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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피랍 심성민씨 추가 살해

    탈레반, 피랍 심성민씨 추가 살해

    정부의 끈질긴 탈레반과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31일 오전 1시 30분쯤 한국인 인질 심성민(29)씨가 살해됐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정부가 우리가 정한 협상시한에 대해 진지한 태도로 임하지 않아 한국인 인질 1명을 추가로 살해하게 되었다.”며 “우리가 살해한 인질은 성신(심성민씨로 추정)으로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31일 오전 1시)에 AK-47 소총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시체는 가즈니 주 카라바그 지역에 버렸다고 아마디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동생 심모씨는 울음을 터트리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을 애타게 기다리던 샘물 교회 관계자와 유가족들도 심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정부 관계자도 “사실을 확인중”이라면서 침통한 표정이었다. 이에 앞서 정부는 30일 한국인 피랍자 22명의 무사 귀환을 위해 백종천 대통령 특사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2차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익명의 탈레반 사령관은 이날 오후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완전히 실패했다. 인질 처형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AP통신은 그러나 밤 늦게 탈레반이 협상 시한을 이틀 더 연장했다고 아프간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해 협상이 계속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틀 연장됐다는 정보가 보고 됐다.‘압박’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중요한 이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피랍사태 이후 14번째로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고,“백 특사가 현지에 2∼3일 더 머물며 추가 활동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백 특사를 통해 “추가 인질 살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아프간 정부와 현지 지역원로 등을 통해 탈레반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피랍자 22명의 석방을 위해 군사작전을 뺀 모든 수단과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아프간 정부측에 거듭 전달하고 협조 요청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 피랍자-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에 난색을 표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성인질 선(先)석방 제안에 대해서도 탈레반측은 거부했다고 아프간 정부협상단의 일원인 가즈니주 출신 국회의원 마무디 가일라니가 AFP 보도를 통해 전했다. 아프간 소식통은 “현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탈레반측이 추가 협상 시한으로 정한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70분 동안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주재,“피랍자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보다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회의 주재가 상황의 긴박함에 따른 것은 아니며, 회의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백 특사와 카르자이 대통령의 1차 면담 결과가 민족스럽지 못하다고 결론짓고,2차 면담 시기를 판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탈레반측이 명단을 제시한 8명의 인질과 관련, 아프간과 미국 정부와 물밑으로 전략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테러단체와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아프간이나 미국 정부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부는 탈레반측이 정권을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을 중시, 아프간 재건을 위해 한국 정부가 기여해왔고, 대규모 경제 원조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적극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억류 지역으로 추정되는 아프간 가즈니주와 수도인 카불에서 지역 원로와 지도자를 폭넓게 접촉, 현지 봉사활동 중인 한국인 납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고 배형규 목사의 시신은 이날 오후 4시45분 아랍에미리트항공편으로 국내에 운구돼 경기 안양 샘병원에 임시 안치됐다. 박찬구 김미경 구동회기자 ckpark@seoul.co.kr
  • 아프간대통령 “석방 위해 최선”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와 관련, 대통령 특사로 파견된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29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나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인질을 납치한 탈레반은 30일 오후 4시30분을 인질 석방을 위한 새로운 협상시한으로 정하고, 시한 내에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에 동의하지 않으면 한국인 인질 가운데 일부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와 함께 탈레반은 1차로 석방을 요구하는 수감자 8명의 명단 가운데 바그람 미 공군 기지에 수용된 수감자를 빼고 아프간 정부 통제 아래 있는 수감자로 바꾼 것으로 알려져 인질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아프간 소식통은 29일 가즈니주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라 잔의 말을 인용,“새 명단은 모두 아프간 정부가 석방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수감자이기 때문에 협상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백 특사는 이날 50분 동안 진행된 카르자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피랍자와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을 비롯해 ‘22명 무사 귀환’을 위한 아프간 정부의 유연한 대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면담 결과를 보고받고 청와대에서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면담을 마친 뒤 이번 사건 발생 이후 첫 공식 입장을 내고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 인질 22명의 석방을 위해 아프간 정부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번 