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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이제는 로컬리티시대]지역공동체 운동 현장을 찾아서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이제는 로컬리티시대]지역공동체 운동 현장을 찾아서

    광우병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와 유전자조작(GM)농산물의 대량수입 등 먹거리 안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역공동체 운동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와 공동 육아, 품앗이 등 일상을 함께 꾸리는 지역 공동체의 생활 방식이 그것이다. 서울 성미산공동체와 대전 한밭레츠, 전북 부안 등용마을 등의 한국형 지역 공동체의 성공 사례와 해외 사례를 통해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에 확산된 지역공동체 운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진단해 본다. ■대전 화폐공동체 ‘한밭레츠’ 품팔고 가상화폐 ‘두루’ 모아 생활비 아껴요~ 대전에 사는 변수미(36·주부)씨는 지난달 생활비 일부를 일반 화폐 대신 ‘두루´라는 가상화폐로 계산했다. 치과 진료비로 6000두루, 자녀 논술학원비로 2만 두루, 친환경 농산물 구입에 2000두루 등을 썼다. 두루는 자원봉사 활동과 직접 만든 빵을 팔아 벌었다. 변씨는 대전지역 품앗이 공동체인 ‘한밭레츠´ 회원이다. 한밭레츠(www.tjlets.or.kr)는 10년 전 대전서 시작한 지역화폐 공동체다.1983년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된 ‘레츠(Local Exchange Trade System) 제도´를 본떠 만든 현대판 품앗이다. 이 같은 지역공동체는 1999년 외환위기 이후 확산돼 한때 30여곳에 달했으나 지금은 전국적으로 3∼4곳만 남아 있다. ●거래건수 9년새 26배 증가 지난달 26일 오전11시 대전시 대덕구 법1동 한밭레츠 사무실. 육아모임을 끝내고 사무실 입구에 마련된 물품 판매대에서 비누와 옷가지 등을 고르는 회원들로 붐비었다. 물품은 두루로 구입하는데 책 대여는 권당 500두루, 머그컵 구입은 2000원+1500두루 등이다. 두루는 ‘널리, 두루두루 쓰이라.´는 뜻에서 붙여졌다.1000두루는 1000원에 교환된다. 두루는 공부방이나 복지관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거나 재활용품 판매 등을 통해 벌 수 있다. 회원인 민들레 의료생협의 진료비, 자동차 수리 업체 정비비, 그리고 농산물이나 재활용품 등 구입에도 사용한다. 지난해 두루거래는 농산물 거래가 2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 서비스 19.4%, 미장원·카센터·약국 등 가맹점 이용 14.2%, 재활용품 거래 8% 등이다. 개인별 ‘가상 통장´으로 관리되며 계좌는 공동체 사무실에서 통합 관리한다. 초기엔 거래가 287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7557건으로 26배나 늘었을 정도로 거래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액도 486만 두루에서 7373만 두루로 15배 증가했다. ●자원봉사로 돈 벌어 농산물 구입 회원은 580명. 다달이 5000원(3000원+2000두루)의 회비를 낸다. 이들은 서로가 정한 별칭으로 부른다. 두루를 가장 많이 모은 회원은 의료 생협에서 일하며 월급의 일부를 두루로 받은 ‘바나나´로 680만 두루를 모았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 돌보미 자원봉사를 하는 ‘황장군´은 285만 두루, 문화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이동영화관 자원봉사를 하는 ‘조각구름´은 372만 두루, 회원들의 소식지인 ‘좋은 이웃´을 인쇄하는 ‘왜가리´는 159만 두루를 모았다. 두루지기(시스템 관리자) 이수정(37)씨는 “지역 화폐 공동체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함께 화폐의 활용 영역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부안 등용마을 ‘햇빛발전소’ 풍부한 친환경에너지 “부자마을이 따로없네” 초여름 보슬비에 싱그러운 풀냄새가 뚝뚝 묻어난다. 도로 옆 끝없이 펼쳐진 논은 온통 연두색 천지다. 전북 부안 버스터미널에서 이 길을 차로 10분쯤 달리면 한 마을이 나온다.30가구 50여명의 주민들이 사는 등용마을이다. ●5호기 설치중… 마을 가정용 전기의 60% 생산 1일 오후 2시, 커다란 기중기 한 대가 굉음을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165㎡(50평)남짓한 건물 지붕 위에 번쩍이는 철판을 까는 중이다. 이현민 부안시민발전소 소장이 “30짜리 햇빛발전소 5호기를 만드는 중”이라고 귀띔해준다. 이 마을은 환경친화적 에너지 자립공동체로 거듭나는 중이다. 부안시민발전소는 2005년 부안 주민과 환경연합 등이 주축이 돼 만든 단체다.2003년 핵폐기장 반대 운동 당시 “당신들은 전기도 안 쓰냐. 꼭 필요한 시설을 왜 반대하느냐.”란 찬성측의 논리에 대해 좀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다 나온 대안이다. 정부의 비효율·반생태적 에너지정책에 반해 친환경적 재생가능 에너지와 에너지 절약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등용마을 생태학교 시선, 원불교 부안교당, 부안성당, 변산공동체에 각각 3짜리 태양열발전소인 ‘햇빛발전소´를 만들었다. 짓고 있는 5호기가 완성되면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는 가정용 전기의 60%를 생산하는 셈이 된다. ●유채 재배하며 바이오디젤연료 사용도 뿐만 아니다. 이웃마을인 주산면에서는 2004년부터 유채를 재배해 바이오디젤연료로 사용 중이다.1㎏의 유채를 짜면 기름이 300㎖ 정도 나온다. 이것으로 음식을 만드는 데 쓰고, 폐식용유는 경운기나 트럭의 연료로 사용한다. 4년의 노력끝에 부안군에는 728㏊의 유채밭이 생겼다. 유채밭으로 유명한 제주도보다 규모가 크다. 부안 유채밭은 농림부에서 ‘바이오디젤용 유채사업 시범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 강화된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이 시행되면서 바이오 디젤의 사용범위가 크게 줄어 타격을 입게 됐다. 친환경적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이 마을 주민들의 관심은 갈수록 늘고 있다. 얼마 전부터 집에서 태양열 온수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김겸준(78) 천주교 등용공소 회장은 “자연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만든다니 얼마나 좋은가.”라면서 “처음엔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몰랐는데, 젊은 분들이 도와주니 지금은 적극 동참 중”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 공동체로서 이 마을이 갈 길은 아직 멀다. 이현민 소장은 “2015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30% 줄이고, 전체 사용 에너지의 절반을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으로 바꾸는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서울 마포 ‘성미산 공동체’ 아이들 먹거리·볼거리 걱정 뚝! 카페 ‘작은나무´의 문이 열린다.“아저씨 딸기 아이스크림 주세요!”유기농 천연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건네준 점장 김상훈(28)씨는 돈을 받는 대신 네임카드를 뒤적인다.“네 이름이 뭐였더라?”아이는 살짝 눈을 흘긴다.“제 이름도 몰라요? 영민이잖아요.” 머쓱해진 김씨는 카드를 찾아 영민이 어머니가 미리 계산해놓은 돈에서 1700원을 뺀다. 아이들이 먹거리 걱정없이 무럭무럭 자라는 이 동네의 이름은 ‘성미산 공동체´다. ●2001년 ‘성미산 지키기´ 운동으로 마을공동체 활짝 성미산 공동체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망원동, 서교동 일대 1000여가구가 모여 사는 우리나라 공동체운동의 ‘선두주자´다.1994년 젊은 부모 30여쌍이 60평대 단독주택을 구입해 공동육아를 위한 어린이집을 열면서 싹텄다. 이 공동체는 2001년 마을 뒷산인 성미산에 배수지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을 하며 활짝 꽃을 피웠다. 마을의 숨통인 성미산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주민들을 하나로 묶었다. 그해 두레생협, 2002년 주민문화센터 꿈터를 시작으로 2004년 12년제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 풀뿌리 생활정치 시민단체인 마포연대 등이 생겨났다. 지난해엔 지역 라디오방송국인 마포FM도 개국했다. 공동육아 시절부터 공동체에 참여한 마포연대 상임이사 이경란씨는 “공동체는 현대 도시문제의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먹거리 문제, 아이들 교육과 안전,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등의 문제를 공동체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육아를 하러 마을에 왔다가 성미산학교 교사가 된 정현영(45)씨는 “카센터인 성미산 차병원, 반찬가게인 동네부엌이 생기면서 주민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이익이 남으면 공동체에 환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시 ‘개발 먹구름´에 존폐 위기 최근 성미산공동체에 위기가 닥쳤다. 홍익대학교에서 부속 초중고를 성미산 자락으로 옮기려해서다. 마포구청이 최소한의 녹지 확보를 전제로 조건부 찬성 의견을 서울시에 올렸고, 현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성미산대책위 문치웅 전략팀장은 “성미산이 사라지면 애써 일궈온 공동체도 사라지게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5시에 찾아간 성미산어린이집 한쪽에선 보리(4)와 채원(4)이가 어디선가 튀어나온 달팽이 한 마리를 조심스레 쓰다듬고 있었다. 보리와 채원이 같은 공동체 아이들에게 녹색 감수성을 일깨워준 성미산공동체는 또다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석유 제로 현장’ 스웨덴 벡셰를 가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석유 제로 현장’ 스웨덴 벡셰를 가다

