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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지하 핵시설’ 시각차 교정/韓­美 정상회담 핵심 의제

    ◎한국·아시아 경제위기 극복 논의/철강 등 통상마찰 해소 적극 모색 21일 한·미 양국정상의 회담 탁자에 오를 주메뉴는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확고히 하는 문제와 한국경제와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그리고 동북아시아와 범세계적인 현안 등이다.지난 6월 金大中 대통령의 방미에 이어 불과 5개월만에 클린턴 미대통령의 교환방문이 이뤄질 만큼 양국관계가 돈독해졌다는 측면에서 볼 때 상당히 깊숙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현안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지하핵시설 건설 의혹’이라는 새로운 상황이다. 미 의회의 대북 중유제공 조건부 승인 결의 이후 지난 19일 카트먼 한반도평화담당특사의 “의심이 갈만한 증거”라는 발언으로 북한 핵문제가 양국 최대 ‘핫이슈’로 떠올랐다.자칫 제네바합의 이행문제로 확대될 경우,한반도에 새로운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형국이다. 양국 정상은 우선 제네바 합의 이행차원에서 북한의 지하핵시설 의혹이 규명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이 연장에서 최근 드러난 한·미간의 시각차에 대한 교정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카트먼특사의 발언과 미 일부 강경파 인사들의 발언이 간헐적으로 튀어나오면서 “”한·미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두나라 정상은 기본적으로 대북 포용정책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우리의 햇볕정책의 조정으로 이어질 공산은 희박하다.정경분리 원칙하에 추진되고 있는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이 ‘금강산 관광’으로 상징되는 교류·협력의 성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측은 이러한 북한의 변화를 햇볕정책의 산물로 인식하고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또 경제분야에서도 의견교환이 예상된다.그러나 APEC 정상회의때 고어 부통령이 한번 거론한 상황이어서 강하게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金대통령은 이미 고어부통령에게 보조금 지급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방침과 IMF라는 우리의 특수상황을 설명했기 때문이다.설령 클린턴 대통령이 미국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운 처지라 할지라도 金대통령의 대응은 대체로짐작된다. 19일 홍콩 둥젠화(董建華) 행정수반과 만찬에서도 밝혔듯이 ‘미국의 지식·첨단산업으로 전환’을 촉구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두나라 정상은 지난 6월 金대통령의 방미때 가치를 공유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아시아지역 확산을 위해 공동 프로젝트도마련에도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 金 대통령 APEC 행보­이모저모

    ◎고어 “DJ는 민주주의 영웅”/미 부통령에 “공정무역 의지” 강조/정상들과 민속문화 등 화제로 환담/장쩌민 주석과 농담 주고 받아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하루동안 하워드 호주 총리,크레티앵 캐나다 총리,프레이 칠레 대통령,고어 미국 부통령 등과 연쇄회담을 갖는 한편 APEC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등 숨가쁜 정상외교를 펼쳤다. ○3대과제 협조 요청 ▷리셉션 및 만찬◁ 金대통령은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이날 저녁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주최한 APEC 정상회의 참석 정상내외를 위한 기념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각국 정상들과 민속문화,날씨,자연 등을 화제로 환담했다.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마하티르 총리의 안내로 환담장에 들어서 각국 정상들에게 18일 정상회의에서 제안할 재정확대,금리인하,금융지원 등 3대 과제에 대해 설명한 뒤 협조를 요청했다. 만찬장 입구에서는 간단한 말레이시아 전통 환영행사가 열렸으며,정상들의 만찬자리는 무대를 향한 U자형 테이블이었다.金대통령 내외는 APEC 의전 서열에 따라 8번째 자리에 앉아 말레이시아 민속공연을 관람하면서 만찬을 들었다.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각국의 전통문화와 경제상황 등을 화제로 2시간여동안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방중 성공적 평가” ▷정상회의 의제설명 및 기업인 자문위원과 대화◁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5분부터 POGH호텔 유니티룸에서 열린 정상회의 의제설명에서 각국 정상들과 만나 상견례를 겸한 인사를 나눴다. 金대통령은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리 국민들이 이번 방중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장주석의 도움이 컸다”고 거듭 감사했으며,베이징정상회담때 서로 노래를 한 것을 상기하면서 “정말 노래를 잘하더라”고 농담을 주고 받았다. 장주석이 “한국과 중국은 모두 가무을 좋아하는 민족 같다”고 하자 金대통령은 “맞다.양국은 문화의 뿌리를 공유하는 면이 많으며, 이런한 점이 수교 6년 만에 양국관계를 이만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다음 방문지인 홍콩의 통치화 행정수반과 눈이 마주치자 인사를 건넸으며,퉁치화수반은 “한국의 개혁이 현저한 성공을 거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金대통령은 다시 베트남 카이 총리에게 눈길을 주며 “오랜 전화에도 국민들이 단결,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치하한 뒤 “이제 더 큰 국가발전을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이라크사태도 논의 ▷고어 부통령 접견◁ 이날 오후 POGH호텔에서 金대통령을 만난 고어 부통령은 ‘틈만 나면’ 한국 철강업계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지급 의혹,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한국의 배기량 감축노력 등 미국의 이해가 걸린 구체적인 ‘문제 제기성’ 현안을 내밀었다.그때마다 金대통령은 단호하게 공정무역 의지를 강조했고 고어 부통령은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나니 이해가 많이 된다”고 한발 물러섰다. 두 사람은 또 이라크사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 ‘민주주의의 영웅’‘21세기지도자’로 치켜세웠다.고어 부통령은 “金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 영웅이라고 생각하며,만날 때마다 배우는 기분”이라며 극찬했다. 金대통령도 “고어 부통령을 보면 미래비전이 확실한 지도자,정보화를 여는 21세기 지도자,환경에 정성과 성의를 가진 지도자라는 생각이 든다.고어 부통령의 정치적 장래에 행운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화답했다.
  • 포철,브라질에 공장 준공/합작社… 400만톤 펠렛 생산

