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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철강업계‘지각변동’

    세계 철강업계의 통합화·대형화가 본격화되고 있어 국내업계의 대응이 요구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계 2위인 NKK(세계 6위)와 3위인 가와사키제철(세계11위)이 이날 합병을 전격적으로 발표,조강생산량 3,300만t에 달하는 세계 2위의 철강업체로 태어나게 됐다.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프랑스의 유지노,룩셈부르크의 아베드,스페인의 아세랄리아 등 유럽 3개 제철업체가 합병에 합의했다.조강생산량 4,500만t의 세계 1위업체가 곧 탄생할 전망이다. NKK-가와사키 통합법인이 설립될 경우 포항제철은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4위(2,848만t)로 밀려나게 되며 신일본제철(2,907만t)은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같은 세계 철강업체의 인수·통합 바람에 대해 철강 전문가들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한다.세계 철강수요는 매년 1∼2% 증가하는데 비해 최근 수년새전세계 철강 공급량은 8∼10% 증가했다.따라서 이같은 일련의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철강업계가 소수 대형업체의경쟁구도로 재편될 경우 철강 공급과잉 해결을 위한 감산과 가격조정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21세기 산업현장을 가다] 포항제철

    올해에도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밝지만은 않다.그러나 불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노력은 계속된다.구슬땀을 흘리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산업현장을 찾아본다. ‘신제품 출시기간은 4년에서 1.5년,주문에서 배달까지는 30일에서14일,인도납기 적중률은 83%에서 95%로…’ 포철이 올해부터 생산자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고객중심의 경영으로다가서겠다며 내놓은 야심찬 목표다. 포항공항에서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세계 제1의 철강업체 포철은 의욕에 넘쳐 있었다.공기업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주주의 가치,고객의요구,시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달라진 포철의 모습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포항 앞바다를 감싸안은 여의도 2.5배 규모의 공장 굴뚝에서 뿜어져나오는 연기는 새로운 도약을 향한 힘찬 박동소리를 연상케 했다. ‘더 이상 포철을 공기업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안내직원의 얘기도 그냥 듣고 흘릴 말이 아닌듯 했다. 열연(熱延)제품을 생산하는 제2열연공장에 들어서자 벌겋게 달궈진쇠덩어리를 열연압연기가 쉴새없이얇고 넓적한 형태의 강판으로 만들어 내고 있었다.통제실의 자동제어시스템이 작업반의 일손을 멈추지 않게 한다.쿵쿵 내리치며 쇠덩어리를 납작하게 만드는 기계음만이요란하게 울릴 뿐이다. 열연부 원천수(元千壽)팀장은 “길이 10m짜리의 열연강판을 공정하는 데 112∼114초가 걸리던 것이 지금은 4∼5초가 단축됐다”며 “열연공정상 몇 초를 단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포철의앞서가는 기술을 자랑했다. 1차 생산된 열연(핫)코일을 냉연(冷延)코일로 재공정하는 냉연공장은 포철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임원들을 대상으로 ‘냉연품질혁신 타스크포스’팀을 가동한 뒤부터 생산효율성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한다. 냉연부 정순태(鄭順態)팀장은 “99년 5.8%이던 결함률이 지난해에는4.14%로 줄어 냉연 1·2공장의 연간 생산량 225만t의 1.66%인 4만t가량(25억원)을 줄였다”고 소개했다. “포철의 무기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자신감”이라면서 포철이 2003년쯤이면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뛰어난 냉연강판을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포철-현대 철강분쟁의 핵심인 자동차용 강판도 바로 이 냉연강판이다. 안내 직원은 포철의 기술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비결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프로세스혁신(PI)이라고 귀띔했다. 부분적으로 시행해 오던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통합공급망(SCP)시스템을 6월까지 구축·완료하고 7월부터 전 부문을 일시에 새 통합시스템에 적용시키는 ‘빅뱅’방식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엄청난경비절감과 업무의 효율이 기대된다는 게 그의 얘기다. 구매관련 전 과정을 전자조달화해 9월부터는 모든 조달물품의 50%이상을 전자입찰방식으로 구매하는 ‘전자상거래’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기술개발(R&D),정보통신(IT)서비스사업 진출을 통해 e-비지니스에도 발을 들여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옛날의 포철’에 머무르는 한 포철의 미래는 없습니다.경쟁력은스스로 만들어 가는 거죠. 포철이 초우량 글로벌기업으로 재탄생하는것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민영화’ 출범 4개월째인 포철의현장은 어느 때보다 힘차고 밝았다. 포항 주병철기자 bcjoo@. * 열연코일과 냉연코일이란. 열연(熱延)코일은 쇳물의 불순물을 걸러낸 뒤 연속주조를 통해 만든 길쭉하고 뭉퉁한 막대나 두꺼운 널판지 모양의 중간소재를 다시 압연공정을 거쳐 당초보다 두께가 휠씬 얇게 만들어 둘둘 말아놓은 것을 말한다. 1차 생산된 열연코일이 다시 냉간압연(冷間壓延)공정을 거치면 냉연강판 전기강판 냉연코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된다. 냉연코일은 열연코일의 품질과 냉간압연공정에 따라 품질이 좌우되며,냉간압연공정에는 정밀제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최신예 압연기등 각종 첨단설비가 이용된다.열연코일의 두께는 통상 1.2∼22㎜까지,냉연코일은 0.2∼2.3㎜까지 만들 수 있다. 열연코일은 PVC 컨테이너 등에 주로 사용되며,냉연코일은 자동차 강판,가전제품의 핵심재료,음료용캔,특수 건축외장재 등에 쓰인다. * 위기의 철강업게 문제점과 해법. 국내 철강업계가 위기에 놓였다. 철강업체의 ‘냉연설비 과잉’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다 대외수출여건도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중국 대만 등한국의 주력수출 대상국들이 냉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 유럽은 자국 철강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통상마찰마저 우려되고 있다. [공급과잉 실태] 공급과잉 해소가 발등의 불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냉연업계 생산능력은 1,434만t(한보철강 150만t 제외)이지만 국내 수요는 절반수준인 650만t에불과하다. 공급과잉은 97년 8월 포항제철의 광양 4냉연공장(180만t)에 이어 99년 3월 동부제강 아산공장(130만t)·99년 2월 현대하이스코(옛 현대강관·180만t) 등 무려 500만t 규모의 냉연설비가 잇따라 증설되면서비롯됐다. 그러나 철강업체들은 과잉설비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에서 열연코일을 수입해 냉연강판을 만든 뒤 싼값에 다시 내보내는 ‘밀어내기식 수출’을 하고 있다.지난해 국내 냉연설비 가동률이 89%에 불과했고 생산량의 46%가 수출물량이었다.반면 열연코일 수입물량은 지난해 무려 440만t으로 97년도의 179만t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공급과잉 부작용 심각해] 이처럼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유럽미국 등의 반덤핑 제소가 날로 늘고 있다.미국은 한국산 스테인리스강에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최근 철근제품에 대해서도 최고 103%의 예비 덤핑판정을 내렸다. 유럽도 아시아 등 14개국에서 수입되는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입이 급증한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주목하는 등 세계 각국이대한(對韓) 철강수입규제에 나서고 있어 통상마찰이 또 다른 외교현안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중국 대만 태국 등 일부 동남아 국가들은 자국 철강업계를 보호하기위해 냉연강판 설비증설에 나서고 있다.중국은 현재 990만t에서 2005년까지 980만t규모의 냉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며,대만도 조강능력 600만t의 제2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포철은 일본의 대한(對韓) 열연코일 수출가격(t당 205달러)이 일본내의 거래가격(t당 263∼273달러)보다 낮아 반덤핑 제소를 준비중이다. [해법은 없나] 업계의 전문가들은 국내외의 열악한 영업환경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국내 철강산업의 발전을 염두에 두고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자기주장만 고집하다 외국업체에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국가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이란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절실하다고 얘기한다.그 대상도 포철-현대간에 불거진 냉연설비뿐 아니라 날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전기로 업체 등 모든 부문이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병철기자. *산업자원부 입장. 포항제철과 현대의 철강분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주무부처인산업자원부가 중재에 나섰으나 성과는 도출되지 않고 있다. 산자부 조환익(趙煥益)차관보는 지난달 30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포철 이구택(李龜澤)사장과 현대하이스코 윤명중(尹明重)사장을 만나타협점을 찾도록 촉구했다. 우선 포철이 현대하이스코에 열연코일을 공급하고 현대하이스코는 ‘구조조정’에 착수하라는 주문이었다. 조 차관보는 “현재 냉연업계는공급과잉이 계속되기 때문에 단순한감산차원이 아니라 전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인수·합병이나 노후설비 폐기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산자부 중재안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황이다.포철은 수십년간 경험과 노하우로 만들고 있는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원료를 경쟁업체(현대하이스코)에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현대하이스코에 원료를 넘겨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원료가공에 관한 기술지도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냉연 노하우가 현대에 전수된다는 것.이경우 현대하이스코가 현대자동차에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독점’ 공급하게 돼 냉연강판 공급자체가 포철로서는 ‘해사행위’라는 논리다. 사태가 겉돌자 정부는 사태해결에 열쇠를 쥔 포철이 적극 나서 줄것을 주문하고 있다.신국환(辛國煥) 장관은 “맏형 격인 포철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세계적 기업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정몽구회장 몽골국립대서 名博 학위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총괄회장이 13일 몽골 울란바토르의몽골국립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42년에 설립된 몽골 국립대에서 외국인으로는 그간 티토 전 유고대통령,베이커 미국 전 국무장관 등 15명이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으나 국내 재계인사가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는 처음이다. 정 회장은 이날 몽골 바가반디 대통령과 엔크바야르 총리를 예방하고 양국간 자동차산업 활성화와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정 회장의 몽골방문을 계기로 98년 준공한 1,000평 규모의현대자동차 전용 정비공장의 시설과 서비스의 질을 높여 완성차의 수출을 확대,몽골을 중화권 공략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현지에서 “포철이 그간 철강업계 독점적 사업자로 군림해 왔다”고 비난하고 “포철이 현대강관에 원재료 공급을하지 않을 경우 일본의 가와사키제철로부터 핫코일을 공급받기로 한현대강관에서 냉연강판을 사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우차의 폴란드 공장인수 여부에 대해서는 “기아차를인수하고 나서 작년에 흑자를 냈지만 아직 불안해 공장인수를 생각해볼 겨를도, 여력도 없다”고 부인했다. 현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와관련해서는 “현대차는 현대에서 계열분리된 다른 회사로 도와줄 수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일부에서 거론되는 전경련 차기회장 추대에 대해서도 “생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포항제철 ‘공격경영’ 시동

