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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마이웨이 지방행보

    朴대통령 마이웨이 지방행보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문제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미사 논란 등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부산과 울산 등 지방 정책현장을 찾았다. 정치 쟁점과 거리를 두는 대신 정책 드라이브를 강화해 국정 장악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마이웨이’식 국정 운영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역희망박람회를 찾았다. 박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취임 이후 세 번째이자, 지난 9월 22일 부산국제영화제 준비 현장 시찰에 이어 두 달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국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 국가 발전의 토대가 되는 상생과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도시재생프로그램으로 주목받는 부산 산복도로와 전주 한옥마을을 예로 들면서 “지역마다 풍부한 고유 자산에 창의와 혁신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선 공약이기도 한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기공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오일허브를 통해 석유 거래가 활성화되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이 물류, 가공, 거래와 같은 서비스 산업과 융·복합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고 막대한 석유 거래를 바탕으로 금융서비스가 발달하면서 금융산업 발전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북아 오일허브는 울산항 신항 일대에 2020년까지 1조 600억원을 투입해 2840만 배럴 규모의 석유 저장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민병두 “朴대통령, 일베 보고 정치판단…”

    민병두 “朴대통령, 일베 보고 정치판단…”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28일 “요새는 박근혜 대통령이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를 보고 정치적 판단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갑자기 오후 5시, 6시 등 대통령 퇴근 시간을 전후로 해서 분위기가 확 바뀐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민 본부장은 앞서 홍익표 민주당 의원의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란 뜻)’발언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에 대한 여권의 대응이 이 시간대에 확 바뀌었다는 점을 예로 들며 “퇴근 시간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는데 21세기 문명국가에서 이런 식의 정치를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굉장한 회의가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개 퇴근 시간 전후에 갑자기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나 대변인이 나서서 총공세를 퍼붓는데 나중에 알고 보면 다 청와대에서 지시가 내려온 것”이라면서 “대개 일베와 연결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민 본부장은 이날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단독 채택할 방침인 것에 대해서도 “댓글 몇 개 달린 것과 몇 명의 이야기를 보고 어젯밤에 기분이 변해 이러는 것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한편 민 본부장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정치세력화 공식화에 대해선 “역사상 제3지대에서의 정치세력화는 성공한 예가 없다”면서 “결국은 함께 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종교의 정치발언 국민여론으로 걸러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에 이어 개신교 일각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정치행동’에 나섰다.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검찰 수사 소식이 나오면서 종교계와 정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은 국가기관의 불법개입으로 얼룩진 부정선거라며 박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 진보적 승려모임인 실천불교전국승가회도 오늘 ‘박근혜 정부의 참회와 민주주의 수호를 염원하는 조계종 승려 시국선언’을 갖는다는 방침이다. 정교(政敎)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가기관의 대선 불법개입 문제가 ‘대통령 사퇴’ 요구 사태로까지 확대된 데는 사안의 폭발성을 충분히 인식할 만함에도 엄중히 다루지 못한 박 대통령과 여권의 책임이 작지 않다. 진작에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실상을 명백히 밝혀 결과에 따라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히 개혁을 하겠다는 언명만 했어도 이 지경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강경 입장만이 능사가 아니다. 권력을 쥔 입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일부 사제들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새누리당 지도부는 물론 대통령과 총리까지 나서 맹공을 퍼붓는 데 대해 여권 내에서도 과도한 대응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에 동조하는 듯한 박 신부의 ‘연평도 포격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정서에 비춰볼 때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게 다수의 여론이라고 본다. 대통령에 이어 총리까지 정색하고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적에 동조하는 행위”라는 강경한 언사를 쏟아 낼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국민에게는 사려분별 능력이 있다. 박 신부에 대한 고발이 접수된 이상 검찰로서는 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려되는 것은 검찰 수사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분란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자칫 종교 혹은 종교인에 대한 탄압으로 비칠 수 있다. 사법처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명시한 헌법 20조는 흔들린 지 이미 오래다. 정치 문제인 만큼 정치권에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종교가 정치에 끼어드는 일도 잦아들 것이다.
  • 檢 ‘연평도 포격’ 발언 박창신 신부 수사 착수