    포항제철은 브라질 최대 철광석 회사인 CVRD사와 50대 50으로 합작 투자한 연산 400만t 규모의 펠렛 생산 전문 코브라스코 공장을 현지에서 준공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코브라스코 공장은 96년 3월 포철과 브라질 CVRD사가 동등지분으로 총 7,700만 달러를 투입,착공 26개월 만에 완공됐다고 포철은 밝혔다. 펠렛은 철광석을 1차 가공해 용광로에 직접 투입할 수 있도록 만든 제철 원료로 일부는 포철이 수입해 사용하고 나머지는 CVRD사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철강업계에 판매하게 된다.
  • 포드 부상에 기대半 우려半/기아自 새 주인

    ◎기대­국제신인도 제고 외자유치 가능/우려­국내 자동차산업 공멸 할 수도 낙찰자 선정 결과와 상관없이 포드가 수의계약으로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포드의 국내 진출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제신인도 제고와 대규모 외자유치 등 낙관적인 전망과 ‘국내 업체의 고사(枯死)’라는 비관론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포드가 기아를 인수한다면 일단 한국의 대외 신인도가 높아져 대규모 외자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미국 정부와 업계도 여러차례 강조해 온 부분이다. 앞선 기술과 해외 판매망을 통해 수출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포드는 현재 개발중인 소형차 B3를 연간 20만대씩 수출한다는 계획이다.때문에 소형차 생산 노하우가 많은 기아를 B3의 생산 및 수출 기지로 활용할 것이 확실시된다.또 향후 3년간 5,000억원 규모가 투자돼야 할 저공해 환경기술 등 첨단기술도 그대로 기아에 전수된다. 기아측은 임직원의 고용승계 면에서도 포드를 선호한다.국내업체가 인수하면 자체 임직원의 대폭 수혈이 불가피하지만 ‘한국적 정서’를 모르는 포드로서는 지금의 기아 임직원들을 상당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포드가 기아를 인수하면 국내 자동차산업이 공멸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미국 메이저업체 진출 이후 자동차 산업이 급격히 위축된 브라질 멕시코 스페인 영국 등의 예를 드는 사람이 많다. 특히 국내 금리의 절반 정도에 자금을 차입할 수 있는 포드가 저가판매,할부금융 등 대대적인 가격공세를 펼친다면 가뜩이나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있는 국내업체들은 치명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도 마찬가지.중·소형차 중심의 값싸고 성능 좋은 자동차에 ‘포드’라는 지명도가 가세할 경우,우리업체들은 수출시장의 텃밭인 아시아에서도 설땅이 크게 좁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 가능성도 우려된다.해외 곳곳에 자회사 형태로 하청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포드가 부품과 철강재를 이들로부터 조달할 경우,중소업체뿐 아니라 국내 철강업체의 사정도 급격히 나빠지게된다.
  • 朴泰俊 총재 “총재회담 중재” 자청/현안 타결되면 청와대 건의

    ◎본인 참석 3자 회동 전제/자민련,정국 적극대처 전환 자민련 朴泰俊 총재가 ‘정국해결사’를 자청하고 나섰다.金大中 대통령에게 여야 총재회담을 건의하겠다는 뜻을 14일 밝혔다. 자민련이 보다 적극적인 정국 대처로 전환함을 뜻한다.위상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朴총재는 ‘적절한 시기’라는 조건을 달았다.李完九 대변인은 “여야간에 원만한 현안 타결이 되면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건의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또 “경제청문회,새해 예산안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朴총재는 “경제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더 깔았다. 그는 “재벌 빅딜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국내외에서 많이 제기되고 있어 경제현안 해결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또 있다.전날 국정협의회에서는 여전히 대야(對野) 강공을 폈다.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즉 세풍(稅風)사건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사전인지한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따라서 李총재가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총격요청 사건도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겠다는 방향을 재확인했다. 종합하면 영수회담은 먼 얘기다.전제조건들은 쉬운 게 없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원내 복귀로 선회했다.대화국면 계기가 될 수 있다.한나라당측이 영수회담에 애착을 갖는 것도 촉매제다. 朴총재는 金대통령과 李총재간 단독회동에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자신도 참석하는 3자(者)회동이 되어야 한다고 못박았다.중간자에 머물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한편 그는 ‘철강사돈’을 맞는다.외아들 成彬씨(31)가 철강업체인 강원산업 鄭道源 부회장의 둘째딸 지윤씨(22)와 오는 11월20일 결혼한다.
  • 韓·美 통상마찰 심상찮다/왜 협상 꼬이고 덤핑판정 잇따를까