    |벡셰(스웨덴) 류지영특파원|“스웨덴에 석유를 거의 쓰지 않고 운영되는 도시가 있다고요? 그것도 제가 사는 바로 옆 마을이라니…허허허. 여기서만 20년 넘게 택시 운전을 한 저로서도 금시초문이군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스웨덴 최남단 도시 말뫼에서 기차로 30분을 올라가 도착한 소도시 에슬롭에서 만난 택시기사는 오히려 ‘유럽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도시(the greenest city in Europe)’가 자기가 살고 있는 바로 옆 마을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만큼 ‘석유 제로도시’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벡셰(vxj)는 오히려 스웨덴에서는 조용하고 일상적인 모습의 마을이었다. |벡셰(스웨덴) 류지영특파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던가. 유럽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보면서도 그저 부러워하는데 그친다면 한국의 에너지·자원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서울을 비롯한 우리 도시들도 벡셰처럼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인 청정도시로 탈바꿈할 수는 없을까? “인구 8만명, 면적 1925㎢의 소도시 노하우를 인구 1000만명, 면적 605㎢의 거대도시 서울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죠. 이미 에너지 다소비 구조가 정착된 전세계 여러 도시 담당자들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서울도 석유 제로도시가 될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벡셰시(市) 환경 프로젝트 담당자인 헨리크 요한손은 세계 여러 도시 관계자들과 논의했던 각종 해법들을 소개했다. “석유 제로도시의 핵심은 친환경 냉·난방과 전력 생산을 위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서울과 같은 큰 도시라면 적어도 20∼30개는 필요하죠.” “하지만 서울에는 그 정도 건물을 지을 만한 부지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라는 기자의 반론에 요한손은 “시간을 충분히 갖고 도심 발전소 건설을 준비하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천연가스나 석유를 사용하는 기존 지역난방시설을 바이오매스 발전시설로 개·보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벡셰도 그런 방식으로 바이오매스 발전을 해나갔습니다. 다음 단계로는 부지 마련이 가능한 외곽 지역에서부터 신규 발전소를 지어 나가고, 장기적으로 도심지역 재개발 계획에 바이오매스 발전시설 건립을 포함시키는 겁니다. 그러면 20∼30년 뒤 도시 전역에서 무공해 친환경 발전소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도시 전체에 전기와 열을 공급할 엄청난 양의 바이오연료는 어디서 충당하나요?” “먼저 쓰레기, 낙엽, 나뭇가지, 음식물 쓰레기 등 도시 안에서 구할 수 있는 연료는 모두 찾아야 합니다. 나머지는 인근 농촌 지역에서 볏짚, 분뇨, 우드칩(나무껍질 등 산지 부산물을 압축해 만든 땔감) 등을 공급받으면 되고요. 벡셰도 모자란 연료를 주변지역에서 충당하고 있는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래도 부족하면 태양광이나 풍력, 석유 등 에너지원을 고려해야죠. 당연히 패시브 하우스 등 에너지절약형 주택 보급도 병행해야하고요.” “서울은 벡셰처럼 자전거로 출·퇴근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복잡합니다. 도로체계가 엉망이어서 사고의 위험도 높고요.” “석유 제로도시의 또 다른 핵심인 자전거 출·퇴근이 어렵다면 일단 자전거와 대중교통수단 간에 연계망만이라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축해야 합니다. 집에서 자전거로 불편없이 전철역이나 기차역,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한 뒤 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야 하죠. 이를 위해서는 스웨덴 스톡홀름(인구 170만명), 덴마크 코펜하겐(인구 140만명)과 같은 주요 자전거 도시들의 노하우를 배워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막대한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할 수 있죠?” “벡셰의 경우 발전소, 배관, 자전거 도로체계 등 인프라를 갖추는 데 7000만 유로(약 1100억원)가 들었습니다. 비용은 대부분 정부 보증을 통해 은행 대출로 충당했고요. 서울은 벡셰보다 인구밀도가 높아 단위 면적당 건설비용은 적겠지만 그래도 최소 20억∼30억 유로(약 3조 2000억∼4조 8000억원)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큰 돈이지만 장기적으로 화석연료 절감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비용입니다. 정치권의 합의가 관건이죠.” superryu@seoul.co.kr ●“유럽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도시” “이곳은 인구 8만명의 소도시지만 환경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지난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지속 가능한 에너지상’을, 발틱해 도시연합으로부터 ‘최고의 환경 실천상’을 각각 받았습니다. 해마다 이곳의 도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전세계 도시 설계자, 언론인, 정치인 등 100여개 그룹이 찾고 있죠.”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벡셰 시청사에서 만난 보 프랑크 시장은 기자를 반갑게 맞으며 마을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이 도시가 ‘석유 제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환경과 개발에 대한 유엔회의’에서부터였다. 당시 소개된 ‘지속가능한 개발’(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는 개념에 공감한 벡셰는 지역 환경단체와 손잡고 ‘화석 연료 없는 도시’를 선언했다. “2005년 현재 벡셰의 총 에너지 소비량은 2만 4794GWh(기가와트시,1GWh는 10억Wh)로, 이 중 바이오매스(분뇨나 나무껍질 등 동식물의 부산물로 만든 연료) 등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52%에 달합니다. 스웨덴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지만 석유 사용량을 ‘0’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 합니다.” 벡셰에서 여러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헨리크 요한손은 기자에게 벡셰의 석유 제로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시영발전소 ‘벡셰에너지’(VEAB)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1970년 설립된 벡셰에너지는 오일쇼크를 계기로 1980년부터 바이오 연료를 이용한 전력생산과 난방을 시작했습니다.2002년부터는 바이오연료 사용량이 97% 이상을 차지하고 있죠. 덕분에 2006년 1인당 이산화탄소(CO3/8)발생량(3.2t)을 1993년(4.6t)에 비해 30%나 줄일 수 있었죠.2025년까지는 70%까지 절감할 계획입니다.” 요한손은 또 벡셰에너지가 자리잡은 트루멘 호수 주변에 짓고 있는 5층짜리 ‘패시브 하우스’ 아파트 단지도 소개했다. 패시브 하우스란 단열 효과를 극대화해 기존 주택보다 90% 이상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형 주택. 현재 벡셰는 기존 주택들을 패시브 하우스로 교체하면서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요한손은 “최근 벡셰의 쾌적한 환경이 많이 알려지면서 스웨덴 전역에서 이주해 오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과 일본의 도시 관계자들이 시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교통수단이 가장 어려운 개혁대상” “벡셰라고 해서 골칫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자전거 출·퇴근을 위한 여러 시스템을 갖춰 놓았지만 그래도 자가용 사용을 줄이기 위한 묘수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교통수단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개혁 대상이죠. 화석연료 사용량이 전체 에너지의 40%에 육박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벡셰가 석유 제로도시로 이행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보 프랑크 시장은 곧바로 교통수단을 지목했다. 편한 것을 추구하는 개인의 욕망을 바꾸는 게 에너지 위기 극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솔직한 토로였다. “자동차 사용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차량용 바이오연료 보급이라도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벡셰의 바이오연료 보급률은 석유 사용량의 3%에도 미치치 못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미 세계 여러 도시들에 ‘지금 가진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에너지·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자부합니다. 세계가 석유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각종 첨단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우리는 오히려 기존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에너지·온실가스 절감효과를 낼 수 있었고요.” superryu@seoul.co.kr
  • ‘가고싶은 섬’ 1위 충남 보령 ‘외연도·호도’

    ‘가고싶은 섬’ 1위 충남 보령 ‘외연도·호도’

