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연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0-0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226
  • CNG사고 피해자 성금 성동구 300만원 전달

    성동구는 행당동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 사고로 두 발목을 심하게 다친 이효정(28·여)씨 가족에게 12일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상시 모금한 이웃돕기 기금 중 300만원을 이날 이씨 어머니에게 전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씨 가족의 생계가 어려운 데다 앞으로 수술을 몇 차례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 의료비가 얼마나 더 들어갈지 모른다. 사고가 나자마자 논의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사고 차량 회사인 D교통이 이씨가 완쾌된 뒤 원한다면 조건 없이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서울시의 중재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국책연구기관·민간기업 19곳 유치

    대구경북지역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한 지 1년을 맞았다. 기업 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단지 조성원가 인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대구 동구 신서동 신서혁신도시 내 103만㎡에 조성된다. 현재 공사 전체 진척률은 53%이며 용지 조성공사는 30%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분원 등 국책연구기관 10개, 민간기업 9개와 첨복단지 입주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다음 달에는 첨복단지 운영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중 엑소스바이오 등 4개 기업은 29명의 인력으로 대구벤처타운 등에 임시연구소를 마련해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수로 지정된 충북 오송과 차별화하기 위해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정보기술의료기기 개발 등에 치중해 왔다. 시는 앞으로 삼성바이오시밀러, SK케미칼 등 국내 대기업들과 계속 협의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기업이나 국내 벤처기업에도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해 이들 기업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2012년 말까지 5조 6000억원을 들여 신약개발 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 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 생산센터 등을 구축해 이곳을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생산의 세계적 메카로 만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하지만 조성원가 인하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당초 조성원가는 3.3㎡당 293만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달 국토해양부의 혁신도시 토지공급지침 개정을 통해 236만원까지 내려왔다. 여기에다 시는 첨복단지 특별법을 근거로 국비 896억원을 신청해 둔 상태여서 만약 국비를 받게 되면 조성원가는 190만원대로 낮출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대구와 함께 첨복단지로 지정된 충북 오송지역 조성원가인 3.3㎡당 50만원에 비해 몇 배나 높은 액수여서 대구 첨복단지의 전망을 흐리고 있다. 시는 올해 안으로 첨복단지 조성원가를 150만원대까지 낮출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첨복단지의 성공을 이끌 핵심 기업의 조속한 유치도 중요한 과제다. 오송과의 경쟁, 국비 추가 확보 등도 대구시가 해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상길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단장은 “앞으로 국비 확보와 대기업 유치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첨가물 빼고 칼로리 낮추고 유통업계 ‘건강마케팅’ 열풍

