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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kt-NC(마산) 한화-롯데(사직) 두산-넥센(고척) SK-LG(잠실) 삼성-KIA(광주 이상 오후 6시 30분) ■축구 AFC 챔피언스리그 울산-가시마(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삼성-인삼공사(오후 7시 잠실체육관) ■실업축구 강릉-경주(강릉종합운동장) 창원-천안(창원종합운동장) 목포-부산(목포축구센터) 대전-김해(대전한밭운동장 이상 오후 7시) ■양궁 국가대표 2차 평가전(오전 8시 30분·예천 진호국제양궁장) ■유도 YMCA 전국대회(오전 10시 영암체육관) ■배드민턴 전국봄철종별리그전(오전 9시 김천체육관)
  • [우주를 보다] 우주에서 본 지구는 한 점 티끌일 뿐…

    [우주를 보다] 우주에서 본 지구는 한 점 티끌일 뿐…

    미국의 유명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1934~1996)은 지난 1994년 저서인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을 저술하면서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지구는 우주에 떠있는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 그의 저서에 모티브가 된 '창백한 푸른점'은 바로 지구를 말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이라 불리는 이 사진은 지난 1990년 2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기 전 카메라를 지구로 돌려 촬영한 것이다. 당시 보이저 1호와 지구와의 거리는 약 60억 km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작은 하나의 점에 불과하다. 그로부터 27년이 흐른 지난 21일, 이번에는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토성의 고리 사이에 얼굴을 내민 지구의 모습을 보내왔다. NASA가 따로 설명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지구는 그저 빛나는 작은 점으로만 보인다. 카시니호와 지구와의 거리는 14억 km로 더 놀라운 점은 사진을 확대하면 지구 왼편으로 달도 보인다는 사실. 1억 2700만 km 떨어진 화성 궤도에서도 지구와 달은 촬영됐다. 지난해 11월 NASA의 화성정찰위성(MRO)이 촬영한 작품에는 왼편의 달과 오른편의 지구가 어슴푸레 얼굴을 드러낸다. 실제 달은 지구보다 훨씬 어둡기 때문에 이 사진은 일부 합성됐다. 보다 진기한 사진도 있다. 화성 땅 위에서 하늘을 본다면 과연 지구가 보일까라는 호기심을 풀어주는 사진이다. 호기심 해결사는 NASA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다. 지난 2014년 1월 화성 땅 위에서 바라본 지구는 70억 인구가 아웅다웅 싸울 것이라 믿기지 않는 작은 점으로만 빛난다.   칼 세이건 박사는 저서 '창백한 푸른점'에서 다음과 같은 육성 소감을 남겼다. "다시 저 점을 보라. 저것이 우리의 고향이다. 저것이 우리다.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아는 모든 이들, 예전에 삶을 영위했던 모든 인류들이 바로 저기에서 살았다.우리의 기쁨과 고통의 총량, 수없이 많은 그 강고한 종교들, 이데올로기와 경제정책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의 교사들, 부패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최고 지도자들, 인류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햇빛 속을 떠도는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막한 공간 속의 작디작은 무대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 속의 한 조각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장군과 황제들이 흘렸던 저 피의 강을 생각해보라. 이 작은 점 한구석에 살던 사람들이, 다른 구석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그 잔혹함을 생각해보라. 얼마나 자주 서로를 오해했는지, 얼마나 기를 쓰고 서로를 죽이려 했는지, 얼마나 사무치게 서로를 증오했는지를 한번 생각해보라. 이 희미한 한 점 티끌은 우리가 사는 곳이 우주의 선택된 장소라는 생각이 한갓 망상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우리가 사는 이 행성은 거대한 우주의 어둠에 둘러싸인 한 점 외로운 티끌일 뿐이다. 이 어둠 속에서, 이 광대무변한 우주 속에서 우리를 구해줄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 지구는,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한에서, 삶이 깃들일 수 있는 유일한 세계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해 살 수 있는 곳은 이 우주 어디에도 없다. 갈 수는 있겠지만, 살 수는 없다. 어쨌든 우리 인류는 당분간 이 지구에서 살 수 밖에 없다. 천문학은 흔히 사람에게 겸손을 가르치고 인격형성을 돕는 과학이라고 한다.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인간의 오만함을 더 잘 드러내주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자각을 절절히 보여주는 것이 달리 또 있을까?"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계에서 가장 어둡고 희미한 천체

    [아하! 우주] 태양계에서 가장 어둡고 희미한 천체

    과학자들은 태양계의 끝인 해왕성과 명왕성 궤도 밖에도 많은 얼음 천체가 존재한다고 믿어왔다. 카이퍼 벨트나 오르트 구름 같은 얼음 천체의 모임이 있다는 사실은 혜성의 주기로부터 예측되었던 일이지만, 최근에는 실제로도 많은 천체가 발견되어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천체일수록 어두워서 관측이 매우 어려워 현재까지 발견한 천체들은 지구 - 태양 거리의 100배 이내 (150억km)에 위치한 것이 대부분이다. 궤도가 분명하게 확인된 천체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먼 거리에서 발견된 것은 에리스로 현재 태양 - 지구 거리의 96배 정도 거리에 있다. 이보다 조금 더 먼 장소에서 발견된 천체로 V774104라는 후보 천체가 있으나 아직 궤도가 확실히 확인되지 않아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확인된 태양에서 두 번째로 먼 천체는 2014 UZ224로 태양 - 지구 거리의 91.6배 (약 137억km)에 있다. 먼 왜소행성(distant dwarf)이라는 뜻의 디디(DeeDee)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천체는 아무리 강력한 망원경으로 봐도 작은 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최근 국제 천문학자 팀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파 망원경인 알마(ALMA, 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를 이용해서 디디의 모습을 포착했다. 워낙 춥고 어두운 천체라서 다른 파장보다 밀리미터파에서 관측이 더 쉽기 때문이다. 비록 해상도가 낮아서 작은 얼룩처럼 보이지만 (사진) 과학자들은 이 관측 데이터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사실을 알아냈다. 디디의 표면 온도는 30K (영하 -243.15도)에 불과하다. 비록 에리스보다 태양에 약간 가깝지만, 표면 온도는 에리스보다 더 낮다. 동시에 매우 어두워 받은 태양 빛의 13% 정도만 반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표면이 얼음 대신 어두운 물질로 덮여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온도가 이렇게 낮은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다. 확실한 것은 디디의 지름이 630km 정도로 에리스의 2300km보다 훨씬 작다는 점이다. 크기가 작고 표면까지 어두워 현재까지 태양계 외곽에서 발견된 천체 가운데 관측이 가장 힘든 천체인 셈이다. 과학자들은 디디처럼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더 먼 장소에도 비슷한 왜소 행성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9번째 행성이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망원경보다 더 강력한 차세대 망원경이 건설되면 지구 - 태양 거리의 100배 이상 먼 거리에 위치한 어두운 천체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사이먼 세 경기 평균 31.7점 활약 인삼공사 스윕에 일등공신

