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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이 영화] ‘청년 마르크스’

    [지금, 이 영화] ‘청년 마르크스’

    올해는 카를 마르크스(1818~1883) 탄생 200주년이다. 영화 ‘청년 마르크스’는 이를 기념해 마침맞게 개봉하는 작품인데, 여기에는 마르크스 말고 한 명의 주인공이 더 있다. 바로 프리드리히 엥겔스(1820~1895)다. 두 사람은 평생의 지기였다. 그들은 또한 사상적 동지로서 이른바 ‘마르크스주의’의 초석을 놓았다. 그래서 라울 펙 감독은 영화에서 마르크스(오거스트 딜)만큼이나 엥겔스(스테판 코나스케)를 조명하는 데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이런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 작품의 제목을 ‘청년 마르크스·엥겔스의 투쟁기’로 고쳐도 괜찮을 것이다. 한데 이들은 무엇과 싸우는 걸까? 둘의 공동 저작 ‘공산당 선언’(1848)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우리가 없애려는 것은 노동자가 자본을 증식시키기 위해서만 살고, 지배 계급의 이익이 필요로 하는 범주에서만 생존을 허락받는 노동의 비참한 성격이다.” 이때 마르크스는 30세, 엥겔스는 28세였다. 그야말로 청년이던 시절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자본(가)에 의해 착취당했던 노동(자)의 변혁을 꿈꿨다. 그것은 마르크스·엥겔스가 주장하는 바,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가 계급투쟁의 역사”라는 점에서 그렇다. 어떤 사람은 소련 해체 등 현실 사회주의가 붕괴한 오늘날 무슨 철 지난 계급을 운운하느냐고 힐난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당신도 정말 그런 입장인가?이쯤에서 (층간)소음에 시달리는 한 인물을 소개하고 싶다. 2010년대 한국에 사는 젊은 여성이다. 그녀는 자신이 폭력적인 소음으로부터 차단될 권리를 비롯해 남들에게 시달리지 않을 권리를 당연히 갖고 있음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그녀는 생각한다. “그걸 확실하게 실현하려면 돈을 가지고 있어서 돈으로 그 권리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하는 거야. 그렇게 할 수 있는 인간이라야 비로소 그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계급인 거야. 그런데 나는 그게 아니지. 나는 지금 그게 아니고 아마 죽을 때까지도 그게 아니다. 나는 그래 그거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계급…”(황정은 단편소설 ‘누가’) 이래도 지금 이 시대에 마르크스·엥겔스 어쩌고저쩌고한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 여러 형태의 노동 착취에 뿌리를 둔 계급 갈등은 안팎으로 여전히 심하다. 이 같은 상황이므로 청년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투쟁기를 담은 영화를 보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것은 과거 공산주의로의 회귀, 혹은 북한 체제의 찬양과는 아무 상관없다. 핵심은 마르크스·엥겔스 학설을 교조적으로 떠받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 경제 구조의 불의를 과학적으로 타파하려 한 마르크스·엥겔스의 사유를 재전유하는 데 있다. 이론적 실천과 실천적 이론에 바탕을 둔 다음 걸음을 잘 내딛어야 한다. 그래야 몫 없는 자들의 몫, 즉 빼앗긴 우리의 몫을 되찾는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길거리에서 사망한 부랑자, 백만장자로 밝혀져…

    길거리에서 사망한 부랑자, 백만장자로 밝혀져…

    장애를 가진 부랑자가 길거리에서 구걸로 생계를 이어오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이후 그녀는 백만장자로 밝혀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아랍뉴스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지역에서 생활하던 부랑자 파티마 오스만(52)이 지난 15일 밤 버려진 차 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시신 외에 경찰은 현금 3400달러(약 368만원)가 든 가방 두개와 오스만 이름으로 된 예금 통장을 발견했는데, 모인 돈이 자그만치 100만 달러(약 11억원)에 달했다. 치안부대 경찰 대변인 조셉 무살렘은 "오스만이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그녀의 죽음은 의문사로 취급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녀가 상당한 재산을 축적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레바논 북부 아카지역에 사는 오스만의 가족을 추적했고, 가족들 역시 그녀가 가진 재산을 알고나서는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었다. 그들은 그녀의 시체를 매장했다. 현지언론은 오스만이 선천적 장애와 레바논 내전 중에 치명상을 입어 손과 발을 사용할 수 없었고, 수십년 동안 사람들의 동정심을 받았다고 전했다.한때 그녀가 레바논 군인에게 물을 받아 먹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지역 유명인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의 사망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구걸은 돈벌이가 되는 직업'이라며 조롱했고, 그녀를 오랫동안 지켜봐온 사람들은 "그녀가 말하거나 구걸하지 않고 그저 슬픔에 가득찬 눈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았을 뿐"이라고 옹호했다. 사진=아랍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송혜민의 피플스토리+] 6개의 신장을 가지고 사는 남성, 희망이 만든 삶

