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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불짜리 위조지폐 1천여장 나도는듯”

    ◎일 경찰,북 국적자 수배 【도야마(일본) 교도 연합】 일본 도야마(부산)현 경찰은 미화 100달러짜리 위폐 930장을 수거했으나 아직도 최고 1천여장이 더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보고 있다고 경찰 소식통이 17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앞서 수거된 930장 말고도 900∼1천장의 100달러짜리 위조 지폐가 여전히 나돌고 있을 것으로 경찰이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일본 언론은 경찰이 16일 100달러 위조 지폐를 유통시킨 홋카이도(북해도)의 한 수산회사 간부 등 6명을 체포하는 한편 위조 달러를 일본 국내로 반입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국적의 이영복(57)을 지명 수배했다고 보도했다.
  • 여 주자 ‘대의원 확보전’/하한선 150명 불구 1천명이상 계획

    ◎일부주자는 벌써부터 입도선매 나서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경선후보등록을 앞두고 신한국당 대선주자들 사이에 대의원 확보경쟁이 가열되고 있다.조직에서 앞선 몇몇 주자들은 이미 「입도선매」에 들어갔다는 소리도 들린다.대의원들에게 미리 후보추천을 예약받고 있다는 얘기다. 경선출마를 위해서는 3개이상 시·도에서 각각 50명이상 100명이하의 대의원 추천을 받도록 당 경선규정은 정하고 있다.따라서 적어도 3개 시·도에서 대의원 150명의 추천을 받아야 등록할 수 있다.후보추천자격이 있는 대의원은 지방선출직대의원 9천380명과 당연직대의원인 광역시·도의원 358명등 9천738명이다. 그러나 각 대선주자들은 이 하한선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저마다 1천명 이상의 추천을 전국에서 고르게 받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추천대의원수가 곧 판세를 뜻하는 것으로 인식,선거초반 기세를 올리자는 생각에서다. 이회창 대표는 15개 시·도에서 1천500명의 추천을 받아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기세다.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도 제주도를 뺀 14개 시·도에서 1천400명씩 추천받겠다는 방침이다.이수성·박찬종 고문 역시 이에 뒤질세라 같은 수의 목표를 정해놓고 있다.이인제 경기지사는 조금 낮춰 1천명선을,이홍구 고문과 최병렬 의원은 수백명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등록 시작 하루 이틀전쯤 당선관위에서 추천장이 배포되는 사정을 감안하면 7월1일까지 전국에서 1천명이 넘는 대의원들의 추천을 받기는 쉽지 않다.때문에 각 주자진영은 벌써부터 지방에 사람을 보내 대의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측근 지구당위원장들을 통해 대의원들의 도장을 받아 모으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특히 일부 유력주자들은 경쟁주자의 대의원 확보를 방해하기 위해 1천5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당선관위는 후보추천장을 각 주자에게 1천500장씩만 배포할 방침이다. 한 대선주자진영의 관계자는 『등록에 필요한 수만 추천받으려 했으나 다른 주자들의 세과시 때문에 목표를 최대한 늘렸다』면서 『이같은 추천경쟁이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자칫 선거시작부터 열세로 비쳐질 우려가 있어 어쩔수 없다』고 토로했다.
  • 불법행위 3차례 경고 후보/경선위,당기위에 회부키로

    신한국당 경선관리위는 3일 현판식을 가진뒤 열린 첫 회의에서 경선 후보자가 선거규정에 위배되는 불법행위로 3차례 이상 공개경고를 받을 경우 중앙당 당기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경선관리위는 또 한 후보자가 추천서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후보 한명에 시도별로 최대 100매만 추천장을 받을수 있게 했으며,경선후보자들은 4일부터 시작되는 지구당 개편대회에 화환을 보내지 못하도록 했다. 관리위는 이와함께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이달 28일부터는 후보의 대의원 접촉은 일체 금지되는 대신 선거공영제에 따라 후보간 대담·토론회 및 후보합동연설회를 개최키로 했다.
  • “정치인 수뢰 분개” 지폐 대량살포/30대 대낮 호텔서(조약돌)

    ○…27일 상오 11시20분쯤 서울 중구 프레지덴트호텔 27층 2718호 객실에서 투숙객 김남식씨(36·노동·서울 강동구 성내3동)가 1만원권과 1천원권 지폐 수천장을 시청앞 광장쪽으로 뿌리며 50여분동안 소동. 김씨는 돈과 함께 「대통령이 되면 몇 천억,국회의원이 되면 몇 백억,고위공직자는 몇십억,이대로 가면 우리나라는 망한다」「기업 도산케하는 정치인 물러가라」 등이 적힌 자필 메모 10여장도 함께 살포. 돈이 뿌려지자 수백명의 행인과 운전자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앞다투어 돈을 주워가는 바람에 김씨가 이날 뿌렸다고 주장한 1만원권 70장,1천원권 3천300장 등 4백만원 가운데 회수된 돈은 8만원에 불과. 김씨는 경찰에서 『정치인들의 뇌물수수에 분개해 있던 차에 잘 아는 중소건설업체 4개가 부도나는 것을 보고 홧김에 돈를 뿌렸다』고 주장. 경찰은 김씨를 주거침입 및 도로교통법위반혐의로 입건.
  • 쓰레기봉투값 부산이 가장 비싸

    가정용 20들이 쓰레기봉투의 값은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부산이 평균 342원으로 가장 비싸고 경북이 173원으로 가장 싸다.서울은 320원,경기 302원,대구 298원,경남 285원,제주 280원,인천 267원,충북 263원,대전·광주 240원,강원 223원,충남 193원,전북 188원,전남은 176원 등의 순이다.지난해 판매된 쓰레기봉투는 모두 13억1천2백16만3천장으로,이 가운데 20들이 봉투가 4억9천5백58만5천장(37.8%)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 수출겨냥 질풍고교야화 새달 출시/국산게임개발 전문「F·E」야심작

    ◎70년대 교복세대가 주인공/불량배와 벌이는 한판승부/8방향 격투… 박진감 돋보여 액션 아케이드 게임 「야화」로 잘 알려진 국산 게임 개발업체 F.E(02­247­5417)가 후속작인 「질풍고교야화」를 다음달 말에 내놓는다.윈도95전용. 올해초 게임유통업체의 잇단 도산으로 인한 국산 게임 개발의 부진을 딛고 ,주로 해외수출을 목표로 올해 처음 내놓는 작품이다. 게임은 교복을 입던 70년대가 배경.고등학교에 갓 진학한 「김현찬」과 「이승리」가 주인공이다.중학교때부터 「주먹」으로 이름을 날린 주인공들이 이유없이 동료를 괴롭히는 불량배들과 맞서 호쾌한 액션을 벌인다는 스토리다.게이머는 두 명의 주인공중 한 명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며 이에 따라 엔딩도 달라진다. 액션게임의 최대 장점인 통쾌함을 살리면서도 지나치게 폭력적인 장면은 되도록 줄였다. 천리안,하이텔 등에 올라온 「야화」에 대한 게임매니아들의 불만을 참고해,장르에서부터 시나리오,기획 등을 전작과는 완전히 다르게 만들었다. 우선 장르는 액션 아케이드에 롤플레잉을 접합시킨 「롤플레잉 아케이드」라는 새로운 장르. 기존 아케이드게임은 아무리 액션이 강조된다고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주먹,발,필살기 등 몇가지 단순한 기술로만 게임이 진행되어 쉽게 싫증을 내기 쉬웠다.이번 게임에서는 격투게임인 만큼 키보드의 조작을 통해 이뤄지는 아케이드가 가지는 특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스토리와 이벤트에 따라 주인공을 성장시키는 복합장르로 새롭게 꾸몄다. 게이머는 스토리에 따라 게임을 하다 전투경험을 쌓다보면 레벨이 올라가는데 이때 주어지는 힘,맷집,지구력,스피드,생명력 등 전략수치를 각각의 캐릭터의 특징에 맞게 설정해야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수 있다. 테크닉면에서도 여러가지 새로운 기술을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좌·우로만 움직일수 있는 횡스크롤 아케이드와는 달리 8방향으로 모두 전투가 가능하게 만들어 박진감을 높였다. 전투화면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필드에서 곧바로 전투를 하도록 만든 것도 새로운 시도다. 특히 이 게임은 보통 액션게임처럼 단순히 치고받고 싸우는 것만 잘해서는소용 없으며 상황에 따라 머리를 써서 플레이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이벤트는 모두 20가지. 이 가운데는 어드벤처성 전략으로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스토리도 있다. 예를 들어 게이머가 도둑으로 몰려 경찰에 쫓기는 사건이 나오는데 이때는 진짜 도둑을 잡아서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게이머는 물건을 도둑맞은 집에서 정보를 얻어서 없어진 물건이 쉽게 팔수 없는 물건이기 때문에 진범이 전당포에 가서 돈으로 바꿀 것이라는 판단을 우선 해야 한다.그뒤 전당포앞에서 범인을 기다렸다가 붙잡아 경찰에 넘겨야 하는 것이 게이머의 임무다. 끊어진 다리를 건너는 이벤트,절벽이나 밧줄을 기어오르는 「난코스」도 등장하며 천장에 매달린 도르래를 타고 하는 싸움이나 계단에서의 격투도 쉽지는 않다.
  • 합동연설회·후보초청 토론회 신설/개정 경선규정 내용