    충남 보령시 외연도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가고싶은 섬’ 1위로 선정했던 곳이다. 최근엔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2008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 30’ 중 한 곳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천항에서 서쪽으로 53㎞. 충남 보령시에 속한 70여 개의 섬들 중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외연도에 가기 위해 행장을 꾸린다. # 천연기념물 상록수림과 ‘사랑나무’ 외연도를 찾아가는 길은 꼭 ‘달력 사진’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풍경의 연속이었다. 먼 바다의 한 점 섬까지 또렷하게 보이는 깨끗한 시계와 장판을 깐 듯 잔잔한 바다에 더해,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파란 하늘이 소름돋을 만큼 황홀한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이날 느꼈던 외연도의 아름다움의 절반은 아마도 날씨의 몫이었을 게다. 외연도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사랑나무’라고 불리는 동백나무 연리지(連理枝)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맞닿은 채 오랜 기간 자라면서 서로 합쳐져 하나의 나무가 되는 현상이다. 나뭇가지가 이어지면 연리지, 몸체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라고 한다. 둘이 하나가 되기까지는 고통의 시간이 필요하다. 두 나무의 몸이나 가지가 맞닿은 부분이 압력을 견디다 못해 껍질이 벗겨지고, 드러난 생살이 부딪치는 쓰라린 시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하나로 이어진다. 연인들이 이 나무 아래를 지나면 사랑을 얻는다는 속설은 그런 까닭에서 생겨났다. 어디 연인뿐이랴. 두 개의 자아가 하나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하물며 서로 다른 이상을 가진 수천만명이 하나가 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일 게다. 생살만 찢을 뿐 좀처럼 다가서지 못하고 있는 남과 북은 벌써 반세기 넘는 기간 연리의 고통만 곱씹고 있지 않은가. 문화재청은 사랑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상록수림을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 중국의 장수에게 제사 지내는 섬 외연도를 포함한 외연열도와 전북 어청도 등에는 전횡(田橫)이라는 중국의 장수를 당신(堂神)으로 숭배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전횡은 전국시대 제나라의 종실(宗室)인 전씨(田氏) 일족. 한나라 유방(劉邦)이 천하를 평정하자 자신의 군사 5백여 명과 함께 현 산둥성의 전횡도에 숨어 살다, 유방의 부름을 받고 뤄양(洛陽)으로 가던 중, 부끄러움에 자결한 인물이다. 그의 죽음을 들은 군사 5백여 명도 함께 자결했다고 역사는 전한다. 이런 역사적 사실이 어떤 연유에서인지 전횡이 은거했던 섬이 외연도라는 전설로 변했고, 마을사람들은 사당을 지어 그의 신위를 받들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요즘도 음력 정월대보름 자정에 살아 있는 소를 제물삼아 제를 올린다.9번 종을 침과 동시에 소를 잡는데, 제사가 끝난 후 땅에 닿은 부분은 마을사람들이 먹고, 땅에 닿지 않은 부분은 전횡 장군에게 바친다. 사당 뒤편엔 제물로 바쳐졌던 우공(牛公)들의 뼈가 수북이 쌓여 있다. # 큰 명금과 작은 명금의 몽돌해변 외연도는 작은 섬이다. 섬내 원동기라곤 트럭 몇 대뿐이어서, 주민들은 특별히 차를 쓸 일이 없는 한 걸어서 오간다. 선착장에 내려 상록수림을 넘으면 큰 명금, 작은 명금 등 몽돌해변이 나온다.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려니와, 풍경 또한 빼어나다.1㎞ 남짓한 길이의 산책로도 조성해 뒀다. 해변 뒤쪽 몽돌에는 서해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기름 묻은 돌들이 간혹 섞여 있는 편이다. 하지만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기엔 전혀 무리가 없다. 바다낚시 1급 포인트도 널려 있다. 간단한 루어낚시 장비를 준비해 가는 것도 좋겠다. 우럭 등은 물론, 운이 좋다면 농어도 낚을 수 있다. # 여우를 닮은 섬 호도 외연도로 가던 배가 잠시 들르는 곳이 여우를 닮은 섬 호도(狐島)다.70가구 정도가 사는 아주 작은 섬이지만, 이곳을 여행목적지로 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호도해수욕장의 모래는 유리의 원료가 되는 규사다. 여우의 눈처럼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모래가 바람에 날릴 정도로 곱고 부드럽다. 해수욕장 오른쪽 모퉁이는 밀물때 물에 잠기는 갯바위가 많은 지역. 바위에 붙은 굴 등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다. 갯바위 지역를 넘으면 몽돌해안이 나온다. 물색이 맑아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다. 글 사진 보령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041) ▶가는 길:승용차는 서해안고속도로→대천나들목→대천항 여객터미널 순으로 간다. 서울 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과 남부터미널에서 대천행 버스가 4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대천항에서 호도, 외연도를 왕복하는 배가 하루 1회 운항한다. 주말과 여름철 특별수송기간엔 2회(호도는 3회) 운항. 호도까지는 약 50분, 외연도는 1시간35분 정도 소요된다. 운임은 호도 9350원, 외연도 1만 5700원. 신한해운 930-5050. ▶잘 곳:두 섬 모두 민박이 대부분이다. 외연도는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여관이 4만원, 민박은 4만∼6만원선. 송경일 이장 010)6435-1769. 호도에 최근 콘도식 민박이 조성됐다. 에어컨이 없어 약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할 듯. 성수기 10만원. 고윤옥 이장 010)6488-0016. ▶먹거리:외연도에만 7개의 식당이 있는 등 음식 걱정은 접어도 좋겠다. 요즘은 우럭, 농어가 많이 나는 철.1㎏에 3만∼5만원쯤 받는다. 모두 자연산이다. ▶주변 볼거리:외연도는 모래 해변이 없다. 배로 5∼10분 거리의 오도, 횡경도 등 백사장이 있는 무인도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와도 좋겠다. 왕복 10만원선. 이종복 010)4431-5959.
  • 원자재 수입價 2배 폭등

    원자재 수입價 2배 폭등

    지난달 수입 원자재의 가격상승률이 거의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6월중 수출입 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 총지수는 지난해 6월에 비해 49.0% 올라 지난 1998년 2월 53.9% 이후 10년 4개월만에 최고의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원자재는 92.5%나 뛰어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올 들어 1월 48.7%,2월 49.4%,3월 56.4%,4월 58.5%,5월 83.6% 등으로 껑충껑충 뛰었다. 또 중간재가격은 31.3%, 자본재는 16.4%, 소비재는 19.2%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유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고,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입물가의 전월비 상승폭이 다소 낮아졌다.”고 말했다. 품목별 전년동월 상승률을 보면 원자재로는 원유 115.1%, 액화천연가스 83.5%, 나프타 87.1%, 고철 125.2%, 철광석 102.5% 등이었다. 이들 관련 제품이 많이 오르면서 중간재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밀은 86.1%, 수입쌀은 동남아시아 등의 가격 폭등으로 40.7%, 돼지고기는 35.0%가 각각 올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阿자원 삼키는 中

    阿자원 삼키는 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자원 외교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수입한 천연자원 규모가 2006년 22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나이지리아통신(NAN)이 13일 세계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2001년 30억달러보다 5년새 7배나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사들인 아프리카 자원의 80%는 석유였다. 이어 철광석, 목재, 망간, 코발트, 구리, 크롬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자원 수요가 늘어난 중국과 석유·광물 자원을 개발해야 하는 아프리카의 이해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기에 사회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아프리카의 절박성이 중국을 아프리카로 불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항만건설총공사(CHEC)가 나이지리아에서 10억달러의 도로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AFC개발은행이 발표했다. 이 순환도로는 나이지리아의 석유산업 중심 도시인 포트 하코트 주위에 건설된다.AFC는 “125㎞ 길이의 이 도로가 아프리카에서 계획된 최대의 도시고속도로 사업이며 도시 경제발전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AFC 개발은행은 이 도로 공사로 중국이 하루 21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니제르 델타 원유 지대 기간설비의 주요 개발 협력자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공격적인 자원외교의 결과로, 중국내 소비 원유 중 아프리카산의 비중은 2006년 9%에서 2007년 28%로 증가했다. 이 기간 미국은 33%에서 22%로 감소했다. 중국은 수입 원유 중 30% 정도를 아프리카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특히 나이지리아와 앙골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 최대의 원유 산출국인 나이지리아에 50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키로 하는 등 올 들어 더 공격적인 모습이다. 중국은 2006년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을 통해 아프리카 48개국 정상을 초정했으며 각종 특혜 차관과 90억달러에 이르는 무상 원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로이터는 “중국 정부는 1조달러 정도의 자금을 준비해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들에 경제 원조를 하고 도로 건설, 전력 생산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 지원 등을 무기로 정치적 압력을 가하는 다른 서방 선진국들과는 달리 중국은 정치와 경제를 따로 떼놓고 아프리카를 상대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 6월 짐바브웨의 무가베 정권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반대한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부장은 “짐바브웨 문제는 무가베 정권과 야당의 대화를 통해 안정을 이뤄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제공하는 자금에 용도에 대한 조건이 붙어 있지 않아 아프리카의 각국 정부의 부패 등을 조장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의 원유수입은 2030년까지 현재의 3배에 달할 것이라는 게 국제 에너지기구의 예상이어서,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은 더욱 집요해질 전망이다. 현재 아프리카에는 중국 건설노동자 등 75만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j@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재생’에서 미래찾는 일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재생’에서 미래찾는 일본

