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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겨울 내복 트렌드는

    올 겨울 내복 트렌드는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내복바람으로 벌이는 환경단체의 내복입기 캠페인을 보셨는지. 에너지 절약을 설파하는 취지는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다소 민망한 퍼포먼스는 멋내다 얼어죽을지언정 답답하고 촌스러운 내복을 질색하는 멋쟁이들을 감읍시키기에는 역부족. 그래서 올 겨울 내의가 ‘겁나게’ 진화됐다. 내복 기피층을 사로잡기 위한 이유있는 변신. 겉옷의 맵시를 살리기 위해 두께는 더욱 얇아지고 길이는 다양해졌다. 보온성은 물론 착용감도 업그레이드되고 피부 보호 기능까지 갖춘 ‘멀티형 내복’들이 쏟아지고 있다. 비비안의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올 겨울 내의는 다양한 신소재 및 천연 소재를 사용하고 소매 길이나 네크라인에 변형을 준 디자인이 많아져 옷 맵시를 내기에 손색이 없다.”며 “자주 입는 겉옷 스타일에 따라 구입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내 몸은 소중하니까 웰빙 바람을 타고 피부에 자극이 없는 천연 섬유 및 신소재 내복의 등장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 평소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이들은 반색할 만하다. 농약이나 화학 비료 없이 재배한 목화에서 추출한 오가닉 코튼에서부터 콩, 녹차, 올리브, 홍삼 등 훌륭한 먹을거리들이 면과 만나 특수 처리를 거쳐 내복으로 부활했다. 비비안은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해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되는 알부틴 가공 내복을 내놓았다. 제임스딘은 공해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손상을 막고 청결 효과가 뛰어난 올리브 내의를 비롯해 주름과 탄력에 좋은 콜라겐 내의, 항알레르기·항염·보습효과가 뛰어난 알로에 내의 등도 판매 중이다. 남성들을 위해서는 홍삼 내의가 있다. 삶아도 특유의 인삼향이 은은하게 살아 있어 쾌적함을 주며 항균, 소취, 유해파 차단, 원적외선 효과가 있다.3중직 에어 자카드 원단으로 보온성이 우수해 추위를 많이 타는 장년층에게 좋다. 트라이의 녹차, 참숯을 이용한 내의는 항균, 피부 알레르기 억제 효과가 뛰어나며 남영 L&F의 드로르에서 내놓은 은(銀) 소재 내복은 세균 번식 억제와 땀냄새 방지 기능이 훌륭하다. # 겉옷 맵시 받쳐주마 겉옷을 입었을 때 티가 나지 않도록 자수 장식이나 레이스가 최소화됐고 9부,7부,3부 등 길이 또한 다양해졌다. 스킨, 누드, 크림색 등 옅은 색을 사용한 민무늬 내의가 눈에 많이 띈다. 상·하의 별도 구매가 가능해 실속파 멋쟁이들의 구매욕을 부추길 만하다. 보디가드에서 나온 반소매·반바지 길이의 3부 내의는 아무리 강추위가 엄습해도 미니스커트를 포기할 수 없는 여성들에겐 희소식. 짧아진 길이도 만족스럽지만 원단 자체에서 열까지 발생된다니 멋과 보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비비안에서 내놓은 오가닉코튼으로 된 7부 길이의 내복은 얇은 데다 무늬가 없어 스키니진처럼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을 때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제임스딘의 텐셀 스판을 사용한 내의는 레이스를 뗀 깔끔한 소매와 핀턱 장식으로 가벼운 옷차림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안성맞춤. 등산, 스키 등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는 남성들을 위한 기능성 내복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제임스딘의 쿨맥스 내의는 땀 흡수·발산이 빨라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시켜 준다. 상의는 앞여밈 처리를 하고, 하의는 옆트임을 둬 실용성을 한층 강조했다. 임프레션이 선보인 발열 기능이 있는 미라웨이브 원단 내의도 운동을 즐기는 남성들에겐 제격. 땀냄새를 방지하고 세균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이밖에 얇은 착용감이 장점인 남성용 타이츠도 대거 출시됐다. 제임스딘의 6부,9부 길이의 타이츠는 모달 스판 소재로 부드러운 촉감과 보온성, 흡습성이 우수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 : 비비안, 좋은사람들, 예신퍼슨스
  • 노대통령-김근태 의장, 날선 대립…끊긴 소통

    노대통령-김근태 의장, 날선 대립…끊긴 소통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간 정계개편을 둘러싼 날선 대립 속에 최근 당·청간의 소통이 사실상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 대통령과 김 의장의 감정대결로까지 비쳐진다. 현재 청와대는 당측과의 만남을 시도하지만 여의치 않다는 후문이다. 당·청간의 핵심 연결고리 즉, 정무 역할을 맡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 의장과 직접 접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비서실장은 최근 김 의장에게 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서실장은 지난 4일 노 대통령의 ‘당원에게 드리는 편지’에 대해 김 의장에게 전화로 설명하려 했으나 통화조차 못했다. 결국 청와대 정무팀장인 정태호 비서관이 ‘편지’를 전달했다. 당시 김 의장 측의 반응은 ‘비서실장도 아닌 비서관이’라는 식의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김 의장 측은 소통 단절의 1차 요인은 노 대통령의 이른바 ‘치고 어르기’로 꼽고 있다. 면담을 요청하면 거부하고, 사전 협의도 없이 불쑥 청와대의 입장을 밝혀 ‘뒤통수’를 친 뒤 ‘천연덕스럽게’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청와대의 당 지도부 만찬을 거절한 데도 이같은 배경이 깔려 있는 듯싶다. 김 의장 측의 이 비서실장에 대한 불만도 만만찮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1일 정계개편과 관련, 당을 겨냥해 이 비서실장이 ‘개별적 정치 입지를 위해 대통령과의 구시대적 차별화 전략’이라고 비판한 사실을 들고 있다. 한마디로 “노골적으로 집권 여당 의장을 자기 정치하는 사람으로 매도하는 당사자와 무슨 대화가 가능하냐.”는 입장이다. 청와대 안에서도 당·청간의 정무기능에 대한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실무적인 소통’만으로는 노 대통령의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만남을 통한 대화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의 계파별 면담은 정치적 억측만 낳을 가능성이 커 자제하고 있다.”면서 “가급적 당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의 의중과 당의 입장을 서로 교류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사실 당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해 일이 꼬인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만나서 표정과 감정만 읽어도 상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난 8월6일 이후 당 지도부와의 그럴싸한 간담회를 갖지 못했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는 오는 13일 이후 당 지도부를 초청, 현안을 논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패션 단신] 스벤슨코리아 탈모 탈출 이벤트

    두피모발관리전문센터 스벤슨코리아에서는 23일까지 탈모 탈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경기·부산 지역의 7개 직영센터를 방문, 관리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고객에게 여행용 2종 세트, 천연식물성 스타일링 제품을 증정하며 6명을 추첨, 60만원 상당의 신라호텔 디럭스룸 숙박권도 증정한다. 또 성별에 따른 특수프로그램 1개월 추가 관리도 제공된다.1588-4247.
  • 독도 하루 입장객수 늘려 1880명

    내년부터 일반인에 대한 독도 입도 인원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문화재청은 최근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의를 개최해 지금까지 1회 200명,1일 400명으로 제한해 온 일반인의 독도 입도 인원을 하루 1880명,1회 47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심의,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경북도 등이 지난 7월 문화재청에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해 입도객 제한 조치를 대폭 완화해 줄 것을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경북도와 울릉군에 독도 입도객 안전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펜스 및 구조장비 등을 설치 또는 비치토록 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임일영 특파원의 천일야화] 2016년 올림픽 유치에 쏟아붓는 돈·꿈