사건은 아프간 국민의 품위에 수치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여성을 납치한 것은 이슬람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안보정책조정회의 직후 “양측은 한국인 피랍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라고만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백 특사는 아프간 정부에 가동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 더 적극적·창의적으로 석방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새달 5,6일 이틀간 미국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테러와의 전쟁 등을 주 의제로 논의하며 탈레반의 한국인 납치문제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NHK는 이날 아프간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아프간 정부가 인질 구출작전에 대비해 특수부대를 현지에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천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동의없이 군사작전을 하지 않기로 얘기가 돼 있고, 군사 작전에 반대한다는 우리 입장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만약 아프간 정부가 무력을 사용한다면 이는 인질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으로 탈레반은 마지막 한 명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디는 또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프간)정부에 석방을 원하는 탈레반 수감자들의 명단을 넘겼으며 이들의 석방이 바로 우리의 주요 요구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아마디는 “석방 요구 대상자는 고위급이 아닌 평범한 탈레반의 협조자”라고 밝혀 알 자지라가 전날 보도한 ‘거물급 인사 석방 요구설’을 부인했다. 또 아마디는 같은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인질들은) 봉사단원이 아니라 미국과 아프간 정부를 도우려고 온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최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간 협의는 정부가 백 실장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간에 파견, 현지 정부 당국자들과 접촉을 갖게 한 것과 마찬가지로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활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28일 밤 여성 인질 유정화씨의 육성을 추가로 공개했다. 앞서 아마디 대변인은 “한국인 인질 22명 가운데 17명이 아픈 상태”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박찬구 이순녀기자 ckpark@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석방 협상] “백특사가 포로교환 해내길…”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구금 중인 탈레반들의 석방 문제가 다시 한국인 인질 사태의 전면으로 등장했다. 탈레반측은 여러가지 석방조건을 뒤로 하고 ‘동료 석방’을 사태 해결의 유일한 해결책임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요구는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실장이 29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만나 탈레반 포로 석방 등 해결방안을 협의하는 상황에서 강도를 더 해 나오고 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이라며 “아프간 정부는 우리가 돈을 원한다며 한국 정부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요구조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도 “백 특사가 아프간 정부를 설득해 포로교환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피랍자 중 한 명인 유정화씨가 같은날 로이터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과 미국 정부를 설득해 달라.”고 주문한 것에서도 동료 석방을 압박하려는 탈레반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알자지라 방송은 28일 “탈레반이 석방을 요구하는 수감자 가운데 일부는 미국이 관리하는 인물이란 이유로 아프간 정부가 비협조적”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당국이 석방 불가 이유를 미국에 떠넘기면서까지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석방 문제가 쉽게 풀리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위한 전방위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지적했다. 미국에도 외교 압력을 행사, 탈레반의 석방을 통한 인질의 교환석방을 성사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현 상황의 돌파를 위한 유일한 방안이란 판단에서다.“정부가 최고 수준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란 지난주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 발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석방 협상] 교착상태 ‘맞교환 협상’ 물꼬 트나

    백종천 대통령 특사의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면담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한국인 피랍자 석방 교섭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백 특사는 29일 오후(한국시간) 카르자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석방 교섭의 관건인 ‘한국인 피랍자와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을 비롯해 아프간 정부의 탄력적인 대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가 별도로 언급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靑 “아프간 정부인사 발언 비공개” 백 특사는 ‘테러집단과 협상불가’라는 원칙만 앞세우는 아프간 정부의 입장이 인질의 무사귀환을 목표로 하는 우리 정부측과 괴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피랍자-수감자’ 맞교환 카드, 아프간 내 우리 군부대 조기 철군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50분 동안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 직후 “면담 성과를 공개하는 것은 탈레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고, 우리에겐 위험한 정보가 새어 나가는 것”이라면서 “면담 결과와 관련해 갖가지 외신 보도가 나올 텐데 어느 것에도 국내 언론이 휘둘리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백 특사는 현지 상황을 좀더 지켜 본 뒤 필요하면 아프간 정부측 인사를 더 만나거나 적절한 귀국 시점을 판단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하지만 지난 27일 현지에 파견된 