    첨가물 빼고 칼로리 낮추고 유통업계 ‘건강마케팅’ 열풍

    유통업계에서도 ‘건강마케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제품의 첨가물을 빼고 칼로리를 줄여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채우려 애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첨가물을 대폭 줄인 ‘프레시안 더 건강한 햄’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합성아질산나트륨과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전분,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소르빈산나트륨 등 6가지 첨가물을 모두 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붉은 색깔을 내며 보존제 역할을 하는 합성아질산나트륨 대신에 지중해성 식물인 셀러리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사용했다고 CJ제일제당 측은 강조했다. 여기에 국내산 돼지고기 함량을 90%로 높인 것도 이 제품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기준 분절햄(200g·3개) 7950원, 후랑크소시지(150g·3개) 5980원, 둥근소시지(250g·2개) 5980원이다. 롯데칠성은 기존 이온음료보다 칼로리가 절반에 불과한 ‘G2’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칼로리는 100㎖당 8㎉로 일반 제품의 50% 수준이다. 체내 흡수가 거의 되지 않는 천연감미료 ‘에리스리톨’과 허브 ‘스테비아’에서 추출한 고감미 천연감미료가 들어가 칼로리를 줄이면서 청량하고 깔끔한 맛이 살아 있다. 또한 탄수화물의 섭취량이 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인 4가지 비타민B(3,5,6,12)가 함유되어 있어 운동을 하면서도 쉽게 지치지 않게 해준다. 240㎖ 캔 800원, 500㎖ 페트병 1200원, 1.5ℓ 페트병 2600원. 최근 핫썬치킨도 건강을 각별히 생각하는 여성 고객들을 위해 치킨업계 최초로 MSG를 넣지 않은 제품을 출시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그릴에 구워 트랜스지방이 없을 뿐 아니라, MSG도 쓰지 않아 안전한 먹거리를 지향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문화마당] 연주하고 싸워라/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연주하고 싸워라/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여름 시즌 극장가의 단골메뉴 액션블록버스터와 공포영화, 3차원(3D) 애니메이션 사이에 끼게 된 다큐멘터리가 있다. 12일 개봉하는 ‘기적의 오케스트라-엘 시스테마’(El Sistema, 2009, 이하 ‘엘 시스테마’)다. 필자는 이 작품을 두 가지 측면에서 주시한다. 하나는 상업 극영화 지형에서 다큐멘터리가 거둘 수 있는 영화산업적 의미.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다큐멘터리의 흥행 성적을 거론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었다. 극장은 덩치 큰 상업영화 위주로 돌아갔고 다큐멘터리는 예술영화 전용관, 독립영화 전용관에서나 만날 수 있는 품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대대적 홍보와 함께 멀티플렉스에서 광역개봉하는 상업영화들과는 애초부터 길이 달랐던 것이다. 그런데 ‘워낭소리’ 이후 다큐멘터리에 대한 인식은 변화되었다. 그리고 ‘위대한 침묵’이나 ‘소명’ 같이 단관 개봉으로 시작했지만 관객의 입소문에 힘입어 롱런하는 다큐멘터리가 이어지면서 우리 영화시장에서 다큐멘터리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 또 다른 측면은 ‘엘 시스테마’가 던지는 사회적·교육적 의미.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육성재단을 일컫는다. 1975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한 지하차고에서 11명의 아이들에게 악기를 쥐어주며 시작된 엘 시스테마는 35년이 흐른 지금 30만여명의 아이들이 거쳐 갔다고 한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 등 자원부국이지만 빈부격차가 심해 극빈층도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 빈민가 아이들은 갱들의 총격전과 마약거래 등 범죄환경에 노출된 일상을 살고 있다. 엘 시스테마를 창설한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음악을 배우는 것이 폭력과 마약으로부터 벗어나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주하고 싸워라’(To play and to fight)를 모토로 하여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쳤다. 이 모토는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며, 그렇게 되기 위해 자신과 싸우라는 의미다. 변화는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총 대신 악기를 만지기 시작했다. 비록 종이로 된 악기에서부터 시작하지만, 그들은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거리의 갱단이 아닌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소속감을 얻었다. 엘 시스테마는 그들에게 새로운 세계가 있음을 알려 주었고, 가난해도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그 결과 미국 LA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18세에 독일 베를린필의 최연소 더블베이스 연주자가 된 에딕슨 루이스 같은 세계적 음악가를 배출했다. ‘엘 시스테마’는 음악이 아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준다. 가난과 범죄환경에 포획되어 있어 꿈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새로운 삶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었다는 것. 엘 시스테마가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 것은 악기 연주의 기예를 넘어서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품는 방법이었다. 엘 시스테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 크다. 빈부격차와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현실에서,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황량해지고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에게 ‘엘 시스테마식’ 예술교육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도 예술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활성화하려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어 반갑다.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은 정부는 물론 사회구성원들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베네수엘라의 국영석유회사 페데베사(PDVSA)는 엘 시스테마에 230만파운드를 지원, ‘음악사회활동센터’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마침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요구가 높은 지금,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사회적 기부 혹은 공헌으로서 귀감을 삼을 만하다.
  • “안전보장 안되면 운행 거부”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 폭발 사고와 관련, 시내버스 기사들의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CNG 버스의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버스 운행을 거부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연맹은 CNG 버스의 안전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에 보내면서 정부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병도 연맹 사무처장은 “이번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는 조합원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CNG 시내버스 운행 거부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연맹은 정부에 보낸 공문에서 CNG가 공기보다 가벼워 위쪽으로 확산되므로 앞으로 제작될 모든 신차는 연료통이 버스 상단에 위치하도록 설계해 사고 시 부상 가능성을 낮출 것을 요구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고] 군남댐 조기 완공의 의미/김이현 경복대 건설환경디자인과 교수

