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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씨름 스모 인기 시들 “아! 옛날이여”

    일본씨름 스모 인기 시들 “아! 옛날이여”

    일본 전통씨름인 스모(相撲)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2일로 예정됐던 선수모집 시험에 단 한 명도 응시하지 않아 71년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스모협회가 2일 나고야(名古屋) 시내에서 스모선수 등용문인 ‘신제자검사’(新弟子檢査)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1일까지 지원자가 전무해 시험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신제자검사는 신장 173㎝, 체중 75㎏이상의 체격을 갖춘 자로서 악력 테스트를 비롯한 간단한 체력검사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합격이 된다. 신제자검사는 1992년 형제 스모선수인 와카하나다(若花田).다카하나다(貴花田)의 이른바 ‘와카다카(若貴)붐’이 일었을 때 160명이 지원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프로축구, 프로야구와의 경쟁력에 밀리고 올봄에 입단한 신인 선수 사이토 다카시(17)가 연습을 마치고 고통을 호소하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는 악재가 잇따라 겹쳤다. 2000년과 지난해 지원자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거기다 천하장사 격인 ‘요코즈나(橫綱)’에 오른 아사쇼류(朝靑龍)와 하쿠호(白鵬)가 몽골 출신으로 외국인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1993년 미국 하와이 출신의 아케보노가 요코즈나로 등극한 뒤 1999년 사모아 태생의 무사시마루(武藏丸)가 요코즈나에 각각 올랐다. 일본스모협회 관계자는 “서글픈 일이다. (신제자검사에) 일부 지원자들이 계속 응시했는데 앞으로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난다~ 도심 영화축제

    영화관람에 있어서 남다른 취향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올 여름은 즐거울 듯하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작은 극장들이 각기 저마다 개성 강한 기획전을 내걸고 예술영화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울 종로 스폰지하우스에서는 새달 25일까지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지난해 80% 예매율에 3차례 연장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번에 2회를 열었다.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는 ‘망가, 논스톱’, 오다기리 조의 출연작을 모은 ‘내 이름은 오 다기리조입니다’, 일본 청춘영화들을 묶은 ‘도쿄 팝 제너레이션’ 등 모두 3개 섹션으로 나눠 12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새달 4일 대학로에 위치한 하이퍼텍나다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만 따로 묶어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다큐플러스 인 나다’가 열린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20분에 열리는 상영회는 올 연말까지 이어진다. 여성집단 움의 ‘Out-이반 검열 두번째 이야기’, 이강길의 ‘살기 위하여-어부로 살고 싶다’, 지혜의 ‘얼굴들’ 등 각종 영화제를 통해 사랑받은 작품 9편이 관객과 만난다. 작품을 상영할 때마다 해당 감독이 직접 상영관을 찾아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명동 씨네콰논에서는 새달 16일부터 22일까지 국내외 퀴어 영화 12편을 소개하는 ‘렛츠 퀴어’ 영화제가 이어진다.‘영원한 여름’‘썸머스톰’‘달콤한 열여섯’ 등 해외 신작과 한국의 단편을 묶어 상영하고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드무비’‘천하장사 마돈나’ 등 동성애 색채가 짙은 한국영화도 다시 스크린에 걸린다. 대표적인 퀴어영화 ‘록키 호러 픽쳐쇼’ ‘헤드윅’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새달 19일부터는 서울 지역 아트플러스네트워크 극장들이 손 잡고 도심에서 본격적인 영화축제를 벌인다.‘넥스트플러스 여름 영화 축제’다. 서울시,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아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 공동 주최로 8월 19일까지 한달 동안 열리는 국내 최초 극장들의 영화 축제다. 광화문, 종로, 대학로, 명동, 상암동 등지에 위치한 독립·예술영화관들은 각자의 색깔에 맞는 기획전과 개봉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필름포럼은 갱스터 필름, 서부영화, 누아르 등 전 장르에 걸쳐 걸작을 양산한 ‘하워드 혹스 기획전’을, 하이퍼텍나다는 스웨덴 거장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회고전’을 만날 수 있다. 서울아트시네마의 ‘시네 바캉스-서울’은 100편이 넘는 영화를 쏟아놓을 태세다. 새로운 개봉작으로는 마르코 크레즈페인트너 감독의 유쾌한 코미디 ‘썸머스톰’(씨네 큐브),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폭력의 역사’(미로 스페이스), 라스트 폰 트리에 감독의 ‘만덜레이’(스폰지하우스), 알랭 레네 감독의 ‘입술은 안돼요’(필름포럼) 등이 이 기간에 상영된다. 극장들은 하반기 개봉 예정작의 공동 시사회도 진행하며,1000원 할인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격투기 파이터로 변신하는 씨름판 ‘원조 골리앗’ 김영현

    [스포츠 라운지] 격투기 파이터로 변신하는 씨름판 ‘원조 골리앗’ 김영현

    “이제 격투기라는 산맥 언저리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 놓인 산은 모두 올라야죠.” 지난 20일 오후 서울 신림동의 무에타이 전문도장인 태웅회관을 찾았다. 민속씨름 마지막 천하장사였던 ‘골리앗’ 김영현(31·217㎝)이 격투기 파이터로 변신하기 위해 담금질을 하는 곳이다. 로드워크를 끝내고 들어온 김영현이 스트레칭, 미니 셔틀런, 또이 롬(권투의 섀도복싱), 미트 때리기, 샌드백 치기 등으로 쉴새없었다. 도장 바닥은 어느새 그가 쏟아낸 땀방울로 젖어들었다. 2005년 말 모래판을 떠난 뒤 격투기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그였다. 때문에 뒤늦게 마음을 고쳐먹은 이유가 궁금했다. 김영현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운동을 할 수 없게 돼 정말 힘들었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모래판에서 은퇴하지 못한 게 정말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앞서 2004년은 김영현의 해.5년 만에 세 번째 천하장사 타이틀을 따내는 등 황소 트로피 4개를 휩쓸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듬해 소속팀 신창건설이 한국씨름연맹과 거듭된 불화로 대회에 나서지 않았고, 연말 팀이 해체돼 설 곳을 잃었다. 졸지에 ‘백수’가 됐다. 위안이 있다면 아들 재훈이가 세상에 나왔다는 것.“운동을 쉬는 동안 애만 돌보고 지냈습니다.”고 멋쩍은 미소를 띤다. 하지만 아들의 재롱을 보며 ‘백수’가 아닌 ‘최고의 아버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3개월 전 취미 삼아 격투기를 배우게 됐고, 그의 마음가짐을 눈여겨 본 공선태 관장과 의기투합해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 김영현은 “씨름과는 운동 방식이 달라 적응이 힘들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그래도 운동을 하니 마음이 정말 편하다.”고 했다. 발차기 재미에 푹 빠졌다는 그의 미들킥을 받아주다 수차례 나뒹굴던 공 관장은 “하루 6∼7시간씩 혹독하게 훈련해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등 자세가 다부져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비단 관장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김영현이 입은 트렁크에 선명하게 새겨진 아들의 이름에서 각오가 선연하게 읽혀졌다. 샅바 대신 글러브를 끼며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역시 가족이다. 그는 “운동을 끝내고 집에 가면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없이 쓰러져 정말 미안하죠.”라고 토로했다.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이제는 격투기에 대해 자신보다 더 많이 공부하며 뒷바라지하는 아내가 그래서 고맙다. 그가 격투기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기저기서 씨름계 후배로 K-1에 진출해 성공한 최홍만(27·218㎝)과 견주곤 한다. 모래판에서 8승5패로 우세했던 터라 비교가 달가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라면 밟고 넘겠다.”고 눈을 번뜩였다. ‘격투 머신’ 세미 쉴트(34·네덜란드·211㎝)가 마음에 든다는 김영현은 잠정적으로 오는 9월 데뷔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다. 그는 “완벽하게 준비가 될 때까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왕 시작했으니 다시 정상에 오르고 싶다.”며 다시 펀치를 날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영현의 모든 것 ▲출생 1976년 2월4일 경남 진주 생 ▲체격 217㎝,150㎏ ▲학력 부산 주례초-토성중-서울 한영고-단국대 ▲가족 부인 노태연(28)씨와 아들 재훈(2) ▲취미 서바이벌 게임 ▲경력 1995년 민속씨름 데뷔 통산 355승 108패. 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13회 등 각종 장사 35회
  • 안성기·김아중 대종상 남·여 주연상[동영상]

