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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극 ‘장희빈’ 선정성 논란

    ‘김혜수 5억 손해배상 청구 사건’‘PD 구타 사건’등 방송전부터 잇따라 화제를 뿌린 KBS2 수목드라마 ‘장희빈’이 극중 노출 수위가 높은 목욕신과 사상 최초로 방송되는 남녀혼욕신 및 방중술 소개 등으로 선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20·21일 방영될 5·6회에는 장옥정(김혜수)의 목욕신이 잇따라 등장한다.궁궐에 들어온 옥정이 상궁들의 도움을 받아 몸을 씻는 장면이 그 것.이 장면에서 김혜수의 가슴선이 상당 부분 드러난다는 귀띔이다. 21일 방영분에서는 동성애 장면이 묘사된다.궁에 들어와 새 거처를 지정받은 옥정을 같은 궁녀(곽진영)가 시종 묘한 눈으로 바라본다.이 궁녀는 잠자리에서 급기야 옥정을 더듬는다.옥정은 이를 거부하며 두 사람은 한데 엉켜 심한 몸싸움까지 벌인다.이어 27일 방영분에서는 아예 혼욕 장면이 나온다.옥정은 숙종(전광렬)과 함께 밤을 보낸 뒤 같이 목욕하며 숙종을 씻겨주는것.숙종의 등과 가슴을 명주천으로 닦아주는 등 공중파로 나가기엔 다분히 파격적인 장면이란 게 방송가 안팎의 시선이다. 또 같은 주에방영하는 내용에서 옥정은 상궁에게서 천장에 매달린 홍시·향주머니 등을 “손으로 잡지 말고 입으로 핥아 먹으라”는 지시를 받는다.옥정은 또 방바닥에 뿌린 팥을 무릎으로 주워 올리는 훈련도 받는다.아들을 낳기 위한 비법으로 소개되지만 모두가 궁중에서 전해오는 방중술이다. 아직 방송이 되지 않은 만큼 편집과정을 거쳐 순화될 여지가 있긴 하지만,제작진의 호언처럼 이같이 자극적인 소재가 극의 흐름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날지는 미지수다. 드라마 연출자인 이영국 PD는 “이야기 흐름을 거두절미하고 장면을 가지고 에로틱 운운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격이다.”면서 “흐름상 어떤 장면인지를 숙지하고,드라마를 이상하게 호도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어 “옥정과 숙종이 같이 탕에 들어가지만 그것은 옥정이 숙종을 씻겨주는 장면이지 절대 혼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주언론운동연합 이송지혜 간사는 “방송이 어떻게 편집되어 나올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공영방송의 드라마가 시청률을 의식,앞장서서 선정성에 의지하는 것은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4명 목숨 앗은 산후조리원 화재원인 전기합선 추정

    경남 진주 산후조리원 화재 사건을 조사 중인 진주경찰서와 소방서는 현장조사 결과,불이 난 7층 명신빌딩 건물 중 2층 뷔페식당 천장 부근에서 심하게 탄 흔적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서는 또 화재현장 도착시 2층 뷔페식당에서 화염이 시작되면서 같은 층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경비원 강모(55)씨의 진술과 식당 내 사람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전기 합선으로 일단 추정,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불은 건물 3,4 층으로 옮겨붙으면서 유독가스 및 연기가 7층 산후조리원 내에 유입돼 유애순(35·경남합천군 합천읍)씨와 이순이(29·〃 함양군 안의면)씨 등 산모 2명과 생후 2주일 된 신생아 2명(남,여 각 1명)이 질식해 숨졌다.*화재 당시 산후조리원안에는 간호조무사 채모(30)씨와 산모 8명,신생아 8명 등 모두 17명이 있었으며,연기가 유입되자 채씨는 소방서에 신고한 뒤 산모 6명과 신생아 6명을데리고 승강기를 타고 내려와 신속히 대피했다.그러나 탈출하지 못한 유씨와 이씨 등 산모 2명과 신생아 2명은 연기에 질식,보호자 대기실 앞에서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일본 시마네현 테마여행-겨울 여행어디 색다른 곳없을까?

    [시마네현(일본) 채수범특파원] 올 겨울 좀 독특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일본 시마네현은 어떨까.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뜨끈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주제가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테마를 미술로 잡을 수도 있을 듯.가노미술관·구혼진기념관 등 일본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 6∼7군데있다. 아다치미술관은 1만 3000여평에 이르는 공간 곳곳에 일본식 정원을 조성한 ‘살아있는 미술관’.정원 사이의 회랑과 건물을 오가며 미술품들을 감상한다.일본 근대회화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요코야마 다이칸의 그림 ‘비 온 직후’를 비롯한 1500여점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티파니 미술관도 빼놓을 수 없다.미국의 장식예술가인 루이스 C 티파니(1848∼1933)의 보석세공 유리작품 가구공예 스테인드글라스 램프 등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미술관 안의 성당은 티파니가 디자인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어 낭만적인 결혼식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종종 찾는다고.성당을 둘러싼 영국식 정원,회랑 온실 등도 볼 만하다. 마쓰에 포겔 파크는 일본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꽃과 새를 주제로 한테마파크.온실 속에 베고니아·푸크시아 등 1만여 종의 꽃을 키워놓았다.조류 온실에는 코뿔소나비·플라밍고 등 80여종 2000여마리의 새를 대부분 방목하고 있다.시간대만 맞는다면 부엉이 쇼 등의 이벤트 감상도 가능하다. 미술관·박물관만 찾아다니기가 싫증난다면 일본 전국시대에 쌓았다는 마쓰에성과 성을 둘러싼 호리카와 해자(垓字)를 돌아보자.1시간 정도 보트를 타고 3.7㎞ 길이의 해자를 도는 코스다.탁 트인 보트의 앞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상당히 거세니 옷을 두툼히 입는 편이 낫다.보트가 지나는 16개의 다리 가운데 몇몇은 허리를 있는 대로 굽히고 지나가야 해서,젊은이에게는 특이한 체험을 하는 장소로 꼽히겠지만,허리가 좋지 않다거나 나이가 많은 이들에게는 힘들 수도 있다.30m 높이의 마쓰에성 천수각에서는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사무라이 갑옷·일본도 등을 전시해 일본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적잖게 발품을 팔아야 하는 시마네 관광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역시 온천.수온이 50∼70도라는 마쓰에신지코 온천은 류머티즘·관절염 등에 좋다고 한다.이곳 대학의 실험실에서 온천의 효능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을 정도.유노카와 온천은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붕산을 많이 함유해 미용 온천으로 유명하다.이웃한 온천장들은 다다미,일본정원 등으로 깔끔하게 꾸며 독특한 정취를 맛볼 수 있다.여관 등급에 따라 숙박비는 하루 10만∼18만원 정도. 이밖에 가볼 만한 곳으로는 이즈모타이샤가 있다.음력 10월 일본 전국의 신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다는 전설이 있는 곳.신사 내에는 전국에서 몰려올 800만 신들의 숙소도 마련되어 있다.이 신사에서 모시는 ‘오오쿠니누시노 미코토’신은 인연을 맺어준다고 알려져 연인,입시생 자녀를 둔 부모,아이를 원하는 부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신전 주위의 나무들에는 소원을 비는 ‘오미쿠지’쪽지들이 빽빽이 묶여 있어 멀리서 보면 하얀 눈을 맞은 나무처럼 보인다. 이즈모타이샤를 방문했다면 바로 옆에 있는 히노미사키 등대에도 들러 보자.33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서 있는 44m의 석조등대는동양에서 제일 높다고 한다.나선계단을 통해 꼭대기까지 올라가 볼 수 있다. lokavid@ ■여행가이드/ 2박3일에 50만원선 메밀국수·명과 유명 ●가는 길-인천국제공항과 돗토리현 요나고공항 사이에 아시아나 항공 직항로(주3회 왕복)가 생겨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요나고공항에서 시마네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시는 차로 1시간,기차로 40분쯤 걸린다. 여행상품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개별적으로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시마네현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2박3일 일정이라면 50만∼60만원 정도가 들 것”이라고 귀띔한다.시마네 현내의 거의 모든 명승지,관광지는 전철과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다.여행문의는 ICC(02-737-0532),시마네현 한글 웹사이트(www.japanpr.com). ●맛집들-‘시마네 와이너리(winery)’는 주변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특산 와인과 시마네 쇠고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다양한 와인들을 공짜로 맛볼 수 있는 와인 시음장도 있으니 잊지 말고 들르자. 이즈모 소바는 시마네 특산 모밀국수로 속껍질째 갈아짙은 색·향과 쫄깃쫄깃한 면발이 특색.이 지방 어디에 가도 있는 메밀국수집에서 쉽게 맛볼 수 있다. 마쓰에 명과도 유명하다.옛 마쓰에 영주였던 마쓰다이라 후마이코가 다도를 즐겨서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밤,감 등 갖은 재료를 넣은 형형색색의 일본 전통과자다.
  • 검찰 ‘정황 인정’파장/ 되살아난 물고문 ‘망령’

