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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C 산업피해 판정 안팎/ 한·미 ‘鐵의 전쟁’ 불붙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철강제품에 대한 무더기산업피해 판정으로 한국·일본·EU(유럽연합) 등 철강수출국과 미국간에 ‘철(鐵)의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피해판정 배경=지난 97년 이후 미국 철강업계는 사상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최근 미국 철강업계 3위 업체인베들레헴스틸이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을비롯해 지금까지 26개사가 파산보호를 신청,이중 23개사가문을 닫았다. 그러자 미국 업계와 노동계는 자국의 철강산업 위기가 불공정 무역관행에 편승한 수입철강제품 때문이라며 60여명이 넘는 상하원 의원을 동원,전방위 로비를 펼쳐 왔다. 이번 조치로 미국이 어떤 수입제한조치를 내릴 것인지는아직 알 수 없지만 그간의 전례에 비춰볼 때 일단 과거 수출실적을 고려해 모든 국가에 대해 일률적으로 수입물량규제(쿼터제)를 적용하고 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고율의할당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업계 피해 불 보듯=ITC의 조사대상 제품은 512개로 수입철강제품의 95%나 된다.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한국산철강제품의 대미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수입쿼터와 고율의 할당관세가 부과될 경우 대미 철강수출은 지난해보다 상당폭 감소할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포항제철의 경우 이번 수입제한조치 대상에 UPI에 중간소재로 공급하는 열연코일 70만∼80만t이 들어 있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정부·업계 대응책 고심=정부와 업계는 내년 2월 수입제한조치가 최종 발동되는 순간까지 긴밀히 협의해 우리의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기로 했다.우선 미국 철강회사들의연쇄 파산이 수입제품 때문이 아니라 경쟁력 약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것임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특히 지난 98년 이후 미국의 철강제품 수입량이 급감하고 있는데도 수입급증으로 인해 산업피해가 발생했다는 미국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게 정부와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EU·일본 등과 공조해 WTO에 제소할 방침이다.또 미국이 구제조치의 일환으로 전 세계 철강회사들이 동시 참여하는다자간 철강협정을 추진할 경우에는 국내 업계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英 EABC컨설팅社 전망

    한국이 2025년에는 인구 8,000만의 통일국가로 세계 7∼8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영국의 아시아지역 투자 전문 컨설팅업체가 전망했다. 유로-아시아 비즈니스 컨설턴시(EABC)의 토니 미첼 회장은 최근 런던에서 열린 한국투자설명회에서 발표한 ‘한국의 경제적 전망에 대한 전략적 견해’라는 보고서를 통해이같이 예측했다. 경제전문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EIU(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의 단기예측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같은 장기전망을 했다는 미첼 회장은 2025년이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영국에 필적하는 수준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한국이 세계 2,3위 경제대국인 일본,중국과 자유무역지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중·일 3개국은 18억 인구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미첼 회장은 한국이 세계 최대의 D램 반도체 생산국이며세계 1위의 조선국이고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인데다세계 2위의 철강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인터넷 도메인수는세계 4위이며 휴대폰 보유율은 아시아 최고,광대역통신사용률은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런던 연합
  • 김정일 中상하이 방문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비공식방문한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체류일정이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28일 방영한 기록영화를 통해 확인됐다.김 위원장의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15일 ▲오전 단둥시에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왕자루이 부부장등의 영접 받고 열차내에서 환담.▲저녁 베이징 도착,상하이로 출발. ■16일 ▲오전 상하이 도착,푸둥지구 숙소인 컨벤션센터로 이동.숙소에서 주룽지 총리와 환담.▲저녁 주총리 환영만찬 참석 및 상하이시야경 관람. ■17일 ▲오전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푸둥지구내 중·미 합작기업제네럴모터스(GM) 자동차공장,중·일 합작기업 상하이 화훙NEC전자유한공사 방문. ■18일 ▲오전 상하이 증권거래소 방문.▲오후 바오산 철강회사 방문. ■19일 ▲오전 푸둥소프트웨어개발연구소 관람,인간게놈 남방연구센터 방문.▲오후 10시 30분 베이징 향발. ■20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장쩌민 국가주석과 2시간동안 회담.▲저녁 장주석 주최 만찬.8시30분 베이징역 출발. ■21일 ▲오전 10시 40분 단둥을 떠나 귀국. 연합
  • 포철, 中바오철강과 제휴

    포항제철이 지난 12일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바오철강(상하이 바오그룹)과 2,500만달러어치의 지분을 상호공유키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했다. 14일 포철에 따르면 “포철과 바오철강은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에있는 바오철강 본사에서 2,500만달러 어치의 지분을 공유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면서 “구체적인 상호 보유지분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양사는 공유지분을 늘려가면서 포괄적 제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철은 바오철강의 주식(0.285%)이 홍콩이나 미국증시에 상장되는대로 매입하게 되며,바오철강은 포철 주식(0.353%)을 미국 증시에서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매입할 예정이다.양사는 전략적 제휴에 대한중국 정부의 공식승인이 난 뒤 제휴사실을 공동발표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 농어민·中企人 새해소망/ 부산 용호어촌계장 김선기씨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넘실대는 파도를 넘어 출어하는 바닷길은언제나 풍어의 기대로 어민들을 설레게 합니다” 부산시 수산업협동조합 김선기(金善璂·48·부산 남구 용호3동) 용호어촌계장은 “어민들도 이젠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해서는 안된다”면서 “공멸을 막으려면 고기의 숫자와 바다환경에 맞춰 어선과어민의 수를 줄이는 등 어민들도 기득권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75년 동아대를 졸업,한때 철강회사에 취직했던 김 계장의 지난해 소득은 2,500만원정도.이 돈을 벌자고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업을 잇겠다며 어민이 되었나 하는 후회가 종종 가슴을 친다. 김 계장은 “98년 한·일어업협정 체결 이후 근해의 조업여건이 악화되면서 근해의 대형 선단들이 연안으로 몰려들자 연안의 소형 어선들이 해역을 사수하겠다며 아귀다툼을 해봤지만 결국 힘에 밀려 조업을 포기한 채 배를 묶어두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상처뿐인 근해,연안에서 벌어지는 아귀다툼을 놓고 누구를탓하거나 원망하고 싶지 않다”면서 “연안 해역에도 일정기간 조업을 중단하는 윤번 휴식년제를 도입,물고기 등 해양자원이 서식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용호어촌계의 경우 2∼3t규모 어선 100여척 중 20%정도가 아예조업을 못하고 있다. 조업에 나서는 어선들도 대부분 부부 선원으로구성돼 있다.이같은 사정은 전국 1,700여 어촌계가 엇비슷하다.남의손을 빌어서는 투·인망과 그물손질 등 하루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한다해도 수지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김 계장은 “연안 어민들은 ㎏당 4만∼5만원하는 4∼5㎏짜리 광어한마리만 잡아도 운이 좋다고 흐뭇해 한다”고 어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빗대어 설명했다. 이어 “그나마 버텨 나가는 것은 시가의 절반정도 하는 면세유 정책때문”이라며 “1드럼에 6만8,360원인 면세유 가격을 더 낮춰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미역과 김가격의 폭락으로 양식 어민이 크게 어려움을겪고 있다”면서 “배추·무 밭을 갈아엎은 농민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면허지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 때 젖을 주는 것보다 울기전에 젖을 물려주는 정부 정책을 기대합니다.” 김 계장의 간절한 당부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포철·新日鐵 전략적 제휴 안팎

