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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초마다 밤바다 밝히는 빛, 그 뒤엔 등대지기 수십 년 노고 있었다

    12초마다 밤바다 밝히는 빛, 그 뒤엔 등대지기 수십 년 노고 있었다

    1908년 준공된 높이 26.4m 등탑불빛 주기 유지하고 부표 관리도3명 한 조로 12시간씩 2교대 근무 독도 풍경 사진전 열고 시집 출간최고 비경은 울릉 태하 등대 일출추억·외로움의 공간… 보존 가치경북 포항시에는 해안선이 단조로운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삐죽 튀어나와 있는 곶이 하나 있다. 호랑이로 표현한 한반도 지도에서 꼬리 부분이라고 해서 이름도 호미곶(虎尾串)인 이곳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서쪽으로는 영일만, 동쪽으로는 동해를 아우르는 호미곶 등대를 지키는 김현길(사진)씨는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연 사진작가이자 시집을 출간한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공식 직함은 항로표지관리원이지만 여전히 등대지기란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김현길씨를 만났다.-등대나 등대지기라고 하면 뭔가 낭만적인 느낌이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가장 중요한 임무는 불이 꺼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다. 지금은 자동화가 많이 됐지만 예전엔 기계식이라 무척 중요한 일이었다. 모든 등대에는 세계항로협회에 등록된 고유한 불빛 주기가 있다. 특정한 항로를 지나는 선박은 그 경로에 있는 등대의 불빛을 보면서 선박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령 호미곶 등대는 불빛을 한 번 비추고 12초 있다가 다시 비추는 식이다. 근처에 있는 송대말 등대는 20초 간격이다. 선박마다 갖추고 있는 GPS 신호는 위성 사정에 따라 끊길 수 있지만 등대는 상시 작동한다. 배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부표를 관리하는 일도 한다.” -호미곶 등대를 소개해 달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정식 명칭은 해양수산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호미곶항로표지관리소다. 1907년에 일본 선박이 이곳 앞바다에서 암초에 부딪혀 침몰한 사고가 있었다. 그걸 계기로 프랑스인이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가 시공해 1908년 12월 준공했다. 가장 오래된 등대이자, 26.4m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팔각형 탑 모양은 서구식 건축양식을 보여 준다.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쌓았는데 오늘날 건축관계자들도 감탄할 정도로 건축물로서 가치도 있다고 한다. 등대 내부는 6층으로 돼 있는데 천장마다 대한제국 황실상징인 오얏꽃 문양을 조각한 것도 특징이다.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문화재로서 의미도 크다.”-근무 형태는 어떻게 되나. “세 명이 한 조로, 주간조와 야간조가 12시간씩 2교대로 근무한다. 주간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야간조는 오후 7시부터 오전7시까지 일하는 식이다. 경북에는 유인등대가 호미곶, 독도, 울릉도(도동·태하 등대), 울진 죽변 5곳 있는데 보통 2년에 한 번씩 순환한다. 독도 등대는 2개조로 나눠서 1개월 일하고 1개월 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등대지기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릴 때부터 여행을 좋아해서 기차나 모터사이클로 전국 여행을 하기도 했다. 잠깐이지만 절에서 행자 생활을 하기도 하고, 하여간 역마살 같은 게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정비업체 등에서 일했는데, 서른 살 넘어 우연히 해수부 항만물류과에서 일하는 친구가 용접과 기계수리 자격증이 있으니 등대관리직에 도전해 보라고 권유해서 시험에 응시했는데 운 좋게 합격했다. 당시 독도 등대가 무인등대에서 유인등대로 바뀌면서 인력 충원이 필요했다. 포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사실 등대가 뭘 하는 곳인지 정확히 몰랐는데 공무원이 되고 나서야 제대로 알게 됐다. 1999년부터 시작한 공무원 생활이 벌써 24년째다.”-독도에서도 일했던 건가. “독도 등대에서 일한 기간을 다 더하면 10년쯤 된다. 독도는 동도(東島)와 서도(西島)로 나뉘는데 항로표지관리원과 독도경비대는 동도에 있다. 독도에서 일하다 보면 일본 순시선이 잦을 때는 일주일에 서너 번, 뜸할 때는 한 달에 한두 번씩 독도 주변 12해리를 순회하는 걸 보게 된다. 가족과 떨어져 외딴 곳에서 지내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동쪽 끝 영토를 지킨다는 보람이 있다.” -독도 생활은 어떤가. “사실 지내기 편한 곳은 아니다. 지금도 독도에 들어가려면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간 다음에 하룻밤을 자야 한다. 그나마 지금이야 울릉도까지 3시간 거리지만 예전에는 10시간 넘게 걸렸다. 겨울에는 파도가 거세다. 해양경찰청 함정을 섬에 대기가 힘들어 두 달가량 독도에서 지낸 적도 있었다. 예전에는 물도 귀했다. 비가 오면 다 같이 나가서 단체로 야외목욕을 하곤 했던 게 기억 난다.”-시집도 내고 사진전도 개최했는데. “독도에선 하루 종일 바다 말고는 볼 게 없고 갈매기 소리 말고는 들을 게 없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취미를 갖는 사람이 많다. 바둑을 배우거나, 책을 쌓아 놓고 읽거나. 나도 2001년부터 독도에서 사진과 시를 시작했다. 독도 사진을 찍어서 크고 작은 전시회를 서른 번가량 열었다. 독도에서 떠올린 주제를 모아 시를 써서 시집 ‘그리움이 그리움에게’(2019)를 출간했다. 포항 문인협회에 있는 김일광 시인에게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뒤에 쓴 시를 모아서 두 번째 시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해 본 등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등대를 꼽는다면. “사실 등대 자체가 전망이 좋은 곳에 설치되기 때문에 풍경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최고를 꼽는다면 역시 울릉도에 있는 태하 등대(울릉도항로표지관리소)가 아닐까 싶다. 울릉도에서 4년가량 일했는데 태하 등대 주변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특히 일출이 멋지다. 사진작가들이 꼽은 우리나라의 100대 비경에도 뽑혔던 곳이다. 호미곶 등대도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다.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등대다. 해맞이광장과 ‘상생의 손’ 조각상에 비친 일출을 보는 것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등대지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등대지기다. 앞으로 현대 장비가 들어온다 해도 추억과 외로움이 있는 곳이 등대다. 앞으로도 잘 보존했으면 좋겠다.”
  • [마감 후] ‘세대’ 신화에 휘둘리는 국가정책/강국진 사회정책부 차장

