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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코로나 확산에 충북지역 5일장 휴장 잇따라

    대전 코로나 확산에 충북지역 5일장 휴장 잇따라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자 인접한 충북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5일장을 휴장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은 지역내 5일장인 영동전통시장, 용산, 황간, 상촌 등 총 4곳을 무기한 휴장한다고 26일 밝혔다. 관내 5일장은 모두 휴장하는 것이다. 군은 5일장 휴장 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군민과 외부 상인들에게 휴장 사실을 알리고 있다. 단 개별점포는 정상영업한다. 군은 5일장 노점상의 30% 정도를 대전지역 상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잎서 옥천군도 지역 5일장인 옥천장과 청산장을 임시 휴장하기로 했다. 옥천장과 청산장은 대전지역 등 외부 상인들이 노점을 운영하는데다. 불특정 다수의 왕래가 집중되는 곳이다. 군은 5일장 휴장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군민들이 5일장을 이용하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옥천장과 청산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지난 2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도 휴장했었다. 옥천군 관계자는 “최근 대전지역 확진자가 옥천지역 식당을 다녀간 일도 있어 5일장을 다시 폐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전과 동일생활권인 군은 코로나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지난 4월말 개방한 관광시설도 다음달 5일까지 다시 문을 닫기로 했다. 장령산 자연휴양림, 전통문화 체험관, 장계 관광지, 정지용 문학관, 육영수 생가, 향수 호수길등 총 6곳이다. 대전에선 지난 15일 시작된 지역 사회 재확산으로 현재까지 5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103명이다. 하지만 옥천은 아직 확진자가 없는 코로나 청정지역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CJ제일제당 군산공장 화재-피해 800만원

    25일 오전 9시 9분쯤 전북 군산시 소룡동 CJ제일제당 동물사료 생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공장 내부와 집기류 등이 불에 타 8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모두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차량 37대와 진화 인력 120명을 동원해 불길을 잡았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공장 천장 부근 환기장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세계 첫 ‘롤러블 TV’ 말고 펴는 실험만 10만번”

    “세계 첫 ‘롤러블 TV’ 말고 펴는 실험만 10만번”

    “TV 통 속으로 사라지는 광경, 못 잊어”“움직이는 TV가 세상에 나온 적이 없으니 모든 개발 과정이 무에서 유를 만드는 작업이었죠. 유연하면서도 힘있게 말리고 펴지는 디스플레이에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말고 펴는 내구성 실험만 10만번 반복했어요. 3년의 지난한 개발 과정을 거친 만큼 TV가 통 속으로 사라지는 경이로운 광경을 처음 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화면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둘둘 말렸다 펴지는 세계 첫 ‘롤러블 TV’의 패널을 개발한 엔지니어가 ‘올해의 발명왕’이 됐다. 24일 오후 특허청이 주최하고 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제55회 발명의 날’ 행사에서 산업 발전,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단 한 명의 발명가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를 안은 주인공은 김인주(46) LG디스플레이 올레드 TV기구설계2팀장이다. 김 팀장이 2015년부터 패널 개발에 매달린 롤러블 TV는 지난 2019년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제품 형태로 처음 공개되며 국내외에서 100개 이상의 기술 혁신상을 휩쓸었다. 이날 수상 직전 시상식이 열린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만난 김 팀장은 롤러블TV에 대해 “거실을 차지하고 있던 TV가 사라진 공간을 활용하고 새로운 공간을 재창출할 수 있는 등 디스플레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형태의 TV인 만큼 그는 더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거듭했다. 영하 20도부터 영상 60도까지, 다양한 습도의 환경에서 말고 펴기를 반복하면서 깨지고 구부러져 버린 디스플레이만 수천 개다. 김 팀장은 “다양한 환경에서 파손되고 변형되는 경우를 하나하나 바로잡느라 동료들과 밤을 새우며 작업했지만 그때의 고됨은 처음 제품을 본 이들의 ‘와’ 하는 탄성을 들었을 때,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을 때의 보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발명왕’의 꿈은 멈추지 않는다. 그는 “자동차 전면 유리에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거나 승객들이 답답해하는 항공기 내 천장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까는 식으로 우리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고민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했다. 글 사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어르신 오실 날 기다리며, 경로당 새단장하는 성동