    한국과 일본의 철강공룡이 경쟁보다는 동반성장을 기약할 수 있는 ‘협조’를 선택했다. 2일 포항제철이 일본의 최대 철강사인 신일본제철(NSC)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세계 철강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대형화·통합화가 기업경영의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포철과 신일철의 전략적 제휴는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2위 철강사가경쟁보다는 협조를 통해 상호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최근 통신 금융 중공업 등 각 산업의 선도기업들은 물론,자동차 철광석 등철강업의 전후방 산업도 국경을 초월한 M&A(인수·합병)와 제휴를 통한 대형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최근 중국 보산강철이 중소 철강사들을 흡수해세계 7위의 철강사로 도약하는 등 일련의 변화들도 이같은 요구를 철강업계에서 수용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이같은 철강업계의 움직임 외에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치열해진국경없는 무역전쟁,전자상거래의 확산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경제의흐름은 아무리 세계 1,2위의 철강기업이라도 제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한순간에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양사는 이러한 경영환경의 변화추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에 합의한 것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포스코와 신일철 양사는 여러 분야에서 상생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신기술,신제품 공동개발로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비상시 상호소재공급으로 원가절감과 안정적 시장확보가 가능해졌다.제 3국에 대한 해외투자사업 공동진출로 투자위험을 줄이고 투자효과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전략적 제휴로 신일철이 포철지분을 3%까지 보유할 수 있게 돼포철은 민영화 완료 이후 우려되는 적대적 M&A시도에 대비,우호주주 확보를통해 경영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함혜리기자 lotus@. *劉常夫 포스코회장 문답. “두 회사의 긴밀한 협력은 서로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전체 철강업계의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은 2일 일본 신일본제철과 전략적제휴조인식을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제휴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전략적 제휴를 하게 된 계기는. 양사는 포스코 설립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 왔다.신일철은 초기 포항제철소 건설과 조업,엔지니어링,기술 등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두 회사 경영진도 서로 잘 알고 있으며 각종 국제회의나업무접촉 때에도 각자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논의해왔다.이를 배경으로 글로벌 경쟁시대에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윈-윈’제휴를 하게 됐다. ■제휴가 포스코에 가져다 줄 이익은. 신일철은 생산규모면에서 세계 2위의철강회사이자 세계 최고의 철강 기술력을 가진 탄탄한 파트너다.기초기술의공동개발에 따른 개발비용의 절감과 해외 투자사업의 공동진출을 통한 투자위험 감소,투자효과 증대가 기대된다. ■구체적인 협력분야는. 현재 기초기술 개발이나 제3국에서의 공동투자를 같이 하기로 합의한 상태다.구체적인 협력방안은 앞으로 실무진을 편성해 시간을 갖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비즈니스에서도 협력하나. 유지노,코러스,TKS,아베드 등 유럽의 4대 철강회사가 최근 공동으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우리쪽도그렇게 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e-비즈니스는 규모의 경제가 요구되는 사업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포스코 劉常夫회장