    [마감 후] ‘세대’ 신화에 휘둘리는 국가정책/강국진 사회정책부 차장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이 드라마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내 말로는 그 시절을 경험했던 수많은 40~50대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추억에 젖었다고 한다.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서운해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이 드라마에 공감 가는 부분이 별로 없었다. ‘그때는 그랬지’ 하는 감상에 빠진 적도 없고 뭔가 아련한 향수 비슷한 냄새가 난 적도 없다. ‘고증’으로 승부를 걸었다는 이 드라마의 첫인상을 떠올리자면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산다는 등장인물들이 거의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게 참 기묘하다는 정도. 당시 정부 취향을 맞춘 건가 싶었다. 어린 시절 고무신을 신고 다니다 아궁이에 얹은 솥단지로 지은 밥을 먹고, 잠잘 때마다 천장에서 들리는 생쥐 소리 때문에 층간소음으로 고통받았던 촌놈으로선 1980년대 후반 도시생활 풍경에 공감대가 생길 리가 없다. 명색이 국가에서 관리·운영한다는 국도(國道)가 쌍팔년 즈음해서야 겨우 포장도로가 됐던 전라도 출신에겐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포장도로조차 낯선 물건일 뿐이다. 물론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건 누구에게나 엄청나게 큰 의미를 갖는다. 강력한 공통 경험은 공감대를 넓혀 주고 비슷한 사고방식까지도 갖게 해 주는 힘이 있다. 가령 40대는 젊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극적인 승리를 목격했고, 민주화라는 성과와 뒤이은 퇴행을 겪었다. 두 차례 거대한 촛불집회와 대통령 탄핵이라는 흔치 않은 경험 역시 빼놓을 수 없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대 전체를 단일한 집단이나 되는 것처럼 한 묶음으로 처리하는 건 과연 얼마나 타당할까. 586세대나 MZ세대처럼 상식처럼 통용되는 각종 ‘세대 담론’은 허점이 너무 많다.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고등학생 주인공들에 해당하는 ‘586세대’만 해도 그렇다. 1960년대에 태어나 고도성장기에 취직해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는 게 ‘586세대론’의 핵심이지만 실제로는 20대와 함께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가 현재 50대다. 젊어서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했다는 걸 586세대 특징인 양 얘기하는 것도 그렇다. 대학진학률은 1988년에 딱 35%였다. 50%를 처음 넘긴 것도 1995년이었다. 1980년대 대학에 가서 학생운동에 참여한 사람을 절반이라고 가정하더라도 50대 가운데 20%가 채 안 된다. 다르고 낯선 존재를 손쉽게 재단하고 싶은 욕망에 편승한 작명가들은 386세대, 신세대, X세대, Y세대, Z세대, 모래시계세대, 미생세대 등 각종 신제품으로 호객행위에 열심이다. 과연 요즘 한참 잘나가는 ‘MZ세대 담론’은 뭐가 얼마나 다를까. 호사가들은 새롭고 다르다는 걸 입증하려고 온갖 근거를 갖다 붙이지만 솔직히 ‘혈액형 성격론’만큼이나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다. ‘이대남’ 얘기가 많지만 역시나 이들을 거대한 동일집단으로 묶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20대에게는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동갑내기보다 오히려 주유소에서 함께 일하는 50~60대 계약직 아저씨들이 훨씬 동질적인 집단이 아닐까. 20대 내부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계급적 차이에 주목하는 정책이 아쉬운 이유다. 호사가들의 ‘자기 충족적 예언’에 휘둘려 정부조차 MZ세대 노래를 부르는 건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다.
  • [중견기자 칼럼]‘세대’ 신화에 휘둘리는 국가정책

    [중견기자 칼럼]‘세대’ 신화에 휘둘리는 국가정책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이 드라마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내 말로는 그 시절을 경험했던 수많은 40~50대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추억에 젖었다고 한다.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서운해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이 드라마는 재미없었다. ‘그 때는 그랬지’ 하는 감상에 빠진 적도 없고 뭔가 아련한 향수 비슷한 냄새가 난 적도 없다. ‘고증’으로 승부를 건다고 홍보하면서도 박근혜 정부 시절 드라마 아니랄까봐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산다는 등장인물들이 거의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게 참 기묘하다는게 첫인상이었다. 어린 시절 고무신을 신고 다니다 아궁이에 얹은 솥단지로 지은 밥을 먹고, 밤마다 천장에서 들리는 생쥐 소리 때문에 층간소음으로 고통받았던 촌놈으로선 80년대 후반 도시생활 풍경에 공감대가 생길 리가 없다. 명색이 국가에서 관리·운영한다는 국도(國道)가 쌍팔년 즈음해서야 겨우 포장도로가 됐던 전라도 출신에겐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포장도로조차 낯선 물건일 뿐이다. 물론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건 누구에게나 엄청나게 큰 의미를 갖는다. 강력한 공통 경험은 공감대를 넓혀주고 비슷한 사고방식까지도 갖게 해주는 힘이 있다. 가령 40대는 젊어서 노무현 대통령의 극적인 승리를 목격했고, 민주화라는 성과와 뒤이은 퇴행을 겪었다. 두 차례 거대한 촛불집회와 대통령 탄핵이라는 흔치 않은 경험 역시 빼놓을 수 없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대 전체를 단일한 집단이나 되는 것처럼 한 묶음으로 처리하는건 과연 얼마나 타당할까. 586새대나 MZ세대처럼 상식처럼 통용되는 각종 ‘세대 담론’은 헛점이 너무 많다.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고등학생 주인공들에 해당하는 ‘586세대’만 해도 그렇다. 1960년대에 태어나 고도성장기에 취직해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는게 ‘586세대론’의 핵심이지만 실제로는 20대와 함께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가 50대다. 젊어서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했다는걸 586세대 특징인양 얘기하는 것도 그렇다. 대학진학률은 1988년에 딱 35%였다. 50%를 처음 넘긴 것도 1995년이었다. 1980년대 대학에 가서 학생운동에 참여한 사람을 절반이라고 가정하더라도 50대 가운데 20%가 채 안된다. 다르고 낯선 존재를 손쉽게 재단하고 싶은 욕망에 편승한 작명가들은 ‘386세대’ ‘신세대’ ‘X세대’ ‘Y세대’ ‘Z세대’ ‘모래시계 세대’ ‘미생 세대’ 등 각종 신제품으로 호객행위에 열심이다. 과연 요즘 한참 잘나가는 ‘MZ세대 담론’은 뭐가 얼마나 다를까. 호사가들은 새롭고 다르다는 걸 입증하려고 온갖 근거를 갖다 붙이지만 솔직히 ‘혈액형 성격론’ 만큼이나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다. 많게는 수백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나이 하나로만 갈라치려다 보니 온갖 무리수가 안 나올 수가 없다. 1990년대엔 30대를 ‘감각적인 신세대와 옛 세대 사이에 낀, 활자와 비디오 사이에 낀 세대’로 규정하는 얘기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이 지금은 꼰대의 대표주자처럼 놀림받는 50대다. ‘민주화에 헌신적이었던 386(지금은 586)’과 구분되는 ‘이기적이고 타인과 현실정치에는 무관심한 신세대’라는 분석이 유행한 적도 있었다. 그 신세대가 지금은 정치참여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40대다. 그러고보니 ‘탈정치화된 신세대’라는 레파토리는 요즘 유행하는 ‘이대남’ 담론과 꽤 닮았다. 애초에 20대를 거대한 동일집단으로 보는게 가능한지부터 따져볼 노릇이다. 오히려 20대 내부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계급적 차이에 주목하는 정책이 아쉽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20대에게는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동갑내기보다 오히려 주유소에서 함께 일하는 50~60대 계약직 아저씨들이 훨씬 동질적인 집단이 아닐까. 호사가들의 ‘자기 충족적 예언’에 휘둘려 정부조차 MZ세대 노래를 부르는 건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다.
  • 심상정, 구조적 성차별·노동으로 尹 때리기

