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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코로나’ 처음 알린 의사, 대외발언 금지당해

    ‘우한 코로나’ 처음 알린 의사, 대외발언 금지당해

    고 리원량에게 코로나 유행 처음 알린 의사의사 오진으로 한쪽 눈 시력마저 잃어 고통 의사 리원량과 함께 중국 우한의 코로나19 유행을 세상에 처음 알린 의사 아이펀이 대외 발언을 금지당한 채 의료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까지 잃는 고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2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를 인용해 우한중심병원 응급실 주임인 아이펀이 우한시 위생위원회 고위 간부로부터 대외 발언을 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아이 주임은 우한의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작년 12월 자기 병원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증세가 유사한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소식을 병원 의사들이 참여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 리원량은 이렇게 알게 된 소식을 다시 자신의 의대 동창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올렸고, 이후 우한에서 사스와 유사한 질병이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 급속도로 중국 전역에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리원량은 ‘호루라기를 분 사람’(내부고발자)으로, 아이 주임은 ‘호루라기를 나눠준 사람’으로 불렸다. 최근 아이 주임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자신이 우한의 한 안과 병원에서 의료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게 됐다고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 아이 주임은 한쪽 눈 시력 상실로 병원에서 근무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웨이보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늘 낙관적이고 낙천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람이었는데 시력을 잃고는 길을 걷는 것조차 누군가의 부축을 받아야 하게 돼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했다.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공안에 불려가 ‘반성문’을 써야 했던 리원량 의사의 가족들도 여전히 대외 발언을 제약당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리원량은 당국의 제재 후 코로나19에 걸려 지난 2월 6일 병상에서 34세를 일기로 숨지고 말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의 승부수, 이번에는 통할까/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의 승부수, 이번에는 통할까/이종락 논설위원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란 말이 있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경영학 이론에 ‘메기효과’(catfish effect)라는 용어도 있다. 미꾸라지가 들어 있는 어항에 천적인 메기 한 마리를 넣으면 미꾸라지들이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도망 다니면서 더욱 강해진다는 것이다. 강력한 경쟁 기업이 생겼을 때 기존 기업들이 더욱 공고하게 다져지는 현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자마자 단숨에 야권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르는 것을 보고 바로 이 두 가지 효과를 떠올렸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22일 발표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안 대표는 17.4%로 야권후보 선두로 부상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자신보다 지지율이 현격히 낮았던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뒤 그의 정치인생은 ‘철수 정치’로 점철됐다는 점에서 안 대표의 급부상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국민의힘의 다른 후보들보다 먼저 고지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안철수가 9년 만에 진짜 정치인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여성 후보가 꼭 나와야 한다는 ‘젠더선거’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안 대표는 9년 전 자신이 불러일으킨 나비효과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당시 시민사회와 진보진영이 모두 나서 ‘안철수의 양보’라는 에너지에 불을 붙여 박원순 후보를 당선시켰다. 이번에도 안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야권은 보수 일색에서 중도로 외연 확장됐고, ‘반문’(반문재인) 후보로 대표되는 야권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는 원내 3석과 한 자릿수 지지율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야권 선거 판세를 주도한다는 이미지를 얻었다. 앞으로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가 야권재편의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안 대표는 2022년 대선 출마도 포기하고 국민의힘과의 경선룰도 “조건 없이 논의하자”고 하니 국민의힘을 포함해 범야권을 아우를 기세이다. 반면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된다면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단일후보까지 가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아직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하지 않은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후보 등이 안 대표가 불 지핀 야권의 관심을 일부분 가져가면서 제1야당 후보로서 더욱 공고하게 다져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외의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어 안 대표가 메기효과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엄존한다. 야권후보들이 단일화 과정에서 각자의 길만 고집하면 ‘야권표 분열’을 만든 당사자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 어쨌든 안 대표가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야권에 차기 유력주자가 없는 상태여서 그에게 반문연대의 대표성도 투영될 수 있다. 2022년 3월 대선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진두지휘하는 구심점도 될 수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거물급 후보들의 출마를 종용하기보다는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참신한 인물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서울시장으로 반문연대의 대표성이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견제책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 대표가 김 위원장의 견제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범야권 후보가 될 수 있는 첫 번째 난관인 셈이다. 안 대표는 차기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지만 2027년 차차기 대선에서는 보수와 중도세력을 아우르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다. 이번 재보궐 당선자의 임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하지만 2022년 대선에 이어 바로 한 달 뒤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면 사실상 임기 5년짜리 서울시장인 셈이다. 재선 임기를 마친 1년 뒤에는 대선으로 바로 직행할 명분이 생긴다는 점에서 차차기 대선에서 ‘무적의 대선주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성민 정치컨설팅민 대표는 “야권 서울시장 후보의 무게추는 연초 여론조사에서 가려질 것”이라면서 “현재 여권 서울시장 후보군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맞서 가장 우위를 점하는 후보가 초반 승부에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내다봤다. jrlee@seoul.co.kr
  • 악어거북 등 4종 생태계교란생물 추가 지정

