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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수수·성비위’ 혐의 김진하 양양군수 징역 2년

    ‘뇌물수수·성비위’ 혐의 김진하 양양군수 징역 2년

    여성 민원인에게 뇌물을 받고 성관계를 맺는 등 각종 비위 혐의를 받는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부(김종헌 지원장)는 26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 군수에게 징역 2년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안마의자 몰수와 5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중 김 군수가 2021년 7~8월쯤 민원인 A씨로부터 안마의자를 제공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를 유죄로 봤다. 2022년 6월과 2023년 12월 A씨와 성관계를 통해 성적 이익을 수수한 혐의와 A씨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2018년 12월 A씨로부터 현금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와 2022년 5월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군정을 총괄하고 공무원들을 지휘, 감독할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피고인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뇌물을 수수하고 고가의 물건을 제공받아 본인은 물론 양양군 전체 공무원 직무에 관한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군수에게 현금과 성적 이익을 공여하고, 안마의자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A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와 공모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촬영물로 김 군수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박봉균 양양군의원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 “알몸 외출”하려다 흉기 찔려 숨진 남편…70대 아내 구속

    “알몸 외출”하려다 흉기 찔려 숨진 남편…70대 아내 구속

    인천 중구 한 주택에서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70대 아내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5일 상해치사 혐의로 7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 유아람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3일 인천시 중구 자택에서 70대 남편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사위에게 “남편이 넘어져서 다친 것 같다”며 신고해 달라고 요청하고 딸의 집으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남편 B씨는 집 안에서 알몸 상태로 숨져 있었고 흉기에 찔린 듯한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한 뒤 범행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긴급 체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예리한 걸로 베인 흔적들이 보인다”면서도 “(이런 흔적이) 결정적인 사망 원인인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치매를 앓는 남편이 알몸 상태로 외출하려고 하길래 언쟁이 있었는데 그 이후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22일에도 알몸으로 외출했으나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 사이에는 가정폭력 등의 신고 전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펜션 사장 싸가지 없어” 리뷰 썼다 ‘모욕죄’ 고소 당한 투숙객…법원 판단은?

    “펜션 사장 싸가지 없어” 리뷰 썼다 ‘모욕죄’ 고소 당한 투숙객…법원 판단은?

    펜션에 다녀온 후 “사장이 싸가지 없다”는 리뷰를 남겼다가 모욕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투숙객이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춘천지법 제1형사부(부장 심현근)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5월 23~25일 강원도의 한 펜션을 1박에 100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예약해 투숙했다. 그러나 낙후된 시설과 악취 등으로 펜션 이용에 불편을 느낀 A씨는 투숙 이튿날 새벽 퇴실했다. 이후 A씨는 같은 달 26일 앱 리뷰 작성란에 해당 펜션이 비싼 요금에 비해 전반적으로 관리되지 않았다면서 24줄 분량의 후기를 남겼다. 해당 리뷰에는 “코로나 아니면 여기 가겠나. 제일 기분 나쁜 건 여기 사장이 손님 대하는 태도”, “사장이 싸가지 없다”는 내용 등도 담겼다. 이에 A씨는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 50만원이 선고됐다. A씨 측은 “펜션 이용 후기로 평가 리뷰를 단 것은 형법 제20조의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아니하는 행위’로서 위법성이 조각된다. 이 사건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은 사실오인 및 법리 오해의 위법이 있다”며 항소했다. 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으로선 비싼 가격을 내고 숙박했으므로 서비스 측면에서도 좋은 대우를 받기를 기대했을 것이고, 이는 사회통념과도 부합한다”며 “후기를 남기는 과정에서 다소 모욕적인 표현이 존재하더라도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피고인이 숙박에 지출한 비용, 모욕적 표현의 반복성 여부 등을 고려할 때 사회 통념상 허용되지 않을 정도로 과도한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특히 “피고인 게시글에 19명이 ‘좋아요’를 누른 것은 펜션을 이용했던 다른 사람 또한 해당 글에 어느 정도 공감했음이 드러나는 사정”이라며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온라인 상에 욕설이나 인신공격 등이 포함된 악성 리뷰를 남겼다가는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법적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명예훼손’은 사실 또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특정 개인이나 단체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행위로 형법 제307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모욕’은 특정 사실을 적시하지 않더라도 타인을 경멸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표현으로 모욕죄가 성립할 수 있다. 형법 제311조에 따라 처벌 대상이다.
  • ‘납북 어부’ 4명 재심서 56년만에 무죄…재판부 “사과”