    심상정, 구조적 성차별·노동으로 尹 때리기

    심상정 “구조적 성차별 있다” 尹 지적尹 인터뷰 “더이상 구조적 성차별 없다”심상정, 4자 토론 화나게 한 상대는 尹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구조적 성차별은 있다. 아주 많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여성들이 더 강해지고, 더 당당해졌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과 구조적 차별이 사라졌다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가 이날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며 “더이상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라고 말하자, “망언록에 더 이상 쓸 자리가 없을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심 후보는 “윤 후보님의 주장대로라면 국회의원 여성 비율이 19%에 불과한 것, 100대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이 4.8%에 불과한 것 등은 온전히 여성 개인의 능력 문제라는 것인가”라며 “수능부터 공무원 시험까지 성적은 여성이 좋은데, 왜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이 줄어들겠나. OECD 국가 중 유리천장 지수가 어째서 9년 연속 꼴찌겠나. 왜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자는 90% 가까이 여성이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대통령 되시겠다면 최소한 이러한 질문에 고민은 하고 말씀하셔야 한다”며 “이 모든 게 여성 개인이 잘못해서, 능력이 부족해서 라는 이준석 대표의 신념을 표를 위해 그대로 흉내 내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심 후보는 첫 대선후보 4자 TV 토론에서 가장 화나게 한 상대로 윤 후보를 꼽기도 했다. 심 후보는 지난 3일 대선후보 4자 토론 직후 녹화해서 전날 공개된 YTN 플러스 ‘안녕, 대선?’에서 윤 후보를 향해 “노동 문제에 대해 분명히 (자신이) 말했는데 (토론에서는) 안 했다고 거짓말 했다”고 비판했다. 토론할 때 누가 제일 비매너였냐는 질문에는 “사실인데 아닌 척한 후보”라고 답했다. 이는 윤 후보가 지난 3일 토론 도중 “최저임금제, 주 52시간제 폐지는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을 지적한 발언이다.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 30일 중소기업인 간담회 자리에서 “최저시급제(최저임금제)와 주52시간제가 비현실적이고 기업운영에 지장이 많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현실적인 제도 등은 철폐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윤 후보는 “이미 정해져 강행되는 근로 조건을 후퇴하기는 불가능하며 중소기업계의 요청을 잘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이전 개청…첫 본회의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이전 개청…첫 본회의

    경기도의회가 7일 광교신청사 이전 후 첫 본회의를 열고 ‘광교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도의회는 이날 오전 신청사 개청식을 가진 후 제357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11일까지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임시회에서는 도정·교육행정 업무보고,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 조례안 등 안건 심의 등을 진행한다. 조례안 가운데 일산대교 통행료 징수 다툼과 성남버스터미널 휴업 논란을 계기로 각각 발의된 ‘민자도로 유지·관리 및 실시협약 변경 등에 관한 조례안’과 ‘시·군 공영버스터미널 관리·운영 지원 조례안’이 눈길을 끈다. 광교신청사는 지하 4층, 지상 12층에 연면적 3만3000㎡ 규모로 지어졌다. 연면적은 옛 청사(1만4000㎡) 보다2.4배로 커졌다. 본회의장의 경우 ‘열린 의사당’을 표방, 천장 돔과 외벽을 유리로 마감해 내부가 보이도록 지어졌다. 경기도의회는 1991년 7월부터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예술회관(현 경기아트센터)에 임시 청사를 두고 있다가 1993년 2월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팔달산 청사로 옮겨 지난달 말까지 사용했다.
  • ℓ당 20㎞ 연비는 기본… 니로, 이번엔 얼굴이 다했다