    ◎민심 가까운 대의원의사 최대 반영/대의원 1만3천명중 여성 20%로/3차투표제를 2차투표제로 줄여/선거운동기간 31일서 23일로 단축 21일 당무회의에서 확정된 신한국당의 차기대통령후보 선출규정은 선거공영제 도입,자유경선제 확대,공정선거 보장 등 선거민주화의 측면에서 과거와 큰 획을 긋는 획기적인 개선안이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크게는 당총재인 대통령 등 당내 실력자의 입김을 배제하고 민심에 가까운 대의원들의 의사를 선거결과에 최대한 반영토록 했다.아울러 선거공영제를 엄격히 적용,금품이 난무하는 혼탁선거를 예방했다.달라진 신한국당의 경선규정을 항목별로 정리한다. ◇대의원 정수 확대=후보선출에 필요한 전당대회 대의원 수를 5천명에서 1만3천명으로 늘렸다.특히 시·도 및 지구당 선출 대의원수를 1만명 정도로 증원했다.반면 중앙당의 당연직 대의원은 600명으로 묶었다.이에 따라 중앙당과 지방당의 대의원 비율은 4대 6에서 1.5대 8.5로 바뀌었다. 정당사상 최초로 전체 대의원의 20%를 여성으로 하도록 명문화한 것도특기할 일이다.여성유권자의 참여를 대폭 확대한 조항으로 이번 경선에는 중앙 및 지방 대의원을 합해 2천명정도가 여성으로 충원될 전망이다. 지구당 대의원 선출방식도 과거와 달라졌다.우선 대의원 정수가 7명에서 35명으로 5배 늘어났다.상부의 영향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다.대의원 임명도 과거엔 지구당위원장이 지구당대회의 위임을 받아 전권을 행사했지만 앞으로는 앞으로는 30명이상 70명이하로 구성되는 운영위가 한다.위원장의 인척과 비서등으로 대의원을 충원하던 병폐를 막기 위해서다. ◇입후보 요건 완화=과거 당무회의 제청에 의한 후보등록을 배제했다.오직 대의원 추천만으로 등록해야 한다.민심과 거리가 먼 후보가 당내 실력자의 지지로 출마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아울러 과거엔 전체 대의원의 10%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등록할 수 있도록 하던 것을 8개 이상 시·도에서 대의원 50명이상 100명이하의 추천만 받도록 완화했다.100명이라는 상한선을 둔 것은 유력후보자의 「싹쓸이」를 막기 위한 것이다. ◇선거공영제 확대=「선거운동은 선거관리위원회 관리아래 모든 후보자에게 균등한 기회를 보장한다」는 조항을 신설,선거공영제의 정신을 강조했다.합동연설회의 신설과 홍보물의 제한,후보초청토론회 신설등이 골자다.합동연설회는 여당사상 처음으로,대신 일체의 개인연설회를 금지토록 했다.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될 전망이다.후보별 홍보물은 선전벽보 1천300장과 책자형 소형인쇄물 1만3천장만 제작할 수 있다.이 경우에도 발송은 선관위가 일괄적으로 한다.중앙및 시·도지부 당직자의 중립의무조항도 신설됐다.이들은 투표권은 갖지만 어떤 후보도 추천할 수 없다. ◇돈 안드는 선거=고비용정치구조를 개선하고 혼탁과열선거를 막기 위해 선거운동기간을 31일에서 23일로 일주일 단축했다.아울러 기부행위 금지등 선거운동 금지행위 조항을 신설했다.이에 따라 후보들은 선관위 구성일로부터 선거일까지 일체의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대의원들을 직접 호별방문하는 행위도 안된다.1개의 선거사무소외의 별도 사무실도 두지 못한다.고질적 병폐로 지적되는 사조직을 근절하기 위한 차원에서다.후보들은 전화나 서신,PC통신을 통하거나 합동연설회에서만 대의원 접촉이 가능하다.선거공영제를 위해 기탁금 납부조항도 신설했다.후보등록때 일정액을 기탁토록 해 후보의 난립을 막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대략 1억원 정도를 검토하고 있다. ◇후보선출방식=3차투표제를 2차투표제로 줄였다.과거엔 1,2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때 다득표자 2명을 상대로 3차투표를 실시했다.그러나 이번 경선에선 1차투표에서 과반수득표자가 없을때 곧바로 1,2위 득표자를 상대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전당대회를 하루에 끝내,매표행위 등 있을지도 모를 불미스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전산투표제 실시도 정당사상 최초의 일이다.1차투표용지를 OMR카드로 만들어 개표를 전산으로 처리한다. ◇기타=후보들은 등록때 공정경쟁과 선거결과에 승복한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공정경선을 도모하고 경선후 일부 후보자의 탈당등 불상사를 막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 기행문학 거장 서하객의 강음(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8)