    ‘납북 어부’ 4명 재심서 56년만에 무죄…재판부 “사과”

    서해 최북단 백령도 앞바다에서 조업 중 납북됐다가 귀환한 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처벌을 받았던 ‘납북 어부’ 4명이 56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사과했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이창경 판사는 국가보안법, 반공법 등 위반 혐의로 과거 기소돼 유죄를 받은 심모(83)씨 등 4명에게 재심을 거쳐 무죄를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무죄 판결을 받은 4명 중 심씨를 제외한 3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씨 등은 지난 1967년 10월 12일 무진호, K13호 등 어선 4척에 승선해 백령도 근처에서 조업을 하다가 총을 쏘며 위협을 가하는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북됐다. 이들은 납북 67일 뒤인 1967년 12월 17일 귀환한 뒤 해군인천방첩대, 인천대공분실 등에서 가족·친지 면회가 금지된 채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1968년 반공법·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심씨는 196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으며 나머지 3명 역시 비슷한 형량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지난 2023년 “수사기관의 불법 구금 등으로 처벌받은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결정하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심씨와 자녀는 지난해 10월 법원의 과거 판결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결국 무죄를 이끌어냈다. 이 판사는 “심씨 등은 1967년 귀환 직후부터 외부 접촉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며 “이런 경위를 살펴보면 심씨 등이 불리한 자백을 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판단했다. 이어 “거친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가 북한에 억류돼 피해를 회복하기도 전에 불법 구금됐다”며 “유죄판결을 받은 지 56년만에 억울함을 푼 것에 대해 사법부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 50대 여성 살해 뒤 시신 유기…노래방 종업원, 징역 30년

    50대 여성 살해 뒤 시신 유기…노래방 종업원, 징역 30년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30대 노래방 종업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제1부(재판장 여현주)는 25일 살인, 절도, 시체 유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3·남)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 A씨에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월 13일 오전 7시께 자신이 근무하는 경기 부천시의 한 노래방에서 만난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하고 다음날 인천 서구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와 함께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불평하자 맥주병과 맨손으로 얼굴을 때린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B씨의 팔찌 1개와 반지 2개, 신용카드 1장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그는 B씨의 신용카드로 차량 기름값, 생필품 구입비 등으로 126만원 상당을 결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나, 그가 주장하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은 반성문만 제출했을 뿐 피해자 유족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여수서 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40대 공개수배범···징역 1년

    여수서 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40대 공개수배범···징역 1년

    전남 여수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공개수배가 내려진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2단독(부장 범선윤)은 25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48)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출소 4개월 만에 범행을 저질렀고 절단기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했다”며 “다만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재범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낮 12시 51분쯤 여수시 여천동의 한 마트 화장실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여수에서 택시를 타고 순천과 광주, 전주, 천안 등지로 도주했다가 경기 평택에서 24시간 만에 붙잡혔다. 당시 경찰과 법무부 등은 공개수배를 내렸었다. A씨는 과거 강도 혐의로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노래방서 50대 여성 살해·유기한 30대 종업원… 징역 30년 선고

    노래방서 50대 여성 살해·유기한 30대 종업원… 징역 30년 선고

    노래방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30대 종업원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여현주)는 25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과 절도, 시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형 집행 종료 후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할 장소를 찾는 동안 노래방이나 마사지 업소를 다닐 정도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피해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살해하기 전까지 피해자가 느꼈을 정신적 피해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 유족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노래방 종업원인 A씨는 지난 2월 13일 오전 7시쯤 자신이 근무하는 경기 부천시 노래방에서 50대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과정에서 B씨가 착용하고 있던 팔찌 1개와 반지 2개, 신용카드 1장을 훔친 혐의도 있다. A씨는 훔친 B씨의 신용카드로 9번에 걸쳐 126만원 상당의 차량 기름과 담배 등 생필품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 시신을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 싣고 이틀 동안 부천과 인천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 오후 6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야산에 올라가 쓰레기 더미에 B씨 시신을 유기했다.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범행 당일 처음 만났으며, 함께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불평하자 맥주병과 맨손으로 얼굴을 때린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 현대제철, 노조 파업 손해배상 소송 ‘일부 승소’···200억 중 5억9000만 원만 인정