    ℓ당 20㎞ 연비는 기본… 니로, 이번엔 얼굴이 다했다

    타이거 페이스를 펜더까지 확장 전작 혹평 지우고 외관 상전벽해 2열 성인 남성 앉아도 공간 충분 재활용 섬유 사용 친환경성 강화 풀옵션 땐 3700만원 넘어 부담 상반기 중에 전기차 모델도 출시예뻐졌다. 친환경적이다. 그리고 비싸졌다. 올 상반기 기아의 야심작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의 핵심은 세 문장으로 요약된다. ‘못 생겼다’는 혹평을 듣던 전작보다 훨씬 개선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차 곳곳에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요소가 돋보인다. 앞선 모델보다 크게 뛴 가격이 흠이라면 흠이다. 지난달 27일 기아의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시승 행사에 참여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 가평군까지 약 100㎞를 2시간가량 운전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땐 도심과 국도를, 돌아올 땐 고속도로를 달리는 코스였다.●시속 100㎞ 주행도 흔들림 없어 확 달라진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얼굴만 빼면 완벽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전작 1세대 니로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표방하면서도 작고 경쾌한 느낌으로 왜건과 해치백을 떠오르게 하는 차체는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기아가 2019년 선보이며 디자인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던 콘셉트카 ‘하바니로’의 외관을 계승했다. 둥그런 차체에 날렵한 눈매가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 기아는 “‘타이거 페이스’(호랑이 얼굴) 디자인을 후드에서 펜더까지 확장시켜 독특한 느낌을 준다”는 말로 설명했다. 친환경성은 니로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이다. 딱 봐도 차량 안팎으로 고민한 흔적들이 보인다. 외관의 독특한 ‘C필러’가 대표적이다. 뒷좌석 유리와 트렁크를 연결하는 기둥인 C필러가 차체와 조금 떨어져 있다. 이 아래로 공기가 흘러 지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설계라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별도의 옵션을 추가하면 C필러의 색상을 차체와 다르게 바꿀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차량 천장에 재활용 섬유를 사용했다. 유해물질인 벤젠, 톨루엔, 자일렌이 첨가되지 않은 수성 페인트가 쓰였다. 시트는 바이오 인조가죽 소재로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가 활용됐다고 한다. 차량의 전반적인 주행, 승차, 공간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도심과 국도(60~80㎞/h)에서는 물론이고 고속도로(100㎞/h 이상)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다. ‘단점도 없고 장점도 없구나’라고 넘겨짚던 차에 압도적인 연비가 눈에 들어왔다. 시승한 차는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 18인치 타이어와 빌트인 캠(내장형 블랙박스)이 적용돼 복합연비가 ℓ당 18.8㎞였다. 연비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이와 가깝게 찍혔고, 다른 참가자들 중에서는 ℓ당 20㎞를 훌쩍 넘긴 사람도 있었다. 연비를 최대로 높이기 위해서는 16인치 타이어에 빌트인 캠도 빼면 되는데, 이때 복합연비는 최대 ℓ당 20.8㎞다. 공간에서도 1열은 물론 2열도 넉넉해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무릎과 머리에 여유가 있었다. 다만 트렁크는 다소 아담하다는 느낌이다. 화물 공간은 451ℓ로, 가로 폭이 130㎝인데 성인용 골프 캐디백이 꽉 껴서 들어갈 정도였다.●‘카플레이션’ 탓 스포티지 급 가격 전체적으로 예뻐지고, 좋아졌다. 그래서일까.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뛰었다. 최상위 트림에 모든 옵션을 다 넣은 ‘풀옵션’의 경우 찻값이 3700만원을 넘어선다. 소형 SUV치고는 상당히 비싸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전작보다는 300만원 이상 비싸진 수준이다. 풀옵션 니로는 한 단계 높은 기아의 ‘스포티지’와도 맞먹는 가격대다. 트림별로는 친환경차 세제혜택 이후 ‘트렌디’ 2690만원, ‘프레스티지’ 2940만원, 시그니처 3370만원이다. 반도체 공급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글로벌 원자잿값 상승 등이 차 가격을 밀어 올리는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니로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초반 열기는 대단하다.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의 사전 계약이 열린 첫날(지난달 18일) 계약 대수가 1만 6300대로 쏘렌토에 이어 기아 SUV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물론 계약한 만큼 모두 팔리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형 니로는 이번 하이브리드에 이어 상반기 중에 전기차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 시흥 정왕동 다세대주택서 화재…주민 4명 연기 흡입

    시흥 정왕동 다세대주택서 화재…주민 4명 연기 흡입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 20분쯤 시흥 정왕동의 한 4층짜리 다세대 주택 4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장비 17대, 인원 44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40여 분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건물 내 있던 주민 9명 중 4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4층 세대 내 화장실 천장에 있는 환풍기로 연결돼 있는 전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 흑인 미스 USA, 변호사… 완벽한 미소에 가려졌던 ‘우울’

    흑인 미스 USA, 변호사… 완벽한 미소에 가려졌던 ‘우울’

    흑인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미국 최고미인 자리에 올랐고, 흑인 여성 변호사로서, TV 리포터이자 모델로서 끊임없이 유리천장을 두드렸던 체슬리 크리스트(30). 햇살처럼 환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였던 그녀는 1월의 마지막날 오전 7시15분 뉴욕 맨해튼 한복판 60층 건물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크리스트는 1991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폴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에서 MBA(경영학석사)와 JD(법학전문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변호사 자격 취득 후에는 재소자들을 위해 무료 변론을 펼쳤다. 크리스트는 “몇 달 간 준비한 모의재판에서 나와 친구에게 돌아온 건 ‘다음에는 치마를 입으라’는 반응뿐이었다”며 여성의 복장 자유화에도 앞장섰다. 크리스트는 2019년 5월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2019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52년 첫 대회 이후 38년만인 1990년에야 첫 흑인 우승자를 배출했을 만큼 유색인종에 대한 배척이 심했던 대회에서 크리스트는 당당히 왕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완벽했던 미소 속엔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깊은 우울이 자리잡고 있었다.마지막으로 남긴 SNS글은 “오늘이 당신에게 휴식과 평온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을 어머니에게 남기고 싶다”는 유서를 남기고 영영 떠났다. 유가족은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로서, 미스 USA로서, 리포터로, 봉사자로서, 사랑을 구현하려 노력했다. 딸이자 자매, 친구이자 멘토, 동료로서 영원할 것”이라고 그를 추모했다. 크리스트는 주변은 물론 자신조차 속일 만큼 ‘고기능성 우울증(high-functioning depression)’을 앓고 있었다. 딸과 돈독했던 모친 에이프릴 심프킨스(54)는 3일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딸은 죽기 직전까지 가장 가까운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우울증을 숨겼다. 이렇게 깊은 고통을 본 적이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고기능성 우울증이란 겉으로는 생산적이고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일컫는다. 사회적인 활동과 인간관계 모두 원만해 우울증의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내면에서는 심각한 고립감과 고통을 겪고, 완벽주의자인 당사자가 우울증 자체를 용인하지 않아 더 위험할 수 있다. 모친은 30세로 생을 마감한 딸을 떠올리며 “지구에서의 삶은 짧았지만, 많은 아름다운 기억들로 가득 차 있다. 딸의 웃음, 지혜로운 말, 유머 감각, 포옹, 모든 것이 그립다”라며 “딸 그 이상이었던, 가장 친한 친구였던 크리스트와 대화한 것이 하루 중 가장 즐거웠던 부분이었다. 언젠가 우리가 다시 함께할 거라는 걸 안다. 사랑하고, 다시 만날 때까지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핵인싸 ‘서빙봇’ 인증샷, 이건 못 참지

