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주교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아파트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김대중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세무조사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불구속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76
  • [종교플러스]

    씨알순례길 새달 3일 당산역 출발 씨알재단은 3월 3일 네 번째 ‘씨알 순례길’ 행사를 연다. 순례는 당일 오전 10시 서울 당산역에서 출발해 양화대교~양화나루(망원지구)~마포나루(마포대교)~원효로 나들목~함석헌 자택지~효창공원역에 이르는 약 6㎞(3시간 소요) 구간에서 진행한다. 4월에 열리는 ‘씨알 순례길’ 행사는 서울 정릉에서부터 4·19 국립묘지까지의 구간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02)2279-5157. ‘화쟁 아카데미’ 새달 5일 개강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화쟁위원회와 불교사회연구소는 제3기 ‘화쟁 리더십 아카데미’를 3월 5일부터 5월 14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에 개최한다. 아카데미는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하며 도법·현응·흥선 스님과 이시형 신경정신과 의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종철 녹색평론 대표, 김형효(서강대)·윤성식(고려대)·성태용(건국대) 교수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입학식은 5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다. (02)730-0884. 한국기독교 역사강좌 매주 월요일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는 3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역사연구소 세미나실에서 ‘제16회 한국기독교 역사강좌’를 연다. 강좌는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의 강의로 ▲천주교의 전래와 박해 ▲개신교의 수용 ▲한국 기독교의 ‘성경기독교’적 성격 ▲교회의 설립과 교단 조직 ▲신학과 신앙운동 ▲기독교와 민족운동 ▲신사 참배 문제와 훼절 등을 다룬다. (02)2226-0850.
  • 김창렬 주교 60년 종교생활 묵상집 2권 출간

    천주교 제3대 제주교구장을 지낸 김창렬 주교가 60여년간 사제와 은수자의 길을 걸으면서 건져 올린 묵상집 ‘은수잡록’과 ‘밀어’를 나란히 세상에 내놓았다. 황해도 연백 태생인 김 주교는 1953년 사제 서품을 받고 가톨릭대 교수와 가톨릭중앙의료원장, 가톨릭대학장을 역임한 뒤 1983년부터 2003년까지 제주교구장을 지냈다. 은퇴 이후 제주도 ‘새미 운동의 동산’에서 은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은수잡록’은 50년에 걸친 사제 생활 중 얻은 깨달음과 고찰을 묶은 묵상집이다. “나의 제1의 성소는 기도”라고 할 만큼 기도에 충실한 김 주교가 신앙과 하느님에 대한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적은 글들을 모았다. 하느님만을 향한 삶을 반추하며 쓴 글들은 때로는 충고하듯 때로는 위로하듯 말을 건네며 독자들을 묵상으로 인도한다. ‘모든 사람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간다. 즉 고통 속에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 고통들이 모두 다 십자가는 아니다. 십자가의 재료이기는 하지만 결코 십자가는 아닌 것들이다.’(나의 십자가)/‘나는 감사가 우리와 하느님의 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는 인생에는 사랑과 평화와 기쁨이 자리 잡을 것이다.’(감사는 나의 또 하나의 성소) 스스로 하느님의 어릿광대임을 자처하며 살아왔다는 김 주교가 경험과 사색을 통해 전해 주는 올바른 신앙에 대한 이정표는 ‘밀어’에서 더 또렷하게 드러난다. ‘밀어’는 1998년 출간한 ‘그의 소리 나의 소리’를 가난, 감사, 겸손, 구원, 기도 등 20가지 주제로 분류해 새롭게 엮은 묵상집이다. 하느님 앞에서 깨닫게 되는 내면의 소리들을 하느님이 직접 전하는 형식으로 적어간 기록이다. ‘너는 항상 기억하여라. 하나하나의 일에 내 손길이 있고 내가 보살피고 있음을. 그러니 너는 서두르지 마라. 불안해하지 마라.’(섭리)/‘사랑의 본질은 우리의 능동성과 하느님의 수동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하느님의 능동성과 우리의 수동성에 있는 것이다.’(사랑). 가톨릭출판사. 각 권 1만 2000원, 7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생명의 窓] 생명의 합창/차동엽 인천 가톨릭대 교수·신부

    [생명의 窓] 생명의 합창/차동엽 인천 가톨릭대 교수·신부

    지난 15일, 제6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에 초대받아 다녀왔다. 필자가 오스트리아 빈 대학 유학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전헌호 신부가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까닭이다. 필자는 이 상 공모 때 전 신부를 추천하는 글을 써 드렸다. 존경하는 신부님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결과까지 좋으니 무척 기뻤다. 그날 행사의 주최 기관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2008년부터 매년 12월 첫 일요일을 ‘생명수호주일’로 지정하고 교회 안팎에서 생명수호운동에 앞장서 왔다. ‘생명의 신비상’은 그 의지적 노력의 일환으로 인간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연구 지원을 위하여 생명과학 및 인문사회과학 학술분야, 그리고 활동분야에서 관련 공로가 큰 연구자(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그 공로를 치하하고 격려하고자 제정했다. 축하하러 간 자리에서 되레 보너스 한 다발을 받아왔다. 바로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이 뿜어낸 감동이었다. 그중 전 신부의 소감에 이은 명강연 요지는 이랬다. “내 몸에 어느 한 요소도 아무런 이유 없이 존재하지 않듯,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요소도 존재 이유가 있다. 약 38억년 전 최초의 생명체가 탄생하고 신의 도움으로 이 생명체들은 진화과정을 통해 대를 이어 왔다. 이 생명의 끈이 오늘날 나에게까지 이어져 내가 살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엄청난 축복 아닌가. 내 안에 우주의 역사가 고스란히 집적되어 있다. 나야말로 우주의 중심이며 주인공이다. 내 생명 하나를 살리기 위하여 온 우주가 동원되어 시중들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나의 존재 이유와 가치는 충분하다. 명예, 권력, 돈, 미모, 튼튼한 근육 등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충분히 훌륭하고 경이롭다. 나는 살아 있는 이 자체만으로도 많은 것을 가진 부자이기에 이웃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많다. 따뜻한 마음과 맑고 밝은 미소, 시간을 줄 수 있고, 말을 들을 수 있고, 인정하고 위로하고 칭찬할 수 있다. 세상의 많은 고통들에도 나는 행복할 이유를 충분히 지니고 세상 한가운데서 이렇게 오늘을 살고 있다.” 강의를 듣는 동안 그의 표현 하나하나가 침묵 중에 꿈틀대고 있던 생명의 경외를 소생시켰다. 그의 유별난 생명사랑에서 필자는 카오스를 방불케 하는 오늘 우리 현실의 출구를 보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학교 폭력, 자살, 막말녀, 노인 및 약자 폭행 등의 뉴스가 미디어를 장식한다. 총선과 대선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그 대책들이 무차별 공약으로 남발되고 있다. 그 가운데 옥석이 가려지고 좋은 제도와 법안들이 도입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필자는 여전히 진정한 해법에 목말라 있다. 소프트웨어를 바꾸지 않고 하드웨어를 바꾸는 것으로만 문제해결을 하려 한다 해서 될까? 필자는 생명, 곧 삶에 대한 소프트웨어가 혁신적으로 바뀔 때 하드웨어의 개선이 유의미하게 된다는 생각이다. 생명 존중 및 인권을 최우선시하는 가치관이 우리의 의식 안에 뚜렷하게 형성되는 것이 제도 개선에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도덕이나 윤리 교육 대신 철학 교육의 도입을 권하고 싶다. 전자는 주어진 윤리 규범을 주입식으로 강요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잘 프로그램화된 철학 교육은 질문을 통하여 능동적으로 윤리 도덕의 가치와 필요성을 깨닫게 만들어 준다. 그동안 우리에게 가치관 교육이 없었던 게 아니다. 문제는 주입식으로 또는 객관식으로 가르치다 보니까 그것이 사유를 통해 내재화되지 못했다는 데 있다. 그래서 시험 점수는 높지만 행동거지는 엉망인 경우가 다반사였던 것이다. 이에 반해 철학은 물음의 학문이다. 물음은 사유를 요구하고, 사유는 결과적으로 깨달음을 가져다 준다. 깨달아 얻은 지식은 곧바로 행동이 된다.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생명의 소리가 환상적인 합창으로 들려온다. 정치인들이 저잣거리의 아우성 사이로 들려오는 저 경탄할 약동에도 귀를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
  • [종교플러스]