    ◎美,선거 앞두고 거센 개방 압력/21세기 亞 시장 지배 강화 속셈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통상압력이 심상치 않다.우리 주요 수출품에 대한 수입규제 장벽이 높아가고 있고,반대로 우리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은 한층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유례 없는 침체에 허덕이는 우리 수출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높아가는 대미 수입규제장벽=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일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D램 반도체에 대해 마진율 3.95∼9.28%라는 사상 최고치의 최종 덤핑판정을 내렸다. 앞서 열렸던 3차례의 연례재심에서 내려진 0.5%의 덤핑마진 판정을 바탕으로 아예 덤핑판정 철회를 요구하던 우리 업체들은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지난 15일에는 한국산 스테인리스 선재에 대해 3.18%인 덤핑마진을 5.19%로 2.01%포인트 높였다.지난 달 28일에는 스테인리스 열연후판 코일에 대해 상계관세마진 0.69%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이밖에 스테인리스 강선과 합성고무에 대해서도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려놓고 있다. ◇커지는 국내시장 개방압력=지난 16일 열린 3차 한·미 자동차 협상에서 미국은 1,500㏄급 이상에 적용되는 자동차세 누진부과제를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협상은 우리측의 결사반대로 결렬됐으나 미국측은 더이상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우선협상 시한이 만료되는 다음 달 19일 슈퍼 301조를 발동,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측은 다음 달 중순쯤 다시 한번 협상을 시도할 계획이나,무역 불균형을 앞세운 미국측의 요구가 거세 마땅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통상압력의 배경은=오는 11월 3일 미국 의회의 중간선거와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다.선거를 앞두고 관련업체들의 목소리가 미 의회에서 보다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산업자원부 吳盈敎 무역정책실장은 18일 “선거를 앞두고 통상압력이 강화되는 것이 통례”라며 “올해의 경우 미국 경제가 하향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통상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丁文建 상무도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올해 중반을 기점으로 미국 경제가 지난 7년간의호황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악화 등을 앞세워 미국의 통상압력이 보다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산업연구원은 보다 궁극적인 관점에서 미국측 행보를 분석하고 있다.즉,외환위기 이후 총체적 경제난을 겪고 있는 현 아시아의 상황을 적극 활용,21세기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목표 아래 미국의 통상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李항구 수석연구원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통상전략은 미국내 관련업체와 무역대표부(USTR)의 협조 속에 통신,금융서비스,자동차,수입통관절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국기업의 시장접근에 장애가 되는 모든 장벽을 철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은 지난 7월 행정부 내에 ‘IMF 개혁 실행을 위한 특별대책팀’을 구성,IMF자금이 한국의 반도체·자동차·철강업체 등에 유입되고 있는지 여부를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포항제철(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적자 모르는 초우량 경영/제철보국 30년 국가경제 개발 견인/정부주식 연내 매각 민간기업 변신 서둘러/대기업들 황금알 잡기 지분 확보전 후끈 ‘창업 이래 한차례의 적자도 없었던 초우량 기업’‘올해 상반기 순이익만 6,800억원에 이르는 알토란 기업’­포항제철을 이르는 말이다. 올해로 창업 30년을 맞은 이 포항제철이 연말까지 정부보유 주식 26.7%를 매각,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제2의 창업을 하는 셈이다.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 계획에 따라 오는 10월 포철 지분 가운데 10% 정도를 국내외 민간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보유주식 모두를 일반에 매각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가 갖고 있는 882만주(9.14%)와 산업은행 소유의 2,274만주가 대상이다. 정부는 지분매각과 관련,동일인 지분한도를 2001년까지 3%로 묶어 특정기업이 포철의 지배주주로 등장하는 것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포철 역시 이같은 주주의 분산으로 소유와 경영이 완전 분리되는 전문경영인체제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포철의 지분 3%는 그동안 철강시장을 넘보지 못했던 대기업들에게 있어서 놓칠 수 없는 ‘황금알’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2001년이면 지분 한도가 폐지되는데다 당장이라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분을 추가확보할 수 있어 대기업들의 포철지분 확보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각 대기업들은 사내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관련 정보 수집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대기업에 맞서 인천제철 동국제강 강원산업 한국철강 등 기존 철강업체들도 포철지분을 공동 매입,핵심주주그룹을 형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포철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열연 냉연 강관소재 등 철강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같은 업계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특정기업의 독과점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소유를 최대한 분산시켜 누구도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우리 사주와 국민주 방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 역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영국 브리티시 스틸의 황금주 제도나 프랑스 유지노사의우호적 주주그룹 구성,일본 신일본제철의 전문 경영인 체제 등을 도입해 기초 소재산업체로서의 공익적 기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민영화 방침으로 포철은 지금가지 성공적인 경영으로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명실공히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외투자가들의 자본 및 경영 참여를 통해 선진 경영기법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가 강화되리라는 전망이다. 나아가 포철의 민영화를 계기로 국내 철강산업과 수요산업의 구조조정 및 체질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68년 창립… 세계 2위 제철社로 급성장 포항제철은 70년대 개발경제시대의 고도성장과 궤를 같이해 왔다. 68년 자금 기술 경험 자원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철강불모의 상태에서 포철은 ‘우향우 정신’만으로 문을 열었다. 제철사업의 대역사를 성공적으로 이루지 못할 때는 건설현장의 모두가 영일만 앞바다에 뛰어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적수공권(赤手空拳)의 창업은 결코 쉽지 않았다. 66년 미국 영국 독일 등 5개국 8개사로 이뤄진 국제제철차관단(KISA)이 돌연 종합제철 건설의 타당성에 이의를 제기했고,곧 이어 해외 차관이 끊기면서 창업 자체가 무산될 뻔 했다. 여기서 이른바 ‘하와이구상’이 나왔다. 한·일 수교를 계기로 일본으로부터 제공받은 자금의 일부를 당초 농업부문에 지원하려던 계획을 바꿔 제철소 건립에 사용키로 한 것이다. 포철의 고속 성장과 흑자경영은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업정신이 바탕이 됐다. ‘국가 최대 숙원사업의 수행자로서의 책임감과 노력으로 국민 여망에 보답한다’는 것이다. 창업 초기 포철은 외국으로부터 설비를 들여오면서 제반 조업기술과 노하우를 함께 배우고 익혀 나갔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이전은 포철의 급성장을 일본 등 선진 각국이 경계하기 시작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선진국들의 이런 견제가 오히려 포철에게는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77년 기술연구소,86년 포항공과대학,87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잇따라 세워 생산현장과 연구소,대학의 연구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학연 협동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자체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창업 30주년과 함께 올해 완전 민영화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포철은 정부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바탕으로 흑자경영기조를 지속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포철은 ‘최대생산­최대판매’의 양적 성장전략에서 ‘적정생산­최대이익’이라는 이익경영을 꾀하고 있다. 나아가 21세기의 세계화·개방화에 맞춰 생산 판매 구매 투자 등 각 부문에 걸쳐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혁신운동을 강도높게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포철의 연간 철강 생산능력은 지난해 2,643만t으로 세계 2위 규모다. 제철소 1기 설비가 준공된 73년 103만t에 불과했던 것이 25년만에 4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포철 劉常夫 회장 취임후 국제통화기금(IMF)체제는 초우량기업 포철에도 변신을 강요하고 있다. 지난 3월 劉常夫 회장이 취임한 뒤포철은 적지 않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경영전략을 양 대신 질 위주로 전면 수정했다. “본업에 충실하자”는 劉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劉회장의 첫 구조개혁 조치는 지난 6월 단행한 판매구조의 일원화. 포철과 판매전문 계열사인 포스틸로 나뉘어 있던 열연·냉연 등 주력제품 판매를 포철로 단일화했다. 유통비용 절감과 가격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劉회장이 두번째로 손 댄 부문은 투자 쪽이다. 국내외 투자를 줄이며 ‘호흡조절’에 나섰다. 광양에 건설중이던 연산 200만t 규모의 제2 미니밀사업과 중국 대련의 석도강판 합작사업 및 광동성 전기아연도금강판 합작사업,인도네시아의 100만t 미니밀 건설사업 등을 전면 중단했다. 공급과잉과 고금리,자금시장의 불안정 등에 따른 조치다. 이밖에 포스코개발과 포스에이씨,포스코경영연구소 등 계열사에 대해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같은 작업들은 그러나 소리소문없이 추진돼 왔다. 바로 그것이 劉常夫 회장의 경영스타일이라는 게 포철 관계자의 설명이다. 尹錫萬 상무는 “劉회장 취임 후 포스코개발 415명,포철로재 215명 등 계열사에 대해 감원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작업이 추진됐지만 별다른 마찰없이 이뤄졌다”며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는 劉회장의 경영스타일이 이런 조용한 구조개혁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劉회장의 향후 개혁방향은 이같은 군살빼기를 바탕으로 수요산업 고도화를 선도할 전략제품을 집중 공략해 나가는 데 맞춰져 있다. 전략 품목은 석유수송용 강관,강구조물,타이어코드·스프링,자동차,스틸캔,법랑,셰도우 마스크,스테인리스 등 8개 품목. 포철은 이들 품목마다 전문가 그룹을 구성,품질향상과 함께 고객서비스 증진을 꾀하고 있다. □포항제철 연혁 68년 4월1일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 창립 70년 4월1일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착공 73년 7월3일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103만t) 76년 5월31일 포항제철소 2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260만t) 78년 12월8일 포항제철소 3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550만t) 81년 2월18일 포항제철소 4기 설비 종합준공(조강 연산 850만t) 83년 5월25일 포항제철소 4기 2사 설비 준공(조강 연산 910만t) 85년 3월5일 광양제철소 1기 설비 착공 86년 12월3일 포항공과대학교 개교 87년 3월3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개원 5월7일 광양제철소 1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1,180만t) 88년 6월10일 기업공개(국민주 1호) 7월12일 광양제철소 2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1,450만t) 90년 12월4일 광양제철소 3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1,750만t) 92년 10월2일 광양제철소 4기 설비 종합준공(조강 연산 2,080만t) 94년 6월1일 포스코경영연구소 설립 10월14일 뉴욕증시 상장 12월7일 포항 방사광 가속기준공 95년 9월1일 포스코센터 개관 10월27일 런던증시 상장 11월28일 신제선공장 준공 97년 3월14일 사외이사제 도입 8월28일 광양 4냉연공장 준공
  • 포철 동일인 지분한도 확대