    핵인싸 ‘서빙봇’ 인증샷, 이건 못 참지

    여기저기 ‘촬영 금지’를 알리는 팻말이 있지만, 기사로 쓰고 싶고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싶은 마음은 전 세계 취재진이 똑같은 모양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 식당의 서빙 로봇은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는 ‘핵인싸’다. ●식당 촬영금지에도 찰칵찰칵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자국의 첨단 기술을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첨단 기술은 식당 내 로봇이다. 미디어센터 식당에서는 천장에서 음식을 갖고 내려오는 로봇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식당에 갈 때마다 꼭 누군가가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아직 올림픽이 개막하지 않은 만큼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담아야 하는 취재진 사이에서 인기가 남다르다. 서빙 로봇을 이용하려면 먼저 주문하고 카운터에서 알려 주는 테이블 번호를 찾아 앉으면 된다. 해당 좌석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분홍빛으로 알림 문구가 테이블 위에 뜨고 로봇이 음식을 가지고 내려온다. 이 장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한번 찍어 주고 음식을 받아 자리에서 먹으면 된다. 식당엔 서빙 로봇 외에 요리 로봇도 볼 수 있다. 직원이 기본적인 음식 재료를 담아 내보내면 나머지는 로봇이 알아서 처리한다. 정량에 맞게 국물 등을 그릇에 담고 정해진 시간을 기다렸다가 꺼내 앞에서 기다리는 직원에게 전달한다. 안내 TV에는 자신이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뜬다. ●기술력 자랑하듯 직원도 제지 안 해 자랑스러운 볼거리인 만큼 직원들도 따로 촬영을 제지하진 않는다. 한 직원은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 기자와 눈이 마주치자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함께 “니하오”라는 인사를 건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 ‘핵인싸’ 서빙봇 자랑하는 중국, ‘인증샷’은 못 참지

    ‘핵인싸’ 서빙봇 자랑하는 중국, ‘인증샷’은 못 참지

    여기저기 ‘촬영 금지’를 알리는 팻말이 있지만, 기사로 쓰고 싶고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싶은 마음은 전 세계 취재진이 똑같은 모양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 식당의 서빙 로봇은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는 ‘핵인싸’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자국의 첨단 기술을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숙소는 물론 미디어센터 곳곳에서 대형 로봇 청소기가 열심히 청소하고 있고 QR코드도 한국보다 폭 넓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첨단 기술은 식당 내 로봇이다. 미디어센터 식당에서는 천장에서 음식을 갖고 내려오는 로봇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식당에 갈 때마다 꼭 누군가가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아직 올림픽이 개막하지 않은 만큼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담아야 하는 취재진 사이에서 인기가 남다르다. 서빙 로봇을 이용하려면 먼저 주문하고 카운터에서 알려 주는 테이블 번호를 찾아 앉으면 된다. 해당 좌석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분홍빛으로 알림 문구가 테이블 위에 뜨고 로봇이 음식을 가지고 내려온다. 이 장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한번 찍어 주고 음식을 받아 자리에서 먹으면 된다. 식당엔 서빙 로봇 외에 요리 로봇도 볼 수 있다. 직원이 기본적인 음식 재료를 담아 내보내면 나머지는 로봇이 알아서 처리한다. 정량에 맞게 국물 등을 그릇에 담고 정해진 시간을 기다렸다가 꺼내 앞에서 기다리는 직원에게 전달한다. 안내 TV에는 자신이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뜬다. 자랑스러운 볼거리인 만큼 직원들도 따로 촬영을 제지하진 않는다. 한 직원은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 기자와 눈이 마주치자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함께 “니하오”라는 인사를 건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 부검하면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는 이것이 크기가 다르다

    부검하면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는 이것이 크기가 다르다

    가축화된 동물의 특징 중 하나는 야생종보다 뇌가 작다는 것이다. 품종 개량 과정이 더 많은 고기와 가죽, 털, 우유, 알 등을 얻는 방향으로 진행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뇌가 작을수록 유리하다. 물론 사람의 보호를 받는 가축은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야생 동물처럼 뇌를 많이 쓸 일이 없어 이 부분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개처럼 영리한 가축도 뇌가 늑대보다 작은 편이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과 스코틀랜드 국립 자연 박물관의 과학자들은 집고양이도 이런 경향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수십 가지 품종의 고양이와 고양이의 야생 조상인 아프리카 들고양이, 그리고 비슷한 근연종과 잡종의 두개골과 뇌의 크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집고양이의 뇌는 비슷한 두개골 크기를 지닌 야생 고양이과 동물보다 훨씬 작았다. 두개골 길이나 머리 길이와 관련이 있는 입천장 길이와 비교해도 뇌의 크기는 분명히 작았다. 고양이는 쥐를 잡기 위해 키우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냥을 위해 뛰어난 두뇌가 필요할 것 같은데도 사실은 야생 근연종보다 퇴화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연구팀에 따르면 집고양이는 소형 고양이과 동물과 달리 더 큰 육식 동물의 위협에서 자유롭다. 또 집이라는 환경 역시 자연 상태처럼 변화무쌍하지 않기 때문에 야생 고양이처럼 복잡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뇌를 지닐 필요가 없다. 결국 사람이 인위적으로 품종 개량을 하지 않더라도 이런 환경에 적응해 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뇌가 작아진 것이다. 개의 경우도 비슷하게 해석할 수 있다. 고양이가 가축화 과정에서 뇌가 작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건 아니다. 오히려 고양이는 인간을 이용해 야생 상태에서는 누릴 수 없는 호사를 누리며 살아간다. 그리고 설령 길고양이가 되더라도 소, 돼지, 닭과는 달리 혼자 생존이 가능할 만큼 영리하다. 집고양이는 알고 보면 정말 똑똑하게 실속을 차리는 동물이다.
  • [나우뉴스]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 뚫었지만…초고층 빌딩서 투신 안타까운 죽음

    [나우뉴스]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 뚫었지만…초고층 빌딩서 투신 안타까운 죽음

    흑인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미국 최고미인 자리에 올랐던 체슬리 크리스트(30)가 뉴욕 초고층 건물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뉴욕포스트는 ‘2019 미스 USA’ 우승자인 크리스트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쯤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60층짜리 초고층 건물에서 투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건물 9층에 살던 크리스트는 이날 29층 테라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투신 당시에는 혼자였다.투신 몇 시간 전 크리스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이 당신에게 휴식과 평온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모든 것을 어머니에게 남기고 싶다”는 유서도 남겼다. 다만 극단적 선택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크리스트는 1991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폴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에서 MBA(경영학석사)와 JD(법학전문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변호사 자격 취득 후에는 활발한 무료 변론을 펼쳤다. 여성의 복장 자유화에도 앞장섰다. “(일하는) 여성에게 남자들과 다른 옷을 입으라고 말하지 말라”며 여성의 일터 복장을 다루는 블로그를 운영했다. 크리스트는 “몇 달 간 준비한 모의재판에서 나와 친구에게 돌아온 건 ‘다음에는 치마를 입으라’는 반응뿐이었다”며 일터의 유리천장을 꼬집기도 했다. 크리스트는 미인대회의 유리천장도 꾸준히 두드렸다. 지역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영향이 컸다. 그는 과거 언론에 “어릴 적 ‘미시즈 노스캐롤라이나’에 출전한 엄마가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하는 걸 보면서 미인대회에 관심이 생겼다”고 설명한 바 있다. 꾸준히 학업과 대회 준비를 병행한 크리스트는 2019년 5월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2019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1952년 첫 대회 이후 38년만인 1990년에야 첫 흑인 우승자를 배출했을 만큼 유색인종에 대한 배척이 심했던 대회에서 크리스트는 당당히 왕관을 거머쥐었다. 크리스트가 미스 USA 우승을 차지한 2019년은 특히 미스 틴 USA, 미스 유니버스, 미스 아메리카, 미스 유니버스까지 미국 주요 미인대회 왕관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흑인 여성이 돌아간 역사적 해였다. 그 때문에 크리스트를 포함한 전 대회 우승자에게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됐다.법조계 여성 유리천장을 두드린 것은 믈론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까지 뚫은 크리스트는 이후 광고 모델, 홍보 대사 등으로 폭넓은 사회 활동에 참여했다. 정보 프로그램 엑스트라(Extra) TV 리포터로서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인을 취재했으며 제47회, 48회 ‘데이타임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유가족은 30일 성명을 통해 “비탄과 충격 속에 사랑하는 체슬리의 죽음을 전한다.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로서, 미스 USA로서, 리포터로, 봉사자로서, 사랑을 구현하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딸이자 자매, 친구이자 멘토, 동료로서 그의 영향력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고양이는 집사를 들인 뒤 뇌가 작아졌다…이유는?