    [송혜민의 피플스토리+] 6개의 신장을 가지고 사는 남성, 희망이 만든 삶

    영국에 사는 대런 퍼거슨(37)은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인 신장기능부전(신부전)을 앓았습니다. 목숨이 위태로웠던 퍼거슨이 생애 최초로 신장을 기증받았던 것은 32년 전인 5살 무렵이었죠. 당시만 해도 퍼거슨과 그의 가족들은 그가 평생 동안 몇 개의 신장을 이식받을지 알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37년간 5번의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고, 그의 몸 안에는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던 1개의 신장을 포함해 총 6개의 신장이 존재합니다.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을 때마다 기존에 이식받은 신장을 제거하지 않았던 이유는 기존의 신장이 곧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기능을 잃을 것이라고 의료진이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식받았던 신장을 제거하는 것은 수술시간이 길고 회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다, 체내에 두면 자연스럽게 기능을 잃을 것이라는게 의료진의 판단이었습니다. 5~10년에 한 번씩 신장 이식수술을 받아야 했던 그의 삶은 끊임없는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직면한 엄청난 건강상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쟁취하기 위해 이식과 수술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수술과 수술 사이 대런은 혈액에서 독소를 제거하는 투석기계에 연결돼 생존해야 했고, 마지막 신장 이식수술을 받을 때에는 의료진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 5개의 신장을 피해 새 신장을 넣을 자리를 고민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대런은 “나는 병원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다행히 집에서 투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융통성 있게 직장에 다니며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면서 “뿐만 아니라 5번의 신장이식수술을 받았음에도 나는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가지는 축복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단 한 번도 어려운 이식 수술을 5번이나 받고 살아남은 대런은 자신의 삶이 성취감으로 충만하다고 말합니다. 6개의 신장을 몸 안에 두고 살아가는 동안만큼,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웃긴 놈, 거친 놈… 마블 캐릭터 전성시대

    웃긴 놈, 거친 놈… 마블 캐릭터 전성시대

    범생이 히어로에서 탈피 ‘데드풀’ 스파이더맨의 천적 ‘베놈’ 까지 여성 히어로 ‘캡틴마블’도 기대역대 외화 중 최단기 ‘천만 영화’에 등극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 3)의 기세가 수그러지기 시작하자 또 다른 마블 캐릭터 ‘데드풀’이 국내 극장가 공략에 나섰다. 2008년 첫 마블 히어로로 한국에 상륙한 ‘아이언맨’ 이후 ‘어벤져스 3’까지 마블 영화 19편의 국내 누적 관객 수는 14일 9423만명으로 1억명에 근접했다. 바야흐로 마블 히어로 전성시대다. 16일 마블 캐릭터 가운데 ‘가장 골 때리는’ 히어로인 ‘데드풀’이 속편으로 관객을 찾는다. 마블 코믹스 캐릭터지만, 영화는 이십세기폭스사가 제작했다. 이어 소니픽처스가 10월에 선보일 ‘베놈’, 마블스튜디오가 2019년 3월 개봉 준비 중인 ‘캡틴 마블’까지 새로운 히어로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마블 스튜디오가 지난 10년간 공들여 구축한 ‘세계관’이 국내 영화팬들에게 안착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이 영화 속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한 세계관으로, 작품마다 시공간적 설정을 공유하고, 각 스토리가 차기작에도 영향을 끼치는 구조로 짜여 있다. ‘데드풀 2’는 기존 공식을 벗어난 현실적 히어로로 승부수를 건 모습이다. 정의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캡틴 아메리카’ 등 정통 히어로와는 차별화된 캐릭터다. 정의감보다는 안티·악동 히어로 성격이 짙다. 삐딱한 캐릭터였던 아이언맨도 평소에는 오만방자하고 자존심이 셌지만 지구의 위기 앞에서는 진지했다. 반면 데드풀은 위기 상황에서도 약 빤 듯한 걸쭉한 농담과 막말을 잽처럼 쉴 새 없이 날린다. 저질 농담에 인종 비하 발언을 아무렇게나 내뱉는 수다쟁이지만, 기존 캐릭터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310만명의 관객몰이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데드풀은 그가 속한 세계까지 넘나들며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 준다. 예고편에서는 적이었다가 동료가 되는 ‘케이블’을 맡은 조슈 브롤린에게 “성질 좀 죽여 타노스”라고 지적한다. ‘어벤져스 3’에 등장한 최강 악당이었던 타노스 역을 조슈 브롤린이 맡았던 것을 빗댄 농담이다. 케이블과의 격투 장면에서는 “넌 너무 어두워! ‘DC 유니버스’에서 온 거 아니야?”라고 비꼰다. DC 유니버스는 슈퍼맨과 원더우먼 등 ‘DC 코믹스’ 캐릭터로 만든 영화로, 마블 코믹스와는 경쟁 그룹이다. ‘베놈’은 선악의 양면성을 보여 주는 마블 코믹스의 또 다른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3’에서 조연급 천적인 베놈이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매드맥스’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톰 하디가 정의감 넘치는 기자에서 날카로운 이빨에 긴 혀를 날름거리는 괴물 히어로로 변화한다. 앞서 공개된 영화 포스터는 ‘영웅인가, 악당인가’라는 문구를 통해 베놈이 안티 히어로 캐릭터라는 점을 암시한다. ‘베놈’에는 ‘어벤져스 3’의 주요 캐릭터인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이 카메오로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도 돈다. 스파이더맨은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지만 현재 소니가 판권을 사들인 상태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잇따른 실패로 소니픽처스가 마블스튜디오와 손잡으면서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동안 마블 세계에서 배제됐던 베놈이 새로운 마블 캐릭터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외 영화 평론사이트 ‘스크린랜트’는 “팬들은 베놈과 스파이더맨이 정면 대결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며 소니가 마블코믹스의 세계관을 어떻게 엮어낼지 관심을 드러낸다. 1000만 고지를 넘은 ‘어벤져스 3’의 속편에 등장할 여성 히어로 ‘캡틴 마블’도 주목할 영화다. 캡틴 마블은 원작 만화에서 미국 공군 장교이자 나사 보안 책임자로 등장한 ‘캐럴 댄버스’가 외계종족 크리 출신의 마벨과 DNA가 섞이면서 초능력을 갖는 히어로다. 하늘을 나는 능력과 충격에 대한 저항력, 에너지를 흡수해 흘려보내는 능력이 있다. 이 영화는 내년 5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4’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마블스튜디오가 캡틴 마블을 앞서 출시해 인지도를 높이고 ‘어벤져스 4’를 통해 핵심 캐릭터로 활용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여성이지만 마블 캐릭터 중 능력치가 가장 출중한 강한 캐릭터로, 기존 남성 위주의 캐릭터 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되는 이유다. 김형석 영화평론가는 “2008년 아이언맨 흥행을 시작으로 국내 관객들이 캐릭터는 물론 이들이 속한 세계관의 확장 그 자체를 즐기기 시작했다”면서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이 확장하면서 스핀오프(파생 영화)뿐 아니라 프리퀄(영화의 전작) 방식으로 개별 캐릭터 영화들의 흥행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상의, 민간 싱크탱크 ‘SGI’ 설립