백 특사가 이틀이 지나서야 카르자이 대통령과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은 한국 정부의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 ●현지 원로 활용등 간접 접촉 시도 아프간 정부는 지난 3월 납치된 이탈리아 기자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탈레반 수감자를 풀어 줬다가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다시는 테러조직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 생명을 우선시해야 하는 한국 정부와는 시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백 특사와 카르자이 대통령의 뒤늦은 면담에서 양국 정부를 만족시키는 극적인 해결방안 도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한국 정부로서는 현지 원로 등을 매개로 탈레반측과 간접 접촉을 시도하는 등 전방위 자구 노력과 함께 미국·아프간 정부를 최대한 설득하는 총력 외교전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 “정치·경제인 광복절 특사 없다”

    올해 광복절에는 정치·경제인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사면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이번 8·15에는 특별사면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특별사면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고 특별사면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청와대에서 특별사면 논의나 실무 작업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청와대가 광복절 특사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현 시점에서 특사 계획을 세운 바 없다.”며 원론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는 기류 차이가 뚜렷하다. 이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으로 큰 충격 속에 빠져 있는 국민 정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제헌절을 맞아 대통령의 특별사면권 제한을 건의했을 때만 해도 청와대는 “임기 내 특사 여부와는 별개”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앞서 지난달 3일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는 불법 정치자금 제공, 분식회계 등으로 형을 확정받고 사면복권되지 않은 기업인 54명을 광복절 특사에 포함시켜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정부 ‘조기철군 카드’ 제시할듯

    정부 ‘조기철군 카드’ 제시할듯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돼 억류 중인 한국인 22명의 석방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외교’가 27일 최고조로 치달았다.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을 위해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등 총력 외교전을 펼쳤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의 협상을 진전시키고 인질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아프간 주둔 한국군의 ‘조기 철수 카드’를 제기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올해 3월과 4월 아프간에서 발생한 자국민 인질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에 주둔군을 조기철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협상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탈레반측은 이날 다시 한 차례 최종 협상 시한을 무기한 연장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아프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독일 dpa 통신은 현지 협상관계자의 말을 인용,“세 그룹으로 나뉜 탈레반 납치범들이 내부 의견조율이 안 됐다며 더 많은 시간을 원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여성 인질 일부를 민가로 옮기는 등 감시가 완화된 것 같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탈레반이 신뢰하는 지역 주민의 가옥”이라면서 탈레반 무장요원은 동행치 않은 것 같으며, 민가에서는 의식주가 제공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알자지라 방송은 “한국인 인질 가운데 일부가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밤늦게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에 아무런 진전도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서 “이런 식으로 협상이 진행될 경우 인질들의 생명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의 백종천) 대통령 특사가 석방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못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정부는 27일 노무현 대통령 특사인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 도착함에 따라 탈레반측과의 협상과 별개로 아프간 정부와의 대화를 강화하는 등 다각도의 석방 교섭에 착수했다. 백 특사는 이르면 28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나 한국인 인질 조기 석방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백 실장은 대통령 특사인 만큼 고위급 수준에서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카르자이 대통령을 비롯, 아프간 정부 안보관계자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백 특사가 카르자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조기철군 카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한국인 인질 22명을 일괄 석방토록 한다는 기존 방침도 수정, 탈레반과의 협상 추이에 따라 순차적 석방도 적극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태의 조기타결을 위해 이슬람 민간 전문가인 황의갑 한국외대 연구교수를 현지에 급파, 협상단에 합류시켰다. 또 국정홍보처 소속 김승호 주 인도 대사관 홍보관도 함께 파견했다. 정부의 협상 채널을 다각화하고, 탈레반의 외신 홍보전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정부관계자는 전했다. 