    사이먼 세 경기 평균 31.7점 활약 인삼공사 스윕에 일등공신

    데이비드 사이먼(KGC인삼공사)의 세 경기 평균 31.7득점 활약이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사이먼은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을 찾아 벌인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38분08초를 뛰며 33득점 16리바운드 활약으로 70-61 완승을 이끌었다. 사이먼은 1차전 33득점, 2차전 29득점에 이어 이날도 33득점을 기록해 세 경기 평균 31.7점대 득점으로 챔프전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키퍼 사익스는 14득점 5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인삼공사는 오는 22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에 선착, 다섯 시즌 만에 우승을 노린다. 일주일의 휴식이 주어지는 것도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인삼공사 주장 양희종은 “이동거리 때문에 두 팀 모두 몸이 무거워 보인다”고 짚었다. 인삼공사는 3전승으로 끝내겠다는 조바심 때문에, 모비스는 이 경기를 내주면 시즌을 접는다는 절박감 때문에 야투 성공률이 밑바닥을 헤맸다. 경기 전 유재학 모비스, 김승기 인삼공사 모두 그 점이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는데 그 늪에서 허우적댔다. 보는 이로선 농구 보는 의미를 찾기가 쉽지 않은 한 판이었다. 1쿼터 인삼공사가 12-6으로 앞섰다. 모비스는 2점슛 11개를 던져 3개만 집어넣고, 3점슛 6개가 모두 림을 벗어났다. 인삼공사는 2점슛 13개를 던져 5개 성공하고, 3점슛 3개가 림을 외면했다. 오세근이 자유투 넷을 던져 둘만 넣었다. 두 팀 합쳐 18점은 2010년 3월 10일 LG-동부(6-14)의 20점을 경신하는 역대 PO 1쿼터 최소 득점이었다. 2쿼터 모비스가 24-25로 따라잡았다. 두 팀의 공격은 여전히 뻑뻑했다. 모비스는 2점슛 11개를 던져 6개를 집어넣고, 3점슛 4개가 모두 빗나갔다. 인삼공사도 2점슛 12개를 던져 절반만 성공하고, 3점슛 4개가 림을 모두 벗어났다. 전반까지 두 팀 통털어 최다 득점은 사이먼의 8득점이었다. 3쿼터 양희종의 공언대로 인삼공사가 몰아치기를 해냈다. 양희종이 이날 첫 3점포를 가동하자 네이트 밀러가 맞불을 놓았다. 사이먼이 16점, 사익스가 7점으로 앞장선 인삼공사가 밀러가 9점, 양동근이 4점을 올린 모비스에 54-50으로 달아났다. 유재학 감독은 사이먼과 함께 뛸 때 사익스를 묶는 새 방법을 내놓겠다고 다짐했는데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준범이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3점을 넣은 다음 속공을 허용해 사이먼의 덩크를 허용한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4쿼터 4~5점 차로 계속 앞서던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4분40여초를 남기고 양동근에게 3점을 얻어맞고 오세근이 이종현에게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 당하고 공격권마저 넘겨주는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모비스는 이대성이 5초룰에 걸리는 바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위기를 벗어난 인삼공사는 막바지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비스는 두 시즌 연속 4강 PO를 세 경기 만에 내주고 시즌을 접었다. 세 경기 연속 외국인 듀오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제공권을 물론 20점대 후반의 득점까지 책임 지는 찰스 로드를 퇴출시킨 대가를 톡톡히 치른 셈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kt-LG(잠실) 두산-NC(마산) SK-한화(대전) 삼성-롯데(사직) 넥센-KIA(광주 이상 오후 6시 30분)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모비스-KGC인삼공사(오후 8시 울산동천체)
  • [우주를 보다] 지구 온 ‘소행성 손님’

    [우주를 보다] 지구 온 ‘소행성 손님’

