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장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연정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변조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4000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8800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54
  • [단독] 얼음 속 원숭이의 절규… 동물원은 지옥이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단독] 얼음 속 원숭이의 절규… 동물원은 지옥이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혹한의 추위. 원숭이 별이가 있는 공간은 온통 고드름이었다. 바닥에는 깨진 고드름이 가득했고 천장으로는 겨울 바람이 그대로 들어왔다. 원숭이 네 마리는 24시간, 몇 달을 겨울 내내 추위에 떨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렸다. 방치된 동물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건 인근 주민이었다. 별이에게 당근을 쥐어주고 담요와 스티로폼집을 마련해주었다. 다른 동물들의 상황도 처참했다. 오리는 똥이 가득한 곳에 박혀 있었고, 낙타는 목이 말라 입에 거품이 잔뜩 껴 있었다. 이를 목격한 한 주민은 죽어가는 동물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산 아래 물을 떠서 동물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무거운 사료와 과일 박스를 짊어지고 동물원이 있는 산에 올랐다. 대구시의 한 동물원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곳은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인 원숭이들을 포함해 야생 동물인 낙타와 라쿤, 농장동물인 양, 염소, 거위에게 물과 사료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물들은 1년 넘게 배설물로 뒤범벅된 사육 공간에서 지옥과 같은 나날을 보내야 했다고 이 주민은 밝혔다.사육 중이던 동물들의 목을 매달아 잔인하게 죽였다는 제보도 나왔다. 2일 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인근 야산에 방치된 토끼, 양, 염소들을 관리하기가 힘들어졌다는 이유로 목을 줄로 매달아 잔인하게 죽였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개월간 동물들을 보살핀 주민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실상을 알렸고 ‘동변’(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대구 현장으로 가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동물원에서 1년간 물과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는 등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공개된 장소에서 잔인하게 동물들을 죽였다는 의혹이 있다”며 대구시청과 대구지방환경청에 동물학대에 의한 격리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청 환경정책과 자연생태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동물원이 휴장하면서 전기료가 체납되는 바람에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동물들은 관련업체에서 인계했는데 낙타같은 실외에서 키우는 동물들은 돌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와서 청소도 하고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법률상 미비한 점이 있어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물원의 해명과 달리 제보의 내용이 심각하다는 질문에는 “개선할 점은 있는 것 같다. 지방청하고 관련부서하고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으로 쓰겠습니다.
  • [부고] 정제혁씨 장인상, 형종호씨 별세, 이유진씨 조모상, 김성배씨 부친상

    ■ 정제혁(경향신문 정책사회부장)씨 장인상 △ 류용희씨 별세, 류원기(한국가스공사)·창기(남한산초등학교)·지혜씨 부친상, 정제혁(경향신문 정책사회부장)씨 장인상, 1일 오후 1시 8분,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3일 오전 9시. 031-219-4574 ■ 형종호(삼공기어공업 회장)씨 별세 △ 형종호(삼공기어공업 회장)씨 별세, 이정희씨 남편상, 형서윤·형정민씨 부친상, 류호선씨 시부상, 윤문한(삼공기어공업 사장)·이종호(KIST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1일 0시7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3일 오전 7시, 장지 경기도 양평 선영. 02-3010-2000 ■ 이유진(한겨레신문 사회정책부 기자)씨 조모상 △ 강봉학씨 별세, 이진수씨 모친상, 김영옥씨 시모상, 이유진(한겨레신문 사회정책부 기자)·이현석(LG에너지솔루션 책임)씨 조모상, 1일 오전 2시35분, 경남 합천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55-932-7000 ■ 김성배(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씨 부친상 △ 김현수씨 별세, 성배(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씨 부친상, 1월 31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20
  • “헬스장 女탈의실 천장에서 남자가 떨어졌어요”

    “헬스장 女탈의실 천장에서 남자가 떨어졌어요”

    여자 탈의실 천장에서 훔쳐보던 남성천장에서 추락한 후 여성들에 붙잡혀… 탈의실 천장에서 여성들을 훔쳐보던 미국 남성이 천장이 무너지며 추락한 후 여성들에게 붙잡혀 결국 수감됐다. 1일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스태퍼드 카운티 주민 브라이언 앤서니 조(41)는 지난 주말 오후 1시16분쯤 헬스장 여성 탈의실 천장으로 숨어들어 여성들을 몰래 들여다보다 천장이 무너지며 추락했다. 그는 약 10피트(약 3m) 추락해 한 여성 위로 떨어졌다. 다행히 여성과 조 두 사람 모두 다치진 않았다. 그러나 그는 피트니스센터의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구석으로 몰린 상태에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절도, 공공기물 파손 등 혐의로 체포됐다.경찰은 조가 현재 래퍼해녹 지역 구치소에 수감 중이라면서 소설미디어(SNS)에 그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조를 심문하는 등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상전벽해’ 광명… 부동산 훈풍에 지식산업센터 주목

    ‘상전벽해’ 광명… 부동산 훈풍에 지식산업센터 주목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룬 경기도 광명이 부동산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역세권 개발로 생활인프라가 들어서고 뉴타운 개발로 주택이 공급되면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 서울 외곽의 베드타운으로 인식되어온 광명이 신주거타운으로 탈바꿈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가 맞닿아 있는 경기도 광명은 교통 개발호재가 풍부해 수도권 서남부교통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광명은 강남으로 향하는 지하철 7호선을 비롯해 지하철 1호선, 광역교통망인 KTX 등이 지나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전 구간 개통된 강남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도 있어 강남 및 여의도 출퇴근이 빠르고 주요 도시 이동이 편리하다. 또, 화성시 남양읍 문호리에서 서울 여의도동을 잇는 신안산선(2024년 완공예정)과 월곳과 광명, 판교를 잇는 월판선(2025년 완공예정), 인천지하철2호선 연장(사업 추진 중), 서울광명고속도로(2024년 예정)도 예정돼 수도권 교통망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서울접근성과 주거환경 개선이 예상되면서 분양시장도 호황을 맞고 있다.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불구하고 분양하는 단지마다 잇따라 완판되고 있다. 비주거 상품인 지식산업센터도 분양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접근성이 우수한데다 다양한 세제혜택까지 있어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랜드마크급 지식산업센터 분양도 잇따른다.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하안2택지개발지구(약5천4백여세대 규모) 인근에서 다온종합건설이 시행하고 풍산건설이 시공하는 ‘광명 티아모 IT타워’가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4층~지상 16층, 연면적 약 5만6,670㎡, 총 458실 규모로 조성되며,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됐다. 상품별로는 △지식산업센터 363호실 △업무시설 28호실 △근린생활시설 67호실 등이다. 강남과 인천까지 이어지는 광명 비즈니스의 새로운 중심 입지로 인천지하철 2호선 우체국사거리역(예정)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 강남순환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도 가까워 서울 및 주요 도시 이동이 편리하다. 오픈 테라스와 루프탑 옥상정원, 나무 식재 조경 등이 적용될 예정으로 쾌적한 업무공간을 갖췄다. 넓은 로비계획과 높은 천장고를 갖춰 개방감 및 공간활용도 극대화했다. 넉넉한 주차공간과 LOOP형 7.5m너비의 주차 경사로를 확보해 편리성도 높였다. 홍보관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상 최초 경제수장 3관왕…유리천장 박살낸 재닛 옐런 [김정화의 WWW]

