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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수사 대웅전’ 보물 지정 예고

    ‘운수사 대웅전’ 보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이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91호 ‘부산 운수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 운수사 대웅전은 2013년 전면 해체 수리 때 종도리(宗道里·건물의 가장 높은 곳인 용마루가 있는 부분에 놓이는 도리)에서 발견된 2개의 묵서명(墨書銘)에 1647년 공사를 시작해 1655년 완공됐다고 적혀 있어 현재 부산 지역에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판명됐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단아한 주심포(柱心包)계 맞배지붕 건물이다. 창호, 천장, 단청 등이 교체되거나 바뀌었지만 기본 구조는 최초 건립 당시 형태와 1771년 고쳐 지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건물에 남아 있는 묵죽도(墨竹圖) 등 4점의 벽화는 창건 또는 18세기 중수 때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부산 운수사 대웅전의 시대성과 역사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종도리에서 발견된 2개의 묵서명은 많은 건축 정보를 담고 있어 지역 불교 건축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문화재청은 “부산 운수사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 불전의 변화상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흔치 않은 귀중한 불교 문화유산으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북 ‘1000개의 건물지킴이로’

    성북 ‘1000개의 건물지킴이로’

    “‘주민 안전’은 과잉 대응이 소극적 대응보다 낫다는 것을 세월호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 배웠습니다.” 4일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구 직원들이 오패산로 숭곡시장 옥상에 모였다. 안전시무식을 하기 위해서다. 숭곡시장은 1968년 준공된 상가건물로 천장재가 대부분 뜯겨나가고 벽 곳곳에 금이 갔다. 2001년 D급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됐지만, 여전히 14가구가 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날 직접 균열폭 진행 측정기를 숭곡시장 건물 곳곳에 붙였다. 숭곡시장뿐 아니라 전국 최초로 구의 모든 위험시설에 1000개의 균열폭 측정기를 달았다. 1000개의 안전 지킴이가 이날 구에 설치된 것이다. 건물의 노화가 얼마나 진행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균열폭 측정기는 이상이 있으면 바로 담당 공무원과 연결되는 직통 핫라인 전화번호가 표기된 안내판과 함께 달렸다. 처음에는 영(0)점으로 설치되지만, 균열이 진행되어 폭이 커지면 담당 직원에게 연락하면 된다. 주민들이 원하면 균열폭 측정기 설치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공무원뿐 아니라 500여명의 구민으로 구성된 방재단도 안전 지킴 활동에 함께한다. 48년 전에 형성된 숭곡시장은 거의 고사 상태다. 1층의 유리가게, 반찬가게, 이발소, 식당 등의 소매업도 거의 폐업 상태다. 옥상에는 슬레이트와 벽돌로 된 불법 건축물이 다닥다닥 하나의 마을처럼 자리잡았다.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이 열악한 옥탑방에 거주하고 있다. 숭곡시장은 이미 구에서 상수도시설을 수리하고 옥상 바닥에 페인트칠을 다시 하는 등 관리를 했지만 개인 소유 건물이라 한계가 있다. 재건축을 하려고 해도 숭곡실업을 비롯해 65명이나 지분을 가지고 있어 합의가 어려운 상태다. 새해 첫 업무를 쓰러져 가는 건물 옥상에서 한 김 구청장은 “균열폭 측정기는 작지만 큰 안전 표식”이라며 “우리의 작은 노력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하자”고 시무식에 참여한 50여명의 직원과 함께 각오를 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외여행 | 이토록 새로운 치앙마이

