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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창업 도사린 함정

    정부가 무분별한 창업을 막기 위해 프랜차이즈 창업 유도 방침을 내놓으면서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의 창업 설명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창업에 따른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프랜차이즈가 더이상 중소 자영업자를 위한 보호책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물품 가격 인상으로 곤욕… ‘패가망신’ 신세도 S레미콘 현장 요원으로 명예퇴직했던 박성곤(52·가명)씨는 지난 2003년 7월 명퇴금 6000만원과 처남으로부터 빌린 돈 등 총 9800만원을 투자해 농협에서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또래오래’ 지점을 냈지만 현재 남은 건 빚 3000만원이 전부다. 박씨는 “농협측에서 처음에 ‘고정가로 닭을 공급한다.’고 약속했지만 닭값을 지난해 2950원에서 올 들어 3700원으로 올려 남는 게 없어졌다.”면서 “아내와 둘이 일해 순이익으로 월 150만원 남겨 인건비도 못 건진다.”고 성토했다. 농협측은 이에 “계약서에 닭을 고정가로 준다는 조항이 없고 값이 오른 것은 본사도 어쩔 수 없다.”면서 “본사도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규정(38·가명)씨는 대한상사중재원에서 화장품 전문 프랜차이즈인 ‘더페이스샵’과의 분쟁 중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서울 천호동에매장을 열었으나 10일후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다른 매장이 생겼고, 한달 뒤에는 200m도 안 되는 거리에 또 다른 점포가 생기면서 매출이 40%나 줄었다. 계약서에는 500m안에 프랜차이즈를 또 낼 경우 사전 협의한다고 했지만 최씨는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는 1년반 사이 가맹점을 300여개로 늘렸다. ●“가맹본부만 챙긴다” 분쟁 속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창업자간의 분쟁은 이처럼 가맹본부의 유명도를 막론하고 끊이지 않고 있다.10일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관련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지난해부터 5월 현재까지 총 622건이나 된다. 국내 매출 1위 외식 브랜드인 제너시스의 BBQ를 운영하는 한 가맹점측은 “제너시스는 BBQ가 포화상태라 신규 점포를 내주지 않는다고 홍보하면서 또 다른 자사 닭 튀김 브랜드인 BHC 등 프랜차이즈는 계속 늘려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너시스측은 “BBQ(1750개)는 전국에 바둑판처럼 포진해 있어 신규점은 내주지 않고 있다.”면서도 “BBQ가 배달 안 되는 상권에 제너시스의 다른 닭 브랜드인 BHC(600여개)나 닭익는마을(250개) 등 가맹점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한 뒤 본사가 사라지거나 인테리어 부실공사로 피해를 입는 일도 많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프랜차이즈들은 정부 정책에 편승해 창업전략 운운하며 ‘간판장사’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직영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가맹점을 늘리는 대신 단기간에 수백개 가맹점을 여는 본사의 가맹점 관리가 잘될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우리동네 문화 한마당] 10월까지 ‘문화의 향기’ 집앞까지 배달

    [우리동네 문화 한마당] 10월까지 ‘문화의 향기’ 집앞까지 배달

    예전에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닐 때입니다. 저도 여느 학부모들처럼 좋은 대학과 학벌을 중요시해 학업정진에 많은 시간을 쏟도록 아이들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정서 함양을 위해 자연과의 교감과 현장학습도 중요시 여겨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습니다. 토끼 먹일 명아주를 따러 아이들과 함께 뚝길을 걸으며 들풀 이름을 가르쳐 주거나 조그만 마당에 토마토, 고추 등을 심어 스스로 키우게 했던 일, 발레 공연, 꼭두각시극이나 음악회를 꾸준히 보여줬던 일…. 그런 경험들이 아이들에게 바른 이성과 풍부한 감성을 심어줬다고 생각합니다. IT다 인터넷이다 DMB다 하는 모든 현대 문명의 이기와 기술은 사람들의 삶에 편리함과 유용성을 제공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사람이 보다 사람답기 위해 자연인으로서의 삶의 모습이나 문화와 여유로움 등에 대한 향수는 반드시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예부터 우리네의 삶은 ‘신명과 어울림, 여백에서 오는 여유로움’ 등을 추구해 왔잖습니까? 지금의 우리 삶 역시 그러한 부분들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자연과 옛것으로의 무조건적인 퇴화나 복귀를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삶 속에서 아주 작은 여유와 한가로움이 있다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바쁜 시절에 한가롭게 자연과 문화를 즐긴다는 것이 참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2005서울시민문화한마당’이라는, 바쁜 일상에 자연과 문화가 멀기만 한 시민들을 위하여 집 앞까지 문화를 배달해 주는 특별한 행사가 생겼습니다. 지난 5월15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의 ‘뮤지컬열전’을 시작으로 강북솔밭공원, 경희궁, 창동문화마당, 산기슭공원, 고척근린공원 등 서울시 곳곳의 공원에서 펼쳐진 즐거운 문화축제였습니다. 그야말로 집앞에서 펼쳐지는 축제였지요. 정말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일상에 쫓겼던 시민들의 환한 웃음을 짓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흐뭇했습니다. 더욱 확대하여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런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문화의 향기를 집 앞까지 배달해 드리는 이 축제는 10월까지 계속 된답니다. 천호동공원, 구암공원, 청량리역광장, 중랑천 둔치, 물빛공원, 서울숲 공원 등에서 ‘몸으로 보는 영화’ ‘재즈콘서트’ ‘드럼페스티벌’ ‘포크여행’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우리 동네는 언제 문화가 배달되어 오는지 잘 살펴보시고 절대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전무송 (연극인)
  • [서울이야기] 도시속 생태체험

    [서울이야기] 도시속 생태체험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은 모두 자연학습장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을 감명 깊게 읽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아직까지 여운을 진하게 남기는 책을 꼽는다면 포리스트 카터가 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라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언제부터인가 잊어버렸던 과거의 자연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게 하는 구절이 있다.“수백 수천 마리의 생물들이 개천을 따라 살고 있었다. 만일 거인이 되어 그 구불구불 흘러가는 개천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면 개천이야말로 생명의 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바로 그 거인이었다. 키는 겨우 1m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나는 거인처럼 쪼그리고 앉아 실개천들이 졸졸거리고 흘러내리면서 만들어낸 작은 웅덩이들을 연구하곤 했다. 개구리 알들이 웅덩이 속에서 잠자고 있었다. 포도송이처럼 오글오글 모여 있는 젤리 모양의 투명한 작은 공들 속에는 검은 올챙이들이 들어 있었다. 부화되어 나올 날을 기다리면서….” 물이 있고 흙이 있는 어느 공간에서나 우리는 움직이는 무언가를 관찰할 수 있다. 그것을 주의 깊게 바라보기만 한다면 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서울에도 구석구석 관찰하고 생명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은 무한히 많다. 최근 환경교육에서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고 있는 체험학습 또는 체험교육은 주5일 근무제의 시행과 더불어 주말 여가활동의 일환으로도 어린이, 청소년을 비롯하여 일반 어른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은 전형적인 대도시이지만, 녹지 및 오픈스페이스의 면적이 서울시 전체면적의 40%에 달하는 등 풍부한 자연환경이 함께하고 있다. 도시 외곽의 산림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 그리고 많은 지천과 습지자원 등 녹지와 물로 이루어진 자연자원이 풍부하다. 이와 함께 자연을 느끼고 이해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져 생태체험은 이제 우리 생활 속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숲속 여행 2000년부터 시작된 서울시 숲속 여행 프로그램은 서울의 9개산과 서울대공원이 대상이며, 매월 1,3주 일요일 또는 2,4주 일요일로 나누어 매회 60여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서울시 공원과나 각 자치구 공원녹지과로 전화하거나 서울시 숲속 여행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만남의 장소에서 10명 정도로 그룹을 나누고 각 그룹별로 한 명의 숲 해설가 선생님을 따라 숲속여행을 시작한다. 때로는 어른과 아이를 구분하여 그룹을 나누기도 한다. 숲을 거닐면서 그동안 쉽게 지나쳤던 산과 관련된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내용을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게 된다. 숲속 여행이 끝나면 모두 모여 자연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수건에 나뭇잎 물들이기, 숲에서 주운 나뭇잎이나 꽃잎 등을 이용하여 작품 만들기 등 다양하다. 대부분 가족단위인 참가자들은 함께 모여 작품을 만든다.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산이 아닐지라도 틈날 때마다 가보지 않은 여러 산을 신청하여 참여하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숲속 체험을 하는 만남의 장소는 대중교통이 잘 연결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서울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또 특정한 산을 여러 번 반복해서 참가하는 것도 좋다. 동일한 공간이라 할지라도 안내를 해주는 해설가가 바뀌면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변의 습지체험 태백시 금대산 계곡으로부터 김포시 월곶면으로 흐르는, 서울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서울의 상징이다.1980년대 초부터 이루어진 한강종합개발사업을 통해 한강변에 공원이 조성되면서 과거의 수자원 이용 수준에서 벗어나 생태, 문화, 레저를 고려한 복합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한강에는 둔치를 따라 크고 작은 습지들이 모여 있다. 생명력이 풍부한 습지는 시민들에게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체험 장소의 역할을 한다.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습지 생물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강서습지생태공원은 강서구 개화동에 위치하며, 자연관찰 학습장, 운동시설, 자전거도로 등의 시설이 있다. 이곳은 한강의 배후습지로 갈대, 물억새 등과 같은 다양한 습지식물이 자라고 조류, 어류, 수서곤충의 서식처 역할을 한다. 강동구 고덕동 소재의 한강변에 조성된 고덕수변 생태 복원지는 물가에 새들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넓은 모래톱으로 형성되어 많은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물가의 버드나무숲은 꿩·해오라기의 서식처이며, 건생초지로 이루어진 얕은 둔덕은 야생화가 만발하여 나비나 잠자리와 같은 곤충의 서식처가 된다. 한강의 또 다른 명소인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은 1997년 9월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이다. 하천부지를 친환경적 생물 서식처로 복원하고, 생태적 자정능력을 갖추도록 하여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이러한 습지와 생태공원에서는 자원봉사자가 진행하는 생태학교가 운영되고 있어, 미리 예약을 하면 안내를 받으며 자연관찰을 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이용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각 관리사무소로 연락하면 된다. 한강에 조성된 자전거 길을 따라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이용하여 생태체험장인 습지까지 찾아갈 수도 있어, 자전거여행의 즐거움과 자연관찰의 유익함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서는 공원 안내책자 및 자연학습기록장 등 다양한 관련 자료를 제작하여 생태학습을 돕고 있다. ●도심의 자연학습장, 공원 도심의 높은 건물들 사이에는 크고 작은 많은 공원들이 있다. 도심의 공원은 시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주요한 공간으로 휴식 및 운동 등을 위한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21개의 도시공원 중 11개 공원(남산공원, 낙산공원, 용산공원, 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 보라매공원, 길동자연생태공원, 독립공원, 시민의숲, 천호동공원, 영등포공원)에서는 환경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립공원, 시민의숲, 천호동공원, 영등포공원에서는 계절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나머지 공원에서는 연중상설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 내용은 자연생태 체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 및 환경학습을 포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며, 부모가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각 공원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자원봉사자 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현장에서 관찰하거나 직접 작업을 해보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학습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자연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환기시킨다. 조류관찰과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해설가와 2시간 남짓 걸으며 관찰하면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다운 새들이 있었나 하고 깜짝 놀라게 된다. 상기한 도시근린공원 외에 우면산생태공원, 아차산생태공원과 같은 자연생태공원도 다양한 생태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모두 밖으로 나가 자연을 느껴보자. 자연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배움터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공간이기도 하다. 장난감이 없어도 자연 속에 놓여진 아이들은 오랜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자연 속에는 함께 할 수 있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그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다. 자연체험은 아이들의 자연과 삶에 대한 이해와 학습효과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주말시간 등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주말 여가활동의 하나이기도 하다. 주5일제가 실시되면서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기계발에 주말시간을 활용하고 있지만, 새로운 한 주의 충전을 위한 여가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아직도 도시를 벗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자연을 찾아 떠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자동차여행을 대표적인 여가생활로 생각한다. 그러나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한나절 정도의 시간과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도시에서 온 가족이 진지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관찰하고 체험하는 과정 속에서 도시에서의 생명과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가족간의 사랑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은 다양하다. 경작지, 텃밭, 물웅덩이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생물서식지가 모두 그 대상이 된다. 생태체험을 시작할 때는 해설가의 설명이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모르는 것을 질문하면서 자연에 대한 이해를 다지게 되면, 개인적으로도 자연학습기록장을 가지고 체험학습을 할 수도 있다. 생물도감을 뒤적이면서 몰랐던 생물종의 이름을 찾아내면 내 것이 되어 잊혀지지 않게 된다. 서울시에서는 현재 산, 공원, 하천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문제점 및 이에 대한 보완책을 살펴보면, 첫째,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의 미흡함이다. 특히, 공원의 경우는 공원 조성방식이 비슷하여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새롭게 공원시설을 할 경우에는 생태프로그램까지 고려하여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생태체험의 공간유형을 보다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숲과 습지뿐만이 아닌 경작지나 재개발지 등 도시의 다양한 유형이 각기 나름의 생태적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인위적인 토지이용과 결합된 문화 및 생태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해설가의 설명뿐만이 아닌 오감을 이용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훨씬 큰 흥미와 학습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를 위한 시설 도입이 필요하다. 넷째, 자연학습장으로서 실내외 공간의 적절한 활용방안 마련 등 향후 지속적으로 생태체험 공간 및 프로그램을 보완,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송인주 서울시정개발 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부연구위원
  • “돗자리 들고 명화구경 가볼까”

