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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전군표 청장 구속 유감”

    사상 초유의 현직 국세청장의 구속 사태에 청와대가 7일 유감을 표명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의 입장’을 밝히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 요구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사과는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사과할 뜻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만 답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이 구속된 이후에도 노 대통령의 사과 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가지 사건은 모두 청와대내 민정·인사 라인의 검증 시스템에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때문에 각각의 사건 때마다 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나 관련자 문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됐지만, 별다른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천 대변인은 이날 “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긴 하지만”이라는 전제를 깔고 “현직 국세청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표가 수리됐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변 전 실장과 정 전 비서관에 이어 3번째로 ‘당사자의 해명’에만 매달렸던 이유를 묻자 “청와대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결과적으로 거짓 주장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부터 후임 인선을 위한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지난 5년은 거꾸로 간 5년 김경준에 목숨건 세력있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6일 “국정파탄세력인 대통합민주신당은 대선용·면피용 정당으로, 새로운 60년의 역사적인 시작을 뻔뻔하고 무능한 이들 좌파정권에 다시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 5년은 한마디로 거꾸로 간 5년으로 대한민국은 모욕과 경멸을 당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그 놈의 헌법’으로 법질서는 무너졌고 철 지난 이념 때문에 국가 정체성이 흔들렸으며 저자세·무원칙의 대북정책은 북핵폐기에 차질을 빚고 남남분열을 부추겼다.”고 했다. 그는 또 “세계적인 호황 속에 ‘나홀로 F학점’을 받았는데 이런 세월을 더 참을 수 있겠느냐. 값비싼 수업료를 더 이상은 낼 여력도 없다.”면서 “이번 대선을 통해 말만 하는 무능한 국정파탄 세력을 일 잘하는 유능한 국가발전 세력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BBK 사건의 당사자인 김경준씨의 귀국에 목숨을 건 세력이 있다. 이들은 ‘한 방의 유혹’에 목을 매고 귀국하면 카퍼레이드라도 할 것처럼 보인다.”면서 “보이지 않는 손에 관한 의혹도 커지는데 이번에는 ‘11월의 추억’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사실을 무시하고 스스로의 역사적 과오를 남에게 덮어 씌우는 편리하고 염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삼성 비자금 의혹 2차 폭로] 대선후보·청와대 반응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으로 시작된 삼성 비자금 논란이 대선정국으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4일 가족행복위 발대식에서 “부패한 이명박·이회창의 썩은 냄새도 모자라 삼성 비자금 등 부패가 온 나라에 진동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검찰이 연루돼 검찰수사가 어렵다면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서라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주장하는 부패와 반부패 구도 형성의 한 축으로 이번 사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민노당은 이번 사태에 가장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권영길 후보는 4일 삼성본관 앞에서 열린 규탄 집회로 달려나갔다. 이 자리에서 권 후보는 이번 사건을 ‘삼성에 의한 시민민주주의 유린 사건’으로 규정하고 삼성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권 후보는 특검 도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불법비리와 특수권력 해체를 위한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논평을 통해 “이번 양심선언은 과거의 단순한 의혹제기나 간접증언과는 차원이 다른 매우 구체적인 자기 고해였다.”라며 특검 추진과 함께 청와대와 언론을 비롯한 사회 각층의 관심을 호소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는 아직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삼성이 국내 대표기업인데 사실 관계를 정확히 보고 특검을 검토해도 되지 않겠느냐.”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삼성의 해명을 지켜본 뒤 특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반응을 피했다. 정치권 못지 않게 청와대도 사태 추이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도 당연히 관심을 가진 사안으로,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검찰이 이 일에 대해 잘 알아서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삼성을 위해 청와대가 움직인다.’는 주장에 “청와대의 부당한 개입은 당연히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구동회 한상우기자 kugija@seoul.co.kr
  • 靑 “사립대 편입학 특별조사”