    해외여행 | 이토록 새로운 치앙마이

    이제 더 이상 치앙마이에서 코끼리는 물론이고 썽테우도 툭툭도 탈 필요가 없다. 카페, 갤러리, 서점, 부티크 호텔, 디자인 등의 키워드가 요즘 치앙마이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시내 곳곳을 사뿐사뿐 걸어 다니며 오래 머물고 싶은 치앙마이 여행. ▶Check list아래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당신이 치앙마이에 반할 확률 100% □예쁜 카페를 탐닉한다 □커피 맛에 민감한 커피 마니아 □디자인,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아티스트,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호스텔보다는 호텔이 좋다 □럭셔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유로운 여행을 선호한다 □맛있는 음식은 나의 여행 테마 중 하나! □서점을 사랑한다 □바다보다는 산과 계곡! 우리에게만 낯선 디자인 여행지 치앙마이를 디자인 여행지로 추천한다면 열에 여덟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치앙마이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디자인과 예술에 친화적인 도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란나 왕국Lanna Kingdom이 13세기부터 역사를 이어온 덕에 예술, 음식, 생활 방식 등 모든 문화가 독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 란나 왕국은 북쪽으로 중국, 서쪽으로 버마, 동쪽으로 크메르 왕국, 남쪽의 시암까지 여러 나라로 둘러싸였다. 때문에 문화적인 접목과 수용에 관대한 태국인의 특성답게 란나 스타일Lanna Style은 ‘다문화적 아름다움’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란나 스타일은 고대 문화로서 태국 북부 전역에 보존됐음은 물론이고 현대의 감각적인 젊은 아티스트의 솜씨가 더해지면서 치앙마이의 예술적인 아우라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역사적인 배경 말고도 방콕보다 저렴한 물가와 임대료, 태국 왕실의 산업 장려 프로그램인 로열 프로젝트Royal Project라는 이름으로 지원받는 다양한 디자인 사업은 치앙마이의 아티스트들을 육성했다. ●Cafes수준 높은 커피와 감각적인 카페다른 어떤 이야기보다 치앙마이의 커피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은 오늘날 치앙마이의 커피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치앙마이에서는 ‘맛집’보다도 ‘카페’ 검색에 더욱 열을 올려야 할 것이다. 왜, 치앙마이 커피인가 치앙마이의 커피는 태국 역사상, 그리고 세계에서도 최장수 국왕인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왕의 둘째 딸 마하 차끄리 시린톤Maha Chakri Sirindhorn 공주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1960년대 말까지 태국 북부의 고산족은 아편을 짓고 살았으며 이 지역은 빈곤지역으로 화전 농업을 주로 하여 산림의 훼손이 심각했다. 1969년 푸미폰 국왕은 고산족에게 아편 대신 커피를 재배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생계수단 마련과 산림 보호까지 도모했다. 정부가 원두 재배부터 포장, 운송, 마케팅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태국 북부 고산 지역은 적도 부근의 아열대 기후로 커피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돌화덕의 일정한 복사열을 이용하는 스톤 로스팅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커피는 신맛보다 쌉싸래한 맛이 강하다. 치앙마이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이끌려 정착한 유럽과 일본 사람들, 젊은 아티스트까지 합세해 만든 카페와 갤러리야말로 치앙마이에서 더 천천히, 더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이유가 된다. 거기에는 질 좋은 원두, 고산족들의 소박한 예술성이 물론 단단한 바탕이 되었다.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근사한 카페는 님만헤민Nimman Hemin과 핑강Mae Ping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치앙마이 커피를 대표한다!와위 커피Wawee Coffee 북부 지방의 대표적인 커피브랜드는 도이창, 도이퉁, 와위 커피다. 그중에서도 치앙마이 지역의 커피 브랜드는 와위 커피로 방콕과 푸껫에도 지점을 둔 체인 카페다. 핑강, 타페게이트, 님만헤민 등 시내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거리의 커피 스톨보다는 비싼 50바트 이상의 가격이지만 원두의 향과 맛은 물론이고 베이커리의 수준도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 준다. 스타벅스 못지않은 쾌적한 매장을 갖춰 태국의 코피스Coffice족에게도 인기다. Soi 9,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08:00~21:00 www.waweecoffee.com 어른들도 반하게 하는 놀이터 카페아이베리 가든iberry Garden태국의 유명 코메디언인 우돔Udom Taepanich이 치앙마이에서 운영하는 두 곳의 카페, 아이베리 가든과 로컬 카페Local Cafe도 여느 갤러리 카페 못지않은 규모와 수준을 자랑한다. 남들을 즐겁게 하는 직업을 카페에도 펼쳐 보이듯, 우돔은 님만헤민의 아이베리 가든을 거대한 놀이터처럼 꾸몄다. 때로는 네 발 동물이기도 하고, 때로는 우돔과 꼭 닮은 표정과 옷을 입은 캐릭터가 정원 카페 곳곳에서 손님들과 기념촬영을 한다. 인테리어에만 치중한 카페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방콕에 베이스를 둔 아이베리 가든은 유수의 로컬 매거진이 꼽은 태국에서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는 디저트 카페이기도 하다. 망고, 라이치, 두리안, 타마린드 같은 형형색색의 열대과일을 비롯해 100가지가 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추천 메뉴. Soi 17,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0:00~21:00 +66 53 895 181 www.iberryhomemade.com 치앙마이 갤러리 카페의 스케일우 카페Woo Cafe, Art Gallery, Lifestyle Shop화려하지 않지만 평화롭고 소담한 풍경이 서정성을 자극하는 핑강변에는 카페보다 전망을 즐기며 저녁식사를 즐기기 좋은 레스토랑이 명당자리를 꿰찼다. 단지 핑강가에만 있을 뿐 대단한 뷰는 찾아볼 수 없는 우 카페는 볼거리를 카페 안에 가득 품었다. 세 채의 태국전통가옥으로 이뤄진 우 카페는 그 이름대로 카페, 라이프스타일 숍, 갤러리로 이뤄진 꽤나 큰 공간이다. 이상적인(?) 모던 타이 디자인Modern Thai Design의 모든 것을 보여 주는 듯한 인테리어와 데코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세 가 버린다. 특히 카페 윗층에 마련된 갤러리는 놓치지 않기를 당부한다. 치앙마이 아티스트의 작품을 기본으로 그림, 조각, 비주얼 아트 등 태국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80 Charoen Raj Rd., Wat Ket ,A. Muaung, Chiang Mai 10:00~22:00 +66 52 003 717 Think Global, Eat Local!로컬 카페Local Cafe치앙마이에 새롭게 들어선 복합쇼핑타운 씽크파크Think Park. 그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분명 로컬 카페일 것이다. 안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 건물은 밖에서는 4층 규모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아주 높은 천장의 2층 건물로 이뤄져 모던한 디자인과 함께 시원시원한 공간감이 돋보인다. 투명한 유리창을 경계로 밖에는 초록의 나무들, 카페 안에는 화분으로 곳곳을 장식해 아늑한 숲 속에 들어온 것 같다.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되는 익살맞은 우돔과 다양한 캐릭터까지 합세하니 유쾌하고도 세련된 이 카페에 ‘우돔의 원더랜드’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다. Think Park, Huai Kaeo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0:30~22:00 +66 53 215 250 ●Gourmet1일 5식도 모자라! 태국 동북부 지역 요리인 이싼 푸드Issan Food는 비교적 태국 전역에서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란나 푸드Lanna Food라고 부르는 태국 북부 요리는 쓰는 재료나 요리법이 독특한데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음식이 많다. 그러니 당부컨대, 란나 푸드는 치앙마이에 있을 때 잘 먹어 두자. 태국 북부에 왔으니 ‘란나 푸드’ 태국 북부 요리는 태국에서도 가장 높은 산악지대에 위치한 까닭에 산에서 나는 다채로운 식재료를 사용한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처럼 팟타이나 쏨땀, 톰얌꿍처럼 단순히 요리 이름만으로 설명하기 복잡하다. 쓰고, 맵고, 거친 맛이 강한 음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북부 요리에는 유독 돼지 내장이나 피로 만든 음식이 많기 때문에 때로는 여행자의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기도 하며 안남미로 만든 흰밥을 먹는 타지와는 달리 유독 찹쌀밥을 즐겨 먹는다. 이는 자연적인 특징에 더해 보다 노동 집약적인 산악지방 사람들의 생활방식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북부 요리에는 일반적으로 타이 남프릭Thai Nam Prik이라는 태국식 고추장이나 구운 바나나 페퍼를 넣어 만든 남프릭 눔Nam Prik Noom 소스를 넣거나 삶은 채소를 곁들어 찍어 먹는다. 란나 푸드의 세계로 초대합니다!떵Tong Tem Toh란나 푸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님만헤민에 위치한 떵만 한 곳도 드물다. 란나 푸드의 원형을 지키되 지나치게 하드코어한 재료나 희귀 음식으로 타지 사람들이 도전을 꺼리는 메뉴는 제외했기 때문에 전세계 여행자는 물론이고 치앙마이를 여행하는 태국 사람들도 란나 푸드를 먹기 위해 이곳을 꼭 들른다. 치앙마이 첫 번째 방문이라면 사람이 덜 붐비는 점심도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치앙마이 사람들은 태국 바비큐를 주문할 수 있는 저녁 시간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은 참고하자. 향신료에 약한 사람이라면 북부 카레 국수인 카오 소이Kao Soy 정도면 충분하다. 보다 더 화려한 향신료와 허브의 향연을 느껴 보려면 두툼한 돼지 뱃살을 넣어 만든 강한 카레 요리인 깽항레이Kaeng Hang Lay는 잊지 못할 북부의 맛을 선사할 것이다. 11 Nimman Haeminda Soi 13,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1:00~23:00 +66 53 854 701 ‘논뷰’를 바라보며 즐기는 애프터눈 티살라 매림Sala Mae Rim치앙마이에 사는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을 하거나 혹은 타지 사람들에게 호사스러운 식사를 대접할 때 찾는 식당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매림 지역에 위치한 살라 매림이다. 님만헤민에서 차로 40분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훌륭하게 가꿔 놓은 논밭과 정원을 내려다보며 만끽하는 한 끼의 식사는 ‘파라다이스 치앙마이’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특급 호텔인 포시즌스가 운영하는 만큼 태국 전역의 음식은 물론이고 북부 음식도 치앙마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보다 여유롭게 살라 매림의 명물인 애프터눈 티까지 즐기는 코스로 미식 탐방 일정을 꾸려도 좋다. 3단 트레이에 망고찹쌀밥 같은 태국 대표 디저트, 북부 간식, 서양 케이크까지 오후의 호사를 누리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곳은 없다. Mae Rim-Samoeng Old Road, Chiang Mai7:00~21:30 +66 53 298 181 맛도 건강에도 좋은 태국요리쿤머 퀴진Khun Mor Cuisine일정이 짧아 그냥 시내에서 한 끼를 제대로 즐기려면 쿤머 퀴진도 훌륭한 대안이다. 처음 매텡Mae Taeng 지역에서 보트 누들 전문점으로 인기를 끌던 쿤머 퀴진이 1999년 님만헤민에 문을 열었다. 쿤머란 태국 사람들이 의사를 부르는 호칭으로 그만큼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식당 이름에도 담았다. 태국 요리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음식에 뭘 주문할지 고민이라면, 4인 기준으로 란나 푸드 세트Lanna Food Set, 홈메이드 사이우어Sai Ua, 북부 소시지, 톰얌꿍 수프, 팟타이와 카오 소이 그리고 선호하는 해산물 요리를 주문해 태국 음식 파티를 즐겨 볼 것. Soi 17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1:30~23:00 +66 53 226 379 치앙마이는 채식주의자의 천국 빤빤 채식 식당Pun Pun Vegetarian Restaurant국민 대다수가 불교신자인 태국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전국에서 채식 전문 식당을 찾기 쉽다. 그중에서도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로열 프로젝트로 다채로운 유기농작법을 실현하는 치앙마이는 특히나 높은 수준의 채식당이 많아 비단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여행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다. 태국식 채식 식탁 앞에서, 채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은 산산이 부서질 것이다. 치앙마이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채식당이 있지만 치앙마이 대학교 인근, 왓 수안 독 사원 안에 위치한 빤빤 채식 식당이 가장 유명하며 호평을 받는다. 태국식은 물론이고 인도나 베트남 등 인근 아시아 지역의 조리법도 채식에 어울린다면 과감하게 믹스 앤 매치했다. 맛은 물론이고 담음새까지도 정갈하다. 빤빤에서 가장 잘나가는 두부로 만든 스테이크, 버섯을 넣어 만든 소시지는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가 더해져 오묘한 맛을 낸다.Wat Suan Dok temple,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09:00~16:00, 수요일 휴무 +66 85 031 8219 ●Day Tour치앙마이를 더 깊숙이 들여다보는 법 화려한 역사와 문화가 꽃핀 치앙마이까지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예쁜 카페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방콕 못지않게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진 쇼핑, 스파, 1일 투어,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치앙마이 여행은 더욱 컬러풀하다. 핸드메이드의 천국선데이 마켓Sunday Market최근 마야Maya 쇼핑몰과 씽크 파크Think Park 등의 대단위 쇼핑단지도 들어서고 매일 밤마다 활기가 넘치는 야시장도 추천 쇼핑 포인트. 님만헤민과 핑강 주변 그리고 타페문 근처의 크고 작은 부티크도 소소한 쇼핑의 재미가 가득하다. 하지만 그건 당신의 여행에 ‘일요일’이 끼어 있지 않을 때의 얘기다. 방콕의 짜뚜짝 시장과 자주 비교되는 치앙마이의 선데이 마켓은 일요일 오후 4~5시부터 타페문부터 왓프라싱에 이르는 길을 주욱 따라 상인들이 하나둘 노점을 펼치며 시작된다. 이곳만 들러도 치앙마이 쇼핑은 대성공! 짜뚜짝 시장과 다른 점은 규모가 아주 큰 주말시장이지만 구획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수공예 제품이 보다 다채로우며 가격도 더 저렴하다는 것. 크고 작은 길과 사원마다 노점이며, 거리 악사, 온갖 종류의 간식 리어카가 빼곡하게 들어선 풍경이 흥미롭다. 거대한 규모의 시장을 걷다 지치면 노점 사이에 섞인 마사지 의자에 앉아 100바트짜리 발마사지로 피로를 풀어 보자.선데이 마켓 타페 게이트부터 왓 프라씽까지 매주 일요일 17:00~23:00 1일 1스파가 목표!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Rarinjinda Wellnesee Spa & 렛츠 릴랙스Let’s Relax치앙마이까지 가서 태국마사지 혹은 스파를 빼먹는다면 여행 후에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라고 단언한다. 현지인들도 몸이 찌뿌둥할 때, 혹은 킬링타임으로 1시간짜리 발마사지를 80~150바트에 즐긴다. 하지만 여행자들이 치앙마이의 주택가까지 갈 일은 많지 않으니 나이트 바자, 선데이 마켓, 타페문 근처, 와로롯 도매 시장 등에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뛰어난 발마사지를 받으면 된다. 이 경우 어떤 마사지사가 걸리느냐에 따라 만족도는 크게 달라진다. 좀 더 체계적이고 훌륭한 서비스와 시설에서 스파를 즐기려면 핑강 주변의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를 눈여겨볼 것. 치앙마이에서 유일하게 일본식 온천 풀과 실내 자쿠지 풀을 갖춘 럭셔리 스파 센터로 단순한 마사지가 아니라 패키지로 2~3시간 동안 체계적인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다. 엘리먼츠 오브 라이프Elements of Life(90분, 2,500바트)는 태국 마사지에 티베트 스타일의 파동과 소리를 이용한 테라피를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오직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에서만 만날 수 있다. 나이트 바자에 위치한 렛츠 릴랙스는 라린진다보다는 캐주얼한 스파 & 마사지 전문 숍이다. 태국마사지, 발마사지, 오일 마사지, 핫스톤 마사지만 이용해도 좋고 스파 패키지 선택도 가능하다. 45분 발마사지는 450바트, 시그니처 트리트먼트인 보디 & 소울Body & Soul은 2,300바트.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 14 Charoen Raj Rd., Wat Ket,A. Muaung, Chiang Mai 10:00~23:00 +66 053 247 000렛츠 릴랙스 145/27, 145/37 Changklan Road, Chiang Mai Night Bazaar 10:00~00:00 +66 053 818 498 산에 올라 만나는 색다른 치앙마이왓 프라탓 도이 수텝Wat Phrathat Doi Suthep & 도이 뿌이Doi Pui‘도이Doi’는 태국어로 ‘산’을 의미한다. 높이 1,677m의 도이 수텝, 해발 1,000m에 위치한 왓 프라탓 도이 수텝은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1383년에 지어졌다. 왓 프라탑은 부처의 사리가 안치되었다는 뜻으로 란나 왕국 때 부처의 사리를 운반하던 하얀 코끼리가 수텝산에 올라 탑을 3바퀴 돌고는 쓰러져 죽었다는 설이 있는데 당시 코끼리가 운반해 온 사리가 불탑에 안치되었다. 사원의 하이라이트는 300개의 계단, 황금 불탑 그리고 치앙마이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케이블카를 타고 사원 꼭대기에 올라 이 모든 것들을 찬찬히 본 뒤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가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방법. 도이 수텝과 함께 도이 뿌이도 함께 둘러보는 코스도 자유여행자들에게 인기다. 도이 뿌이는 몽족이 사는 마을로 좁은 골목의 계단 길에 도이 뿌이 마을의 특산품인 차와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이 빼곡하다. 대단한 볼거리는 없지만 열대 나무와 열대 꽃, 그리고 양귀비까지 심은 마을의 소담한 꽃밭과 고산족 생활 박물관을 둘러보며 몽족의 생활상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천천히 거닐기 좋은 작은 마을이다. ●Hotels숲 속 럭셔리 리조트 vs 디자인 부티크 호텔 치앙마이에 더더욱 깊이 빠져드는 데는 이 도시에 아주 특별한 잠자리가 많은 것도 한몫을 한다. 깊고 깊은 숲 속 리조트는 북적이는 도시와는 다른 평온함이 느껴진다. 카페인지 호텔인지 헷갈리는 디자인 부티크 호텔 또한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모든 선택은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을 보장한다. 체험형 리조트의 지향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Four Seasons Resort Chiang Mai 치앙마이라는 지역에 대해 역사와 문화까지도 완벽히 이해하고, 지역 문화를 투숙객이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나아가 숙박의 경험이 사회공헌까지 이어지는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에서의 머무름은 단순한 투숙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리조트는 실제로 농부들이 일구고 정원사가 가꾸는 논과 정원이 중심이 된다. 단지는 아름다운 논을 둘러싼 파빌리온Pavilion 객실과 정원에 위치한 풀빌라Pool Villa와 레지던스Residence 구역으로 나뉜다. 매림 지역에 거대한 부지에 자리하고 있지만 객실은 100개가 채 되지 않는 98개로 직원들의 친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시내로부터 약 40~50분 떨어진 지역적 단점을 리조트 안의 훌륭한 다이닝 시설과 타숙박시설은 흉내 내지 못할 정도의 재미와 의미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보완했다. 그중에서도 두 가지의 아주 특별한 무료 액티비티는 빼먹지 말 것. 리조트의 셰프가 투숙객과 정원을 돌며 치앙마이에서 나는 허브, 향신료에서부터 태국 요리나 문화에 이르기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는 리조트 가든 투어Resort Garden Tour. 그리고 다른 하나는 모내기 체험Rice Planting이다. 신청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직원의 안내를 받아 논으로 나가 농사가 주업인 치앙마이의 문화 그리고 치앙마이만의 독특한 농사법을 농부의 설명과 시범을 통해 배우고 쌀을 심는다. 실제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에서 농부가 그리고 투숙객들이 지은 쌀은 다시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하니 그 어떤 체험보다도 뜻 깊은 액티비티다. 하지만 무엇보다 즐거운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의 액티비티는 구석구석 아름답게 가꿔진 리조트를 산책하는 것. 한 폭의 그림처럼 어떤 프레임을 갖다 대도 아름다운 논밭의 풍경, 정원의 조경이 훌륭한 것은 당연지사. 걷다 보면 신기한 동물과 곤충이, 또 걷다 보면 발리의 우붓,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이 떠오르는 각종 조각과 부조들이 속속 등장해 발견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화려한 꽃 장식으로 명성이 높은 포시즌스 호텔 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는 리조트답게 상주 플로리스트 바리Varee가 매일 아침 섬세하게 그려내는 꽃그림까지도 감탄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산책 중에 리조트의 상징이자 ‘정직원’이라는 4마리의 물소Water Buffalo를 마주하면 기념촬영도 잊지 말 것. 1박 3만 바트부터(한화 약 100만원). Mae Rim-Samoeng Old Road, Chiang Mai+66 53 298 181 www.fourseasons.com/chiangmai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 호텔 아르텔 님만The Artel Nimman 님만헤민에 위치한 아르텔 호텔은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아름답다. 우아한 자태가 돋보이는 새하얀 건물을 키 큰 열대 나무 두 그루가 지키고 있고 2층에서 1층으로 연결된 미끄럼틀과 1층 벽의 알록달록한 도자기 장식이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름도 다르고 장식도 제각각인 13개의 객실도 개성만점이다. 마치 우주선처럼 커다란 원형의 창문, 공간의 이음새까지도 세세하게 신경 쓴 장식과 하얀 객실과 대비되는 알록달록한 욕실 등 공간마다의 인테리어 감각에 연신 감탄사를 뱉게 된다. 비성수기 기준, 1박 850바트부터(약 3만원). Nimmana Haeminda Rd Lane 17,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66 89 432 9853 빈티지 느낌 충만한 부티크 호텔 차이요 호텔Chaiyo Hotel 2014년 오픈한 차이요 호텔은 빈티지 카페 느낌이 물씬하다. 요란할 것 없이 소박한 외관은 처음 차이요에 도착했을 때 이곳이 호텔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호텔의 첫인상은 로비와 리셉션에서 결정된다. 빈티지 가구, 태국 고산족의 패브릭, 국왕일가의 사진이 아닌 그림 액자로 장식한 차이요는 따뜻한 태국 친구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나무와 금속 소재를 기본으로 회색 벽에 페인트로 그려 넣은 에스닉한 문양과 포인트가 되는 가구들로 장식한 객실도 디자인 부티크 호텔로서의 정체성을 잘 보여 준다. 비성수기 기준으로 1박 850바트부터(약 3만원, 조식 포함). 17-17/1-4 Nimmanhaemin Lane 5, Amphoe Muang Chiang Mai, Chiang Mai +66 95 889 5050 이곳에서는 매순간이 화보 촬영 호텔 데스 아티스트, 핑 실루엣Hotel des Artists, Ping Silhouette올해 6월 말에 문을 연, 치앙마이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신상호텔인 이곳은 카오야이Kao Yai, 빠이Pai에 이어 호텔 데스 아티스트의 세 번째 호텔이다. 밖에서는 일견 단출해 보이지만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카페와 널찍한 정원, 로비와 리셉션, 세 가지 타입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19개의 방, 그리고 야외 수영장까지 구성이 튼실한 호텔이다. 짙은 파랑과 회색을 메인 컬러로 빨강, 초록, 흰색을 포인트로 절제된 컬러를 사용한 모던 차이니즈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어떤 공간, 어떤 소품 앞에서도 절로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일반 부티크 호텔보다 더욱 고급스럽게 마감한 객실도 아티스트의 호텔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아름다움을 뽐낸다. 비성수기 기준 1박 2,800바트(약 9만원)부터. 181 Charoen Rat Rd. Muang Chiang Mai, Chiang Mai +66 53 249 999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AIRLINE대한항공 KE0667편이 매일 치앙마이까지 직항을 운행한다. 5시간 30분 소요. 캐세이패시픽항공을 이용해 홍콩을 경유하거나, 타이항공으로 방콕을 경유해 일정을 조합하는 것도 풍성한 여행을 만드는 방법이다. INFORMATION치앙마이 여행 정보 수집하기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했다면 국내에서 가이드북을 찾는 일은 포기해도 좋을 정도로 국내에는 여행정보 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가 소개하는 스폿도 거의 비슷하다. 이럴 때는 인스타그램에 특화된 태국사람들에게 답을 얻는 것이 현명하다. #CNX, #Chiangmai, #AroiChiangMai, #LannaFood, #ChiangMaiCafe 등의 해시태그로 정보를 검색해 보자. TOUR치앙마이 1일 투어!치앙마이 자유여행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교통수단일 것이다. 미터 택시가 있다 하더라도 유명무실하고 치앙마이 사람들도 애용하는 빨간 썽테우도 늘 흥정을 요하며 특히나 도이 수텝이나 도이 뿌이같이 산으로 오를 때는 안전이 우려되기도 한다. 그때 최고의 선택은 일부 일정만 투어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 태국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 몽키트래블에서 치앙마이 투어, 차량, 스파, 쿠킹클래스 등 여러 종류의 액티비티를 선택해 원하는 날짜에 예약할 수 있다. 참고로 도이 수텝과 도이 뿌이 반나절 투어는 1인당 1만7,000원이다. 호텔 왕복 픽업과 도이 수텝 입장권이 포함됐다. www.monkeytravel.com RESTAURANT치앙마이에서 낭만을 원한다면?저녁이 되면 치앙마이의 연인들, 여행자들이 핑강 주변으로 몰리는 까닭은 열에 일곱 정도는 강변에 늘어선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다. 덱The Deck, 갤러리 레스토랑The Gallery Restaurant, 굿뷰 레스토랑The Good View Restaurant이 가장 유명하다. 방대한 태국요리의 가짓수와 저마다 특색 있는 분위기를 자랑하는 핑강에서의 로맨틱한 한 끼도 치앙마이에서라면 한 번쯤 즐겨 볼 만하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신중숙
  • [2016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노인과 바닥-김주원