    조계종 국제선센터 이름 공모 대한불교 조계종 국제선센터는 새 사찰 이름을 공모한다. 국제선센터는 ‘대한불교 조계종 국제선센터’의 고유 명칭을 그대로 살리면서 2층 대법당의 현판을 ‘대한불교 조계종 OO사’로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걸맞은 사찰명을 공모하게 됐다. 응모는 조계종 홈페이지(www.buddhism.or.kr)에 등록된 공모양식에 따라 작성해 우편과 이메일(lbi690@buddhism.or.kr)을 통해 할 수 있다. 마감은 29일. (02)2650-2215. 기독교 미래목회포럼 정기포럼 기독교 미래목회포럼은 23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17층 강당에서 제15회 정기 포럼을 개최한다. ‘한국 교회 연합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한국 교회의 연합운동을 재조명하고 그 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누게 된다. 이덕주 교수(감신대 기독교역사연구소)가 주제 발표하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인 전병금 목사, 미래목회포럼 대표 정성진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윤희구 목사, 한국교회언론회 공동대표 박영률 목사가 패널로 참여한다. (02)762-1004. ‘에이즈 한국범종교연합’ 창립총회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의 종교인들은 최근 서울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에서 ‘에이즈(후천면역결핍증) 감염인을 위한 한국범종교연합’(KINHA) 창립 총회를 열고,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고 경제적 지원을 하는 데 한목소리를 내기로 결의했다. ‘KINHA’는 에이즈 예방 및 퇴치운동을 벌이는 한편 사회적 편견 등에 대한 교육자료를 제작하는 등 감염인의 생활을 위한 방안을 집중 모색한다.
  • 조계종 ‘종교평화선언’ 또 제동…새달 종정추대식서 발표 안한다

    조계종 ‘종교평화선언’ 또 제동…새달 종정추대식서 발표 안한다

    불교 조계종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 선언’(종교평화선언·21세기 아쇼카선언)이 표류하고 있다. 한 차례 연기한 끝에 다음 달 28일 차기 종정 추대법회 때 발표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데다 선언의 내용과 배경을 둘러싼 의혹까지 불거져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종교 간 평화와 공존을 기치로 내건 평화선언이 거꾸로 불협화음과 갈등의 원인으로 바뀌어 불교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종교평화선언은 지난해 8월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결사본부·본부장 도법 스님)가 초안을 낸 뒤 지난해 11월 대국민 선언으로 공표하려다 연기했던 사안이다. 당시 천주교를 비롯한 이웃 종교 대표까지 초청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대중 공의를 더 수렴해 내용을 보완하라.”는 종정 법전 스님의 지시로 미뤄졌었다. 그러다 지난 8일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 송석구 위원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기획실장 정만 스님이 “차기 종정 추대식과 더불어 종교평화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사실상 공표 시점이 일반에 공개됐지만 다시 연기돼 조계종의 위신에 먹칠한 꼴이 됐다. 선언 발표가 다시 연기된 건 결사본부 자문위원회와 원로 의원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5∼16일 충남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열린 자문위 2차 회의에서 선언의 내용과 발표 시기에 대한 강한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에 따르면 당시 자문위원들은 선언문의 조항들을 일일이 지적하면서 불교 교리와 배치되는 내용을 대폭 수정할 것과 발표 일자를 연기할 것을 주문했다. 사실 불교계에서는 초안 발표 때부터 선언의 내용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 19일 지관 스님 49재에 앞서 원로회의 소속 의원들이 “선언문에 대한 원로회의 인준과 종정 스님의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자승 스님에게 전해 선언이 재차 미뤄지게 됐다. 불교계에서 선언을 둘러싼 내홍이 이는 것은 결국 선언문 내용과 발표 시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종교평화를 위한 실천에서 불교 교리에 맞지 않는 부분들을 굳이 강조할 이유가 없다는 점과 초안 발표 이후 불교계에 일었던 불만들을 수렴하지 않은 채 국민들에게 선언 일자를 서둘러 먼저 공표한 점에 대한 반발인 것이다.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은 불교 교계지에 낸 기고문을 통해 “종교평화선언은 사회통합위원회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순수한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에서 출발했다.”며 선언 추진 배경을 놓고 의혹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결사본부 화쟁위원회는 “종교평화선언과 조계종단을 공격하기 위한 의도적 오독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마땅히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성명으로 응수했다. 종교평화선언을 둘러싼 내홍으로 번진 셈이다. 자승 스님은 지난 19일 원로 의원들에게 “아쇼카선언문이 나오면 원로회의에 올려 내용 검토를 거쳐 인준받은 뒤 종정 스님, 원로회의 의장 스님과 상의해 발표 일정을 정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대중 공의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따라서 다음 달 종정 추대법회 때 선언문 발표는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결국 선언의 성사는 결사본부가 얼마나 불교계의 여론을 수용해 조율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는 만큼 선언 발표 때까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최홍준 한국평협 회장 연임

