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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한화-KIA(광주) kt-NC(창원) LG-롯데(부산) SSG-삼성(대구) 키움-두산(잠실·이상 오후 6시 30분) ●여자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잠비아(오후 7시·용인미르스타디움) ●씨름=2023 평창오대산천장사대회(오전 11시 30분·진부생활체육관) ●농구=제48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대회(오전 9시·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 ●볼링=2023 전국 실업대회(오후 1시·남원 숲볼링경기장)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6강 플레이오프 5차전 현대모비스-캐롯(오후 7시·울산동천체육관) ●씨름=위더스제약 2023 평창오대산천장사대회(오전 11시·진부생활체육관) ●하키=전국춘계남녀대회(오전 11시 40분·동해썬라이즈 국제하키경기장) ●볼링=전국실업대회(오후 1시·남원 숲볼링경기장)
  • 與도 野도 심판론… 총선 흔드는 공천 힘겨루기·이재명 리스크

    與도 野도 심판론… 총선 흔드는 공천 힘겨루기·이재명 리스크

    ‘거야 심판’ 외치는 국민의힘 ‘과반’ 목표… 잡음 없는 공천 과제 새 지도부 ‘영남·친윤 일색’에 우려한동훈 등 檢출신 참모 출마 관심‘정권 심판’ 외치는 민주총선 전 이재명 선고가 최대 변수유죄 땐 지도부 교체 급물살 전망계파 간 갈등·세대교체 등 재점화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중간 평가하는 ‘정권 심판론’과 압도적인 의석수로 국회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거야 심판론’의 대결로 요약된다. 총선을 1년 앞둔 9일 국민의힘은 당의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와 새롭게 여의도 입성을 노릴 검사 출신 도전자 등 ‘신(新)친윤’계의 공천 힘겨루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국민의힘은 내년 총선 승리를 정권 교체의 완성으로 잡고 있다. 윤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을 교체했으나, 115석의 의석수 열세 탓에 입법으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관건은 내년 총선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윤 대통령 얼굴’로 치른다는 계획인데 올해 들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 후반(리얼미터 기준)에서 40% 초반을 오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달 말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지지율 상승 추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과반 의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121석 중 국민의힘의 의석은 단 19석이다. 결국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의석을 늘려야만 전체 과반 의석 획득이 가능하다.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을 반드시 끌어와야 하는데 새 지도부가 ‘영남·친윤 일색’으로 꾸려져 당 안팎의 우려도 나온다. 잡음 없는 공천은 국민의힘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여의도 기반 없이 정치에 입문한 윤 대통령의 공천 스타일도 가늠하기 어려워 현역 의원의 불안감도 크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모두 ‘경선도 못 치르는 인위적 공천 배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세운 것도 당내 선거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검사 출신의 여의도 입성 규모도 관심이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대통령실 참모를 비롯한 검사 출신 인사가 대거 공천장을 받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두고 “괴담 같은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느냐가 관건이다. 이 대표가 물러나지 않고 공천권을 잡은 이상 본격적인 총선 국면이 다가오면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따른 퇴진 요구가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 다음 총선 전까지 이 대표 관련 1심 선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검찰에 의한 ‘야당 탄압 수사’ 주장이 나오면서 친명(친이재명)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총선 전 이 대표가 1심에서 유죄를 받을 경우 비명(비이재명)계의 우려가 현실화하며 지도부 교체 요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관련 혐의로 재판이 길어지면 대중이 사실 여부를 떠나 실제 죄가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해찬 전 대표 때 마련한 ‘시스템 공천’의 골격을 유지하겠다는 기조 아래 공천 파동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의 체제라면 결국 ‘친명 대 비명’ 간 내홍으로 충돌이 예상된다. 또 대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 등 세대교체론이 다시금 부상할 수 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지금은 잠잠하지만 86세대에 대한 퇴진 요구는 당내 혁신과 맞닿아 있다”며 “세대교체의 등식이 총선이 가까워지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 [포토] 임영웅의 시축

    [포토] 임영웅의 시축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경기에 가수 임영웅이 시축자로 나섰다. 가수 임영웅은 이날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 시작 전 시축을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올라 인사말을 하며 K리그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하고 FC서울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임영웅은 시축을 마친 뒤 친분이 있는 기성용, 황의조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편 지난 3일 입장권 예매 시작 40분 만에 티켓 2만5천장이 순식간에 팔리고 당일 현장 구매까지 고려하면 관중 수는 4만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 장제원 “내년 총선에 검사 몇십 명 공천? 괴담 같은 것”

    장제원 “내년 총선에 검사 몇십 명 공천? 괴담 같은 것”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대통령실 참모를 비롯한 검사 출신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대거 공천장을 받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괴담 같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검사 몇십 명이 (공천받는다는) 그런 것은 있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을 보면 사람 실명까지 거론한다”면서 ”총선 앞두고 늘 그런 지라시들이 나오지만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더라도 지역·세대·직군 이런 것을 잘해서 궁극적으로 총선을 이기는 게 목적이지 누구를 국회의원 시키는 게 목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 선출로 당 지도부가 ‘친윤 일색’으로 꾸려졌다는 지적에는 “(윤 원내대표가) 진짜로 그렇게 완전히 대통령에 아주 밀착된 사람은 아니잖나”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가 비주류로 분류되는 유의동 의원에게 지명직 최고위원직을 제안한 점, 친윤 색채가 옅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인선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김 대표의 소위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의지를 좀 인정해줘야 하지 않느냐”며 ”지명직 최고위원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러분은 생각하는데 (지도부 회의에서) 마이크가 열려 있는 것”이라고 했다.
  • 황교안 “전광훈, 과도한 공천 요구…당에서 축출해야”