    ‘위기가 곧 기회’ 포항제철이 공격경영으로 불황 타개에 나선다. 포철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와 설비투자 둔화로 내년도 세계 철강시장의 심각한 불황이 예상되나 투자비를 대폭 늘리고 세계 철강업계의 주도권을 잡는 ‘공격경영’에 나설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포철은 내년 투자예산을 올해 1조3,349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2조4,284억원으로 책정했다.이 중 철강사업 투자비는 1조6,097억원으로 올해(8,599억원)보다 87%나 늘렸다. 포철은 내년 투자에서 철강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를 대폭확대할 방침이다.고부가가치 제품인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의 생산능력을 45만t 늘리는 데 820억원 투자하고,일본제품의 국내 침투가 가속화되는 열연코일 시장을 지키기 위해 231억원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28만t 확충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래 성장사업인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IMT-2000사업에 내년 중 2,280억원을 투자하고 에너지 절감, 환경 개선 분야에도 5,000여억원을 투자한다.포철 관계자는 “불황이라고 해서 장기비전에 따라 계획된 시설투자를 멈출 수는 없다”며 “내년투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확대와 생산시설의 효율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民營’ 포철 국정감사 논란

    민영화된 포항제철의 국정감사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정부지분이51%인 기업은행의 포철 보유지분이 4.89% 남아있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는 국회 사무처가 지난주 포철이 이번 국정감사 대상이되는지 여부에 대해 의견조회를 해왔다고 2일 밝혔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 “산업은행이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포철의 민영화가 이뤄졌지만 현행 감사원법과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가 특별한 사유로 특별결의를 한다면 국정감사가가능하다”는 답변을 보냈다. 감사원법(제 23조 5호)은 국가가 자본금의 일부를 출자한 경우 회계를 감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제 7조 4호)도 국회가 특별히 필요하다고의결한 경우 국정감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98년 7월 포철 민영화 계획발표 당시 “기업은행이갖고 있는 지분은 기업은행의 재무건전화를 위해 현물출자한 것으로투자자산이기 때문에 민영화대상 지분이 아니다”고 밝혔었다. 또 민영화 계획에 따라 민영화된 국정교과서(98년 12월),한국종합기술금융(99년 3월) 등은 민영화되면서부터 국정감사를 비롯해 각종 감사에서 제외되고 있으며 산업은행이 10.64% 지분을 보유 중인 인천제철,기아자동차(5.7%),삼성종합화학(4.48%),진도(14.23%),사람과 컴퓨터(3.7%),삼호중공업(10.6%)도 국정감사를 받지 않고 있다. 따라서 포철이 국정감사를 받게 되면 형평성 논란이 일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민영화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할 것으로 철강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포철·신일본제철 우호지분 확대