    최홍준(70)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이 연임됐다. 한국평협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제45차 정기총회를 열고 최홍준 현 회장을 제19대 회장으로 재선출했다. 임기는 2년. 최 회장은 한국방송작가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 김수환 추기경 선종 ‘儀軌’ 발간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 장례식을 직접 참여 관찰한 ‘의궤’(儀軌)형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민속박물관(민박)은 현대 천주교 장례문화를 기록하기 위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과 관련한 연구자료 ‘선종(善終)-김수환 추기경’을 내놓았다고 15일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2009년 2월 16일부터 4월 16일 추모의 밤 행사까지 50일간 민속박물관이 장례식에 직접 참여해 관찰한 성과물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는 창 형식의 연도, 습과 염, 명정, 매장 방법, 우제, 문상 때 절하는 모습 등이 나타나 천주교 장례문화와 한국의 전통 상례문화가 융화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박물관은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종교플러스]

    영적 서적 독후감 공모전 가톨릭출판사는 영적 서적 읽기를 장려하는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한다. 대상 도서는 지난해 가톨릭출판사가 펴낸 가톨릭 고전시리즈 ‘준주성범’ ‘신심생활입문’ ‘성녀 소화 데레사 자서전’과 ‘길에서 잡은 고래’ ‘나의 멘토 나의 성인’ 등 5권이며 마감은 4월 7일까지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 30장 안팎으로 수상자는 5월 13일 발표한다. (070)8233-8215. 17일 법정 스님 추모 법회 2010년 입적한 고(故) 법정 스님을 추모하는 법회가 오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길상사(주지 덕운스님) 경내 설법전에서 봉행된다. 추모 법회에는 문도 대표 덕조 스님을 비롯한 문도들과 길상사 자문위원, 맑고 향기롭게 임원, 길상사 신행단체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법정 스님 추모영상 상영과 음성 공양이 진행되며 보성 스님(조계총림 송광사 방장)의 법문도 있을 예정이다. 평신도학교 ‘공의회 과정’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3월 19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강당에서 2012년 평신도학교 ‘공의회 과정’을 진행한다. 1년 기간의 이번 과정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 교회에 미친 영향을 살필 수 있는 평신도 전문 교육과정이다. 전 과정을 이수하면 교구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한다. (02)777-2013.
  • [지금&여기] 종교과세/전경하 경제부 차장

    [지금&여기] 종교과세/전경하 경제부 차장

    총선을 앞두고 쏟아지는 각종 공약을 보면 처음엔 귀가 즐겁다. 몇 초 뒤 머리가 아프다. 무슨 돈으로 하겠다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부자 증세와 재벌 옥죄기가 대안이다. 물론 그것들도 일부 필요하다. 그런데 왜 아무도 성직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을까. 종교단체는 비영리법인으로 보유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를 내지 않는다. 법인의 수익활동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하지만 그 경계가 애매하다. 성직자들에 대한 과세는 자발성에 의존하고 있다. 천주교의 전국 16개 교구는 주교회의 결정에 따라 1994년부터 적지만 소득세 납부신고를 하고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있다. 일부 교회도 수십년 전부터 목사들의 활동비에 대해 소득세를 원천징수해 내고 있지만 극소수다. 스님들은 묵묵부답이다. 성직자에 대한 소득세 면제가 법에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소득이 있으면 세금이 있기에 소득을 신고하고 세금을 내는 것이 국민의 의무다. 그러나 많은 성직자들은 자신들의 수입은 소득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신부의 수입이나, 소득세를 내는 다른 나라 성직자의 수입만 소득인가 보다. 2006년 국세청은 성직자 과세 가능 여부를 기획재정부에 질의했다. 재정부의 입장은 아직까지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중동자금 유치를 위한 이슬람채권법(일명 수쿠크법)을 시도했다가 종교단체와 국회에 완패한 재정부는 이제 종교 관련 일이라면 손사래를 친다. 소득세 부과는 제쳐두고 기부금을 누구한테 얼마나 받았는지 목록만이라도 받아냈으면 좋겠다. 기부금은 소득공제가 되는 까닭에 실제 낸 기부금 액수보다 부풀려진 기부금 영수증을 가지고 보다 많은 세금을 돌려받는 것은 탈세의 기본이다. 목록이 없으니 돈세탁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우리나라 기부금의 80%를 종교단체가 차지하는 것은 우연일까. 각종 종교행사에는 정부 지원이 뒤따른다. 세금이다. 실질적 입법권은 이미 국회로 넘어갔다. 일부 저축은행의 예금보호 한도를 높이는 황당무계함보다 성직자 과세를 언급하는 강단이 보고 싶다. lark3@seoul.co.kr
  • 이방인들이 조선에 온 속내는 무엇일까?

