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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경제 ‘TV홍보’ 추진 논란

    여당은 불리한 언론환경 탓에 경제 실상이 국민에게 왜곡돼서 알려진다는 판단 아래 다음 달부터 공영방송을 통해 직접 경제현황 홍보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경제현황 홍보를 맡을 법인 형태의 특별기구에는 경제 5단체와 민주노총 등 경제주체들이 지분을 출자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우제창 경제담당 원내부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경제가 안 좋은 원인 중에는 일부 언론이 부정적 측면만을 부각시키는 것도 있다.”면서 “객관적 지표를 토대로 한 공정한 분석을 일기예보처럼 주기적으로 KBS-TV를 통해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경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방안을 한달 반 전부터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부대표는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이런 구상을 설명했더니 ‘좋은 생각이다.’면서 찬성했고,이계안 제3정조위원장 등 당내 의원 상당수와 구체적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부대표에 따르면,방송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경제 5단체장과 민주노총,한국개발연구원(KDI),서울대 등의 단체가 공동으로 지분을 출자하는 법인 형태의 기구를 만들어 여기에서 보도를 전담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자료나 통계시스템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열린우리당은 방송이 정착될 때까지 작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盧대통령·與수뇌부 만찬 “개혁입법 꼭 처리”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천정배 원내대표 등 당 수뇌부와 가진 만찬에서 ‘개혁입법’의 차질없는 처리를 당부했다.이 의장은 “개혁입법은 당이 책임지고 처리하겠다.”고 말했고 노 대통령은 “당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어느 국회보다 성공적인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여야 대치정국의 핵인 국가보안법이나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이 거론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개혁입법 속에 아울러 얘기됐다.”고 설명했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이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막아내겠다고 선언한 것을 의식한 듯 선문답 형식으로 개혁입법 처리의 교감을 나눴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은 “연·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비롯한 경제활성화와 관련된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처리해 달라.”면서 정부의 주요정책도 당이 중심이 돼서 책임지고 이끌어 가도록 당정협조를 강조했다.이 의장과 천 대표는 이에 “추석물가가 불안하고 걱정되는 만큼 정부에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만찬에 앞서 이 의장은 박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야당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면서 “유신이나 군사독재 시절의 정체성을 더 강화하는 것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천 대표는 각계 원로들의 시국선언에 대해 “그분들 성향상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할 수 있지만 반민족행위 청산까지 반대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언급했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국보법, 벼랑끝 대결 안 된다

    최근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정치권의 움직임을 보면 이 사회를 둘로 쪼개지 못해 안달이 난 듯한 모습이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어제 “모든 것을 걸고 국보법 폐지를 막아내겠다.”고 ‘벼랑끝 투쟁’을 선언했다.이에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국보법 존치를 주장하는 사람은 민주주의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고 정면으로 맞받았다. 정치권이 앞장서 부추기니 사회가 평온할 리 없다.보수 시각의 원로들은 국보법 폐지에 반대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반면 천주교연대측은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연일 국보법 개폐를 둘러싼 각종 집회,회견들이 이어지고 있다.북한은 국보법 철폐를 남북대화에 연계시킬 움직임을 보인 데 이어 국보법 철폐 반대자는 금강산을 포함해 입북을 허가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사회를 극단적으로 분열시키고,북한까지 끼어드는 혼란상을 조성하면서 무슨 정치 이득을 얻겠다는 것인지 정말 답답하다.여야는 지금이라도 냉정해져야 한다.국보법이라는 명칭이 갖는 역사적 상징성은 있다.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질 내용이다.왜 폐지와 폐지반대의 이분법적 대립만 부각시키는가.인권침해 소지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자유민주질서를 유지하는 데 무엇이 최선인지 공약수를 따져 본다면 해답은 멀리 있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국보법을 폐지하되 형법에서 보완하거나 ‘파괴활동금지법’으로 대체입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형법보완안을 보면 북한을 준(準)적국으로 규정하는 등 보수측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여 준다.한나라당 박 대표도 “국보법을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개정하겠다.”면서 “국보법이든,국가수호법이든 체제를 지키는 법은 꼭 필요하다.”고 대체입법 가능성까지 열어 놓았다.여야가 국회 특위를 구성하든지,상임위를 통해 기존 법 내용 중 고칠 부분을 토론한다면 얼마든지 접점을 찾아갈 수 있다.개정 내용에 따라 틀을 바꾸는 방안도 자연스레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 與 “과거사조사委에 동행명령권” 野와 대치