    손바닥만 한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는 녹지대를 극대화하기 위해 80개가 넘는 로터리가 만들어졌다. 대부분 신호등이 없지만 진입차량 우선 원칙에 따라 잘 만든 기계처럼 조용히 돌아간다. 러시아워를 넘긴 밤 10∼11시까지도 교통체증은 풀릴 줄 모른다. 시내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수단이 전무한 반면 자가운전자가 넘쳐나는 탓. 하지만 역시나 ‘빵∼빵∼’ 거리는 경적소리는 듣기 힘들다. 또 한국에서라면 반사적으로 ‘밀어넣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 차간 거리가 넉넉하더라도 끼어드는 차를 보기 힘들다. 옆 차로 운전자가 깜빡이를 넣으면 두 말 없이 내주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무슬림들의 의식구조에 배어 있는 여유로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빨리 하는 것은 사탄이나 하는 짓이고 천천히 하는 것이라야 알라가 기뻐한다.”는 아랍 속담이 있다. 마냥 느린 것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국식으로 변형하면 “급할수록 돌아가라.”와 통할 법하다. 물론 가끔은 너무 느긋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아시안게임이 개막됐지만 도시는 여전히 공사 중이다.28억달러의 오일머니를 쏟아부은 덕분인지 새로 지어올린 경기장 및 선수촌은 입이 떡 벌어지도록 만들었지만 급조한 티가 곳곳에서 난다. 세계 최대의 돔경기장이라고 뽐내던 어스파이어홀3는 지붕에서 비가 샜다. 또 기자들이 머무는 미디어빌리지에는 여전히 전기공사가 끝나지 않아 밤을 새워가며 작업하고 있다. 세탁기와 냉장고가 있지만 배선이 안 된 ‘장식품’일 뿐. 별 5개짜리 호텔의 외관을 하고 있지만, 속은 게스트하우스 수준이다. 어쩌면 카타르인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가진 자들만이 할 수 있는 거대한 연습경기일지도 모른다.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어서라도 소중한 ‘경험’을 사겠다는 의도다. 궁극적인 목표는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있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초대형 이벤트도 너끈하게 치러낼 수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동시에, 석유와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단선적인 산업구조를 바꿔 100년 이후의 미래를 프로그래밍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담고 있다. 가지런한 치열을 드러내며 손님들에게 “아흘란 와 사흘란(환영합니다.)”을 연방 외치는 카타르인들의 미소가 숙련된 내레이터 모델보다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도 희망 때문일지 모른다. 도하에서 argus@seoul.co.kr
  • “親盧동요 막고 지지층 결집 노림수”

    노무현 대통령의 ‘편지’에 대해 통합신당 추진에 찬성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더 이상 갈등을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발언 배경을 두고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는 해석과 ‘통합신당을 지역당으로만 보고 있다.’는 불만도 쏟아져 나왔다. 정봉주 의원은 “(친노세력인)참여정치실천연대와 의정연구센터에도 통합신당에 찬성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데, 대통령의 편지에는 그들이 흔들리지 않게 방어막을 치려는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또 “편지를 보면 대통령은 당의 진로 결정을 전당대회가 아닌 전 당원 투표로 몰고가려 하는데, 이는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의 편지 글 형식과 내용은 지지층의 결집부터 노린 것”이라면서 “당 내에서 지루한 명분 싸움과 선명성 경쟁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통합신당=지역당’이라는 대통령의 인식에 대한 반발도 있었다. 문학진 의원은 “제발 통합신당에 대해 ‘도로민주당’이란 표현만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통합신당을 취지와 명분을 갖고 하려는 것인데 그런 식으로 표현하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고 말했다. 오영식 의원은 “당의 전망과 진로를 지역주의로 규정하는 것은 정말 불만이다. 걱정은 이해하지만 우리도 당의 진로를 고민하면서 원칙을 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더 이상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라는 주문도 있었다. 비대위 상임위원인 정장선 의원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꾸해봐야 싸움만 되고 당청 갈등만 커질 것 같아 걱정이다.”면서 “정기국회 현안이 여러 가지 남아 있는데 대통령께서 편지까지 보내고 하는 것은….”이라며 말 끝을 흐렸다. 조정식 의원도 “질서있게 당이 새 판을 짜야 하는데 당청이 자꾸 공방전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더 이상 충돌은 자제하고 냉각기를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언짢은 기색이 역력했다. 김근태 의장은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지만 한 측근은 “우리가 현실에 안주해서 타락한 정치를 하는 것 같으냐. 대통령이 진심을 너무 몰라준다.”고 말했다. 김 의장측은 ‘비서실장급’도 아닌 청와대 비서관이 편지를 전달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노웅래 공보부대표를 통해 “12월은 민생법안과 예산처리에 당이 모든 노력을 집중할 때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할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노 부대표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불구경과 싸움 구경은 매맞아 가면서 즐긴다고 하지만, 그것도 재미있을 때나 그렇다. 어려울 때일수록 삼가고 조심하는 게 당을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 좋다고 본다.”고 노골적으로 쏘아붙였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GS칼텍스, 泰서 원유층 발견

    GS칼텍스, 泰서 원유층 발견

    GS칼텍스가 캄보디아에 이어 태국에서도 원유층을 발견했다. GS칼텍스측은 4일 “태국 육상광구의 탐사 1기 작업이 진행중인 L10/43,L11/43광구의 첫번째 탐사정에서 하루 약 1254배럴의 원유와 72만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2개의 지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광구는 태국 최대 육상 유전인 시리키트 유전 근처에 있다.GS칼텍스가 지난 7월 이 광구의 지분 30%를 사들였다. 탐사에 성공하면 70%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 모에코(MOECO)사와 수익금을 나눠갖게 된다. GS칼텍스측은 “광구 면적이 제주도의 4배에 이르는데다 시추된 원유에서 물 등 부산물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면서 “경제성이 최종 확인되면 2008년 조기 상업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천구를 푸르게”

    “나무가 살 수 있는 도시여야 사람도 살 수 있다.” 금천구(구청장 한인수)가 사람중심의 친환경도시 만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른바 ‘깨끗하고 푸른 금천 만들기’프로젝트. 도시화로 빚어진 환경오염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삼성산과 안양천을 연계하는 일종의 ‘녹지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환경친화적 연료인 압축천연가스(CNG)의 공급을 안정화해 이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압축천연가스(CNG)는 공기보다 가벼워 폭발위험이 적은데다 사용 시 대기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아 최근 환경친화적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우선 시내버스 차고지 3곳에 CNG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관용차 구입 시 CNG차량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우선 구입하는 한편 2008년까지는 구에서 운영 중인 모든 청소차와 마을버스 등에 매연 여과장치 부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구관계자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및 청소차 등 CNG가 안정적으로 보급되면 매연은 크게 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또 삼성산과 안양천을 잇는 ‘녹지축’을 만드는 사업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녹지축 조성 사업은 단순히 도로변에 가로수를 심는 것을 넘어, 주변 건물의 옥상까지 녹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면적 300평 이상, 도로변 20m 이내에 있는 건축물이 대상이다. 구는 건물주 등과 협의해 옥상의 30%정도를 녹화할 것을 권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물이 지하로 흡수될 수 있도록 친환경바닥재를 사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미 녹화사업이 마무리 단계인 안양천을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육교를 3곳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연학습장을 조성하고 추가로 식수대(8개소)와 화장실(14곳)등도 설치할 계획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진돗개 보호·관리 ‘구멍’ 추적