    |가와사키(일본) 박상숙특파원|게이힌(京浜) 공업단지의 핵심으로 일본 경제 부흥을 이끌었다는, 가와사키시를 향한 찬사는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낮에는 뿌연 안개가 하늘을 덮었고 밤에는 홍등가의 불빛이 도시를 질식시켰다. 심각한 대기오염과 비교육적인 환경에 질린 사람들은 아우성을 쳤고 1990년대 드리워진 불황의 그림자는 기업들마저 보따리를 싸게 만들었다. 퇴락해가던 도시에서 위기감을 느낀 가와사키시는 ‘환경’에서 길을 찾았다. 때마침 자원 고갈에 맞서 자원을 절약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재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에 1997년 일본에서 에코타운에 관한 정책이 수립됐고,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가와사키에 에코타운이 생겼다. ■ 쓰레기가 자원으로 ‘환경친화 2000ha’ 지난달 방문했던 가와사키시에서 과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청사에서 만난 가와사키시 경제노동국의 후지모토 준야 과장은 먼저 창밖 풍경과 대비되는 흑백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70년대 공단의 풍경은 우울했다. 희뿌연 연기에 휩싸인 도쿄만은 도시가 겪은 성장통이었다. 긴 말 필요없이 창밖으로 시선을 다시 돌리는 것만으로도 가와사키시가 무엇을 이뤘는지 알 수 있었다. ●대기오염 가득했던 공단 ‘환경´에서 길 찾다 도쿄만에 접해 있는 공단지역 2000㏊ 전체가 에코타운이다.“공해를 극복하고 자원을 재활용하자는 움직임이 시민, 기업, 행정, 국가간에 유기적으로 일어났기에 가능했습니다.”포장지, 페트병, 가전제품, 건설 폐자재 재활용 관련 법안이 줄줄이 통과되면서 폐기물이 모여들고, 이를 이용한 환경 기술이 쌓이기 시작했다. 가와사키 에코타운 내 주요 기업의 연간 폐기물 처리 현황을 보면 마치 연금술을 보는 듯하다.4만 5000t의 폐플라스틱이 철강회사 ‘JFE스틸’을 거쳐 고로의 원료로 쓰이거나 건설 자재로 변신을 하고,‘쇼와전공’은 6만 5000t의 폐플라스틱에서 5만 8000t의 암모니아를 빼낸다. 에코타운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업체간 자원순환. 한 기업에서 나오는 산업쓰레기가 다른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원료가 되는 시스템이다. 제지회사에서 폐지를 분리, 분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속찌꺼기들은 JFE등 철강회사로, 하수찌꺼기(슬러지)는 시멘트 회사로 보내지는 식이다. 폐열을 재이용하는 열병합시스템은 이곳 기업에서는 기본이다. 출범 12년째이지만 에코타운 내 70여개 업체간 완벽한 자원순환은 아직 요원하다. 2002년 에코타운 내에 세워진 ‘가와사키 제로 에미션 공업단지’는 에코타운의 미래를 대변한다. 공단의 대표 전화번호 뒤 네자리는 5374다. 이걸 일본어로 읽으면 ‘고미나시’다. 고미는 ‘쓰레기’, 나시는 ‘없애다’는 뜻.“단지 내의 업체간 자원 순환은 거의 100% 실현되고 있다.”고 후지모토 과장은 자신했다. 짱짱한 환경기술을 가진 15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는 이곳은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으로 공단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이미지를 날려 버린다. ●업체간 자원순환 100% ‘제로 에미션 공업단지´ 매년 환경기술과 설비를 견학하거나 수입하려는 해외 지자체와 기업들의 발길이 줄을 잇지만 숙제는 남아있다. 자원재생 기업들의 낮은 채산성이다. 경영 압박을 이기지 못해 입주 업체 3곳이 바뀌기도 했다. 고도의 환경기술은 폐기물 감소에 기여했지만 쓰레기도 ‘귀하신 몸’으로 만들었다. 무상 수거하던 페트병을 이제 돈을 주고 사와야 하는 페트리버스의 어려움이 환경기업이 봉착한 예기치 않은 문제를 말해준다. 2004년부터 유엔환경계획(UNEP)과 함께 매년 한 차례 환경세미나를 열어 온 가와사키시는 자신들의 경험을 전세계와 공유하고자 한다. 내년 2월17∼18일 개최할 ‘제1회 가와사키 국제환경기술전’도 이의 일환이다. 후지모토 과장은 “일본의 환경기업·기술의 홍보뿐 아니라 나라간 기술 교류·협력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이달부터 가와사키시 홈페이지(www.city.kawasaki.jp)를 통해 받고 있다. alex@seoul.co.kr ■ 에코타운이란 1997년 일본에서 에코타운 정책이 수립됐다. 단순히 친환경적인 삶을 지향하는 마을이 아니라 자본주의사회에서 대척점에 있는 경제와 환경이 공존하는 사회를 말한다. 폐기물의 자원화와 자원순환을 기본으로 하는 환경산업에서 국가와 지역경제의 동력을 찾는 동시에 도시까지 재생한다는 취지다.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한 에코타운 계획에 대해 이해 관계가 상충하는 경제산업성과 환경부가 공동 승인하는 이유다. 선진 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해 시설비의 절반까지 보조금을 지급했으나 2005년 폐지했다.2007년 현재 일본 전역에 포진한 에코타운은 26곳. 이 가운데 관동지방에선 가와사키 에코타운이, 관서지방에선 기타큐슈 에코타운이 가장 모범적으로 꼽히고 있다. ■ “에코타운 성공에 시민 한몫” |가와사키(일본) 박상숙특파원| 같은 자원 빈국인 데도 일본은 한국보다 자원 절약에 대한 남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일본 메이조대학 경제학과의 이수철(사진 위) 교수는 “‘못타이나이 정신’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하자면 ‘아깝다 정신’쯤 되는데, 일본 사람들은 남기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생선도 눈알만 빼고 다 먹을 정도다. 자원의 96%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형편이니 어린 시절부터 자원 절약에 대해 귀가 아프도록 듣는다. 아끼고 또 아껴야 한다는 것이 생활화돼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일본의 민간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먼저 움직인다.1997년 자원을 적극적으로 순환해 폐기물 배출을 억제하자는 ‘제로 에미션 운동’이 시작됐다. 이 운동은 이후 리사이클링 의무화를 규정한 관련 법이 제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일반 가정에서 분리해 모아 놓은 쓰레기를 지자체가 수거하고 기업이 가져가서 재활용을 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이 교수는 지구 자원이 고갈되면서 세계는 천연자원을 이용한 ‘동맥산업’에서 폐기물을 재자원화하는 ‘정맥산업’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정맥산업에서 분리, 수거, 운반 등 물류 비용 비중은 전체 비용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그는 “물류비를 낮추는 것이 자원순환기업 정착의 관건”이라며 “한국도 하루 빨리 ‘정맥산업’에 대한 인프라 조성·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재생상품의 민간 구매를 유도하는 제도와 재활용하기 쉬운 소재 사용 및 설계, 즉 ‘환경적합설계(DfE:Design for Environment)’를 장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와사키 에코타운 제로 에미션 공업단지의 다케우치 요시오(아래) 사무국장은 “가와사키 에코타운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데는 시민들의 협조가 한몫했다.”고 말했다. 종이, 병, 캔, 페트병, 기타 플라스틱으로 세세하게 나눠 분리 수거한 쓰레기의 상태가 매우 깨끗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케우치 국장은 자원순환기업에 필요한 것은 기술보다 환경을 염두에 두는 경영마인드라고 단언했다. 제로 에미션 단지의 규모 확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단지 내의 엄격한 환경 기준과 약속을 자발적으로 지켜 나가는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alex@seoul.co.kr ■ 한국 세계적 자원순환기업 육성하려면? 단기성과 집착말고 몇십년 후를 보라 “원자재난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에 ‘자원순환기업’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나 기업은 아직도 ‘자원순환’(리사이클링)이라고 하면 ‘고물상’을 떠올릴 정도로 인식이 부족해요.” 서울 종로구 운니동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실을 찾은 기자에게 김미화 사무총장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석유를 비롯한 천연자원을 대부분 수입하는 나라에서 자원순환기업에 대해 왜 이리 무관심한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자원순환기업 육성을 위한 재원 마련이나 제도 정비는 둘째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반세기 이상을 내다볼 수 있는 자원순환기술에 대한 안목이 필요해요. 독일이나 일본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왜 자원순환기업 육성에 열을 올리겠습니까. 천연자원이 대부분 고갈되는 40∼50년 뒤에도 미리 다져놓은 자원순환기술을 통해 세계 1등국가로 남겠다는 야심 때문입니다. 우리 당국자들도 이런 안목을 갖고 있다면 자원순환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자연스레 이뤄질 텐데요.” 자원순환기술이 중요해도 기존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면 자원순환기업을 육성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총장은 제품 단가 차원이 아닌 국민경제 전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원유와 광물자원 수입액은 각각 1000억달러가 넘습니다. 우리가 고도의 자원순환기술을 갖춰 이들을 원료로 한 제품 폐기물 중 상당수를 재활용한다면 매년 외국에 지불해야 할 자원수입액 중 최소한 수백억달러를 국내 자원순환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자원순환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지나치게 단기성과에 집착하는 기업풍토를 꼬집었다. “우리 기업들은 자원순환기술 연구에 몇년 혹은 심지어 몇달 정도 매달려본 뒤 답이 바로 안나오면 기술개발을 포기해 버립니다. 그리고 비싼 로열티를 주고 외국 기술을 들여오지요. 일본의 경우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세계적으로 연구가 중단된 페트병 유화기술(페트병에서 원유를 추출해내는 기술)을 지금까지도 집요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상용화에만 성공한다면 세계 원유자원의 흐름까지 바꿀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일본처럼 왜 그렇게 열심히 못합니까.”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쇼핑플러스]