    [핵잼 사이언스] 고양이는 집사를 들인 뒤 뇌가 작아졌다…이유는?

    가축화된 동물의 특징 중 하나는 야생종보다 뇌가 작다는 것이다. 품종 개량 과정이 더 많은 고기와 가죽, 털, 우유, 알 등을 얻는 방향으로 진행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뇌가 작을수록 유리하다. 물론 사람의 보호를 받는 가축은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야생 동물처럼 뇌를 많이 쓸 일이 없어 이 부분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개처럼 영리한 가축도 뇌가 늑대보다 작은 편이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과 스코틀랜드 국립 자연박물관의 과학자들은 집고양이도 이런 경향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수십 가지 품종의 고양이와 고양이의 야생 조상인 아프리카 들고양이, 그리고 비슷한 근연종과 잡종의 두개골과 뇌의 크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집고양이의 뇌는 비슷한 두개골 크기를 지닌 야생 고양잇과 동물보다 훨씬 작았다. 두개골 길이나 머리 길이와 관련이 있는 입천장 길이와 비교해도 뇌의 크기는 분명히 작았다. 고양이는 쥐를 잡기 위해 키우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냥을 위해 뛰어난 두뇌가 필요할 것 같은데도 사실은 야생 근연종보다 퇴화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집고양이는 소형 고양잇과 동물과 달리 더 큰 육식 동물의 위협에서 벗어난다. 또 집이라는 환경 역시 자연 상태처럼 변화무쌍하지 않기 때문에 야생 고양이처럼 복잡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뇌를 지닐 필요가 없다. 결국 사람이 인위적으로 품종 개량을 하지 않더라도 이런 환경에 적응해 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뇌가 작아진 것이다. 개의 경우도 비슷하게 해석할 수 있다. 고양이가 가축화 과정에서 뇌가 작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건 아니다. 오히려 고양이는 인간을 이용해 야생 상태에서는 누릴 수 없는 호사를 누리며 살아간다. 그리고 설령 길고양이가 되더라도 소, 돼지, 닭과는 달리 혼자 생존이 가능할 만큼 영리하다. 집고양이는 알고 보면 정말 똑똑하게 실속을 차리는 동물이다.
  •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 뚫었지만…초고층 빌딩서 투신 안타까운 죽음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 뚫었지만…초고층 빌딩서 투신 안타까운 죽음

    흑인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미국 최고미인 자리에 올랐던 체슬리 크리스트(30)가 뉴욕 초고층 건물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뉴욕포스트는 ‘2019 미스 USA’ 우승자인 크리스트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쯤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60층짜리 초고층 건물에서 투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건물 9층에 살던 크리스트는 이날 29층 테라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투신 당시에는 혼자였다. 투신 몇 시간 전 크리스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이 당신에게 휴식과 평온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모든 것을 어머니에게 남기고 싶다”는 유서도 남겼다. 다만 극단적 선택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크리스트는 1991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폴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에서 MBA(경영학석사)와 JD(법학전문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변호사 자격 취득 후에는 활발한 무료 변론을 펼쳤다. 여성의 복장 자유화에도 앞장섰다. “(일하는) 여성에게 남자들과 다른 옷을 입으라고 말하지 말라”며 여성의 일터 복장을 다루는 블로그를 운영했다. 크리스트는 “몇 달 간 준비한 모의재판에서 나와 친구에게 돌아온 건 ‘다음에는 치마를 입으라’는 반응뿐이었다”며 일터의 유리천장을 꼬집기도 했다.크리스트는 미인대회의 유리천장도 꾸준히 두드렸다. 지역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영향이 컸다. 그는 과거 언론에 “어릴 적 ‘미시즈 노스캐롤라이나’에 출전한 엄마가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하는 걸 보면서 미인대회에 관심이 생겼다”고 설명한 바 있다. 꾸준히 학업과 대회 준비를 병행한 크리스트는 2019년 5월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2019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1952년 첫 대회 이후 38년만인 1990년에야 첫 흑인 우승자를 배출했을 만큼 유색인종에 대한 배척이 심했던 대회에서 크리스트는 당당히 왕관을 거머쥐었다. 크리스트가 미스 USA 우승을 차지한 2019년은 특히 미스 틴 USA, 미스 유니버스, 미스 아메리카, 미스 유니버스까지 미국 주요 미인대회 왕관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흑인 여성이 돌아간 역사적 해였다. 그 때문에 크리스트를 포함한 전 대회 우승자에게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됐다.법조계 여성 유리천장을 두드린 것은 믈론 ‘미스 USA’ 흑인 유리천장까지 뚫은 크리스트는 이후 광고 모델, 홍보 대사 등으로 폭넓은 사회 활동에 참여했다. 정보 프로그램 엑스트라(Extra) TV 리포터로서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인을 취재했으며 제47회, 48회 ‘데이타임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유가족은 30일 성명을 통해 “비탄과 충격 속에 사랑하는 체슬리의 죽음을 전한다.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로서, 미스 USA로서, 리포터로, 봉사자로서, 사랑을 구현하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딸이자 자매, 친구이자 멘토, 동료로서 그의 영향력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 광주 붕괴사고 20일째…소형 굴삭기 재투입해 매몰자·실종자 수색 재개