    오는 9월30일까지 서울 강동구 천호동공원 야외무대에서 국내외에서 유명한 그림에 대한 해설까지 곁들여진 영상물을 즐길 수 있다. 시민들은 굳이 미술관을 찾아가지 않고도 발길을 잠시 멈추고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나타나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상영 시간은 매주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8시까지 30분. 이달 상영할 작품의 주제는 화요일 식탁이 있는 풍경, 수요일 장터(시장), 목요일 화가들의 초대장, 금요일 고흐로 결정했다. 식탁이 있는 풍경은 가정의 식탁에서부터 파티장 식탁, 최후의 만찬까지 식탁과 관련된 시리즈로 진행한다.‘장터 편’에서는 시장통 그림들이 우리나라의 작은 시장에서 보이는 활기찬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소개된다. 화가들의 초대장에서는 여러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나란히 감상한다. 금요일엔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작품이 지닌 참맛을 알아본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돗자리를 들고 간단한 음식을 장만해 공원에서 영화도 즐길 수 있다.2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 상영된다. 이달 28일∼다음달 25일(6월18일엔 서울시민문화 한마당 행사로 취소) 상영작품의 줄거리를 만화영화 퍼레이드로 해 시민들을 즐거운 시간으로 초대한다. 첫날엔 ‘몬스터 주식회사’, 다음달 4일 ‘니모를 찾아서’,11일엔 ‘이웃집 토토로’,25일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 어린이들을 위한 천호동공원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참가할 만하다. 1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보드게임으로 떠나는 여행’이 진행된다.16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엔 1∼2학년이 참여하는 ‘내가 만드는 동화’가 동심에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내 손으로 만드는 사찰음식

    내 손으로 만드는 사찰음식

    서해 바다를 낀 경기 평택시 원정리의 야트막한 봉화산 기슭의 수도사.1300여년전 원효대사가 ‘시원한 냉수 한 바가지’에 큰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전해온다. 전통 사찰음식의 ‘법통’을 잇는 곳이다. 연녹색 버드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봉화산의 솔바람, 풍경소리가 수도사의 적막을 일깨웠다. 오색 연등을 따라 수도사에 들어서자 구수한 된장 냄새가 유혹적이다. 마당 한켠에 간장·된장·고추장·장아찌를 담은 항아리 수십개가 오월 햇살에 반짝거렸다. 불전의 향보다 여염집 같은 된장 냄새가 정겹다. 바로 옆 초옥에는 커다란 가마솥 5개가 걸려있다. 산기슭에서는 쑥을 캐던 아낙네들이 들어간 곳은 초가 옆의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테이블마다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등이 설치된 주방은 도심의 요리학원과 다를 바 없다. 모두 앞치마를 두르고 뭔가를 열심히 튀기고 붙여냈다. 사찰음식연구가 적문스님의 칼솜씨는 시원하다. 표고를 다지는 쾌도난마같은 솜씨에 녹록찮은 요리 내공이 느껴졌다. 부엌일도 수행인듯 딸그락거리는 소리 하나 나지 않았다. “아기와 남편,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사찰음식을 배웁니다.”서울 천호동에서 왔다는 박명연씨, 수원에 산다는 최문선씨가 사찰음식을 배우는 동기다. 칼질이며 전병을 붙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 쉰일곱이라는 박씨는 “수십년동안 솥뚜껑만 운전해 왔는데….”라며 웃어 넘겼다. 옆 테이블의 신조원(서울 방배동)씨는 “채식을 실천하면서 요가를 가르치고 있거든요, 요가와 사찰음식을 접목하려구요.”하지만 불린 표고를 잘게 채써는 칼질은 서투르다.“딸인데 아직 미혼이라….”대신 핑계를 대는 김인숙씨.“담백하고 깔끔한 맛에 이끌려왔어요. 천연 조미료 만드는 법을 알고싶어서요. 딸과 같이 음식을 하니 시집갈 준비를 그냥 시킬 수 있을 것같아 좋아요.” 신조원씨가 적문스님에게 사찰음식이 일반음식과 어떻게 다르냐고 물었다. “고기와 젓갈, 마늘·파·달래·부추·흥거(주로 인도에서 나는 마늘보다 강한 향신료)와 같은 오신채를 쓰지 않는 것을 모두 알지요. 하지만 사찰음식에는 3가지 원칙 청정(淸靜)·유연(柔軟)·여법(如法)을 지켜야 합니다.”라며 적문스님은 설명을 이었다. 청정은 오신채·인공조미료·색소를 쓰지 않고 계절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며, 유연은 수행에 도움이 되게 소화와 흡수가 좋게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란다. “오늘 만들 다시마부각을 예로 든다면 피를 맑게 하는 다시마는 보혈식품이지요. 그러나 소화가 잘 안되니 식초가 들어갑니다. 여기에 부칠 찹쌀은 기를 돋우고, 지방섭취를 위해 기름에 튀기는 것이랍니다.”그러면서 보음식품인 두부와 곁들이면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여법은 법도대로 하는 조리법이다.“양념은 단것, 짠것, 신것, 장류의 순서로 합니다.”다시 말해서 설탕-물엿-소금-식초-된장-간장의 순서다.“이게 얽히면 맛이 제대로 안나지요.” 적문스님은 “이런 모든 것을 지켰을 때 사찰음식이 되는 것이지 푸성귀로 만들었다고 사찰음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설법(?)을 듣는둥 마는둥하는 ‘왕언니’이재임씨는 손이 정말 잽싸다. 다른 이들이 두부소박이를 만드는 동안 이미 다시마부각까지 마쳤다. “결혼 이후 45년째 부엌일을 하지만 요즘이 제일 재미있어요. 이런 재미 때문에 김포에서 평택까지 왔다가도 힘들지 않아요.” 법종이라는 스님은 “토굴에서 혼자 공부할 때를 대비해서 음식 만드는 원리를 배웁니다.”고 말했다. 다시마에 찹쌀을 붙이는 모습이 제법이다. 일산에서 왔다는 김명희씨는 “사찰음식이 가장 한국적인 맛으로 남아있고, 한국의 맛을 계속 공부하려고 사찰음식을 익힙니다.” 실속파도 있다.“아아들을 다 키우고 자격증 따서 개업을 하려구요.” 이선희(경기도 시흥).“조리사였는데 그만두고 사찰음식을 공부해요. 앞으로 크게 유행할 것 같아서요.” 이은정(서울 녹번동). “스님은 어떻게 사찰 음식을 배웠어요?”역시 미혼인 이은정씨의 부러움 섞인 질문이다. “스님이 되는 데는 ‘행자’라는 수행과정을 거칩니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도 포함되지요.”라며 적문스님이 설명을 잇댔다. 처음에 땔감을 구하고 허드렛일을 하는 불목하니, 큰스님과 신도들의 상을 준비하는 간상, 밑반찬과 나물을 준비하는 채공, 국을 끓이는 갱도를 거쳐 마지막에 밥을 짓는 공양주 소임이다. 이런 기초를 바탕에 두고 13년 전에 설립한 사찰음식연구소를 계기로 전국의 사찰을 돌면서 음식을 발굴, 직접 만드는 일을 했단다. 사찰 음식을 배우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하지만 공통된 점은 건강에 좋고 마음까지 개운하게 하는 웰빙음식이란 점이다. 도심의 사찰음식점은 그래서 발길이 끓이지 않는다. “자연주의를 실천하는 사찰음식은 바로 겸손과 절제의 음식입니다.”스님은 해맑은 웃음처럼 이 음식들을 먹으면 몸도 마음도 편안해질 것같다. 글 수도사(평택) 이기철·한준규기자 chuli@seoul.co.kr 적문 스님은 사찰 음식을 화두 삼아 수행의 길을 걷는 유일한 비구(남자)스님이다. 자신이 주지로 있는 평택의 수도사에 요리교실을 갖추고 사찰음식 보급에 팔을 걷어붙였다. 스님이 음식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1992년 한국전통사찰음식연구소(02-355-5961)를 창립하면서부터. 선재 스님 등과 함께 전국의 사찰을 돌며 음식을 발굴, 정리했다. 이를 계기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전통사찰음식’이란 책을 냈다. ●다시마부각 재료 다시마 100g, 찹쌀 1/2컵, 소금 약간, 식용유 5컵 만드는 법 (1)다시마는 얇은 것으로 선택해 젖은 행주로 깨끗이 닦아 5×5㎝로 잘라 손질해 둔다.(2)찹쌀은 씻어 불린 다음 소금을 약간 넣고 밥을 짓는다.(3)다시마에 (2)의 찰밥을 서너알씩 군데군데 붙여 말린다.(4)밥알이 바삭하게 마르면 160도의 기름에서 밥알이 붙은 쪽부터 빨리 튀겨낸다. 팁 식성에 따라 설탕을 뿌려도 좋다. ●두부소박이 재료두부 2모, 표고버섯 100g, 밀가루 1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깨소금·물엿 1큰술, 진간장 조금,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두부는 너비 4㎝, 두께 0.3㎝ 정도로 썬다.(2)말린 표고를 물에 불려 잘게 다져서 기름을 두른 팬에서 볶다가 후춧가루·깨소금·물엿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3)밀가루는 물로 걸쭉하게 반죽하여 소금으로 간을 맞춰 튀김옷을 만든다.(4)두부 위에 준비한 표고버섯을 얹고 또 하나의 두부로 덮은 다음 튀김옷을 입혀 180도로 튀겨낸다. ●메밀 부꾸미 재료 메밀가루 1컵, 밀가루 1/2컵(메밀과 밀가루 2:1비율), 물 2컵, 무 500g, 불린 표고버섯 100g, 빨간고추 2개,양념장(조리간장 1큰술, 무즙·통깨·참기름 약간씩), 들기름·후춧가루·참깨·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메밀가루에 밀가루를 넣고 소금으로 약간 간을 한 다음 묽게 반죽한다.(2)약한 불에서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숟가락으로 조금씩 반죽을 떠 넣어 지름이 8㎝ 정도로 동그랗게 부친다.(3)무는 채썰어 데친 후 보자기에 싸서 물을 꼭 짠다.(4)표고버섯·빨간고추를 채썰어 놓는다.(5)들기름을 팬에 두르고 (3)과 (4)를 섞어 소금으로 간을 보며 볶는다. 여기에 후춧가루와 통깨도 넣는다.(6)부꾸미로 (5)를 넣고 빠져 나오지 않도록 예쁘게 말아서 취향에 따라 양념장과 함께 먹으면 좋다. 팁 메밀은 열을 내려주고 독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몸이 차거나 위가 안 좋은 사람, 알레르기성 체질의 사람에게 맞지 않는다. ●연자죽 재료 연자 200g, 현미찹쌀 1컵, 현미 1/2컵, 율무 1/2컵, 대추 5개, 죽염 약간 만드는 법 (1)연자는 껍질을 벗기고 배아를 빼서 물에 2∼3시간 불렸다가 믹서에 간다. 연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앤다.(2)현미찹쌀, 현미, 율무 역시 물에 불려 믹서에 갈아 약한 불에서 타지 않게 저으면서 끓여낸다.(3)죽염으로 간을 맞춘다.(4)고명으로 잘게 채 썰어 놓은 대추를 얹는다. 팁 연자죽은 여드름·주근깨·피로회복·소화기관을 보호하는 등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약리작용과 함께 식욕을 돋운다. ■ 속세에서 더 맛있게 저자로 내려온 사찰음식점으로 서울 인사동 4거리 세종화랑 골목의 산촌(735-0312)이 대표적이다. 한때 스님이었다가 환속한 김연식(59)씨가 운영한다. 점심 1만 8700원, 저녁 3만 1900원으로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이다. 메뉴는 들깨죽·생두부·튀김요리 등 16가지가 나온다. 그러나 저녁에 한국전통무용과 승무 공연이 있어 점심보다 더 비싸다. 일반인을 위해 파·마늘·부추 등 오신채를 쓰지만, 원하지 않을 경우 하루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또 직접 담근 된장·고추장·쌈장 등과 같은 장류와 장아찌·한과·공예품 등도 함께 판다. 외국인에게 한국의 맛을 자랑하기 좋은 곳이다. 경기도 고양시 벽제역에서 보광사 가는 길목에 고양점(031-969-9865)도 운영한다. 고양점의 공양상은 1만 5000원, 산채 비빔밥은 7000원이다. 서울 대치동 삼성역 4번출구에서 학여울방향으로 500m지점인 채근담(555-9174)은 사찰음식에 뿌리를 둔 채식전문 식당이다. 단조로운 채식 음식에 서양식 코스를 접목해 맛의 강도와 완급을 조절한 것이 특징. 이 때문에 조금은 단조로울 듯한 사찰음식을 일반인들에게 바짝 갖다붙였다. 음식 재료는 모두 유기농이고 천연조미료를 쓴다.15가지가 나온다. 오신채를 싫어할 경우 주문하면서 빼달라고 하면 된다. 인근 직장인들이 쉽게 먹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채정식 2만 5000원부터 묘정식 5만 7000원까지. 일품으론 자연송이구이(5만원), 자연송이초밥(1개 2000원), 수수부꾸미(1만원) 등 단품 음식 가격도 싸지는 않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출구쪽의 디미방(720-2417)은 약선음식점에 가깝다. 약초전문가 최진규씨가 약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담아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각종 약초를 이용해 담근 약술통들이 먼저 반긴다. 약초로 지은 밥과 반찬, 술이 주메뉴.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 바닷가에서 자라나 염분과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함초’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미용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함초수제비(5000원), 함초죽(6000원), 함초비빔밥(6000원) 등이 있다. 약초정식은 1만원부터.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장난감도 AS시대…완구업체 경쟁