    사상 최초 경제수장 3관왕…유리천장 박살낸 재닛 옐런 [김정화의 WWW]

    미국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 재무부 장관. 한 자리만 해도 ‘세계 경제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따라붙는 경제 관련 주요직을 세 개나 역임하는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경제학자가 탄생했다. 재닛 옐런(75) 신임 미 재무장관 이야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상원이 인준안을 찬성 84표, 반대 15표로 통과시키면서 옐런은 재무장관으로서 8만 7000여명의 직원과 200억달러(약 22조 3500억 원)을 관장하게 됐다. 미국 232년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다. 50년 가까이 이어진 옐런의 이력은 단순히 ‘유리천장을 없앴다’는 설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는 오랫동안 남성의 분야로 여겨진 경제학에서 내딛는 걸음마다 여성의 역사를 새로 써 왔다. 동기 중 유일한 여성…우등 졸업에도 종신교수직 못 얻어 워싱턴포스트(WP)는 옐런에 대해 “전국에서 여성의 교육 기회를 요구하는 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옐런은 학업을 마쳤다”고 했다. 여성이 학교에 간다는 것 자체가 익숙지 않던 1960~1970년대, 옐런은 자주 그 낯선 위치를 자각해야 했다.그가 졸업생 대표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게 1963년, 훗날 브라운대로 편입된 여대 펨브룩 칼리지에서 경제학을 배우고 우등 졸업할 때가 1967년이었는데, 브루클린의 몇몇 고등학교에선 그때까지도 여학생의 입학조차 불가능했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졸업한 1971년 옐런은 동기 중 혼자 여성이었다. 옐런은 1971년부터 하버드대 조교수로 일할 때도 유일한 여성이었는데, 당시 매우 외로웠다고 한 바 있다. 대학에서 최우등학생 모임인 파이 베타 카파(Phi Beta Kappa)를 졸업했고, 박사 학위를 딴 뒤에는 그의 노트가 ‘족보’로 몇 년간 전해질 정도로 우수한 인재였지만 하버드대에서 종신 재직권(테뉴어)을 받지 못했다. 옐런은 한 인터뷰에서 “하버드대 시절 젊은 여성 교수로 많은 차별을 겪었다”며 “남자 동료 중 누구도 논문을 함께 쓰려고 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결혼한 뒤에도 경제학자로서 빨리 주목받지 못했다. 연준에서 일할 때 만난 그의 남편은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 애컬로프 조지타운대 교수인데, 초기엔 이 같은 남편의 그림자에 가려지며 배우자의 일을 따라 자신의 일을 그만두는 사람(trailing spouse)라고 불리기도 했다.당연하고 익숙했던 차별 넘어 여성들의 ‘길잡이’로 이런 배경 탓에 옐런은 오히려 성별 언급을 꺼리면서 스스로 여성으로 부각되지 않는 것을 바라기로 유명했다. 그는 연준 때 ‘남성 의장’(chairman)이나 ‘여성 의장’(chairwoman)이 대신 성별 구분 없는 ‘의장’(chair)으로만 해달라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실수로 ‘미스터(Mr.) 옐런’이라고 불렀지만, 이를 정정하지 않은 일도 있다.하지만 그는 스스로 새 역사를 쓰고 변화를 일으키며 경제·금융계 여성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 여성이 과학과 공학 분야에도 진출할 정도로 세상이 바뀌었지만, 경제학은 여전히 백인 남성에 의해 지배되는 현실 때문이다. 미국 등 전세계 2만명 이상의 학자가 참여하는 전미경제학회(AEA)의 2019년 설문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9200명 이상의 전현직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차별을 겪었다고 응답한 여성은 절반에 가까웠다. 남성은 3% 뿐이었다. 동료에 의해 동의 없는 신체 접촉 등 성추행과 심한 경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도 175명이었다. 여성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업무가 동료들만큼 중요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으로 느꼈다고 답했다. AEA 회장 임기를 앞두고 있던 옐런은 당시 “이 설문에서 드러난 건 용납할 수 없는 문화”라고 비판했고, 이후 경제학계에 만연한 여성과 소수에 대한 차별을 드러내고 변화를 촉구했다. 옐런은 1998년 경제자문위원회 당시 ‘성별 임금 격차의 추세 설명’ 보고서도 내놨다. 그는 “여성과 남성의 평균 임금 격차는 1970년대 후반 약 40 %에서 1997년 약 25 %로 감소했다”면서도 “기술과 직업 특성 차이를 통제한 후에도 여성은 여전히 남성보다 수입이 적다는 건 직업 시장에서 여전히 성별에 따른 임금 차별이 계속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료 “항상 준비된 메리 포핀스”…美 구원투수 될까연준 시절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가지 책무를 모두 해내며 경제수장으로서의 역할도 증명한 옐런은 자신을 “실용적이고, 정책에 전문성을 가진 주류 경제학자”라고 했다. 언뜻 평범한 말이지만, 그의 철학에는 분명한 색이 있다. 여성뿐 아니라 소수 인종,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임감이다. 그는 지난해 8월 WP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저소득층 노동자가 겪을 어려움에 대해 우려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부자 증세와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옐런을 잘 아는 이들은 그를 인생의 ‘멘토’로 여긴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인 메리 델리는 “옐런은 똑똑할뿐 아니라 항상 ‘사람’을 생각한다”며 “옐런과 얘기하면 사람들은 그들이 존중받았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는 연준 부의장 시절 옐런과 함께 식사하는 도중에 나이든 여성이 옐런에게 다가와 그녀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지 감사함을 표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동료들은 그를 “단호하지만 친절하고, 믿을 수 없게 똑똑하고 항상 준비됐다”고 평하며 동화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유모 ‘메리 포핀스’라고 부르기도 했다. 오바마 정부 때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이자 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인 크리스티나 로머는 옐런을 일컬어 “경제 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하고 녹아내리기 전에 경고음을 내줄 사람”이라며 “만일 상황이 잘못되면 내가 가장 먼저 연락할 사람”이라고 했다. 앞으로 재무장관으로서의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이들이 목숨을 잃은 미국에서 그는 이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2800달러, 민주당에 2만 5000달러를 기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재닛 옐런은 누구 · Janet Louise Yellen1946 미국 뉴욕 브루클린 출생1963 고등학교 졸업생 대표로 졸업1967 펨브룩 칼리지 경제학 학사 우등 졸업 (1971년 브라운대로 합병)1971 예일대 경제학 박사 졸업(동기 중 유일한 여성)1971~1976 하버드대 조교수1977~1978 연준 이코노미스트1994~1997 연준 이사1997~1999 빌 클린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2004~2010 연준 산하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2010~2014 연준 부의장2014~2018 연준 의장 (트럼프와 마찰로 연임 무산)2021~ 미 재무장관
  • 2호선 일부 구간 20분 운행 중단... “강풍으로 인한 문제, 현재 보수”