    제 4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제작 블루스톰)이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라디오스타’의 안성기가 남우주연상,‘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이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8일 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은 ‘타짜’의 김윤석, 여우조연상은 ‘국경의 남쪽’의 심혜진에게 돌아갔다. 신인 남우상은 ‘천하장사 마돈나’의 류덕환, 신인감독상은 음악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권형진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여우주연상 수상자 전도연은 영화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공로상은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원로배우 신영균에게 돌아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안성기·김아중 대종상 남·여 주연상

    제 4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제작 블루스톰)이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라디오스타’의 안성기가 남우주연상,‘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이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8일 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은 ‘타짜’의 김윤석, 여우조연상은 ‘국경의 남쪽’의 심혜진에게 돌아갔다. 신인 남우상은 ‘천하장사 마돈나’의 류덕환, 신인감독상은 음악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권형진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여우주연상 수상자 전도연은 영화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공로상은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원로배우 신영균에게 돌아갔다. 글 /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백상예술대상에 주몽·타짜 영예

    MBC 드라마 ‘주몽’과 영화 ‘타짜’가 올해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5일 오후 6시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은 ‘괴물’(영화 부문),KBS ‘서울,1945’(TV드라마 부문),SBS ‘긴급출동 SOS24’(TV 교양부문),KBS ‘미녀들의 수다’(TV 예능 부문)가 각각 차지했다. 최우수 연기상은 김명민(하얀거탑·MBC)과 손예진(연애시대·SBS), 류승범(사생결단)과 염정아(오래된 정원)가 각각 TV와 영화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TV부문 신인연기상은 박해진(소문난 칠공주·KBS)과 고아라(눈꽃·SBS)가, 영화부문 신인연기상은 정지훈(싸이보그지만 괜찮아)과 박시연(구미호가족)이 받았다. 연출상은 MBC ‘하얀거탑’의 안판석 PD, 감독상은 ‘타짜’의 최동훈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인기상의 영광은 김태희, 이범수, 이준기, 한예슬이 안았다. 나머지 부문별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TV부문▲신인 연출상=김형식(외과의사 봉달희·SBS)▲극본상=정형수·최완규(주몽·MBC)▲TV 예능상=정종철(개그콘서트·KBS), 김미려(개그야·MBC)◇영화부문▲신인 연출상=전계수(삼거리 극장)▲시나리오상=이해영·이해준(천하장사 마돈나)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고] 원로 씨름인 김학용씨 별세

    1960년대 기중기 같은 들배지기로 모래판을 주름잡았고, 강호동을 천하장사로 키워냈던 원로 씨름인 김학용 전 일양약품 씨름단 감독이 지난 24일 별세했다.73세. 고 김 감독은 지병인 당뇨에다 최근 췌장암이 겹치며 7∼8개월 동안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박두진, 김학웅, 강기웅 등과 함께 1960년대 모래판을 호령한 스타였다. 사업 때문에 씨름계를 떠났다가 1980년대 초 민속씨름이 태동할 당시 초대 심판위원장으로 복귀했다.1988년 일양약품 2대 감독으로 뒤늦게 프로씨름단 사령탑에 올라 이준희 전 신창건설 감독, 장지영 인하대 감독 등을 조련했다. 또 무명이던 강호동을 발굴, 천하장사에 등극시켜 ‘괴동 신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만기 인제대 교수를 키워낸 후배 황경수 생활체육씨름연합회 사무처장과 함께 민속씨름을 대표하는 지도자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황정숙씨와 현철 우태씨 등 2남4녀가 있다.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 10시.(02)3410-3153.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OUR STORY] 얼음·눈꽃 축제로의 초대