    檢 ‘연평도 포격’ 발언 박창신 신부 수사 착수

    검찰이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전주교구 원로신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박 신부가 강론을 하며 국가보안법 등을 위반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전날 고발장을 낸 보수·반북단체 활빈단은 “박 신부가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 한 발언은 북한을 두둔하고 일정한 목적의식을 지닌 계획적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신부의 발언은 일시적 망언 수준을 넘어서는 명백한 현실적 이적행위이자 반역행위”라며 “이에 국가보안법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박 신부는 지난 22일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며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민국재향군인회와 호국보훈안보단체연합회, 자유민주국민운동 등도 박 신부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과 경찰에 잇따라 접수했다. 이와 관련, 천주교 전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은 신중한 입장이다. 전준형 사무국장은 “검찰 수사 소식은 들었으나 아직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국정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열었던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사건에 여전히 책임이 있다”며 내년 1월 시국미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광주대교구가 정기적으로 시국미사를 봉헌한 것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구속자들의 구명과 석방을 위한 월요미사 이후 33년 만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우원식,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경질 촉구 “망언과 행패가 도 넘어”

    우원식,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경질 촉구 “망언과 행패가 도 넘어”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천박한 기득권 의식을 가진 사람에게 새누리당의 ‘입’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원내대변인의 망언과 행패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천주교를 모독하고 국민을 하찮게 여기는 김 원내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 최고위원은 김 원내대변인이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구현사제단’에 가깝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천주교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원내대변인이 전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국회 내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에 관해 발언한 것과 관련, 우 최고위원은 “노동자가 파업하기 때문에 정규직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일제가 조선인이 게으르기 때문에 다스려야 한다는 더러운 논리와 닮았다”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운영위에서 국회 내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는 것에 반대의사를 나타내며 “청소용역노동자들이 무기계약직이 되면 노동 3권이 보장되는데 툭 하면 파업들어가고 하면 어떻게 관리하나”면서 “(노동3권이 보장되면)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등 상급노조와 협상해야하는 복잡한 부분이 있는데 1981년도에 용역으로 전환돼 30년 넘게 큰 문제 없이 진행된 것을 왜 바꾸려하나”고 발언한 바 있다. 우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김 원내대변의 태도는 지난 대선의 승리에 취해 무차별 종북 매카시즘으로 오만함이 극에 달한 새누리당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사회의 양식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종북 사제단 주장 입장 밝혀라” “朴대통령 발언은 특검회피 물타기용”

    여야는 26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 발언 관련 공방 전선을 박근혜 대통령 언급 및 새해 예산안으로까지 확대했다. 새누리당은 사제단과 ‘신야권연대’를 공유하는 민주당을 향해 “입장을 표명하라”고 압박하며 예산안 처리 요구까지 더해 야권의 전방위적인 ‘특검 요구’ 차단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론분열 야기’ 발언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물타기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제단이 신앙의 뒤에 숨어 친북반미 이념을 갖고, 종교의 제대 뒤에 숨어 반정부·반체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 뒤 “민주당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이들의 주장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말하라”고 요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북한 세습정권, 통합진보당, RO(혁명조직), 정의구현사제단, 이들의 주장에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천안함 폭침 부정,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정당화,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까지 똑같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국방위 소속 의원들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사제단을 성토하면서 논란 발언의 당사자인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규탄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준예산 사태는 한마디로 인체의 정상적인 음식 공급이 일절 중단되고 목숨만 부지될 만큼 최소한의 영양공급만 하는 것”이라면서 예산안 연내처리 불능 사태를 우려했다. 연말까지 계속되는 예산·법안 심사 과정에서 야권의 책임론을 제기하겠다는 압박인 셈이다. 반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꼬집었다. 김 대표는 “그 말씀이 오히려 더 큰 혼란과 분열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던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대선 국가기관의 불법 개입이 있었다면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사제에게 허물을 씌우는 것으로 결코 대선의 불법 개입죄가 사해지지 않는다”며 “120만 개의 국정원 불법 트윗이 사라지지도 않는다”고 압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집권 여당이 주장하는 ‘종북’(從北) 문제가 아니라 ‘종박’(從朴)의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닌가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 원내대표는 정홍원 총리까지 나서 사제단 발언을 문제삼은데 대해 “특검을 회피하려는 물타기이자 보수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대통령 “국론분열 야기하면 용납 않겠다”

