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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억대 수표·상품권 위조/컬러복사기로…일부 시중 유통/30대구속

    【수원=조덕현 기자】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8일 컬러복사기로 상품권과 자기앞수표 등을 위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이길원씨(35·인천시 연수구 동춘동)를 유가증권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해원씨(24·구속)와 함께 지난 8월25일 컬러복사기 1대를 구입,5만원짜리 구두표 6천장과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4백장,10만원권 수표 5백장 등 모두 7억5천여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수표를 위조,일부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 한심한 싸움질(외언내언)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의 불똥이 야당쪽으로 튀어 옮겨지자 서로 물고 뜯는 이전투구의 싸움이 격화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한다.국민들의 냉소적인 반응과 실망스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들 야당은 날마다 원색적 내용의 조어를 동원하면서 상대방 흠집내기와 면피에 바쁜 한심한 작태들을 연출중이다. 여·야를 포함해서 정치권 모두가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반성하는 자세를 취하고 깨끗한 정치를 위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결연한 의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던 일반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서 분노섞인 감정으로 야당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다.물론 정국주도권을 확보하거나 수세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음을 이해화지 못하는 바 아니지만 논쟁의 태도나 내용이 너무 떳떳치 못하고 야비하기까지 해서 역겨움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 특히 노씨의 검은 돈과 연루된 야당지도자들이 자신들에게 집중되는 국민적 비난과 지탄으 농도를 희석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나눠 썼다거나 「청부받은 파괴자」등의 거친 표현으로 상대 야당을 헐뜯는 모습을 보면서 적잖은 국민들은 지도자상의 가치관이 뒤집히는 충격을 맛보았을 듯 싶다.이처럼 일그러진 지도자들이 무슨 일인들 마다할까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힘들게 됐다는 얘기다. 때문에 여·야할것 없이 정치권은 신뢰성회복을 위해 자정을 결의하고 지금까지 보여준 전형적인 후진국 스타일의 부패관행에 대해 국민들 앞에 솔직이 사과해야 한다.「지역할거」와 「패거리 정치」,「공천장사」등 부패의 냄새가 짙은 타성은 과감히 떨쳐 버리고 정경유착의 근절에 앞장서야 국민의 갈채를 받는 정치선진화가 가능하다.부패의 중독증세가 심해 치유불가능한 인사들은 새기풍 진작을 위해 물러나는게 마땅하다. 국민들이 오히려 국가장래와 정치인들을 걱정하는 사태가 더이상 계속돼서는 안되겠기에 하는 말이다.
  • 비 새는 해인사 경판고/반영환 논설고문(서울논단)

    국보 52호 해인사 경판고에 누수현상이 생겨 천장의 회칠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최근 보도됐다.지붕기와의 교란으로 인한 누수현상으로 밝혀졌다.임시방편이지만 이를 막기위해 절에서는 비닐로 방수막을 씌우기까지 했다고 한다.경판고에는 세계 유일 최대의 불교경판인 고려시대의 8만대장경판이 소장돼 있다.한방울의 물은 물론,사소한 습기조차 배어나서는 안될 최적의 공간이라야만 한다. 경주 석굴암과 더불어 유네스코의 세계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장경판과 경판고가 아닌가. ○남대문 녹색안전 띠를 문화재관리국은 최근 이탈리아의 세계적 보존과학자 조르주아 크로치박사를 초청,국내 중요문화재의 안전진단을 실시한 일이 있다.국보1호 남대문과 보물1호 동대문도 대상이 되었다.남대문·동대문은 70년대초 지하철1호선 공사때 「진동에 의한 훼손우려」때문에 논란이 많았던 건조물이다.크로치박사의 진단결과는 『현재로서는 보존상문제가 없으나 주변의 극심한 차량통행과 매연때문에 앞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그는 남대문에서는 차량의 근접통행을 막기위해 폭5m 정도의 녹지 안전띠를 설치하도록 건의했다.오늘의 붕괴위험이 아니라 10년·20년뒤에 올 유적의 수명단축을 우려한 지적이었다. 동양 최고의 천문대라고 할 경주 첨성대가 기울어 경주시는 얼마전 인접 도로를 폐쇄한바 있다.현명하고 적절한 조치였다.1천3백년의 풍상을 겪어온 첨성대가 더 이상 버틸 힘을 잃은 것이다. ○개발과 문화재의 충돌 유적의 도시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차량의 배기가스에 의한 유적의 훼손을 막기위해 지난 봄 모든 자동차의 도심진입을 금지시켰다.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아황산가스 배출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석조물,특히 대리석 유적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대기오염,산성비등은 문화재의 부식을 급속도로 촉진시킨다.문화재의 보존관리가 그만큼 더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문화재는 민족문화의 유산이며 인류문화의 총체적 자산이다.그러나 전쟁과 개발,무지와 무관심에 의해 문화재는 파괴되고 훼손된다.지난 60∼70년대 우리들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은 한심한 정도로 수준이하였다.통영 세병관입구의 돌 벅수(중요민속자료)의 얼굴에 수염과 붉은 입술을 그려 넣었고 한산도 제승당의 오래된 현판은 대통령친필 현판에 밀려났다.서울 석촌동 초기백제시대의 거대한 적석총의 돌을 캐내 서울시가 샛강 둑을 쌓을 정도였으니까. 70∼80년대에는 대대적인 문화재 보수사업이 추진된 반면,개발과의 상충으로 문화재보호에 시련을 겪었다. 국토개발과정에서 적절한 발굴조사없이 유적지가 파괴되고 교란된 사례가 허다하다. 경부고속철도 노선의 경주 도심통과를 둘러싸고 건설교통부와 학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도 개발과 보존의 대표적 충돌이라 하겠다.이런 충돌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우리는 문화재보존이 언제나 개발에 밀려났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해인사 경판고 누수는 당장 경판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지 모른다.그러나 5년이나 10년뒤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가능성은 있다.최근 문화재보존은 오늘의 붕괴·파손위험이 아니라,내일의 위험을 예방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사실 오랜 세월의 이끼가 묻은 문화재는 허약할대로 허약한 노약자나 어린이와 다름이 없다.그냥 내버려두면 조만간 수명을 다하거나 혹은 수명이 단축될 운명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현상을 막기위한 예방적 진단과 손길이 필요한 것이다.「설마 무슨일이 일어나랴」고 방심하다가 문화재에 치명적 손상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다. ○적극적 보호의지 필요 올해 문화재관리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보·보물 보수는 57건 65억원에 불과하다.그동안 보수정화사업이 많이 진행됐다 하더라도 이는 너무 빈약한 예산규모다.문화재는 훼손의 정도가 눈에 띌 정도면 이미 늦은 것이다.지속적이고 과학적인 정밀진단을 통해서 위험의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
  • 해인사 대장경 판고 지붕·천정 긴급보수