    [2016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노인과 바닥-김주원

    >> 등장인물 노인(77) 소년(12)-아역이 아닌 성인 배우가 연기할 경우 의상으로 소년다움을 표현 노인의 아들(50세) 노인의 며느리(40대 후반) 노인의 중년 시절 목소리와 친구 목소리-1인 다역 가능 무대 불이 켜지면 단출한 방이 보인다. 정면 벽면에 가족사진이 비스듬하게 걸려 있다. 노인 부부의 중년 시절 모습으로 가운데에 12살 아들이 있다. 아들의 모습은 극 중 소년과 일치. 구석에 오래된 소형 냉장고. 그 옆에 환경미화원들이 사용하는 커다란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기대어 놓여 있다. 우산 통에 우산이 하나 꽂혀 있다. 가난한 분위기보다 가구가 없는 느낌으로 표현. 정면을 보며 방바닥에 앉아 두 손으로 낚싯대를 잡고 있는 노인. 낚싯바늘에 미끼도 없다. 배우가 손으로 낚싯대를 들고 연기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낚싯대를 받칠 수 있는 탁자가 있어도 무방하다. 낚싯줄은 힘없이 바닥에 축 늘어져 있다. 노인은 사뭇 진지하다. 시간 비 오는 밤 노인의 방 빗소리 점점 거세지는가 싶더니 천둥소리. 노인: (폭우 소리에 주위를 돌아보며) 꼭 그놈 울음소리 같군. 낚싯대를 잡고 다시 집중하며, 노인: 놈은 모를 게야. 이 늙은이가 여기서 자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개나리 진달래 핀 봄에 오려나. 햇살 따뜻한 여름이려나. 낙엽 뚝뚝 떨어지는 가을, 하얀 눈 푹푹 날리는 겨울에 올까. 근데 딱 오늘 같은 날이었군. 비 오는 이런 밤에 누가 와도 모르지. 아무렴, 누구 하나 죽어도 모를 날씨야. 빗소리 잠잠해지고 똑똑, 노크 소리. 소년 목소리: 저예요. 또 문밖에 왔어요. 노인: 비 맞을라. 얼른 들어오너라. 소년 목소리: 전 이 정도 비바람엔 끄떡없는걸요. 노인: 다행이다. 아까 그놈은 울부짖더구나. 소년 목소리: 전 안 울어요. 약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노인: 사람이 약하기만 한 건 아니란다. 소년 목소리: 때에 따라 날씨처럼 바뀌죠. 노인: 어서 그놈이 와야 할 텐데. 소년 목소리: 또 그놈을 기다리나요? 노인: 그래. 아무래도 오늘은 놈이 올 것 같다. 소년 목소리: 도대체 언제 저랑 함께 가실 거예요? 노인: 얘야, 난 그놈을 기다려야 한다. 만나야 해. 소년 목소리: 그럼, 전 그놈이 올 때까지 기다려요? 노인: 바쁘면 먼저 가려무나. 소년 목소리: 그럴 수 없으니 문제죠. 노인: 늙은이가 된 후부터 그놈을 기다려 왔지. 소년 목소리: (웃으며) 늙은이요? 언제 늙은이가 되셨는데요. 노인: 기다리면서부터. 여기 이렇게 낚싯대 앞에서. 낚싯대를 쥔 노인의 손이 슬쩍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물고기 입질이 온 듯. 노인: 쉿. 소년 목소리: 왔나요? 그놈이? 노인 일어나 낚싯대를 쥐고 크게 좌우로 휘청댄다. 큰 물고기 움직임에 따라가듯이. 노인: 그런 것 같구나. 노인 어떻게든 낚싯대를 끌어 올리려고 한다. 빗소리 거세지고 노인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다 낚싯대를 놓치며 뒤로 넘어진다. 암전 무대 불 켜지고, 노인 허탈하게 앉아 있다. 곧 방문 열리고 소년 들어온다. 노인: 그놈이 아니었어. 소년: 저 왔어요. 노인: 오늘도 보여 줄 게 없구나. 소년: 할아버지만 있음 돼요. 노인: 오늘도 오지 않으려나 보다. 그놈이 아니었어. 소년: 대신 이렇게 제가 왔잖아요. 노인: 하지만 방금 엄청난 놈을 놓쳤다. (일어나 두 팔을 크게 벌리며) 적어도 이만 한 놈이었는데. 아니 훨씬 클 거다. 소년: 저도 알고 보면 엄청난 놈인데. 알면 깜짝 놀랄걸요? (낚싯대를 주워 와 굽히며) 와우 굉장한 놈이었나 봐요. 휘어졌어요. 할아버지 허리처럼. 노인: 어쩔 수 없어. 시간이 쾅쾅 밟고 가는데 별 수 있나. 소년: (한 손에 낚싯대를 들고) 다시 보세요. 멀쩡해요. 노인: 내 허리도 멀쩡하다. 이 바닥에서 낚시하는 덴 지장 없지. 얘야, 그걸 이리 다오. 소년, 낚싯대를 노인에게 건네며 그 옆에 앉는다. 노인, 정면을 바라보며 다시 낚시를 하고 소년: 다시 기다리는 건가요? 노인: 그놈은 온다. 소년: 놈이 알까요. 할아버지가 이렇게 기다리는데. 노인: 그냥 기다려야 하는 거야. 서두르면 안 돼. 소년: 알아요. 저도. 그래서 밤마다 그냥 여기 앉아 있잖아요. 노인: 놈은 온다. 꼭 와. 오늘 밤이 가기 전에. 소년: 어휴,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저도 빨리 할아버지와 여길 떠나고 싶거든요. 노인: 아까 놈이 울었단다. 창에 찔린 것마냥 고통스런 비명이었다. 결국 여기로 올 수밖에 없어. 살기 위해서 나를 찾아올 게다. 소년: 죽기 위해서가 아니고요? 노인: 죽을 거면 저렇게 비명도 지르지 않았어. 계속 나한테 신호를 보내는 거야. 놈은 알아. 내가 자기를 살려 줄 불빛이라는 걸. 소년: 과연 그럴까요. 노인: 그런 장면이 꿈에 나왔어. 요즘 매일 그놈 꿈을 꾼다. 그놈은 피를 철철 흘리며 나를 찾아와. 붉은 피는 보이는데 그놈 모습은 희미하지. 소년: 치, 할아버지는 바로 옆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빗줄기 소리 다시 들리고, 낚싯대가 꿈틀거린다. 소년: 어? 그놈인가요? 노인: 이놈은…, 이놈은! 노인 일어나서 낚싯대를 끌어 올리려고 안간힘을 쓴다. 빗줄기 소리 점점 거세지고 노인은 낚싯대를 붙잡고 버둥댄다. 소년: 도울게요. 노인: 아니다! 소년: 제 허리는 멀쩡해요. 제 팔 힘은 어마어마하죠. 한 손으로 그놈도 때려눕힐 수도 있어요. 노인: 얘야, 비켜라. 이건 나와 놈과의 일이다. 소년 뒤로 조금씩 물러나며 퇴장 무대 조명, 낚싯대와 사투를 벌이는 노인만 비추는 가운데 빗줄기 소리 점점 거세진다. 방문 두드리는 소리 들리고, 문 열리며 며느리 등장한다. 며느리 노인을 보고 놀라며 조심스레 주변을 맴돈다. 노인이 낚싯대를 들어 올리려는 순간 며느리가 한 손으로 잡는다. 노인 비로소 며느리 바라보고 빗줄기 소리는 점점 약해지며 꺼짐. 며느리: (낚싯대를 뺏어 뒤에 들고) 아버님도 제정신이 아니군요. 노인: (정신 차려 며느리 바라보며) 누구신지…. 며느리: 저를 못 알아보시겠어요? 상태가 더 악화되셨군요. 저예요. 아직까지 아버님 아들하고 이혼 안 하고 같이 사는 여자. 노인: 그래, 내 아들 결혼식 때 봤구나. 20년 만인가. 며느리: 10년 만이에요. 아버님. 노인: 아하, 그래 오랜만이구나. 며느리: 전혀 반가운 표정이 아니시네요. 노인: 아니다. 네가 올 줄 몰라서 당황스럽긴 하다. 하지만 방금 그보다 더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나서 그래. 며느리: 무슨 일이죠? 지금 저희 집안 돌아가는 것보다 더 당황스런 일이 있겠어요? 노인: 아깝게 놓쳤어. 네가 들어오는 바람에 그놈이 달아났다. 며느리: (히스테릭하게) 어딜 가나 제 탓! 아버님도 제 탓이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올걸 그랬어요. 아버님마저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노인: 네 탓이라고는 안 했다. 며느리: 방금 제가 와서 잘못됐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요. 저는 잘못됐어요. 그런데 제가 뭘 잘못했나요? 며느리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기 시작한다. 노인, 한 손으로 며느리의 어깨를 다독여 준다. 노인: 얘야, 잘 왔다. 나는 꽤 오래전부터 기다렸단다. 며느리: (고개 들며) 저를요? 노인: 그놈을 가장 기다렸지. 하지만 네가 와도 좋구나. 여기에 너무 오랫동안 사람이 오지 않았어. 며느리: 맞아요. 그 애는 너무 오랫동안 혼자 있어요. 노인: 그 애라니. 내 아들 말이냐. 그 애가 혼자 있니? 며느리: 아니, 아버님 손자요. 그이는 애가 아니잖아요. 노인: 나한테는 애로만 보이는구나. 그 애가 안 온 지 꽤 됐지. (가족사진을 보며) 저 사진을 찍을 때 참 좋았다. 그때는 몰랐지. 저 때 그 애가 몇 살인 줄 아니? 며느리: 아버님의 그 애가 사진 속에서 몇 살인지, 그런 게 뭐가 중요하죠? 노인: 열두 살이란다. 저 때 저 애를 데리고 바다 여행을 그렇게 다녔다. 며느리: 과거잖아요. 중요한 건 현재라고요. 노인: 현재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게냐? 며느리: 문제투성이죠. 아버님도 저도. 아버님의 손자까지도. 그 애는 잘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뭐하는지 아세요? 대학 실패하고 방에서 게임만 해요. 노인: 나도 방에서 낚시만 한다. 며느리: 아버님은 노인이잖아요. 그 앤 팔팔하다고요. 노인: 기다려 봐라. 다 때가 올 게다. 그 애도 기다리고 있을 게야. 자, 낚싯대를 다오. 지금 나는 낚시를 해야 할 때야. 며느리: (낚싯대를 더 뒤로 감추며) 그럴 때가 아닐 텐데요. 노인: 넌 모를 게다. 내가 여기서 얼마나 오래 낚싯대를 붙잡고 있었는지. 얼마나 애타게 그놈을 기다려 왔는지. 어서 낚싯대를 다오. 며느리: 그보다 허리는 어떠세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오년 전 새벽 청소하다 빙판길에 미끄러지셨다면서요. 노인: 참 일찍 묻는구나. 며느리: 저도 정신없었어요. 그 애는 저하고 한마디도 말을 안 해요. 전 혼자 상담받으러 다니느라 힘들었어요. 노력할 만큼 했다고요! 노인: 내 허리는 좋다. 낚시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 며느리: 솔직히 망가졌잖아요. 그 후로 일을 못 하시죠. 노인: 낚시는 할 수 있다. 낚시하며 기다리는 일도 할 수 있지. 며느리: 그런 건 일이 아니에요. 돈이 나와야 일이죠. 지금 집에 일하는 사람이 없어요. 다들 불량품이 됐다고요. 그래도 아버님은 멀쩡하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제정신이 아니실 줄이야. 노인: 나는 멀쩡하다. 낚싯대를 다오. 며느리: 제발 그만하세요. 노인: 내 집이야. 뭐든 할 수 있다. 내 맘대로. 며느리: 하지만 명의는 그이 앞으로 되어 있잖아요. 확인하고 오는 길이에요. 노인: 그래서 낚시를 하지 말라는 거냐? 이 집은 내가 청소해서 겨우 마련한 거야. 그 애 앞으로 해 놓은 것도 나다. 며느리: 이런 곳에 아버님을 방치할 수 없어요. 노인: 방치라니, 여기서 난 일을 하고 있다. 며느리: 무슨 일요? 노인: 그놈을 기다리는 일. 오늘처럼 비바람이 불었다가 잔잔해지면 심장이 뛴다. 이 나이에 심장이 뛰다니. 두근두근 누가 북을 치는 것마냥. 이게 다 그놈 때문이야. 얘야(귓속말하듯 가까이) 이 바닥 아래에 깊은 바다가 있어요. (정면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넓기도 하단다. 며느리: 정신 차리세요. 우리는 바닥에 있어요. 아버님! 빗소리 들리는 가운데 노인 천천히 바닥에 누우며 노인: 그날도 비가 왔어. 밤이었다. 새벽이었나. 뭐 늙은이 혼자 있는데 밤인지 새벽인지가 뭐가 중요하겠어. 이러고 바닥에 귀를 대고 있는데 들리는 게야. 그 소리가. 빗소리를 뚫고 (나지막하게) 왜에 왜에 왜에 로오옵 로오옵 로오옵 다아다아다아. (천천히 일어나며) 뭐지. 빗소리를 뚫고 깊은 데서 신음처럼 올라오는 이 소리는 뭘까. 다음 날 바닥에 귀를 대고 있으니 파도소리가 들렸어. 이 바닥 깊은 곳에 바다가 있는 게야. 그놈은 거기에서 혼자서 울고 있던 거고. 상상이 안 가지? 나도 허리 다치기 전에는 몰랐단다. 며느리: 그때는 새벽부터 이 일 저 일 나가셨잖아요. 깊이 주무셨을 텐데. 노인: 그래, 일을 안 나가고 바닥에 누워 있으니 들리더구나. 며느리: 다 일을 못해서 생긴 병이에요. 노인: 병이 아니다. 며느리: 그이는 병에 걸렸어요. 노인: 뭐라고? 며느리: 네, 아버님 아들이 병에 걸렸어요. 보증까지 서더니 결국 사기당했어요. 백세시대라는데 인생의 절반까지 모은 재산을 날렸어요. 노인: 그 애는 어디에 있니. 며느리: 사기꾼 잡겠다고 전국을 이리저리 다녔죠. 올 초에 빈손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바닥에 누워 헛소리를 해요. 노인: 그 애도 바닥에서 바다를 발견한 거니? 며느리: 뭘 깨달았다고 하더군요. 그이는 제정신이 아니에요. 3년 전, 회사 정리해고 명단에 그이가 포함됐죠. 처음부터 제가 그 친구 조심하라고 했어요. 그런데도 돈을 빌려주고 순진하게 낚인 거예요. 친구가 아니라 사기꾼이죠. 그래도 걱정 마세요. 이 집은 안전하니까요. 노인: 마침내, 너희에게 이걸 줄 때가 왔구나. 며느리: 이제 말이 통하네요. 아버님. 그래서 십년 만에 아버님을 찾아온 거예요. 노인 냉장고에서 오래된 책을 한 권 꺼내 가져온다. 책 제목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노인: 헤밍웨이란 작자가 쓴 노인과 바다란다. 이걸 읽으면 견딜 수 있다. 내가 그랬거든. 며느리: 작자가 아니라 작가예요. 아버님은 제정신이 아니시네요. 노인: 난 멀쩡하다. 봐, 낚시도 하잖니. 아직 귀도 멀쩡해서 저 밑바닥에 있는 바닷소리도 듣는다. 며느리: 방금 책을 냉장고에서 꺼내셨잖아요! 노인: 이건 내 꿈이었다. 꿈은 싱싱해야 하니까. 상하면 안 되지. (책 냄새를 맡으며) 다행히 아직은 괜찮구나. (책을 들어 휘리릭 넘겨 보이며) 자 바다가 보이지? 며느리: 우린 바닥에 있다니까요! 노인: 네 나이 때 길바닥 청소를 하다가 주웠지. 성탄절 새벽이었다. 버릴 수 없었어. 바다, 라는 두 글자 때문이었다. 젊어서는 배를 타고 멀리 나가고 싶었어. 하지만 그럴 수 없었지. 바닥이 날 잡아 끌었으니까. 가족이 먹고살 만해지면 바다에 나가려고 했는데…. 어느 날 눈 떠 보니 나는 노인이 되어 바닥에 누워 있더구나. 하지만 이 바닥 깊은 곳에 바다가 있을 줄이야. 자, 어서 낚싯대를 다오. 빗줄기가 점점 거세진다. 노인: (천장을 두리번거리며) 그놈이 올 것 같아. 그놈이 오기에 딱 좋은 날씨군. 자, 빨리 그걸 달라니까. 며느리: 아뇨. 그이도 아버님도 치료가 필요해요. 노인: 병원은 필요 없다. 며느리: 병원이 아니에요. 주변에 푸른 나무들이 있을 거예요. 공기도 상쾌할 거예요. 무엇보다 아버님은 혼자가 아닐 거구요. 이런 낚시는 거기서도 맘껏 할 수 있어요. 그러려면 이 집을 팔아야 해요. 천둥소리! 며느리 깜짝 놀란 틈을 타 노인 낚싯대를 뺏어 온다. 대신 며느리 품에 책을 안겨 주며 노인: 자, 이걸 그 애한테 전해다오. 며느리: (책을 한 손에 들고 어이없어하며) 우리가 봐야 할 건 이런 게 아니에요. 이 집이 필요해요. 현실을 똑바로 보세요. 며느리 퇴장. 문밖에다 책을 홱 버린다. 노인 정면 보며 낚시를 한다. 