    ●샘표는 프리미엄 간장 향신간장 국·전골용 소스와 향신간장 조림·찜·볶음용 소스 2종을 출시했다.100% 국산 천연재료로 만들었으며, 다른 양념없이 향신간장 하나만으로 제대로 된 요리 맛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림·찜·볶음용은 450g, 국·전골용은 400g 각각 5400원.●CJ제일제당은 CJ프레시안 생오이 물만두를 출시했다. 야채와 돼지고기에 국산 생오이가 들어 있는 물만두 제품이다. 할인점 기준 700g 7580원이다.●대상 청정원은 매운 미소 생라멘을 출시했다. 기존 정통 일본식 생라멘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 맛을 첨가한 제품으로 중화두반장, 청양고추 등으로 국물 맛이 얼큰하면서도 개운하다는 설명이다.2인분 5000원.●한경희생활과학은 스팀청소기 슬림&라이트(SI-3500)를 출시했다.1.9㎝의 초슬림 헤드로 침대 밑, 가구 틈새까지 구석구석 청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청소기 무게는 1.9㎏, 용량은 350㏄다.13일 CJ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11만 5000원●애경의 아토피 전문 브랜드 계열사인 네오팜은 아토팜 MLE 수딩젤을 출시했다. 여름철 햇빛과 땀 등으로 자극 받은 피부에 빠른 진정효과를 주고 수분 증발을 막는 보습막을 형성해준다는 설명이다.80㎖ 2만원.●뉴트로지나는 스킨클리어링 필링 트리트먼트를 출시했다. 피부 트러블 자국 등 전반적인 피부 상태 개선에 역점을 뒀다.50g 3만 500원●한국네슬레는 프리미엄 아이스 커피믹스인 테이스터스 초이스 웰빙 밀크커피 아이스 믹스를 출시했다. 일반 커피 대비 항산화 성분이 2배다. 개별 믹스 포장 60개들이 1만 6900원.
  • [13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199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던 나가노현. 일본 본토 중앙에 자리한 데다 3000m나 되는 고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일본의 지붕’이라고 불린다. 그곳에 살아있는 설산 시로우마다케(白馬岳)가 있다. 벤처 1세대 대표주자인 한글과컴퓨터 전하진 사장과 함께 바람의 여신, 일본 시로우마다케를 등반한다.●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평생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여성의 몸, 그 중에서도 특히 폐경은 여성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년 여성 건강의 적신호! 폐경 이후 위험한 4가지 질환으로 심장질환, 골다공증, 복부비만, 유방암을 선정하고 이들 질환이 폐경 이후 급증하는 이유와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30분) KBS 아나운서 특집. 노래하는 노총각 아나운서 김현욱. 끼를 주체하지 못하는 전현무.KBS 대표 훈남 아나운서 한석준, 청순한 외모의 섹시댄스퀸 오정연,“이것이 바로 초딩 창법이다”의 이선영, 아나운서계의 핑클 이정민.KB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끼 많은 아나운서들이 출연해 노래실력을 가린다.●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말한 가장 힘세고 위대한 도둑.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예찬한 사랑의 도장. 말없는 신체의 교감이자 남녀간 사랑의 징표이며 배려의 또 다른 표현.‘키스’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이다.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키스의 정체를 ‘키스 타임’을 통해 엿본다.●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인터넷이 정보와 통신의 수단으로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러나 건전한 의사소통의 공간이 돼야 할 인터넷이 악성 댓글 등으로 심각한 인권침해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연예인 등 유명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도 무차별 가해지는 ‘묻지마’ 악성댓글의 피해실태가 심각하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20분) 뽀얀 얼굴에 크고 동글동글한 눈, 오뚝한 코가 예쁜 11살 윤석이는 전신형 소아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 꾸준한 약물 치료와 재활치료를 해온 결과 전혀 움직이지 못했던 윤석이는 두 손과 두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됐고 휠체어를 타고 마음껏 돌아다닐 수도 있게 됐는데….●희망풍경(EBS 오전 6시) 윤복희씨는 만성 류머티즘으로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지체장애 1급의 장애인이다. 그런 그녀에게 짝이 생겼다. 그녀보다 무려 15살 아래의 비장애인 신명환씨. 외모와 경제력이 결혼의 최우선 조건이 되는 요즘. 장애와 나이차의 높은 벽을 넘어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해가 지지 않는 바베이도스에서는 화창한 날씨 덕분에 태양 에너지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태양열로 물을 데우는 히터 시스템은 성공적이었으며, 태양열 히터 사용으로 7500만 달러가량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태양열과 같은 천연 에너지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 ‘도시공동체’ 성미산에 학교 신축 논란

    서울 마포구에 자리잡은 높이 66m의 ‘동네 뒷산’일 뿐이지만, 이웃·자연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꾸는 도시인들에게 성미산은 ‘희망’과 ‘대안’의 다른 이름이었다. 공동육아로 싹을 틔운 주민운동의 씨앗이 2001년 산 정상에 배수지를 건설하려는 서울시에 맞서며 형성된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대안학교와 생활협동조합, 지역라디오 방송을 자체 운영하는 도시속 마을공동체로 탄탄하게 뿌리내린 곳이 성미산 자락이기 때문이다. 이런 성미산이 다시 한번 거센 개발의 바람에 휘말렸다. 지난해 한양대재단으로부터 성미산 자락의 부지를 인수한 학교법인 홍익학원이 이곳에 홍익초등학교와 홍익여중·고의 신축이전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기념물 소쩍새·붉은배새매 등 서식 관할 마포구청은 지난달 20일 학교법인 홍익학원이 학교시설 이전을 추진 중인 성산동 산11-31 일대 2만 1485㎡를 체육시설에서 학교시설로 변경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마포구가 시설변경을 요청한 지역은 성미산 면적의 5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로 대부분 자연숲으로 이뤄져 있다. 이 지역은 최근 생태보존시민모임 조사에서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붉은배새매, 서울시 보호종인 꾀꼬리, 박새가 서식중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생태적 보존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서울시도 ‘비오톱(biotop)’ 1등급 지역으로 평가할 정도다. 주민들은 이곳이 개발될 경우 마포 지역의 유일한 자연숲인 성미산의 훼손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한다. 성미산대책위 김성섭 대표는 “교육수요가 생겨 학교를 신설하는 게 아니라 있던 학교를 이전해 온다는 게 문제”라면서 “주민쉼터이자 생태보고인 숲을 파괴해 학교시설을 짓는다는 것은 서울시가 표방하는 ‘녹색 시정’ 방침과도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주민들은 이 기회에 학교법인 홍익학원 소유 부지를 서울시가 매입해 생태공원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로선 재원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도 일리가 있지만 문제는 막대한 매입비”라며 난색을 표했다. ●마포구 “학교시설 제외하곤 모두 공원화” 서울시는 지난달 마포구 도시계획위원회가 제출한 시설변경 요청을 반려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11일 “학교 부지뿐 아니라 성미산 전체에 대한 종합계획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는 게 관련부서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마포구 관계자는 “학교시설을 제외한 성미산의 나머지 10만 3000㎡를 모두 공원화하는 방안을 시와 논의 중”이라면서 “학교신축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자연훼손은 건축계획 승인 단계에서 최소화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미산대책위가 중심이 된 주민들은 학교시설 변경계획 철회와 전면 생태공원화를 요구하며 주민서명에 나서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설 태세다. 김성섭 대표는 “사태 해결의 모든 열쇠는 허가권자인 오세훈 시장이 쥐고 있다.”면서 “오 시장과 만나 담판을 짓겠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손수 지은 집(존 니컬슨 글·그림, 양상현 옮김, 현암사 펴냄) 주변자연의 재료를 이용해 독특하게 지은 지구촌의 다양한 전통가옥들이 소개됐다. 초등3년 이상.7800원.●중학생 여러분(이상운 지음, 바람의아이들 펴냄) 평범한 중학교 3학년생 주인공. 또래친구에게 얘기를 들려 주듯 ‘까불거리는’ 구어체 문장 등 ‘스타일’을 한껏 살린 성장소설. 중학생.9000원.●태안 신두리 모래언덕에 핀 꽃(김천일 글·그림, 보림 펴냄) 태안 신두리 모래밭(천연기념물 431호)의 사계 풍경을 스케치한 그림책. 모래언덕에서 자라는 식물 18종을 소개했다. 초등생.1만 800원.●오빠와 나는 영원한 맞수(패트리셔 폴라코 글·그림, 최순희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아이스하키, 발레를 서로 바꿔 해보며 끈끈한 우애를 발견하는 오누이 이야기. 초등 저학년까지.8500원.
  • “소수언어 살려야 민족·국가간 갈등 줄인다”