    문화재관리국은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소재 국보제52호인 해인사 대장경판고(수다라장·법보전)에 대한 정밀조사에서 지붕기와의 골 일부가 흘러내리고 건물안팎 천장에 바른 흙이 일부 떨어져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19일 긴급보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인질범 권총 쏘며 “1천만달러 내라”/현대직원 인질극

    ◎피랍에서 범인 사살까지/러 특공대 구출 예행연습 4시간/17시30분­현대직원 타는 사이 섞여 버스 올라/22시47분­3차 돈보따리 건네주자 8명 석방/15일 3시­통역원에 “돈세라” 명령순간 전격 작전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14일 하오 5시30분(현지시간).모스크바 중심부 크렘린과 바실리성당 사이에 세워둔 45인승 벤츠버스에 범인이 현대전자직원들에 섞여 탑승,인질극은 시작됐다.범인은 윤동현씨(30)의 옆구리에 권총을 들이대고 가이드 서경수씨를 통해 『커튼을 닫으라』 『1백만달러를 내놓지 않으면 몰살해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인질극을 직감한 관광객들은 이때 창밖을 통해 버스 옆으로 몰려든 마트료시카 장사꾼에게 몸짓으로 인질극을 알렸다.범인은 인질들이 커튼을 내리지 않자 버스 천장을 향해 권총을 한발 발사했다.범인은 오른손에 권총을,왼손은 줄곧 주머니에 넣은 채 『폭발물로 폭발시키겠다』며 위협해왔다. 순간 단장인 박련수씨 등 2명의 인질은 뒤쪽문을 발로 차로 탈출하는데 성공,이 사실을 한국대사관과 경찰측에 알렸다.한시간쯤 지나 경찰병력이 이들과 대치하기 시작했고 범인은 하오 8시쯤 『탈출한 사람을 데려오라』며 윤씨를 내보냈다.하오 9시 범인은 경찰이 준비해준 돈보따리를 처음으로 받아들고 우선 9명의 여성 인질을 내보냈다.돈을 받아든 범인은 버스 밖에 서 있던 「협상창구」 경찰에 『10만달러를 가져오라』고 했으며 30분쯤 뒤 2차 돈보따리를 받고 3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범인은 여행가이드 서씨­버스운전사­버스 밖 경찰 루트로 진행된 협상 과정에서 다시 1천만달러를 요구했다.더욱이 도모제도보 공항에 헬기를 보내줄 것도 요구했다. 하오 10시47분.경찰은 3차 돈보따리를 건넸고 이어 다시 8명이 석방됐다. 이때부터 1천만달러를 가지고 지루한 협상이 시작됐다.현지 경찰은 범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주변 병력을 다소 철수시켰고 버스안으로 커피 등을 들여보냈다.이때부터 작전 개시까지 약 4시간 동안 경찰은 이웃 다리밑에서 여행자들이 탄 것과 같은 벤츠버스를 가져와 「인질 구출 예행연습」을 벌였다. 상오 2시45분 H아워.경찰관 2명은 마지막돈보따리를 범인에게 건네며 버스에서의 범인의 위치를 살피고 돌아갔고 테러진압을 위한 특수부대인 알파부대 요원들이 인질들이 타고 있는 버스에 접근했다. 3시쯤 범인이 서씨에게 돈을 세라고 지시하는 순간 특수부대 요원들이 작전을 개시.남아 있던 6명의 인질들은 전원 무사히 구출됐다. ◎구사일행의 통역원 서견수씨/“러시아 치안부재 상황 반증”/외국인이란 이유로 범행대상 된듯/“공항 곳곳에 폭발물 장치” 으름장도 15일 상오 2시45분.러시아 연방 특수부대에서 쏜 수발의 총알이 범인에게 쏟아지면서 간신히 구출된 서경수씨(22·모스크바 마이공대 4학년)는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범행의 대상이 된 것 같았다』면서 『이번 사건은 러시아내의 치안부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악몽의 순간을 털어놨다. 서씨는 범인이 북한인이나 북한관련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복면 사이로 빠져 나온 코가 서양인이었으며 범인도 자신이 러시아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초 상황을 말해달라. 『일행이 버스에 앉을 즈음 복면을 한 범인이 권총으로 동료 윤씨를 위협했다.우리는 처음 여행회사 직원들의 장난으로 여겼다.그러다 범인이 권총을 한발 발사하면서 사태를 직감했다』 ­외부에 급박함을 어떻게 알렸나. 『일행은 버스 주변에 때마침 몰려든 잡상인들에게 손짓,발짓으로 위급하다는 사실을 알렸고 처음으로 탈출한 박단장 등이 경찰과 대사관에 신고한 것으로 안다.잡상인중 누군가가 물건을 팔기 위해 버스에 오르려다 이상한 낌새를 채고 경찰에 연락하게 됐다.』 ­범인의 요구사항은. 『범인은 자신의 아이들이 카프카즈에 인질로 잡혀 있으며 모스크바 이웃 도모제도보공항에는 자신의 아우가 3∼4명의 감시를 받으며 돈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공항에는 다른 범인들이 폭발물을 곳곳에 장치해 놓았다고 으름짱을 놓았다. ­협상진행 방식은. 『차안에서는 나와 범인,러시아인 운전수가 얘기를 주로 했고 범인은 운전수에 자신의 요구사항을 종이에 쓰도록 했다.밖에서는 경찰관 한두명이 오가며 통로구실을 했다』 ­범인은 한국인임을 알고 범행을 했나. 『그런 것같지 않았다.단지 벤츠버스를 우리가 대절했고 외국인이어서 우리를 선택한 것 같았다』 ◎알파부대란/특수부대 재편… 테러진압 특기 구소련 붕괴 이후 대서방 특수전 부대인 스페츠나츠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대 테러특수부대로 창설된 알파부대는 지난 93년 10월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반기를 든 러시아 보수파들을 체포,사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알파부대의 모체인 스페츠나츠는 냉전시대 소련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서구의 전략 시설물에 대한 정부수집,파괴,후방교한,요인 납치 및 암살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창설된 특수부대이다. 특히 스페츠나츠는 군사정부국(GRU)의 통제아래 68년 체코 침공과 79년 아프카니스탄 침공때도 정치 지도자 암살과 납치,군지휘소 경격 등의 특수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손톱… 슬플때마다 자란다 했던데(박갑천 칼럼)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사람은 인도의 시리드하 치랄씨.35년 자란길이가 다섯손가락 합치면 548.7㎝라 한다(10월3일자 스포츠서울).양의 뿔같은 사진이 굴왕신 같기만 하다.그는 괴로운 세월을 털어놓는다.손톱 하나 까딱 못할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카메라 다루는 직업을 가졌고 날마다 자전거로 13㎞거리를 출퇴근한다. 치랄씨 이야기는 조갑천장의 옛얘기를 떠올리게 한다.눌재 양성지의 손자(충의)는 공부를 안했다.할아버지는 학문깊은 문신이었건만 그는 마흔이 다되도록 민머리였다.할아버지의 드레진 이름을 더럽힌다 생각한 그는 어느날 스스로 늦잡죈다.『내가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는한 이 왼손가락을 펴지 않으리라』 드디어 급제한 다음 손가락을 펴려 했을때 손톱이 손바닥을 뚫고 있었다.그래서 생겨난 「조갑천장」이라지만 독한 결심을 말하려면서 후세인이 지어낸것 아닐는지. 『무릇 호랑이가 강아지를 굽잡는 바탕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다.만약 호랑이의 이빨과 발톱을 뽑아서 그것을 강아지로 하여금 쓰게 한다면 호랑이는 강아지한테 꿀리고 말것이다』 「한비자」(이병편)에 나오는 말이다.손톱(발톱)은 이빨과 함께 위세를 상징한다.그래서 조아(손톱과 이빨)란 말은 거기서 한걸음 나아가 보좌하는것,호위하는것을 이른다.그뿐이 아니다.손톱이 「사람」을 대표하기도 하는 것임을 전조단발이란 말이 알려준다.이는 은나라 탕왕이 크게 가뭄이 들었을때 손톱깎고 머리칼 잘라 자신에 갈음한 희생으로 바치면서 비를 빌었다는 고사에 근거한다. 그런 손톱인만큼 그에 대한 종교적·주술적 습속은 세계 곳곳에 있다.적의 수중에 들어가면 안된다 하여 뉴질랜드 마오리족 추장의 손톱은 무덤속에 숨겨지고 파타고니아 원주민들은 태워버린다.어떤 부족의 경우 왕족의 손톱을 먹어야하는 직업도 있다.죽어서도 부활할때 찾는다 하여 교회의 벽이나 구새통속에 보관해두는 겨레도 있고.어머니 태속에서 석달이면 생겨난 다음 자라나는 손톱.성인일때 하루 약 0.1㎜씩 자라면서 건강상태의 신호등이 되기도 한다. 고생이 많으면 손톱이 빨리 자란다고 했다.『손톱은 슬플 때마다 돋고 발톱은 기쁠때마다 돋는다』고도 했고.치랄씨 손톱은 그점에서 0.1㎜보다는 더 자랐던것 아닐지.벌어도 벌어도 시원찮은 삶을 탄식한 일본의 한 작가는 문득 손톱을 물끄러미 바라본다고 노래했다.그말따라 손등을 펴고 손톱을 한번 노려본다.자라나는 소리가 들리는 양하다.
  • “올림픽회관 붕괴 위험/지하철 공사 영향 지반침하·균열”