    ‘걸어다니는 제철소’에서 ‘인터넷 회장’으로.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은 전 산업계에서 가장 ‘굴뚝’ 냄새가 많이나는 기업의 총수다.30년간 오직 ‘쇠’에만 천착해온 온 철강 전문가.그런유 회장이 포스코를 e-비즈니스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려는 대역사(大役事)에 착수했다. 이 부분에 관한한 그는 준비된 CEO다.95년 삼성중공업 사장으로 있으면서과학기술원 AMP과정 1기생으로 입교,30여명 중에서 1등을 차지했다.이 때 익힌 인터넷과 PC실력이 프로급.사내 정보망과 인터넷을 통해 각종 경영정보를 직접 챙기는 그에게 몇년 전부터 ‘인터넷 회장님’‘펜티엄 세대’라는 별명이 붙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만 5조8,633억원 매출에 1조3,270억원의순이익을 냈다.유 회장을 만나봤다. ●e-비즈니스 전략과 방향은 무엇입니까 흔히 철강업과 인터넷은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철강업은 여러 공장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이를 위한 인프라를 확보,기업과 고객이 다 함께 잘 되는 ‘윈-윈’의 큰 경영을 하자는 것입니다.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지난해 초부터 전자상거래를 위해 내부 준비를 해 왔습니다.내년 6월말부터는 원료구매,제품생산,출하판매 등 업무를 완전 온라인화해 인터넷(www.posco.co.kr)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게 됩니다.연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6개월간의 시운전에 들어갑니다. ●80년대에 이미 e-비즈니스를 시작했다던데요 87년 국내 최초로 철강VAN(부가가치통신망)을 개설,초보단계이긴 하지만 e-비즈니스를 해 왔습니다.2년전부터는 인터넷 기술을 상거래에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유통,시장 등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국제 철강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폭발적 위력을 가질 것으로 자신합니다. ●파워콤 지분을 5% 사들인 배경은 무엇입니까 전략사업인 철강산업 외에 새로운 사업부문으로 정보통신과 에너지에 집중한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렸습니다.파워콤 지분인수는 그 일환입니다. 파워콤의 잠재가치는 매우 높습니다.오는 9월말 30% 지분 입찰때에도 참여할 용의가 있습니다. ●경영권을 확보할 의향도 있습니까 경영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현재로서는 거기까지는 생각 않고 있습니다. 파워콤은 국가기간통신망으로 미래가치가 큰 투자대상일 뿐입니다. 당장은 누가 파워콤의 인수 파트너가 되든 각자 가진 역량을 다해 기업의 가치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에도 참여합니까 SK텔레콤에 신세기통신 지분을 넘기면서 기본적인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IMT-2000은 컨소시엄을 형성해야 심사점수를 많이 받는데, 정부시책에 따라 포스코도 그런 멤버로서 참여할 계획입니다. ●벤처 지원에도 적극이신데요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윈-윈’전략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벤처투자사인 포스텍기술투자를 통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진행중입니다. 지금까지 40개사에 146억원을 투자했고,포항공대에 벤처투자로 3,000억원을 원했습니다.포항공대의 개발기술에 대한 사업권을 포스코가 갖고, 포항공대의 지적재산권 수익금의 45%를 보유하는 조건입니다. ●상반기 경영성과를 요약해 주시죠 순이익의 경우,97,98년의 순이익 7,290억원,1조1,229억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하반기에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지연, 노사관계 불안 등 경제불안 요인과 판매시황 약세 전환으로 수익저하가 우려되지만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올해 전체 11조8,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포스코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하셨는데요 기업내용을 불문하고 무조건 정보통신주 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특히 포스코처럼 안정된 기술력과 시장 및 경영기반을 갖춘 회사가저평가돼 안타깝습니다.세계적인 철강 전문분석기관인 미국의 WSD는 최근 포스코의 주식예탁증서(ADR) 가치를 세계 철강회사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포스코의 순 설비가치를 환산하면 1ADR에 131달러가 나옵니다.지금주가의 6배이지요. ●산업은행 지분의 해외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만 정부의 민영화 의지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정부가 산은 보유지분 6.84%에 대한 자사주 매입을 요청해 오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포스코 민영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꽤 있습니다 포스코가 민영화되면 제품가격을 인상해 고객사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뜬 소문이 있는데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국경없는 글로벌 교역이 가속화되고 있어 가격경쟁이 오히려 더 치열해지겠지요.또 민영화 이후 지배주주가 나타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전문경영인 체제는 유지됩니다. 때문에 협력업체를 바꾼다거나 하는 일도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얼마 전 임원회의에서 “직원들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다”고 지적하셨는데요 30년간 공기업으로 있으면서 알게 모르게 모든 업무가 관료적 행태로 진행돼 왔다는 뜻입니다.대다수 직원들이 포스코에서만 근무했기 때문에 ‘비관료적’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않아 상당히 관료적으로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고객과 주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42년 경남 거창에서 출생,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온뒤 70년 포항종합제철에입사했다. 주로 설비분야 건설프로젝트를 맡아왔으며,80년 서슬퍼런 신군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제2제철소를 광양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시킨일은 유명하다. 92년 부사장 재직중 ‘정치싸움’에 연루돼 잠시 포스코를 떠났던 그는 삼성중공업 사장,일본삼성 사장 등을 지낸 뒤 98년 포스코 회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한국철강협회 회장,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전경련 부회장을 겸하고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美, 한국산 철강 덤핑 판정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상무부는 28일 인천제철 등 한국의 철강회사들이미국시장에서 덤핑행위를 한 것으로 최종 판정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인천제철의 경우 덤핑률이 25.51%인 것을 비롯해 강원산업 49.73%,그리고 기타 회사들은 각각 37.72%의 덤핑률을 나타낸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당초 예비판정에서 이들 기업들이 정부보조금을 받지 않았다고 판정했지만 이날 판정에서는 이를 번복해 발표했다. 상무부는 앞으로 이 자료를 근거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회부,최종판정을 받을 예정인데 여기서도 같은 판정이 날 경우 덤핑률에 해당하는보복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이에 대해 주미대사관은 “이번 상무부 판정이 실질적인 최종판정으로 볼수 있다”면서 “앞으로 관련업계와 상의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방안 등 대응책을 강구중이다”고 밝혔다.
  • 연쇄살인 정두영 현장검증

    부산 온천동 철강회사 회장 부부 등 10개월 동안 9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정두영(31)의 강도살인 행각에 대한 현장검증이 17일 실시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시작된 현장검증은 지난달 11일 발생한 서구 서대신동박모씨(43)집 살인사건과 인근 서구 동대신동, 부민동 강도살인사건 등의 순서로 실시됐으며 정은 잔인한 범행과정을 태연하게 재연했다. 한편 경찰은 살인범 정이 지난해 9월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에서 강도살인을저지르기 전에 이웃집에 먼저 들어가 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는 등 여죄에 대해서도 추궁을 계속하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부산 희대의 연쇄 살인범 열달새 9명 살해

