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정배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화폐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재무부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2
  • 與 “국보법 연내 처리 않겠다”

    與 “국보법 연내 처리 않겠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7일 “국가보안법 연내 처리를 유보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천 원내대표의 입장 선회는 이날 오전 김원기 국회의장으로부터 “국보법 폐지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하지 않겠다.”고 통보받은 뒤 이뤄졌다. 김 의장은 이날 천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여야 합의 없이는 국보법 폐지안을 직권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김 원내대표가 전했다. 김 의장은 “천 원내대표에게도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고 김 원내대표는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김 의장과의 통화 내용을 박근혜 대표에게 보고했다. 김 의장의 언급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반대 속에 국보법 폐지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사실상 차단한 셈이다. 김 의장과의 전화 통화를 마친 천 원내대표는 상임중앙위·기획자문위 연석회의 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보법 연내 처리 유보를 전격 선언했다. 천 원내대표는 새해에 단독 처리를 재시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김 의장이 ‘직권 상정 불가’약속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강행 처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며 “민생과 개혁을 동시에 살리기 위한 ‘여야 대타협’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소집을 한나라당에 제의하면서 “임시국회에서 민생·경제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개혁법안도 함께 토론하고 합리적 타협을 통해 연내에 처리하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보법 개폐 문제 처리를 위해 연내 입법청문회와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가보안법 폐지 당론부터 철회해야 하며 대타협을 원한다면 (일방적 상정을 시도한 데 대해)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면서 “나머지 악법도 정략성 부분을 삭제하고, 야당과 진지하게 토의해서 합의 처리할 것을 요청한다.”고 역제의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에 따라 9일 완료되는 정기국회에 이어 10일부터 개회되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민주당만의 협조를 얻어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법사위에서 최구식 의원 보좌관을 폭행한 노회찬 의원을 폭행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으나 노 의원측은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변칙 상정을 선언한 최재천 의원과 노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 박대출 박지연기자 dcpark@seoul.co.kr
  • 국보법 상정 ‘난장판’

    국보법 상정 ‘난장판’

    열린우리당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나라당측과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기습 상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즉각 “법적으로 무효인 날치기 미수”라고 선언하면서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쯤 법사위에서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거친 몸싸움을 벌이다가 열린우리당측 법사위 간사인 최재천 의원이 위원장석 탁자를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전격 선언한 뒤 퇴장했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인 최연희 법사위원장은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에 참석 중이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최 의원이 사회권을 강탈, 위원장직 대행을 맡은 것 자체가 원인 무효라고 못박았다. 최 위원장은 오후 4시20분쯤 회의장에 입장, 장내 정리를 지시한 뒤 4시35분쯤 개의를 선언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최연희 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았고 다른 상임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의사진행을 방해해 국회법에 따라 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김현미 대변인도 “국보법 폐지안은 상정됐다.”면서 ”우리 당은 앞으로 국보법 폐지안에 대해 여야가 원만하게 협의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긴급 상임중앙위·기획자문위 연석회의를 소집,“법사위에서 여당의 국보법 폐지 및 형법보완 법률개정안이 적법하게 상정됐다.”면서 “각계각층의 국민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토론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한바탕 쇼를 한 것에 불과하고, 국회법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원인무효를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열린우리당의 상정 주장은 원인 무효이므로, 앞으로 법사위 등 다른 국회 일정에 예정대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원기 국회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보법과 관련된 법사위의 공방을 즉각 중단하고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간 정치적 절충과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법적인 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 박지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극한 대치’ 국보법 향방은