    ‘물고문’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부인으로 일관하던 검찰이 숨진 피의자 조씨의 공범 박모씨에게 수사관들이 물고문을 했다는 정황이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한 피의자는 구타로 사망하고 또다른 피의자는 물고문을 받은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서초동 검찰청사는 그야말로 인권유린의 현장이었음이 드러났다. 물고문을 인정함에 따라 이번 사건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지게 됐다.구타나 얼차려 등 가혹행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문수사’가 자행됐다는 이야기가 된다.‘의욕이 지나쳐 강압수사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동정론도 설 자리가 없게 됐다.장관과 총장의 동반퇴진으로 한풀 꺾였던 비난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씨의 옷이 젖어 있는 것을 목격한 참고인의 진술이 있었고,접견했던 변호사도 박씨로부터 물고문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해 박씨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근거까지 제시했다.박씨가 영장심사와 감찰부의 조사에서 “수사관 2명이 내 얼굴을 천장으로 향하도록 상반신을 특조실 내부 화장실에 눕힌뒤 얼굴에 수건을 덮고 바가지로 물을 부었다.”며 구체적으로 진술했고,참고인 진술도 뒷받침하고 있어 배척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또 “수사관들이 10월25일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10분씩 3∼4차례에 걸쳐 물고문을 했다.”는 박씨의 주장까지 공개했다.특히 검찰은 물고문에 사용된 흰색 수건과 바가지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혀 홍 검사와 수사관 등이 현장을 은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간접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검찰은 숨진 피의자 조씨가 병원으로 후송된 지난달 26일 낮 12시30분 전 2시간 동안 홍 전 검사 등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아 이 시간에 현장을 정리하고 입을 맞췄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법조계와 시민단체에서는 검찰에서 추진 중인 재발방지 대책 이상의 파격적인 제도 개혁이 없는 한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이석연 변호사는 “인권옹호에 가장 앞장서야 하는 검찰에서 물고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은 정말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자백에 의존하는 수사관행을 과감히 탈피하는 등 수사기관의 의식과 자세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택동 홍지민기자 taecks@
  • 中 ‘젊은피’ 5세대 뜬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4세대 지도부 ‘후진타오(胡錦濤) 체제’를 뒷받침하는 5세대 지도자들이 급부상 중이다.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16대 전국대표자대회를 신호탄으로 당정(黨政)의 고위직에 전면 포진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 5세대 지도군은 문화혁명(66∼76년) 당시 중·고등학생으로 있으면서 대부분 ‘홍위병’으로 활동,‘문혁세대’로도 불린다.진취적이고 개혁적인 사고가 특징이며 엔지니어 출신들이 많아 실용노선을 중시하는 균형 감각도있다.일부에서는 ‘후진타오 과도기’를 거쳐 이들 5세대가 중국을 이끌어 나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른바 신셴쉐예(新鮮血液·젊은피)로 불리는 이들 5세대 지도군의 선두주자는 차차기 총리가 유력하다는 보시라이(薄熙來·52) 랴오닝(遼寧)성 성장이다. 부총리를 지낸 당 원로 보이보(薄一波)의 장남으로 논리정연한 언변과 잘생긴 외모가 돋보인다.2000년말까지 10년간 다롄(大連)시 시장으로 있으면서 전국 최고 환경모범 도시,외국인투자 최우수 유치 도시로 이끌었다.이번 전대에서 당정치국 진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돈다. 쌍벽을 이루는 라이벌은 최근 공산당의 핵심 요직인 조직부장에 임명된 허궈창(賀國强·59)이다.지난 82년 12기 전대에서 30대 나이에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출,고속 출세의 시동을 걸었다.86년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부서기,96년 푸젠(福建)성 성장을 지냈다. 제 2의 후진타오로 불리는 리커창(李克强·47) 허난(河南)성 성장 역시 무서운 신예다.소권부(小權府)로 통하는 공산주의 청년단(共靑團) 제1서기를 무려 10년이나 재직,능력을 인정받았다.최근 최연소 당 선전부장이 된 류윈산(劉雲山·55) 전 선전부 상무부부장도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장쩌민(江澤民) 주석의 정치이론 개발은 물론 장 주석이 이끌어온 노동자 윤리운동의 숨은 주도자다.시진핑(習近平·49) 저장(浙江)성 성장 등도 주목할 대상이다. 이외에 현 공청단 제1서기 저우창(周强·47)과 쉬용위에(許永躍·51) 국가안전부장,궈수칭(郭樹淸·46) 전구이저우(貴州)성 부성장,베이징대 부총장인 천장량(陳章良·41) 전국인민대표대회(全大)대표,차기 외교부장으로 꼽히는 왕이(王毅·49)부부장 등도 5세대 핵심 세력들이다.최근들어 60년대생으로 80년대 대학을 졸업한 중국의 ‘386세대’들의 약진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oilman@
  • ‘물고문’ 했나 안했나

    수사관이 서울지검 특별조사실에서 피의자를 ‘물고문’했다는 주장이 나옴에 따라 검찰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구속된 수사관들은 물고문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피의자들의 주장은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물고문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문책의 범위는 넓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고문’ 공방 가열 물고문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1일 서울지검 11층 특별조사실을 취재진에게 공개하고 “수사관들의 행동 유형이나 특조실의 구조 등으로 볼 때 물고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거듭 밝혔다.구속된 수사관들의 변호를 맡은 권모변호사는 “수사관들이 약간의 구타나 강압행위는 인정하고 있지만 고문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물고문 의혹을 제기한 공범 박모(구속)씨의 변호인 문모 변호사는 “박씨는 수사관 몇 명이 번갈아 조사를 하면서 ‘제대로 진술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건으로 머리를 가린 뒤 얼굴을 마구 때리고 물까지 부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사면초가의 검찰‘물고문' 의혹이 제기된 뒤 민주당에서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청와대에서도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검찰의 처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주임검사인 홍모 검사를 비롯한 서울지검 수사·지휘라인에 대한 징계나 처벌의 강도도 예상보다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홍 검사의 경우 사법처리가 불가피하고,서울지검장과 3차장은 교체 또는 징계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조실 구조 철문 2개를 통과해야 하는 특조실은 11층에만 모두 7개가 있다.각 특조실 내부 화장실에는 모두 세면대와 변기만 있을 뿐 욕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욕조가 있었다는 사건 관계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반드시 욕조가 있어야 물고문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얼굴에 물수건을 씌우고 주전자로 물을 붓는 물고문은 적당한 공간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피의자 조모씨가 숨졌고 물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곳인 1146호 제7조사실은 4∼5평 넓이에 녹색 카펫 위에 피의자가 조사를 받는 책상,의자와 함께 밤샘조사용 침대가 놓여 있었다.천장에는 조사장면을 관찰하기 위한 작은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강충식 장택동 조태성기자 chungsik@
  • 제2의 미켈란젤로? 과찬의 말씀입니다, 국내 첫 개인전 ‘조각 거장’ 줄리아노 반지