    [OUR STORY] 얼음·눈꽃 축제로의 초대

    1월의 강원도는 겨울축제 공화국.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태백산 눈꽃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등 1월 한 달 동안 눈과 얼음 관련 축제가 줄지어 열린다. 문화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선정에서 유망축제로 뽑힌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는 작년에 각각 120여만명,75만여명이 다녀갈 만큼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두 행사 모두 얼음구멍을 통해 강물 속을 돌아다니는 산천어와 빙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각종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어,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찾을 수 있는 인기만점의 가족단위 여행지다. 태백과 평창에서는 이달 하순부터 눈꽃축제가 열린다. 각각 14,15회를 맞는 관록의 눈축제. 예년과 달리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는 축제에서 즐기는 축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층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될 듯하다. 춥다고 겨우내 구들장만 끼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천하장사인들 밖으로 나가자는 꼬마들의 성화를 고스란히 받아낼 수 있을까. 독특한 겨울문화가 살아 숨쉬는 강원도로 미끄러지듯 달려가자. 글 사진 화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 “사위가 장모보다 고기를 못잡아?”장모 오덕순(65·경기 이천)씨의 힐난에 뒤통수만 매만지던 사위 김낙선(43)씨는 “녀석들이 어찌나 미끌거리며 잘 빠져 나가는지, 통 손에 잡히질 않네요.”라며 머쓱한 표정이다.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산천어 축제(www.ice.narafestival.com·1월6일~28일) 중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 현장.“아빠, 파이팅!”,“우리 아들 힘내∼”여기저기서 격려와 환호성이 교차하며 따뜻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내건 산천어 축제. 정해년 돼지해를 맞아 ‘화천 산천어는 복(福)돼지’란 주제로 ‘체험돼지’,‘추억돼지’,‘재미돼지’ 등 30여가지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화천천 2㎞구간에 펼쳐진 행사장은 그야말로 ‘겨울 해방구’. 다양한 놀이시설과 체험 프로그램들로 가득 차 있다. 축제의 대표선수인 산천어 얼음낚시,‘겨울의 고전’ 썰매타기와 눈썰매 봅슬레이 등 얼음위에서 하는 모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천어 낚시와 눈썰매 등 놀이시설 이용료 대부분을 ‘화천사랑 상품권’으로 되돌려 줘,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이 축제의 자랑이다. 이 상품권은 행사장 내에서는 물론, 화천시내 어디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 신나는 산천어 잡기 40㎝가 넘는 두꺼운 얼음 속에서 어린아이 팔뚝만한 산천어가 낚싯줄에 끌려 나온다. 짜르르한 손맛에 과년한 처녀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체면 따윈 아랑곳하지 않은 채 환호성을 터뜨린다. 간혹 산천어보다 몸집이 두배 가까운 송어라도 끌어올렸을 때는 건장한 떠꺼머리 총각도 어찌할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다. ‘계곡의 여왕’산천어는 1급수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냉수성 어종.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산천어를 신선들이 먹는 음식이라 했고, 일본에서는 왕실 진상품 등으로 쓰였다. 북한에서는 국방위원장의 보양식이자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타이완에서는 보물 물고기란 뜻의 국보어(國寶魚)로 불리기도 한다. 행사장에서 산천어를 잡는 방법은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그리고 맨손잡기 등 모두 세가지. 이 가운데 1만개의 얼음구멍이 뚫려 있는 넓은 낚시터에서 펼쳐지는 얼음낚시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온 김태형(12)군은 “갑자기 낚싯대가 후두둑 하며 몸이 흔들릴 정도로 떨리더군요. 깜짝 놀랐어요.2시간만에 두마리를 잡았는데,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예요.”라며 입술이 귓불에 닿을 만큼 환하게 웃었다. 인조미끼인 루어를 얼음구멍 아래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위아래로 들었다놨다 하면서 산천어를 유혹하는 것이 얼음낚시 요령. 산천어의 유영층인 바닥위 10∼50㎝사이를 집중공략해야 한다. 행사장에서 화천낚시를 운영하고 있는 오충교(45)씨는 “루어를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견짓대를 한바퀴 돌리면 손뼘 하나 정도 뜨죠. 그 상태에서 위아래로 고패질을 해주는 겁니다. 루어가 낙하할 때 공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손목에 스냅을 줘서 끌어올린 다음, 슬며시 내리면 마치 작은 물고기처럼 살랑거리며 내려가죠.” 시간상으로는 아침 9∼11시와, 오후 3∼5시 사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주최측에서 산천어를 방류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류쪽이나 낚시터 펜스주변을 공략하면 많이 낚을 수 있다. # 루어낚시로 잡을까, 맨손으로 잡을까 유연한 자세로 플라이 낚싯대를 휘두르는 최철우(32·강원 철원)씨. 낚싯대 가이드 톱마다 살얼음이 맺혀 있다. 꿰미를 보니 단 한마리의 산천어도 못 잡은 모양. 그래도 표정만은 여유롭다.“제가 어복이 없나 봐요. 깨끗한 자연속에서 맑은 공기 쐬고 가면 그게 좋은 것 아닌가요.” 루어낚시는 앉아서 구멍만 바라보는 얼음낚시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루어를 멀리 캐스팅한 다음, 끌어올리기 때문에 산천어가 끌려 나오지 않으려고 앙탈이라도 부리면 ‘찐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조과도 나은 편. 하지만 낚싯대와 릴 등 다소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맨손잡기는 10m짜리 원형 수조속에 풀어 놓은 산천어를 제한시간 5분동안 맨손으로 잡는 행사.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는 주최측에서 제공한다.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탈의실과 탈수기 등도 준비돼 있다. 세 행사 모두 고등학생 이상 만원, 중학생이하 5000원의 입장료를 받지만,5000원은 농촌사랑나눔권으로 돌려준다. 중학생이하는 사실상 무료인 셈. 이 상품권으로 행사장 주변의 향토웰빙촌에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 다양한 놀이기구 즐기기 얼음낚시를 하다 아이들이 지루해하면 얼음체험 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다. 얼음광장에서 썰매광장에 이르는 거대한 빙판에서 얼음썰매를 지치며 놀 수도 있고, 얼곰이 썰매열차를 타고 얼곰이성과 눈조각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눈썰매 봅슬레이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스릴만점인 놀이기구. 어린이 썰매면허시험장에서는 ‘구절양장’꼬불꼬불한 눈길을 통과하는 어린이에게 ‘썰매면허증’을 발급해 준다. 눈썰매는 만원을 받는데, 반납할 때 현금 5000원과 5000원권 화천사랑상품권을 준다. 얼음썰매는 5000원. # 다양한 문화, 전시 프로그램 예년에 비해 자녀의 체험학습에 도움을 주는 알찬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얼음나라관에는 산천어와 수달, 토종물고기 등에 대한 풍성한 정보와 자료가 전시된다. 얼음나라 만화관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과 북한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산천어 소망나무에 새해를 맞는 가족들의 소망을 적은 소망리본을 달아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 이밖에 행사장 제1터널부터 화천읍사무소, 중앙로에 이르는 구간에 조성된 산천어등(燈) 거리, 매주 금, 토요일 유명 연예인들이 벌이는 미니 콘서트 등도 볼 만하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농촌체험 사랑방 마실’도 놓치면 후회할 주요 이벤트. 농촌 가정에서 민박을 하며 장작패기, 가족 윷놀이, 밤하늘 별보기, 얼음낚시, 장작불에 구운 감자와 고구마 야참먹기 등 전통적인 놀거리와 함께 시골마을의 따뜻한 인심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사랑방마실은 ▲동촌리 산속 호수마을 ▲간동면 구만리 어룡동마을 ▲하남면 원천리 하늘빛 호수마을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마을 ▲사내면 용담리 곡운구곡마을 등 5개 마을에서 운영중이다. # 가는 길 얼음나라 화천으로 가는 길은 미끄럽기 그지없다. 하루종일 응달진 산자락 아래 도로는 결빙되어 있는 곳이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춘천∼화천간 5번국도는 주말이면 행락객들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가급적 평일, 주말에는 이른 시간대를 이용해야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 나들목→퇴계원방향→47번국도→진관나들목→383번 지방도→사능­답내간 신설 46번국도→강촌→5번국도→화천 북부간선도로→구리→남양주→대성리→강촌→화천 북부간선도로→구리→베어스타운→포천 일동/이동→광덕계곡→화천 # 여행정보 화천천의 겨울바람은 동장군도 울고 갈 만큼 매섭다. 모자와 장갑, 두툼한 방한복은 필수. 방한효과가 좋은 스티로폼을 앉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가져가는 것도 좋다. 견지낚싯대는 행사장 주변 낚시점에서 2000∼4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릴 낚싯대는 1만∼2만원선. 미끼인 루어는 3000∼5000원. 산천어알 등 생미끼를 사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제10회 인제 빙어축제(www.injefestival.net) 오는 26일 개막해 다음달 4일까지 소양호 300만평 얼음벌판 위에서 열흘간 펼쳐진다. 축제장은 크게 4개 공간으로 나뉜다. ‘깨끗한 자연(Nature Zone)’을 테마로 한 공간에서는 빙어낚시와 눈썰매 등을 즐길 수 있다. ‘신나는 겨울(Leports Zone)’공간에서는 얼음축구대회와 스노 래프팅 등 다양한 레포츠 행사가 열린다. ‘맛있는 겨울(Wellbeing Zone)’ 마당은 빙어회, 빙어튀김 등 각양각색 빙어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행복한 겨울(Family Zone)’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 쉽고 재밌는 빙어낚시 동지(冬至) 무렵에 나타나 입춘(立春)즈음이면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 ‘호수의 요정’빙어. 겨우 손가락만한 크기지만, 맛도 좋으려니와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어 ‘국민적인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빙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빙어낚시. 간단한 장비로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빙어낚시의 가장 큰 매력이다.2000~3000원 정도의 견지낚싯대와 2000원짜리 구더기미끼 한 통이면 온가족이 먹기에 충분한 양의 빙어를 잡을 수 있다. 어린이들도 요령만 가르쳐주면 곧잘 잡아낸다. 소양호 드넓은 얼음벌판 아무 곳이나 구멍 하나 뚫으면 준비끝. 얼음에 구멍을 뚫기 위해서 끌이 필요하지만, 주변에서 손쉽게 빌릴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뚫어 놓은 구멍을 써도 된다. 축제위원회는 1만원으로 즐기는 ‘빙어낚시 패키지’를 준비했다. 얼음구멍을 만들어 주고 낚시도구, 미끼, 의자 등을 빌려준다. 스노모빌과 얼음썰매까지 즐길 수 있다.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033)460-2082,460-2170. # 많이 잡으려면 첫째, 빙어를 많이 잡아 놓은 사람 옆자리에 자리 잡을 것. 둘째, 채비를 물밑바닥에서 10㎝ 정도 띄운 다음,3∼5초에 한번씩 살짝 챔질을 해줄 것. 셋째, 빙어의 입질이 집중되는 아침시간대, 특히 동틀 무렵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시간대를 놓치지 말 것. 미끼로 쓰는 구더기는 한 마리 꿰기가 원칙이다. 바늘끝이 꼬리쪽 껍질에 살짝 걸치도록 꿰는 것이 좋다. 구더기가 든 미끼통의 뚜껑을 연 채 얼음판 위에 놓으면 동사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할 것. 제14회 태백산 눈축제(festival.taebaek.go.kr)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겨울축제로는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축제.‘눈, 사랑, 그리고 환희’란 주제로 오는 26일∼2월4일 10일간 열린다. 정상 부근의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군락지 설경과 백두대간의 웅장한 모습은 태백산만의 자랑. 축제장의 다양한 이벤트와 눈덮인 계곡길을 따라 걷는 눈꽃 트레킹, 태백산에서만 탈 수 있는 오궁썰매 타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행사다. 예전과 다른 점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늘었다는 것. 단군성전 앞 공터에 웰빙 족욕탕을 마련해 등산객들에게 따뜻한 족욕과 발 마사지를 제공하는 한편,4륜 모터 사이클이 끄는 스노 트레인을 운영하고,3000명이 벌이는 도전 기네스 눈싸움대회도 연다. 금천낚시터에서는 산천어, 송어 낚시체험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주행사장은 태백산 도립공원 일대. 하얼빈 눈축제의 조각가를 초청해 태백팔경 눈조각 부조, 주몽과 소서노 등의 눈조각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당골광장에서는 ‘스노 매직쇼’,‘비보이 페스티벌’ 등이 열리고, 등산로 입구에는 ‘얼음터널’이 전시된다. 마장공터에서는 ‘겨울놀이마당’,‘추억의 먹거리 체험’ 등의 체험행사, 마장아래 공터에는 어린이 미니 얼음미끄럼틀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황지연못, 장성, 태백역 등 보조행사장에서도 ‘황금돼지를 잡아라’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1,2828, 태백산 도립공원 (033)550-2741,2745. 제15회 대관령 눈꽃축제(www.snowfestival.net) 오는 31일∼2월6일 평창군 횡계리 상지 대관령 고등학교 제2운동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 대관령 눈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것 첫째,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염원을 담은 20m높이의 초대형 눈조각 상징조형물이 선을 보인다. 이를 위해 제설기 5대와 포클레인 10대, 덤프트럭 20대 등의 중장비와 30여명의 조각가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둘째, 개막식날인 31일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황태해장국 2014 그릇 나눠먹기´ 행사가 진행된다. 눈꽃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대관령 대표 음식인 황태해장국 2014 그릇을 무료로 제공한다. 셋째, 한겨울의 알몸축제,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가 부활된다. 눈쌓인 산하를 배경으로 웃옷을 벗은 채, 해발 700m의 고원도시 평창을 달리는 색다른 경기.10㎞,5㎞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넷째, 박진감 넘치는 스노 카레이싱대회가 열린다. 눈과 얼음 트랙을 미끄러지며 질주하는 차량들의 경주가 색다른 볼거리가 될 듯.A6(1500㏄ 미만),A7(2000㏄ 이상) 경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하얀 눈속에서 펼쳐지는 레이싱걸들의 응원열기도 볼 만할 듯. 이밖에 대형 얼음무대에서 펼쳐지는 비보이 공연, 전통 눈썰매와 소발구 체험, 그리고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노래프팅과 스노모빌 체험 등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행사들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평창군 문화관광과 (033)330-2762,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033)336-6112.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태현 표도르와 합훈 ‘담금질’