    철강회사 회장 부부 등 부유층을 상대로 한달 새 5명을 살해한 강도살인 용의자 정두영(31)씨가 지난해에도 부산과 울산에서 4명을 더 살해한 것으로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이로써 지난해 6월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5곳의 주택에서 모두 9명이 살해당하고 8명이 중상을 입어 정씨는 지난 75년 검거된‘희대의 살인마’ 김대두(17명 살해)이후 가장 많은 인명을 해친 살인범으로 떠올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16일“정씨가 지난해 6월부터 10월 사이 부산과 울산의가정집 3곳에서 4명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았다고 자백했으며 당시 정황과피해품 종류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지난해 6월2일 부산시 서구 부민동 손모(69·여)씨집에서 가정부 이모(59)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금품을 털어 달아났고 그해 9월15일 오후에는 서구 동대신동 이모(42·여)씨 집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가정부를 살해했다.10월2일에는 울산시 남구 옥동 박모(60)씨 집에서 박씨의아내 김모(54)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뒤 귀가중인 아들(24·대학원생)까지 살해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수영구 남천1동 홍모(67)씨 집에서 발생한 강도상해사건에도 정씨가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5명 살해한 30대 연쇄살인 용의자 영장

    부산 철강회사 회장부부를 살해한 범인이 충남 천안에서 붙잡혔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14일 정두영(鄭斗永·33·전과 6범·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 150의 2113)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1240의 3 철강회사 DCM회장 정진태(鄭鎭泰·76)씨 집에 침입,정씨와 부인 손호석씨(73),파출부 황태순씨(50·조선족)등 3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놀러온 손씨의 친척 김경순씨(75·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를 마구 때려 늑골을 부러뜨리는 중상도 입혔다. 앞서 정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10시쯤 부산시 서구 서대신동 3가 411 박춘기씨(41·주점업)집에 침입,박씨의 처형 김업순(46·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522의 28),가정부 김태순씨(56·〃연제구 연산5동)등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박씨의 부인 김필자씨(39)에게 중상을 입혔다. 범인 정씨는 철강회사 회장 정씨 집에서 벤츠승용차,롤렉스시계,현금 2,000만원과 박씨 집에서 현금 3,800만원,다이아반지 등을 빼앗아 달아났었다. 정씨는 지난 12일 오후 3시쯤 천안시 원성동 김모씨(58·종이 재생산공장사장)집에서 1,000만원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철강회사 회장부부등 3명 피살

    8일 오후 5시36분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1240의 3 철강회사 ㈜DCM(경남양산시 소재) 회장 정진태(鄭鎭泰·76)씨 집에서 정씨와 부인 손호석(73),파출부 황태순씨(50·조선족) 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정씨의 둘째아들 연근씨(淵根·44·건축설계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놀러왔던 손씨의 친척 김경순씨(75·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는 늑골이 부러져 중태다. 연근씨는 “주말을 맞아 아버지집을 찾았으나 인기척이 없어 도난방지업체직원을 불러 집에 들어가보니 아버지 등 4명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방에 있던 철재금고와 장롱속의 귀금속함이 모두 털렸고 집안 곳곳에 설치된 도난방지시스템도 모두 해제돼 있는 점 등으로 미뤄 금품을 노린 강도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저항할 힘이 없는 노인인 정씨 부부가 목과 배 부위 등에 수차례 잔인하게 난자된 점 등으로 볼 때 원한에 의한 계획적인 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劉常夫 포철회장

    “2004년까지 포항제철의 기업가치를 지금의 2배인 30조원으로 늘려 세계최고 철강회사의 이미지를 더욱 굳혀 나가겠습니다” 유상부(劉常夫·58) 포철 회장은 “경영여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이를 통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를 위해 품질·기술 경쟁력 확보,고객중심의 판매·생산체제확립,미래 성장기반 구축,경영관리시스템 혁신 등 4가지를 핵심 과제로 정했다.올해 매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8,500억원이 많은 11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순이익은 신세기통신 지분과 SK텔레콤 지분 교환에 따른 특별이익 1조여원을 포함,2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 회장은 “현재 포철의 주가는 기업 내용보다는 인기 위주로 움직이는 우리나라 증시의 관행 때문에 실제보다 많이 저평가돼 있다”면서 “이는 국내 증권 분석가들이 적정주가를 20만원 이상으로 보고 있고,해외 주식예탁증서(DR)가 30%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채 거래되는 점에서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그는오는 2월 11일과 17일,각각 서울과 뉴욕에서 기관투자가 및 철강 애널리스트들을 초청,직접 회사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포철은 미국 포브스(연초)와 포춘(지난해 10월)등 국제적 권위지가 선정한 세계 철강기업 순위에서 미 US스틸,신일본제철 등을 물리치고 잇따라 1위를 차지했습니다.이런 초우량 기업의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해 지난해 이사회의 기능을 강화한데 이어 올해에는 반기(半期)배당제도를 도입하고,스톡옵션을 정관에 명기해 더욱 투명하고 내실있는 경영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유 회장은 환경보호를 위해 현재 국내 전체의 8.8%에 이르는 에너지 소비량을 2004년까지 10% 이상 줄이는 등 환경투자에도 1조원 이상을 쏟아부을 방침이다.또 포항공대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포철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전략 파트너로 적극 육성할 구상이다.그는 “그동안 국내 과학기술의 발전 및 우수인력 양성 등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기여해온 포항공대에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부문을 중심으로 1,400억원의 벤처기금형 연구개발(R&D)자금을 투자할것”이라면서“벤처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실천적 공과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자동차가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철강재를 구매하기 시작하는 등 오는 2005년이면 전세계 철강재의 인터넷 거래비중이 최고 60%에 이를 전망입니다.이런 국제적 동향을 예의 주시해 디지털경제에서도 앞서가는 기업으로 만들 것입니다” 유 회장은 일본에서 출생해 초등학교를 마치고 귀국,서울대 토목공학과를졸업한 뒤 30여년 동안 포철에 몸담아온 국내 철강업계의 산 증인.93년 문민정부 출범 직후 부사장직에서 물러났다가 삼성중공업·일본삼성 사장 등을거쳐 98년3월 화려하게 회장으로 금의환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외국인, 증시에 25억달러 투자