    2호선 일부 구간 20분 운행 중단... “강풍으로 인한 문제, 현재 보수”

    28일 오후 7시 38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 역에서 외선 상부 천장에서 마감재 처짐 현상이 발생해 열차 운행이 20분 가까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대림역과 봉천역 사이 구간의 열차 운행을 중단한 후 천장 보수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후 7시 57분쯤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공사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마감재에 문제가 생겼으나 금세 보수했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대백화점, 다음달 26일 여의도에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 오픈

    현대백화점, 다음달 26일 여의도에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 오픈

    현대백화점이 다음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서울 지역 최대 규모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 2011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이후 10년 만에 서울에 신설되는 백화점이다. 2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은 지하 7층~지상 8층에 영업면적은 8만 9100㎡(2만 7000평)으로 수도권 최대 규모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 2416㎡)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와 현대백화점 50년의 노하우를 집중한다는 의미에서 지역명 대신 서울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키운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글로벌 디자인 전문 회사 9곳과 손잡고 기존 백화점 공식에서 벗어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을 구성했다. 지상 1~5층은 대형 크루즈를 연상케 하는 타원형의 순환 동선 구조로 매장을 구성했으며, 내부 기둥을 없애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백화점에는 창문이 없다’는 공식을 깨고 전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했으며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하는 건축기법을 활용했다. 조경공간으로 총 1만 1240㎡(3400평) 면적을 할애해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닌 쉼터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동선 너비도 최대 8m로 넓혀 고객 간 접촉을 최소화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속보] 잡동사니 쌓인 집에 세자매 방치…친모 입건

    [속보] 잡동사니 쌓인 집에 세자매 방치…친모 입건

    서울 도봉구에서 잡동사니가 잔뜩 쌓인 집에 세 자매가 방치됐다 구청 직원에게 발견돼 경찰이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아이들의 부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학대 의심을 받아 경찰 등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제대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12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40대 베트남인 여성 A씨를 입건하고, 큰딸을 제외한 어린 두 자매를 보호시설에 분리 조치했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구청 관계자가 천장에 닿을 정도로 쌓여 있는 옷더미와 인형 등 물건을 보고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사례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한국인 남편 B씨와 불화를 겪고 있으며, 최근 병원에서 저장강박증 등 정신 질환 의심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2018~2019년 A씨가 베트남에서 데려온 고등학생 큰딸에게 폭언을 하거나 물건을 던져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씨가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A씨 진술 등을 바탕으로 입건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와 B씨는 지난해 8월 어린 두 자매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부모 교육을 이수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원, 강남구 투자예산 1132억 원, 서울시교육청 예산 163억 원 확보

