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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제로에너지 하우스 ‘목조주택’/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제로에너지 하우스 ‘목조주택’/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푹푹 찌는 더위에는 은행이 최고지!” 이제 더 이상 이런 시대는 지나갔다. 이건 정말 ‘옛날 옛적에’라는 수식어와 함께 나올 법한 말이다. 지금은 정부가 나서서 여름 실내 적정 온도를 26℃로 맞추도록 하는 시대다. 전기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일차적으로는 유한한 에너지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지만 나아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이제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생활하는 집, 회사, 학교 등 건물은 그야말로 에너지를 잡아먹는 거대한 괴물이다. 우리나라에서 건물은 산업, 수송 부문과 함께 3대 에너지 다소비 분야다. 아파트의 경우 냉난방이나 급탕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연간 130㎾h/㎡에 달한다. 이는 100㎡ 면적의 주택에서 매년 1800ℓ(드럼통 9개)의 등유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 2020년에는 건물에서 뿜어내는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건물의 신축을 줄이고 있다. 독일의 경우 연간 15㎾h/㎡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패시브(Passive) 하우스를 짓고 있다. 이는 벽, 지붕, 창호 등의 단열 성능을 강화해 외부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최소화한 것이다. 또한 내년부터 새로 짓는 모든 건물에 대해서도 패시브 하우스 수준의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갖추도록 법제화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2020년까지 건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27% 줄인다는 계획 아래 패시브 하우스로 신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렇다면 제로에너지 하우스는 무엇인가. 건물이 패시브 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 후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등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지열 및 태양열은 난방과 온수 등에 사용하는 것이다. 즉 집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에너지와 탄소 배출을 ‘제로(Zero)화’하는 ‘100% 에너지 자급자족형’ 주택인 것이다. 그러면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건물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부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 많은 국내외 사례와 연구 결과처럼 제로에너지 하우스에 가장 적합한 구조로 목구조, 즉 목조주택을 꼽고 있다. 이는 건축에 사용되는 목재를 생산, 가공할 때 소비되는 에너지가 철강의 0.6%에 불과하고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 또한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 목재로 지은 건물은 같은 규모의 철근콘크리트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2% 줄었다. 이뿐만 아니라 목재는 나무가 자라면서 대기 중에서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자기 몸속에 탄소 형태로 저장하고 이를 사용하는 기간 내내 유지하고 있다. 또 열전도율이 콘크리트의 10분의1, 철강의 300분의1 정도로 매우 낮아 단열 성능이 높다. 또한 대기 중 수분을 조절해 최적의 실내습도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목재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자연스러운 목재 무늬 또한 심리적, 시각적 안정감을 준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혁신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신기술과 디자인을 목조주택에 적용하고 있고, 새로운 공학목재를 개발해서 철근콘크리트, 철강재와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주택도 짓고 있다. 이미 런던과 멜버른 등에서는 10층 이상의 고층 목조아파트를 선보였다. 최근 캐나다 건축가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은 30층 목조아파트의 설계를 마치고 시공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가 목조주택의 높이와 규모 제한을 극복하고 이를 현실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11일 캐나다 퀘벡에서는 세계목조건축대회(WCTE 2014)가 열렸다. 이미 오래전부터 유럽과 북미 국가들은 목조건축을 다양하게 실행해 왔다. 아직 우리의 기술과 인식은 많이 부족하지만 다행히 국립산림과학원에서 2018년 세계대회를 서울에서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홀도 우리 기술, 우리 목재로 짓게 될 것이다. 에너지가 들어가지 않아도 편하고 쾌적한 집,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집, 나아가 지구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집을 원한다면 제로에너지 하우스 ‘목조주택’을 선택하는 것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것이다.
  • [광복절 경축사] “적폐 바로잡아 국가 재도약” 거듭 약속

    “어느 나라나 과거의 잘못을 묻어 두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간 곳은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국가 혁신’으로 국내 문제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그것은 깨진 항아리를 손으로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오랜 기간 쌓이고 방치되어 왔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는 대혁신을 반드시 이루어내서, 국가 재도약의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경제에 대해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경제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하고 “정부는 무엇보다 경제활성화에 국정역량을 집중해 그간 지속돼 온 침체와 저성장의 고리를 끊어낼 것”이라며 “경제활성화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내수경기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 활동의 성과가 가계의 소득을 높이고 투자로 이어지도록 정부는 재정, 세제, 금융 등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내수경기를 살려낼 것”이라며 “이미 발표한 41조원 규모의 경제활성화 패키지에 더해 내년 예산도 최대한 확대 기조로 편성해 경기회복의 불씨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해서 항상 새로울 필요는 없다”면서 “기존 산업도 창조적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신산업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조선과 철강 등 주력산업을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배가하고 농업도 6차 산업화, 수출 산업화를 통해 젊은이들이 찾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적극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노사정 위원회의 가동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노총의 복귀에 따라 노사정위원회가 정상화된 것은 그분들이 많은 고심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체계 개편, 비정규직 문제 등 산적한 노사현안에 대해 노사정 간 대타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거듭 정치권에도 협조를 촉구했다. “진정한 국가혁신은 행정부와 입법부 그리고 여와 야가 따로 없으며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는 법과 정책을 제때 만들고 실천할 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 경제 법안들이 발이 묶여서 어렵게 일궈낸 경기활성화의 불씨가 언제 꺼져 버릴지 모르는 위기감에 싸여 있다. 정치권이 민의를 따르는 정치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남북 함께 문화유산 발굴, 하천·산림 관리하자”