    진돗개(천연기념물 제53호)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개’로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우리의 관심에선 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래서 MBC PD수첩이 5일 오후 11시5분 진돗개의 현주소를 짚는 프로그램 ‘돌아온 백구의 진실’을 마련한 것은 더욱 새삼스럽다. 진돗개는 진도 안에서만 1만여마리, 전국적으로는 수십만마리가 사육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버밍엄 크러프츠 도그쇼에 출전해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어 5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국제종견대회의 견종평가 최우수상(V1)을 수상하는 등 명실공히 세계적인 명견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진돗개 현실은 영 딴판이다. 최근 국내 진돗개 품평회(전람회)에서 최우수견으로 뽑힌 진돗개를 둘러싸고 전문가 집단 사이에서는 ‘이번 대회 최우수견은 일본 개와의 잡종견이다.’라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진돗개를 둘러싼 논란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한 해 평균 전국에서 개최되는 진돗개 품평회 만도 수십개, 진돗개 관련 단체만 해도 20개가 넘는다. 이들 단체는 자체적으로 품평회를 열어 우수한 개를 육성하기 위한 명목으로 진돗개를 심사하고 시상한다. 겉에서 보면 그럴듯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곪을 대로 곪아 있다. 진돗개 품평회장에서는 최종 심사결과에 불복해 항의하는 개 주인의 심한 욕설과 불평이 난무한다. 그런가 하면 한 곳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개가 다른 품평회에선 예선 탈락을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각 단체가 추구하는 우수한 진돗개의 모습이 통일되지 못해서다. 관련 법규도 문제.‘진돗개 보호육성법’ 제2조는 진돗개를 ‘진도군이 원산지인 개’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실정법상 ‘육지의 진돗개’들은 ‘국가의 보호를 받는 진돗개’가 아니라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한편 진도 안에 있는 ‘진돗개 시험연구소’는 국가적으로 진돗개를 관리하는 유일한 기관. 그러나 전문가들은 “불과 8명으로 진돗개 전반의 업무를 총괄하기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그에 따른 운영 미숙과 관리체계의 허술함이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각종 단체가 ‘돈’을 받고 무분별하게 발급하는 탓에 진돗개 ‘혈통서’가 난무한다. 진돗개를 오로지 ‘돈이 되는 비싼 가축’쯤으로만 인식하는 세상에서 천연기념물인 우리의 진돗개는 과연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될까?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 亞1000대기업 작년보다 줄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아시아 1000대 기업 가운데 한국과 일본 기업이 갈수록 줄어들고 중국 기업의 진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가 3일 매출액 기준으로 선정한 아시아 1000대 기업에는 일본이 636개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타이완 78개, 한국 67개, 중국 63개, 싱가포르 43개, 홍콩 31개, 인도 23개, 태국 21개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 662개, 한국 69개, 타이완 60개 순이었으나 한국은 지난해보다 2개 줄어들며 타이완에 역전당했다. 특히 중국은 2004년 39개에서 2005년 46개,2006년 63개로, 타이완은 54개,60개,78개로 1000대 기업에 속하는 대기업수를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기업별로는 지난해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상사 등 일본기업이 상위 10위 기업을 독차지한 것에서 올해는 시노펙(중국석유화공그룹), 국가전망(SGCC) 등 2개 중국기업이 각각 4위,9위로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작년보다 한 계단 떨어진 14위로 가장 높았고 LG 17위, 현대자동차 19위,SK 22위,LG전자 27위, 포스코 46위, 한국전력 50위, 기아자동차 66위,㈜한화 81위,KT 82위,GS 칼텍스 86위, 삼성물산 93위,SK네트웍스 99위 등이었다. 순이익 면에서는 중국석유천연가스(CNPC) 163억달러, 도요타자동차 124억달러,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115억달러에 이어 삼성전자가 74억 6000만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포스코 39억달러(12위), 한국전력 23억 5000만달러(27위), 현대자동차 22억 7000만달러(28위),SK텔레콤 18억달러(35위), 하이닉스 18억달러(37위) 등이었다. 이들 67개 한국 기업의 전체 순이익은, 삼성전자의 순익이 29.2%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3% 줄어든 359억달러에 그쳤다.jj@seoul.co.kr
  • [Local & Metro] 경산에 삽살개 테마공원 조성

    경북 경산에 오는 2008년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견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 테마공원이 들어선다. 경산시는 내년부터 2년간에 걸쳐 와촌면 대동리 일대 3000여평에 국비와 시·도비 등 총 68억원을 투입, 삽살개 육종연구소와 연구실·견사 등을 갖춘 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또 민자를 유치해 경견장, 경연장 등을 건립해 인근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보물 제431호)과 연계한 관광코스 상품도 개발키로 했다. 최병국 시장은 “삽살개의 원산지로 자리매김한 경산에 테마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체계적인 육종연구와 혈통보존은 물론 관광상품화 등을 통한 지역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홍(경북대 자연과학대 유전공학과 교수) 경산삽살개보존회장은 “지난 10여년간 예산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삽살개 테마공원 조성사업이 뒤늦게나마 추진된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금 천수만에선] 철세떼와 인간의조우…지역경제도 ‘푸드덕’

    [지금 천수만에선] 철세떼와 인간의조우…지역경제도 ‘푸드덕’