억류 9일째인 이날 남성 인질 1명이 아파 치료를 받았다고 미국 CBS가 보도했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아프간 정부소식통의 말을 인용,“26일(현지시간) 오후 한국인 5명을 태우고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향하던 버스가 첫번째 검문 초소에서 아프간 경찰에 적발됐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이들의 경로가 이미 피랍된 한국인 봉사대원들의 이동 경로와 똑같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소속이나 이동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YTN이 보도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25일 밤 현지 탈레반에 인질 몸값의 일부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8명을 우선 석방하기 위해 몸값이 지불됐고 나머지 인질교환시 잔액을 지불하려 했으나 우선 석방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이춘규 최광숙기자 taein@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대통령특사 협상 어떻게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핵결을 위한 정부 움직임이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27일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현지에 도착한 데 이어 정부 요청을 받은 민간 이슬람 전문가가 이날 현지로 떠나는 등 한국인 피랍자 조기 구출을 위한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한국인 인질들의 건강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최대한 조속히 석방 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특히 탈레반 수감자들과 한국인 인질의 맞교환 여부가 협상 타결의 관건이 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아프간 정부 및 관련국들을 설득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백 특사의 활동은 아프간 정부 고위층과의 협력에 중점이 두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탈레반의 강·온파간 이견을 감안, 한국인 피랍자들을 선별적으로 구출하는 방안도 조심스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자 22명 전원을 일괄 구출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응도 불가피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백 특사 등을 통해 아프간 정부 및 미국 등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죄수·인질 맞교환보다 몸값에 더 관심을 보이는 탈레반 온건파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협상카드를 제시한다는 방침인 것이다. 그러나 선별대응 카드는 자칫 남은 피랍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지금으로선 이같은 위험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정부 대책의 관건인 것이다. 정부가 민간 이슬람 전문가인 황의갑 한국외대 연구교수를 이날 비밀리에 현지에 급파한 것도 선별협상에 따른 위험을 보완하고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포석으로 보인다. 정부는 인질·죄수 맞교환 카드를 관철하기 위해 관련국들에 ‘다산·동의부대 조기 철군’을 압박카드로 꺼내드는 극약처방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백종천 안보실장 특사 파견

    정부는 배형규 목사가 탈레반측에 의해 살해됨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다고 보고,26일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간 현지에 파견하는 등 억류된 피랍자들의 조기 구명하기 위한 총력 협상에 나섰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백 안보실장은 두 차례의 전화통화를 가진 한·아프간 정상의 협의 내용을 잘 알고 있어 아프간 정부와 포괄적 협의가 가능하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특사 파견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0시5분부터 20여분간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한국인들의 빠른 석방을 위해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배 목사를 살해한 탈레반측의 만행과 관련, 성명을 내고 “정부는 무고한 민간인들을 납치하고 인명을 해치기까지 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국민들을 즉각 돌려보낼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속한 사건 해결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칫 한국인 인질들이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에게 의약품과 생필품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의약품을 써야 할 경우도 나올 수 있으며 사태가 일주일이 넘어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어 “무장단체 성격이 통일돼 있고 정리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랍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애쓰고 있으며,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밤 카라바그 인근 도로에서 발견된 배 목사의 시신은 이날 오후 한국군 동의·다산부대가 주둔한 아프간 바그람 기지에 도착했다. 정부 당국자는 배 목사의 사인에 대해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며 “(사인 규명을 위한)부검 문제는 유가족과 상의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금감위원장 김용덕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새 금감위원장에 김용덕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재정경제부 2차관에 임영록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과학기술부 차관에 정윤 과학기술혁신본부 연구개발조정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또 조달청장에 김성진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을 발탁하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 차성수 시민사회비서관을 승진 기용했다. 청와대 경제보좌관 후임으로는 김용민 조달청장을 내정했다. 임 차관 내정자는 행시 20회로 외교부 다자통상국장, 재경부 차관보 등을 역임했고, 정 차관 내정자는 KAIST를 졸업한 뒤 특채로 공직에 입문, 과기부 연구개발심의관·기초과학인력국장 등을 거친 정통 기술관료이다. 김 청장 내정자는 행시 19회로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경제협력국장 등 금융·대외경제 분야를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로 꼽힌다. 차 수석 내정자는 부산 동아대 교수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사회조정 1비서관·시민사회비서관으로 청와대에서 일해왔다. 김 보좌관 내정자는 행시 17회로 재경부 세제실장 재직시 8·31 부동산 대책 수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세제 전문가로 분류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석방협상 어떻게

