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주교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캄보디아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선관위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비핵화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행안부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76
  • [주말 하이라이트]

    ●특집다큐(SBS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기부 문화에 대한 차갑고 냉혹한 시선에 어려운 소외 이웃의 이번 겨울은 더욱 춥게만 느껴진다. 태어나자마자 생사여부가 희박했던 초극소 미숙아 ‘경윤이’의 110일간의 병원 모습과 그런 경윤이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부모를 만나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알프스를 덮은 하얀 눈이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더해주는 그곳. 자연이 선물한 아름다운 나라 스위스. 매년 12월 이곳에선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축제가 펼쳐진다. 동부 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만난 스위스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가슴 따뜻한 크리스마스 모임을 만나 본다. ●결혼해주세요(KBS2 토요일 오후 7시 55분) 순옥의 수술 이야기를 들은 정임은 병원으로 가지만, 종대는 정임에게 돌아가라며 모질게 말한다. 그 모습을 본 태호는 종대에게 좀 따뜻하게 대해줄 수 없느냐고 말하고, 정임은 마음이 착잡해진다. 한편, 영신은 경훈이 다시 자신을 떠날까 두려워 안절부절못하고, 경훈은 엄마와 연호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한국 한국인(KBS1 일요일 오전 6시 10분) 천주교 서울대교구 단중독(斷中毒)사목위원회의 위원장으로 11년째 가톨릭 알코올사목센터를 이끌고 있는 허근 신부. 그는 최근 활동범위를 넓혀 중독 예방을 위한 사단법인 ‘한국 바른 마음 바른 문화 운동본부’의 이사장이 되었다. ‘중독’이라는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꿔가고 있는 허근 신부를 만나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매년 봄이 되면 열리는 할리우드 별들의 축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할리우드 축제는, 언젠가부터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비운의 축제가 되고 말았는데…. 두 번째 이야기, 1930년대 나라 잃은 설움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인기절정의 여가수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 이유를 들어본다. ●성탄특집<2010 스타들의 말말말>(OBS 토요일 오후 9시 20분) 2010년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스타들의 입담과 뒷이야기를 모아서 방송한다. 전지현과 열애설이 났던 비의 애매모호한 이상형 발언, 이승기 꽈당사진, 김태희 망언 등으로 구성된 스타들의 이야기를 OBS의 새로운 얼굴, 4명의 아나운서가 콩트형식으로 상황을 연출하면서 진행한다. ●SBS스페셜(SBS 일요일 오후 11시 10분) 여행동호회 회장으로 전국을 누비며 인생을 즐기던 김동수씨. 누구보다 건강하고 열정적이던 그가 올해 초 하루아침에 두 팔과, 두 다리, 코까지 잃었다. 전립선암 조직검사 중 대장균 감염으로 패혈증에 걸렸고, 팔다리와 코가 괴사되어 결국 절단하게 된 것이다. 하루하루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동수씨를 만나본다.
  • [열린세상] 추기경의 성탄절 메시지와 사제단의 ‘쿠데타’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추기경의 성탄절 메시지와 사제단의 ‘쿠데타’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정진석 추기경(서울대교구장)의 성탄절 메시지가 정의구현사제단에 의하여 철저하게 유린되었다. 이는 천주교의 전통적 권위 체계를 부정한 것으로서, 한마디로 ‘사제들의 쿠데타’나 다름없다. 그것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도 닮은꼴이었다. 추기경은 지난 12월 8일, 마흔아홉 번째 책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을 펴내는 자리에서, ‘성탄’은 오셨던 구세주를 기념하고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이루려는 마음 속에 있다고 했다. 추기경은 민심을 굴절하거나 조작하지 않고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라고도 밝혔다. 그리고 종교 갈등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었다. 진리와 영원한 생명을 지향하는 종교인들이 신앙의 문제로 갈등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추기경은 연평도 포격이 북한 지도자들의 그릇된 욕망에서 나왔으며, 1949년 이후 동료 사제들의 행방에 대해서 북한이 침묵해 온 사실을 지적했다. 주교회의가 4대강 사업 반대를 천명한 것이 아니라 자연 환경의 ‘파괴’를 우려한 것이며, ‘개발’이 ‘발전’인가 ‘파괴’인가의 문제는 종교인보다는 해당 전문가들의 일이라고 정리하기도 했다. 그러자 정의구현사제단은 12월 10일, 추기경의 4대강 발언을 ‘거짓 예언’ 또는 ‘궤변’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13일에는 25명의 진보적 원로 사제들이 추기경의 4대강 발언은 주교단의 의사에 반하는 그릇된 해석이라고 주장하면서 서울대교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추기경이 주교회의의 결정을 잘못 해석했다면 당연히 주교회의가 그 진의를 확인했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왜 천주교의 공식기구가 아닌 정의구현사제단이 ‘추기경 죽이기’에 나섰던 것일까? 그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지난 3월 10일, 5명의 주교와 1104명의 사제가 서명했던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의 성명서 사건의 실질적 주체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4대강 반대에 서명한 5명의 주교 가운데 주교회의 소속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있다는 사실이다. 5명의 주교와 정의구현사제단의 결속이 4대강 문제를 신앙의 차원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12일의 미사에서 강우일 주교회의 의장은 4대강 사업 반대가 ‘교회의 가르침’이라고 일방 선언함으로써 천주교 신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들의 세몰이는 결국 “생명지킴과 4대강 살리기 성명서”를 주교회의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22명의 주교가 승인한 3월 12일의 주교회의 성명서는 이용훈 주교 등 5명의 주교가 서명한 3월 10일자 천주교 연대의 4대강 개발 반대 성명서와는 내용이 다르다. 이 성명서는 현재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4대강 사업이 우리나라 전역의 자연 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을 뿐, 교회가 4대강 개발에 반대한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담고 있지 않다. 추기경은 주교회의가 4대강 개발 반대를 천명한 것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정의구현사제단과 그 후원세력들이 반발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들은 추기경을 ‘골수 반공주의자’라고 매도하면서, 교회 분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윽박질렀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이용훈 주교도 12월 16일, 4대강 사업 반대가 세상을 복음화하고 올바른 인간의 길을 제시해야 할 교회 본연의 사명에 해당한다고 재천명하면서 추기경과 대립각을 세웠다. 어떤 개인이나 사제이든지 간에 4대강 사업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닌 정치 문제를 교회가 신봉해야 할 진리로 세우고자 할 때 교회 안팎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설사 그들이 정치적 이슈를 천주교회의 일치된 의견으로 포장하더라도 결코 신앙적 구속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주장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시기 위하여 오셨다. 사제들이라면 마땅히 따르고 본받아야 할 가르침이다.
  • “생각 다름 인정해야 모두가 행복” 정진석 추기경 신년메시지