    천수만 철새기행전이 열리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전국이 시끄러운 가운데 철새기행전 폐막을 나흘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탐조투어행 버스에 올랐다. 그러나 여성가이드로부터 “구경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면 손발은 반드시 씻으라.”는 주의사항을 듣는 순간 탐조객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철새 배설물이 조류 인플루엔자를 옮길 수 있다는 얘기를 염두에 둔 조언이다. 안내자 김정은(40)씨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뒤 투어버스 한 대당 평균 20여명씩 타던 탐조객들이 15명 정도로 줄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같은 차를 탄 강동희(71·충남 홍성군)씨는 “기분이 좀 찜찜하기는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왔어도 아무 문제 없었어.”라고 말한다. 철새기행전 관계자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뒤에도 주말에는 탐조객들이 버스에 꽉꽉 찬다.”며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예방법 등을 미리 알고 오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탐조객들을 안심시켰다. 이날은 안개가 좀 끼고 날씨가 흐렸다. 바람도 매서웠다. 서산A지구 담수호인 간월호로 들어가는 농장 입구를 버스가 지나자 다리 밑에서 말똥가리 한 마리가 찻소리에 놀라 ‘푸드득’ 날아올랐다. 안내자는 “이런 날은 맹금류를 많이 볼 수 있다.”고 알렸다. ●철새들의 낙원 천수만 버스의 좌우 창밖으로 보이는 논에서는 기러기가 수백마리씩 떼를 지어 앉아 먹이를 찾고 있거나 먼데를 쳐다봤다. 논에는 추수가 끝나 벼밑동만 바둑판처럼 줄을 지어 촘촘하게 박혀 있다. 기러기들은 찻소리에 한꺼번에 날았지만 채 10m도 못가 내려앉았다. 안내자 김씨는 “사람과 차에 익숙해져서.”라고 했다. 서산농장이 일반에 분양되고 철새기행전도 올해로 5회째를 맞으면서 사람과 차량의 출입이 잦아졌다.“이곳의 주인은 철새입니다. 여기에서 여러분은 손님일 뿐입니다.” 논길을 달리던 버스는 간월호 방향으로 틀어 호수변 탐조대에 멈춰섰다. 높이 3m, 길이 30m정도의 볏짚 탐조대로 철새를 보던 강씨는 “오늘은 적네. 날씨가 좋을 때는 철새들이 호수의 3분의1은 덮어.”라고 귀띔했다. 천수만의 철새탐조는 가창오리가 가장 많이 머무는 11월 초가 피크다. “이것 좀 보세요.” 안내자가 60배율 망원경을 탐조대 앞에 세우고 탐조객에게 손짓을 한다. 잿빛 기러기떼 속에 노란 황오리 4∼5마리가 먹이를 찾는 모습이 망원경으로 보였다. 탐조대를 출발해 호숫가 농로를 따라서 달리던 버스에서 강씨는 “저 그물을 못치게 해야 혀.”라고 말했다. 간월호변을 따라 그물이 연이어 쳐져 있었다. 붕어 등 먹이를 잡으려고 잠수했던 철새들이 걸려 죽는다는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서산시는 지난달 21∼23일 부산에서 열린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경진대회에 ‘철새조류 IT문화 콘텐츠구축사업을 통한 지역주민과 환경NGO간 대립과 갈등 극복사례’를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천수만 철새들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내년부터 홈페이지에 올린다. 일반인이 정보를 손쉽게 접근하고 이를 통해 서산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에는 행자부가 주관한 전국 자치단체 경영행정혁신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조규선 시장은 “철새기행전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 행사”라고 자랑했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철새가 조류 인플루엔자를 옮긴다는 소문이 퍼진 지난해와 올해는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2004년에는 15만 2400여명이 투어에 참가했다. 입장료 수입만 2억 6700만원. 탐조객들이 기행전 때 서산을 찾아와 뿌린 돈 45억원과 54억원의 지역 홍보효과에다 어리굴젓,6쪽마늘 등 특산물 판매량, 지역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합하면 모두 270억원에 이른다고 서산시는 밝히고 있다. ●철새를 보호하라 ‘복덩이’인 철새들의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 서산시는 2003년부터 ‘생물다양성관리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농지 소유자에게 보상을 해주고 벼나 보리를 남겨 먹잇감을 확보해주는 것이다. 올해는 모두 770㏊의 논을 계약했다. 시는 올해 간월호에 철새들의 휴식공간인 80평 규모의 인공섬도 만들어줬다. 또 간월호 입구에 경비초소를 세워 밀렵이나 무단 출입을 막고 있다. 탐조투어 버스는 상류에서 돌아 반대편 호숫가를 따라 내려와 출발지에 도착했다. 탐조대 2개를 거쳤다. 투어노선 길이는 35㎞,1시간반이 걸렸다. 기행전 안내자들은 “새 도감을 보여주며 ‘이 새 언제 오느냐. 그 때에 다시 오겠다.’고 말하는 외국인 노부부도 있고 암에 걸린 남편과 동행한 부인이 ‘남편이 오래 살 것 같다.’면서 돌아간 일도 있다.”고 전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매년 300여종 40만마리 찾아 천수만에는 해마다 300여종 40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아온다. 이들 중에는 뜸부기, 호사도요, 황새, 말똥가리 등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11종과 2급 38종도 포함돼 있다. 10년간 천수만 철새를 관찰해온 김현태(38·서산농공고 생물과목) 교사는 “천수만은 가장 다양한 철새가 날아오는 국내 최대의 도래지로 겨울철새가 중심이다.”면서 “전 세계 가창오리 99%가 찾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창 많을 때는 가창오리만 30만여 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그는 “흰꼬리수리 등 맹금류들도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혹한이 몰아치면 더 많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여름에는 뜸부기, 해오라기, 백로, 후투티 등이 찾아오고 겨울에는 재두루미, 물닭 등 사시사철 철새들이 끊이지 않는다. 나그네새인 장다리물떼새, 호사도요 등도 찾아와 낙원을 만들고 있다. 천연기념물도 황조롱이(323호), 노랑부리저어새(205호), 원앙(327호), 재두루미(203호), 검은머리물떼새(326호) 등 37종이나 있다. 철새들이 많이 몰리자 너구리, 고라니, 족제비, 금개구리 등 희귀동물들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삵도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삵은 2년 전 조사 때 70마리가 발견됐다. 국내 최고 서식지로 손색이 없다. 삵의 배설물을 분석한 결과,40% 정도가 철새를 잡아먹은 것이었다. 김 교사는 “서산농장 일부가 일반인에게 분양되기 전에 비해 철새가 많이 줄었다.”며 “농민들이 친환경 농사를 짓고 주민들이 ‘철새의 가치’를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 차원의 보호대책이 빨리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연중행사 계획… 간월도 숙박단지도” “철새기행전을 연중행사로 열려고 합니다.” 김원균 천수만철새기행전 위원장은 “내년 말까지 간월도 인근에 철새생태관이 지어지면 이같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새는 여름과 겨울에 모두 날아오고 텃새도 많기 때문이란다. 그는 “이를 위해 간월도에 숙박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시가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간월도 안에는 숙박시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외국인들이) 간월호 주변을 돌면서 ‘원더풀’‘베리굿’을 연발한다.”면서 “인공적인 청계천보다 수백배 낫다고 칭찬을 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1∼2종의 철새만 날아와도 호들갑을 떨면서 외국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천수만은 세계적 철새도래지인데도 아직 그렇지가 않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주민과 농지 소유자들의 의식변화에 대해서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였다.“지난해 조류독감으로 철새 탐조객들이 크게 줄면서 식당 등 영업에 타격을 입은 게 주민들의 의식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는 “농지 소유자들은 간월호 인근에 해미비행장 등 부대가 있어 A지구는 개발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기행전이 땅 가치를 올려줄 것으로 믿고 있는 것같다.”고 귀띔했다. 이 위원장은 “서산마애삼존불, 대산공단, 수덕사, 안면도 등 주변관광지와 연계, 세계적 철새도래지의 명성에 걸맞은 기행전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천수만 서산 해안과 안면도 사이의 바다를 일컫는다.1980년대 간척사업으로 4700만평의 서산AB지구가 생겼다. 간월도 남동쪽은 A지구, 북서쪽은 B지구다.A지구에 간월호,B지구에 부남호라는 담수호가 만들어져 있다. 간월호는 800만평이다.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빠져 20분이 채 안 걸린다. 간월도에는 별미인 꽃게장, 굴밥이나 회를 파는 서산횟집, 바다횟집, 오뚜기횟집 등이 있다.
  • 당내 세력분포도 친노의원 40명 안팎… 신당파가 다수