    어르신 오실 날 기다리며, 경로당 새단장하는 성동

    “어쩔 수 없이 긴 휴관에 들어갔지만 어르신들이 다시 돌아오실 날을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마장동 마장금호어울림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개보수 현장을 방문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경로당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미진한 게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이용시설이 전면 운영 중단됨에 따라 어르신들이 내 집처럼 드나들던 경로당도 지난 4월부터 두 달째 문을 닫고 있다. 성동구는 이번 기회에 경로당을 쾌적한 공간을 바꾸기 위해 전면적인 개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예전에는 경로당을 개보수하려면 며칠씩 폐쇄해야 하는 등 걸림돌이 많았다. 구는 4월부터 이달까지 공동주택에 있는 경로당 39곳을 대상으로 생활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주택 단지 내 경로당은 구에서 직접 관리하는 구립 경로당과 달리 공동주택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구가 시설 개보수 관련 지원을 하기가 힘들었다. 이에 구는 ‘2020년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경로당 개보수 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지원을 결정했다. 경로당의 도배, 장판, 싱크대, 창호 교체, 화장실 보수, 단열 공사 등의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예산은 구에서 60%, 공동주택에서 40%를 부담한다. 구 지원 최대 금액은 300만원이다. 신청 단지 가운데 현장실사와 공동주택 지원 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 총 39곳의 경로당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29곳 경로당의 개보수를 마쳤다. 나머지 10곳도 빠른 시간 내 차례로 완료할 예정이다. 마장금호어울림아파트 노인회 조병순 회장은 “싱크대가 오래돼 서랍도 안 닫히고 벽면도 지저분하고 장판도 구멍이 나서 불편이 많았는데 이번에 전부 교체해 주어서 너무 깨끗하고 좋다”며 구의 지원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구는 경로당 개보수 사업 외에도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지역 전체 경로당 162곳에 대한 전면적인 냉방기 점검에도 나섰다. 경로당에 설치된 282대의 스탠드·천장형·벽걸이 냉방기를 전문업체가 방문해 필터, 송풍기, 실외기 등을 세척했다. 또 노후된 에어컨 18대를 전면 교체했다. 정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다시 경로당으로 돌아오셨을 때 그 어느 때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지내실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가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전력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힘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더민주 경기도의회 여성의원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더민주 경기도의회 여성의원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 협의회(회장 박옥분, 수원2)은 23일(화) 의회 대회의실에서 2020년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경기도의회 제10대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후반기 의정활동 운영방향과 여성의원들의 역량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옥분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 24명이 함께한 ‘여성의원 역량강화 워크숍’에는 권칠승 국회의원, 김원기 부의장, 장현국 의장 당선자, 진용복 부의장 당선자,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당선자 등이 참석하여 행사를 축하해 주었다. 염태형 수원시장과 백혜련 국회의원(수원을)은 초청강사로 참여해 여성의원들을 상대로 특강을 이어 나갔다. 특강 시간에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N번방 사건’과 관련된 여성의원들의 입법 활동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백혜련 국회의원은 “N번방 사건의 경우 여성의원들의 적극적인 대응과 노력으로 20년간 처리되지 않았던 성범죄 관련법안들을 개정하는 성과를 냈다”면서 “N번방 사건 입법과정에서 여성 국회의원이 많아져야 하는 이유가 증명됐다”고 설파했다. 특강이 끝난 후 여성의원들은 하반기 경기도의회 운영방안과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 협의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옥분 회장은 “여전히 여성들에게 정치는 유리천장이 견고하지만 역대 최초로 여성 국회부의장이 선출되는 등 많은 여성정치인들이 정치판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후반기에는 여성의원들이 의정활동의 중심에 서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여기 계신 여성의원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만번 말았다 폈죠”…세계 첫 ‘롤러블TV’ 빚어낸 황금손

    “10만번 말았다 폈죠”…세계 첫 ‘롤러블TV’ 빚어낸 황금손

    “움직이는 TV가 세상에 나온 적이 없으니 모든 개발 과정이 무에서 유를 만드는 작업이었죠. 유연하면서도 힘있게 말리고 펴지는 디스플레이에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말고 펴는 내구성 실험만 10만번 반복했어요. 3년의 지난한 과정을 거친 만큼 TV가 통 속으로 사라지는 경이로운 광경을 처음 본 순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화면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둘둘 말렸다 펴지는 세계 첫 ‘롤러블 TV’의 패널을 개발한 엔지니어가 ‘올해의 발명왕’이 됐다. 24일 오후 특허청이 주최하고 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제55회 발명의 날’ 행사에서 산업 발전,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단 한 명의 발명가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를 안은 주인공은 김인주(46) LG디스플레이 올레드 TV기구설계2팀장이다. 김 팀장이 2015년부터 패널 개발에 매달린 롤러블 TV는 지난 2019년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제품 형태로 처음 공개되며 국내외에서 100개 이상의 기술 혁신상을 휩쓸었다. 이날 수상 직전 시상식이 열린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만난 김 팀장은 롤러블TV에 대해 “올레드의 특장점인 신축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땀, 수고가 깃든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거실을 차지하고 있던 TV가 사라진 공간을 활용하고 새로운 공간을 재창출할 수 있는 등 디스플레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형태의 TV인 만큼 그는 더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거듭했다. 영하 20도부터 영상 60도까지, 다양한 습도의 환경에서 말고 펴기를 반복하면서 깨지고 구부러져 버린 디스플레이만 수천개다. 김 팀장은 “다양한 환경에서 파손되고 변형되는 경우를 하나하나 바로잡느라 동료들과 밤새며 작업했지만 그 때의 고됨은 처음 제품을 본 이들의 ‘와’하는 탄성을 들었을 때,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을 때의 보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발명왕’의 꿈은 멈추지 않는다. 그는 “자동차 전면 유리에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거나 승객들이 답답해하는 항공기 내 천장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까는 식으로 우리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고민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전 등 인근지역 코로나 확산에 충북지역 비상

    대전 등 인근지역 코로나 확산에 충북지역 비상

    수도권과 대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돼 인접한 충북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자치단체들은 문을 연 다중이용시설 등을 다시 폐쇄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옥천군은 오는 25일부터 지역 5일장인 옥천장과 청산장을 임시 휴장하기로 했다. 옥천장과 청산장은 대전지역 등 외부 상인들이 노점을 운영하는데다, 불특정 다수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군은 5일장 휴장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군민들이 5일장을 이용하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옥천장과 청산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지난 2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도 휴장했었다. 옥천지역 5일장은 2개가 전부다. 군 관계자는 “노점상의 절반 가량을 대전지역 상인들로 보고 있다”며 “최근 대전 확진자가 옥천지역 식당을 다녀간 일도 있어 5일장을 다시 폐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코로나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지난 4월말 개방한 관광시설도 다음달 5일까지 다시 문을 닫기로 했다. 장령산 자연휴양림, 전통문화 체험관, 장계 관광지, 정지용 문학관, 육영수 생가, 향수 호수길 등 총 6곳이다. 옥천과 동일생활권인 대전에선 지난 15일 시작된 지역 사회 재확산으로 열흘 사이 5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96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옥천지역은 아직 확진자가 없는 코로나 청정지역이다. 충주시는 발생지역 방문 자제와 친인척의 충북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홍보 현수막 200여개를 곳곳에 걸었다. 영어 현수막 30장도 제작해 성내충인동 등 외국인이 많이 생활하는 지역에 게시했다. 버스터미널, 기차역, 전통시장, 쓰레기·재활용품 집하장 등 취약지역은 야간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충주에선 현재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한발 빠른 방역 조치 및 대시민 홍보 강화로 코로나의 지역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공사 중 발견한 새알 3개…헌재 “아기새 위해 공사 중단”

    공사 중 발견한 새알 3개…헌재 “아기새 위해 공사 중단”