    “생각 다름 인정해야 모두가 행복” 정진석 추기경 신년메시지

    “모든 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23일 2011년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마디로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자는 내용이다. 추기경 자신이 최근 4대강 사업 발언과 관련해 원로 사제들에게서 용퇴 요구까지 받은 직후라 더욱 시선을 끈다. 정 추기경은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는 말처럼 사람마다 생각과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모두가 행복하려면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해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의견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지혜와 슬기를 갖춘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새해에는 뿌리 깊은 갈등과 분열의 골이 메워지고, 한국 교회도 상호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일치되기를 소망한다.”는 내용의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나눔과 섬김의 삶을 따라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인간의 탐욕 때문에 생명을 파괴하는 난개발은 죄악이므로 4대강 사업은 객관적, 과학적 토의 후 국민적 합의를 도출할 때까지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명동성당 재개발 반대” 근대건축보존회 기자회견

    근대건축문화유산 연구보존 전문가 단체인 한국근대건축보존회(도코모모 코리아)가 명동성당 주변 재개발에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근대건축보존회는 22일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대 수익과 편의성 등의 목적으로 재개발이 이뤄지는 것은 한국 가톨릭 역사를 거스르는 개발 만능의 시대착오적 행태”라면서 “명동성당 및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갖고 있는 종교적, 역사적, 건축적, 도시적 측면을 고려해 재개발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성당 건축의 붕괴 위험은 물론 주변 경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명백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대교구 긴급 사제 회의 전격 취소 왜?

    서울대교구 긴급 사제 회의 전격 취소 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최근 정진석 추기경의 4대강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16일 열기로 한 긴급 사제 회의<서울신문 12월 16일자 6면>를 전격 취소했다. 논란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임시처방으로 풀이되지만 교계 내부 논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구 측은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사제들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은 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하셔서 사제 회의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제 회의를 소집한 염수정 총대리주교가 오전 정 추기경을 만나 논의한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는 게 교구 측의 설명이다. 당초 정 추기경은 오후 2시 사제 회의가 시작되면 인사말을 한 뒤 곧바로 퇴장할 예정이었다. 추기경 퇴장 뒤 염 주교 주재로 비공개 난상토론을 진행할 계획이었던 것. 군사정권 시절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인 사제 회의 소집을 재가했던 정 추기경이 하룻밤 새 마음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회의 소집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부담스러울 만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데다 교회 신도들도 크게 불안해해 자칫 더 큰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신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원로 사제들이 정 추기경의 서울대교구장직 용퇴를 요구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회의를 앞두고 교계 안팎에서 정의구현사제단 징계설, 교구장직 거취 표명설 등 온갖 억측이 난무했다. 최홍준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평협)은 “이런 때일수록 말을 많이 하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밖에 없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길 공산이 크다.”면서 “모두가 화합과 일치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사제 회의 결과를 본 뒤 입장 표명 여부를 결정하려던 평협도 사실상 ‘침묵’에 들어갔다. 한편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소속 6개 종교 지도자들은 15일(현지시간) 로마 교황청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이스라엘 예루살렘 등 기독교 성지를 순례하는 ‘2010 이웃종교 체험 성지순례’를 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대교구 사제 16일 긴급회동

