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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NLL발언 뭘 노렸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은 예고된 논쟁거리였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정치권과 언론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시켜 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후폭풍을 몰랐을 리 없다. 때문에 “NLL은 영토선이 아니다.”라는 노 대통령의 언급은 논란의 불씨를 각오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의도된 발언’인 셈이다. 한나라당과 보수 진영은 ‘대선용 편가르기’라는 의심을 품고 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처럼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대치 전선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주장이다. 범여권의 지지부진한 대선 행보에 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12일 현안브리핑에서 “또다른 갈라치기”,“남남 갈등 촉발”이라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을 현실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많다. 한나라당과 보수 진영이 가장 반대하는 영토주권 문제를 정면 돌파함으로써 경제협력을 비롯한 다른 합의사항을 이행할 동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대선을 위한 정치적 의도로까지 보진 않는다.”면서 “오히려 군사적 신뢰구축이라는 역사 의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도덕적 우월성이 깔린 듯하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다른 합의의 각론을 성사시키기 위해 먼저 풀어야 할 난제를 공세적으로 치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실질적 해상경계선인 NLL을 남북간 최종 합의 전에는 확고히 지킨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지만, 객관적 사실과 전략은 다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당초 의도가 무엇이든 노 대통령의 NLL 발언은 정치적 해석과 갈등으로 귀결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보수 여론을 의식, 공세 수위를 높이고, 확전을 시도할 것이며, 청와대는 국정의 마지막 성과인 남북문제를 끝까지 사수하려 할 것”이라면서 “이명박 후보와 노 대통령의 충돌은 필연”이라고 내다봤다. 청와대도 굳이 이를 피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마음껏 알아서 해석할 일”이라며 전의(戰意)를 숨기지 않았다. 대통합민주신당 한반도전략연구원 부원장인 오영식 의원은 “한나라당으로서는 대선용 발언으로 해석할 소지가 충분하다.”면서 “NLL이 지나치게 부각되면 수구 보수세력이 남북 정상간 합의를 이데올로기 문제로 악용하는 빌미를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大入 자율화’ 대선 핫이슈로

    대학입시의 단계적 자율화를 골자로 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교육공약을 두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10일 정면 충돌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이 후보의 교육공약을 비판하고 나서 대선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3불(不)정책’가운데 기여입학제를 제외하고 본고사와 고교등급제를 사실상 해체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타당성·적합성으로 볼 때 매우 위험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백년지대계인 공교육 정상의 기본을 무너뜨리고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던져놓은 것 같아 불안하다.”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3불 정책’은 일관된 기조 정책으로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를 뒤집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의 영어교육 강화방안에 대해 천 대변인은 “영어 이외에 국어, 국사도 언급한 것 같은데 그런 교과목도 영어 수업을 제안했다.”며 “모국어와 자국의 역사를 외국어로 가르치려는 것은 발상의 전환이 아니라 기본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가세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 후보가 또 사고를 쳤는데 자충수”라면서 “가진 사람 20%를 위한 것으로 교육 개혁의 후퇴다. 이것은 신종 인종 분리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찬 후보는 “돈없는 사람도 좋은 공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는 게 3불 정책인데 이명박 후보가 이것을 흔들려 하고 있다.”면서 “특권 계층에 대한 교육을 하겠다고 버젓이 공약했다. 이런 후보가 당선되면 약육강식의 시대로 돌아간다.”고 꼬집었다. 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도 이 후보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문 전 사장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사교육비 절감 프로젝트는 사교육을 더욱 조장하는 ‘사교육비 두 배 올리기 프로젝트’”라며 “현재 특목고와 외고의 기형적 운용이 사교육 광풍을 몰고 왔는데 오히려 부추기는 공약을 내 놓은 건 사고체계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입 본고사와 고교 등급제 금지를 풀겠다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금지할 필요가 없어지도록 하겠다는 정책”이라고 맞섰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후보의 교육공약은)3불정책 폐기라기보다 3불 정책이 불필요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기여입학제는 다른 문제이지만 나머지 2개는 자연스럽게 불필요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청와대는 이 후보의 공약을 왜곡하여 갈등을 조장하고 국민 편가르기를 통해 선거에 악용하겠다는 불순한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여야 후보들이 나서 정책 대결을 하도록 놔두고 청와대는 더 이상 과민반응을 보이지 말고 자성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김지훈 박창규기자 kjh@seoul.co.kr
  • 새 검찰총장 임채진씨 유력