    조선시대에 외국인이 한반도에 발을 들여놓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입국이 철저하게 막혔고,설사 입국이 허용된다 해도 규모며 기간이 엄격히 제한됐다. 그럼에도 그 시대 한반도를 찾아든 외국인은 의외로 많았다고 한다. 그들은 무슨 목적으로 조선을 찾았고, 이 땅과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세상 사람의 조선여행’(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글항아리 펴냄)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거쳐갔고 살았던 이방인의 흔적 더듬기로 눈길을 끈다. 가장 큰 특징은 널리 알려진 이들의 평면적 탐방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다양한 직업의 외국인이 이 땅에서 보고 듣고 겪었던 입체적 기록을 꼼꼼히 분석해 신선하다. 조선을 가장 많이 찾았던 부류는 역시 명·청의 사신들. 학계에 따르면 1392∼1634년 명이 사신을 파견한 횟수는 188회에 이르고, 청은 245회에 걸쳐 칙사를 보내왔다. 책에 드러난 이들의 흔적은 외교업무에 머물지 않는다. 대부분 은(銀)이며 명물·명품 끌어 모으기에 혈안이 됐고 명·청의 눈치보기에 급급했던 조정은 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최상의 대우며 챙겨주기로 일관했다. 일본인들은 중국의 사신보다 더 조선입국이 제한됐지만 그들 역시 사적인 목적 챙기기에 혈안이 됐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군대엔 티베트·미얀마군이 들어있었고, 적국의 군인 신분으로 조선 땅을 밟아 귀화한 김충선을 비롯한 일본인 이야기는 동아시아 삼국의 전쟁이 사뭇 복잡했음을 짐작게 한다. 구한말, 열강들이 각축을 벌이고 결국 이 땅이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는 격동기, 다양한 이방인들이 남긴 기록도 각양각색. 조선 정부가 채용한 최초의 서양인인 독일인 묄렌도르프와 불과 8개월간 주한 이탈리아 총영사로 근무해 한국 종합안내서인 ‘꼬레아 꼬레아니’를 남긴 카를로 로제티, 15권짜리 방대한 문화유산 조사보고서 ‘조선고적도보’를 펴낸 일본 건축사학자 세키노 다다시, 19세기말 이름을 떨친 진보적 베스트셀러작가인 미국의 잭 런던, 목숨 걸고 이땅에 들어온 천주교 선교사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들의 활동과 업적에 도사린 목적과 저의를 책은 자연스럽게 끄집어낸다. 자신과 고국 독일을 위해 조선 정부에 파고들었던 묄렌도르프며 일제의 식민사관을 입증하기 위한 발굴에 앞장섰던 세키노 다다시는 그 대표적인 예. 그들 눈에 비친 조선은 제국주의와 서구문명 앞에 잔뜩 웅크리고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지 않는 수동적 은둔국에 다름 아니다. 책의 말미엔 그들의 기록과 흔적을 이렇게 평가한다. “비록 우리의 문화 내면에서 이해하는 사람이 산출하게 될 기록과 통찰을 담고 있진 않다 하더라도 그 생경함의 시선과 노골적인 의도를 뚫고 반짝이는 편린들”이라고. 2만 38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평신도 95% “천주교신자 의식하고 생활”

    한국 천주교 평신도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평협이 ‘40주년 백서’ 부록으로 붙인 ‘평신도 신앙실태 조사’는 평신도의 위상과 문제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국 35개 본당 신자 3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평신도들은 ‘교회에 속해 있고 자신이 바로 교회’라는 자각을 갖고 생활하면서도, 가톨릭 생명윤리에 관한 인식과 실천 의지는 대체로 부족했다. 먼저 ‘천주교 신자임을 인식하고 생활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가 ‘항상 의식하고 생활하고 있다’, 39%가 ‘어느 정도 의식하고 생활하고 있다’고 응답해 대체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원의식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신자들의 본당 평신도 지도자들에 대한 생각은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이 ‘진정한 봉사자로 느껴진다’(46%)고 답했지만 ‘권위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35%)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교회 공동체 쇄신을 위해 가장 먼저 변해야 할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58%가 평신도를 꼽았고, 성직자(25%), 잘 모르겠다(13%), 수도자(4%)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신도들의 가톨릭 생명윤리에 관한 인식은 비교적 낮았다. 낙태에 관한 질문에서는 과반수(56%)가 ‘살인’이라는 데 동감하면서도 성폭력·근친상간에 의한 낙태나 부부간 원치 않는 임신의 경우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25%와 8%나 됐다. 안락사에 대해서도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거나 ‘경제적 압박이 있는 경우’ 부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44%와 16%나 돼 교회의 입장과는 매우 다른 생각을 보인 반면 ‘당연히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불교, 30년후 심각한 위기”

    “한국불교, 30년후 심각한 위기”

    지금 사찰들엔 한국불교에 귀의하기 위한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경향 각지의 절집이며 선방엔 불교적 수행을 통해 ‘참 나’(眞我)를 찾기 위한 사람들이 넘쳐난다. 조계종을 비롯한 각 종단들이 시도하는 템플스테이는 비단 신자들만의 종교적 신행에 머물지 않고 때를 가리지 않는 일반의 문화적 체험으로 각광받는다. 그러면 한 세대, 그러니까 30년쯤 후에도 한국불교가 지금처럼 성황을 누릴까. 한국불교가 한 세대 후엔 교세가 엄청나게 줄어들 뿐 아니라 출가자의 급속한 감소와 종단의 고령화로 심각한 상황에 빠질 것이란 예측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조계종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부설 불교미래사회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44년, 한국불교의 미래’ 보고서가 그것. 한국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 종단 내에서 자체적으로 미래의 한국불교를 비관적으로 내다본 자화상이 그려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가 ‘자화상’의 시점으로 삼은 2044년은 1994년 종단개혁 이후 50년이 되는 해. 보고서는 지금 종단 안팎에서 이런저런 자정과 쇄신운동이 번지고 있고 신행과 종단운영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리 밝지 않은, 어찌 보면 암담한 한국불교의 미래를 예측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계종 자료집·통계청 조사 연구 조계종 통계자료집과 통계청 종교인구조사 자료에 바탕한 미래의 자화상은 불교 교세의 하락에 우선 주목한다. 1995년 이후 불교 인구를 그래프로 보면 수평을 유지하고 있는 편. 이에 비해 천주교는 10년 단위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결국 한 세대 후에는 불교 신자는 감소하고 가톨릭 신자는 빠르게 늘어 가톨릭이 한국의 최대 종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구소는 “총 인구 수가 2018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한다는 사정을 감안하면 천주교 신자가 꾸준히 늘어나기만 한다는 예측 자체는 비현실적일 수 있지만 2044년쯤 천주교가 한국 최대 종교가 되리라는 정도는 충분히 추론해 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불교계의 출가자가 급감해 조직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력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들어 있다. 조계종 출가자 수는 2000년 당시엔 500명이 넘었지만 10년 뒤인 2010년에는 300명에도 못 미쳐 감소 비율이 연 7%에 이른다. 이 추세라면 2044년쯤 연간 출가자는 고작 20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점쳐진다. 출가자 감소는 바로 승가의 노령화를 뜻한다. 2008년 조계종단에서 65세 이상의 승려 비율은 12.3%였지만 30년 후엔 36.94%까지 올라간다. 종단 내에서 노스님 인구가 현재의 3배가 되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젊은 승려 1.7명이 나이 든 승려 1명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을 갖는다. 노스님 부양 부담이 커지면 당연히 노후복지제도 유지를 위한 종단 집행부의 지출이 점점 늘어나게 되고 결국 재정적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고 연구소는 보고 있다. ●젊은층 포교 여부가 관건 중앙종단의 재정 운용폭이 축소되면 사찰 간에 심한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 지금 추세대로 불교가 젊은층을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30년쯤 후에는 각 불교 종단이 심각한 인력부족과 노화현상에 시달리게 될 것이며 다시 신자 수가 급감하는 부메랑 현상을 불러올 게 뻔하다. 결국 전국의 사찰들이 통폐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1994년 종단개혁을 통해 조계종은 엄청난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었지만 현재 추세라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어 낼 것인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 천주교 ‘평신도 40년’ 발자취를 담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 40년’ 발자취를 담다