    장난감도 AS시대…완구업체 경쟁

    ‘5000원짜리 장난감도 AS 받으세요.’ 냉장고·TV 등 대형 가전제품만 AS를 해주는 게 아니다. 아이들이 갖고 놀다 고장난 장난감도 공짜로 고칠 수 있다. 잃어버린 부품도 그냥 보내준다. 값싼 중국산 장난감에 맞서기 위해 완구업체들이 서비스를 강화한 덕택이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주요 완구 제조업체들의 AS전략을 살펴본다. ●손오공,AS센터 운영 장난감 배틀비트맨으로 유명한 손오공은 소비자의 잘못으로 상품이 고장났더라도 무상수리를 원칙으로 한다. 장난감이 3분의1 이상 부서졌을 때만 부품비를 받는다. 그 비용도 1만원을 넘지 않는다.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 장난감이라도 문의해 볼 만하다. 부속품을 많이 비축한 터라 수리할 수 있을 때가 많다. AS접수는 전화와 인터넷으로 받는다. 소비자 상담실에서 가까운 매장을 안내해 주면 고장난 장난감을 그곳에 맡긴다. 직원이 장난감을 수거, 고친 뒤 택배로 보내준다. 택배비는 회사가 부담. 빨리 고치고 싶다면 서울 강동구 천호동과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AS센터를 방문해도 좋다. 대부분 현장에서 수리 가능하다. 무선 자동차 등 전문기술이 필요한 장난감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 공장으로 보낸다. 요즘은 5000원짜리 장난감, 요요를 고쳐달라는 주문이 많다. 매장이나 A/S센터를 방문할 시간이 없다면 직접 소비자 상담실로 제품을 보내면 된다. 이때 택배비는 본인이 내야 한다. ●미미월드, 작은 부품까지 챙겨 패션인형 미미를 생산, 판매하는 미미월드의 AS는 직접 수리보단 부서진 부품을 보내주는 일이다. 수리가 어렵지 않아 부품을 보내주면 소비자가 직접 고칠 수 있다.‘미미 공주의 침실’에서 현관문이 부서지면, 새 문을 보내주는 식이다. 잃어버린 작은 소품도 제공한다. 택배비만 내면 부품은 공짜다. 그러나 수량이 많으면 비용을 받기도 한다. 서비스 기간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지나월드,6개월 무상 서비스 지나월드는 푸 등 봉제완구를 생산하고 바비인형으로 알려진 미국 마텔사 제품을 수입, 공급한다. 이 회사는 6개월 무상 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집어 던지거나 떨어뜨려 장난감이 완전히 깨졌다면 부품비를 내야 한다.2000∼8000원 정도. 전화나 인터넷으로 AS를 접수하면 택배 직원이 물건을 수거하러 방문하고, 고친 뒤 배달해 준다. 소요기간은 5∼10일. 고객 과실이 아니라면 택배비도 회사가 모두 낸다. 일부러 파손시킨 경우엔 택배비를 고객과 회사가 반반씩 부담한다.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엔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 정해용 과장은 “펭귄, 강아지똥 등 봉제완구는 AS요청을 거의 받지 않는다.”면서 “가끔 실밥이 뜯어진 경우 꿰매서 보내거나 교환해 준다.”고 말했다. ●옥스퍼드,100% 서비스 블록완구 ‘임진왜란 불멸의 이순신’을 만드는 옥스퍼드는 주요 블록을 무상으로 보내준다. 블록은 쉽게 분실할 수 있는 장난감이라 반드시 필요한 부분일 때만 AS를 해준다. 예를 들어 자동차라면 지붕 부품은 제공하지 않지만, 자동차 바퀴는 보내준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접수한 후 5일 정도면 도착한다. 제품을 구입한 지 1년이 넘지 않았다면 택배비만 내고 부품을 받을 수 있다.1년이 넘었다면 택배비와 부품비를 모두 내야 한다. 블록을 직접 생산하기에 5년전 제품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러나 모든 AS기록을 전산으로 처리, 블록을 지나치게 많이 받는 걸 방지하고 있다. ●레고, 주요 부품만 제공 덴마크 블록완구 제조사인 레고도 인형·동물 등 캐릭터 부품을 제외한 주요 블록만 1년 동안 공급한다. 동일 제품에 대해 두차례, 한 구매자에게 세 차례까지만 보내준다. 기차나 자동차가 고장났을 때 고객이 회사까지 장난감을 보내주면 수리해서 돌려준다. 수리가 어려우면 새 제품으로 교환한다. 제품을 수입할 때 AS를 대비해 추가 부품을 챙긴다. 그러나 구입한 지 5년이 넘은 제품은 부품이 떨어져 수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택배비는 고객과 회사가 반반씩 대성유통, 올리버토이, 구니카, 아이큐이큐코리아 등도 택배비만 내면 대부분 장난감을 공짜로 수리해준다. 유아용 승하물을 판매하는 대성유통은 무상서비스 기간을 1년으로 정했다. 자동차 바퀴(4000∼5000원)나 차문(6000∼1만원) 등은 택배비만 받고 보내준다. 음악소리가 나는 제품이 고장나면, 회로를 보내 고객이 직접 고치도록 돕는다. 올리버토이도 부품비가 1만원 이내면 무상 AS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기차세트에서 레일은 괜찮은데 기차(1000∼2000원)만 고장나거나, 낚시놀이에서 낚싯대(1000원)가 부러지면 운송비만 받고 언제든지 공급한다. 어린이용 침대 등을 판매하는 구니카도 직원이 고객의 집을 방문해 제품을 고치도록 한다. 출장비는 지역에 따라 2만∼5만원. 공용 부품이 많아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제품이라도 대부분 수리가 가능하다. 손오공 나용인 고객지원팀장은 “장난감 값이 비싸지고 경쟁이 치열해져 업체들이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AS를 요청하면 대부분 공짜로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6개월까지는 대부분 공짜 포장박스·영수증 보관을 장난감 AS를 잘 받으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가상주부 짠순이(35)씨는 이 분야에 전문가다.6개월 전에 아들(7)과 딸들(5살·2살)에게 사준 장난감이 잇따라 고장났는데, 그녀가 수리받는 과정을 지켜보자. 짠순이씨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창신동 완구거리에서 블록완구와 기차세트, 인형놀이, 멜로디 건반을 구입했다. 제품을 열어보니 고장나거나 부품이 부족하지 않았다. 그러나 짠순이씨는 나중에라도 AS를 받기 위해 몇 가지를 체크해 뒀다. 우선 정확한 상품명과 제조일자를 남기기 위해 포장박스를 버리지 않았다. 영수증도 보관했다. 구입일자가 써 있어 무상 AS기간을 따질 때 유용하기 때문이다. 소비자상담실 전화번호가 적힌 제품설명서도 챙겼다. 특히 블록완구의 경우 블록이 100개가 넘어 설명서가 없으면 정확히 어떤 부분을 잃어버렸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지난달에 기차가 고장났다. 레일이 멀쩡한 상태라 새 제품을 사지 않고 AS를 받기로 했다. 이 제품은 소비자상담실이 따로 적혀 있지 않은 수입제품. 이런 경우 판매업체에 전화를 걸면 된다. 제품명을 말하고, 건전지를 바꿨는데도 기차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체는 새 제품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택배비 3000원은 짠순이씨가 내기로 했다.5일 후 새 기차를 받았다. 딸이 갖고 놀던 인형 세트의 싱크대 문이 떨어져 나갔다. 자주 열고 닫다 보니 망가진 것이다. 소비자 상담실로 전화했더니 문을 공급한다고 했다. 나사를 풀면 짠순이씨도 손쉽게 바꿀 수 있단다. 냄비·솥 등 잃어버린 소품도 주겠다고 알려왔다. 구입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택배비도 회사가 부담했다. 이번엔 막내가 갖고 놀던 멜로디 건반이 소리를 멈췄다. 아이 침이 많이 흘러들어가 고장난 모양이다. 완구업체에 연락했더니 장난감에 들어가는 회로를 교체하면 된단다.4일 후 부품이 도착했다. 상담실 직원과 통화하며 장난감 뒤쪽을 열어 회로를 바꿨다. 곧 음악이 흘러나왔다. 짠순이씨는 “경제적으로도 이익이지만, 고장난 물건은 버리지 말고, 고쳐 써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기회가 됐다.”고 만족해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마니아] 꿍꿍딱, 쿵딱…드럼이 좋아