    임채진 법무연수원장이 다음달 23일 2년 임기가 만료되는 정상명 검찰총장 후임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9일 4년 임기가 끝나는 전윤철 감사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연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11일 인사추천회의에서 두 직책의 후임 인선을 결론짓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 검찰총장에는 사시 19회인 임 원장을 비롯,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 정진호 법무차관 등이 후보군으로 검토돼 왔다. 이 가운데 임 원장이 내부 검증과 국회 청문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인물보다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안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연수와 방위병 근무기간이 겹쳐 군 복무 의혹이 일고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감사원장 인선은 연임, 교체, 대행체제 등 세 가지 카드를 놓고 고심해 왔으나 결국 전 원장이 연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나라, 청와대 10일 검찰 고발

    한나라당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청와대 문재인 비서실장과 윤승용 홍보수석을 대검에 고발하기로 9일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노골적인 대선 개입과 이 후보에 대한 도를 넘는 비방행위와 관련해 문 실장과 윤 수석을 내일(10일) 오후 검찰에 고발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가 언급한 비방행위는 청와대가 지난 9월 홈페이지를 통해 이 후보의 종부세 발언과 교육정책, 감세 정책, 균형발전 관련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비판 발언 등이다. 안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이 후보에 대한 악의적 비방 행위는 명백한 낙선 목적이므로 공무원의 선거운동 금지규정 위반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비방 행위는 공직선거법 9조,60조,85조,86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문 실장과 윤 수석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신청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강경 방침은 여권의 예봉을 꺾기 위한 선제공격 성격이 강하다. 먼저 여권은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이명박 국감’으로 규정, 날선 공격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먼저 공세를 취함으로써 방어에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의 고발방침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아직 고발하지 않은 걸로 안다. 두고 봐야겠다.”면서 “다만 현 정부의 정책을 흔들거나 왜곡하는 부분은 반론을 제기하겠다고 지금까지 말해 왔다. 표현상 유의하면서 할 얘기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별도의 논평은 하지 않겠다.”면서 “그분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박찬구 김지훈기자 ckpark@seoul.co.kr
  • 盧대통령·DJ, 정상회담 덕담만 했을까

    여권의 양대 중심축인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11개월 만에 9일 만났다. 노 대통령이 ‘2007 남북정상선언’의 내용과 향후 추진방향 등을 설명하고, 김 전 대통령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1월4일 김대중 도서관 전시실 개관 때 노 대통령이 축하차 동교동 자택을 방문, 함께 오찬을 한 뒤 처음이다. 이날 회동도 오찬을 겸해 1시간 20분 동안 이뤄졌다. 두 정치 고수(高手)의 회동은 경선 잡음과 지지율 정체로 여권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미묘한 관심을 모았다. 어떤 형식으로든 타개책을 놓고 의견과 교감이 오갔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국내 정치관련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오찬에 참석한 박지원 전 비서실장도 “정상회담의 ‘정’자는 나왔지만, 정치의 ‘정’자는 아예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남북정상선언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노 대통령과 햇볕정책의 계승을 바라는 김 전 대통령이 대선 위기 상황을 논의하지 않았을 리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많은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하더라도, 모종의 교감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정치권과 범여권 후보들은 향후 청와대와 동교동발(發) 대선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회동에서 두 사람은 이번 회담이 기대 이상으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 공감했다. 노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평화와 경제협력 차원으로 발상을 전환해 접근했다.”고 말하자 김 전 대통령은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는 절묘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이 좋았다.”고 소감을 피력하자 김 전 대통령은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특구 문제에 처음엔 부정적이었다.”면서 “그래서 ‘남쪽에서도 산업단지 하나 만드는데 10년씩 걸린다. 여러 개가 함께 가야 한다. 남에서 해외투자를 많이 하는데 북에도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이 수긍했고, 그 뒤 경협·특구 문제가 잘 풀려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오찬을 시작하며 개성∼평양간 고속도로 상태와 평양 시내 전력 사정, 류경호텔 등을 주제로 얘기를 풀어 나갔다.김 전 대통령이 북측의 전력 사정을 묻자 노 대통령은 “불이 조금 있는 편이었다. 특별히 켰는지, 일상적인 것인지, 우리끼리 궁금해서 주고받고 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특별히 켤 힘이라도 있는 것은 조금 나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호텔의 공사 중단 상황이 화제에 올라 김 전 대통령이 층수를 묻자, 노 대통령은 “105층”이라고 답했고, 김 전 대통령은 “통 큰 짓을 했구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찬에는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박 전 실장이 참석했고, 문재인 비서실장, 백종천 안보실장이 배석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입구 바깥까지 나가 김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1일 각 정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정치권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생각나눔 NEWS] 靑, 새달 임기만료 감사원장·검찰총장 인선 착수