    상의, 민간 싱크탱크 ‘SGI’ 설립

    초대 원장에 서영경씨 위촉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우리 경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기 위해 민간 싱크탱크를 설립했다. 연구소 이름도 ‘지속성장 이니셔티브’(SGI)다. SGI는 기업들의 올바른 상황 인식을 도울 수 있도록 경제 상황을 균형감 있게 진단해서 알리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박용만 상의 회장이 지난 3월 연임 확정 후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사회적 동력을 제공하겠다”며 싱크탱크 설립 구상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상의 측은 “기업을 둘러싼 여러 현안의 근본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엮여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인식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해 차별화된 연구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성장 인프라 확충 방안, 일자리 창출, 고용·복지·기업 대책 등을 올해 주로 논의할 계획이다. 초대 원장에는 한국은행 첫 여성 임원인 서영경 전 부총재보가 위촉됐다. 서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볼턴 “北에 불충분 합의 수용 불가 신호 보낸 것”

    볼턴 “北에 불충분 합의 수용 불가 신호 보낸 것”

    핵·탄도미사일·생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 영구적 폐기 압박 ‘단계적 비핵화’ 北·中 동시 경고 오바마 “이번 결정은 심각한 실수” “북한에 불충분한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8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과 관련, “오늘 탈퇴는 이란뿐 아니라 다가오는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에 ‘언제라도 핵무기 개발을 재개할 여지를 남겨 놓는 불충분한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핵물질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도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압박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는 오는 12일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할지를 의회에 통보하는 시한을 나흘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지난 7일 단계적·동시적 비핵화를 주장한 북한과 중국에 대한 즉각적인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합의를 원한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북한이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포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비핵화 단계에 맞춰 제재 완화가 이뤄지는 이란 핵합의와 달리 남북한의 핵무기 시험, 제조, 보유, 배치, 사용을 금지하고 핵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시설 보유도 원천적으로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보유한 기존 핵탄두 폐기는 당연한 것이고 플루토늄 프로그램과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등 잠재적인 핵물질 생산 프로그램도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5년 7월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이 체결한 이란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원심분리기를 향후 10년 동안 약 3분의1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 아울러 15년간은 일정 수준(3.67%) 이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아야 하며 우라늄 농축을 목적으로 신규 시설도 건설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핵능력 제한을 10~15년으로 한정한 ‘일몰규정’에 강한 불만을 보이며 이를 삭제함으로써 영구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탄도미사일 관련 내용이 합의에 담기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라고 봤다. 여기에 핵 프로그램의 평화적 목적 이용에 대한 검증이 불가능하다거나 군사기지 사찰이 제한되며 처벌 조항이 없다는 점 등도 비판해 왔다. 이에 미 정부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서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PVID)로, 다시 생화학 무기를 포함한 ‘영구적 대량파괴무기(WMD) 폐기’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며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이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한편 전문가들은 서방과 이란이 체결한 비핵화 합의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판이 깨지는 상황을 지켜본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신을 갖게 되면서 북·미 정상회담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김정은이 중요한 양보를 해야 할 요인이 줄어들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란 핵합의 체결의 주역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가 성공하기를 염원하는 이때 핵합의에서 탈퇴하는 것은 북한과의 합의 타결을 그르치게 할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이번 결정은 심각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인제 서울시의원 “아파트 지하 관통 서서울고속도 안전검증 허술”

