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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에 나타난 거미 포획 작전, 결과는?

    화장실에 나타난 거미 포획 작전, 결과는?

    화장실 천장에 나타난 거대 거미를 포획하는 남성의 영상이 SNS 화제에 올랐다. 동물 영상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All Animal’이 지난 22일 공개한 영상에는 커다란 몸집의 거미 한 마리가 화장실 천장에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포획 작전에 들어간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포획 방법은 간단하다. 스테인리스 사발을 서서히 가져가 거미를 사발 안에 담는 것이다. 남성은 거미를 사발로 덮는 데 성공하지만 잠시 후 텅텅 비어 있는 사발 안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고 만다. 사라진 거미는 남성의 얼굴에 붙어 있다. 물론 영상은 연출된 것이다. 하지만 연출에 관계 없이 소름끼치는 상황을 뛰어난 편집 기술로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는 상황이다.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77만 건 이상이 공유되고 7293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All Animals/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태양이 빚어낸 빛… 빛으로 빚어낸 색… ‘공존’의 스펙트럼

    태양이 빚어낸 빛… 빛으로 빚어낸 색… ‘공존’의 스펙트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가진 세계적인 작가 올라푸르 엘리아손(50)이 2개월 만에 신작과 함께 한국 팬들과 만난다.●세계적 설치미술가 2개월 만에 또 개인전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출신의 작가 엘리아손은 자연현상에 주목하며 수학과 과학, 건축 등 다른 분야와 융합한 다양한 설치작업을 선보여 왔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공존을 위한 모델들’에서 엘리아손은 빛과 거울 이미지, 색의 변화와 반사를 이용한 ‘태양의 중심 탐험’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PKM 갤러리에서 갖는 네 번째 개인전이다. 1층 메인 홀에 걸린 작품은 천장과 바닥, 사방의 벽면에 반사돼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받고 그에 연결된 케이블에서 생산되는 전기에 의한 광선과 그림자의 스펙트럼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빛의 강도는 햇빛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기존 태양광 패널에 유리를 합성한 태양광 패널은 덴마크의 물리학자와 협업해 만든 것으로 기존 패널보다 태양광을 더욱 효율적으로 받아들인다.●태양광 패널에 유리 덧댄 ‘색의 향연’ 단단한 유리구슬들을 한데 모아 지름 약 230㎝의 커다란 원을 이룬 ‘시각적 조정’도 빛과 이미지의 반사를 이용한 작품이다. 스테인리스 파이프가 전체 지름 2m의 고리구조를 이루는 ‘끊임없는 도넛’은 무한반복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15가지 색의 패턴 마루를 조합한 ‘해변의 조약돌들’은 시각적 유희를 통해 관람객들의 패턴 질서에 대한 즉각적 이해를 지연시키는 작품이다. 별관에 전시된 ‘색채 실험’(2010년 작)은 나노 단위로 빛을 쪼개 볼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낮의 색을 표현했다. 작가는 “예술이란 눈에 보이는 오브제들을 비물질화하는 것”이라며 “덧없이 사라지는 빛과 거울 이미지가 바로 그런 비물질적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엘리아손은 ‘그린 라이트’라는 작품으로 5월 개막하는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도 참여한다. 작가는 유럽과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난민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6월 20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상시 사륜구동 SUV…속도 올려도 안정감

    상시 사륜구동 SUV…속도 올려도 안정감

    자동차 차체의 한 형태인 ‘쿠페’는 프랑스어 ‘자르다’(couper)라는 동사에 뿌리를 둔다. 19세기 마차의 의자 한 줄을 자르고 승객석을 한 줄만 남겨 둔 신개념 마차를 쿠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자동차 업체들은 문짝이 2개 달리고 지붕선이 날렵한 2인용 차를 쿠페로 분류했다. 하지만 쿠페는 뒷좌석에 의자가 있어도 앉기가 불편하다는 게 단점이었다. 그래서 나온 게 4도어 쿠페다. 뒷문에도 문짝이 달려 뒷좌석 효용성이 커졌다. 그런데 쿠페의 진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요즘 대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쿠페의 조합이다. 승용차의 변형 형태인 쿠페는 여전히 천장이 낮아 키 큰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 앉으면 머리가 천장에 닿기 때문에 전고가 높은 SUV를 쿠페형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해 프리미엄 SUV인 ‘M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 ‘GLE’를 내놓으면서 쿠페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우리나라에 첫선을 보인 건 지난해 10월이다. 이후 GLE 쿠페는 지난달까지 1213대가 팔리며 GLE 모델 중 대표 선수로 떠올랐다. 올 들어서는 매달 2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1억원이 넘는 가격(1억 700만원)을 감안하면 꽤 선방하는 셈이다.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벤츠 ‘더 뉴 GLE 350d 4매틱 쿠페’를 시승했다.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SUV인 듯 SUV 아닌, 언뜻 보면 ‘두꺼비’처럼 생긴 차량을 그토록 열광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처음 핸들을 잡았을 때는 마치 길들지 않은 야생마처럼 뛰쳐나갔지만 어느새 익숙해지니 순한 양처럼 주인의 명령을 잘 따랐다. 특히 속도를 올렸을 때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여 준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이 차는 기본적으로 단단하다. 지붕에는 3겹의 초고장력 강판의 프레임을 얹히고, A필러(전면 유리창을 지탱하는 좌우 양끝의 기둥)와 B필러(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의 기둥)의 강성을 높였다. 6기통 디젤 엔진에 자동 9단 변속기가 장착되고, 상시 사륜 구동 시스템인 4매틱을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뒷좌석 탑승자가 장거리 주행에도 무료하지 않게 운전석과 조수석 뒤에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플레이어를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 급정거 시 빠른 속도로 깜박이는 발광다이오드(LED) 브레이크 라이트를 비롯해 360도 카메라 등 주차 지원 시스템도 안전성과 편의성에 중점을 둔 이 차의 장점으로 삼을 만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르펜 당 대표직 사퇴…극우 감추기 ‘승부수’

    르펜 당 대표직 사퇴…극우 감추기 ‘승부수’