    악어거북 등 4종 생태계교란생물 추가 지정

    애완용으로 국내 반입되고 있는 악어거북 등 4종이 생태계교란 생물로 추가 지정됐다.환경부는 29일 악어거북·플로리다붉은배거북·긴다리비틀개미·빗살무늬미주메뚜기 등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해 30일부터 관리한다고 밝혔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성이 높은 생물에 대해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한다. 이번에 4종이 추가돼 환경부 지정 생태교란종은 총 33종·1속으로 확대됐다. 악어거북 등은 국립생태원에서 실시한 생태계 위해성 평가결과 1등급으로 판정됐다. 악어거북·플로리다붉은배거북은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과 같이 애완용으로 수입돼 사육되다 하천·생태공원 등에 방생·유기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수명이 길고,생존능력이 뛰어나 국내 토착종(남생이·자라)과 서식지 경쟁을 유발할 우려가 높다. 특히 플로리다붉은배거북은 가격이 낮고 사육이 쉬운 데다 국내 토착종과 교잡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인 긴다리비틀개미는 경쟁종이나 천적이 없어 정착 후 순식간에 대규모 서식지를 형성해 식물에 피해를 입힌다. 국내에서는 2019년 인천항 수입화물에서 발견됐다. 빗살무늬미주메뚜기는 대형 곤충으로 국내 토착종 중 경쟁이 될 만한 종이 없으며, 먹이 습성이 다양해 국내 정착 시 농경지·산림 등에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비행능력이 좋아 바람을 타고 단기간 집중 확산이 우려된다.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되면 학술연구·교육·전시·식용 등의 목적으로 지방(유역)환경청의 허가를 받아 수입가능하다. 불법 수입·유통 등으로 적발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뉴질랜드 돌연변이 ‘백색 키위새’, 9년 만에 세상 떠나

    뉴질랜드 돌연변이 ‘백색 키위새’, 9년 만에 세상 떠나

    큰 사랑을 받아 온 희귀 백색 키위 새가 죽자 뉴질랜드 전역이 슬픔에 빠졌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조류인 키위새(kiwi bird)의 개체 수는 6만 8000마리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회갈색 털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9년 전인 2011년 북섬 와이라라파의 푸카하산 브루스 국립야생센터에서 태어난 키위새 ‘마누쿠라’는 몸 전체에 흰색 털을 가지고 태어난 돌연변이였다. 몸 전체가 흰색이지만 유전적 색소 결핍증인 알비노(백변종)는 아니며, 매우 드문 털 색깔 때문에 뉴질랜드 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는 고향과도 같은 국립야생센터의 마스코트가 됐고,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알리기 위한 기념품이나 그림책, 인형 등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누쿠라는 이달 초부터 급격하게 컨디션이 나빠지기 시작했고, 수의사는 마누쿠라의 몸 안에서 수정되지 않아 낳지 못한 알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이 급히 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지만 건강은 계속 악화됐다. 결국 마누쿠라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숨이 끊어졌고, 푸카하산 국립야생센터는 하루 뒤 대중에게 공식적으로 죽음을 전하면서 안타까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마누쿠라의 특별했던 ‘삶’도 재차 조명됐다. 국립야생센터에 따르면 마누쿠라는 알에서 깨어난 후부터 생후 1년이 될 때까지는 수컷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생후 1년이 지나서야 정확한 성별을 확인한 끝에 암컷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생후 6개월 무렵에는 큰 돌 2개를 삼킨 뒤 목숨을 잃을 뻔 했지만, 비뇨기과 전문의가 레이저를 사용해 마누쿠라의 배 속 돌을 부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한편 키위 새는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폭염으로 개체 수 보존에 위협을 겪고 있다. 또 부족한 식량과 물을 얻기 위해 숲을 빠져나와 민가로 넘어 가면서 차량에 치이거나 천적의 공격을 받는 경우 등으로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6년간 홀로 남은 영유아 돌봐온 위탁모에 ‘LG의인상’

    36년간 홀로 남은 영유아 돌봐온 위탁모에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지난 36년간 홀로 남겨진 영유아 119명을 양육해 온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 전옥례(74)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반평생을 한결같이 헌신적인 사랑으로 아프거나 홀로 남겨진 어린 아이들을 양육해온 전옥례씨의 숭고한 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탁모 봉사는 부모나 가족이 키우지 못하는 36개월 미만의 영유아들을 입양 전까지 일반 가정에서 양육하고 보호하는 활동이다. 전씨는 국내 350여명의 위탁모 가운데 최고령이자 35년 넘게 계속 활동한 유일한 봉사자다. 그는 지난 1984년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으로 이사했다가 인근의 ‘동방사회복지회’에서 위탁모 활동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봉사를 시작했다. 장기간 위탁모 활동을 하게 되면 보통 몇개월에서 몇년간 쉬다가 다시 아이를 맡는 경우가 많지만 전씨는 36년간 쉼 없이 계속 아이들을 돌봐 왔다. 전씨는 “아이를 떠나 보낼 때마다 마음이 아파 울다 보니 이제는 평생 흘릴 눈물이 모두 말라버린 것 같다”며 “아이들이 좋은 가정으로 갈 수 있도록 데리고 있는 동안만이라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나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전씨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과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기꺼이 도맡았다. 지난 2008년 돌봤던 유진(가명)이는 미숙아라 심부전, 기흉을 앓고 있었지만 전씨의 정성으로 몸이 많이 회복된 상황에서 약사인 양부모를 만나 심장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지난 2018년 생후 6개월이던 영한(가명)이는 선천적으로 왼쪽 다리가 불편해 깁스를 하고 있었다. 이에 전씨는 수술까지 시켜가며 정성을 다해 돌봤고 이듬해 입양을 보낼 때쯤 아이는 건강하게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는 또 생후 1개월때부터 두 돌이 넘을 때까지 오랜 기간 키웠던 아이가 발달 지연과 자폐로 결국 입양되지 못하고 보육 시설로 가자,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그가 36년간 위탁모 봉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가족들의 도움도 컸다. 남편 유성기(73)씨는 항상 아기들의 목욕과 식사 준비 등을 도와주며 ‘육아 전문가’가 다 됐다. 전씨는 “내가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한 명의 아이라도 더 돌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친딸 판 인면수심 男, 2년 전에도 내연녀 아들 팔아 돈 챙겨