    朴대통령 “국론분열 야기하면 용납 않겠다”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5일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3주년(23일)에 즈음해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금 국내외의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행동들이 많다.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된다. 현 정권과 대한민국의 정체성 및 정통성을 흔드는 어떠한 시도에도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 정부가 평화통일의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영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안보부터 튼튼히 하는 것”이라며 “안보는 첨단 무기만으로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애국심과 단결”이라고 지적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이날 박 신부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총리는 오전 긴급 간부회의에서 박 신부의 발언을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적에 동조하는 행위”라고 규정한 뒤 “이는 반인륜적인 북한의 도발을 옹호하는 것으로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피를 흘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킨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면서 “박 신부의 발언은 사제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본을 망각한 언동으로 북한의 논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신부는 지난 22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날 박 대통령과 정 총리의 발언에 대해 야당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을 덮고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가기관의 국기문란 사건에는 침묵하고, 자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에는 격렬하게 반응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국민 불안과 불신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사제단 시국미사 파문] 종교계, 파장 확산 전전긍긍

    종교계는 지난 22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주교구 신부들의 시국미사를 둘러싼 논란이 종교계로 확산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개신교·불교의 일부 진보단체 성직자와 평신도들이 시국선언과 금식기도 모임을 이어갈 태세여서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종교계는 정의구현사제단 시국 미사 이후 25일까지 종단, 혹은 교단 차원의 공식적인 논평이나 대응 없이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25일까지 공식적으로 시국과 관련한 선언이나 집회를 선언한 종교 단체는 개신교의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목정평)와 정의평화기독인연대, 불교계의 실천불교전국승가회(실천승가회) 등 3개 단체. 목정평은 다음 달 16~25일 서울광장에서 의장단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금식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개신교 평신도 단체인 정의평화기독인연대는 다음 달 초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이르면 28일쯤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부재에 대한 규탄과 참회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종교계는 이 같은 선언과 기도모임에 ‘종교도 정치·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정작 종교계 연대 행동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실천승가회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 미사 이전에도 시국 선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던 불교계의 대표적인 진보적 승려단체”라며 “이들의 시국선언을 조계종 전체의 입장으로 봐선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목정평 총무 원용철 목사도 “목정평의 금식기도 모임은 정의구현 사제단 미사 이전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지난 대선 무효 선언 말고도 교회 갱신과 회개를 위한 자정 운동의 성격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정웅기 운영위원장은 “종교계에서도 시국과 관련한 성직자나 신도들의 단체행동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면서 “일부 종교계의 발언과 집단행동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몰아간다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정치권과 종교계 모두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사제의 정치적 발언 문제삼으면 안돼”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사제의 정치적 발언 문제삼으면 안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시국 미사를 놓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연일 강경 입장을 내보인 가운데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시국 미사 자체를 문제 삼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발언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26일 오전 평화방송(PBC)과의 인터뷰에서 “정권 퇴진이나 그런 의견 개진은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에 사제가 예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사제의 정치적 발언을 문제삼아야 한다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마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고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종북 발언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그 외의 정치적인 발언은 특별히 문제삼을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 “한 개인의 생각이 있을 수 있고 그 생각에 대해서는 각자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창신 원로신부를 비롯한 전주교구의 사제들이 천주교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얼마 전에 있었던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미사에서 일부 사제 발언들은 천주교 전체의 뜻도 아니고 정의구현사제단 전체의 뜻도 아니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일부 사제들의 문제 있는 행동으로 전체 천주교가 매도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가 지난 24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신앙의 해 폐막 미사’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는 일종의 의무지만 사제가 직접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그 얘기는 침소봉대하지 마라, 왜곡하지 말라는 뜻으로 봤다. 일부 시국 미사를 하면서 문제가 됐던 발언을 가지고 전체 천주교를 매도하는 데에 쓰지 말라고 봤기 때문에 일리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한 적도 없고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2+2 협의체 만들자” 與 “검토”