    올랑드 “분열 안 된다” 마크롱 지지 1차 마크롱 24.01%·르펜 21.3%다음달 7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결선에 진출한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 후보가 ‘대표직 사퇴’로 승부수를 띄웠다고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선에서 모두 결집해 극우세력의 집권을 막는 프랑스 특유의 ‘공화주의 정신’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르펜은 이날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에 출연해 “프랑스 대통령이라면 모든 프랑스인의 대통령이자 모든 프랑스인을 아우르는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말을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며 “나는 더이상 FN 대표가 아니며 당론에 구애를 받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르펜은 또 “국민 없이, 국민에 반해 행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극우 정부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 했다. 르펜의 발언은 전체주의, 국수주의, 인종주의를 옹호하는 극우정당을 향한 대중의 반감을 피하면서 극우 후보로서 직면한 ‘유리 천장’을 우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는 모든 세력이 결집해 극우세력의 집권을 막는 불문율이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과 르펜이 각각 1, 2위로 결선에 진출하자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과 사회당 브누아 아몽 등이 곧바로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이날 TV 연설에서 “테러리즘의 위협에 맞서 연대와 단결이 필요한 시점에 극우세력은 일부 시민에게 낙인을 찍고 국가를 분열시킬 것이며 결국 우리의 자유를 시험대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마크롱 지지 뜻을 밝혔다. FN을 창당한 르펜의 아버지 장마리 르펜도 2002년 대선 결선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대패하고 말았다. 최근 여론조사도 마크롱이 60% 득표율로 르펜(40%)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르펜은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최종 집계 결과 마크롱은 1차 투표에서 24.01%, 르펜은 21.3%를 득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효리, 요가 영상 공개…유연성 과시 ‘눈길’

    이효리, 요가 영상 공개…유연성 과시 ‘눈길’

    가수 이효리의 고난도 요가 동작이 화제다. 이효리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7.4.21’이란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거실에서 요가 매트를 펼친 이효리가 이른바 ‘전갈 요가’로 불리는 고난도 자세를 선보인다. 천장으로 향해 다리를 들어 올린 그녀는 차분하고 안정감 있게 머리 쪽으로 구부리며 자세를 완성한다. 한편, 이효리는 최근 JTBC ‘효리네 민박’ 출연 결정지으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영상=이효리 인스타그램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물의 진면목 정확히 담으려 애쓰죠”

    “사물의 진면목 정확히 담으려 애쓰죠”

    전남 해남의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은 김영택(72) 화백의 대웅보전 펜화를 보고 “사진으로도 표현되지 않는 미황사의 미(美)가 그림으로 전해진다”고 벅차했다. 갤러리 학고재의 우찬규 대표는 그의 펜화에서 “조선백자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3분의1인 ‘0.03㎜ 선’이 창조하는 미학. 일본인 비평가는 그의 작품을 가리켜 독자적 일가를 이룬 장인에 빗대 ‘김영택류(流)’라고 평가했다.20년 넘게 펜으로 국내외 전통 건축 문화재의 미를 담아온 김 화백이 최근 ‘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책만드는집)을 펴냈다. 책에는 담양 소쇄원 광풍각,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영주 소수서원 취한대, 경주 안강 독락당 계정, 순천 선암사 승선교, 고창 선운사 내원궁 등 우리 건축 유산에 얽힌 이야기와 펜화 96점을 담았다.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화실에서 만난 김 화백은 루페(확대경)를 보며 펜촉을 갈고 있었다. 김 화백이 쓰는 펜은 직접 만든 수제. 전 세계에서 가장 가는 0.1㎜ 펜촉을 다시 사포로 갈아 먹을 찍어 그린다. 그가 작품당 긋는 먹선 수는 50만~70만개. 곱게 치고, 둥글게 치고, 깍아 치다 보면, 그의 주름진 손을 따르던 ‘선’은 ‘면’이 되고, 어느새 화폭 밖으로 뛰쳐나올 듯 본연의 기세를 품은 펜화가 된다. ‘책을 보는 순간 공력이 범상치 않다고 느꼈다’고 건네자 김 화백은 “20년어치의 세월이 담긴 작품들을 담았으니 그럴 법도 하다”며 “친구인 출판사 사장이 ‘당신 그림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고, 느껴야 하지 않겠느냐’며 책에 그림을 최대한 많이 싣자고 한 결과”라고 말했다. 홍익대 미대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였던 그는 1995년 세계 디자인 비엔날레에 참석했다가 프랑스에서 본 펜화에 매료돼 펜화가로 전업했다. 그동안 그린 작품은 300점. 1점당 가격이 2000만원에 달하는 작품이 적지 않지만 상당수가 그를 떠나 주인을 찾았다. 그만의 화법은 무엇일까. 김 화백은 ‘순천 선암사 승선교’ 작품을 꺼냈다. “장대석인 승선교 아치뿐 아니라 쌓아 올려진 돌 하나, 사이 사이 끼어넣은 잡석 개수까지 실제와 똑같아요. 사물이 가진 진면목을 정확하게 표현하자는 주의죠. 그러면 ‘김영택의 승선교’가 아닌 그 자체가 승선교인 그림이 됩니다.” 그는 채식주의자다. “대상이 가진 본질 이외의 ‘삿된 기운(氣運)’을 작품에 더하지 않으려고 펜화를 시작한 후 단 한번도 육식을 한 적이 없어요.” 그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되, 배경의 잡스러운 건 쳐낸다. 이를테면 건축물의 본질을 가리는 잡목이나 보호 시설들은 삭제하는 식이다. 대신 역사적 고증을 거쳐 유실되거나 손실된 부분은 그림에서 복원한다. 김 화백이 가장 애착하는 작품은 ‘황룡사 9층 대탑’ 복원도 2점. 그는 “1억을 준다고 해도 팔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죽고 남은 작품은 모두 미술관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펜화 기행문이지만 우리 건축이 속삭이는 목소리를, 그가 이야기꾼이 돼 풀어낸 ‘입담’이기도 하다. 그는 경북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가리켜 화려함보다 윗길인 ‘조선 맏며느리의 미’에 빗대고, 인근 성혈사 나한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살창’이 있다고 소개한다. 또 병산서원 만대루의 ‘천장 보’를 눈여겨보라며, 특유의 파도치는 형상이 조선 목수들의 심성을 닮았다고 눙친다. 김 화백은 현재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1호인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전시회에 걸 작품이다. 그는 “앞으로 6개월 동안 파르테논을 끝내고 나면 현대 서울의 전경을 묘사하는 대형 펜화 작품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진정한 컬렉터라면 딱 ‘한 점’만 가진다