    “소수언어 살려야 민족·국가간 갈등 줄인다”

    “세계화의 여파로 세계의 언어가 거대 언어, 즉 영어·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 등으로 급격히 수렴되다 보니 전 세계 4000∼6000개 언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의 소수 언어들이 사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로간의 의사 소통이 어려워지면서 여러가지 갈등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언어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8차 세계언어학자대회에 21∼26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학자들은 이런 맥락에서 “선진국과 후진국간, 민족간에 일어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수 언어들을 생존·유지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시아에서 두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세계 언어의 통일성과 다양성’. 유네스코가 올해를 ‘세계 언어의 해’로 정한 만큼 소수 언어를 보호하려는 노력과도 맥이 통한다. 세계 언어학계의 거물인 수전 로메인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수전 피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로렌스 혼 미 예일대 교수 등 세계 70여개국 1500여명의 언어학자들이 모두 85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로메인 교수는 ‘언어의 권리:국제화 세계 안에서의 인류 발전과 언어 다양성’을, 피셔 교수는 ‘동양과 서양의 수화’라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한다. 로메인 교수는 먼저 사멸 위기를 맞고 있는 세계 소수 언어의 보호에 주목한다. 그는 “창의적 사고를 잘 하기 위해서는 자기 모국어로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세계 속의 다양한 언어도 천연자원처럼 보존·유지하기 위한 획기적이고 철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피셔 교수는 청각 장애자들을 위한 수화도 민족이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역설한다. 그는 “수화는 기본적으로 국경을 초월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과는 달리 그리스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는 게 부정을 뜻하는 등 수화에서도 지역과 민족적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익환 연세대 명예교수는 “대회의 주제가 ‘세계 언어의 통일성과 다양성’인 만큼 언어의 보편성 내지 보편문법 확립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G8 변화해야” 목소리 커진 G5

    |도쿄 박홍기특파원| 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신흥 경제5개국(G5)의 목소리가 만만찮다.G5는 8일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자체적으로 회의를 갖고 G8의 변화를 촉구하는 ‘G5 정치선언’을 내놓았을 정도다.9일 기후변화 주요국 회의(MEM) 정상회의에서도 G5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G5의 정치선언은 국제경제와 식량위기와 관련,G8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예컨대 G8이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50%까지 삭감하는 데 합의하자 “선진국들은 80∼95%까지 줄여야 한다.”고 맞받았다. G8은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릴 정상회의에서 회의 기간 중 하루를 G8에다가 G5를 합친 ‘G13의 날’로 지정,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미국이나 일본은 G8의 확대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G5는) 세계 인구의 42%, 국내 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한다.”며 결속을 통해 G8과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G5는 개발도상국이나 빈곤국의 대변자”라고 전제한 뒤 “식량·원유값의 급등에 따라 한층 더 어려워진 도상국의 문제는 G8체제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G5는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릴 G8 정상회의에 앞서 브라질에서 회의를 갖고 유대 관계를 다질 계획이다. G8도 G5에 대해 적잖게 신경을 쓰고 있다.G8 회원국인 러시아를 포함, 중국·인도·브라질은 이른바 ‘브릭스(BRICs)’로 새로운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풍부한 천연자원, 인구, 국토를 가진 만큼 식량·빈곤의 세계적인 현안을 다룰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때문에 영국이나 프랑스는 G8의 확대 논리를 펴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8일 “G8은 20세기의 조직이다. 지금은 21세기다. 현실에 맞게 체제를 바꿔야 큰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남극자원 ‘전쟁’

    남극자원 ‘전쟁’

    남극의 지하자원 선점을 위한 각국의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자국의 이익보호를 위해 남극 대륙에 군병력을 배치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영국, 프랑스, 칠레 등과 더불어 줄곧 남극 영유권을 주장해 왔지만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영국이 남극 주권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자칫 ‘제2의 포클랜드전’ 같은 무력 충돌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FP는 8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전날 군 지휘부에 남극의 환경과 이익 보호를 위해 병력을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데올로기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한층 복잡해진 세계질서에 맞서 우리의 천연자원과 남극, 영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다른 나라들의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브라질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아마존 밀림에 병력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사례를 언급했다. 아르헨티나의 이같은 공격적 태도는 각국의 ‘남극 자원쟁탈전’을 한층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남극은 1959년 12월 체결된 조약에 따라 2048년까지 지하자원 채굴이 금지돼 있다. 오직 과학 연구만 허용되며, 지구상에서 군대가 없는 유일한 대륙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은 개발 금지가 풀릴 때를 대비해 앞다퉈 기지를 설치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남극은 영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호주, 프랑스, 노르웨이, 중국 등 7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 국가외에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 강대국들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남극 최초 탐험국인 영국은 1908년 남대서양쪽 170㎢를 ‘남극 영국령’으로 선포한 이래 남극 선점의 야심을 공공연하게 드러내 왔다. 1961년 발효된 남극조약은 각국의 영토권 주장을 동결했지만 영국은 해양법에 관한 유엔조약을 근거로 남극주권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영국은 내년 5월 유엔 대륙붕경계위원회(CLCS)가 정한 해저 영토 승인 기한에 맞춰 남극 영국령을 해저쪽으로 100㎢ 확장하는 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해역은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과 겹쳐 갈등이 예상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8일 아르헨티나의 남극 군사 배치 계획이 포클랜드 제도를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긴장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1982년 포클랜드의 주권을 놓고 영국과 벌인 전쟁에서 패했지만 여전히 영토권을 주장하고 있어 언제든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 포클랜드 해저에는 600만 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극국가운영자대표위원회(COMNAP)에 따르면 현재 남극 대륙에는 우리나라의 킹조지섬 기지를 포함해 26개국 82개 기지(상주 47개, 하계 35개)가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봉독’ 대량 채취 기술 개발

    ‘봉독’ 대량 채취 기술 개발

    벌의 독인 봉독(蜂毒)을 대량 채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봉독으로 가축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은 봉독 대량 채집장치와 간이 정제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양봉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페니실린의 1000배가 넘는 강력한 살균, 소염 작용을 지닌 봉독은 예전부터 봉침 형태로 관절염 치료나 가축의 항생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벌침은 살아 있는 벌을 한 마리씩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침을 사용한 벌이 스트레스를 받아 곧잘 죽곤 했다. 이번에 개발된 벌집 채집장치는 벌통 앞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으며, 벌통에 드나드는 벌의 독낭(毒囊)을 전기로 자극해 봉독을 채집하도록 설계됐다.2만∼3만 마리가 살고 있는 1개 벌통에서 한 번에 채집할 수 있는 봉독의 양은 3g 정도. 이렇게 채취된 봉독을 정제해 새끼 돼지에게 항생제 대신 투여한 결과 생존율은 물론 체중 증가량도 크게 높아졌다. 봉독주사를 맞은 새끼 돼지는 태어난 30일 후 8.8㎏으로 일반 돼지 7.5㎏보다 1㎏ 이상 체중이 더 나갔다. 이런 체중 증가 덕분에 돼지 출하시기가 일반 돼지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163일로 당겨져 생산비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생존율 역시 봉독 주사를 맞은 돼지는 생후 60일까지 95% 이상으로 일반 돼지의 87%보다 높았다. 봉독의 가격은 g당 10만원 정도로,100개 벌통을 가진 농가가 꿀을 따는 양봉시기에 봉독을 채취할 경우 약 3000만원에 달하는 추가소득이 가능할 전망이다. 농업과학기술원 잠사양봉소재과 여주홍 연구관은 “봉독은 농약이나 중금속 등의 검출이 없는 천연 치료 물질이어서 앞으로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의 토종] (9) 미호종개