    “남북 함께 문화유산 발굴, 하천·산림 관리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한이 함께 광복을 기념할 수 있는 문화사업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과 북은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작은 통로부터 열어가야 한다”면서 ‘문화 통로’, ‘민생 통로’, ‘환경협력의 통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 통로로서 “통일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을 남북이 함께 발굴·보존할 것”도 함께 제안했다. 환경협력의 통로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생태계를 연결하고 복원하기 위해 남북이 하천과 산림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 등 협력사업을 확대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오는 10월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민생 통로로는 이산가족 재회와 함께 작은 마을부터 남북한이 함께 생활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민생인프라 협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북에 “새로운 한반도를 위한 건설적 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남북 고위급 접촉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경색돼 있는 한·일 관계와 관련, “내년이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게 되는 한국과 일본은 새로운 50년을 내다보며 미래지향적인 우호 협력의 관계로 나아가야 하며, 내년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지혜와 결단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동북아는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원자력 안전문제가 지역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EU)이 석탄·철강 분야의 협력을 통해 다자협력을 이루고 유럽 원자력공동체(EURATOM)를 만들었듯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중심이 돼 ‘원자력 안전협의체’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으며 “여기에는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북한과 몽골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박상은 공천헌금 8000만원 받아”

    “박상은 공천헌금 8000만원 받아”

    공천헌금 수수와 임금 갈취, 해운업체와의 유착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비서진에 의해 문제가 제기된 지 56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7일 오전 8시 40분 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박 의원의 수행비서 김모(38)씨가 박 의원의 차량에서 가져와 신고한 현금 3000만원과 박 의원 장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나온 6억원이 공천헌금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출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이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박 의원 지역구인 인천 중구, 동구, 옹진군의 지방의원 당선자와 비서들을 불러 조사해 공천헌금이 오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원 공천 대가로 2000만∼8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의원 소환에 앞서 항만·해운업계와 철강업계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박 의원에게 고문료, 후원금을 건넨 사실과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이 특별보좌관 임금을 S기업이 대납하도록 한 것과 월급 절반가량을 후원금으로 납부하도록 박 의원으로부터 강요받았다는 장모(42) 전 비서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S기업이 대신 지급한 특보 월급 14개월치 가운데 8개월치는 박 의원이 착복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아울러 검찰은 세월호 사고 직후부터 박 의원과 관련된 해운비리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 여러 업체의 자금이 박 의원 측에 흘러든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한국선주협회 경비를 지원받아 2008년부터 해외 시찰을 5차례 다녀왔고, 9회에 걸쳐 해운업계 숙원사업인 법안을 잇달아 발의해 해운업계와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해양 관련 국회의원 연구모임인 ‘바다와 경제 포럼’ 대표로 활동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이외에도 여러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소비·투자 미미… 고용 둔화 경기 회복세 여전히 부진”

    소비와 투자가 뚜렷하게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계속 부진한 것으로 진단됐다. 기획재정부는 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소비·투자 등 내수 개선세가 미약하고 수출 개선세도 견고하지 못해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밝혔다. 6월 소매판매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0.3%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 폭은 전월(1.2%)보다 둔화됐다. 기재부는 지난 7월에도 의류 등 준내구재 판매는 개선되겠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 등이 둔화해 내구재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봤다. 지난 6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부진으로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상반기 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확대 등으로 늘어났으나 전달의 감소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설비투자는 수출 증가세와 제조업 평균가동률 상승 등 긍정적인 요인과 기업심리 위축 지속 등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돼 있다”면서 “건설투자는 미분양주택 증가와 아파트 분양 감소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활동과 고용 증가세도 주춤한 상태다.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축소됐다. 소비자물가는 1%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수출은 대(對) 미국, EU 수출과 휴대전화, 철강, 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로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일평균 수출은 전달보다 감소했다. 기재부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러시아 제재 등 대외 위험요인이 여전하다”면서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을 신속하고 차질없이 추진, 경제 활성화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철강업계, 값싼 수입산 밀물에 ‘시름’

    철강업계, 값싼 수입산 밀물에 ‘시름’

    철강재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낮은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철강재 명목소비 대비 수입재 비중은 39.8%를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2011년 상반기 42.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산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37.1%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7월 철강재 수입량은 1309만 4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5% 증가했다. 특히 가격을 무기로 한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올해 1~7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763만 4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2% 급증했다. 반면 일본산 철강재 수입은 421만 8000t을 기록하며 7.7% 감소했다. 대부분의 품목이 두 자릿수대의 수입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열연강판은 올해 1~7월 수입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7%, 중후판은 16.7% 증가했다. 이 외에도 국내 공급 과잉 품목인 아연도강판(10.0%), 기타도금강판(74.5%), 칼라강판(122.2%) 등도 수입 증가율이 높았다. 건축, 토목 공사에 쓰이는 H형강은 최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H형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장을 제출했음에도 수입량이 지난해 대비 34.5%나 증가했다. 이처럼 외국산 철강재, 특히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급증한 것은 가격 경쟁력이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입 품목인 열연강판의 7월 평균 수입단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낮은 t당 571달러로 2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때문에 가격을 내리자니 한계가 있고 조선 같은 수요 사업의 경기도 좋지 않아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품질 제품 제조, 리튬 직접 추출 기술 상용화 등 신성장동력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등은 저질 수입 철강재가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위변조 확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계의 창] “셰일플레이 생산 참여는 한국 기업·소비자에 기회”