    헌법재판소가 진행 중이던 내부 개축 공사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중단됐다. 공사가 중단된 건 예산 부족이나 건축 설계의 문제도 아닌 3개의 작은 새알 때문이다.21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헌재 측은 최근 내부 휴게실 창문을 교체하는 공사 중 창틀 바로 옆 나무에서 작은 알 3개가 담긴 둥지를 발견했다. 둥지에는 어미로 보이는 새가 오가며 알을 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 2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다. 어미 새는 천장이 없어 뚫린 헌재 중정에 튼 둥지로 부지런히 곤충 등 먹이를 구해 나르며 새끼를 보살폈다. 이 새들은 한반도 중부지방 텃새 중 하나인 ‘직박구리’로 확인됐다. 헌재는 직박구리가 희귀종은 아니지만, 새끼 새들이 성장해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공사를 잠시 멈추고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공사를 마저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먼지나 소음이 남은 알의 부화와 새끼들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창틀 쪽 공사는 시급한 공사가 아니어서 잠시 멈춰도 전체 공사 진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헌재 측은 나머지 알이 부화하고 새끼 새들이 혼자 날 수 있을 때까지 약 2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시 전국 첫 성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11월 문 연다

    서울시는 성인 뇌병변장애인에게 교육, 돌봄, 건강관리를 한꺼번에 지원하는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를 전국 최초로 오는 11월 마포구에 개소한다고 18일 밝혔다. 뇌병변장애는 뇌졸중, 뇌손상, 뇌성마비 등 뇌의 기질적 손상으로 경제활동은 물론 걷고 말하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현저한 제약을 받는다. 주간보호센터, 복지관 등 13개의 전용 시설이 있지만 종합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없어 가족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특히 학령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 집 외에 마땅히 머무르거나 교육받을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센터는 뇌병변장애인에게 은행 업무 보기나 장보기 등 사회적응훈련과 직업능력향상 교육, 생애주기별 특별활동 등을 제공한다. 또 바닥 높낮이를 제거하고, 자동문, 승강기를 설치해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된다.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 장애인 목욕용 침대, 천장주행형 이송장치인 ‘호이스트’ 등과 같은 특수설비도 갖춘다. 시는 앞으로 센터를 매년 2곳씩 늘려 2023년까지 총 8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센터는 장애인 당사자 자립 강화와 가족의 돌봄 부담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발 떨어져 찾는 ‘은밀한 일상’ 한발 앞서 찾아온 ‘따뜻한 위로’

    한발 떨어져 찾는 ‘은밀한 일상’ 한발 앞서 찾아온 ‘따뜻한 위로’