    “조속한 석방을 위해 성의를 다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21일 긴급 메시지)→“만행을 강력 규탄한다.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26일 청와대 주재 안보정책조정회의 성명) 정부와 청와대의 ‘아프가니스탄 해법’이 25∼26일을 기점으로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피랍 사태 초기 노 대통령의 메시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고귀한 인명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구절을 담고 있긴 하지만, 방점은 ‘접촉’과 ‘대화’에 찍혀 있었다. 하지만 배형규 목사 피살 사실이 공식 확인되면서 청와대 기류는 ‘강경’쪽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상황 변화에 따른 전략 수정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피랍 사태 초기부터 지나치게 유연하게 대응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가 “초기 메시지에 ‘인명을 해치면 강력 대응하겠다.’는 정도의 경고가 포함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신을 통해 한국인 피랍자의 피살설이 보도된 25일 밤에도 청와대 반응은 “확인 중이다.”“한국인임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선에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8명 석방설’이 흘러나오는 과정에서 다소 낙관적으로 분석·대응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았다. 변화된 기류는 26일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의 전격적인 특사 파견에서 엿볼 수 있다. 피랍 사태 이후 하루에 두 차례 이상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사태 해결을 진두지휘한 백 실장의 특사 파견은 시사점이 크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중표 외교부 차관이 운영하는 현지 종합대책반은 주로 무장단체와 접촉을 유지·관리하고, 아프간 정부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백 실장은 카르자이 대통령을 만나는 등 고위급 수준의 협력을 이끄는 활동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백 실장의 ‘고공 지원’과 조 차관의 ‘육상전’이 투트랙으로 가동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피랍 사태의 해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무장단체가 몇개의 그룹으로 분산돼 있고, 이들의 요구조건이 유동적이고 통일돼 있지 않아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정부 당국자는 “피랍자는 6명과 8명, 숨진 배목사를 포함한 9명 등 3개조로 나뉘어 분산 수용돼 있고 각각 다른 성향의 무장단체가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상하위 개념의 조직이 아니라 느슨한 연대조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6명과 8명을 감시하는 무장단체는 몸값을 요구하는 등 다소 세속적인 성향을 띠고 있지만, 배목사를 해친 나머지 한 곳은 죄수와 인질의 석방을 주장하는 강경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관건은 대변인을 자처하는 유수프 아마디가 속한 강경파와 얼마나 접촉이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이나 아프간 정부가 실효적으로 강경파를 압박할 수 있을 것인지가 변수로 지적된다. 한국외대 중동연구소장인 장병옥 교수는 “무장단체와 협상하지 않겠다는 미국 정부를 설득하는 외교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정부 사실확인 못해… 위기관리능력 부재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에게 납치된 한국인 23명 가운데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가 살해되고,8명이 풀려났다는 외신보도가 25일 저녁부터 잇따르면서 온 나라가 일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자정을 넘기도록 기초적인 사실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정부의 정보력 부재는 물론 허술한 위기 관리능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정부는 이날 밤 9시20분쯤 로이터 통신이 한국인 남성 1명이 탈레반측에 의해 살해됐다는 소식을 처음 타전한 뒤로 3시간여를 넘겨 26일 0시10분이 되도록 피살 여부에 대해 아무런 사실 확인을 하지 못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밤 11시 비공식 브리핑에서 배씨의 피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고만 말했다. 이연수 외교부 공보국장도 밤 11시20분 비공식 브리핑을 통해 “여러 외신보도가 나오는데 8명 석방설과 1명 살해설 모두 아직까지 최종 확인이 되지 않았다.”면서 “두가지 모두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25일 저녁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측에 거액의 돈을 지불했으며, 탈레반이 8명의 인질 석방을 약속했다.’는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에 대해서도 관련 정부 부처간에도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8명의 인질 석방 이후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들의 신병이 인도되는 대로 안전한 곳으로 이송, 간단한 건강 검진을 실시한 뒤 빠른 시일 내에 귀국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인도 절차만을 설명한 이 발언은 ‘8명 석방설’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 밤 배씨 피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청와대에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갖고 피랍 한국인들의 신병안전 확보 방안과 탈레반측과의 막판 협상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특히 탈레반측이 협상시한을 26일 오전 5시30분(한국시간)으로 제시함에 따라 피랍 한국인들의 신병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seoul.co.kr
  • “이상은씨 직접조사 필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와 관련한 고소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는 25일 이 후보 맏형인 상은씨의 금융계좌 추적 동의서를 전달받고 이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함께 이씨의 금융계좌를 추적해 분석하면 이들이 서울 도곡동 땅을 사들이는 데 들어간 매입자금, 이후 매각자금 등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씨에 대해 직접 소환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가족 등을 통해 상은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서울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이씨는 김씨와 함께 대주주로 있는 ㈜다스의 자회사인 ㈜홍은프레닝 투자 등 의사결정 과정을 좌우할 수 있는 주요 참고인이어서 반드시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날 오후 ‘이 후보 관련 각종 의혹 제기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고 말해 청와대로부터 고소당한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박 의원은 자신을 비난한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을 고소한 사건과 김유찬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한 사건도 함께 조사받았다.홍성규 오상도기자 cool@seoul.co.kr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정부 “사태 장기화땐 직접대화 검토”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정부 “사태 장기화땐 직접대화 검토”