    [마니아] 꿍꿍딱, 쿵딱…드럼이 좋아

    쿵따닥 쿵딱, 쿵쿵, 쿵따닥 쿵딱…. 남보다 못한 ‘웬수’같은 지아비 때문에, 그것도 모자라 부모 뜻과는 멀어져가는 자식 때문에, 맵기로 치면 고추에 비할까 하는 시집살이 때문에, 쌓인 한숨을 털어낼 길 없어 개울가로 빨래를 싸들고 달려나가 소리친 아낙네들의 방망이질에도 리듬이 있었다.“이렇게 살아야 하나.”면서도 집안을 위해 참아야 했기에, 숙명으로 여기며 짓눌린 가슴을 가라앉히려고 노래를 흥얼거렸을 터이기 때문이다. 흥이 오를라 치면 숟가락으로 냄비를 두드려 구겨놓는 것도, 술상을 젓가락으로 두드려 ‘곰보자국’을 남기는 버릇도 두드리기 즐기는 모습의 하나다. 우리 민족에 대해 일컫기를, 무슨 물건을 쥐어주기만 하면 두드려댄다고 할 만큼 두드리기 좋아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것이라고 한다. 전통음악으로는 사물놀이, 바깥에서 받아들인 문화로는 드럼을 빼놓을 수 없다. ●“사람의 심장을 울리는 악기” 지난달 3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3가 국일관 12층 노래방에 20∼30대 젊은이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더러는 기타를 짊어진 모습이었다. 옷차림이 범상치 않았다. 주위에서 시끄럽다는 소리도 듣지 않고, 모이기도 대체로 쉬워 이곳에 6평 남직한 방 2개를 빌려 연습장으로 쓰고 있다. 그들만의 아지트인 셈이다. 회원 4960여명을 거느린 드럼 동호회 ‘쿵쿵딱’ 식구들이다. 보통 동호회라고 해봐야 회원이 200∼300여명이기 때문에 전국 최대라고 그들은 뽐낸다.2001년 6월1일 발족했으니 곧 4주년을 맞는다. “도대체 드럼에 어떤 매력이 숨어 있는 것이냐.”는 물음을 던졌다. 동호회 창설자이자 회장인 문철수(32·서울 강동구 천호동)씨는 “사람의 심장이 뛰는 쿵쿵 소리와 가장 비슷한 소리로,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라고 자랑했다. 심장이 박동할 때 들리는 소리와 같은 음파라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우리나라의 사물놀이처럼 드럼 소리도 들으면 심장이 뛰게 되는 것이고, 음악의 원천인 ‘두드림’을 활용했기 때문에 가장 친근한 소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쿵쿵딱 회원 한장현(15·서울 동대문구 휘경중 3년)군은 “4개월 전 밴드부에 있는 친구의 소개로 가입했다.”면서 함께 실력을 기르기 위해 연습장을 찾은 동급생을 소개했다. 회원 가운데는 유치원생까지 끼었을 정도로 젊은이들이 많고, 특히 여성들이 60%로 남성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게 동호회의 특징이다. 문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농수산물 유통)센터에서 열린 ‘서태지마니아 2004 페스티벌’을 통해 알려진 에피소드를 이렇게 들려줬다. 드럼이 얼마나 큰 매력을 갖고 있는가를 일러준 사례다. 쿵쿵딱 회원인 김도윤(8)군이 가수 하늘(본명 김하늘·17·여)의 곡 ‘웃기네’를 드럼으로 연주했는데 워낙 덩치가 작아 웃음꽃이 피었다. 드럼에 파묻혀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쿵쿵딱 소리가 들려와 관객들이 의아해하자 위에서 찍은 동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비치자 기립박수를 보냈단다. 김군의 경우 어머니 손에 이끌려 회원으로 가입한 경우다.2003년 여름 쿵쿵딱이 YWCA(여자기독교청년회)로부터 ‘청소년 커뮤니티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아들의 심성 발달에 좋다고 여긴 어머니가 이를 알고 가입시킨 것이라는 설명이다. ●“드럼 갖춘 노래방도 있죠.” 회원 조성욱(24·경민대 2년)씨는 “드럼이 음악의 속도와 박자를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기타, 베이스, 보컬을 리드하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낯설어 접근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단 접하고 나면 신명에 휩싸여 헤쳐나가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다른 장르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수준을 만들어 나가기란 수월치 않다고 설명한다. 또 노래에 있어서 음치와 같이 ‘박치’(박자를 잘 맞추지 못하는 사람)도 자꾸 하다 보면 음감(音感)을 찾으니 일단 도전해 보라고 권유한다. 6개월 정도면 웬만큼 연주할 수 있다고 회원들은 말한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드럼 한 세트 가격이 1억원대나 하지만, 좀 괜찮다 하면 1000만원 한단다. 그러나 잘 해야 회사원인 회원들이 갖기에는 어렵다. 하기는 욕심이 많은 식구들 가운데는 드럼을 집안에 갖춘 경우도 100명 가까이 된다. 아주 고급은 아니고 적당한 100만∼300만원짜리다. 겉보기만 드럼 흉내를 낸 중국산은 80여만원 한다. 4비트를 시작으로 8비트,16비트,32비트 등 수준별로 교본을 따라 연습하고 나면 외국에서 활동하는 드러머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자료를 구해 ‘카피’(Copy=모방)하는 등 실력을 키우려고 노력한다. 이날의 경우처럼 주말이면 연습실에 20여명이 찾아온다. 또 3개월 정도에 한번씩 갖는 정기모임 때에는 전국에서 200∼300명이 모여들어 축제를 벌인다. 초보 경연대회 등 이벤트가 다양하다. 그러나 정도(正道)가 따로 있는 게 아니어서 음악 장르에 따라 연주법이 수백가지로 나뉘고, 자신만의 창작도 나올 수 있다는 매력도 맛보게 된다. 스스로 음악에 젖어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드럼을 치던 김유진(25·여·회사원)씨는 “회원 중에는 70대 교수 부부도 있다.”고 말했다. 너무 드럼을 좋아해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전념하는 ‘모험파’도 있다고 한다.2002년 어느 날 다른 볼일 때문에 종로에 나왔다가 드럼의 매력에 빠져 가입했다고 경험을 들려줬다. 김미선(20·여)씨도 “연습실에 오면 길게는 3시간씩 방음장치 속에서 비지땀을 흘린다.”며 “대학교 동아리 회원들이 배워 밴드를 결성하기도 한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오명진(25)씨는 “스틱을 놓치거나 가사를 까먹어 어렵게 오른 무대를 망칠 때도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당황하지만 말고 실토를 해서 가볍게 넘기는 게 가장 좋은 위기극복 방법”이라며 따라 웃었다. ●밴드 만들어 음반까지 낸 실력 동호회 쿵쿵딱에는 밴드가 모두 6개 있으며 그 중에는 지하 음악세계에서 꽤 알려진 팀도 끼어 있다. 드럼은 기본이고, 한걸음 더 나아가 종합적으로 결합해 음악을 선보이는 팀들이다. 허니밴드는 여성 4인조로 지난 3월에는 ‘해피락’(Happy rock)이라는 제목으로 음반도 냈다.‘요들 락’이라는 재미있는 노래와 ‘네잎 클로버’ 등 모두 5곡을 담았다. 기타리스트인 김미선씨와 보컬 차지영(25·회사원)씨, 베이스 인한희(23·방송대 3년)씨 등으로 이뤄졌다. 회장 문씨가 멤버로 활약하는 MM(Metal Monster)도 강력한 비트의 곡이 실린 음반을 취입했다. ‘드롭’이라는 이름의 5인조 밴드에서 뛰고 있는 김상화(20)씨는 “쿵쿵딱 창립멤버인데 드럼을 배운 것이 계기가 돼 대학에 진학하면서 실용음악과를 선택했다.”면서 “뒤지지 않기 위해, 아니 살아 남으려면 손이 부르트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수줍어했다. 회원들은 연습실에서 저마다 맡은 파트의 악기를 연습한 뒤 음악 전용으로 쓰이는 녹음장치를 통해 합성해 무엇이 문제인지를 점검한다. 한자리에 다 모일 수 있다면 최선이지만 말처럼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드롭은 이날 오후 8시까지 서태지의 ‘너에게’와 운도현의 ‘잊을게’, 박진영의 ‘허니’(Honey) 등 5곡을 놓고 호흡을 맞춰봤다. 다음날인 1일 오후 4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어서였다. 한쪽에 태극기가 내걸려 인상적인 연습실에서 회장 문씨는 “외국에서는 교회와 학교 등 우리가 생각하기 힘든 곳에도 드럼 소리가 울려퍼진다.”면서 “기껏 피아노가 덩그렇게 놓인 우리 현실에서 누구나 두드릴 수 있는 문화를 가꾸는 데 한몫을 해내는 게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사람들이 흔히 시끄러운 악기로 여긴다거나 어렵게 생각하지만 ‘뽕짝’이든 발라드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주할 수 있는 게 드럼이라는 인식을 심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라고 거들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드럼을 갖춘 노래방이 생겼어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꼭 멀지만은 않다고 봐도 그리 틀리지 않은 게 아닐까요. 쿵쿵딱, 쿵쿵딱 하고 스틱을 칠 때만큼은 아무런 잡념도 용납하지 않는 무아지경의 세계로 한번 들어와보지 않으렵니까.”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쿵쿵딱’이 출발한 사연 쿵쿵딱은 오락실에서 ‘이지(easy) 드럼마니아’라는 게임을 즐기던 학생 10명이 의기투합해 출발했다. 이유는 물론 마냥 ‘그림’으로만 즐길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문 회장은 “열여덟살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음악을 해왔는데 결혼을 위해 스믈여덟살 때 음악을 접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엔 드럼의 세계에 빠져 서른살부터 동호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들어 흔한 것은 아니지만 중·고교에서도 특별활동으로 드럼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달에 한번(토요일)강의를 다닌다.3시간씩 강의를 한다. 회원 가운데 초등생 200명, 중·고생이 1000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학생들의 과외활동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내추럴(natural) 드럼’ 말고도 전자기타처럼 전자드럼도 있다. 전자드럼의 가격은 최소한 300만원대다. “드럼을 배워 실력이 늘면 점점 빨라져 손끝으로만 치게 된다.”는 쿵쿵딱 식구들에게는 가슴 아린 사연도 있다.2003년 여름 동대문의 한 쇼핑몰에서 공연할 때 일이다. 10차 정모(정기모임) 때였는데 상인들이 몰려와 “시끄러워 장사가 안된다.”며 항의하는 바람에 입구에 천막을 치고 회원들이 상인들을 막아가며 공연을 끝냈다고 한다. 관객들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문회장은 “스피커 소리도 보통의 절반 정도로 줄여가며 오후 3시부터 3시간 예정된 공연을 2시간 반으로 축소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시 자치구 ‘오영교식 조직개편’