    [한국의 토종] (9) 미호종개

    “아저씨, 혹시 이렇게 미꾸라지처럼 생긴 물고기가 잡히면 그냥 놓아주세요. 이름이 미호종개인데, 세계적으로도 희귀종인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예요.” 지난 4일 오후 대전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갑천 하류. 고교생 대여섯명이 곳곳에서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에게 다가가 천연기념물 454호 미호종개의 사진을 보여주며 부탁하고 있다. 이날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갑천을 찾은 이 학생들은 미호종개 지킴이를 자처하는 ‘SEW 가디언팀’의 회원들이다. 글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SEW 가디언팀은 대전지역 고교생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초 미호종개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를 접한 뒤 자발적으로 뭉쳤다. 비록 학생들이지만 미호종개를 지키겠다는 정성은 어른 못지 않다. 나눔장터에서 미호종개 티셔츠를 제작,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홍보 스티커와 피켓, 플래카드 등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꾸준히 미호종개를 알려왔다. ●대전지역 고교생들 지킴이 자처 이런 노력이 조금씩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해 9월에는 환경부의 ‘생물자원보전 청소년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팀장인 이황제(18·대전 중앙고 3년)군은 “수험생이라서 시간을 많이 내지는 못하지만, 온라인 등을 이용하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희귀종인 미호종개를 널리 알릴 수 있다.”고 말한다. 미호종개가 이 땅의 ‘깃대종’으로서 지니는 상징적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바로 그 학명(學名)이다.‘익수키미아 초이(Iksookimia choi)’.1984년 미호종개를 신종으로 처음 학계에 보고한 김익수(66) 전 전북대 교수와 김 교수의 스승이자 전설적인 물고기 박사 최기철(작고) 전 서울대 교수의 이름을 딴 것이다. 국내 민물고기 215종 가운데 이렇게 한국사람의 이름을 붙인 것은 미호종개가 유일하다. 다른 민물고기들에는 대부분 라틴어 학명이 붙었다. ●현재 금강 지류 3곳에서만 발견 현재 우리나라에서 미호종개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은 금강 지류인 미호천(충북 청원), 백곡천(충북 진천), 갑천(대전) 등 셋뿐이다. 미호종개라는 이름도 김 교수가 처음 미호종개를 발견한 미호천에서 따왔다. 1980년대에만 하더라도 금강 지류 곳곳에서 미호종개를 쉽게 볼 수 있었지만,90년대 들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93년에는 보호종으로 지정됐고,2005년에는 멸종위기 1급종으로 지정됐다. 미호종개의 개체 수가 줄어들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 원인은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됐기 때문이다.0.6㎜ 이하의 고운 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사는 미호종개는 작은 환경변화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미호종개가 멸종 위기에 처하자 학계에서는 개체 수를 늘리고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인철(45) 순천향대 해양생명공학과 교수는 환경부의 의뢰로 올해로 3년째 미호종개 증식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대량 증식에 성공해 2차례에 걸쳐 4000여마리를 충북 음성군 초평천 상류에 방류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방 교수는 그러나 증식하는 것만으로는 미호종개를 되살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미호종개 서식지인 백곡천 상류에 가보면 아직도 공사현장이 즐비하다.”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체계적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토종 민물고기인 미호종개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지만 특별한 보호조치는 없었다.”면서 “단일종에 대한 보호지정보다 서식지 자체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현실적인 보존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중구보건소 세계화 ‘으뜸’

    중구보건소 세계화 ‘으뜸’

    중구보건소의 서비스 영역이 날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장애인과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우대 진료뿐 아니라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의료시설 인프라도 구축된다. 진료 외에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톡톡히 주고 있다. 8일 중구보건소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를 위한 전담 창구가 들어선다. 지역 내 종합병원에는 외국인 환자 전담의 진료센터가 설치된다. 중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보건소에서 치료 받기를 원하면 내과 계통은 보건소에서, 미개설된 진료 과목이면 보건소 지정 의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응급 환자는 서울 백병원이나 제일병원, 국립의료원으로 후송하는 진료 체계도 구축했다. 통역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보건소에 ‘외국어 도우미’를 두고 진료 코디네이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의사와 간호사, 의료 기사, 코디네이터 등으로 이뤄진 외국인 전담인력도 짰다. 개인병원 중에 진료 과목별로 1곳 이상을 외국인 환자 진료기관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건소는 영어 처방전과 외국어 영수증 및 증명서를 발급한다. 안내와 표지판에도 외국어를 표기하도록 했다. 보건소 홈페이지를 외국어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외국인 환자를 위한 진료 관리 프로그램도 개발된다. 구는 외국인 환자를 위한 종합 진료가 가능하도록 지역 내 종합병원과 협의해 ‘외국인 환자 전담 진료센터’ 2곳을 설치할 방침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의료법이 개정되면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뛰어들 수 있도록 홍보 활동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소의 교육 프로그램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치료에 도움이 되는 단순 교육이 아니라 건강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보건소는 연내까지 12세 이하의 아토피 질환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굿바이 아토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토피 악화의 주범인 피부 자극 물질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영유아 건강 검진도 월별로 실시하고 있다.4개월,9개월,18개월,30개월, 만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진찰과 신체 계측, 건강 교육, 청각·시각·발달 평가 등을 진행한다. 만성 정신장애인을 위한 정신건강교육 강좌도 개설됐다. 또 장애인 동아리를 만들어 요리와 천연비누 만들기, 검도 등을 지도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꼬마 장돌뱅이의 사랑 나눔

    꼬마 장돌뱅이의 사랑 나눔

    정오가 가까워올 무렵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이하 나눔장터)’에 참가한 꼬마 장돌뱅이들이 좌판을 펴고 괴나리봇짐을 풀었다. 봇짐 속 아기자기한 장난감과 학용품, 옷가지 등이 쏟아진다. 여기저기 손때가 묻어 누그러진 헌 물건들이지만 차곡차곡 개고 바구니에 담아 정리하자 제법 그럴싸한 가판대가 차려진다. ‘미지근해도 흥정은 잘 한다’고, 처음 맞이하는 손님의 어지간한 에누리 흥정에도 데면데면함 없이 천연스럽게 맞대꾸하는 모습이 여간내기 장사꾼이 아니다. 나눔의 행복, 뚝섬 7일장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광진구 뚝섬유원지에서 열리는 나눔장터는 100만 서울 시민의 나눔과 순환, 10억 원 가치의 재사용, 3천만 원 기부금 조성, 어린이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화두로, 서울시가 주최하고 아름다운 가게가 운영한다. 나눔장터는 2003년 아름다운 가게에서 개최한 ‘지상최대 벼룩시장’의 성공 이후 시민들의 끊임없는 재개장 요청과 관심으로 탄생했다. 그 뒤 2004년부터는 매해 3~10월까지, 매주 토요일이면 열리는 상설 벼룩시장 형태로 발전하였다. 뙤약볕도 아랑곳없이 좌판을 늘어놓은 참가자들은 대부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다. 작아서 입을 수 없는 옷, 흥미를 잃은 장난감이나 책을 비롯해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등 장터에 내놓은 물건도 다양하지만, 꼬마 장사꾼과 흥정하는 재미와 함께 내가 사는 물건에 담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들은 자신에게는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물건들을 내다 팔며 자연스레 헌 물건의 재사용과 경제 원리를 익힐 수 있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기증함으로서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벼룩시장이 어린이 체험 교육의 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원하는 이들에 한해 매달 2·4째 주 토요일,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의 전문강사가 운영하는 ‘아름다운 장돌뱅이 학교’ 프로그램에도 참가해 용돈 사용법과 나눔의 중요성을 배울 수도 있다. 교육시간은 한 시간 가량이며 3번의 수료과정을 마치면 아름다운 가게에서 수여하는 임명장을 수여받는다. 나눔장터 참가신청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 우선권이 주어지며 일반인의 신청도 가능하다. 나눔장터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이는 인터넷(www.flea1004.com)에서 신청하거나, 당일 오전 11시 30분까지 현장에서 신청할 수도 있다. 참가비는 없지만 판매 수익금의 10%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장터에서 물건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들은 입장료 대신 장터 입구에 설치된 재사용 물품 수거함에 집에서 가져온 물품을 한 개씩 기증하면 된다. 이렇게 모인 돈은 모두 국내·외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쓰인다. 국제노동기구(ILO)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노동을 하고 있는 2억 5천만 명의 어린이들 중 3분의 1이 장시간 노동을 포함한 착취적이고 위험한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 위험한 화학물질과 힘든 노동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심지어 3,000~4,000루피부터 많아야 2~3만 루피(한화 약 40~60만 원)의 빚 때문에 노예로 팔려가고 있으며, 강제 노동에 내몰린 아이들은 하루 14시간 이상의 노동으로 그 빚을 대신 갚는다고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나눔장터에서 모인 수익금은 인도 둥게스와리 지역의 빈곤 어린이 2,500여 명이 보편적인 초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인도 둥게스와리 지역은 카스트제도 중 가장 낮은 계급인 수드라보다 낮은 불가촉천민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정부로부터도 소외받은 지역이다. 하루에 한 끼는 고사하고 변변한 수도시설이 없어 마실 물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판매 수익금의 10% 이상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기부금은 만 원이 채 안 되는 작은 돈이다. 하지만 한 끼를 먹기 위해 학교에 나오는 둥게스와리 지역의 아이들에게는 주식인 ‘달’과 ‘사부지’로 몇 달 동안 배를 채울 수 있는 돈이다. 당당히 임명장까지 수여 받은 꼬마 장돌뱅이들은 장사 수완도 대단하지만 또래의 아이들이 노예와 같이 일터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 굶주리는 제3세계 아이들은 타인이 아닌 그저 도움이 필요한 동무들이다. 그래서 뙤약볕이 내리쬐는데도 꼬마 장돌뱅이들은 목청을 높여 손님을 모으고 흥정에 나선다. 나눔장터 이용안내 장소: 한강 뚝섬유원지역 앞 광장(7호선 뚝섬유원지역 2, 3번 출구) 일시: 3월 29~10월 25일 매주 토요일 12~16시 (6월 14일, 8월 2일, 9월 13일 공식 휴장) 문의: 02-732-9998(www.flea1004.com) 나눔장터에 올 때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 기증하기, 장바구니 가져오기, 내가 만든 쓰레기 가져가기, 도시락 가져오기, 장터 홈페이지에 기부금 확인하고, 참가 후기 남기기 그 밖에 볼거리·즐길거리 뚝섬유원지 내에는 나눔장터 외에도 강변길, 실외 수영장, 농구장, 스케이트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X-game(Extreme game), 자전거 대여소, 수상보트 선착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글·사진 임종관 삶과꿈 편집기자       월간 <삶과꿈> 2008년 7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갯벌 파괴로 새들이 죽어가는 참상 확인”