    임기를 4개월여 남겨 놓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11월 중에 임기가 끝나는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을 임명하는 절차를 진행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임기 4년의 감사원장은 11월9일, 임기 2년의 검찰총장은 11월23일 각각 임기를 마친다.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내년 2월까지 대행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두고 의견이 둘로 갈리고 있다. 하나는 법에 따라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을 새로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차기 대통령 당선자와 상의하거나 대행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청와대는 9일 임기가 끝나는 전윤철 감사원장 후임에 대한 인선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법에 따라 임기에 맞춰 감사원장의 후임자를 추천할 계획”이라며 “현재 광범위한 인선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천 대변인은 정상명 검찰총장 후임과 관련해서도 “이번주에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현재 검찰총장에 대한 인선작업을 위한 검증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실무적인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선할 예정”이라며 신임 총장 임명 의지를 분명히 했다. 청와대가 임명절차를 진행하자 한나라당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변협의 한 관계자는 “정권 말기의 인사에 무리수를 두는 것 보다 무난한 인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법률과 상충하는 인사가 아니라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인물로 (이번 기회에)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법조계 인사는 “검찰조직에서 바라는 인물을 앉히면 시기는 문제될 게 없으며, 검찰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그러나 “검찰총장은 우리나라 최고 수사기관의 수장인데 대선 후에 임명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면서 “대선이 끝난 후 현 대통령과 당선자가 협의를 통해 총장을 임명하는 것이 단명하는 총장의 폐혜를 없애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에 대해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자리는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주무 책임자이거나 공무원이 선거 관리에 있어서 중립적으로 제대로 직무를 행하는지 감찰하는 직”이라면서 “선거를 앞두고 두 기관장을 새로 임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박찬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두 정상 모두 ‘통큰 투자’ 방법 몰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8일 오전 한국경제신문 창간 42주년 포럼 조찬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경제협력 부분과 개성공단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날 정상회담과 남북경협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김정일 위원장이 ‘통큰 투자 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가능한지 원리를 모른다.”면서 “통큰 투자 하려면 어떻게 하는지 이쪽 정상도 모를 것이다.”고 대답했다. 투자를 강조하기보다는 북한을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든 후 투자가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견해를 이어갔다. 개성공단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개성공단 등을 통해 경제공동체로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이상만 중앙대 교수의 질문에 “16개 기업이 들어가 13개 기업이 적자라는 관점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단을 어디에 만든다,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쪽에 모아 투자가 집중적으로 되면, 고용자 숙소도 만들어야 하므로 기업적으로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공약인 ‘비핵·개방·3000’ 구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기업 투자로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고 거기서 북한도 실질적 도움을 받는 것이 양쪽 다 윈윈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이 후보가 선언문이나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종전선언 정상회담 개최 시사

    정부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따른 비용 충당을 위해 현행 남북협력기금을 매년 순차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선언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의 정상들이 종전 협상 개시 선언을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7일 “국회 동의로 운용되는 남북협력기금이 현재 8700억원 정도 남아 있지만, 앞으로 매년 순차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합의 이행 과정에서 목적세를 신설한다거나 재정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기존의 재정 범위 내에서 큰 부담이 가지 않도록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과 관련,“비핵화 진전에 따라 (당사국 정상들이) 종전 협상 개시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유럽 순방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종전선언은 평화체제 협상의 끝에 하는 것일 수도 있고, 평화체제 협상 개시 선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 선언에 담긴 종전선언을 평화체제 협상 개시선언의 의미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한다고 보면 그렇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3개국(남·북·미) 또는 4개국(남·북·미·중) 정상이 한반도에서 만나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관련 당사국의 한반도 평화체제 포럼’ 출범을 알리는 선언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날짜를 상정하기에는 빠르다.”면서 비핵화와 그에 따르는 정치적 상황에 대한 개별 국가들의 판단에 따라 회담 시기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평화분야 3대 쟁점] (중) 서해 평화지대와 NLL 향배