    ‘얼음 황제, 이태현과 손잡았다.’ ‘얼음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1·러시아)가 민속씨름 천하장사에서 파이터로 변신한 이태현(31·팀이지스)의 부활을 위해 도우미로 나선다. 국내 온라인게임 전문업체 ㈜싸이칸엔터테인먼트는 16일 “이태현이 표도르가 소속된 레드데블 스포츠클럽과 합동 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드데블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본부가 있는 러시아 최대 종합격투기 도장으로 표도르를 비롯해 세계 유명 파이터들을 배출한 명문이다. 자체 선발전을 통해서 입문하는 등 가입이 까다롭다. 이태현은 이달 초 일본에서 표도르와 직접 만나 훈련 스케줄 등 세부 내용을 조율했다. 동갑내기인 둘은 첫 만남에서 금방 의기투합했다. 이 자리에서 표도르는 “체격과 밸런스가 좋다.”며 이태현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체격이 작은 표도르의 주먹이 자신 못지않다는 것과 그의 겸손함에 놀랐다는 이태현은 “세계 최고 선수와 함께 훈련하며 최고로 성장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태현은 “평소 표도르의 파운딩(상대를 눕힌 상태에서 내리찍는 펀치)을 배우고 싶다.”고 덧붙이며 본격 담금질 장소로 러시아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파이터에 걸맞은 체력과 근력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는 이태현은 오는 5월쯤 레드데블에 합류해 6개월 이상 장기 합동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평소 이태현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김정률 싸이칸 회장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싸이칸은 일본 종합격투기대회 프라이드의 스폰서로 참여하는 한편, 표도르를 게임 광고모델로 삼아 ‘얼음 황제’와 꾸준한 인연을 맺어왔고, 지난해 가을부터 표도르측을 설득해 이태현과의 훈련에 전폭적인 협조를 이끌어 냈다. 프라이드 진출을 선언한 지 약 1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데뷔전을 치렀다가 경험과 기술, 체력 부족으로 처참하게 패배했던 이태현. 그동안 한국에 있는 자신의 체육관과 일본 요시다 도장을 오가며 올해 상반기중 두 번째 프라이드 무대를 위해 절치부심해 왔다. 한편 표도르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MFC(Mix Fight Championship) 코리아 대회’를 위해 17일 한국을 찾는다. 레드데블 단장 자격인 표도르는 직접 경기에 나서지 않지만 ‘컴뱃 삼보’ 시범을 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중국 먀오족의 전통축제가 유명해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공연을 맡은 주민들은 큰 수입을 올리지만 관광객이 오지 않는 외딴 마을 사람들은 농사를 져 끼니를 때운다. 정부가 이러한 오지마을을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낯설었던 소수민족의 문화가 어느덧 관광상품이 됐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청순가련 심은하를 꼭 닮은 경상도 심은하. 북한얼짱 평안도 휘파람처녀. 겁나게 매력적인 군산의 킹카. 앙증맞은 사투리를 술술 하는 땅끝마을 해남의 6세 꼬마얼짱. 그까이꺼 뭐 대충 심하게 여유로우신 충청도 45세 새신랑 등 각 도의 구수한 사투리 대표들 중 진짜 서울사람은 누구일까?   ●다큐-맞수(EBS 오후 9시30분) 문선생님이 김선생님 반을 불쑥 찾아온다. 반 아이가 오줌을 싸서 바지를 빌리러 온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벌이다가도 힘들 때면 서로 찾게 된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아빠 참여 수업준비에 두 선생님 모두 바빠진다. 야근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두 선생님은 각자 집에서 아빠 참여수업 맹연습에 돌입한다.   ●주몽(MBC 오후 10시20분) 대소는 주몽을 잡아오라며 흑치에게 군사를 내어준다. 하지만 금와왕 복권의 선봉에 서기로 마음먹은 흑치 장군은 주몽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놀란 주몽이 금와왕이 복권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미을에게 전한다. 금와왕은 복권에 성공하면 주몽을 버려야 한다는 부득불의 간청을 떠올리며 고민에 빠진다.   ●놀라운 아시아(KBS2 오후 8시55분) 인도의 5살 롤러소녀 무스칸. 백발백중, 태국의 명사수 텅 루언 할아버지, 바삭바삭 구워서 고소하게 먹는 베트남 이색별미, 집게 달린 전갈의 기상천외한 변신이 공개된다. 또 7Kg짜리 공으로 탁구를 치고 10Kg 쇠젓가락으로 밥 먹는 남자, 중국의 손목천하장사 세자쥔의 특별한 운동법도 공개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여성의 출산 의무를 끝마치게 되는 50세 전후가 되면 폐경을 맞게 된다. 제2의 삶의 시작을 맞은 폐경기 여성의 몸은 그동안 임신과 출산을 위해 분비되던 여성호르몬이란 보호막의 상실로 각종 질병에 직접 노출된다. 건강한 제2의 삶을 위한 홀로서기는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해야 하는가?
  • 국내 첫소개 SF화제작 多본다