    열린우리당이 과거사 진상규명과 관련해 진상조사 기구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반면 한나라당은 진상규명 대상에 광복 이후 좌익활동까지도 포함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고 나서는 등 과거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7일 과거사 진상규명과 관련해 진상규명 기구에 동행명령권과 수사의뢰권,자료제출요구권 등을 부여하는 내용의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안’을 마련했다. 당내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이 마련한 이 법안은 진상규명 기구가 광복 이후 국가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를 포괄적으로 조사토록 하고,이를 위해 동행명령권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진상규명 기구에 자료제출 요구권을 부여,국가기관은 의무적으로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장관급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5명 등 모두 15명 안팎으로 구성하고,위원들은 국회의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현직 공무원과 국회의원,피해자나 가해자의 친척 등은 위원이 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항일 독립운동은 물론 북한 정권 및 좌익세력의 테러행위 등 현대사를 포괄적으로 조사하는 내용의 ‘현대사 기본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법안은 진상규명 대상에 ▲항일 독립운동 ▲북한정권 및 좌익세력 테러행위 ▲인권유린 ▲민주화 운동을 가장한 이적활동 등을 포함하는 한편 정치적 중립성과 학술적 전문성을 갖춘 ‘현대사정리위원회’를 구성,조사활동을 벌이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열린우리당 천정배·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친일진상규명법 개정과 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문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천 대표는 “친일진상규명법은 오는 23일 발효 전에 개정돼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협조를 요청했으나,김 대표는 별도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盧대통령 국보법 폐지발언 ‘후폭풍’

    盧대통령 국보법 폐지발언 ‘후폭풍’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 폐기’ 발언을 계기로 6일 국보법 폐지 쪽으로 당론을 모으고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장외투쟁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국보법 폐지를 둘러싼 정국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6일 당내 ‘국보법 개정 의원모임’ 간사인 안영근 의원 등과 비공개 오찬회동을 갖고 국보법 폐지를 전제로 형법을 보완하거나 별도 법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설 뜻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안영근·최규성·정장선 의원 등과의 회동에서 이 의장은 “국보법 폐지에 따른 보완사항을 면밀히 검토,추가 입법조치를 통해 국민들의 안보불안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의장은 조만간 검찰과 군 수뇌부,보수단체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국보법 폐지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폐지에 따른 안보불안 해소와 입법 보완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근·유재건·박상돈 의원 등 국보법 폐지에 반대해 온 당내 ‘국보법 개정 의원모임’ 소속 의원 8명도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동,향후 대책을 논의한 끝에 “국보법 폐지로 당론이 정해지더라도 대폭 개정에 준하는 대체입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사실상 국보법 폐지에 동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7일 국가정체성 수호비상대책위 소위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원내 대표단회의를 거쳐 오전 10시 의원 총회를 통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여옥 대변인이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판결을 무시하고 법치국가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자꾸 생겨 ‘한국이 정상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노 대통령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을 정면으로 훼손한 정도가 아니라 매도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헌법과 정체성을 흔들고,대법원 판결에 불복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성토했다. 특히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힘으로 국보법을 폐지하겠다면 힘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경우에 따라서는 탄핵 때와 같은 극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임태희 대변인도 “노 대통령의 독선에 맞서 장외투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천정배,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7일 오후 3시 국회에서 만나 과거사 및 언론개혁 문제에 대한 절충을 벌일 예정이지만 국보법을 둘러싼 여야간 극한 대치로 원내대표 회담이 성사될지 불투명해졌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seoul.co.kr
  • [노대통령 국보법 발언] 주춤했던 ‘폐지론’ 다시 가속

    [노대통령 국보법 발언] 주춤했던 ‘폐지론’ 다시 가속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 폐기’ 발언으로 국보법 폐지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사법부가 폐지론을 정면으로 반대하면서 제동이 걸리는가 했던 국보법 폐지론은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 대통령이 제시한 국보법 폐지의 논거는 두 가지다.첫째 원래 목적을 벗어나 악용돼 왔다는 것이고,둘째 이제는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점이다. 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보법이 국가를 위태롭게 한 사람들을 처벌하기보다는 정권에 반대한 사람들을 처벌하는 데 쓰여 왔고,그 과정에서 엄청난 인권탄압과 비인도적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국보법이 ‘독재시대의 낡은 유물’이라는 진단도 그래서 나온다.노 대통령은 “국보법을 칼집에 넣어 박물관에 보내자.”며 강한 어조로 폐지론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법리적 차원이 아니라 역사적 결단을 국보법 존폐의 잣대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는 법리적으로 해석해서 국가보안법을 존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던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대법원이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이 늘어가고 통일전선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체제수호를 위해서는 허용과 관용에는 한계가 있어야 한다.”며 보안법 폐지반대 입장을 밝혔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상황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여권의 주요한 개혁과제인 국가보안법 폐지 여부를 놓고 폐지권고를 했던 국가인권위와 행정부의 수반인 노 대통령은 폐지론에,사법부는 폐지 반대론에 서면서 국가기관간에 대립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보안법 개폐를 놓고 세대결 조짐까지 일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겨냥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개정론이 절대다수인 한나라당에 맞서 국보법 폐지를 관철하려면 여당 내부의 의견통일이 선행돼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혀져서다.사실 이해찬 총리는 “폐지보다는 개정이 낫다.”고 말했고,천정배 원내대표도 “폐지나 개정이나 다 비슷한 얘기”라는 식으로 밝혀왔기 때문이다. 본지 자체 조사결과(8월28일자 1면 참조)에 따르면 299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146명은 개정,117명은 폐지 의견을 내놓고 있다.폐지와 개정으로 나뉘어진 열린우리당이 폐지쪽으로 당론을 모을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국보법에 들어있는 국가안위와 관련된 조항은 형법에 넣자고 방향을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국보법이 없는 시대를 ‘문명의 시대’라고 평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우리당 ‘속전속결’ 칼 뽑나