    진정한 컬렉터라면 딱 ‘한 점’만 가진다

    30년간 조선의 미(美)에 미쳐 조선 도자기를 예찬해 온 컬렉터 전기열(65)씨. 부산의 한 중견기업 회장이자 사설 연구소인 한국조선백자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10여년 전 일본 교토에서 만난 일본인 학자에게 일본 국보인 ‘기자에몬 이도다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겠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기자에몬은 직경 15㎝, 높이 9㎝의 조선 사발로 16세기 무렵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찻잔으로 썼던 것으로 전해지는 기물(器物)이다. 당시 가치는 120억엔 정도로 평가됐다. 그러나 박물관장을 지낸 일본 학자는 서슴지 않고 1000억엔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한화로 1조원이다. “그 가격에 살 사람이 있겠느냐”고 되묻자 정색을 하며 일본의 컬렉터들은 살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소장은 “머슴 밥그릇으로나 쓰던 조선사발에 대한 지독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조선 도자기의 미와 컬렉터 인생을 풀어낸 ‘조선 예술에 미치다’(아트북스)를 펴낸 전 소장은 20대 청년 시절부터 골동(骨董)인 고미술품을 수집해 온 이름난 컬렉터다. 그의 부친은 부산 온천장에서 요정을 운영했는데 목재 허행면 등 소문난 예술가들이 식객으로 거했다고 한다. 그가 그동안 수집에 투자한 돈은 수백억원. 한때 3000여점까지 모았던 수장품은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컬렉터들과 옥션 등에서 팔려 현재는 수백점 정도가 개인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그의 수집품은 백자 달항아리, 백자철화 매죽문각병, 분청사기 덤벙문 소병, 사발 등 조선 도자기가 대부분이다. 이 밖에 남관, 이응노, 김환기, 최영림, 이우환, 김창열 등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50여점을 갖고 있다. 지난 3일 부산 해운대 인근의 개인 사무실. 전 소장이 ‘비마’(悲魔)라는 이름의 백자 사발(김해요)을 꺼내 들었다. 비마는 성불 전 경험하는 다섯 번째 마귀로, 세상 모든 게 슬프고 부질없게 느껴지는 ‘심마’(心魔)다. 그는 “이 사발을 볼 때면 곱게 빚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없는, 그저 손맛대로 빚어낸 무심함이 느껴진다”며 애착한다. 그런데 전 소장이 비마를 책상 위에 뒤집어 놓는 순간 별안간 그 사발이 달리 보였다. “영락없는 여성의 젖가슴같지 않나요”라는 그의 말대로 백색 태토에 옅은 노란색 기운을 띠는 사발의 뒤집어진 자태는 젖가슴 형상이었다. 거칠고 투박해 보이지만 선이 곱고 뚜렷한 사발에서 흙을 매만지는 도공의 탁월한 솜씨가 엿보인다. 그는 “가슴에 품기도 하고, 어루만지기도 하고, 그냥 기약없이 쳐다만 보기도 한다”며 “조선 사발은 만지고, 보고, 느끼고, 즐겨야 비로소 그 진가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야나기 무네요시 같은 일본 학자들의 도자기 이론이 아닌 우리 고유의 미감으로, 나아가 컬렉터라면 자신만의 시각과 안목으로 미를 이해하고 판별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그에게 조선사발은 최첨단 과학의 유산이다. 전 소장은 “세계 최고의 사발 기술 종주국이 조선이었다”며 “일본 다이묘들이 조선 사발을 가리켜 일국(一國), 일성(一城)과도 바꾸지 않는다고 말한 건 과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국의 컬렉터 문화는 태생적으로 일본, 특히 일제강점기와 깊이 연관돼 있다. 미술사학자인 김상엽 박사는 한국 근대 미술시장의 태동을 고려청자의 도굴 수난사에 빗댄다. 김 박사는 “청일전쟁 시기 일본 장사치들이 처음으로 고려도기 거래에 나섰으며 1906년 일본인 아키오가 도굴한 청자들을 경매한 게 국내 미술 경매의 시초”라고 말한다. 우리 근대 미술시장의 태동기가 일제강점기였고 이때 미술품 감식부터 전시기획, 매매상, 거간꾼 등 이전에 없던 직종과 산업이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1930년대 경성의 인구는 40만명 남짓했고 1935년에도 45만명에 미치지 못했는데, 당시 경성에서 거의 매월 교환회 및 경매회가 열렸고 30개가 넘는 골동상들이 활동하고 있었음을 보면, 당시에 골동 열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김상엽의 ‘미술품 컬렉터들’ 56~57쪽) 김 박사는 우리의 ‘근대 컬렉터’로 민족지사 오세창, 친일파 박영철, 국내 첫 치과의사인 함석태, 친일파로 해방 후 수도경찰청장을 지내고 국무총리까지 된 장택상, 조선 왕실의 마지막 내시였던 이병직, 민족유산을 수호한 위대한 수장가로 평가받는 전형필 등을 꼽는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이 간송 전형필(1906∼1962)과 송은 이병직(1896∼1973)이다. 간송은 탁월한 안목으로 정평 난 컬렉터다. 그가 전 재산을 털어 평생 수집한 미술품은 1938년 국내 최초의 사립박물관 보화각(현 간송미술관)에 보존됐다. 상당수 작품이 국보급으로, 계미명 금동 삼존불 입상,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훈민정음 해례본, 고려청자 등이 대표적이다. 간송이 1935년 일본인 골동상으로부터 사들여 골동계의 전설이 된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은 당시 돈 2만원으로, 서울의 기와집 열 채 값에 달했다. 간송은 보성고등학교를 인수해 민족 교육에도 헌신하는 등 한국의 컬렉터 가운데 독보적인 민족문화 수호자로 꼽힌다.대한제국 마지막 내시 출신이자 구한말의 재력가였던 송은은 수장가뿐 아니라 서화가로 유명한 예술인이었다. 조선 유일의 미술품 경매회사인 경성미술구락부 경매회에서 실명 컬렉션으로 경매를 두 차례나 연 인물이다. 한국전쟁의 혼란기에 일연의 ‘삼국유사’(국보 306호)를 지켰고 전 재산을 고향의 양주중학교(현 의정부고등학교) 설립에 기부했다. 전 소장은 현대의 최고 컬렉터로 호암 이병철(1910~1987) 삼성그룹 창업주를 꼽는다. 이 회장의 수집품들을 모아 놓은 서울 리움미술관과 용인 호암미술관에는 국보 37건, 보물 115건이 소장돼 있다. 전 소장은 “리움과 호암의 2만여점에 달하는 컬렉션들을 보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안목이 높지 않으면 가치를 알수 없는 고미술품들이 수두룩하다”며 “그 점에서 이 회장은 미적 감각과 인문학적 시각이 탁월한 컬렉터였다”고 평가했다. 현재 활동 중인 국내 컬렉터 규모는 3000~5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전 소장은 그러나 대다수가 예술품에 대한 안목이나 심미안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투기)형 컬렉터’로 본다. 그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의 ‘큰손’으로 통하는 대형 컬렉터는 20~30명 정도로 압축된다. 이들 정도가 당대 예술품의 ‘수장 경로’로, 예술품의 가치 지표가 된다고 본다. 그는 “컬렉터로 살아온 30년 동안 안목과 역사성, 미에 대한 사유와 관념을 갖춘 컬렉터는 국내에서는 1~2명이 떠오를 뿐”이라며 “안목이 없는 사람에게 골동 귀신이 붙는 것만큼 고약한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저 역시 골동 귀신에 홀리고 절박한 심정으로 기물을 찾아 나서죠. 진정한 컬렉터라면 딱 한 점만 소장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전에 충분한 눈으로 기물을 익혀야 하며, 눈앞에 영혼을 흔드는 일생일대의 기물이 나타날 때 혼신을 다하면 수집 인생은 완성될 것입니다. 두 점부터는 무거운 짐이 될 수 있거든요.” 그가 체험하고 깨닫게 된 컬렉터 인생의 노하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포~서울행 2층버스 16대 추가, 연말까지 32대 달린다