    지난 11월 한달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25억 달러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금융센터가 10일 세계 주요 펀드들의 투자자금흐름 분석기관인 리퍼사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외국계 20대 주요 펀드들로부터 우리나라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24억9,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아시아 주식시장에 유입된 자금 274억 달러의 11%에 이른다. 리퍼사에 따르면 이들 외국계 20대 주요 펀드들은 한국의 가정용 전기기계및 내구재 생산회사에 6억 달러,복합산업영위업체에 4억4,000만달러,한전 등 전기·가스업체에 3억달러,포철 등 철강회사에 2억6,000만달러,증권·보험업종에 1억5,000만달러,유통·서비스업에 1억3,000만달러,은행업종에 1억3,000만달러,화학업종에 1억 달러,기타업종에 3억8,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분석됐다. [김균미기자]
  • [되돌아 본 ‘99재계] 포철

    지난 3월 포항제철은 세계 철강시장에서 수위를 다퉈온 신일본제철과의 경쟁에서 완승을 거뒀다.미국의 투자자문기관 모건-스탠리가 ‘세계 철강산업현황’을 발표하면서 포철을 아시아에서 가장 견실한 철강회사로 꼽았기 때문. 모건-스탠리는 ‘끄떡없는 경영’의 존속기간이 포철은 최소 15년,신일본제철은 10년이라고 평가했다.가장 중요한 경쟁력 요소인 ‘기술’과 ‘경영능력’에서도 포철은 미국의 ‘스틸 다이내믹스’,스페인의 ‘아세리녹스’와함께 각각 5점 만점을 얻었다. ■경영은 유리알처럼 유상부(劉常夫·57)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글로벌 전문경영체제’를 선포했다.독립적이고 전문성있는 사외이사를 선임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경영진은 경영에 대해 무한책임을 진다는 게 골자.유회장은 “단돈 1원의 흐름까지도 알 수 있을만큼 유리알 같은 경영으로 주주·투자가·직원 모두에게서 신뢰받는 기업상을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포철은 이사회를 비디오로 찍어 직원들에게 사내방송을통해 보여주고 있다.대주주나 경영진의 독단이 끼어들 틈이 없는 이유다. 특히 지난 4월부터 ‘대변인’제도를 도입했다.유병창(劉炳昌·49)상무가 매주 화요일 출입기자단에게 회사의 경영방침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경영혁신의 기틀 마련 포철 직원들은 올해 무수한 숫자들과 씨름을 해야했다.지난 32년간 먼지가 쌓여온 업무전반을 면밀히 분석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때문이었다. 목적은 경영혁신 시스템인 ‘PI’(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작업.각종 업무체계를 과학화해 생산계획 수립기간은 4분의 1로,주문에서 공급까지는 걸리는 시간은 2분의 1로 줄일 예정이다. ■매출 줄어도 순익은 는다 올해 포철의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00억원 정도 줄어든 10조7,000억원.세계적인 철강제품 가격 하락과 수요가 부진한 탓이다. 하지만 고급제품의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은 오히려 1,000억원 증가한 1조8,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재무구조도 건실해져 지난해 47%였던 자기자본비율이 52%대에 올라섰으며,부채비율은 114%에 92%로 대폭 낮아졌다.지난 7월 산업은행의 지분 8%를 주식예탁증서(DR)형태로 매각했을 때 25% 가량의 높은프리미엄을 얹으며 높은 기업가치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환경과 인간 포철은 올 4월 기존 코렉스공법을 더욱 발전시킨 파이넥스(FINEX) 공법을 세계 최초로 시험운용했다.파이넥스는 기존 용광로 공법과 달리 철광석과 유연탄을 예비처리하는 소결(燒結) 및 코크스 공정이 생략돼 분진이나 유해가스 발생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제품에서도 환경친화를 실현하기 위해 사람에게 해로운 크롬·납 대신특수 합성수지나 알루미늄을 사용한 강판을 올해 개발,자동차나 가전회사에공급하기 시작했다.내년에는 세균에 강한 강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정보통신의 강화 올해는 새천년 사업의 또다른 중심으로 정보통신을 선언한 해이기도 했다.지난 10월 미국의 에어터치사가 코오롱의 주식을 매입,1대주주에 올라설 기미를 보이자 ‘경영권 방어’를 선언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정보통신을 차세대 그룹의 주력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 포철은 최근 한전의 지분을 사들인데 이어 현재 25%선인 신세기통신 지분을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獨 루어문화재단 큐레이터 李靜姬박사

    “이번 한국문화의 유럽순회전은 재단 고위층의 한국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6월3일부터 오는 2000년 7월까지 독일 에센과 뮌헨,스위스 취리히에서 순회 개최될 한국문화전 ‘한국의 혼을 찾아서’를 주관하는 독일 루어문화재단의 한국인 큐레이터 이정희(李靜姬·44)박사.그는 지난 94년 그가 기획한 중국문화 전시를 끝내고 다음 사업을 생각하던 중 폭트 재단회장이 먼저 한국문화 전시를 제안했고 IOC 명예위원으로 88 서울올림픽에 참관한 뒤 한국에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던 바이츠 재단이사장이 적극 동조해 이번 일이 이뤄지게 됐다고 전한다. ‘한국의 혼을 찾아서’는 제목이 너무 추상적이라 한국문화의 정신적 배경을 제대로 전할수 없을 것 같아 유럽 내 전시회 명칭은 ‘한국의 고대왕국들-무교 불교 유교’로 정했다고.지난 84년도에 있었던 ‘한국문화 5,000년전’이 주제없이 나열 전시에 그쳤던 데 비해 이번 전시는 정신세계의 뿌리가되는 종교를 주제로 청동기부터 신라,고려,조선시대까지의 문화재 325점을주제별로 전시한다.특히 전시실 하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관련 유물을 전시,유일하게 현존하고 있는 한국의 유교문화 전통을 소개한다.이 방에서는 종묘제례복 일괄을 포함해 선비들의 생활상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일본이나 중국문화 전시때보다 유물에 대한 보험료가 3배이상 들어갔다고전하는 이박사는 이번 행사 비용은 한국내의 포장과 운송을 제외하고는 모두 루어문화재단측이 부담한다고 전했다.루어문화재단은 철강회사를 운영해 1,2차 세계대전 중 막대한 부를 축적한 독일 크루프(Krurpp)집안이 재산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1984년 설립한 재단이다. 이씨는 이번 전시를 위해 애써 준 이현표 주독 한국문화원장,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완벽한 포장술로 독일인 포장기술자들을 놀라게 한 김홍석씨 등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한다. 이박사는 청주사대를 수석 졸업하고 81년 독일 쾰른대학으로 유학,부설 동아시아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동아시아박물관에서 근무중 대학은사의추천으로 지난 91년 루어문화재단에 들어 갔다.그동안 티베트문화전,일본문화전,중국칠기전 등 굵직한 전시를 기획해 왔으며 바이올리니스트인 독일인남편과 사이에 12살 난 아들이 하나 있다.8일 출국 예정. 박찬기자 parkchan@
  • 포철 연내 민영화 본격 채비