    황교안 “전광훈, 과도한 공천 요구…당에서 축출해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신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시절 “(전광훈 목사가) 과도한 공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틀어진 이유를 밝힌 것이다. 황 전 총리는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전 목사가) 도움에서 해로 완전히 전환된 건 언제인가”라고 묻자 “2019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결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진행자가 “특정인에 공천장 주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한 것인가”라고 묻자 “숫자부터 얘기를 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를 했다. 몇 명이면 이해가 된다”고 답했다. “몇십명이냐”고 연이어 질문이 나오자 황 전 총리는 “그 정도 이야기하자. 계속 (함께) 갈 수가 없었고, 그렇게 되니까 계속 공격하기 시작하더라”며 몇십명 수준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여권과 전 목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황 전 총리는 “지금 단계에서는 당에서 축출해야 된다”면서 “도움이 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폐해가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떠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단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전 목사를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재차 고소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종암경찰서에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한 달 전 전 목사를 고소하면서 추가 고소를 예고한 바 있다”며 “전 목사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허위사실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황 전 총리는 2020년 치러진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 대표였던 자신이 공천을 대가로 5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전 목사를 지난달 고소한 바 있다.
  •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따스해진 바람결에 꽃소식이 들려오면 엄마는 조바심이 난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신나게 뛰어놀도록 봄나들이를 계획한다. 겨우내 한 살 더 먹고 한 뼘 더 자랐으니 견문도 넓혀 줘야지 싶다. 생태와 역사, 문화까지 알려 주고 싶은 게 너무도 많다. 경북 문경에 자리한 에코월드는 이런 엄마의 욕심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는 물론 백두대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생태 콘텐츠도 체험하고 광부의 하루를 통해 석탄산업이 번성했던 시절을 경험한다. 삼국시대를 실감나게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에 더해 가심비까지 만족스러운 여행지랄까.에코월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자이언트 포레스트’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름 그대로 거인의 숲을 테마로 한 야외 놀이터다. 울퉁불퉁한 나무데크와 커다란 거인 발자국을 지나면 비탈을 활용한 대형 미끄럼틀과 나무줄타기가 기다린다. 경사가 꽤 심한 편임에도 아이들의 비명 소리는 금세 웃음소리로 바뀐다. 아찔한 속도에 겁을 냈던 둘째도 형과 함께 서너 번 도전하더니 깔깔거리며 가파른 언덕을 쉴 새 없이 오른다.미끄럼틀에 조금 익숙해질 무렵 거인의 손과 의자 사이를 연결한 출렁다리, 거인 옷 속에 숨은 미로가 아이들을 반겨 준다. 직접 물을 끌어올리거나 물길을 바꿀 수 있는 신기한 수도꼭지와 커다란 종이배에 올라 선장이 되어 볼 수 있는 연못은 여름이 오면 수영장으로 변신한다.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엄마, 여기가 아파트 놀이터보다 백 배쯤 좋아요!” 아이들은 여름에 꼭 다시 찾아오기를 단단히 다짐받은 후에야 걸음을 옮겼다.●생태의 소중함 일깨우는 ‘에코타운’ 자이언트 포레스트를 지나면 ‘에코타운’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낮의 햇살이나 더위를 잠시 피하기 좋은 이곳에는 백두대간의 생태를 주제로 한 미디어전시관 에코서클이 자리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뜻하는 백두대간은 예부터 수많은 생명이 터전을 이뤘다. 울창한 숲이 자연스레 이어지며 생물이 옮겨 다니는 이동통로가 되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나라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 산자락을 따라 넉넉한 물줄기가 뻗어 나간다. 때문에 백두대간은 우리 역사에서도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다. 에코서클에서는 다채로운 미디어콘텐츠를 통해 이 같은 백두대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전시내용을 바탕으로 한 퀴즈를 맞히면 백두대간 환경지킴이 임명장도 메일로 받을 수 있다. 둥근 천장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백두대간의 사계절을 보여 주는 영상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에코타운 1층 키즈플레이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도 무료로 운영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날씨나 미세먼지에 상관없이 놀 수 있는 공간이라 반갑다. 시즌에 따라 블록이나 인형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2층에는 친환경 미래 농업기술을 눈으로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에코팜과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자리한다. ●옛 은성광업소 자리에 ‘석탄박물관’ 이제 석탄박물관으로 향한다.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시절, 문경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탄전지대로 수천 명의 광부가 매일 갱도를 드나들었다. 연탄 모양의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1938년부터 1994년까지 석탄을 캐던 은성광업소 자리다.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던 날, 800여명의 광부들이 모여 아쉬움을 나눴다고 하니 문경에서도 꽤 규모가 컸던 탄광이다. 1999년 전문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이곳에는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석탄 운반용 증기기관차와 연탄제조기 등 관련 산업유물이 다수 전시돼 있다. 에코월드의 전신이기도 한 석탄박물관은 지난달부터 노후 시설 정비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래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실제 갱도를 이용한 은성갱도와 거미열차, 탄광사택촌은 정상 운영된다. 1963년에 만들어진 은성갱도는 광업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사용됐다. 갱도의 깊이는 약 800m이지만, 석탄을 캐내기 위해 파고들어 간 전체 길이는 무려 400㎞에 달한다. 광부들은 석탄을 캐기 위해 이 갱도를 하루 3번 번갈아 드나들었는데, 이들의 검은 땀으로 해마다 질 좋고 열량 높은 석탄이 30만t 이상 생산됐다.●갱도 질주하는 ‘거미열차’로 시간여행 이제 은성갱도는 석탄을 채취하는 과정을 재현한 전시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광부의 하루를 영상과 노래로 재현한 실감콘텐츠에 아이들의 관심도 높았다. 갱내에서 작업하는 광부들의 안전을 위해 폭발성 가스를 측정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검정장비가 나오기 전까지 가스에 예민한 카나리아를 사용했다는 설명은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웠다. ●‘사택촌’ 당시 고단한 생활상 생생 거미열차는 거미 모양의 열차를 타고 갱도를 이동하면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체험한다.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터널을 지나면 고생대 습지와 함께 지질운동을 통해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어 석탄의 발견과 이용, 굴진과 채탄 작업, 붕락 사고, 석탄 운반 장면이 실제 갱도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표현된다. 열차가 수시로 방향을 바꾸고 속도도 빠른 편이라 아이들은 마치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즐거워했다. 은성광업소 직원과 그 가족들이 살던 사택촌을 모델로 만들어진 공간도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족 위해 근면하고 나라 위해 증산하자’는 문구가 적힌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으로 직원사택과 광원사택이 자리한다. 직원사택은 과장급 이상이 거주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택을 보수·개조한 형태가 눈길을 잡는다. 사택 가운데에는 공동우물이 있는데, 당시에는 집집마다 수도가 없었기 때문에 공동우물이나 공동수도를 사용했다. 은성광업소에는 공동수도가 있어 비교적 편리하게 물을 길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구판장과 푸줏간, 주포, 목욕탕, 이발소가 이어진다. 구판장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곳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는 광부들은 인감증을 보여 주고 외상거래를 주로 했다고 한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몸에 잔뜩 묻은 탄가루를 벗겨 내던 목욕탕과 한잔 술에 피곤을 달래던 주포는 광부들의 하루에 없어서는 안 될 장소들이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택촌 풍경에 호기심이 폭발한 모양이다. 엄마도 이 시절을 겪어 보지 않았건만 자꾸 질문이 쏟아진다. “그동안 광부는 옛날 직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우리 할아버지처럼 가까워진 기분이에요.” 맞다. 박물관에 갇힌 딱딱한 역사가 아니라 우리네 할아버지 이야기다. 머리로만 이해했던 지식들이 가슴을 두드리는 애틋함이 됐다.마지막으로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고 ‘가은오픈세트장’에 올랐다. 드라마 ‘연개소문’, ‘광개토대왕’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이곳은 고구려의 옛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현존하는 고구려성을 직접 답사한 것은 물론 오랜 자료조사와 치밀한 고증을 통해 세트장을 완성했단다. 분단 상황에서 고구려 유적을 만나기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볼거리다. 특히 첫째는 평양성과 안시성 등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고구려의 흔적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신기한 모양이다. 신라, 백제 못지않게 화려한 고구려궁과 철기문화가 중심이 된 대장간마을 등 세트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연둣빛 새순과 몽글몽글하게 피어오른 봄꽃들도 시간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주민 사랑방 변신한 가은역 ‘필수코스’ 에코월드 입구에 자리한 가은역도 꼭 들러 봐야 한다. 1956년에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이 역의 원래 이름은 은성역이었다. 은성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을 운송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깊고 어두운 갱도에서 힘겹게 캐낸 검은빛 희망을 싣고 화물열차는 부지런히 도시로 내달렸다. 광부만 수백 명에 사택촌 규모도 상당했으니 여객열차가 하루 12회나 운행될 만큼 북적이는 기차역이었다. 하지만 은성광업소 폐광과 함께 가은역도 운명을 다했다. 2004년 결국 폐역이 됐고, 이후 주거지로 사용되면서 숙직실 창호가 변형되는 등 훼손이 심각했다. 다행스럽게도 2006년 가은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축물에 대한 보존이 결정됐다. 지금은 문경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만든 음료와 베이커리를 내는 카페로 변신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문경의 과거를 조금 더 경험하고 싶다면 철로자전거를 추천한다. 지금은 레일바이크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철로자전거가 이곳 문경에서 처음 선보였다. 폐선된 가은선을 활용해 진남역에서 구랑리역, 구랑리역에서 먹뱅이 구간을 각각 왕복한다. 과거 석탄을 싣고 나르던 철길을 두 발로 달리며 만나는 풍경도 특별하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여도 부담이 적다.●문경새재 역사가 한눈에 ‘옛길박물관’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가은역 근처에서 운행하는 꼬마열차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앙증맞은 기차 위에서 담박한 박공지붕을 얹은 가은역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근처에 광부의 도시락을 내는 식당도 있다. 계란프라이를 얹은 추억의 양은도시락도 정겹고, 검은색 연탄 모양 두부구이가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문경의 봄을 만끽하기엔 문경새재가 제격이다. 탁 트인 잔디밭과 싱그러운 초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완만한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아이들과 걷기 좋다. 이왕이면 초입에 자리한 옛길박물관부터 들러 보자. 문경새재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 이곳은 지금의 경부고속도로보다도 길이가 짧았다고 한다.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향했던 이들 중에는 알려졌다시피 과거시험을 치르는 선비가 많았다. 그러나 당시 영남지역 과거 합격률이 13% 정도였다니, 장원급제의 길이라기보다 낙방의 길에 가까웠다. 하지만 낙방했다고 모두가 실망과 비관에 빠지지는 않았다. 이들 중 일부는 한양 명승지를 두루 유람하며 견문을 넓혔다. 그 가운데 한 뼘 더 성장한 이들도 있을 테고, 길 위에서 깊은 성찰과 사유를 이룬 끝에 벼슬길로 나간 이들도 있을 것이다. 첫째는 과거시험 없는 요즘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며 빙긋이 웃어 보였다. 4월 마지막 주에는 문경새재를 배경으로 찻사발축제도 열린다.●가슴 뜨거워지는 ‘박열의사기념관’ 박열의사기념관도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영화 ‘박열’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일제의 심장 한가운데서 마음껏 그들의 불합리한 식민정치를 비판하고 희롱했던 인물이다. 3·1운동 당시 지하신문을 발행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그는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찾아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이곳에서 보다 급진적인 인식을 쌓게 되면서 무정부주의, 그러니까 아나키즘을 만나게 된다. 1923년 관동대학살이 발생하자 일본은 진상조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조선 유학생, 그중에서도 박열을 주동자로 지목하게 된다. 그는 일본 법정에 조선시대 관복에 예복으로 입던 사모관대를 하고 나타나는가 하면 재판관을 그대라고 호칭하는 등 일본 재판 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을 벌인다. 사형판결을 받고도 “재판장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 맘대로 죽이지만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라며 비웃고는 만세를 부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일본 패망과 함께 출감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면서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잊히다시피 했다. 장난기 가득했던 아이들도 이곳에서만큼은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몰랐던 독립운동가를 또 한 명 알게 되었고, 우리 가족 모두 또 한 번 가슴이 뜨거워졌다. 여행작가
  •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해체 공사 시작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해체 공사 시작