    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듯이 코로나19 시대에도 여름은 왔다. 6월 초,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자 베를리너들은 성급히 옷을 벗고 공원에 드러누웠다. 꽁꽁 싸맸던 마음을 꺼내 햇빛에 널고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에 멍든 몸을 뜨거운 햇살에 지졌다. 남자들은 웃통을 벗고, 여자들은 비키니 차림이었다.7월의 수영장이나 해변이 아닌, 5월부터(!) 공원에서 저러고들 있으니 계절의 경계가 무색했다. 절로 눈길이 갔지만 동네이웃처럼 자주 보다 보니 어느새 익숙한 풍경이 됐다. 하루는 나도 비키니를 챙겨 입고 태닝족에 합류했다. 반듯이 누워 배와 등을 태웠다. 두 시간 남짓 누워 있었는데 벌겋게 살이 익었다. 베를린에선 이미 여름이 시작된 느낌이다.베를린에서 가장 좋은 계절을 꼽으라면 역시 여름이다. 베를린뿐만 아니라 유럽 도시 전체가 여름에 활기를 띤다. 오전 5시가 되기도 전에 날이 밝고(서머타임 때문에), 해는 밤 9시가 넘어야 진다.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나오면 하늘은 그제서야 짙은 푸른 색으로 어두워지고 석양의 끝을 지운다. 유럽으로 출장을 올 때마다 놀라던 초여름의 늦은 일몰, 잊고 있던 유럽의 긴 해가 매일 떠오르는 요즘이다. 여름에만 할 수 있는 일도 하나둘 늘어난다. 늦은 밤에 보는 오픈에어 시네마도 며칠 전부터 시작했다. 베를린에 있는 35곳의 야외 영화관이 문을 연 것이다. 야외 영화관은 여름 한철 반짝 문을 열고 9월 초면 문을 닫는다. 오픈에어 시네마가 문을 닫는 건 베를린의 여름이 끝났다는 신호다.●‘한여름 밤의 꿈’ 같은 오픈에어 시네마 지난해 여름엔 거의 매주 야외 영화관에 갔다. 이 좋은 걸 베를린 다닌 지 12년 만에, 남자친구가 생겨서 처음 해봤다. 야외 영화관은 동네마다 몇 군데씩 있다. 큰 공원 안에 있기도 하고 슈프레 강변의 바 안에 있기도 하고 클럽 옆에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곳은 크로이츠베르크의 마리아난 플라츠에 있는 프라이루프트 키노다. 영화관 뒤로는 1800년대에 지어진 멋진 문화공간이 있고, 사방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시골 숲속이나 인적 드문 공원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자연적이고 평온한 바람이 분다. 오픈에어 시네마의 자리는 일찍 온 순서대로 앉는다. 맨 앞자리 몇 줄은 천으로 된 비치의자를 놓을 수 있다. 자리를 사수하려면 한 시간 정도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줄을 서 있다가 30분 전에 문이 열리면 사람들은 일사불란하게 비치의자를 들고 좋은 자리를 찾는다. 영화관 안에는 생맥주와 팝콘, 커리 부어스트(소시지) 등을 먹을 수 있는 야외 매점도 (당연히) 있다. 매점의 불빛이 서커스장 조명처럼 발랄하다. 야외 영화는 보통 밤 9시가 넘어야 시작한다. 싱그러운 나무의 냄새를 맡고 맥주를 마시며 영화를 보는 건 여름이라서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계절엔 아예 즐길 수 없으니까. 커다란 스크린이 야외에 있으니 코로나19의 일상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심이 된다. 앉는 사람들 간의 거리는 조정을 하겠지만, 춤도 출 수 없고 디제이도 없이 문을 여는 베를린의 클럽보다는 상황이 훨씬 낫다. 베를린에서 야외 영화관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독일어로 더빙된 영화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일이다. 독일에선 극장뿐 아니라 TV에서 보여 주는 모든 해외 영화에 더빙이 돼 있다. 자막이 익숙한 우리에겐 구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오디오 북을 듣고 자는 독일인들에게 더빙은 친숙하고 일상적인 문화다. 더빙 문화의 역사도 길어서,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는 보통 정해져 있는 성우가 있다. 예를 들어 브루스 윌리스는 30년 넘게 한 목소리다. 야외 영화관을 고를 때는 원어에 영어 자막이 있는 영화를 선택해야 한다. 안 그러면 이해도 못 하는 독일어를 두 시간 내내 듣게 될 수도 있다. ●베를린의 편의점 ‘슈페티’ 앞에서 맥주 한 잔 베를린의 여름이 뜨거워지는 건 슈페티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수로 알 수 있다. 슈페티는 베를린의 편의점 같은 곳. 동네마다 있고 대부분 24시간 문을 연다. 없는 것 없이 다 파는 우리나라의 편의점과는 달리 간단한 식료품과 과자, 음료, 담배류, 술을 주로 판다. 종류마다 다 있는 건 역시 맥주. 밤 10시면 슈퍼마켓까지 다 닫는 베를린에서 유일하게 술을 살 수 있는 곳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밤마다 슈페티 앞으로 모이는 건 당연하다. 술을 사서 가게 앞 인도나 벤치, 길가에 아무렇게나 앉아 마신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슈페티 앞에는 늘 사람들이 맥주병을 들고 서 있다. 하지만 여름엔 그 열기의 농도 자체가 달라진다. 가게 앞의 긴 테이블과 의자를 가득 메우고 앉아 있는 사람들의 바이브가 짜릿하게 전해진달까. “여긴 뭔데 이렇게 사람이 많아?” 하고 쳐다보면 힙한 바가 아니라 슈페티 앞일 때도 많다. 베를린의 슈페티는 술 취한 아저씨나 돈 없는 어린애들만 가는 곳이 아니다. 온 몸에 문신을 한 힙스터들, 소문 듣고 찾아온 관광객, 클럽 가기 전에 취하러 온 젊은 애들, 집 앞에 한 잔 하려고 나온 동네 주민까지 한데 어울려 같이 마시고 같이 취한다. 동네 사랑방이자 여름엔 펍보다 붐비는 ‘가맥집’이다.그 도시에서 꼭 가 봐야 하는 바 순위가 있는 것처럼 베를린에는 유명한 슈페티 명소가 있을 정도다. 미테의 로젠탈러플라츠 역 바로 앞 슈페티가 그렇다. 밤새도록 사람들이 앉아 술을 마시는 다국적 만남의 장소다. 이곳은 워낙 유명해서 슈페티답지 않게 안에 어엿한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서울의 ‘편맥’처럼 베를린에는 ‘슈맥’이 있다. 슈페티 앞에 사람이 꽉 차 있는 밤을 만나면 베를린의 여름밤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것이다.●히피들의 은신처, 크룽커크라니히 옥상 바 날이 좋으면 더 각광받는 곳, 바로 루프톱 바다. 베를린에도 내로라하는 야외 옥상 바가 많다. 대부분은 호텔 꼭대기에 있다. 25아워스 호텔 꼭대기에 있는 몽키바는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하다. 베를린 동물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때문에 유독 사랑받는다. 베를린을 놀러 오는 여행자들의 인기 리스트에 항상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미테의 아마노 호텔 꼭대기에도, 베를린에서 가장 핫한 부티크 호텔, 소호에도 루프톱 바가 있다. 모두 세련되고 힙한 분위기가 넘친다. 하지만 우리가 매번 호텔 바를 가지는 않듯이, 여기서도 그렇다. 호텔 바보다는 오래돼 보여도 자연적이고 자유가 넘치는 곳을 좋아한다. 그런 옥상 바가 한 군데 있다. 히피들의 아지트처럼 대접받는 크룽커크라니히 바다. 노이쾰른의 쇼핑몰 꼭대기에 숨어 있는 이곳에는 삐걱대는 나무 의자와 테이블이 제멋대로 놓여 있다. 사람들은 바에서 맥주 한 잔을 사서 아무 데나 털썩 앉는다. 유일하게 이들이 신경을 쓰는 건 아름다운 노을. 그것만큼은 놓치지 않으려고 집요하게 쳐다본다. 이곳에서 내다보이는 베를린의 도시 풍경 또한 최고다. 시야를 막는 고층빌딩 하나 없이 고만고만하게 낮고 많은 지붕 너머로 베를린의 상징인 TV타워가 내다보인다. 이 낮은 지평선 도시와 석양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 노이쾰른의 아카덴 쇼핑몰 꼭대기로, 한 번에 찾기는 힘든 길을 헤매면서 올라간다. 가는 길이 쉽지 않아 관광객의 레이더에서는 여전히 조금 벗어나 있다. ●야외 사우나서 꿈꾸는 ‘이열치열’ 베를린의 여름이 매일 뜨겁고 쨍쨍한 것만은 아니다. 30도까지 치솟다가도 갑자기 13도로 뚝 떨어질 때가 있다. 그러면 7월 말이어도 조용히 가죽재킷을 꺼내 입어야 한다. 전기장판만큼은 켜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이렇게 으스스한 날엔 목욕가운을 챙겨 바발리로 향한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스파 단지처럼 넓은 정원과 실내외 수영장, 마사지실, 레스토랑 그리고 사우나가 13개나 있는 곳이다. 카운터에서 밴드를 차고 들어가고, 나올 때 쓴 비용을 결제한다. 바발리 안에서는 모두 가운을 입고 돌아다닌다. 그러다 사우나에 들어갈 때는 고이 가운을 걸어두고 알몸으로 들어간다. 사우나 안에 남자 여자가 ‘깨벗고 같이’ 들어가는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독일의 사우나는 혼욕 문화다. 안에 들어가면 계단식 나무의자에 줄줄이 발가벗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 매 시간마다 열리는 사우나 프로그램에 맞춰 온 사람들이다. 처음엔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몰라 허공을 쳐다보고 일부러 자연스러운 척도 한다. 하지만 알몸이라는 부끄러움도 잠시, 모두가 똑같이 알몸인 그곳에서 뭔가 원초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누구 하나 똑같은 체형 없이, 늘어진 배와 제각각으로 생긴 허벅지, 어깨, 가슴, 성기까지 늘어뜨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그냥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바발리의 사우나에는 특별한 점이 또 있다. 필링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 팬티만 걸친 전문 마스터가 들어와 프로그램 소개를 하고 커다란 부채질을 한다. 사람들이 앉아 있는 뒤쪽 끝까지 골고루 뜨거운 바람을 보내 주는 것이다. 종교 의식을 치르듯 강하고 경건하게 부채질을 하는 마스터의 몸놀림 또한 이곳 사우나의 관전 포인트다. 야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고 2층 벽난로 앞에서 와인을 마실 수도 있다. 바발리는 베를린에서 단연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현재 사우나는 이용이 중단된 상태다. 그래도 야외 수영장에서 나체로 수영하고 정원에 누워 마사지를 받거나 휴식을 취하는 건 여전히 가능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바발리는 가장 먼저 가고 싶은 곳이다. 뜨거운 사우나에서 땀을 쫙 뺀 후 뻥 뚫린 샤워실에서 샤워하며 이열치열 여름을 나고 싶다. ●공원처럼 산책하는 베를린만의 ‘묘지피서 ’ 베를린에서 공원만큼 산책하기 좋은 곳이 묘지다. 동네마다 크고 작은 묘지가 있다. 제각각 다른 크기의 비석과 그 앞에 놓인 꽃들, 울창한 나무들이 많아 평화롭다. 대부분 숲처럼 나무가 많아서 공원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나중에 묘지인 걸 안 적도 많다. 아주 춥고 우중충한 날씨가 아니라면 음산한 기분도 들지 않는다. 햇볕 좋은 여름이라면? 18세기의 멋진 비석도 구경하고 책 읽고 빈둥거리기 좋다. 베를린 사람들은 묘지에서도 공원처럼 산책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풀어놓고 놀게 한다. 누군가의 묘지가 이토록 가깝고 친근하게 있다면 추모하는 일도 서글프지만은 않을 것 같다. 보다 가벼운 걸음으로 찾아와 마음을 나누다 갈 듯하다.베를린에 사는 친구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묘지가 있었다. 그 묘지 안에는 장례식을 치르던 작은 교회가 있었는데, 나중에 카페로 오픈을 했다. 카페 스트라우스. 내부는 아치형의 천장이 그대로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장례식 홀로 쓰이던 공간이 나온다. 반투명 유리로 돼 있는 지붕과 빈티지한 카키색의 창문, 스테인드글라스 유리, 그 안으로 따사롭게 들어오던 햇살에 낮은 탄성이 나올 정도다. 누군가의 죽음이 거쳐 갔고 누군가의 눈물이 흘렀던 공간이라고 하기엔 더없이 평온하고 조용하다. 어느 해 8월, 이 묘지 교회의 작은 정원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며 오전 내내 책을 읽던 아침이 생각난다. 베를린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 더 그랬을 것이다. 작년 여름엔 남자친구와 함께 노트북을 싸 들고 자주 묘지로 갔다. 프란즐러베르크의 오래된 묘지 안에 있는 라이제파크에 가기 위해서다. 검은 비석과 잡풀, 큰 나무들이 울창한 묘지 안쪽으로 죽 걸어 들어가면 공원이 나온다. ‘볼륨을 줄인’, ‘거의 들릴 듯 말 듯한’, ‘나즈막한 목소리’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라이제파크는 이름처럼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다. 공원에는 짧은 풀들이 잔디처럼 자라 있고 그 뒤로 무릎까지 오는 잡풀이, 그 뒤로 중간 키의 나무들이, 그 뒤로 가장 큰 나무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풀숲이 무성해 바로 앞까지 와서야 인기척이 느껴진다. 풀밭에 누워 있으면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 푹푹 찌는 한여름, 살갗이 타 들어갈 것처럼 덥다가도 이 공원 나무 아래에만 누우면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에어컨 있는 집이 거의 없고 지하철에도 에어컨이 없는 베를린에서 호수로 피신을 못 갈 땐 이 공원이 제일 만만하면서도 은밀한 피서지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살균터널’까지 만들어… 푸틴의 코로나 대처법