    [여기는 중국] 친딸 판 인면수심 男, 2년 전에도 내연녀 아들 팔아 돈 챙겨

    친딸을 팔아넘겨 번 돈으로 노름을 한 40대 남성이 적발됐다. 공안 수사 결과 이 남성은 과거 내연녀의 아들도 인신매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장쑤성(江苏省) 이정시(仪征市) 법원은 친 딸과 내연녀의 아들을 불법 매매한 남성 장창 씨(46세)에 대해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이 같이 밝혔다. 장 씨가 인신매매한 친딸 A과 여자친구 정 씨(35세)의 아들 샤오장 군은 인신매매 당시 생후 1개월 미만의 영아였다. 장 씨가 아이들을 불법 판매한 경로는 온라인 중고 매매 사이트를 통해서였다. 그는 앞서 여자친구 정 씨를 처음 만났던 지난 2016년 당시, 임신 상태였던 정 씨가 아이를 출산하자 곧장 중고 매매 사이트에 아이를 불법 인신매매했다.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하기 이전, 내연녀 정 씨는 지난 2011년 또 다른 남성과 이미 혼인한 상태였다. 하지만 혼인 후 불과 6개월 만에 별거 상태를 유지하면서 사실 상 조선소와 건설현장 등을 전전하며 다수의 남성들과 동거를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당시 정 씨는 낙태 시술 등을 원했으나, 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산 후 곧장 아이를 매매하자는 장 씨의 설득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 대금으로 받은 돈은 고작 2만 5천 위안(약 425만 원) 상당이었다. 아이의 친부는 불명확한 상태였다. 장 씨와 정 씨는 이 돈으로 노름을 하는 등 유흥비용으로 탕진했다. 2018년 11월 정 씨와의 사이에서 친딸을 얻은 장 씨는 앞서 아들을 매매했던 방식과 동일하게 온라인 중고 매매 사이트를 이용해 인신매매를 시도했다. 당시 친 딸을 인신매매하며 장 씨가 수령한 금액은 1만 4천 위안(약 237만 원)에 불과했다. 특히 인면수심의 장 씨에게는 ‘중혼’이라는 또 다른 범죄 혐의가 확인됐다. 장 씨는 현재 동거인 중인 내연녀 정 씨 외에 지난 2006년 정식 혼인한 아내 김 모 씨가 있었던 것.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가해 남성 장 씨는 정신 질환 2급 장애를 앓고 있는 조강지처 김 씨와 정식 혼인을 한 상태였다. 혼인 무렵 만 30세였던 장 씨는 가족들의 소개로 김 모 씨와 혼인, 이듬해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샤오천 군이 태어났다.하지만 장 씨는 혼인 직후 곧장 고향인 장쑤성 이정시를 떠나 줄곧 외지에서 생활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라는 명목이었지만, 고향을 떠난 이후 장 씨의 외도 행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장 씨는 인근 도시의 건설 현장을 전전하면서 만난 정 씨와 곧장 동거를 시작했던 것. 더 놀라운 것은 이 시기 장 씨는 아내 김 씨와 함께 동거 중이던 시기였다. 장 씨와 아내 김 씨, 그리고 내연녀 정 씨 3인이 한 방에 동거하는 기묘한 생활이 시작됐던 무렵이었다. 이 기간 동안 친아들 샤오천 군은 아내의 친정에서 줄곧 맡아서 양육했다. 약 3년간의 기묘한 동거가 이어지는 동안 장 씨는 친아들 샤오천 군의 양육비와 관련해 단 한 차례도 송금한 적이 없었다. 모든 교육과 양육비는 장모 진 모 씨가 전적으로 담당했다. 더욱이 샤오천 군 역시 출생 당시부터 선천적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점에서 장모 진 모 씨는 교육비 외에도 병원 진료비 등으로 큰 부담을 안은 상태였다. 3년에 걸친 양육 뒤, 장모 진 씨는 도시에 거주하는 사위 장 씨와 친딸의 거주지를 찾아간 뒤에야 기묘한 3인의 동거 생활을 확인했다. 장모 진 씨는 건설 현장에 마련된 간이 처소에서 사위 장 씨와 딸 김 씨, 내연녀 정 씨 등 3인이 한 방에서 거주하는 것을 확인한 것. 이후 지난해 6월 진 씨는 인근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사위 장 씨에게 친손자 양육비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은 관할 법원의 심사 후 정식 승인, 장 씨는 부양의 책임을 회피한 혐의가 적용됐다. 장모 진 씨의 소송 제기로 외부에 알려진 장 씨의 인면수심 행각은 중혼죄 1년, 아동 유괴죄 5년 6개월 등 총 6년 6개월의 징역형으로 이어졌다. 또, 관할 법원은 장 씨에게 추징금 2만 위안(약 340만 원)을 부과했다. 장 씨와 함께 인신매매에 관여했던 동거녀 정 씨에게도 법원은 아동 유괴죄 5년, 중혼죄 1년 등 총 6년에 상당하는 징역형을 추가 선고했다. 반면 아내 김 씨와 손자 샤오천 군의 실질적인 양육자인 장모 진 씨에 대해서는 약 3만 위안(약 510만 원)의 사법구조금을 신청,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피고인 장 씨와 정 씨로부터 불법으로 아동을 매매한 상대방을 추가 수사,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차관급 10명 인사… 외교부 ‘연정라인’ 싹쓸이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교육부 차관에 정종철 현 기획조정실장 등 10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외교부 제2차관에 최종문 전 주프랑스대사가 내정되면서 외교부 차관급 이상 4자리가 모두 ‘연정라인’(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정점으로 하는 연정라인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론·실천적으로 뒷받침해 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최종건 외교부 1차관(학부는 미국 로체스터대·연세대 대학원 석사 및 부교수),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전 청와대 안보실 2차장) 등이 주요 인사로 꼽힌다. 문 대통령과 문 특보의 인연은 2012년 대선부터 시작됐지만, ‘연정라인’과의 직접적 인연은 2016년 10월 출범한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비롯됐다. 김기정 원장이 연구위원장을 맡았고, 최종건 차관이 한반도안보신성장추진단장으로 활동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출신 대학을 인위적으로 안배하기보다는 능력 위주로 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부처 종합
  • 외교부 ‘연정 라인’ 싹쓸이...편중 인사 도마에