    ◎송천영 의원 주장 서울올림픽 기념 상징건물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부속건물이 이웃 지하철 공사 때문에 보와 천장,벽 등에 균열이 가고 지반이 침하돼 붕괴위험마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송천영 의원(민자)은 11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올림픽기념 상징 건물인 올림픽회관과 연결된 부속건물 2개동의 벽체와 바닥이 지난 5월 하순부터 심한 균열이 가는데다 갈수록 균열이 한쪽 방향으로 심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터널굴착시 폭약사용으로 인한 진동으로 심각한 위험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의원은 『건물주변 굴착공사로 지하수 변화에 따라 지반침하로 인한 붕괴위험마저 있다』고 덧붙였다.송의원은 균열이 시작된 시기도 이곳에서 20m 정도 떨어진 2기지하철 8­11공구의 터널발파 공사가 시작된 시기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 256메가 싱크로너스 D램/현대전자 세계 첫 개발

    ◎정보처리속도 256MD램의 2배 2백56메가 싱크로너스(동기식) D램이 세계에서 최초로 현대전자에 의해 개발됐다. 현대전자는 11일 칩 하나에 영자신문 2천장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기존의 비동기방식 2백56메가 D램보다 정보처리속도가 2배이상 빠른 2백56메가 싱크로너스 D램의 엔지니어링 샘플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엔지니어링 샘플은 2억5천6백만개의 셀이 설계 회로대로 완전히 작동하는 제품이다. 이로써 지난해 삼성전자의 2백56메가 D램 개발에 이어 이번 현대전자의 2백56메가 싱크로너스 D램의 세계 최초 개발로 D램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현대측은 2백56메가 싱크로너스 D램이 오는 98년 이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싱크로너스 D램은 정보의 전달에 따른 병목현상이 없고 대용량의 정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반도체 칩으로 앞으로 세계 메모리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또 싱크로너스 D램은 기존의 표준 D램에 비해 개당 가격이 30∼50% 비싸 경제성도 높다. 이 제품은 칩크기가 3백23㎟이며 정보처리속도는 6나노초(1나노초는 10억분의 1초)로 0.25미크론(1미크론은 1백만분의 1m)의 최소선폭 가공기술을 사용했고 64메가 D램급보다 단순화한 제조공정으로 조기 양산화가 기대된다.
  • 성동 백화점 폐쇄 명령/콘크리트 보 등 20여곳 균열/광진구