    정부는 23일 밤 늦게까지 청와대에서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납치단체가 정한 협상 시한인 밤 11시30분이 다가오면서 다소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곧바로 탈레반이 협상 시한을 또다시 연장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일단 시간을 확보했다는 안도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안보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협상 시한 이후에도 접촉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지에 급파된 조중표 외교부차관으로부터 현지 상황을 보고받으며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탈레반과의 직접적인 대화도 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기도 했다. 앞서 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무장단체의 요구사항 가운데 가장 중요한게 무엇인지에 따라 정부의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동의없는 구출작전은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현재도 무장단체측과 여러 경로 통해 접촉 이뤄지고 있다.”며 중단없는 협상이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다. 정부는 탈레반이 협상 시한을 또다시 연장한다는 외신 보도가 있기전 이미 협상이 연장될 것임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밤늦게 외교부 브리핑룸을 지키고 있는 기자들과 만나 “장관도 집에 가는데 왜 남아 있냐. 집에 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피랍자들도 집에 가나.”는 기자들 질문에 “하루 이틀만에 갈 수 있겠냐. 조속하고 안전한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이날 탈레반측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 대화 요구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의 수감자 교환 요구를 거부한다는 외신보도가 전해지자 진위 파악과 함께 탈레반측의 의도를 파악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무장단체로부터 직접 협상하자는 제의는 확인된 것이 없다.”며 부인했다. 무장세력과의 직접 협상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정부로서는 이같은 요구를 무시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탈레반 무장세력의 직접 대화 요구는 그동안 아프칸 정부의 협상이 실패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현지 대책반을 지원하기 위해 준장 1명과 영관급 4명으로 구성된 협조단을 이날 오후 아프간 현지로 급파했다. 현지 동맹군과 긴밀히 접촉, 정보교류를 보다 강화할 수 있도록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경험이 있는 인사를 단장으로 했다. 국방부 김영식 해외파견팀장은 알자지라 방송과 긴급 인터뷰를 갖고 “납치된 이들은 선교활동이 아니라 의료봉사활동 중이었고 파병된 한국군도 전투부대가 아니라 의료진료, 재건지원을 수행하는 부대”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광숙 이세영기자 bori@seoul.co.kr
  • 협상시한 또 연장… 장기화 우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납치 사건이 발생한 지 5일째인 23일 탈레반 무장 단체가 협상 시한을 24시간 추가 연장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과 우리 정부 대표단이 가즈니주 원로들의 중재를 통해 밀고 당기는 협상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번 인질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탈레반 대변인은 세번째 협상 시한인 23일 밤 11시30분 직후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시한을 24시간 다시 연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에 대해 한국 정부 협상단과 직접 접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협상 시한 연장은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서 이미 예고됐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협상시한 직전인 밤 10시50분 브리핑을 갖고 “협상시한이 있지만 그 이후에도 접촉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밤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도 무장단체측과 접촉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해 24일에도 탈레반측과의 직·간접 접촉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조희용 외교부 대변인도 “납치단체측과의 협상이 안정적으로 계속 이뤄지고 있으며, 협상 창구는 단일화돼 있다.”고 말하고 “아프간 정부는 중개인 등을 통해 납치단체측과 대면 접촉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지 언론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23일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실패쪽으로 가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의 직접 대화를 2차례에 걸쳐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지휘관인 압둘라 잔의 대변인은 AIP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은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한국정부가 직접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공은 한국과 아프간 정부의 코트로 넘어갔다.”며 “협상 시한 내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면서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어떤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도 이날 AFP 통신에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해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어려움에 빠져있음을 시사했다. 가즈니 주 출신의 국회의원인 카일 무하마드 후세이니는 탈레반이 주내 반군 수감자 전원을 풀어달라며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높였다고 말했다. 