    ‘살균터널’까지 만들어… 푸틴의 코로나 대처법

    WHO “방·터널 형태 살균 추천 안 해”코로나19가 대유행 중인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보호하고자 특별한 살균터널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모스크바 서쪽 외곽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에 방문하려면 누구든지 이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17일 러시아 국영통신사 RIA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이 원격으로 업무를 보는 노보오가료보 관저에는 방문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터널에 들어서면 천장과 벽에서 액체 구름 형태로 소독약이 뿌려진다. 소독약은 방문자의 옷과 피부에 덧입혀진다. 이 같은 소독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반대했다. WHO는 지난달 “터널이나 룸 같은 형태의 개인 살균은 어떤 상황에서도 추천하지 않는다”며 “이런 것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위험하고, 코로나19 환자의 비말과 접촉을 통한 감염 능력을 저하시키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크렘린으로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머물며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등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이는 크렘린 직원과 정부 인사들 가운데서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20년째 푸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4월 푸틴 대통령을 만나려면 누구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달 후인 지난달 12일 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 확진자는 약 55만명으로, 미국(220만여명), 브라질(92만여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7284명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국민 TV 연설에서 “러시아가 미국보다 코로나19를 더 잘 대응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푸틴 만나려면 반드시 살균 터널 통과” 되레 위험 키울 수도