    野 “2+2 협의체 만들자” 與 “검토”

    민주당이 25일 새누리당을 향해 뜻밖의 당대표 회동을 전격 제안하면서 경색된 정국이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두 당대표의 만남은 아무런 합의도 이끌어 내지 못한 ‘맹탕회동’에 그쳤지만, 향후 국회 운영 정상화의 물꼬를 틀 중요한 변곡점은 충분히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제안은 우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에 가장 유연한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황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온건파’와 최경환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강경파’로 입장이 양분돼 있다는 점을 파고든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대표 회동에 앞서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놓고 내부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아 회동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표 회동이 결국 ‘빈손 회동’에 그친 것도 이런 점들을 배경으로 한다. 민주당은 이날 전격 제안을 통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격에 쏠리는 여론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특검을 역제안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과 사초(史草) 폐기 등의 문제까지 모두 다루는 것이라면 특검도 고려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황 대표가 회동 연기를 검토하고 또 이날 답변을 유보한 것이 민주당을 향한 압박 카드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정치세력화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면 자신의 당내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해 그 전에 ‘새누리당의 특검 수용’이라는 성과를 내보겠다는 차원에서 이날 회동을 전격 제안했고, 새누리당은 이런 점을 알고 역공을 취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앞서 여야 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 김 대표는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포함하는 ‘2+2 협의체’를 구성해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문제를 논의하자”고 황 대표에게 제안했다. 4인 협의체 중심으로 ▲대선 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 특위 신설과 특검 도입 ▲새해 예산안 중점 법안 논의 기구 신설 ▲기초단체 정당공천제 폐지 등 정치개혁 논의 기구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에 황 대표는 “당내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친 뒤 3~4일 뒤에 답변하겠다”며 제안을 즉각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여야 중진 의원들도 26일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정국 정상화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병석·박병석 여야 국회부의장과 함께 새누리당에서 남경필·송광호·정병국·김태환 의원 등이, 민주당에서 김성곤·원혜영·우윤근·유인태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제단 시국미사 파문] 새누리 “종교인도 조국이 있다”

    새누리당은 25일 북한의 천안함 포격 옹호 및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발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사제단이 참여한 ‘신야권연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해 “박 신부의 미사 강론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우리의 귀와 눈을 의심케 한다”면서 “(연평도·천안함) 피해가족은 물론 전 국민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종교에는 국경이 없으나 종교인에게는 엄연히 조국이 있다”면서 “민주당은 정의구현사제단이 포함된 신야권연대를 결성한 만큼 이들 활동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황 대표는 “북한이 최근 반정부 대남투쟁 지령을 내린 후 대선 불복이 활성화된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주시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일부 사제들이 북한의 도발 행위를 옹호하고 정당한 절차에 의해 국민이 뽑은 대통령도 부정하는데 이것이 참된 정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시국미사에 대한 여당의 비판이 ‘종북몰이’라는 야당 반박에 대해 “종북을 종북으로 말하지도 말라는 그런 분들은 어느 나라 국민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길섶에서] ‘말의 효용’/정기홍 논설위원

    스스로를 ‘사이코’라고 말하는 40대 후배를 지난주에 만났다. 매사에 적극적이어서 들을 만한 세상사가 제법 많다. “오늘은 또 무엇이냐”는 말에 돌아온 건 ‘말’이었다. 요즘 아내의 말을 주의 깊게 들으려고 노력한단다. “벙어리 3년 시집살이 시절은 아니지만 중년주부의 마음속에 가족에 대한 응어리가 얼마나 많겠어요.” 그가 경청형 인물이 된 데는 계기가 있다. 어느 날 주변 사람들을 보니 많은 이들이 미치도록 말을 하고 싶어하는데 막상 말을 하게 되니 자기 말만 늘어 놓더라는 것. 심지어 교회 목사님도 자신 말만 늘어 놓는 세태라고 씁쓸해했다. 외로운 사람은 거꾸로 할 말이 많아진다는 게 그의 논리. 물론 그 말을 곰살궂게 들어 주는 것은 별개 문제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의 ‘북(北) 연평도 포격 당위성’ 발언으로 사회가 또 시끄럽다.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지독한 불통의 시대다. 가을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지는 것인가. 헛헛한 마음을 채워 줄 자기 말을 실컷 하자. 하지만 그만큼 남의 말도 한껏 들어줘야 하리라.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사제단 시국미사 파문] 안보·정체성 훼손엔 ‘무관용’ 단호한 경고