    세계 철강업계 1위인 포항제철(포스코)은 2위인 신일본제철이 갖고 있는 포철의 우호지분을 3%(3억달러 상당)까지 확대키로 신일철과 합의했다.포철은이 액수만큼의 신일철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양사는 또 철강관련 e-비즈니스의 공동 추진과 철강 기초기술의 공동개발,제3국에서의 공동사업 추진,정보통신기술 및 신소재 개발분야에서도 전략적으로 제휴키로 해 국제 철강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포철은 2일 유상부(劉常夫) 회장과 지하야 아키라(千速晃) 신일철 사장이일본 도쿄 신일철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포괄적 제휴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서명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일철과 북한에서의 공동사업 가능성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요청이 있다면 신일철의 동의를 얻어 적극 검토할것”이라고 밝혔다. 신일철 지하야 아키라 사장은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환경의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포철·新日鐵 전략적 제휴 안팎

    한국과 일본의 철강공룡이 경쟁보다는 동반성장을 기약할 수 있는 ‘협조’를 선택했다. 2일 포항제철이 일본의 최대 철강사인 신일본제철(NSC)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세계 철강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대형화·통합화가 기업경영의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포철과 신일철의 전략적 제휴는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2위 철강사가경쟁보다는 협조를 통해 상호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최근 통신 금융 중공업 등 각 산업의 선도기업들은 물론,자동차 철광석 등철강업의 전후방 산업도 국경을 초월한 M&A(인수·합병)와 제휴를 통한 대형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최근 중국 보산강철이 중소 철강사들을 흡수해세계 7위의 철강사로 도약하는 등 일련의 변화들도 이같은 요구를 철강업계에서 수용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이같은 철강업계의 움직임 외에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치열해진국경없는 무역전쟁,전자상거래의 확산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경제의흐름은 아무리 세계 1,2위의 철강기업이라도 제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한순간에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양사는 이러한 경영환경의 변화추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에 합의한 것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포스코와 신일철 양사는 여러 분야에서 상생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신기술,신제품 공동개발로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비상시 상호소재공급으로 원가절감과 안정적 시장확보가 가능해졌다.제 3국에 대한 해외투자사업 공동진출로 투자위험을 줄이고 투자효과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전략적 제휴로 신일철이 포철지분을 3%까지 보유할 수 있게 돼포철은 민영화 완료 이후 우려되는 적대적 M&A시도에 대비,우호주주 확보를통해 경영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함혜리기자 lotus@. *劉常夫 포스코회장 문답. “두 회사의 긴밀한 협력은 서로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전체 철강업계의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은 2일 일본 신일본제철과 전략적제휴조인식을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제휴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전략적 제휴를 하게 된 계기는. 양사는 포스코 설립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 왔다.신일철은 초기 포항제철소 건설과 조업,엔지니어링,기술 등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두 회사 경영진도 서로 잘 알고 있으며 각종 국제회의나업무접촉 때에도 각자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논의해왔다.이를 배경으로 글로벌 경쟁시대에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윈-윈’제휴를 하게 됐다. ■제휴가 포스코에 가져다 줄 이익은. 신일철은 생산규모면에서 세계 2위의철강회사이자 세계 최고의 철강 기술력을 가진 탄탄한 파트너다.기초기술의공동개발에 따른 개발비용의 절감과 해외 투자사업의 공동진출을 통한 투자위험 감소,투자효과 증대가 기대된다. ■구체적인 협력분야는. 현재 기초기술 개발이나 제3국에서의 공동투자를 같이 하기로 합의한 상태다.구체적인 협력방안은 앞으로 실무진을 편성해 시간을 갖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비즈니스에서도 협력하나. 유지노,코러스,TKS,아베드 등 유럽의 4대 철강회사가 최근 공동으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우리쪽도그렇게 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e-비즈니스는 규모의 경제가 요구되는 사업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劉常夫 포철회장

    “2004년까지 포항제철의 기업가치를 지금의 2배인 30조원으로 늘려 세계최고 철강회사의 이미지를 더욱 굳혀 나가겠습니다” 유상부(劉常夫·58) 포철 회장은 “경영여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이를 통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를 위해 품질·기술 경쟁력 확보,고객중심의 판매·생산체제확립,미래 성장기반 구축,경영관리시스템 혁신 등 4가지를 핵심 과제로 정했다.올해 매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8,500억원이 많은 11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순이익은 신세기통신 지분과 SK텔레콤 지분 교환에 따른 특별이익 1조여원을 포함,2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 회장은 “현재 포철의 주가는 기업 내용보다는 인기 위주로 움직이는 우리나라 증시의 관행 때문에 실제보다 많이 저평가돼 있다”면서 “이는 국내 증권 분석가들이 적정주가를 20만원 이상으로 보고 있고,해외 주식예탁증서(DR)가 30%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채 거래되는 점에서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그는오는 2월 11일과 17일,각각 서울과 뉴욕에서 기관투자가 및 철강 애널리스트들을 초청,직접 회사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포철은 미국 포브스(연초)와 포춘(지난해 10월)등 국제적 권위지가 선정한 세계 철강기업 순위에서 미 US스틸,신일본제철 등을 물리치고 잇따라 1위를 차지했습니다.이런 초우량 기업의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해 지난해 이사회의 기능을 강화한데 이어 올해에는 반기(半期)배당제도를 도입하고,스톡옵션을 정관에 명기해 더욱 투명하고 내실있는 경영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유 회장은 환경보호를 위해 현재 국내 전체의 8.8%에 이르는 에너지 소비량을 2004년까지 10% 이상 줄이는 등 환경투자에도 1조원 이상을 쏟아부을 방침이다.또 포항공대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포철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전략 파트너로 적극 육성할 구상이다.그는 “그동안 국내 과학기술의 발전 및 우수인력 양성 등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기여해온 포항공대에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부문을 중심으로 1,400억원의 벤처기금형 연구개발(R&D)자금을 투자할것”이라면서“벤처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실천적 공과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자동차가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철강재를 구매하기 시작하는 등 오는 2005년이면 전세계 철강재의 인터넷 거래비중이 최고 60%에 이를 전망입니다.이런 국제적 동향을 예의 주시해 디지털경제에서도 앞서가는 기업으로 만들 것입니다” 유 회장은 일본에서 출생해 초등학교를 마치고 귀국,서울대 토목공학과를졸업한 뒤 30여년 동안 포철에 몸담아온 국내 철강업계의 산 증인.93년 문민정부 출범 직후 부사장직에서 물러났다가 삼성중공업·일본삼성 사장 등을거쳐 98년3월 화려하게 회장으로 금의환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중국 WTO 가입 따른 국내 업종별 기상도