    “푸틴 만나려면 반드시 살균 터널 통과” 되레 위험 키울 수도

    “날 만나려거든 특별히 감염을 차단하는 터널을 통과한 뒤 오도록 하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재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료보 관저에 머무르고 있는데 예방하려는 이들은 반드시 이 터널을 통과해야 그를 만날 수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관영 RIA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17일 전했다. 통신이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이 터널을 지나면 천장과 벽에서 소독약이 뿌려진다. 소독약은 고운 액체 구름 형태로 사람들의 옷과 노출된 살갗 등에 닿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머무르며 원격으로 업무를 봐 왔다. 정부 인사들과의 주요 회의도 화상회의로 대신했다. 크렘린궁 직원과 정부 인사들 가운데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20년째 푸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은 지난 4월 푸틴 대통령을 만나려면 누구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역시 한 달 뒤인 지난달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집계에 따르면 54만 4725명으로 미국(213만 7731명), 브라질(92만 3189명)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다. 러시아는 대대적인 코로나19 검사가 행해진 결과라고 해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7274명이다. 일각에서는 터무니없이 사망자 수를 줄였다고 지적한다. 그런데 이런 살균 터널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더 감염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여럿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직접적으로 에어졸이 날아와 피부에 침투해 회복될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실험, 예술이 되다

    실험, 예술이 되다

    신예 현대미술가·해외 스타작가 전시도캔버스 대신 전시장 벽과 바닥, 천장이 거대한 화폭이 됐다. 쇠 막대기를 한지로 감싸고 실로 뭉쳐 선과 점의 형태로 만든 뒤 드로잉하듯 3차원 공간에 펼친 기하학적 형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승택(88)의 ‘무제’다. 1982년 관훈미술관 개인전에서 발표한 이래 38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한 남자가 브라운관 TV를 힘겹게 들고 있는 사진 네 장이 나란히 걸렸다. 남자가 TV를 기울이는 각도에 따라 화면 속 물도 비스듬히 기운다. 마치 TV 안에 물이 들어 있는 것 같다. 국내 비디오아트의 대부 박현기(1942~2000)가 1979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출품한 퍼포먼스 기록사진 ‘물 기울기’는 실재와 허상의 경계에 몰두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1960년대 말부터 70년대 중반까지 한국 실험미술의 전성기를 이끈 거장 5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가 마련됐다. 갤러리현대가 16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는 50주년 특별전 ‘현대 HYUNDAI 50’의 2부 전시에서다. 본관 1, 2층 전체를 실험미술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이승택, 박현기와 함께 곽덕준(83), 이강소(77), 이건용(78)의 작품이 초청됐다.한국과 일본 미술계에서 활약한 곽덕준은 사진, 이벤트, 영상 등으로 난센스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개념미술 작업을 해왔다. 출품작 ‘오바마와 곽’(2009)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지 표지에 실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사진과 작가의 얼굴을 합성한 것으로, 1974년 ‘포드와 곽’부터 이어져 온 대통령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새로운 실험미술 움직임을 주도한 이강소는 화랑을 주막으로 변신시킨 ‘소멸(선술집)’과 1975년 파리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닭 퍼포먼스의 기록 사진을 선보인다. 몸을 예술의 매체로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건용의 대표 연작 ‘신체 드로잉’과 아카이브 소장 자료도 만날 수 있다. 갤러리현대는 최근 10여년간 한국 실험미술을 재조명하는 기획 전시와 더불어 해외 미술계에 널리 알리는 일을 해왔다. 2010년 박현기 10주년 회고전, 2016년 이건용 개인전 ‘이벤트-로지컬’, 2018년 이강소 개인전 ‘소멸’ 등을 개최해 시대를 앞서갔던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진면목을 돌아보게 했다. 해외에서도 뒤늦게 이들의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2013년에 이승택의 ‘고드랫돌’, 2016년에 이건용의 퍼포먼스 사진 ‘장소의 논리’를 소장했고, 뉴욕현대미술관은 2018년에 박현기의 ‘무제(TV돌탑)’를 소장품 목록에 추가했다.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최신 경향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해외 스타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2018년 영국 테이트리버풀에서 개인전을 연 듀오 문경원·전준호의 영상설치물 ‘이례적 산책 Ⅱ_황금의 연금술’, 달항아리 작업으로 잘 알려진 설치미술가 강익중의 ‘내가 아는 것들’이 소개된다. 기계 생명체를 만드는 작가로 유명한 최우람의 대형 신작 ‘One(이박사님께 드리는 답장)’은 방호복을 소재로 만든 거대한 흰 꽃이 천천히 피고 지는 모습이다. 코로나 시대 삶과 죽음의 순환을 돌아보게 한다.로버트 인디애나, 헤수스 라파엘 소토, 토마스 스트루스, 쩡판즈, 아이웨이웨이 등 갤러리현대가 국내에 소개한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눈을 즐겁게 한다. 이반 나바로의 신작 ‘콘스텔레이션’(Constellations)은 조명과 거울을 이용해 무수한 별들이 쏟아지는 우주를 탐험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관람은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된다. 7월 1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발품 팔지 않아도 매물 구경 ‘착착’ 미세먼지 높으면 자동 환기 ‘척척’