    [세계의 창] “셰일플레이 생산 참여는 한국 기업·소비자에 기회”

    “셰일가스는 산업적 측면뿐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한국에 좋은 기회입니다. 늦기 전에 잡아야 합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만난 에너지 전문가 4명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강조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3일 휴스턴 총영사관에서 ‘미국의 셰일가스 붐’을 주제로 이들을 초청해 좌담회를 가졌다. 좌담회에는 조삼제 한·미에너지석유기술협회(KEPS) 회장, 찰스 라프코프 에너지 컨설턴트, 이영웅 재미한인해양엔지니어협회(KOEA) 회장(셸 팀장), 박석범 휴스턴 총영사가 참석했다. 셰일가스 시장의 전망과 한국 정부·기업을 위한 조언 등을 각각 들어봤다. ■조삼제 회장 셰일가스·오일을 묶어 셰일플레이라고 하는데 개발 위험성이 낮고 수익성이 매우 높아 미국 내 관련 기업들이 모두 뛰어들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들이 셰일플레이를 메이저 기업들보다 먼저 발견,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은 아직 참여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셰일플레이 개발에는 세 가지가 중요하다. 기술과 자원, 인력인데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위해 수십 년 동안 투자하고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4~5년 지나면서부터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다. 미 48개 주에 셰일플레이 지역이 산재해 있는데 모두 개발 중이기 때문에 기회는 여전히 있다. 지분 투자를 통해 유정을 파서 운영하는 방법 또는 글로벌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가스·오일 펌프 및 시추 파이프 등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포스코 등 철강회사들도 미국 내 관련 협회 등을 통해 기술 승인을 받으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셰일가스를 통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카타르 등 중동보다 미국에서 저렴하게 수입할 경우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유리하다. 셰일가스 개발·수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다. ■라프코프 컨설턴트 셰일가스 개발로 메이저 석유회사들과 중소 회사들 간 경쟁과 협력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메이저 석유회사들은 셰일가스 개발에 지난 10~15년간 시간과 자본을 투자했고 이번에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이들은 향후 25~30년, 길게는 50년 이후에도 어떤 기회가 있을지 예측하면서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 내 셰일가스 관련 회사만 2000개가 넘고 휴스턴이 속해 있는 텍사스 주에 1000개가 몰려 있다. 한국 기업들의 참여는 아직 많지 않은데 포스코와 현대, 삼성 등이 파이프와 펌프 등을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의 기준에 맞춰 제공한다면 엄청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 ■이영웅 회장 한국 기업들은 단기 투자에 그치는 경향이 있는데 3~4년 투자하면 돌아오는 것이 없다. 에너지 개발에는 중장기 투자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한국 기업들은 열정은 있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전문성이 없어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미 현지 전문가들과 접촉해 공동작업을 해야 한다. 다른 미 기업들과의 조인트 컨소시엄 참여가 절실하다. 휴스턴의 한국 기업 주재원들은 1~2년씩 체류하기 때문에 미 현지 네트워크 구축이 어렵다. 현지에서 이뤄지는 조인트 기술·운영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인재를 키워야 한다. 셰일플레이 시장은 직접 개발뿐 아니라 관련 인프라, 기술 시장도 수익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박석범 총영사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지만 갈 길은 멀다. 현재 가스공사, 석유공사, SK, 삼성 등이 참여하고 있고 조만간 셰일가스 수입도 이뤄질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기술과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직접 개발보다는 파트너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큰 프로젝트는 아직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파트너로 참여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이다. 앞으로 직접 공장을 세워 생산하는 운영자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벤처기업 등 중소기업의 참여가 이뤄졌으면 한다. 의지와 기술력, 인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현지에 직접 와서 생산 과정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철강 회사들도 셰일가스 개발에 맞는 파이프 등의 공급이 가능하다면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다. 소비자 측면에서 셰일가스 도입은 70~80%에 달하는 중동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에서 벗어나 저렴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셰일가스는 한국에 기업 진출뿐 아니라 값싸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된다는 점에서 ‘게임 체인저’다. 한국 정유업계에는 도전과 동시에 기회가 될 것이다. 글 사진 휴스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스포티즌 “벨기에 2부팀 인수”