    ◎1인당 3%로 늘려 정부 지분 연말까지 판매 지난달 초 민영화 대상 공기업으로 확정된 포항제철의 동일인 지분한도가 1%에서 3%로 확대됐다. 포항제철은 20일 상오 포항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동일인 지분한도를 확대하는 정관변경안을 상정,원안대로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정부와 산업은행이 보유한 포철지분 26.7%가 1인당 3%내에서 내·외국인들에게 판매된다. 이번 조치로 그간 포철지분의 인수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여온 롯데 등 국내외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롯데는 50여명의 인수반을 조직,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대기업들도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또 냉연,강관 등의 소재를 공급받는 철강업체들은 민영화에 따른 공급단가 인상을 막기 위해 최근 사장단 회의를 갖고 핵심주주그룹을 형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홍콩 투자조사단/한국 방문 잇따라

    【홍콩 연합】 홍콩의 투자조사단이 한국투자 여건을 조사하기 위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한다. 12일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총영사 申斗柄)에 따르면 홍콩청년기업인단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한국을 방문,정부관련 부처와 전자·자동차·철강업계에 들러 투자 환경을 조사하고 투자 대상을 물색한다. 홍콩 무역발전국(TDC)도 오는 9월중 전자·전기업계를 중심으로 투자사절단을 파견,한국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의 상공회의소에 해당하는 홍콩총상회도 가까운 시일 안에 경제투자조사단을 한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 중소형주 회복세… 300線 붕괴 막아(증시 레이더)

    ◎‘회생기미’ 해태주 강세/‘외자유치’ 세풍 상한가 ○…12일 증시는 해외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세로 출발.전장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301.74까지 내려가 300선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긴장감이 팽배했다.300선이 무너졌던 6월30일(종합주가지수 297.88)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으나 후장들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회복돼 5.09포인트 떨어진 종합주가지수 305.35로 마감. 하락을 막은 종목이 포철 대우중공업 SK텔레콤 삼성중공업.어업 기계 철강업종들만 상승세를 보였고 대부분 업종은 내림세.상한가 26개 등 오른 종목은 180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58개를 포함해 622개였다. ○…위안화 평가절하시 피해를 볼 것으로 예견되던 제지업종들은 대부분 하락.이 중 주말경에 외자유치가 기사화될 것이라고 이야기되는 제지업체 세풍은 상한가를 기록.그룹회생이 점쳐지는 해태그룹 관련주와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진 사조산업이 강세.장은증권도 연일 상한가 행진. 중소형주로 꼽히는 대성전선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핵융합초전도체 개발에 대한 이야기속에서도 주가가 내리자 이에 대한 반발매수가 많았다는 후문.추가감자 이야기가 나오는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하한가로 마무리.
  • 한전·한중·담배公/알짜기업 집중 입질/공기업 민영화­누가 살까