    ◎기인의 거룻배 드나들던 선착장엔 물이끼만/험산심곡 떠돌며 쓴 「서하객유기」 실록문학의 백미/황산자락 전쟁유물에 처절한 비명소리 들리는듯 세상에는 닮은 꼴도 많다.나라의 넓이나 지역의 대소를 막론하고 남북의 대치가 아니면 동서의 갈등이 있다.땅덩이가 클수록 그 예는 더욱 심각하다. 중국에는 양자강을 두고 강남과 강북의 차가 현저하다.같은 강소임에도 남북의 차별은 심했다.소남사람은 소북사람을 깔보며 소북사람은 소남사람을 매끄럽다 흉을 본다. 소남사람들은 자기들이 중국에서 제일 잘 산다고 뽐을 낸다.그도 그럴것이 최근의 소득조사에서 중국 최부의 농촌으로 강소의 강음과 무석이 올랐는데 그 모두가 강남이다.그중에도 강음의 화서촌은 그 소득이 전국 최고,「강남제일촌」으로 불리는데 세대당 1년 저축고가 인민폐로 10만원대(한화 1백만원상당)라고 한다. 무석에서 정북으로 한시간쯤 달렸을때 오랜만에 산이 보였다.강음박물관을 돌아보고 바로 뒷산을 올랐다.황산이란다.황산을 중심으로 서쪽에 서산,동쪽에 마안산,동남쪽에아산….모두가 양자강 남쪽 기슭에 물막이로 선 야산들.그러나 삼국시대부터 오나라의 강토를 지키는 요새로서 그동안 태평천국,신해혁명,국공전쟁 등 근대사에 승패를 가름하던 격전지였다.지금도 황산의 정상에는 철근 콘크리트 9층의 망강루가 우뚝 솟았고,망강루 북녘 기슭에는 일찌기 아편전쟁때 영국함대를 노리던 포대가 남아있고,남쪽 산자락에는 국공전쟁때 홍군이 전공을 올린 기념으로 「해방군도강기념비」가 오벨리스크모양의 높다란 첨탑으로 서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필자는 망강루를 올랐다.굽이치는 양자강이 망강루를 허리삼아 휘감았다.포대 서원으로 강북의 정강을 잇는 장강대교의 공사가 한창인데 휘 한바퀴 돌아보는 안막에는 누런 황금 벌.과연 옥토 낙원으로 김이 무럭무럭한 느낌이었다.불현듯 아까 강음박물관에서 보았던 대상의 하얀 이빨,그 화석이 생각났다.2만∼3만년전의 그 화석이 글쎄 여기서 멀지않은 저쪽 청양땅에서 출토되었다니 이 땅의 속살은 얼마나 까맣게 익었을까? 나그네는 서둘러 강음을 떠났다.강음에서 다시 무석으로 돌아가는 길가 마진이란 마을이 가고 싶어서였다.겨우 20분쯤 달렸을때,왼쪽 노변에 아닌게 아니라 커다란 안내판이 우람하게 서있다. 「서하객고향­마진」이라고. 또 한번 필자의 본병이 도진 것이다.그것은 좋아했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그 병 말이다.그 사람,서하객(1587∼1641)은 필자보다 몇곱절 역마살을 타고난데다 여행기는 물론 암석·고산·하천·화산등의 자연관찰을 통한 지리학 연구에 세상이 놀랄만큼 공적을 남긴 사람이다. 그의 본명은 굉조,호가 하객이다.바로 마진고을 침당하옆에 있는 남양지라는 작은 부락에서 태어났다. 중국문학사에서 유기의 지위는 대단했다.단순한 여행기가 아니었다.선비가 여행기를 통해 정치·사회를 관찰하는가 하면 자연지리를 기록함으로써 자기의 포부를 펴거나 우주의 섭리를 터득했다.그래서 시인 묵객치고 유기 한편 남기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는 평생을 두고 벼슬길에 기웃거리지 않았다.스물두살때부터 시작해서 쉰다섯살,그가 죽을 때까지 꼭 34년동안,그는 단 한개의 지팡이와 한장의 이불을 메고 강소·절강·안휘·산동은 물론 멀리 섬서·호남·광동·광서·귀주,운남 등 16개성,더구나 험산심곡을 헤맨 산새요,원숭이요,물고기 노릇을 했던 것이다. 그는 분명,기인이었다.가만 앉아있어도 먹고 살 걱정이 없을만큼 넉넉한 살림임에도 그 따뜻한 집과 어진 아내를 마다한 채 한닢 거룻배를 타고 물길 닿는대로 강남과 영남을 떠돌더니 기암과 괴석에다 화산과 지진이 불시로 천지를 폭발하고 천지를 갈라버리는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서남지역의 험산준령을 밟았다. 우리나라 김정호 비슷하게 탐험적 떠돌이였던 그는 40여만자의 「서하객유기」를 남겼는데 아깝게도 원저는 2백만자가 훨씬 넘는 대작이었다.일기체로 기록된 그 유기는 인간의 극한을 그린 실록문학으로서 최고봉임은 물론 암석학·지질학·지도학의 기초를 닦은 과학서로도 그 의의는 파격적이다.특히 그는 유기에서 석회암의 침식현상인 캐스트(cast)를 발견했고,양자강의 원류를 곤륜산 남쪽인 금사강으로 단정한 것은 모두 지리학적인 발견으로 학술사에 기록된다. 무엇보다 그의 유기는 생동한 묘사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들 수 있다.광서·운남등지에 산재한 동굴이나 동굴속의 종유석,그 핍진한 소묘는 문학가의 상상과 과학자의 투시를 융합 성공한 것이다. 그는 동굴속의 종유석을 이렇게 기록했다. 「정측홀도수일엽,평기반공,외여당문,주적대,상하빙허,각수십장,권서현철,박제선시,엽간분개공대,야안지결지(여유일기이에서) (천장에서 갑자기 커다란 잎새 한장 거꾸로 달랑거렸다.반공에 달린 시렁이 밖으로는 문과 기둥을 마주 본 채 위 아래로 각각 수십길을 서로 기대더니 엷은 매미의 날개처럼 그렇게 널찍히 매달려 있고,잎새 사이마다 커다랗게 뚫린 구멍은 마치 동그란 눈동자같았다.) 남양지는 들녘 복판에 있는 작은 부락.서하객의 고택은 물론 최근에 복구한 것이지만 기품이 당당했다.입 구자 네모꼴 가택이 200평은 족히 넘을 법한 민가.그는 여기서 낳고 여기서 성장했다.그의 34년에 걸친 탐험의 베이스 캠프도 바로 여기였다.그 탐험의 떠돌이는 갔지만 그의 손때가 묻고 그의 족적이 찍힌 두가지가 필자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하나는 그집 뜨락에 400년의 수령을 자랑하고 있는 한그루 나한송과 또 하나는 그 집 대문밖 동쪽 100여m쯤 침당하옆으로 지금도 고색 창연하게 남아있는 선착장과 진솔 단출한 공수식 돌다리였다.하객이 평생토록 타고 다녔던 거룻배,그 배가 정박하고 출항하던 곳이 지금도 그 자리에 우두커니 웅크리고 있다는 사실이 아무래도 희한했다. 그 두가지는 그 집 대문 서쪽 100여m쯤에 대궐처럼 높은 까만 기와 담장에 에워싸인 그의 무덤,「명 고사하객서공지묘」라는 묘갈에 큼직한 봉분,계화의 향기로 전중 단아한 묘역보다 더욱 눈길을 끌었다.
  • 장석정 유개공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2000년까지 가채매장량 3억배럴 확보/19개사 41개 해외사업 참여… 투자회수율 78%/내년까지 비축량 43일분 확보… 수급안정 자신/대륙붕 개발 경제성 높이게 분지별 탐사로 전환 2기 연임체제에 들어선 한국석유개발공사(유개공) 장석정 사장은 요즘 「산유국의 꿈」을 현실로 구체화시키고 있다.무대는 국내 대륙붕이 아닌 해외 유전.올해부터 해외 유전개발을 가속화,2000년까지 3억배럴의 가채매장량을 확보한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다.이를 위해 내부적으론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면서 외부적으로는 국내 업체와의 컨소시엄으로 해외유전 개발을 공략하고 있다.장사장을 권혁찬 경제부 차장이 만났다. ­유개공하면 국내 대륙붕개발을 떠올리게 됩니다만‥. ▲대륙붕 개발뿐 아닙니다.유사시에 대비한 석유비축사업과 원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해외 유전개발사업도 유개공 몫입니다. ○지분매입보다 직접개발 ­공사 경영은 어떻습니까. ▲95년 개발·시추·비축·정보 등 4개 부문별로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했고 지난 해부터 비용절감과 수익증대를 두축으로 하는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추진중입니다.석유개발 부문은 이제까지 개발유전의 지분매입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개발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국내 유일의 시추선 두성호도 그동안 적자에서 올해에는 흑자로 돌아섭니다.비축분야는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어서 관리유지비 절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요.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50%정도 늘어난 2천3백84억원에 달했습니다. ­매출액 증가의 주된 이유는 뭡니까. ▲해외 유전개발 덕분입니다.지난해 3월 공사가 지분취득한 북해 캡틴유전과 국제 입찰로 따낸 페루 광구에서 하루에 1만배럴과 1만1천배럴이 한국 몫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캡틴유전의 경우 미국 텍사코사 보유지분중 15%를 공사와 한화가 각각 13.5%와 1.5%씩 나눠 총 2억1천만달러에 사들였습니다.페루 8광구는 아르헨티나 회사와 국내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국제입찰에 참여해 지분의 40%를 획득했습니다.5천만 달러가 들었습니다.국내 컨소시엄 비율은 유개공이 20%,대우와 유공이 20%입니다.두 유전에 참여함으로써확보한 가채 매장량이 6백40만배럴에서 6천7백만 배럴로 대폭 늘어났습니다.유전개발은 비축과 매장량 확보라는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가채 매장량을 확보하면 그 만큼 비축을 덜해도 되기 때문입니다.덕택에 우리나라의 원유자급률은 1.2%에서 2%로 높아졌습니다. ­유전개발자금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습니까. ▲공사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조달하고 있습니다.유개공의 신용도는 AA정도입니다.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0.6%를 가산한 수준으로 상환기간도 8∼10년으로 양호합니다.5억∼6억달러 정도 더 빌릴수 있는 신용여력이 있습니다.메이저들이 유개공에 유전매입 제의를 계속하고 있어 신용도가 허락하는 한 유전을 많이 매입해 나갈 생각입니다. ­국내 업체들은 몇개 회사나 유전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해외 유전개발은 81년 코데코의 인도네시아 서마두라 유전개발이 시초입니다.지난해말 현재 유개공을 비롯,삼성,현대,대우 등 19개 업체가 17개국에서 41개 사업에 참여중입니다.생산유전이 10곳,개발유전이 2곳,탐사가 29곳입니다.유개공은 생산유전 5곳과 탐사유전 8곳 등 13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우리 업체들이 지금까지 총 17억1천4백만달러를 유전개발에 투자해 이중 13억3천1백만달러를 거둬들였습니다.투자회수율이 77.7%에 달합니다.수익성이 있다는 얘기죠.공사는 올해 탐사광구 2∼3곳,생산유전 1∼2곳을 새로 매입해 2천년까지 총 3억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두성호는 한동안 적자투성이었지 않습니까. ▲맞습니다.84년 시추에 투입된 뒤 지난해까지 90년(2억원 흑자)을 제외하고는 줄곧 적자였습니다.그러나 올 1·4분기중 7억원이 남아 올해는 흑자전환이 기대됩니다.공사가 94년 인수후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 마켓팅 활동을 편 결과입니다.지난해 연간 270일씩 조업하면서 하루 4만5천∼5만5천달러의 용선료를 벌었습니다.올해엔 조업일수가 10일정도 늘 것으로 예상돼 이익도 더 날 겁니다. ○7개 비축기지 내년 완공 ­석유비축량이 턱없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바람직한 수준(60여일정도)에는 못미칩니다.현재 2차 석유비축계획(90∼98년)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3차 계획(96∼2002년)이 부지선정과 타당성 검토를 마친 상태입니다.3차 계획이 끝나면 2003년에는 60일분에 이릅니다.1차 계획(80∼86년)완료 이후 88년 66일분까지 올랐던 비축물량은 지난해 23일분까지 떨어졌습니다.유류소비가 증가한 반면 비축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지요.구리 평택 거제 등 3개 기지가 신설되고 기존 4개 기지가 증설됩니다.내년이면 총 비축물량은 9천1백16만배럴로 43일분에 달합니다.앞으로 2002년까지 총 1조2천3백여억원을 투자해 수도권 강원권 동남권 서남권 등 4개지역에 원유기지 4곳,비축기지 4곳을 건설할 계획입니다.충남 대산지역 등을 대상으로 입지선정을 마쳤습니다. ­기지당 건설·유지비는 얼마입니까. ▲건설비는 지상이냐,지하냐,원유냐,제품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지하기지의 경우 배럴당 18달러정도 입니다.유지비는 지하기지를 기준으로 대략 연간 배럴당 700원이 됩니다.지하비축기지가 5백만 배럴은 돼야 경제성이 있습니다.1천만 배럴정도의 비축기지를 건설하려면 대략1억8천만달러가 듭니다. ­비축기지 건설에 최대 애로는. ▲주민 민원입니다.곡성기지(제품비축기지)의 경우 94년 10월 입지승인을 받고 다음해 말 착공됐지만 주민궐기대회 6차례,농성 2차례 등 각종 반대로 공사가 지연됐습니다.주민들의 심정은 이해합니다.환경오염,누유,생활불편,지가하락이 기지건설의 반대이유였습니다.다른 비축기지를 견학시키고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기지의 안전성을 설득시켰습니다. ­국내 대륙붕 유전개발은 이제 끝난게 아닙니까. ▲아닙니다.유개공은 자원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지금까지 확보된 기존 탐사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대륙붕 지질구조를 재점검하고 있습니다.석유매장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석유는 유기물이 퇴적돼 생기지 않습니까.울산 앞바다 6­1광구에서 가스가 분출된 것은 석유부존을 입증하는 사례입니다.그럼에도 지금까지 주로 외국회사에 탐사를 의존하고 시추공도 얼마 뚫어보지 않은채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앞으로 광구별 탐사를 분지별 탐사로 전환하고 기초탐사와 상업적 탐사를 병행하면서 경제성있는 유전발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능력주의 인사제 도입 ­경영혁신 차원에서 신인사제도를 도입했다고 들었습니다.어떤 내용입니까. ▲연공서열의 인사고과를 능력주의 평가로 바꿨습니다.개인의 업적을 평가해서 근무평정에 반영하는 것입니다.우선 각 처별로 경영평가를 통해 우수부서에서 10%이내의 우수 사원에게 가산점을 주도록 하고 있습니다.업무개선,제안 및 우수표창을 업적으로 평가합니다.올해 안으로 하위직원이 부장급 직원의 업무능력 및 리더십을 평가하는 상사평가제도도 도입할 계획입니다.아래서 위로,위에서 아래로 입체적 평가가 가능해지는 것이지요.청년이사회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전 부서의 과부장급 위주로 구성돼 회사의 경영,인사제도,채용방법 등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경영층에 건의합니다. 장사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경제학박사 출신이다.동력자원부에서 자원정책실장과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지낸뒤 93년 4월 유개공 사장에 취임했다.그는 공사 사장으로는 보기 드물게 2기연임에 성공,경영능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비축시설 건설 능력은…/지하기지 첨단굴착 공법 해외수출/여천U­1기지 국내 15일 소비물량 저장/원유입출시 오염·사고가능성 완벽차단 석유비축 기지의 규모와 굴착기술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이다.전남 여천시 낙포동에 있는 U-1기지는 우리나라 석유비축 시설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동양 최대의 지하비축 기지인 U-1기지는 2천9백72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하루 국내 소비량을 2백만 배럴로 계산할 때 15일분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다. 지난해 10월 총연장 9.3㎞에 달하는 동굴공사를 끝내고 현재 기전설비와 입출하 부두공사를 진행중이다.총 공사비는 3천7백74억원.현재 공사진척도는 84.5%로 98년 6월 완공된다.원유 저장은 99년 4월로 예정돼 있다. 연면적 74만평 규모인 이 동굴기지는 LG건설과 현대건설이 1.2공구를 맡아 91년부터 지난 해까지 지하 30∼60m지점에 너비 18m,높이 30m,길이 450∼1천100m의 터널 12개를 뚫었다.깨어져 나온 암반조각만 약 1천만㎥. 비축원유는 동굴 저장시설바닥위 35∼50㎝의 수면위에 저장되고 유면이 천장부근에 다다르면 그위에 또다시 물을 주입,일종의 수봉이 설치돼 외부와 완전 차단된다.물과 기름이 뒤섞이지 않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U-1기지에는 서울 장충체육관 내부용적의 60배에 달하는 원유가 들어간다.입출은 2천500마력의 펌퍼 10대에 의해 40인치 송유관을 통해 이뤄진다.선박이 정박하는 원유부두에서 지하비축기지까지는 첨단 제어장치 등이 설치돼 다단계 감시가 이뤄진다. 유개공 관계자는 『U-1기지는 거제도 U-2기지 증설(1천2백만 배럴),평택의 LPG 저장탱크( 20만t 규모) 등과 함께 우리나라 지하 토목굴착공사 기술을 진일보시켜 중국 등 해외에 기술을 수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 “값싸고 동질감 형성” 대학티셔츠 “불티”