    로마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탈리아의 15세기 조각가이자 화가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최후의 만찬’같은 천장화를 구경하려고 바티칸 박물관을 들른다.1999년 바티칸 박물관에는 작은 ‘보너스’가 생겼다.박물관 입구에 설치된 2.5m 정도 높이의 현대적인 대리석 조각품이다.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옆에서 웃고 있고,앞에선 금빛 눈썹의 젊은 남자가 힘차게 걸어간다.새 밀레니엄을 기념하여 세웠다는 ‘문턱을 넘어가다’다.현재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조각가로 인정받는,피렌체 디자인 아카데미와 로마 비르투오지의 회원인 줄리아노 반지(71)의 작품이다. 반지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열린 첫번째 개인전을 위해 처음 한국에 왔다.170㎝ 정도의 그리 크지 않은 체구였지만 손만은 수십년 동안 대리석과 브론즈를 다룬 노장답게 다부진 느낌이다.페사로에서 작업하는 그에게는 ‘20세기의 미켈란젤로’라는 별명이 붙었다.그러나 반지는 “미켈란젤로와 비교하지 마라.그는 너무나 큰 사람이라,나는 근처에도 못간다.”며 고개를 외로 젓는다. 로마제국과 가톨릭의 본산으로 전 국토가 유적인 이탈리아에선 새 건물을거의 지을 수 없지만,교회와 성당을 중심으로 보수작업은 꾸준히 벌어진다.성당의 제단을 새로 꾸미거나 입구를 손질할 때 그의 조각은 중세기의 건물 및 조각들과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조화를 이룬다.그는 “건축가들과 어디에 어떤 조각품을 설치할까를 함께 설계해 리모델링을 한다.”고 말한다.작업이 끝난 피사성당이나 베르실리아의 아사노성당 등을 살펴보면,그는 단순한 조각가가 아니라 건축가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그의 주제는 늘 인간이다.인물의 눈동자 색깔까지 고려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간결한 묘사와 생략이 두드러진다.마치 헨리 무어나 브란쿠시의 현대적 조각과 미켈란젤로의 르네상스시대 조각이 뒤섞인 느낌이다.두 가지 요소 때문인지 인간의 찰나적인 감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듯하다. 그런 작업스타일이 형성된 시기는 1959∼1962년 브라질에서 머물던 시절이다.작은 쇳덩이들을 붙여서 조각을 키워가는 비구상 작업을 하던 중,인간의 머리,몸통,손과 발을 그 안에 집어넣게 됐다.그 순간 자신이 구상작업을 원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탈리아로 되돌아갔다.삶에서 오는 진지한 인간의 얼굴,특히 일에 지쳐있는 남성들의 얼굴을 통해 새로운 세계,넓은 세계로 제2의 탄생을 꿈꾸는 인간의 삶을 그려내는 작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 이탈리아의 거장이 한국에 오는 데는 다소 우여곡절이 있었다.지난해 한국에서 개인전을 열자는 제안을 받고도 그는 건성이었다고 한다.외국 화랑이 전시회를 약속했다가 파기하는 등 신뢰할 수 없었던 경험 탓이다.그러나 지난 4월 일본 미시마의 반지미술관 개관전을 보러온 박여숙 화랑 대표를 만난 뒤 생각을 고쳐먹었다.하지만 그는 “뒤늦게 전시회 준비에 들어가 안타깝다.이번을 시작으로 다음엔 한국만을 위한 작품들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본인이 시인하듯,이번 한국 전시회가 그의 명성에 걸맞는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브론즈,테라코타,나무,대리석 조각 16점과 판화 8점이 걸린 전시는 소품 위주다.지난 62년부터 2002년까지 제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준비기간이 6개월 남짓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집스러운 장인적 작업태도 때문이기도 하다.그는 다른 조각가들과 달리 8개까지 진품으로 인정하는 복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또 일반화되다시피 한 조수도 쓰지 않는다. “똑같은 작품을 여러 점 만들기엔 시간이 아깝다.인기 작품을 복제하면 돈이 되지만,새로운 형태를 계속 찾아내려는 창작욕을 방해한다.청년이라고 느낀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70이다.인생은 너무 짧고,작업하고 싶은 욕심은 너무 많다.”고 그는 설명한다.조수를 두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란다.시작과 끝을 다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생각을 조수와 나눌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토·일요일도 가리지 않고 영감이 떠오르면 언제나 ‘작업중’이다.그것이 그의 조각 인생이고,혼이 묻어있는 작품이 나오는 이유다.“78년부터 15년간 학생들을 가르칠 때 ‘엉뚱한 짓 하지 마라.조각만 하고,일에 집중하라.’고 말했다.여러 사람을 만나거나 다른 업무는 나중에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그의 표정에서 조각에 대한 열정이 퐁퐁 솟아난다.11월12일까지.(02)549-7574. 문소영기자 symun@
  • 比 또 폭탄테러

    (자카르타·마닐라 외신종합)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지에서 폭탄테러가 잇따르면서 동남아시아가 테러의 새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필리핀에서는 17일 삼보앙가시 상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18일 밤에도 마닐라시 외곽에서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적어도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필리핀 경찰이 밝혔다. 아직 뚜렷한 증거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수사당국은 발리와 필리핀 폭탄테러사건 모두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과격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소행이라고 추정하고 있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이에 따라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대 테러 동맹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닐라서 버스 폭탄테러 또 발생 18일 밤 10시쯤 마닐라 북부 고속도로 진입로 근처를 달리던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한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마닐라 경찰이 밝혔다.이날 폭발사고는 버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려는 순간 버스 뒷부분에서 갑자기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버스 천장이 휴지조각처럼 날아가버렸다. 전날에도 필리핀 남부 삼보앙가시 중심가의 백화점등 2곳에서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잇따라 발생,7명이 숨지고 162명이 부상당했다. ◆발리-필리핀 폭탄테러 연계 가능성 라우로 바자 필리핀 외무차관은 사건 직후 발리와 삼보앙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는 서로 연계되어 있다고 말했다.바자 차관은 이슬람 국가 건설을 꾀하는 필리핀의 이슬람 단체가 발리 테러를 저지른 제마 이슬라미야의 지원을 받아 테러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로이 시마투 전 필리핀군 사령관도 삼보앙가 폭발 사건은 제마 이슬라미야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JI 지도자 바시르,19일 구속될 듯 발리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JI 지도자 아부 바카르 바시르의 변호인 아흐마드 칼리드는 바시르가 빠르면 19일 체포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칼리드는 “바시르가 경찰로부터 소환명령을 받았다.”며 “19일 소환에 응할 경우 체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경찰청장도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미국 공군기지에서 조사중인 알 카에다의 동남아 책임자 오마르 알 파루크를 심문한 결과 “발리 테러와 관계된 용의자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추궁해야 할 법적 사실들을 발견,이들을 소환조사 하기로 결정했다.”며 바시르도 소환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잇따르는 공관 철수 미국이 인도네시아 주재 공관 직원들의 본국 철수를 결정한데 이어 영국과 호주도 조만간 핵심 요원을 제외한 대다수 직원을 귀국시키기로 해 각국의 공관 철수가 줄을 잇고 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17일 “유럽연합(EU)은 인도네시아의 대(對)테러 전쟁 수행을 돕기 위해 전문가 집단 구성 문제 등을 도울 용의가 있다.인도네시아 주재 영국 공관에 필수요원을 제외하고 전원 철수하도록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이날 “우리의 국민과 시설을 위협하는 새로운 정보가 확보됐다.인도네시아에 거주하거나 체류중인 모든 호주인들은 중요한 사업이 없을 경우 본국으로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다. ◆동남아 테러 경계 확산 잇따른 테러 발생으로 동남아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지난해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3국간에 체결된 대테러 협정으로 설립된 공동감시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해야 한다면서 대(對)테러 동맹구축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동남아 지역에서의 연이은 테러공격으로 타이완 등 인접국들에 테러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치우이런(邱義仁) 타이완 국가안보회의 의장은 17일 “타이완이 테러리스트들의 다음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임영숙 칼럼] 명동 거리에 지붕을 씌우자