빗소리 점점 줄어들며 똑똑 노크 소리 들리고 소년 목소리: 들어가도 돼요? 노인: 또 비가 오는구나. 추울 테니 어서 들어오너라. 소년 목소리: 추위 따위가 제 일을 방해하지는 못해요. 그리고 전 추위 같은 건 아무렇지 않아요. 노인: 젊었을 땐 나도 그랬지. 너만 한 아들이 있었을 때 말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두렵지 않았어. 아들이 쑥쑥 크고 있었으니까. 가진 게 없는 이들에겐 견디는 힘이 필요하지. 어느 날 바닥 청소를 하다가 허리가 아파 고갤 들었을 때 알았나. 아들은 이미 지 애비 키를 훌쩍 뛰어넘어 있었어. 그리고 내 몸에서 젊음이 빠져나갔더구나. 소년: 아 참, 누가 이겼어요? 노인: 모르겠다. 며느리하고 나 둘뿐이라서. 우리 둘 중 누가 이겼다고 할 수 있겠니. 소년, 문 열고 들어와 노인의 옆에 앉는다. 소년: 아이 참, 그놈하고 한 판 승부 말이에요. 노인: 안 왔다. 소년: 아까 왔다고 했잖아요. 노인: 그놈은 늘 올락 말락 한 곳에 있지. 그리고 난 그놈과 승부를 하려는 게 아니야. 소년: 그럼요? 노인: 그냥 만나고 싶구나. 놈을 억지로 여기 데려올 수는 없어. 정말 올 마음이 있다면 놈 스스로 낚싯줄에 걸려들 거야. 그럼 난 힘들이지 않고 들어 올리기만 하면 돼. 소년: 그놈이 올까요? 오늘이 가기 전에. 노인: 올 거야. 소년: 할아버지는 왜 그놈을 기다리죠? 노인: 그게 내 일이란다. 마음이 끌리는 일. 소년: 어서 그놈이 왔으면 좋겠어요. 노인: 너도 그놈이 보고 싶니? 소년: 전 그놈을 기다리는 할아버지를 기다려요. 노인: 오늘은 특별한 날이구나. 오랫동안 낚싯대를 들고 있었지만, 이런 날은 처음이야. 하루에 두 명이나 여길 왔어. 그중 한 명이 가족이라니. 소년: 오랫동안 가족이 안 왔군요. 노인: 한때 내 가족은 셋이었다. 아내와 아들이 함께 있을 때. 까마득한 일이야. 소년, 일어나 벽면 뒷면에 비스듬하게 걸린 가족사진을 본다. 소년: 아들이 엄마를 닮았네요. 노인: 깊은 데는 날 더 닮았지. 사람 말을 잘 믿는 거. 저 애가 친구한테 돈을 빌려줬다더군. 친구 사정이 딱했던 모양이지. 나도 그랬던 적이 있어. 그때 돈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어. 기억이 안 나. 가끔 이럴 때 답답하지. 바닥에서 뭔가를 끌어 올리고 싶은데 아무것도 안 걸리는 게야. 소년: 도와드릴까요? 노인: 네가 말이냐? 소년: 비키라고 안 하시면. 소년, 양반다리로 앉은 다음, 자연스레 노인의 머리를 제 다리에 눕힌다. 노인, 소년의 다리를 베고 옆으로 누운 모습. 소년: 자, 눈을 감아 보세요. 기억이 떠오를 거예요. 영화의 되감기 장면처럼. 노인:(눈 감고) 그래, 그때 친구 놈 말을 끔찍하게 믿었지. 아니 믿고 말고 할 게 없었어. 당장 어린 아들이 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어쩌겠어. 친구 놈은 내가 적금 타는 걸 알고 있었거든. 퇴직금을 받는 대로 준다고 했는데. 소년: 못 받았나요? 노인: 안 받았지. 소년: 사람들은 돈이라면 다 좋아하지 않나요? 돈 싫어하는 사람 못 봤어요. 자식이 돈 때문에 집에 불 질러서 부모가 한날한시에 죽는 경우도 많아요. 부모가 돈 타려고 어린 자식을 보내는 경우도 있고요. 근데 왜 그 돈을 안 받았나요? 노인:(침울한 목소리로) 그 돈을 내가…어찌 받나. (사이) 친구 놈이 영영 떠났어. 차 사고로. 아들을 따라간 게야. 아들이 수술 도중에 먼저 갔거든. 무대 어두워지고, 허공에서 40대 중반 노인과 친구 목소리 들린다. 노인 목소리: (40대 중반) 자네 아들 수술, 이번에는 성공할 거야. (사이) 돈 꼭 돌려줘야 하네. 친구 목소리: 고맙네. 내일모레 퇴직금 들어오니까 걱정 말고. 내가 무슨 일을 해서라도 줄 테니까. 노인: 그건 친구 목숨 값이었어. 뒤늦게 친구의 편지를 받고 알았지. 그 친구가 저세상으로 갔다고 하니, 아내가 깜빡했다며 등기 우편을 하나 내밀더군. 편지에 사망 보험금 수령인을 나로 해 놨다고 쓰여 있더군. 더 일찍 읽었더라면…. 소년: 뭐가 달라졌을까요. 노인: 아내에게 화를 내지 않았겠지. 그때부터 아내의 뇌에 고드름이 생긴 것 같아. 내 머리에 흰머리가 군데군데 쌓일 때 아내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었지. 아내의 뇌에 녹지 않을 고드름이 크게 자리 잡았거든. 아내의 종양은 고드름 모양이었어. 아내는 고통스러워했어. 아내가 떠났을 때 난 이렇게 말했어. 축하해, 여보. 노인, 태아처럼 몸을 웅크려 본다. 소년, 낚싯대를 바닥에 내려놓고 노인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노인: 왜 나만 이러고 있지. 친구도 아내도 떠났는데. 소년, 노인을 일으켜 앉히며 소년: 할아버지, 눈 뜨세요. 노인, 눈 뜨고 낚싯대를 잡는다. 소년: 지금은 아들과 둘이 남은 건가요? 노인: 나 혼자란다. 그놈이 오기 전까지. 소년: 저도 끼워 주세요. 그럼 다시 셋이 되잖아요. 노인: 너는 가족이 아니잖니. 소년: 그럼, 그놈은 할아버지와 가족인가요? 노인: 모르겠구나. 오래전에 이 바닥에서 그놈의 숨소리를 들었다. 놈은 심해에서 혼자 버티고 있었지. 그 소리를 계속 들으며, 고통스러웠어. 여기 가슴이 아팠다. 왜 나도 아플까. 저 밑바닥에서 놈을 끌어 올리기로 했지. 그때부터 놈은 남이 아니었다. 소년: 그놈이 올 때까지 할아버지는 여기를 안 떠나겠네요. 노인: 올 거야, 놈은. 소년: 네,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벌써 밤 열한 시예요. 노인: 이 방에는 시계가 없단다. 빛과 어둠만 드나들 뿐이지. 소년: 그래도 저는 알아요. 전 남들과 다르다니까요. 노인: 쉿! 빗소리 들리기 시작하고. 입질이 온 듯 노인 낚싯대 쥔 손을 움직인다. 소년: 빗소리예요. 노인: 저 밑바닥에서 뭐가 이리로 왔어. 얘야, 봐라. 이 줄의 움직임을. (낚싯대 움직임을 크게 하며) 노인 일어나 낚싯대를 크게 움직이며 버둥거린다. 큰 물고기를 끌어 올리는 듯. 소년: 도와드려요? 노인: 아니다. 소년: 이번에도 놓치면 어쩌시려고…. 노인: 정말 그놈 같구나! 소년: 전 정말 힘이 세다니까요. 숨을 들이마시면 (관객석을 쭉 가리키며) 여기 있는 영혼까지 죄다 빨아들일 수 있는데. 노인: 얘야, 부탁이다. 뒤로 물러나 있으렴. 무대 불 꺼졌다 켜졌다 하는 도중에 파도 소리, 거센 빗소리 들린다. 바다 한가운데서 혼자 큰 물고기를 잡아 올리려는 듯이 노인 무대 위에서 사투를 벌인다. 점점 폭우 소리 정점을 향해 가다 절정에서 무대 불과 소리 동시에 꺼짐. 그와 동시에 소년 퇴장하고 문이 열리고 아들 던져진 듯 노인 옆에 등장. 아들은 책 ‘노인과 바다’를 가슴에 끌어안고 있다. 무대 불 켜지고 쓰러진 노인 옆에 아들이 앉아 있다. 이 와중에도 노인은 손에 낚싯대를 쥐고 있다. 아들: (노인을 부축해 앉히며) 아버지, 왜 바닥에 쓰러져 계세요. 노인: (두 손으로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어디서 온 게냐. 얼굴이 상했구나. 아들: (고개를 돌리며) 자세한 건 말할 수 없어요. (관객 중 한 명을 가리키며) 저 자 보이세요? 저 사람이 아까부터 저를 쫓아다니고 있어요. 노인: 안 보인다. 내 눈엔 너밖에 안 보인다. 아들: 아버지, 작게 말씀하세요. (빗자루를 가리키며) 여기에 도청 장치가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혹시 누가 오면 절대 문 열어 주지 마세요. 여기 들이면 안 돼요. 높은 곳에서 아버지를 잡으러 올 수 있어요. 노인: 높은 곳에서 왜 나 같은 늙은이를. 아들: (비밀을 말하듯이 은밀하게) 그들은 사람이 아니니까요. 우리 같은 사람을 쥐도 새도 모르게 잡으러 오는 일당이죠. 노인: (아들의 품에서 책을 꺼내 들고) 이건…. 아들: 문 앞에 떨어져 있었어요. 일당이 일부러 놓고 간 거죠. 노인: 내 정신이 깜빡깜빡하지만 이건 기억난다. 내가 며느리한테 준 거야. 아들: 아내가 떨어뜨린 건 맞겠죠. 문제는 그걸 조종한 게 그 일당이라는 겁니다. 노인: 잘 이해가 안 가는구나. 아들: 그럼 알기 쉬운 얘기부터 할게요. 예전에 아버지가 주워 온 책이잖아요. 밤에 아버지는 술 한 잔 마시며 이 책을 읽었죠. 전 그때 아버지가 신기했어요. 책을 읽다니. 그것도 저런 지루한 책을 진지하게. 낯설었어요. 노인: 난 바다에 가고 싶었다. 꿈이었다. 넓은 바다를 보며 한 가지 일만 하고 싶었지.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그런데 저 책에 나오는 늙은이는 그러고 살더구나. 심심하지 않게 말 걸어 주는 손자 같은 녀석도 있고. 아들: 지금도 그런 삶을 꿈꾸세요? 노인: 모르겠구나. 여기서 나도 한 가지 일을 하고 있지. 네가 발길을 끊은 후부터였나. 아들, 침묵 노인: 여기서 그놈을 기다렸단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아까만 해도 간절했는데. 순식간에 산 정상에서 내려온 것 같으니. 아들: 잠깐 그놈이라니요? 설마 그놈이 여기에 왔었나요? 아버지 조심하세요. 놈은 아버지를 데리러 왔다구요. 절대로 들여보내지 마세요. 노인: 그놈은 해가 되지 않아. 어디서 무슨 말을 들은 게야. 아들: 그 사람이 찾아왔다면서요. 노인: 그놈 말이냐? 아들: 아니, 이번에는 기찬이 엄마요. 아버님 며느리. 노인: 미안하다. 3년 만에 만나 그런지 아까부터 네 말을 한번에 못 알아듣겠다. 아들: 그 사람 말로는 아버지가 제정신이 아니래요. 노인: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구나. 아주 익숙해. 아마 나한테도 네 아내가 그 말을 수차례 하고 간 모양이다. 아들: 상처받지 마세요. 저도 매일 들어요. 노인: 얘야, 너야말로 상처받지 마라. 용서하고 기도해라. 아들: (욱 하듯이) 어떤 용서요? 무슨 기도를 하라는 거죠? 저는 된통 당했어요. 평생 모은 돈을 그놈이 들고 튀었다고요. 보통 사람이 할 짓이 아니죠. 아, 사실 그놈은 보통 놈이 아니었어요. 알고 보니 국가정보기관에서 일하는 놈이었죠. 저랑 사업 얘기를 할 때 만년필 머리를 꾹 누르곤 했는데, 실은 그게 녹음기였던 거예요. 노인: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아들: 그걸 들으며 어떻게 하면 저 같은 사람을 속일 수 있을까. 등쳐 먹을 수 있을까. 박사들이 연구를 하는 거예요. 노인: 국가에서 너한테 사기를 쳤다는 게냐. 왜 하필 너를. 아들: 저도 그게 궁금했어요. 괴로웠죠. 왜 나한테 이 일이 일어났을까. 전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회사가 하라는 대로 했고 세금은 월급에서 꼬박꼬박 빠져나갔죠. 그런데 아들 녀석은 대학에 떨어지고, 친구는 저한테 사기치고. 아내는…… 밤에 제 옆에 오지 않아요. 딜도와 함께 있죠. 노인: 딜도? 그게 높은 사람 이름이냐? 아들: 아니에요, 아버지. 여기서 딜도의 정체는 중요하지 않아요. 전 국가에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물론 제 가족에게도요. 노인: 내가 보증하지. 넌 잘못하지 않았어. 아들: 아, 그 말씀은 안 들은 걸로 할게요. 아버지, 절대 보증은 서면 안 돼요. 제가 아들이어도 안 되는 거예요. 노인: 너는 착한 아이였다. 개근상을 꼬박꼬박 타왔지. 아들: 바로 그게 문제였어요. 전 만만한 사람이었어요. 일부러 저 같은 사람을 찾아내는 거죠. 국가기관에서 사람을 보내 저 같은 서민한테 사기를 치는 거예요. 그렇게 세금을 확보하는 거죠. 노인: 그럼 서민한테 사기 치는 사람들이……. 아들: 실은 특수 공무원들이죠. 노인: 아니야. 너는 만만하지 않다. 재수도 하지 않고 대학에 붙었잖니. 아들: 네, 그 점도 문제였어요.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걸. 올 봄까지 전국 바닥을 돌아다녔어요. 경찰에 신고해도 그놈을 잡을 수 없었어요. 그때 알았죠. 모두 한통속이구나. 이 비밀 시스템을 알아 버린 거예요. 순전히 촉으로 말이죠. 그 뒤부터 저한테 감시자가 붙었어요. 제가 이 사실을 터뜨릴까 봐 감시하는 거예요. (노인의 손을 잡으며)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아버지도 조심하셔야 해요. 노인: (아들의 뺨을 한 손으로 어루만지며) 얘야, 너야말로 조심해라. 아들: 우리는 표적이 됐어요. 제가 아버지까지 위험에 빠뜨리고 말았어요. 일당은 저를 협박하기 위해 아버지를 납치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 아내 말대로 (가까이 귓속말하듯) 일단 요양원에 들어가세요. 시간이 지나면 제가 아버지 꿈을 이루어 드릴게요. 노인: 내 꿈? 아들: 바다에 보내 드릴게요. 노인: 괜찮다. 낚시는 이 바닥에서도 할 수 있다. 아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있는 이 바닥은 위험해요. 노인, 비로소 낚싯대를 내려놓는다. 다음, 아들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운다. 아들을 안아 주며 노인: 얘야, 걱정 말아라. 아무도 널 해치지 못한다. 무엇도 널 망가뜨리지 못해. 너는 잘못하지 않았다.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뭔지 아니? 네가 훌훌 털고 일어나는 거다. 나는 이 바닥에서 버텨 왔다. 너도 여기에서 다시 시작해 봐. 아들, 두 손으로 아버지를 꼭 끌어안는다. 빗소리 들린다. 포옹을 풀고 아들 문 쪽으로 간다. 노인, 아들에게 ‘노인과 바다’ 책을 건넨다. 그 다음 우산 통에서 우산을 꺼내 아들 손에 쥐어 주며 노인: 바닥에서 일어나 보란 듯이 다시 걸어가렴. 그게 그들이 가장 겁내는 일이야. 혼자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 마. 아들 퇴장한다. 노인, 무대 중앙으로 와서 바닥에 옆으로 눕는다. 봄비처럼 가느다란 빗소리 들리는 가운데, 소년 목소리:(들뜬 목소리로) 할아버지, 할아버지. 노인: 밖에서 나를 기다렸구나. 소년 목소리: 저 방금 그놈 봤어요. 그놈이 할아버지 집에서 막 나왔어요. 노인: 어때 보이든? 많이 아파 보이든? 소년 목소리: 상처가 크긴 해요. 하지만 바로 죽을 정도는 아니에요. 좀 절뚝거리긴 하겠지만 혼자 살아가는 덴 문제없어요. 노인: 얘야, 네 목소리가 익숙하구나. 많이 들어 본 목소리야. 소년 목소리: 그놈하고 얼굴도 똑같이 생겼는걸요. 가족사진에서 봤어요. 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로 찾아가거든요. 노인: 그래, 어서 들어오너라. 소년 목소리: 이제 저랑 함께 가실 거죠? 노인: 그러자꾸나. 근데 이렇게 밤이 깊었는데 어디로 갈까나. 소년 목소리: 바다로 갈까요. 노인: 그것도 좋지. 노인, 미소 띤 얼굴로 눈을 감는다. 암전
  • 환경마크 인증기준 만들 때 기업 참여 확대