    우리당 ‘속전속결’ 칼 뽑나

    3일 열린우리당에선 ‘친일진상규명법’과 관련해 의원들의 대야(對野) 강경 목소리가 일제히 쏟아졌다.전날 의원총회에서 천정배 원내대표가 이 법 개정안 통과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서면서 오는 23일 구(舊) 친일진상규명법이 발효되기 전에 개정안을 하루속히 통과시키자는 게 핵심이었다. 이런 저돌적인 ‘강경’의 이면엔 오는 10일 ‘본회의 처리 목표’라는 촉박한 배수진이 자리하고 있었음이 3일 입수된 열린우리당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사실 이같은 처리 시기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이어서 놀랍다.정치권에서는 정황상 아무리 빨라도 22일나 23일 본회의에서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아직 이 법 개정안은 여야간 접점이 전혀 발견되지 않을 만큼 입장차가 가파르다.더욱이 해당 상임위인 행자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제로(0)단계’의 상황이다.열린우리당의 계획대로라면 8일 행자위에 상정해 통과시킨 뒤 이틀 뒤인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것인데,이런 ‘초고속 일정’은 여야간 입장차가 거의 없는 법안에서나 가능하다. 열린우리당이 일정을 전진 배치한 데 대해 ‘기선 제압용’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친일 문제 외에도 다른 과거사 관련 법안 등 숙제가 산적한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첫 단추’를 신속하게 꿰야 한다는 절박함이 팽배하다는 해석이다.실제로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을 23일까지 발의해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후속편을 예고했다.정치권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은 다음주에 법안 통과를 여러 각도로 시도함으로써 여론의 지지를 유인한 다음,실제로는 22일이나 23일 처리를 기대하고 있을 만하다.”고 분석했다. 여당의 강경 방침에 대해 한나라당도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있어 분위기는 험악하다.행자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인기 의원은 이날 “만약 열린우리당이 표결로 밀어붙인다면 나 혼자라도 물리적으로 막겠다.”고 말했다.행자위 의석 수는 열린우리당 13명(위원장 포함),한나라당 10명,민주노동당 1명인데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은 이 법안에 찬성하고 있어 표결로 한다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때문에 한나라당은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 상정 자체를 강력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친일진상규명법 외에도 여당은 논란이 되고 있는 기금관리기본법과 국회법 개정안 등 나머지 법안도 ‘10일 처리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정기국회 초반 강공 드라이브를 전략으로 채택했다.사모펀드의 활성화를 골자로 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도 지난 1일 간신히 재정경제위를 통과한 민감한 법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일 처리를 목표로 한 5개 법안 대부분이 올 정기국회를 뒤흔들 민감한 법안인 셈이다.결국 열린우리당은 ‘어려운 숙제’를 모두 초입에 배치함으로써 이번 정기국회를 ‘두괄식’으로 가져가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과거사 규명’ 급피치…‘일제이후’도 조사

    與 ‘과거사 규명’ 급피치…‘일제이후’도 조사

    열린우리당은 친일·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관련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국회 행정자치위에 계류 중인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을 23일 전에 처리하기 위해 행자위 소속 의원들을 통해 빠르면 3일 ‘추가 안건 상정 동의안’을 제출하는 등 한나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2일 정책 의원총회에서 “지난 3월 제정된 친일진상규명법안이 당시 법사위 소속의 일부 수구적인 한나라당 의원들 때문에 누더기 법안이 됐다.”면서 “법안을 올바르게 해 발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행자위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행자위 소속 박기춘 의원은 “친일진상규명특벌법 개정안이 행자위에 지난 7월19일 회부됐으나 한나라당과의 협의가 안돼 안건 상정조차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행자위에 회부된 지 15일이 넘은 만큼 ‘추가 안건 상정 동의안’을 제출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자위의 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의원 14명이 찬성하므로 한나라당이 반대해도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도 “여야 의원 171명이 서명·발의한 개정안이 해당 상임위에서 계류 중인 것은 문제”라며 “‘누더기 법’ 통과 때 국민들에게 꼭 개정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23일 전에 반드시 본회의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과거사진상규명 TF팀 간사인 강창일 의원은 “과거사 정리와 청산은 17대 국회에 맡겨진 역사적·민족적 과제”라며 “한나라당이 반대하면,민주주의 철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친일행위 조사대상은 3000∼5000명 수준”이라며 “10만∼20만명에 이른다는 주장은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TF팀은 좌파 항일운동에 대해서는 국가보훈처와 역사학계 등에 진상조사를 맡기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이 23일까지 발의키로 한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의 경우 장준하씨 의문사 사건,인혁당 사건,KAL기 폭파사건 등 일제 이후 규명·청산·재평가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건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도록 하고 있다. 다만 ‘진실화해미래위원회’에 대해서는 진상 조사와 역사적 평가를 병행하는 방안과 진상조사만 하고 역사적 평가 ‘과거사재단’(가칭)에 맡기는 방안을 각각 검토하기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기국회 언론개혁·국보법 여야대치 예고