    지름이 1.4㎞에 달하는 거대한 소행성이 이달 중순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 천문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름 1.4㎞ 잠재적 위험 천체 분류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2014 JO25’로 명명된 소행성 하나가 오는 19일쯤 달과의 거리의 4.6배에 해당하는 곳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약 38만㎞이므로, 이번 소행성까지 거리는 약 174만㎞에 해당하는 셈이다. 지름이 140m가 넘으며 지구에서 750만㎞ 이내를 지나가면 ‘잠재적 위험 소행성’(PHA·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으로 분류한다. ‘2014 JO25’ 역시 여기에 속한다. ●19일쯤 달과의 거리 4.6배까지 다가와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거대한 해일, 대지진 등 대재앙적 재해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한다. NASA는 이러한 잠재적 위험 소행성이 지구 주변에만 무려 1400개에 달한다는 ‘소행성 지도’를 발표하기도 했다. 소행성이 나타나 지구를 향해 접근할 때마다 호사가들이 제기하곤 했던 ‘지구 충돌설’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지구를 스쳐 지나간 수많은 소행성 가운데 잠재적 위험 소행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기록은 2004년 9월에 남겨졌다. 당시 지름 4.6㎞에 달하는 소행성 ‘4179 토타티스’는 달과의 거리의 4배에 해당하는 가까운 곳까지 접근했다. 물론 충돌은 없었다. ●“400년 지나야 재방문… 충돌 없어” 하지만 천문학자들은 이번 소행성의 접근을 꽤 환영하는 듯한 눈치다. NASA 천문학자들은 “이번 소행성이 지구를 재방문하게 될 시기는 앞으로 400년뒤”라면서 “2500년까지 이번 소행성과 비슷한 만남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 소행성을 자세히 볼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지구와의 충돌 같은 일은 결코 벌어지지 않을 테니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만끽하라는 얘기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가장 큰 별?…별 하나가 태양계 삼킨다 ​

    [아하! 우주] 가장 큰 별?…별 하나가 태양계 삼킨다 ​

    우주에서 가장 큰 별은 과연 얼마나 클까? 지금까지 관측된 바로는 가장 큰 별은 방패자리 UY스쿠티(UY Scuti)라는 별로, 태양 크기의 1700배 정도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3일(현지시간) 소개한 천문학자(박사후과정연구원) 질리언 스커더의 UY스쿠티에 관한 흥미로운 칼럼 '우리 우주의 진짜 거대별'(The REAL megastar in our universe)을 손질해 소개한다. 토성 궤도를 덮는 별의 크기​ 우주의 척도는 우리의 상상력을 비웃는다. 방패자리 UY는 지금까지 관측 가능한 한도의 우주에서 가장 큰 별로 밝혀졌다. 이런 별을 극대거성(hypergiant star)이라 하는데, 반지름이 태양의 반지름의 10~100배 정도인 거성(giant star), 그리고 100배 이상인 초거성(supergiant star)의 상위 클래스다. 대표적인 초거성으로는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가 있다. UY스쿠티의 크기가 우주 최대이긴 하지만, 질량이 최대인 별은 아니다. 질량은 태양보다 약 30배 무거울 뿐이다. 이 정도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 우주에서 가장 무거운 별은 태양의 265배에 달하는 황새치자리의 'R136a1'이란 별이다. 하지만 이 별의 크기는 태양의 약 30배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별의 크기와 질량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거성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UY S스쿠티는 질량은 태양의 30배이지만, 반지름 크기는 무려 1700배에 달한다. 천문단위(AU)로 보면 8천문단위(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이고,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12억km나 된다. 지구로부터 9500광년 거리에 있는 UY 스쿠티를 태양 자리에다 끌어다 놓는다면 그 크기가 목성 궤도를 넘어 거의 토성 궤도에 육박하는 엄청난 것이다. 하나의 물체가 이렇게 클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크기뿐이 아니다. 그 거대한 중력으로 당장 태양을 한입에 집어삼키고, 태양에서 가까운 차례로 지구를 포함해서 5개의 행성들을 차례대로 끌어당겨 삽시에 먹어치울 것이다. 그리고 소행성대의 천체들과 멀리 있는 미행성들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태양계의 천체들은 거의 UY스쿠티의 게걸스러운 식욕의 희생자가 될 것이고, 약간 남겨진 것들은 수천 년에 걸쳐 서서히 이 괴물 둘레를 도는 하나의 궤도를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UY 스쿠티는 시간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이다. 별의 크기가 역시 시간에 따라 신축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별들은 크기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 별 자체가 가스체이기 때문에 표면이 단단하지 않고 끊임없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어떤 별은 주기적으로 신축을 거듭하기도 하는데, 이런 별을 맥동 변광성이라한다. 별의 가장자리를 어디까지로 결정하는가 하는 문제에 있어 천문학자들은 별이 둥글게 빛나 보이는 표면인 광구의 위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태양의 빛나는 표면이 바로 태양 광구다. 여기에서 별의 중심에서 만들어진 광자, 곧 별빛이 우주공간으로 탈출하는 것이다. UY 스쿠티는 누가 발견했나? UY 스쿠티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1860년 독일 본 천문대의 천문학자이지만, 이 별이 우주 최대의 항성인 것을 알아낸 것은 2012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천문학자들이다. 그들은 천문대에 설치된 초대형망원경(Very Large Telescope)을 이용하여, 방패자리 UY가 가장 거대하여 그 크기는 정확히 태양 반지름의 1708±192 배라는 사실을 밝혀냈던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항성들 중 물리적 부피가 가장 큰 값으로, 오리온자리 초거성인 베텔게우스 반지름의 1.7배에 이른다. 이로써 방패자리 UY는 그때까지 최대 별로 군림했던 큰개자리 VY, 백조자리 NML들을 누르고 우리은하 최대의 별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인간의 척도로 보면 지구는 엄청나게 거대하다. 하지만 별들과 비교하면 참으로 티끌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지구를 지름 20cm인 축구공이라면 방패자리 UY의 높이는 약 1만 3000m로 에베레스트 산 높이의 1.5배가 된다. 날마다 우리가 햇볕을 즐기는 태양은 지름이 지구의 109배, 약 130만km이고, 둘레는 약 500만km나 된다. 이게 얼마만한 크기일까? 차를 타고 시속 100km로 달린다면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5년 동안 밤낮 없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태양을 지름 2m짜리 대형 트랙터 바퀴라고 하면, 지구는 바둑돌만 하고, UY 스쿠티는 백두산 높이의 약 1.5배인 3400m나 된다. 비행기를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는 2일이면 족하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고 이 별 둘레를 한 바퀴 돌려면 무려 1000년이 걸린다. 그러나 이런 별도 우주에 비하면 역시 모래알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우주는 이처럼 광막하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천체사진공모전 대상에 김호섭 ‘아타카마 2016’