    국립극장에서 전화가 왔다.몇년전에 내가 썼던 글을 국립극장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미르’에 재수록하고 싶다는 것이었다.전화를 끊은 후 그 글을 찾아 다시 읽어 보았다. “국립극장이 명동을 떠난 후 내 마음속에서 명동은 그 빛을 잃었다.…명동이 더 이상 서울의 심장부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느껴진 것이다. 국립극장이 떠나자 명동을 찾던 연극인·음악인·미술인들의 발길도 끊겼고 문화가 사라진 명동은 새로 떠오른 강남에 밀려 이류 상가지역으로 전락했다.카페 테아트르,삼일로 창고극장,엘칸토 예술극장 등 소극장들이 예술의 거리로서 명동의 명성을 지키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명동의 옛 국립극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되살리자는 백만인 서명운동이 시작됐을 때 쓴 글이었다.문화관광부가 옛 국립극장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작업을 거쳐 2005년에 개관하기로 한 마당에 명동에 대한 향수로 가득한 이글을 다시 읽으면서 나는 고개를 저었다. 명동 국립극장이 되살아나도 명동이 서울의 심장부였던 시절의 정감은 되살아 나기 어려울 것이고 극장 역시 당시와는 다른 형태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현재 명동을 찾는 10∼20대나 옛날의 명동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의 향수에만 의지해서는 명동이 되살아날 수 없다.명동 국립극장과 함께 명동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그 방법의 하나로 명동입구에서부터 옛 국립극장까지의 명동 거리를 유리 천장(스카이 루프)으로 덮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쾌적한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 어떨까 싶다.명동을 유럽이나 미국의 쇼핑몰처럼 재개발하는 것이다. 재개발이라고 해서 복잡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주변 건물까지 설계해 새로짓는 쇼핑몰이라면 엄청난 돈이 들겠지만 이 경우엔 건물은 그대로 두고 거리 양쪽에 기둥을 세워 2층 높이 정도에 돔형의 유리 천장을 씌우면 된다. 그리고 유리 천장 아래 상점들의 쇼윈도와 간판을 깔끔하게 단장하고 지금처럼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자동차 진입을 금지해 보행자 전용도로로 만드는 것이다.서울시와 명동의 상인들이 약간의 노력과 투자를 한다면 명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 앞의 갤러리처럼 서울의 새 명소가 될 수 있다. 몰(mall)의 사전적 의미는 ‘나무 그늘이 있는 산책길’‘보행자 전용 상점가’이다.따라서 이곳은 자동차 소음이나 대기오염도 없고 나무와 꽃과 분수,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인들의 편안한 산책,생활의 활기와 왕성한 상업활동,계획된 해프닝과 공연활동 등이 함께 어우러져 메마른 현대도시의 오아시스가 된다.이런 개념의 쇼핑 몰이 지난 60∼70년대 유럽에서는 자동차에 점령된 역사적 도심 지역을 재생시키기 위해,미국에서는 공동화하는 도심 재개발 방안으로 등장했으나 아직 한국에는 없다.물론 코엑스몰처럼 건물 지하에 설치된 경우는 있지만 지상의 보행자 전용 공간은 없는 것이다. 자동차 출입이 완전히 금지되면 상업활동에 지장이 올 것으로 명동상인들이 걱정할 수도 있을 것 같다.그러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명동은 지하철에 둘러싸여 있다시피 한 지역이다.서울 같은 대도시에 쾌적한 보행자 전용공간이 한 곳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서울 시민과 관광객의발길을 끌고 서울의 상징이 될 수 있다.외국의 경우 도심재개발로 계획된 쇼핑몰이 성공한 경우 그 지역 상점의 매상과 부동산 가치가 급상승하며 최고의 번화가로 탈바꿈했다. 독일 뮌헨은 애초 시당국의 부담으로 1·2㎞ 구간만 몰로 개발했으나 그 성공에 자극 받은 상인들이 비용을 모아 10배 이상의 거리를 다시 몰로 개발했다. 청계천이 복원되고 명동이 보행자 천국이 되면 강북이 정감있고 활기 찬 도심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밀리오레가 젊은이들의 놀이터이듯이 명동이 서울 보통시민들의 놀이터가 되기를 꿈꾸어 본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ysi@
  • 농협 총기강도 2명 부상

    11일 오후 3시55분쯤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운천리 영북농협에 K1소총을 들고 군용 스키마스크를 한 강도가 침입,현금 2500여만원을 강탈하고 마을 주민과 농협직원 등 2명에게 실탄을 쏴 부상을 입혔다. 범인은 농협 밖에 대기하고 있던 공범 1명과 함께 뉴EF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발생 후문으로 침입한 범인은 공과금 납부창구 직원 조모(35·여)씨에게 녹색 가방을 건네며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범인은 조씨가 머뭇거리자 창구 안으로 들어와 앉아 있던 직원들에게 돈을 담을 것을 요구했고 직원들이 현금을 담아 건네자 받아든 뒤 천장에 실탄 1발을 쏘고 후문으로 빠져나갔다. 범인은 후문 앞에서 주민 조모(42)씨와 마주쳐 몸싸움을 벌이다 조씨에게 실탄 1발을 발사했고 뒤따라 나오던 농협과장 이모(45)씨에게도 실탄 1발을 발사했다.이들은 이어 도로에 연막수류탄을 던진 뒤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 2대를 향해 실탄을 쏴 파손시킨 후 달아났다.조씨와 이씨는 하복부와 오른쪽 어깨에 각각 총상을 입고 의정부성모병원과 운천리 성심외과에서 치료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한 실탄 1발과 탄피 6개를 수거하는 한편,농협폐쇄회로(CC)TV를 분석,범인의 인상착의와 정확한 사건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총기를 휴대하고 군용 스키마스크를 착용한 점,연막수류탄을 사용한 점,뉴EF쏘나타에 타고 있던 공범 1명이 군복을 입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 등으로 미뤄 군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군 헌병대와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170∼175㎝의 키에 검정색 바지와 노란색티셔츠를 입고 흰색운동화를 신은 군인 타입의 강도범 2명을 쫓는 한편 이들이 타고 달아난 차량을 전국에 수배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 (3)정몽준후보 부인 김영명씨