    서울 광진구는 27일 자양 2동 성동백화점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건물 천장과 콘크리트 보에 균열이 발견되는 등 건물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이달 안으으로 건물을 폐쇄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광진구는 성동백화점 입주상인과 건축사무소의 안전진단 결과 건물 2층,5층 상판 콘크리트와 보 등 20여곳에서 균열이 발견돼 「건물 사용 중지후 개보수」 조치를 해야 하는 E등급 판정이 내려짐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 광진구는 지난 26일 성동백화점측에 지하 목욕탕·볼링장 등을 즉시 폐쇄하고 5층 옥상에 설치된 냉각탑의 냉각수를 비우게 한 뒤 입주상인들과 협의,이달 안으로 건물을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 「오페라의 유령」 홍콩 공연 대성황

    ◎영 웨버 작곡 뮤지컬… 6월부터 4개월째 무대에/마술쇼 능가하는 화려한 무대 인상적/그랜드 시어터서 공연… 1년전 예약 끝나 금세기 최고의 뮤지컬로 꼽히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이 홍콩에서도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홍콩 구룡반도 시내에 위치한 「문화중심대극원」(컬처럴 센터 그랜드 시어터).지난 6월부터 4개월째 「오페라…」가 공연되고 있는 이 극장은 2천석 가까운 객석이 1년전 예약을 끝낸 관객들로 채워질 정도로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캐츠」「레미제라블」「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뮤지컬 「빅 포」로 일컬어지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예매가 잘되고 있다는 「오페라의 유령」.그 보편적인 감동의 뿌리는 어디에 맞닿아 있는 것일까. 이는 무엇보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장치와 치밀한 성격분석에 의한 적확한 캐스팅으로 요약될 수 있다.공연장인 「그랜드 시어터」는 우리나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과 비슷한 구조와 규모를 가졌지만 무대예술의 장으로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우선 무대가 매우 깊고 좁아 배우들의 운신이 자유롭지 못하며 음향효과를 조절해야 하는 등 공연상의 어려움이 적지않다. 하지만 86년 영국 로열 시어터 초연때부터 연출을 맡았던 해롤드 프린스 감독은 이 「옹색한」듯한 공간을 폭넓게 활용,마술쇼를 능가하는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특히 3층 높이의 천장에서 휘황찬란한 샹들리에가 무대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파리 지하의 칠흙같은 하수도에서 조그만 보트 하나가 미끄러져 나오는 등 고난도 무대기술을 이용한 장면은 관객의 상상력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단순한 볼거리 외에 드라마틱한 성향을 강조하는 영국 뮤지컬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프랑스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의 원작을 토대로 한 만큼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미스터리,애정,공포 등이 주조를 이룬다.화상으로 흉칙한 얼굴을 한채 파리 오페라극장 지하에 칩거하게된 발명가겸 천재작곡가 팬텀이 무명의 한 오페라여가수 크리스틴을 사랑,스타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극중 팬텀역을 맡은 피터 캐리는 손끝의 떨림까지 놓치지 않는 온몸연기로 「연극이 배우의 예술」임을 극명하게 보여줘 홍콩공연의 장내외 주인공이 됐다.흰 라텍스 가면을 쓴채 저주하듯 토해내는 팬텀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는 피터 캐리의 흐느끼는 테너음색과 어우러져 때로는 애절하게,때로는 격정적으로 가슴을 파고 들었다. 『내 목소리의 탄력은 수년에 걸쳐 이뤄졌다.「아픈 목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너의 목소리는 강화될 것」이라고 언젠가 영리한 올빼미 한마리가 말했다』 「레미제라블」의 장 발장,「에비타」의 체 게바라,「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유다 역 등으로 갈채를 받았던 그는 지속적으로 고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이같은 몇마디 우화적인 말로 압축했다. 한편 「오페라의 유령」은 올초 예술의 전당측의 대관보류로 국내공연이 무산됐지만 내년중 다시 수입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뮤지컬 산업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세계적 수준의 예술공연을 서울에서 볼 수 있는 묘안을 짜내는데 홍콩공연이 하나의 참고가 될 수는 없을까.
  • 정기국회 야 공조/“삐거덕”

    ◎5·18 특별법­자민련 당론 못정해/국감증인 채택­민주·국민회의 틈새/교육위원 비리­국민회의 되레 수세 올 정기국회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야권3당의 공조여부다.어떤 사안에 대해 협조하고,어느 사안에 대해 대립할지,그리고 그 강도는 어느 수준이 될지 등의 문제인 것이다.이는 이번 국회의 기상을 가름할 주요변수이기도 하다.이와 관련,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은 국회 개회를 앞두고 저마다 「사안별 공조」를 원칙으로 내세웠다.그러나 개회 10일이 지난 지금 야3당은 적지 않은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내년 총선을 겨냥,이해득실을 따지는 과정에서 각당의 국회운영전략이 맞부딪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야권은 5·18관련 특별법 제정을 둘러싸고 갈라섰다.국민회의와 민주당은 대대적인 대여공세를 통한 선명성 경쟁에 벌일 태세이지만 자민련은 아주 냉담하다.오히려 법안심의등의 과정에서 민자당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국민회의와 민주당 역시 표결등에 있어서 행보를 같이 하겠지만 법안의 「소유권」,즉 누가 법안제정추진을 주도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정감사 증인채택에 있어서도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국민회의가 상무대비리의혹사건 등을 망라,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과 김윤환 민자당대표위원 등의 소환을 요구하자 민주당은 『정략적인 정치공세』(이철 총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대신 민생현안과 관련된 사건을 중심으로 비교적 「경량급」 인사를 증인으로 요구,채택가능성을 높이는 차별화전략을 택했다. 교육위원선출비리사건은 야권공조는커녕 국민회의가 일방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민자당보다 민주당이 더욱 벼르고 있다.교육위원들이 당선을 위해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낸 사실을 중점부각시켜 국민회의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생각이다.국민회의 소속 최선길서울노원구청장의 구속도 더할 나위 없는 호재로 반기고 있다. 통합선거법 개정문제도 적잖은 마찰을 빚고 있다.국민회의측이 전국구 증원을 주장하고 나서자 민주당과 자민련은 『공천장사를 하려는 발상』이라고 비난하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대통령의 선거지원유세에 대해 국민회의측이 유연한 입장으로 선회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은 『양김(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총재)구도 속셈』이라고 비난했다.반면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지지하나 국민회의는 완강하게 반대한다. 야권은 이밖에 검찰의 정치권사정등의 쟁점에 대해 미묘하나마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정기국회를 내년 총선의 징검다리로 삼아 저마다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는 야3당이니만큼 이들의 공조와 대립은 국정감사나 상임위활동이 본격화되면서 더욱 복잡다기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 여성 여객기 조종사 국내서 곧 탄생