    경기도 안산에서도 올해부터 영화잔치가 열린다.SF·디지털 영화제를 표방하며 16일부터 18일까지 CGV안산에서 열리는 안산국제넥스트영화제(ANeFF·집행위원장 강한섭)이다. 개막작은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의 ‘화씨 451’. 억압적 권위에 대항하는 개인의 모습을 SF의 상상력과 트뤼포 특유의 철학적 사유로 그렸다.‘닥터 지바고’의 줄리 크리스티가 주연한다.SF 마니아들에겐 고전으로 통하지만 국내에선 처음 상영돼 화제다. 이 영화제는 올해 ▲SF클래식 ▲충무로 뉴 웨이브 ▲아이 디렉터(I.DIRECTOR) ▲넥스트 필름 어워즈 등 4개 섹션과 특별상영, 부대행사 등으로 짜여졌다.‘기막히게 줄어든 사내(The Incredible Shrinking Man)’와 ‘금단의 혹성(The Forbidden Planet)’ 등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SF화제작들이 나온다.‘가족의 탄생’‘구타유발자들’‘다세포 소녀’‘피터팬의 공식’‘천하장사 마돈나’ 등이 충무로 뉴웨이브 섹션에서 소개된다. 가장 참신한 섹션은 ‘아이 디렉터’. 영화감독이 아닌 문화계 인사들이 자신의 디지털 영상작품을 선보이는 부문으로, 올해는 만화가 이우일씨의 작품이 선보인다. 자신이 직접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모아 10여분 분량의 영상물로 다듬었다. 비경쟁 영화제인 ANeFF는 올해는 쇼케이스 형식으로만 선보이고, 내년 6월 본격적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www.aneff.org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힘 넘치는 트로트 기대하세요”