    천체사진공모전 대상에 김호섭 ‘아타카마 2016’

     한국천문연구원이 ‘제25회 천체사진 공모전’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총 123점이 출품된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은 김호섭씨의 동영상 작품인 ‘아타카마 2016’에 돌아갔다. 심(深)우주, 태양계, 지구와 우주 3개 분야로 나눠 사진, 그림, 동영상 작품을 심사한다. 김씨의 작품 외에 19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수여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5월에 열릴 예정이다. 공모전 수상작들은 천문연구원 홈페이지(www.kasi.re.kr)에서도 볼 수 있다.  천체사진공모전은 아름답고 신비한 천체 사진과 그림, 동영상 같은 영상 컨텐츠를 통해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명왕성 지나간 뉴호라이즌스호의 ‘네버엔딩 탐험기’

    [아하! 우주] 명왕성 지나간 뉴호라이즌스호의 ‘네버엔딩 탐험기’

    지구에서 57억 km 떨어진 곳, 지구에서 보내는 지시가 광속으로 날아가도 5시간 20분이 걸리는 그곳에 '인류의 피조물'이 연장 근무 중이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새 목표지점까지 정확히 절반을 날아가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명왕성에서 7억 8000만 km 떨어진 곳을 시속 5만 1500km로 날고있는 뉴호라이즌스호의 새 목표지는 미지의 영역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에 위치한 소행성 '2014 MU69'다. 명왕성에서 약 16억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2014 MU69는 지름 48km의 작은 크기로 카이퍼 벨트에 위치한 속성상 태양계 탄생 초기 물질로 이루어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호라이즌스호가 예정대로 차질없이 날아가면 오는 2019년 1월 2014 MU69를 근접 통과한다.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되기 직전인 지난 2006년 1월 명왕성을 향해 발사된 뉴호라이즌스호는 이듬해 목성을 근접비행했다. 명왕성 가기도 바쁜 뉴호라이즌스호가 목성에 들린 이유는 ‘공짜’로 가속을 얻기 위해서다. 실제 초속 16km 속도로 날아가던 뉴호라이즌스호는 목성을 근접비행(Fly by)하면서 속도를 초속 16km에서 초속 23km로 끌어올렸다. 근접비행은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 공짜로 가속을 얻는 비행방식으로, 이렇게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 덕에 뉴호라이즌스호는 3년을 단축해 지난 2015년 7월 14일 명왕성을 근접 통과했다. 성공적으로 명왕성 탐사를 완수한 이후에도 쌩쌩했던 뉴호라이즌스호는 2014 MU69를 탐사하라는 새로운 미션을 부여받았다. 곧 연장 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뉴호라이즌스호 덕에 NASA의 관련 프로젝트 과학자들의 업무도 4년 더 연장돼 소중한 일자리를 지켰다. 뉴호라이즌스호 프로젝트 수석 연구원 알란 스턴 박사는 "2014 MU69 탐사를 위한 환상적인 절반의 여정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인류 문명 역사상 가장 먼 세상을 근접비행하는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목성 궤도에는 ‘역주행 소행성’도 있다

    [아하! 우주] 목성 궤도에는 ‘역주행 소행성’도 있다

    태양계의 행성과 소행성은 매우 빠른 속도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구의 공전 속도는 태양을 기준으로 29.8km/s에 달한다. 이 속도는 태양에서 멀수록 더 느려져 목성에서는 13km/s까지 느려지지만, 그래도 여전히 엄청나게 빠른 속도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이런 목성과 비슷한 궤도에서 역방향으로 공전하는 소행성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보통 태양계의 천체들은 태양을 중심으로 위에서 바라볼 때 반시계방향으로 공전하며 이를 순행 궤도(prograde orbit)라고 부른다. 하지만 극히 일부 소행성과 혜성들은 이와 반대 방향으로 공전하는 역행 궤도(retrograde orbit)을 지닌다. 물론 이런 경우 아무래도 충돌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오래 생존하기 어렵다. 최근 과학자들은 목성 궤도 근처에서 목성과 다른 6,000여 개의 순행성 궤도를 돌고 있는 소행성과 반대 방향으로 공전하는 역행성 소행성을 발견했다. 2015 BZ509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대략 3km 지름을 지닌 소행성으로 비-제드(Bee-Zed)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이는 초고속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지만, 다행히 우주에는 공간이 많으므로 이 소행성은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충돌하지 않는 안정한 궤도를 돌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100만 년간 안정한 궤도를 돌고 있으며 앞으로 100만 년 정도는 괜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우주에서 100만 년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다. 결국, 이 역주행 소행성은 마주 오던 소행성과 충돌사고를 일으켜 파괴되거나 목성에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런 역주행 소행성은 46억 년의 역사를 지닌 태양계에서 매우 드문 존재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궤도를 지니게 된 것일까? 가장 가능성 있는 가설은 이 소행성이 핼리 혜성 같은 역행성 혜성에서 나온 파편이나 혹은 혜성 자체가 목성의 중력에 의해 궤도가 변경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역행성 혜성은 과거 큰 충돌을 겪은 천체의 파편이거나 혹은 외계에서 태양계로 유입된 떠돌이 천체일 가능성이 있다. 어느 쪽이든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지만, 인류가 보낸 탐사선 역시 순행성 궤도를 지니기 때문에 이 역행성 소행성에 탐사선을 보내서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유재학 모비스 감독 “3연승으로 4강에”-김영만 동부 감독 “집중력이”