    [기고] 군남댐 조기 완공의 의미/김이현 경복대 건설환경디자인과 교수

    장맛비가 이어지던 지난 7월, 집중호우가 내린 북한 측에서 황강댐 방류를 통보해 왔다. 지난해 무단 불시 방류로 인한 사고의 아픔이 있었기에, 정부와 임진강 유역주민은 물론 온 국민이 우려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국토해양부의 발표에 따르면, 북측은 초당 최대 4000㎥의 물을 방류하여 내려보냈고 남방한계선의 횡산수위국(필승교) 수위가 9m 가까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상황이 전개되었으나, 수문분석을 통해 북측에서의 방류량 도달시간과 하천의 상승수위를 예측하고 군남홍수조절지를 통해 하류로 조절방류함으로써 홍수피해 없이 비교적 여유있게 남쪽 산하와 인명을 보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와 사전 안전대피 등 여러 노력이 복합된 성과라 할 수 있겠으나, 가장 큰 공(功)은 군남홍수조절지의 조기 완공이라 하겠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당초 2011년 8월 완공예정이었던 군남홍수조절지를 계획보다 14개월 앞당겼다. 홍수기 전인 6월30일 본댐을 조기 완공하여 황강댐의 방류에도 불구하고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댐건설은 복잡한 공정단계를 거쳐 진행되는데, 특히 콘크리트댐은 재료의 특성상 한 번에 추진 가능한 물량이 제한된다. 양질의 품질을 확보하면서 공기를 단축하는 과정에서 수자원 전문기관인 수자원공사의 축적된 노하우도 한몫을 하였다. 군남홍수조절지는 2009년까지 본댐 좌안부와 여수로 구조물의 축조를 완료하였고, 금년 2월 우안부 기초굴착, 3월부터 본격적인 우안부 본댐 축조를 실시하였다. 일 최대 3000㎥의 콘크리트 타설로 10만㎥의 본댐 축조를 약 3개월여 동안 완료하였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속도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밤낮없이 공사를 추진한 헌신적인 노력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군남댐 조기완공 추진과정에서 환경적 측면에서의 어려운 점도 있었다. 야간공사에 따른 조명 및 공사장 소음 등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민원 제기, 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서식지에 대한 영향 등의 문제제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대책 마련, 그리고 충실한 이행을 통해 차질 없이 공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 군남댐 조기완공과 완벽한 홍수예경보체계의 구축으로 더 이상 임진강에서 북측의 댐 방류로 인한 재산 및 인명 피해 등 불행한 일의 되풀이를 막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2011년 말까지 댐과 더불어 새롭게 조성되는 친환경 공원 등 시설을 통해 국민 휴식처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군남댐 조기완공을 통한 북측 황강댐 적기 대응사례에서 보듯이, 언제 발생할지 모를 홍수에 대한 조기대응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4대강 사업 또한 마찬가지다. 하천공사의 신속한 추진은 언제 발생하지 모를 홍수피해로부터 하루라도 빨리 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홍수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는 일단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와 함께 댐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 정부 연료통 결함 알고도 방치

    정부 연료통 결함 알고도 방치

    올해 초 정부 당국의 점검을 통해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 100대 중 5대꼴로 연료용기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쉬쉬한 데다 그동안 폭발 사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점검 당시 이탈리아 파버사의 제품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해 사전에 ‘행당동 버스 폭발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폭발 사고 이후 전국에서 운행 중인 CNG 버스 총 2만 4500대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혀 뒷북 대책의 전형을 보여줬다.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와 교통안전공단,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전국 CNG 버스 4300대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해 버스 201대(전체 4.7%)에서 용기 결함을 발견했다. 이 조사는 그동안 5건의 폭발사고를 일으켰던 국내 NK사의 연료용기를 장착한 CNG 버스 가운데 2005년 4월부터 2006년까지 등록된 대중교통버스 5346대를 대상으로 삼았다. 운행 등의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 전수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버스 201대에서 용기 결함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폭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결함인 연료 누출이 전체의 66.7%인 134건을 차지했다. 하지만 폭발 사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또 다른 연료용기 제조업체인 이탈리아 파버사의 제품은 아예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서울 행당동에서 폭발한 CNG 버스의 연료용기도 파버사의 제품으로 결국 정부의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관계자는 “특별안전 점검은 CNG 버스 연료용기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된 것”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개정안을 입안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자동차 안전을 관리하는 국토해양부도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CNG버스 가스용기 관련 검사철저 및 법령개선 건의’ 공문을 보냈지만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공문에서 “자동차 검사시 가스용기 연결 부위의 가스 누출 여부를 검사하고 있지만 용기 자체에 대한 재검사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가스용기는 외부 충격에 노출돼 안전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CNG버스 안전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출고된 지 5년이 지난 2220대는 1대당 1시간씩 정밀 점검을 하고, 이중 이번에 폭발사고가 난 차량의 가스용기와 같은 시기에 제작된 제품을 장착한 버스 120대는 운행을 정지시켰다. 오세훈 시장은 “출고된 지 3년이 넘은 CNG버스에 대해서는 매년 가스용기를 차량에서 분리해 비파괴검사 등 정밀점검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장세훈기자 golders@seoul.co.kr
  • “풍경으로 들어섰을 뿐인데… 착한 여행자라네요”