    정기국회 언론개혁·국보법 여야대치 예고

    “날치기는 없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실력저지 않겠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여야의 두 대표는 넉달 전 ‘새 국회’를 다짐했다.정 의장은 ‘상생국회’를 천명했다.4·15 총선 다음날인 기자회견에서다.박 대표는 ‘표결주의’를 선언했다.그 일주일 뒤인 4월23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두 대표의 약속은 그 다음달 3일 양당 대표회담에서 공식화됐다.‘3대 원칙 5대 과제’라는 협약으로 국민 앞에 제시됐다. 하지만 이는 불과 넉달만에 물거품이 될지도 모를 처지에 놓였다.17대 첫 정기국회가 1일 개회되자 두 진영이 벌이는 기싸움에서 읽혀진다.‘네탓’ 공방만 벌이는 구태정치가 재현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끝까지 합의가 안 되면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에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강력 저지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1일에는 양당의 대결 전략이 더욱 구체화됐다.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개혁과제 추진에서는 ‘비타협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못박았다.반면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과반의 힘을 앞세워 단독 표결을 시도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맞받아쳤다. ●넉달전 ‘상생’ 다짐 뒤집어질 위기 이제 초점은 하나로 모아진다.여야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어떻게 될 것이냐의 문제다.무엇보다 17대 첫 정기국회는 쟁점 법안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무엇보다 여당이 ‘개혁입법 처리’를 천명하면서 야당과의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가늠할 최대 변수는 소속 의원들이 어느 정도로 당론을 따라주느냐에 있다.그 결속도에 따라 표결처리할 수도,중도 포기할 수도,‘최후 선택’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문법등 현안 역대 최다 수준 쟁점 법안들을 3대 유형별로 분석해보면 결속도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먼저,여야가 정면으로 맞서는 ‘대립형’이 있다.열린우리당은 신문,한나라당은 방송에 집중하는 언론개혁 관련법 등이 이 범주에 든다.소속 의원들의 결속도는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둘째,여야 내부에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는 ‘찬반 혼재형’이 있다.국가보안법이 대표적인 법안이다.셋째,여야가 기본적인 입장에선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사항에서 엇갈리는 ‘원론 찬성,각론 반대형’이 있다.결속도는 가장 낮은 편이다. 이번 국회에서는 전체 의원 299명 중 187명,즉 62.5%에 이르는 초선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이들이 ‘거수기’라는 구태 정치를 반복할지,새로운 실험에 가세할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친일규명법·분양가 공개법안 등 가장 첨예한 대립 ●여야 대립형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법안으론 언론관계법이 대표적으로 꼽힌다.열린우리당은 신문개혁에 비중을 두고 언론개혁국민행동과 함께 마련한 언론개혁법안을 이달 말께 제출할 계획이다.핵심 내용은 편집권독립 보장을 위해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특정 신문사의 독과점 폐해를 없애기 위해 1개 신문사의 시장 점유율을 20∼25%로,3개 신문사의 시장점유율을 65∼70%로 각각 제한하는 것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시장경제에 위반되고 ‘언론 길들이기’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어 접점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또 한나라당은 방송법 개정안에 집중하면서 지상파 방송의 공영성 강화를 위해 MBC 민영화 등을 주장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경제 관련 법안에서도 여야가 맞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연기금의 막대한 적립금을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해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 선순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기금관리기본법을 개정하자는 입장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에 반대하면서 국회 심의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독자적인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친일조사규명법 개정안을 놓고도 이견이 팽팽하다.열린우리당은 친일진상규명법에 적시한 친일반민족행위 조사대상을 중좌(중령)에서 소위 이상,창씨개명 권유자,조선사편수회에서 역사왜곡에 앞장 선 사람,언론을 통해 일제침략전쟁에 협력한 사람 등으로 넓히자는 입장이다.반면 한나라당은 현행법을 시행한 뒤 개정 여부를 검토할 문제라며 고개를 내젓고 있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문제 역시 만만치 않다.