    “씨름 인생에서 최고 자리인 천하장사에 올랐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두 번째 인생에서도 최고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소년 천하장사’ 백승일(30)이 씨름을 접고 가수로 데뷔한다. 백승일 소속사 아람치엔터테인먼트는 6일 “백승일이 1년여 동안 가수 데뷔를 준비해 왔다.”면서 “오는 20일쯤 음반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민속씨름선수로 연예계에 진출한 것은 천하장사 출신 ‘괴동’ 강호동, 백두장사 출신 ‘람바다’ 박광덕에 이어 백승일이 세 번째다. 이번 앨범에는 트로트 곡 ‘나니까’를 포함해 12곡 정도가 담길 예정이다. 기존 트로트 가수 못지않은 시원하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로 팬들을 찾아 갈 것이라는 소속사의 귀띔이다. 백승일은 선수로 뛰면서도 사석에서 빼어난 노래 솜씨와 드럼 연주를 선보여 씨름계에선 이미 알아줬던 가수다. 그는 1년 전부터 가수 데뷔를 준비하며 하루 6시간 이상 강도 높은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또 현역 시절 150㎏에 육박하던 몸무게를 50㎏이나 감량, 말쑥한 미남으로 변신했다. 백승일은 순천상고를 중퇴하고 1993년 민속씨름에 뛰어들자마자 역대 최연소인 17세에 천하장사에 올라,‘소년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10여년 동안 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7회 등으로 모래판을 휩쓸었다. 화려한 성적이었지만 그의 씨름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1994년 당시 소속팀 청구와의 갈등으로 방황했고,1998년 진로씨름단을 시작으로 삼익, 신창건설 등으로 팀을 전전해 ‘저니맨’ 신세가 됐다.2000년 LG씨름단에 둥지를 틀며 백두장사에 등극, 재기에 성공했으나 2004년 팀이 해체됐고, 지난해 2월 고향인 전남 순천 소속으로 출전한 설날대회를 끝으로 사실상 모래판을 떠났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강호동 9년 연하와 11월 결혼

    천하장사 출신의 개그맨 강호동(36)이 11월12일 오후 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9살 연하의 대학원생 이효진(27)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강호동의 소속사 팬텀엔터테인먼트는 “신부 이씨는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제해왔다.”고 밝혔다. 결혼식의 주례는 선배 개그맨 이경규가, 사회는 요즘 오락프로그램에서 강호동과 콤비를 이루고 있는 유재석이 맡을 예정이다. 강호동은 “가끔은 지치고 외로웠던 내게 사랑이 찾아와 힘이 돼 주었다.”면서 “평생 반려자를 만났으니 행복한 가정을 가꾸며 그 가정 속에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찾아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90년대 초 씨름판을 주름잡던 천하장사 출신의 강호동은 93년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개그맨과 MC 등으로 활약하며 인기를 모아왔다.연합뉴스
  • 황규연 백두 꽃가마 “얼마만이냐”

    ‘모래판의 귀공자’ 황규연(31·현대삼호)은 최중량 백두급(105.1㎏ 이상)에서 드물게 화려한 기술 씨름을 구사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기술 씨름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한다.천하장사 꽃가마를 탔던 2001년이 전성기였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딛고 빚어낸 감격의 열매였다. 하지만 부상이 깊어지며 2003년 천하장사대회 16강전에선 경량급인 금강급(80.1∼90㎏) 이성원(구미시체육회)에게 무릎을 꿇어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었다.2004년 5월 천안대회에서 생애 네 번째 백두봉을 정복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켜기까지 약 2년 반 동안 부진의 늪에서 허덕여야 했다. 이때부터는 침체에 빠진 모래판이 발목을 잡았다.2005년에는 정규대회가 두 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 또 전 소속팀 신창건설이 한국씨름연맹과 불화를 겪으며 대회에 아예 나서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결국 해체된 신창을 떠나 울산시체육회로 둥지를 옮겼지만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제대로 훈련을 할 수도 없었다. 지난 7월 현대삼호중공업에 입단한 뒤에야 비로소 운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 황규연이 20일 충남 금산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금산인삼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백두장사결정전 결승(3판 다선승제)에서 백성욱(25·여수시청)을 잡채기와 안다리 걸기로 눕히며 2-1로 승리, 포효했다.2년 5개월 만의 백두봉 등정이다. 앞서 황규연은 16강전에서 팀 후배인 박영배를 잡채기로 제압, 지난달 제천대회 4강전 패배를 설욕했다. 준결승에서는 염원준(마산시체육회)을 2-1로 꺾으며 황소트로피를 예약했다. 황규연은 “오랜만에 우승해서 얼떨떨하다. 장사 되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활짝 웃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시각] 그래도 씨름은 계속돼야 한다/김민수 체육부장