    김인제 서울시의원 “아파트 지하 관통 서서울고속도 안전검증 허술”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구로4)은 지난 8일 오전 구로구 항동지구 주택건설현장을 방문하여 항동지구 및 인근 아파트단지 지하를 관통하며 조성될 서서울고속도로 공사에 대한 지역주민 및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서울고속도로는 총사업비 9,700억원이 소요되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으로, 수도권 서남부지역인 구로·광명부터 수원-평택-천안을 잊는 국가간선도로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이 고속도로 구간의 일부가 항동지구 지하를 굴착하여 통과하도록 노선이 계획되었으나, 지하터널 굴착에 대한 안전성 검토만 2회에 걸쳐 실시되었을 뿐, 주변 시설물에 대한 안전성이나 지하수 변화에 대한 영향 등은 전혀 검토되지 않은 상태이다. 구로구 주민들은 “지하터널에 대한 불안과 걱정뿐만 아니라 터널의 침수방지를 위한 배수시설 및 변전실이 설치되는 수직구까지 주거지역 인근에 설치하겠다는 국토부의 계획에 어떤 주민이 찬성할 수 있겠냐”며 갑갑함을 토로했다. 또한 주민들은 “지하터널 위로는 초등학교 및 중학교까지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인제 의원은 “주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서서울 고속도로 사업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하고, “주민들의 재산과 건강에 아무런 해가 없는지 확신이 들 때까지 검증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국가기반시설 조성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와 사업관리주체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충분한 사전조치 없이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한 것은 구로주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항동지구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우회 노선변경을 위해 담당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관계부서와 함께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미 회담 속도조절, 한·미 공조 더 중요해졌다

    이달 중으로 당겨질 듯하던 북·미 정상회담이 당초 예상대로 6월 초ㆍ중순 개최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양상이다. 회담 장소도 우리 정부가 희망했던 판문점 대신 싱가포르 등 제3국이 될 듯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4·27 남북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 등을 통해 “북한과의 회동이 3~4주 안에 열릴 것이다”, “판문점 회담은 어떤가”라며 판문점 회담 조기 개최로 분위기를 잡아 가던 모습과는 사뭇 온도 차가 나는 흐름이다. 이를 두고 미 백악관 주변에선 다음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5월 하순 내지 6월 초 개최는 처음부터 어려웠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가 G7 정상회담 같은 주요 일정도 모르고 그런 말을 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 TV 카메라를 향해 마치 ‘트럼프 쇼’라도 하듯 “채널 고정”을 외치며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하겠다는 건지는 말하지 않았다. 워싱턴에서의 이런 정황을 종합하면 그동안 미국과 북한이 물밑 접촉을 통해 회담 시기와 장소는 합의했으나 가장 중요하다고 할 회담 의제와 의제별 합의 수준 및 방향 등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최근 워싱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차원을 넘어 CVIID(신속한 CVID),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대량살상무기 폐기)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이 북핵과 미사일을 넘어 생화학무기 폐기와 인권 개선 조치까지 요구하고 있고, 비핵화 과정과 평화협정 체결의 수순을 놓고도 양측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70년 냉전사를 끝내고 동북아 안보 지형을 통째로 뒤흔들 세기적 회담인 점을 감안하면 ‘조속한 합의’보다는 ‘완전한 합의’에 방점을 둬야 한다. 그런 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속도조절을 부정적으로 볼 일만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다만 각론을 둘러싼 이견으로 비핵화의 전체 판이 어그러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더 큰 명제임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우리 정부의 중재 노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에 접어들었다. 22일 한·미 정상회담이 분수령이다. 우리 스스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밑그림을 명확히 하고 이를 남북한과 미국의 공동 목표로 제시해야 한다. 그에 맞춰 북·미 양측에 각각 얻을 것과 내줄 것을 주문하고 설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 철수처럼 우리의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하며, 중국과 일본이 자국 이익을 앞세워 북핵 폐기 과정을 흐트리는 일이 없도록 한·미 공조도 강화해야 한다. 북핵 회담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란 자세로 정부는 임하기 바란다.
  • 젊은데 흰머리, 원인은 스트레스