열린우리당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공공택지 내 25.7평(국민주택규모) 이하의 공영·민영아파트에 원가연동제(분양원가 상한제)를 실시하되 분양 원가의 주요 항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한나라당은 공영아파트만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민영아파트는 시장 자율에 맡기자는 입장이다.지난 2월 말 효력을 상실한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도 핫이슈다.여당측이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도입을 추진하면서 한나라당과 맞서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회법·호주제폐지법안 등 黨內 찬반론 팽팽 ●여야 찬반 혼재형 여야 내부의 찬반 논란으로 당론 확정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법안들도 있다.국가보안법 개폐 여부,호주제 폐지 등 민법 개정안,체포동의안 기명투표 전환 등 국회법 개정안,국민연금 수수료 재조정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이다. 국가보안법의 경우,열린우리당에서는 86명의 의원이 폐지 서명에 동참한 가운데 36명의 의원이 개정론을 펼치고 있다.한나라당에서도 소속의원의 90% 이상이 부분 개정 입장이지만 극소수는 폐지 또는 현행 유지쪽이다. 열린우리당은 폐지를,한나라당은 개정을 각각 당론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양당 모두 당론 확정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당론 없이 표결로 갈 경우,현재로서는 폐지론자보다는 개정론자들이 수적으로 우세하다. 호주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민법 개정안 역시 각 당이 당론을 결정하는데 적잖은 부담이 따를 것 같다.호주제 폐지가 시대 흐름이기는 하지만 유림은 물론이고 일부 종친회 등의 반대 논리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폐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유지론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한나라당에서는 아직 유지론이 폐지론보다 우세하다.일각에서는 현행 ‘1인 호주제’ 대신 가족 가운데 한사람이 호주 자격을 승계할 수 있는 ‘가족호주제’를 대안으로 내놓기도 한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기명투표 등 국회법 개정안은 열린우리당이 당내 논란을 거친 끝에 사실상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한나라당 역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국민연금 수수료 재조정 등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여야 모두 아직 명확한 입장을 못 정하고 있다. 반면 논란이 분분하던 간접자산투자운용업법(사모펀드) 개정안은 가장 먼저 접점을 찾았다.연기금의 사모펀드 투자허용 조항을 삭제하고,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절충안이 정기국회 첫날인 1일 재정경제위에서 의결된 것이다.경제법안이라는 점에서 다른 법안들의 처리에도 방향타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과거사법·고비처법안 등 각론 조정 맞대결 ●원론 찬성·각론 반대형 열린우리당이 1일 확정 발표한 100대 입법안 가운데 일부 법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도 입법 취지에 원론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다만 방법,내용 등에서 각론적으로 반대하는 법안이 적지 않다.여야간의 협의 통과가 가능하지만 치열한 대립도 벌어질 수 있는 법안들로 분석된다. 우선 열린우리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과거사정리기본법은 ‘여공야수(與攻野守)’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한 당론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하지만 공식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되 박근혜 대표 등 지도부가 조사 범위 및 기간·주체,기구의 위상 등에 대해 개인 의견을 밝히고 있는 정도다. 또한 사립학교법 개정 및 남북관계발전기본법 제정의 필요성,공직자윤리법 개정,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 신설,재래시장육성특별법의 필요성에는 여야가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다.이 때문에 여야간에 논란을 벌이다가 처리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법안으로 꼽힌다. 아울러 여야간의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정기국회 초반 또는 중반보다는 후반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고비처의 경우 한나라당은 부패방지위 산하에 둔다는 열린우리당 방침과는 달리 특검형 고비처를 독립적으로 신설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해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의 경우 고위 공직자 백지신탁제 도입에 대해서는 여야가 필요성을 함께 하고 있지만 신탁의 대상 및 범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한 사립학교법은 열린우리당이 이사장의 친족 관계자가 해당법인 학교장으로 취임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사립학교를 재정 자립도와 교육여건 등을 감안해 ▲독립형 ▲의존형 ▲공영형 ▲공립전환 대상 등 4개 유형으로 분류,차별 운영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남북관계발전기본법 제정에도 여야가 공감하고 있지만,한나라당은 남북간 합의서를 체결할 때 국회의 비준 동의를 의무화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방획득청 신설 ‘불협화음’