    지난해 1월 붕괴 사고가 일어났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에 대한 해체 공사가 시작된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관계기관의 인허가 승인 및 공사 중지 해제 등 행정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광주 화정 아이파크(A1 현장)의 해체공사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HDC현산은 앞서 올해 초 광주 화정 아이파크 해체와 리빌딩을 전담하는 조직인 A1추진단을 신설한 바 있다. A1추진단의 ‘A’는 알파벳 첫 글자로 HDC현산 신뢰 회복을 위해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와 어게인(Again)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해체공사는 유례없는 것으로 현장이 도심부에 위치해 안전사고와 환경피해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체공사는 약 2년간 진행돼 2025년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2027년 말 입주를 목표로 재시공 작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HDC현산은 먼저 구조물 철거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준비작업은 압쇄 등 본격적인 해체 작업 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으로 시스템 비계, 타워크레인 등의 가시설 설치와 내부 마감재를 해체하는 작업을 말한다. 본격적인 구조물 철거작업은 6월 중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호명기 A1추진단장은 “국내외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구조, 안전에 대한 검토와 기술 보완을 진행해 왔다”며 “해체계획 인허가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계획대로 해체공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고, 지역사회 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월 11일 이 현장에서는 201동 39층 바닥부터 23층 천장까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내려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 “싸게 공사해줄게”… 수천만원 대금만 ‘꿀꺽’