    유재학 모비스 감독 “3연승으로 4강에”-김영만 동부 감독 “집중력이”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 남겨둔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3연승으로 끝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1일 울산 동천체육관을 불러 들인 동부와의 프로농구 6강 PO(5전 3선승제) 2차전을 70-61로 이긴 뒤 “우리 팀의 사기가 크게 올라왔다. 단단하게 3차전에 임해 4강 진출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전반까지 27-37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어 9점 차 완승과 함께 동부를 PO 9연패(모비스 상대 6연패) 늪에 밀어넣었다. 유 감독은 “전반전에는 수비가 잘 안 됐다. 공격에서도 도와주는 플레이가 안 나왔다”며 “후반전부터 팀 분위기가 크게 올라왔다.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와 스크린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이어 “특히 네이트 밀러(22득점 8리바운드)가 전반전을 마친 뒤 선수들을 불러 모아 분위기를 띄우더라. 고무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밀러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3쿼터 3점슛 한 방 등 9득점으로 ‘밀러 타임’을 보여줬다. 동부는 이 쿼터 11점에 그치며 승기를 내줬다. 이종현이 로드 벤슨과의 매치업을 버텨내면서 수비에서 좋은 역할을 했다. 1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여가 더 많았다. 덩크슛을 셋이나 보여줬고 4쿼터 종료 3분49초를 남기고는 두경민의 슛을 블로킹한 뒤 덩크슛을 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그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함지훈은 10득점 13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유 감독은 3점슛 네 방 등 14득점을 기록한 전준범에 대해선 “공격에선 움직임이 좋았지만, 수비에선 엉뚱한 행동을 했다”고 여전히 못미더운 면모를 지적했다. 좀처럼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허버트 힐에 대해서는 “쉬운 슛을 놓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자신감이 결여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며 “이런 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 좋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밀린 김영만 동부 감독은 “기 싸움에서 밀려서 스타트가 안 좋았다. 2쿼터엔 우리 흐름이었는데 치고 나가지 못했다“는 총평을 남겼다. 이어 “집중력이 모비스에 밀리는 것 같다. 우리 팀의 장점이었던 제공권에서도 로드 벤슨(24득점 14리바운드)을 제외하면 잘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웬델 맥키네스가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국내 선수가 없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리바운드 수 34-44로 뒤졌고 어시스트도 9-17로 밀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말의 경기]

    1일(토) ■프로야구 한화-두산(잠실) KIA-삼성(대구) LG-넥센(고척 이상 오후 2시) kt-SK(문학) 롯데-NC(마산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상주-대구(상주시민운동장) 인천-수원(인천전용경기장) 전남-포항(광양전용구장 이상 오후 3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모비스-동부(오후 2시 30분 울산동천체육관)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 현대캐피탈-대한항공(오후 2시 천안유관순체육관) ■펜싱 SK텔레콤 사브르 국제그랑프리 선수권대회(오전 9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요트 2017 제1차 국가대표 선발전 전국대회(오전 9시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2일(일) ■프로야구 한화-두산(잠실) KIA-삼성(대구) kt-SK(문학) LG-넥센(고척) 롯데-NC(마산 이상 오후 2시) ■프로축구 전북-서울(전주종합운동장) 울산-강원(울산문수경기장) 제주-광주(제주월드컵경기장 이상 오후 3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전자랜드(오후 5시 잠실체육관) ■요트 2017 제1차 국가대표 선발전(오전 9시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레슬링 양정모올림픽제패기념 제42회 KBS배 전국대회(오전 9시 해남군 우슬체육관) ■육상 2017 대구마라톤대회(오전 8시 대구 국채보상공원)
  • 모비스 캡틴 양동근 19점 맹폭…‘3점슛 0개’ 동부산성 무너졌다

    모비스 캡틴 양동근 19점 맹폭…‘3점슛 0개’ 동부산성 무너졌다

    ‘캡틴’ 양동근(모비스)이 관록의 힘을 보여 주며 첫 승리를 이끌었다.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양동근이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불러들인 동부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28분27초를 뛰며 19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75-59 완승에 앞장섰다. 공격 흐름이 막힐 때나 동부가 따라붙을라치면 야투를 던져 2점슛 7개 중 5개를 성공하고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집어넣었다. 네이트 밀러가 19득점 10리바운드로 거든 모비스는 지난 시즌의 PO 3연패에서 탈출하며 역대 6강 PO 40회 가운데 1차전을 이긴 팀이 38회나 4강 PO에 오른 확률 95%를 가져갔다. 모비스는 1쿼터부터 동부를 옥죄어 2점슛 12개만 쏘게 만들며 21-10으로 앞섰다. 동부는 3점슛과 자유투를 던져 보지도 못했다. 외국인 매치업에서 앞서는 동부는 둘이 함께 뛰는 2쿼터에 쫓아왔다. 모비스가 턴오버 7개로 등을 보여 줘 전반을 32-24로 마쳤다. 3쿼터 양동근이 8점을 올린 모비스가 웬델 맥키네스가 9점을 올린 동부에 53-46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유 감독은 경기 뒤 “로드 벤슨의 공격 루트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는데 2차전에는 맥키네스의 루트를 막아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양동근은 “오늘은 슛이 들어가는 날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즐긴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부는 벤슨이 16득점 12리바운드, 맥키네스가 24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점슛을 하나도 넣지 못했다. 국내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었다. 2014~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4연패한 것부터 PO 8연패 부진을 이어 갔다. 아무리 1차전이라 해도 두 팀 합쳐 턴오버 30개는 낯뜨거운 일이었다. 울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블랙홀의 바람, 별을 만들다