    국방획득청 신설을 놓고 국방부와 행정자치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국방부는 31일 국회에서 천정배 원내대표,홍재형 정책위원장과 윤광웅 국방부장관,한덕수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국방획득청을 신설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행자부가 차관급(청장) 신설에 제동을 걸고 나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국방부는 무기 및 군수물자 도입과 관련된 업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방획득청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열린우리당도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양식 행자부 행정개혁본부장은 “국방부 외청인 국방획득청을 둘 경우 차관급이 신설된다.”며 반대했다. 이같은 논란으로 회의가 끝난 뒤 열린우리당 안영근 제2정조위원장은 “국방부 산하 외청으로,차관급 청장을 책임자로 하는 국방획득청을 신설키로 당정이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윤 국방장관은 “행정자치부의 반대로 국방부 외청으로 갈지 국방부 획득본부로 갈지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윤 장관은 그러나 “국방획득청 신설은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의해 추진해온 사안”이라며 “국방획득제도 개선이 국방 개혁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국방획득청 신설을 관철시킬 뜻임을 거듭 피력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盧대통령·李의장 오찬 회동

    “당이 빠르게 안정돼 가고 있는 것 같다.”(노무현 대통령) “변화의 시대는 노 대통령만이 할 수 있다.”(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 노 대통령과 이 의장이 30일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나눈 대화다.이 의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여서 특별히 무거운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덕담과 신임이 곳곳에 배어 있다. 노 대통령은 이 의장으로부터 기간당원 문제 등의 당무보고를 받고 당이 안정돼 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앞으로 국정은 당 주도로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역할분담과 신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정당들은 대통령 주도 시대의 문화에 익숙해 있어 자꾸 대통령을 쳐다보는 경향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뼈있는 지적을 곁들였다. 이에 이 의장은 ‘우리나라는 피동적으로 당하는 봉변(逢變)의 시대를 살아왔지만 이제는 능변(能變)의 시대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는 유승국 전 정신문화연구원장의 얘기를 전하면서 “능변의 시대를 이끌어 가는 노 대통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하지만 이 의장은 오찬회동 직후 당에서 “변화의 시대는 노 대통령만이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양측의 발표문은 거의 같았지만 이 부분에서 약간 차이를 보였다. 이 의장은 오찬에 들어가기에 앞서 경제대토론회 개최사실을 설명하면서 “요즘 정기국회도 열리고 부산하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통령이 권한을 좀 이양하고 분산하니까 정당이 할 일이 많아지고 책임도 더 무거워진다.”면서 “이대로 가면 결국 대통령 주도의 국정운영이 정당운영 체제로 상당히 많이 변화해갈 것 같다.”고 총리중심과 정당중심의 국정운영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두 사람의 관계가 호전됐는지에 대해 “예전 인연으로 언론이 그렇게 보는 것일 뿐”이라면서 “세종문화회관 회동에서도 그랬듯이 오찬 분위기는 좋았다.”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이 의장에게 자주 만나자고 했으며,9월 중순 러시아 순방 이전에 노 대통령,이 의장,천정배 원내대표의 면담이 이뤄질 전망이다.오찬에는 김우석 청와대 비서실장,정장선 의장 비서실장,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800만명에 1조5000억 혜택

    800만명에 1조5000억 혜택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근로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 등에 적용되는 소득세율을 현행보다 1%포인트씩 일률적으로 내리고,내년도 적자재정규모를 당초 정부안 3조원보다 2조 5000억원 늘린 5조 5000억원으로 확정했다. 또한 PDP TV,프로젝션 TV와 같은 기술선도분야 상품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의장은 30일 이헌재 경제부총리,이수영 경총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정책 대토론회’ 직후 이같은 내용의 ‘재정확대 및 감세 정책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근로자 600여만명과 개인사업자 200여만명이 소득세 경감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홍 의장은 또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폭을 현행 5∼15%에서 10∼30%로 2배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감세 방안은 ‘일률적인 감세는 저소득층의 세금 경감이나 소비진작 효과가 없다.’던 종전 정부·여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효과 등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의 감세방안이 그대로 관철될 경우 2조 5000억원의 세수감소가 예상돼 나라살림 운용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안을 전망이다.올해 이미 고용창출 세액감면 등 각종 감세제도 도입으로 2조원 안팎의 세수가 ‘펑크’난 데다 내년부터 법인세율 인하로 6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홍 의장은 또 “차상위 계층에 대한 평생 직업훈련 체계를 확립하는 등 저소득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시스템 마련에 정부가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은 유가상승에 따른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 유류세의 탄력적 운용을 촉구할 방침이다. 홍 의장은 “내년도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적자국채 발행규모를 당초 정부안 3조원보다 2조 5000억원 늘려,총 5조 5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말해 내년도 예산편성규모(일반회계 기준)는 132조 5000억원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앞서 이헌재 부총리와 홍 의장,이계안 열린우리당 제3정책조정위원장 등은 지난 28일 비공개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당 정책위는 “이번 감세조치로 인한 민간분야의 혜택이 ▲소득세 인하 1조 5000억원 ▲특소세 인하 4000억원 ▲중소기업 특별세 감면 확대 4000억원 등 모두 2조 5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을 위한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 ▲재래시장 활성화 법안 등 3개 법안도 9월중 통과시켜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청와대·우리당 “한나라 풍자극은 집단광기”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지난 29일 공연된 한나라당의 풍자극에 대해 여권이 거세게 성토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30일 “위선의 가면을 벗어던진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의 커밍아웃 사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청와대의 수석과 보좌관들은 이날 일일현안점검회의에 앞서 “국회의원들이 정책과 노선이 아닌 저열한 감정적 언어로 국가원수를 모독한 것은 큰 충격”이라며 비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한 참석자도 “그동안 국민 앞에서 미소만 보여주던 박 대표가 저열하게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자당 의원들의 연기를 보면서 웃고 박수치는 모습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비판했다.다른 참석자는 “경술국치일에 민주주의 성지인 호남에 가서 과거 유신과 독재 탄압에 대한 반성 대신 저열한 연극을 했다는 것은 호남과 5·18에 대한 모독”이라고 성토했다. 열린우리당은 ‘집단광기’‘파시즘’ 등의 용어를 동원해 맹비난하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참을 수 없는,도를 벗어난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적 행위”라며 “이런 상대와 국정 파트너로서 원만하게 타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민소환제 도입을 우리당이 약속했는데,이런 저질의원들에 대해서는 국민소환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거친 욕설까지 동원한 풍자극을 빌려 노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편 의도가 지지층의 결집 효과를 노린 것이라면 청와대까지 가세한 여권의 대야(對野) 공세 역시 단순한 ‘피해자’의 항변 차원을 넘어 이를 정국의 이슈로 부각시킴으로써 동조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박근혜 대표 패러디 사건으로 궁지에 몰렸던 상황을 일거에 역전시키려는 뜻도 엿보인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정쟁없는 17대 첫 정기국회를