    “강행 처리도 배제하지 않겠다.” “힘에는 힘으로 맞설 수밖에….”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국회 법사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을 놓고 여야간 힘 겨루기가 점입가경이다. 말싸움을 넘어 물리적 충돌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는 지난 3일에 이어 주말인 4일에도 법사위를 열어 막말을 주고받는 등 격한 공방만 되풀이했다. 여야 지도부는 5일에도 그간의 강경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6일 법사위도 ‘막가파식 공방’으로 제 기능을 다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칼 빼든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5일 국보법 폐지안 등 주요 법안의 강행 처리를 시사했다. 이런 강공은 내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평당원들이 개혁입법 처리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지도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당내 분위기와 맞물린다. 한나라당이 국보법 폐지안의 상임위 상정부터 저지하고 나서면서 대화로선 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판단하게 된 것 같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일 오후 2시 국회 법사위를 열어 국보법 폐지안을 상정시키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에 대해 일종의 ‘선전포고’를 한 것과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은 법사위에 상정시키고 제안 설명만 한 뒤 본격 논의는 연말 임시국회에서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열린우리당의 강행 의지는 천 원내대표의 기자간담회 말미에 더욱 구체화됐다. 그의 속마음을 내비친 ‘키워드’는 국민회의 시절인 지난 99년 1월 전교조 합법화를 골자로 하는 교원노조법의 ‘날치기 통과’였다. 천 원내대표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내용이라면 강행처리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며 국보법 폐지안 역시 강행처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이날 “국회법을 중심으로 모든 수단을 다 쓸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또 법사위에서 최연희 위원장이 ‘사실상 의사진행 거부 또는 기피를 했다.’고 주장한 것도 이를 위한 대외적인 명분 축적용으로 해석된다. 열린우리당은 그러나 한나라당과의 협상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지는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지연전술 차원에서라도 대안을 내놓고 토론에 나선다면 우리로서는 시일이 더 걸리거나 대폭 양보해야 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공식적으로는’ 환영할 수밖에 없다.”고 미묘한 입장임을 털어놓았다. ●한나라당 “한치도 못 물러선다” 국보법 폐지안은 법사위 상정도 아예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일단 법사위에 상정만 되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이 가능한 데 열린우리당을 어떻게 믿고 받아들이겠느냐는 논리다. 불신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얘기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주에 개정안 등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결사 저지’라는 강경론에 밀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원내대표단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이 어제까지 연 사흘 동안 법사위를 열어 여야간 정치적 합의와 국회법까지 무시해가며 국보법 폐지안을 힘으로 상정하려는 그런 일을 강행했다.”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법사위 상정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들은 상정만 해놓고 토론은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여야 합의로 정기국회에서 다루지 않기로 한 법인데 무엇 때문에 힘으로 상정하려 하겠느냐.”며 “저들이 국보법을 상정하려는 데는 나름의 꿍꿍이속이 있다. 일단 상정해놓고 힘으로 밀어붙여 날치기하려는 게 불을 보듯 뻔한 데 우리가 어떻게 막아서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도 “열린우리당이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면 힘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천정배 원내대표는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연희 법사위원장이 회의를 기피해 자신들이 법사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겠다고 하는데 대단한 착각”이라며 “법안 날치기를 넘어 국회 자체를 날치기하겠다는 얘기”라고 몰아세웠다. 전광삼 박록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야 강경파 면면·속내 보니

    국가보안법을 두고 대치 중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진영엔 아낌없이 몸을 던지는 ‘열혈파’들이 있다. 이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보다 먼저 앞장선다.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양당 강경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일부는 과거 전력과 무관치 않은 인상이다. 열린우리당의 일부 ‘강경파’들은 국보법 피해자로, 반대로 한나라당의 일부 ‘매파’들은 과거 국보법을 집행한 위치에 있었다. 이들이 연일 강공에 매달리는 배경에는 확고한 지지층에게는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당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는 것 역시 덤이 될 수 있다. 대치 과정에서 공안검사 출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에게 ‘X새끼’라는 욕설을 해 비난까지 받았던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2차례나 투옥된 전력이 있다. 투옥 이유가 국보법이 아닌 노동법 위반이지만 이 과정에서 공안검사와의 마찰은 필수적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도 이 의원의 ‘욕설’과 관련,“이 의원처럼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 공안검사에 대한 분노를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두둔했다. 같은 당 선병렬 의원은 국보법의 피해자다. 충남대학교 학원자유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보법 위반으로 투옥된 적이 있다. 반대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공안검사 출신이다. 법사위 대치 첫날인 지난 3일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으로부터 심한 욕설까지 들으면서 같은 당 소속 최연희 법사위원장을 구출하는 데 선봉에 섰다. 보수진영의 ‘대부’ 김용갑 의원은 안달이 났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소령으로 전역,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까지 한 김 의원은 국보법에 목숨을 걸었다. 특히 지난 4일 열린우리당 간사 최재천 의원이 최연희 위원장의 마이크를 낚아채 회의를 진행하려 하자 달려들어 마이크를 애처롭게 부여잡았다. 그리고 “국보법 폐지되면 나 죽어. 나죽어.”라고 애절하게 소리쳤다. 한편 천정배 원내대표는 5일 법사위장에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법사위 회의 과정에서 농담으로 일관하며 최연희 위원장에게 지적당한 것과 관련, 검사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판사와 변호사, 검사, 피고, 원고, 방청객 중에서 법정의 권위와 판사의 권위를 가장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바로 검사”라고 말했다. 이에 검사출신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은 “주 의원이 검사를 대변하는 것도 아닌데 전체 검사들이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천정배 “1가구3주택 양도세 중과 시기조절”