    중국의 연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은 거대한 중국시장이 열려 대체로 실보다는 득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국내 주요 업종에 미칠 파장을 점검한다. ■자동차 한국차의 중국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전망이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김소림(金少林) 부장은 “향후 10년간 세계 시장에서 1,500만대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이중 300만∼400만대가 중국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중국 정부의 지속적 규제로 공장 건설을 통한 직접 진출은 어렵더라도 수입관세가 대폭 낮아져 중형차급에서 가격경쟁력을 가진 한국차와 부품의 수출이 크게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자 관세 인하로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대형TV,대형 냉장고 등 고가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LG전자 관계자는 “그러나 삼성전자 10곳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중국에 현지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현지공장 생산품이 수입품과의 경합으로 다소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제3국 시장에서 중국산과 우리 전자제품과의 경합은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예상됐다.반도체의 경우 중국은 주로 비메모리쪽이어서 우리에 미칠 파장이 미약한 상태다. ■통신 정보통신부는 통신 서비스 부문에서는 우리 기업이 미국이나 유럽·일본 등의 선진국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크게 나아지는 점이 없겠지만 통신시스템,단말기 등 장비부문의 수출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 중국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열연과 냉연제품의 관세가 각각0.5%밖에 인하되지 않아 큰 실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급철강재로 분류되는 선재는 11%에서 7%,전기강판 8%에서 3%,스테인리스 냉연코일 20%에서 10%등으로 인하됐으나 소량 수출이어서 큰 영향은 없다. ■석유화학 중국의 관세율 인하에 힘입어 에틸렌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현행 16∼18%인 플라스틱 수입관세율이 WTO 가입후 5년내에 5∼8% 수준으로 인하되는 것을 비롯,오는 2005년에 가면 석유화학 중간제품과 최종제품의 평균 수입 관세율이 각각 5.5%와 6.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에스테르칩도 현재 쿼터제로 수입을 제한하고 있으나 이후 비관세장벽이 철폐되고 수입관세율도 현행 16%에서 2005년에는 6.5% 수준으로 낮아질것으로 보여 수출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김환용 추승호 김태균기자 dragonk@ “中 경제 빗장 열린다”美 기업 희색 ◆中의 WTO가입 반응 “가자 중국으로” 자동차,통신,은행 등 주요 분야 미 기업들이 중국 상륙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15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협상에서 이들 업종의 개방일정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모토롤라,보잉 등 대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며 반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들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를 학수고대한 터였다. 제리 자시노프스키 전미제조업자협회(NAM) 회장은 “이번 합의는 세계 최대 시장의 개방이자 미국 기업들에는 전례없는 호기”라고 평가하며 협상타결을 환영하고 있다. 금융·보험업계는 특히 희색이 만면이다.현지 통화인 ‘위안화’ 거래가 허용됐기 때문이다.위안화 거래는 합의문 조인 이후 2년간은 기업대출에 제한되지만 6년째부터는 개인대출도 허용된다.때문에 그동안 사실상 막혀 있던소매금융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재 중국 정부는 홍콩,상하이,센첸 등 일부 제한된 지역내에서 19개 외국은행의 영업만 허용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미 중국 코앞까지 진출해있다.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홍콩에 확실히 자리를 잡은데 이어 본토의 센첸,광조우,장저우 등지에서 생명·손해보험업을 영위하고 있다.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의 보험분석가인 마이컬 그로스는 “중국의 보험규제법이 현재 제정중이지만 장기적으로 기회는 많다”고 평가했다. 수입 관세인하가 약속된 자동차,농산물분야의 수출업체들도 기대감에 부풀어있기는 마찬가지다.관련업계는 벌써부터 중국의 최혜국대우(MFN) 허용을위해 의회 로비를 벌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섬유·의류 및 철강업계는 일자리 감소 등을 우려하고 있다.섬유업계의 경우 중국이 쿼터 제한없이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있게 됨으로써 섬유·직물·의류 제조분야에서 15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손실을 입게 된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현대 계열사 14개 새달초 매각

    현대그룹은 다음달 초까지 금강기획,현대방송,기아중공업 등 14개 계열사를 매각이나 계열 분리를 통해 정리키로 했다. 대한알루미늄과 현대강관,현대석유화학,현대엘리베이터 등 6개사는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현대 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인 박세용(朴世勇) 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그룹은 지금까지 정리하기로 했던 53개사 가운데 33개사를 매각하거나계열에서 분리시켰으며 연말까지 나머지 20개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칩팩코리아,동해해운,기아인터트레이드는 계열 분리를신청해 놓고 있으며 현대방송은 청산절차가 진행중이다. 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는 계열 분리를 신청할 예정이다.현대정유와 금강기획,다이아몬드베이츠,기아중공업,기아정기,한국AB시스템,기아모텍 은 매각 계약이 체결됐다. 대한알루미늄은 해외 2개 업체와의 매각 협상이 2∼3주안에 마무리되며 금강기획도 다음달 중 정리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해외 2개 업체와 매각 협상을 하고 있고 현대석유화학은최근 일본 미쓰이사가 투융자의향서를 보내와 올해안에 정리될 예정이다. 컨설팅사인 BMP를 통해 협상중인 현대강관도 연내에 정리된다. 박회장은 다만 “현대강관의 경우 한보철강 매각 등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문제와 맞물려 있어 해외매각하느냐,국내 업체와 통합하느냐가 먼저 결정돼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회장은 “연말까지 계열사 매각과 증자 등을 통해부채비율 200%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구조조정이 끝나면 5대핵심을 중심으로 한 소그룹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자동차에 대한 국제입찰이 실시되더라도 참여하지 않는 등 새로운 사업진출이나 새기업 인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박회장은 덧붙였다. 손성진기자 sonsj@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포항제철-‘유리알’ 철강왕국