    광주 붕괴사고 20일째…소형 굴삭기 재투입해 매몰자·실종자 수색 재개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의 매몰자와 실종자 구조 작업이 재개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0일 오전 6시 47분부터 인명구조견을 투입해 탐색구조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구조 인력 177명,장비 45대,인명구조견 4마리,드론 4대 등이 투입됐다. 중수본은 24층 천장 균열 발생으로 29층에서 진동이 있는 작업을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국토안전관리원 권고에 따라 전날 오후 5시 5분쯤 구조·수색 인력을 철수시켰다. 중수본과 현대산업개발 측은 전날 밤 24층에 추가 지지대(잭서포트)를 설치했으며 이날 24층 하부층에도 지지대를 보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29층에서 철수시킨 1t급 미니 굴삭기 2대를 재투입해 잔해물 철거와 진입로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1시간 단위로 24층 균열부분 등에 대한 안전성 점검을 실시하면서 수색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그동안 건물 26∼28층에 걸쳐 대형 붕괴가 일어나 접근이 어렵다고 보고 29층 벽체에 구멍을 뚫어 구조대가 하강하는 방식을 추진해왔다. 안전상의 이유로 한때 중단됐던 소형 잔해 수거를 위해 미니 굴삭기를 재투입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당국이 전날 밤 장비 철수와 구조 일시 중단을 발표하자 “직접 구조하겠다”며 27~29층 등 매몰자 접근로 확보 현장으로 진입했다. 당시는 국토안전관리원의 철수 권고에 따라 구조대원과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은 모두 철수한 상태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에 들어가 철거 용역 관계자들이 매몰 유력 지점에서 감독자 없이 잔해를 처리하는 것을 목격하고 거칠게 항의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안전진단과 보강 작업을 끝낸 이날 이른 아침부터 구조를 재개했다”며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차분하고 냉정하게 구조상황을 지켜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맨꼭대기인 39층에서 콘크리트타설 작업 도중 거실과 외벽사이 공간이 22층 부분까지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1명은 숨진채 수습됐고, 2명은 27~28층에서 각각 위치가 확인되면서 수습작업이 진행 중이다. 나머지 3명은 실종된 상태가 20일째 이어지고 있다.
  • [여기는 베트남] 동화 속 ‘궁궐’ 집 지은 베트남 억만장자

    [여기는 베트남] 동화 속 ‘궁궐’ 집 지은 베트남 억만장자

    베트남 닌빈성의 지아비엔현에는 유럽풍의 웅장하고 화려한 ‘궁전’이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유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은 이 지역 억만장자의 개인 소유 주택이다. 궁전 같은 집에서 사는 꿈을 이루기 위해 1조동(한화 약535억원)을 들여 지은 이 집의 주인은 베트남의 유명 건설 자재 및 시멘트 기업의 회장으로 알려진 반 띠엔(Do Van Tien, 57)씨다. 저택의 전면 벽 중앙에는 ‘탄탕캐슬(Thanh Thang Castle)’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주인의 두 아들 ‘탄(Thanh)’과 ‘탕(Thang)’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총면적은 1만5000㎡에 달해 주거용 건물로는 동남아에서 가장 크고 높은 건물로 알려졌다. 전체 3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쪽의 2개 건물에는 아들이 한 명씩 사용하고, 가장 큰 건물은 부모의 거주지 겸 공용 구간이다. 전체 건축 디자인은 이탈리아 성 베드로 교회를 염두에 두었는데, 여기에 베트남의 전통적 요소를 가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침실 20개는 고대 왕가의 침실을 연상할 만큼 호화롭게 장식했다. 리셉션 홀의 전체 천장은 나무와 금도금 샹들리에로 덮여 있고, 45m 높이의 천장 전체를 24K 금으로 상감했다. 특히 거대한 규모의 응접실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들은 수작업으로 제작했으며, 최고급 가죽 방석과 금도금 손잡이가 있다. 도어 핸들과 경첩도 모두 금으로 도금 처리했다. 스페인산 돌로 벽면을 장식했고, 정교한 석상들을 세웠다.금박을 입힌 천장,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음악 감상실, 노래방, 영화관, 도서관, 총 5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 등이 구비되어 있다. 특히 이 거대한 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공간은 다름 아닌 ‘제단’인데, 집주인이 종교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알려졌다. 건축비로만 4000억동(한화 약214억원) 가량이 들었고, 나머지 내부 고가의 인테리어 비용까지 모두 합치면 1조동 가량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가 없으면 길을 잃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대규모 저택이지만, 정작 집주인 식구는 4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경비원과 가정부 등이 함께 살고 있다.이미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이 궁궐 같은 집을 구경하러 날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러 몰려오고 있다. 결국 집주인은 전문 보안 요원 그룹을 고용해 아침부터 밤까지 경비를 서도록 하고 있다. 집주인 띠엔씨는 “이 건물은 자랑거리로 삼기 위해 지은 게 아니다”면서 “가족들이 편안하게 생활하고, 내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었다”고 말했다. 한편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개인 SNS 계정에 ‘인증샷’을 남기며 “실제로 보면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답다”, “유럽의 한 궁궐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밤에 조명등이 켜지면 신비로운 성 같다”는 등의 감상을 올리고 있다.
  •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 현장 구조작업 중단…피해자 가족들 “이게 구조냐” 분노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 현장 구조작업 중단…피해자 가족들 “이게 구조냐” 분노

    “이게 구조입니까”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매몰자 매몰자 구조 작업이 안전상 이유로 한때 중단되자 실종자 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29일 오후 7시쯤 매몰자 구조를 위해 29층에 투입됐던 1t급 미니 굴삭기 등을 철수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장에 직접 들어갔다. 이들은 안전을 이유로 구조대원들이 철수한 매몰 유력 지점에 철거 용역들만 남아 거칠게 잔해를 부수는 모습에 “엉터리 구조작업”이라며 항의했다. 앞서 국토안전관리원은 이날 오후 5시쯤 육안상 24층 천장 균열(크랙)이 있어 29층에서 진동이 있는 작업을 하는 것이 위험해 보인다며 지지대 보강 등 안전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작업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구조 당국은 오후 5시 5분쯤 구조·수색 인원을 현장에서 철수시켰다. 가족들은 이 소식을 듣고 붕괴 건물 24층과 29층을 직접 올라가 현장을 확인했다. 24층에는 지지대 보강 작업을 하는 작업자들이 남아 있었다. 이어 29층에서는 철거 용역 업체 관계자들이 대형 삽으로 콘크리트 잔해를 퍼서 붕괴가 덜 한 방향으로 나르고 있었다. 29층은 실종자 2명이 매몰된 상태로 발견된 27층과 28층으로 접근을 시도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다. 피해자 가족들이 29층을 찾았을 때 소방 구조대원이나 현장을 관리·감독할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무도 없었다. 가족들은 “사람의 흔적이 있을 수 있는 지점에서 구조대원도 없이 야적장에 쓰레기 퍼 나르듯 작업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노했다. 작업자들은 가족들에게 욕설하며 나가라고 요구했고,이후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이 29층에 도착해 항의하는 가족들과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붕괴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안모(45)씨는 “우리 가족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마구 파내서 버리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았다”며 “관리자도 감독도 없이 시공하던 엉터리 작업이 구조 과정에서도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국가가 구해줄 테니 기다리라고 했으면 제대로 해줘야 할 것 아니냐”며 “구조 작업을 하지 않을 거면 우리가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조 당국은 24층 천장 균열 부위에 대한 지지대 보강을 완료하는 대로 구조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 광주 아파트 붕괴 매몰자 확인된 27~28층 진입로 확보...붕괴 위험 수색 한때 중단