    한국천주교는 외부 선교사 없이 자생적으로 태동한 독특한 역사를 갖는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의 위상은 1만∼2만명이 박해를 받아 숨진 순교의 아픔을 토대로 한다. 그 많은 희생의 중심엔 평신도들이 있었다. 평신도들의 단체인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한국평협·회장 최홍준)는 바로 그 한국천주교의 밀알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한국평협이 지난 40년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백서를 발간했다. 한국평협 창립 40주년(2008년) 기념사업으로 추진된 백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직후인 1968년 한국평협이 설립된 배경과 함께 한국교회 발전과 사회 복음화에 이바지해 온 활동을 평가했다. 한국평협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따라 평신도사도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103위 순교복자 시성운동과 반생명적 모자보건법 반대 운동, 군사독재에 맞선 민주화운동, 신뢰와 도덕성 회복을 위한 ‘내 탓이오’ ‘똑바로’운동, 아름다운 가정·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아가 운동’이 대표적인 예다. 최홍준 회장은 이와 관련해 “평신도사도직의 소명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비판적 관점에서 성찰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 평신도사도직 활동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백서는 최 회장 말마따나 ‘교회 내적분야’부터 ‘선교’ ‘가정·생명·환경’ ‘정치’ ‘경제·사회’ ‘사회복지’ ‘교육’ ‘문화·언론·출판’ ‘국제관계’ ‘민족화해’ 등 10개 분야를 10년 단위별 정리 형식으로 촘촘하게 서술하고 있다. 백서는 특히 지금까지의 평신도사도직 활동을 비판적 시각에서 평가했다는 점이 도드라진다. 평신도사도직 위상이 높아지면서 위험한 ‘평신도주의’에 빠진 것이나 여러 사도직단체들과의 연계 부족이며 내부 단절을 반성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분야별 활동에서도 피상적 활동에 머문 경우가 많았고 사회복지·국제활동이나 민족화해 분야에서는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고 자평했다. 이에 따라 한국평협은 말미에 평신도의 역할과 평신도사도직 위상을 높이는 성숙한 평협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적 사회교리에 입각한 ‘정의’ 실현을 중심 가치관으로 세워 공동선을 증진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업복지사업 등 구체적 실천 계획을 제안해 놓고 있다. 부록으로 평협 발표 선언문과 성명서, 평신도주일 강론 자료들을 실었다. 한국평협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백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최창식 중구청장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최창식 중구청장

    “일자리 창출과 명소 만들기, 교육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6일 “취임 초기인 지난해 구정 전반에 대한 기반을 닦았다면, 올 한 해엔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해 살고 싶은 중구, 명품 중구로 가꾸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재선거로 취임해 10개월이다. 각오가 남다를 텐데. -서민경제가 어렵다. 올해 160억원을 투입해일자리 9400개를 만들겠다. 지역 기업과 인력을 채용할 때 주민들을 일정 비율 채용하도록 협약을 체결하겠다. 관급 공사에는 저소득 주민 30%를 채용하도록 하는 조례도 만들었다. 사회적기업도 중점적으로 발굴하겠다. →‘인재육성 장학조례’를 만들었는데. -‘학교를 보낼 데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사를 가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말을 듣고 안타까웠다. 지역에 명문 중·고등학교가 없다는 말이다. 교육은 살기 좋은 도시의 중요한 요소다. 조례 제정을 통해 학력신장 시범 선도학교를 지정해 공교육 기반을 강화하는 등 전체적인 학력을 끌어올리겠다. 우선 학력신장 선도학교로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을 지정했다. →관광명소 가꾸기 사업은. -서울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 70~80%가 중구를 찾는다. 언제까지나 명동과 남대문시장 등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동네마다 숨은 역사문화 자원을 가꿔 ‘1동 1명소 조성’을 목표로 15개의 새로운 명소를 만들겠다. →새롭게 조성되는 명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서소문 공원은 천주교 성인만 44위나 나온 세계적으로도 드문 천주교 성지다. 약현성당, 명동성당, 새남터와 연계하는 성지순례코스로 개발하면 좋은 중요한 역사 자원이다. 신당6동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은 새마을운동 등 근·현대사적으로 의미를 띤 장소다.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스무살까지 살았던 인현동을 주민과 함께 명소로 만들 것이다. 지난해 중단된 충무로영화제 부활을 위해 한류스타 거리 조성과 연계한 예산 확보에도 노력하겠다. →낙후된 지역개발에 대한 복안은. -소공동과 명동 등 중심지만 벗어나면 주거 지역은 많이 뒤처졌다. 우선 40년간 정체된 을지로를 활력이 넘치는 도심으로 가꾸겠다. 그런 곳이 대규모 개발보다 더 중요하고 급하다. 또 남산고도제한 규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서울성곽 주변도 가치를 유지하면서 재산 가치도 최대한 높이는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조만간 친환경 설계가 완료되면 서울시와 협조해 시범사업을 할 것이다. →복지정책에 대한 구상은. -대부분 시혜성 복지에 그친 게 사실이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민들의 상황에 맞춰 맞춤형 도움을 주겠다. 복지와 재능기부, 자원봉사 등과 연계하는 정책을 펴겠다. →수시로 민생탐방을 하는데. -사무실에서 서류만 봐서는 민원해결이 어렵다. 잘했다고 생각한 사업이 현장에 나가면 아닌 것도 있다. 하루 2~3시간씩 각 동을 걸쳐 걸으며 주민들의 만족도를 체감하고 있다. 앞으로 주민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겠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수환 추기경 옛집, 공원 된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경북 군위에 추기경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이 조성된다. 군위군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김 추기경의 생가가 남아 있는 군위읍 용대리 일대 터 2만 1100여㎡에 국비 60억 5000만원 등 총 121억원을 들여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김 추기경의 생가 복원을 비롯해 추모기념관, 동상, 사제관, 청소년 수련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김 추기경과 관련된 기록과 영상을 전시하고 사랑과 나눔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공간과 연수 공간, 산책과 휴식 및 묵상 공간 등도 마련된다. 이 밖에 추기경의 아버지 김영석씨가 옹기를 구웠던 생가 인근의 옹기굴(길이 20~30m의 통가마) 등도 복원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군위 용대리는 김 추기경이 네 살 무렵에 가족을 따라 이사를 와 보통학교를 마치고 대구 성유스티노신학교(대구가톨릭대 전신)에 진학할 때까지 약 8년간 살았던 곳이다. 김 추기경은 생전에 가끔 이곳을 찾아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추기경 선종 이후에는 전국에서 천주교 신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추모 행렬이 잇따라 지금까지 수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욱 군위군수는 “김 추기경 평생의 소박하고 검소했던 삶을 최대한 감안해 추모 사업을 검소하게 추진하게 됐다.”면서 “추기경의 숭고한 사랑과 나눔, 봉사 정신을 계승·확산시킬 수 있는 터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은 생전에 자신의 아호 ‘옹기’를 따 만든 ‘옹기 장학회’를 운영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다산 정약용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사도 요한’이었다.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서 신을 향한 믿음은 곧 이단이자 죽음을 의미했다. 그는 왜 신을 믿었을까. 한편 그의 형제 정약전, 정약종 또한 천주교도의 길을 걸었는데…. 유학(儒學)의 명가 나주 정씨의 후손이었던 정약용 3형제는 어떻게 한꺼번에 천주교에 빠져든 이유를 들어본다. ●복희누나(KBS2 오전 9시)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 공장을 늘려야 하나 고민하는 복희(장미인애). 봉제공장 늘리는 일에 관해 백구에게 동업을 제안한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는 백구는 복희에게 사업계획서를 써오면 생각해 보겠다고 얘기한다. 한편 송병만은 전에 없이 허심탄회한 속내를 드러내며, 영표를 향한 마음이 남다름을 표현한다. ●해를 품은 달(MBC 밤 9시 50분) 도성 문을 향하고 있는 가마 속에는 입에 재갈이 물린 채 가마 문을 열려 애쓰고 있는 무녀 월이 있다. 어환을 고치기 위해 궁으로 들어오라는 요청을 거절한 녹영 대신 녹영의 신딸인 월을 인간 부적으로 쓰기 위해 납치한 것이다. 그리고 잠깐의 혼란을 틈타 도망쳐 보려다 궁지에 몰린 월은 한 스님의 도움을 받게 된다. ●태양의 신부(SBS 오전 8시 30분) 효원은 강로와의 관계를 풀기 위해 찾아가지만, 강로는 효원을 절대 놔줄 수 없다고 말하고 매섭게 돌아선다. 강로와 효원의 사이가 틀어져 가는 것이 통쾌한 인숙은 효원에게 해외로 나가 살라고 말한다. 한편 박 변호사는 효원의 차압을 풀어달라는 KDH의 제안에 테마파크의 소유권을 넘겨달라고 회신한다. ●독립다큐관(EBS 밤 12시 5분) 하고 싶어도 차마 하지 못했던 핏빛 시대의 뜨거운 증언.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이 내 가족 안에 있었다. 평생 정신병으로 고생하던 작은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나는 우연히 그분의 일기를 보게 되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슬픈 가족사와 맞닥뜨린다. 바로 역사책에서만 접했던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 내 가족 안에 있었다. ●김구라, 문희준의 검색녀(OBS 밤 11시 10분) 개그우먼 김지혜가 남편 박준형은 ‘소 처럼 일한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어느 날, 남편 박준형이 외박을 했다. 화가 난 그녀는 말도 없이 외박한 남편에게 따졌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녀가 잠든 후 12시쯤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가, 그녀가 다시 잠에서 깨기 전인 아침 6시에 일을 나간 것인데….
  • 14회 한국사능력시험 분석해보니…