    천정배 “1가구3주택 양도세 중과 시기조절”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5일 연기 논란을 빚고 있는 1가구 3주택 양도세 중과세의 시행과 관련,“당정이 협의해 내년 초로 예정된 시행 시기를 조금 조절하자는 의견도 타당성이 있다.”면서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시행 연기를 주장하는 반면,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은 연기 불가 방침을 천명하는 등 최근 이 문제를 놓고 재경부와 청와대간에 의견 충돌이 심각하게 노출된 상황에서, 천 대표의 발언은 이 부총리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1가구 3주택자들의 종합부동산 보유세를 엄하게 물리면서 이들이 부동산을 처분하려할 때 양도세까지 중과세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양도세 중과세를 애초 정한 대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개혁적이라고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與 ‘국보법’ 6일 상정 강행…한나라 “결사 저지”

    與 ‘국보법’ 6일 상정 강행…한나라 “결사 저지”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법제사법위 상정을 둘러싼 여야 마찰이 커지고 민생경제법안의 일괄 타결을 위한 ‘민생경제 원탁회의’도 벽에 부딪치는 등 정기국회 회기 5일을 남겨놓고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6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강행할 예정이고 한나라당은 강력 저지할 방침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하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소속 최연희 법사위원장이 안건상정을 계속 지연할 경우 의사진행 거부로 간주, 국회법에 따라 위원장 직무대행자를 선정한 뒤 안건을 처리하고 위원장직 사퇴권고결의안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5일 오후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여당의 국보법 상정 강행에 맞서 ‘결사 저지’ 방침을 재확인, 여야간 가파른 대치를 예고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국보법 폐지안과 관련,“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내용이라면 강행 처리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며 강행 처리 불사 입장을 확인했다. 또 “우리 당 간사가 상임위원장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는 국회법 등의 수단을 적극 활용해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원탁회의’와 관련,“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다시 요구할 생각도 없다.”면서 “6일 운영위를 열어 민간투자법을 우선 상정하고 기금관리기본법은 6·7일 잇따라 열어 토론한 뒤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원탁회의’구성할 때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새해 예산안과 민생경제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해 놓고도 국가보안법을 처리하려는 것은 정치 도의를 저버린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일단 상정해 놓고 힘으로 밀어붙여 날치기하려는 것이 불 보듯 뻔한데 이것을 막는 것은 야당의 당연한 책무”라고 못박았다. 김 대표는 또 7일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할 열린우리당 입장에 맞서 “정기국회에서는 새해 예산안과 민생경제법안만 처리하고 임시국회는 새해 2월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곤혹스런 의사봉

    ‘의사봉은 애물단지’ 3일 열린우리당 의총에서는 전날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 등의 끈질긴 요청에도 불구하고 끝내 본회의 의사봉을 잡지 않은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비판의 화살을 겨눴다. 문학진 의원은 “국회의장께서 본회의장에 안 들어온 것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이 의아스럽게 생각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김영춘 원내부대표가 “의장께서 ‘한번 더 타협해봐라. 중대한 문제가 있는데 파행되면 안 된다.’고 말씀했다.”고 해명했으나 강봉균 의원까지 나서서 “의장께 섭섭하다.”고 문 의원을 거들었다. 김 의장측은 끈질긴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스타일에 따라 붙여진 ‘지둘려’라는 자신의 별명답게 여야간에 대화와 양보를 통한 대타협을 이뤄내라며 시간을 더 준 것인데 진심을 몰라주는 것이 서운하다는 반응이다.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의장께서 ‘정족수가 되지 않아 의사봉을 잡지 않았다.’는 일부 시각과 타협 정신을 살리지 못하는 한나라당에 대해 대단히 분노했다.”면서 “앞으로는 의사봉을 잡지 않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했다.”고 말했다. 또한 법사위 최연희 위원장은 의사일정변경동의안 표결을 처리하지 않고 속개 예정 시간도 없이 정회 선포 의사봉을 두드리다가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둘러싸이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틀전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발 속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면서 불만을 산 데 이어 양당으로부터 협공을 받는 모양새가 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여야 대화·타협에 불가능은 없다