    원로 사제들이 정진석 추기경의 서울대교구장 용퇴를 촉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해 서울대교구 사제들이 16일 오후 2시 긴급 회동을 갖는다. 회동은 총대리 주교인 염수정 주교가 소집했다. 주교평의회, 사제평의회, 서품 기수별 대표 사제 등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구 측은 15일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서울대교구장직 사퇴 문제로까지 비화돼 당사자들이라 할 수 있는 서울대교구 차원의 논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이에 따라 16일 명동성당에서 비공개로 긴급 사제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15일) 오전 주교평의회를 열어 사제 회의에서 논의할 안건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지도급 사제들이 사회문제와 관련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가톨릭교회 관계자는 “피정(일상에서 벗어나 침묵기도 등을 하는 종교 수련) 등 신앙 문제와 관련해 사제 회의가 열린 적은 있으나 시국현안으로 소집된 것은 과거 군사정권 이후 거의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교구 소속 신부는 모두 722명이다. 긴급 사제 회의에는 이 가운데 대표성을 띤 지도급 위치의 사제들이 참석한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중재안 또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게 주위의 기대 섞인 관측이다. 서울대교구 소속 한 신부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교회의 사제, 신도들도 (원로 사제들의) 교구장 사퇴 요구 등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는 불안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긴급 사제 회의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평협)도 당초 이번 사태와 관련해 15일 성명서를 내려다가 긴급 사제 회의가 소집된다는 소식에 회의 이후로 미뤘다. 최홍준 평협 회장은 “주교들은 교황을 중심으로, 각 교구는 교구장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교구장의 발언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자체가 교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추기경은 4대강 사업에 반대 입장을 밝힌 주교 회의 성명을 두고 “꼭 반대한 것으로 해석되지 않는다.”라고 발언해 거센 논란을 야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대교구장 용퇴 가능한가

    지난 13일 천주교 원로 사제들이 정진석(79) 추기경의 서울대교구장 용퇴를 촉구하면서 정 추기경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추기경은 일절 공식 언급을 꺼리고 있다. 그렇다면 교구장 직은 자의로 물러날 수 있는 자리일까. 교회법을 따져 보면 ‘절반은 가능’하다. 1966년 신설된 천주교 교회법 성직자 정년 퇴임 조항에 따르면 신부, 주교, 추기경 등은 만 75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로마 교황청에 사임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의 수용 여부는 교황의 몫이지만 지금까지 관례상 한국 사제들이 표명한 사의는 모두 수용됐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도 75세 때 서울대교구장 직에서 물러났다. 서울대교구 측은 “정 추기경도 사임서를 제출했으나 교황께서 수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천주교 주교는 모두 32명이다. 현역 주교 가운데 만 75세가 넘은 주교는 서울대교구장을 겸하고 있는 정 추기경이 유일하다. 역대 주교 중에서도 75세를 넘겨 주교 직에 머물렀던 경우는 없었다. 정 추기경은 1931년 12월 7일생으로 만 79세다. 교회법상 추기경은 만 80세가 되면 자동적으로 모든 직무가 끝난다. 그보다 하위 직인 대교구장은 자동적으로 내놓게 된다. 정 추기경이 원로 사제들의 용퇴 요구를 거부하더라도 임기는 1년밖에 남지 않은 실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천주교 주교 “산타클로스는 새빨간 거짓말”

    천주교 주교 “산타클로스는 새빨간 거짓말”

    아르헨티나에서 천주교 주교가 ‘산타클로스의 비밀’을 폭로, 파문(?)이 일고 있다. 산타클로스의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나오면서 주 당국은 대형 공원 한복판에 ‘산타클로스의 집’을 세우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아이들의 환상을 깨야한다고 주장한 인물은 아르헨티나 북부지방 차코의 천주교 주교 파브리시아노 시감파. 그는 13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를 혼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잘못된 것”이라면서 산타클로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시감파 주교는 “크리스마스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건 부모라는 사실을 바로 알려줘야 한다. 산타클로스가 주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런 말을 한 곳은 주도 레시스텐시아의 중앙공원이다. 당국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원에 ‘산타클로스의 집’을 세울 계획이었다. 집이 세워지면 풍채 좋은 남자가 산타클로스로 분장하고 어린이들을 선물을 나눠줄 예정이었다. 시감파 주교는 “이제 이곳에 산타클로스의 집이 세워지면 빨간 옷을 입은 뚱뚜안 남자가 살게 될 텐데 그가 산타클로스 행세를 할 것”이라면서 “산타클로스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주교가 이런 말을 하자 주 당국은 산타클로스의 집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르헨티나 네티즌 사이에선 “진실을 말하긴 했지만 아이들의 꿈을 깬 건 유감스러운 일” “불쌍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 주 당국이 세우려던 산타클로스의 집 계획까지 무산된 건 안타까운 일”이라는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권력이 먼저 중심 세워야 종교의 정치 세력화 막는다”