    앞으로 환경마크 인증기준을 만들거나 개정하는 과정에 기업 참여가 확대된다. 실제 사용자인 기업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인증제도의 효율성과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30일 환경마크 인증기준 제·개정 과정에 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실무작업반’을 올해 38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산업기술원은 지난 5월 환경마크 인증에 관한 업무규정 개정에 따라 지난 10월부터 페인트와 벽지, 주방용 세제 등 10개 품목에 기업 관계자가 참여한 실무작업반을 시범 운영했다. 실무작업반은 전문적이고 현실적인 환경마크 인증기준 제·개정을 위해 기업과 조합·협회 등 협의체, 환경마크 전문위원, 인증 심사원 등 5~7명으로 구성된다. 관련 제품의 시장 현황과 환경품질 기준 개선 방향 등을 개진할 수 있도록 상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추가되는 제품은 복사기와 노트북컴퓨터, 세탁기, 냉장고, 수도용 급수관, 섬유유연제 등 28개 품목이다. 특히 새집증후군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목재 성형제품과 벽·천장 마감재도 포함했다. 산업기술원은 이 제품들에 대한 실무작업반 운영을 통해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관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마크 인증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기술원 관계자는 “환경마크 제도를 사용하는 기업의 참여로 현실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동시에 환경마크 제도 확산 및 기업 참여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산 장전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성황리 인기 고공행진