    외교부 ‘연정 라인’ 싹쓸이...편중 인사 도마에

    외교부 2차관에 최종문 전 대사장·차관 모두 연대 정외과 출신국정원 1차장도 연정 출신 내정청와대가 23일 차관급 인사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은 ‘연정’(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체제가 더 공고화된 모양새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외교·안보팀이 특정 대학·학과 출신으로 이뤄지면서 유연한 대처가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외교부 2차관에 내정된 최종문 전 주프랑스 대사와 국정원 1차장에 내정된 윤형중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 모두 연대 정외과 출신이다. 특히 최 전 대사의 내정으로 외교부 장·차관 모두 연정 라인으로 채워지게 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연대 정외과를 졸업했고, 최종건 1차관은 학부를 미국에서 다녔지만 연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고 이후 정외과 부교수를 역임했다. 외교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외교원의 김준형 원장(차관급)도 연대 정외과 출신이다. 최 전 대사는 유엔 등 다자간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핵안보정상회의 교섭대표 등을 지낸 다자외교 전문가로 그전부터 유력한 차관 후보로 거론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다만 최종건 1차관이 청와대에서 외교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최 전 대사까지 차관에 오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출신 대학 안배보다는 능력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대북 및 해외정보 담당으로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국정원 1차장에 연대 정외과 출신인 윤 비서관을 내정하면서도 청와대는 ‘안보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연정라인은 문정인(연세대 명예특임교수)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정점으로 한 연대 정외과 출신들이 현 정부 외교안보 요직에 배치되면서 생겨난 용어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론·실천적으로 뒷받침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빠른 상황 판단이 요구되는 외교 현장에서 ‘동문 리더십’이 추진력을 강화시킬 수 있지만 다양한 시각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자칫 특정 목소리가 힘을 얻어 오판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정 대학 출신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외교부 내에서도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번 인사로 이태호 2차관은 2년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임 2차관의 임기는 25일부터 시작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2020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 최우수상

    황인구 서울시의원, ‘2020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 최우수상

    황인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1일 ‘2020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좋은조례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최로 진행되는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의회의 성과를 공유하고 주민신뢰 기반 구축과 입법역량 강화를 위하여 공약이행과 조례입법 분야에서 우수한 의정활동 성과를 올린 의원을 선정하는 상훈이다. 황 의원은 서울시 내 학생이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농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농교육교류협력사업의 정의와 범위, 내용 등을 규정하는 ‘서울특별시교육청 도농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식량주권 수호와 국토균형발전 및 도농통합 관점에서의 교육 활동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지난 7일 동 조례를 바탕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전라남도교육청과 농촌유학 추진을 발표하면서 생태환경교육과 연계한 형태의 도농교육교류협력이 가시화되었다는 점도 하나의 성과로 인정된다. 이 외에 황인구 의원은 ‘서울특별시교육청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와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현장실습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체육 진흥 조례’ 등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역량 강화와 노동권·건강권 등의 권익보장에 앞장서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조례 제정에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 황 의원은 기후변화 위기에 관한 사항을 환경교육에 포함하는 ‘학교환경교육 진흥 조례’ 개정과 도농교육교류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실천적인 의정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을 바탕으로 올해 농업중앙회 감사패와 특허법원장상 등을 수여받은 바 있고, 지난 15일에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인물 좋은 광역·기초의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황 의원은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하여 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의정활동으로 내일을 함께할 수 있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비대면 시대, 새마을금고 역할에 대한 기대/홍순영 전 한성대학교 교수

    [기고] 비대면 시대, 새마을금고 역할에 대한 기대/홍순영 전 한성대학교 교수

    인류가 경제, 정치, 문화적 삶의 대전환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백신이 개발돼도 일상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금융생활 변화도 불가피하다. 대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확산되면 디지털화는 빨라지고, 금융거래 공간과 규모는 확대될 것이다. 반면 이동의 제약은 소규모 공동체 중심의 거래를 불가피하게 할 것이다. 이는 유럽의 조합금융, 북미의 상호금융 초기 환경과 유사하다. 계·두레·향약 등 전통의 협동정신을 계승해 출발했던 새마을금고 초기 환경과도 닮았다. 그러나 인프라는 판이하게 변했다. 번영의 기회이자 위기인 것이다. 은행 중심 금융정책을 펴 온 우리나라에서 지역 금융은 항시 변방이었다. 열악한 환경에도 새마을금고는 IMF 외환위기 때 공적자금을 받지 않은 유일한 금융기관이었다. 이후에도 지역 서민을 지원해 왔다. 각종 건전성지표도 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점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다. 행정안전부의 철저한 지도·감사·감독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럼에도 국정감사와 언론에서 뭇매를 맞았다. 지역 금고의 몇몇 대출 비리 탓이다. 이는 새마을금고 사전 감시 역량 문제이지만 금융시스템의 원천적 한계이기도 하다. 금융은 본래 매우 불안정한 시스템이다. 그래서 감시·감독에 한계를 가진다. 완벽을 위해 국제적으로는 바벨위원회가 있고, 각 나라마다 감독기구를 둔다. 각 금융기관도 자체 감독기구가 있다. 하지만 본·지점 통제체제의 은행도 종종 사고를 낸다. 키코, 옵티머스 사태 같은 대형사고도 터진다. 그래서 검사·감독은 더 강화되고 정교해지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는 신용이 더욱 중시된다. 그러나 신용평점에 의해서만 거래가 이뤄지면 신용이 낮은 지역 서민과 소상공인의 금융 소외는 심각해진다. 관계형 금융을 하는 새마을금고 등 지역 금융기관이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비대면 시대라도 공동체 내 이웃의 정직, 근면 등 살아있는 신용도는 오랜 기간 지역 금융기관 종사자에 의해 파악이 가능하다.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은행원은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지역 금융에 기회이지만 위기이기도 한 비대면 시대에 새마을금고는 자산 200조원, 거래고객 2000만명 시대에 걸맞는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검사기법 고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신설된 금고감독위원회의 기능 강화 및 엄정한 운영과 조치도 필요하다. 이사장부터 직원까지 금융인 윤리교육도 강화돼야 한다. 지역 금융 연구자로서 비대면 시대, 지역 서민을 위한 새마을금고의 발전과 역할에 기대를 건다.
  • 서울·경기 내일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