    “포항제철은 세계 철강업체 중 가장 오래 살아남을 기업이다.” 미국 세계적인 증권사인 모건스탠리사는 지난 5월 ‘철강업계 경영분석’이라는 자료에서 포철을 이렇게 진단했다.그렇다면 장수(長壽)의 비결은 무엇일까.바로 굴지의 경쟁력이다.그리고 그 경쟁력의 바탕은 ‘투명한 경영과핵심역량의 집중,특유의 기업문화’로 요약된다. 투명성이 요체 포철은 현재 이슈로 떠오른 재벌의 소유·지배구조 개선논의에 관한한 재계의 이단아(異端兒)다.“투명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기업활동이 위축된다”는 재계의 구호대열에서 완전히 이탈해 있다.경영의 지향점도 ‘유리알 경영’이다.총수가 정보와 권한을 독점하는 ‘황제경영’도 먼나라의 얘기일 뿐이다. 유상부(劉常夫)회장이 지난 3월 ‘글로벌 전문경영체제(GPM)’를 선언하며이사회 운영을 대폭 강화한 것이 단적인 예다.예산 등의 의사결정권과 집행임원의 임면 등 인사권까지 부여,경영을 실질적으로 감시·통제하도록 했다. 사내이사로만 구성된 이사회를 재편해 전체 인원(15명)의 과반수를 넘는 8명을 사외이사로 배정,지배구조 개선을 일찌감치 단행했다. 매주 정례 브리핑 제도 구색만 갖춘 게 아니다.“미국 등 선진 외국기업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특히 정보제공 서비스는 완벽하다.” 뉴욕은행 부총재를 지낸 슈발리에 사외이사의 말이다.사외이사에 거는 포철의 기대도 대단하다.고위 관계자는 “만약 삼성전자가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를 했으면삼성자동차에 투자를 못했을 것”이라며 “사외이사는 우리의 파수꾼”이라고 말한다. 국내기업 최초로 대변인 제도를 도입,외부에 정보제공의 통로를 활짝 열어둔 것도 주목할 만하다.1주일에 한차례씩 정례 브리핑을 갖는다.포철 사외이사인 서울대 임종원(林鍾沅)교수는 “기업의 경영정보를 숨기지 않는 포철로부터 많은 기업들이 배워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한 우물 파기’경영 유 회장의 포철 경영모토는 ‘선택과 집중’이다.평소 “핵심역량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한다.문어발식 확장전략에 열을 쏟은 여타 재벌과는 다르다.경영전략도 ‘최대 생산,최대 판매’에서 ‘적정 생산,최대 이익’으로 바꿨다.“돈을 벌지 못하는 경영자는범죄자”라는 지론에 따라서다.이는 성과로 이어졌다.지난해 1조1,230억원,올 상반기에 6,84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국내 최대 규모다.부채비율도 6월말 현재 96.7%로 5대그룹 평균 302%보다 월등히 낮다.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업정신 포철의 성장사(史)에는 독특한 기업문화도 빼놓을 수 없다.이른바 ‘우향우 정신’이다.“국가경제의 흥망을 좌우하는 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영일만에 모두 몸을 던져야 한다”는 박태준(朴泰俊) 전 회장(현 자민련 총재)의 말에서 비롯됐다.포철직원들은 요즘도“나라 발전…” 운운하면 금세 경직된다.‘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업정신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다. 철(鐵)은 바늘에서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유병창(劉炳昌)상무는 “영국은 제철산업으로 산업혁명을 완성했고,미국이 세계 최대부국으로 발돋움한 것은 철강왕 카네기의 공이 컸다”면서 “일본과 독일의철강산업은 항공 우주 조선 자동차 분야에서 세계를 제패하는 동력으로 작동했고,한국에는 포철이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포철에 같은 기대를 걸어보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박은호기자 unopark@ *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21세기에도 ‘포철신화’를 이어가려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다.몸집을 더욱 가볍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산업연구원 김주한(金主漢) 소재환경산업연구실장은 “현재 포철의 가장 큰 골치거리는 과잉설비 문제”라며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군살을 뺄 수있는지 등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잉설비 규모는 1조4,300억원이나 투자된 광양 5고로를 비롯,광양 1·2미니밀,광양 4냉연공장 등 4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들 설비는 현재 가동중단 상태이거나,생산단가가 시장가격의 두배를 웃도는 등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가 나고 있다.조강생산에 들어간 73년 이후 매년 흑자행진을 구가해온 포철의 최대 애물단지다. 전문가들은 “핫코일 등 철강수요가 차츰 살아나고는 있으나 매각 등을 포함,유휴설비 처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국경제 기행(중)-대륙의 동력 상하이 푸동

    상하이 박은호기자 중국 대륙의 젖줄,양쯔(揚子)강 끝자락엔 상하이(上海)시가 자리잡고 있다.아편전쟁 패배로 잠자던 중국의 문호가 열린 개항지,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터전이었던 곳….이런 정도의 과거사만 떠올리며 상하이행(行) 버스에 올랐다.동행한 조선족 청년의 보충설명. “남한 면적의 절반이 넘는 중국 최대의 상공업 도시죠.정치·경제적으로중국 전체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저그런 소개라 무미건조했는데 상하이를 대면하면서 느낌은 반전됐다. 바오산(寶山)강철.양쯔강을 끼고 상하이 외곽에 위치한 중국의 대표적 공기업중 하나다.덩샤오핑(鄧小平)의 국가재건 의지의 산물이기도 하다.“한국의포항제철같은 제철소를 갖고 싶다” 는 염원을 내비쳤던 그는 78년 12월 집권과 동시에 바오산을 출범,꿈을 실현시켰다.그로부터 21년.세계 6대 철강업체로 바오산은 성큼 자라났다. “센 상대와 겨뤄야 그만큼 우리도 발전한다.한국은 우리의 훌륭한 경쟁상대다.” 모전(莫臻) 홍보부장은 한국 철강업계의 중국진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주저없이,목소리에 자신감을 실었다.바오산을 비롯한 중국의 철강생산량은 이미 세계정상이다.연산 1억t을 웃돌면서 한국을 멀찌감치 따돌린 데 이어 일본마저 앞지른 상태다.이젠 질(質)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태세다.합작법인으로 이곳에 진출한 포철 관계자는 “마치 호랑이를 기른 듯한 기분”이라며 위기감을 털어놓는다. 바오산은 중국 공기업 구조조정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우리말로 정리해고와 실직에 해당하는 ‘차이위앤(裁員)’과 ‘샤깡(下崗)’이 여느 지역처럼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생산성 향상을 위해 88년부터 매년 2,000명씩의 노동자를 잘라내 1만6,000여명으로 줄였다.최근 상하이제철소 등 2개사와 합병,직원이 무려 11만여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다시 감원태풍이 불고 있다.모전홍보부장은 ‘살떨리는’ 계획을 말해줬다.“앞으로 5년에 걸쳐 5만명을 추가 감축한다.” 과연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가 맞는 것인지…. 상하이의 경제개발구 푸동(浦東)지역은 “적어도 외자유치만큼은 중국을 배우라”는 ‘격언’을 만들고 내고 있다.중국정부가 1996∼2000년까지의 5개년 계획(九五계획)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개발지구 중 하나다. 개발 착수 3년만인 작년말 현재 세계 100대 기업 중 57개 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고,외국금융기관 46개 지점과 142개 사무소가 개설됐다.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미국에 선심을 썼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제너럴모터스(GM)의 연산 10만대 뷰익 자동차 생산라인의 예정지도 이곳이다. “푸동 신 국제공항 건설과 폭이 100m에 이르는 간선도로 닦기 등 중국정부가 인프라 개발에만 쏟아부은 돈이 300억달러”라는 현지 사업가의 설명은믿기지 않을 정도다.이런 심사를 내비치자 “손님이 제발로 걸어들어오게 할만큼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철저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했다. 무서운 집중력과 추진력,그리고 이에서 느껴지는 속도감….만만디(慢慢地)로 통용돼 온 중국인은 적어도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만약 중국이 앞으로 ‘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향유하게 된다면 푸동을 품에 안은 상하이가 견인차 역할을 하지 않을까.이런 생각이절로 들었다. - 이색적 중국문화 2題…낮잠자기-샤오황띠 중국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문화현상 2제(題). 먼저 스페인의 시에스타(siesta·낮잠자기)가 중국에도 있다.광저우 등 남쪽지방은 점심시간이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무더운 날씨 때문에 작업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 시간에 잠을 잔다. 공무원과 기업체 직원,학생 등 모두가 쉰다.따라서 이 시간대면 집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행렬로 거리는 다시 부산하다.그렇다고 저녁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아니다.오후 3시에 다시 ‘출근’해 5시를 넘어서면 퇴근을 한다. 이러다보니 더러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광저우의 한 기업가는 “남녀학생들이 잠은 자지않고 이 시간에 몰래 눈을 맞춘다”며 “여학생들이 낙태하는사태로까지 번진다”고 말했다.여러 모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든다. ‘샤오황띠(小皇帝)’ 문제도 심각하다. 여느 집의 자식을 일컫는 말인데 “부모들이 황제 대접을 하고 자식은 황제행세를 한다” 고 한다.애지중지 키우느라 월급의 상당부분이 쓰인다.“요즘젊은애들 버릇이없다” 는 말도 자주 나돈다.‘샤오황띠’ 문제는 인구폭증을 주체할 수 없어 ‘하나만 낳아라’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탓이다.둘째가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한다.그래서 호적에도 올리지 못하고 그저 쉬쉬하며 지낸다.‘샤오황띠’가 기성세대가 되는 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혼자만의 벌이로는 부모를 공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2억의 인구는 국력의 원천이면서도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 공단마다 활기…밤잊은 산업현장