압둘 하디 칼리드 아프간 내무부 차관은 이날 알 자지라 방송과의 회견에서 “아프간 정부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불법적인 거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수감자 교환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한 것이다. 위싱턴포스트는 탈레반이 석방을 요구하는 수감자 중에는 2주일 전 체포된 가즈니 주 탈레반 최고위급 사령관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방한 중인 윌리엄 스탠튼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이날 한국인 피랍사태의 해결을 위해 미국이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미국은 이 사태와 관련 그동안 침묵해 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아프간 주둔 독일군의 철군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공영 ARD 방송 회견에서 “우리는 탈레반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없다.”면서 “아프간에 독일군 증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찬 김미경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정부 “당장은 급박한 사태 없을 것”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정부 “당장은 급박한 사태 없을 것”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의 협상시한이 22일 또다시 24시간 연장되자 정부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피랍 한국인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청와대는 이날 협상시한이 연장됨에 따라 사흘째 24시간 철야 비상체제를 가동, 현지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당초 탈레반측이 내건 ‘죄수 석방과 인질 맞교환’시한인 이날 오후 11시30분이 다가오자 정부는 긴장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협상 시한 연장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책을 추가로 논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 시간을 좀 늘려서 긴 호흡으로 볼 필요가 있다. 하룻밤 만에 안 된다.”면서 “상황을 좀 차분히 지켜보자.”고 말해 조기 협상타결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그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파악중에 있다.”면서 “당장은 급박한 사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탈레반측이 당초 내건 시한을 2시간30분 앞둔 오후 9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로 외교통상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 장관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과 이날 오전에 이어 네번째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상황을 점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신중하고 차분하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하고 피랍자들의 생명 보호를 위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정오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유엔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반 총장도 가능한 한 모든 협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이례적으로 긴급 메시지를 발표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고귀한 인명을 해쳐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 정부는 조속한 석방을 위해 관련된 사람들과 성의를 다해서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아프간 카불에 도착한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 등 정부대책반이 아프간 정부 관계자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조속한 석방과 무사귀환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설명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 당국자들은 납치무장단체가 국내 언론이 전하는 정부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국내외 언론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내 언론에는 피랍자의 생명 보호를 위해 특별히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피랍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도록 언론에 협조를 부탁한다. 개별 특종이 아니라 언론 모두가 ‘무사귀환’이라는 특종을 목표로 삼자.”고 말했다. 김미경 이세영기자 chaplin7@seoul.co.kr
  • “朴후보 역사와 시대 모독”

    청와대가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의 “5·16은 구국혁명이고, 유신은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역사와 시대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정면 비판했다.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박 후보가 당 검증청문회에서 이같이 발언한 것을 문제삼으며 “만약 이 분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쿠데타가 혁명이 되는 것이고 유신헌법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우리나라 교과서에 나오는 혁명은 4·19밖에 없고,5·16은 쿠데타로 적고 있다.”면서 “유신헌법이 어떤 헌법이었나 하는 평가는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앞에 산 세대가 뒤에 산 세대를 위해 정리하고 반성할 것은 해야 한다.”면서 “이미 평가된 사실을 뒤집으려 하는 건 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공박했다. 이에 박 후보 진영의 이정현 공보특보는 “별로 얘기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전제하고 “청문회에서 박 후보의 인식을 물은 것이고, 이에 박 후보가 견해에 따른 대답을 한 것이다. 그런 인식을 갖고 토론으로 잘잘못을 따질 수 없는 문제 아니냐.”고 말했다.박찬구 한상우기자 ckpark@seoul.co.kr
  • 노대통령 “靑·국회도 행복도시 가야”