    부동산 시장은 10년 전만 해도 직접 공인중개사무소를 돌아다니며 상담을 받고 집을 알아보는 구조였다. 직방은 정보통신기술 및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런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현했다. 이제는 앱 하나로 원하는 집의 상세 조건 등을 쉽게 검색해 찾아 볼 수 있고 지역별 실시간 매물 현황과 실거래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직방시세’는 아파트 실거래가를 기초로 지역 중개사가 내놓은 매물과, 주변 지역의 시세를 종합적으로 비교 및 분석해 제공하는 빅데이터 정보다. 매물의 면적 유형과 해당 층의 환경 및 특징을 반영해 산출한 가격 정보도 알려 준다. ‘실거래가 이지뷰’는 아파트 시세 변동률을 그래프로 보여 주는 서비스로 실거래가를 평형, 거래유형별로 볼 수 있고 기간별 변동치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직방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인구흐름 정보’도 제공한다. 인구흐름 정보는 주민등록상의 거주자 정보를 분석해 시간에 따른 인구의 이동을 시각화한 서비스인데 이를 통해 지역별 인구 유입 또는 이동 현황을 지도상에서 수치로 볼 수 있다. 직방은 2017년 10월엔 3D VR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큐픽스와 협업해 ‘VR홈투어’ 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집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마치 실제로 방을 걷는 느낌을 제공하는 신개념 매물보기 서비스다. 건설업계도 이종협업을 통한 스마트건설 기술개발에 적극적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 음성 엔진과 연동이 가능한 빅데이터 기반의 ‘자이 AI 플랫폼’을 개발했다. AI 플랫폼은 아파트 내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미래형 주택 관리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AI 플랫폼이 바깥의 미세먼지 수치를 집계해 집 안의 공기질과 비교한뒤 집 밖 공기가 더 좋다면 시스템이 ‘창문을 열라’고 알려 주고, 반대라면 집 안 공기질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자동 환기 시스템을 가동하는 식이다. 집 안에서 입맛대로 인공지능(AI) 서비스도 골라 쓸 수 있다. 거실에 있는 KT 기가지니에게 “영화관처럼 만들어 줘”라고 말하면 거실의 조명이 어두워지고 커튼이 자동으로 쳐진다. 주방에 있는 LG전자 클로이도 마찬가지다. “주방에서 요리 시작할게”라고 하자 거실 불이 꺼지고 주방조명이 전부 켜지면서 천장에 설치된 자동환풍기가 가동된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AI 스피커를 연동할 수 있게 협업작업을 마쳐 범용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력 2배 늘려 공기 단축하려다가… 38명 앗아간 이천 화재도 결국 人災

    인력 2배 늘려 공기 단축하려다가… 38명 앗아간 이천 화재도 결국 人災

    지하 저온창고 용접 중 불똥 옮겨붙은 듯 방화문 벽돌로 막히고 비상계단도 없어 비상유도등·경보장치 등 소방시설 미비 관계자 24명 입건… 9명 구속영장 신청지난 4월 29일 38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 화재 사고는 안전수칙을 무시한 채 진행된 용접 작업 중 튄 불꽃 때문에 발생했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투입됐고 위험한 작업이 동시에 이뤄져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5일 이천경찰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건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과 화재감식 전문가 의견,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화재 원인은 지하 2층 저온창고에서 진행된 산소용접 작업으로 추정됐다. 용접 중 튄 불꽃이 천장 마감재 안에 있던 우레탄폼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연기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염연소 형태로 조용히 확산하던 불꽃이 지하 2층 입구에서 산소와 만나 보이기 시작했고, 불꽃이 보이기 시작한 지 34초 만에 지하 2층 전체로 불길이 빠르게 확산했다.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가 엉망이어서 수십 명의 노동자가 제때 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고 화재 당일엔 평소보다 2배 많은 67명의 노동자가 투입됐다. 현장에는 비상유도등, 비상 경보장치 등 임시 소방시설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을 도외시한 설계 변경도 화를 키웠다. 방화문을 설치할 공간에 벽돌을 쌓아 대피로가 막혀 있었다. 실제 지하 2층에서 일하던 노동자 4명은 불길을 피해 대피로로 뛰어갔지만 끝내 숨졌다. 지상 1층부터 옥상까지 연결된 옥외 철제 비상계단은 설계와 달리 외장을 패널로 마감해 오히려 화염과 연기가 퍼지는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18명이 숨진 채 발견된 지상 2층은 노동자 대부분이 소방배관 작업을 위해 배관시설 안에 있어 불이 난 것을 늦게 알게 됐고 빠져나올 시간이 부족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화재 발생 원인과 인명 피해에 책임이 있는 공사 관계자 24명(발주자 5명, 시공사 9명, 감리단 6명, 협력업체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책임이 무거운 9명(발주자 1명, 시공사 3명, 감리단 2명, 협력업체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발생과 피해 확산의 근본적 원인이 된 공사 기간 단축과 관련한 주요 책임자들을 집중 수사하고 공사 과정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인력 2배 늘려 공기 단축하려다가… 38명 앗아간 이천 화재도 결국 人災

    지난 4월 29일 38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 화재 사고는 안전수칙을 무시한 채 진행된 용접 작업 중 튄 불꽃 때문에 발생했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투입됐고 위험한 작업이 동시에 이뤄져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5일 이천경찰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건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과 화재감식 전문가 의견,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화재 원인은 지하 2층 저온창고에서 진행된 산소용접 작업으로 추정됐다. 용접 중 튄 불꽃이 천장 마감재 안에 있던 우레탄폼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연기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염연소 형태로 조용히 확산하던 불꽃이 지하 2층 입구에서 산소와 만나 보이기 시작했고, 불꽃이 보이기 시작한 지 34초 만에 지하 2층 전체로 불길이 빠르게 확산했다.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가 엉망이어서 수십 명의 노동자가 제때 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고 화재 당일엔 평소보다 2배 많은 67명의 노동자가 투입됐다. 현장에는 비상유도등, 비상 경보장치 등 임시 소방시설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을 도외시한 설계 변경도 화를 키웠다. 방화문을 설치할 공간에 벽돌을 쌓아 대피로가 막혀 있었다. 실제 지하 2층에서 일하던 노동자 4명은 불길을 피해 대피로로 뛰어갔지만 끝내 숨졌다. 지상 1층부터 옥상까지 연결된 옥외 철제 비상계단은 설계와 달리 외장을 패널로 마감해 오히려 화염과 연기가 퍼지는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18명이 숨진 채 발견된 지상 2층은 노동자 대부분이 소방배관 작업을 위해 배관시설 안에 있어 불이 난 것을 늦게 알게 됐고 빠져나올 시간이 부족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화재 발생 원인과 인명 피해에 책임이 있는 공사 관계자 24명(발주자 5명, 시공사 9명, 감리단 6명, 협력업체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책임이 무거운 9명(발주자 1명, 시공사 3명, 감리단 2명, 협력업체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발생과 피해 확산의 근본적 원인이 된 공사 기간 단축과 관련한 주요 책임자들을 집중 수사하고 공사 과정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이천 화재 원인은 용접 불꽃…공사 빨리하려다 화 불렀다