    [2007 남북정상선언 평화분야 3대 쟁점] (중) 서해 평화지대와 NLL 향배

    남북이 ‘2007 정상선언’을 통해 접경수역에서의 공동어로와 직항로 개설 등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의 큰 틀에 합의함에 따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이에 둔 군사적 대치국면이 새 전기를 맞게 됐다. 이번 합의에 대해선 군사문제를 경제적 공동이익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서해 평화정착의 돌파구를 열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군과 보수진영 일각에선 NLL 무력화로 이어져 해상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평화체제 구축때까지 거론않기로 입장정리 군 일각에선 NLL을 건드리지 않고 공동어로수역과 직항로를 운영하기란 불가능하며, 결국 NLL 무력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정부도 이번 합의로 NLL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위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7일 “(NLL 없이 공동어로수역은 있을 수 없다는)김장수 국방장관과 (NLL이 영토적 개념이 아니라는)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얘기는 NLL의 양 측면을 다 보여주는, 둘 다 옳은 얘기”라면서 “발상을 전환해 제의하고 북의 동의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과 정부 관계자 발언을 종합해 보면 남북은 공동어로수역과 직항로를 운영하는 선에서 NLL 문제를 더이상 거론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입장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경제적 실익을 나눠 가진 데다,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자연스러운 해소방안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굳이 거론해 상황을 경색시키지 말자는 암묵적 합의인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도 “북한의 NLL 재설정 요구는 실상 직항로와 공동어로 등 경제적 이익 확보를 노린 측면이 컸다.”면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새삼 재론할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공동어로·평화수역, 부처간 해석차 주목되는 사실은 서해 문제를 둘러싼 정상간 합의의 핵심인 ‘공동어로수역’과 ‘평화수역’에 대해 부처간 개념정리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4일 정상선언문 발표 직후 통일부가 내놓은 해설자료는 공동어로수역과 평화수역이 별개의 수역이란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공동어로수역에 대해선 “남북 어민들이 공동 조업”하는 ‘경제 수역’ 개념으로, 평화수역은 어업활동이 불가능한 특정 수역에 설치하는 일종의 ‘해상 비무장지대’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 입장은 다르다. 군사회담을 총괄하는 국방부 관계자는 5일 “공동어로수역을 해보고, 잘 되면 평화수역으로 간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같은 해석의 차이는 두 수역에 대해 언급한 정상선언문 3항과 5항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다룬 3항에서는 두 개념을 ‘조건부 선후관계’로 규정하고 있는 반면, 서해평화협력지대(한강하구∼연평도)를 다룬 5항에서는 ‘병렬 관계’로 규정하고 있다. ●직항로 허용, 안보위협 낮아 해주 직항로 허용에 따른 안보위협 문제도 제기되지만 ‘지나친 기우’라는 평가가 많다. 해군 관계자는 “직항로가 열리더라도 육상 분계선의 ‘통문’처럼 폭 1㎞안팎의 항로만 열어주게 된다.”면서 “경계를 수행하는 군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수도권 방어로 직결될 사안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연평도를 기준으로 동쪽 해역에 설치될 평화수역이다. 해군 관계자는 “북측이 해주항 개방의 상응조치로 연평도·우도 등에 설치된 고속정 기지와 해병대 병력, 해안포대 등의 후방철수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 “군사적 신뢰가 쌓인다면 논의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통일·국방 ‘NLL 엇갈린 언급’ 논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 하루 만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식 수행원으로 방북하고 돌아온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김장수 국방부 장관 간에 서로 다른 언급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다시 촉발됐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우리나라 어느 공식 문서에도 NLL이 영토적 성격이라고 써 놓은 곳이 없다.”며 “NLL이 영토개념이라는 것이 어디에도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언급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공동어로 수역 설정과 해주항 직항 등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북측의 집요한 NLL 재설정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장관은 정상회담 전인 지난 8월10일에도 “NLL은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군사적 충돌을 막는 안보적 개념에서 설정된 것”이라고 말해 NLL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김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측이 NLL 재설정 주장을 끝까지 고집할 경우에도 해주항 직항 등을 허용하느냐는 질문에 “기존 NLL 인정 하에, 우리가 제시한 통항 절차를 준수한다는 조건이 선결조건”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해상경계선이 있을 때 공동어로 개념이 생기는 것이지, 해상경계선이 없는 상태에서 공동어로 구역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일부 기자들에게 서해 NLL을 지킨 것이 정상회담의 군사분야 성과라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의식한 듯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NLL 문제에 대해 “협의할 수 있지만 현재는 경계선 유지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천 대변인은 이어 “서해평화특별지대 합의는 군사적인 차원의 접근 말고 평화협력 구성을 위해 접근하자는 중요한 발상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NLL 재설정 논란은 오는 11월 개최키로 합의한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도 남남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노대통령 “경제공동체 前단계”

    노무현 대통령은 5일 ‘2007 남북정상선언’과 관련,“남북경제공동체로 나아가는 전 단계로서, 전면적인 경제관계를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선언의 의미와 관련,“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한 포괄적 합의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들어있는 합의”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경제의 단계로 봐서 우리 경제로서도 그 애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이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2007년 남북정상선언문을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발전 기본법에 따라 국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 동의와 관련,“이번 선언이 국민에게 많은 재정적 부담을 지운다고 보고 동의를 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구체적인 사업시행 과정에서 재정소요가 있는 사업에 대해서 동의를 받아야 하는지는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선언의 후속 조치와 관련,“‘후속조치 기획단’을 구성, 후속조치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북 결과를 국민에게 다양한 수준에서 보고할 것”이라며 “특별수행원들도 직접 부딪쳤던 경험과 느낌을 갖고 분야별·지역별 설명을 10월 중순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3~4자 정상회담’ 외교문제화 조짐