    아이들이 집 안팎에서 사고를 치면 부모들은 “너 때문에 흰머리가 는다”고 푸념하곤 한다. 나이에 비해 흰머리가 많은 사람들은 유전 때문일 수 있지만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흰머리가 느는 경우도 있다. 미국 앨라배마 버밍엄대 생물학과, 국립보건원(NIH) 산하 인간게놈연구소, 국립암연구소, 메릴랜드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나이에 비해 흰머리가 많거나 갑자기 새치가 늘어나는 것은 인체 외부의 자극 때문에 면역시스템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 3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검은색 털을 가진 생쥐들에게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정도의 약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주입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를 가한 뒤 털의 색깔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외부에서 균이 침입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선천적 면역시스템이 작동하는 동시에 털 색깔이 연해지면서 회색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털 색깔이 바뀐 생쥐들의 RNA 상태와 배열을 분석했더니 털과 피부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에도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외부 자극에 대응하기 위한 인체 방어시스템의 작동으로 일어나는 일종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병을 오래 앓는 환자의 경우 머리색이나 안색이 변하는 것도 이 같은 원리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멜리사 해리스 앨라배마대 교수는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피부 색소를 통제하는 유전자가 면역시스템 작동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연구 결과”라며 “모발이나 피부 색소 변화로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애니멀 픽!] 수화 덕분에 새 가족 만난 청각장애 견공 화제

    [애니멀 픽!] 수화 덕분에 새 가족 만난 청각장애 견공 화제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는 사진 속 견공은 ‘아이버’(Ivor)라는 이름의 스태퍼드셔 불테리어다. 아이버는 태어난 지 불과 10개월 동안에만 다섯 번이나 파양됐다. 그 이유는 선천적인 청각장애 때문에 키우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아이버는 그 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보호를 받으며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아낌없는 사랑 덕분에 삶이 180도 변할 수 있었다. 개가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데는 목소리가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귀가 전혀 들리지 않는 아이버는 사람의 지시를 제대로 따를 수 없었다. 이에 따라 RSPCA의 한 직원은 아이버에게 수화를 가르쳤다. 그러자 “앉아”, “이리 와”와 같은 지시어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사랑으로 가르치면 개들도 수화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버의 사례로 입증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RSPCA를 방문한 엘리 브로밀로우는 수화를 이해하는 아이버에게 흠뻑 빠지고 말았다. 그녀는 “귀가 들리지 않는 개도 똑같은 개”라면서 아이버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그녀는 아이버가 귀가 들리지 않으므로, 수화를 섞어 가며 계속해서 아이버에게 말을 건다. 이제 아이버는 더 많은 수화를 기억해 “엎드려”, “기다려”, “굴러” 등도 알아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버는 지금까지 다섯 번이나 파양됐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마음씨 좋은 개로 변했다고 브로밀로우는 설명했다. 한편 아이버가 수화를 이해하는 모습은 유튜브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해물질 노출 임신근로자 미숙아 출산하면 산재 적용”

    정부가 임신근로자 가운데 업무상 유해물질에 노출돼 미숙아나 선천적인 장애아를 출산한 경우 산재보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한다. 여성가족부는 고용노동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산업안전 정책을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권고안은 각 부처의 주요 정책과 법령을 양성평등 관점에서 분석해 개선을 권고하는 ‘특정성별영향평가’를 바탕으로 했다. 현행법상 임신노동자의 유·사산은 업무상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 해 여성근로자의 유산이 4만여건에 달하지만 최근 5년간 유산 관련 업무상 재해 신청은 4건에 불과할 만큼 유명무실하다. 게다가 임신노동자가 업무상 유해인자에 노출돼 미숙아나 선천적인 장애, 질병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는 산재보험을 적용하지 않았다. 여가부는 이를 헌법상 모성보호 의무와 여성근로자 보호의무에 반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산재보험 제도 소관부처인 고용부에 업무상 질병의 구체적 인정 기준에 유·사산을 명시하도록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에 맞춤형 제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맞춤형 제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3일 ‘2018 남북 정상회담 평가와 북·미 정상회담 전망’이란 주제로 개최한 외교안보포럼에서 4·27 판문점 선언의 의미와 향후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이 있기 전 충분한 사전 조율로 합의문을 작성해 가는 데 익숙한 정상국가 지도자 방식을 보여 주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도 김 위원장이 어느 정도 전략적 결단 속에서 미국에 과감히 비핵화와 관련된 내놓을 것들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그는 남북 정상이 지난달 27일 정상회담을 통해 서명한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 “굉장히 이행 가능성이 높다”며 “판문점 선언의 내용도 실천적 선언의 내용으로 구성됐고 문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이 합의를 이행해야겠다는 이행 의지도 굉장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과제에 대해 이 전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이후 한반도에 대해 우리가 비전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란 말을 정치화시켜 북한의 비핵화 이후 주한미군이 핵전략 자산을 갖지 않고 한반도에 핵무기와 관련된 전략자산도 전개하지 않는 것이 전제되는 한반도 비핵지대화 비전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성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 역량에 대부분 의존했지만 이 힘을 확대·발전시키려면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를 반영하도록 외교안보 시스템과 제도를 정비·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요구한 조건과의 교환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CVID를 완료하는 시점에 맞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확인하고 외부 공격에 대해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약속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은 또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과제로 의제의 단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원하는 중·단거리 미사일 폐기와 납치자 문제 등의 의제는 북한과 직접 대화를 재개해 해결하도록 하는 등 비핵화 프로세스의 지연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함익병 “피부, 선천적 부분이 많은 영향 끼친다”