    포항제철이 16일 제31기 주주총회를 열고 연내 민영화를 향한 본격 채비를갖췄다.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주총에서 포철은 정관을 개정,공기업의틀을 벗고 전문경영인체제의 민간철강회사로 재도약하기 위한 다각도의 제도적 방안을 마련했다.아울러 주식배당률을 사상 최대인 25%로 결의했다. 이날 개정된 정관의 핵심은 이사회 기능 강화와 경영권 방어 대책이다.이사회는 종전 19명에서 15명으로 상임이사 수를 줄이되 실질적 기능은 강화했다.경영전략 수립에서부터 위기관리,기업가치 기준설정 등 경영 전반을 감독하게 된다.최고경영기구인 경영위원회가 단순 심의기구로 축소된 대신,劉常夫회장의 권한과 역할이 더욱 커진 점도 주목된다.집단경영에 따른 폐해를 불식하고 보다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포철의 설명이다. 포철은 이와 함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전환우선주’제도를 도입했다.전환우선주란 일정기간안에 보통주로 전환,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주식으로 우선주보다 주주모집이 쉽고 주식시장여건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포철은 우호주주그룹들에게 전환우선주를 총주식의 25% 안에서 발행,3년안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적대세력의 지분확대를 막을 방침이다.50%에 다다른 외국인 주주들은 투자수익이 목적이지만 국내 재벌그룹들이 자칫 지분확대를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포철의 판단이다. 이날 결의된 25%의 주식배당률은 지난해 경영성과와 민영화로의 발진을 자축하는 ‘축포(祝砲)’의 의미를 담고 있다.이 때문에 모건 스탠리 등 외국인주주가 처음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주총은 시종 밝고 화기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편 포철은 이날 朴文秀 전무를 부사장에,申忠湜 상무를 전무에 각각 임명하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이와 함께 鄭在永 성균관대 교수와 申吉秀 명지대 교수,朴熊緖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林鍾沅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에새로 선임했다.
  • [전문경영인 시대] 포항제철 劉常夫회장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포항제철이 오는 3월 劉常夫회장 체제 1년을 맞는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지난해 유례없는 감산조치를 취한 포철은 여러 악조건속에서도 1조원이 넘는 경영흑자를 달성하는 등 내실경영에 성공했다는 평가다.대한매일 鄭鍾錫 경제과학팀장이 21일 창사 이후 최대의 변신을 눈 앞에둔 劉회장을 단독으로 만났다. ▒다음 달이면 회장 취임 1주년이 됩니다.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1년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변화된 경영여건에 맞게 회사 전 부문을 재점검,경영을 내실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철강 내수가 35%나 감소한 상황에서 지난 해 11조원이 넘는 매출과 1조원을 웃도는 당기 순이익을 남기는 양호한 경영성과를 거둔 것은 투자사업을 전면 재조정,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의 고수익 구조로 적정이익을 확보한 때문입니다.서남아 중동 중남미 등에까지 수출선을 다변화한 것도 흑자경영의 요인입니다. ▒최근 전경련 부회장에 피선됐습니다.전경련에서의 역할은 어떤 것입니까. 전경련을 재벌의 권익을 대변하는 기관이 아니라 경제개혁에 앞장서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게 金宇中회장의 생각이고,이에저도 공감해 참여하게 됐습니다.철강업계를 대표해 참여한 만큼 업계의 애로와 건의사항이 최대한 경제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철강산업은 세계시장 위축과 통상마찰 심화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를 어떻게 헤쳐갈 생각입니까. 우선 감산까지 감수하고서라도 안정된 이익을 내는 생산·판매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제품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과잉설비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신규 설비투자는 신중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구조조정에 있어서 감원도 생각하고 있습니까. 구조조정은 그 필요성이 있는 부문에 대해 시행하는 게 원칙입니다.재무구조가 나쁘면 이를 시정해야 하고,인력이 많다면 조정도 필요합니다.그러나인력부문의 구조조정은 최대한 해고회피 노력이 선행돼야 합니다.국가적인실업문제도 생각해야 하고요.지난해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포철은 철강업계에서 직원 1인당 생산성이 미국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감원은가장 나중에 손 댈 생각입니다. ▒최근 포철은 의욕적으로 PI(Process Innovation·업무혁신)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목적과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PI는 기업경영에 기여하지 못하는 조직이나 제도,업무관행 등의 불필요한요소를 과감히 없애거나 바꾸고 비정형의 업무방식을 정형화해 최적의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작업입니다.통합관리 정보시스템을 구축,의사결정과 집행,경영자본의 확보와 분배를 거울 보듯이 투명하게 해 회사와 주주,고객 모두가 최고의 부가가치를 얻는 경영을 이루는 게 목표입니다.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회사로 발전토록 올해부터 3년간 3단계에 걸쳐 적극 추진할계획입니다. ▒민영화를 앞두고 포철의 경영권이 관심사입니다.지금도 외국인 지분이 40%를 웃돌고 있습니다만 올해말 완전 민영화가 이뤄진 뒤에는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을까 우려됩니다.경영권 방어를 위한 구상은 무엇입니까. 포철의 외국인 주주 대부분은기관투자가들입니다.즉 경영권보다는 투자수익에 관심이 있는 주주들인 만큼 당장 회사의 경영권을 위협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그러나 특정기업이 포철의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면 경제력 집중 심화 등 폐해가 우려되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호 주주그룹 형성등 다각적인 경영권 방어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신일본제철과의 상호지분 보유도 안정주주로서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철강경영의 노하우를 교환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입니다. ▒포철의 신세기통신 지분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매각할 것이라는 얘기도있고,직접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제값만 받는다면 팔 수도 있겠죠.그러나 포철은 공익성을 바탕으로 한 경영으로 신세기통신의 경쟁력을 강화해 기존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통신산업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효율성 향상을 바라는외국 합작파트너들의 입장 등을 고려할 때 경영권 단일화는 시급히 이뤄져야할것으로 판단됩니다. *劉常夫 체제 1년…‘살빼기’로 흑자경영 지난해 3월 劉常夫 회장체제를 출범시킨 포항제철은 ‘전문경영인 시대의개막’이라는 기대와 ‘TJ(자민련 朴泰俊 총재)사단의 재입성’이라는 평가가 엇갈렸다.그러나 지난 1년 동안 포철의 궤적은 일각의 우려를 씻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정착시켰다는 것이 대내외의 일반적인 평가다. 지난해 劉회장과 李龜澤 사장 등 이른바 ‘TJ라인’이 들어서자 정·재계일각에선 향후 포철의 정치색을 우려했던 게 사실이다.특히 야권은 22년에걸친 朴총재와 劉회장의 인간관계를 들며 劉회장 체제에 공세를 취했다. 金滿堤 전회장 인맥의 대대적인 물갈이설이 나돌았고,실제 두차례의 인사로 일부가 현실화되기도 했다.그러나 이는 정치보복의 성격보다는 경영구조 혁신 차원의 색채가 보다 강하다는 지적이다. 劉회장 취임 이후 포철은 상당 수준의 탈(脫)정치화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자민련 등 여권과 물밑 교감을 나누는 징후도 발견되지 않는다.이는 포철을 완전 민영화하기로 한 현 정부의 의지에더해 엔지니어 출신으로 전임회장들과 달리 철저히 정치와 일정거리를 두고 있는 劉회장의 색깔과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 포철 관계자는 “전임자들과 달리 언론을 타는 것 조차 꺼린다”고 劉회장의 비정치성을 강조했다.劉회장 본인도 21일 대한매일과의 특별 인터뷰에서포철을 공기업으로서 보다는 세계 일류 철강회사로 봐줄 것을 당부했다.포철의 정치적 이미지를 털어내고픈 의지가 담겨있다. 전문경영인을 강조하는 劉회장의 스타일에 힘입어 지난해 포철은 대대적인구조조정에 성공했다.자산 매각과 사업조정 등을 통해 11조원이 넘는 매출과 1조1,220억원이라는 국내 최대의 순익을 남겼다.자기자본비율은 47%로 올라갔고,부채비율은 114%로 떨어졌다. 연말 완전 민영화를 앞두고 劉회장은 지난해 말 경영위원회의 기능을 축소, 직할체제를 대폭 강화했다.경영권의 향배가 불확실한 상황을 맞아 강력한리더십만이 민영화 이후 포철의 표류를 막을 수 있다는 게 劉회장의 설명이다.국내 철강산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포철이 2000년 이후 민영화시대에서 어떤 위상으로 자리매김을 할 지 주목된다./진경호
  • 창립 30주년 포철 劉常夫 회장 문답