    “싸게 공사해줄게”… 수천만원 대금만 ‘꿀꺽’

    싸게 공사를 해줄 것처럼 속여 대금만 가로챈 공사 업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노서영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3개월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180만여만원 배상을 명령했다고 5일 밝혔다. 공사업자인 A씨는 2021년 7월 의뢰인 B씨에게 “500만원을 주면 한 달 안에 천장 누수방지 공사를 해주겠다”며 1800만원을 받은 뒤 공사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다른 공사 현장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전등 교체를 싼값에 해주겠다”라거나 “자잿값을 빌려주면 공사 후 갚겠다”라는 식으로 다른 피해자들을 속여 돈만 받아 챙겼다. 또 A씨는 다른 공사업자에게 일을 맡긴 뒤 대금을 주지 않기도 했다. A씨는 이런 식으로 총 4900만원 상당을 뜯어냈다. 재판부는 “공사 관련 채무가 많아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데도 ‘돌려막기’로 자금을 운용했다”며 “비슷한 죄로 실형을 살아놓고 출소 후 또 범행했다”고 밝혔다.
  • 코인건조기 ‘펑’…바지주머니 ‘라이터’ 꼭 확인하세요

    코인건조기 ‘펑’…바지주머니 ‘라이터’ 꼭 확인하세요

    스페인에서 빨래를 건조하던 건조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현지 언론들은 세탁물 안에 들어 있던 라이터가 건조기 바람에 과열돼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일(한국시간) CNN,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북서부 라 코루냐 지역의 한 코인 빨래방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빨래를 건조하던 기계가 작동 도중 폭발해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당시 현장이 기록된 폐쇄회로(CC)TV에는 한 빨래방 이용을 마친 한 남성이 입구를 빠져 나가는 모습과 함께 그가 지나간 입구 바로 옆에서 작동 중이던 건조기가 갑자기 폭발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남성이 빨래방을 빠져 나가고 약 10초 뒤에 일어난 폭발이었다. 건조기 안에서는 거대한 화염이 뿜어져 나왔고, 폭발 충격으로 출입문은 통째로 뜯겨져 나갔다. 유리창과 천장 구조물도 산산조각 났다. 현장 영상 기록은 이번에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처음 공개됐다. 현지 조사 당국은 “빨래방의 폭발 원인은 건조기 안에서 돌아가던 바지 주머니에 남아 있던 라이터”라며 “라이터 안의 폭발성 연료가 과열되면서 폭발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 5억 외제차 시승하자마자 “계약하러” 간 여배우

    5억 외제차 시승하자마자 “계약하러” 간 여배우

    배우 박준금이 5억원에 달하는 R사 명품차 시승기를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박준금 Magazine JUNGUM’에는 ‘최초 공개! R사 차량이 5억이 넘는다고?’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박준금은 판교에 위치한 R사 라운지에 방문, 화려한 색상과 넘사벽 비주얼을 차랑하는 고급 차들에 시선을 압도당했다. 박준금은 최고급 양털을 소재로 한 매트를 보며 “너무 좋다. 폭신하다”며 “나도 매트를 바꾸고 싶다. R사 차량에만 들어가는 거냐”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R사에서 처음 출시한 SUV 차량을 본 그는 “고급스러움의 끝판왕”이라며 놀라워했다. 차량 앞에는 해당 브랜드의 시그니처 마크인 ‘환희의 여신상’ 엠블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직원은 “도난 방지 기능이 있어 잡아 당기면 안으로 쏙 들어가고, 키로 차 문을 열면 다시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차량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 신발을 털고 탑승한 박준금은 “클래식한 느낌도 있고 고급스럽다. 이 차의 클라이맥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량 천장에는 유성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조명이 8초에 한 번씩 깜빡인다. 내부에는 와인 냉장고는 물론, 컵 거치대가 있다. 문 쪽에는 우산을 보관하는 공간이 있어 버튼 하나로 우산을 꺼내고 넣을 수 있다. 금속을 깎아 만든 송풍구는 내구성도 좋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한 모습이다. 트렁크에 ‘뷰잉 스위트’라는 옵션을 추가하면 의자와 조그마한 테이블을 어느 곳에서나 펼칠 수 있다고 한다. 박준금은 “차가 소모품이긴 하지만 성능과 실용성도 뒤지지 않아야 하지 않냐”며 “(이 차는) 그 부분에 대해서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 세팅을 다 할 수 있고 내 감성과 추억을 심을 수 있는 차인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뒷좌석에 탑승한 박준금은 “탑승감이 괜찮다. 의자가 몸의 굴곡대로 다 감싸줘서 장시간 다녀도 피곤하지 않을 것 같다”며 “구름 위에 뜬 것처럼 부드럽고 좋다”고 극찬했다. 내친 김에 시승에 나선 그는 “액셀이 엄청 부드럽다. 밑으로 갈아앉으면서 무게감 있게 나간다”며 “묵직한 느낌은 있는데 액셀, 브레이크 모두 부드럽다”고 탑승 소감을 밝혔다. 시승을 마친 박준금은 “어마어마하다. SUV의 최고봉이다. 계약하러 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차에 대해서 새로운 걸 많이 알았다. ‘그냥 굴러가면 되고, 내가 편하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차를 탔었는데 ‘좋은 차가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덧붙였다.
  • 과천 제2경인 방음터널 화재 사고 책임자 6명 검찰 송치