    우리 정치권 용어 가운데 식상한 것 중의 하나가 상생(相生)이다. 입으로 외칠 뿐 실천은 없다. 막판으로 치닫는 정기국회 꼴도 그렇다. 엊그제는 공정거래법 등 일부 현안에 대해 ‘대타협’ 기운이 있었다. 그러나 여야 정당 모두 내부의 강경목소리를 극복못했다. 여당의 한 의원은 “이제는 싸우는 게 상생”이라고 주장할 지경이다.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어제 “한나라당과는 어떤 대화와 타협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4대 법안을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뜻인 듯하다. 여당 나름의 고충이 많을 것이다. 주요 지지층들은 개혁속도가 늦다고 질책한다. 사사건건 반대를 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 한나라당이 야속하다. 공정거래법만 하더라도 여러번 처리시한을 정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지키지 못했다. 그렇더라도 벌써 ‘대화중단’을 선언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이럴수록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게 여당의 숙명이다. 한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 처리는 여야합의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75.1%에 이르렀다. 다른 현안에 대해 질문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음 국회 본회의는 8,9일 예정되어 있다. 공정거래법과 기금관리기본법 등을 둘러싸고 그동안 여야가 의견을 모은 내용을 백지화시키지 말고 추가협상 노력을 하도록 하라. 개혁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한국형 뉴딜정책 시행을 어렵게 하지 않으면서 야당의 주장 중에 합리적인 부분이 더는 없는지 다시 살펴보라. 정기국회가 끝나면 바로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데 한나라당은 동의해야 한다. 제출안건 중 10%도 처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기국회 회기가 끝났다고 국회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 야당이 국보법폐지안을 상임위에 상정조차 못하게 실력저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안을 제시하고 토론을 시작해야 한다. 여론조사에서 17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고 폄하되는 16대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89.7%에 이르렀다는 점을 여야는 잊지말아야 한다.
  • 한화갑대표 “합당설 무슨 소리…소설 쓰나”

    한화갑대표 “합당설 무슨 소리…소설 쓰나”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얼굴을 붉히며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사이에 재결합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집(민주당)을 뛰쳐나와 새 살림을 차렸던 열린우리당이 갑자기 민주당에 ‘구애’ 공세를 퍼부으면서 나돌기 시작한 관측이다. 단순히 집 앞에서 서성거리는 차원이 아니라, 돈이 움직이고 립서비스가 동원되고 있다. 최근 여권이 보여준 애정표현들을 보자. ▲민병두 의원,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빚 변제 의사 표명.(12월1일)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칭송.(12월1일) ▲염동연 의원, 민주당 당료 출신 32명으로 ‘월요회’라는 모임 발족.(11월29일) ▲천정배 원내대표,“민주당과 큰 틀의 개혁을 위해 다시 만날 수도 있다.”고 말함.(11월17일) 단기적으로는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입법을 위해서, 장기적으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과반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 민주당과의 관계개선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여권이 자존심을 내팽개쳤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갖은 설움 끝에 망가진 집안을 추스른 민주당은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콧방귀를 뀌고 있다. 한화갑 대표부터가 완강하다. 2일 라디오에 출연한 한 대표는 합당설에 대해 “소설 쓰지 말라. 러브콜이라니, 우리가 무슨 남녀인가. 요즘 성매매금지법도 있는데….”라고 일축했다. 최근 2차례 재·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으로서는 급할 게 없다는 눈치다. 정치권 관계자는 “합당이라는 것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해야 가능한 만큼,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공정법개정안’ 본회의 통과 무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일 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기금관리기본법·국민연금법·민간투자법 개정안 등 ‘뉴딜 정책’ 관련 민생경제 3개법안에 대한 절충을 거듭 시도했으나 타협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민주노동당의 참여 아래 ‘반쪽표결’이라도 해서 처리하려고 했으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본회의 개의가 무산됐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사회를 거부한 데다 민노당마저 표결 불참을 선언하면서 일단 단독 처리를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밤늦도록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었으며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자정까지 본회의장에 대기하는 등 심야 대치가 지루하게 계속됐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수차례 ‘민생경제 원탁회의’를 가졌으나 타결을 보지 못했다. 이어 김 의장 주재로 두 원내대표는 최종 담판을 벌였지만 이마저도 결렬됐다. 회담 뒤 천 원내대표는 “우리당이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한나라당이 성의를 표시하지 않아 표결처리키로 했다.”라고 강행 처리 방침을 밝혔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김 의장에게 오늘 처리하면 정기 국회가 파행될 것이라며 유회를 부탁했더니 김 의장이 ‘여야가 더 논의해 달라.’고 대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긴급 의총을 열고 소속 의원 가운데 139명이 본회의장에 들어가 표결처리에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 전원과 민주노동당 등 야3당 의원 대부분이 불참해 의결정족수인 150명에 미달하자 박영선 원내부대표와 정청래 의원이 농성 중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찾아가 본회의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두 원내대표는 기금관리기본법 등 3개 법안을 일괄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이날 오전부터 논의에 착수했으나 주식에 투자된 연기금의 의결권 허용과 연기금 운용기구 성격 등의 쟁점 조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주식에 투자된 연기금의 의결권을 허용하자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한나라당은 의결권을 제한할 것을 주장했다. 이종수 김준석 기자 vielee@seoul.co.kr
  • 與·한나라 ‘국보법’ 충돌