    ◎연세대 환경의류학과 교내 「디자인 공모」 통해 로고새긴 티셔츠 판매/교수·종업생에도 인기 연세대에서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옷이 있다. 연세인이라면 누구나 한벌쯤 가지고 있다.매년 4∼5천장씩 팔린다. 바로 연세대 로고가 새겨진 T셔츠이다. 올해도 환경의류학과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번달 16일까지 「졸업작품전 기금마련을 위해」 영문으로 「연세」가 새겨진 T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이 T셔츠는 흰색과 검정색의 기본색을 바탕으로 폴로티,쫄티와 박스티 등 3가지 종류가 있다.값은 7∼9천원이다. 이번 행사에 T셔츠 판매를 맡은 박지현양(24·4년)은 『지난 3월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채택된 3∼4개의 디자인을 교내에 진열하여 학생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작품을 옷으로 만들었다』면서 『디자인이 세련되고 값이 저렴해 첫날부터 많은 학생들이 사러 온다』고 인기의 비결을 설명했다. 판매장이 설치된 학생회관 앞에는 옷을 사러온 연세대 재학생들은 물론 교수들과 학교에 들른 졸업생들,그리고 유학온 외국인 학생들까지 옷을 고르느라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옷을 구입한 상경계열 김태래군(19·1년)은 『연세의 새내기로서 당연히 구입했다』며 『학교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다니며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과대표인 최유돈군(22·4년)은 『이번 판매전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정기 졸업작품전의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실시한 행사지만 학교의 로고가 새겨진 옷을 학생들에게 저렴한 값에 판매,연세인 모두가 하나라는 동질감과 애교심을 높이는 부수적인 성과도 거뒀다』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 강화 꽃돗자리/시원한 여름을 팝니다