    ◎발전부문 외국 수십개 업체 경쟁/“한중·담배공사 얼마냐” 문의 빗발/남해화학은 LG·대림 등 국내 업체 군침 정부의 민영화 대상 공기업 발표가 외국의 투자자나 관련업계에도 적지 않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업성이 높은 일부 공기업에 대해서는 이미 발표 전부터 해당업체를 방문,현황을 파악하는 등 앞으로 있을 매각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외국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회사는 한국전력의 발전부문과 한국중공업,담배인삼공사 등이다. 한전의 발전부문은 외국의 수십개 업체가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다. 미국의 석유메이저 텍사코 사는 최근 전력부문 부사장급 1명을 한국에 보내 한전의 발전부문 매각계획을 타진했다. 스페인의 전력 컨소시엄 ACI사도 최근 산업자원부를 통해 한전의 화력발전부문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지난 달 한화의 인천발전소를 사들인 미국 AES사도 한전의 발전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이밖에 영국의 브리티시가스 사와 로스차일드 사,싱가포르의 탱커 퍼시픽 매니지먼트코리아 등도 발전소 매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공장을 만드는 공장’으로 불리는 한국중공업 역시 외국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업체다.우선 51%의 지분을 처분,경영권을 보장해 준다는 정부의 방침대로 매각이 이뤄진다면 대략 한국중공업의 매각대금은 7억달러 정도가될 전망이다.이 정도 규모의 자금력은 세계 유수의 업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스위스 발전설비회사인 ABB사,독일의 지멘스 사,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 사가 한국중공업 인수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프랑스의 철도차량 전문업체인 알스톰사도 최근 조르주 피지니 사장이 방한,한국중공업의 일부 사업부문에 대한 매입의사를 밝혔다.다만 알스톰 사는 한중을 통째로 사들이기 보다는 일정 규모 지분에 참여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이밖에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컨버스천 엔지니어링(CE) 등도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인삼공사는 미국의 담배회사인 R.J 레이놀드 사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다만 레이놀드 측은 주식 투자에는 관심이 없고 자산을 매입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수산화알루미늄을 독점 생산해 온 한국종합화학은 관련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업체가 없어 외국에 매각될 전망이다.아직 인수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으나 주원료인 보오크사이트가 생산되는 호주의 알코아 사와 미국의 알루미늄 컴퍼니 사,일본의 쓰미토모 화학 등이 인수업체 물망에 올라 있다. 남해화학은 수익성이 높아 국내외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매각대금도 공개입찰할 경우 5천여억원 규모로 욕심을 내 볼만 하다는 분석이다.다만 정부는 농어가 보호 차원에서 1차로 다음 달 중순까지 농협측과 수의매각협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협상이 결렬될 때나 민간업체에 차례가 돌아오게 된다.LG화학과 대림산업,동부한농화학 등이 공개응찰 후보군으로 꼽힌다. 포항제철은 주식소유지분 한도가 3%에 묶여 있어 국내외 철강업체들이 참여할 여지가 적다.때문에 대부분 외국 금융투자자들의 자본 참여가 예상된다.미국의 캐피탈 그로스 매니지먼트 사,PR 앤드스 인베스트먼트,탬플턴 인베스트먼트 등 투자회사들이 지분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 포철 외국경쟁社와 잇단 제휴

    ◎佛 유지노社와 슬라브 고속주조기술 공동개발/美·英 등 9개사와 연구협약 22건 체결 포항제철이 경쟁관계의 외국기업들과 잇따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포철은 최근 프랑스 최대의 철강업체인 유지노사와 기초소재인 슬라브의 고속주조기술을 공동개발키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되는 기술은 별도의 설비투자없이 기존 설비의 성능을 개선,슬라브의 생산속도를 높이는 것으로,경제성이 높다는 자체평가다.포철은 이외에 미국과 영국,독일,스웨덴 등 9개국 철강업체와 모두 21건의 연구개발협약을 체결,공동 기술개발에 나섰다. 포철은 특히 미국의 베들레헴스틸 사와 공동으로 부식에 강한 교량용 강판을 개발한 데 이어 러시아의 바르딘연구소와 공동으로 극한지에서 원유,천연가스를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용 철강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철은 이번 기술개발로 시베리아 유전 및 가스전 개발이 본격화되는 오는 2000년대 초반에는 모두 800∼1,000만t의 수요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 新日鐵과 지분 교환 검토/포철 경영권 방어 차원서

    포항제철이 민영화에 대비,경영권 방어를 위해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의 신일본제철(新日鐵)과 지분을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철의 고위관계자는 19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한 경영권 보호장치로 신일본제철과 주식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음달 정부의 민영화 방안이 확정되는 시점에 정부측과 사전협의를 거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포철과 신일본제철은 각각 1%의 주식지분을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아­삼성 손잡을 수 있을까

    ◎합병은 반대… 기아서 제휴 가능성 시사/자력 회생에 강한 집념… 실현은 미지수 기아가 삼성과의 협력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해 기아 사태의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기아는 13일 정부의 제3자매각 방침과 관련,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기아 고위임원은 삼성과의 제휴에 대해 “2개의 부실기업을 합병한다는 것은 1개의 부실기업을 살리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합병은 반대하면서도 “부품과 마케팅 기술 분야 등에서 전략적 제휴를 삼성에서 구체적으로 제안해 온다면 양쪽이 이롭다고 판단될 때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삼성과의 협력 거부를 취해왔던 기아의 입장 변화로 받아들여진다.기아 인수에 자동차사업의 운명을 걸다시피하고 있는 삼성측은 기아와 어떤 식으로든 협력관계를 맺을 의향이 있어 ‘앙숙관계’로 여겨져온 두 기업의 물밑접촉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은 기아를 인수할 경우 경영권을 포기하고 삼성자동차를 그룹에서 분리 경영하는 방안까지 내부에서 검토중이다.삼성으로선 경쟁상대인현대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합병을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제휴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포드가 매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끈다. 기아자동차 지분의 17%를 갖고 있는 포드는 자본협력과 제품협력분야를 놓고 기아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5월초까지는 기아­포드의 협력 및 지원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아는 밝혔다. 포드는 삼성과도 협력을 추진중이어서 기아­포드­삼성의 연결고리가 생길 수 있을지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기아는 이날 발표에서 기아자동차 8천7백억원과 아시아자동차 8천억원 등 1조6천여억원의 증자 계획을 포함한 정상화방안을 발표,자력회생이 목표임을 한번 더 분명히 했다. 기아자동차 朴齊赫 사장은 “부도유예조치 이후 강력한 자구노력을 추진해 왔고 포드,한국신용정보,맥킨지 컨설팅이 자력회생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면서 자력회생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조사단 구성을 요구했다. 기아는 올 1·4분기에 4백50억원의 경상이익을 냈고 연간 1천5백억원의 흑자를 내 5년간 5조1천8백억원의 차입금 상환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자본금 8천7백억원 증자는 포드의 5천억원과 채권금융단의 채권출자전환 등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자동차 8천억원 증자도 외국업체(스카니아)의 3억달러 출자와 기아자동차 현물출자를 통해 실시하며 외국업체와 합작경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기아중공업의 일부 사업을 영국의 GKN,미국의 LAMB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기아특수강도 일본의 유력 철강업체 2개사와 매각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아특수강 日 기업에 매각 추진