    서울·경기 내일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

    확진 연일 1000명 안팎… “최악의 위기”성탄절 연휴 집단감염 차단 행정명령3단계보다 강력… 과태료·구상권 조치장례식·결혼식·회사 업무는 예외 인정23일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5명 이상 사적 모임이 전면 금지된다. 연일 10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부족과 의료진 공백 등 수도권의 의료 시스템 붕괴가 현실화하자 지방정부들이 초강력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 강력한 조치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이번 조치를 위반하면 사업주는 물론 이용자에게도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뿐 아니라 행정명령 위반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한 달간 거리두기를 세 차례나 강화하며 방역의 강도를 높였지만,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최악의 위기이자 고비를 맞았다”면서 “지금이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역사회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등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사적 모임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동창회·동호회·야유회·송년회·직장회식·워크숍·계모임·집들이·돌잔치·회갑연·칠순연 등 사적 모임이 전면 금지된다. 회사 업무 등의 공적 모임은 가능하지만, 업무 후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은 사적 모임으로 간주된다. 결혼식과 장례식, 대학별 입학시험 등은 모임의 성격을 감안해 2.5단계 기준(50인 미만, 서울시 장례식장은 30인 미만)이 적용된다. 지하철 막차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는 방안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막차 시간 단축은 국토교통부, 코레일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면서 “예상되는 시민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조치가 사람들 사이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줄여 코로나19 확산세를 잡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일 기준 서울 신규 확진자 현황을 보면 전체 328명 중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인원은 29명이고, 170명이 기타 확진자 접촉, 13명이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감염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탄절 이브(24일)를 기점으로 연말연시 지인·가족 모임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정부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없이 확산세 꺾어야...안정화될 것”(종합)

    정부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없이 확산세 꺾어야...안정화될 것”(종합)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방역 대응에 대해 “아무 대책 없이 흘러가는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능후 “방역체계 굳건, 의료대응 능력 향상” 20일 박 1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체계는 굳건해지고 있고 의료대응 능력도 점점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이상씩 나오는 데다, 병상 부족 사태도 현실화되면서 자칫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는 것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박 1차장은 “보다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통해 숨어있는 감염자를 가능한 한 빨리 찾아내고, 이에 대한 적절한 방역조치를 취해서 원천적으로 감염을 차단하고 확진자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이 어려운 시기도 빠른 시일내에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도 “현재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났으니까 지금보다 좀 더 강화된 거리두기 단계가 필요하고, 현재 2.5단계니까 그냥 3단계로 가야한다는 그런 기계적인 주장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감염병 전문가들 “3단계 상향 외 다른 대안 없어”이러한 발언은 감염병 전문가들과의 상황 인식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최원석 고려대 교수는 “감염내과의 관점으로는 환자(수)를 줄이기 위한 조처가 있어야 한다”면서 “(수도권의 경우) 이미 2.5단계로 간 상황에서 추가 조처를 한다면 3단계 상향 외에는 다른 대안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앞서 2단계, 2.5단계로 조정하는 시기 또한 늦었다”면서 “코로나19 질병의 특성상 방역 대응을 위한 기회를 놓치면 다시 바로잡기에는 힘들다. 지금이라도 3단계로 올려 사람 간 모임과 만남 등 접촉 자체를 조금 더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준에서 확산세 꺾어야...조금 더 인내·동참해달라” 박 1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 없이 현재 수준에서 확산세를 꺾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인내하고 동참해달라”고 밝혔다.그는 “정부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또 중앙부처 내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거리두기를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를 매일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가 설정했던 3단계 (대응 조처)를 보면 상당 부분, 예컨대 서비스뿐만 아니라 생산을 하는 제조업 분야도 일정 부분 멈추는 것이 포함돼 있다”며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경우에 발생할 파장을 거론했다. 박 1차장은 “이는 우리 경제에 파급효과가 크고, 피할 수만 있다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상태를 상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모른 채 식당 내 취식 금지 등의 수준으로 3단계를 주장하는 분이 의외로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3단계라는 것은 매우 엄중한 단계다. 그 상황 자체는 우리의 전 경제 과정이 상당 부분 마비되거나 정지되는 그런 과정 혹은 상태를 상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특히 “현재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났으니 지금보다 조금 더 강화된 거리두기 단계가 필요하고, 또 현재 2.5단계니까 그냥 3단계로 가야 한다는 기계적인 주장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1차장은 “3단계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 국민들이 충분히 알고 있고, 그에 대비하고 있는지 등이 더 많이 논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지역 간 이동 제한과 같은 ‘록다운’(일종의 봉쇄 개념)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3단계 격상시에 대비한 세부조치 조정 방안에 대해선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하더라도 생필품을 사는 등 일상생활 자체는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반드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역시 “3단계는 2단계, 2.5단계처럼 사회적 방역을 강화시키는 단계가 아니라 기업의 필수 부분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전 국민이 집 안에만 있도록 하는 최종적인 단계”라면서 “이에 이를 갑작스럽게 발표하기보다는 논의 사항을 계속 알리면서 국민적인 동의와 준비, 참여가 확보되는 가운데 결정하고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3단계의 방역 조치도 유행 상황에 맞게 다듬고 있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코로나19가 최근 가족·지인간 소모임 등 일상 속에서 확산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에 맞게 방역 대응을 보다 정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를 5인 이상 등 더 작은 소모임까지 금지시키는 방안, 또 식당·카페에서는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을 허용하지만 이 규정을 아예 ‘테이크아웃’으로 전환하는 문제, 이외에 대형마트에 대해 일률적으로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던 조치를 생필품을 파는 영역에 대해서는 허용하고 생필품과 무관한 상점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슈플릭스] 보기만 해도 아파…급소로 통나무를 받아내는 中 무술 고수