    청와대가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연세대 편입학 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 주요 대학들의 편입학 실태를 특별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의혹 사건이 불거진 지 나흘도 지나지 않아 나온 것으로, 청와대가 특정 사건에 이렇게 빨리 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천호선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편입학 실태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연세대 편입학 부정 의혹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 차원에서 이 부분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사립대에 대한 감사가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 “3년 주기로 실시하는 국·공립대와는 달리 사립대는 필요한 경우 실시하도록 돼 있지만 한정된 감사 인력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 대상의)무작위 선정 방식으로 인해 국민적 관심이 많은 주요 대학이 감사 대상에서 장기간 누락할 수 있는 점을 감안, 보완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즉각적인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 기회에 사회 지도층의 도덕 불감증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청와대 발표 직후 긴급 회의를 열어 그동안 대학 자율에만 맡겨놓은 편입학에 구체적인 비리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를 계기로 전반적인 실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다음주부터 별도의 팀을 구성해 종합 실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주요 사립대 가운데 편입학 규모가 큰 대학부터 우선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선 대학은 긴장은 하지만 두려울 것까지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4년간 자료를 보유하고 있고 편입학상 아무런 문제도 없다.”면서 “다만 11월은 수시전형을 끝내고 정시전형으로 가는 길목인데 감사로 일이 과중될까 우려한다.”고 밝혔다. 박찬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검찰 출두] 靑 “전청장 무죄 판단 아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일 검찰에 소환된 전군표 국세청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본인이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데 옷을 벗기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면서도 “전 청장이 죄가 없다고 청와대가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검찰의 소환 조사 결과에 따라 전 청장의 거취 문제가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전 청장의 말만 믿고 사표 제출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전제”라면서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는 상태에서 공직자의 옷을 벗기려 한다면 그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자이툰 연말까지 600명 단계 철군

    정부는 3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의 파병연장안과 ‘2007 남북정상선언’이 담긴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을 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국군부대의 이라크 파병연장 및 임무종결계획 동의안’은 오는 12월 말까지 600명을 단계적으로 철군, 파병 규모를 650명 수준으로 유지하다가 2008년 12월 모든 임무를 수행하고 철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라크의 신속한 평화정착과 재건, 한·미 공조의 필요성, 이라크 정부·주민의 요청 등을 감안했다.”면서 “다음달 초순 국회에 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결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은 당초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치는 방안이 고려됐으나, 정치권 내부의 이견으로 국회 동의 없이 발효 절차를 밟게 됐다. 천 대변인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정상선언을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의 취지와 남북관계의 제도적 측면을 고려, 발효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쳤다.”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대선후보 행정수도 입장 밝혀야”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위헌 결정에 거듭 불만을 표시하며 대선 후보들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차기 정부에서 행정수도 건설이 가능할 수 있다는 뜻도 피력했다. 하지만 헌재가 이미 위헌 결정을 내린 사안이라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발언은 또 다른 논란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24일 오전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기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 ‘불완전하게 만들어진 행정수도 문제’에 대해 다음 정권을 운영해 갈 사람들이 명백한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며 행정수도 문제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는 소신있는 정치인임을 국민 앞에 분명하게 선언하는 것”이라며 “중차대한 문제를 비켜 가는 것은 후보의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헌재의 위헌 판단을 존중하지만 정치권의 합의와 국민 동의가 있다면 (차기 정부에서)행정수도가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한 헌재의 위헌결정을 거론하며 “위헌 결정이 나는 바람에 행정수도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됐고, 실제로 정부 부처의 일부가 내려오지 못하게 됐다.”면서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정부 부처를 일부 떼어 남겨 놓고, 일부 옮겨 오고, 공무원이여의도 국회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도 로스쿨 정원 문제에 대해 법조계와 학계가 팽팽하게 다투고 있고, 앞으로 가다 보면 수도권과 지방이 학교배정의 문제를 놓고 또 팽팽하게 서로 대립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눈치 보고 저 눈치 보면 어떤 공약을 해야 되겠느냐.”고 대선후보들을 압박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자이툰 파병 연장 논란] 정동영 반기 왜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의 ‘뜨거운’관전포인트는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관계다. 23일 노 대통령이 공식 제안한 파병연장안에 대해 정 후보는 전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어쨌든 정 후보가 노 대통령과 화해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날선 대립각을 세운 셈이다. 때문에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인연은 이제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해볼 때, 이는 섣부른 판단인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정 후보와의 관계 개선의 요체를 ‘정치 원칙의 문제’라고 밝혀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 후보와의 관계는 구체적 정책 하나하나의 공감에 대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거들었다. 파병 연장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확고했고, 정 후보는 그럼에도 ‘당 지도부의 ‘거부안’을 즉각 수용했다. 청와대의 반응은 의외로 날이 무뎠다. 정 후보가, 노 대통령과의 ‘화해’와 정책 차별은 별개 문제라고 자신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책적 반기가 자칫 관계 악화를 부채질할지 모른다는 우려는, 기우가 된 셈이다. 오히려 정 후보는 앞으로 노 대통령과 맞닥뜨릴 ‘정책 차별화’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게 됐다고도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이번 사안과 관련된 정치 환경도 정 후보에게 나쁘지 않다. 이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파병 연장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안은 정 후보와 이 후보간의 본격적인 대립구도를 형성하는 계기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정 후보에게 철군 결의안을 내자고 촉구했다. 정책·가치 연대를 주장했던 터라 개혁진영 후보들의 사안별 공조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노 대통령과의 관계로 돌아왔을 때, 정 후보의 반기가 호재로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은 아직 이르다. 노 대통령의 제안이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대국민 호소력을 가질 경우, 정 후보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노 대통령에 대한 대립각으로 차별화하려 한다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정 후보의 승부수는 이제부터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민과 약속 지키려… 靑과 화해 노력 계속”