    산업현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전국의 산업단지들은 제조설비에 쌓인 먼지를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아직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자동차와 정보통신분야를 중심으로 일부 공장들이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해 24시간 가동체제에 들어갔다.작년과 대비되는 산업현장의 활기찬 모습에서 4.6%를 기록한1·4분기 경제성장률이 결코 거품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경기회복은 먼저 각 산업단지의 가동률에서 잘 드러난다.2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 21개 산업단지의 평균 가동률은 지난 3월에 79.5%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80%대로 올라섰다.17개월 만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전인 지난 97년 11월(80.3%)의 가동률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특히구미(90.9%)와 여천(95.1%) 산업단지는 대부분의 입주업체들이 생산라인을풀가동하며 지난해 말 이후 90% 이상의 가동률을 지속하고 있다. 구미산업단지 기업지원처 최정권(崔丁權) 과장은 “399개 입주업체가 대부분 3교대 풀가동체제에 들어갔다”면서 “정보통신,LCD(박막액정화면),컴퓨터모니터 등의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10여개 업체는 24시간 가동체제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산업현장의 회복세는 대기업에서 시작돼 중소기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정보통신 분야는 100%에 가까운 가동률 속에 이미 밤을 잊었다.자동차의 경우 현대 대우 기아 구분없이 생산라인 대부분을 풀가동하고 있다.대우자동차는 경차 마티즈의 수출물량을 대느라 3조2교대의 풀가동체제로 전환했다.연간 휴가일수도 7일 이내로 줄였다.현대자동차 역시 아산공장 100%,울산공장 96%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기아자동차도 올들어 4월까지의 생산실적이 목표 대비 100%를 넘어섰다.회사 관계자는 “소하리공장의 카니발 생산라인은 휴일없이 24시간철야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주문량이 한달 이상 밀려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처럼 가동률과 생산량이 늘면서 자동차 철강 가전 건설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재고량도 급격히 줄고 있다.철강업계에선 포항제철의 재고량이 자동차 조선 부문의 수요증가로 지난달 말 현재 67만t으로 떨어졌다.지난해 말80만t보다 17%가 줄은 것이다. 시멘트업계도 전체 재고량이 성수기때의 일주일치 사용량 수준인 163만t을기록,지난해 같은 시점의 182만t의 89% 수준으로 떨어졌다.석유화학업계도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4대 품목의 업계 전체 재고량이 20일 현재 30만8,000t으로,20일치 안정재고분량인 32만2,000t을 밑돌고 있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불황극복” 日기업의 전략-가와사키 제철

    도쿄 黃性淇 특파원일본 철강업계가 미국의 잇따른 덤핑 제소 및 판정으로 최대의 시련을 맞고 있는 가운데 가와사키(川崎)제철은 생산성 제고와 비용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미국은 지난 한해 스텐레스 강선 등 3개 품목에서 덤핑제소를 한데 이어 올들어 대미(對美) 철강수출을 줄이지 않을 경우 무역보복을 할 것이라고 일본에 경고하고 있다. 가와사키 제철은 이처럼 악화되고 있는 기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성을 높이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적은 인원으로 높은 생산량을 올리는 시스템만들기가 핵심이다. 철강산업이 활황이던 70년 계열사를 포함,이 회사는 종업원이 3만9,963명에 달했다.이후 공장자동화 및 구조조정을 거쳐 95년 2만5,000명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1만6,000명까지 절반 이상을 줄여왔다. 91년 가와사키 제철 종업원 1만8,000명이 1,068만톤을 생산하던 것을 97년에는 1만1,000명의 종업원이 1,087만톤을 생산하는 등 생산성을 비약적으로늘리고 있다. 현재 고민은 종업원의 연령이 높아 인건비 부담이 높다는 점.종업원의 연령구성은 이상적인 피라미드형이 아닌 항아리형을 보이고 있다.평균연령이 남자는 43.7세,여자는 33.3세여서 회사로선 적잖은 부담이다. 가와사키 제철은 97년 내수 6,600억엔,수출 3,000억엔으로 총매출 9,600억엔에 386억엔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이달말 실시될 98회계년도 결산에선 매출이 전년보다 1,000억엔 가량 감소한 8,600억엔,경상이익도 200억엔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올해부터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공공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건설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점쳐지는데다 자동차 생산도 회복추세에 있어서서히 증가세로 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라시마 유타카(辛嶋豊)홍보실장은 “철강업계가 생산을 감축한 탓에 지난해 철강의 재고가 바닥을 드러난 상태”라며 “내년 가을부터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철강수입규제법안 통과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미국 하원은 17일 행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값싼 외국산 철강재 수입을 규제하기 위해 할당량을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을통과시켰다. 하원의 이 법안 가결은 미철강업계의 거센 수입규제 요구에 따라 취해진 것이며,셸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클린턴대통령은 이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법안은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수입물량 할당제 실시와 함께 철강제품수입에 대해 광범위한 추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입되는 철강량을 감독,할당량 초과에 대한 조기경고를 내릴 수 있다. 이 법안이 시행될 경우 기존 철강수입의 25% 정도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원은 이 법안을 찬성 289,반대 141표란 압도적 표차로 의결했다. 미 행정부는 이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를 비롯한 국제무역협정에 위배되는 것으로 보고 있어 상원의 통과여부와 함께 클린턴 대통령의 거부권행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 철강업계는 최근 일본,러시아,브라질 등으로부터 철강재 수입이 크게 늘어나 3개 업체가 도산하고 수천명의 실업자가 발생하자 강력한 수입규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해왔다.
  • 美, 이번엔 철강 통상압력