    노대통령 “靑·국회도 행복도시 가야”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와 정부, 정부 부처 일부가 공간적으로 분리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라면서 “꼭 행정수도라는 이름이 아니라도 정부 부처는 모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오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연기군 중심행정타운 예정지에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기공식에 참석, 축사에서 “행정수도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돼 버린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며 업무효율상으로도 매우 불합리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도 그 좋은 녹지를 서울시민에게 돌려주고 이곳에 와서 자리를 잡는 것이 순리”라면서 “국회도 마찬가지다. 경상도에 있는 의원님도, 전라도에 있는 의원님도 출퇴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 정부와 국회가 결심한다면 실천 가능한 일”이라면서 “대선 후보들 중 문제 의식을 가진 분들이 문제 제기를 한다면 대선 기간 중 국민 의견이 모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세종시 기공식에 이어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행복도시에 오는 것까지 합하면 지방에 이전하는 공공기관이 230개에 이른다.”면서 “가급적 그 지역을 녹지로 비우든지, 서울시에 헐값으로 팔거나, 또 외곽에 나가 있는 서민용 임대주택을 도심에 지어주자고 제안했다. 중앙정부가 서울시와 서울시민에게 베푸는 호의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나라 “대통령 직접 해명해야” 靑 “최근에야 TF 존재 알았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17일 국가정보원의 ‘이명박 태스크포스(TF)’ 운영과 이 후보 친·인척 부동산 자료 열람·유출 의혹을 놓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 그동안 국정원을 상대로 진실 규명을 촉구했던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사전 인지설’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는 등 청와대를 향해서도 총구를 겨누기 시작한 것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국가안전 보장기구’가 아니라 ‘정권안정 보장기구’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국정원의 정치 사찰에 대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이라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은 더이상 청와대 대변인 뒤에 숨지만 말고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한다.”면서 “국민은 정치 사찰에 대한 노 대통령의 책임을 퇴임 후에도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국정원이 이 후보 친인척의 부동산 관련 자료를 청와대에 보고했을 것이라는 한나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보고받은 바 없고 민정수석실도 TF 존재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고 부인했다. 국정원 부패척결 TF의 존재 여부를 인지한 시점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에 부패척결 TF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최근 이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야 알게 됐다.”며 ‘사전 인지설’을 일축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청와대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거나 제도적·구조적 발생 원인을 갖고 있는 부패 사안에 대해 정책정보 차원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아왔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국정원이 청와대에 보고할 때 어느 조직에서 생산한 것인지 밝히지 않는 것은 정보기관의 특성상 당연하고 청와대도 그런 것을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박찬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진실화해위 재심 전담 ‘권고 처리단’ 새달 가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국가에 권고한 재심청구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7월12일자 1면 보도)에 따라 청와대는 권고사항을 실질적으로 이행·관리하기 위한 ‘권고사항 처리단’을 내달 중순부터 가동키로 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진실위의 권고 내용이 추상적이고 대상이 확정돼 있지 않아 곧바로 부서가 정해져 집행에 들어가지 못하는 체계상의 문제가 있다.”면서 “국무조정실에서 권고이행에 대한 법상 미비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권고사항 처리단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권고사항 처리단 설치 근거를 이달 중순 대통령 훈령으로 마련한 뒤 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국무회의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2005년까지 이사장으로 있던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원소유주 반환을 진실위에서 권고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진실위의 전반적인 권고 사항과 향후 권고이행 계획을 정리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선관위 ‘대통령 憲訴 자격’ 공방

    이번에는 헌법소원 장외전이다. 사전 질의서 공개 문제로 재연된 청와대와 선관위간 신경전이 도통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의견서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이 화근이 됐다. ●선관위 “公·私영역 구분안돼” 선관위는 의견서에서 “노 대통령의 헌소 청구가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해 각하되어야 하고, 설령 헌소 요건을 갖췄다 해도 그 주장이 이유 없으므로 기각되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어 “대통령은 사생활, 가족관계, 휴가 등 지극히 사적인 영역까지도 대통령직 수행과 불가분의 연관성이 있는 존재로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구분할 수 없다.”면서 “국가나 국가기관, 국가조직의 일부는 헌소 자격이 없다는 게 헌재 판례”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답변서는 선관위의 공개적 결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보수석실도 보도자료를 내고 “답변서가 구속력이나 권위를 갖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12가지 주요 쟁점별로 청와대와 선관위가 주장한 내용을 요약한 비교표도 공개했다. ●靑 “탄핵사건때 기본권 인정” 적법요건 중 ‘기본적 주체성’항목에서는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은 헌법소원의 자격이 없다.”는 선관위의 주장과 “헌재도 탄핵사건에서 대통령이 기본권을 가진 주체임을 인정했다.”는 노 대통령의 주장을 대비시켰다. ●선관위“질의공개 위법아니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청와대의 사전 질의서 공개와 관련,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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