    모래판이 또 진흙탕으로 변질됐다. 최근 한국씨름연맹이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인제대 교수에 대해 ‘영구 제명’이라는 충격적인 조치를 취하고, 이 교수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씨름판의 해묵은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물론 모래판의 내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민속씨름이 조금이나마 회복의 기미를 보이던 터라 씨름을 아끼던 팬들의 실망은 분노로 치달았다. 씨름판은 이제 곪아 터지기를 수차례 반복, 결국 극단의 메스를 가해야 할 결단의 국면을 맞은 셈이다. 이번 사태는 씨름연맹이 지난 4일 이 교수가 연맹을 부정하고 유사단체인 한민족씨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역모(?)’를 꾀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재기 연맹 총재의 명예를 실추시켜 영구 제명의 징계를 내리면서 촉발됐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씨름판이 잘 되라고 쓴소리를 한 것뿐”이라며 분개했다. 이어 천하장사 타이틀을 반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여기에 이 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민속씨름동우회의 이봉걸, 김칠규, 이승삼 등 왕년의 스타들도 가세해 파장은 거세지고 있다. 그렇다면 진정 화를 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양쪽 모두 씨름판을 벼랑으로 몰고간 ‘공범’이라는 생각이다. 민속씨름은 23년 전인 1983년 닻을 올렸다. 거구들을 무 뽑듯 번쩍 들어올리는 놀라운 힘과 현란한 기술로 단숨에 국민스포츠로 발돋움했다. 당시 모래판 중심에는 ‘전설’이나 다름없는 이번 사태의 당사자 이만기가 있었다.‘인간기중기’ 이봉걸과 펼치는 ‘다윗과 골리앗’의 한판 승부는 팬들을 매료시켰고 아직도 ‘백미’로 꼽힌다. 화려한 유년기를 보낸 씨름이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더니 90년대 말 ‘IMF사태’로 프로팀들이 도미노처럼 해체돼 위기에 내몰렸다. 게다가 씨름계는 ‘네탓이오.’라며 자중지란의 모습까지 보였다. 그럼에도 그들은 수습책을 모색하기보다는 국기(國技)인 씨름이 결코 방치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안주했다. 급기야 장래는 물론, 생계의 위협까지 느낀 일부 선수들이 이종(異種)격투기로 무대를 옮기기 시작했다.‘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의 K-1 진출은 충격이었다. 천하장사 출신인 그가 샅바를 버리고 링에 올라 발과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다. 당시 팬들은 찬반 양론으로 들끓었지만 최홍만은 단호했다. 씨름판이 더 이상 밥을 먹여줄 수 없고, 선수 생명이 짧은 만큼 뭉칫돈이 절실했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강변했다. 최근 전격 프라이드로 진출한 ‘모래판의 지존’ 이태현이 던진 충격은 더했다. 한 달도 채 안돼 데뷔전에 나선 그는 생전 한번 써보지 않던 주먹을 어설프게 휘두르다 만신창이가 됐다. 이 교수는 “가슴으로 피눈물을 흘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연맹이 모래판을 망친 탓에 간판스타가 엉뚱한 곳에서 뭇매만 맞았다는 것이다. 연맹의 무능도 문제지만 이 교수 등 재야 씨름인들 또한 목소리만 높였을 뿐, 이 지경이 되도록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속씨름동우회는 관계자와 언론, 팬들까지 망라해 씨름 부활을 위한 공청회를 열자고 수차 제안했다. 연맹은 헤게모니 싸움에서 밀릴 것을 우려했는지 이를 철저히 외면해왔다. 김 총재는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려할 만큼의 내분이 아니다.”며 파문을 가라앉히는 데 급급했다. 연맹과 재야씨름인의 이번 갈등과 반목은 결국 집행부를 둘러싼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는 게 사실이다. 체육계의 고질적인 파벌싸움이 모래판에서 재현된 것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무엇보다도 천하장사를 꿈꾸며 모래판에서 구슬땀을 쏟는 꿈나무들의 시선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씨름 관계자 모두 그들의 눈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씨름판을 살릴 묘수 찾기에 골몰해주길 기대한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인 씨름은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김민수 체육부장
  • [2006 프라이드FC] 뭇매에 ‘천하장사’ 없었다

    |사이타마(일본) 홍지민특파원| ‘급하게 떠먹은 첫술, 큰 교훈을 남겼다.’ 630전 472승 158패. 천하장사 3회, 지역장사 12회, 백두장사 18회.93년 민속씨름에 뛰어든 뒤 13년여 동안 ‘모래판의 황태자’로 군림했던 이태현(30·198㎝ 138㎏·팀 이지스)이 모래판에 새긴 역사다. 이러한 관록에도 불구하고 이태현이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완벽하게 변신하기에 한 달은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체력·경기운영능력 등서 열세이태현이 10일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드 무차별급그랑프리 파이널’ 번외 경기에서 히카르두 모라이스(39·205㎝121㎏·브라질)에게 1회 8분8초 만에 기권,TKO패를 당했다. 이태현의 파이팅은 좋았지만, 타격과 그래플링, 체력과 경기운영 능력 등 여러 면에서 부족했다.‘뜸도 들기 전에 솥뚜껑을 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 하지만 앞으로 이태현이 톱클라스 파이터로 성장하기엔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이태현 “연습과 실전은 달랐다”이태현은 경기 뒤 “연습과 실전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큰 선수가 되기 위한 가르침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마무리가 가장 부족했고, 체력도 부족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끝을 보기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출발은 괜찮았다. 이태현은 시작하자마자 클린치 상태에서 모라이스와 주먹을 교환한 뒤 씨름의 잡채기를 응용한 기술로 상대를 쓰러뜨렸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상대의 몸위에 올라탄 뒤 파운딩이나 관절기 등이 뒤따르지 못했다.1라운드 중반이 지나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가드가 열렸고, 펀치와 니킥을 무방비로 허용했다. 체력이 고갈된 두 선수가 클린치 상태로 길게 끌자 4만 7000여명 관중 사이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태현은 안다리걸기나 배지기 비슷한 씨름 기술을 구사하며 테이크다운(넘어뜨리기)에 성공했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오른쪽 눈 위가 심하게 부은 이태현이 치료를 받는 동안 세컨드에선 타월을 던졌고 TKO패가 선언됐다.●크로캅, 무차별급 챔프 등극한편 무차별급 챔피언 벨트는 이날 생일을 맞은 ‘전율의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2·크로아티아)이 차지했다. 프라이드와 K-1을 통틀어 첫 타이틀을 거머쥔 크로캅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준결승에서 ‘도끼살인마’ 반달레이 실바(브라질)를 하이킥으로 눕힌 크로캅은 결승에서 조시 바넷(미국)마저 1회 KO승으로 꺾었다. 크로캅은 오는 12월31일 열리는 프라이드 남제에서 ‘얼음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와 격돌, 지난해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갖게 됐다.icarus@seoul.co.kr
  • 황태자 이태현, 10일 종합격투기 데뷔전

    “시작이 반이다.” ‘파이터’로 변신한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30·팀 이지스)이 종합격투기(MMA) 프라이드 데뷔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태현은 10일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라이드FC 무차별급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원매치 형식의 번외 경기에 나선다. 이날 준비된 9차례 매치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링에 오른다. 이태현은 최근 “컨디션은 좋다. 좋은 의미로서 긴장하고 있다.”면서 “시작이 반이라는 한국 속담이 있는데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필사적으로 이번 데뷔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라이스는 크고 강한 상대라고 전제한 뒤 “땀을 많이 쏟은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며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자리를 함께한 이태현의 첫 상대 히카르두 모라이스(오른쪽·39·브라질)는 “이태현이 보통 선수에 비해 크지만 내가 더 크다.”면서 “타격으로 KO시키거나 초크로 끝내버리는 등 내가 충분히 이길 것”이라고 말해 이태현을 자극했다. 이어 “이태현이 씨름 천하장사로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한국 팬들도 나를 응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태현의 데뷔전은 케이블채널 XTM이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만기 모래판에 묻히나