    스포츠마케팅 비즈니스 기업인 스포티즌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벨기에 프로축구 2부리그 소속의 AFC 투비즈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투비즈는 벨기에 대표팀의 주축 에덴 아자르(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구단이다. 현 구단주인 레이몬드 랑겐드리와 스포티즌 심찬구 대표가 참석해 구단 인수 및 파트너십 협약식을 가졌다. 랑겐드리 구단주는 벨기에 하원의장, 유럽의회 의원, 투비즈 시장, 벨기에축구협회 임원을 역임했고 현재 벨기에 축구리그 이사회 이사를 맡고 있다. 스포티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유럽 프로축구 구단을 직접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팀의 연고지인 투비즈는 수도 브뤼셀에서 25㎞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철강도시다. 특히 투비즈에는 벨기에 대표팀 트레이닝센터가 있으며 평소 투비즈 선수단은 이곳에서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3년 창단된 투비즈는 1989년 FC투비즈와 AR투비즈가 합병돼 지금의 모습을 갖췄고 2008~09시즌 벨기에 1부리그에 참여했다. 지난 시즌에는 모두 18개 팀이 참여하는 2부리그를 6위로 마감했다. 투비즈는 이번 구단 인수를 통해 한국 선수를 적극적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충분한 자질과 가능성을 가졌지만 경기 출전 기회가 적은 유망주들이 영입 대상이다. 심 대표는 “국내 유망주들이 유럽리그를 경험하는 동시에 빅리그 진출로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하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무역수지 30개월 연속 흑자

    무역수지가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 수출이 3개월째 감소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5.7% 증가한 484억 달러, 수입은 5.8% 증가한 459억 달러를 기록했다. 25억 달러 흑자다. 업종별 수출 증가율은 무선통신 기기가 24.6%로 가장 높았고, 철강 22.4%, 자동차 20.8%, 석유제품 12.4%, 석유화학 7.7%, 액정표시장치 7.3%, 반도체 1.0% 등이다. 무선통신기기는 LG전자가 해외에서 G3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24.6% 증가했다. 자동차의 경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추가 관세 인하에 힘입어 수출 물량이 20.8% 늘었다. 반면 선박은 13.7%, 컴퓨터는 12.2%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19.4%, EU 11.5%, 일본 6.0%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 수출은 석유화학(-5.9%), 선박(-77.8%) 등의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7.0% 줄었다. 대중국 수출은 4월에는 2.3% 증가했으나 5월에는 9.4% 감소한 데 이어 6월에도 1.0% 줄어들었다. 수입 증가율은 올 들어 가장 높은 8.8%다. 전체 수입의 61%를 차지하는 원자재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철강(14.9%), 석유제품(12.9%)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 수출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중국에 대한 수출이 3개월 연속 줄어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중국 수출 감소 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현대차 노조, 제조업 위기 현실 직시하길

    현대자동차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해 파업 여부가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는 여름휴가를 전후해 여러 차례 파업을 벌인 적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과거와는 사정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통상임금과 정년 60세 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새로운 노동 현안들을 풀어야 한다.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확대 적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 처음 실시되는 산업계의 임금·단체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걱정된다. 현대차 노사는 정기 상여금 750%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문제를 놓고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측은 쌍용자동차와 한국GM의 예를 들면서 현대차도 상여금이나 복리후생비를 통상임금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윤갑한 사장은 어제 담화문을 내고 “법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이 변경돼야 한다면 현대차도 법의 판단을 받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통상임금 문제는 재판을 통해 풀자고 2012년 합의한 만큼 재판 결과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는 등 환경이 바뀌었기에 교섭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다른 자동차업체와 상여금 지급방식이 다른 만큼 동일하게 통상임금을 확대 적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사 모두 퇴로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은 십분 이해하지만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서라도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아야 한다. 현대차 노사는 반드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파업할 경우 협력업체가 겪을 고통도 생각해야 한다. 한국 제조업을 이끌어 온 전자·자동차·조선·철강·석유화학 등은 중국의 맹추격과 엔저로 인한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1조 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24.6% 줄었다. 철강·기계 분야는 중국이 수출경쟁력에서 우리나라를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국들은 대규모 투자와 규제개혁으로 제조업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임금 문제와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샌드위치 위기’에 놓인 셈이다. 현대차의 반복되는 노사 갈등은 공장 해외 이전을 촉발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현대차는 생산직 노동자 연봉이 지난해 9900만원을 웃돈다고 한다. 통상임금이 확대되면 매출액 대비 임금 비중은 더 커지는 등 생산성은 떨어지게 된다. 그렇지만 통상임금의 범위 확대는 불가피한 만큼 노사는 임금 인상률이나 노동시간을 줄이는 등 인건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 현대제철 ‘친환경’ 앞세워 중국 공세 물리친다