    22일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청와대의 이라크파병 연장 동의안에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은 적지 않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정 후보가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주까지 당내 경선 후유증을 봉합했기 때문에 노 대통령과 친노진영만 안고 가게 되면 정 후보는 명실상부한 범여권 주자로서 대표성을 인정받게 된다. 그래서 이번 결정이 노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후보는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 심사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측근은 “올해까지만 주둔하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위반할 만한 특별한 상황이 없지 않았냐.”라고 반문하면서도 “정 후보는 이미 마음을 정했지만 마지막 고심을 했다.”고 말해 이같은 정황을 관측케했다. 그러나 정 후보의 이번 결정 자체가 노 대통령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당장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도 “(노 대통령과 정 후보 사이에)정책 현안에 대한 찬반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정 후보에게 정책 현안에 대한 입장 보다 정치 원칙에 대한 입장을 묻는 것”이라며 관계 개선에 관한 원칙을 거듭 밝혔다. 정 후보 역시, 이번 결정을 단순히 청와대와 친노 끌어안기라는 틀을 벗어나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큰 틀을 내세웠다. 최재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관계 회복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에)특별히 할 말은 없다. 다만 국민을 보고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존중하면서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그간 지속됐던 정치 공방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전개될 정책 공방을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거기에다 연장동의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문국현 후보와의 사안별 정책 공조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도 엿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결정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정체성 대립각을 그을 수 있다는 확신도 했음 직하다. 확실한 개혁후보의 위상을 가지면서 이 후보와 1대1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의지로도 받아들여진다. 한 관계자는 “정 후보가 지난주부터 5대 과제를 선정해 가치 중심의 대선 정국을 형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실었다.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참여연대 “최소 3400명 돼야”…수정 요구