    與·한나라 ‘국보법’ 충돌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3일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상정할 것을 검토하고 한나라당이 이에 맞서 ‘총력 저지’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정기 국회에서 이른바 4대법안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일 한나라당의 반대로 법사위에 계류 중인 국보법 폐지안을 상정하는 것을 비롯해 사립학교법 개정안, 과거사 관련법, 언론관계법 등 나머지 3대 법안도 연내 처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일부에서 여당이 여론이 좋지 않은 개혁법안을 무리하게 끌고 가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면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 국보법 폐지안은 찬성과 반대가 49대 51로 오차 범위 내이고 나머지 3개 법안은 70% 안팎이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새해 예산안은 정기국회 회기인 9일 이내 처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지만 여당의 4대 입법 밀어붙이기에는 총력을 다해 저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근혜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당이 시한을 정해 놓고 법안 통과를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야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실력으로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국회법상 정기국회에서는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만 처리토록 규정돼 있다.”면서 “국보법 등 4대 입법은 시급한 민생관련 법안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제사법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가결하고 본회의로 넘겼다. 여야는 표결에 앞서 법안심사소위 활동기간 연장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표결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소속인 최연희 위원장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을 제외한 야당 의원 전원이 퇴장한 가운데 실시한 표결에서는 열린우리당 의원 8명 전원이 찬성, 최 위원장이 반대, 노회찬 의원 기권 등으로 가결 처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처리함으로써 여당이 추진중인 ‘4대 입법’을 둘러싼 대치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의 골자는 출자총액제도를 유지하고 재벌금융사 의결권 제한을 30%에서 오는 2008년까지 15%로 단계 축소, 기업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위한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을 3년 시한으로 재도입하는 것이다. 또 신문사 등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 지급 근거를 마련했다. 이종수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與 장기전? 野 단기전?

    ‘여는 장기전, 야는 단기전?’ 국회가 30일 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한 예결특위를 정상화시켰지만 예산안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 여부를 놓고는 여야가 뒤바뀐 인상을 주고 있다. 여권이 추진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입법’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다. 여야는 내년 예산안을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오는 9일 이전에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속내는 달라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내심 예산안 심의를 가급적 지연시켜 연말 임시국회 소집의 명분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어떻게든 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해 임시국회 소집의 명분을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한마디로 여야가 뒤바뀐 셈이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새해 예산안을 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할 경우,4대 입법의 연내 처리 방침을 거둬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4대 입법 처리를 위해 연말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한나라당이 이에 응할 리 없다. 그렇다고 야당이 반대하는 4대 입법을 정기국회 회기 안에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여당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비난 여론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할 노릇이다. 따라서 여당의 원내사령탑인 천정배 원내대표로서는 4대 입법 연내 처리를 요구하는 당내 압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협상 파트너인 한나라당은 4대 입법 강행 처리시 ‘물리적 저지’와 ‘장외투쟁’ 등 기존 강경 대응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천 원내대표가 택할 수 있는 카드는 무리해서라도 정기국회 회기내 4대 입법을 상정해 강행 처리하거나 가급적 예산안 심의를 늦춰 연말 임시국회의 명분을 만든 뒤 임시국회에서 4대 입법을 처리하는 방안 등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의 심사도 편안할 리 만무하다. 여권의 4대 입법 연내 처리 방침에 맞서 새해 예산안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를 통해 임시국회 소집의 명분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를 내비쳤지만, 열린우리당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우리, 한나라에 결산소위원장 양보할듯