    “권력이 먼저 중심 세워야 종교의 정치 세력화 막는다”

    템플 스테이 예산 삭감으로 촉발된 불교계와 정부여당의 대립, 4대강 반대 운동을 둘러싼 천주교 내 추기경과 주교회의 간 갈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종교 사회이면서도 종교 분쟁이 없는 거의 유일한 국가로 정치와 종교가 독립적이면서도 상호보완적인 안정적 관계를 유지해 온 우리나라의 전통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나온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 정권 들어 ‘종교적 정치갈등’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종교와 정치권력의 결탁 또는 종교의 항거라는 두 흐름이 형성됐고, 문민정부·국민의정부·참여정부 때는 종교계의 정치적 발언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천주교와 불교에서 이 정권을 개신교 기반의 정권으로 의심했고, 실제로 오해를 살 만한 일들이 계속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평소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도 계속 쌓여 온 ‘피해의식’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면서 “군사정권 시절에도 좀처럼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사찰의 주지들과 천주교 주교회의가 왜 시국 발언을 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정권이 먼저 중심을 세워야 제 종교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고, 종교의 정치 세력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정치와 종교의 지나친 유착과 갈등으로 인한 ‘종교의 정치과잉’은 사회 전체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박사는 “종교와 정치의 갈등 심화는 다종교·다문화·다인종의 융합과 통섭 추세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교가 대중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실 정치와 동떨어질 수는 없다.”면서도 “종교가 과도하게 정치에 개입하거나 압력을 넣어선 안 되고, 정치도 종교를 지나치게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특정 대형 교회 인맥이 정부 요직에 많이 들어가고, 특정 종교 지도자나 단체가 정치운동을 조직하고 이끄는 모습은 사소한 문제까지 거대한 종교갈등으로 증폭시킬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종교 별로 나눠서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불교계는 자신들의 이익 침해에 저항하는 측면이 강하고, 천주교의 내분은 주교회의의 집단적인 결정을 권위주의적인 추기경이 뒤집으려 한 데 대한 반발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그러나 “개신교는 불교·천주교와 달리 정치세력화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종교의 냉철한 현실 인식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종교가 사회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도리어 정치 갈등의 한 축이 되고 있다.”면서 “종교의 근본이 사랑과 자비인데 이를 배제한 채 스스로 선을 자처하고 상대방을 악으로 몰아세우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일반시민단체와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4대강 반대 등이 과거 민주화운동처럼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슈인가를 먼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템플 스테이 예산 누락 문제도 종교계의 편협성, 이기주의로 비쳐질 수 있다는 걸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종교의 세속화에 주목했다. 송 교수는 “천주교 사태는 우리사회 권위체계의 대표적인 상징인 천주교 안에서도 위계에 도전하는 흐름이 생겼다는 것을 보여 주고, 불교계가 정권 반대를 강하게 외치는 것도 큰 틀에서 보면 종교의 세속화 현상”이라면서 “전통주의적 입장에서 보면 위험한 일이지만 사회변화 차원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송 교수는 “우리나라의 정치가 아직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종교가 지나치게 정파에 편향돼서는 안 되며, 정치와 종교가 보다 현명한 관계 구축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종교가 세속적인 권력이나 친분을 떠나 고유 논리에 근거해서 활동하기는 쉽지 않지만 정치 이슈나 사회 현상에 대해서는 되도록이면 종교 논리에 기초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절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홍성규·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명동성당 재개발 논쟁 다시 불붙다