    얼마전 우리의 인천국제공항 정부조달과 쇠고기 수입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던 미국이 이번에는 철강 수출에 대해서도 통상압력을 넣고 있다. 스탠리 피셔 미국 무역대표부(USTR)부대표는 4일 朴泰榮산자부장관과 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을 잇달아 만나 “미국 업계와 의회가 한국의 대미(對美)철강 수출 급증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우리측에 사실상 수출자제를 요청했다. 피셔 부대표는 특히 “최근 의회내에서 철강수입 쿼터 설정을 내용으로 하는 철강수입 규제 법안이 제출되는 등 철강수입 급증문제가 정치문제로까지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가 철강업계에 수출 자제를 요청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다만 특정시기에 소나기식으로 수출하는 것을 지양하고 덤핑 소지를 피하는 방향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문경영인 시대] 포항제철 劉常夫회장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포항제철이 오는 3월 劉常夫회장 체제 1년을 맞는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지난해 유례없는 감산조치를 취한 포철은 여러 악조건속에서도 1조원이 넘는 경영흑자를 달성하는 등 내실경영에 성공했다는 평가다.대한매일 鄭鍾錫 경제과학팀장이 21일 창사 이후 최대의 변신을 눈 앞에둔 劉회장을 단독으로 만났다. ▒다음 달이면 회장 취임 1주년이 됩니다.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1년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변화된 경영여건에 맞게 회사 전 부문을 재점검,경영을 내실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철강 내수가 35%나 감소한 상황에서 지난 해 11조원이 넘는 매출과 1조원을 웃도는 당기 순이익을 남기는 양호한 경영성과를 거둔 것은 투자사업을 전면 재조정,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의 고수익 구조로 적정이익을 확보한 때문입니다.서남아 중동 중남미 등에까지 수출선을 다변화한 것도 흑자경영의 요인입니다. ▒최근 전경련 부회장에 피선됐습니다.전경련에서의 역할은 어떤 것입니까. 전경련을 재벌의 권익을 대변하는 기관이 아니라 경제개혁에 앞장서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게 金宇中회장의 생각이고,이에저도 공감해 참여하게 됐습니다.철강업계를 대표해 참여한 만큼 업계의 애로와 건의사항이 최대한 경제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철강산업은 세계시장 위축과 통상마찰 심화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를 어떻게 헤쳐갈 생각입니까. 우선 감산까지 감수하고서라도 안정된 이익을 내는 생산·판매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제품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과잉설비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신규 설비투자는 신중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구조조정에 있어서 감원도 생각하고 있습니까. 구조조정은 그 필요성이 있는 부문에 대해 시행하는 게 원칙입니다.재무구조가 나쁘면 이를 시정해야 하고,인력이 많다면 조정도 필요합니다.그러나인력부문의 구조조정은 최대한 해고회피 노력이 선행돼야 합니다.국가적인실업문제도 생각해야 하고요.지난해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포철은 철강업계에서 직원 1인당 생산성이 미국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감원은가장 나중에 손 댈 생각입니다. ▒최근 포철은 의욕적으로 PI(Process Innovation·업무혁신)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목적과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PI는 기업경영에 기여하지 못하는 조직이나 제도,업무관행 등의 불필요한요소를 과감히 없애거나 바꾸고 비정형의 업무방식을 정형화해 최적의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작업입니다.통합관리 정보시스템을 구축,의사결정과 집행,경영자본의 확보와 분배를 거울 보듯이 투명하게 해 회사와 주주,고객 모두가 최고의 부가가치를 얻는 경영을 이루는 게 목표입니다.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회사로 발전토록 올해부터 3년간 3단계에 걸쳐 적극 추진할계획입니다. ▒민영화를 앞두고 포철의 경영권이 관심사입니다.지금도 외국인 지분이 40%를 웃돌고 있습니다만 올해말 완전 민영화가 이뤄진 뒤에는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을까 우려됩니다.경영권 방어를 위한 구상은 무엇입니까. 포철의 외국인 주주 대부분은기관투자가들입니다.즉 경영권보다는 투자수익에 관심이 있는 주주들인 만큼 당장 회사의 경영권을 위협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그러나 특정기업이 포철의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면 경제력 집중 심화 등 폐해가 우려되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호 주주그룹 형성등 다각적인 경영권 방어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신일본제철과의 상호지분 보유도 안정주주로서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철강경영의 노하우를 교환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입니다. ▒포철의 신세기통신 지분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매각할 것이라는 얘기도있고,직접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제값만 받는다면 팔 수도 있겠죠.그러나 포철은 공익성을 바탕으로 한 경영으로 신세기통신의 경쟁력을 강화해 기존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통신산업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효율성 향상을 바라는외국 합작파트너들의 입장 등을 고려할 때 경영권 단일화는 시급히 이뤄져야할것으로 판단됩니다. *劉常夫 체제 1년…‘살빼기’로 흑자경영 지난해 3월 劉常夫 회장체제를 출범시킨 포항제철은 ‘전문경영인 시대의개막’이라는 기대와 ‘TJ(자민련 朴泰俊 총재)사단의 재입성’이라는 평가가 엇갈렸다.그러나 지난 1년 동안 포철의 궤적은 일각의 우려를 씻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정착시켰다는 것이 대내외의 일반적인 평가다. 지난해 劉회장과 李龜澤 사장 등 이른바 ‘TJ라인’이 들어서자 정·재계일각에선 향후 포철의 정치색을 우려했던 게 사실이다.특히 야권은 22년에걸친 朴총재와 劉회장의 인간관계를 들며 劉회장 체제에 공세를 취했다. 金滿堤 전회장 인맥의 대대적인 물갈이설이 나돌았고,실제 두차례의 인사로 일부가 현실화되기도 했다.그러나 이는 정치보복의 성격보다는 경영구조 혁신 차원의 색채가 보다 강하다는 지적이다. 劉회장 취임 이후 포철은 상당 수준의 탈(脫)정치화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자민련 등 여권과 물밑 교감을 나누는 징후도 발견되지 않는다.이는 포철을 완전 민영화하기로 한 현 정부의 의지에더해 엔지니어 출신으로 전임회장들과 달리 철저히 정치와 일정거리를 두고 있는 劉회장의 색깔과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 포철 관계자는 “전임자들과 달리 언론을 타는 것 조차 꺼린다”고 劉회장의 비정치성을 강조했다.劉회장 본인도 21일 대한매일과의 특별 인터뷰에서포철을 공기업으로서 보다는 세계 일류 철강회사로 봐줄 것을 당부했다.포철의 정치적 이미지를 털어내고픈 의지가 담겨있다. 전문경영인을 강조하는 劉회장의 스타일에 힘입어 지난해 포철은 대대적인구조조정에 성공했다.자산 매각과 사업조정 등을 통해 11조원이 넘는 매출과 1조1,220억원이라는 국내 최대의 순익을 남겼다.자기자본비율은 47%로 올라갔고,부채비율은 114%로 떨어졌다. 연말 완전 민영화를 앞두고 劉회장은 지난해 말 경영위원회의 기능을 축소, 직할체제를 대폭 강화했다.경영권의 향배가 불확실한 상황을 맞아 강력한리더십만이 민영화 이후 포철의 표류를 막을 수 있다는 게 劉회장의 설명이다.국내 철강산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포철이 2000년 이후 민영화시대에서 어떤 위상으로 자리매김을 할 지 주목된다./진경호
  • 철강제품 덤핑 2차제소준비-美업계,이르면 내주 상무부 접수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의 주요 철강업체들이 철강제품 덤핑판매와관련된 2차 제소를 위한 막바지 준비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내주중에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상무부에 이를 접수시킬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철강업계의 2차 제소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미 철강업체들이 선박건조에서 교량건설 등에 사용되는 후판(厚板)을 목표로 삼고있으며 지난해 1차 때보다 더 많은 국가가 제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 철강업체들은 1차 제소 때 일본과 러시아,브라질 등이 열연제품을 미시장에서 덤핑판매하고 있다고 지목한 바 있다.hay@
  • ■슈퍼301조 부활이후 현안 점검