    [사제단 시국미사 파문] 안보·정체성 훼손엔 ‘무관용’ 단호한 경고

    박근혜 대통령의 25일 발언은 에둘러 표현하는 ‘간접 화법’ 형식이었지만, 내용 자체는 ‘강경 대응’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새해 예산안과 민생 법안 등에 대한 국회 처리를 앞두고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 23일이 연평도 포격 3주년이라는 점을 가장 먼저 거론한 뒤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 “국내외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행동들”이 많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북한 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는 지난 2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무모한 도발이 재발된다면 연평도 불바다가 청와대 불바다로 이어지게 된다”고 위협했고, 천주교 정의사회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원로신부는 같은 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한·미 군사훈련 때문에 일어난 것이란 취지로 발언을 했다. 박 대통령의 지적은 이러한 표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 혼란·분열을 야기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각 강조했다. 국가의 정체성이나 안보를 훼손하는 언행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박 신부의 발언과 관련,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적에 동조하는 행위”, “사제(司祭)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본을 망각한 언동” 등 비판 수위가 훨씬 높은 발언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날 박 대통령과 정 총리가 나란히 밝힌 강경대응 원칙은 발언의 의도와 상관없이 보수 진영 등 지지층에 대한 결집은 물론, 민주당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동시에 압박하는 견제효과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국미사를 둘러싼 정치적 파문이 확산될 경우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등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정치 쟁점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약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종북 논란’과 ‘박 대통령 퇴진 주장’이 정면 충돌할 경우 여야의 국회 정상화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향후 안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기보다는 ‘정책 이슈’를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당초 제한적으로 공개했던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비공개 토론 내용을 브리핑한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국민적 관심을 정책 현안으로 이끌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검찰, ‘朴대통령 사퇴 촉구 미사’ 박창신 원로신부 수사 착수

    검찰, ‘朴대통령 사퇴 촉구 미사’ 박창신 원로신부 수사 착수

    검찰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전주교구 원로신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박 신부가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강론을 하며 국가보안법 등을 위반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박 신부는 당시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며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사건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날 한 보수단체는 “박 신부가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 한 발언은 북한을 두둔하고 일정한 목적의식을 지닌 계획적 발언”이라며 군산지청에 박 신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박 신부의 발언은 일시적 망언 수준을 넘어서는 명백한 현실적 이적행위이자 반역행위”라면서 “이에 국가보안법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군산지청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사건을 공안전담검사에게 배당했다”면서 “다만 다른 보수단체들도 대검찰청에 여러 건의 고발장을 접수해 대검 등과 수사 주체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상대 “재직 시절 종북검사 찾아내 쫓아냈다”

    한상대 “재직 시절 종북검사 찾아내 쫓아냈다”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재직 당시 종북 활동 전력이 있는 검사들을 찾아 사퇴시키고 징계했다고 밝혔다. 한 전 총장은 25일 오후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푸른한국’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법질서 준수와 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를 열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총장은 “검사 1900여명을 모두 스크린한 결과 종북주의를 신봉하는 검사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종북 활동을 하다 검찰로 들어온 검사를 찾아내 남자 검사는 사퇴시켰고 여자 검사는 징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사가 징계를 받으면 사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자 검사는 누구와 상의를 해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불복해 행정소송 중”이라고 덧붙였다. 종북주의자에 대해서는 “망해 가는 북한이 더 좋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위선적”이라고 비난하고 “사상전환한 김영환이 맞고 이석기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할 만큼 비겁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는 정의구현사제단 등 여러 가지 인권단체들이 있다”면서 “이들은 다른 사안에 대해서가 아니라 북한의 참상과 인권 실태에 대해 단식을 하고 촛불시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장은 2011년 8월 제38대 검찰총장에 취임했다가 ‘중수부장 감찰 지시 논란’으로 지난해 물러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보이지 않는 ‘소프트 에너미’가 더 심각하다