    현대제철 ‘친환경’ 앞세워 중국 공세 물리친다

    높이 37m, 직경 130m의 알루미늄 소재의 거대한 원형 돔 안은 관중석 없는 잠실야구장과도 같았다. 돔 위쪽에 뚫린 구멍을 통해 외부의 밀폐형 컨베이어로 옮겨진 브라질산 철광석이 돔 안에 쌓이기 시작했다. 구슬 형태로 된 철광석이 쏟아질 때마다 모래폭풍이 일어나듯 먼지가 날렸다. 그러나 이 먼지는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돔 안에 갇혀 아래로 가라앉았다. 중국 철강업체의 거센 공세 속에 친환경 제철소를 내세우며 철강업계를 주도하는 회사가 있다. 지난 25일 찾아간 충남 당진에 있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지난해 완공된 국내 최고의 친환경 제철소라는 특징이 있다. 780만㎡ 면적의 당진제철소는 고로(용광로)와 전기로 공정을 갖춘 종합제철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고로 조강능력은 1200만t, 전기로 조강능력은 344만t에 달해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18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진제철소에서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1만 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올해는 16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5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7%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철강업계에서는 눈부신 성과다. 당진제철소가 친환경 제철소로 꼽히는 이유는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을 하역해 저장소에 보관하고 작업 장소로 이동하기까지 사용되는 모든 장치를 밀폐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세계 철강기업 가운데 최초로 원료의 비산을 방지하는 밀폐형 원료 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총 길이 100㎞에 달하는 밀폐형 벨트 컨베이어가 롤러코스터 레일처럼 공장 전체에 연결돼 있었다. 송기원 총무홍보팀 대리는 “원형돔 1기당 건설 비용이 150억원이라 비용 부담이 크다”면서도 “다른 제철소에서는 바닥에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를 쌓아두고 위를 덮어두는 방식으로 보관하는데 그렇게 할 경우 비나 바람에 의해 공중에 날리거나 땅에 흡수되는 등 환경오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루 12만~13만t 분량으로 들여오는 공업용수는 철광석을 고로에서 녹여 만든 고온의 슬래브를 식히고 원하는 모양을 만들면서 철 찌꺼기 등이 쓸려 내려가 오염이 된다. 이런 용수는 각 공장에서 재처리되고 이후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운영하는 배수종말처리장에 모아 정화시킨다. 실제 처리장 안 6m 깊이의 수조에서 방류를 기다리던 물은 활성탄 냄새만 날 뿐 부유물이 거의 없이 깨끗해 보였다. 당진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식 경제·IT로 젊은 인재 연결…朴대통령의 창조경제에 큰 관심”

    “지식 경제·IT로 젊은 인재 연결…朴대통령의 창조경제에 큰 관심”

    “인천~휴스턴 직항노선 신설로 인적 교류가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오는 10월 한국 방문에서 정부 당국자, 기업인 등과 만나 에너지·항만·우주·의료 등 모든 분야의 협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미국 셰일가스 혁명의 중심지이자 세계 에너지 산업의 메카인 텍사스주 휴스턴을 이끌고 있는 애니스 파커 시장은 10월 하순 방한에 앞서 지난 3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 같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20여년간 에너지 업계에서 활동하다 4년 전 시장에 선출된 그는 휴스턴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기업인 40여명과 함께 방한해 한국과 휴스턴 간 전방위 협력 강화를 협의할 계획이다. →휴스턴은 석유·가스 등 에너지 산업으로 유명하다. 현황과 전망은. -우리는 수십 년간 ‘석유·가스의 수도’이자 메이저 정유회사들의 본부가 돼 왔다. 셰일가스 등 대규모 천연가스 개발로 수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각광받고 있는 셰일가스는 새로운 추출법에 따른 신(新)에너지다. 휴스턴은 셰일가스는 물론 풍력·태양열·바이오연료 등 신에너지 경제로 이동하고 있다. 미 최대 규모의 무역항구와 의료센터를 갖추고 있고, 항공우주산업과 제조업의 활기도 특징이다. 또한 한국 등 전 세계 기업들에 각종 인센티브와 인프라, 물류 등 원스톱 ‘컨시어지’(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 기업들이 휴스턴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 →휴스턴과 한국의 교류 현황 및 한국 기업의 활동은. -휴스턴은 한국에 유기화학물질을, 한국은 휴스턴에 철강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휴스턴에는 현재 30개가 넘는 한국 기업 및 지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도 한국 기업 4곳이 진출해 사업을 시작했다. 원래 한국계 미국인 인구가 많은 편인데 지난 5월 대한항공이 직항 노선을 신설함에 따라 인적 교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방한 계기와 계획은. -대한항공 초청으로 방문한다. 한국과의 비즈니스 강화를 원하는 무역 사절단과 함께 가는데, 에너지·의료 등 관련 기업인들뿐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관계자들도 만나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특히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에 관심이 많다. 창조경제는 결국 지식경제와 정보기술(IT), 하이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와 연결해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사진 휴스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통상임금 확대안, 산업계로 확산하나