    과천 제2경인 방음터널 화재 사고 책임자 6명 검찰 송치

    지난해 12월 5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에 책임이 있는 도로 안전관리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이하 제이경인) 관제실 책임자 A씨를 구속 상태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최초 발화 트럭 운전자 B씨 등 5명을 불구속 상태로 함께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1시 46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한 당시 관제실에서 CCTV를 주시하지 않고 있다가 불이 난 사실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으며, 인지 후에도 비상 대피 방송 실시 등 매뉴얼에 따른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관제실에서 근무하던 다른 직원 2명과 이들을 관리하는 파견업체의 관계자 1명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B씨는 최초 발화한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에 대한 관리를 평소 소홀히 해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씨가 몰던 트럭이 2020년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다 불이 난 전력이 있는 점 등에 미뤄 차량 정비 불량 등 관리 미흡에 따른 화재로 판단했다. 또 해당 트럭을 보유한 업체 대표의 경우 차량을 불법으로 구조 변경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방음터널 공사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벌였으나 불법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3개월간 진행한 방음터널 화재 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는 종료됐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 당일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안을 달리던 B씨의 트럭에서 처음 불이 난 뒤 화재에 취약한 폴리메타크릴산 메틸(PMMA)로 된 방음터널 벽과 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급속히 확산했다. 2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된 이 불로 총길이 840여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이 탔으며, 차량 44대가 불길에 휩싸인 터널 내부에 고립돼 5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다쳤다. 화재 구간이 포함된 북의왕IC~삼막IC 7.2㎞ 구간은 복구 작업과 안전 진단 등의 이유로 여전히 통제되고 있어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 어르신들 찾아가는 ‘효자 가위손’

    어르신들 찾아가는 ‘효자 가위손’

    “어르신, 제가 예쁘게 머리 잘라 드릴게요.”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한 어르신 가정. 이발사 김주홍(사진·74)씨가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빗과 가위를 집어 들었다. 싹둑싹둑 가위질 소리와 함께 하얗게 센 머리카락이 신문지 위로 우수수 떨어졌다. 종로구에서 이용원을 운영하는 김씨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찾아가는 부암동 이발사’가 된다. 이날 이미용 서비스를 받은 이모(90) 할머니는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해 미용실에 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동안 이 할머니의 딸이 유튜브를 보면서 서투른 솜씨로 머리를 다듬었다고 한다. 삐죽빼죽했던 할머니의 뒷머리는 김씨의 손을 거쳐 어느새 단정해졌다. 김씨는 할머니의 머리를 곱게 빗으며 “다음에 뵐 때까지 건강하세요”라고 했다. 김씨는 30년 넘게 부암동 일대에서 이발 봉사를 이어 가고 있다. 이달부터는 부암동주민센터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씨는 꾸준히 이미용 서비스를 받던 어르신이 고인이 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 가장 먹먹하다고 한다. 부암동주민센터는 찾아가는 이발사 사업과 연계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이날도 동주민센터 간호사가 김씨와 동행해 할머니의 혈압을 체크하는 등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폈다. 또 주민센터 직원이 천장 누수를 발견하고 도배 등을 지원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금묵 부암동장은 “내 가족을 위하듯 주변의 어려운 주민을 돌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 [자치광장] 3대 도시모델 선언… 도약하는 동대문구/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3대 도시모델 선언… 도약하는 동대문구/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