    기아그룹이 기아특수강을 일본 철강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자력회생을 위해 일본의 유력한 철강업체와 기아특수강 매각에 관한 협상을 진행중이다.기아측은 그러나 “일본쪽의 요청 때문에 회사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기아측은 일본업계 외에도 포철,현대,대우 등 국내업체를 상대로 매각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이와 함께 아시아자동차 매각을 위해 李鍾大 기아경제연구소 사장,鄭泰承 기아자동차 전무 등 협상단을 지난달 31일 홍콩에 파견,그동안 협상을 진행해온 스웨덴 스카니아측에 설명회를 갖고 있다.기아는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의 대형,중소형 상용차 및 지프형 생산라인과 부지를 스카니아에 일괄 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대형트럭 전문생산업체인 스카니아측은 대형트럭라인 매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용차 라인은 아시아자동차 브라질 현지 합작법인인 AMB사가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기아는 말했다.
  • 창립 30주년 포철 劉常夫 회장 문답

    ◎수출총력 체제로 내수부진 타개/국내 철강산업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높여야/업계와 긴밀한 협조… 공급과잉 문제도 해결 劉常夫 포철 회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판매조직을 수출총력체제로 전환,주력시장에 대한 시장기반을 확고히 하고 철강업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수급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바뀌도록 업계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경영포부를 밝혔다.다음은 劉회장과의 일문일답 요지다. ­30주년을 맞은 소감은. ▲68년 당시 일관제철소 건설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국내외로 심한 반발과 회의가 있었습니다만 포철인들의 단결된 노력으로 제철소 건설에 착수,세계가 부러워하는 철강회사로 포철을 키운 데 대해 건설에 직접 참여한 사람으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업정신을 살려 IMF 위기극복에 기여하는 국민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포철의 성공요인은. ▲효율적인 설비구매와 건설공기 단축을 통한 제철소 건설단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한 게 주된 요인이죠.조강 t당 건설단가는 포항 422달러,광양 752달러 등 평균 603달러로 대만(667달러)이나 미국(874달러)에 비해 월등히 낮습니다.해외 광산을 합작으로 개발,제철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한 것도 최강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밑거름이 됐습니다.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사원들의 희생정신,정부의 강력한 정책추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때를 꼽자면. ▲8년이나 넘게 걸린 제2제철 논쟁에서 포철이 실수요자로 선정된 이후 광양만이 제철소 입지로 선정되도록 기여한 게 힘들고도 보람된 일로 생각됩니다. ­포철이 풀어야 할 과제와 21세기 전략은. ▲당장 판매체제를 수출총력체제로 전환할 생각입니다.자동차 가전 등 국내 수요산업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어 동남아,중국,일본 등 3대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입니다.장기적으로는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내실있는 경영을 펴는 한편 선진기업문화와 경영이념을 확고히 정착시켜 포철을 질적인 측면에서 21세기에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국내 철강산업의 발전방안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선진국에 비해 고부가가치강의 생산비중이 낮고 기술개발 수준이 일부 열위에 있습니다.구조조정을 통해 수급구조를 선진국형으로 바꾸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야 합니다.업계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바탕으로 적정한 설비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과도한 설비확장의 경쟁에 따른 공급과잉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 포철,한보철강 인수 않기로/미니밀 사업 회의적…공개입찰해도 불참

    ◎채권단,포철서 매입 바라… 정리계획안 검토/정부 “외국입찰도 아이디어… 채권단이 결정” 포항제철이 한보철강 인수를 거부했다.공개입찰에 붙여지더라고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철은 한보철강의 위탁관리는 계속하되 법원이 한보철강을 매각키로 결정할 경우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포철 관계자는 “지난 해 8월 포철이 동국제강과 컨소시엄을 구성,2조원에 한보철강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는 ‘정치적 결정’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포철이 철근을 생산하는 업체를 인수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만큼 입찰이 있을 경우 여기에 참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동국제강도 포철에 앞서 한보철강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포철 관계자는 “현재로선 한보철강은 외국에 매각하는 방안 밖에 없으며 외국업체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그는 또 “포철 내부에서 조차 미니밀 사업에 대한 비판여론이 많은 데 이 설비가 있는 당진제철소를 인수하겠느냐”고 반문했다.미니밀은전기로에서 쇳물을 만들어 열연강판(핫코일)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냉연강판 등 고급강 생산에는 적합지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채권은행단은 포철의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법원과 채권단은 한보철강의 정리계획안을 검토중이며 만약 포철이 다시 제의해 올 경우 고려해볼 만하다는 인식을 채권단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한보철강의 문제는 법원과 채권은행단이 해결해야한다”면서 “세간에서 거론되고 있는 국제입찰은 한가지 아이디어다”라고 말했다.법원은 25일 채권단 관계인 소집공고를 냈으며 채권은행단은 앞으로 3개월안(7월 하순)에 한보철강이 제출한 정리계획안의 인가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결과를 예측할수 없는 상태다. 한보철강은 정리계획안에서 당진제철소 A지구의 가동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으로 채무원금의 36.6%인 2조9천억원을 5년거치 15년 분할 무이자상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철강기업인 USX는 최근 포철과 공동으로 한보철강 인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내용의서한을 포철에 보내왔다.포철과 산자부는 이에 대해 “단순한 서한일 뿐 비지니스 차원은 아니다”고 말했다.철강업계에서는 USX는 전통적으로 지분참여만 할 뿐 직접경영은 하지 않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어 한보철강 인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보의 처리는 청산 외에 해법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 노사정 대타협­업종별 고용기상도