    현대제철, 노조 파업 손해배상 소송 ‘일부 승소’···200억 중 5억9000만 원만 인정

    현대제철이 4년 전 충남 당진제철소 내 통제센터를 51일간 점거한 비정규직 노조 등을 상대로 제기한 2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만 승소했다. 인천지법 민사16부(부장판사 박성민)는 현대제철이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와 노동자 180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노조 등에 5억9000여만 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현대제철이 손해 배상액으로 요구한 200억원 중 일부만 인정한 것이다. 앞서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소속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2021년 8월 23일부터 51일 동안 충남 당진제철소 내 통제센터를 점거했다. 당시 현대제철이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법파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회사 채용 형태의 정규직화를 일방적으로 결정하자 노조는 집회와 점거 활동을 벌였다. 이에 현대제철은 노조의 통제센터 점거에 따라 기물 파손, 대인 폭행, 생산 차질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 대포통장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20대 조폭

    대포통장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20대 조폭

    유령법인을 만들어 대포통장을 유통한 20대 조직폭력배가 검찰에 붙잡혔다. 춘천지검 형사1부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춘천식구파 소속 A(27)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유령법인을 개설한 뒤 법인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 이를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춘천지역 20대 청년들에게 통장 1개를 만들 때마다 고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며 대포통장 유통조직원을 모았고, 이들은 전국의 은행 지점을 돌며 만든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만들었다. A씨로부터 대포통장을 전달받은 보이스피싱 조직은 총 35명으로부터 16억원을 가로챘다. 검찰은 A씨가 1억 900만원 상당의 범죄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체포 현장에서 발견한 현금과 명품 가방 등을 압수했고, 주거지 보증금에 대해서도 추징보전명령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접근금지 풀리자 아내 살해한 60대…6개월 전 흉기 협박으로 벌금형

    접근금지 풀리자 아내 살해한 60대…6개월 전 흉기 협박으로 벌금형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이 종료된 지 일주일 만에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올해 초에도 아내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지난 1월 특수협박 혐의로 중국 국적 60대 A씨를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약식 기소는 벌금이나 몰수 등 재산형을 선고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검찰이 판단해 법원에 청구하면 재판 없이 형을 내릴 수 있는 절차다. A씨는 지난해 12일 17일 오후 10시 30분쯤 자택인 인천시 부평구 오피스텔에서 흉기를 들고 60대 아내 B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말싸움하던 중 B씨에게 “찔러버리겠다”며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한 A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법원에 임시조치를 신청했고, A씨는 B씨 주변 100m 이내 접근금지와 연락 제한 등 명령을 받았다. 법원은 2개월인 임시조치 기간을 2차례 연장해 A씨에게 총 6개월간 B씨 주변 접근을 금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달 12일 임시조치 기간이 종료되자 1주일 만인 지난 19일 오후 아내가 있는 부평구 오피스텔에 찾아간 뒤 현관 앞에서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그는 지난 16일 해당 오피스텔로 찾아갔으나 B씨를 만나지는 못했고, 범행 전날인 18일 재차 아내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전날 경찰서에도 찾아가 “임시조치 기간이 끝났는데 아내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이혼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은 중국 국적인 A씨에게 “이혼 상담을 받으려면 다문화콜센터에 전화하면 된다”고 안내하고, B씨에게도 “남편이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문제와 이혼 상담으로 찾아왔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B씨는 사건 당일 경찰서를 방문해 스마트워치 지급과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문의하려고 했으나, 해당 조치가 적용되기 전에 살해됐다. 살인 혐의로 구속돼 이날 검찰에 송치된 A씨는 지난 21일 인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돌아가신 아내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잘했다고 여긴다”고 답변했다. 또한 “접근금지 조치가 끝나자마자 찾아간 이유가 무엇이냐, 남은 가족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내 집인데 내가 들어가야지 어디 가서 살겠느냐, 남은 가족도 아들 하나인데 미안한 거 없다”고 답했다.
  • 자연정수기간 40년 ‘농심 백산수’… 누적 매출 1조 1000억원 돌파