    우리, 한나라에 결산소위원장 양보할듯

    국회 예산결산특위(위원장 정세균)가 결산심사소위원장 배분 문제로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과 한나라당 김정부 의원은 29일 밤 국회에서 예결위 정상화를 위한 간사 접촉을 갖고 ‘잠정적 합의’에 도달해 30일부터 예결위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밤 박 의원으로부터 “한나라당이 30일 예결위에 들어오기로 했다.”면서 “이제 예결위 정상화는 정세균 예결위원장(결산소위원장 겸임)의 결단에 달렸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열린우리당 원내 관계자가 전했다. 여야 간사들은 이날 밤 접촉에서 지난 9월17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결산소위원장으로 선임된 정세균 예결특위원장이 소위원장직을 사퇴, 한나라당에 소위원장직을 넘겨주는 대신 한나라당도 새해 예산안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에 최대한 협력하기로 의견접근을 봤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당 간사접촉 결과에 대해 정세균 위원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결산소위원장을 양보하는 등의 합의된 내용은 없고, 내일 다시 이야기해 봐야 한다.”며 최종적인 의견조율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정 위원장은 “결산소위원장 양보는 9월17일의 결의를 깨는 등 원칙을 훼손하는 만큼 한나라당이 국회 정상화에 기여하는 등의 명백한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결산심사소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열린우리당·민주당·자민련 의원들은 참석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불참한 가운데 ‘반쪽 심사’에 돌입했다. 새해 예산안을 심사하는 정기국회 예결특위에 첫날부터 제1야당이 불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박준석 박록삼기자 pjs@seoul.co.kr
  • 우리당 4대입법 강·온 갈등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4대 입법의 운명을 바라보는 열린우리당의 ‘현재’는 서로 으르렁거린다. “한나라당이 끝내 반대하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라도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强)이라면,“야당이 완강히 반대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처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온(穩)이다. 그런데, 이런 강과 온은 ‘과거’를 바라보는 자리에서 기묘하게 화해한다. 그 코드는 후회다.‘강’이 “지난 9월 노무현 대통령이 국보법 폐지 입장을 밝혔을 때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였어야 했다.”고 푸념하면,‘온’은 “상황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지난 10월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과거사 진상규명법이라도 통과시켰여야 했다.”고 한숨짓는다. 과거의 후회는 현재의 긴장보다 솔직하다는 점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데는 아무래도 과거를 동원해야 할 듯싶다. 후회는 현실적 불가능의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재의 사선(射線)에서 ‘강’을 역설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4대 입법이 연내에 가능하겠느냐.”는 ‘가능성’의 질문 앞에선, 하나같이 위축된다.“되든 안되든 해야죠.”가 기자가 들은 가장 낙관적인 답변이다. 하지만 이런 빈곤한 솔직함마저 공식석상에 나오면 지조를 잃고 만다. 웬만한 ‘온’도 카메라 앞에서는 ‘강’으로 화장하기 십상이다. 지난 26일 국보법 등의 연내 강행 처리를 주장하는 당내 강경파 초선 의원들을 만나 “연내 처리 사실상 불가”를 토로했던(서울신문 11월29일자 보도) 천정배 원내대표는 29일 아침 상임중앙위원회 석상에서는 ‘강’을 역설했다.“한나라당이 끝끝내 (국보법) 상정조차 거부한다면 국회법에 규정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4대 입법의 연내 강행처리에 무게를 싣는 당내 시각은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천 대표가 이날 밝힌 ‘강’은 섬뜩하기보다는 쓸쓸한 느낌을 준다. ‘강’이 ‘강’답지 않은 데는, 법안 외적인 이유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내년 3월 당 의장 선출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역학관계는 4대 입법을 바라보는 데 있어 보다 복잡한 시각을 요구한다. 재야파와 개혁당파 등 비(非)당권파는 벌써부터 “내년 전당대회에서 국보법 폐지 실패 등 당권파의 개혁 입법 실패를 심판하자는 논리를 내세울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역설적인 것은 이들 비 당권파 대부분이 ‘강’의 범주에 든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4대 입법의 실패는 곧바로 당권 가도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이런 메커니즘은, 이들이 4대 입법의 연내 처리에 그리 극렬하게 매달리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마저 던진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정배 원내대표 “4대법안 연내처리 불가능”

    천정배 원내대표 “4대법안 연내처리 불가능”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 입법’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극력 저지하는 상황에서 4개 법안 모두를 정기국회는 물론, 연내에 밀어붙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는 ‘4대 법안 연내 처리’라는 당론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천 원내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정봉주 정청래 최재성 선병렬 의원 등 연내 강행 처리를 주장하는 강경파 초선 의원 7∼8명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과 각을 세우지 않는 법안들을 먼저 처리하는 방안이 좋을 것 같다.”며 ‘분할 처리론’을 제기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천 원내대표는 “4대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된다고 해도 열린우리당 단독으로 표결을 시도하면 한나라당 의원 120여명이 단상을 점거하는 등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초선 의원들을 설득했다. 그는 “결국 야당이 단상 점거를 한 상태에서 강행처리하려면 김원기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하지만, 김 의장은 경호권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4대 개혁입법은 강행 처리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또한 “4대 법안이 결국 새해 예산안 처리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로선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며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소집을 ‘새해 예산안 처리’만으로 국한해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내 처리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한편 천 대표의 발언이 알려진 이날 밤 ‘이부영 의장은 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상임중앙위원회와 기획자문회의를 열어 정기국회 막바지 전략을 토론했다.’고 김영춘 원내 수석 부대표가 전했다. 김 수석 부대표는 “토론에서 4대 법안과 민생 경제 법안의 병행 처리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대정부질문 개선’ 논란