    당내 세력분포도 친노의원 40명 안팎… 신당파가 다수

    “신당=지역당”이란 노무현 대통령의 비판 발언을 계기로 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세력과 통합신당파의 세력 분포에 관심이 쏠린다. 노 대통령 발언을 정면 비판한 김근태 의장을 향해 친노세력에서 “의장직을 그만 두라.”고 공격하는 등 정면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친노그룹에는 우선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해찬·문희상·배기선·유인태·염동연 의원 등 중진급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2일 오찬회동’을 요청, 노 대통령의 당적과 통합신당 창당문제 등 정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청와대가 불필요한 논란을 우려해 회동을 취소하는 바람에 무산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쪽 사람들이 최근의 논란을 수습하자는 취지에서 청와대에 회동을 요청해와서 이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검토했지만 오늘 저녁 다시 의견교환을 갖고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진급 인사를 포함한 당내 친노세력은 상대적으로 소수파다. 의원모임을 기준으로 하면 전체 의원들 139명 가운데 4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의정연구센터와 참여정치실천연대, 두 모임이 주축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노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할 친노세력은 20명 안팎으로 본다. 노 대통령의 참모 출신인 이광재·이화영·서갑원·백원우 의원 등이 참여하는 의정연 회원은 18명이다. 또 개혁국민정당 출신 의원들이 중심인 참정연에는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 의원을 비롯해 김형주·유기홍 의원 등 12명이 있다. 김태년·김형주·백원우 의원 등은 양쪽 모두 참여한다는 점에서 두 모임의 총 회원은 27명이다. 그외 명계남씨 등이 주도하는 ‘국민참여1219’ 회원 명단에도 의원들 30여명의 이름이 올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는 의원은 정청래 의원 정도다. 김현미·민병두·염동연 의원 등은 회비를 내는 수준이라고 한다. 모임과는 별도로 영남의 윤원호·조경태·조성래·최철국 의원 등도 친노세력으로 분류된다. 또 참여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희상 의원과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해찬 의원, 염동연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반면 친노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여당 의원 대부분은 통합신당파로 분류된다. 이들은 성향별로 시각 차이가 있지만 노 대통령이 여권 정계개편에 적극 개입하는 데엔 반대한다. 당의 최대 계파로 불리는 정동영(전 의장)계와 김근태(의장)계는 신당에 적극적이다. 정 전 의장측 인사들은 바른정치실천연구회를 주축으로 당내의 다양한 모임에 분포돼 있다. 김 의장측은 민주평화국민연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월 당의장을 뽑는 전당대회 때 정 전 의장 선거캠프와 김 의장 선거캠프엔 각각 70여명과 40여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日 천연자원확보 외교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실리외교에 기반을 둔 전방위적인 자원확보 외교에 나섰다.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그리고 동유럽을 상대로 천연자원 확보 등 현실적 국익외교 강화를 위한 새로운 외교 정책을 마련, 시행키로 한 것이다. 이는 아프리카 지역 자원 외교 경쟁에서 중국에 선수를 뺏겨 고전중인 것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다.이에 따라 중국과 일본의 석유·천연가스 등의 천연자원 외교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30일 동유럽과 동남아, 중앙아의 민주적 제도 정착과 경제발전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새 외교정책인 ‘자유와 번영의 활’ 구상을 밝혔다.‘자유와 번영의 활’은 동유럽에서 중앙아, 동남아를 거쳐 일본을 연결할 경우 활 모양이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일본의 국제적 공헌도를 제고하고 천연자원 확보 등 현실적 국익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는 외교전략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분석했다.아소 외상은 일본국제문제연구소 강연에서 “일본 외교에 또 하나의 축을 추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전략에 따라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중앙아시아의 자립적 발전 지원과 아프가니스탄의 안정을 도모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몰도바의 안정 등도 구체적인 지원 과제로 꼽았다.taein@seoul.co.kr
  • ‘목사 실업자’ 늘어난다

    ‘목사 실업자’ 늘어난다

    ‘목사도 갈 곳이 없다.’ 일반인의 직장 취업난과 마찬가지로 목회자들도 과잉공급에 따라 목회일을 맡을 교회가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교회가 급격히 쇠퇴하는 추세여서 ‘교회의 죽음’으로까지 묘사된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교회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에 편승해 목회의 꿈을 가진 신학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큰 교단의 경우 매년 1000명에 가까운 목사 후보생들이 배출되는 수준이다. 이처럼 목회 지망생이 급증하고 있지만, 목회를 할 교회가 제한돼 신학대학 졸업 후에도 임지를 구하지 못하는 신학생 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회개혁실천연대 ‘올바른 교단총회 정착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교단총회공대위)가 30일 서울 남산동 청어람 2층에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개좌담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김동춘 백석대 교수는 우선 목회자 과잉배출과 관련,“목회자 수급에 대한 범교단적 조절기능 없이 신학교 운영을 위해 적정선 이상의 학생들을 모집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으며 “이는 소명감에 따른 성직 훈련을 받은 목사를 사역지 없는 목사로 남게 하고, 무분별한 교회개척을 시도하게 되어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역지 없는 목사들이 생계를 위해 직업전선에 뛰어드는 현상에 대해 “목회에서도 미개척 영역(목회적 블루오션)을 창출해야 하며, 교단차원의 생계지원과 목회자 수급조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목회자 선발과정과 관련해선 “목회자로서의 자질검증이 되지 않고 여전히 시험성적이 평가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다층적 추천인 제도를 통해 다각도로 후보생의 자질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계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상진 장신대 교수(기독교교육학)는 “교인 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 상태에서 신학교를 졸업한 목사 수가 급증해 과다한 공급 경향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가 발표한 2004년과 2005년의 교세 비교에 따르면 교회는 7158개에서 7279개로 1.69% 증가했고, 세례교인 수는 142만 7806명에서 148만 211명으로 1.57% 증가했다. 반면 목사 수는 1만 1560명에서 1만 2223명으로 5.74%나 증가, 증가율이 3배를 웃돌았다. 박 교수는 “이런 추세로 목회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 향후 목사 실업자라고 할 수 있는 무임목사나 비전임 목사가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목회자 과잉에 더해 신학교의 교육내용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한국의 신학교육이 현장성을 결여한 채 실천적이지 못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박상진 교수는 “신학교와 목회 현장이 분리되어 있고, 신학교육이 현장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상아탑식의 학교형 신학교육에서 한국교회가 필요로 하는 목회자를 양육하는 양육형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교회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담임목사의 예우는 월급이 도시의 경우 400만∼500만원, 농촌이 200만∼3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보너스 형식의 사례비가 주어지며 사택은 물론 자녀의 대학 교육비까지 제공돼 목회일에 전념할 수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희망 곶’에서 만난 ‘천상의 정원’