    ◎국내 화문석의 “대명사”… 최고의 품질/왕골제품 베개·모자 등 소품도 인기/카펫에 밀려 사양화… 국가적 지원 절실 한여름 등을 대고 누우면 그 시원함에 더위가 절로 가시는 우리 고유의 돗자리. 한동안 서양의 카펫에 눌려 기억속에서 점차 사라져 가던 우리의 돗자리가 최근 그 시원함에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경기도 강화군 강화읍 남산리에 있는 「강화 토산품판매장」.재래 돗자리 가운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제대로 된 강화 특산품 「화문석」을 취급하고 있다. 판매장에는 여름철이 오기 전에 화문석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벌써부터 하나둘씩 이어지고 있다. 강화산 화문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산 재래 돗자리의 대표격이다.국내에서 돗자리를 만들어 파는 곳이 몇곳 있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것과는 비할 바가 아니다. 이곳에 들르면 국내산 각종 돗자리를 두루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이와함께 화문석의 재료인 왕골로 만든 배개·모자·짚신 등 각종 소품들도 구비돼 있다. 강화산 화문석의 우수성이 널리 전해지면서 신혼부부에서부터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찾는 층이 다양해졌다. 상인들은 이곳을 찾는 고객들 대부분은 화문석을 한두번 구입해 사용한 사람들로 긴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화문석에 대한 이해가 유난히 깊다고 설명한다. 비록 화문석이 카펫의 위세에 눌려 옛날 명성을 다소 잃어가고 시장 역시 규모가 작아지고 있지만 우리의 것을 지키고 있는 상인들의 자부심은 예전과 다를바 없다. 오종환씨(64·상인)는 『화문석은 강화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다른 지역의 제품과는 비교가 안된다』면서 『화문석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상품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과정 및 특징◁ 화문석은 논에서 재배한 왕골을 재료로 섬유를 짜듯이 만들어 진다. 고드레라는 왕골짜는 기계를 이용하긴 하나 대부분의 공정을 사람의 손에 의존해 제작기간이 수일씩 걸린다. 왕골은 봄 모내기 전후로 논에 심어 추석을 전후로 수확한다. 화문석은 약품처리를 전혀 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할뿐 아니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화문석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돗자리에 비해 제품이 우수할뿐 아니라 인공섬유로 만든 카펫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황◁ 80년대초까지만 해도 강화일대에는 화문석의 재료인 왕골을 재배하는 농가가 1천여가구에 달했지만 지금은 300여가구에 불과하다. 가구당 평균 재배면적도 100∼200평으로 왕골을 재배하는 전업 농가는 별로 없고 대개 부업으로 하고 있다. 그나마 재배농가 가운데 화문석을 직접 짜는 곳은 송해·양사·하점면의 100여가구에 불과하다.이들 농가의 연간 생산량은 7천장 정도다. 이처럼 생산이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은 80년대 들어 주거형태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대거 바뀌면서 재래식 돗자리보다는 카펫을 선호하는 풍조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대 가정 일수록 화문석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다. 화문석 완제품은 강화 특산품 판매장안에 있는 11곳의 매장에서 소매로 판매되거나 전국에 있는 특산품판매장에 도매로 넘겨져 수요자에게 공급된다. ▷가격◁ 짜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비싼 편이다. 6자×9자짜리는 20만∼30만원,7자×10자짜리는 25만∼35만원,8자×11자짜리는 45만∼50만원선에 팔린다. 제품을 주문해 만드는 경우는 이보다 20∼30% 비싸다. 주문생산의 경우 크기나 디자인을 원하는대로 할수 있어 혼수용품으로 인기가 높다. 가을과 겨울·이른 봄 등 비성수기에는 정상가격보다 20%정도 싸게 팔고 있다.지금 이곳에 가면 이 정도 싼값에 살 수 있다. 이와함께 왕골로 만든 소품은 크기에 따라 1만3천∼4만5천원,왕골모자 4만원,왕골벼개 5천원,왕골짚신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제품 취급현황 강화 특산품 판매장에서는 화문석 등 강화지역 특산품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만들어진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전남 담양 등에서 만들어진 돗자리·소쿠리·부채·키·모자 등 30여종의 수공품이 판매되고 있다. 다른 지역산 돗자리의 경우 화문석보다는 현저하게 싸 3자 5자짜리가 2만∼3만원선에 거래된다. ▷문제점◁ 화문석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또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강화군은 85년 이곳 토산품 판매장을 세워 상인들에게 임대,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나 최근의 경기불황 여파로 화문석 생산·판매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상인들은 화문석 생산단지 조성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30여년간 화문석을 취급해왔다는 이종진씨(59)는 『화문석 생산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특산품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경진 종로학원장 66억 도박피해 내막

    ◎내기골프로 시작… 거액잃고 망신살/한판 100만원 걸고 바둑… 판돈 1억까지/10억 잃자 본전생각에 이성잃고 빠져들어 서울 종로학원 원장과 부동산 임대업자,유통업체 사장 등이 국내외 골프장을 돌며 판돈 66억원의 내기 바둑과 골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선우영)는 24일 건물임대업을 하는 한양실업 대표 민경하씨(78)와 모피를 파는 모아유통 대표 김병용씨(44)를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 종로학원 대표 정경진씨(67)는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93년 11월부터 우연히 알게된 민씨 등과 서울근교 골프장을 돌며 한 타에 10만원을 걸고 내기 골프를 쳤다.처음에는 심심풀이로 시작했지만 점차 판돈이 커지면서 한달에 서너번 국내외 골프장을 돌며 도박판을 벌였다. 정씨는 내기 골프가 끝나면 바둑을 둘 줄 아는 김씨와 내기 바둑을 했다.정씨는 1급,김씨는 2급 수준.이때까지만 해도 판돈이 1백만원을 넘지 않았다.가끔 1천만원 가량을 따기도 했기 때문에 도박에서 손을 뗄 수가없었다. 그러던 중 정씨는 95년 9월 일본 오이타현 벳부시에서 내기 골프를 끝내고 한 온천장여관에서 김씨와 평소처럼 내기 바둑을 두게 됐다.처음에는 한판에 1백만원을 걸었다.하지만 점차 돈을 잃자 판돈을 1억원으로 올렸다.그런데도 번번히 패해 어느덧 10억원 가량을 잃고 말았다. 정씨는 실력이 한수 아래라고 여겼던 김씨에게 잇달아 지자 이성을 잃기 시작했다.판돈은 2억,5억,10억원으로 커졌다.결국 정씨는 6시간만에 66억원을 잃고 말았다. 정씨는 도박빚 66억원중 20억원은 탕감받고 46억원의 어음을 전주 노릇을 한 민씨에게 써줬다.이후 민씨의 빚 독촉에 시달렸다.그해 11월 폭력배를 동원한 민씨 등의 협박에 못이겨 현금 3억원을 주고 나머지 43억원은 없는 것으로 했다. 정씨는 검찰에서 『10억원 가량을 잃고 나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면서 『본전을 생각하니 판돈을 올릴수 밖에 없었고 결국 66억원을 잃었다』고 말했다.
  • 메조 소프라노 김학남(이세기의 인물탐구:127)