    팀제와 기능중심적 조직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행정자치부 발(發) ‘오영교식 행정조직개편’이 서울 자치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천편일률적이던 행정조직과 명칭 개편, 승진 등이 행정효율성 제고와 지역발전에 초점을 두고 특색있게 바뀌는 등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서울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25일부터 일부 행정조직의 기능과 명칭을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꾸거나 신설했다고 밝혔다. 구청안에 따르면 기존 도시계획과와 건설관리과를 폐지하고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했다. 새 이름에는 친환경적이고 경관이 좋은 미래형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도시계획·광고물 심의 등 주민접촉이 많은 업무들이라 보다 친근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천호동 뉴타운 사업만을 전담하는 ‘균형발전추진반’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지역내 초·중·고등학교의 복합화 사업과 시설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교육지원팀’, 현재 조성중인 강일동 첨단업무단지에 투자 및 입주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기업유치팀’등도 기존의 자치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조직이며, 이름들이다. 신 구청장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유지되던 자치구 행정조직의 명칭과 업무를 이번 기회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바꾼 것”이라고 조직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이달초부터 주민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문화관련 업무만 맡는 ‘문화과’를 독립시켜 운영하고 있다. 다른 자치구들이 보통 공보·문화·체육 등의 업무를 모두 묶어 ‘문화 공보과’ 또는 ‘문화 체육과’등으로 운영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노원구의 이같은 시도는 참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신설된 문화과는 ▲관내 문화재와 향토문화 육성업무를 전담하는 ‘문화관광팀’▲각종 영상물을 관리하는 ‘영상물관리팀’▲노원정보도서관 건립과 문화의집 운영업무를 전담하는 ‘문화시설팀’▲노원문화예술회관 공연업무를 전담하는 ‘공연기획팀’▲노원문화예술회관 시설관리만 전담하는 ‘공연시설팀’ 등 각기 특색있는 5개 팀으로 구성된다. 근속연수에 따라 대우를 하던 관행도 깨지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연공서열에 따라 최고참 6급이 담당해오던 팀장 보직을 갓 승진한 6급 직원이라도 전문성과 업무추진능력을 갖추면 맡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관악구는 최근 새주소추진팀에 무보직 6급 직원을 팀장으로 전격 발탁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승진 발탁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고금석 기자 kskoh@seoul.co.kr
  • 건강 ‘쑥쑥’ 맨발공원에 가봐요

    건강 ‘쑥쑥’ 맨발공원에 가봐요

    올해는 발바닥 지압으로 건강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새봄을 맞아 이달 중순까지 시내 59곳의 맨발공원을 새롭게 단장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발의 경혈 등 자극 신체기능 촉진 지압보도는 보통 자갈·화강석·목재·맥반석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경혈·경락 등 발에 집중된 반사구들을 최대한 자극해 신체기관의 기능을 촉진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코스형태도 O자형,I자형,S자형,P자형,8자형,L자형 등 공원마다 서로 다르게 만들어 단조로운 느낌을 없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등만 이용하는 도시민들은 발바닥을 자극시켜 건강을 증진시킬 기회나 장소가 적은 편”이라며 “가까운 공원에 들르면 굳이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발바닥 마사지를 하며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길이 200m 도봉구 ‘발바닥 공원’이 가장 길어 59곳의 지압보도 가운데 가장 긴 곳은 도봉구 방학3동 발바닥 공원에 있다. 방학천 주변 무허가 주택을 헐고 지난 2002년 조성한 이 공원에는 길이 200m의 지압보도가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공원이 방학천을 따라 만들어져 한결 쾌적한 느낌을 준다.S·I자형 코스는 황토블록·해미석·목재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지압보도를 따라 만들어진 생태학습장과 도봉환경교실도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김남순(85·여)씨는 “아침 저녁 식사 뒤 가족들과 공원 지압코스를 이용하면 온몸에 혈액순환이 잘되는 느낌”이라며 만족해했다. ●어디서 즐길까 주위를 둘러보면 맨발로 걸으며 지압을 할 수 있는 지압코스가 설치된 공원이 많다. 남산공원에는 장충단공원, 남산도서관, 남산야외식물원, 용산가족공원 등 네 군데에 지압코스가 만들어져 있다. 남산공원 지압코스는 길이가 80∼155m로 넓고 지압을 한 뒤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장충단공원에서 지압을 즐기는 김인석(28)씨는 “처음에는 지압코스를 5∼6m만 걸어도 발바닥이 얼얼해져 더 걷기가 어려울 정도였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두세번씩은 꼭 들러 지압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천호동공원 등 서울시 산하 공원 6곳에도 호박돌, 목재, 옥돌 등으로 꾸며진 지압코스가 마련돼 있다. 용산·성동·금천구 등 12개 자치구의 근린공원·어린이공원 등에도 30∼100m의 지압코스가 꾸며져 있다. 고금석기자·이병숙 시민기자 kskoh@seoul.co.kr
  • 슈퍼노트·100만원 위조수표 밀수

    슈퍼노트·100만원 위조수표 밀수

    100달러짜리 초정밀 위조지폐, 이른바 슈퍼노트와 100만원권 위조 자기앞수표를 중국에서 대량으로 들여와 유통시킨 사람들이 각각 경찰과 세관에 적발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2일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들여와 환전한 이모(49)씨를 위조외국통화수입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환전을 도운 이씨의 부인 김모(45)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달 25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중국 선양(瀋陽)의 환전 브로커 정모(41)씨로부터 액면가 1억 4000만원에 이르는 위폐 1397장을 구입한 뒤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단일 위폐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이다. 이씨는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부인과 처형·여동생 등에게 부탁해 경기 부천의 외환은행과 국민은행,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모두 7차례에 걸쳐 12만 달러의 위폐를 환전했다. 일반인은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지만 위폐감별기는 가려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신고한 사람은 시장 암달러상이었다. 경찰은 아직 찾지 못한 위폐 28장의 행방을 쫓는 한편 제조장소와 유입경로 파악을 위해 중국공안과 공조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금융감독원은 이날 농협중앙회 천호동지점 등 6개 지점이 지난 9일 한국 마사회 서울지역 일부 지점을 방문해 수납하는 과정에서 100만원권 위조 수표 54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위조수표는 100만원권 수표를 컬러복사기로 복사한 것으로, 주로 마권(馬券)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인천공항세관은 이날 중국 다롄(大連)에서 국제특급탁송화물로 위조 자기앞 수표 100만원권 3522장을 밀수입한 박모(42)씨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또 서울 남부경찰서는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160여장을 컬러복사기로 위조해 성인오락실,TV경마장, 호텔 등에서 사용한 이모(35)씨 등 4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발견된 위조수표의 일련번호는 ‘라다 669619XX’와‘라다 66778096’등이다. 수표 진본은 왼쪽 ‘발행자’의 ‘발’ 자 옆 부분을 밝은 곳에 비춰보면 무궁화 무늬가 나타나고, 오른쪽 ‘금일백만원정’의 ‘원’자 윗부분에도 미세문자를 확인할 수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마니아] 휴대전화의 놀라운 변신