    ◎대한항공,12명 1차 선발… 11월말 최종확정 우리나라에서도 곧 여성 여객기조종사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최근 사내 여직원과 일반 대학졸업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여성 여객기조종사 공개모집을 실시,8명의 사내 여직원과 4명의 대졸자등 모두 12명의 1차합격자를 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조종사 신체검사와 면접을 통과한 이들은 모두 68년이후 출생자들로서 조종석 천장계기판의 원활한 조작에 필요한 1백65㎝이상의 신장과 나안시력 0.7이상의 자질을 갖췄다. 이에 따라 까다로운 전형절차때문에 모두 불합격했던 전례를 뒤엎고 국내 최초의 여성조종사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번 여성조종사모집 합격자들은 오는 11월말까지 ▲기능적성검사 ▲비행심리 적성검사 ▲항공기 시뮬레이터 테스트 ▲신체검사 및 영어구술시험 등의 2차 전형과정을 거쳐 최종합격되어야 본격적인 조종사교육을 받게 된다.
  • 민자 “전국구 의원 증원 반대”/김대중 총재 주장 일축

    ◎총선공천장사 재발 우려 민자당은 16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국구의원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여기에는 일부 정당의 뜻이 아니라 국민의 뜻이 반영되어야 하며 공천 헌금의 의혹도 있다』면서 반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강삼재사무총장은 『지금의 국회의원 수만으로도 얼마든지 국회를 생산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서 『국회의 의석증원은 국회차원이 아니라 국민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반대했다. 김정숙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정서를 외면하고 전국구의원 숫자나 늘리자고 주장하는 데 대해 총선을 앞두고 공천장사 증후군이 재발한 것이 아닌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 「공익요원」 탈선 급증/저학력·재소경험·알콜중독자 등 수두룩

    ◎훈련 마치면 민간인… 군통제 벗어나/선발·관리체계 개선해야 동부산우체국에서 공익근무 요원으로 일하는 임정일씨(21·중졸·부산진구 양정2동 312)는 지난달 21일 하오 7시30분쯤 우체국의 등기우편물 운반용 광주리에서 2천6백만원권 자기앞수표 1장과 1백만원권 수표 3장 등 모두 84장 1억9백42만여원이 든 봉투를 훔쳤다. 그는 훔친 돈으로 친구들과 부산 동래의 온천장 일대 유흥가를 돌며 술을 마시다 10만원권 횡선수표를 팁으로 주는 것을 수상히 여긴 술집 종업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공익근무 요원들의 탈선이 잇따르고 있어 그 선발기준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자질이 모자라거나,문제가 있는 공익근무 요원들이 잇따라 사고를 저지르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병역의무를 마치기에 부적합한 저학력자나 전과자 등 문제 청소년들은 보충역으로 판정,소집대기 상태로 두었다가 그 기간이 끝나면 병역을 면제했으나 올해부터는 반드시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해야 한다. 대구 동구청 소속 산불감시 요원 이무형씨(21·절도 등 전과3범)는 지난달 28일 상오 1시20분쯤 동구 지저동 미용실 앞에 세워놓은 승합차에서 현금카드와 전자수첩 등을 훔친 뒤 인근 은행에서 현금 55만원을 빼내다 붙잡혔다. 경주시 산불감시 요원 이영우씨(21)는 가정집에 들어가 잠자던 김모양(19)을 흉기로 위협,성폭행했다가 구속됐다. 부산 사하구청 산림감시 요원 이수영씨(22)는 지난달 23일부터 15일간 근무지를 무단 이탈,서울 등지의 유원지를 돌아다니다 구청측의 고발로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공익근무 요원들이 쉽게 탈선에 빠지는 것은 이들이 4주간의 훈련을 마치면 민간인 신분이 돼 군의 간섭이나 통제를 받지 않는데다,근무시간이 끝나면 해당 행정기관의 감독에서도 벗어나기 때문이다. 또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대거 공익근무 요원으로 편입된데다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교육도 전혀 없어 탈선에 속수무책이다. 병무청의 한 관계자는 『공익근무 요원들의 선발과 관리·운영 등이 기관별로 2원화돼 있어 사실상 체계적인 관리를 하지 못한다』며 『공익요원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지만 군대처럼 통제도 불가능해 시급히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익근무요원이란/병역대신 행정업무 등 봉사/일정기간 근무땐 병역인정 병역법을 개정해 올해부터 시행하는 공익근무 요원은 자치단체 등에 배치된 산림감시요원 하천감시요원 등 행정관서 요원과 국제협력봉사요원 및 예술·체육요원으로 나뉜다.4주간 기본 군사훈련을 받은 뒤 배치돼 각각 28개월,32개월,36개월을 근무하면 병역이 면제된다. 행정관서요원은 올해 징병검사를 받는 76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신체검사에서 5∼6급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대상이다. 나머지 두 종류의 요원은 현역입영 대상자들도 심사를 거쳐 편입될 수 있다.국제협력봉사요원은 외무부장관의 추천을,예술·체육요원은 병무심의 위원회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이들 두 분야의 공익 요원은 엄격한 심사를 거치므로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행정관서 요원의 경우 문제가 많다.종전 보충역 제도에서 군대를 안 가던 저학력자 등 자질이 모자라는 사람들이 올해부터는 반드시 행정관서에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이다.
  • 「대통령 선거지원 유세」/DJ 왜 반대 안할까