    ◎「카르멘」의 정열로 무대를 불사른다/매혹적 음성·연기… 한국의 마리아 칼라스/철저한 자기관리 대학강의·레슨도 거부 쿠르트 작스가 「오페라는 사람의 지혜가 낳은 가장 사치스러운 오락」이라고 했듯이 오페라는 발레와 함께 서구 상류사회의 사교적 방법으로부터 출발된다. 구두가 덮이는 푹신한 진홍색 융단이며 휘황찬란한 샹들리에장식,천장의 조명 등이 여광의 꼬리를 물고 사라지면 번뜩이는 지휘봉에 오페라서곡이 밀물처럼 엄습한다. 세계의 오페라가수들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스칼라무대. 청중이 모두 까다로운 비평가요 어쩌다가 가수가 최고의 음에 오르지 못하면 그 아리아를 관객이 합창으로 불러 가르친다는 이곳에 김학남이 진출했을때, 국내는 물론 일본의 성악가들은 한결같이 선망과 우려의 시선을 멈추지 않았다.그가 라스칼라 무대에 선것은 부럽지만 과연 수준높은 청중을 잠재울수 있을까하는 의문때문이었다. 그러나 거장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푸치니 「나비부인」에서 그의 스즈키역은 85년부터 3년간 한치의 하자없이 시즌마다 「성공」의 상향곡선을 그려냈다. ○독창회마다 좌석매진 이에대해 음악평론가 한상우는 「라스칼라무대에 선것은 국내에선 김학남이 처음」임을 전제하고 「선천적인 무대체질에다 여유있고 기품있는 노래로 그는 청중을 휘어잡고야말았다」고 찬사를 보냈다.김원구도 「동양인으로서는 좀체로 출연하기 어려운 라스칼라좌에서 그가 들려준 우렁찬 노래의 여운은 지금도 어느 공간엔가 영원히 남아 귓가에 들릴것만 같다」고 쓰고있다.「그는 내면의 음악적 열병을 극복하고 가수가 아닌 예술가로서 이상적인 성악가의 품격을 갖추게 되었으며 오케스트라의 포르팃시모에도 방대한 발성은 결코 파묻히지 않는다」고 평한다. 김학남은 실은 「나비부인」보다는 국내나 국제무대에서 정열의 「카르멘」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화려하고 빈틈없이 잘생긴 용모에다 도도하고 당당한 그녀가 「사랑은 자유로운 새」의 「하바네라」를 부르는 모습은 싱싱한 도취와 드라마틱 감동을 객석전체에 흠뻑 뿌려준다. 「아이다」의 암네리스, 「돈카를로」의 에볼리, 「노르마」의 아달지자와 「삼손과 델리라」등 가장 낮은 음을 요하는 「메시아」의 알토솔로에 이르기까지 넓은 음역과 빛나고 풍부한 성량은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카르멘」을 보여주었고 언제부턴가 「카르멘」은 그의 대명사이자 트레이드마크가 돼버렸다. 실제로 「깊은 협곡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질감있는 목소리」는 청중을 매혹하여 관객동원이 쉽지 않다는 독창회나 그가 나오는 「카르멘」공연에서는 사전매진과 암표상이 등장하기도 한다. 누구나 노력없이 자신의 성과를 누릴수 없겠지만 그의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극기와 절제는 「음악계의 이고이스트」, 혹은 「오페라의 암사자」로 불리고 있다. 그는 하나의 공연이 끝날때마다 극장에 남아 시간을 낭비하는 법이 없다. 단원들과의 단합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휴식으로 다음날 연주에 대비하는 것이 한층 바람직하다는 자세다. 자신은 「예술가」이기 때문에 철저히 자신을 관리해야하며 「만일 감기라도 걸리게되면」 관객에게 그처럼 실망을 주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는것이다. 김학남의 이런 태도를 보고 작곡가 김연준씨(한양대 이사장)는 」보기 드믈게 유현한 미성을 타고 났을뿐만 아니라 4분음표 하나라도 제대로 발성하기 위해 그는 긴 단련의 시간을 지루한줄 모른다「고 감탄한다. 이는 고어 한마디, 하나의 동작때문에 하루 10시간씩 한달을 연습해야 했던 라스칼라무대에서의 모진 고생과 경험끝에 얻어진 교훈이며 그는 만사에서 미세한 미흡함도 용납하지 않게 되었다. ○2002년까지 세계공연 그래서 학교강의나 레슨으로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다.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국 자기소모다.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따라오지 않고 시간만 메꾸려는 헐렁한 태도가 못마땅하여 대학강의를 포기해버린지 오래이다. 또 어떤 조건에서도 「가장 최상의 공연을 해낸다」는 자부심으로 인해 갤런티문제도 최고대우가 아니면 비토해버린다. 단지 무대에서는 신을 향한 고백성사인듯 매순간마다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인것 처럼」 전문연주가로서의 정성과 혼신을 다한다. 최근에는 국제적 메니지먼트인 메이어 인터내쇼날에 소속되어 올해만도 지난 2월, 모스크바 그네신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인 「마기스트로」를 마쳤고 8월말 세종문회회관 독창회에 이어 공연기획사인 나래와 함께 오는 11월부터 2002년까지 김학남의 카르멘 세계투어를 잡아놓고 있다. 모든 예술가들이 그렇듯이 그도 천부적인 재능만으로 오늘에 이른 음악인은 아니다. 부친은 625때 타계하고 경기도 이천 중리에서 오순이씨의 5녀1남중 막내.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승부근성에다 한번 시작한것은 끝장을 내고야만다. 이천 양정여고에 다닐때는 전체 학생회장,고3때 수원 난파음악제 성악부문 특상을 계기로 자신의 진로를 거침없이 정할수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 혼자서 6남매를 키우는 어려운 환경탓에 약혼자였던 부군 이준근씨(과학기술원 연구원)를 따라 71년 도미,유타의 솔트레이크시티 홀스만고교를 거쳐 유타대 에 진학했고 대학오페라」마탄의 사수에서 앤헨역을 맡으면서 상부음역의 금속성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비브라토를 경계하게 되었다. 자녀는 발레와 풀루트를 전공하는 딸만 둘,그의 최종적인꿈은 한국의 마리아 칼라스의 경지에 다다르고 싶은 것이다. 체질적인 조건과 성량, 미모와 고집센 성격까지도 마리아 칼라스를 그대로 닮았다는 주위의 평이고 보면 어쩌면 칼라스등극에의 야심은 한낱 헛된것이 아닐수도 있다. 인맥이 없는 외로운 조건에서도 그는 한번 울리면 어느 공간에선가 영원히 여운을 남기는 벨 칸토 「로」김학남 카르멘을 탄생시켰고 남보다 두드러진 존재로서 만인의 흠모와 스포트라이트속에 서있게 되었다. 쏘는듯한 윙크, 유혹적인 제스쳐, 끝없는 다이너믹스로 관객을 매료하는 그의 연기는 자유롭게 사랑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다 산화하는 카르멘처럼 「무대의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고 우리는」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절륜의 스타 「한명을 품고 있다는 오만과 자부심을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마음껏 과시할 수 있을것 같다. □연보 ▲1950년 경기도 이천 출생 ▲69년 이천 양정여고 졸업 ▲71­78년 미 유타대 음대 졸업. ▲79­현재 국립오페라단단원, 바그너의 ‘탄호이저’이후 서울·한국·한미·김자경오페라단과 ‘카르멘’‘아이다’‘일트로바토레’‘돈카를로’ ‘노르마’ ‘삼손과 델리라’‘신데렐라’등 30여 오페라작품 주역. ▲80년 이탈리아 NINO ROTA아카데미 졸업. ▲82­84년 영남대 음대 초청교수. ▲85­87년 밀라노 라스칼라좌데뷔, 푸치니 ‘나비부인’(지휘 로린마젤). ▲88년 김학남독창회(리틀엔젤스회관). ▲86­88년 아시안게임 및 서울올림픽문화예술축전 오페라 ‘시집가는날’‘불타는 탑’ 주역, ▲89­92년 프랑스 리용가극장 초청 ‘나비부인’(지휘 켄트 나가노) 공연 및 영국 버밍검 등 유럽지역 순회. ▲91년 김학남독창회(세종문화회관대강당) ▲93년 미 솔트레이크시티 독창회(어셈비티 홀) 및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등 9개도시 순회컨서트. ▲94년 아카데미심포니 오케스트라초청독창회(세종문화회관), 이탈리아 시칠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와 말러의 ‘대지의 노래’ 알토 솔로 10여회 협연. ▲95년 김학남 독창회(이천시민회관). ▲97년 모스크바 그네신국립음대 (마기스트로­최고연주과정)졸업, 러시안 그네신뮤직 아카데비주최 졸업축하공연(메트로 돔 두루즈비)등 해마다 1백여회공연.8월30일 세종문화회관 독창회,10월4일부터 부산라토얀 오페라단 ‘카르멘’공연,러시아페드로오케스트라 러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일본중국 등 세계순회.11월부터 2002년까지 나래기획 ‘김학남의 카르멘’으로 세계순회예정. 〈음반〉김학남성가집.가곡집 4집(현대음향),김학남메조소프라노아리아CD, 영어우리가곡집CD(씽프로덕션), ‘나비부인’실황 비디오·LD(영국 필립스.일본빅터사)제작외 다수.
  • 종량제 봉투/20ℓ들이 가장 많이 쓴다