    ◎금융·자동차 맨먼저 ‘정리해고’ 태풍권/철강­한보·기아 등 강판부문 칼바람 예고/전자­대기업 우산쓰고 중소업체는 소나기/조선­현대 삼성 대우는 훈풍,한라는 삭풍/유통­장사 안돼도 감원 회오리서 벗어나 ‘정리해고 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어떤 업종과 기업에 정리해고의 파장이 먼저 미칠 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산업이 인력과잉 상태이지만 정리해고 문제는 상대적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한다.업종별로는 인수·합병 바람이 불어닥칠 금융,자동차,철강업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노사정 대타협이 영향을 미칠 업종별 고용시장 기상도를 점검한다. ◆금융업계=아주 안좋다.은행,증권,보험업계의 정리해고가 가속화할 전망이다.전산화로 직원의 감축이 불가피한 데다 은행간 경쟁으로 점포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인수·합병으로 중복지점의 통폐합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실직이 당연히 뒤따를 전망이다.이미 10% 가량인 1만여명이 실직한 은행업계는 인수대상으로 분류된 제일,서울은행의 경우 추가 대량 실직이 불가피하다. 이미 상당수 직원들이 이직한 증권업계도 정리해고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보험업계도 신설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정리해고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업계=다른 업종에 비하면 잘나가는 업종으로 리스크가 덜하다.하지만 인수·합병에 따라 해고가 불가피하다.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대우가 정리해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쌍용이 자동차 생산규모(연간 20만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1만명 정도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 또 기아가 제 3자에 인수될 경우 정리해고가 단행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기아는 이미 1만명 가까운 인력을 줄였지만 아직도 잉여인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부품업체인 한라그룹계열 만도기계도 관심대상이다.최근 자동차 경기부진으로 조업률이 하락,20∼30%의 인원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한라측의 설명이다.전문가들은 “노조의 영향력이 강한 자동차업종의 특성상 정리해고보다 무급휴직,조업단축 등의 우회적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는 방안이 보다 보편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철강업계=장치산업으로 사람이 많이 필요없기 때문에 사정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하다.법정관리 상태인 한보철강과 기아특수강 및 삼미특수강 강판부문의 3자인수가 이뤄질 경우 대규모 정리해고가 예상된다.채권은행단과 법원이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된 설비가 폐기 또는 저가의 매각절차를 밟게 되는 파산보다는 3자 인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업종별로는 크게 나쁘지 않지만 한라중공업이 정리해고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현대 삼성 대우중공업은 작업물량이 내년 말까지 확보돼 있는 데다 강성 노조가 버티고 있어 인력감축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한라중공업은 그동안 관리직원 감축만 이뤄졌을 뿐 현장 기능직 인원은 자연감소 외에는 정리되지 않아 조업률 축소와 경영위기로 이들에 대한 정리가 불가피하다. ◆전자업계=대형 업체보다는 중소업체에 피해가 우려된다.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소컴퓨터,통신,이동통신단말기 업체들의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정리해고의 태풍이 우려된다.대기업에서는 삼성이 이미 인력조정을 했으며 LG전자는 영업직 전진배치 등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유통업계=지난해 이후 전국적으로 중·대형 백화점 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이미 고용불안정 상태가 극대화된 상황.그러나 장사가 안된다고 판매사원수를 대폭 줄일 수는 없는 특성 때문에 정리해고 직격탄에서는 약간 비켜서 있지만 관리직 사원의 영업전환배치 과정에서 소폭 인력정리가 불가피한 상태다. ◆섬유업계=경기에 따른 부침이 워낙 심해 고용 역시 변동폭이 크다.대부분 공장을 해외에 둔 의류업체들은 정리해고 태풍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쌍방울 경남모직 한주통산 (주)나산 등이 부도나고 고합이 협조융자를 받는 등이미 자연스런 인원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건설업계=고용조정이 비교적 신축적인 편이나 대형 건설업체들이나 기업역사가 오래되고 노조가 강력한 경우 관리직 잉여인력 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 고환율 원자재 대란 오나/값 폭등…철강·섬유 등 수입 중단 위기

    원자재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철강 섬유 석유화학 업종은 환율폭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원료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최근의 수출입 결제시스템의 마비에 따른 후유증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19일 대한상의가 주요 업종별 단체 관계자 회의를 열어 점검한 ‘주요 업종의 최근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은 원자재 구득난과 생산차질로 원화 평가절하에 따른 수출호기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백3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섬유는 수출입결제시스템 마비로 원면,원모,화섬원료 등의 기초원자재 수입이 중단돼 원자재 대란이 가장 우려되고 있다. 석유화학도 원재료 결제자금 부담이 4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석유화학 산업의 기초원료로 절반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프타 조달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철강업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철광석과 유연탄은 물론 수입 의존도가 40%인 고철의 수입이 거의 중단되고 있다.게다가 건설 자동차 전자 기계 등 수요산업의 부진까지 겹쳐 빈사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그동안 호조를보여온 조선업계는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이후 신규수주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9·끝)