    김포~서울행 2층버스 16대 추가, 연말까지 32대 달린다

    경기 김포에서 서울 방면 노선 2층버스가 추가 운행된다. 김포시는 지난 18일부터 양곡~사우동~서울시청 노선 8600번과 풍무동~서울시청 노선 1004번에 2층버스 2대씩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앞서 2015년 10월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노선에 2층버스 운행을 도입했다. 현재 모두 16대가 운행 중이다.최근 한강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늘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버스 이용객들이 급증했으나 증차가 억제돼 입석률이 높았다. 기존 일반버스를 좌석 72석짜리 2층버스로 속속 대체했다. 이 버스 안에는 휴대전화 충전시설 등 편의시설이 갖춰 있어 승객들의 반응이 좋다. 뿐만 아니라 2층버스에 천장비상탈출구와 문에 물건이 끼면 자동으로 열리는 안전문, 차선이탈경고장치, 어라운드뷰, 휠체어 리프트 장치, 차체 기울임 닐링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장치가 추가됐다. 조성춘 김포시청 교통행정과장은 “연말까지 16대를 추가 도입해 총 32대의 2층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면서 “시민들이 이용하기가 편리한 명물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 최초 女마라토너, 50년 뒤 다시 출발선에 서다

    지난 1967년 4월 미국의 보스턴 마라톤 대회 현장. 당시 261번을 부착하고 6km 쯤 달리던 한 선수에게 대회 조직위원장이 달려들어 어깨를 낚아챘다. 이어 그가 선수에게 던진 말은 "번호표를 떼고 경기에서 꺼지라!"는 것. 황당한 상황이지만 이유는 간단했다. 참가 선수가 바로 여자이기 때문이었다. 불과 50년 전 일이지만 놀랍게도 당시 마라톤에서는 여자는 허약한 존재라는 이유로 참가가 허용되지 않았다. 사진 속에서 방해를 뚫고 당당히 뛰어가는 여성이 바로 세계 최초의 공식 여성 마라토너인 캐서린 스위처(70)다. 당시 20세의 시라큐스대학 학생이었던 그녀는 4시간 20분 만에 풀코스를 완주하면서 세상을 향해 포효했다. CNN방송은 17일(현지시간) 스위처가 261번 번호표를 다시 달고 보스턴 마라톤 출발선에 섰다고 보도했다. 50년 전 만해도 여자라는 사실과 이름을 가명으로 쓰고 출발선에 섰지만 지금의 보스턴 마라톤은 1만 3000여명의 여성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됐다. 스위처는 "50년 전 누군가 뒤에서 나를 잡았을 때 매우 무서웠고 두려웠다"면서 "하지만 어느 누구도 여성이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 믿지 않았지만 내가 그 일을 해냈다"고 회고했다. 이어 "사진이 보도된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당시 라이프(Life)지에 보도된 이 사진은 ‘세상을 바꾼 사진’으로 평가받을 만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보스턴 마라톤을 비롯한 각종 대회가 하나 둘씩 여성에게 문을 열기 시작했으며 1984년 LA올림픽에서는 여성 마라톤이 정식종목이 됐다. 그녀의 작은 도전이 두터웠던 '유리천장'을 산산히 부숴버린 것이다. 스위처는 "50년 전 불행한 사건을 겪었지만 항상 보스턴 마라톤에 감사하고 있다"면서 "이 일을 계기로 여성 스포츠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것 같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용석의 상상 나래] 기업의 창조와 혁신, 르네상스 시대에서 배우자

    [김용석의 상상 나래] 기업의 창조와 혁신, 르네상스 시대에서 배우자

    올 초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다.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 등을 돌며 수많은 천재 예술가의 작품을 만났다. 옛 모습 그대로의 건물, 좁은 골목길을 누비면서 중세 시대에 와 있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많은 회화, 조각물을 보면서 든 생각은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했을까’였다. 당시 작품에서 어떤 독창적인 것이 있었으며, 창의적인 생각은 어디서 나올 수 있었을까? 많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인류 역사상 14~16세기 르네상스는 가장 창의적인 문화가 꽃피었던 시기로 불린다. 르네상스는 신 중심의 세계관이 인간 중심으로 바뀌면서 처음에는 문학, 미술, 건축 등에서 시작하였으나, 나중에는 사상과 생활방식이 바뀌게 되고, 그것이 과학혁명으로 이어졌다. 르네상스는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피렌체에서 시작되었다. 무역업과 금융업의 중심지였고, 당시의 피렌체는 상인이 아니면 존경을 받을 수 없다고 알려진 최초의 현대도시였다. 특히 가장 영향력 있는 상인의 가문은 메디치가이다. 15세기 후반 피렌체 르네상스의 부흥은 메디치 가문의 300여년간의 지속적인 후원 덕분이었다.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간 이질적 집단의 교류를 통해 새로움을 창출해냈다. 레오나드로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갈릴레이, 마키아벨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특히, 미켈란젤로는 15세 때부터 2년간 메디치 가문의 궁전에서 지내면서 성장했으니, 메디치 가문의 도움을 많이 받은 셈이다. 르네상스의 태동은 피렌체이었지만, 로마에서 더욱 발전했다. 시스티나 성당에서는 많은 사람이 자리를 뜨지 못한다.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인 천지창조와 제단 위에 있는 벽화인 최후의 심판이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었지만, 발걸음을 베드로 성당으로 옮겨서, 미켈란젤로 나이 25세 때의 대작인 피에타를 만났다.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영감이 가장 크게 분출된 시기가 르네상스 시대가 아닌가 싶다. 요즈음으로 말하자면 메디치라는 기업이 미켈란젤로 같은 뛰어난 인재들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기에 많은 걸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14세기나 지금의 21세기나 결국 시대를 이끌어 가는 것은 기업인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피렌체의 성공 요인을 한마디로 말하면, 창의적인 인재와 자본을 가지고 있는 기업과의 만남이다. 많은 창의적인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 인재들이 있었고, 이질적인 그들 간의 교류를 통해서 독창성 있는 예술품이 나올 수 있도록 기업은 지원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너무나 흡사하다. 개방된 지역 문화의 지역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우수인력이 몰리고, 성공한 수많은 벤처기업인이 벤처자본가로 활동하면서 우수 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고민은 깊다. 기업의 성장 동력이 줄어들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창조와 혁신의 목소리가 크다. 피렌체에서 시작한 르네상스에서, 지금의 우리 기업은 무엇을 배워야 할까? 회화의 원근법은 중세가 아닌 르네상스 시대에 발명되었다. 신에서 인간 중심으로의 변화이다. 중세의 화가는 상상하는 마음으로 하느님의 눈으로 그렸지만, 르네상스 화가는 자신의 눈, 인간의 눈으로 표현했다. 내 눈에 가까운 곳은 크게, 먼 곳은 작게 보인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인간의 문제를 가장 먼저 고민하고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인간(고객)의 욕구를 이성이 아닌 감성에서 찾은 결과이다. 조각가인 미켈란젤로에게는 천지창조의 프레스코 그림을 맡는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익숙지 않은 천정화를 그리느라 허리가 끊어지는 듯 고통을 이겨내며 혼자서 완성했다. 창조의 위대한 작품은 땀, 몰입, 열정에서 온다. 이러한 도전정신과 끈기를 기업은 배워야 한다. 또한 메디치 가문이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장기적으로 키웠듯이, 기업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창의적인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 새로운 시장은 세상을 남들과 다르게 보는 데서 출발한다. 실패도 감수해야 한다. 개인과 조직의 창의, 혁신의 문화는 다양성, 자율성, 개방성에서 온다. 인간을 중시했던 르네상스 시대에서 배우고 실천하자.
  • [국민의 기업 특집] 한국도로공사, ‘별빛 속 어린 왕자’ 휴게소 화장실서 만나요