    자연정수기간 40년 ‘농심 백산수’… 누적 매출 1조 1000억원 돌파

    농심은 백두산 천지부터 내두천 수원지까지 ‘40년 자연정수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백산수’의 차별화된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23일 농심에 따르면 백산수는 백두산 해발고도 670m에 있는 내두천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로, 백두산에 내린 비와 눈이 수백만 년 동안 형성된 화산암반층을 약 40년간 타고 흐르면서 자연정수된 물이다. 이 과정에서 불순물은 걸러지고, 실리카·게르마늄 등 우리 몸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스며든다. 또한, 백산수는 연중 내내 일정한 수질을 유지한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좋은 물이란 단순히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것이 아니라, 각각의 미네랄 구성비가 이상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 전문가들은 마그네슘과 칼슘의 비율이 1대 1에 가까운 물을 건강수로 분류하는데, 백산수는 이 비율이 0.9 이상으로 주요 미네랄의 구성비가 이상적인, ‘물맛 좋고 품질 좋은 생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2년 선보인 백산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액 1조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한편, 농심 백산수는 올해 초 세계적 권위의 벨기에 몽드 셀렉션(Monde Selection)의 생수부문 평가에서 ‘균형잡힌 미네랄워터’(A well-balanced mineral water)라는 평가와 함께 각 항목 평균 점수 90점 이상을 획득,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올바른 모습”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올바른 모습”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올바른 모습으로 자리잡는 것 같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앞으로 국가 운영을 잘 해나갈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가 아니었던 윤석열 전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일반적 현상이 아니었다”며 “정치인은 상대방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 등을 풀어나갈때도 역지사지 입장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큰 충돌 없이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이같이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22일 순천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선 토론회 과정에서 불거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성폭력성 발언 책임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저의 소홀함이 컸다”고 했다. 그는 “당에서도 토론회때 그 발언을 하지 않기를 원했고, 이 후보가 알아서 하겠다고 답했을때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지 더 정확히 확답을 받지 못한 불찰이 컸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와관련해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 문제는 지금 민주당이 더 거론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이 의원 제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부담을 느끼고 있고, 그렇게 될 경우 이 의원 그릇만 키워주는 셈이어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간 양자대결인 민주당 차기 당 대표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강성으로 알려진 정 의원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부담감이 커 박 의원이 선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했다.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요구한 ‘법사위원장’ 문제는 민주당이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필요하고, 그동안의 관례상 법사위원장은 야당에서 맡는게 맞지만 우리 정치도 미국식으로 승리한 쪽이 모든 걸 다 가져가는 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전력을 쏟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전국적으로 비례 대표를 내고,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점을 활용해 대학교가 위치한 지역에는 후보도 낼 계획이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최근 순천지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남해안 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 부지매입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역위원장의 위세가 아무리 높다해도 시의원들은 지역구 이익을 우선해야한다”며 “해당 지역에 수백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는 걸 반대하는 의원들의 자세는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순천에서 정치를 시작한 천 원대대표는 평소 주변사람들에게 “순천은 제2의 고향이다”며 “시민의식이 강한 순천에서 정치를 했다는데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고, 순천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보이고 있다. 그는 6·3 대선을 앞둔 지난달 30일 정치적 고향인 순천을 찾아 21대 대선 사전투표를 했다. 순천시 왕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천 원내대표는 “항상 순천 몫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준석 대표가 순천에서 수학을 가르쳤던 곳이어서 순천에서 꼭 투표해야겠다 생각했다”고 순천 사랑을 표현했다.
  • 초등학생 체벌 교사, 감봉 징계에 소송했지만 ‘패소’

    초등학생 체벌 교사, 감봉 징계에 소송했지만 ‘패소’

    교사 “다른 학생들 교육권 보호를 위해”재판부 “기본적 소양 의심 발언” 초등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자 등으로 때린 교사가 감봉 징계가 과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춘천지법 행정1부(김병철 부장판사)는 A씨가 원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5월 3학년 수업 중 수업 시간에 친구와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피해 아동을 플라스틱 자로 종아리 10대와 허벅지 1대를 때렸다. 2022년 9월에도 4학년 교실에서 친구와 장난하다 싸웠다는 이유로 배드민턴 라켓의 넓은 부분으로 다른 학생의 등과 팔을 한 차례씩 때렸다. A씨는 이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40시간과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 보호처분을 받았다. 원주교육지원청으로부터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은 A씨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 심사를 냈으나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법정에서 “수업 시간에 떠들거나 장난치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피해 학생들이 계속 떠들거나 장난으로 다른 학생들의 교육권 보호를 위해 가볍게 때린 것”이라고 항변했다. 재판부는 “교원으로서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올바른 윤리와 가치관 확립을 위해 교육해야 할 책무가 있지만, 교원사회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켜 이를 제재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고는 법정에서 ‘교사가 체벌을 가할 수 없다는 점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등 교육 지도자로서 기본적 소양에 의심이 들 수도 있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A씨 청구를 기각했다.
  • 쓰러진 20대, 경찰관·약사·간호사 합심 구조 덕에 살았다