    “갯벌 파괴로 새들이 죽어가는 참상 확인”

    외국인을 포함한 대학생 80명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비무장지대(DMZ)와 금강산 등을 비롯해 국토의 푸른 숨결을 체험하는 ‘2008 생태환경탐사’가 한국토지공사와 환경운동연합 주최로 펼쳐지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생태계 현실과 자연친화적인 개발 방안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다. 동행취재를 몇 차례에 나눠 싣는다. 대학생들의 첫 탐험지는 DMZ 서쪽 끝 강화 갯벌. 궂은 날씨에도 살아있는 한반도 생태계를 탐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모두 가슴이 설다. 학생들은 강화 갯벌 인근 해수욕장을 먼저 둘러봤다. 생태파괴 현장을 확인하고 반성하기 위해서다. 인위적으로 방파제를 만들고 모래를 뿌린 해수욕장 주변에서는 죽은 바다새와 새끼 게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반면 잘 보존된 갯벌에서는 바닥을 까맣게 덮은 작은 게들을 발견했다. 조개와 지렁이, 작은 고기, 바닷새들이 공생하는 해양 생물 먹이사슬을 확인하기도 했다. ●야생동물 치료… 수달 서식지 탐사 한반도 바닷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방파제 건설 공사가 갯벌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주범이라는 환경운동연합 습지위원회 장동용 국장의 설명을 듣고 학생들은 갯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김정임(서강대 국문과 4년)씨는 “모래사장의 죽은 새를 보고 안타까웠다.”며 “자연적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방파제로 갯벌이 사라지고, 오염된 먹이를 먹은 새들이 죽어가는 참상을 확인하는 산교육이었다.”고 말했다. 오두산 전망대와 태풍 전망대에서는 잘 보존된 DMZ 생태계를 관찰했다. 학생들은 DMZ 관광지 개발에 앞서 생태계 보존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생태계 보호 방안에 대해 토론을 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산양·수달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과 한반도 토종 물고기 서식지도 탐사했다. 학생들은 철원야생동물 치료보호소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다친 동물들을 치료해줬다. 두루미 등 야생동물 이동 경로 강의도 들었다. 평화의댐 상류 안동철교에서는 수달박사로 알려진 한국수달보호협회 한성용 박사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달 서식지를 탐사했다. 주변 습지를 돌아보며 야생동물에게 습지가 중요한 것을 새삼 느꼈다. 양구 수입천에서는 물에 들어가 토종 물고기를 잡아보았다. 광치 휴양림 생태 식물원에서는 다양한 한반도 식물을 만나고 보존 방안을 찾았다. ●외국인에게 DMZ는 신비 그 자체 DMZ방문은 생태 탐험뿐만 아니라 안보교육에도 큰 도움이 됐다. 학생들은 “말로만 듣던 한반도 분단의 참상을 철책 가까이에서 보았다.”며 “생태 공부 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에게 비친 DMZ는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타이완 출신으로 한국에 유학 온 웨이팡(창원대 경영학과 3년)은 “DMZ가 너무 신기했다.”면서 “한반도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양구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LG 국내최대 태양광발전소 가동

    LG 국내최대 태양광발전소 가동

    정부가 사실상 3차 오일쇼크를 선언한 6일, 충남 태안의 태양광발전소를 찾았다. 단일규모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14㎿급이다.LG그룹이 지어 지난달 말 가동에 들어갔다. 태안에 도착하니 ‘기름사고’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9만평 너른 땅에 직사각형 모양의 태양전지 모듈들이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었다. 모듈 하나의 크기는 70인치 PDP 패널만 했다. 가격은 개당 80만원. 태양광발전소는 모듈 7만 7000개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연간 19GW. 전체 태안 가구(2만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8000가구가 1년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강풍(순간초속 60m)과 지진(진도 5)에 견딜 수 있게 설계돼 태풍 ‘매미’가 다시 와도 끄떡없다.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1㎾당 677원에 판다. 전력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시세는 ㎾당 100원 수준이다. 차액 577원은 정부 예산으로 메운다. 정부가 이렇듯 보조금을 대가며 태양광을 키우는 것은 물론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구본무 회장 자택 비싼 전기요금이 계기 연간 예상 매출액은 130억원이다. 이산화탄소(1만 2000t) 배출권을 팔아 추가로 올릴 수 있는 수익 3억원(28만 5000달러)을 보태도 투자비 1060억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최소한 8년은 걸린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LG는 왜 이런 사업을 시작했을까. 계기는 오너의 관심이었다. 구본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의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나오자 대체에너지에 관심갖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기후여건과 LG의 기술력을 감안했을 때 그나마 도전 가능한 사업이 태양광이었다. 구 회장은 한남동 자택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소규모 대체에너지 시설도 설치 중이다. 태양광 발전의 최적온도는 25℃이다. 사막처럼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 적당히 열을 식힐 수 있는 바람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햇빛과 바람이 좋은 태안이 LG에 낙점된 이유다. 이곳 태양전지 셀의 효율은 17∼19%. 태양빛 100개를 받아 이중 17∼19개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셀 분야 세계 1위인 일본 샤프(25%대)에는 못 미친다. ●정부보조금 삭감에 추가투자 보류 LG는 보령 등에 태양광시설을 추가로 지으려던 투자계획을 보류했다. 정부가 지난 5월 3㎿ 이상 대형사업자의 태양전기 매입가격을 30%(677원→472원) 삭감했기 때문이다. 발전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안성덕 LG솔라에너지 대표는 “애초 돈벌려고 시작한 사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400원대 가격에는 적자가 너무 심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만 해도 1년새 10배(㎏당 40달러→400달러)나 뛰었다. 전세계적으로 대체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 국산화가 시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LG는 내년까지 실리콘(LG화학)과 셀·모듈(LG전자) 자립을 달성,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소재에서 발전소까지 ‘태양광 턴키 수출’이 가능해진다. 태안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반총장 “남북관계 도움되는 역할할 것”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6일 남북관계와 관련,“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한국 정부의 의견을 들어서 필요한 역할이 있으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김하중 통일부 장관과의 조찬 회동에서 이같이 밝힌 뒤 “정부도 제가 어떤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말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6자회담은 참가자들이 참여하고 남북관계는 직접 당사자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직접 개입하지 않고 옆에서 촉진자(facilitator) 역할을 해왔다.”며 “(주 유엔)북한대사 등과도 그런 방향에서 협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김하중 장관은 “남북대화가 조속히 재개돼 남북이 힘을 합쳐 세계 모든 나라가 갖고 있는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길 바라고 있다.”며 “반 총장께서 남북관계 개선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오후에는 가족 모임 등 개인 일정을 가진 뒤 7일 오전 이한, 일본에서 열리는 G8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반 총장은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국제사회 기여가 미지근해 제가 부끄럽다(ashamed).”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에 맞는 공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반 총장은 “4일 국회에 갔을 때 한국에 메시지를 주고 싶어 직원이 써준 원고를 확 바꿨다.”며 “한국은 국제사회 공헌에 머뭇거리고 있어 좌절감을 느끼고 화가 날 정도다. 그래서 화난 수준으로 얘기했더니 의원 등 참석자들이 공감하는 표정이었다.”며 당시 연설 의도 등에 대해 털어놨다. 반 총장은 이어 “한국의 국제사회 기여는 일본의 100분의1 수준”이라며 “국제사회는 여러 가지 위기로 야단인데 한국은 전혀 위기감 없이 국제회의에 천연덕스럽게 나온다. 글로벌 파워는 못 되더라도 글로벌 시티즌은 돼야 한다.”고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 반 총장은 “북한측과 방문 이야기가 오간 것은 있으나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 북한의 입장은 온다면 환영한다는 것”이라며 “시기는 봐 가면서 결정할 것이다. 북한에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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