    함익병 “피부, 선천적 부분이 많은 영향 끼친다”

    의사 함익병이 많은 피부 질환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생긴다고 말했다.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함익병 의사가 ‘돈 안 들이고 피부 좋아지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함익병은 “피부는 선천적인 부분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타고난 부분이 없다는 걸 인정을 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피부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함익병은 이어 “세수하고 나면 얼굴에 기름이 끼는 것은 얼굴에 피지선이 있기 때문이다. 피지선 역시 유전이다. 얼굴의 기름이 많아지면 모공이 넓어져서 피부가 거칠어진다. 즉 피부결도 유전”이라고 했다. 또한 “기미 역시 유전적 요인이 많다. 타고난 요인을 가진 사람에 여성호르몬이 분비됐을 때 기미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평화의 시작은 ‘우리’였다

    평화의 시작은 ‘우리’였다

    두 정상 ‘우리’ 가장 많이 써 文대통령 35번·김정은 25번 11년 만에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우리’였다. 손잡고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3번이나 넘나든 양 정상은 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 첫머리에서 ‘우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5번, 김 위원장은 25번으로 ‘우리’를 가장 많이 호출했다.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사고의 시작과 끝에 ‘우리’를 놓기 시작한 양 정상의 상생적 사유가 엿보인다.서울신문이 1일 남북 정상회담 모두발언, 만찬사와 판문점 선언 발표 소회문을 어절 단위로 분석한 결과 두 정상이 많이 사용한 단어가 상당 부분 일치했음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35번) 외에도 오늘(19번), 김 위원장을 일컫는 ‘위원장’(18번), 평화(15번), 김정은(14번), 세계 (12번), 군사분계선·민족(11번), 북·한반도·함께·남북·남(8번)을 빈번하게 사용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25번), 오늘(18번), 역사(14번), 대통령(12번), 여러분·좋다(10번), 평화·자리·북남(9번), 남·민족·북(8번), 합의·문재인·나(7)를 자주 언급했다. 양 정상 모두 평화와 민족을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평화, 새로운 시작’이란 남북 정상회담의 슬로건처럼 한반도 평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데 확실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민족’은 판문점 선언 1장부터 등장한 단어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함께 손잡고 민족의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나가야 한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한 핏줄 한민족”, “우리 민족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라고 민족 동질성과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 역시 “우리 민족의 운영을 주도적으로 결정”, “민족적 단합과 협력”, “민족 번영”을 언급할 때 이 단어를 사용했다. ‘번영’은 문 대통령이 7번, 김 위원장이 6번 언급했다. 주로 평화를 언급할 때 번영이 따라붙었다. 평화 없이는 한반도의 미래도 없다는 양 정상의 굳은 의지가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 밖에도 협력(6번), 만남·군사분계선·국민·마음·통일·비핵화·시작·봄(4번)을 자주 언급했고, 김 위원장은 겨레·새로운(6번), 판문점·마음가짐·시대·결과·의지(5번), 노력·미래·시작·상봉(4번)이란 표현을 즐겨 썼다. 주목할 만한 점은 김 위원장이 공개 일정을 통틀어 ‘비핵화’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비핵화를 4번이나 언급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민감하고 껄끄러운 핵 폐기를 직접 언급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 채택 후 입장 발표에서 “온 겨레가 전쟁 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새 시대를 열어 나갈 확고한 의지를 같이하고 실천적 대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만 해도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 있다”고 위협하던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의식적으로 긍정적 표현만 골라 썼다. ‘결실·이행·도전·만남·마음·합치다·지향·창조·손잡다’ 등의 미래지향적 단어가 발언문을 수놓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판문점선언 이후 주목받는 남북철도 관련주는