    ‘희망 곶’에서 만난 ‘천상의 정원’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땅’은 아마 검은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가 아닐까. 사자와 기린, 얼룩말 등이 초원을 누비는 환상적 모습이 떠올려진다. 또한 영화 ‘뿌리’의 주인공 쿤타킨테 같은 흑인이 순진한 눈동자를 껌벅이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지난달부터 타이항공이 인천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직항 노선을 띄워 한층 가까워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 다녀왔다. 테이블마운틴, 희망곶, 물개섬 등 천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글 사진 케이프타운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우리나라와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 그만큼 멀고 위험하다는 생각에 선뜻 갈 수 없는 곳 또한 아프리카다. 말라리아 등 예방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날씨는 어떤지,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는지, 가슴 가득 설렘과 궁금증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 멀고 먼 아프리카 남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까지 비행시간만 약 20시간. 인천에서 방콕까지 6시간, 방콕에서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고 12시간이 걸려야 도착한다. 요하네스버그의 OR 탐보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공항밖의 광경은 보지 못했다.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안내원이 “남아공에서 다른 곳은 몰라도 요하네스버그는 정말 치안이 불안합니다. 대낮에도 강도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라 아무도 책임질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사실 1990년대부터 주변 다른 국가의 흑인들까지 상업의 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로 몰려들면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졌다. 그래서 은행, 무역회사 등은 요하네스버그 중심지를 떠나 외곽에 새로운 타운을 형성해 점점 슬럼화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인 케이프타운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이다. 왕복 12만원선.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내선에서 기내 서비스는 없다. 혹시 스튜어디스가 콜라나 빵을 권하기도 하지만 거절하는 게 좋다. 비록 우리 돈으로 2000∼4000원이지만 ‘공짜’가 아니기 때문. # 동화 속 나라, 케이프타운 케이프타운 시내를 달리는 버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습관적으로 카메라를 꺼내 창밖의 풍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름다운 쪽빛 바다를 따라 그림 같은 집들이 이어지고 파란 잉크가 묻어나올 듯한 하늘 아래 자리잡은 예쁜 산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유럽의 작은 도시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사진기를 잠시 내려놓고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머더 시티’(어머니의 도시)라고 불리는 케이프타운은 아프리카의 발전이 시작된 곳으로 ‘아프리카의 작은 유럽’이다. 남아공 인구의 백인 비율이 15%밖에 되지 않지만 여기만큼은 유일하게 백인들이 더욱 많은 곳이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와 다양한 식물군, 아름다운 쪽빛 바다, 깨끗한 공기로 영국, 프랑스인 등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도시다. 아프리카의 최남단,1만 4000여종에 달하는 식물들의 보고,1년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바다, 기묘한 모양의 테이블 마운틴, 물개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수십 개의 특급 호텔로 아프리카 관광의 1번지이다. 그래서 영국의 BBC에서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50선’에서 5번째로 캐이프타운을 올려놓았다. # 신선이 노니는 아프리카의 비경, 테이블마운틴 케이프타운에서는 탁자 모양의 산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형태로 약 5억년 전 바다에서 솟아오른 산이란다. 높이가 1032m. 302m 지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지만 3시간가량이 걸린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내려다보는 케이프타운은 바다와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다. 벤치에 앉아 부서지는 햇살을 맞으며 밀어를 속삭이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달력 속의 그림이다. 테이블마운틴 한 편에서 구름이 쏟아진다. 마치 하얀 테이블보가 바닥으로 떨어지듯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타고 흐르는 구름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케이블카는 수시로 운행한다. 다만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운행하지 않으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케이블카에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는데 이상하게 바닥이 움직인다. 관광객의 편의를 생각해 정상에 오르는 4분여 동안 케이블카의 바닥이 한 바퀴 돌아 사방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정상에 오르자 아름다운 항구도시 케이프타운과 대서양의 푸른 물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또한 대서양의 내음을 가득 머금은 거센 바람에 장시간 비행에 지친 몸의 피로가 사라진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보았던 것은 그야말로 ‘밑밥’이었다. 이곳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 평평한 정상에는 동서 3㎞, 남북으로 10㎞가량의 펼쳐진 드넓은 모습에 숨이 멎는 듯하다. 구름이 저만치 발아래에 하얀 강물이 흐르듯 지나가고 형형색색의 꽃과 풀이 가득한 이곳은 ‘천상의 정원’이다. 정상의 산책로 따라 걸었다. 남아공의 국화인 킹 프로테아를 비롯해 핀보스, 에리카, 콘부시, 핀쿠션 등 예쁜 꽃들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재미난 것은 아주 위험한 절벽에도 철조망이나 ‘위험’이라는 표지판이 없다. 테이블마운틴 옆으로 예수의 12제자를 본떠 이름지은 ‘12사도 봉우리’가 줄줄이 이어진다. 또 케이프타운 남쪽 앞바다에는 외롭게 떠있는 조그만 섬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에 항거하다 18년 동안 정치범으로 수감된 곳으로 알려진 전설적인 감옥 로빈섬이다. 지금은 국립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1999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섬에는 만델라의 수감 번호가 적힌 감방과 그의 체취가 묻은 담요와 식기가 보존돼 있다. 테이블마운틴을 오를 예정이라면 오후 5시를 넘어 오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아마 해가 진다면 하얀 구름의 바다가 붉은색으로 변하는 또 다른 장관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 아픔이 묻어 있는 바람의 땅, 희망곶 희망곶으로 향했다. 우리에게 익히 ‘희망봉’으로 알려진 이곳의 원래 명칭은 ‘케이프 오브 굿 호프’(Cape of Good Hope)이다. 케이프타운 도심에서 자동차로 40 여분. 해안을 따라 달리는 내내 에메랄드빛 바다가 주는 푸근함에 가슴이 넉넉해진다. 짧은 반바지 차림에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보석같은 은빛 모래가 쪽빛 바다의 물결과 어우러지는 캠스비치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가족들이 모습에서 ‘왠지 늙어서는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를 정도였다. 쪽빛 바다의 물결이 점점 거세지자 윈드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나타난다. 파도가 거세지자 드디어 희망곶이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증거란다. 아프리카의 가장 끝머리로 알려진 이곳은 1488년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던 포르투갈인 바르톨로메우 디아스가 우연히 인도인 줄 알고 상륙했다가 파도와 바람이 거세다고 해서 ‘폭풍의 곶’이라 불렀고,1498년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한 것을 기념해 ‘희망의 곶’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버스에서 내리자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의 바람을 헤치며 해안 절벽으로 올라섰다. 탐험가의 마음으로 계단을 오르자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곳이 눈에 들어온다. 온도가 낮은 대서양의 바다빛은 검푸르고 온도가 높은 인도양은 에메랄드빛이다. 정말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의 이곳에 ‘희망’을 가져다 주었을까. 수 세기 동안 아프리카인들이 흘린 피와 눈물이 거센 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듯했다. 그들의 절절한 사연을 말하려는 듯 ‘웅웅’거리는 바람만 휘몰아쳤다. ■ 사람이 만든 작은 천국,선시티 요하네스버그의 OR 탐보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의 대부분은 바로 인근의 남아공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나 리조트 도시인 선시티 등을 찾아나선다. 요하네스버그는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북서쪽으로 187㎞ 떨어진 선시티는 남아공의 대기업 선그룹이 만든 대규모 리조트 도시다.4개의 특급 호텔과 두 개의 골프코스 그리고 강원도 속초의 워터피아 규모의 파도풀, 패러세일링, 제트스키 등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뿐 아니라 카지노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휴양지이다. 게다가 리조트가 필레네스버그 국립공원내에 있어 간단한 사파리의 맛(?)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필레네스버그 국립공원은 전체 면적이 500㎢로 소위 ‘빅5’로 불리는 사자와 코뿔소, 코끼리, 표범, 물소를 비롯한 364종의 동물 1만 20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260란드(약 3만 4000원)만 내면 공원 안으로 두 시간짜리 짧은 사파리 투어를 할 수 있다. 오전 11시와 오후 4시 등 두 번 출발을 하는데 아무래도 오후에 타는 것이 동물들을 볼 확률이 높다. 트럭을 개조한 사파리차를 타고 출발해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영양의 일종인 스프링복스. 육중한 몸집의 코뿔소, 호수에서 진흙 목욕을 하는 10여 마리의 코끼리떼와 얼룩말도 보인다. 특이한 것은 자신의 승용차로 직접 사파리를 즐길 수 있는 재미난 곳이다. 해가 산 너머로 자취를 감출 무렵 암사자 10여 마리가 모여 있는 곳에 트럭이 멈춘다. 운전자 겸 가이드가 “지금 암사자들이 숲 안쪽에 있는 얼룩말을 사냥하려 하고 있다.”며 조용히 지켜보란다. 정말 누워서 자던 암사자들이 하나 둘씩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더니 숲 이쪽저쪽으로 사라진다. 일순 사자들뿐 아니라 사파리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자동차를 매일 봐서인지 사자들이 승용차 사이를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다. 참 신기한 일이다. 얼룩말을 포위하기 위해 여기저기로 사라진 뒤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자 숲속에서 ‘후다닥’,‘우∼흥’하는 소리가 긴박하게 들려온다.“조용히 하고 잘 들어보세요.”라는 가이드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으∼응’하며 얼룩말이 마지막 저항을 하다 이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러고는 무엇인가 뜯겨져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사자들이 얼룩말을 먹는 소리란다. 비록 숲속 안쪽이라 보지는 못했지만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야생’을 느낄 수 있었다. 이밖에 수천마리 물개떼가 햇볕을 쬐며 한가롭게 휴식을 즐기는 하우트 베이의 물개섬도 볼 만하다. 케이프타운 해안에서 유람선을 타고 15분 정도 바다로 나가면 커다란 바위섬에 한가로이 잠을 자고 장난을 치는 물개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볼더스 비치에 가면 아프리카 펭귄 2000여 마리가 눈앞에서 재롱을 부린다. 모래가 날릴 만큼 강한 바람이 부는 볼더스 비치에서 서식하는 아프리카 펭귄들이 바위 위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은 정말 귀엽다. 또 요하네스버그의 레세디 민속촌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민속촌이다. 줄루, 소토, 코사, 페디 등 남아공을 대표하는 4개 종족의 주거 생활양식과 그들의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다. # 가고 싶어요, 아프리카 ▲가는 길:아프리카 가는 길이 편해졌다. 한국에서 남아공까지는 비행기 탑승 시간만 20시간 정도 생각하면 된다. 지난 10월31일부터 방콕∼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구간의 취항을 시작한 타이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가격도 저렴하고 여러모로 편리하다. 이 노선에는 최신형인 에어버스 340-600기종이 투입됐다. 인천에서 방콕을 거쳐 바로 요하네스버그로 간다. 혹시 일정이 허락한다면 돌아오는 길에 하루나 이틀 정도 방콕에서 쉬었다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권 가격은 조건에 따라 90만원부터 152만원까지. 홍콩에서 남아공항공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비행시간이 길고 갈아타므로 짐은 되도록 간단하게 꾸려 기내에 들고 타는 것이 좋다. ▲패키지 여행상품:대부분의 대형여행사들이 아프리카 상품을 팔고 있지만 전문 여행사를 이용하는 편이 아프리카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클럽아프리카(www.aat.co.kr)는 개조한 트럭을 타고 수영장, 샤워장 등이 갖추어진 캠프 사이트와 도시를 돌아보는 ‘아프리카 트레킹’상품은 220만원이다.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여행하므로 인기다. 또 남부 아프리카 쪽인 남아공, 짐바브웨, 보츠와나, 잠비아 등을 엮은 4개국 8일 상품이 319만원이며 빅토리아폭포와 선시티, 케이프타운을 엮은 8일 상품은 349만원. 아프리카의 3∼4국을 돌며 사파리를 즐기는 8∼9일짜리 상품은 300만원 등이다.(02)772-906. ▲알아두기:남아공의 화폐단위는 란드(R)로 1란드가 원화로 약 130원 안팎.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 공항이나 은행에서 재환전해야 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이 늦다. 현지시간이 자정이면 한국시간은 오전 7시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은 북반구의 한국과는 계절이 반대. 남아공은 지금 여름의 초입으로 한낮엔 더운 편이지만 테이블마운틴 등은 바람이 심하므로 점퍼와 자외선 차단제인 선블록과 선글라스 등은 필수. 또 크루거 국립공원 등 북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말라리아 예방접종이 필요없다.
  • 이라크·미군 운명 알 사드르 손에?