    [국민의 기업 특집] 한국도로공사, ‘별빛 속 어린 왕자’ 휴게소 화장실서 만나요

    고속도로 휴게실 화장실이 확 바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를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문화 혁신의 해’로 정해 182곳 휴게소 화장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설 개선 후 15년이 지났고 그동안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도 상당히 높아져 다시 한번 화장실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휴게소 화장실의 외부 디자인도 ‘청사초롱’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교체했고, 장애인 화장실은 ‘가족사랑 화장실’로 새롭게 태어났다. 외부 디자인 색상도 남자는 파란색 계열, 여자는 빨간색 계열로 개선해 색상만 보더라도 남녀 화장실을 인식할 수 있다. 기존 화장실 내부의 장애인용 변기, 거울, 세면대 설비 외에 유아용 변기가 추가 설치되고, 외부에는 점자 블록 외에 점자 안내봉 등을 설치해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이 보다 편안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화장실 내부 시설도 휴게소별 특색을 담은 창의적 아이디어로 꾸며졌다.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부산 방향)는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고향 화장실’로 꾸몄고,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강릉 방향)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테마로 한 ‘별빛 화장실’로 바꿨다. 칠곡휴게소(부산 방향)는 천장에 매달린 조명 등을 활용해 고전적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등 우리의 문화 수준을 알리는 콘텐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지역경제 살리고, 배후수요 든든한 산업단지 밀집지역 아파트 뜬다

    지역경제 살리고, 배후수요 든든한 산업단지 밀집지역 아파트 뜬다

    부동산 시장에서 산업단지 밀집지역이 투자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관련 종사자 수로 인해 수요가 탄탄한 데다, 개발에 따른 각종 교통∙편의시설 등 인프라도 확충되어 향후 땅값 상승은 물론 집값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1개의 산업단지가 아니라 주변에 산업단지가 밀집할수록 관련 수요 및 인프라 확장의 규모는 더욱 커지는 만큼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크게 증가한다. 여기에 최근 주택구매의 실수요층인 30~40대가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출퇴근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 등을 아낄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를 선호함에 따라 산업단지 밀집지역의 수요는 더욱 단단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산업단지 밀집지역 인근 분양단지는 투자자들까지 가세함에 따라 청약경쟁도 치열하다. 풍부한 배수요를 바탕으로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다, 환금성도 뛰어나 투자안정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가운데,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한 경남 김해시에서 이달 새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뜨겁다. 바로 현대엔지니어링이 경남 김해시 관동동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김해’가 주인공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30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8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분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9㎡ 30가구 △84㎡ 50가구다. 단지 전체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데다, 잘 갖춘 내부설계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단지는 김해시 내 각종 산업단지 뿐만 아니라 연접한 부산과 창원의 산업단지 수요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실제로 김해시는 김해골든루트산업단지, 김해테크노밸리일반산업단지, 김해의생명센터 등 다양한 산업단지 개발이 한창으로 관련 기업유치에도 적극적이다. 그 결과 시 내 총 4만2029개의 사업체를 보유(2014년 기준)했고, 경상남도 18개 시군 가운데 통합 창원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업체를 확보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차로 약 20~30분 대면 부산과 창원 일대 부산과학일반산업단지, 성우일반산업단지, 창원마천일반산업단지, 녹산국가산업단지 등으로 이동이 가능해 관련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 모두에게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특히 힐스테이트 김해는 우수한 설계와 살기 좋은 입지도 강점으로 꼽혀 상품성이 높다는 평가다. 일단, 단지 전체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데다, 잘 갖춘 내부설계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특히, 단지 전체의 1층을 필로티로 적용해 2층 세대의 경우 층간 소음에 대한 걱정이 없고, 최상층 세대의 경우 기준층 천장고(2.3m)보다 20cm 높은 천장고(2.5m)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단지 북측으로 잘 갖춰진 산책로와 공원이 있는 반룡산이 위치해 주거쾌적성이 뛰어나며, 남서측으로 굴암산도 있어 Green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율하천과, 관동공원, 김해시어린이교통공원 등도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김해의 신흥 주거중심으로 꼽히는 율하지구의 뛰어난 생활 인프라도 모두 누릴 수 있다. 김해외고, 경상남도외국어영재교육원, 율하중, 율하고, 덕정초, 김해기적의도서관 등이 있어 교육여건도 좋다. 남해제2고속지선 장유IC, 남해제3고속지선 대청IC 등이 가까워 교통망의 이용도 편리하다. 특히 부산과 창원 사이에 위치해 있어 광역 수요 확보에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창원시 진해구~김해시를 잇는 웅동 장유 간 도로가 2019년말 개통 예정이라 교통여건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주변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 김해롯데워터파크, 김해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등이 들어선 김해관광유통 단지도 가까워 편리한 이용도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광명시, 주민 찾아 중재 층간소음 분쟁 해결 나섰다