    쓰러진 20대, 경찰관·약사·간호사 합심 구조 덕에 살았다

    지하상가에서 갑자기 쓰러진 20대 여성을 휴직 중인 경찰관과 간호사·약사 등이 힘을 합쳐 구조했다. 21일 낮 12시 20분쯤. 인천지하철 부평역 지하상가에서 20대 여성 A씨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경련 증상을 보였다. 때마침 지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이곳을 지나던 부천 소사경찰서 소속 박민지(33) 경장은 즉시 A씨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면서 그가 저혈당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육아휴직 중인 박 경장은 지구대에 근무할 당시 구조·구급 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데다, 평소 다양한 응급 처치법을 공부한 덕분에 A씨의 질환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는 당시 약국 밖에 나와 있던 약사에게 이런 사실을 설명하면서 당 성분이 있는 음료수를 받은 뒤 A씨에게 조금씩 먹였다. 또 혈액순환을 위해 A씨의 몸을 주물러 달라고 주변 여성 행인들에게 요청했고, 마침 주변에 있던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기도 확보와 마사지 등 추가 응급 처치를 했다. A씨는 역무원의 신고를 받고 10여분 만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장은 “평소 다양한 응급 상황을 가정한 대처법을 영상 등으로 공부했는데 실제로 적용할 수 있게 돼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응급 상황에 힘을 합쳐 도와주신 약사, 간호사, 역무원과 주변 시민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 접근금지 끝나자마자 아내 살해한 60대 “난 잘했고, 미안한 거 없다”

    접근금지 끝나자마자 아내 살해한 60대 “난 잘했고, 미안한 거 없다”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 종료 일주일 만에 아내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60대 남성이 21일 경찰에 구속됐다. 이기웅 인천지법 당직 판사는 이날 오후 살인혐의를 받는 60대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인천지법에 들어서며 “아내를 살해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번 방문해주시면 제가 다 설명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돌아가신 아내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는 “나는 잘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또 “접근금지 조치가 끝나자마자 찾아간 이유가 뭐냐”고 묻자 “내 집인데 내가 들어가야지 내가 어디 가서 살겠느냐”고 반문했다. “살인을 저지르고 잘했다는 말씀이 맞는다고 생각하냐, 남은 가족에게 미안하지 않냐” 등의 물음에도 A씨는 “그렇다”라거나 “남은 가족도 아들 하나라 미안한 거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 부평구 한 오피스텔 현관 앞에서 6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법원으로부터 B씨 주변 100m 이내 접근금지와 연락 제한 등 임시 조치 명령을 받았고, 이달 12일 조치 기간이 종료된 뒤 일주일 만에 범행했다. A씨는 지난 16일에도 해당 오피스텔로 찾아갔으나 B씨를 만나지는 못했고, 범행 전날인 18일 재차 아내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B씨는 사건 당일 경찰서를 방문해 스마트워치 지급과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문의하려고 했으나, 이를 이용하기도 전에 살해됐다.
  • 김성범 해수부 차관… 해양수산 전문성 갖춘 정책기획통

    김성범 해수부 차관… 해양수산 전문성 갖춘 정책기획통

    김성범(57) 신임 해양수산부 차관은 해양수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춘 정통한 해양 관료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해수부 내에서 연안해운과장, 해운정책과장, 기획재정담당관, 해양산업정책관과 항만국장 등 해양·수산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김 차관은 2011년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국제유류오염피해보상기금(IOPC Funds) 추가기금총회 의장에 선출된 이후 11년 동안 의장직을 연임했다. 지난해 2월 해양정책실장에 임명됐고 각종 국제 행사와 포럼, 총회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친화력과 리더십을 모두 갖춰 부처 내 신망이 두텁다. ▲제주 남제주 ▲서귀포고 ▲고려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37회 ▲대통령 농어촌비서관실 행정관 ▲해수부 어업자원국 자원관리과장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s) 추가기금총회 의장 ▲해수부 연안해운과장 ▲정책기획관 ▲항만국장 ▲장관 정책보좌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정책실장
  • “새 국보, 보물 탄생하셨네”…영천 청제비 국보 지정