    김태호 서울시의원, 강남구 투자예산 1132억 원, 서울시교육청 예산 163억 원 확보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위원)은 2021년 서울시 강남구 투자예산 1132억 원과 서울시교육청 강남구 학교시설사업비 예산 16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이 확보한 서울시와 교육청 예산은 강남구의 사회복지 기능 강화, 강남구의 친환경 도시 구축, 복잡한 교통 환경 개선, 공공성이 강화된 주거환경 조성, 안전한 주거권 확보, 문화도시 강남 구축, 주민들의 적극적 자치활동 지원 및 스마트 강남 구축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이번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남구 시의원으로는 최초로 계수조정위원으로 활약하면서 이번 예산을 확보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김 부위원장이 확보한 서울시 주요예산은 ▲환경보전 분야의 자원회수시설위탁운영사업 257억 9000만 원, 수로 및 하수도 보수보강사업 180억 4800만 원, 응봉공원 시설물 정비사업 10억 8000만 원, 녹지 조성사업 7억 2300만 원 등 총 28건 475억 7700만 원 ▲도시안전관리 분야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388억 9000만 원, 관내 도로 및 교량 보수공사 45억 원, 수서동 탄천교 보수공사 10억 원, 세곡동 탄천 자전거 통행로 겸 보행교 신설사업 6억 원 등 총 21건 462억 6700만 원 ▲도로․교통 분야의 양재대로 구조개선사업 88억 원, 위례신사선 건설사업 24억 원, 가공배전선 지중화사업 10억 원,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영상정보 인프라 구축사업 6억 원, 자곡동․율현동․세곡동 일대 조경식재 유지관리사업 1800만 원 등 총 9건 152억 8500만 원 ▲일반행정 분야의 구단위계획형 지역사회혁신계획 지원사업 4억 7000만 원, 자치구 마을생태계 조성사업 3억 4300만 원, CCTV 및 비상벨 LED 안내판 설치사업 2억 5000만 원, 지능형 CCTV 고도화사업 2억 5000만 원 등 총 7건 14억 2700만 원 ▲문화관광진흥 분야의 강남구 지역특화 문화행사 지원사업 2억 원, 서울시지정 무형문화재 전승보호사업 2억 원, 강남구 지역자원활용 문화행사 지원사업 1억 5000만 원 등 총 5건 8억 5300만 원 ▲사회복지 분야의 여성 노숙인시설 기능보강사업 2억 8400만 원,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기능보강사업 1억 600만 원 등 총 6건 5억 5500만 원을 확보했다. 서울시교육청 학교시설사업비는 ▲대왕초 방송실․창의융합과학실․도서관 환경개선사업 및 창문형 공기정화장치 설치사업 2억 7500만 원 ▲왕북초 도서관․일반교실․주차장 개선사업 및 창문형 공기정화장치 설치사업 1억 4300만 원 ▲대모초 도서관 환경개선사업 및 창문형 공기정화장치 설치사업 6000만 원 ▲세명초 도서관 환경개선사업 및 창문형 공기정화장치 설치사업 6000만 원 ▲수서초 도서관 환경개선사업 및 창문형 공기정화장치 설치사업 6000만 원 ▲대왕중 본관 및 신관 옥상 방수공사, 창문형 공기정화장치 설치사업 2억 1700만 원 ▲수서중 창문형 공기정화장치 설치사업 4000만 원 ▲서울세종고 전기시설개선사업, 다목적실 환경개선사업 2억 5000만 원 ▲서울로봇고 소방시설개선사업, 기숙사필로티천장마감재개선사업, 조리실개선사업 2억 2000만 원 ▲중산고 드라이비트해소사업 1억 2000만 원 ▲밀알학교 외벽개선사업, 조리실개선사업 및 진입로포장 사업 5억 5300만 원을 확보했다. 김 부위원장은 “2021년 예산 편성을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예산 심의 과정 중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깊은 시름에 잠긴 시민들을 위한 예산의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데 있어 고민이 많았다”면서, “그래도 결국엔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부족한 점은 있지만, 올해 배정된 예산의 사업들을 통해서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이 안정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천재보다 전문가

    [이의진의 교실 풍경] 천재보다 전문가

    로마 바티칸시(市) 성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그린 ‘천지창조’가 있다. 처음 그 거대한 천장화를 보기 위해 목을 한껏 뒤로 꺾던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마주하는 온몸에 전율이 일었기 때문이다. 신음이 흘러나왔다. 과연 천재란 무엇인가. 천재(天才)라는 단어를 한자 그대로 풀면 하늘이 내린 재주를 뜻한다. 상당히 매력적인 말이다. 자신이 천재라면 혹은 내 자식이 천재라면 생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린다. 그래서인가 한 번씩 천재 소동이 일어나고, 그 천재가 가짜인지 아닌지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결국 일각에서 우리의 교육 시스템이 천재를 죽이고 있다는 한탄마저 나오고, 천재까지는 못 돼도 어린 자녀가 혹시 그에 버금가는 영재는 아닐까 기대하는 부모들의 심정을 발판 삼아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기도 한다. 그러나 미술사에 길이 남을 미켈란젤로의 업적이 단순히 타고난 재능에 기댄 것만은 아니었다. ‘미켈란젤로의 생애’를 쓴 로맹 롤랑의 말을 들어 보자. ‘약간의 빵과 포도주를 먹고 나면 일에 파묻혀 잠도 몇 시간밖에 자지 않았다’고 그를 묘사한다. 롤랑의 말대로 미켈란젤로는 볼로냐에서 율리우스 2세의 동상을 만들 때, 몇날 며칠을 옷도 갈아입지 않고 장화도 벗지 않은 채 잤다고 한다. 그래서 막상 장화를 벗을 때 장화 속 내피가 살에 들러붙어 살점도 같이 뜯겨 나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지독한 일벌레였던 셈이다. 심지어 조각이 전문이라 이전까지 천장화는 그려 본 적이 없다는 자가 하나씩 배워 가며 남긴 그림이 앞서 말한 ‘천지창조’다. 주목할 부분은 이 대목이다. 미켈란젤로의 예처럼 제대로 된 천재란 단순히 어린 시절 남들보다 두드러진 재주를 보인 사람이 아닌, 타고난 재능을 길고 긴 세월 동안 갈고 닦으면서 감히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세계를 이룩한 사람을 일컫는다. 그러자면 얼마나 혹독하게 삶을 일구어야 할까. 이전에도 그렇지만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천재가 나오기 더 어려워진 이유다. 그러니 오히려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건 천재보다는 차라리 전문가가 아닐까 싶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복잡한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 건 천재가 아닌 각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당장 수은주가 영하 20도를 내리꽂는 날씨에 우리 집 보일러가 갑자기 멈춰 섰던 때만 해도 그랬다. 집 전체가 냉골이 된 상황인데 전화를 받고 바로 달려와 준 보일러 수리 ‘전문가’ 덕분에 그 밤을 무사히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단 하루라고 해도 그 엄동의 겨울밤을 어찌 보냈을지 지금 생각해도 등골 마디가 서늘하다. 비단 가정집의 보일러만 그럴까. 재활용 전문가들이 사라져 쓰레기 처리 시스템에 문제만 생겨도 도시 전체는 몸살을 앓게 된다. 전기, 상하수도, 교통 등등 모두 마찬가지다. 문제는 전문가가 되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는 거다. 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고수’가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천재적인 두뇌로 어린 나이에 의사자격증을 획득했다고 해서 몇십 년 임상 경험을 지닌 전문의와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 어쩌면 어린 천재 의사가 늙은 의사보다 최신 의료 지식과 ‘판독’에서 더 뛰어날지 모른다. 하지만 응급 시 환자를 빠르게 진단하거나 개복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까지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안다. 우리 교육도 천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요구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는 걸 말이다. 이러한 예비 전문가들을 격려하고 대우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합당한 처우를 보장해 주는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은 구성원 모두의 몫이고. 아 참, 미켈란젤로는 90세에 죽으면서 ‘이제야 조각을 좀 알 거 같은데’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확실히 천재란 마지막까지 평범한 사람 기죽이는 구석이 있다.
  • 분노에서 몸·직업·꿈으로… 여성주의의 실용적 파격