    [이슈플릭스] 보기만 해도 아파…급소로 통나무를 받아내는 中 무술 고수

    기합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 블록마저 깨버리는 무게 40㎏의 통나무를 사타구니로 받아내는 한 남성은 중국 뤄양시 외곽 작은 마을인 쥔툰(軍屯)의 무술 고수 왕류타이(65). 마을에서 무도관을 운영한다는 왕 관장은 강철 사타구니라는 뜻을 지닌 무술 ‘철당공’(鐵襠功)을 몇십 년째 수련해 왔다. 이는 흔히 기공으로 알려진 호흡 법을 통해 남성의 최대 약점인 낭심을 무쇠처럼 단단하게 만들어 걷어차기와 같은 공격으로 인한 충격을 막아내는 궁극의 방어술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쥔툰 마을에서는 예로부터 철당공 외에도 목과 머리 그리고 가슴 등의 신체 부위를 단련하는 무술이 전해졌다. 영상에서는 목구멍으로 창을 밀어붙이는 아이들이나 몸에 검과 칼을 들이대며 망치를 맞는 등 상당히 과격한 훈련 장면이 소개된다. 하지만 이 마을에서도 철당공을 수련하는 무도인은 매우 드문 듯 이 기술을 시전할 수 있는 사람은 5명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후계자가 부족한 것이 골칫거리라는 후문이다. 강철 사타구니를 얻으려면 고된 단련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련은 성인이 된 사람에게만 허용되며 스승의 지도 아래 이뤄진다. 자기 방식대로 하다가는 크게 다쳐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술을 반세기 동안이나 계속해 왔다는 왕 관장은 두 아이의 아버지라는 점에서 상당한 고수인 것으로 여겨진다.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지만 왕 관장은 낭심을 아랫배로 오그려 넣는 게 아니라 기공을 사용해 급소를 단단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인 펑파이(澎湃)는 매우 흥미로운 기술이라면서도 쓸모가 적은 것은 그다지 실천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무술은 자신을 강하게 단련시킬 수 있고 운동으로서도 효과가 높지만, 이 기술은 단지 사타구니만 튼튼해질지도 모르겠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결국 찰스 다윈이 옳았다? 160년 만에 검증된 바람 가설 (연구)

    결국 찰스 다윈이 옳았다? 160년 만에 검증된 바람 가설 (연구)

    찰스 다윈은 1859년 ‘종의 기원’을 통해 자연 선택에 따른 생물의 진화를 주장했다. 이 주장은 학계에서 뜨거운 논쟁을 거쳐 현재는 생물학의 핵심적인 이론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찰스 다윈의 모든 주장의 100% 의심 없이 받아들여졌던 것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자연 선택설은 받아들였지만, 찰스 다윈이 주장한 여러 가지 다른 가설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했다. 그중 하나가 섬에서 비행 능력을 상실한 곤충이 진화하는 이유에 대한 바람 가설이다. 찰스 다윈은 섬에서 날개가 퇴화되어 걷는 파리나 날개를 잃어버리고 기어 다니는 나방을 발견하고 이런 곤충이 진화한 이유가 바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좁은 섬에서 잘 날아다니는 곤충일수록 섬 밖으로 바람에 날려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잘 날지 못하는 곤충은 섬에 잔류할 가능성이 더 높다. 결국 오랜 시간이 지나면 바람이 강하고 작은 섬일수록 날지 못하는 곤충의 비율이 높아진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와서 과학자들은 이와는 상반되는 증거를 다수 수집했다. 바람이 강하지 않아도 작은 섬이나 고립된 환경에서는 비행 능력을 잃어버린 곤충의 비율이 높았다. 과학자들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가설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포식자나 경쟁자가 사라진 환경에서 비행의 이점은 줄어드는 반면 비용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비행을 포기한 곤충의 비율이 늘어나게 된다. 반대로 고산 지대나 추운 지역처럼 비행에 따른 비용이 큰 지역에서도 날지 않는 곤충이 비율이 높다. 따라서 찰스 다윈의 주장은 잘못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호주 모나쉬 대학의 레이첼 레이히와 그녀의 동료들은 다른 관점에서 찰스 다윈의 이론을 검증했다. 찰스 다윈이 바람 가설을 주장한 것은 주로 남극에 가까운 바람이 강한 섬에서 곤충을 채집한 후였다. 연구팀은 바람이 강한 남극 주변 섬에서 날지 않는 곤충의 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비슷한 환경이지만, 북극권에 가까운 섬에 비해 날지 않는 곤충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특히 그 섬에만 사는 토착종의 경우 거의 절반에서 비행 능력이 없었다. 물론 바람의 세기가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바람의 세기와 날지 못하는 곤충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힘든 확실한 상관 관계가 존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람이 강할수록 비행 곤충이 날아갈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비행 자체에도 많은 에너지가 든다. 더구나 외딴 곳에 있는 작은 섬에는 천적의 숫자도 많지 않다. 결국 여러 가지 조건들이 날지 못하는 곤충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이런 환경에서는 자연 선택에 따라 날지 못하는 곤충이 진화할 수밖에 없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160년 전 찰스 다윈의 통찰력이 옳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KDDX 심장 노리는 GE의 LM2500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KDDX 심장 노리는 GE의 LM2500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