    “풍경으로 들어섰을 뿐인데… 착한 여행자라네요”

    그 강의 공식 명칭은 금강(錦江)입니다. 대개의 외지인들도 그리 부르지요. 하지만 충북 영동 수두리 마을 사람들은 굳이 ‘비단강’이라 풀어 부릅니다. 마을을 돌아 나가는 품새며, 그 와중에 만들어 낸 풍경들이 비단결처럼 곱다는 뜻일 겁니다. 한자 이름을 우리말로 풀어 쓴 것일 뿐인데도 이처럼 느낌은 전혀 다릅니다. 마을 이름이 ‘비단강숲’인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여느 농어촌 마을처럼 비단강숲마을도 농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년 시작돼 연륜은 짧지만, 체험 프로그램은 제법 빼곡합니다. 뗏목 체험, 다슬기 잡기 체험 등 주로 ‘비단강’을 활용한 것들이지요. 여름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태 자녀들과 제대로 물놀이 한 번 다녀 오지 못했다면, 아름다운 강변 마을에서 농산 체험 해 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예전엔 주막거리라 불리던 곳 요즘 ‘착한 여행’, ‘공정여행’ 등이 여행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쉽게 말해 여행자들이 소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윤을 고스란히 현지인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의 여행 패턴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는 농산 체험 여행을 통해 진작부터 착한 여행을 실천해 온 셈이다. 도시민이 농어촌을 방문해 전통문화와 자연 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반대급부로 토속 음식과 지역 특산물 등을 구매하는 등 도시와 농촌 간 교류에 앞장섰으니 말이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 시골엔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자원이 널려 있었다. 너른 들판은 스케치 북이었고, 아이들은 화가인 동시에 그림의 소재였다. 스케치 북 위에서 무엇을 하건, 어떤 것을 그려 넣건 아름다운 풍경화가 됐다. 농산체험이 요즘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도 아이들에게 학업 이외의 가치들을 알려 주고자 하는 뜻일 터다. 비단강숲 마을은 찾아가는 길부터 색다르다. 굽이치며 흐르는 금강을 줄곧 따라가는데, 파란 하늘을 담은 물빛이며, 곳곳에 흩뿌려진 그림 같은 풍경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마을에 서면 앞쪽으로 금강이, 뒤로는 봉화산이 펼쳐져 있다. 비단강숲마을은 예로부터 주막거리라 불리던 곳이었다. 이 마을 이순실 사무장은 “전북 무주 등에서 벌목한 나무를 뗏목 형태로 만들어 실어 나르던 뱃사공들과 한양으로 과거시험 보러 가던 선비들이 묵어 가던 주막들이 많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했다.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벌이는 주민 마당극이 입소문을 탄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오래전 주막거리에 살던 평민들의 희로애락을 해학적인 가사와 질펀한 춤으로 풀어낸다. 경북 안동의 하회탈춤처럼 때로는 양반에 대한 노골적인 조롱도 서슴지 않는다. 이 사무장에 따르면 해마다 가을에 열리는 봉수대 축제 기간에 선보이는데, 이웃 마을에 ‘초청 공연’을 갈 만큼 유명하단다. ●다양한 테마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 비단강숲마을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변길 2인용 자전거 타기와 뗏목 체험, 올갱이(다슬기의 사투리) 잡기 체험 등 자연체험, 포도 등 계절 작물 수확체험, 봉화산 봉수대에서 즐기는 서바이벌 게임 등 역사유적 체험이다. 이중 포도 수확체험은 포도의 명산지로 알려진 이웃 주곡리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 주기 위해 승마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역시 뗏목 체험과 다슬기 잡기 체험. 