    제17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이틀 뒤 개회된다.이번 정기국회는 17대 첫 정기국회라는 상징성 외에도 여대야소, 보스정치의 퇴조,62.5%에 이르는 초선의원 분포 등으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국회의 활동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게다가 하반기 불황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경제전망도 나오고 있어 국민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치권이 일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가 약속한 상생정치의 실천무대가 돼야 한다.산적한 민생현안뿐 아니라 국정감사,새해 예산안 등은 한치의 어긋남 없이 시한내에 처리돼야 한다.그것만이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정치가 국정과 민생의 걸림돌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현재 여야는 과거사 문제의 해결방법,국가보안법 개폐,행정수도 이전 추진 문제 등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대화나 타협보다는 힘겨루기에 가까운 정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문제지만 국회 내에서 토론하고 결론을 내리는 전례를 이번 국회에서는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정쟁만 벌이다 정작 시급한 민생현안이나 예산안 등이 제때에 처리되지 못한 경우를 우리는 셀 수도 없이 많이 보아 왔다. 정기국회에 앞서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타협이 안 되면 다수결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의 김덕룡 원내대표는 “수로 밀어붙이겠다면 온몸을 던져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국민들은 일방적인 다수결도,온몸 저지도 바라지 않는다.정쟁에 몰두해 국정과 민생이 내팽개쳐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여야가 토론을 통해 결론이 나지 않는 정쟁거리들은 뒤로 미루거나,의원들의 자유투표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들을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
  • 자칭린·盧대통령, 1시간 넘게 ‘고구려사’ 대화

    자칭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27일 오전 10시부터 4시간 동안 노무현 대통령,김원기 국회의장,이해찬 총리를 잇따라 예방했다.사실상 국가원수급의 예우를 받은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11시20분부터 40분 동안 자 주석을 접견한 뒤 오찬을 함께 한다는 예정이었으나 접견시간은 1시간을 넘겼다.대화의 대부분은 고구려사 왜곡문제였다는 게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이다. 자 주석은 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먼저 대통령 각하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드리고자 한다.”면서 봉투에서 꺼낸 메시지를 읽었다.후 주석은 ‘최근 중·한관계는 고구려 문제로 일정한 영향을 받았다.’면서 ‘나와 중국정부는 큰 관심을 갖고 이번에 자칭린 주석에게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도록 부탁했다,’고 고구려사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김종민 대변인은 “정부차원에서 고구려사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원기 국회의장은 오전 10시 국회에서 자 주석과 면담을 갖고 “고구려사 문제는 (한국)국민의 여론이 심각해 어떤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보다 더 중요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만큼 자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북자 문제와 관련,“본인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강제북송하지 말고,인도적으로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자 주석은 ‘중국 중학교 교과서에 고구려사가 왜곡기술돼 있다.’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지적에 “책임지고 말하는데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동북공정’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태도로 상호존중하고 나가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급물살 타는 ‘국보법 개폐론’

    급물살 타는 ‘국보법 개폐론’

    국가인권위의 국가보안법 폐지 권고를 계기로 정치권이 앞다퉈 환영 또는 반대 의견을 내놓는 등 국보법 개폐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열린우리당은 25일 국가인권위의 국보법 폐지 권고를 환영하면서 개정 또는 폐지에 관한 당론을 늦어도 이달 말 의원워크숍에서 확정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반면 한나라당은 국보법의 부분 개정은 가능할지라도 전면 폐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인권위의 국보법 폐지 권고는 한단계 고양된 인권의식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 원내대표는 국보법을 둘러싼 당내 다양한 스펙트럼을 의식한 듯한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그는 “당내에 폐지론과 개정론이 모두 있지만 내용을 보면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면서 “폐지론자들은 대체입법 보완을 통해 국보법 내용 중 처벌 공백은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고 개정론자들도 국보법 중 여러 인권침해 요소를 전면 제거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26일 정책 의총에서 국보법 개폐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역시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보법 폐지 당론을 재확인하고 정기국회에서 이를 관철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펄쩍 뛰었다.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의 시각에만 치우쳐 국가보안법 폐지 의견을 낸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북한의 안보위협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만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국보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오는 28일 연찬회와 의원총회를 거쳐 관련 당론을 확정하겠지만 소속 의원 절반 정도가 참여한 설문조사를 보면 폐지 주장은 거의 없고 개정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소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천정배, 국회에 간이침대 ‘비상체제 돌입’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의사당에 간이침대를 들여 놓았다. 조만간 국회 앞 오피스텔에 방도 얻을 계획이다.정기국회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들어간 것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천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2층 운영위원장실 옆 사무실에 합판으로 만든 간이침대를 설치했다.셔츠 4벌,넥타이 8개와 침구류도 갖다 놓았다. 지난 23일 개회된 임시국회는 물론 9월부터 12월초까지 100일간 이어질 정기국회 기간 집에 들어가지 않고 국회 안팎에 머물면서 24시간 비상대기하겠다는 각오라고 한다. 간이침대 머리맡에는 전화기도 설치해 놓았다.한밤에도 언제든 ‘상황’발생에 대비,귀를 열어 놓고 있겠다는 것이다.소속의원들에게는 “국회에서 1㎞ 이상 벗어나지 않을 생각이니,상의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당부해 놓았다고. 천 대표는 기자와 만나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연말까지 100여일간 국회를 24시간 지키면서 개혁입법 관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한나라당과도 밤을 새워서라도 충분히 논의하고 설득해 이견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이총리-이의장 “코드 맞네”