    대한매일은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기획의 세번째 주자로 9일 오전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부인 김영명(金寧明·46)씨를 만났다.김씨는 후리후리한 키에 마른 듯한 체형,서글서글한 눈매를 지녀 생각보다 훨씬 훤칠해 보였다.엄격한 시집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딸부잣집 막내딸의 구김살 없는 태도를 그대로 갖고 있었다.질문에 대해서는 다소 긴 듯하게,웃음을 섞어 차근차근히 답변했다.김씨는 “남편은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국제감각과 젊음을 갖추고 있고 월드컵 때 보여준 것처럼 국민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21세기형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인터뷰는 서울 평창동 정의원 자택에서 1시간 동안 이뤄졌으며 대담자로는 신연숙(辛然淑) 문화에디터와 김경애(金慶愛) 동덕여대 교수 겸 본사 명예논설위원이 참여했다. ■결혼과정과 남편 정몽준 ◆정 의원이 청혼은 어떻게 하던가요.결혼하면서 어떤 가정을 꿈꾸셨습니까. 결혼할 나이가 돼 소개로 만나서 그런지 좋으면 그냥 결혼하는 거라 생각했어요.영화처럼 드라마틱한 프로포즈는 없었는데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으신지,이 대답을 할 때는 내가 뭔가 빼먹고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친정 아버님이 공직에 계셔서 어머님이 하루 건너 손님을 치르는 등 바쁘게 살았어요.초창기 외교관은 지금보다 여건이 열악했거든요.결혼하면서 사업하는 가정은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공직을 갖게 돼 한바퀴 돌아 원래 자리로 온 느낌이에요.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으신가요. 신혼 초에는 많이 했죠.내용은 잘 기억 안 나는데 하여튼 처음 결혼해서는 서로 다른 가정 환경에서 자라 적응하기 좀 힘들었어요.친정은 경상도 집안에 딸이 많아 분위기가 부드러운데 시댁은 아들이 많고 대가족이라 좀 딱딱한 편이거든요. ◆남편이 어떤 경우에 가장 자랑스럽게 느껴지셨습니까. 감성지수(EQ)가 굉장히 높아요.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추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죠.남편은 부부관계도 수직관계가 아니라 수평관계,또는 계약관계라고 표현하는데 그 말은 ‘사랑에 대한 계약’을 뜻하죠.사랑하고,사랑하려고 노력하고,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배려한다는 뜻입니다. ◆정 의원이 구두쇠라 돈을 써야 할 데도 안 쓰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검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꼭 써야 할 데는 씁니다. ◆정 의원이 언젠가 부인께서 첫사랑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좀 섭섭하지 않으셨습니까. 결혼한 지 23년입니다.애가 넷이고요.그런 것에 섭섭하다고 말할 시기는 지났지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아들을 주욱 대동하고 출근하고 아침 식사도 모여서 하는 등 전통적인 가부장이었습니다.또 너무 검소해 며느리로서 부담이 됐을 법한데요. 대가족이 좋은 면도 많아요.집안에 큰일이 생기면 서로 의지하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많잖아요.제사때도 며느리들이 많아 음식 장만이 빨리 끝나요.아버님은 그릇이 크면서도 굉장히 자상하고 섬세하셨어요.저희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죠.그렇게 바쁘게 큰 기업을 하면서도 자식들 하나하나 챙기는 걸 보면 대단하세요.아버님을 통해 절제와 부지런함을 배웠어요. ■가정생활과 자녀교육 - 아이에 가끔 ‘사랑의 매' 들어 ◆정 의원께선 집안살림이나 자녀교육에 얼마나 참여하시나요. 남편은 “아이들은 멍하니 천장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요즘 아이들이 너무 바쁘게 지내는 것을 안타까워해요.월드컵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일요일날 예배 끝나고 아이들에게 자장면도 사 주고 쇼핑도 같이 하곤 했는데 지난 10년 간은 출장을 많이 다녀서…. ◆정 의원이 아이들 칭찬은 많이 해 주는 편인가요. 아이들과의 대화 시간이 아무래도 부족하죠.어렸을 때는 아이들 교육은 제가 챙겼습니다.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는 것 같아요.등산이나 축구 등 어른들 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나이가 되니까 옆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 같고요. ◆혹시 아이들에게 매를 든 적이 있나요. 아이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하게 하고 잘못을 인정하면 ‘몇 대를 맞아야 하지?’라고 물었어요.그리고 체벌한 후에는 엄마가 너를 사랑한다고 꼭 이야기를 하고 안아 주었습니다.감정적인 매는 금물이지만 사랑의 매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하지만 아이들이 조금 자라면 체벌은 효과가 없습니다.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겠지요. ◆늦둥이는 어떻게 해서 보게 됐습니까. 막내를 임신하고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담당의사가 “아들이 없으신가요.”하고 진지하게 물어 참 당혹스러웠습니다.제가 막내여서 항상 동생을 가지고 싶어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아이를 넷이나 낳았습니다.아이는 두 돌까지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 큰 애들이 이제 집을 떠나고 있는 과정에서 아직 집에 누가 있어 엄마를 기다린다는 건 너무 좋죠.하지만 나이 많은 엄마라 미안하기도 합니다. ◆둘째 딸은 왜 미국 고등학교에 보내셨는지요. 미국에서 (정 의원이) 박사과정 밟을 때 태어났어요.그래서 그런지 본인이 그곳에서 공부하기를 원해 네 아이 중 하나쯤은 원하는 대로 해주자,그렇게 됐지요.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이모가 학교 가까이 살고 있지 않았다면 안 보냈을 겁니다. ◆정 의원이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입니까. 식성이 좋아서 설익은 김치와 국만 있으면 되지 반찬 타박은 절대 안 해요.된장찌개를 자주 끓이고 계절에 따라 게장과 굴전을 해 줍니다. ◆가정 살림은 어떻게 운영하십니까.살림 비용을 타 쓰는 편입니까. 결혼 후 지금까지 매달 생활비를 받아왔습니다.생활비를 받을 때는 다른 주부 선배들이 가르쳐주신 대로 ‘감사합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하면서 받습니다. ◆부부가 함께 노래방에 가신 적이 있는지요.애창곡은 무엇입니까. 물론이죠.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안치환의 ‘내가 만일’입니다. ■개인생활 - 정신지체아 보호시설 운영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한국에 친구는 많으십니까. 친구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출마선언을 하고 나니까 여기저기서 연락이 와요.생각보다 많이 있더라고요.(웃음) ◆경상도 말씨가 울산에서 출마할 때 좋은 점수를 얻었겠습니다. 언니들은 서울말씨를 쓰는데 제가 어려서 한국을 떠나 부모님 영향을 받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억양이 좀 남아 있을 뿐이지 그렇게 심하진 않지요? 유권자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건 사실이에요. ◆웰슬리대는 명문대로 알려졌는데 공부를 잘 했나 봅니다.정치학을 전공한 건 외교관이 되려고 한 것 아니었나요. 웰슬리대는 당시에는 비교적 들어가기 쉬웠어요.클린턴 대통령 이후 미국사회도 교육열이 높아져 지금은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이 돼 있다고 하대요.요즘 같으면 입학도 못 했을 거예요. 친정아버님이 외교관이셨는데 저희 남매 중에 외교관하는 사람이 없었어요.그래서 생각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결혼을 안 했으면 혹시 모르죠.하지만 결혼해서도 거의 외교관이나 다름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국제축구연맹(FIFA) 일이 대부분 외국 부인들 만나는 일이라 예전에 어머님 하던 일과 비슷해요. ◆ FIFA 집행위원들 사이에 ‘미스 스마일 월드컵’이라 불린다는데요. 너무 과대평가해 주신 거지요.사람 사귀는 일이 다 만나서 밥 먹고 얘기하고 그런거잖아요.그냥 아내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지요. ◆‘내가 대통령감이라기보다는 아내가 퍼스트레이디감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정 의원이 책에 썼는데요. 누가 그런 얘길 했나봐요.그래서 듣고 기분이 좋았나 보죠.생각해 주신다는 게 나쁘지 않고 감사하죠.하지만 제가 퍼스트레이디감인지 아닌지는 좀더 공부를 해 봐야겠어요.역할을 잘 할 수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혹시 지금까지 좌절을 겪어본 일이 있습니까. 좋은 부모와 시댁을 만나 어려움 겪지 않고 살았습니다.감사한 일이지요.그만큼 사회에 돌려 드려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올’이란 단체에서 문화재 보존 활동을 하고 있다는데요. 외국 손님이 오면 뭔가 짧은 시간에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장소를 찾는 데 아쉬움이 많았어요.훌륭한 문화재가 많은데도 통역 인프라가 부족하고 보존이 제대로 안 돼 있어 부끄러웠죠.