    14회 한국사능력시험 분석해보니…

    지난 14일 올해 첫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국사시험)이 치러졌다. 대체로 “지금까지 시험 가운데 가장 쉬운 시험”이라는 평가다. 수험전문가들은 고급시험 합격률이 60~7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가장 쉽게 출제됐던 고급 시험은 지난해 치러진 11회 시험으로 합격률은 58.6%였다. 가채점 결과 60점을 넘어 고급검정을 통과한 수험생들은 크게 반겼다. 당장 올해부터 5급 행정직, 5등급 외무직 공채시험 등 국가공무원 시험을 치르려면 한국사시험 고급자격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한 번 검증을 받으면 토익·토플 등 영어 검정시험 유효기간보다 1년 더 긴 3년 동안 시험을 다시 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매번 들쑥날쑥한 난이도는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시험 난이도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져 시험의 공신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백준기 남양주시 평생교육문화센터 한국사강사는 “1주일 공부해도 붙을 수 있는 시험에 ‘고급’시험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것이 무색하게 됐다.”면서 “시험 난이도가 매회 제각각이면 어렵게 출제됐을 때 떨어진 수험생들이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5급 공무원 시험에 ‘한국사 고급’ 자격 필요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고급시험의 합격률은 9회 47.9%, 10회 4.5%, 11회 58.6%, 12회 42.6%, 13회 23.8%였다. 말 그대로 ‘널뛰기 난이도’였다. 이 때문에 5월 치러질 예정인 15회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시험 출제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해 초 “합격률을 50% 정도로 안정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합격률은 매번 목표에서 크게 어긋났다. 쉬운 출제의 원인이 시험의 ‘졸속시행’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애초 2월 치러질 예정이었던 14회 한국사시험은 수험생들의 집단 민원 탓에 한 달 넘게 앞당겨 시행됐다.<서울신문 2011년 11월 3일 자 25면> 5급 행정·외무·기술직 공채시험의 원서접수 기간이 1월 25~30일인 것을 고려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시험 출제자들이 심화 문제를 낼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선우빈 에듀스파 한국사 강사는 “난이도 상(上)에 해당하는 문제가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면서 “최소한 고급시험이라면 역사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실험적인 문제도 어느 정도는 출제돼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아쉽다. 시험문제들이 너무 급하게 출제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1회 58.6%→13회 23.8% 합격률 ‘들쑥날쑥’ 공무원시험 수험생을 고려해 일부러 쉽게 출제된 시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고종훈 메가스터디 한국사 강사는 “한국사를 체계적으로 배운 학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대부분 90점 이상을 받았다.”면서 “5급 공무원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에게는 한국사시험이 시험 응시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한 시험이라 국사편찬위가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준기 강사도 “시험을 통해 예비공직자들의 한국사 능력을 배양해야 하는데, 응시생들의 수준에 맞게 시험 수준이 결정된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사편찬위는 고급시험을 ‘한국사 심화 과정으로 차원 높은 역사 지식, 통합적 이해력, 분석력을 바탕으로 시대의 구조를 파악하고, 현재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소개하고 있다. ●고교교과서 지도·도표 등 문화사 비중 높아 하지만 이번 시험으로 한국사시험의 출제경향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고급은 50문제 가운데 근현대사 20문제, 근현대사 이전 국사 30문제가 출제돼 수능이나 7·9급 공무원시험의 한국사시험보다 근현대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교 국정 교과서 밖의 문제가 어김없이 3~4문제 출제되고 있다. 이들 문제는 유물·유적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거나 주변 국가와의 분쟁 등 시사문제로 채워진다. 특히 고교 교과서의 지도·도표·그래프를 이용한 문화사 문제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환 에듀윌 한국사 강사는 “고교 교과서 전체 범위를 2번 정도 정독하고, 10회 이후 기출문제를 살피면 무난히 고급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급시험의 지원자는 2만 3760명으로 13회 2만 4094명, 12회 2만 7977명보다 다소 줄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조선궁궐의 ‘토우’·佛약탈 문화재 반환 문제 등 눈길 14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고급)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제는 단연 47번 문제다. 기와지붕에서 토우(土偶)를 놓는 위치와 그 명칭을 고르는 문제다. 토우는 잡귀를 물리치는 의미를 갖는데, 조선시대 궁궐 등 전각 추녀마루에 놓던 장식이다. 초·중·고교 교과서에는 나온 적이 없지만, 주변의 전통 건축물을 눈여겨본 사람이라면 무난히 풀 수 있는 문제라는 평이다. 48번은 프랑스의 약탈 문화재 반환을 주제로 한 시사문제다. 프랑스 군대가 외규장각 도서를 약탈해 간 시기에 일어난 일을 고르는 문제로, ‘흥선대원군의 천주교 박해사건’이 답이다. 50번은 독도에 관한 문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독도를 묘사한 부분을 언급한 지문을 제시했다. 독도 문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거르지 않고 내는 문제로 무난히 풀 수 있었다는 평이다. 9번 문제는 한국사시험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문제다. 조선방역지도, 대동여지전도, 동국지도(정상기),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등 4종의 사진을 보면서 시기 순으로 나열하는 문제다. 동국지도가 15세기와 18세기에 제작된 2종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다. 한국사시험에는 이런 고교 교과서의 시각자료를 이용한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천주교 주교회의·한국외방선교회 공동 설립…해외파견 선교사학교 3월 개교