    [아하! 우주] 블랙홀의 바람, 별을 만들다

    처음 그 존재가 이론적으로 제시되었을 때, 블랙홀은 SF 소설 작가에게나 큰 인기를 끌 법한 소재였다. 한동안 과학자들은 실제로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 블랙홀의 존재를 입증하는 많은 증거가 발견되었다. 더 나아가 우리 은하를 비롯한 은하의 중심에는 거대한 질량을 지닌 블랙홀이 있다는 사실과 이 블랙홀이 은하의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블랙홀은 천체 물리학에서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천체가 되었다. 블랙홀의 가장 아이러니한 점은 우주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물질을 방출한다는 점이다.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물질은 상당 부분은 '사상의 지평면'이라고 부르는 블랙홀의 표면으로 들어간 후 영원히 사라지지만, 일부 물질은 블랙홀 자전축의 양방향으로 방출되는데 이를 제트(jet)라고 부른다. 과학자들은 초고온의 물질 분출은 제트가 은하 진화에서 수행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로 보고 있다. 이렇게 빠져나온 물질에 의해 가스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론적으로 예측은 쉬워도 이를 실제로 관측하기는 쉽지 않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연구팀이 이끄는 유럽 천문학자팀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망원경 가운데 하나인 유럽 남방 천문대(ESO)의 VLT에 설치된 MUSE 및 X-Shooter라는 새로운 장치를 이용해서 이 과정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지구에서 6억 광년 떨어진 충돌 은하인 IRAS F23128-5919을 관측해 이론적으로 예상되었던 별의 형성을 실제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두 개의 은하가 충돌하면 은하 중심 블랙홀로 많은 양의 가스가 흘러들어가 블랙홀이 방출하는 제트 역시 강력해진다. 이렇게 블랙홀에서 나오는 강력한 바람은 주변 가스의 밀도를 높여 새로운 별의 탄생을 촉진한다. 연구팀은 새로운 별에서 나오는 특징적인 빛을 연구해서 블랙홀의 바람이 별을 만드는 과정을 조사했다. 이론적으로 예상했던 내용을 실제 관측으로 증명한 것이다. 파괴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블랙홀이 새로운 별의 탄생에 관여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우리 은하 역시 30억 년 이후에 안드로메다은하와 충돌하면서 같은 과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비록 우리는 그 장면을 보지 못하겠지만, 먼 미래 우리 은하에도 무수히 많은 젊은 별이 탄생할지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모비스-동부(오후 7시 울산동천체)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IBK기업은행-흥국생명(오후 7시 화성체) ■축구 U-20 4개국대회 한국-에콰도르(오후 7시 제주월드컵)
  • [프로농구] “두유노후위아” “1-2-3-6-4-1” 6강 6자 썰전

    [프로농구] “두유노후위아” “1-2-3-6-4-1” 6강 6자 썰전

    “두유노후위아.”(유재학 모비스 감독) ‘1-2-3-6-4-1.’(김태술 삼성 가드)이런 ‘숫자 토크’가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17시즌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섯 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봄 농구’에 임하는 각오를 여섯 글자에 꾹꾹 눌러 담았다. 가장 무릎을 치게 한 답은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동부를 불러들여 6강 PO의 문을 여는 모비스의 유재학(54) 감독이었다. 그는 “우리가 누군지 너희가 모르진 않겠지”란 말로 도발을 했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쳤지만 양동근(36)과 함지훈(33) 두 노장이 버티는 데다 자신의 용인술을 봐도 PO에서 가장 무서운 상대라고 과시한 것이다. 주장 양동근도 ‘말이 필요하냐’고 같은 궤의 답을 내놨다. 오는 31일 잠실에서 전자랜드와 6강 PO를 치르는 삼성 가드 김태술(33)은 정규리그에선 1-2-3위로 내리막길을 달렸지만 6강과 4강 PO를 거쳐 끝내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숫자에 오롯이 새겼다. 6라운드 9전 전승을 거두며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모비스-동부 승자와 4강 PO를 벌이는 KGC인삼공사의 김승기(45) 감독은 “통합우승시작”이라고 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은 “절대방심금물”이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삼성-전자랜드 승자와 4강 PO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오리온의 추일승(54) 감독은 “작년처럼계속”, 이승현(25)도 “누가오든말든”이라고 도발했다. 모비스에 시즌 1승5패로 밀렸던 동부의 허웅(24)은 “내가보여줄게”라고 호기를 부렸다. 유도훈(50) 전자랜드 감독은 “드라마를쓰자”며 2014~15시즌 6위로 6강 PO에서 3위 SK를 스윕하고 동부와의 4강 PO를 5차전 끝에 졌지만 값진 투혼을 발휘한 것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찬희(30)도 “첫제물은삼성”이라며 선배 김태술을 겨냥했다. ‘자기 팀을 빼고 우승팀을 예상해 달라’는 사회자의 주문에 네 사령탑이 인삼공사를, 둘이 오리온을 꼽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데뷔 시즌인 2012년 PO MVP로 뽑힌 오세근과 지난 시즌 최연소 PO MVP에 오른 이승현의 공방도 관심을 모았다. “입대 예정이라는데 PO MVP가 욕심나느냐”고 묻자 이승현은 “군대 가기 전에 받고 싶다. 앞으로 두 시즌을 못 치르기 때문에 더한 것 같다”고 맞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목성보다 90배 큰…가장 순수한 갈색왜성 발견

    [아하! 우주] 목성보다 90배 큰…가장 순수한 갈색왜성 발견

    우리은하 끝자락에서 목성보다 90배나 더 큰 갈색왜성이 발견됐다. 최근 스페인 라 라구나대학 등 국제천문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750광년 떨어진 곳에서 거대한 갈색왜성 'SDSS J0104+1535'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거대망원경(VLT)으로 관측된 이 갈색왜성은 헤일로(Halo)라 불리는 우리은하 끝자락에 위치해있다. 헤일로는 은하 주변을 둘러싸는 구(球) 모양의 영역으로 별과 암흑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SDSS J0104+1535 발견이 의미있는 것은 역대 발견된 갈색왜성 중 가장 큰 질량을 가진 것은 물론, 가장 순수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SDSS J0104+1535는 99.99%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돼 있으며,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의 질량과 비교하면 90배 이상 크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억 년 전 태초의 가스로 형성됐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연구에 참여한 중국계 장정화 박사는 "이렇게 순수한 갈색왜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발견은 이보다 더 큰 천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갈색왜성(brown dwarf)은 별이 되려다 실패한 천체를 말한다. 행성보다는 크지만 태양 질량의 0.08% 미만의 질량을 가진 갈색왜성은 연속적인 수소 핵융합 반응을 유지할만한 중력을 가지지 못해 일명 '실패한 별'로 불린다. 사진=그래픽 상상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네브라 스카이디스크, 청동기 인류의 천문지식