    분노에서 몸·직업·꿈으로… 여성주의의 실용적 파격

    현직 언론인 2명이 88명 취재 ‘말하는 몸’ “유일 재산” “내 집” 등 자기 몸 시선 모아 7명의 성공 경로 찾는 ‘내일을 위한 내 일’2030 초점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눈길“젊은 여성, 경험·진로 등 구체적 문제 주목”최근 여성들이 자신의 몸과 직업, 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인터뷰집이 잇달아 출간됐다. 수년간 출판계에 거세게 일던 여성주의 열풍이 ‘82년생 김지영’에서 보여주듯 주로 불평등과 위협에 대한 분노와 저항으로 나타났다면, 이제는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개별적 삶과 경험, 진로 문제에 대한 구체적 관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학동네는 최근 다양한 삶의 이력을 지닌 여성 88명의 몸 이야기와 이를 기록한 현직 여성 언론인 두 명의 에세이 ‘말하는 몸’을 출간했다. 1·2권으로 나뉜 이 책은 질병, 출산, 직업병, 성폭력, 다이어트, 운동, 탈코르셋, 연대 등 여성의 삶을 말하는 여러 주제를 몸의 고백에서부터 시작된다. 저자인 박선영 PD와 유지영 기자는 “몸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무엇인가”, “당신의 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진다. ‘비슷한 얘기들이 중복되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우려와 달리 결과는 흥미로웠다. 미싱사 김명선씨에게 몸은 ‘유일한 재산’이며, 여성을 위한 섹스토이숍을 운영하는 강혜영씨에겐 ‘누구도 함부로 어지럽혀서는 안 될 내 집’이다. 장애여성공감 전 대표 배복주에게는 ‘연애 관계에서 하자가 있다고 여겨지던 몸’이다. 이 밖에도 날씬하지 않고 식욕이 왕성한 요가 강사, 하루 300㎉씩 섭취했던 섭식장애 경험자, 구두를 신고 태평양을 걸어서 건넌다는 승무원 등 다양한 관점의 몸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 기자는 “여성들의 삶을 기록함과 동시에 그들의 용기를 경유해 우리의 삶을 말해보려 했다”고 밝혔다.창비는 이다혜 작가가 여성들의 일터를 찾아 구체적 일의 풍경을 전하는 인터뷰집 ‘내일을 위한 내 일’을 펴냈다. 이 책에선 영화감독 윤가은, 배구 선수 양효진, 바리스타 전주연, 작가 정세랑, 경영인 엄윤미, 고인류학자 이상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등 각 분야에서 나름의 성취를 이룬 여성 7명이 일과 직업에 관한 생각을 밝힌다. 직업을 발견하는 단계에서 꿈이 없어서,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고민이라면 이상희 교수 편이 참고가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음대 입시생이던 고등학생 때 피아노 연주를 원치 않아 고고미술사학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에는 결혼에 의지하고 싶지 않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고인류학을 공부했다. 꿈은 분명하나 자격이 있는지 자신감이 없어 방황하고 있다면 윤가은 감독이 위로가 될 수 있다. 영화감독으로서의 재능에 회의를 가진 그가 찾은 답은 “감독으로서 자격은 작품마다 갱신된다”는 것이었다.유선애 작가의 저서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한겨레출판)은 저자가 2030 여성들의 지지를 받는 1990년대생 10명과 심도 있게 나눈 대화를 엮은 책이다. 인터뷰의 주인공들은 영국 BBC ‘사운드 오브 2018’에 한국계 뮤지션 최초로 이름을 올린 예지, 공상과학소설(SF)에서 여성이 할 일을 새롭게 보여준 소설가 김초엽, 밴드 ‘새소년’의 리더 황소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재재, 다큐멘터리 감독 정다운 등이다. 작가는 이들에게 ‘온전히 되고 싶은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묻는다. 김지은 서울예술대학 문예학부 교수는 “3~4년 전부터 남녀 간 구조적 불평등이나 성 착취, 사회 안전 등 여성의 존재 위기에 대한 분노와 회의를 다룬 출판물이 대세였다면, 최근엔 분노를 넘어 개별 여성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대한 얘기로 관심의 초점이 바뀐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어떻게 ‘유리천장’을 뚫고 자기 삶을 만들어갈 것인가에 관심을 두는 실용적인 페미니즘이 도래했다”며 “대다수의 2030 여성들이 어머니 세대보다 더 많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그들에게 더욱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구로시장 고객지원센터, 싹 바뀌었습니다

    남구로시장 고객지원센터, 싹 바뀌었습니다

    서울 구로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노후 시설을 보수하고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전통시장 지원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구로구는 국비와 시비, 구비 등 모두 1억 3000만원을 투입한 남구로시장 고객지원센터 증축 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남구로시장 고객지원센터는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였다. 지하와 1층은 화장실과 관리실, 2층은 상인회 사무실로 활용됐다. 구는 여기에 1개 층을 추가해 지상 3층 건물로 늘렸다. 늘어난 면적 약 60.87㎡는 주민편의시설과 상인들을 위한 다목적실로 꾸몄다. 시장 상인회가 운영을 맡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문을 열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는 지난해 11월 약 13억원을 투입해 구로시장 전체 면적 1.150㎡(길이 59m, 폭 15m) 규모의 아케이드 연장 사업을 마무리하고 천장 조명 설치, 소방도로 확보, 바닥 재포장, 한전주·통신주 정비 등 시설 보수작업을 했다. 또 고척근린시장 전통저잣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전통문양 출입문을 조성하고 시장 안내를 위한 전광판을 설치하는 한편,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한 온라인 판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상인과 이용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쾌적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지영식’ 분노에서 개인 삶으로…출판계 여성주의 열기도 실용적 진화