    “새 국보, 보물 탄생하셨네”…영천 청제비 국보 지정

    홍수 등 신라의 물관리 역사를 담고 있는 비석인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지정되고 숙종 비 인원왕후 김 씨의 회갑을 맞아, 영조와 신하들이 나눈 시와 과거 시험 장면을 그린 작품이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20일 영천 청제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하고,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 ‘자치통감 권81~85’,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목판’, ‘치문경훈 목판’을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밝혔다. 1969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56년 만에 국보가 된 영천 청제비는 신라 때 축조 이래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경북 영천의 ‘청못’ 옆에 세워진 2개의 비석이다. 받침돌과 덮개돌 없이 자연석에 내용을 새겼다. 청제축조·수리비와 청제중립비로 구성된 이 비석은 이 지역의 물을 관리하기 위한 제방의 조영 및 수리와 관련된 내용을 새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토목 기술과 국가 관리 체계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청제축조비와 청제수리비의 문구는 모양이 일정치 않은 하나의 돌 앞·뒷면에 각각 새겨졌으며, 위쪽이 얇고 아래쪽이 두꺼운 형태로 두 면의 비문 대부분은 판독이 가능할 정도로 양호한 상태이다. 앞면에는 536년(법흥왕 23년) 2월 8일, 큰 제방을 준공한 사실과 공사 규모, 동원 인원, 공사 책임자, 지방민 관리자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서체는 예스럽고 비정형적이며 자유분방한 6세기 신라 서풍의 전형에 해당한다. 뒷면에는 798년(원성왕 14년) 4월 13일 제방 수리공사의 완료 사실과 함께 제방의 파손·수리 경과보고 과정, 수리 규모, 공사 기간, 공사 책임자, 동원 인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청제축조비와 같은 신라 고유 서풍을 계승했다. 국가유산청은 “청제축조·수리비는 신라사에서 홍수와 가뭄이 가장 빈번하였던 6세기와 8세기 후반~9세기에 자연재해 극복을 위해 국가에서 추진했던 토목공사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시사점이 크다”며 “청제의 축조 및 수리 과정, 왕실(국왕) 소유의 제방 관리 및 보고 체계 등이 기록돼 있어, 신라의 정치 및 사회·경제적 내용을 연구하고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바로 옆의 청제중립비는 1688년(조선 숙종 14년) 땅에 묻혀 있었던 청제축조·수리비를 다시 일으켜 세운 사실을 담고 있다. 이 비석 역시 조선의 일반적인 서체를 따르지 않고 신라의 예스러운 서풍을 반영하고 있다. 보물도 여럿 지정됐다.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은 1747년(영조 23년) 숙종 비 인원왕후 김씨의 회갑을 맞아, 존호(덕을 높이 기리는 뜻으로 올리는 칭호)를 올린 것을 축원하고 기념하기 위해 경복궁 옛 터에서 시행된 정시(과거)의 모습과 영조가 내린 어제시에 50명의 신하들이 화답한 연구시(여러 명이 운자를 공유해 함께 짓는 시)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궁중 행사를 표현한 병풍 중 이른 시기의 사례이자 제작 시기가 명확한 기년작으로 회화사적 가치가 크다. 경복궁 옛 터의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 등이 상세히 묘사된 점에는 영조가 경복궁 옛 터를 중시했던 기조가 반영되어 있으며, 영조가 추진한 탕평책의 핵심 인물들이 연구시를 지은 것을 토대로 작품의 제작 배경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밖에 영남대학교중앙도서관 소장 자치통감 권81~85을 비롯해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목판, 치문경훈 목판도 각각 보물로 지정됐다.
  • 15살 제자 불러내 끌어안은 태권도 학원 강사…‘강제 추행’ 벌금형

    15살 제자 불러내 끌어안은 태권도 학원 강사…‘강제 추행’ 벌금형

    10대 제자의 몸을 만지며 강제 추행한 20대 태권도 학원 강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황해철 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태권도 학원 강사 A(24)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5일 저녁 무렵 모 지역의 건물 화장실로 제자인 B(15)양을 불러 내 뒤쪽에서 끌어안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이튿날 새벽에도 같은 건물 안에서 앉아 있던 B양을 뒤에 선 채로 끌어안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도 공소장에 더해졌다. A씨와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두 번째 공소 사실에 대해서는 ‘몸을 만진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이에 황 판사는 “피해자가 자신의 등 쪽 옷 속에 피고인이 손을 집어넣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는 점 등을 종합해 보면 피고인이 피해자의 몸을 만져 추행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A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황 판사는 “9살이나 어린 제자를 늦은 시간에 불러내 신체적 접촉을 하며 추행한 것으로 그 범행 경위나 방법 등에 비춰 죄책이 무겁고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스스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이수하고 10회 이상 심리 치료를 받으며 약물 치료를 받는 등 이 사건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A씨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이 사건은 춘천지법에서 2심을 다시 살핀다.
  • [지방시대] ‘옛것’과 ‘새것’