    [이광식의 천문학+] 네브라 스카이디스크, 청동기 인류의 천문지식

    3000~4000년 전쯤, 막 석기시대에서 벗어나 청동으로 칼과 창을 만들어 싸우고 사냥하던 선사시대 사람들은 과연 우주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이들의 우주관을 설핏 보여주는 놀라운 유물이 ​지난 1999년 독일 중부의 한 촌락에서 발굴되었다. 천체가 묘사된 청동 원반으로, 지름 약 30cm에 두께가 중앙으로부터 4.5mm에서 1.5mm로 점점 얇아지는 형태이며, 무게는 2.2kg이다. 원래의 색은 가지색인 갈색이었으나 지금은 녹이 슬어 청록색 녹청으로 덮여 있다. 원반 표면에는 금으로 된 상징물들이 박혀 있는데, 이들은 태양 또는 보름달, 초승달 그리고 별들(플레이아데스로 보이는 별들도 있음)로 해석된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우주관 담은 유물 원반은 2점의 청동 검, 2점의 도끼, 2점의 나선형 팔찌, 그리고 1점의 청동 끌과 함께 매장되어 있었는데, 신에게 바쳐진 것이었다. 인류 최초의 천문반이라 할 수 있는 이 유물이 발견된 곳은 독일 중부 작센안할트주 네브라 시 인근인 미텔베르크라는 아주 깡촌에 속하는 시골이다. 그래서 원반의 이름이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Nebra Sky Disc), 또는 네브라 하늘원반이라 붙여졌다. 이 세기적인 발굴에는 역시 범죄자들의 도움이 컸다. 흔히 보물 사냥꾼으로 불리는 이 도굴꾼들은 하늘원반을 손에 넣은 후 이를 처분하기 위해 한 대학교수에게 접근했는데, 교수는 너무나 엄청난 물건임을 한눈에 알아보고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도굴꾼들이 호텔 바에서 교수를 만나 진품을 보여줄 때 교수의 신호를 받고 경찰이 덮쳐 세기적인 발굴품이 무사히 환수되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혹시 모조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샀지만, 정밀한 조사 결과 2005년 기준으로 약 3600년 전에 만들어진 진품으로 밝혀졌다. 문자기록이 없었던 시기에 제작된 네브라 하늘원반은 천문현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고고학 분야 이외에 천문학이나 종교사 연구에 있어서도 매우 귀중한 발굴 유물이다. 이 하늘원반에 표현된 것에는 천체현상에 대해 선사시대 사람들이 가졌던 놀라운 지식이 반영되어 있는데, 최근까지 선사시대 인류가 그러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믿었던 사람은 없었다. 천체에 관한 고대인들의 초기 지식과 관측 능력, 그리고 우주관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유물이라는 점에서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는 더없이 귀중한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20세기 최대의 발굴품이라 할 수 있다.​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에 표현된 것들 네브라 하늘원반에 표현된 것들은 대략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하늘원반에는 32개의 금 동그라미를 비롯해, 역시 금으로 된 커다란 원형 접시와 초승달 모양의 문양이 붙어 있다. 원형 접시는 해를 표현한 듯하고, 초승달 문양은 모양이 말해주듯 초승달이거나 월식이 진행 중인 달을 나타낸 듯하다. 조그만 금 동그라미는 별로 보이는데, 특히. 동그라미 7개가 오종종 모여 있는 것은 플레이아데스(좀생이별)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둘째, 후대에 와서 덧붙여진 것들이 있는데, 지평선을 나타낸 가장자리의 두 원호다. 금의 성분이 다른 것이 그 같은 사실을 말해준다. 두 원호를 붙인 자리를 만들기 위해 왼쪽의 별 하나는 중앙으로 옮겨졌고, 오른쪽에 있던 별 두 개는 원호로 덮어씌워져서 지금은 별이 30개만 남아 있다. 두 개의 원호는 지평선(horizon band)을 나타낸 것으로, 호의 양끝에서 원반의 중심으로 선을 그어보면 각도가 82도가 되는데, 이는 북위 51도에 있는 미텔베르크의 하지와 동지 때 일몰 위치의 각도 차이를 가리킨다. ​이것은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를 만든 사람이 선진 문명으로부터 단순히 데이터를 베낀 게 아니라 측정법 자체를 들여와 자기 고장에서 직접 측정했다는 뜻이며, 이 원반이 수입품이 아닌 중부 유럽의 토속품이라는 증거다. 또한 원반의 둥근 접시를 보름달이 아니라 해로 보는 것은 바로 일몰 각도 차이 때문이다. 셋째, 마지막 첨가물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아래에 보이는 작은 원호로, '태양 배(sun boat)'를 상징한다. 역시 금의 성분이 다르다. 이 태양 배는 명백히 이집트에서 건너온 것으로, 고대 이집트 통치자였던 파라오들은 사망 후 태양 배가 자신들을 지하세계로 데려다 준다고 믿어 태양 배를 만들어 무덤에 함께 묻기도 했다. 청동기 시대에 지식의 유통이 벌써 널리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째, 이 천문반이 만들어져 부장품으로 묻힐 때 원반 가장자리를 빙 둘러서 지름 3mm 가량의 구멍들이 40개 가량 뚫려 있었다. 이것은 일년을 대략 40주기로 나눈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원반이 휴대용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농사짓기를 위해 만든 실용적인 도구였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마지막 다섯째, 하늘원반을 만든 재료 문제인데, 원반 자체를 이루고 있는 구리는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맥에서 채취한 것이며, 금은 영국 잉글랜드 콘월 반도에서 나온 것이다. 청동기 시대 주석이 국제무역으로 유통되고 있었지만, 이 중부 독일의 깡촌에까지 영국과 오스트리아 지방의 출산물이 들어온 것을 보면 이미 청동기 시대에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한 교역망이 이루져 있었음을 보여준다. -대체 불가능한 '오파츠'-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 발굴의 역사를 살펴보면 장소나 제조법 등의 측면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유물들이 더러 나타나는 사례들이 있는데, 이런 유물들을 통칭해서 '오파츠'(Oopats·Out-Of-Place ARTifactS)라고 부른다. 곧,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유물'이라는 뜻이다. 기자의 피라미드와 영국 솔즈베리의 스톤헨지도 건축 방법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오파츠라고 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는 작은 유물을 가리킬 때 주로 사용한다.​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는 이런 의미에서 확실히 오파츠에 속한다. 이보다도 디테일 면에서 훨씬 처지게 천문현상을 도식적으로 나타낸 것도 100년 뒤에야 고대 이집트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이런 천문현상을 문자로 표현한 것을 보려면 100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다른 문명권이 해와 달, 별을 신화적인 소재로 다루고 있을 때, 네브라 청동기인들은 천문현상을 다 현실적인 실체로 보고 태양, 달, 별자리 모두를 통합적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청동기인들의 우주관이 대단히 현실적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어쨌든 기원전 1600년, 문자도 없던 선사시대에 이런 천문반이 대륙의 오지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가 대체 불가능한 유물이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이다.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는 2013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고, 현재는 독일 작센안할트주 할레에 있는 주립선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독일을 여행하는 기회가 된다면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 순례를 권하고 싶다. 3600년 전 청동기 인류의 우주관이 당신을 반가이 맞아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3년 전 태양과 오늘의 태양…흑점은 어디에?