    ‘부산 장전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성황리 인기 고공행진

    - 평균 141대 1, 전용 75㎡B형 최고 535대 1- 전용 84형 중소형 3.5베이 평면 적용, 현관창고...대형펜트리, 알파룸 등 제공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부산의 청약열기가 올해 마지막까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1순위 청약 접수에 들어간 ‘부산 장전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평균 141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 마감했다. 특히 전용 75㎡B형은 1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에만 무려 535명이 몰리면서 최고 5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부산 청약열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부산 장전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의 뜨거운 청약열기는 견본주택 오픈 때부터 이미 예감됐었다. 지난 4일에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후 3일간7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 견본주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끝 없는 인파로 긴 행렬이 이어졌다.개관 첫날, 견본주택 문을 열기 전부터 수 많은 인파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오후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예비청약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또, 견본주택 내에도 유니트를 둘러보거나 분양상담사와 상담을 받기 위해 다시 한번 대기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부산 장전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분양 관계자는 “부산의 청약열기가 여전히 뜨거운데다가 뛰어난 입지여건 및 특화설계 등으로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서 조기 완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통, 교육, 편의시설 모두 갖춘 부산 장전동부산시 금정구 장전동은 전통적으로 부산에서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주거 생활에 꼭 필요한 인프라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부산지하철 1호선이 관통하고 부산을 관통하는 중앙대로와 북부권의 주요도로인 금정로 사이에 위치한다. 경부고속도로 구서IC 접근성도 우수하다.부산 3대 상권 중 하나인 부산대•온천장역 상권을 동시에 이용 할 수 있다. 또 NC백화점, 롯데백화점, E-마트 등이 가깝다. 부산지방법원 등기소, 금정세무서, 우체국 등 공공기관도 인근에 있다. 부산지역에서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교육특구에 속한다. 금정초교가 도보거리에 있으며 장전중, 부곡중, 사대부속중, 금정고, 지산고, 부산과학고 등도 통학이 가능하다. 또, 부산대학교와 대동대학교도 가깝다.전면 발코니 등 실속 설계 눈에 띄어‘부산 장전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부산 금정구 장전동 일원에 들어서는 브랜드아파트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5㎡A형 139가구, 75㎡B형 1가구, 84㎡형 140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84㎡형 54가구로 구성되며 총 334가구가 공급된다. 견본주택에는 75㎡A형과 84㎡형, 오피스텔 84㎡형 유닛이 모두 마련됐다.방문객들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던 유닛은 주력평형인 84㎡형이다. 84㎡형은 중소형 3.5베이 혁신평면을 적용했다. 거실과 침실이 모두 남향위주로 구성됐으며 전면 발코니를 확장하면 실면적이 훨씬 늘어나게 된다. 거실과 주방이 연결된 맞통풍구조로 설계돼 환풍성을 높여 주부들의 마음을 뺏기도 충분했다. 부엌 바로 옆에는 다용도실을 마련해 식자재 등을 보관하기 좋으며 현관 수납공간 강화했고 대형 펜트리도 제공된다. 안방 뒷편에는 알파룸을 설치해 서재나 컴퓨터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75㎡A형은 3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75㎡A형도 펜트리와 수납강화형 붙박이장을 설치해 공간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주방은 주부들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ㄷ’자 구조로 설계했다. ‘ㄷ’자 구조는 일반 주방에 비해 수납공간도 풍부해 정리•정돈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안방에는 붙박이장이 제공된다.붙방이장은 수납강화형과 TV장식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부산 장전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의 3.3㎡당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11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견본주택은 부산3•4호선 미남역에서 만덕터널로 이동하는 방면(동래구 쇠미로 222-113)에 마련됐다. 문의 051)516-46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매봉산 자락 ‘비밀 석유창고’… 40년 만에 시민 문화기지로 변신

    매봉산 자락 ‘비밀 석유창고’… 40년 만에 시민 문화기지로 변신

    마포의 석유비축기지가 시민과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제1차 석유파동 이후 1976년 만들어진 마포의 석유비축기지가 40년 만에 변신하는 것이다. 서울시와 마포구는 29일 마포석유비축기지의 문화 공간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2017년 4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상암 월드컵경기장 옆 매봉산 자락에 있는 석유탱크는 총 5개이며, 건설 당시부터 1급 보안시설로 분류돼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됐다. 24년간 석유탱크로 사용되다 2000년에 2002 한·일월드컵 개최 준비를 위해 폐쇄됐다. 시는 지난해 8월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을 선정, 이달 착공에 들어갔다. 1번 탱크는 해체해서 공연, 강의를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한다. 탱크를 해체하고 남은 콘크리트 옹벽에 유리로 만든 벽체와 지붕을 새로 붙여 극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파빌리온으로 재탄생한다. 2번 탱크는 최대 440명을 수용하는 실내·외 공연장이 되며, 3번 탱크는 학습 공간으로 남는다. 중동 산유국의 석유 무기화 정책으로 원유값이 폭등하자 기름통을 들고 주유소에 장사진을 쳐야만 했던 석유파동 당시의 경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진다. 4, 5번 탱크는 전시장으로 조성되는데 유리 천장으로 쏟아지는 햇빛과 탱크 내부의 파이프 기둥이 어울려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신비로운 느낌의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 2번 탱크에서 해체된 철판은 재활용해 서울의 도시재생과 관련된 자료가 담길 정보교류센터 건축에 쓴다. 석유비축기지의 주차장은 공원으로 만들고, 산책로도 조성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산업화의 대표적 유산인 석유비축기지는 최대 1100여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마포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신열우 국민안전처 119구조구급국장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신열우 국민안전처 119구조구급국장

    출범 1년을 갓 넘긴 국민안전처에서 119구조구급은 국민 실생활과 맞닿아 단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잘못 알려진 상식도 숱한 데다 소중한 생명을 건질 수 있는 이른바 ‘골든타임’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잊지 말아야 할 수칙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안전한 생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신열우 국민안전처 119구조구급국장에게 직접 들어 봤습니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쯤 부산 강서구 식만동의 한 주택에서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 이곳에 거주하던 노부부의 방을 모두 태웠습니다. 다행히도 빠른 대피로 목숨을 건진 노부부는 경고음이 크게 울린 ‘단독경보형 감지기’ 덕분에 잠에서 깨어나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답니다. 이들의 생명을 살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2013년 부산시 소방본부에서 화재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추진한 주택용 소방시설, 즉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것입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 1만~2만원에 설치 가능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전기배선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건전지만 넣고 천장이나 벽에 부착하면 그만입니다. 연기나 열을 감지하면 음성 경보와 사이렌 경보가 동시에 울리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가격도 1만~2만원으로 싼 편이죠. 참, 에어컨 송풍구나 환기구로부터 1.5m 이상 떨어져 설치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어난 화재는 연평균 4만 2105건이며, 이 가운데 24.3%인 1만 228건이 주택에서 발생했죠. 그런데 인명피해(사망)는 300명 중 182명(60.7%)으로 주택에서의 화재발생 비율보다 월등히 높은 것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심야 취침시간대의 화재 발생으로 거주자가 얼른 인지하지 못하거나 초기에 대응할 수 있는 소화기를 구비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줄이려고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아파트, 기숙사는 예외입니다. 신축을 마쳤거나 증·개축, 재건축, 이전, 대수선(건축물의 기둥, 보, 내력벽, 주계단 등의 구조나 외부 형태를 수선·변경하거나 증설하는 것)을 하는 주택에 대해 2012년 2월부터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건축을 마친 기존 주택에 대해서는 2017년 2월로 유보합니다. ●美 설치 의무화로 인명피해 53%나 줄어 미국은 이미 1977년부터 자체 내장 배터리로 작동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해 현재 90% 이상 이행했다고 알려졌죠. 덕분에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53%나 줄어들었다는 미국방화협회(NFPA) 보고서도 지난 9월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가정에 설치해 초기 진화와 신속한 대피로 피해를 경감한 사례를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음료수병 크기만 한 휴대용 소화기도 유사시 큰 도움을 줍니다.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법적 기한은 아직 1년 남짓 남았지만 가족의 안전을 담보로 1년씩이나 미룰 이유는 없을 터입니다. 작은 실천으로 가족의 안전, 나아가 화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요.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겨울 온천의 뜨거운 유혹