    [2007 남북정상선언] ‘3~4자 정상회담’ 외교문제화 조짐

    |서울 최광숙 김미경기자·베이징 이지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2007 남북정상선언’에서 제의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의 주체를 놓고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종전선언 당사국 문제가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종전선언의 주체를 3자 또는 4자로 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의 주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변국들은 남북 정상이 말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의’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는 남북정상선언에서 ‘3자 정상회담’이 언급되자 부랴부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달려갔다. 조중표 제1차관으로부터 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곧바로 기자들을 만나 중국의 입장을 강조했다. 중국의 3자 회담 배제론을 의식한 듯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의 주체에서 배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종전선언 주체에서 결코 빠질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중국의 민감한 반응을 의식한 듯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이날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직후 “과거 4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의했던 적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4자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진화를 시도했다. ●中 “평화체제 건설적 역할할 것”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일”이라면서 “중국은 이 과정에서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3자든 4자든 종전선언 논의에서 절대 빠질 수 없다고 미리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어 “‘3자 또는 4자’라는 표현에서 보듯 4자도 남북 양측이 합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4자도 배제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전문가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중국을 배제하려는 느낌”이라면서 “북한이 체제 보장의 관건을 역시 미국으로 보기 때문에 3자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 중국인 전문가는 “중국이 한반도에서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고 희생을 했는데 한반도 휴전협정 전환 논의에서 배제되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3자는 남·북·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정상선언에서 ‘3자 또는 4자 정상회의’로 표현한 것은 남·북·미 3자 참여는 당연한 것이며, 중국은 그들의 의사를 봐서 결정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이 ‘3자 또는 4자’ 안을 내놨다.”면서 “4일 오전 서해갑문에 가기 전 여러 안을 놓고 노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더니 ‘3자 또는 4자’안이 좋으니 그것을 받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칫 직접 당사국 등의 표현을 쓸 경우 우리가 빠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해서라는 것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남북이 당사국으로서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논의하고 관련국들이 참여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3자 또는 4자’라는 모호한 표현이 가져올 향후 파장에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조 차관은 미·일·러·중 주한대사 초청 설명회를, 조병제 북미국장이 오후 전체 주한외교단을 대상으로 정상회담 설명회를 갖는 등 논쟁의 확대를 경계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관들이 이 자리에서 ‘3자 또는 4자’ 부분에 대해 집중 질문을 해 이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외교부를 배제하고 합의하려다 보니 북한에 휘둘리게 됐고, 결국 외교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bori@seoul.co.kr
  • 靑 “월내 국회에 선언문 보고”

    청와대는 5일 ‘2007 남북정상선언’의 발효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이달 중 국회에 선언문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정상선언의 국회 동의를 받는다는 원칙을 정했으나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이와 관련,“선언 자체를 국회에서 동의받을 것인지 아니면 국회에서 보고만 하고 구체적 사업에서 재정적 부담이 발생할 때 그것을 동의받는 것이 더 바람직한지는 검토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큰 재정적 부담을 포함한다면 남북관계발전 기본법에 따라 국회에 보고하고 동의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도 견해와 해석의 차이가 있어 의논중”이라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의미있는 남북 정상선언 기대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어제 가진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오늘 오전 발표키로 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선언 형식의 발표를 예고했다.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에 이어 2007년 10·4 평화선언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 정상간 의견을 모은 내용을 실무선에서 충분히 조율, 내실있는 선언문을 내놓길 바란다. 노 대통령은 “회담 결과가 만족스럽다.”면서 “평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도 앞서 “노 대통령께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로 오셔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정전체제 해체에 관심을 표명했다.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향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러나 단순한 선언을 넘어 평화지대 설정 등 실천이 담보된 평화선언이 나와야 할 것이다. 두 정상은 경협확대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북한의 개혁·개방을 놓고 양측간 불신과 거부감이 존재함을 인정했다. 대화를 통한 신뢰구축으로 북한 경제특구 확대 등 경제공동체를 구현하는 구체안이 합의되어야 한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 공동번영의 전제 조건은 비핵화 달성이다. 어제 6자회담 공동문건이 최종타결됨으로써 연내 북핵 불능화라는 또 한번의 큰 발걸음을 떼게 되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이 모든 핵물질과 핵무기까지 포기하는 결단을 내린다면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은 급물살을 탈 것이다. 김 위원장의 현명한 판단을 거듭 촉구한다. 정상회담 도중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에게 평양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예정대로 오늘 귀환하기로 결정했고, 아리랑 공연 관람을 비롯해 정해진 일정을 소화했다. 북한측이 수시로 스케줄을 변경하는 처사는 국제관례에 맞지 않지만 회담 과정보다는 성과를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본다.
  • [2007 남북정상회담] 金 불쑥 제안…우리측 당혹