    명동성당 재개발 논쟁 다시 불붙다

    명동성당 주변 재개발안이 지난 2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회의에서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심의는 통과했지만 시민사회와 학계의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1898년 지어진 명동성당(사적 제258호)의 역사성과 오랜 세월 민주화의 성지로 자리 잡아 온 상징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명동성당 건물 자체의 안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안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신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강의 시설과 편의 시설, 만남·소통의 공간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공간 확보가 요구되고 있으며 건물 안전성 판정을 받은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4월 서쪽 사도회관과 사회복지관 뒤쪽 테니스장 및 주차장 주변에 지하 4층에 지상 9층, 지상 13층 고층 건물 두채와 지하 임대 시설, 주차장 등을 짓는 재개발안을 문화재위에 내놓았다. 문화재위는 이에 대해 역사 경관 훼손과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며 부결시켰다.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심의했으나 지난달까지 부결시켰다. 그러나 서울대교구 측에서는 문화재위 의견을 일부 반영해 당초 13층에서 1개층을 줄인 12층 건물(42m) 신축 등의 수정안을 제안, 심의를 통과했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명동성당 서울대교구가 역사적인 의미를 애써 외면하는 근시안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명동성당보다 오래된 주교관도 허물려고 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황 소장은 “문화재위원회에 관련 재심을 요청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의 문제의식을 전달하면서 천주교계에 내부적인 논의와 성찰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헌 배재대 건축학부 교수의 우려는 더욱 구체적이다. 김 교수는 “현재 명동성당 지반이 어떻게 구성됐는지도 알지 못한다.”면서 “지하 4층, 지상 12층의 거대한 건물을 짓다가 자칫 힘의 균형이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그 책임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문화재위원들이 정부 압박에 굴복해 명동성당의 역사성 훼손을 거든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을 용인해주는 대가로 명동성당 주변 재개발을 승인받은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영엽 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은 “명동성당 재개발과 4대강을 연결짓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면서 “벌써 20년 이상, 김수환 추기경 때부터 추진해온 중요한 사업 중 하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의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사 시기에 대해서는 “이제 문화재위 심의를 통과했을 뿐 앞으로 도시계획심의, 건축심의, 교통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적 절차가 많이 있다.”면서 “언제쯤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은평의 마을’ 안주인 교체

    은평구는 우리나라 최대의 부랑인 시설인 시립 ‘은평의 마을’ 운영을 30여년간 맡아온 ‘마리아 수녀회’에 오는 29일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은평의 마을’은 1961년 중구 주자동에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부랑인시설인 ‘시립 갱생원’의 후신으로, 이후 은평구로 옮긴 뒤 1981년부터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해 왔다. 2005년과 2007년에는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평화로운 집’과 정신요양시설인 ‘은혜로운 집’으로 각각 기능을 분화해 부랑인과 장애인의 보금자리로 거듭났다. 당시 마리아수녀원 수녀들이 정년퇴직하면서 보살필 인력이 부족해진 데다 지원금도 줄어들자 지난 8월 서울시 공모를 통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산하 사회복지법인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로 운영 주체가 바뀌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은평의 마을’과 ‘평화로운 집’, ‘은혜로운 집’ 등 3개 복지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추기경 4대강 발언 책임 서울대교구장직 사퇴 촉구

    정진석 추기경의 4대강 개발 관련 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천주교 젊은 사제들에 이어 원로 사제들까지 가세해 정 추기경이 겸임하고 있는 서울대교구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함세웅, 김병상 몬시뇰, 문정현 신부 등 천주교 원로 사제 25명은 13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추기경의 말씀에 부끄럽고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추기경이 주교회의의 구체적 결론에 위배되는 해석으로 사회적 혼란과 교회 분열을 일으킨 것은 분명히 책임져야 할 문제인 만큼 추기경은 용퇴의 결단으로 그 진정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생명과 평화라는 보편 가치에 위배되는 발언이며 주교회의 결정을 왜곡했다.”고 추기경의 발언을 반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템플스테이 지원예산’ 뭐기에

    ‘템플스테이 지원예산’ 뭐기에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스스로 결정적 사퇴 이유로 꼽은 ‘템플 스테이(Temple Stay) 지원 예산’이란 무엇일까. 템플 스테이 지원 예산 60억원 삭감이 왜 불교계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정부와 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걸까. 템플 스테이란 전통사찰에 머물면서 사찰의 일상생활을 체험하고 한국 불교의 문화와 수행정신을 체험해 보는 활동을 말한다. 템플 스테이 예산은 2008년부터 편성됐으며, 올해는 185억원이 지원됐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는 2011년도 템플 스테이 지원 예산으로 109억원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185억원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지난 8일 한나라당 단독으로 진행한 예결특위에서 122억 5000만원으로 삭감돼 본회의에서 그대로 처리됐다. 국회 예결위 측은 당초 상임위 안보다 60억원가량 삭감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예결위 관계자는 12일 “템플 스테이 운영 및 시설 지원 예산의 경우 올해 지원된 185억원을 통해 진행 및 종료된 시설 설치 사업이 많아 전년도와 같은 예산을 편성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문화부 측에서 운영에 초점을 맞춰 예산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당초 예산안을 만들 때 증액을 요구하는 불교계에 구체적인 신규 사업 계획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불교계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불교계는 올해 중순 조계종의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을 놓고 불교계 외압설로 곤욕을 치른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지난 7월 전당대회 직후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 템플 스테이 예산에 관심을 갖겠다며 2011년 예산 증액을 약속했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템플 스테이 지원 예산 삭감을 종교 편향 등의 이유로 심화된 현 정부·여당과 불교계의 골 깊은 갈등의 연장선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기독교·원불교·천주교 등 기타 종단에선 ‘정부의 종교 지원 예산이 템플 스테이 및 각종 문화재 지원 명목으로 불교계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4대강사업 선용될지 악용될지 아직 몰라”