    통상임금 확대안, 산업계로 확산하나

    한국지엠에 이어 쌍용자동차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하면서 나머지 자동차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체로 통상임금 확대안이 퍼져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2일 진행된 임단협에서 “800%인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기타 수당의 통상임금 적용 여부는 법원의 확정 판결 이후 결정한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쌍용차 측은 “하루라도 빨리 임단협을 마무리져 회사 경영정상화를 이루는 데 노사가 함께하고자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대법원이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150억여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쌓아둔 상태다. 쌍용차 노조는 일단 사측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단 적용 시기 등 세부안을 두고는 일부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다. 연이어 개별기업들이 통상임금 확대안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관련 업계는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한국지엠이나 쌍용차와 사정이 다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한국지엠과 쌍용차처럼 나머지 완성차 업계가 통상임금 확대안을 쉽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현대자동차는 “다른 기업과는 상관없이 진행 중인 통상임금 관련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법원판결은 이르면 내년 초에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 임단협에서 통상임금 확대안은 없다는 뜻이다. 현대차 노조는 “통상임금의 확대가 없다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도 이달 초 90.7%의 찬성률로 이미 쟁의 돌입 건을 가결한 상황이어서 타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야근과 잔업이 많고 상여금 비중이 높은 조선과 철강업계 역시 아직 통상임금 확대안을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통상임금 문제를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 등에서는 파업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사업장별로 통상임금과 관련한 개별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각사가 자발적으로 통상임금 확대안 카드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산업정책 문동민△산업인력 김홍주△철강화학 양병내△전자전기 강혁기△석유산업 이용환△가스산업 이호현 ■국토교통부 ◇서기관 승진△제2차관실 강욱△운영지원과 이기호△기획담당관실 김동현△산업입지정책과 안병삼△주택정비과 정승현△부동산평가과 박광규△건설경제과 이춘섭△수자원정책과 이부영△수자원개발과 김도삼 김형철△하천운영과 정천우△신교통개발과 김유인△자동차정책과 김찬순△물류정책과 이재명△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황용관△공공주택건설본부 김경숙△감사관실 이정기△도시정책과 박희민△건축정책과 김유진△신도시택지개발과 박우성△도로운영과 신현진△철도건설과 김동준△광역도시철도과 박상민△항행안전팀 장동철△운항정책과 최승연△항공관제과 김무원△정보화통계담당관실 김용옥△건설인력기재과 강용삼△서울지방항공청 김기출 ■법제처 ◇서기관 승진△경제법제국 정지영△사회문화법제국 양정원△법령해석정보국 행정법령해석과 이경준 ■한국시설안전공단 ◇본부장△시설안전 안상로△건설안전 박구병△녹색건축 김승진◇경영본부△기획조정실장 유종모△경영평가실장 문동현◇시설안전본부△진단계획실장 배석중△일반도로실장 한자중△고속도로실장 정수형△일반철도실장 황인백△도시철도실장 신용석△수자원실장 김훈△상하수도실장 김영환◇건설안전본부△건설안전실장 신주열△건축안전실장 송동엽△건설평가실장 정광섭◇녹색건축본부△그린리모델링실장(녹색건축실장 직무대리 겸임) 이석호△탄소저감실장 직무대리 김종호 ■산업연구원 ◇승진△선임연구위원 안영수 조덕희 조영삼 정은미△연구위원 최재영 장원준 신종원◇전보△감사실장 이건우△국제산업협력실장 고준성△국제개발협력실장 직무대행 김계환△기계·전자산업팀장 조철△홍보팀장 이항구 ■한국금융연구원 ◇신임△자금세탁방지연구센터장 이윤석 ■아시아투데이 ◇임용△편집국 사회부장 진현탁 ■MBC 다큐멘터리제작부장 김진만 ■서울대 △교육부총장(대학원장 겸임) 김종서△교무처장 김병문△인문대학장 장재성△인문대학 교무부학장 신효필△인문대학 학생부학장 송미정 ■한국마사회 △마케팅본부장 허태윤 ■신한금융지주 ◇신규△경영지원팀장 예상욱 ■신한은행 ◇부서장 이동△SBJ은행 서송수<부장>△ICT기획 배시형△금융개발 이명구△정보개발 박동선<지점장>△구로동 이용범△대신동 김상섭△상동역 최상문△서현역 이용규△송파 임대식△수유동 조길환△잠실남 문진규△전하동 박종식<개설준비위원장>△세종중앙지점 승인환△푸네지점 임상진<금융센터>△반월금융센터장 겸 RM 김성학△종각역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설동점<중국유한공사>△북경분행장 방병성△상해포서지행장 김대원<신한베트남은행>△호치민지점장 한호성
  •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줄이어…이유는?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줄이어…이유는?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줄이어…이유는? 의료민영화와 통상임금을 둘러싼 노정, 노사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노동계의 줄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이하 서울대병원 노조)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병원 본관에서 의료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출정식을 열고 이틀 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종로구 청운효자동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민영화 저지 2차 총파업총력투쟁 계획을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여하는 파업 투쟁에 들어간다. 앞서 정부는 병원을 경영하는 의료법인들도 외부 투자를 받아 여행·온천·호텔 등 다양한 업종에서 자회사를 세우고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달 입법예고했다. 22일은 부대사업 확대시행 입법예고와 관련된 의견 제출 마감일이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서울대병원은 공공병원임에도 영리 자회사인 헬스커넥트 설립, 원격의료 및 의료관광 사업 추진 등 정부의 의료민영화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22일부터 3만여명이 참여하는 무기한 총파업 상경투쟁에 들어간다. 건설노조는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집결해 도심 행진을 벌이고 도심 노숙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건설노조는 임금체불 해소, 건설기계 임대료 지급보증제도 정착 및 이행보증서 폐지, 산업현장 안전 강화 등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걸고 있다. 전국금속노조는 14∼16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7.2%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금속노조는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통상임금이 최대 현안이다. 한국GM이 국내 완성차업계 중 처음으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안을 임단협에서 내놓으면서 현대차 등 다른 완성차 업계로 통상임금 확대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금속노조는 10차례 중앙교섭에서 최저임금, 통상임금, 월급제, 상시업무 정규직화 등을 4대 요구안으로 제시했지만 최저임금을 제외한 나머지 안은 사측과 협상조차 하지 못했다. 금속노조는 이달 16일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간부 등 2천여명이 참석해 상경 집회를 연 데 이어 22일에는 14개 지역에서 1차 총파업 대회를 열 예정이다. 반면 현대차 사측은 “현재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 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와 사측의 통상임금 소송은 아직 1심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르노삼성차 노조도 14일 파업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파업 절차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22일 진행하는 동맹파업에서 통상임금 문제를 중요한 이슈의 하나로 꺼내 들 예정이다. 한국노총도 18일 신임 인사차 방문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통상임금 확대 적용을 요구했다. 재계는 통상임금 문제가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제조업 전반으로 확대될까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경총은 20일 내놓은 재계 입장에서 “불법정치파업 등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통상임금 문제는 집회와 파업이 아닌 대화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하투가 시작되나”,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안타깝다”,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얼마나 참여할 지 모르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포스코, 고객이 쓰기 좋게, 팔기 좋게… 현장에서 ‘철강의 길’ 다진다