    참여연대 “최소 3400명 돼야”…수정 요구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vs‘앞날을 정확히 추정하기 어렵다.’ 로스쿨 총정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정부의 로스쿨 총정원 계산법에 대해 ‘100% 불량품’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반면 교육부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지 구체적인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총정원 계산법을 열거해 가며 반박했다. 이들이 제기한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변호사 1인당 인구 수를 교육부가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OECD 변호사 1인당 인구 수를 한국을 포함해 1482명으로 소개했다. 문제는 여기에 한국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 참여연대는 정확한 통계를 위해서는 한국을 뺀 28개국 변호사 1인당 인구 수인 1329명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53명의 차이가 생긴다. 한국을 제외하고 교육부식으로 계산하면 로스쿨 첫해 정원을 3400명으로 해야만 목표대로 2021년에 지난해 OECD 국가 평균에 이른다는 결론이 나온다. 두 번째 지적은 판·검사를 포함한 변호사 수다. 교육부는 OECD 변호사 1인당 인구 수를 인용하면서 우리나라 통계는 판·검사를 포함한 법조인 1인당 인구 수를 적용했다. 반면 외국 통계는 판·검사를 제외한 순수 변호사 수만 활용했다. 때문에 참여연대는 판·검사는 물론 공무원이나 기업 법무팀 등에 진출하는 법조인까지 감안하면 최소 4000명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목표치의 적정성이다. 교육부는 2021년에 도달할 한국의 법조인 수를 목표로 잡으면서 기준은 2006년 OECD 국가 평균을 잡았다. 참여연대 한상희 사법감시센터 소장은 “2021년이 되면 OECD 국가의 변호사 수는 지금의 두 배 반이 되기 때문에 한국은 여전히 국민 1인당 변호사 숫자가 OECD 꼴찌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별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남수 차관은 “어차피 여러 상황을 전제로 해 가정하는 것이므로 불확실할 수 있다.”면서 “ 중요한 것은 로스쿨 제도를 제대로 잘 도입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2021년까지 전망을 내놓으면서 합리적인 통계를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26일 국회에 재보고할 때 자세한 설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어정쩡하게 해명했다. 청와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참여연대는 “청와대는 대통령자문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에서 총정원을 1200∼1300명 정도로 하는 것이 다수 의견으로 합의됐다.’고 했지만 법조 출신 위원 9명이 찬성한다고 ‘간주’된 것에 불과하다.”면서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계 위원들이 모두 반대했고 사개위 자료에도 1200∼1300명이라는 숫자는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9일 사개위에서 총정원을 1200∼1300명 정도로 하는 것이 다수 의견으로 합의됐다고 발표했는데, 당시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이 있었던 것을 합의로 표현한 것은 적절치 못한 것으로 그 부분은 제가 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개위는 다수 의견에 소수 의견을 첨부해 건의문을 작성했고, 사법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는 다수 의견에 공감하고 이를 기초로 법안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바른 로스쿨을 위한 시민·인권·노동·법학계 비상대책위원회는 청와대 인근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를 규탄하는 의견서를 냈다. 이들은 “변호사 3000명 배출만이 로스쿨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들은 교육부의 로스쿨 총정원 고수 방침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로스쿨 신청을 ‘보이콧(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법과대학학장협의회장인 장재옥 중앙대 법대 학장은 “당연히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당연히 로스쿨 신청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법대 김문현 학장은 “교육부가 대학 의견을 수렴했다고 하는데 어디에 근거를 두고 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자꾸 도입 취지를 왜곡하면 제도 운영 자체가 어렵게 될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김재천 강국진기자 patrick@seoul.co.kr
  • 靑 “정상선언 국회동의 불필요”

    청와대는 ‘2007 남북정상선언’의 국회 동의 문제와 관련, 반드시 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법무부와 법제처 검토 결과 남북정상선언이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직접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그러나 “중대한 재정 부담을 수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일 각 정당이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합의한다면 (국회 동의요구 절차도)긍정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盧대통령, 경찰의 날 참석 “특정집단 독주 바람직하지 않다”