    북한과 무력으로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여러 어려움 가운데 도드라진 특징 하나가 있다. 진보와 종북(從北)의 경계가 흐릿하다는 것과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반정부 활동과 사회 혼란과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활동을 구분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용공 논란, 매카시즘 논란이 우리 사회에 끊이지 않는 것도 이처럼 건전한 대(對) 정부 비판을 가장한 불순한 반(反) 체제 의도를 가려내기가 어려운 까닭일 것이다. 정국에 일대 파문을 몰고 온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신부의 발언이 바로 이러한 가치 혼란의 경계 위에 있다고 본다. 박 신부는 국정원 등의 대선개입 의혹을 들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다 애먼 연평도 피폭을 들먹이며 북을 두둔하는 망언을 내놓았다. 무고한 연평 주민 머리 위로 수십발의 폭탄을 퍼부어댄 북의 포격을 마치 정당방위를 위한 자위권 행사인 양 주장했다. 결과적으로는 ‘자충수’이겠으나 대체 현 정부를 비판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나라의 안위까지 흔들겠다는 것인지 의도를 가늠키 어려운 발언이다. 박 신부의 발언을 계기로 우리 사회 내부의 ‘소프트 에너미’(soft enemy)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때라고 본다. 북의 대남 선동전략에 맞춰 우리 사회 내 반정부 여론을 확산하고, 이를 통해 남한 체제를 약화시키려는 내부의 적을 가려내는 혜안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북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달 초 대남전략 책임자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에게 대남 선전전 강화를 지시했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이에 김양건은 모든 대남 공작부서에 “‘유신 회귀 반대’ 구호를 활용한 정권 퇴진 투쟁을 전개하며, 야권 연대를 부추겨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김 제1비서는 지난 11일 대남 심리전을 맡고 있는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산하 ‘적군와해공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대남 심리전 사이트 등을 운영하면서 한국인 주민번호를 도용, 제3국으로 우회 접속해 반정부 여론을 퍼뜨리는 등 남남 갈등을 조장하는 조직으로, 북이 지금 얼마나 남한 흔들기에 골몰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제 여야 대표 회동을 계기로 정치권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특히 민주당은 국정원 등의 대선개입 논란이 혹여 북의 대남공작의 놀이터로 악용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과격한 주장보다는 민생을 챙겨야 한다. 그게 자승자박을 면하는 길이다.
  • [사제단 시국미사 파문] 민주 “종교인에 종북 덧씌우기”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시국미사와 관련해 “사제단의 전주미사에 대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견강부회식 덮어씌우기, 그리고 민주당과의 연계론 제기는 야비한 정략”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안의 본질은 지난 대선에서의 국가기관의 불법행위와 진실 은폐”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이 스스로 양심에 따라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였다면 애당초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한 “자성 없이 종교인에게까지 종북을 덧씌우고, 민주당과의 연계론까지 제기하는 것은 참으로 정략적인 행태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은 1987년 민주화투쟁 이후 26년 만에 종교계가 전면적으로 정권에 엄중한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왜 벌어졌는지를 통렬하게 자성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여당과 국방부, 총리와 대통령까지 나서서 침소봉대하는 이유가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특검을 도입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맞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서해상 희생 폄하…할 말, 못할 말 구별해야”

    “서해상 희생 폄하…할 말, 못할 말 구별해야”