    [다시 뛰는 한국경제] 포스코, 고객이 쓰기 좋게, 팔기 좋게… 현장에서 ‘철강의 길’ 다진다

    올해 하반기 철강 경기 전망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포스코가 철강 본원 경쟁력 향상을 위한 ‘솔루션마케팅’으로 불황 타개에 나섰다. 포스코의 솔루션마케팅이란 고객에 대한 기술 및 영업 지원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해결책)을 공급해 고객의 가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4대 혁신 어젠다의 하나로 철강 본원 경쟁력을 높일 것을 강조해 왔다. 솔루션마케팅은 권 회장의 이런 목표 아래 만들어졌다. 솔루션마케팅은 고객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 고객에게 교육하고 이를 채택해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 궁극적으로 고객 가치를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시장 분석, 솔루션 개발·관리, 솔루션 출시·홍보, 판매 가속화 지원, 고객관계 관리강화 등 5단계로 진행된다. 철강산업에서 솔루션이란 하드웨어인 강재와 소프트웨어인 이용 기술이 결합한 형태로 나타나며 시장 환경과 고객의 요구를 고려해 제품 설계와 생산에 반영한다. 권 회장은 자동차 강판을 예로 들어 솔루션마케팅의 의미를 설명했다. 권 회장은 “자동차 강판은 경량화를 위해 고강도화가 필요하지만 고강도강은 성형성이 떨어져 자동차회사가 이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고강도강만 공급하는 건 해결책이 아니므로 부품성형에 쓸 성형기술과 접합 시 필요한 용접기술 등을 함께 고객사에 제공하고 평가도 제공할 수 있다”면서 “고객이 쓰기 가장 좋고 원하는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바로 솔루션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연구소 내 고객이용기술 인력을 철강산업본부로 이동시켜 조직을 신설했다. 이로써 제철소에서 연구원과 현장 직원이 머리를 맞대 현장의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제품 판매 전후로 고객사에 제공할 서비스를 통합, 관할하는 ‘철강솔루션센터’는 시장지향적 제품 개발, 안정적인 고급재 생산과 판매 확대를 지원해 나가고 있다. 국내외 주요 거점에는 ‘기술서비스센터’를 구축해 솔루션 제공을 원하는 고객사의 요구에도 즉시 대응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선체용 강재와 이용 기술은 고객 가치를 혁신한 솔루션마케팅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국제선급협회(IACS)가 최근 선체의 안정성을 높이는 새로운 규정을 발효하기에 앞서 포스코는 앞선 기술 개발로 규정에 부합하는 강재와 이용 기술을 제공해 국내 조선사가 선박 설계와 건조에 활용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하반기에 국내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을 준공해 해외 생산법인에 수출하고 고급강, 부하강 등의 수입 열연제품을 대체할 예정이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냉연공장이 본격 가동됨으로써 현지 직접 공급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판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태국 라용에 용융아연도금강판(CGL) 공장을 착공함에 따라 인도,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의 자동차 강판 생산 능력을 확장해 글로벌 철강사들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현대제철, 차세대 고강도 車강판… 혁신 엔진

    [다시 뛰는 한국경제] 현대제철, 차세대 고강도 車강판… 혁신 엔진

    올해로 창립 61주년을 맞은 현대제철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종합철강사로 도약하기 위해 발돋움하고 있다. 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한 현대제철은 전후 복구 작업에 필요한 철근과 형강 등 건설자재를 생산, 공급하며 국가 기간산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과 순천공장의 냉연강판 제조 및 판매부문을 분할 합병하면서 쇳물에서 자동차 강판까지 생산하는 일관제철 체제를 완성했다. 이로써 전기로에서 생산되는 철근과 H형강 등 건설용 강재 제품은 물론 철강제품의 꽃인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구성을 갖추게 됐다. 이어 지난 4월 8일에는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1년 생산량) 100만t 규모의 특수강공장 건설에 착수해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용 부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까지 공급하는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로 거듭나게 됐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로서 미래 자동차를 위한 가볍고 튼튼한 차세대 강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부 합병으로 자동차 강판과 관련된 연구개발(R&D) 활동이 통합되면서 신강종 조기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은 것은 물론 열연과 냉연 분야의 유기적 협업으로 기술혁신 역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중국산 원산지 둔갑한 철강제품 적발…997억 상당 위반