    ◎총선 양김 대결구도땐 “실보다 득” 판단/“「세대교체」 압박 벗어날 방편” 기대도 한몫 대통령의 선거지원 유세를 극력 반대하던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가 생각을 좀 바꾸는 것 같다.김총재는 15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두고 보자』고 했다.박지원대변인은 이를 『총재가 조금 융통성 있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튿날일 16일 총재를 면담한 뒤 박대변인은 『민자당이 하지 않겠다고 하니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민자당이 대통령의 지원유세를 위해 선거법을 개정하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그때 가서 상황을 봐 가며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답했다.반대하겠다는 소리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분명한 기류변화다.이 문제와 관련해 김총재가 무언가를 궁리하고 있음을 뜻한다. 당 주변에서는 이를 김총재가 내년 총선을 「양김(김대통령과 김총재)」대결구도로 몰아가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리고 이런 양김의 유세대결이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자신을 옭죄고 있는 「세대교체론」의 굴레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담겨 있어 보인다.여기에 은연중 「포스트 YS(김대통령)」로서의 위상을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시켜 대선가도에 결정적 기반을 쌓을 수 있다는 생각도 담겨 있는 듯하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유세를 용인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반대급부를 김총재가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바로 전국구의원 증원과 김대통령과의 회동 등이다.김총재는 『비례대표가 39명에 불과할 바에는 차라리 없애는 게 낫다』며 전국구의원을 지역구의원의 3분의 1,즉 80명 수준으로 늘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다만 정치권 한편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대선거구제 도입문제만은 완강히 반대한다. 반면 민자당에서는 전국구증원주장을 『총선을 앞두고 공천장사를 하겠다는 저의가 담겨 있다』고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중·대선거구제 주장은 강삼재 사무총장의 반대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두 당이 이처럼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무언가 「거래」가 필요하고 대통령 선거지원유세문제가 협상을 위한 돌파구로 충분하다는 판단이다.게다가 이를 논의하려면 자연스레 대통령과의 회동까지도 성사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통령의 지원유세문제나 전국구의석 확대 모두 통합선거법과 관련된 사안이다.김총재의 속뜻이 어디에 있든 민자당과 국민회의는 정기국회 기간동안 통합선거법 개정문제를 매개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 고구려 무용총의 춤추는 여인(한국인의 얼굴:44)

    ◎오목조목한 얼굴에 콧날 오똑/작은 입에 수줍은 눈매의 미인형/5세기 춤판의 특징·의복 엿볼수 있는 자료 고구려 사람들은 벽화가 있는 고분을 즐겨 만들었기 때문에 벽화속에 다양한 인물상을 남겼다.특히 중국 길림성 집안현 통구지방 여산남쪽 산자락 무용총의 인물상들은 여러 특성을 드러낸 벽화다.주로 동적 표현을 빌려 묘사한 이들 인물상 가운데 춤꾼과 소리꾼이 한 무더기로 어울린 그림은 유명하다. 무용총은 앞방(전실)과 널방(현실)으로 이루어진 두방무덤(이실분)이다.이 무덤은 앞방 한복판에 널길(선도)이 달렸고 앞방과 널방을 잇는 통로가 마련되었다.그림은 앞방과 널방의 네 벽과 널방 천장에 그렸다.인물,풍속,사신도 등의 그림을 회칠을 하고 채색벽화로 처리했다.일단의 춤꾼들이 무리지어 춤추는 유명한 그림은 주실 동벽의 벽화다.무덤의 이름을 무용총이라 한 연유도 춤추는 그림의 벽화를 앞세운데 있다. 이 벽화의 전체구도를 채운 그림 내용은 사실상 가무도다.다시 말하면 가락이 있는 춤판인 것이다.그러나 소리꾼들은 춤판을 위해 배치했다.그래서 소리꾼들이 춤판 아래 쪽에 자리잡았다.이는 춤에 더 비중을 둔 것인데,춤꾼들의 표정이 살아있다.사뭇 율동적인 춤사위가 화려한 색깔의 의상과 조화를 이루었다.비록 고대 춤판이기는 하나 현대무용이 추구하는 예술적 조형의 근간을 모두 함축했다.왜냐하면 움직임과 가락,색깔과 빛이 보이는 춤판이기 때문이다. 춤판을 그린 벽면에는 14인의 인물이 등장한다.이 가운데 5명이 춤판을 벌였다.그러나 맨 앞의 인물은 깃털관(조우관)을 쓴 남자 앞소리꾼(도창)이고 나머지 4명이 춤꾼이다.소리꾼 뒤에는 두루마기 차림과 또 바지에 저고리를 받쳐입은 춤꾼을 붙였다.춤꾼들은 모두가 뒤로 손을 뻗어 춤사위를 연출했다.흰색 바탕에 검정색 둥근무늬와 노란색 바탕에 빨간색 둥근무늬가 들어있는 무복을 입었다. 얼굴은 한쪽 귀를 겨우 가릴 만큼의 옆 모습이다.소리꾼을 바싹 뒤따른 춤꾼의 얼굴은 오랜 세월 탓에 깡그리 뭉개졌으나 다른 얼굴들은 또렷하다.소리꾼으로부터 세번째 춤꾼은 동그란 얼굴인데 머리가 유난히 짧다.단선으로 처리한선묘기법을 통해 얼굴을 오목조목하게 그려냈다.콧대가 세지는 않으나 오뚝해 보이는 코,수줍은 눈매,작은 입이 어여쁘다.그러니까 절세미인은 아닐지라도 예쁜 고구려 여인이다. 무용총 벽화의 춤판 그림은 「삼국사기」나 「구당서」가 기록한 고구려 춤의 내용과 일치했다.4명의 춤꾼이 짝을 지어 춤을 춘다는 점이 그것이다.그리고 이들 사서가 소개한 춤꾼들의 옷 매무새와 색깔도 무용총 춤판 그림과 거의 들어맞는다.사서의 내용과 무용총 벽화를 통해 고구려 춤사위의 특징을 알게되었다.고구려 사람들은 오늘날 한삼에 비교되는 긴소매 저고리를 입고 어깨를 으쓱이며 엉덩이를 뒤로 내민 그런 춤을 추었다. 고구려 도읍지였던 통구에 자리한 무용총은 5세기쯤에 축조되었다.평양으로 도읍을 옮기기 전에 축조했을 가능성이 크다.
  • 6대도시 고속터미널 전산망 고장/승차권 발매 5시간 중단