    ‘김지영식’ 분노에서 개인 삶으로…출판계 여성주의 열기도 실용적 진화

    최근 여성들이 자신의 몸과 직업, 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인터뷰집이 잇달아 출간됐다. 수년간 출판계에 거세게 일던 여성주의 열풍이 ‘82년생 김지영’에서 보여주듯 주로 불평등과 위협에 대한 분노와 저항으로 나타났다면, 이제는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개별적 삶과 경험, 진로 문제에 대한 구체적 관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문학동네는 최근 다양한 삶의 이력을 지닌 여성 88명의 몸 이야기와 이를 기록한 현직 여성 언론인 두 명의 에세이 ‘말하는 몸’을 출간했다. 1·2권으로 나뉜 이 책은 질병, 출산, 직업병, 성폭력, 다이어트, 운동, 탈코르셋, 연대 등 여성의 삶을 말하는 여러 주제를 몸의 고백에서부터 시작된다. 저자인 박선영 PD와 유지영 기자는 “몸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무엇인가”, “당신의 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진다. ‘비슷한 얘기들이 중복되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우려와 달리 결과는 흥미로웠다. 미싱사 김명선씨에게 몸은 ‘유일한 재산’이며, 여성을 위한 섹스토이숍을 운영하는 강혜영씨에겐 ‘누구도 함부로 어지럽혀서는 안 될 내 집’이다. 장애여성공감 전 대표 배복주에게는 ‘연애 관계에서 하자가 있다고 여겨지던 몸’이다. 이 밖에도 날씬하지 않고 식욕이 왕성한 요가 강사, 하루 300㎉씩 섭취했던 섭식장애 경험자, 구두를 신고 태평양을 걸어서 건넌다는 승무원 등 다양한 관점의 몸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 기자는 “여성들의 삶을 기록함과 동시에 그들의 용기를 경유해 우리의 삶을 말해보려 했다”고 밝혔다.창비는 이다혜 작가가 여성들의 일터를 찾아 구체적 일의 풍경을 전하는 인터뷰집 ‘내일을 위한 내 일’을 펴냈다. 이 책에선 영화감독 윤가은, 배구 선수 양효진, 바리스타 전주연, 작가 정세랑, 경영인 엄윤미, 고인류학자 이상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등 각 분야에서 나름의 성취를 이룬 여성 7명이 일과 직업에 관한 생각을 밝힌다.직업을 발견하는 단계에서 꿈이 없어서,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고민이라면 이상희 교수 편이 참고가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음대 입시생이던 고등학생 때 피아노 연주를 원치 않아 고고미술사학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에는 결혼에 의지하고 싶지 않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고인류학을 공부했다. 꿈은 분명하나 자격이 있는지 자신감이 없어 방황하고 있다면 윤가은 감독이 위로가 될 수 있다. 영화감독으로서의 재능에 회의를 가진 그가 찾은 답은 “감독으로서 자격은 작품마다 갱신된다”는 것이었다.유선애 작가의 저서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한겨레출판)은 저자가 2030 여성들의 지지를 받는 1990년대생 10명과 심도 있게 나눈 대화를 엮은 책이다. 인터뷰의 주인공들은 영국 BBC ‘사운드 오브 2018’에 한국계 뮤지션 최초로 이름을 올린 예지, 공상과학소설(SF)에서 여성이 할 일을 새롭게 보여준 소설가 김초엽, 밴드 ‘새소년’의 리더 황소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재재, 다큐멘터리 감독 정다운 등이다. 작가는 이들에게 ‘온전히 되고 싶은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묻는다.김지은 서울예술대학 문예학부 교수는 “3~4년 전부터 남녀 간 구조적 불평등이나 성 착취, 사회 안전 등 여성의 존재 위기에 대한 분노와 회의를 다룬 출판물이 대세였다면, 최근엔 분노를 넘어 개별 여성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대한 얘기로 관심의 초점이 바뀐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어떻게 ‘유리천장’을 뚫고 자기 삶을 만들어갈 것인가에 관심을 두는 실용적인 페미니즘이 도래했다”며 “대다수의 2030 여성들이 어머니 세대보다 더 많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그들에게 더욱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리스 “일할 준비 됐다”… ‘실세 부통령’ 되나

    해리스 “일할 준비 됐다”… ‘실세 부통령’ 되나

    카멀라 해리스(57)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첫 여성·흑인·인도계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에 입성했다. 백인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이다. 200년 이상 남성이 독점했던 부통령이라는 유리천장을 깬 것은 미국 사회의 큰 변화로 평가된다. 워싱턴정가에서는 그가 여성이라는 상징적 존재에 그치지 않고 ‘실세 부통령’으로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해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통치 파트너로서 국정 전반에 관여할 것”이라며 “미국 역사상 가장 힘 센 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해리스가 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첫 일성은 “(국가에)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Ready to serve)”였다. 국정 2인자로서 가지는 의무와 책임을 강렬하지만 짧은 문구로 드러낸 것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동률을 이루는 가운데 상원의장을 맡은 해리스 부통령은 캐스팅보트 행사로 새 행정부의 국정 운영을 탄탄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타이 브레이커’(tie breaker·우열을 가리는 경기)가 아니라 ‘딜 메이커’(deal maker·해결사)가 되기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상원의원을 지낸 경력으로 의사당에서 반목보다 조율을 끌어낸다면 그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올해 76세로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나면 부통령직이라는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 내 유력 대선주자로 입지를 굳힐 수도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 떠나는 강경화에 “국격 높이는데 특별한 공로” 헌사