    광주 아파트 붕괴 매몰자 확인된 27~28층 진입로 확보...붕괴 위험 수색 한때 중단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 19일째인 29일에도 매몰자가 확인된 27~28층 등 상층부에 대한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는 구조대 등 200여명과 굴삭기 2대,인명 구조견 4마리,드론 등이 투입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29층에 소형 굴삭기 2대를 투입해 28층으로 진입하는 접근로를 확보했다. 또 타워크레인 상부에 위치한 조종실을 제거했다. 그러나 국토안전관리원이 이날 오후 5시쯤 24층 천장 부분에 대한 지지대 보강 등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구조작업이 한때 중단됐다.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중부본은 이날 붕괴가 이뤄진 23∼38층 16개 층 가운데 콘크리트 판상 등 잔해가 건물 내부에 쌓인 25∼28층 4개 층을 집중 수색했으나 매몰자를 수습하거나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집중수색 구역은 이 아파트 1·2호 세대의 각 안방이 이어지는 중앙부,2호 세대 거실이 자리한 모퉁이 두 곳으로 나뉜다. 중앙부와 모퉁이 모두 외벽이 남아 있어,크고 작은 잔해가 붕괴사고 이후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내리지 않고 여러 층에 걸쳐 쌓인 상태다. 이틀 전 28층에서 매몰자 1명,그보다 이틀 전에는 27층에서 매몰자 1명을 발견한 지점은 중앙부에 속한다. 중수본은 소형 건설장비인 1t 굴삭기 2대를 이날 크레인을 이용해 29층으로 들여보내 구조대 진입로 개척을 위한 잔해 제거에 투입했다. 굴삭기는 1대는 29층 붕괴 면에 올라 콘크리트 더미를 거둬들이고, 나머지 1대는 29층 내부에서 잔해를 치우면서 28층으로 내려가는 진입로 개척작업에 나섰다. 진입로가 확보 되더라도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로 인해 당장 27~28층의 매몰자 위치에 접근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대형 콘크리트 잔해 제거를 위해 대형 크레인을 동원할 발침이다. 중수본은 1200t 규모인 이동식 크레인을 투입하기 위해 붐대(기중기의 팔) 선회 반경 내 걸림돌이 되는 기존 타워크레인의 조종실 등을 완전히 해체했다. 이동식 크레인은 잔해 제거뿐만 아니라 구조대를 태운 작업 바구니 등으로 건물 외부 고공에서 집중수색구역 탐색도 도울 예정이다. 중수본 등은 크레인이 인양하는 작업 바구니로 구조 활동까지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조대원과 장비를 상층부로 올려보낼 건설용 리프트는 승강기 통로 내 설치 완료를 앞두고 있다. 내부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불안정하게 홀로 서 있는 외벽을 붙들 임시 보는 38층에서 설치가 끝났고,31층에 추가로 가설한다. 외벽이 뚫리면서 붕괴 면에 얹힌 채 외부로 노출된 1호 세대 거실 쪽 대형 콘크리트 판상은 쇠줄 30가닥으로 동여매 추락을 예방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국토안전관리원이 지적한 24층 천장부에 대한 보강이 이뤄지는대로 구조·수색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인 이 아파트 201동(지하 4층·지상 39층)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한명은 지난 14일 지하 1층 난간에서 숨진채 발견됐고, 2명은 최근 27~28층에서 각각 위치가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실종된 상태다.
  • 광주 화정아이파크 구조,수색대 안전 비상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일부 상층부의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 구조대의 안전이 우려된다. 28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중수본은 붕괴 건물에서 벽면과 바닥 등에 타설된 콘크리트 샘플 18개를 채취해 강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27층과 32층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강도의 평균값이 기준(23~24㎫)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기준값에 미달한 콘크리트 아랫부분에 지지대를 설치해 구조대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27층 천장 슬래브의 경우 균열과 함께 경사가 진 상태로 무너져 있어 정상적인 지지대를 보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종자 2명이 27~28층에 매몰된 채 발견되면서 겹겹이 쌓인 잔해물을 제거해야 하지만 중장비 투입이 어려운 이유다. 국토안전관리원 권철환 건설안전관리실장은 “저층부의 경우 작업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의 (안전조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준값에 미달한 부분은 다시 시료를 채취해 좀 더 면밀하게 조사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강도 조사는 구조대의 안전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한 것으로 붕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아침 먹는데 식당 천장 무너져”…MBC 아나운서가 공개한 사진

    “아침 먹는데 식당 천장 무너져”…MBC 아나운서가 공개한 사진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28일 식당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임 아나운서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침방송을 마치고 지하 식당에서 김밥 한줄을 주문해서 먹는데 갑자기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면서 천장이 무너진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임 아나운서는 “휴대폰으로 주식 창을 보고 있는데 저쪽 왼편에서 점점 천장이 내려오더라”면서 “보면서도 이게 실화인가 싶었고, 잘못하면 깔리겠다 싶어 곧바로 뛰어나와 다행히 저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야 천만다행이라지만 사장님이 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면서 “다른 식당보다 훨씬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여는 부지런한 가게이고, 갈 때마다 무척 친절하신 사장님인데.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드실 텐데, 손해 없어야 할 텐데”라고 적었다. 임 아나운서는 “원인은 살펴봐야겠지만 어디에서든 누군가의 소홀함,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이니 책임을 져야 하는 주체는 보상을 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계속해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들을 보며, 어제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 부디 효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본다”고 덧붙였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가 숨지는 등의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 경영책임자 등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으로 지난 27일부터 시행됐다. 임 아나운서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니 여러 생각이 든다”면서 “방송에서 종종 보도했던 무너짐 사고가 나에게도 일어나는 일이구나, 만약 무너지는 쪽에 앉았더라면 어땠을까, 사람 많은 점심이었다면 등등. 알 수 없는 사람의 일을 생각하게 됐다”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임 아나운서는 2013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8년에 지상파 여성 앵커 최초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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