    최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시국미사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천안함 사건 관련 발언이 나와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두 사건 유족들이 25일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천안함 사건 당시 산화한 고(故) 최정환 상사의 자형 이정국씨는 이날 “정치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묻고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아무리 주장을 내세우려 해도 할 말과 못할 말은 구별해야 하지 않나”라며 “왜 연평도 포격 등 서해상에서 일어난 희생을 폄하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현재 천안함 유족 대표를 맡고 있는 이인옥씨는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지만 그런 얘길 하면서 천안함과 NLL을 거론한 점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그럴 때마다 가족들의 마음이 매우 아프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씨는 “조만간 전주교구나 서울의 사제단 본부를 항의 방문하려고 가족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창신 원로신부의 발언 취지가 자신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으로 해석하는 유족도 있었다. 연평도 포격 당시 사망한 민간인 김치백씨의 사촌동생 치중씨는 “유족이나 고인 본인들을 비하한 게 아니라 뭔가를 설명하려다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아무리 그래도 신부님이 그렇게 나쁘게 생각해서 그런 말을 했겠는가. 가족들도 내 생각과 비슷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자유청년연합은 이날 박 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고발했다. 군산지청은 접수된 고발장을 토대로 수사를 검토 중이다. 박 신부는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북측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다른 보수단체들은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에 대한 비판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참여연대, 새사회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번 논란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등 더 중요한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정부가 반년 동안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정의구현사제단이나 신부님들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논란을 격화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논평을 내거나 따로 행동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신수경 새사회연대 대표는 “종교인이 발표한 비판적 입장을 청와대가 성급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문제가 커졌다”며 “청와대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책 마련에는 고심하지 않고 정치적 논란을 부추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野 “교학사 교과서가 우리 정체성에 맞나” 정 총리 “역사학자 판단할 문제” 즉답 피해

    野 “교학사 교과서가 우리 정체성에 맞나” 정 총리 “역사학자 판단할 문제” 즉답 피해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교학사 교과서가 우리 정체성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는 도종환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며 즉답을 피했다. 도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에서 일본이 무력으로 강요한 강화도조약을 ‘고종의 긍정적인 인식으로 체결됐다’고 서술한 부분에 대해 “고종의 긍정적 인식이라는 게 진실인가”라고 물었고, 정 총리는 “역사의 진실 문제는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또 비켜갔다. 도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에는) 일제시대 토지조사가 식민지경제기반 구축을 위한 조선 진출이라고 돼 있다”면서 “진출이 적합하다고 보나, 침탈이 적합하다고 보나”라고 추궁하자, 정 총리는 “용어의 부적정한 부분이 있다면 검정위원회가 수정하고 있으니 맡겨 달라”고 답했다. 정 총리가 계속 즉답을 피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친일 총리 물러나라” “대한민국 총리가 아니다”라며 거세게 항의하며 이병석 부의장에게 정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 퇴장했다. 이어 질의자로 나선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교학사 외 다른 7종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천안함 폭침 사건, 아웅산 테러 사건, KAL기 폭파 사건은 교학사외 다른 7종 교과에 전혀 언급이 안 되고 있다”면서 “6·25는 남침인데, 천재교육 교과서에는 마치 남한의 크고 작은 도발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기술돼 있다”고 말했다. 질의는 오후 들어 정 총리가 문답의 형식을 통해 “충실한 답변을 못 드린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하면서 정상화됐다. 정 총리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침략’ ‘학살’ ‘만행’ 등의 용어로 답했다. 하지만 같은 당 유은혜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 검정승인을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검정위원회에서 통과시킨 것이라서 의견을 내기가 힘들다”고 답했으며,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다시 소란이 일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교학사를 제외한 나머지 7종 교과서에서 65건의 오류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는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고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800여건의 수정·보완을 권고했다. 상당수는 반영됐는데 나머지 60여건은 수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수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에서 나온 연평도 포격 발언과 관련, “사제이기 이전에 국민으로서 젊은 장병들이 피로 지킨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 또 반인륜적인 주민 포격으로 주민이 사망한 일에 대해 옹호하고 찬양하는 듯한 발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 국민의 이름으로 지탄받아야 하고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이 불거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내정을 취소할 정도의 흠결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보]朴대통령 “분열 야기 용납하지 않을 것” 사제단 비판

    [2보]朴대통령 “분열 야기 용납하지 않을 것” 사제단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것은 장병들과 묵묵히 살아가는 국민에게 큰 아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국내외의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행동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저와 정부는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침몰을 옹호하는 듯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원로신부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 신부는 지난 22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앞서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원로신부는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朴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가 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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