    “4대강사업 선용될지 악용될지 아직 몰라”

    “소외받는 이, 차별받는 이 없이 모든 백성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 행해져야할 하느님의 뜻입니다. 지도자라면 백성의 일치된 소리를 듣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을 받드는 것이지요.” 8일 서울 명동성당 옆의 천주교 서울대교구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진석(79) 추기경은 만남 내내 지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는 그가 며칠 전 펴낸 책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가톨릭출판사 펴냄)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부제도 ‘성경을 토대로 살펴본 이스라엘 예언자들과 임금들’이다. 내년에 사제 서품 50주년을 맞는 정 추기경은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비롯해 모든 단위의 지도자들은 자기 자신의 탐욕이 아닌, 백성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가장 신경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고조되고 있는 남북 갈등과 관련해서도 “북한의 생존, 진리, 자유 가치가 보장되느냐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데 이 역시 백성 탓이 아니라 지도자의 탓”이라고 말했다. 연이어 밝힌 성탄 메시지에서는 “우리가 인류공동체임을 자각했으면 좋겠다. 맹수와 맹수의 먹이가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 즉 평화롭고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화학이나 비행기, 식칼 등은 모두 선하게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악인이 사용하면 파괴의 도구가 된다. 4대강 사업 또한 선용할지, 악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교단에서도 (4대강 사업이) 자연 파괴와 난개발의 위험이 보인다고 했지, 반대한다고는 안 한 만큼 ‘우려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개발하라’는 식으로 적극적인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주교 주교단이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것과는 다르게 해석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추기경이 사회 현안에 관한 발언을 너무 자제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정 추기경은 “전문이 아닌 부분은 (앞으로도)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명동성당 주변 재개발안 통과 문화재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명동성당(사적 258호)주변 재개발안이 진통끝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명동성당 서쪽 사도회관과 사회복지관 뒤쪽 테니스장 및 주차장 주변에 지상 9층(높이 33m)과 12층 짜리(높이 42m) 건물 두 채를 세우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재개발안이 전날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회의에서 전원 찬성으로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대교구는 당초 9층 건물과 13층 건물 신축을 추진했지만 명동성당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문화재위의 의견을 일부 반영해 13층에서 1개층을 없앤 12층을 제안, 심의를 통과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지금까지 6차례 이 건을 심의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정책·전략 해박한 ‘武人리더십’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야전 주요 지휘관과 작전, 전략, 정책, 전력증강 분야 등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고 각종 의사결정시 소신을 가지고 의견을 개진하는 등 합리적이면서도 인화력이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 준 전형적 무인(武人)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안함 피격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소극적 대응 비판 등으로 저하된 군의 사기를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원스톱 업무처리 강조… 추진력 겸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의견 교환으로 부하들이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장점도 있다. 군복을 벗기 전 함께 근무했던 한 장교는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따뜻한 마음으로 참모 등 장병들로부터 마음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고 평했다. 특히 업무에서만큼은 합리적이고 주도면밀한 스타일이다. 합참 작전본부장 시절 치밀한 이라크 파병 작전을 수립, 자이툰부대가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이라크 북부 아르빌로 전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병과를 넘어 모든 분야에 탁월한 이해력을 갖고 있다. 국방부의 한 고위인사는 과거 함께 근무하던 시절 분야별로 다른 전문용어 때문에 이해에 어려움이 많은 병과별·분야별 보고에서도 김 내정자는 탁월한 이해도로 전 분야의 흐름을 꿰고 이끌어 나갔다고 말했다. 정책 및 전략분야에 폭넓은 전문성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군 재직 시 중간보고를 생략한 ‘원스톱 업무처리’를 강조하는 등 개혁성과 추진력을 겸비했다. ●장군시절 영어실력 최고 인정받아 김 내정자의 아내와 딸들에 대한 애정은 주변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장성으로 지휘관에 올라서도 참모 등 부하들과 함께 족구를 하며 소통을 위해 노력했으며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술을 강권하지 않는 장군으로도 유명하다. 국방부의 한 인사는 “술을 거의 못하는 사람도 능력으로 평가해 주는 합리적인 장군”이라고 김 내정자를 기억했다. 3군사령관 시절 통역장교가 4성 장군 중 영어를 가장 잘하는 장군으로 꼽기까지 했던 인물로도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28기)하고 1972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32사단 수색중대 소대장을 시작으로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군단장, 군사령관을 차례로 역임하는 등 주요 군 보직을 두루 거쳤다. 40년 가까이 정책부서 및 야전부대를 거쳐 지난 정권 마지막 합참의장으로 재직했다. 부인 김연수(57) 여사와 사이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전북 전주(61) ▲서울고 ▲육사 28기 ▲35사단장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 ▲2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합참의장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부고] ‘외국인노동자 대부’ 도요안 신부