    3일 역사적인 2007 남북정상회담에 들어간 정상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돌연한 ‘회담 하루 연장’ 제안을 놓고 반전을 거듭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김 위원장의 파격 제안은 오후 2시45분 백화원 영빈관에서 속개된 두번째 회담에서 나왔다. 김 위원장은 회담 시작과 함께 “모레 서울에 돌아가시는 게 어떠냐.”고 불쑥 제안했다. 이런 제안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듯 노 대통령은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으며, 옆에 앉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우리측 배석자들도 서로 얼굴을 쳐다 보는 등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의 말이 끝나자 노 대통령은 “큰 일은 제가 결정하지만 작은 일은 제가 결정하지 못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의 제안은 회담을 보다 충실히 하고, 오늘 오후 취소됐던 일정 등을 가능한 한 모두 소화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인다.”면서 “대통령께서 참모들과 논의해 평양 체류 일정을 연장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에서도 정부는 한덕수 총리 주재로 남북정상회담 추진위 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윤승용 홍보수석은 “지금 평양에서도 회의하고 있고, 서울에서도 회의한다.”라고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회담의 성공을 위해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란 관측이 다소 우세한 편이었다. 일부 정부 당국자들은 “큰 방향은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우리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안이 나온 지 1시간40여분 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이 회담 말미에 제안을 철회했다면서 4일 예정대로 서울로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이 제안을 거절한 게 아니라 두 정상이 자연스럽게 공감했다는 설명이었다. 김 위원장이 “충분히 대화를 나눴으니 (연장을)안 해도 되겠다. 남측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 본래대로 합시다.”고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말했다. 결국 서울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김 위원장의 제안은 100분 만에 없었던 일이 됐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해명만으로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남측이 제안을 거부해서 김 위원장이 철회한 것인지, 김 위원장 스스로 제안을 취소한 것인지가 불분명한 것이다. 한편에선 정상회담의 성격상 공개석상에서 상대 정상이 부담스러워 할 제안을 김 위원장이 불쑥 던진 것 자체가 외교적으로 결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김 위원장의 제안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를 얼핏 연상시킨다. 당시 북측은 애초에 6월13일로 합의했던 회담 날짜를 하루 늦춘다고 하루 전날 일방적으로 통보한 적이 있다. 어쩔 수 없이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예정보다 하루 늦은 6월14일 방북길에 올라야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盧, 우여곡절 속 아리랑 관람