    판문점선언 이후 주목받는 남북철도 관련주는

    남북정상이 지난 27일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고 남북 경협 추진 내용 등을 담은 ‘판문점선언’을 발표한 이후 개장하는 30일 주식시장에서 남북 철도 관련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을 잇는 철도와 도로를 잇고 현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판문점 선언은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을 잇는 철도가 놓이면 기차를 타고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관련 주식도 들썩이는 모양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남북 철도 관련주는 코스피시장의 대호에이엘이다. 알미늄을 주로 생산하는 이 회사는 철도시설과 철도차량 관련 소재도 제조한다. 특히 철도차량분야의 객차부분에 기출과 경험을 축적해 국내 고속전철과 경전철, 지하철 및 해외 고속전철에 판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대아티아이는 철도신호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업체다. KTX 1, 2단계의 고속철도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밖에 철도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필요한 송배전 선로 가설용 금구류를 한국철도공사와 지하철 공사 등에 납품하는 코스닥시장 세명전기도 증권업계 안팎에서 남북 철도 관련주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당일 오전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철도차량공급업체 현대로템, 에코마이스터, 푸른기술 등 관련 주식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왕따로 고통받던 어린이들, 어벤져스로 변신하다

    왕따로 고통받던 어린이들, 어벤져스로 변신하다

    세상을 구하는 슈퍼히어로는 스크린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어벤져스 캐릭터로 분한 '어린이 어벤져스'의 포토샵 사진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오늘(25일) 공개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이미지를 딴 이 사진 속에서 어린이들은 당장이라도 악당을 꿇어 앉힐듯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그러나 이들 슈퍼히어로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친구들에게 '왕따'와 '집단괴롭힘'을 당한 가슴아픈 사연을 갖고있는 것. 이 사진을 만든 사람은 미국 유타주 출신의 포토그래퍼 조시 로시(33). 그는 왕따당하는 어린이들의 사연을 듣고 힘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이같은 사진을 만들었다. 예를들어 선천적인 안면기형으로 친구들에게 괴물이라고 놀림받았던 소년 잭슨 베젠트(8)는 캡틴 아메리카로 변신해 어벤져스의 리더가 됐다. 또 뇌의 35%가 소실돼 행동과 말이 어눌했던 소년 잭슨 서머스(12)는 닥터 스트레인지로 변신해 마법사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로시는 총 15명의 왕따 어린이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3일에 걸쳐 촬영한 끝에 이 사진들을 만들어냈다. 로시는 "과거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트레일러를 보고 이같은 사진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면서 "모든 어린이들의 가슴아픈 사연을 들을 후 각자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사진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벤져스가 악당 타노스에 맞서 싸우듯 우리도 힘을 합치면 집단괴롭힘을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에도 로시는 슈퍼맨과 원더우먼 등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들로 분한 어린이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암 등 중병과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로 사진 속에서는 멋지게 '어린이 저스티스리그'로 변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상]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문’ 공동 발표