    [마니아] 휴대전화의 놀라운 변신

    휴대전화의 변신이 놀랍다. 휴대전화로 음악도 듣고 사진도 찍고 이메일도 보낼 수 있는 기능적·기술적 진보를 말하는 게 아니다. 하얀색·은색이 대부분인 겉 색깔도 바꾸고, 획일적인 안테나 모양도 변화를 준다. 무미건조한 숫자 버튼(키패드)도 가만둘 수 없다. 휴대전화를 어떻게든 바꿔보려는 사람들이 휴대전화 튜닝카페인 ‘핸드폰개조-나만의 핸드폰 만들기(cafe.daum.net/onlyonephone)에 모였다.‘휴대전화 튜닝’이란 휴대전화를 모양부터 기능까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변형하는 것이다. ●회원 21만명 육박 21만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이 카페는 창립 목적이자 주소이름이기도 한 ‘Only One Phone’의 앞글자와 복수의 의미인 ‘S’를 붙여 ‘OOPS’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카페의 대표 운영자인 강용희(36)씨는 “지난 2002년 2월 개설한 카페 회원수가 21만명까지 늘었다.”면서 “감탄사 ‘웁스!(Oops)’가 나올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카페의 회원 수가 많은 것은 그만큼 개성을 담은 휴대전화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웁스’카페에는 휴대전화 색을 바꾸는 도색을 비롯, 전화버튼의 불빛을 화려하게 하는 키패드 튜닝, 전화가 오면 다양한 큐빅들이 반짝거리는 큐빅 라이팅 등 튜닝에 관한한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초창기에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변신시켜 보고자 하는 초보자들의 질문에 몇몇 마니아들이 대답해 주는 형식이었지만 이제 회원 수가 21만명에 이른 만큼 회원들이 쏟아내는 정보가 엄청나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웁스’는 지난 2003년 12월 ‘휴대폰 튜닝 길라잡이’(컬쳐코리아)란 단행본을 내기도 했다. ●다양한 튜닝 방법 “일단 휴대전화가 정교한 기계제품이다 보니 튜닝을 할 때는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전기적 지식도 있어야 하고 납땜 등은 필수죠.” 강용희씨는 직접 휴대전화 튜닝을 하려는 사람은 우선 색깔을 바꾸는 작업부터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른 작업은 휴대전화 분해가 필수이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하기에는 힘겹기 때문이다. 도색을 원하는 회원들은 게시판을 이용해 ‘도색 도사’들로부터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우선 카페에 있는 ‘도색폰 전시장’에서 선배들의 작품을 살펴본 뒤 어떤 방식으로 도색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단색으로 하거나, 그라데이션, 투톤 장식, 사진 장식 등 다양한 응용방법이 있다. 일단 어떤 방식으로 도색할 것인지 결정하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다. 도색에 필요한 재료부터 절차까지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어 설명해 주는 정보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강씨는 “튜닝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기술적인 작업이 아니라 휴대전화 주인이 마음을 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엔 쉽게 생각하지만 막상 비싼 휴대전화에 구멍을 뚫거나 분해하려고 하면 마음이 흔들리게 되거든요.”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튜닝 작업은 도색과 키패드 튜닝이다. 키패드 튜닝은 도색보다는 조금 어려운 작업이다. 휴대전화를 분해한 뒤 LED(발광다이오드)라는 일종의 전구를 부착해야 하기 때문이다.‘기초튜닝강좌’ 게시판에는 재료부터 명칭, 납땜하는 작업까지 키패드 색변경 과정이 친절하게 설명돼 있다. 이외에도 ‘웁스’에서는 휴대전화에 구멍을 뚫고 큐빅을 심어 예쁜 색깔의 불빛이 비쳐 나오게 하는 ‘큐빅 라이팅’, 벨 소리에 맞춰 LED가 리드미컬하게 깜박이는 ‘벨라이팅’,LED가 패턴에 맞춰 꺼졌다 켜지면서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릴레이’, 작은 벨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라우드’ 등 다채로운 튜닝 사례를 실감나는 사진과 동영상으로 구경할 수 있다. ●구형 휴대전화 활용에도 한몫 카페의 또 다른 운영자인 김동규(17·학생)군은 “휴대전화 튜닝은 구형 휴대전화를 더 멋지게 만들어서 오래쓰도록 하는 데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휴대전화가 급속도로 발전하기 때문에 1∼2년 만에 ‘구형’이 돼버리는 현실을 튜닝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는 새로운 디자인의 휴대전화가 나오면 구입하고 싶어지거든요. 구형은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드리고 말이죠. 하지만 튜닝을 하면 그럴 필요가 없어요.” 실제로 구형 휴대전화가 변기 모양으로 변신한 ‘변기폰’, 악어 모양으로 바뀐 ‘악어폰’, 레고 블록을 도배한 ‘레고폰’ 등으로 변신해 다시 활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웁스’는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하다. 아무래도 온라인 활동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 서울 등 각 지역별로 정기 모임을 결성해 서로 만나 고수들의 비법을 직접 듣는 것이다. 물론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이 10∼20명 정도로 온라인 회원 수에 비하면 많지 않지만 오프라인 모임에서 나오는 정보들은 꽤 ‘쏠쏠’하다. 몇몇 고수들은 휴대전화 튜닝을 사업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서울에도 강동구 천호동이나 서울대입구 등에 휴대전화 튜닝을 전문적으로 하는 가게가 생겼다. 이곳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단색 도색은 3만원부터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릴레이’는 5만∼6만원까지 가격을 정해 휴대전화 튜닝을 원하는 손님들을 맞고 있다. 강용희씨는 “초창기엔 튜닝한 제품에 대해서는 제조사에서 AS조차 해주지 않을 정도였지만, 점점 튜닝 인구가 늘어나면서 제조사의 인식도 과거보다 많이 나아진 편”이라면서 “개성이 강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휴대전화 튜닝이 점점 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키패드 튜닝절차 (1)휴대전화 나사 제거 일단 휴대전화를 분리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절차다. 휴대전화의 배터리를 뺀 후 뒷면 나사를 풀어준다. (2)케이스 분해 휴대전화 옆면의 가느다란 홈에 손톱이나 얇은 도구를 넣어 돌려가며 틈을 벌린다. 손톱은 휴대전화 튜닝 마니아들에겐 필수. (3)커넥터 분리 뒤케이스를 분리하면 휴대전화 메인보드가 보인다. 메인보드와 액정을 연결해 주는 커넥터가 있는데 조심해서 들어올려 분리한다. (4)메인보드 분리 반드시 커넥터를 먼저 분리한 후 메인보드를 케이스에서 분리해야 한다. (5)극성체크 메인보드에서 LED의 극성(+,-)을 테스터기로 체크해 준다. 메인보드 자체에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예외도 있다. (6)LED제거 LED를 제거한다. 여러가지 제거법이 있으나 칼을 이용해 중간을 절단한 후 인두로 깨진 LED 찌꺼기를 청소한다. (7)LED극성체크 교체할 LED의 극성도 체크한다. 사진과 같이 후면에 극성이 표시되어 있으나 이것 역시 테스터기로 다시 한번 하는 것이 좋다. (8)LED장착 메인보드의 극성과 LED자체 극성을 동일하게 맞춰 납땜한다. 메인보드에 인두기를 댈 때에는 너무 오래 대면 안 된다. (9)배터리로 LED결합여부 체크 메인보드 뒤 전원공급단자에 배터리를 이용해 전원을 켜 LED 납땜 상태를 확인한다. (10)결합은 분해의 역순 분해의 반대 순으로 결합하면 키패드 튜닝이 완성된다. ■ 도움말 강용희 대표
  • [우리구 올해는] 신동우 강동구청장

    [우리구 올해는] 신동우 강동구청장

    ‘강동 리모델링’과 ‘브랜드 업그레이드’는 신동우 강동구청장의 구정 철학이며, 구정 목표다. 신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예산과장과 공보관, 상수도사업본부장(1급 관리관)을 지내는 등 30년 가까이 행정 경험을 쌓은 정통관료 출신이다. 그는 특히 서울시에서 ‘부시장 재목’으로 손꼽히는 등 촉망받던 공무원이었다. 때문에 주민들이 구청장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이러한 사실을 누구 보다도 잘 아는 그는 “강동의 강북을 뒤바꾸고, 강동의 강남을 리모델링하겠다.”면서 “강동에 땅을 사놓아도 좋다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동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강동에 땅 사놓아도 좋다”자신 신 구청장이 말하는 강동의 강북지역은 천호동과 암사동, 길동 일부를 가리킨다. 낡은 단독주택과 재래시장 등이 몰려 있다. 강남지역은 1980년대 초 저층 아파트가 들어선 뒤 최근 재건축 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덕·둔촌·명일·강일동 일대다. “민선 자치단체장은 행정가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정치인입니다. 단체장의 정책 방향은 정치와 행정의 비율을 어느 정도로 매기느냐가 결정합니다.” 직업공무원 출신인 신 구청장은 지금까지는 법률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주민이 뽑은 정치인 단체장으로서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법을 개정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더할 방침이다. 다시말해 행정가로서의 원칙을 지키되, 정치인으로서 주민을 최우선시하는 구정을 펼쳐나가겠다는 다짐이다. 행정과 정치를 접목한 사례는 최근 도시계획 전문가 2명을 외부에서 영입한 데서도 알 수 있다. 도시계획을 담당하는 부서가 엄연히 있는데도 굳이 영입에 나선 것은 주민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조경직과 홍보직도 각각 1명씩 채용했다. ●도시계획전문가 영입… 맞춤 서비스 그는 공무원이 시대변화에 맞게 변화해야 주민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에 따라 직원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월 1회 ‘강동 아카데미’란 프로그램을 마련, 벤처기업인 공병호 박사 등을 초청해 경영 마인드와 대민 서비스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16∼23일에는 1400여명의 전 직원들을 상대로 특별 교육을 실시한다. 산악인 허영호씨가 강사로 나서 도전정신을 들려준다. 그는 이미 강동구에 꿈을 심어주는 일을 시작했다. 강동구 하면 몰라도 ‘천호동 텍사스’하면 누구나 잘 알 정도로 유명한 ‘천호동 뉴타운 사업’을 올해안에 착수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우리동네 이야기] 천호동

    [우리동네 이야기] 천호동

    여름철이면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와 한강 푸른물에 멱감던 유원지가 지금의 강동구 천호동에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젊은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천호동 하면 ‘텍사스촌’을 먼저 떠올릴지 모른다. 하기는 현재 한강 시민공원에서도 가장 깨끗하기로 알려진 곳이 광나루 쪽인데 바로 광나루 유원지 이름을 내려받은 것이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은 옛날부터 수천가구(千戶)가 살 정도로 기름진 땅이라는 풍수지리설이 뒷받침한 데서 유래됐다. 수십년 전만 해도 수도권 주민들에게 먹을거리를 대주는 근교농업의 산실이었으며, 경기도 광주·하남·이천·여주 등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에 자리해 일찍이 상업이 번성했다. 천호동에 지금껏 전설처럼 내려온 이름 세 가지가 있다.‘곡교리’는 마을 앞에 굽은 다리가 놓여 있어서 굽은 다리, 또는 한자로 고쳐 불렀던 것이다. 근처에서도 큰 마을이어서 눈에 띈다는 뜻으로 ‘가운데 마을’로도 불렸다고 한다.‘당말’은 마을 뒤에 신당이 있어서였다. 한자로는 당촌이라고 한다.‘벽동말’은 큼지막한 벽오동 나무가 있어 줄여 붙인 이름이다. 아무튼 천호동에는 강원도 등으로 오가는 여행자들을 위한 버스터미널도 있었으나 사회의 급변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내다가 최근에야 헐렸다. 1980년대 송파권역 개발로 밀려났던 옛 서울 남동부 터줏대감 천호동은 요즈음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환경을 중시하는 세태 덕분이다. 바로 옆에 한강을 껴안으면서, 몇 안 남은 청정구역으로 2·4동 41만 2807㎡(12만 4872평)는 뉴타운 개발지역으로 뽑혔다. 부지에 포함된 윤락가 ‘텍사스촌’은 한때 200여개 업소가 몰려 성업을 이뤘으나 현재 10여곳만 겨우 간판을 유지하고 있다. 뉴타운 개발로 한강 쪽 2동은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시내 쪽 4동은 현대화한 천호시장을 포함해 업무·상업시설 중심의 준주거지역으로 거듭난다. 이미 텍사스촌 옆으로, 구사거리와 천호대로와 만나는 신사거리를 잇는 300m 구간에 들어선 ‘로데오 거리’는 천호동의 앞날을 밝히듯 쇼핑과 문화의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1동과 3동도 ‘천호동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뉴타운 못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천호동의 명성이 사그라지지 않았다는 점은 3만 8440여가구에 인구 10만 2000여명을 헤아려 강동구 인구 48만여명의 20%를 넘는다는 데서도 엿보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인사]