    이총리-이의장 “코드 맞네”

    24일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만난 광경은 잠시 ‘정지화면’으로 세워 놓고 관찰할 만하다. 행정부 2인자와 여당 대표가 만나는 것 자체는 별로 새삼스러울 게 없다.요체는 이날 만남에 어떤 훈기 같은 게 풍긴다는 것이다.공식 발표된 대화록과는 무관하게 관전자가 받은 느낌은 공적(official)이라기보다는 사적(private)이라고 하기에 충분했다. ●노사문제 따로 협의 무엇보다 이 총리가 25일 천정배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과 단체로 노사 관련 문제를 본격 협의하는 일정을 하루 앞두고 굳이 이 주제를 위해 이 의장을 따로 만났다는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엄밀히 말하면,정책현안은 원내대표 소관이기 때문에 의장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사안이다.따라서 이날 만남은 이 의장의 위신을 세워주는 차원으로 해석될 정도였다. ●학교·재야 선후배 사이 일각에서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으로 불리는 당권파와 이 의장 취임을 계기로 세확산을 도모하고 있는 재야파 사이에 신경전이 본격화됐다는 관측도 나온다.출신학교(용산고-서울대)와 재야운동권 선·후배 사이인 이 의장과 이 총리가 대권 주자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장관보다는 재야파인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가깝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부영의장-천정배대표’ 과거사 ‘엇박자’

    ‘이부영의장-천정배대표’ 과거사 ‘엇박자’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천정배 원내대표 체제가 시작부터 엇박자를 내고 있다.국회 과거사 특위 구성과 관련해 다른 소리를 낸 것이다. 이 의장은 23일 오전 KBS라디오 시사프로 전화인터뷰를 통해 “우선 국회 안에서 논의한 뒤 이를 보조하는 기구를 밖에 구성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 문제를 국회 밖에서 논의해 국회 안으로 가져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기존 당론대로 진상조사는 별도 기구라 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국회 과거사 특위는 설치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천 대표의 전날 발언과 어긋난다.천 대표는 22일 한나라당이 끝내 반대할 경우를 전제로 “국회 과거사 특위는 진상조사에 필요한 입법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특위를 두는 대신 일반 상임위에서 입법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과거사 진상조사 기구 역시 국회 자문기구가 아니라 전문가 중심의 독립기구로 만들 뜻임을 밝혔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입법지원과 예산집행 등은 누가 챙길 것이냐.자칫 주도할 세력이 없어 기능이 유야무야될까 걱정”이라고 거듭 국회내 특위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김혁규 “친일규명보다 경제 주력을” 쓴소리

    김혁규 “친일규명보다 경제 주력을” 쓴소리

    “친일 진상 규명도 중요하고 역사 바로세우기도 중요하지만,우선 순위를 좀 잘못 가져가는 것 같다.” 야당 의원의 일갈이 아니다.여당 의원,그것도 지도부의 일원인 상임중앙위원의 일격이다. 23일 아침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쓴소리를 시작했을 때,장내의 ‘기온’은 가파르게 떨어졌다.참석자들은 느닷없이 찬물을 뒤집어 쓴 표정이었다.앞서 과거사 규명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던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의 얼굴에 곤혹스러운 빛이 스쳤지만,김 위원의 ‘비수(匕首)’는 그것을 따돌리고 나아갔다. “요즘 우리 당에서 친일 진상규명이니 역사 바로세우기니 하는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국민 여론은 정치인들이 경제 살리기에 전념해서 빨리 회복됐으면 하는 것이다.이번 정기국회에서 경제 회생을 위해 더욱 체감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우리 당의 인기는 아주 떨어질 것이다.” 이날 김 위원의 비수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측근이라는 점이다.결국 김 위원은 노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천명한 ‘과거사 정리’의 코드에 순응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올해 65세로 이순(耳順)의 문턱을 훌쩍 넘은 그가 굳이 남의 귀(耳)를 아프게 ‘불순(不順)’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일단 “자신의 인기만을 의식한다.”라는 비판보다는 “소신이다.”라는 분석이 더 많이 들린다. 한 당직자는 “미국에서 가방 장사를 하면서 실물경제의 밑바닥을 굴러본 김 위원으로서는 민생과 동떨어진 정쟁이 거듭되는 것을 참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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