아이들 교육도 급하지만 문화재야말로 대대손손 물려줘야 하는 거잖아요.주부들이 주축이 돼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앞으로 많은 단체가 협력해 좋은 정책이 나오도록 여론조성 작업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울산 사택에서 12년째 운영하고 있는 ‘정신지체아동 주간보호시설’은 김여사가 세웠다는데요. 대단한 건 아니고, 아이들에게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아 좀더 나은 놀이시설을 주고 싶었던 것뿐입니다. ■정치관 - ‘상식 통하는 사회' 만들어야 ◆재벌가 출신이면서 노동자들 표로 당선됐는데 유권자들이 거리감을 갖고 있지 않았을까요. 처음 출마했을 때는 선입관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지역구에 내려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니까 많이 사라졌어요.서로 마음을 열고 애로점 듣고 아이들 교육 문제,지역 생활 개선점 등을 얘기하면서 가까워졌죠. ◆부인께서는 아주 좋은 인상을 주는 한편 너무 귀족적인 이미지라는 지적도 있습니다.과연 서민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도 있고요. 인터뷰를 하니까 이렇게 화장도 더 하고 옷도 신경 써서 입은 거지 저도 보통 주부들처럼 시장도 다니고 그래요.남편이 후보가 되기 전에는 아무도 못 알아봤을 거예요.염려를 많이 해 주시는데 좋은 말씀이라 생각하고 나름대로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을 만나뵙고 모르는 부분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 의원이 여성들에게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선거에 50% 공천을 할당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여성들의 능력은 남성들도 다 알고 있을 거예요.사실 여자축구도 남자축구만큼 투자했더라면 벌써 월드컵4강에 갔을 거라고 하더라고요.아무리 능력이 있다 해도 그만큼 투자나 보살핌이 없으면 안 되는 거죠.정 후보는 그런 데 대해 마음이 열려 있습니다.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우리보다 못한 나라도 여성들의 지위가 높은 걸 보고 많이 느꼈나봐요. ◆왜 정 의원이 꼭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세계는 많이 변하고 있어요.국내 정서나 상황도 이해해야 하지만 우리가 세계 안에서 살고 있는 만큼 세계를 이해하고 맞춰 살아야 할 필요도 있거든요.지도자들도 다 젊어지고 있어요.정말 이번이 21세기 첫 대선인데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 건지 잘 생각하고 지도자를 뽑아야 될 것 같아요.우리가 월드컵 때 느꼈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무한한 능력을 드러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해요.항상 국민들 발목을 잡았던 게 정치였잖아요.국민들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지도자가 되길 바랍니다. ◆정 의원의 대통령 출마를 만류한 적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 까닭은 무엇이었습니까. 한 엄마와 아내로서는 만류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공직이란 많은 희생을 가족에게 요구합니다.평범한 가장으로 있길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제게 자주 하였습니다.그런 사회만이 우리 아이들에게,또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가족이나 개인의 희생은 따르겠지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열심히 도와야지요. 박정경기자 olive@ ■김영명씨는 누구/ ‘스마일 월드컵'… 영·일·스페인어 능통 김영명씨에겐 애칭이 있다.‘미스 스마일 월드컵’.정몽준 의원이 월드컵유치를 위해 뛰어다닐 때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이 붙여준 별명이다.정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을 때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다른 것은 몰라도 부인만큼은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170㎝가 넘는 키와 미모에 더해 재벌가 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소탈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그리고 모나지 않은 행동에서 비롯된 평가다. 주일·주미대사와 외무장관 등을 지낸 김동조(金東祚)씨의 2남4녀 중 막내.혜화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을 떠나 20년 가까이 외국에서 살았다.덕분에 영어와 일어,스페인어 등 3개 국어에 능통하다.영어로 작성한 정 의원의 박사학위 논문을 감수해 준 일은 잘 알려진 일.국제감각도 지녀 남편의 해외활동에 적잖은 도움을 주었다.다만 오랜 외국생활로 학창시절 친구가 없는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정 의원과는 1978년 여름 미국 보스턴에서 정 의원의 넷째 형수인 이행자씨 소개로 만나 1년간 연애 끝에 이듬해 정동교회에서 결혼했다.정 의원은 당시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고, 김씨는 웰슬리대에서 국제정치학과 미술사를 공부하고 있었다.이곳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나온 명문여대다.김씨는 “정 의원이 과묵하고 심지가 굳어 끌렸다.”고 한다.정 의원이 기숙사로보내온 장미꽃은 지금도 가슴에 담겨 있다. 김씨의 큰 키는 경남여고 농구선수였던 어머니에게서 비롯된다.자매들도 마찬가지.맏언니 영애(57)씨는 미국 모건스탠리 부사장이고 셋째 형부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으로,LG그룹 공동창업주인 허준구씨 조카다.허 회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사돈관계.한국외대 교수인 오빠 민영씨는 정 의원 캠프에서 자문팀을 이끌고 있다. 바쁜 사회활동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자녀양육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장남기선(20)씨와 장녀 남이(19)양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철학과를 각각 다닌다.차녀 선이(16)양은 유학 시절 낳아 미국 시민권자로,현재 미국에서 고교를 다닌다.올해 세검정 초등학교에 입학한 늦둥이 예선(7)군은 얼마전까지 차범근 축구교실에 나갔다. 남편의 출마선언 이후 김씨는 매일 새벽기도를 나간다.그리곤 재래시장 방문과 봉사활동,각종 인터뷰 등으로 숨가쁜 하루를 보낸다.대선 출마가 가족과 주변에 몰고올 변화가 지금도 두렵다는 김씨.그러나 앞에 놓인 일정표는 더이상 고민할 겨를조차 주지 않는다. 박정경기자
  • 물리학상 日 고시바교수 ‘인간승리’/ 대학 꼴찌 노벨상 받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소아마비로 좌절된 어릴 적 꿈을 물리학으로 대신 이뤘다.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자인 일본인 고시바 마사토시(小柴昌俊·76) 도쿄대 명예교수는 어릴 적 아버지처럼 군인이 되기를 바랐다.육군 유년학교 수험준비를 하던 중학생 때 불현듯 소아마비가 찾아왔다.오른팔에 후유증이 남았다.군인의 꿈을 접은 것은 물론 두번째 꿈이었던 음악가의 길마저 포기했다.물리학과의 만남은 소아마비를 앓던 병상에서였다.담임 선생님이 가져다 준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라는 한 권의 책이었다. 학창시절은 고난의 연속이었다.아버지 대신 가정교사나 미군 부대의 하역작업 장부작성 같은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꾸렸다. 고교시절의 성적은 중간정도.대학 입시를 앞둔 고교 기숙사의 목욕탕에서 들려온 교사의 “고시바는 물리가 안되니까 물리학과 진학은 어렵다.”는 말에 자극받았다.이를 악물고 공부해 도쿄대 물리학과에 진학했다. 올해 봄 그가 초대받은 모교 도쿄대의 졸업식장.그는 “나는 물리학과를 꼴찌로 졸업했다.”고 축사를 시작하면서 성적증명서를 대형 스크린에 비췄다.‘수우미양가’의 성적중 ‘우’는 실험의 2개뿐 나머지 ‘양’이 10개,가가 4개였다.미국 체스터 대학 유학을 위한 추천장에 스스로 “성적은 좋지 않지만 그렇게 바보는 아니다.”고 써넣을 정도였다. “인생은 졸업 후부터”라는 말 그대로 그는 미국 유학을 시작하면서 연구생활에 전념했다.그리고 전생애를 통한 연구 결과가 노벨상으로 결실을 맺었다.76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정한 그의 건강비결은 40년을 지켜온 일과.자기 전 목욕하는 일본인과 달리 그는 아침에 목욕을 하고 저녁은 반드시 집에서 먹은 뒤 오후 8시면 잠자리에 든다. 10년 전부터 매년 빠지지 않고 노벨상 후보에 올랐다.“수상 명단에서 빠질 때마다 마치 시험에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는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고교 선후배 사이이다. 고시바 교수의 물리학상 수상에 이어 9일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43) 시마즈 제작소 분석계측사업부 연구소 주임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한 해 두 명의 노벨상 수상자 배출이라는 신기원을 이룬 데다 화학상의 경우 2000년부터 3년 연속 노벨상을 거머줘 장기불황에 위축된 일본 열도는 모처럼 터진 기초과학 분야에서의 쾌거로 축제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marry01@
  • 금강산 관광지역 부동산가치 1165억