    盧대통령, 경찰의 날 참석 “특정집단 독주 바람직하지 않다”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19일 “(경찰에서)출신의 연고에 따라 내부집단이 형성되고 특정집단의 독주체제가 조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2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경찰 스스로 경계하고 절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장 퇴진과정 반발 염두둔 듯 노 대통령은 “자기혁신의 과제로 삼아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장차 제도개혁까지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정집단’은 경찰대 출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 폭행사건과 관련해 ‘이택순 청장 퇴진’을 주장한 경찰대 1기 출신 황운하 총경의 징계 과정에서 경찰대 출신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인데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과정에서도 이들이 강경 입장을 주도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청와대는 “공공연한 하극상이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연과 학연 등의 연고를 가진 집단을 총칭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확대해석 말라” 천 대변인은 ‘제도개혁’ 언급이 일각에서 경찰대 폐지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되자 “그같은 해석은 너무나도 많이 나간 것”이라고 일축했다. 천 대변인은 “대통령의 언급은 인사개혁 조치 등 특정집단의 독주체제를 막을 제도적 방안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며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특정 집단 독주 발언에 대한 경찰 반응은 엇갈렸다. 비경찰대 출신 경찰관은 “경찰대 출신이 매년 120명씩 경위로 임용되면서 비간부들의 승진 기회를 차단해 버린다.”고 옹호했다. 반면 경찰대 출신들은 “총경 비율은 경찰대 출신이 4.7%인데 비해 간부후보생 출신은 5.2%로 오히려 높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신·구세력 가세…대선 요동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압도적인 여론조사 1위 후보에게 검찰이 출석을 요구하고, 상대 후보는 ‘국감 동반 증인’으로 나가자며 압박하고 나섰다. 전직 대통령은 범여권 대연합을 훈수하고, 또 다른 전직 대통령측은 현직 대통령을 고발했다. 전·현직 대통령 3인이 대선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되고,‘빅2’ 후보간에는 의혹 부풀리기 공방이 벌어지는 등 물고 물리는 ‘대전(大戰)’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9일 최고위원회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정동영 “李 국감 같이 나가자” 정 후보는 “주가 조작은 증권거래 질서를 교란하고 선량한 다수의 투자자들께 피해를 끼친 중대 범죄”라면서 “저는 어떤 검증도 임하겠다. 이 후보도 검증에 당당히 임하기 바란다. 국정감사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다. 정 후보는 ‘제17대 대통령선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협약식’에 참석,“(이 후보가)중앙선관위의 공식적 토론 3회만 참여한다는 얘기가 있다.60회 이상의 미디어 토론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측이 제기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건의 피고소인인 이 후보에게 검찰에서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명박, 검찰 출석요구 거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은 국정원, 국세청, 청와대 등을 상대로 이 후보 뒷조사 사실과 배후를 조사해 달라는 수사 의뢰서를 제출한 바 있다.”면서 “수사 의뢰한 사건부터 마치고 이 문제를 수사해야 한다.”고 검찰 출석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그는 “이 후보도 당의 입장과 함께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평창동 토탈 아트센터에서 문화·예술 전문가와의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소환에 응할지는)받아봐야 알지.”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안 원내대표의 언급은)황당하고 몰상식한 주장”이라면서 “대통령 후보라고 해서, 대통령 선거라고 해서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종웅 전 의원은 민주계 인사들의 모임 ‘민주연대21’ 부회장 5명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올해 들어 노 대통령이 공무원의 중립의무, 공무원의 선거운동 금지, 사전선거운동 금지 규정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정 후보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국민이 바라는 바를 받들어서 국민 뜻대로 대연합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1대1의 구도를 만들기 위해 범여권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거듭 밝혀왔으나 이날 ‘대연합’이란 새로운 언급을 해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폐기한 정책 政·言서 흔들었던 것”

    ‘반값 아파트’ 실패를 둘러싼 공방이 정치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처음부터 안 되는 정책을 정치권 때문에 실시했다며 ‘남탓’을 했다. 한나라당은 ‘전제 조건’을 무시한 채 설익은 실험을 해놓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발끈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7 벤처기업대상’ 특별 강연에서 “사리상·이치상 안 되게 돼 있다.”면서 “정부가 안 된다고 검토하고 폐기해 버린 정책인데, 누가 ‘반값 아파트’라고 흔들어 버리니까 온 정치권이 흔들고, 언론이 동시에 흔들고, 국민들이 ‘와’ 하고 따라갔다.”고 언급했다.“그래 놓고 반값 아파트 만들어 놓으니까 청약도 안 하고, 나보고 ‘그것밖에 못하냐.’고 한다.”고도 했다. 정부는 처음부터 실효성에 의문을 가졌으나 정치권 등에서 실시를 강력하게 요구해, 시범적으로 실시했다는 청와대 주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 말씀은 부정적이란 의견이 있었는데 그 뒤로 (정치권의) 강한 요구가 있어 일단 시범사업을 해보자고 한 큰 맥락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값 아파트란 표현을 저희가 안 쓰고 반값 아파트라고 저희 정책을 스스로 이름 붙여 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얼토당토 않는 주장”이라면서 “청와대의 책임전가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이번에 군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한나라당이 주장했던 반값 아파트가 아니다.”라면서 “국공유지 우선 활용, 용적률 상향조정, 분양원가 공개, 토지임대기간 40년 보장 등 전제 조건을 충족하지 않고 일반 아파트 분양가의 90% 아파트를 반값아파트라고 사기분양하다가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청와대는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더 이상 반값도 아닌 반값 아파트를 갖고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제도’를 제안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도 지난 17일 “이번 사업은 노무현 정부가 야당의 정책이 엉터리라는 것을 국민에게 오도하기 위한 ‘사기 아파트’였다.”며 “반값 아파트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국민 기만책이 성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환매조건부 분양 주택’을 주창한 대통합민주신당 이계안 의원도 범여권 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찬구 김지훈기자 ckpark@seoul.co.kr
  • 靑, 자이툰 주둔 연장 시사