비단강까지 2인용 자전거를 타고 간 뒤, 마을 건너편 나루터에서 대나무 뗏목으로 갈아탄다. 예전 벌목꾼들의 노고를 경험한다는 뜻에서 직접 대나무를 잘라 뗏목을 만들려고 했으나, 대나무숲의 훼손이 일정 부분 불가피한 데다, 시간도 많이 들기 때문에 만들어진 뗏목을 타고 강을 오르내리는 것으로 변경했다. 흘러가는 강물에 몸을 맡긴 아이들의 표정이 모험을 떠나는 만화속 주인공이라도 된 듯하다. 긴장감은 금세 호기심으로 바뀐다. 뱃사공 노릇을 하는 마을 청년과 함께 노를 젓기도 하고, 수심 얕은 곳에서는 서슴없이 물로 뛰어든다. 뗏목 체험이 끝나면 ‘수박 서리’에 나선다. 아이들의 아버지 세대라면 숱하게 해 봤을 놀이다. 물론 수박밭 주인과 사전 협의를 거친 터라 긴장감은 덜하지만, 아이들은 그마저도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따 온 수박은 저마다 화채로, 팥빙수로 만들어 먹는다. 다디단 수박으로 갈증을 풀고 나면 다슬기 잡기 체험에 나선다. 비단강을 가로지르는 세월교 주변이 주무대다. 허리께까지 물에 담그고 다슬기를 잡는데, 애어른 할 것 없이 콧바람이 절로 나온다. ●역사 유적지에서 즐기는 서바이벌 체험 영동은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명인 난계 박연의 출생지. 지역 특성을 살린 풍물체험도 인기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강사로 나설 만큼 탄탄한 실력도 갖췄다. 이 사무장은 “어린 나이지만 꽹과리, 장구 등에 흥이 나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모양이더라.”며 “아이들이 눈빛을 밝히며 열심히 풍물을 다루는 모습에 놀랐다.”고 전했다. 오래전, 비단강숲마을은 백제와 신라의 접경지역이었다. 비단강을 중심으로 봉화산은 신라, 마을 안쪽은 백제땅이었다. 옛 성터와 병사들이 머물던 움막터 등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튿날 열리는 봉화산 봉수대 서바이벌 게임은 그런 역사적 바탕 위에 만들어졌다. 특히 삼국시대 사용됐던 봉수대를 복원하고 임도를 깔끔하게 정비해 놓은 봉화산은 일반 등산객들도 즐겨 찾는 인기 코스다.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이 잘 정돈된 임도를 찾아 페달을 밟거나,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건강을 다지기도 한다. 봉화산은 겉보기와 달리 숲이 무척 울창하다. 수두리와 송호리 사이 2㎞ 구간도 아침, 저녁 산책하기에 맞춤하다. 글 사진 영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옥천나들목→양산방면→비단강숲마을, 혹은 대전통영간고속도로→금산 나들목→68번 지방도 양산방면→비단강숲 마을 순으로 간다. www.bidangang.co.kr, 745-5432. 이순실 사무장 010-9855-1914. ▲잘 곳 비단강숲마을에서 펜션 2동과 초가집 1동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방값에 체험료와 식대가 포함된다. 10만원. ▲주변 볼거리 와인코리아는 사실상 우리나라 유일하게 ‘와이너리 투어’(winery tour)를 경험할 수 있는 곳. 나만의 와인 만들기, 와인 시음과 포도 족욕 등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서늘한 토굴속에서 숙성되고 있는 수만병의 와인도 장관이다. 주곡리에 있다. 1577-3203. 영국사는 천태산에 터를 잡은 천년 고찰. 나라에 변란이 생길 때마다 울음소리를 낸다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3호)로 유명하다. 743-8843. 월류봉은 ‘한천(寒泉)8경’ 중 첫손 꼽히는 곳. 시원한 한천계곡에 발을 담그고 월류봉을 휘감아 흐르는 달을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에서 가깝다. ▲맛집 금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조리한 어죽은 금강에서 맛볼 수 있는 여름철 별미. 싱싱한 민물고기를 솥에 넣어 반쯤 익힌 뒤 뼈를 고르고 온갖 양념을 넣어 얼큰하면서도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비단강숲마을에서 금산 나들목 방향으로 10분쯤 가면 어죽마을이 조성돼 있다. 어죽 6000원, 도리뱅뱅이 1만원 선.
  • 청계천에 은어가 산다