    이천 화재 원인은 용접 불꽃…공사 빨리하려다 화 불렀다

    지난 4월 29일 경기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은 용접 작업시 튄 불꽃이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공사기간을 단축하려고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투입돼 작업하는 등 안전관리 수칙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3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5일 이천경찰서에서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화재 발생 원인과 인명 피해에 책임이 있는 공사 관계자 24명(발주자 5명, 시공사 9명, 감리단 6명, 협력업체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책임이 무거운 9명(발주자 1명, 시공사 3명, 감리단 2명, 협력업체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공사기간 단축하려 평소 2배인 67명 투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과 화재감식, 외부 전문가 의견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화재 원인은 사고 당일 오전 8시 시작된 지하 2층 저온창고 산소용접 작업으로 추정됐다. 용접 중 튄 불꽃이 천장과 벽체 마감재 안에 있던 우레탄 폼에 옮아붙으면서 빠르게 번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공사기간을 단축하려고 화재 당일 평상시보다 2배 많은 67명의 노동자가 투입돼 인명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상 2층 조리실에서 주방 덕트와 소방배관 작업 중이던 12명의 노동자가 모두 사망했다. 엘리베이터 작업은 5월 초순 시작해 6월 15일까지 완료할 예정이었는데 일정이 당겨지면서 사고 전날부터 노동자 3명이 투입됐고 이들 모두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화재경보기도 없어…대피 타이밍 놓쳐 경찰은 화재와 폭발 위험이 있는 우레탄 폼 발포 작업과 용접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등 안전관리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점도 짚었다. 경찰 관계자는 “비상유도등, 간이 피난 유도선 등 임시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특히 비상 경보장치가 없어 불이 처음 난 지하 2층 외에 다른 층에서 작업 중인 노동자는 화재를 빨리 알아채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용접 작업시 갖춰야 하는 방화포와 불꽃 불티 비산방지 조치도 없었으며 2인 1조로 해야 하는 화기작업 필수 조건을 위반한 사실도 드러났다.방화문 자리에 벽돌 쌓아…노동자 4명 참변 안전을 도외시한 설계 변경도 화를 키웠다. 방화문을 설치할 공간을 벽돌로 쌓아 폐쇄함으로써 대피로가 차단된 바람에 지하 2층의 노동자 4명은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또 지상 1층부터 옥상까지 연결된 옥외 철제 비상계단은 설계와 달리 외장을 패널로 마감해 화염과 연기의 확산 통로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재 발생과 피해 확산의 근본적 원인이 된 공사기간 단축과 관련한 주요 책임자들을 집중 수사하고 공사 과정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재하도급, 건축자재 관련 부정거래와 형식적인 감리제도 등 잘못된 공사 관행에 대한 법 제도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수사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부고]

    ●천삼례씨 별세 백병종씨 부인상 백원옥(대일텍 대표)은경·창원(플라워밀 대표)선웅씨 모친상 11일 경기 시흥장례원, 발인 13일 (031)434-4114 ●진왕식씨 별세 이봉자씨 남편상 진혜숙(연합뉴스 영상운영팀 차장)희정(더블에이코리아 부장)씨 부친상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가족장으로 치름), 발인 13일 오후 3시 (02)2227-7580 ●신명균씨 별세 신현일(유진투자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씨 부친상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02)2227-7560 ●김희자씨 별세 문효일(한화생명 OI추진실장)성오(이웃사촌 부동산중개사업소)철오(방송통신위원회 사무관)씨 모친상 10일 경남 합천장례식장, 발인 12일 (055)932-7000
  • 혼자서 닦으면 3개월…‘4만 2천장’ 롯데월드타워 유리창 청소 시작

    혼자서 닦으면 3개월…‘4만 2천장’ 롯데월드타워 유리창 청소 시작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외벽 유리창 청소가 시작됐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123층 롯데월드타워의 외벽 유리창은 모두 4만 2000장이다. 전문 작업자가 1분에 1장씩 청소한다고 하면 약 700시간이 걸린다. 업무시간 중 쉬지 않고 청소를 한다는 가정 하에 작업일(하루 8시간)로 단순 환산해도 약 3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롯데물산은 이번 청소 작업을 위해 롯데월드타워 123층과 73층에 외벽청소 양중기(곤돌라)인 BMU를 각각 3대, 4대씩 설치했다. 또 전문 작업자 10여명을 투입해, 기상이 악화하거나 초속 10m/s 이상의 바람이 부는 날을 제외하고 유리창을 청소할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매년 한번씩 롯데월드타워 외벽 청소를 한다. 올해가 4번째다. 청소가 끝나면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117~123층)를 방문하는 이용객들은 보다 선명한 서울의 파노라마 경치를 즐길 수 있게 된다. 한편 롯데물산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롯데월드타워 내부와 쇼핑몰에 대해 매일 6회씩 정기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김성주씨 부친상, 박동조씨 모친상, 봉광수씨 장인상

    ■ 김성주(KBS 시사제작1부 기자)씨 부친상 △ 김영찬씨 별세, 성주(KBS 시사제작1부 기자)씨 부친상, 7일 오후 9시 40분, 강서개화장례식장 1호, 발인 9일 오전 5시 30분. 02-2661-4444 ■ 박동조(중구적재함 대표)씨 모친상 △ 장덕순씨 별세, 김상용·박동조(중구적재함 대표)·박병숙·박영자·박연화·박은화·박병씨 모친상, 백수린·이영선씨 시모상, 임정순·김인환·이채훈씨 장모상, 7일 오후 11시, 쉴낙원 인천장례식장 12호실, 발인 9일 낮 12시. 032-548-1009 ■ 봉광수(청주시 교통정책과장)씨 장인상 △ 신관인씨 별세, 봉광수(청주시 교통정책과장)씨 장인상, 7일 오후 8시 45분,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9일 오전 9시. 043-279-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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