    [아하! 우주] 3년 전 태양과 오늘의 태양…흑점은 어디에?

    지옥 같은 모습으로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 그러나 태양의 얼굴은 가끔 '여드름'이 모든 사라진 깨끗한 얼굴로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촬영한 태양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2014년 2월 27일과 지난 20일 SDO가 관측한 것을 비교한 이 사진에서 태양의 표면은 확연히 달라 보인다. 3년 전 관측된 태양은 검게 나타나는 흑점이 뚜렷히 보이지만 얼마 전 태양은 마치 화장한 듯 말끔한 얼굴을 자랑한다. NASA에 따르면 태양에서 흑점이 사라진 날은 지난 7일로 이같은 현상은 15일 간이나 지속됐다. 지난 2010년 4월 이후 가장 오랜기간 흑점이 관측되지 않았다는 것이 NASA의 설명.   강력한 자기장이 만들어 내는 태양의 흑점은 주변 표면보다 1000도 정도 온도가 낮아 검게 보인다. 흑점의 중심부에서는 용암이 흘러나오듯 플라스마가 분출되는데, 이를 관측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흑점이 많을수록 태양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흑점이 많아진다는 것은 태양 활동이 왕성하다는 신호로,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적으면 그 반대가 된다. 실제로 흑점이 보이지 않으면 지구의 기온이 약간 떨어져 지구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이는 역사적인 기록에도 남아 있다. 과거 1000년 동안 태양 흑점이 장기간 사라진 것은 최소 세 차례로, 이후 큰 가뭄이 들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흑점이 관측되지 않았던 15세기 10여년에 걸쳐 대가뭄이 이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흑점이 사라졌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다. 태양은 11년을 주기로 활동하는 천체이기 때문이다. 태양은 흑점 수가 최대치에 이를 때를 ‘태양 극대기’(solar maximum), 그 반대일 때를 ‘태양 극소기’(solar minimum)라 부른다. 사진이 촬영된 2014년 2월의 태양은 극대기에 해당됐으며 당시 지구는 흑점 폭발로 인한 단파통신 두절, 위성 장애, 위성항법장치 오류, 전력망 손상 등을 걱정해야 했다. 반대로 지금은 태양 극소기로 접어들어 흑점 활동이 줄었을 뿐 또다시 흑점은 이글이글 타오를 예정이다.  사진=NASA’s GSFC/SDO/Joy Ng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백조자리 심장부엔 나비와 초승달이 있다

    [우주를 보다] 백조자리 심장부엔 나비와 초승달이 있다

    백조자리의 심장부가 ‘오늘의 천문 사진’(APOD)으로 소개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APOD에 공개된 이 사진은 천체 망원경으로 촬영한 이미지 36장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합쳐 착색한 것이다. 이 아름다운 광경은 우리 은하의 평면을 따라 존재하는 백조자리 중심부의 모습으로, 이미지 폭은 약 6도의 하늘을 담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가스와 먼지구름, 그리고 수많은 별을 배경으로 한 이 이미지의 중심에서 약간 위 왼쪽에는 백조자리 감마별이 존재한다. ‘사드르별’이라고도 불리는 이 별은 매우 밝은 초거성이다. 그리고 이 별 왼쪽으로 길고 어두운 먼지 띠를 따라 나뉘어져 한 쌍의 날개처럼 보이는 밝은 천체는 나비 성운으로 유명한 IC1318이다. 이미지 아래 오른쪽으로는 이보다 좀더 작으면서 밝게 빛나는 초승달 성운 NGC 6888도 보인다. 백조자리 감마별까지의 거리는 약 1800광년이며, 나비 성운과 초승달 성운까지의 거리는 각각 2000광년과 5000광년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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