    ◎2년간 총 8억장중 3억4천여만장 팔려/5ℓ짜리는 가정용에도 부적합… 사용 격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팔고 있는 종량제 쓰레개봉투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20짜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5일 쓰레기 종량제가 시작된 지난 95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 동안 팔린 쓰레기 봉투는 7억9천1백82만7천8장이었으며 이 가운데 가정용 20짜리 봉투가 3억4천1백93만9천4백96장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그 다음은 10짜리 봉투로 2억2천9백73장이 팔렸으며 주로 업소에서 많이 쓰는 50짜리 봉투는 1억1천4백97만4천3백70장이 팔렸다. 대형 식당 등에서 쓰는 1백짜리 봉투는 3천7백57만1천4백73장이,75짜리 봉투는 2천2백91만93장이 팔렸다. 그러나 가장 작은 5짜리 봉투는 4천1백70만7천8백43장,30짜리 중형 봉투는 1천1백75만6백6장이 팔리는데 그쳤다. 5짜리와 30짜리 봉투가 이처럼 적게 팔린 것은 가정에서 쓰기에는 지나치게 작거나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5짜리 봉투는 종량제 시행 첫 해에는 3천73만장이나 팔렸지만 이듬해에는 1천97만7천장으로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종량제 시행 첫해에는 갑작스러운 봉투값 지출부담 때문에 값이 싼 5짜리를 찾다가 이듬해부터는 값보다는 효용성을 따져 중·대형의 수요가 많아졌다』고 설명하고 『96년에는 10와 20봉투의 판매가 조금 줄었으나 30짜리와 1백짜리의 판매는 다소 늘어났다』고 밝혔다.
  • 예수성의 불탈뻔/이 토리노 대성당 화재/3중 방탄창 뚫고 구출

    【토리노 AP AFP 연합】 17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지어진 이탈리아 토리노 대성당에 11일 밤(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으나 이곳에 보관돼 있는 예수의 「성의」는 무사하다고 경찰이 12일 밝혔다. 화재는 토리노 대성당의 둥근 천장에서 이날 밤 11시35분(한국시간 오전 6시45분)에 발생,목재로 이뤄진 내부를 전소시켰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인은 일단 누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당안에 보관돼있던 예수의 성의는 그러나 소방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중앙제단 뒤에 있던 성물함의 3중 방탄 유리를 도끼로 부수고 꺼내옴에 따라 화를 입지않았다. 은으로 장식된 유리 성물함이 심하게 손상된 채 소방관의 손에 들려 나오자 주변에서 지켜보던 수십명의 주민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으며 어떤 주민들은 감격에 겨워 울음을 터뜨렸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전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처형된 후 수의로 사용했던 것으로 믿어지고 있는 이 성의는 가로 4.10m,세로 1.40m의 아마포로 가시관을 쓴 채 등을 창에 찔리고 어깨에 상처가 난 남자의 몸 앞·뒤 모양이 노란색으로 음각돼있으며 지난 1578년 이래 이곳에 보관돼왔다.
  • 선천성 얼굴기형/김석화(전문의 건강칼럼)

    ◎5백∼6백명중 1명꼴 언청이가 가장 많아/부위따라 수술적기 달라 시기선택이 중요 선천성 얼굴기형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언청이다.윗입술이 갈라지고 잇몸이 갈라져 흉한 모습으로 태어난다.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1천명중 1명꼴인 서양보다 훨씬 많아 500∼600명 가운데 1명꼴로 보고돼 있다. 태아의 얼굴은 머리와 양쪽 위턱,아래턱에서 모두 다섯 개의 돌기가 가운데로 자라 들어와 만들어지는데 입술은 돌기가 가장 나중에 만나는 부위여서 기형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젖먹이기가 힘든 아기에게는 코로 관을 넣어 젖을 주기도 하지만 우유가 한방울씩 떨어질 정도로 젖꼭지의 구멍을 약간 크게 내어 짜 주면 쉽게 먹일수 있다. 빨리 수술해 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지만 너무 서두르면 안된다.단순히 입술을 꿰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술 근육을 잘 배치하고,코의 모양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생후 3∼5개월이 적합하다. 입천장이 갈라진 언청이 아기에서는 중이에 물이 차는 중이염이 흔하다.감기에 걸려 오랫동안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입천장 수술은 9∼18개월이 적기다.너무 일찍하면 위턱이 덜 자라 주걱턱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입술과 잇몸이 완전히 갈라져 있으면,적어도 생후 1개월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얼굴 기형 가운데는 이밖에 양쪽이 비대칭으로 나타나는 반안면왜소증이 있다.성장하면서 더 심해진다.귀의 성장에 이상이 있는 기형으로는 귀와 귓구명이 없는 소이증,귀의 위쪽이 피부에 매몰되어 있는 함몰이,귓밥이 갈라진 이수열 등이 있으며 눈 기형에는 윗눈썹이 거적처럼 축 늘어져 눈을 크게 뜨지 못하는 안검하수가 있다. 조기치료가 중요하지만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좋지 않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수술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과장〉
  • 송나라 서정시인 진관의 고우(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4)