    동대문구는 올해 초부터 ‘꽃의 도시’, ‘탄소중립 도시’, ‘스마트 도시’ 등 3대 도시모델을 선언했다. 공기 좋고 안전하며 쾌적한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동대문구의 세 가지 변화다. 첫 선언은 ‘꽃의 도시’다. 후보 시절 선거운동 과정에서 우리 구에 있는 장안동 벚꽃길을 걸을 때였다. 많은 구민들께서 “동대문이 너무 척박하다”며 “척박한 환경을 바꾸는 것이 꽃인 것 같다. 동대문 곳곳에 꽃을 많이 심어 달라”고 하신 그 말씀들이 ‘꽃의 도시’의 시작이 됐다. 동대문구는 배봉산, 천장산, 홍릉숲, 중랑천, 정릉천 등 ‘꽃의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환경 자원을 갖고 있다. 기존의 녹지공간을 활용하고 여기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더해, 관내 초중고 통학로를 녹지공간으로 꾸미는 ‘자녀안심 그린 숲’, 화분⋅꽃나무로 삭막한 가로변을 변화시킬 ‘걷고 싶은 거리’, 구민이 사랑하는 배봉산 근린공원 내 조성될 ‘배봉산 인공폭포’에 이르기까지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구민들에게 선물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는 ‘탄소중립 도시’다. 기후위기는 전 세계가 함께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고 우리 세대에 해결하지 못하면 후손들이 그 짐을 떠안아야 한다. 우리 동대문구의 ‘탄소중립’을 향한 발걸음이 인근 자치구에 영향을 미치고 그 작은 파동이 점점 커져 대한민국 전체를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게 하는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우리 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탄소중립 지원센터 설치, 탄소중립 선도도시와의 자매결연 등의 내용을 담은 로드맵(종합계획)을 수립해 ‘글로벌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세 번째는 미래도시 동대문구의 마지막 퍼즐, ‘스마트 도시 동대문구’다. 동대문구는 ‘2020년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 공모’에 선정됐고 현재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있다. 전국 최초로 ‘로봇재활기기’를 가정에 대여해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로봇재활서비스’ 등을 발전시켜 사각지대 없는 ‘스마트 복지행정’을 구현하겠다. 동대문구의 심장인 청량리 일대 복합개발에 발맞춰 청량리역에 ‘드론택시 정류장’을 설치해 인천⋅김포공항과 연결함으로써 동대문구를 서울 동북권 교통⋅물류의 중심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구는 올해 1월 1일자로 ‘도시드론팀’을 신설했으며 유관기관(국토교통부, 서울시, 서울지방항공청 등)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쾌적하고 안전하며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위한 우리의 열정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동대문구를 꼭 변화시켜 달라던 구민들의 말씀에 제대로 응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구민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직권재심은 국가가 잘못한 것을 국가 스스로 시정하고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4·3의 역사에 큰 획을 긋고 있습니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소속 변진환(50) 검사는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권재심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2021년 11월 24일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출범할 때부터 줄곧 직권재심을 맡아 온 그를 통해 제주4·3을 소환하고 직권재심의 의미를 되새겨 봤다.유죄 아닌 ‘무죄’ 입증에 사명감 제주4·3 재심을 청구 대상으로 구분하면 크게 ‘군법회의’(군사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과 ‘일반재판’(제주지방심리원 등 법원이 내린 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으로 나눌 수 있다. 군사재판 수형인 명부에 기재된 수형인은 총 2530명. 이들 가운데 851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고 671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군사재판 수형인·유족 개별 청구재심은 456명이며 439명이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일반재판을 받은 수형인은 1500명으로 추정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8월 10일 일반재판 수형인도 직권재심 청구 대상에 포함했고 지난해 12월 28일 제주지검에서 10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아직 무죄 선고는 나오지 않았다. 일반재판 개별 청구재심은 80명으로 74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주로 개별적으로 하던 청구재심은 합동수행단이 직권재심을 하면서 거의 사라지고 있다. 유죄를 입증하는 일을 맡는 검사가 무죄 받는 일을 하게 돼 사명감을 느낀다는 변 검사는 “4·3 관련 자료 중에는 한자가 많고 사투리로 돼 있는 경우도 많았다. 다행히 아버지가 서예가(한문선생)여서 한자로, 그것도 손으로 쓰인 판결문을 해독하는 데 익숙해 있었다”며 “합동수행단에 들어온 것이 마치 운명 같다”고 했다. 제주 출신인 변 검사는 금기어처럼 4·3을 입 밖에 꺼내지 않는 제주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 ‘화산도’ 김석범 작가가 말했듯 제주4·3은 한국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았던 듯, 스스로 기억을 망각으로 들이쳐서 죽이는 ‘기억의 자살’을 한 걸 안다.어르신들 자녀 걱정에 피해 숨겨 그런 면에서 변 검사는 직권재심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지난해 12월 6일 74년 만에 누명을 벗은 박화춘(96) 할머니를 꼽았다.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군사재판 수형인에 대해 재심을 통한 무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였다. 그는 “박 할머니는 생존 희생자여서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행여나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4·3으로 옥고를 치른 사실을 꼭꼭 숨기며 70여년의 세월을 홀로 감당한 게 가슴 아팠다”며 “천장에 매달려 고문당했던 사실도, 형무소에 끌려간 사실도, 징역 1년형을 받은 사실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속솜’(숨죽이는 침묵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해야 살 수 있었던 세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할머니처럼 희생자 신고가 안 돼 있는 사람은 4·3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을 청구할 수 없어 일반 형사소송법에 따른 재심을 청구해야 한다”며 “불법수사인 것을 입증해야 하고 고문당했던 사실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보다 더 어려운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행인 건 국가기록원에서 할머니의 진술과 일치하는 기록이 나왔고 마침내 무죄를 구형하게 됐다. 재판정에서 과거를 부끄러워하는 할머니에게 그가 “할머니, 잘못한 것 어수다. 잘못한 것도 어신디 사람들이 막 심엉강 거꾸로 돌아매고 허영 막 고생 많아수다(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람들에게 끌려가 거꾸로 매달려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재판장한티 잘 고라시난 걱정맙서(재판장께 잘 말했으니 걱정 마세요)”라며 사투리로 말해 눈물바다로 만든 직권재심은 지금도 회자된다.2021년 특별법 개정안 ‘변곡점’ 4·3특별법 개정안이 2021년 2월 26일 국회에서 의결되지 않았다면, 4·3 재심의 모습은 지금과는 결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한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20년 7월 27일 4·3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게 큰 변곡점이 됐다. ‘희생자로서 제주4·3사건으로 인해 유죄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사람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는 개정안 14조1항이 만들어져 군사재판은 물론 일반재판 직권재심도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오 지사는 “영문도 모른 채 군사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일반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모두 직권재심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2주간 청구서·자료만 2500장 합동수행단의 직권재심은 4·3 유족들의 아픈 상처, 응어리를 풀어 줬을 뿐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검찰이 나서서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명예회복을 시켜 주고 있다. 4·3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이 빨갱이, 폭도였다는 억울한 누명이 벗겨졌다. 합동수행단은 지난해 2월 10일 군법회의 수형인 20명에 대한 직권재심을 처음 청구한 이래 25차 현재까지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길고 긴 세월’과 씨름하고 있다. 변 검사는 “지난해 8월 목에 혹이 생겨 혈액암 의심 진단이 나와 덜컥했다”면서 “4·3 영령들이 도왔는지 다행히 암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합동수행단은 2주 간격으로 직권재심청구서를 150장이나 쓴다. 30명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기록과 자료까지 첨부할 경우 2500장을 써야 한다. 그러나 그는 “75년의 한을 풀 수만 있다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안 일어난다면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했다.
  • [영상]반도체 강국 대만… 위스키도 원산지 넘어 세계 최고의 맛 자랑[글로벌 인사이트]