    [지방시대] ‘옛것’과 ‘새것’

    전북이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천만 영화부터 유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까지 전북을 주요 촬영지로 쓰고 있다. 단 1970~90년대 시대극과 한옥마을 등 ‘옛것’이 필요할 때 특히 인기가 높다. 올해 최고 흥행을 거뒀던 OTT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전주시 팔달로 전북예술회관, 한옥마을 인근에서 촬영됐다. 옛 도심인 이 일대는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에 어울리는 건물 등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창과 정읍의 학교도 배경으로 나왔다. 최근에는 한 방송국의 청춘 로맨스 드라마가 전주를 촬영지로 택했다. 버스안내양을 주인공으로 한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 역시 1980년대다. 드라마 ‘당신의 맛’과 최초 한국 숏폼드라마 ‘구미호, 운명의 짝’도 대부분 전북에서 촬영됐지만, 전주한옥마을 등이 중심이었다. 전주시에는 영화종합촬영소가 있다. 아카데미를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촬영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극 중 넓은 잔디밭을 보유한 저택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지어졌다.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중 하나인 ‘오징어 게임 2’도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세트장에서 일부 분량이 촬영됐다. 또 ‘은밀하게 위대하게’, ‘수사반장 1958’, ‘서울의 봄’, ‘군도’, ‘수리남’, ‘노량’ 등 많은 흥행작 역시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거쳤다. 전주시는 쿠무 필름스튜디오와도 협업해 영화·드라마 산업을 확장하려고 노력 중이다. 전북이 작품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가 된 점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시대극을 위해 인위적으로 지어진 촬영소가 아닌 전주 도심이 1980~90년대 배경이 된다는 사실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노후, 낙후와 같은 이미지만 강조되는 것 같다는 걱정도 앞선다. 그만큼 전주가 발전을 멈춘 게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과거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간판과 전단지 등 현재의 흔적을 지우고 시대에 어울리도록 상당한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이 들어간다. 하지만 도로 전체를 바꿀 순 없다. 예스러움이 남아 있어야 그 시대를 표현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역시 전북의 이미지에 대해 “시군이 보유한 다채로운 역사적 가치와 관광상품이 있지만, 자차 없이는 다니기 어렵고 MZ세대를 위한 핫플레이스 등 현대적인 랜드마크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작품 촬영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1990년대 이전 전북은 인구 200만명이 넘는, 가능성이 풍부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30년이 흐른 지금은 변화가 크게 와닿지 않는다. 도청 소재지인 전주마저 도시보다 시골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곳이 됐다. 백화점이 하나 있고 코스트코는 수십년째 입주를 못 하고 있다. 도시 관문인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은 과장을 보태자면 흉측할 정도로 노후됐다. 국제회의를 치를 만한 마땅한 장소도 없다. 지난해 열린 국제한인비즈니스 대회를 위해선 전북대 운동장에 대형 에어돔을 설치했다. “대규모 컨벤션 하나 없어 중요 회의나 행사를 다른 도시에 다 빼앗긴다”며 매번 볼멘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공무원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물론 비수도권이 공통으로 안은 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 현상이 하루아침에 천지개벽하기란 만무하다. 그러나 조그만 변화가 누적되면 언젠가는 눈에 띄는 발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전북만의 예스러움도 중요하지만 최첨단 도시 이미지, 즉 ‘새것’도 갖춘 전북의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다. 설정욱 전국부 기자
  • “초기 자본금만 주면 청년 창업 성공?… 사후 교육 강화해야”[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초기 자본금만 주면 청년 창업 성공?… 사후 교육 강화해야”[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지원금 끊기는 순간 초기로자리잡기까지 적어도 3년 필요유지·발전 위한 솔루션 병행해야현재 교육은 전문가 홍보‘내게 일을 맡겨라’ 식이 대부분국선 변리사·법무사 시행했으면최저임금 차등 두는 게 맞아단순업무도 똑같은 임금 ‘부담’저처럼 1인 기업 늘어날 수밖에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김유진(33)씨는 적성을 살려 시각디자인 업계에서 2013년부터 약 8년간 일했다. 업계의 고질적 관행인 ‘열정 페이’ 등 낮은 임금과 일주일 80시간 근무 등 부조리한 근무 환경에 지쳐 가던 중 ‘나만의 디자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2020년 디자인 기업 ‘파고든’을 창업했다. 