    한국형 차기 구축함 즉 KDDX의 기본설계 업체로 11월 현대중공업이 결정되면서 가스터빈 및 추진체계 선정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GE는 KDDX에 가스터빈과 함께 통합전기추진시스템그리고 하이브리드전기추진시스템을 동시에 제안하고 있다. 우선 GE는 KDDX에 LM2500 계열 가스터빈을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M2500은 지난 50년 이상 높은 신뢰도로 검증 된 가스터빈이며 LM2500(21MW), LM2500+(26MW) 및 LM2500+G4(30MW)등의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해군이 요구하는 그 어떤 출력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적용된 경량화된 복합소재 차음상자는 실제 충격 시험을 통해 미 해군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 향상된 설계로 중량 50% 그리고 소음 60%가 감소되었다. 또한 정비 접근성이 좋아지고 부식 방지능력도 향상되었다.우리 해군은 GE가 만든 LM2500 가스터빈 엔진을 오랜 기간 동안 운용해왔으며 총 120대 이상의 LM2500과 LM500 가스터빈 엔진을 도입 운용하고 있다. 또한 해군이 많이 사용하는 가스터빈 엔진이다 보니 국산화율도 상당하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와 함께 해군이 운용중인가스터빈 엔진의 생산과 후속 군수지원을 담당하고 있으며 통합전기추진시스템에 필요한 가스터빈발전기세트의 100% 부하시험도 가능하다.KDDX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추진체계는 통합전기추진방식과 하이브리드전기추진방식으로 GE는 이미 선진국 해군에게 두 추진체계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오고 있다. 통합전기추진방식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위 장비의 성능뿐 아니라 고도의 시스템 통합능력이 요구된다. GE의 전력변환사업부인 GE파워컨버전은 전투 함정용 통합전기추진체계의 유일한 시스템 통합 경험을 가진 업체로 전해지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파워컨버전과 함께 전기추진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기존의 기계식 또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추진과 함 내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원동기가 분리되어 있고 기어박스가 꼭 필요하다. 또한 기어박스 연결 시 원천적으로 구조소음 및 추진모드 변경에 따른 시간 지연을 극복하기가 어렵다. 반면 통합전기추진체계는 기어박스가 필요 없어 전 속력 대에서 발생 구조소음이 기계식 및 복합식 대비 적고 추진모드 전환 시간이 없어 즉각적인 고속항해가 가능해 대잠작전에 매우 유리하다.또한 통합전기추진체계는 대용량의 가스터빈 발전기를 탑재하여 함정 추진에 필요한 전력뿐 아니라 함정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전력도 동시 생산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고출력 레이저와 레일건 그리고 레이더 및 함정 냉각 등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한 미래 전투함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전북 대형병원 면회 전면 금지 …“집단감염 원천 차단”

    전북 대형병원 면회 전면 금지 …“집단감염 원천 차단”

    전북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전북대병원을 비롯한 대형 병원들이 입원 환자의 면회를 전면 금지했다. 이는 면회를 통해 병원 내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14일부터 입원환자의 상주보호자(간병인) 1명을 제외한 면회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그동안 가족들의 교대면회를 허용했으나 임종 환자, 의료진의 보호자 면담 외에는 1대 1 교대 면회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20대 간호사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환자와 직원 등 58명이 집단 감염된 원광대병원은 지난달 18일부터 가족면회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전주 예수병원은 가족들의 면회와 환자들의 외출도 금지시켰다. 전주병원도 교대면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 대형 병원들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가족들의 면회를 통제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박지원 “국정원 개혁 완성… 정치 개입 없을 것”

    박지원 “국정원 개혁 완성… 정치 개입 없을 것”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6일 국정원 개혁이 법과 제도로 완성됐다고 선언하며 앞으로 “정치 개입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댓글 조작 사건, 민간인 사찰 등 국정원 관련 의혹을 진상 규명하는 데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원장·법무부 장관·행정안전부 장관 합동으로 진행한 권력기관 개혁 브리핑에서 “역대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미완으로 남았던 국정원 개혁이 비로소 완성됐다”면서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국정원법 개정안을 토대로 향후 국정원의 역할을 분명히 규정했다. 박 원장은 국내 정치 개입 문제와 관련, “(기존의) ‘국내 보안정보’는 없앴고 정치 개입 우려 조직은 해체됐으며 원천적으로 설치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에 대해서도 “정보 수집과 수사 분리의 대원칙을 실현해 인권 침해 소지를 없앴다”면서 “국가안보 수사에는 공백이 없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담조직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5·18민주화운동, 세월호참사, 댓글 사건, 민간인 사찰 등 국정원 관련 의혹을 받은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 규명에 끝까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국정원의 어두운 과거로 피해를 입은 분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정보공개 청구에 적극 협력하고 관련 소송도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박지원 “국정원 개혁 완성...정치개입 절대 없을 것”