    이라크·미군 운명 알 사드르 손에?

    26일(현지시간)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지난 23일 폭탄테러 등으로 200명 이상이 한꺼번에 희생된 사드르 시티를 찾았다. 그러나 시아파들의 해방구 격인 이곳의 ‘영주’를 만날 수는 없었다.올해 33세의 땅딸막한 키에 쏘아붙이는 눈매가 매섭기 짝이 없는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중부 나자프에 머무르고 있었다.종파간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 있는 이라크와 미군의 운명이 마피아 후계자를 연상시키는 그의 손에 쥐어져 있으며,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선택한 새 정부를 전복시킬 수 있어 이라크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라고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27일 발행된 최신호(12월4일자)에서 지적했다. 최근 그는 나자프 근거지에 머물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힘이 빠질 대로 빠진 미군이 물러나기만 하면 다수를 차지하는 시아파 지지를 등에 업고 정국을 한손에 틀어쥘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미군 점령 초기부터 영적 지도력을 활용해 반미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민족주의 성향과 극단적인 이슬람 교리도 하나로 통합했다.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권에 핍박받은 시아파 주민들은 미군과 수니파 저항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수호천사 이미지를 그에게 부여했다. 잡지가 인터넷을 통해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세력’을 묻는 설문에는 그가 통솔하는 알 마흐디 민병대를 비롯한 시아파 무장집단이 57%로 수니파 저항세력(19%)과 미군(24%)를 크게 앞섰다. ●민족주의와 극단 이슬람 교리 통합 사드르 시티는 바로 그의 가문 이름을 딴 것이다.이곳뿐만 아니라 나자프·바스라에선 그의 ‘살인 명령’이 통한다는 게 공공연한 얘기다.반면 수니파 저항세력은 바그다드와 사마라·라마디·팔루자 등을 근거로 삼고 있다. 그의 행동 양식은 ‘존경받으려면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마피아식 불문율로 설명될 수 있다고 잡지는 짚었다.권한의 범위도 모호하기만 하다.군대나 경찰에서의 지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민병대는 탱크도 전투기도 갖고 있지 않지만,미군들도 함부로 그와 추종자들을 건드리지 못한다.미군의 역할이라야 유혈 보복이 이들 지역 밖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의 위상은 미국이 직면한 딜레마를 압축한다.미군이 조기 철수하면 무장조직 지도자들이 활개쳐 전면적인 내전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지만,점령 기간이 길어지면 미군은 인기를 잃고 그의 지지도만 올라갈 것이다. 미군은 점령 초기 그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잘못을 저질렀다.시아파 금융가문 출신의 아마드 찰라비 전 주미 대사,영국에 망명했다 돌아와 미 중앙정보국(CIA) 자금으로 친미 공작을 한 압둘 마지드 알 호에이 등의 말에만 귀기울인 것이다. 미군의 이러한 방관은 후세인 정권이 모스크,율법학교,친교모임 등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아버지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은 이 젊은이를 주목하고 끊임없이 감시해 발을 묶어둔 것과 대조된다. 이렇게 방치된 사이 알 사드르는 이슬람교에서 신비로운 존재로 추앙받는 열두번째 이맘,즉 세계를 구원할 메시아 이미지를 민족주의적 성향과 버무렸다.시아파 주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그는 알 호에이 암살 의혹에서 풀려나 지난해 1월 총선에 참여,시아파 새정부 구성에 일조할 수 있었다. 사드르 블록은 당시 275석 의석 가운데 23석을 차지했고 현재는 30석으로 늘린 상태다.지난달 괴한에 피랍된 통역사를 찾기 위해 미군이 사드르 시티 수색에 들어가자 알 말리키 총리가 철수를 종용한 것은 그의 권능에 대한 신화를 공고히 했다. 미군도 사드르 시티 주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1억 2090만달러(약 1024조원)를 들여 건설 프로젝트를 벌였는데,알 사드르 추종자들은 재빨리 ‘미군 기증’ 딱지를 ‘보스’의 것으로 바꿔버렸다고 잡지는 전했다. 마흐디 민병대는 바그다드 전역의 주유소를 장악하는 한편,천연가스 판매권을 독점해 자체 수익원을 갖고 있는 한편,주민들을 보호해주는 명목으로 기금을 증식하고 있다.알 사드르 자신은 모스크에서 모금되는 헌금 ‘쿰’을 장악했다. ●이란과도 소원…미국 해법 요원 최근 미국 일각에서 이란과 시리아의 영향력을 지렛대로 이라크 유혈을 종식시키는 대안을 모색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아마도 이란과 이라크 모두 시아파 주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이라크 정부가 시아파 주도라는 점이 이런 모색의 배경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이런 접근은 알 사드르나 시아파 주민들의 민족주의 성향을 간과한 것이라고 잡지는 지적했다.알 사드르는 옛 페르시아 제국의 영화를 기억하는 이란과 이란 민족을 태생적으로 경원하고 있다.그의 부관은 벌써 민병대 조직에 이란 스파이들이 적잖이 침투해있어 알 사드르가 이들을 극히 경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라크 정부에서 흘러나오는 수니,시아파,쿠르드족 3분할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그는 미국과 영국,이스라엘 등 ‘저주받을 트리오’가 이라크인들을 이간질하는 데 놀아나선 안된다고 단언한다. 미국과 이라크 외교관들은 알 사드르가 추종자들을 다독일 수 있도록 그를 정치적 틀 안에 가둬놓으려 노력하고 있다.따라서 열쇠를 쥔 것은 미군이나 이라크 새 정부가 아니라 알 사드르 자신인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라크인의 단결을 외칠 때 거짓말을 하는 건지,실제론 전면적인 내전을 준비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그러나 분명한 건,그를 과소평가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는 것이라고 잡지는 결론 내렸다. 한편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27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의 테헤란 회동을 위해 바그다드를 출발해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우리 선조들의 생활건강비결