여행 사진을 일러스트로 그려 주는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정부 지원 사업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는 등 승승장구하는 것 같았지만 이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김씨는 3명의 직원을 모두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생계를 위해 오전에는 아르바이트를, 오후에는 사업을 병행하던 김씨는 또래 창업가들과 연대해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김씨는 2023년부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청년마당 등에서 활동하며 청년이 직접 목소리를 내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전국소상공인연합회가 인천지부에 처음으로 개설한 청년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김씨는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청년 기업의 현실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김씨는 19일 서울신문과 만나 “청년 창업가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 창업 지원을 단계별로 체계화하고 사후적인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년 창업가·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정책이 많은데도 자리잡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가. “초기 자본금에 편중된 지원 정책 때문이다. 예컨대 예비창업패키지 프로그램 같은 경우 지원금은 6개월에 그치고 이 외 후속 사업은 전혀 없어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한다. 감사하게 정책 수혜를 받은 저도 카페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이들의 사정은 더 어렵다. 지원금이 끊기는 순간 초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원금을 받았는데 추가로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그런 시선을 알고 있고 일부 공감도 한다. 하지만 창업자가 자리잡기까지는 적어도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지원금을 지급하란 얘기가 아니다. 계속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 등 사후 솔루션을 병행해야 귀한 세금을 들인 정책이 결과를 맺을 수 있다. 코로나19 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지원금을 받았지만 현재까지도 형편이 어려운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청년 창업가를 위한 교육은 이미 있는데. “정부나 지자체가 하는 교육에 가 보면 전문가들이 와서 결론은 ‘자신에게 일을 맡겨라’는 홍보성 교육이 대부분이다. 최근에 특허 교육에 갔더니 강사의 결론은 ‘자신에게 특허를 맡기라’였다. 스스로 특허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찾아간 것이었는데 실망만 했다. 국선 변호사 제도처럼 국선 변리사, 국선 법무사 등을 지원해 주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투자 유치를 받는 ‘데모데이’도 4차 산업과 같은 거대 미래 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 대상으로 기회가 확대됐으면 좋겠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논의 중인데 청년 창업가로서 입장은 무엇인가. “저도 최저임금을 받으며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무조건 인상은 반대한다. 고용주나 근로자나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라고 본다. 최저임금에 차등을 둬야 한다. 단순 업무에도 높은 최저임금이 적용되니 일자리가 줄어든다. 청년 창업가로서 고용하는 게 부담이 된다. 저처럼 1인 기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고용주는 4대보험을 적용해 주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고용을 하지 않는다. 서로 손해다.” -이재명 정부에서 배달 수수료 완화 등 온라인 플랫폼 규제책도 제시했다. “환영하고 기대하는 정책이다. 저희 같은 디자인 제품도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에 내는 수수료가 막대하다. 매출에 따라 최대 40%의 수수료를 낸다. 최근 전면 무료배송을 시작했는데 그 배송비를 우리가 부담하는 데다 서버비까지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한다. 그렇다고 플랫폼을 떠나자니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다만 온라인 플랫폼 규제책 등 정책을 세울 때 우리 같은 실질적인 운영자들과 논의해 주면 좋겠다.” -행정이나 사회적 인식에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까. “정책 제안을 반영하는 속도가 빨라졌으면 좋겠다. 현장에서 나오는 요구는 해당 시점에 필요한 건데 이를 반영하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지자체 규모별로도 차이가 크다. 예컨대 경기도는 이듬해 바로 반영되지만 어떤 지자체는 평균 5년 이상이 걸린다는 통계도 봤다. 더불어 창업 실패도 좀더 용인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 ‘소상공인연합회 청년위원회’는 2022년 청년 자영업자·소상공인·창업자들 간 정기적인 교류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인천지부에 별도로 청년위원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가 및 소상공인들에게 기성세대의 창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청년들의 요구를 연합회 중앙위원회와 정치권 등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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