    박지원 “국정원 개혁 완성...정치개입 절대 없을 것”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의 개혁이 법과 제도로 완성됐다고 말하며 “정치 개입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16일 박 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원장·법무부 장관·행정안전부 장관 합동 권력기관 개혁 관련 브리핑에서 “역대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미완으로 남았던 국정원 개혁이 비로소 완성됐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해박 원장은 “1961년 중앙정보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국정원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규정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문제에 대해 “(기존 직무 범위에서) ‘국내 보안정보’를 없앴고, 정치 개입이 우려되는 조직은 해체했으며 원천적으로 설치할 수도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5.18, 세월호, 댓글 사건, 민간인 사찰 같은 국정원 관련 의혹이 두 번 다시 거론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에도 끝까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에 대해서는 “대공수사권도 정보 수집과 수사 분리의 대원칙을 실현해 인권 침해 소지를 없앴다”며 “국가안보 수사에 공백이 없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담 조직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시행령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한 국가 안보 사안은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함으로써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세계 제1의 북한·해외 정보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정원의 어두운 과거로 피해를 입은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정보공개 청구에 적극 협력하고 관련 소송도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빗장 걸어잠근 北…중국 이어 러시아 무역액도 급감

    빗장 걸어잠근 北…중국 이어 러시아 무역액도 급감

    최근 코로나19 방역을 가장 높은 수준인 ‘초특급’ 단계로 격상한 북한이 국경을 모두 봉쇄하면서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물론 우방국인 러시아와의 무역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1일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북한의 대러시아 수입은 전월 대비 81%, 수출은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항목별로 보면 의약품이 24만 3500달러, 식량 5500달러로,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북한은 지난 7월 러시아에서 79만 9000달러어치의 의약품을 들여왔으며, 6월(40만 3000달러)과 5월(28만 8000달러)에도 상당량을 수입한 바 있다. 북한은 올 들어 중국과의 무역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의 북중무역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월 북중무역 규모는 166만 달러로, 전년도 10월 대비 99.4%가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인 9월(2080만 달러)과 비교해도 약 92%가 감소했다. 북한의 대중 수출은 14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5% 줄었고, 대중 수입은 99.9% 감소한 3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처럼 북한이 이웃 국가들과의 교역마저도 단절하다시피 하는 것은 코로나19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북한은 내년 1월 초 예정된 제8차 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연말까지 코로나19 방역과 수해 복구, 농업과 건설 등에 집중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전국민 캠페인 ‘80일 전투’를 진행중이다.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이 언제쯤 다시 빗장을 열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지만, 1월 초 당대회를 치를 때까지는 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북중 무역이 거의 ‘제로’(0)에 가까울 정도로 교역이 사실상 거의 없는 상태”라며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볼 때 북한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태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잠 좀 자자!” 소음공해에 뿔난 다람쥐, 나무 쪼던 딱따구리 혼쭐

    “잠 좀 자자!” 소음공해에 뿔난 다람쥐, 나무 쪼던 딱따구리 혼쭐

    나무 구멍을 기웃거리던 딱따구리가 자신보다 작은 다람쥐에게 혼쭐이 났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타밀나두주에서 다람쥐에게 내쫓긴 딱따구리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 라비 라즈는 타밀나두주 코임바토르시 외곽에서 나무 구멍 하나를 두고 다투는 다람쥐와 딱따구리를 목격했다. 나무 구멍 안에서 튀어나온 다람쥐는 딱따구리에게 악을 쓰며 덤벼댔다. 다람쥐는 딱따구리 부리보다도 작은 발톱을 앙칼지게 세웠다.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다람쥐에게 일방적으로 밀린 딱따구리는 결국 나무 구멍을 포기하고 달아났다.마치 불이 붙은 것처럼 등 색깔이 붉은 플레임백딱따구리(Black-rumped flameback, 학명 Dinopium benghalense)는 몸길이 28~32㎝, 무게 86~133g 정도로 비교적 덩치가 큰 딱따구리다. 하지만 몸길이 15~20㎝, 무게 100g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인도야자다람쥐에게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주민은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화가 난 다람쥐를 포착했다. 8m 정도 되는 나무 위에서 다람쥐는 매몰차게 딱따구리를 쫓아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은 딱따구리가 나무 구멍에 머리를 들이밀고 시끄럽게 쪼아대다 그 안에 둥지를 틀고 잠을 청하던 다람쥐의 화를 돋웠다고 전했다.나무를 쪼아 구멍을 내는 딱따구리의 행위에는 크게 세 가지 목적이 있다. 딱따구리는 주식인 도토리를 저장하는 일종의 식량창고로 활용하기 위해 나무에 구멍을 판다. 또 나무에 구멍을 내 그 안에 사는 유충 등 벌레를 잡아먹기도 한다. 다른 딱따구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나무를 쪼기도 한다. 둥지를 짓고 영역을 확장하려는 목적도 있다. 딱따구리는 갑작스러운 기상 상황이나 천적의 공격에 대비해 잘 만한 둥지를 여러 개 만들어 놓고 옮겨 다닌다. 이렇게 딱따구리가 만든 구멍은 스스로 나무에 구멍을 내기 어려운 다른 동물의 보금자리로도 쓰인다. 다람쥐 역시 자연적으로 생긴 나무 구멍이나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에 둥지를 틀곤 한다.딱따구리가 내쫓긴 나무 구멍이 애초 딱따구리의 둥지였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쓸만한 구멍인지 살피다 그 안에 이미 자리 잡고 있던 다람쥐와 영역 다툼을 벌였을 수도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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