    올 연말까지로 예정됐던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주둔 시한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말까지 자이툰 부대를 철군하겠다는 기존 방침과 한반도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 한·미 공조의 중요성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자이툰 부대 주둔 연장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청와대가 자이툰 부대의 연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청와대는 “연내 철군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혀왔다. 정부와 청와대가 사실상 ‘파병연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여겨진다. 천 대변인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정부 평가단의 이라크 현지 조사 결과 자이툰 부대가 민사·재건 작전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이라크 정부와 현지 주민의 호응도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안보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정부의 입장을 조율, 적절한 시점에 국민에게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장수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합참 국정감사에서 자이툰 부대의 임무종결계획서를 19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의 질의에 “정부 부처 간에 합의가 거의 돼 가고 있다.”면서 “일단 19일에 계획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박찬구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꼴사나운 ‘반값 아파트’ 책임 떠넘기기

    이른바 ‘반값 아파트’의 분양실적이 극히 저조하자 정부와 정치권이 낯뜨거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청와대다. 천호선 대변인은 “이런 결과를 예견했다. 무책임한 한건주의 정책의 결과”라며 정치권에 책임을 떠넘겼다. 반면 토지임대부 주택안을 발의한 홍준표 의원은 “정부가 ‘사기 아파트’를 지어놓고 장난을 치고 있다.”고 맞받았다. 환매조건부 주택안을 내놓은 이계안 의원 측도 “정부가 시행한 아파트는 전제조건이나 실행 내용이 법안과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누구도 반성하거나 실망한 서민을 위로하기는커녕, 책임만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우리는 당초 정치권과 정부의 합의로 추진되는 ‘반값 아파트’에 기대를 걸었다. 뿌리를 잘 내리면 집값을 안정시켜 서민에게 도움을 주고, 주택을 소유에서 거주개념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정책실험의 첫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 기대와는 달리 토지임대부나 환매조건부 모두 입주자가 현재의 분양주택에 버금가는 부담을 져야 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렇게 된 데는 사업을 추진한 정부와 주공의 무성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정치권의 압력에 떠밀려 할 수 없이 추진했다.”는 청와대의 고백은 애초부터 이 사업에 의지나 관심 따위는 없었다는 뜻 아닌가. 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해 놓고 이제 와서 그 책임을 정치권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법률로 제안했으면 추진 과정을 꼼꼼히 살펴봤어야 했다. 실패로 드러나자 법안 내용과 다르다며 허물을 몽땅 정부에 덮어씌우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반값 아파트’의 실패가 정치싸움에 눈이 먼 탓이라고 왜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는가. 책임공방할 시간에 ‘반값 아파트’가 외면당한 원인부터 찾아 수정·보완하는 게 도리다.
  • ‘반값아파트’ 백지화될 듯

    정치권에서 추진했던 일명 ‘반값 아파트’가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첫 작품인 군포 부곡지구의 환매조건부주택과 토지임대부주택이 예상대로 실패했기 때문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대한주택공사의 ‘반값 아파트’ 청약 미달 사태는 무책임한 한건주의의 결과”라면서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결과를 냉정하게 평가한 뒤 계속 실시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면적인 재검토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주공은 15,16일 이틀간 청약저축 가입자 1,2순위를 상대로 군포 부곡지구(환매조건부주택과 토지임대부주택)에 대한 청약 접수를 한 결과 전체 620가구 모집에 모두 74명이 신청,0.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15일 1순위(0.11대1)를 상대로 접수를 했을 때에는 66명이 몰렸고,16일 2순위 접수에는 겨우 8명이 추가됐다. 반값 아파트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가격 이점이 없고 지역적으로도 인기가 없는 곳에서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물론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도 ‘반값 아파트’의 흥행 실패를 예견했었다.‘반값 아파트’인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는 각각 한나라당(홍준표 의원안)과 당시 열린우리당(이계안 의원안)에서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여론에 편승해 급조한 제도다. 당시 건교부 주택국장은 ‘반값 아파트’를 놓고 “마치 사과 반쪽을 반값에 판매하면서 ‘반값 사과’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토지임대부나 환매조건부 주택의 문제는 무엇보다 가격이나 재산권 행사 등 어느 쪽도 수요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데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환매조건부는 분양 후 20년 이내에 팔 수 없다.20년 뒤에 팔더라도 주공에만 팔아야 한다. 시세차익을 건질 수 없는 것이다. 분양가도 일반아파트의 90%선이어서 구입할 때에도 이점이 적다.박찬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단독][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靑 “상처받은 사람들 잘 껴안고 가길”