    저가 중국산 철강제품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높은 가격에 판매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관세청은 지난달 18~27일까지 10일간 철강재에 대한 원산지표시 실태를 단속한 결과 20개 업체, 997억원 상당의 위반사례를 적발해 시정명령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열연 강판 및 후판, 아연 도금강판, 스테인레스강판, 형강 등 4개 철강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원산지표시 위반행위는 미표시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적정표시(3건), 손상표시(1건) 순이다. 중국산 열연 강판의 원산지를 처음부터 표시하지 않거나, 단순가공 후 원산지 표시없이 판매하다 적발됐다. 또 아연 도금강판에 부착된 원산지표시 라벨을 제거한 뒤 새로운 상표를 부착하기도 했다. 중국산 H형강에는 원산지표시를 손상시키거나 떨어지기 쉬운 스티커를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원산지를 둔갑시켰다. 중국산은 값이 싼 만큼 질도 낮아 건축물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에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한편 올해 1~4월 수입된 철강제품은 1151만 2000t이며 이중 원산지표시 대상물품은 35%(407만 3000t), 원산지 표시 대상물품 중 중국산이 57%(233만 6000t)를 차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발전부분에서만 13조 추가 부담”

    재계 “발전부분에서만 13조 추가 부담”

    내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시행을 앞두고 자동차·철강·석유화학·기계·정보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섬유 등 국내 총생산의 90% 이상을 좌우하는 23개 업종별 단체가 집단 반발한 것은 그만큼 이 제도가 몰고 올 파장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부가 불청객을 자처하며 재계의 관련 기자회견에 3개 부처 국장급 고위관료를 급파한 것 역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계는 정부가 충분한 의견 청취를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재계 한 고위관계자는 “2011년 2월 관련 법안이 나온 이래 3년이 넘도록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에서 불러서 이리저리 끌려다녔을 뿐 언제 한번 속 시원하게 얘기한 적이 없다. 매번 정부 훈육만 듣고 다녔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지난달 2일 법시행 6개월 앞두고 열린 최종 공청회에서 재계의 반발만 확인했을 뿐이다. 때문에 ‘배출권 할당위원회’의 계획은 줄줄이 미뤄졌다. 지난달 말까지 할당계획을 확정하기로 한 것도, 7월 말 ‘업체고시’, 8월 말 ‘할당신청서 접수 등도 기약이 없다. 정부의 실무준비 역시 미진했다. 배출권 거래 비용이 사실상 ‘세금 거두기’인데도 명확한 산출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정부는 2009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전망치를 책정했을 뿐 지난해 얼마큼 온실가스가 배출됐는지 정확한 수치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올 1월 나온 2015~2017년 탄소배출권 총량인 16억 4000만t이라는 기준도 2009년을 기준으로 나온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문제는 정부가 산정근거와 과정을 명확히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국제 신인도, 국무회의 통과 등을 운운하면서 제도시행을 밀어붙이려고 하려는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이명박 정부 최대 업적 중 하나로 꼽히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때문에 법 제정과 시행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012년 정부는 GCF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하면 8000억 달러의 기금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각국이 출연한 기금은 미미하다. 사실 온실가스 배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영국과 독일 정도만 전국 단위로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을 뿐 나머지 나라들은 아예 도입 계획조차 갖고 있지 않다. 독일과 영국은 이미 30여년 전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해온 나라들로 1990년과 2009년을 비교했을 때 온실가스가 각각 21.1%, 15.2% 감소한 나라들이다. 반면, 한국은 이 기간 124.8% 온실가스가 급증했다. 갑작스러운 감축으로 후폭풍이 클 수 있다는 의미다. 재계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되며 2015년부터 3년 동안 기업들은 배출권을 사기 위해 27조 5000억원의 과징금(t당 10만원 상한 기준)을 물어야 한다. 특히, 원전발전 비중 감소 등으로 화석연료 발전이 늘어남에 따라 발전 부문에서만 13조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화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2007년 매출기준으로 제조업 분야에서만 최대 수십조원에 이르는 추가 부담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제도 시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美, 韓 철강 ‘뒤집기’

    미국 상무부가 11일(현지시간) 한국산 유정용 강관(OCTG)에 9.89~15.7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내렸던 덤핑 무혐의 예비판정을 뒤집는 것으로, 국내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와 업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방침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본판정에서 한국산 제품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덤핑 수입되고 있다고 판단해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덤핑 마진은 현대하이스코가 15.75%로 가장 높고 넥스틸이 9.89%이며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철, 휴스틸, 일진철강, 금강공업, 넥스틸QNT, 세아제강 등 나머지 8개 업체는 12.82%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천연가스 등의 시추에 쓰이는 파이프로, 최근 북미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철강재 품목이다. 우리나라와 함께 피소된 인도, 타이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8개국 제품도 덤핑 혐의가 인정돼 최고 118.32%의 반덤핑 관세를 받게 됐다. 이들 8개국의 수출액은 모두 7억 2200만 달러로 우리나라보다 작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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