    금강산 관광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11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감정원이 북한 현지를 방문,부동산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금액을 제시한 첫 사례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가 현대아산으로부터 사들인 금강산 관광사업 평가금액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2일 국회 건설교통위 국감에서 제기됐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은 감정원 국감에서 “감정원이 관광공사로부터 의뢰받은 금강산 관광사업 시설물 및 사업권을 과대 평가했다.”고 따졌다.이에 대해 감정원은 지난해 11월 금강산 현지를 방문,관광공사가 현대아산으로부터 인수한 시설물 및 사업권(30년간 운영)에 대한 가치가 ▲온정각406억원 ▲공연장 295억원 ▲온천장 356억원 ▲금강산여관 108억원이라고 평가했다.관광공사는 이를 근거로 온정각을 뺀 나머지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시설물과 사업권을 담보가치의 60%수준인 692억원에 인수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부동산 파일/ 김해 장유지구 540가구 공급

    ㈜대우건설은 경남의 새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김해시 장유택지개발지구에 ‘장유지구 2·3차 대우드림월드(조감도)’ 304가구와 236가구를 각각 이달 8일부터 분양한다. 2차 대우드림월드는 지상 16∼25층 4개동으로 45평형 160가구,56평형 144가구로 구성돼 있다. 3차 대우드림월드는 지상 16∼24층 3개동으로 38평형 179가구,42평형 57가구로 이뤄져 있다.분양가는 평당 370만∼415만원이며 층별로 분양가를 차등 적용한다. 장유 택지개발지구는 총 140만평에 3만 3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위 택지지구여서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최상층에 전세대 경사형 곡면천장을 설치하고,선택형 벽체 설계를 통해 자유로운 공간활용이 가능토록 했다.(055)275-5884.
  • “對北지원 의혹 관련부처서 규명을”정통일 국감서 답변

    3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법사위의 통일부 및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4억달러 대북 지원’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격렬하게 진행됐다. 통일부 감사에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4억달러 대북 지원설과 관련,“반나절이면 확인할 수 있는데 계좌추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관련부처에 의혹이 있는데 빨리 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통보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현대가 지난 2월 한국관광공사측과 자산 양수·양도 계약서를 체결,금강산여관을 107억원에,온천장을 355억원에 각각 운영권을 넘겨주고도 지난 8월6일 북측과 계약을 추가로 체결,북한측에 금강산여관의 최대 수익처인 식당의 운영권을 넘겨줬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장택동 박록삼기자 taecks@
  • 편집자에게/ 안전진단 통해 재건축 규제해야

    -‘아파트 재건축 40년돼야 허용’[9월30일자 1면]을 읽고 서울시가 무분별한 재건축의 폐해에 따른 국가적 낭비를 막기 위해 재건축기본연한을 40년 이상으로 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주택건설촉진법 개정보다는 안전진단 강화 등을 통해서도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쉽게 말해 현행처럼 지은 지 20년 이상된 아파트라 하더라도 강화된 안전진단을 통해 재건축을 규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내구수명이 40년이 넘는다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안 맞는 대목도 있다.감리가 강화되고 건축기술이 향상된 90년대에 지어진 공동주택 등의 경우 30년 이상을 사용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그러나 8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시공기술이나 감리수준이 지금과 같지 않아 튼튼하게 건축되지 않은 건물이 적지 않다.또 당시에는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아파트도 있었다.연탄을 사용하면 부식이 심하다.일산화탄소가 쇠를 부식시키기 때문에 수도관에선 녹물도 나온다. 요즘이야 난방배관이 부식되면그 부위만 잘라서 바꾸면 되지만 옛날에는 천장과 12∼13㎝ 두께의 슬래브 사이가 붙어 있었고 그 사이에 전기,난방,수도관 등을 다 설치하는 바람에 부식된 부위 등을 보수하려고 깨면 아파트 전체에 충격이 오는 문제점이 있었다. 재건축 문제는 이처럼 관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 행정기관이 안전진단 등을 통해 관리하면 된다고 본다. 강남구는 99년 가을부터 건축·구조분야 등 전문가 6명으로 안전진단위원회을 구성해 잘하고 있다.최근에는 전문가 5명을 더 보강,현재는 위원이 11명이나 된다. 서울시나 구나 목적은 같다고 본다.단지 시각 차이가 있을 뿐이다.법 개정은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정종학/ 강남구 주택과장
  • 北 비밀지원설 파문/ 현대아산 사용내역 공개 “증자금 모두 금강산에 투자”