    열린우리당이 국회 대정부 질문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나서자 한나라당에서 거세게 반발, 논란을 빚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국회 파행의 또다른 원인’을 차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입법부를 행정부 ‘도우미’로 전락시키려느냐.”며 발끈했다.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천정배 원내대표가 대정부 질문제도 개선방안을 연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가지 복수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는 부분 개정론으로 일문일답 진행을 유지하되, 정기국회에서만 허용하는 게 골자다. 둘째는 완전 개정론으로, 의원들의 질문 중심으로 진행되는 현행 제도를 행정부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방안이다. 의원들의 질문을 서면으로 행정부에 보낸 뒤 본회의에서 행정부가 답변토록 하고, 미진한 부분은 일문일답식으로 보충질의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열린우리당이 정쟁 운운하며 입법부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은 국민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일”이라며 “국회의원 하지 말고 행정부의 충실한 하인으로서 입법부의 위상을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안”이라고 강력 성토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與 지도부 ‘4대입법 분할 처리론’ 안팎

    與 지도부 ‘4대입법 분할 처리론’ 안팎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이 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의 연내 처리를 포기하고 ‘분할 처리론’을 제기한 것으로 28일 확인돼 연말 ‘4대 입법 정국’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막힌 정국 물꼬 기대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틀 전 4대 법안의 연내 처리 강행을 강력히 요구하는 강경파 초선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일부 법안만을 대상으로 하는 분할처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고 참석 의원이 전했다. 9월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안과 사립학교법, 언론개혁법, 과거사규명법 개정안 등 4대 법안을 한데 묶어 정기국회 회기 또는 연내 처리하겠다던 당론을 사실상 철회한 셈이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단의 지도력과 대야(對野) 전략 부재 등을 놓고 당내 불만이 폭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갈등도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초선들 “지도부 전략 부재” 반발 이틀 전 전병헌·강기정 의원 등이 국회 운영위에서 “원탁회의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 강력 반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강경파 초선 의원들은 “지금까지 원내 지도부가 한 일이 뭐냐.”며 전략 부재를 성토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의 4대 법안 중 한 건도 해당 상임위에 아직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회에 제출돼 경과기간 15일이 지나 상임위에 회부됐지만, 여야 협의로 의사 일정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29일부터 소관 상임위별로 법안소위를 연다고 해도, 전체회의와 법사위(5일 경과)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면 최소 7일 이상이 필요하다. 결국 2일 본회의 처리는 사실상 물리적으로 어렵다. 이 경우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하지만 여러 정황상 처리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는 뒤늦은 후회가 나온다. ●“4대입법 동시처리 물리적 불가능” 정봉주 의원은 “전략적으로 4대 개혁법을 묶어서 처리하려던 것이 실패였다. 그러나 지금 쪼개서 처리하기도 늦은 감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상황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지난 10월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과거사법이라도 통과시켜야 했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연내 처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천 원내대표가 ‘분할 처리론’으로 내부 설득을 시도하지만 반발도 적지 않다. 최재성 의원은 “국보법을 빼놓고 3개 법을, 또는 국보법과 사립학교법을 빼놓고 2개를 처리하든 한나라당은 결국 반대하고 나설 것인데, 분할 처리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 ‘國調 발언’ 안영근 사퇴

    육군본부에 대한 군 검찰의 인사비리 의혹조사가 여야간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은 안영근 제2정책조정위원장이 불쑥 ‘국정조사 실시’를 입에 올려 당·청간 사전교감설에 결과적으로 무게가 실리자 25일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25일 군 인사비리 의혹과 관련,“청와대의 의도된 육군 흔들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여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황진하 의원은 “이 사안이 괴문서가 제기돼 조사에 들어갔다고 하지만 실제 괴문서 발견 2∼3일 이전에 조사에 들어간 것 자체가 이 사건에 대해 의혹을 갖게 한다.”면서 “특히 금년 군인사는 4심제로 대통령의 재가까지 받았고, 청와대나 군 인사 관계자까지 공정하게 했음을 감안할 때 군 내부에 대한 길들이기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는 등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열린우리당이 느닷없이 군인사비리 국정조사를 내비쳤는데 본격 수사착수의 배경과 과정에 의구심이 많다.”면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작위적 인상이 짙고, 불순한 의도가 감춰져 있는 것 같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도 “수사는 그 자체가 기밀인데 어떻게 당과 청와대가 알 수 있느냐.”며 “수사는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며 당·청간 사전 교감설을 일축했다. 박영선 원내대변인도 “안 의원의 주장은 비리의혹 수사에 대한 개인적 소신을 원론적으로 밝힌 것”이라며 파문 확산을 경계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학법 개정안 일부 수정