    새해 들어 한·미간 통상관계가 심상치 않다.세계무역기구(WTO)로 전장(戰場)을 넓힌 쇠고기 분쟁을 비롯,곳곳에 뇌관이 도사리고 있다. 올해가 더욱 우려되는 이유는 미국의 통상전략이 대단히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슈퍼 301조 부활만 해도 일본이 표적이라고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잠재적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자칫 한국이 피해를볼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한·미간 통상마찰이 우려되는 쟁점은 쇠고기 등 농산물과 철강,정부조달,의약품,화장품,스크린쿼터 등이다.언제든 미국이 ‘전가의 보도’인 슈퍼 301조를 뽑아들어 전면적인 통상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사안들이다. 쇠고기 분쟁은 일단 WTO로 무대를 옮겨 한숨을 돌렸다.그러나 철강이나 정부조달,스크린쿼터 등은 당장 미국의 압력이 가시화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리처드 피셔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영종도신공항의 엘리베이터 공사 입찰에서 미국의 오티스사가 배제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우리 정부는 신공항건설공단이 정부조달협정 적용대상이 아니므로 외국업체제외가 WTO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미국은 WTO에 제소할 태세다. 국내 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정한 스크린쿼터 문제는 한·미투자협정 체결의최대 걸림돌이다.우리 정부는 투자협정과 분리해 협상하려 하지만 미국은 의회 비준을 위해서라도 스크린쿼터를 줄여야 한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피셔부대표도 “한국 정부로서는 스크린쿼터가 대단히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고 하면서도 “투자협정이 언제 체결되느냐는 전적으로 한국에 달린 문제”라고 말해 스크린쿼터에 있어서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의약품과 화장품 수입절차도 쟁점이다.미국은 수입의약품을 의료보험 약가표에 올려 한국산 의약품과 동등하게 대우할 것과 미국에서 시행한 임상실험은 한국에서 다시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수입화장품에 대해서도 미국은 검증절차를 완화하고 관세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철강부문도 미국의 관심대상으로 한보철강 매각과 포항제철 민영화에 우리정부가간여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가뜩이나 철강수입이 급증해 관련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철강업계를 지원하는 것은 자유무역주의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 미국,日등에 일방적 철강·자동차 통상압박

    미국은 철강부문 무역역조가 무역적자의 큰 요인이라며 일본 등 철강 주요수출국에 강력한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철강수입량은 전년 대비 200% 이상 늘어났다고 미 철강업계는 주장한다.98년 대일(對日) 수입은 전년 대비 무려 400% 이상 늘어났으며,러시아·브라질로 부터의 수입도 30% 정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의 철강수입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엔화가 달러당 140엔 선을오르내리는 등 약세를 보인 데다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브라질의 통화가치가 수직하락하면서 이들 국가의 철강제품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탓이다. 이 때문에 미 철강업계는 지난해부터 백악관과 의회에 일본·러시아·브라질산 철강제품의 수입을 규제하라는 목소리를 높여 왔다.특히 일부 상원의원들은 지난달 20일 수입 철강제품에 긴급 보호관세를 부과토록 하는 내용의통상법 201조 개정을 의회에 제출했다.샬린 바셰프스키 USTR 대표도 일본산철강에 대해 반덤핑법을 통한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해 11월까지의 대미 철강 수출량이 157% 늘어난 546만4,000t에 불과하다며 미 반덤핑법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강하게반발하고 있다.WTO는 일본 등이 제소한 미국의 반덤핑법을 조사하기로 했다. 미국은 자동차 부문에 대해서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지난 97년 미국의 자동차 부문 무역적자액은 약600억달러.가장 많은 흑자를 내고 있는 일본과 독일이 주요 타겟으로 지목되고 있다.미 자동차공업협회는 일본과 독일에 대한 수출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반면 수입이 급증,대일 적자액은 210억달러,독일에 대한 적자는 80억달러에 각각 이른다고 지적하며 통상 압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보복행위를 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국제 규정에 부합하는지 예의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金奎煥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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