    우리 조상들은 약재보다는 자연 치유력을 더 믿었다. 또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하는 방법도 중요시했다.하지만 지금 이런 방법들이 모두 비과학적이라는 핀잔을 듣는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꼭 비과학적이랄 것도 없다.어찌보면 수백, 수천년 동안 임상시험을 거쳐 온 동양의 이런 사고방식은 서구의학보다 더 과학적일 수 있다. 역사 전문 채널 히스토리채널이 이를 들춰본 자체제작 다큐 ‘역사탐험, 한민족 생활건강사’ 4부작을 준비했다. 1부 ‘자연의 원리를 찾다’는 민간의학을 다뤘다. 독일에서는 민간의학을 최첨단 의학과 접목하려 들지만, 우리의 경우 이런 데 대한 저항감이 아직 강하다. 우리 조상들은 주변에 흔히 널린 물·흙·풀·나무를 어떻게 다뤘을까. 제2부 ‘자연을 생활 속으로’는 집과 옷을 다룬다.‘우리 옷’과 ‘우리 집’의 재료와 구조, 그리고 역사를 되돌아본다. 아토피나 환경호르몬 문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요즘 우리 옷과 집은 어떤 해답을 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조선 중기 양반 가문의 전형적 주택양식인 ‘구례 운조루’를 살펴보고,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씨의 설명에 따라 천연 염색과 옷감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본다. 제3부 ‘몸과 마음을 우주로 열다’는 심신수련법을 다룬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몸과 마음을 다스렸을까. 조선시대 퇴계 이황이 보급시킨 선비들의 심신수련법인 ‘활인심방’, 강철 같은 몸을 만들어 몸의 모든 기맥을 뚫으면 내면세계까지 열린다는 민족 고유의 산중무예 ‘기천문’, 자연과 소통하는 고궁의 매력을 만난다. 또 시대에 따른 심신수련법의 변천과정도 따라가본다. 제4부 ‘음식이 보약이다’는 ‘밥상이 곧 약상’이라는 우리 전통식단의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들어 급속하게 고평가되고 있는 우리 음식은 수천년 역사가 낳은 지혜의 산물이자 미래의 건강법임을 보여준다. 김치와 각종 장류는 물론, 나물의 조리법을 과학의 눈으로 접근한다. 또 늘 먹는 밥을 영양학적으로 분석했다. 이 프로그램은 30일까지 오전 8시, 오후 4시 두 차례씩 방송된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길섶에서] 순천만 철새/진경호 논설위원

    출근길 신호등까지 세고야마는 습벽은 가랑비 뿌리는 순천만 갈대 습지의 서정 앞에서도 돋았습니다.“습지 면적이 얼마나 됩니까? 겨울철새는 몇 마리고요? 흑두루미는요?” 서울서 내려와 습지에서 생활한 지 10년 된 보트주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갯벌만 653만평이고 겨울철새는 2만 9000마리 정도 됩니다. 흑두루미는 200마리 정도고요.” 세계에서 몇번째로 큰 습지니, 연안 습지로는 람사협약에 첫번째로 가입했느니, 천연기념물 19종이 사느니, 갯벌의 가치가 몇백억이니…. 숫자는 습지를 오가는 배가 5척이라는 것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순천만의 생태는 분명 보호할 가치가 크다는 어쭙잖은 결론이 따랐습니다. 알래스카 청둥오리에겐 그저 따뜻한 겨울 쉼터요, 시베리아 왜가리에겐 먹거리 풍성한 여름별장일 뿐인데 말이죠. 자연을 숫자로 재고 보호할 가치를 따지느라 그땐 보지 못했습니다. 푸드득 박차고 날아오른 흰뺨갈매기가 흘겨 봤을, 모터보트 위의 제 모습 말입니다. 신문에 이런 기사가 있네요.‘습지를 누비는 관광보트의 굉음 때문에 순천만 철새들이 쉬지 못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가축 무단방목 섬이 죽어간다

    “섬에서 가축을 방목하지 마세요.” 금강유역환경청은 23일 충남 특정도서에서 무단 방목되는 가축을 내년 2월부터 강제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목 가축이 식생과 경관을 훼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환경청은 최근 자연생태계 등이 우수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환경부에서 지정한 충남 서해안 14개 특정도서를 현장조사한 결과, 보령 5개와 태안 1개 등 6개 섬의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령시 납작도는 토끼 30마리가 방목돼 나무와 풀이 크게 훼손되고 있었다. 이 섬은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물떼새가 서식하고 있다.대길산도는 매 서식지로 유명하고 희귀해조류인 분홍염주마디풀 등 다양한 해조류가 서식중이나 염소 30마리가 방목됐다. 가마우지 집단 서식지인 대청도는 염소가 방목돼 원추리 등 식물류를 해치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구렁이와 천연기념물 새매가 살고 있는 오도에도 염소 30마리가 방목돼 서식환경 토대가 되는 나무와 풀이 마구 훼손됐다. 보호야생동물인 팔색조가 서식중인 횡견도에서도 염소 20마리가 방목되고 있다. 식물은 물론 경관도 훼손됐다. 태안 북격렬비도는 토끼가 방목되면서 굴을 파고 초본류를 해치고 있다. 이 섬에서는 매가 번식한다. 특정 도서에 가축을 방목하면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는다. 금강환경청은 강제 포획에 앞서 주민들이 스스로 포획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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