    ◎수출총력 체제로 내수부진 타개/국내 철강산업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높여야/업계와 긴밀한 협조… 공급과잉 문제도 해결 劉常夫 포철 회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판매조직을 수출총력체제로 전환,주력시장에 대한 시장기반을 확고히 하고 철강업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수급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바뀌도록 업계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경영포부를 밝혔다.다음은 劉회장과의 일문일답 요지다. ­30주년을 맞은 소감은. ▲68년 당시 일관제철소 건설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국내외로 심한 반발과 회의가 있었습니다만 포철인들의 단결된 노력으로 제철소 건설에 착수,세계가 부러워하는 철강회사로 포철을 키운 데 대해 건설에 직접 참여한 사람으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업정신을 살려 IMF 위기극복에 기여하는 국민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포철의 성공요인은. ▲효율적인 설비구매와 건설공기 단축을 통한 제철소 건설단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한 게 주된 요인이죠.조강 t당 건설단가는 포항 422달러,광양 752달러 등 평균 603달러로 대만(667달러)이나 미국(874달러)에 비해 월등히 낮습니다.해외 광산을 합작으로 개발,제철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한 것도 최강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밑거름이 됐습니다.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사원들의 희생정신,정부의 강력한 정책추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때를 꼽자면. ▲8년이나 넘게 걸린 제2제철 논쟁에서 포철이 실수요자로 선정된 이후 광양만이 제철소 입지로 선정되도록 기여한 게 힘들고도 보람된 일로 생각됩니다. ­포철이 풀어야 할 과제와 21세기 전략은. ▲당장 판매체제를 수출총력체제로 전환할 생각입니다.자동차 가전 등 국내 수요산업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어 동남아,중국,일본 등 3대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입니다.장기적으로는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내실있는 경영을 펴는 한편 선진기업문화와 경영이념을 확고히 정착시켜 포철을 질적인 측면에서 21세기에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국내 철강산업의 발전방안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선진국에 비해 고부가가치강의 생산비중이 낮고 기술개발 수준이 일부 열위에 있습니다.구조조정을 통해 수급구조를 선진국형으로 바꾸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야 합니다.업계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바탕으로 적정한 설비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과도한 설비확장의 경쟁에 따른 공급과잉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8)