    文, 떠나는 강경화에 “국격 높이는데 특별한 공로” 헌사

    “우리 정부의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자 최장수 장관으로서 출범 초기 어려운 한반도 상황을 극복하고 북미,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주셨습니다.”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및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의 비공개 내용을 전하는 서면브리핑은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내정으로 조만간 임무를 마치게 된 강경화(66) 외교부 장관에 대한 헌사로만 오롯이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강 장관에게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위기 상황을 맞아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특별한 공로가 있다”고 치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당에서도 강 장관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2017년 5월 이후 3년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유일한 ‘원년 멤버’로 남아있다. 당시 청와대·내각의 상당수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던 것과 달리 UN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으로, 현 정부와 연이 없었던 강 장관이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 외무고시 출신들이 장악한 외교부에서 비(非)외시 출신임에도 최초의 여성국장(국제기구정책관)에 올랐으며,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최고위직에 오르는 등 관가에서는 유명인사였다. 하지만 원어민에 가까운 뛰어난 영어 실력과 세련된 매너를 지닌 강 장관의 발탁은 국민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강 장관은 ‘유리천장’을 깨뜨렸다는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외교 난제들이 산적한 현실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금껏 외교부 장관 중 그만큼 안팎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도 없었다. 외교 장관으로서는 처음 2018년 9월 평양 정상회담 수행차 방북했고,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한국이 중재 역할을 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외신 인터뷰 등을 통해 ‘K 방역’의 성과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하지만 북핵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주도하면서 ‘외교부 패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등 현실적 제약도 적지 않았다. 또 본부와 재외공관에서 기밀누출 의혹이나 성 비위 등이 끊이지 않아 조직 장악력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남편의 ‘요트 외유’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강 장관을 두고 ‘오경화(5년 내내 강경화)’라는 표현이 회자될만큼 문 대통령의 신뢰는 줄곧 두터웠다는 게 청와대 내의 일관된 평가다. 이 때문에 유엔 등에서 오랫동안 활동했고 외교장관까지 맡은 경험을 살려 강 장관이 향후 국제무대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란 관측도 여권 내에서 나온다. 당초 교체 대상이 아닌 것으로 여겨졌던 그가 개각에 포함되자 극우·보수야권과 보수언론 등에서 ‘김여정 데스노트가 통했다’는 식의 평가를 내놓았고, 청와대가 즉각 반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달 9일 담화에서 강 장관을 지목해 “우리의 (코로나19) 비상방역 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며 맹비난한 점을 들어 남북대화 복원을 염두에 둔 청와대가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년 6개월여를 재직한 강 장관이 스스로 심신이 지쳤다면서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왔지만 만류해오다 이번에 바이든 신정부 출범에 맞춰 최종적으로 외교안보라인의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성·흑인·이민자 아우른 ‘다양성 내각’… ‘오바마 동창회’ 비판도

    여성·흑인·이민자 아우른 ‘다양성 내각’… ‘오바마 동창회’ 비판도

    장관급 24명 중 女 절반… 현 정부 4명뿐 백인男 전유물 ‘빅4’ 중 재무에 옐런 지명민주 극좌파·공화 배제 속 재탕인사 지적취임식 전날 청문회… 대부분 공석 출범‘다양성 내각’으로 불리는 조 바이든호를 상징하는 주요 인선 키워드 중 하나는 ‘여성’이다. 행정부 주요 관료와 백악관 참모 중 여성 비율은 약 60%로, 유리천장을 깬 사례도 대다수였다. 과거 행정부와 비교해 진일보했다는 호평을 받지만,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인재를 재등용한 회전문 인사로 ‘오바마 동창회, 오바마 졸업앨범’ 등의 비판도 제기된다.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홈페이지가 공개한 120명의 행정부 주요 관료 및 백악관 참모 지명자들을 분석한 결과 120명 중 여성이 71명(59.2%), 남성이 49명(40.8%)이었다. 백악관 참모 64명 중 여성은 40명(62.5%)이었고, 행정부 주요 관료 56명 중 여성은 31명(55.4%)으로 둘 다 절반을 넘었다. 선거 조사업체 ‘538’은 “첫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를 포함해 장관급 인사도 24명 중 여성이 12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며 “전 세계에서 여성 각료가 절반 이상인 국가는 단지 14개국뿐”이라고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지금까지 출범 때 여성 비율이 가장 많았던 내각은 오바마 행정부로 8명이었고, 현 트럼프 행정부는 4명이었다. 특히 백인 남성의 전유물로 불렸던 ‘빅4’(국무·국방·재무·법무장관)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첫 여성 재무장관 지명자로 이름을 올렸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도 연방수사국(FBI) 및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첫 여성이다. 인종·출신의 고른 안배는 ‘최초’ 타이틀을 양산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첫 흑인 수장이 되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장관 지명자는 첫 이민자 출신이다. 뎁 할랜드는 내무장관 지명자는 이 자리에 오른 최초 원주민이며, 피터 부티지지 교통장관 지명자는 성소수자 중 처음으로 내각에 합류하게 된다. 대만계인 캐서린 타이는 첫 아시아계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 때 인물들을 그대로 등용하면서 혁신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학급’, ‘오바마 졸업생’ 등의 표현을 동원해 재탕 인사를 꼬집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이었고,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기 말에 대법관 후보로 지명했지만 상원이 인준을 거부했었다. 톰 빌색 농무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농무장관이었고, 데이비드 코언 CIA 부국장 지명자도 당시 같은 직책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에서 빌색 장관에 대해 “안전한 선택이지만 새로운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표면적으로 다양성은 높였지만 내면을 보면 지나치게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개혁성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또 민주당 내 중도노선인 바이든 당선인이 통합을 위해 민주당 내 극좌파나 공화당 인사들을 내각에 기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배제돼 향후 의회와의 관계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에 닥친 문제는 내각 인준이다. 국방·국무·재무·국토안보부 등 주요 장관 지명자들에 대한 인준 청문회는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에 열리기 때문에 바이든호는 장관 대부분이 자리를 못 채운 채 출범할 전망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수원 인계동 호텔 5층 식당서 화재 1명 사망

    15일 오후 4시 34분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호텔 5층에서 불이 나 동파 배관 복구 공사를 하던 50대 직원 A씨가 숨졌다. 불은 5층 일부를 태우고 30여 분 만인 오후 5시 8분 진화됐다. 호텔 직원인 A씨는 당시 5층 식당 천장에서 동파된 배관을 복구하는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함께 작업 중이던 다른 근로자 2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이 단열재인 우레탄폼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화재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며 “부상자들을 상대로 당시 어떤 작업이 이뤄졌는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호텔 투숙객 130여명은 모두 대피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동여지도에 컬래보된 기술을 고르시오