    [영상]반도체 강국 대만… 위스키도 원산지 넘어 세계 최고의 맛 자랑[글로벌 인사이트]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배우 박해일이 마셨던 대만 위스키 카발란은 주인공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보여 주는 장치였다. 원산지인 스코틀랜드산을 누르고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인정받은 카발란은 20년 만에 국민소득이 한국을 앞지른 대만의 저력을 보여 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일무이한 품질로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발전하는 대만의 힘을 카발란 양조장에서 직접 확인했다.야자나무 아래 위스키 양조장은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했고, 향은 그윽했다. 카발란 양조장 직원 헬렌은 “탕웨이가 출연한 ‘헤어질 결심’ 때문에 양조장을 찾는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한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카발란은 물을 제외한 위스키의 모든 원료를 유럽에서 수입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직원들의 열정과 장인 정신이 위스키 생산에 불리한 조건을 뒤집어 놓았다.●2015년 세계 위스키 어워드 최고의 맛 2006년부터 위스키를 생산한 카발란에서 만든 비노바리크는 2015년 세계 위스키 어워드에서 최고의 맛으로 선정된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놀랄 만큼 부드럽게 입천장에서 넘어간다”면서 “밀크 초콜릿이 들어간 버번 위스키의 맛”이라고 극찬했다. 양조장을 찾는 세계 각국의 위스키 애호가들을 안내하는 헬렌은 카발란 위스키의 부드러운 맛의 비밀은 물이라고 털어놓았다. 카발란을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키워 낸 대만의 킹카그룹은 1995년부터 생수를 생산했으며, ‘미스터 브라운’이란 커피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카발란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이란현의 위스키 양조장이 있다. 카발란은 이란의 옛 지명이다.천혜의 자연환경과 설산에서 난 뛰어난 물의 맛이 보리, 효모, 오크통까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어 낸 비결이란 것이다. 헬렌은 이란현에서 생산하는 생수에서도 단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원래 우리나라도 1980년대에 위스키를 만들었지만, 채산성이 떨어져 생산을 중단했다. 위스키는 오크통에 술을 담아 몇 년에 걸친 숙성 과정을 거쳐 맛을 낸다. 오크통 속에서 술은 세월과 함께 조금씩 증발하는데, 이 과정을 천사에게 술을 나눠 준다는 낭만적 이름을 붙여 ‘에인절스 셰어’라고 부른다. 그런데 위스키 증발 속도가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에서는 1년에 2~3%에 불과하지만, 기온이 높은 한국이나 대만에서는 5~10%에 이른다. 결국 우리나라는 기후 때문에 날아가는 술을 포기하고 위스키 생산을 관뒀지만 대만은 술이 많이 증발하는 자연환경을 이겨 냈다.헬렌은 거대한 지하 위스키 저장고 앞에서 에어컨은 방문객을 위해서 트는 것이지 위스키 증발을 막기 위해선 가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술이 증발하는 ‘위스키의 법칙’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대만은 우리와 달리 지진도 자주 일어난다. 오크통을 눕혀서 쌓아 놓는 유럽과 달리 카발란의 위스키 저장고에선 선반을 만들어 오크통을 세운 뒤 단단히 결박해 놓았다. 대만에서는 오크나무도 자라지 않아 죄다 와인을 저장했던 오크통을 수입해 사용한다. 카발란 맛의 비밀에는 오크통을 다시 태우는 기법을 개발해 낸 장인이 있었다.●오크통 태울 때 숯 결이 위스키 맛 결정 기자에게 직접 오크통 태우는 기법을 시연해 보인 장인은 나무를 태우면 생기는 숯의 결 하나하나가 위스키의 맛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가까이 있으면 머리카락이 다 타버릴 정도의 강력한 화력으로 와인을 보관했던 오크통에서 나는 신맛을 날려 버린다. 오크통을 굽고 다시 태우면서 위스키가 많이 증발하는 대만의 아열대 기후가 오히려 깊은 술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까다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냈다. 더운 지방에서 성공한 위스키는 카발란이 처음이기 때문에 대만의 기후가 위스키 맛을 얼마나 더 깊게 만드는지는 아직 연구 중이다. 현재 연간 1000만병의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으며, 제3 위스키 저장고도 건설하고 있다. 우리는 주어진 조건에서 포기했고, 대만은 이겨 냈다. 그 결과 한국은 위스키 원액을 수입해 섞어서 만드는 나라가 됐지만, 대만은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위스키 종주국이 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2661달러로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당했다. 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1인당 소득이 3만 3565달러라고 밝혔다. ‘대만의 자랑’인 반도체 기업 TSMC 역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가고 있다.
  • CJ ENM,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도약… “K콘텐츠 대표 기업 자리매김”

    CJ ENM,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도약… “K콘텐츠 대표 기업 자리매김”

    CJ ENM이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도약’이란 새로운 전략을 내세웠다.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IP 제작을 늘려가며 K콘텐츠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 최근 tvN뿐 아니라 글로벌 OTT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전 세계에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 ‘서진이네’와 같이 K콘텐츠의 새로운 시장인 예능 분야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티빙’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티빙은 2021년 1월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서울체크인’, ‘술꾼도시여자들’, ‘환승연애’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팬덤을 확보했다. 또한 KT 시즌과의 합병,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파라마운트 투자 유치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국내 OTT 중 월간 이용자 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CJ ENM의 음악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1715억원·분기 기준)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 CJ ENM은 지난 1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1개 총괄 9개 사업본부를 5개 핵심 사업본부로 개편하면서 중복 기능을 통합하고 핵심 기능 중심으로 사업 체계를 단순화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연초부터 전사적 차원의 강도 높은 비상 경영을 진행했다. CJ ENM은 ESG 경영에도 주력하고 있다. CJ ENM이 지난해 선보인 영상 콘텐츠 생산 기지인 ‘버추얼 프로덕션 스테이지(Virtual Production Stage)’는 벽면 360도와 천장을 모두 채운 대형 ‘LED월’을 통해 공간적으로 촬영이 어려운 곳도 실감 나게 구현할 수 있어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하는 물리적 세트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제작비 및 폐기물 배출을 절감하고 이동을 최소화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얻고 있다.
  • [영상] 반도체만이 아니었다…세계 1위 위스키 만드는 대만의 저력