    ◎귀성객 격렬 항의소동 추석 귀성 인파가 몰린 7일 상오 11시20분쯤 서울 강남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등 6대 도시 고속터미널의 승차권 전산 온라인 발매시스템이 고장나 하오 4시50분까지 5시간30여분동안 전 노선의 승차권 발매 및 예매가 전면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때문에 강남터미널에서는 8,9일 승차권 6만9천장의 예매가 중단됐다.또 이날 판매분 2만7천장도 전산기록이 없어 어느 좌석이 비었는지 확인할 수 없게 되는 바람에 승강장에서 빈좌석을 확인한 뒤 즉석에서 현금을 받고 승차시키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강남터미널측은 사고 1시간 뒤인 낮 12시30분쯤부터 현금 승차를 시작했으나 예매는 전면 중단됐으며 4백12편의 임시차편의 승차권만 수작업으로 발매했다. 그러나 현금승차 과정에서 서로 먼저 타려는 귀성객들이 승강장으로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고 승차 예정시간을 3∼4시간씩 기다려도 차를 타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임시차편의 승차권 발매도 2∼3시간가량 걸렸다. 부산,대구 등 경부선 창구 앞에는 귀성객 1천여명이 몰렸고 호남선에도 4개줄로 50여m 이상씩 늘어서는 등 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으며 이들이 터미널측에 격렬히 항의,한때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 사고는 지난달 21일부터 전국 6대 도시의 고속터미널에 전산망을 설치,운영해온 한국정보통신의 주전산기 「티킷VAN」(승차권 부가가치통신망)이 고장나면서 일어났다. 한국정보통신은 이에 대해 『추석을 맞아 갑자기 승차권 정보이용이 늘어나 전산망이 병목현상을 일으켜 시스템이 마비됐다』고 말했다.
  • 조폐창 지폐절도범/징역 1년6월 선고/청주지법

    【청주=김동진 기자】 청주지법 형사 2부(변종춘 부장판사)는 6일 한국조폐공사 옥천조폐창에서 1천원짜리 1천장을 훔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황경순(24·여)피고인에게 한국조폐공사법 위반죄를 적용,1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지난 5월 말 범행을 저지른 황피고인은 지난 6월 구속 기소돼 징역 5년을 구형받았었다.
  • 세계 최대 담수호/바이칼호(시베리아 대탐방:35)