    광명시, 주민 찾아 중재 층간소음 분쟁 해결 나섰다

    경기 광명시가 공동주택 현장 교육과 ‘찾아가는 층간소음 상담코너’를 운영해 아파트 층간소음 분쟁 해결에 나섰다. 광명시는 지난달까지 아파트 4개 단지를 방문해 관리소장과 동대표회장 등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아파트단지 관리소장과 직원·경비원·조정위원 등 관계자들에게 사례별 민원응대 요령과 층간소음 해결 방안을 알려준다. 나아가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층간소음 상담코너’를 마련해 지금까지 40건의 분쟁을 조정했다. 가장 많은 층간소음 민원은 아이들이 뛰는 소리나 어른들의 큰 발걸음소리인 것으로 나타났다.대표적으로 지난달 하안동 모 아파트 주민들의 위아래층 간 분쟁을 해결한 사례를 들 수 있다. 29년된 노후아파트에 윗집서 이사오기 전 누수로 인테리어공사를 했다. 공사후 물이 아래층 방2곳으로 스며들었다. 물이 새어나온다며 아랫집에서 천장찍기로 화풀이를 하자 윗집에서는 발축찍기로 응수했다. 나중엔 아랫집이 누수와 소음으로 시끄러워 못살겠다며 윗집에 내용증명까지 보냈다. 민원을 받고 야간에 현장을 찾아가 직접 윗집에서 나는 소음을 확인하고 상호 자제할 것을 중재조정했다. 다행히 윗집에서 “미안하다”고 장문의 메시지 편지를 보내면서 층간 소음다툼은 막을 내렸다. 시는 아파트 관계자들에게 매년 전문가를 초빙해 층간소음 분쟁 사례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심리 상담을 추가해 교육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층간소음 분쟁의 양상이 날로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기 때문에 층간소음 관리위원회와 공동주택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직접 ‘찾아가는 층간소음 상담코너’를 꾸준히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3년 7월 전국 최초로 ‘층간소음 갈등해소 지원센터’를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소음진동기술사 등 민간 전문가 9명의 자문단도 구성했다. 시는 지난해 층간소음 노력을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층간소음 분쟁 민원해소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남자 앞치맛바람 뚫은 여성 호텔셰프 무기는

    남자 앞치맛바람 뚫은 여성 호텔셰프 무기는

    선망의 직종이 된 셰프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숨이 턱턱 막히는 조리실의 뜨거운 열기와 눈물이 쏙 빠지는 엄혹한 군기를 모두 견뎌 낸 인고의 시간이 숨어 있다. 그래서일까. 오랜 시간 셰프는 대표적인 ‘남초’(男超) 직군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런 선입견을 극복하고 당당히 현장을 이끌고 있는 국내 주요 프리미엄 호텔의 여성 총괄셰프 3인방을 만나 봤다.“여자는 약해서 이 일에 부적합하다는 편견을 깨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100%의 인정을 받기 위해 여성은 120% 노력해야 하는 게 억울하기도 했지만 제 선배들이 그랬듯 이 길을 걸을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를 악물고 버텼지요.” 하진옥(47) 해비치호텔 ‘하노루’ 총괄셰프, 이선희(47) 워커힐호텔 ‘수펙스’ 김치 총괄셰프, 나은선(47) 인터컨티넨탈서울 ‘아시안라이브’ 총괄셰프 세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이야기로 운을 뗐다. 1970년생 동갑내기인 세 사람은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주력 분야가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지난 1월 제주 해비치호텔의 제주 파인다이닝(고급 정찬 식당) 하노루를 맡게 된 하진옥 셰프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어릴 때부터 먹어 가장 잘 알고 있는 제주 토속 음식을 고급스럽게 구현해 해비치호텔만의 명물로 만들었다.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자체 브랜드와 생산 시설까지 갖추고 김치를 개발·판매하는 워커힐호텔의 이선희 셰프도 1997년부터 20년 동안 김치 조리팀에서만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국민음식’ 김치를 고급스럽게 재해석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서울의 나은선 셰프도 한·중·일식을 모두 섭렵한 장기를 발휘해 최근 리뉴얼해 재개장한 아시아 퓨전 레스토랑 아시안라이브를 2011년부터 이끌고 있다. 확실한 주특기가 있지만 여성으로서 셰프의 길을 걷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이 셰프는 “1996년에 아기를 낳았는데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게도 사내에서 최초로 출산휴가를 받아 냈지만 아이가 생후 100일 남짓 됐을 때 복귀했다”고 말했다. 곧바로 김치팀에 투입된 이 셰프는 저장음식인 김치의 특성상 냉동고를 드나드는 일이 많았던 터라 이제 막 출산한 몸으로 찬바람을 쐬며 일해야 했다. 이 셰프는 “죽을 것 같으면 그만두자는 생각으로 품에 사직서를 품은 채 퉁퉁 부은 몸을 끌고 일했었다”고 털어놨다. 나 셰프는 “조리업계에서는 화기를 사용하는 분야인 ‘불판’에 다녀와야 실력이 큰다고 하는데, 불 앞에서 무거운 식기를 다뤄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여성 셰프들은 불판 경험을 안 시켜 주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다른 레스토랑의 제 또래 여성 셰프가 며칠 전에 ‘이제야 드디어 불판에 다녀왔다’고 전화로 자랑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운이 좋게도 나 셰프가 스태프로 근무하던 당시 조리장이 편견 없이 믿어 준 덕분에 예외없이 ‘불판’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불판을 맡아서도 처음에는 무거운 프라이팬을 들 수조차 없었던 터라 매일 아령 운동을 하며 버텼다. 나 셰프는 “믿고 기회를 주는 선배들이 없었다면 여전히 여성 셰프에 대한 선입견이 유지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행히 곳곳에서 활약하는 여성 셰프들이 늘면서 최근에는 조리업계에도 여성 인력이 부쩍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양식은 여성에게 버겁다는 인식 때문에 한식 등 일부 분야에만 몰려 있다는 점은 뛰어넘어야 할 또 다른 과제다. 하 셰프는 “힘이 들 때면 ‘내가 잘해야 다음 여성 셰프들이 같은 고생을 안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능력 있는 후배들이 꿈을 접지 않도록 길을 다지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유리천장

    ●유리천장 소수민족과 여성 같은 사회 내 비주류 세력이 조직에서 고위직으로 승진하지 못하는 현상 전반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여성과 소수 계층이 고위직으로 진급하는 것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벽 ‘천장’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 [한국일보] 다자구도 文 37.7%, 安 37.0%…불과 0.7%p차