    [영상] 반도체만이 아니었다…세계 1위 위스키 만드는 대만의 저력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배우 박해일이 마셨던 대만 위스키 카발란은 주인공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보여주는 장치였다. 원산지인 스코틀랜드산을 누르고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인정받은 카발란은 20년 만에 국민 소득이 한국을 앞지른 대만의 저력을 보여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일무이한 품질로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발전하는 대만의 힘을 카발란 양조장에서 직접 확인했다.야자나무 아래 위스키 양조장은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했고, 향은 그윽했다. 카발란 양조장 직원 헬렌은 “탕웨이가 출연한 ‘헤어질 결심’ 때문에 양조장을 찾는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한국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카발란은 물을 제외한 위스키의 모든 원료를 유럽에서 수입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직원들의 열정과 장인 정신이 위스키 생산에 불리한 조건을 뒤집어 놓았다. 2006년부터 위스키를 생산한 카발란에서 만든 비노바리끄는 2015년 세계 위스키 어워드에서 최고의 맛으로 선정된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놀랄 만큼 입천장에서 부드럽게 넘어간다”면서 “밀크 초콜릿이 들어간 버번 위스키의 맛”이라고 극찬했다. 양조장을 찾는 세계 각국의 위스키 애호가들을 안내하는 헬렌은 카발란 위스키의 부드러운 맛의 비밀은 물이라고 털어놓았다.카발란을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키워 낸 대만의 킹카 그룹은 1995년부터 생수를 생산했으며, ‘미스터 브라운’이란 커피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카발란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이란현에 위스키 양조장이 있다. 카발란은 이란의 옛 지명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설산에서 난 뛰어난 물의 맛이 보리, 효모, 오크통까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어낸 비결이란 것이다. 헬렌은 이란현에서 생산하는 생수에서도 단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원래 우리나라도 1980년대에 위스키를 만들었지만, 채산성이 떨어져 생산을 중단했다. 위스키는 오크통에 술을 담아 몇 년에 걸친 숙성 과정을 거쳐 맛을 낸다. 오크통 속에서 술은 세월과 함께 조금씩 증발하는데, 이 과정을 천사에게 술을 나눠준다는 낭만적 이름을 붙여 ‘엔젤스 쉐어’라고 부른다.그런데 위스키 증발속도가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에서는 1년에 2~3%에 불과하지만, 기온이 높은 한국이나 대만에서는 5~10%에 이른다. 결국 우리나라는 기후 때문에 날아가는 술을 포기하고 위스키 생산을 관뒀지만 대만은 술이 많이 증발하는 자연환경을 이겨냈다. 헬렌은 거대한 지하 위스키 저장고 앞에서 에어컨은 방문객을 위해서 트는 것이지 위스키 증발을 막기 위해 가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술이 증발하는 ‘위스키의 법칙’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대만은 우리와 달리 지진도 자주 일어난다. 오크통을 눕혀서 쌓아놓는 유럽과 달리 카발란의 위스키 저장고는 선반을 만들어 오크통을 세운 뒤 단단히 결박해 놓았다.대만에서는 오크나무도 자라지 않아 죄다 와인을 저장했던 오크통을 수입해서 사용한다. 카발란 맛의 비밀에는 오크통을 다시 태우는 기법을 개발해 낸 장인이 있었다. 기자에게 직접 오크통 태우는 기법을 시연해 보인 장인은 나무를 태우면 생기는 숯의 결 하나하나가 위스키의 맛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가까이 있으면 머리카락이 다 타버릴 정도의 강력한 화력으로 와인을 보관했던 오크통에서 나는 신맛을 날려버린다. 오크통을 굽고 다시 태우면서 위스키가 많이 증발되는 대만의 아열대 기후가 오히려 깊은 술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까다로운 레시피를 개발해냈다. 더운 지방에서 성공한 위스키는 카발란이 처음이기 때문에 대만의 기후가 위스키 맛을 얼마나 더 깊게 만드는 지는 아직 연구 중이다. 현재 연간 1000만병의 위스키를 생산 중이며, 제3 위스키 저장고를 건설하고 있다.우리는 주어진 조건에서 포기했고, 대만은 이겨냈다. 그 결과 한국은 위스키 원액을 수입해 섞어서 만드는 나라가 됐지만, 대만은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위스키 종주국이 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2661달러로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당했다. 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1인당 소득이 3만 3565달러라고 밝혔다. ‘대만의 자랑’인 반도체기업 TSMC 역시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가고 있다.
  • 2000년 전 ‘완전한 12궁도’ 이집트 고대 신전서 드러났다

    2000년 전 ‘완전한 12궁도’ 이집트 고대 신전서 드러났다

    이집트·독일 연구팀, 에스나 신전 황도대 복원흙 제거하고 색상 복원… 여러 생물 조각 발견 2000년 전 이집트 고대 신전에 12개 별자리 등 당시 이집트인들이 새긴 우주 이미지가 복원을 통해 생생한 빛과 색을 되찾았다. 이집트 관광·고대유물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고대유물최고협의회 복원팀이 처음으로 에스나 신전 남쪽 다주식(多株式·여러 개의 기둥) 홀 지붕의 황도대에 새겨진 신과 동물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황도대는 태양을 도는 주요 행성들의 행로로, 12개 별자리를 뜻하는 황도 12궁으로도 불린다. 이번 성과는 이집트 고대유물문서화센터와 독일 튀빙겐 대학의 공동연구팀이 진행하고 있는 사원의 문서화·복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뤄졌다. 연구팀 책임자인 히샴 알레이티는 “에스나 신전 황대도에는 화성, 목성, 토성 등 행성 이미지 외에도 양자리에서 물고기자리까지 12개 별자리가 묘사돼 있다”며 “이것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시간을 측정할 때 사용했던 별이나 별자리 등을 묘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측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라이츠는 “뱀과 악어를 포함해 이집트의 여러 신과 동물을 묘사한 장면들과 숫양과 뱀이 결합한 형태의 복잡한 생물 조각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에스나 사원의 황도대 등은 2000년 동안 보존돼왔다. 다만 천장의 그림과 비문은 흙과 그을음 등으로 겹겹이 덮혀 있어 수세기 동안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었다. 에스나 신전은 이집트 남부 룩소르주(州) 에스나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이자 관광지 중 하나다. 신전은 기원전 186년에 건설되기 시작해 약 400년이 지난 기원후 250년에 완성됐다. 신전 벽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이집의 전성기를 구가한 프톨레마이오스 3세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천장의 거대한 황도대가 유명하다. 모스타파 와지리 고대유물최고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번 복원은 사원에 새로운 중요성을 부여하고 고유성을 강조했다”며 “이 발견이 이집트 방문객과 관광객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아파트 부엌 리모델링 중 ‘400년 된 벽화’ 나왔어요”

    “아파트 부엌 리모델링 중 ‘400년 된 벽화’ 나왔어요”

    영국의 작은 아파트에서 부엌을 리모델링 하던 중 400년 전 벽화가 발견돼 화제다. 22일(한국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영국의 한 아파트에서 부엌 리모델링 중 400년 전 벽화가 발견됐다. 집 주인 루크 버드워스(29)는 “얼마전 인테리어 공사업자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벽 뒤에 그림이 있는 줄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버드워스와 그의 여자친구 헤이즐 무니(26)는 부엌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지난해 12월 임시거처로 옮겨와 생활 중이다. 그가 아파트에 갔을 때는 이미 새 부엌장이 벽에 설치돼 있었다. 버드워스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쪽 벽들도 살펴봤는데 그곳에도 벽화가 수두룩했다”며 “그림들은 서로 연결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조지 왕조 때인 1747년 지어진 건물로, 아래층에는 카페와 서점이 있다. 벽 장식 뒤에 숨겨져 있던 그림의 크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2.7m와 1.2m로 윗부분은 천장에 가려져 있었다. 이후 버드워스는 벽화가 17세기 전반기 시인 프란시스 퀄스가 1635년에 쓴 ‘임블렘스’ 속 장면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한편 버드워스는 역사적 장소를 관리하는 공공기관인 ‘사적 위원회’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위원회 측은 벽화가 그려진 때를 책이 출간된 1635년과 벽화 유행이 시들해진 1700년 사이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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