    겨울 온천의 뜨거운 유혹

    찬바람에 움츠러든 몸과 스트레스 쌓인 마음을 풀어 줄 온천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집에만 있기 답답하다면 가족과 함께 수도권 온천 나들이를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관광공사는 온천욕은 물론 워터파크와 찜질방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온천 관광지를 추천했다. ●현대적 시설에 부드러운 물 화성 율암온천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이다. 지하 700m 암반에서 올라오는 온천물은 알칼리성분이 9.46으로 매우 부드럽고 눈병, 피부병, 관절염 등에 좋다. 온천탕에서 유리 천장을 통해 하늘을 바라볼 수 있으며 노천탕에서는 목욕하면서 인공폭포도 감상할 수 있다.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는 황토가마도 인기가 높다. (031)354-7400. ●온천 워터파크 이천 스파플러스 이천 미란다호텔의 스파플러스는 워터파크와 스파, 찜질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유아풀과 넓은 실내수영장 등을 갖춘 워터파크는 천연온천수를 사용해 물놀이와 온천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노천스파의 ‘이벤트탕’은 와인, 국화, 창포, 호두 등 네 가지 성분의 온천수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031)639-5116. ●지하 800m에서 끌어온 포천 제일유황온천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 일동온천지구 초입에 있는 유황온천으로 지하 800m에서 끌어올려 뛰어난 수질을 자랑한다. 1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욕탕과 장작을 이용한 불한증막, 시원한 바깥 공기를 마시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 온천수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온천 수영장, 8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탕, 한약재와 진흙을 사용한 진흙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췄다. (031)536-6000. ●온 가족 온천 나들이 신북온천리조트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 신북온천리조트는 온천과 워터파크, 찜질방을 결합한 패밀리형 테마파크다. 온천수는 한수 이북 지역 최초의 중탄산나트륨천으로 지하 600m에서 용출된 물을 사용한다. 수질이 맑고 깨끗한 데다 유황온천수와 달리 냄새가 없어 누구나 만족할 만하다. 노천탕과 헬스탕, 숯사우나, 옥사우나 등의 시설이 마련돼 취향에 따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031)536-5025. 자세한 정보는 경기도관광정보 포털사이트(www.kt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이판옥(6·25 참전 무공수훈자)씨 별세 태종(현대글로비스 홍보실장)영종(자영업)호종(베테랑여행 대표)씨 부친상 장대익(사업)이희춘(사카팬코리아 대표이사)씨 장인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20분 (02)3010-2262 ●한용구(전 원주시 산림조합장)씨 별세 병엽(한라대 과장)창훈(금융감독원 총무국 수석조사역)씨 부친상 김창섭(전 국세교육원장)최인철(공주탄천교회 목사)염동식(자영업)씨 장인상 20일 원주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33)760-4603 ●손근영(SBS 보도국 스포츠부장)근주(드라마 작가)씨 모친상 20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779-1857 ●최병규(서울예술단 지도위원)씨 장인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258-5940 ●장효진(이투데이 금융부 차장)씨 부친상 오현택(자영업)씨 장인상 20일 서울중앙보훈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30분 (02)475-8411 ●김기운(전 현대중공업 과장)씨 별세 보람(한국철도공사 주임)씨 부친상 오두영(자영업)씨 장인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9 ●김종두(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장)씨 장인상 20일 의정부 보람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31)851-4444 ●이호정(은하섬유 대표)씨 부친상 주선회(고려대 교우회장·전 헌법재판소 재판관)문경태(법무법인 세종 고문·전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씨 장인상 20일 대구 가톨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30분 (053)655-4504 ●서희원씨 별세 동철(매일경제 경제부 기자)씨 부친상 장원(포천시장)씨 형님상 20일 포천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 (031)541-8143
  • 조선왕조실록 전용서고에 보관

    조선왕조실록 전용서고에 보관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본이 새롭게 꾸려진 맞춤형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태조실록부터 철종실록까지 총 848책에 이르는 조선왕조실록은 1973년 국보 151호,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다. 1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985년부터 조선왕조실록을 별도 공간에 보존해 온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은 올 6~9월 3개월 동안 새로운 실록 전용서고를 마련하기 위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실록은 그동안 임시 서고에 있다가 이날 제자리를 되찾는 ‘환안’의식을 거쳐 부산기록관 안에 새 전용서고로 옮겨졌다. 행자부는 올해 2억 1900만원을 들여 맞춤형 실록 전용서고를 만들었다. 천장과 벽은 실록이 보존되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섭씨 18~22도)와 습도(44~45%)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오동나무 패널로 꾸몄다. 이 패널은 곰팡이 등 유해생물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 바닥은 대나무 강화원목으로 마감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서고 내 공기 질을 측정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보안도 한층 강화했다. 폐쇄회로(CC)TV 6대가 24시간 돌아간다. 서고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부산기록관 관장 등 단 3명뿐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등 역사적 고비 때마다 수난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보존돼 왔다. 유실을 막기 위해 서울, 전주, 충주, 성주 4곳에 나눠 보관됐던 실록은 1592년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전주본만 남고 모두 소실됐다가 선조 때 복원됐지만 1913년 일본에 강탈당한 지 93년 만에 서울대 규장각으로 돌아왔다. 이후 1985년 부산기록관으로 옮겨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 아들만 둘인 부부 실버푸어로 전락

    [단독] 아들만 둘인 부부 실버푸어로 전락

    서울시민 중 남성의 평균 정년은 53세, 여성은 48세로 조사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근무 기간이 5년 짧은 것은 고위직이란 유리 천장을 넘는 여성이 그만큼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7월 27일부터 8월 21일까지 준고령자(50∼64세)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50플러스 세대 인생이모작 실태와 욕구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또 직업 분야에선 쉴 자리보다 끊임없이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의 82.8%, 여성의 34.3%가 현재 경제활동을 하며 남성의 53.1%, 여성의 31.6%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노후 자금 부족과 연결된다. 70세 이후 필요한 돈은 3억 3000만원이라고 응답했으나 현재 준비한 노후 자금은 1억 8800만원에 불과했다. 이성은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은 “퇴직 후 1년이 구직의 황금 시간으로, 이 기간을 넘기면 남성은 1.8년의 공백기, 여성은 경력 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개인 상황과 욕구에 맞는 제2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집에서 세끼를 꼬박 챙겨 먹는다고 ‘삼식이’, 아내 뒤만 졸졸 따라다닌다고 ‘바둑이’라 불리는 퇴직 남성은 아내와 자식 등 가족 관계에서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퇴직 남성의 37%, 퇴직 여성의 16.7%가 배우자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편하지 않다고 했다. 미혼 자녀의 결혼 비용으로 아들은 1억 3900만원, 딸은 6500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해 아들만 둘 이상 둔 가정은 ‘실버푸어’로 전락하게 된다. 서울 장년층의 월수입은 431만원으로 생애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동차특집] 닛산 맥시마·무라노 ‘안전 인증’

    [자동차특집] 닛산 맥시마·무라노 ‘안전 인증’

    한국닛산의 최고급 스포츠 세단 ‘맥시마’와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라노’ 2016년형 모델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로부터 각각 최고 안전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 ‘톱 세이프티 픽’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정면, 측면, 차량 전복 시에 안전을 확인하는 루프(천장) 강성, 헤드레스트(시트 머리받침), 시트, 스몰 오버랩(부분 정면충돌) 등 다섯 가지 안전 테스트에서 모두 우수 등급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플러스 등급은 별도로 실시되는 전방 충돌 방지 테스트에서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받아야 한다고 닛산은 설명했다. 맥시마는 다섯 가지 안전 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를 획득했다. 특히 ‘전방 비상 브레이크’를 탑재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전방 충돌 방지 테스트에서는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맥시마 2016년형은 지난 10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됐다. 무라노는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송도 교통망 발달 최대 수혜처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송도 교통망 발달 최대 수혜처

    - GTX, 전철 공사 본격화, 프리미엄 가치 매겨져- 정주 여건 갖춘 대한민국 첫 외국인 주택단지 인기 송도의 교통 환경이 대변혁을 맞이하면서 부동산 시장 또한 요동을 치고 있다. 송도와 강남, 그리고 지방을 연결하는 건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송도국제도시 내 분양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송도와 강릉을 연결하는 전철 노선 가운데 월곶·판교, 여주·원주 전철 건설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 예비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019년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동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노선이 겹친다는 이유로 보류가 됐었지만 타당성 조사를 통해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두 노선이 모두 개통할 경우 송도국제도시에서부터 강릉까지 2시간 이내에 갈 수 있게 된다. 개통 후에는 강원도로 향하는 교통 환경이 수월해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동해안 관광길이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극심한 정체를 빚는 영동고속도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GTX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청량리 노선을 송도국제도시-잠실로 변경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한 결과 타당성 확인을 받은 것이다. 송도-잠실 노선이 구축될 경우 서울 강남 진입이 수월해지는 것은 물론 서울 지하철 2호선 혼잡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 양 측 모두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처럼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교통망 발달이 본격 이루어지면서 지역 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인구 유입 가속화에 따른 분양 열기 고조로 프리미엄 가치까지 매겨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분양을 개시한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IPARK)’는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시장 열기의 첨병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1호 외국인 주택단지라는 점,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추었다는 점,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 7공구 M2-2블록에 위치한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현대산업개발이 힘을 합쳐 조성하며 (주)송도아메리칸타운(SAT)을 시행사로 선정하고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산업개발, KB부동산신탁 등과 PF대출약정 및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49층, 3개동, 전용면적 64~159㎡, 830가구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별 가구 수는 △64㎡ A 83세대, △64㎡ B 44세대 △72㎡ 172세대 △84㎡ A 211세대 △84㎡ B 43세대 △84㎡ C 172세대 △101㎡ A 39세대 △101㎡ B 44세대 △118㎡ 8세대 △133㎡ 8세대 △159㎡ A 2세대 △159㎡ B 2세대 △159㎡C 1세대 △159㎡ D 1세대로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89.2%에 달한다. 또한 오피스텔(125실),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쾌적하고 세련된 단지 조성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 또한 특징이다. 최고 49층의 초고층 단지로 2.6m 천장고 적용을 통해 우수한 조망 및 채광성, 개방감을 확보했다. 단지 내부로는 다양한 테마의 녹지공간이 마련되어 청정 자연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단지 내에는 실내골프연습장을 비롯해 피트니스클럽, 요가/GX룸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과 북카페형 도서관, 보육시설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세대별로 난방 및 환기, 도어록을 간편하게 제어하는 홈 컨트롤 시스템, 에너지 절감에 효율적인 에너지 컨트롤 시스템, 차량 통제 시스템, 원격 검침 시스템, 환기 시스템, 주방 액정 TV, 부부욕실 비상 스피커폰, 쓰레기 이송 설비, 음식물 쓰레기 탈수기 등이 구축돼 있어 입주민 생활 편의를 향상시키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채드윅 국제학교, 연세대학교, 인천대학교 등 국내 상위 8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 오는 2017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캠퍼스 내에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등과 더불어 뉴욕패션기술대학교(FIT)가 들어설 예정이다. 덕분에 자녀 교육에 중점을 둔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입주는 2018년 10월 예정돼 있다. 신규 계약자의 경우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시행사 SAT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린건설대상] 종합대상 -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그린건설대상] 종합대상 -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대림산업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개발지구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6800가구)에 적용된 친환경 첨단기술 시스템 도입으로 그린건설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에너지 절약 시스템인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EMS)은 스마트폰을 통해 가구 내 전기, 가스, 수도의 사용량을 월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지하주차장은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제어 시스템으로 전기 사용량을 효과적으로 줄였다. 가구 내 불필요한 대기전력을 자동 차단해 전력낭비를 줄이고 가전기기의 수명 연장과 전기안전사고까지 예방하는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도 눈길을 끈다. 전기 소모량이 많은 거실 등기구를 밝기 조절이 가능한 LED 등기구로 적용하고 잠열을 회수하는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를 도입해 난방비를 아낀 것도 수상 이유로 꼽힌다. 모서리 부분까지 끊김없는 단열라인과 모든 창호의 이중창 설치로 결로 발생을 최소화하고 외부 소음과 냉기를 차단해주는 혁신적인 단열과 차음 기술도 돋보인다. 일반 아파트보다 15㎝ 높은 2.45m 높은 내부 천장으로 개방감과 함께 온열효과를 극대화했다. 획기적인 층간 저감 기술도 주목받았다. 층간 소음방지를 위해 활동이 많은 거실은 침실보다 2배 더 두꺼운 60㎜ 층간 소음 완충재를 적용했다. 200만 화소의 CCTV(영상녹화시스템)와 가구 비상전원 자동절체 시스템, 지하주차장 비상벨 등 다양한 안전시스템도 적용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술김에 은행 털려던 40대男, 천장에 갇혀 “112 살려줘요”