    [한국일보] 다자구도 文 37.7%, 安 37.0%…불과 0.7%p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다자 대결 구도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7~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해 10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37.7%)와 안 후보(37.0%)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 범위 이내인 불과 0.7%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6.7%, 심상정 정의당 후보 3.6%,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3.0% 순이었다(모름ㆍ무응답 2.8%).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도 7.5%였다. 문 후보는 여전히 지지율 1등을 지키고 있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안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특히 문 후보는 이번 조사를 포함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0%의 천장에 갇혔다는 지적이 나온 한편, 안 후보는 정당 지지율 급등을 바탕으로 무서운 추격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안 후보의 역전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안 후보는 높은 호감도를 바탕으로 추가 보수확장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문 후보의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46.9%와 32.1%인 반면 안 후보는 54.0%의 호감도에 비호감도는 19.5%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지층의 충성도에서는 여전한 격차가 존재한다. 문 후보 지지층의 74.5%는 문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매우 높다고 답한 반면, 안 후보 지지층은 42.4%만 당선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7,8일 지역ㆍ성ㆍ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표집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유선 235명, 무선 765명)에게 임의전화 걸기방식(RDD)의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19.3%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처참한 세월호 내부…현장 작업자 “객실 모두 무너져 내렸다”

    처참한 세월호 내부…현장 작업자 “객실 모두 무너져 내렸다”

    3년 만에 세월호 내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세월호 내부에 들어갔던 현장 작업자들은 객실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며 처참한 모습을 설명했다. 7일 세월호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 조사 작업에 나섰던 작업자는 “로프로 된 줄을 3m 간격으로 매듭을 지어 한 발씩 앞으로 나갔습니다. 어디로 발을 내디뎌야 할지 한 걸음을 내딛기도 어려웠습니다”라고 8일 밝혔다. 선박 관련 업무만 20년 가까이 한 작업자 4명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서 있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7일 세월호의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선내 진입로를 파악하고 접근 가능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사전 조사 작업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날 조사에서는 세월호의 좌현 측 4층, 즉 A 데크 창문을 통해 작업자들이 들어가 최대 26m까지 진입했다. 맨눈으로 전후좌우를 살펴보고 헤드 캠(머리에 장착하는 카메라)까지 장착했다. 이들은 작업용 로프를 3m 간격으로 매듭지어 일렬로 진입했다. 정확한 위치를 가늠할 수 없는 만큼 매듭이 한 번 묶이면 3m, 두 번은 6m 이런 식으로 맨 뒷사람이 확인했다. 이날 해수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세월호 내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승객들이 머물렀을 객실, 오갔을 복도는 도면을 봐야만 겨우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사진은 좌현에서 우현 천장을 바라본 모습을 담았는데 우현과 중간, 좌현 측 객실이 모두 무너져 내린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세월호 선체가 기울어진 탓에 기존의 바닥과 벽을 가늠할 수 없었다. 벽체 패널과 철재 파이프, 목재 등 내부재는 선체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내려 바닥에 엉켜 있었다. 약 9m 정도 나아간 지점부터는 구조물이 6∼7m 높이까지 쌓여 있었다. 도면상으로는 객실, 화장실, 복도 등이 있어야 했지만 어떤 공간이었는지 정확히 분간할 수 없었다고 한다. 작업에 나섰던 김대연 코리아쌀베지 차장은 “선체 내부에는 내부재와 폐기물 등이 불안한 상태로 자리 잡고 있어서 24m 지점에서 안전 여부가 우려돼 나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내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본 것은 바닥이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발을 내디뎌야 하는데 어디로 밟아야 할지, 서 있기조차 어려워 내려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작업자들은 진입 과정에서는 사람이 머물렀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4층 A 데크에는 주로 객실이 있었는데 단원고 남학생들이 A 데크 선수 쪽 객실에 있었다고 알려졌다. 김 차장은 “처음에는 형체를 못 알아볼 정도”였다면서 “창문을 통해 들어와 어느 정도 나아가니 ‘여기가 객실이었겠구나, 서 있는 왼쪽이니 바닥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어렵게 들어간 세월호 내부였지만 작업자들이 일하기엔 곳곳이 힘들었다. 이들은 방독면과 보안경을 착용하고 혹시 모를 유해 가스를 확인하는 가스 디텍터(감지기)를 사용해야만 했다. 힘든 만큼 한 발이라도 더 나아가고 싶었지만, 매듭은 8개에서 끝났다. 24∼25m를 넘은 지점에서 벽이 가로막았고 낭떠러지 같은 부분도 보여 더는 갈 수 없었다. 류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는 “현장 작업자들은 자기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서 내시경 카메라 등을 갖고 갔지만 (막바지에는) 장비를 놓고 맨몸으로 갔다”고 당시 상황의 긴박함을 전했다. 이날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하기 위한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를 조정하고 테스트할 계획이다. 선내 조사는 예정돼 있지 않다. 류 대표는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오면 안전망을 치고 현재 매달려 있는 위험물 등을 제거하는 등 선체조사위원회, 유가족과 협의해 조사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내부 사진 3년만에 공개…벽체·구조물 7m까지 쌓여

    세월호 내부 사진 3년만에 공개…벽체·구조물 7m까지 쌓여

    세월호 내부 모습이 3년 만에 공개됐다. 세월호 안에는 무너진 벽체와 구조물이 최고 7m까지 쌓여있었다. 앞으로 미수습자 수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체정리 업체인 코리아 쌀베지는 8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내부 상황을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코리아 쌀베지 관계자 4명은 전날 오전 10시 35분 선체 4층 부분인 A 데크 창으로 진입해 1시간 10분 동안 내부를 탐색했다. 본격적인 수색을 앞두고 진입로 확보 등 준비 차원에서 이뤄진 조사로 헤드 캠(머리에 장착하는 카메라)을 활용한 촬영도 이뤄졌다. 작업자들은 3m 간격으로 상황을 살펴 범위를 넓히는 방법으로 24m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3m 두께의 벽이 가로막아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탐색 구역은 객실, 매점 등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홀’ 형태 공간이었으며 선체 내부재, 폐기물이 진흙과 뒤섞인 채 쌓여 있었다고 작업자는 전했다. 세월호가 왼쪽으로 넘어진 상태에서 바닥이 된 좌현에서 위쪽 우현 방향으로 구조물이 쌓인 높이는 최대 6∼7m에 달했다. 철제 파이프, 목재, 천장 구조물, 화장실 변기, 타일 등이 나뒹굴었으며 일부는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기도 해 수색 과정의 안전 확보가 향후 관건으로 떠올랐다. 선체가 드러누운 탓에 작업자들이 몸을 가누기도 어려웠다. 촬영을 위해 준비한 내시경 장비를 중간에 내려놓고 맨몸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다만 파손된 공간으로 바깥과 공기가 통해 호흡 곤란의 문제는 없었다고 코리아 쌀베지는 설명했다. 코리아 쌀베지 류찬열 대표는 “세월호가 육상에 올라온 뒤 위에서(우현에서) 보는 게 더 쉬운 작업인 만큼 그물, 핸드레일 등을 설치한 뒤 상부 조사 작업이 이뤄지면 세부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선체와 작업자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하고 세척, 방역 등 작업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유류품이 섞여 나오기도 했던 진흙 세척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에서 수거된 진흙은 애초 알려진 250㎥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양 과정에서 1t들이 포대(톤백) 2600개가량이 수거됐으며 톤백마다 20∼30% 정도 채워진 점을 토대로 추산하면 진흙양은 기존 추정치보다 많을 것이라고 류 대표는 설명했다. 류 대표는 “진흙 세척과 관련해서는 수작업, 기계작업 등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미수습자 가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방안이 결정돼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공사 뒤 갈라진 벽, 1년 내엔 무상 수리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공사 뒤 갈라진 벽, 1년 내엔 무상 수리