    ◎거래관행 개선 등 서비스혁신 과제로/철강재 공급 주기·클레인 보상기간 대폭 줄여야/“2005년 세계 100대 기업” 위해선 경쟁력 확보를 포철은 95년 ‘비전 2005’라는 장기발전계획을 내놓았다.2005년 34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00대 기업에 당당히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구상이었다. 적어도 올해까지 포철은 계획대로 나가고 있다.매출과 생산량 증가세가 ‘2005년 비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매출은 95년 8조4천억원에서 올해 9조원을 넘어서고 생산량은 올해 2천6백50만t으로 세계 제일을 자임해 온 신일본제철을 제치고 정상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포철의 앞날이 탄탄대로만은 아니다.포철의 추월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신일본제철 등 선진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고 동시에 중국 인도 등 후발개도국 기업들의 맹렬한 추격도 따돌려야 한다.가격과 기술은 물론,서비스 부문의 경쟁력확보라는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할 상황이다. ○생산량 2,650만t 1위 “그동안 독과점업체로서 고객서비스에 다소 소홀했던 게 사실입니다.김만제 회장이 취임하고 나서는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얼마 전 포철이 제1회 고객만족 한마음포럼을 주최한 것도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됩니다.그러나 여전히 개선돼야 할 점이 있습니다.조선업체의 공정을 고려하지 않고 철강재를 두달에 한번씩 공급하는 것이 한 예입니다.두달치를 쌓아놓고 필요한 자재를 골라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최근 공급주기를 한달로 줄였습니다만 더 줄여주었으면 합니다.분류를 잘해서 수요자에게 주는 것도 필요한 서비스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삼성중공업 김흥태 구매담당이사) 포철의 입장에서는 별 것 아닐 지 모르지만 수요업체로서는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강관업체인 A사는 92년까지만해도 포철에서 사오는 핫코일(열연강판)이 전체 소요량의 95%나 됐다.그러나 지금은 60% 밖에 안된다.그동안 설비증설로 필요한 소재량이 늘었지만 포철의 공급량은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부족분은 수입품으로 충당해 쓰고 있으나 환율폭등으로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해 채산성이 악화일로다.더욱이 중국산등 수입품은 값은 둘째치고 납기가 일정치 않은데다 품질마저 균일하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쓰고 있다. 핫코일 부족은 국내 철강업계의 냉연설비 준공이 주원인이다.92년만해도 철강업계는 97년에 핫코일이 공급과잉 상태를 빚을 것으로 보았다.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핫코일을 소비하기 위한 냉연설비가 잇따라 증설됐고 포철도 연산 1백80만t의 4냉연공장을 가동하기에 이르렀다.포철의 냉연설비 증설은 고부가가치화라는 명분을 건 것이지만 다른 철강업체에는 핫코일부족이라는 원자재 구득난으로 작용했다.포철의 고급강 비율이 현재 37%로 경쟁사인 신일본제철(40%)보다 낮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할 형편이긴 하다. ○기술개발비 늘려야 포철의 핫코일 생산량은 연간 7백만∼8백만t으로 이중 2백만t정도를 수출한다.97년의 경우 약 1백90만t의 핫코일이 국내에 수입됐지만 내년에는 포철의 냉연설비 증설로 수입량은 3백만t으로 늘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그간 안정적인 국내 수요가들이 오늘의 포철을 가져왔음에도 포철이 자사이기주의에 지나치게 집착해 철강업계가 다 망하게 됐다”는 철강업체들의 토로가 엄살만은 아닌 것 같다. 거래관행에 대해서도 불만이 높다.고객서비스 활동이 강화되고 결제조건이 개선됐지만 수요가들은 공급자 우월주의의 잔재가 남아있다고 얘기한다.클레임에 대한 보상이 즉시 이뤄지기는 하지만 정식 클레임으로 올라가는 과정이 길어졌다는 지적이 있다.보통 실무자간 2∼3개월간 협의해서 클레임을 올리기 때문에 즉시보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철강업계 관계자는 “판매대행사인 포스틸은 굵직한 거래의 경우 의사결정 능력이 없어 포철본사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2개 회사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고도 했다. 포철의 가격인상에도 이의를 제기한다.포철은 핫코일 등 제품가격을 올들어 여러차례 인상했다.업계는 “수출이 되살아나고 있는 시점에 포철이 수출용 원자재 가격을 인상한 것은 수출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라고 비판한다.이에 대해 포철은 “국제가격보다 평균 t당 80달러가 싼 내수판매 가격구조가국내 수요업계로 하여금 수입품을 기피하고 포철산만 선호케해 수급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미국 등 외국으로부터 정부의 가격통제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통상마찰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해명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철의 공급독점위주가 지속되는 한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경쟁체제를 갖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현대의 일관제철소 진입문제를 긍적적으로 보는 시각이 이때문이다.현대의 일관제철소 진입이 철강의 과잉공급을 가져온다면 중복투자를 피하고 경쟁체제를 갖추기 위해 포철과 광양제철소를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정부일각에 있다. 포철의 가격과 품질경쟁력은 세계가 알아준다.조업능력도 상당수준에 올라있다.차세대강재 개발과 스트립 캐스팅 등 미래기술은 일본과 대등하거나 일부는 한발 앞서 있다.코렉스공법(용융환원제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업화한 업체가 포철이다.쇳물에서 곧바로 핫코일을 뽑아내는 스트립캐스팅기술은 이미 완성단계에 있다. ○환차손 최소화 시급 그러나 낙관적인 전망을 갖기에 충분한 이같은 실적의 이면에는 걱정스런면도 있다.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기술·개발(R&D)비의 절대액이 점차 줄고있는 게 한 예다.포철의 R&D 절대규모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국내 어떤 기업에 비교해도 적지 않다.그러나 포철의 R&D비율은 지난 95년 이후 하향세를 보여왔다.매출액이 상대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대략 매출액 대비 2%선이다.경쟁사인 신일본 제철은 지난 해 매출액 2조1천7백억엔 중 R&D비율이 2.7%나 됐다. 환차손을 최소화하는 일도 과제다.포철은 상반기에만 1천2백49억원의 환손실을 봤다.6월의 환손실은 달러당 888원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환율이 1천50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연말에는 이보다 더 큰 환손실이 예상된다. 한국리서치가 94년 고객만족도에 관해 조사한 결과 포철제품에 대한 수요가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91이었다.국내 유수업체의 수요가 만족도(2.5∼3.85)보다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 오승호·김균미·박희준 이순여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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