    ◎정과 한 사무친 사랑의 노래 고우호에 흐르고…/문우들과 담시논문했던 문유대에 소유의 동상 외로이/사랑한 가기 못잊은듯 한쌍의 탑대위에 애절한 몸짓이 꽃과 술,그리고 물이 넘치는 양주에서 북쪽으로 한시간 남짓.가슴이 후련하다.왼쪽으로는 장장 20㎞가 넘는 길쭉한 소백호.그러니까 호반을 따라 직선으로 뻗은 공로,그 바른 편에는 물논과 양어장.수향임에 틀림없다.더구나 소백호가 끝나면 광활한 고우호,양자강,하류의 지평선을 떠도는 나그네는 두멧사람이어서 인지 날마다 산을 볼 수 없을 때는 고아처럼 갑자기 외로웠다. 고우를 찾아가는 차창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필자가 대만 유학때 유독 못살게 굴던 교수 한분의 고향이 여기라는 생각,그보다는 송대 4대 사객으로 꼽히면서도 평생 불우하게 살면서 아름답도록 슬픈 사랑의 노래를 불렀던 시인 진관(1049∼1100)의 고향을 찾아가는 길이어서 이다. 진관의 자는 소유,호는 회해.그의 불행은 어려서 싹 텄다.씻은듯 가난한 데다 열다섯살에 아버지를 잃었다.스물아홉살때,서주에서당시 천하에 이름을 떨치던 소동파를 만났다.그로부터 동파의 제자로 이른바 「소문4학사」의 하나가 되었지만 벼슬길이 늦어 서른일곱에야 진사 급제했다.동파의 추천으로 정해의 주부와 채주의 훈장을 살고,끝내는 서울로 진출,비서성과 국사원 등에서 문서직을 지냈으나 아뿔사 그의 스승이 구당으로 몰려 유배당하자 진관 또한 거기에 연루,6년동안 처주·침주·횡주·뇌주등지,그러니까 중원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이나 척박한 고을로 귀양살이 했다.막상 사면되어 환고향할때,그는 아까운 나이 52세로 등주,지금 광서성 오주땅에 객사했다.벼슬살이 겨우 15년,그나마 6년은 먼 벽지에서 찬밥에 가시밭길.그의 문학은 울지않을수 없었다. 그뒤 천장했으나 고향에는 오지 못한채 무석 혜산에 묻혔지만 그의 유산은 풍부하고 작품은 개성적이어서 완약파의 으뜸으로 추대받았다.시·사·문을 합쳐 46권의 「회해집」,그속에는 스승 동파의 황하 치수를 찬미한 「황루부」나 백성의 질곡을 반영한 「전거」시 등 애국애민적인 글도 있지만 역시 자연스런 묘사에 애수적인 정서의 사,아침 햇살에 순결한 연꽃의 빛과 새벽 바람에 으시시 떨리는 버드나무같은 그러한 사가 100편쯤 남았다. 그는 벼슬에도 연연했지만 척박한 땅에서 감옥살이나 다름없는 미관말직의 한을 쏟았고,그보다는 정이 헤퍼서 가는 곳마다 목청 좋고 가냘픈 가기를 사랑했다.그래서 사는 정과 한이 사무치게 배여 있다.그가 호남땅 침주서 귀양살이할때 명작으로 남긴 「여몽령」에는 그 죽음같은 생활이 보인다. 요야심심여수, 풍긴역정심폐. 몽파서규등,상송효한침피. 무매,무매, 문외마시인기. (긴밤,물속처럼 깊을때/바람이 찰깍 역사의 문짝을 친다. 잠이 깨자 쥐는 호롱불을 노리고/서릿발 새벽 바람이 이불을 쑤신다. 엎치락 뒤치락/문밖엔 울부짖는 말,사람이 일어났나보다) 그러나 진관의 명구는 이별의 한을 그린 「만정방」이 가장 회자된다.그는 찬 가마귀 두어마리 날고,하나 둘 등불 켜질때 청루서 만난 여인과 헤어지는데 그때 침통했던 황혼을 「산은 꽃구름을 바르고,하늘은 마른 풀을 어루만진다(산말미운,천점애초)」고 그렸다.그보일듯 말듯 아련한 노을의 묘사는 명귀로 평가된다.오죽해야 소동파는 「산말미운진학사」로 부르지 않았던가? 차는 이윽고 고우시가의 남쪽을 들어서고 있었다.진관이 태어났고 진관이 자랐던 곳은 어딜까? 문화원을 찾아 그 뿌리를 찾았지만 고증할 길이 없다고 한다. 오직 진관이 공부하던 곳은 고증이 되었으며 그 곳은 다름아닌 문유대안에 있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문유대를 모를 까닭은 없다.그것은 고우의 동북쪽 동산에 있는 북송 원풍(1078∼1085)무렵,그의 스승 소동파가 이곳에 유람할 때 손각 왕공 등과 함께 화전놀이하면서 담시논문했던 곳.당초 작은 정각이었던 것을 누각으로 증축한 데다 소동파의 생신축수도나 소동파화상을 석각해서 당대 문호의 기념관으로 승격발전한 곳이다. 문유대는 지금 양주의 평산당을 방불하게 발전했다.대문을 들어서면 우뚝 서있는 진관의 동상.그 동상을 지나 정북으로 계단을 오르면 육중한 지붕에 단촐하게 꾸민 사현사 곧 위의 네사람을 기념하는 사당이 있다.다시 사당에서 서쪽으로 내려오면 당시 네사람이 노닐던 커다란 전당,앞뒤의 뜰에 그림의 담도 세워져 있다.다시 내려 서서 꼬불꼬불 하얀 담장을 끼고 돌면 작은 다락.이곳이 바로 진관이 공부하던 곳.한참 발을 멈추었지만 진관의 사에 자주 나오는 처량한 분위기는 갈데 없다. 문유대를 나와 아쉽게 이 옛고을을 서성거렸다.가는 곳마다 지방의 특산을 알리는 광고가 도로 연변에 붙어있다.천하에 절품이라는 「일단쌍황」.그 뜻을 몰라 물어 보았다.달걀 하나에 노란 자위가 두개라고 한다.노란 자위가 많으면 지방이 많아서 좋지만,대신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나같은 나이만 되어도 먹기에 겁이 나는데…. 한참 걷자 서남쪽에 탑 두개가 보였다.하나는 논밭속에 버려진듯 세워졌고,하나는 길가에 귀물인듯 단장되어 있었다.논밭에 선 것은 정토사탑으로 소박하면서도 훤칠한 키의 남성미요,길가에 선 것은 규루로 탑대위로 곱게 단장한 아담한 여성미를 보였다.그것들은 모두 명대에 세워져 200∼300m의 간격을 두고 서로 바라보고 있는데 진관의 문학에 절절한 사랑의 몸짓은 차라리 여기서 체현되는 느낌이다.텁텁한 더벅머리의 7층탑과 하얀 저고리에 까만 머리를 철렁하게 땋아내린 3층 누각,그들의 조화가 좋았다. 그렇게 아쉽게 고우를 훌쩍 떠나는데 필자의 머리속에는 두사람의 또 다른 고우사람이 떠올랐다.평생 벼슬을 마다하고 산곡만을 썼던 왕반(1470?∼1530?)과 성운학과 훈고학에 뛰어났던 청나라때 왕렴손 그들이.
  • 재일작가 유미리 「가족 시네마」 출간/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별거 20년만에 다시모인 모토미네/제각가 살아온 그들의 위선과 갈등 97년 일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유미리씨의 「가족 시네마」가 고려원에서 출간됐다. 부모의 별거로 뿔뿔이 흩어졌던 모토미네는 가족을 테마로 한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20년만에 다시 모인다.도박과 경마에 미친 아버지,집나가 딴살림을 차린 엄마,에고의 껍질에 갇힌채 제각각 살아온 2남1녀는 카메라앞에서 치부를 가린채 위선을 부리지만 곪을대로 곪은 갈등이 번번이 터져나와 촬영의 맥을 끊는다. 막바지 온천장면에서 아버지는 가족의 재결합을 제의하지만 모토미는 「그건 절대로 안된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이밖에 유부남 애인의 내면을 그린 「한여름」,이지메당하는 재일한국인 소녀 리나 이야기인 「그림자 없는 풍경」 등 단편 두편도 함께 실렸다.
  • 구약성서 시편 세계 첫 재해석/이상일 서강대총장 박사학위 논문

    ◎사실에 바탕둔 논리 일관… 학문적 평가 독보적/희귀한 문장을 유물·고분 그림과 일일이 확인/제목 「일상생활의 축제­시학적·회화적·종교적 해석」 12년만에 집필 완성 서강대 이상일 총장(50)이 최근 세계최초로 역사적인 그림을 통해 성서를 재해석한 박사학위 논문을 로마교황청 성서대학원에 제출,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총장은 최근 구약성서의 「시편」을 「일상생활의 축제­시학적·회화적·종교적 해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재해석했다.성서에 나오는 희귀한 문장이나 단어들을 성서학자들이 발견한 유물·유적·고분의 그림과 일일이 확인해 시편을 다시 썼다. 시편은 그동안 150개의 종교적인 시로 구성돼 있고 모음과 띄어쓰기가 없는 셈족 언어로 씌여져 학자들 사이에 해석이 분분했다. 이런 가운데 이총장은 시편을 사실에 바탕을 두고 일관된 논리로 재해석,학문적 평가에서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권위를 갖게 됐다. 지난 85년 박사학위 논문을 집필하기 시작한 이총장은 12년이 지나서야 논문을 완성했다. 방대한 역사적 사료를 수집해야 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택했기 때문이다.나아가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하고 심사할 세계적 권위자가 아무도 없었던 탓이다.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총장은 지난 78년 예수회 사제가 된 뒤 로마교황청 성서대학원으로 유학,83년 성서학 교수과정을 마쳤다.이곳에서 구약성서 시편의 대가인 삐에르 뿌르 교수와 더모 콕스 교수에게 사사,그 자신도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가 됐다. 이때 시편의 새로운 해석방법에 대해 영감을 얻은 이총장은 이집트·수메르 등 고대 유적지에서 성서학자들이 발견한 그림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곧 이 작업이 너무나 방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84년 귀국했다. 귀국후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못지않게 사료수집과 논문집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이총장이 지금까지 모은 역사적 그림만도 4만5천장에 이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논문의 완성을 눈앞에 둔 지난 93년과 94년에 지도교수였던 삐에르 뿌르교수와 더모 콕스교수가 잇따라 암으로 사망했다.그뒤 이총장은 잠시 학문적인 침체기에 빠졌다.이를 딛고 집필 12년만인 지난 2월말에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했다. 로마교황청도 이러한 이총장의 종교적 업적을 인정,논문제출을 요청했다.심사등 절차를 거쳐 박사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다.또 2권의 책으로도 출간해 일반인에게도 소개할 참이다. 이총장은 『「가장 유명한 성서학자는 가장 거짓말을 잘하는 학자」라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 성서의 해석에는 항상 논란이 있었다』면서 『시편을 보다 과학적이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이 논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 음란CD 4천장 불법복제/대학생 등 5명 구속·셋 입건

    서울지검 형사6부 최순용 검사는 24일 음란 CD를 제작,판매한 이승철(29)·임대현씨(27·숭실대 법학과2년) 등 5명을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또 이모씨(27·고려대 법학과2년)와 이모군(16·S상고 1년)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불법 복제된 CD 4천여장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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