    [2007 남북정상회담] 盧, 우여곡절 속 아리랑 관람

    정상회담 전부터 논란을 빚었고 비로 인해 취소될 뻔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이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깜짝 등장’은 연출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3일 저녁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대동강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봤다. 비가 내려 다소 쌀쌀해진 날씨 속에 각각 베이지색과 감색 트렌치 코트 차림으로 나온 노 대통령 내외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나란히 주석단에 앉아 관람했다. 김장수 국방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 등 공식 수행원도 함께 했다. 노 대통령 내외와 김 상임위원장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경기장을 가득 채우운 평양 시민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와 ‘와∼’하는 함성으로 환영했다. 노 대통령은 꽃다발을 받은 뒤 환호하는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오후 8시반쯤 시작돼 1시간30분간 진행된 공연은 6만여명이 일사분란하게 펼치는 초대형 군무와 형형색색의 카드섹션으로 장관을 연출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공연 내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관람 도중 두 차례나 일어나 기립 박수를 쳤다. 공연 도중 무용복 차림의 아동들이 줄넘기 등 놀이를 마친 뒤 “아버지 장군님 고맙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주석단으로 달려오자 김 상임위원장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또 공연이 끝나갈 즈음 관중들이 함성을 지르며 노 대통령을 향해 환호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출연자들과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공연에서는 노란 옷을 입은 무희들이 현란한 부채춤을 선보였고, 초대형 지구본이 등장하는가 하면 관중석에선 고 김일성 주석의 얼굴도 형상화했다. 카드섹션으로 ‘핏줄도 하나’,‘통일의 문을 우리민족의 손으로’,‘자주·평화·친선’ 등 문구를 만들었다.‘21세기 태양은 누리를 밝힌다. 아, 김일성 장군’,‘무궁번영하라 김일성 조선이여’라는 체제 선동적인 글자도 선보였다. 특히 남측의 태권도 시범이 처음으로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민족의 자랑’이라는 글자와 태권도 이단옆차기 그림을 배경으로 수백명의 젊은이가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노 대통령이 공연을 관람하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았다. 먼저 방북 전 국내 비난 여론을 무마하느라 애를 먹었다. 공연 내용이 북한 체제를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등 ‘정치색’이 강하기 때문이다. 결국 북측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민군이 총검술로 국군과 미군을 제압하는 장면을 태권도 시범으로 바꾸는 등 문제의 소지가 될 부분을 수정해야 했다. 게다가 공연 당일 비가 내리면서 취소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야외 카드섹션이 주류를 이루는 공연의 특성상 많은 비가 내리면 공연의 진행이 어렵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김 국방위원장과의 ‘동반 관람’이 불발로 끝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국 국무장관과 공연을 보던 김 국방위원장이 대포동 미사일 카드 섹션 장면에서 “이것이 첫 번째 위성발사이자 마지막”이라고 말한 뒤 북·미간 미사일 협상이 반전된바 있어 이번에도 ‘깜짝 쇼’가 기대됐었다. 아리랑 공연은 북한의 외화획득에 일조하고 있지만, 어린 학생들이 혹독한 연습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권 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이영표 강주리기자tomcat@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일정 연장, 회담 성과 높이려는 호의”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일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했다. ▶김 국방위원장이 ‘하루 더 머물다 가시라.’고 청했다가 없던 일이 됐다. 경위는 무엇인가. -과정은 단순명료하다. 일정 연장 제의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회담 성과를 높이고 (노 대통령이)예정된 일정을 다 하고 가셨으면 하는 취지의 호의였다. 그러나 회담이 좋은 분위기에서 효율적으로 진행돼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합의에 이르게 되자 스스로 제안을 거두어들인 것이다.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사항들이 다 논의된 것으로 봐도되나. -그렇다. 우리가 준비해 간 의제를 모두 충분히 개진했다. 그리고 성과도 좋은 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결과는 합의문 또는 선언을 통해 알리겠다. 오늘 저녁부터 선언 문안에 대한 협상이 시작된다. ▶노 대통령이 옥류관에서 ‘불신의 벽’이라고 발언했는데 그 부분이 회담과정에 영향을 주진 않았나. -답변을 바로 하긴 상당히 어렵다. 다만 남북간에 입장의 차이나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박창규기자 tomcat@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벽’ 있었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연장할 것을 전격 요청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검토 끝에 일단 예정대로 4일 회담을 종료하고 귀경하기로 했다. 정상간 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정 변경이 논의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위원장의 회담 연장 제의 배경과 이를 거부한 우리 정부의 판단, 이에 따른 향후 남북 관계의 향배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3일 오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속개된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2차 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평양 체류 일정을 5일까지로 하루 연장할 것을 전격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2차 회의가 속개되자 모두발언을 통해 “내일(4일) 오찬을 평양에서 여유 있게 하시고 오늘 일정들을 내일로 늦추는 것으로 해 모레 서울로 돌아가시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큰 일은 제가 결정하지만 작은 일은 제가 결정하지 못한다. 경호·의전 쪽과 상의를 해 보겠다.”며 즉답을 유보한 뒤 이후 수행 참모들과의 협의 끝에 예정대로 4일 회담을 마치겠다는 뜻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김 위원장도 회담 말미에 “충분히 대화를 나눴으니 본래대로 하자.”고 연장 제의를 거둬들였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일정 연장 제의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회담의 성과를 높이자는 취지의 호의였으나, 회담이 좋은 분위기에서 효율적으로 진행돼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합의에 이르게 되자 (우리 정부가 가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제안을 거둬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평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도 “솔직히 벽을 느끼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힌 대목이 주목받고 있다.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오전 1차 회담 직후 김 위원장이 회담 연장을 요청하고, 정부가 이를 거부했다는 점에서 회담 연장 해프닝은 4일 발표할 합의문의 수준을 넘어 향후 남북관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 남북간 현안에서 보다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과, 대북지원 등에서 노 대통령의 보다 큰 양보를 얻어내려 한 것이라는 해석 등이 엇갈린다. 반면 이날 평양에 큰 비가 내리면서 아리랑공연 관람 등 방북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자 예정 일정을 충분히 소화토록 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선의의 배려를 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북지원 등과 관련, 남북 당국간 ‘물밑 거래’ 가능성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4일 발표될 합의 내용에 따라 국내 대선 정국에도 일정 부분 파장이 일 것으로 점쳐진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남북공동선언 무엇이 담기나