    ◎남북길이 6백36㎞… 3백여개강 유입/한때 얼어붙은 호수위에 임시철도 가설 운행/생태계연구 「바이칼호 연구소」는 세계적 평판 많은 사람이 이르쿠츠크를 찾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바로 바이칼호수를 보기 위해서다.이르쿠츠크에서 하룻밤을 묵은 다음 날 낮 12시에 택시를 대절해 곧장 바이칼호로 향했다.짙푸른 타이가숲을 뚫고 꾸불꾸불 난 포장도로를 1시간여 달리면 확트인 강하구 같은 곳이 나타나며 호수 초입의 마을 리스트비양카에 도착한다.이르쿠츠크에서부터 따라온 앙가라강이 호수와 연결되는 곳이다. ○앙가라강만 우회 앙가라강은 바이칼호에서 발원해 흘러나가는 유일한 장강이다.모두 3백여개의 크고 작은 강이 바이칼호로 흘러드는 데 유독 앙가라만이 바이칼호를 버리고 떠나간다.리스트비양카 선착장에서 취재진을 태우고 호수를 보여준 모터보트의 젊은 선장은 제일 먼저 높이 1m,폭 1.5m로 호수위에 솟은 작은 바윗돌에 일행을 데려다 주었다.앙가라는 얌전한 처녀였다.그러나 그가 사랑한 바이칼호는 난폭한 영웅이었다.앙가라는 바이칼호의 광포한 사랑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그에게 작별을 고하고 보다 인자하고 부드러운 남성 예니세이를 찾아 먼길을 떠났다.떠나면서 앙가라는 정표로 이 바윗돌을 남겨두었다.보트의 젊은이가 가리키는 대로 실제로 물살은 이 바윗돌을 기점으로 앙가라로 흘러들고 있었다.이곳에서부터 앙가라강이 시작되는 것이다.앙가라는 북서쪽으로 먼길을 거쳐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서 새 연인 예니세이를 만난다. 세계 최대의 담수호.깊이 1천6백20m,남북 길이 6백36㎞,동서 폭 45㎞.각 종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호텔로비에서 파는 팸플릿에 적힌 안내문이다.그러나 이런 수치만으로 바이칼호의 「위대함」을 묘사하기는 어림없다.호수면을 감싸던 물안개가 걷히자 반대편 부랴트공화국쪽의 눈덮인 산맥이 모습을 드러낸다.보트가 일으키는 물보라로 얼음같이 찬 물방울이 얼굴을 때린다.호수 밑 12m까지 들여다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는 여행안내서의 내용은 거짓이 아니었다.바이칼호는 1월초 얼음이 얼기 시작해 4월말까지 녹지 않는다.그리고 여름철에는 항상 짙은 물안개가 호수면을 뒤덮는다고 한다.호수 반대편 부랴트산맥을 본 것은 보통 운이 좋은 게 아닌 셈이다. 바이칼호 역시 시베리아 철도의 건설역사에 한 획을 남긴 곳이다.1905년 리스트비양카에서 호수남단을 싸고 슬루지양카까지 연결되는 「크루가(순환) 바이칼」건설은 당시 최대의 난공사로 손꼽혔다.지진대로 엄청나게 단단한 바윗돌로 이루어진 산악지대였기 때문이다.모두 23개의 터널을 뚫고 산을 깎는 대역사가 벌어졌다.1899년부터 1905년 이 바이칼호 순환선이 놓이기까지 시베리아대륙을 달려온 열차가 호수앞에 와서 멈추면 승객들은 페리를 타고 호수를 건넜다.겨울이면 10m이상을 얼어붙은 호수위로 임시철로를 놓아 그 위로 기차가 달렸다. ○부근에 아이크별장 힘들게 건설된 바이칼호 순환선은 1949년 이르쿠츠크에서 슬루지양카를 잇는 현재의 단축노선이 완공되며 사용이 중단됐다.잠시 보트에서 내려 지금은 폐허가 된 바이칼호 순환철도의 녹슨 기찻길을 따라 걸어보았다.침목 하나하나에 빈틈없이 꽉 조여진 나사못들,천장에서 물한방울떨어지지 않도록 일목요연하게 화강암을 깎아 다진 터널 내부…당시 소비에트 노동자들의 꼼꼼한 일솜씨를 보며 잠시 시간 가는 것을 잊었다. 바이칼호수와 함께 유명해진 2개의 기관이 있다.바로「호수연구소」와 이 연구소 뒷산에 위치한 사나토리움(휴양소).1927년 바이칼호수의 생태계를 연구할 목적으로 설립된 호수연구소는 한때 쟁쟁한 학자 4백여명이 일하던 세계적 연구소였다.바이칼호에 대한 학문체계를 쌓은 업적으로 전세계 지리학자들 사이엔 대단한 평판을 누렸던 곳이다.최근에는 바이칼호 오염문제를 제기해 역시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하지만 지금 이 연구소는 자금난으로 거의 폐쇄 일보 전에 와 있다.연구소는 과거 이 연구소 학자들의 학문업적을 기리는 박물관으로 바뀌었고 불과 20여명의 학자가 남았을 뿐 나머지는 모두 이르쿠츠크의 지리연구소로 자리를 옮겨갔다.이곳에 남은 학자들도 연구비 부족으로 거의 일손을 놓고 있었다. ○5시간 호수 감상 연구소 뒤편 산자락에서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기막힌 경관을 자랑하는 휴양소는흐루시초프가 아이젠하워 미국대통령에게 선사한 별장건물로 유명한 곳이다.흐루시초프가 미국방문 때 아이젠하워로부터 받은 선물에 답례로 이 별장을 그에게 주었다고 한다.물론 아이젠하워는 이 별장에 한번도 묵은 적이 없지만 3개 동으로 이루어져 흐루시초프시대의 전형적인 별장양식을 갖춘 아담한 건물이다.3개동 모두 폐가로 변했으나 지금 수리가 한창이다.아이젠하워 별장 뒤편으로는 65년에 현대식 휴양소가 들어서 러시아전역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명소가 됐다.휴양소 마당에는 꼭 우리나라의 진달래꽃같은 「바굴리크」라는 연붉은색의 바이칼호 야생화가 만개해 있다. 이튿날 모스크바시간으로 상오 9시 이르쿠츠크역에서 울란우데행 열차를 탔다.울란우데까지는 8시간의 거리다.이른 기차를 탄 것은 도중에 바이칼호를 실컷 보기 위해서였다.기차가 호수 남단을 감싸고 도는 5시간여 동안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바이칼호의 갖가지 풍광들을 보는 것이 바이칼호 관광의 진수라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기 때문이다. 이르쿠츠크역에는 다리에 짝 달라붙는 감색 유니폼 바지에,바지 양옆에 일자로 댄 노란색 스트라이프(줄),카키색 상의,넓은 가죽 허리띠,금색 견장,긴 가죽장화,단정하게 깎은 콧수염의 전형적인 코사크군인들이 역구내를 지키고 있다.풀어헤친 앞단추에다 불뚝 튀어나온 배,뒤통수까지 밀어 올린 모자 등 하나같이 「기합이 쑥 빠진」 모습의 러시아군인,경찰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경쾌한 차림이 단번에 코사크군인들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부랴트공화국의 수도인 울란우데는 그곳 말로 「붉은 우다강」이란 뜻으로 셀렝가강과 우다강이 만나는 곳에 만들어진 도시다.셀렝가강은 몽골의 후수구호수에서 발원해 바이칼호로 흘러드는 장강이다.북경∼울란바토르∼모스크바를 잇는 기차가 반대편 선로에 정차해 있다.북경행 역시 평양행과 마찬가지로 군복을 입은 자체 승무원들이 객실을 관리하고 있다. 울란우데까지는 4인용 객실을 탔는데 옆에 꼭 우리나라 시골장에 다녀오는 듯한 차림의 부인 한명이 같이 탔다.내몽골에 산다는 것과 우리가 한국기자라는 사실로 수인사는 했으나 그 이상은 도저히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서투른 필담을 몇차례 시도해 보았으나 한자실력에 너무 차이가 져 그만두었다.
  • 서울대 등 32개 대학건물/균열·침하 곳곳 발견

    서울대등 전국 50개 국립대학 및 전문대 가운데 64%인 32개 대학의 각종 건물에서 균열·침하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6월 국립 50개대(종합대 25,교대 11,개방대 9,전문대 5)의 강의실·체육관·강당·도서관등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벽체균열·천장재탈락·큰크리트포장면침하·전기배선노후등 모두 4백79건의 하자가 발견됐다. 조치내역별로는 보수대상이 4백15건으로 제일 많았고 ▲정밀진단 33건 ▲시설대체 18건 ▲사용금지 7건 ▲사용제한 6건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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