    ‘한국 노동운동의 산증인’이자 ‘외국인 노동자의 대부’로 불리면서 50년간 한국에서 활동해온 푸른 눈의 도요안(미국명 존 트리솔리니) 신부가 22일 서울 보문동 노동사목회관 사제관에서 선종했다. 73세.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나 1956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고인은 1962년 사제 서품을 받고 다시 서울을 찾았다. 이후 영등포 공장지역을 중심으로 노동운동에 나섰고, 1971년 전태일 분신사건 이후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노동사목위원회를 설립했다. 이후 종로성당에 노동사목회관을 만들고 명동에는 외국인노동자상담소를 여는 등 한국 노동운동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19 90년대에 들어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책상에 앉아 책을 집필하시던 중 조용히 돌아가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례는 살레시오회에서 주관하며,구체적 장례절차는 23일 확정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玄 인권위원장 입장표명 돌연 취소

    玄 인권위원장 입장표명 돌연 취소

    현병철(66)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상임위원 사퇴로 촉발된 인권위 내분 사태와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려던 계획을 갑자기 취소했다. 입장 발표는 오후 5시로 예정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현 위원장이 현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입장 발표가)위원장의 사퇴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퇴한 상임위원 및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한)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 위원장의 입장은 가급적 16일 오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권위 전문·자문·상담위원 등 61명은 오전 서울 을지로1가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뒤 손심길 인권위 사무총장에게 사퇴서를 일괄 제출했다. 인권위 위촉을 받아 진정인 상담·현지조사·심의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자문·상담위원은 모두 160여명으로 이 중 3분의1 이상이 사퇴한 셈이다. 인권위 자유권 전문위원인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청와대에서 새 상임위원을 임명하는 등 위원장을 사퇴시킬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인권위를 바로잡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전문·자문·상담위원들이 동반 사퇴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면서 “업무마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사를 담당하는 위원들이 많이 빠져나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 촉구를 위한 인권시민단체 긴급 대책회의’는 이날 대통령 추천 몫으로 내정된 김영혜 변호사에게 상임위원직 거절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 변호사는) 인권 관련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고려대 출신으로 현재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현 정부의 측근 인사인 만큼 상임위원으로 부적격하다.”면서 “청와대의 내정에 대해 거절하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봉은사 땅밟기’ 갈등속 종교간 소통 모색

    이른바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과 관련해 개신교와 불교계의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한다. 4~5일 대전시 스파텔에서 열리는 ‘전국종교인교류대회’에는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7대 종단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다. 최근덕(성균관장) KCRP 대표회장은 2일 미리 배포한 대회사에서 “최근 일부 종교 간에 조그만 갈등의 조짐이 표출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웃 종교 간의 이해가 부족할 경우 곧바로 사회갈등 요인으로 확대될 수 있기에 우리 종교인들은 그런 문제들을 미리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종교학계 원로인 정진홍 이화여대 석좌교수도 ‘종교와 종교는 서로 신뢰할 수 있는가-종교 간 갈등과 신뢰에 대한 이론적 접근’이라는 기조발제에서 “종교 간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종교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는 사실이 시사하는 다종교 문화에서의 새로운 종교이해의 자리에 서자.”고 제안했다. 정 교수는 “자신의 종교는 자신이 ‘선택한 하나의 삶의 양태’일 뿐 인간의 삶에 과해진 초월적인 규범은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을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종교인’이기에 앞서 ‘인간’이 되기 전에는 종교 간 신뢰란 불가능하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이정배 감신대 교수는 “원효의 화쟁 사상이 종교 간 이해의 방편이 될 수 있다.”며 “화쟁은 ‘나는 옳고 너는 그릇되었다’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모두가 옳을 수도, 그를 수도 있음’을 천명한다.”고 상기시켰다. 대회는 종교 간 대화운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하자는 내용의 성명서도 채택할 예정이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난 수도원의 마당쇠… 기도가 삶”

    “난 수도원의 마당쇠… 기도가 삶”