    [2007 남북정상회담] 남북공동선언 무엇이 담기나

    4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명할 공동선언문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노 대통령도 여러 차례 공언했던 만큼 ‘평화’와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가 핵심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점에서 선언문 형식은 ‘더 이상 한반도에서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평화선언’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경제협력과 인도적 교류 등 포괄적인 의제들이 함께 논의됐다는 점에서 문서 명칭은 ‘10·4 남북공동선언’이나 ‘평양선언’ 같은 형태가 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핵심은 평화정착·군사적 긴장완화 선언문은 관례에 비춰 회담 경과와 합의 원칙이 추상적으로 제시될 전문(前文)과 4∼5개 실천조항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에는 2000년 6·15 공동선언에 담긴 평화통일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과거 남북이 합의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상호불가침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3일 오후 정상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의제나 제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오랫동안 남북간에 합의돼 왔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선언문의 내용과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1991∼1992년 체결된 남북 기본합의서와 3개 부속합의서다. 당시 합의서에 3개 장(章)의 형식으로 담긴 ▲화해 ▲불가침(평화) ▲교류·협력(공동번영)은 사실상 이번 정상회담의 3대 의제와 일치한다. 이번 선언문도 당시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의 합의내용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의 하나로 제시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문제는 회담 성격상 큰 틀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을 공산이 크다. NLL 문제에 대해선 우리측이 ‘해상불가침 경계선은 계속 협의하되 새 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 관할구역을 준수한다.’는 1992년 불가침 부속합의서 10조의 유효성을 재확인하고 구체적 협의는 국방장관회담이나 공동군사기구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DMZ의 평화적 이용 역시 기본합의서 12조에서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해 군사적 신뢰조성 방안 등과 함께 협의키로 했던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위원회를 재가동해 군축문제와 함께 다루는 데 합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주목 공동번영 의제의 경우 개방 확대에 대한 북측의 두려움 탓에 진통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측이 내심 기대하고 있던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은 선언문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 대통령이 3일 만찬사의 상당부분을 ‘경제협력과 평화의 선순환적 발전’을 강조하는 데 할애한 것도 합의 실패에 따른 아쉬움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조성렬 신안보연구실장은 “개성공단의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와 대기업 투자의 걸림돌이었던 투자보장협정 등 4대 문제를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한다는 의지를 담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해·통일분야는 큰 이견이 없었다는 천호선 대변인의 발언으로 미뤄 연방제 합의 같은 북측의 돌발 제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호체제 인정과 존중의 정신을 명문화한 92년 남북화해 부속합의서의 내용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았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 국방위원장의 답방이나 남북정상회담 정례화에 대한 합의 여부도 주목된다. 관심을 모았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선 1992년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합의내용을 복원한다는 데 두 정상이 합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진행중에 있지만 우리측이 비핵화 의지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비핵화선언의 재확인을 요구하고, 북측도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우리민족끼리’라는 원칙에 따라 대승적으로 화답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4일 ‘남북공동선언’ 발표

    [2007 남북정상회담] 4일 ‘남북공동선언’ 발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두 차례 걸쳐 도출해 낸 남북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을 4일 공동선언 형식으로 발표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저녁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합의문안에 서명한 뒤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형식은 지난 1차 정상회담의 합의문이던 ‘남북공동선언’과 같은 ‘남북공동선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남북공동선언’에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경제협력,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제반 조치 등에 대한 두 정상간 합의 사항들이 3∼5개항으로 포괄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상회담은 시간이 아쉬울 만큼, 평화와 공동번영, 화해협력 문제에 이르기까지 유익하고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졌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남쪽의 투자가 북쪽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고, 그것이 남쪽 경제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는 방향으로 협력의 차원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폭 넓은 의견 개진이 이뤄졌음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협이 단순 교역이나 개발 사업 위주의 산발적인 협력을 넘어서, 장기적인 청사진과 제도적 기반 위에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남북정상 간의 합의 내용을 토대로 실무진 간에 선언 내용과 문안 조율에 착수했다. 천 대변인은 “선언문안 협의는 장관급에서 할 수도 있고 또는 그것보다 좀 낮은 급에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날 아리랑 공연과 만찬에 모두 불참했다. 앞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4분부터 오전 11시45분, 오후 2시45분부터 4시25분까지 백화원 영빈관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4시간가량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각각 배석했으며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기록을 위해 회담장 뒷줄에 배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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