    청와대는 15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정동영 후보에 대해 ‘조건부 지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전화를 걸어온 정 후보에게 “당선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정 후보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잘 껴안고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 후보도 언론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이)현직 대통령이어서 선거법상 제약이 있지만 심정적으로 정동영을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조만간 적절한 자리에서 정 후보에 대한 조건부 지지 의사를 포함해 신당 경선에 대한 소회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 후보의 (참여정부에 등을 돌린)정치행보에 문제가 있었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현실적으로 국민의 판단을 중시한다.”면서 “청와대가 국민이 선택한 민주개혁의 흐름을 의도적으로 가로막거나 혼란을 일으킬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앞으로도 정 후보를 계속 지지할지는)정 후보가 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그는 “정 후보가 참여정부의 ‘호적’을 떼고 승패에 연연해 참여정부를 부정하는 행위를 한다면 다른 문제이지만, 참여정부의 정신을 이어 나간다면 (청와대가)판 전체를 흔들 필요가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정 후보의 선출 유력 소식이 전해진 전날 밤 “아쉽고, 할 말이 없다.”라는 반응과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청와대가 현실적인 정치상황 등을 감안해 어느 정도 입장을 조율·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명의도용 등 정 후보의 도덕성 논란에 대해 “정 후보에게 부정행위가 있었지만,‘부정선수’는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하지만 손학규 후보는 ‘부정선수’이며, 손 후보가 선출됐다면 상황이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그나마 정 후보가 선출된 게 다행”이라는 기류도 감지된다. 친노(親盧)세력의 문국현 후보 캠프 이동도 현 단계에서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친노 세력의 문 후보 지지 가능성에 대해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친노를 잘못 본 것이다. 친노에는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문 후보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인정하기에는 문 후보의 정치력과 통합·조정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의 이 같은 기류는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기본적으로 대선에 끼어들 여지가 없고, 그런 의사를 갖고 있지도 않은 데다, 국민의 여론이 반영된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반대할 현실적인 명분이 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저녁 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으며,20일 오후에는 동교동 사저로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청와대·국방부 또 NLL ‘엇박자’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국방부의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참모진과 3군 참모총장이 모인 자리에서 “11월 국방장관회담에서 NLL을 사수한다는 입장을 지키겠다.”고 거듭 밝힌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김 장관의 소신 표명이 “NLL은 영토(영해)선이 아니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천호선 대변인은 “일부 언론이 장관 발언을 짜맞춰 보도했다.”면서 “특히 ‘이름을 걸고 NLL을 지키겠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국방부가 전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 일각에선 “대통령이 나서 입장을 밝혔는데 ‘사수’ 운운하는 것은 사실상 항명이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된다. 국방부는 서둘러 봉합에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NLL 문제는 장관이 참모들과 지혜롭게 풀어갈 테니 장병들은 동요하지 말라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해선’과 ‘해상경계선’의 차이를 설명해 달라는 기자들 요청에 이 관계자는 “장병들은 (NLL을)영해처럼 생각하고 지키고 있다.”면서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헌법 조항을 계속 얘기하면 혼선이 빚어지는 게 당연하지 않냐.”며 대통령의 ‘영토선’ 발언에 우회적인 서운함을 내비쳤다.박찬구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정동영 신당 대선후보 확정] 靑 “별로 할 얘기 없다”

    “거리감이 있다.” 14일 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선출이 유력하다는 소식을 접한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 무엇하다.”며 더 이상 언급을 자제했다. 경선 결과가 청와대의 기류와 괴리가 있고, 그동안 서로 등을 돌려왔던 정 후보와의 거리감을 좁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여겨진다. 청와대는 통합신당 대선후보 발표 하루 전인 이날 경선 결과나 대책을 논의하는 공식 모임을 전혀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親盧)인 이해찬 후보의 낙선이 확실한 상황에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논란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막상 정 후보의 선출 유력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관계자들은 “예상은 했었다.”면서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같은 기류는 노무현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평소 정 후보를 겨냥,‘원칙 없는 기회주의자’나 ‘참여정부의 곶감만 챙기려는 후보’ 등으로 비판해온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밤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일 오후 최종 결과가 나와도 별로 할 얘기가 없을 것”이라면서 “오늘 밤 상황에서는 ‘노코멘트’라는 코멘트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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