    ‘씨름의 상징, 모래판에 묻히나?’ 한국씨름연맹(총재 김재기)이 이만기(43) 인제대 교수를 영구제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연맹은 “이 교수가 그동안 연맹 행정에 대해 아무런 근거 없이 비난해 왔다.”며 4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 교수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1983년 씨름연맹이 출범한 이후 영구제명의 징계를 받은 사람은 이 교수가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프로씨름이 사실상 붕괴된 이후 지방자치단체 팀들과 손잡고 힘겹게 꾸려지고 있는 민속씨름판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전망이다. 특히 연맹과 재야 씨름계 사이에 놓인 반목과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김수용 연맹 상벌위원장은 이날 “이 교수를 불러 소명의 기회를 줬으나 사실을 부정하고 언론에 책임을 전가하는 등 뉘우침이 없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교수는 “씨름발전을 위해 연맹을 비판한 것일 뿐”이라면서 “연맹이 해명을 요구한 부분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일어난 일도 있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천하장사(10차례) 출신으로 민속씨름이 배출한 최고 스타다. 은퇴 이후에도 대학 교수 등으로 후학 양성을 하고 있는 그는 현재 민속씨름 동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2004년 말 즈음부터 LG씨름단 등 팀이 잇달아 해체되고 대회 개최가 무산되는 등 씨름계가 침체되자 연맹의 행정 부재를 강하게 성토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연맹은 지난달 말 이 교수를 총재에 대한 명예 훼손과 씨름인으로서의 품위 손상 등을 사유로 상벌위에 회부했다. 연맹은 앞서 지난해 김천장사대회 당시 김 총재를 비난하는 유인물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진 이 교수와 이기수 전 LG 코치, 김선창 전 신창건설 선수 겸 코치 등 3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도박/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젊은 시절 한때 내기 당구에 빠졌던 적이 있다. 하루하루를 놓고 보면 돈을 따거나 잃은 사람이 있지만 몇달 지나고 보니 죄다 돈을 잃고 당구장 주인만 큰 수익을 올렸다. 주인은 게임진행을 돕는 대가로 일반 당구비보다 2배 이상 비싼 요금을 받으니 당연한 결과다. 이후 노름이나 사행성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보면 결국 주인만 돈을 따게 된다는 ‘학습결과’를 설파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경마·경륜 등 사행성 경기도 마찬가지다. 환급률이 70% 정도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100원을 걸면 70원만 돌려받는다. 장기간 하면 천하장사라도 견딜 재간이 없다. 누구 돈벌게 해주려고 수천억원 들여 경기장을 만들었겠는가. ‘도박해서 돈번 사람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그런데도 도박을 끊지 못한다. 중독성 때문이라는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도박에 쉽게 빠지는 정신적 요인을 규명하고 치유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한다면 노벨의학상은 떼 놓은 당상일 것 같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천하장사 마돈나’ 공동시나리오 · 감독 이해영 · 이해준

    ‘천하장사 마돈나’ 공동시나리오 · 감독 이해영 · 이해준

    배우나 작품 자체만큼 감독이 주목받기란 흔한 일이 아니다. 톱스타에게 쏠리는 현상이 유별난 충무로에서라면 더욱이나 그렇다.31일 ‘천하장사 마돈나’(제작 싸이더스FNH·반짝반짝)를 개봉시키며 입봉 감독이 된 시나리오 작가 이해영·이해준 커플 이야기다. 커플이라니?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고등학생의 성 정체성 고민을 코믹화법으로 에두른 영화의 정체를 알고 나면 이 동갑내기 남자감독 커플은 어째 더 수상해진다. 같은 대학(서울예대) 같은 학과(광고창작)의 동기생에서 출발해 둘의 프로필은 완벽하게 일치해 왔다.▲2000년 인터넷 디지털 단편 ‘커밍아웃’각본 ▲2001년 ‘신라의 달밤’원안 ▲2002년 ‘품행제로’각본 ▲2004년 ‘안녕 UFO’각본 ▲2004년 ‘아라한 장풍대작전’각색. 여기에 이름까지 닮은꼴이니 그들의 ‘기묘한 동거’(실제로도 같은 집에 산다)가 궁금할 밖에. “커밍아웃할 사이 아닌가 싶죠? 그런 사이는 절대 아니구요.(웃음)”(이해영, 이하 영) “공동시나리오 작업 때문에 한 집에 살지만, 그래서 더 철저히 서로의 사생활엔 무관심해요. 그래야 오래 함께 일할 수 있으니까.”(이해준, 이하 준) 대학시절 둘이 의기투합한 배경은 간단했다.“전공에는 관심없고 영화에만 관심있는 취향이 일치했고, 펜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게 시나리오 같아서” 무작정 덤벼들었다.2,3년 습작기간을 거쳐 비교적 순탄하게 충무로에 안착할 수 있었던 행운남들이었다. 3년 전 TV에서 여고생 씨름부 이야기를 보다가 무릎을 쳤다. 여자가 되고 싶어 누구보다 ‘남자답게’ 모래판을 뒹구는 남자아이 이야기(천하장사 마돈나)는 그렇게 시작됐다. 그런데 왜 직접 메가폰을 잡기로 했을까.“소재가 소재인 만큼 극중의 아주 작은 뉘앙스에 따라 작품의 질감이 달라질 테니까요. 본연의 뉘앙스를 살릴 수 있는 건 우리 밖에 없다고 판단했죠.”(준) “우리에겐 ‘감독’이 아니라 ‘…마돈나’가 먼저였던 거죠. 취향으로 밀고나갈 영화인데 아무한테나 우리 취향을 강요할 순 없잖아요?”(영) 이번 만큼은 남주기 아까웠다는 완곡어법이다. 영화는 ‘웰컴 투 동막골’의 소년병사 류덕환을 뚱보 씨름장사로 만들었다. 코미디 계보에 줄서는 드라마이긴 한데 뒷맛이 평범하지 않다. 성전환 수술비를 마련하려 씨름판에 뛰어든 소년의 이야기에는 코믹하되 낯선 ‘공기’로 꽉 차 있다. 한국 코미디의 방식을 답습하고 싶지 않았기에 때리고 욕하는 극성맞은 전형들을 자제했다. 그런데 시사회장의 관객반응에 놀랐다.“남자주인공이 립스틱을 칠하거나 여자속옷을 입을 때 싸해지는 보수적 분위기는 예상했던 대로구요. 전혀 의도하지 않은 대목에서 폭소가 나올 땐 당황스러워요.”(영) “웃음이나 감동을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준)는 연출의도가 ‘…마돈나’를 적잖이 낯선 코미디로 만들었다. 과장된 음향효과를 의도적으로 걷어내 좀 심심하다는 평가도 듣는다. 의도가 제대로 먹힌 셈이다.“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지극히 비주류적 소재가 범대중적 코믹 드라마로 인정받는 성취를 맛보고 싶었거든요.”(영) 첫 연출작에 거창한 바람은 없다. 타인에 대한 이해가 있는 한국형 코미디의 새 전형이 됐음 좋겠다는 것, 그뿐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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