    [영상]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문’ 공동 발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평화의집 건물 1층 로비에서 남북 정상이 올해 내 종전을 선언하고 완전한 비핵화,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했다. 다음은 판문점 선언문 전문이다.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일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 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 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때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대한민국대통령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뉴스를부탁해]‘내비’ 켜보니 평양~판문점 1시간 43분…“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뉴스를부탁해]‘내비’ 켜보니 평양~판문점 1시간 43분…“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아 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맛보고 싶다고 요청한 옥류관 평양냉면을 어렵사리 공수했다고 설명하던 도중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문장이었죠. 배석한 남북 수행원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베일에 싸여있던 ‘수수께끼 지도자’ 김 위원장은 재치 있고 진솔한 화법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의 발언 중에 인상적인 대목이 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우리 교통이 불비(不備)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습니다.” ●평양에서 판문점까지 177km 평양에서부터 정상회담이 열린 경기 파주 판문점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김 위원장이 다음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한 말입니다. 남북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오는 가을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불편한 도로사정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지 김 위원장은 오전 회담 마무리 발언에서 또 한번 언급합니다. “말씀드리자면 고저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시니까, 우리 도로라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합니다. 제가 오늘 내려와 보니까 (문 대통령이) 오시면 이제 공항에서 영접 의식을 하고 이렇게 하면 잘 될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양에서 판문점까지는 대관절 얼마나 멀기에, 또 도로 사정은 얼마나 나쁘기에 김 위원장이 이렇게 말했을까요?그래서 내비게이션을 켜봤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길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평양에서 판문점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검색해 봤습니다. 지도와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와 다음, 구글은 북한의 위성지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제한된 지도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확대하면 평양 시내와 개성 시내의 꽤 자세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만 북한의 특정 건물 또는 지명을 검색한다거나 예상 길찾기를 해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구글지도는 더 상세합니다. 평양 시내 모습을 위성사진으로 확대해서 볼 수 있고 시내 도로 이름과 금수산태양궁전, 김일성종합대학교, 주체사상탑 등 평양의 랜드마크를 검색해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 고속도로 길이, 남한의 17.4% 무엇보다 길찾기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길찾기 기능을 통해 평양에서부터 판문점까지 걸리는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177km의 거리, 1시간 43분이 걸린다고 나옵니다. 가장 빠른 경로로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이 정도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거리(180km) 입니다. 내비게이션은 평양부터 개성까지 뚫린 평양-개성고속도로를 166km 가량 달리라고 안내합니다. 고속도로가 끊긴 지점으로부터 약 1.4km만 더 달리면 판문점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 말대로 멀다고 할 수는 없는 거리입니다. 그렇다면 도로 사정은 어떨까요. 통일부의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평양과 개성을 잇는 고속도로는 총길이 171km입니다. 북한의 고속도로는 모두 6개 노선입니다. 평양~남포 고속도로는 44km의 구도로와 53km의 신도로로 이뤄져 있습니다. 평양~원산 고속도로는 209km이며 원산~금강산 고속도로는 106km, 평양~향산 고속도로는 146km입니다. 평양~개성 구간까지 합쳐 전부 774km입니다.남한의 고속도로가 서울에서 전국으로 뻗어나가듯, 북한 고속도로의 중심도 수도인 평양직할시입니다. 하지만 거미줄처럼 얽혀 더 이상의 고속도로가 필요 없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남한과 달리 북한의 고속도로는 극히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열악한 도로 사정에 김정은 “평양에는 비행기로 오시라” 2016년 기준 북한의 도로는 2만 6176km로 남한 도로(10만 8780km)의 24.1%에 불과합니다. 고속도로의 경우 남한(4438km)의 고작 17.4%입니다.질적인 측면을 따져봐도 남한에 크게 못 미칩니다. 북한의 6개 고속도로 노선 가운데 평양~남포(44km) 등 주요 구간만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도로 포장 상태가 열악하다보니 김 위원장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뜻의 ‘불비’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평양~개성 고속도로는 1987년 착공됐다고 합니다. 통일부의 ‘주간북한동향’ 67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이 고속도로가 1992년 완공됐다고 선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평양~개성 고속도로의 폭이 평양~원산 간 고속도로 폭보다 넓고 도로 중심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곡선도로는 전구간의 3%미만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평양시 남쪽 교외부터 10개의 시군구를 경유해 개성까지 400여리에 달하며 고속도로 주변의 철강재생산기지와 경금속생산기지, 곡창지대들이 연결돼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선전했습니다. ●2007년 노 전 대통령 평양까지 고속도로 이동평양~개성 고속도로는 지난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할 때 이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오전 8시쯤 청와대를 출발해 한시간 뒤 군사분계선을 통과했습니다. 개성공단에 도착해 시민들의 인사를 받은 노 전 대통령은 평양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했습니다. 중간에 이 고속도로 유일의 수곡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했고 오전 11시 30분쯤 평양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광장에서 북측의 공식 환영을 받았습니다. 오후 12시 노 전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습니다. 개성에서 평양까지 이동한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였습니다.북한의 열악한 교통사정에 대한 김 위원장의 걱정은 ‘판문점 선언’에도 담겼습니다. 남북 정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2007년의 10·4선언은 문산~봉동간 철도 화물수송을 시작하고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 문제 협의 추진 등 합의사안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 정상은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다시는 뒤로 돌아가지 말자”며 합의 실천 의지를 강력히 밝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선언대로라면 개성부터 평양을 잇는 고속도로는 말끔한 새옷으로 갈아입게 됩니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시원스레 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점심은 옥류관에서 평양냉면 한그릇 할까?”라는 말이 현실이 되는 그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 나가며 남북 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①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남과 북은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 나가기로 하였다. ③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 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 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 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해소하는 것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우리 겨레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적인 문제이다. ①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 나가기로 하였다. ③남과 북은 상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 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 장관 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 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 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남과 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 판문점 선언 발표…“개성 연락사무소 설치…문 대통령 가을 평양 방문”

    판문점 선언 발표…“개성 연락사무소 설치…문 대통령 가을 평양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두 남북 정상은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을 천명하며,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등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남북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 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오는 8월 15일 이산가족 및 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해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또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밖에도 남북정상회담 이후 5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 등 고위급 회담을 비롯해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고, 2018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공동 출전, 10·4 선언 합의 사업 이행, 적대 행위 전면 중지 등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다음은 판문점 선언 전문.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 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①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ㆍ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는 것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우리 겨레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적인 문제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5월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 문 점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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