    사학법 개정안 일부 수정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입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등 관련법안을 일부 수정하는 등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선데 반해 한나라당은 대여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종교계의 예상치 못한 반발에 부딪히자 적잖이 당황한 것같다. 현재 종교재단이 세운 사립학교가 모두 490곳으로 전체 사학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사학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경우 종교계의 불만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집단반발로 확산되리라고까지는 미처 예상치 못했던 것 같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지난 23일 종교재단이 세운 사립학교에 한해 이사회의 3분의1 이상을 개방형 이사로 채우되, 종교적 건학이념에 부합하는 인사만을 개방형 이사로 임용토록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소폭 수정한 것도 이같은 반발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회 교육위 소속 복기왕 의원은 사학법 개정안 수정과 관련,“종교계와 굳이 부딪칠 필요가 없는 만큼 종교재단의 오해를 풀 수 있는 조항을 넣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종교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땜질식 처방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가보안법과 관련해서는 여야 모두 내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보법 폐지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는 처리 방법과 절차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보법 폐지를 반대하는 응답자가 70%에 이르는데다 본회의 강행 처리에 대한 반대 기류도 만만찮다.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은 여전히 당론과 다른 ‘대체입법’을 주장하고 있다. 유시민 의원은 본회의 표결 강행시 탄핵 때와 같은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국회 전원위원회 개최 후 자유투표를 실시하자는 우회적 처리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반해 천정배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폐지모임 기자회견에서 참석,“민주주의·인권·개혁의 완성을 위한 여러분들의 뜻을 모아 조속히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보법 개정 특별위원회’를 열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개정 당론만 재확인한 채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만큼 논란이 분분하다는 얘기다. 찬반 여론이 엇비슷한 과거사진상규명법과 언론관계법은 그나마 부담이 덜해 여야 모두 합의점을 찾는데 미련을 두고 있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전광삼 김준석기자 hisam@seoul.co.kr
  • 與 당권경쟁 벌써 불붙나

    與 당권경쟁 벌써 불붙나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국민연금의 ‘한국형 뉴딜’ 투자에 공개적으로 반발하자, 열린우리당에서는 계파에 따라 입장 차이를 보였다. 국민정치연구회는 “주무 장관으로서 충분히 문제 제기”라는 입장을 밝혔고, 바른정치모임은 “공식입장 외에 할 말이 없다.”고 입단속을 했다. 의정연구센터쪽은 “국민연금 수익률 1%가 오르면 고갈 속도를 5년 정도 연장할 수 있다.”며 분개했다. 결국 당내 계파들은 김 장관의 발언을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파악하고 내년 3월 전당대회를 5개월이나 앞두고 당권 경쟁이 조기에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의 의사와 무관하게 ‘조기 당무복귀설’이 급속히 당내에 확산된 또 하나의 배경이다. 이런 조기 과열 분위기는 당 안팎에서 감지된다. ●당의장, 누가 나오나 22일까지 당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이지만, 자천타천으로 출마 예상되는 인물들은 10명 안팎에 이른다.‘친노’ 계열로 분류되는 문희상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한명숙 상임위원과 함께 재야개혁세력에서는 임채정 통일외교통상위원장과 장영달 의원, 개혁당에서는 유시민·김원웅 의원이,‘당권파’에서는 신기남 전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이미경 문화관광위원장 등 물망에 오르내린다. 재야개혁 세력들은 “더이상 당이 방치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어서, 당 의장이 계파 안배적인 관리형으로 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들은 4선의 임채정 의원을 선호하지만, 정작 본인은 국회의장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권파는 신 전 의장의 출마에 부담을 느끼며, 관리형으로 김혁규 의원을 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시민 의원을 정점으로 한 개혁당 세력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문희상 의원은 모든 계파가 선호하는 카드지만,‘수평적 당청’ 관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흠이다.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의원들 지난 10월부터 지역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혁규 상임위원은 22일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경제인의 기(氣)를 죽이는 입법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김 위원은 이시종·심재덕 의원 등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의원 20여명과 자주 회동하는 등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정적 개혁을 지향하는 당내 세력을 끌어안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권파’인 정동영 장관은 24일 서울 여의도 음식점에서 광주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갖는 등 분주하다. 지난주에도 신기남 전 의장이 광주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져,‘천신정’으로 불리는 당권파가 호남지역에 공을 들이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신 전 의장은 당권에 직접 뛰어들 것으로 판단돼, 당권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근태 장관의 경우 측근은 “장관 취임 이후 국민정치연구회 소속 몇몇 의원들과 개별적인 만남을 할 뿐 ‘조직적 만남’을 갖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당내에서는 “김 장관이 최근 직접 나서서 의원 60여명을 조직했다.”는 ‘미확인 소문’이 유포되고 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최근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한층 높이 잡고, 내년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고 한다. 차기 대선주자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20%의 높은 지지도가 나오자 ‘4대 입법’의 국회 통과를 성공시킨 뒤 당의장 선거에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