    은행 자동화기기(ATM)가 있는 건물 내부 천장을 뚫고 올라간 40대 취객이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 붙잡히는 촌극이 벌어졌다. 8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변모(43)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은행에 갇혀 있는데 제발 살려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양천구 신정동의 한 은행 지점에서 보안경보가 울려 보안업체 직원들과 함께 출동하던 중이었다. 신고 내용은 출동하던 경찰에게 전달됐지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신고한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경찰이 장난 전화라고 생각하고 철수하던 중 천장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소리가 들렸다. ATM 바로 위 천장에 사람이 겨우 드나들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틈에 끼인 변씨는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폐쇄회로(CC)TV에는 이날 오전 건물 안으로 들어온 변씨가 쓰레기통을 밟고 올라서 천장을 뚫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변씨는 만취한 상태로 ATM 뒤편에 위치한 은행에 침입하려다 좁은 틈에 몸이 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에 침입해 도둑질을 하려다 미수에 그쳤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했다”며 “하지만 변씨가 범행 전후를 전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변씨에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색·소리 감싼 빛, 예술을 빚네

    색·소리 감싼 빛, 예술을 빚네

    일상을 밝히는 ‘빛’에 색, 소리, 움직임과 같은 감각적인 요소들이 결합하면 우리의 인식과 감각에 색다른 자극을 제공하는 매체로 확장된다.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잡은 라이트아트(Light Art)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대림문화재단 설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한남동 독서당로에 지난 5일 새롭게 문을 연 ‘디뮤지엄’(D MUSEUM)은 개관 특별전으로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라이트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아홉개의 빛, 아홉개의 감성’전을 마련했다. ●최고 8m 기둥없는 전시공간서 연출 대림문화재단은 1996년 국내 처음으로 사진전문 미술관인 한림미술관을 대전에 개관했고, 2002년 서울로 이전해 통의동에 대림미술관을 개관했다. 2012년에는 한남동에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을 열어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디뮤지엄은 공연, 강연,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다. 총면적 2432㎡에 층고가 4m에서 최고 8m로 기둥이 없는 공간 설계로 이뤄져 기획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개관전의 경우 아티스트들이 빛을 소재로 선보이는 설치, 조각, 영상, 사운드, 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들로 9개의 독립적인 방을 연출했다. 전시는 순수한 빛의 관찰에서 출발해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 경험으로 서서히 전개돼 빛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英대표작가 에번스 역동적 백색광 연출 가장 먼저 만나는 작가는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세리스 윈 에번스. 백색 광이 채워진 공간에서 순수한 빛을 만날 수 있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몸의 궤적을 네온으로 표현한 작업으로 복잡하게 얽힌 하얀 빛의 선들을 통해 에너지를 물리적이고 시각적인 형태로 변형시켰다. 조명디자이너이자 설치작가인 플린 탤벗은 빛과 조각이 결합된 형태를 통해 빛이 분리되고 다시 혼합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빛의 삼원색(빨강, 초록, 파랑)의 광원을 삼각뿔 형태의 오브제에 투영시켜 다양한 색과 형태, 빛의 효과를 보여준다. 호주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어윈 레들은 촘촘히 둘러싸인 광섬유로 공간을 구축해 무형의 빛과 유형의 구조 사이에서 경계를 넘나들며 빛이 세운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라이트 아트의 거장 카를로스 크루스디에스는 빛의 삼원색으로 채워진 공간에서 일어나는 시각적인 혼란을 통해 인공적인 환영을 만들어 낸다. 덴마크의 신예 디자이너 듀오가 설립한 스튜디오 로소는 이어지는 공간에서 거울이 반사하는 빛과 그림자가 마치 빛의 방울처럼 흩어져 내리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러시아를 기반으로 세계 유수의 다원예술 페스티벌에 참여해 온 크리에이티브 그룹 ‘툰드라’(Tundra)의 작품을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다. 수백개의 육각형 타일로 이루어진 아치형 천장에 다양한 패턴을 투사하고 사운드를 결합시켜 마치 고래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바닷속을 여행하는 듯한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빅토리아앨버트 뮤지엄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디자이너 폴 콕세지는 LED 패널을 공중에 설치해 마치 종이가 바람에 하늘로 휘날리는 듯한 풍경을 연출했다. 프랑스 리옹에서 매년 열리는 빛축제에 초대돼 야외에 설치됐던 작품을 공간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작가는 “접힌 종이를 보고 착안해 만든 작품으로 빛이 선사하는 우아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5월까지 9개 환상적 스펙트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CMYK 램프’를 개발한 독일 출신의 디자이너 데니스 패런은 곡선과 직선이 연결된 형태의 금속조형물에 LED 조명을 설치해 형형색색의 그림자 효과를 실험한 작품을 선보였다. 프랑스의 오디오 비주얼 아티스트 올리비에 랏시가 만들어낸 공간에서는 선과 기하학적 형태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겹치고 해체되면서 시간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미술관 측은 “9개의 스펙트럼으로 다채롭게 펼쳐지는 빛의 향연을 통해 치유받고, 사색하고, 온몸의 숨겨진 감각을 일깨울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시는 내년 5월 8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유리천장 깬 중졸 종갓집 맏며느리

    유리천장 깬 중졸 종갓집 맏며느리

    중졸 학력의 시골 종갓집 맏며느리가 ‘일’을 냈다. 보험설계사 도전 23년 만에 대기업의 ‘별’까지 올라갔다. 6일 발표된 한화그룹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김남옥(60) 한화손해보험 강남지역본부장이 주인공이다. 김 상무는 1992년 신동아화재(한화손해보험 전신) 설계사로 보험영업 전선에 발을 들여놨다. 스물셋의 나이에 섬진강변 시골마을 종갓집 맏며느리로 들어가 아들 둘을 낳고 살림만 했던 그였다. 쟁쟁한 학력을 자랑하는 설계사들 사이에서 ‘열등감’은 되레 약이 됐다. 껍데기인 졸업장보다 성실함으로 현장을 더 누볐다. 그 결과 김 상무는 과장·부장도 특진으로 달았다. 2006년 10개 넘는 영업소를 관할하는 마산지역단장으로 승진했고 2013년 부산지역본부장·경인지역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전문위원(상무보)까지 올랐다. 그는 고속 승진 비결에 대해 “한화그룹 특유의 의리와 ‘함께 멀리 가자’는 철학이 원동력”이라며 “(스펙으로) 차별받지 않았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됐다”고 강조한다. ‘까다로운’ 고객이 많기로 유명한 강남지역본부장으로 입성한 그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종갓집 맏며느리 출신 전업주부가 이제 강남까지 들어왔습니다. 이제 최고의 도심인 강남에서 강남 스타일로 한 번 승부를 걸어 볼까 합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곳 Top 5 - 콩데나스 트래블러 선정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곳 Top 5 - 콩데나스 트래블러 선정

    세계적인 여행잡지 ‘콩데나스 트래블러’(Conde Nast Traveller)가 최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50곳을 선정해 공개했다. 50곳 모두를 가볼 수는 없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그중에서 골라 가보는 것은 어떨까. 외신을 통해 공개된 상위 5곳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선정된 곳은 터키의 카파도키아로, 도시 전체가 바위로 이뤄져 있다. 이 도시는 또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유명하다. 카파도키아를 찾는다면 꼭 한 번 타보자. 2위는 공동으로 볼리비아에 있는 우유니 소금호수와 베트남의 무깡짜이 다랭이논이 차지했다. 세계 최대 소금사막으로 알려진 우유니 소금호수는 그위로 세상의 모든 풍광이 거울처럼 비쳐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로도 알려졌다. 무깡짜이 논은 경사진 산비탈을 개간해 층층이 만든 계단식의 작은 논으로, 다랭이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그다음으로는 포르투갈의 해식동굴 베나길이 순위에 올랐다. 동굴 천장의 커다란 구멍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황금빛 모래사장을 만들어 절경을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아이슬란드에 있는 스나이펠스외쿨 빙하가 5위를 차지했다.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 휴양지 가운데 하나로도 꼽힌 이곳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경치를 뽐낸다. 소설가 쥘 베른의 ‘지구속 여행’(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과 영화 ‘베트맨 비긴즈’에도 등장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차장 직거래 장터 금지 풀리고 ‘티본 스테이크’ 표시 판매 허용

    앞으로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부위에 안심, 등심처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티본 스테이크’로 표시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 미국에서처럼 주차장에서 직거래장터를 열 수도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제3차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를 포함한 98건의 규제 개혁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가운데 경제단체·산업계의 건의를 통한 73건의 규제를 풀어 7800억원의 투자 유발과 960억원의 비용 절감, 8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했다. 특히 73건의 개선안 가운데 35건이 환경 분야와 관련된 것이다. 식육판매업자는 법령에 고시된 소고기 10개 부위(대분할 기준)와 돼지고기 7개 부위 외에 혼합 부위 등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식육판매표지판에 부위 명칭 말고도 식육명 표시를 허용하는 ‘식육의 부위별·등급별 및 종류별 구분 방법 고시’를 개정한다. 티본·엘본 스테이크와 등삼겹, 목전지 등 다양한 부위나 새롭게 개발한 부위에 대해 독자적 명칭을 붙여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의 허용 등 요건을 갖추면 주차장 직거래장터가 합법적으로 열린다. 온천장과 농어촌 휴양시설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 온천장으로 등록하려면 대중 목욕 시설과 온천수 이용 허가, 실내 수영장을 반드시 갖춰야 했다. 그러나 실내 수영장 조건이 폐지된다. 국내에서 이를 모두 갖추고 합법적으로 영업 중인 온천장은 6곳뿐이다. 실내 수영장 보유는 온천 사업이 발달한 일본에서도 시행하지 않는 규제였다. 농어촌 휴양시설의 경우 1만㎡ 이상의 특용작물 재배지나 희귀동물 양육장을 갖춰야 열 수 있었지만 이 면적이 2000㎡로 줄어든다. 정부는 지난 1월 시행에 들어간 화학물질의 등록·평가법(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유해 물질 관련 공장 시설이 없어도 유해 물질을 판매하기만 하면 32시간의 교육을 받은 관리자를 선임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판매점에 대해서는 8시간의 안전교육을 받은 직원이 관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또 한 달에 30만원인 웹보드 게임의 가상현금·게임아이템 구매 한도가 50만원으로 올라간다. 서울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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