    천주교 주교회의·한국외방선교회 공동 설립…해외파견 선교사학교 3월 개교

    한국 천주교가 해외파견 선교사 양성기관인 ‘해외선교사 학교’를 설립해 오는 3월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특히 이 선교사 학교는 평신도들에게도 문을 개방해 한국천주교의 해외선교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17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 따르면 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위원회와 한국외방선교회는 3월 7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동 한국외방선교회 본부에서 ‘해외선교사 학교’ 개교 미사를 열고 강의를 시작한다. 4학기로 운영되는 1년 과정의 이 학교는 우선 성직자와 수도자 20명을 대상으로 선교 기본양식과 해외선교 의식 고취와 관련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교육 과정에는 선교학을 비롯해 교회사, 문화, 영성, 신학 등 다양한 과목이 들어 있다. 한국 천주교가 해외에 선교사를 파견하기 시작한 것은 1981년 한국외방선교회가 파퓨아뉴기니에 사제를 보낸 게 처음.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 선교사를 꾸준히 파견해와 현재 600여명이 해외에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교사 학교는 한국 천주교계에 높아지는 해외 선교사 파견 확대의 목소리를 주교회의가 적극적으로 수용해 결실을 보게 됐다. 한국외방선교회는 설립 25주년을 맞았던 7년 전부터 해외선교 교육기관 마련을 고민해 왔고 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위원회와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의 도움으로 마침내 선교사 학교의 문을 열기에 이르렀다. 이번 선교사 학교는 한국천주교의 대표기관인 주교회의와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한 해외선교 단체가 협의해 세운 첫 교육기관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문을 여는 선교사 학교는 선교사와 해외선교에 관심있는 예비선교사를 대상으로 해외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토양을 다지자는 장기적 안목의 학교로 볼 수 있다. 여기에 평신도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한 것도 큰 변화이다. 그동안 평신도들이 해외 선교사로 활동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신앙과 영성 차원에서 사제나 수도사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번 선교사 학교의 평신도 교육은 그동안 이어왔던 한국천주교의 해외선교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두물머리 보존 노력…이젠 너무 힘겨워”

    “두물머리 보존 노력…이젠 너무 힘겨워”

    “3년째 접어든 집회 등으로 가족과 적잖은 갈등을 빚고 있어요. 두물머리를 보존하려다 받는 고통도 견디기 힘듭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42·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씨는 17일 이같이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또 조모(45)씨는 “4대강 반대로 인해 이제 농사도 제대로 짓지 못하고 있다.”며 “은행에서는 대출금을 갚으라고 난리인데 막막할 따름”이라고 울먹였다. 이날 오후 3시 두물머리 인근에서는 ‘700번째 생명평화 미사’라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4대강 사업 예정지이지만 아직까지 첫발도 떼지 못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2009년 6월 정부가 4대강 사업 추진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정부와 두물머리 유기농단지 농민들의 갈등이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어서다. 700번째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해 팔당유기농단지를 보존하기 위해 모인 농민들의 길고 긴 싸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 가운데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규섭(43)씨 역시 두물머리에서 꼬박 3년을 버텨온 농민이다. 2000년 귀농한 뒤 줄곧 지켜온 삶의 터전이 4대강으로 사라지는 것을 온몸으로 막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껏 만만치 않은 소송비용을 감당하며 매일 배달되는 벌금 통지서를 견디는 일은 또 다른 고통이었다.”며 “하지만 두물머리를 보존할 수 있다는 한가닥 희망으로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두물머리에는 서씨를 비롯해 모두 4가구가 남아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있으며, 두물머리 보존을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천주교 관계자 등 40여명이 매일 생명 평화미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들의 바람은 유기농민들이 지난해 2월 직접 계획해 만든 ‘두물머리 상생 방안’을 정부에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기존 하천부지 유기농단지를 철거하고, 자전거도로와 공원을 만들려는 정부에 맞서 마련한 절충안이다. 인공적인 위락시설을 줄이고, 두물머리를 자연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농민들의 생계유지 수단인 농지를 없애지 않는 방법을 담았다. 지난해 4월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하천점용허가 소송에서 이긴 농민들이 상생 방안을 들고,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환경부·경기도·양평군과 정치권 등 이곳저곳을 돌며 도와달라며 손을 내밀었지만 대답은 차가웠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양평군이 제기한 항소에서 농민들이 패소하는 통에 두물머리는 또다시 강제철거에 내몰리게 되면서 농민들의 지겹고도 버거운 싸움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제 그들이 바라는 것은 ‘함께 살자’는 것뿐이지만 관계기관의 묵묵부답 속에 이마저도 쉽지 않아 새해를 맞아도 행복하지 못하다는 표정이다. 방춘배 팔당대책위 사무국장은 “벌써 700회를 맞은 생명미사에서 볼 수 있듯 농민들의 싸움은 끝을 모른다.”며 “정부에서 농민을 배려하는 마음을 티끌만이라도 보여 상생 방안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훼손된 그리고 사라진 안중근 유묵 미스터리