    ◎10개국과 합작…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원료 조달·판매망 구축… 세계시장 점유 확대/2005년엔 20개국 50개 생산·판매 기타 확보 94년 4월 1일,포철 창립 26주년 기념식에서 김만제 회장이 직원들 앞에 섰다. “오늘 우리 앞의 세계에서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변화의 소용돌이가 일고 있습니다. 국제화 정보화로 가는 급격한 변화는 이미 세계 모든 기업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곧 도래할 21세기에는 이같은 변화가 더욱확산될 것이며,그 속도 또한 빨라질 것입니다” 포철이 국내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철강의 중심에 우뚝 서려면 생산·판매체제는 물론,구성원 의식의 글로벌화가 시급함을 강조한 ‘경고’였다. ○끊임없는 해외 투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들은 많지 않다. 아무리 훌륭한 기업도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도태된다. 미 포춘지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내 500대 기업을 보면 기업의 흥망성쇠가 일각에 달려있음을 알 수 있다. 72년과 82년에 수위에 올랐던 IBM이 92년에는 20대 기업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다. 요즘 상황은 어떤가. 국가가 부도위기에 몰리고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신용은 땅에 떨어졌다. 무디스사는 지난 22일 한국물(채권)에 대한 외환신용등급을 ‘Baa2’에서 ‘Ba1’으로 두단계나 하향 조정했다. 이 등급은 정상적인채권발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채권을 발행하더라도 정크본드(저급채권)로 분류되는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포철은 해외 16개 은행으로부터 2억2천6백만달러의 신디케이트론을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즐거워할 일만은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포철의 대외신용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미국의 철강전문지인 뉴스틸은 지난 5월호에서 “포철은 조업시작 20여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강회사의 하나로 부상하고 세계 철강사에 남을 만한 특별한 존재로 기억되고 있다”고 했다.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에서 18개 합작투자사업을 함으로써 세계 철강업계에서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경쟁력의 기초를 닦고 밖으로는 해외진출을 통해 세계적 철강기업으로서 위상과 신인도를 쌓은 것이다. 포철이 국내기업으론 처음 뉴욕증시에 상장된 것도 글로벌 경영의 결과다. 포철은 원료확보 때문에 초기부터 세계로 눈을 돌려야 했다. 81년 호주의 마운트 솔리 탄광에 대한 합작투자가 시작이다. 포철은 90년대 전반까지 제철원료를 조달하기 위한 탄광개발사업과 미국 중국 베트남 등지에 판매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해외투자에 주력했다. 그러다 코렉스 미니밀 등으로 철강제조방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펠렛 등 신규원료 확보차원에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등 남미지역의 현지화사업에도 나서게 됐다. 지금 포철은 계열사를 포함,세계 각국에 41개 법인과 공장을 운영할 만큼 괄목상대하게 성장했다. 베트남에서 포스비나(아연도금강판공장),비나파이프(강관공장),VPS(선재 및 봉강공장)를 가동 중이며 중국에는 대련 장가항 순덕 등 중국 화북,화남,화중의 거점도시에 아연도금강판공장과 코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 최대 철강시장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0월 연산 1백만t 규모의 미니밀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 포철은 이들 공장을 포함,2005년까지 20개국에 50개의 생산 및 판매기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동남아 등 개도국 시장에는 판매·생산시설을 통해 시장확대를 꾀하고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합작공장 건설을 통해 판매거점을 확보하는 한편 자원보유국에서는 합작공장을 세워 안정적인 철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원료조달에서 판매망 구축까지 글로벌 네트워크을 구축하되 선진국에서는 다운 스트림에,후발국에서는 업 스트림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건설중인 미니밀 공장이 한 예. 소재를 공급,가공·판매하는 방식에서 아예 현지에서 철강을 생산,공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인구 1억9천5백만명에다 연평균 6∼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매년 열연강판의 부족량이 60만t이나 돼 현지업계의 구득난이 극심한 실정이다. 포철은 생산량의 80%는 현지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동남아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미 합작으로 86년 설립한 UPI는 포철 해외진출에 이정표였다. 한국철강협회 여상환 상임고문(61)은 “당시 연간 2천만t의 철강을 수입하는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거점이 절실히 필요했다”며 “UPI설립으로 수입보호장벽을 뚫고 동시에 시장진출 교두보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UPI가 설립되기 전 피츠버그시 시민들은 UPI합작사인 USS를 그냥 ‘더코퍼레이션’(회사)으로만 불렀다. 피츠버그시에서 회사라면 당연히 USS뿐이라는 자긍심을 표현한 대목이었다. 때문에 포철과 합작이 이뤄졌을 때 곱지않은 시선을 포철 기술진과 경영진은 몸으로 이겨내야만 했다고 여고문은 전했다. 결국 오늘날 UPI는 흑자를 내는 ‘효자기업’이 됐다. 철원확보를 위한 현지투자는 호주의 마운트 솔리 광산(포사)을 시작으로캐나다의 그린힐스광산(포스칸),베네수엘라 HBI공장(포스벤),브라질의 펠렛공장 코브라스코 등으로 늘어났다. ○브라질공장 내년 준공 포스벤은 3억3천4백50만달러를 투자,연간 1백50만t의 HBI(고철대체재)를 생산,오는 99년 5월부터 1백5만t을 들여와 광양제철소 미니밀 공장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브라질에 설립된 코브라스코는 브라질의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CVRD와 50대 50으로 설립한 회사로 세계적인 미항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비행기로 한시간 거리인 산토스주 비토리아시에 있다.펠렛은 철광석을 알갱이 형태로 만든순도 99%이상의 철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 연산 4백만t 규모의 펠렛공장은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9월22일 준공예정이다. 조병주 코브라스코이사(50)는 “철강제품의 70∼80%가 원광석 값”이라며 “현지에서 펠렛을 제조·수입하면 단순 수입보다 약 3%(1.2달러)의 원가경쟁력이 확보된다”고 펠렛공장의 장점을 지적했다. L.A.반데이라 공장장(50)도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서유럽 국가들의 고로방식 제철소는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환경친화적인 제철소로의 개조비용이 적지 않아 펠렛의 효용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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