    현대상선은 27일 ‘대출금 4000억원을 국가정보원에 전달했고,이 돈을 다시 국정원이 북한의 계좌로 전달했다.’는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당초 현대상선은 대출금에 대한 사용처를 제시하는 등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등의 대북 자금지원설이 가시지 않자 아예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었으나 김의원의 주장이 나오자 입장을 바꿔 이를 전면부인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산업은행 대출금에 대해서는 이미 그 사용처를 세부적으로 공개한 것처럼 김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최근 나돌고 있는 여러가지 대북 비밀지원설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파트너인 현대아산은 “1999년 4월부터 모두 5차례의 증자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2000년 5월말 것이 마지막이었다.”면서 “이때 현대상선이 참여한 금액은 560억원으로 모두 금강산 시설투자 등에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아산은 증자 등을 통해 마련한 자본금은 모두 4500억원이나 이보다 조금 많은 4954억원가량이 금강산 사업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내역별로는 부두(2000년 5월 준공),온천장 개장(99년 11월〃),공연장(99년2월〃),온정각휴게소(99년〃) 등 관광인프라 구축에 1억 2000만달러(약 1600억원),금강산 관광대가 2억 5800만달러(3354억원)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경의선 연결사업이 착공되고 육로관광의 성사를 눈앞에 두는 등 대북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려는 시점에 이같은 의혹이 불거져 외부에서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해외 투자선 물색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 “”햇빛드는 공장 일할 맛 나요””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 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대일단자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에 자리잡은 대일단자는 규모는 작지만 경영은 견실한 중소기업이다.대지 400평에 건평 270평의 대일단자는 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전기 연결 부위인 커넥터를 생산한다. 대일단자 공장은 거의 모든 공정이 프레스로 이뤄지기 때문에 작업 환경에 위험이 많이 따른다. 원자재인 철재가 입고되면 프레스로 절단 및 가공,완제품을 만든다. 그러나 공장 내부는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프레스 16대가 저마다 쉴새없이 부품을 찍어내고 있지만 공장 내부에는 소음이 별로 없다. 대부분의 프레스 기계에 방음 부스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바닥은 초록색의에폭시 포장이 돼 있어서 청결하다. 천장에는 태양빛을 내는 할로겐 램프가 공장 내부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대일단자는 산업안전공단이 지난해 말 클린3D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사업장설치를 신청했다. 공단 직원이 직접 공장을 방문,클린3D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고 안전이 미흡한 부분을 하나하나 지적해줬다. 공단의 안전 전문가는 분전반 내부의 충전부 노출로 인한 누전 및 감전 위험, 프레스에 의한 손가락 절단 위험, 고속 프레스 작업시 소음발생 등을 지적했다. 대일단자는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클린3D 사업비 2200만원을 무상지원받았다. 이 돈으로 프레스 기계에 방음 부스를 설치했다. 전에는 프레스 기계 옆에서는 큰 소리를 질러도 대화를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프레스 9대에 광전자식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이 장치는 프레스기계 근처에 사람의 손이 닿으면 기계가 자동으로 멈추기 때문에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아준다. 대일전자 신철승 사장은 이외에도 사비 700만원을 들여 전기 배전반을 신품으로 교체,누전사고를 예방했다. 신 사장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어차피 빚을 내서라도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하려 했는데 정부에서 도와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일단자는 클린3D 설치와 자동화 설비에 힘입어 원가를 5% 정도 절감할 수 있었다. 생산라인 책임자인 박용철(45) 부장은 “”작업공장이 자동화되고 안전성이 향상돼 직원들이 편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신철승 사장 - 안전성 확보 큰힘 “프레스 공장에서도 직원들이 넥타이를 매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대일단자 신철승(47) 사장은 중소기업이지만 직원들이 깨끗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여름 인터넷을 통해 산업안전에 대한 내용을 검색하다가 산업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클린3D 사업장에 대한 계획을 알게 돼 가장 먼저 클린3D 사업장 설치를 신청했다. “대일전자를 경영하기 전에 기판을 만드는 조그만 공장을 운영했는데 직원 한명이 프레스에서 손가락 3개를 잃어 도의적인 책임 때문에 공장을 고스란히 물려줬습니다.그후로 안전에 큰 관심을 갖게 됐지요.” 신 사장은 10년 넘게 프레스 관련 일을 하다보니 나름대로 철학을 갖게 됐다.안전과 자동화에 투자하면 그만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체득하게 된 것. “이번에 정부에서 설치해준 클린3D 설비를 유지하려면 별도의 부대비용이 들어갑니다.하지만 안전을 확보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원가는 절감됩니다.” 신 사장은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정부가 안전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성다이아몬드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에 있는 인성다이아몬드는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중소기업체다. 직원은 14명으로 생산 파트에서는 8명이 일한다. 나머지 직원들은 연구와 개발,영업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가루 형태의 다이아몬드 원료를 수입,소비자들이 쓸 수 있도록 절삭 공구로 만든다. 미국과 일본 등지에 60%를 수출하고 나머지는 내수시장에 공급한다. 연건평 350평의 3층짜리 단독건물에 입주해 있으며 2층은 사무실,3층은 공장으로 돼 있다. 인성다이아몬드는 지난해 12월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클린3D 사업장 설치안내 공문을 받고 곧바로 신청했다. 이 회사는 산업안전공단의 도움으로 프레스 1대에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했다. 또 접착 작업대에 후드를 설치하고 국소 배기장치를 달았다. 분전반 접지시설과 누전차단기를 설치,누전으로 인한 화재사고를 예방했다. 연마기에는 안전 커버를 부착했다. 인성다이아몬드가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액수는 1420만원. 특히 전기분해장치에 사용되는 산성용액을 여과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 환경오염을 막았다.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하자 직원들이 너무 좋아했다. 전에는 직원들이 몇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곤 했는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직원 이정심(46·여)씨는 “접착 작업을 할 때 전에는 접착제 냄새 때문에 고통을 겪었는데 지금은 배기장치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일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컴퓨터 설계와 안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은영(37)씨도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한뒤 인력난을 덜 수 있게 됐다.”면서 “모든 중소기업이 클린3D 사업장으로 변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 10억원을 올린 인성다이아몬드는 클린3D 사업장 설치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올해 매출목표를 15억으로 잡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이상돈 사장 - 직업병 걱정 덜어 “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직원들 볼 낯이 생겼습니다.” 인성다이아몬드 이상돈(43) 사장은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하기 전에는 직원들 대할 때 자신감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자랑했다. 전에는 직원들이 머리가 좀 아프다고 말하면 직업병이 아닌가 하고 겁이 덜컥 났지만 클린3D 사업장 설치 이후 그러한 걱정을 덜게 된 것이다. 이 사장은 클린3D 사업장 설치 외에도 1억원을 들여 폐수처리장을 설치했다.공장에서 사용되는 산성 약품용액을 깨끗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은 안전에 대한 설비 투자에 인색할 수밖에 없습니다.따라서 정부가 융자금 등을 대폭 지원해야 합니다.” 이 사장은 “클린3D 설치 이후 인력난 해소는 물론 기술력이 높은 직원을 확보할 수 있어 불량률이 줄어들었으며 품질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작업 환경이 열악하면 기술력이 높은 근로자로부터 외면당하기 때문에 그만큼 품질이 낮은 제품이 생산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산업재해 발생률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안전 강화가 산업재해 발생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 北 고성·통천지역도 큰 피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는 북측에도 지난 95년 홍수 피해에 버금가는 타격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루사가 고성,통천 등을 휩쓸고 가면서 강원도와 황해남북도 등에서 수십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북측 피해 상황-조선중앙통신은 3일 ‘고성,통천,문천 등 강원도 지역에시간당 30㎜,하루 550㎜ 이상의 폭우가 내려 수십명의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부상자가 발생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수천 가구의 주택과 공공건물,통신망,상·하수도 시설을 비롯해 농경지 등이 침수 또는 파괴됐고,철도와 도로,교량 등이 붕괴돼 일부 지역의 교통이 마비됐다고 전했다.고성군 530㎜,통천군 525㎜ 등 일부 산간지역에는 700㎜ 이상의 폭우가 내렸고 통천군 금란리는 완전히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도 큰 피해-사상 최악의 폭우로 금강산 일대에도 교량과 도로가 유실되는 피해가 났다. 현대아산 속초사무소에 따르면 금강산 생활단지가 침수되고 온천장 앞 교량이 유실됐으며 온천장 주변의 전주 2개가 넘어져 정전사태가 발생,자체발전으로 온천장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김정숙휴양소 앞 삼거리 도로도 유실됐고 장전항∼온정각 구간 관광 기본도로 4곳에 산사태가 발생했다.관광 기본도로는 응급복구를 끝냈으나 샘물공장 앞 금강 1교는 교각이 내려앉아 차량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속초 조한종·김성곤 박록삼기자 youngtan@
  • 금강산관광 도로유실로 일시 중단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금강산관광도 일시 중단됐다. 현대아산은 2일 이번 태풍으로 금강산 고성항∼온정각,온정각∼온천장 구간 등 관광도로가 곳곳에서 유실돼 정상적인 관광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설봉호의 운항을 당분간 중단키로 하고,대신 금강산에 있는 관광객을 태우고 나오기 위해 빈배로 출항시켰다. 금강산 현지에는 지난달 30일 3박4일 일정으로 들어간 587명이 체류중이다.설봉호의 운항이 중단된 것은 지난 7월6일 태풍 라마순의 영향으로 처음 결항된데 이어 두번째다. 김성곤기자 sung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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