    냉난방 2년·방수 3년 내 무료 보수 긴급 하자 고칠 때도 증거 남겨놔야 계약서 쓰고 최종 확인 뒤 잔금 지급 경기도에 사는 엄모씨는 최근 인테리어 업체에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맡겼다가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2240만원이나 주고 거실 확장과 방·화장실 리모델링 등을 맡겼는데 공사가 끝난 뒤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벽이 갈라지고 도배지가 들떴던 거죠.정모씨는 지난해 1040만원을 내고 보일러 배관과 싱크대를 교체하는 등 리모델링을 했는데 4개월쯤 지나자 아래층 천장으로 물이 샜습니다.엄씨와 정씨는 공사를 진행한 인테리어 업체에 전화를 걸어 “벌써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부실공사”라면서 무상 수리를 요구했죠. 하지만 이미 잔금을 다 받아간 업체들은 “아파트가 낡아서 그런 것이지 공사를 잘못하지 않았다”고 우기면서 “무상 수리는 못 해준다”고 말합니다. 과연 엄씨와 정씨는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무상 수리나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엄씨와 정씨는 업체로부터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하자보수 기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하자보수기간은 ▲실내의장(벽지·도배 등), 창호(창틀·베란다 등), 미장·타일, 페인트칠 등은 1년 ▲냉난방설비(보일러·시스템 에어컨 등)는 2년 ▲방수·지붕 등은 3년입니다. 이 기간 안에 하자가 발견되면 인테리어 업체에서 무상 수리를 해줘야 하죠. 최근 봄을 맞아 리모델링을 하는 집들이 많은데요. 무상 수리를 해주지 않는 업체도 많아서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되는 인테리어·설비 관련 피해 상담은 매년 4000건이 넘습니다. 2014년에는 4624건, 2015년에는 4485건,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2054건이 접수됐죠. 안타깝게도 소비자가 업체로부터 보상을 받은 사례는 30.7%에 불과합니다. 업체에서 공사 후에 ‘소비자가 관리를 잘못했다’, ‘원래부터 집이 노후돼서 그렇다’는 등의 핑계를 대면서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업체에서 무상 수리를 거부한다면 소비자는 일단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도움을 요청하고,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해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하자보수 기간이 지나면 스마트폰이나 TV 등 전자제품의 품질보증 기간이 끝났을 때처럼 돈을 내고 수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하자는 발견한 즉시 업체에 통보해야 합니다. 문제는 누수 등 바로 보수가 필요한 하자가 발생했을 때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간을 끌 수가 없기 때문에 일단 다른 업체에 보수를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업체가 수리를 다 해놓으면 원래 시공한 업체에 이의를 제기할 때 하자를 입증할 증거가 사라집니다. 아무리 수리가 급한 하자가 발견됐더라도 반드시 수리 전에 업체 관계자를 불러서 하자를 확인시켜야 합니다. 업체 측에서 시간을 끌면서 사람을 보내지 않는다면 하자가 생긴 곳을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찍어 놔야 보상받는 데 유리하죠. 그런 뒤에 다른 업체에 수리를 맡기고, 그 비용은 원래 시공한 업체에 청구하면 됩니다. 리모델링 공사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전문건설업’에 등록된 사업자에게 맡겨야 보상받기가 수월합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www.kiscon.net)에서 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계약할 때 업체에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해 달라고 요구하고 자재, 규격, 하자보수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계약서에 적어야 합니다. 리모델링의 경우 공사 총액뿐만 아니라 장판, 주방, 화장실, 벽지 등 부분별 공사 금액도 적어 놔야 부분적으로 하자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보상액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계약서는 국토교통부 고시에 나온 ‘민간건설공사 표준도급계약서’를 활용해야 분쟁이 생겼을 때 책임 소재를 정확히 가릴 수 있다고 하네요. 소비자원 부산지원의 김두환 대리는 “업체에 공사를 맡기더라도 소비자가 직접 공사 현장에 나가서 자재 등이 계약 조건과 맞게 시공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잔금을 받으면 하자 보수를 잘 해주지 않는 업체들도 많기 때문에 잔금은 반드시 시공이 끝나고 하자 여부를 점검한 뒤에 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세월호 선내 진입…“벽체 뜯어지고 무너져 내려”

    세월호 선내 진입…“벽체 뜯어지고 무너져 내려”

    해양수산부가 7일 세월호의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접근 여부를 확인하는 사전 조사 작업에서 선내 26m까지 진입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관계자 4명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선수 좌현 측 A데크 창을 통해 들어가 1시간가량 약 26m를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체 진입은 세월호의 육상 이송 후 본격적 수색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선체 진입로를 확보하고자 진행했다. 선내 접근 가능성과 혹시 모를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해수부에 따르면 코리아쌀베지 관계자들은 갑판에 가까운 A데크 즉, 4층 창문을 통해 선내로 진입했다. 작업자들은 3m 간격으로 앞뒤, 위아래 상황을 훑어가며 선내로 들어갔다. 해수부는 3m 간격으로 10번씩 모두 30m까지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으며, 실제 26m까지 나아갔다. 육안으로 상황을 보면서 머리에 쓴 헤드 캠을 통해 내부도 촬영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선내는 벽체 패널과 철제 파이프, 목재 등의 구조물 상당 부분이 선체에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내려 곳곳이 위험한 상태다. 세월호는 좌현 쪽으로 누워 벽과 바닥의 경계가 뒤바뀌었다. 사람들이 밟고 서 있던 바닥은 벽이 됐고 기존의 벽은 각각 천장과 바닥이 돼 곳곳이 뜯겼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체가 기울어져 있어 벽체가 다 뜯어지고 기존의 벽은 무너져 내렸다”며 “그 위에 펄까지 있어 뭐가 밟힐지, 무엇이 떨어질지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패널 구조의) 벽체가 단단한 구조물이 아니고 세월호가 바닷속에 3년 동안 있었던 만큼 온전히 버티고 있기는 어렵다고 추정해왔는데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8일 오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사전 조사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선내로 진입했을 당시를 보여주는 촬영 사진도 일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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