    훼손된 그리고 사라진 안중근 유묵 미스터리

    안중근 의사가 남긴 유묵(遺墨)은 200점가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숫자는 백암 박은식 선생이 1914년 중국 상하이의 대동편집국에서 ‘창해로방실’이라는 필명으로 써낸 전기 ‘안중근’을 근거로 하고 있는데, 안 의사가 뤼순(旅順) 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5개월간 유묵을 써 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하루에도 몇 점씩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日측 확인에 “천천히 얘기하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한 유묵은 57점. 이 가운데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유묵은 50점 정도이며, 기념관이 원본을 소장하고 있는 유묵은 ‘국가안위노심초사’(國家安危勞心焦思·보물 제569-22호) 등 7점에 불과하다. 나머지 현존하는 유묵은 개인이나 대학교, 일본인 등이 소장하고 있으며 총 26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몇해 전 경매에 나왔던 유묵 ‘담박명지영정치원’(澹泊明志寧靜致遠·개인 소장)은 5억 2000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는데, 글씨 상태가 깨끗한 유묵은 7억~8억원을 호가한다. 문제의 ‘일한교의선작소개’(日韓交誼善作紹介)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이 2010년 펴낸 ‘대한국인 안중근’의 유묵 현황에 실려 있다.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이 1986년 원소유자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인데도 소장인은 ‘일본인’, 보관 장소는 ‘일본’으로 돼 있는데 이는 편집 과정의 오류인 것으로 보인다. 도록은 유묵에 대해 “국제한국연구원 최서면 원장이 확인하여, 세상에 알려졌다.”고 적고 있다. 도록에 실린 사진은 윤병석(82) 인하대 명예교수가 2001년 엮어 낸 ‘대한국인 안중근-사진과 유묵’(안중근의사기념관 출간)에 있던 것을 그대로 썼다고 기념관 측은 밝혔다. 2001년판 도록을 보면 유묵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심지어 유묵 왼쪽에 써 있는 ‘경술2월 어여순옥중 대한국인 안중근 근배´(庚戌二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謹拜·경술년 2월 여순 옥중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삼가 씀)란 글은 원본이 없다면 어떤 문장인지 알 수 없게 훼손돼 있다. 게다가 안 의사가 글을 써 주고 찍었던 수장인(手掌印·손바닥으로 찍은 도장)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다. 이 도록을 엮은 윤병석 교수는 “2001년 당시 이 사진을 어떻게 입수해 도록에 넣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최 원장과는 잘 아는 사이이지만 유묵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소노키의 둘째 딸 도시코(사망)는 기증 이듬해인 1987년 유묵의 보존 여부를 확인하러 도쿄 미나토구 미타에 있는 연구원을 찾아갔으나, 연구원이 없어져 유묵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유묵의 행방을 추적해 온 일본인 작가 쓰루 게사토시(68)도 “소노키 도시코가 기증 이후 유묵의 보관 상태를 확인하러 연구원을 몇 차례 찾아갔던 상황을 도시코의 딸에게 2009년 직접 들었으며 유족은 ‘연구원 측에 속은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쓰루는 ‘천주교도 안중근’(1996년 출간)이란 책을 펴낸 안중근 연구가다. 쓰루는 “3년 전 최 원장에게 전화로 유묵의 소재를 물었더니 ‘한국의 대학 도서관에 있다’고 말해 어느 대학이냐고 재차 물었더니 ‘그 얘기는 천천히 하자’고 했을 뿐 행방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안 의사 유묵 공적관리 필요” 유묵의 행방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최 원장은 ‘걸어다니는 박물관’이란 별명이 있을 만큼 한·일 관계 서지 수집과 연구의 1인자로 꼽힌다. 안중근 연구에도 조예가 깊다. 최 원장은 안중근의사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가안위노심초사’ 등을 원소유자인 일본인을 설득해 기증받은 뒤 기념관에 넘긴 바 있다. 안중근의사기념관은 최 원장 측에 유묵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현재도 보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일한교의선작소개’ 유묵의 행방을 묻는 서울신문과의 두 차례 전화통화에서 “얘기가 길다. 병원에서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으니 나중에 얘기하자.”고 밝혔다. “유묵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최 원장이 함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갖가지 추측이 난무한다. 안중근의사기념관의 이혜균 기념사업부장은 “유묵의 일한교의(日韓交誼)란 글이 한국보다 일본을 앞세워 일(日)자를 쓴 것에 대해 안 의사가 친일로 매도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말을 최 원장이 하고 다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쓰루 게사토시는 “보관 실수로 유묵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사실이 안중근 연구의 대가라는 명성에 먹칠을 할 수 있어 자세한 경위를 밝히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최 원장에게 몇 차례 전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 유묵에 대해 묻자 편지를 보내라고 해서 유묵을 보고 싶다는 취지로 써 보냈으나 답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채내희 안중근의사기념관 사무처장은 “안 의사 서거 102주년을 계기로 최 원장이 ‘일한교의선작소개’의 행방 등에 대해 밝혀 주기를 바라며, 경위야 어찌 됐든 안 의사 유묵 등 관련 자료는 공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성기·문소영기자 marry04@seoul.co.kr ■‘일한교의선작소개’(日韓交誼善作紹介)는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뒤 체포돼 처형당한 1910년 3월 26일까지 취조, 재판 등에 입회해 통역을 맡았던 소노키 스에키에게 처형 전달인 2월에 써 준 것이다. 유묵은 초대 한국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의거가 이토를 증오해서가 아니라 한국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한 것이며 이를 계기로 한·일 양국이 단결해 동양 평화 유지에 힘써야 한다는 재판 과정과 사형집행 순간의 증언과 일치하는 귀중한 유묵으로 평가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