    대동여지도에 컬래보된 기술을 고르시오

    대동여지도의 가치가 계승된 GPS 조선 회화 ‘동궐도’ 부감법과 드론 등 첨단 기술과 박물관 속 문화재 연결 전통 유산 속 기술은 변주하며 현존 미래 그리는 통찰력 키울 수 있을 것 뛰어난 전통 유산에는 당대 최고 기술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런 기술 중엔 지금도 구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것도 있다. 이준호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고려대 박물관이 소장한 문화재와 공과대학의 첨단 기술을 연결해 보고 싶었다. 고려대 인문대학과 공과대학 교수진이 모였고, 여기에 학예사와 전통기술 복원자를 비롯한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합세해 대중강연을 기획했다. 2019년 10~12월 열린 10회짜리 ‘우리 유산에 새겨진 첨단 미래를 읽다´ 얘기다.‘첨단×유산’은 이 강연을 글로 풀어 엮었다. 책은 우수한 유산에 현대의 첨단 기술을 적용해 설명한다. 예컨대 조선 회화의 정수로 꼽히는 궁궐 그림 ‘동궐도’의 부감법을 최첨단 드론 기술과 비교해 보자. 동궐도는 어느 정도 높이에서 그린 그림일까. 지금으로 치면 서울 종로 5가에 있는 30층 높이 건물에서 내려다본 것과 비슷했다. 동궐도는 위로 갈수록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표현했는데, 먼 것일수록 작게 그리는 서양의 원근법과는 정반대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며 입체감을 살리고, 동시에 먼 곳도 세밀하게 살린 독특한 방식이다. 최신 드론 기술은 시선은 비슷하지만, 나아가 3D 화상까지 구현한다. 드론이 이동하면서 수천장의 사진을 찍으면 이를 연결해 3D 도면으로 만들 수 있다. 최신 드론으로 오차 범위를 2% 이내까지 줄였다. 책은 고려청자의 뛰어난 빛깔을 디스플레이와 묶어 설명하기도 한다. 중국 송나라 사신들을 위한 길잡이 책 ‘선화봉사고려도경’ 21권에 고려청자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 ‘도기의 빛깔이 푸른 것을 고려인은 비색(엷은 청색)이라 하는데, 근래 들어 제작 기술이 정교해져 빛깔이 더욱 좋아졌다’는 내용이다.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비색의 비밀은 흙에 있다. 청자는 점토를 이용해 만든다. 그러나 아무 흙이나 사용하지 않는다. 강진과 부안 지역 논밭의 1m 아래에 있는 태토를 사용한다. 이 태토에 들어 있는 1~2% 철분이 오묘한 색을 낸다. 여기에 유약으로 납이 아닌 나무 재를 바르는 점도 특징이다. 그렇다면 디스플레이 기술로 이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까. 빛의 삼원색인 빨강, 초록 파랑을 뜻하는 RGB 값으로는 고려청자의 색을 구현하기 어렵다. 그린그레이와 같은 회청색도 아니고, 블루그린처럼 청록색도 아니다. 그러나 최근엔 양자점 발광 다이오드를 사용하는 QLED 기술까지 이르렀다. 정확한 색 구현을 넘어, 휘고 접고 말 수 있는 3차원 형상을 만들어 내는 일도 가능하다. 이 밖에 대동여지도와 사람 없이도 도로 위를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비교해 보는 일도 재밌다. GPS 기술을 바탕에 둔 자율주행기술의 발전상을 살펴보며 자율주행기술에서 대동여지도의 가치와 정신이 어떻게 계승됐는지 확인해 본다. 또 탄생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태를 담아 묻었던 조선의 태항아리와 최근 주목받는 냉동 인간과 유전자 가위 등 바이오기술을 교차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고민해 보는 일도 의미 있을 터다. 전통 유산에 담긴 기술들은 그저 지나가버린 게 아니라, 변주하며 현재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줄지 궁금해진다. 전통 유산의 기술을 잘 살펴보면, 미래에 관한 통찰력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LG전자 ‘알루토’ 27일 출범… 전장사업 확대 가속도

    LG전자 ‘알루토’ 27일 출범… 전장사업 확대 가속도

    LG전자가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법인을 잇달아 설립·출범하며 전장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12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1’에서 스위스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설립한 합작법인 ‘알루토’(로고)가 오는 27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 새너제이에 자리한다. 알루토는 LG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웹 OS 오토’를 기반으로 대시보드(자동차 계기판), 뒷좌석 모니터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고 신사업을 개발한다.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LG전자가 전장 하드웨어에 더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날 박 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 캐빈 콘셉트는 차량 천장이나 창문에 설치한 디스플레이를 ‘웹 OS 오토’로 구동시켜 차량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음을 보여 준다”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며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마그나는 이날 CES에서 열린 ‘마그나 라이브’에서 LG전자와의 합작법인 고객사가 늘어날 거란 기대감을 피력했다. 제임스 토빈 마그나 수석 디렉터는 “LG가 이미 GM, 재규어랜드로버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마그나의 글로벌 고객 가운데 전기차로 전환하는 고객사가 나오면 합작법인의 고객사 목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장사업 가속화하는 LG전자...알루토 27일 출범

    전장사업 가속화하는 LG전자...알루토 27일 출범

    LG전자가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법인을 잇달아 설립·출범하며 전장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12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1’에서 스위스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설립한 합작법인 ‘알루토’가 오는 27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 새너제이에 자리한다. 알루토의 초기 자본금 규모는 40억원으로, LG전자는 21억원을 투입해 51%의 지분을 확보했다. 알루토는 LG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웹 OS 오토’를 기반으로 대시보드(자동차 계기판), 뒷좌석 모니터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고 신사업을 개발한다.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LG전자가 전장 하드웨어에 더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날 박 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 캐빈 콘셉트는 차량 천장이나 창문에 설치한 디스플레이를 ‘웹 OS 오토’로 구동시켜 차량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음을 보여 준다”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며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마그나는 이날 CES에서 열린 ‘마그나 라이브’에서 LG전자와의 합작법인 고객사가 늘어날 거란 기대감을 피력했다. 제임스 토빈 마그나 수석 디렉터는 “LG가 이미 GM, 재규어랜드로버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마그나의 글로벌 고객 가운데 전기차로 전환하는 고객사가 나오면 합작법인의 고객사 목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LG전자의 전장 부문은 전기차 프로젝트 본격화에 따른 부품 공급 증가로 회사의 세 번째 규모 사업군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며 “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손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