    ■ 건설교통부 △토지국장 李宰榮 ■ 산업자원부 ◇이사관 승진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羅道成△원전사업기획단장 趙石 ■ 국세청 ◇국장급 국외훈련 파견 △미국 국세청 姜成泰 ■ 금융감독위원회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파견 林英鹿 ■ 환경보존협회 ◇승진 △기획관리본부장(이사급) 장규신 ■ 한국증권업협회 △기획부장 金東蓮△조사국제부장 朴炳文△증권인력개발부장 黃聖秀△감사실장 權炯哲△총무부장 金敬培△장외시장관리부장 崔晶一 ■ 포스코 ◇승진 △전무 崔鍾斗 許南釋△상무대우 元鍾海 金泰晩 趙浚吉 兪光在 尹容哲 趙雷夏 尹龍源 ■ 동아일보 △출판국장 崔孟浩△논설위원실장 裵仁俊△광고국장 崔容元△고객지원국장(부국장급) 崔斗烈△경영지원국장 李喜準△어린이동아팀장(부국장급) 洪昊杓△㈜동아프린컴 상무이사 權赫純 ■ 건국대 △교육대학원장 李東玉△사회과학〃 朴南圭△의과전문〃 李京榮△수의과대학장 張炳晙△디자인조형〃 柳浩昌△의료생명〃 朴台奎△충주캠퍼스 기획조정처장 林椿澤△〃 교무〃 洪性圭△〃 학생복지〃 李振馥△〃 총무〃 姜成求△〃 대외협력〃 安熙榮△체육부장서리 張大洙 ■ 한국특허정보원 △관리본부 정보가공팀장 이제욱△〃 특허문서전자화〃 조성재△사업본부 특허정보전략〃 노성열△〃 전산개발운영〃 강창수△〃 조사조정〃 조경철△〃 조사분석1〃 정범영△〃 조사분석2〃 양희돈△〃 조사분석4〃 이민혜△관리본부 혁신기획〃 배성호△사업본부 상표조사분석〃 지광태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기존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 徐承佚△혁신기획팀장 朴大植△연구성과관리〃 千善基△대외협력〃 沈榮浦△총무〃 金春洙△인력개발〃 金學成△자재〃 辛容漢△회계〃 李康旭△정책연구〃 咸永三△철도수송·운영연구〃 洪舜欽△철도물류연구〃 劉載均△국제철도연구〃 吳知澤△차량시스템연구〃 朴俊緖△주행성능연구〃 金在徹△궤도구조연구〃 金萬喆△궤도노반연구〃 朴永坤△철도구조물연구〃 李羲業△환경·화재연구〃 朴德信△전력연구〃 權三榮△열차제어연구〃 金容圭△철도기술실용화추진〃 李京喆△교통핵심연구〃 睦載均△자기부상철도연구〃 李泳熏△시운전시험〃 金碩源△신뢰성평가〃 朴春洙△인프라기술개발〃 嚴基榮△시스템엔지니어링〃 韓成浩△표준화연구〃 鄭鍾德△경량전철연구〃 李安浩△차세대전동차연구〃 金吉童 ■ 조흥은행 (본부) △여신감리부장 金平杰 ◇지점장(서울·경기)△관악 金學中△덕수 安秉煥△도봉 朴珉秀△도화 申永根△동대문 金在賢△면목동 宋秉學△반도 鄭東千△반포터미널 金漢鎭△방화 睦京浩△삼양 金起聖△상계북 李暢熙△송파 金亨坤△역삼역 崔成鎬△천호동 鄭輝範△청량리 孫元祖△한강로 趙郁濟△흥인동 趙壽煥△간석동 尹相敦△구리 黃圭龍△덕계 金振薰△동수원 李相源△박달동 尹鉉鎬△분당 具의書△산곡동 朴千鶴△송림동 劉承圭△의정부 金秀珍△주안남 元求喜 (부산·경남)△부산법조타운 朴光泰△양정동 朴壽應△양산 宋學鎭△창원 文正日 (대구·경북)△대신동 趙柄萬 (호남) △여수 金千植△여천 李永基△익산 李永雨 (충청)△금왕 申東珏 (강원)△원주 尹台燮 (기업지점장/SRM)△무역센터기업 李康熙△선릉기업 李明哲△소공동기업 張基榮△압구정역기업 李容浩△테헤란로기업 李道俊△서현역기업 韓光烈 ■ 현대증권 ◇전보(팀장)△M&A 李桓盛△기업금융1 朴贊郁△기업금융2 金東基 (지점장)△이촌동 姜臣宰△군산 崔汀鎬△화봉 李陽鳳 ■ 한양증권 (지점장)△명동 朴準陽△도곡 梁有洙△분당 黃晸鉉 ■ 신흥증권 △인사총무팀장 裵漢一△리테일지원〃 全宣學△양천지점장 徐近榮△석계〃 金련洙△안양〃 金大鉉△감사팀장 李相勳△법인영업〃 李昌熙
  • 빙판길 살신성인 ‘의사자’ 추진

    설날 연휴인 지난 9일 고향에서 올라오다 빙판에서 사고를 당한 차량의 운전자를 구한 뒤 뒤따르던 승용차에 치여 숨진 설동월(33·강동구 천호동)·이진숙(30)씨 부부에 대해 의사자 지정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23일 “우리 사회에 소중한 경종을 울린 설씨 부부의 명복을 빌며 고인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의사자 신청이 의사상자 심의위원회를 거쳐 복지부의 승인을 받으면 이들 부부 유족에게는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 사람당 1억 6992만원씩,3억 3984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시는 특히 생후 20개월 된 아들 승환군에 대해서는 유가족들과 협의, 보육료와 학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포털사이트에서 21일 ‘sibac’이라는 아이디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서울시는 홀로 남은 아이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대글을 달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빙판길 ‘살신성인’

    30대 부부가 빙판길에 미끄러진 사고 차량의 운전자를 구하려다 변을 당한 사실이 20일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설날인 지난 9일 오후 9시쯤 설동월(33·서울시 천호동)씨는 아내 이진숙(31)씨,3살배기 아들과 함께 처가가 있는 충남 공주로 가기 위해 트라제XG 승합차로 편도 2차로인 순창∼전주 도로의 1차로를 달렸다. 설씨는 완주군 구이면 계곡터널 부근에서 앞서 달리던 이모(56)씨의 아반떼 승용차가 빙판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도로 한가운데 멈추는 것을 본 후,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차 밖으로 나온 설씨는 아반떼 운전자 이씨가 자동차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석에 갇혀 있는 것을 보고 구출에 나섰다. 그 사이 아들을 안고 있던 설씨의 아내 이씨와 아반떼 동승자 이씨는 사고 차량 뒤에서 수신호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반떼 운전자가 구조돼 밖으로 빠져나오던 바로 그때 뒤에서 오던 오피러스 승용차(운전자 박모·45·구속)가 빙판에 미끄러지며 이들을 덮치는 바람에 설씨 부부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아반떼 동승자 이씨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설씨의 3살 아들은 다행히 오피러스 승용차 밑으로 들어가 화를 면했다. 이같은 사실은 운전자 이씨가 뒤늦게 “설씨가 나를 구해 줬으며,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던져 살 수 있었다.”고 진술,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학용품 이보다 더 싼 곳은 없다