    가을의 깊이란 것이 어떤 느낌일까. 지난 25일 오전 경기 화성시 팔탄면 가재리에 위치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순교자의 모후 신학원’에 들어섰다. 건물 담장이 고색창연했다. 붉게 물든 넝쿨들이 그윽하고 심오한 느낌을 연출했다. 마당의 잔디는 시골 황구처럼 누런색으로 변해간다. 담장 넝쿨 사이로, 이팔종(70·토마스) 수사가 검은 수도복을 입고 천천히 걸어나온다. 웃는 모습이 해맑다. 세상과 멀고도 깊은 수도원에서 ‘정결’ ‘청빈’ ‘순명’이라는 세 가지 서원을 오롯하게 수행하며 살아온 내공의 표정이었다. 이 수사는 아마 늘 그렇게 지내왔으리라.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는 한국전쟁 직후 1953년 방유룡(1900~1986년·안드레아) 신부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남자수도회. 당시에는 경북 왜관의 성베네딕도수도회, 대전의 성프란치스코 수도회 등 외국계 수도회만 몇 곳 있었다. 때문에 한국에서 자생한 첫번째 남자수도회라는 점에서 오는 30일 큰 경사를 맞는다. 국내 설립 방인(傍人) 수도회 소속 수도자인 이팔종 수사가 서원 50년을 맞아 이날 오전 서울 성북동 복지사랑 피정의 집에서 ‘금경축’ 미사를 봉헌한다. “나는 이 수도회 신학원의 마당쇠일 뿐인데요(웃음).” 이 수사는 낯선 이방인을 그렇게 맞이했다. 수도회 앞마당에서 잠시 서서 마주했다. 뒤에는 김대건 신부의 석상이 서 있었다. 건물의 설계는 건축가 이일훈씨가 맡았고 1994년에 지었다. 생활의 편의성보다는 ‘수도자의 길’에 맞게 설계를 했다고 설명한다. 생활동 안 복도의 너비를 한 사람만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복도에서 서로 마주치면 누군가는 뒷걸음으로 걸어나와야 한다. 양보와 사랑의 수행을 익히게 하자는 것이다. 건축 얘기가 나오자 이 수사는 성당 짓는 목수 일을 떠올린다. 군대를 제대한 후 1964년 종신서원과 함께 받은 소임이 목공이다. 1965년 인천 고잔성당을 시작으로 덕적도성당(66년), 덕적도병원(67년), 금호동성당(68년), 이문동성당(69년),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청량리수녀원(70년)에 이어 서귀포 피정의 집(72~75년) 등 대패와 끌, 망치를 들고 다니면서 성당을 지었다. “어떻게 해서 수도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까.” “제 고향이 경기도 일죽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그곳에서 어머니 따라 장로교회에 다녔지요. 그때만 해도 목사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그런데 하루는 어머니가 동네에 이사온 천주교 신자 부인을 만나고 오시더니 ‘얘야, 천주교가 큰집이다’라고 하시더군요. 이후 어머니와 저는 천주교로 개종했습니다. 라틴어 미사에다 멋진 제의를 보고 감동 받아 신부가 되겠다고 생각했지요.” “왜 신부가 아닌 수사의 길을 택하셨는지요.” “6·25 때 우리 집안이 공산당과 관련됐다는 이유로 가족이 처형당하기도 하고 6촌형 둘은 월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안이 자연스럽게 몰락했지요. 집안이 가난했고 또 사상적으로 몰리면서 중학교에 다닐 형편이 못 됐습니다. 게다가 옹기장사를 하던 큰형을 따라 일을 도우면서 신학교에 가려고 했는데 큰형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아마 중학교 졸업장이 있었다면 신부가 됐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1957년 입회 당시 명동성당 내 사도회관(현 교구청) 옆 천막수도원에서 수도의 길을 걸었다. 여기에서 양철을 덧댄 트렁크를 만들었고 주방 일을 맡기도 했다. 힘들 때마다 방유룡 신부가 “수도원은 성인이 되는 곳이다.”라고 격려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 그가 신학원에 들어온 지 2년. 늘 그래왔듯이 어디에서든지 세월이 지날수록 기도의 맛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수도자란 기도하는 사람이다.’는 가르침의 길을 걸으며 면형무아(麵形無我)로 나아간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저야 뭐 기도하는 일밖에 없죠. 혹시 여건이 된다면 말년에 수도원 내에서 늙은이끼리 기도 중심으로 관상부 생활을 하고 싶어요.” 수도자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하느님만 찾아야 하고 ▲ 자기자신과 싸우는 사람이어야 하고 ▲수도자는 늘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세 가지를 강조한다. 그는 10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났다고 해서 ‘팔종’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절에 가끔 다닌다고 하자 “석가모니의 가르침도 훌륭하니 열심히 하세요.”라며 웃는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