    학용품 이보다 더 싼 곳은 없다

    ‘이보다 쌀 수는 없다?’신학기 새출발을 앞두고 들뜬 자녀들과 달리 만만치 않은 학용품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부모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자녀들에게 근사한 학용품을 한아름 안겨주고 싶지만, 요즘같은 불경기에 주머니 사정을 아예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 발품을 팔아서라도 싸고 좋은 학용품들을 사려 한다면 국내 최저가를 자랑하는 ‘문구거리’로 나서보자. 신학기를 보름 남짓 앞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거리는 일찌감치 학용품 구입에 나선 ‘알뜰족’들로 붐비고 있었다. “5000원짜리 공책세트를 2500원에 파는데 이보다 싼 곳이 있을 것 같아요?괜히 다리 품 팔지 말고 얼마면 되겠는지 어디 한 번 말씀해 보세요.” 북적이는 손님 덕에 기분이 좋아진 상인은 약간 억지스러워 보이는 손님의 ‘깎기전략’에 못이긴 듯 흥정을 시작했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이 되는 딸 둘을 둔 오영실(40·여·동대문구 용두동)씨는 상인의 인심좋은 ‘에누리’에 작은 아이에게 줄 스케치북과 크레파스 세트도 함께 골랐다. 오씨는 “할인점보다 싸다는 소문을 듣고 와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물건이 훨씬 다양하고 가격도 싸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공책세트 반값 ‘에누리’에 흥정까지 120여개의 문구·완구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문구거리’는 벌써 봄을 맞은 듯 활기있는 모습이었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문구·완구 시장이어서 다량으로 물건을 떼가는 소매상들도 많았지만, 아이들 손을 붙잡고 나온 학부모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함께 나온 학생들이 오히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동네 문구점, 백화점과 할인점을 두고 먼 도매시장까지 나오게 했을까. 전 품목을 일반 소비자가격보다 30%부터 최고 50%까지 싼 가격에 파는데다 세트로 묶인 상품들은 소량으로 판매하지 않는 다른 도매시장들과는 달리 한 두 개씩도 살 수 있는 점이 이 시장의 가장 큰 매력. ●대부분 30∼50% 저렴…소량 구매도 가능 삼화문구 구철홍 사장은 “본래 도매시장의 기능이 강했지만, 싸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이 일대 거의 모든 가게들이 도·소매를 겸하게 됐다.”며 “많은 양을 사지 않아도 충분히 싼 가격에 물건을 드리니 부담없이 찾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의 한 문구매장에서 5500원짜리 크레파스의 도매가는 3600원.“한 개만 살 경우 얼마냐.”고 묻자 “200원만 더 내라.”고 답했다. 공책 10권 세트의 경우 초등학생용은 2000∼2500원, 중·고등학생용은 3000원 선이면 살 수 있다. 가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크레파스 24색 2000∼2400원, 연필 1타스(12개) 1000∼1400원, 색연필 12색 1500∼1800원, 그림물감 24색 3600원, 최신 캐릭터 가방과 신발주머니 세트도 3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문구·완구에 관련된 것이라면 ‘없는 게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상품 구색도 큰 장점이다. 물감·화구·붓 등 미술·서예용품, 체육복·훌라우프·공 등 체육용품, 조립식 로봇·인형과 각종 파티용품까지 ‘아이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상품들을 볼 수 있다. 친구와 함께 로봇을 사러 나온 이경용(11·동대문구 휘경동)군은 “동네에 없는 것도 여기선 살 수 있고, 뭐가 새로 나왔는지도 빨리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길이 좁고 주차공간이 없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중교통 이용하면 편리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 1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오거나,1호선 동대문역 4번 출구 방향에 위치한 ‘독일약국’ 앞 길로 들어오면 문구·완구 가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요즘에는 많은 가게들이 주말에도 영업을 하고 있으며, 오전 8시쯤 문을 열어 오후 6시가 되면 문을 닫기 시작한다. 따라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찾아가야 헛걸음을 피할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작지만 알찬 천호동·영등포 등 곳곳 문구거리 ‘우리도 싸다!’창신동 문구거리보다 규모는 작지만 가격은 그에 못지않을 정도로 싸고 알찬 문구거리들이 천호동, 영등포, 화곡동, 남대문 등 서울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낱개 판매를 하지 않는 도매시장도 있지만, 일반 소매상점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며 상품 구색도 다양해 여러 가지 학용품을 한꺼번에 사야 하는 신학기철 들러볼 만하다. 강동구 천호사거리 현대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천호 문구·완구 도매시장’은 1989년 3개 점포로 시작,2001년 특화거리로 지정돼 현재 40여개 문구·완구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노트·색연필 등 문구를 소매가보다 20∼30%정도 싼 가격에 팔고 있으며, 과학교재점이 5군데정도 있어 일반 상점에서 사기 힘든 갖가지 과학용품을 찾는 ‘과학 마니아’들이 가 볼 만하다. 장난감도 30%씩 싸다. 이곳의 대형 완구점에서는 2만 5000원짜리 여아용 인형을 1만 5000원에,TV만화 캐릭터 장난감은 7000원짜리를 4900원,1만원짜리는 7000원에 살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5·8호선 천호역 1번출구로 나가면 되며, 길이 넓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자가용을 이용해도 좋다. 이밖에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3번출구 쪽에서 시작되는 영등포시장에는 30여개의 문구·완구점들이, 남대문시장 내 숭례문 수입상가 뒷골목에는 ‘알파문구센터’ 등 초대형 문구매장들이 있다. 강서구 화곡전신전화국 뒤편에 잡화·수입품과 함께 문구도매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다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역풍’ 산부인과…출산율 하락 전·폐업 속출

    ‘역풍’ 산부인과…출산율 하락 전·폐업 속출

    산부인과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갈수록 출산율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비만 클리닉에 눈을 돌리는가 하면 아로마 요법이나 황토방 설치 등 서비스 경쟁도 불붙고 있다. 의료전문 컨설팅업체인 플러스 클리닉에 따르면 2002년 6월부터 2004년 9월까지 2년 남짓한 기간에 서울지역의 산부인과는 558개에서 520개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의 병원 수는 1만 1660개에서 1만 2861개로 늘었다. 우리나라 가임(可姙)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1970년 4.53명,1980년 2.83명,1990년 1.59명,2003년 1.19명으로 급감하고 있다. 동네 의원이든 대형 병원이든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가 줄어들면서 생존전략을 마련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소 산부인과는 경쟁적으로 여성 클리닉이나 비만 클리닉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있고, 대형 병원은 황토방이나 조리원 등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NB 비만 클리닉’을 운영하는 산부인과 전문의 양동윤(43)씨는 대형 병원에서 일하다 1999년 경기 안산에서 개업했지만,3년 만에 ‘백기’를 들었다. 그는 25일 “환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수입도 따라 줄었다.”면서 “유일한 ‘희망’은 경쟁 산부인과가 줄지어 문을 닫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었다.”고 씁쓸해했다. 양씨는 미국 병원을 견학하고 서적을 뒤적이다 지방흡입수술을 최초로 시도한 사람이 산부인과 의사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주저없이 비만클리닉으로 업종을 바꿨다. ●비만 클리닉·대체의학 등 병행 살길 찾아 강동구 천호동에서 18년째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박노준(53)씨도 최근 간판에 ‘비만 클리닉’이라는 문구를 추가로 넣었다. 박씨는 “1987년 개업 당시에는 6개의 입원 침대가 쉴 틈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병원을 찾는 산모가 한달 2∼3명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갈수록 뜸해진다.”고 전했다. 중구 명동에서 조인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민유선(38)씨는 아로마 요법과 대체의학 클리닉을 함께 운영하는 케이스. 민씨는 “시장이 줄어든 상황에서 단순한 산부인과 진료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한방 등을 공부해 대체의학적 치료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다른 산부인과 의사의 진출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창립한 대한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 홍영재(62) 회장은 “학회 회원 1600여명 가운데 산부인과 출신이 절반을 넘고,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과, 외과 의사 등이 뒤를 잇고 있다.”면서 “산부인과의 사정이 좋지 않아 노화방지, 성문제, 피부미용, 비만 클리닉 등 여성 대상 진료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병원도 황토방 산후조리원 서비스 대형 병원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눈높이 서비스’를 통해 경쟁적으로 고객 관리에 나서고 있다. 강남의 C병원은 지난해 5월부터 주말 오후에도 2∼3명의 의사가 돌아가며 진료한다. 병원측은 “부인과 함께 병원을 찾고 싶은 남편이 평일 휴가를 내면 눈총을 받기 때문에 주말 진료를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면서 “아이가 귀해지면서 종합 서비스를 원하는 가족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산모의 건강관리를 위해 황토방과 산후조리원까지 운영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천호동의 얼굴’ 로데오거리에는…

    ‘천호동의 얼굴’ 로데오거리에는…

    한때 서울의 주요 상권중 하나로 손꼽혔던 강동구 천호동 일대. 잠실 등 인근 지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유동인구가 분산되면서 침체의 늪에 빠졌던 천호동에 최근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기형적인 도로 구조로 정체가 심했던 천호구(舊)사거리가 지난해 말 ‘로데오 거리’로 새출발하면서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늘어 활기를 찾은 것이다. 천호동은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까. 강동 상권 활성화의 견인차로 주목받고 있는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찾았다. 천호사거리의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을 지나 150m 정도 내려가다 보면 왼쪽으로 소뿔 모양의 조형물과 함께 천호동 로데오거리가 시작된다. 묵직한 쇼핑주머니를 들고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던 천호사거리 백화점·할인점 앞 풍경과는 달리 양 손이 가벼운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거리는 쿵짝거리는 음악소리와 함께 왁자지껄한 분위기였다. 의류매장 ‘크렌시아’를 운영하고 있는 박점준씨는 “아직 장사가 잘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로데오거리’로 조성된 이후 오가는 사람이 약 30%는 늘어난 것 같다.”며 “특히 주말에는 젊은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져서 거리가 활기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300여m 2차로를 보행자 우선으로 불황이라 시민들의 주머니는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로데오거리 조성이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데 한몫했다는 것. 로데오거리는 천호구사거리에서 천호대로로 연결되는 300m 길이의 천호동길로, 천호동 일대의 환경개선과 상권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강동구에서 약 13억원을 들여 보도폭을 넓히고 왕복2차선이었던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꿔 보행자 위주의 거리로 만들었다. 김선아(21·여)씨는 “예전에는 늘 차가 막히고 좁은 데다 노점상이 많아 복잡해서 불편했다.”며 “걸어다니기 편해져서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함께 온 김현진(23·여)씨는 “쇼핑할 만한 매장들이랑 음식점이 골고루 섞여 있어서 친구들이랑 쇼핑도 하고 먹으면서 놀 수도 있어서 좋은 것 같은데, 문정동이나 압구정동 같은 로데오거리에 비해 매장의 수가 적고 길이 짧은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말처럼 이곳의 가장 돋보이는 매력은 보행로가 넓어 여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다는 점.300m에 불과하지만 의류·신발·화장품 매장들과 패스트푸드점·디저트 전문점·토스트가게 등 다양한 종류의 매장들이 알차게 들어서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다양한 매장에 휴식공간 알차게 현재 나이키·예츠·조이너스·체이스컬트·크렌시아·스프리스·뱅뱅·TBJ 등 브랜드 매장들은 평균 30∼50% 정도의 할인행사 및 균일가행사, 겨울상품 가격인하를 진행하고 있어 구석구석 찾아보면 싼 값에 괜찮은 물건들을 살 수 있다. 겨울이 끝나면 봄맞이 축제도 열릴 예정이다. 상가번영회 양점모 회장은 “2월 말쯤 2∼3일에 걸쳐 공연장을 이용해 다채로운 행사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축제를 즐기면서 쇼핑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상권 회복을 꾀하려 한다.”고 밝혔다. 로데오거리 조성을 적극적으로 찬성했던 이곳 상인들은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다. 태어나서부터 천호동을 떠나본 적이 없다는 ‘천호동 토박이’ 박점준씨는 “1980∼90년대에는 이곳이 서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정말 ‘잘 나가는’ 동네였다.”며 씁쓸한 표정을 짓다가 “겨울인데도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보면 봄에는 숨통이 좀 트이지 않겠어요.”라고 반문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황] 수요부진 심화… 하락세 이어져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황] 수요부진 심화… 하락세 이어져

    서울 강남권 매매가는 지난달에 이어 하락하고, 그 폭도 비슷하다. 잠깐 나왔던 급매물은 소진됐거나 거둬들여져 거래도 이뤄지지 않는다. 재건축아파트 시세는 약간의 반등 분위기이지만 바닥권 여부는 아직 알기 힘들다. 전세값도 하향 추세이고 비수기라서 수요가 없다. 강남권 분양시장은 미분양이 나타나고 있어 수요 부진이 심화됐다. 강남구는 매매가는 0.22%, 전세가는 0.40%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2단지 25평형이 5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서초구 아파트는 매매가격에 큰 변동이 없고 전세가는 조금 내렸다. 송파구는 매매가가 0.22% 떨어지고 전세가는 그대로이다. 풍납동 극동아파트 20평형대가 500만원 정도 빠졌다. 강동구는 매매가가 0.23% 빠졌지만 지난달보다 하락폭이 많이 줄었고 전세가는 0.62% 내렸다. 천호동 우성아파트 31평형이 500만원 정도 내렸다. 부동산 거래세의 인하는 아직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성도 불투명해 보는 이에 따라 전망도 엇갈린다. 올해 강남권 아파트시장은 약세를 길게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등에서 실수요자는 저점 매입을 검토해 볼 수 있지만 대세 흐름으로는 별로 투자 매력이 없다. 김광성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5년 1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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