    청계천에 은어가 산다

    서울 청계천에서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은어가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청계천 전 구간에 걸친 생태계를 모니터링한 결과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463종에 이르는 동식물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은어가 청계천에서 발견된 것은 청계천에 다양한 수생태계가 형성돼 어류 생태환경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참갈겨니와 돌고기, 피라미 등 다양한 종의 어류들이 청계천 상류에서 하류에 걸쳐 고루 분포하고 수많은 치어가 발견돼 대다수 어종들이 청계천에서 부화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무단 방류한 것으로 알려진 갈겨니는 이번 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한강에서 청계천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이는 참갈겨니와의 종간 경쟁에서 도태해 갈겨니의 개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랑천 합류부에서는 조개의 체내에 알을 낳는 줄납자루도 발견됐지만, 청계천에는 아직 조개 서식이 확인되지 않아 줄납자루의 재생산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계천에서 서식하고 있는 조류는 모두 18종이었다. 이 가운데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등 9종은 1년 내내 청계천에서 관찰됐다. 이 밖에도 물억새, 노랑꽃창포 등 291종의 식물이 청계천 일대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고 노린재목, 딱정벌레목 등 61종의 육상곤충이 발견됐다. 양서파충류로는 황소개구리와 참개구리 등 2종이 확인됐으나 생태계를 위협하는 황소개구리는 발견시 제거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청계천 먹이사슬의 중간고리 역할을 하는 깔다구와 하루살이류 등 ‘저서성 무척추동물’도 24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경섭 시 물관리국장은 “청계천 복원 이후 하천 생태계가 안정을 되찾고 생물 서식환경이 다양해지면서 자생적 먹이사슬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청계천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생태계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철새보호구역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관상용 외래어종을 비롯해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생물을 청계천에 방류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충남 시·군마다 ‘솔바람길’ 만든다

    충남도가 도내 모든 시·군을 대상으로 제주도의 올레길과 유사한 산책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조계종 제6교구 본사)와 마곡사 뒷산인 태화산(해발 423m) 기슭에 시범 개설한 마곡사 산책로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음에 따라 내년부터 이를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소나무 자생지가 많은 충남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이 산책로 이름을 ‘솔바람길’로 통일하기로 하고 오는 20일까지 시·군으로부터 1개 이상의 솔바람길 개설 희망코스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후 전문가들의 실사를 거쳐 시·군별로 1개씩 솔바람길이 선정된다. 지역의 특성을 잘 반영하면서 역사적 사실과 전설을 간직하는 등 스토리텔링이 가능한지 여부가 솔바람길 선정의 주요 기준이다. 만약 시·군에서 신청한 코스가 이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솔바람길을 만들지 못하는 시·군이 나올 수도 있다. 등산객들을 위한 단순한 산책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주 마곡사 산책로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곳이 백범 김구선생이 피란을 내려와 머물면서 명상을 하던 곳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10㎞ 내외로 조성될 솔바람길에는 개소당 2억∼5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벤치 및 간이화장실, 정자 등 편의시설과 안내판, 안전시설 등이 새로 설치되고 현재의 산책로는 걷기 편하도록 새롭게 정비된다. 도는 내년에 사업비를 마련해 연말까지 솔바람길 조성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의 특성을 제대로 살려 솔바람길을 만들면 누구나 걷고 싶어 하는 트레킹코스로 각광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솔바람길이 충남의 고유 정서인 ‘느림의 미학’을 추구할 수 있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억원이 투입돼 조성된 마곡사 솔바람길은 마곡사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한때 기거했던 토굴을 거쳐 조선 세조가 ‘만세불망지지(萬世不亡之地)’라 칭하며 감탄했던 군왕대에 이르는 총연장 3㎞ 구간이다. 불교문화를 체험하면서 천연송림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멸종위기·천연기념물’ 비단벌레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집단서식

    ‘멸종위기·천연기념물’ 비단벌레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집단서식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2급)이자 천연기념물(제496호)인 비단벌레의 집단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자연자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근 천연기념물인 비단벌레 20여마리가 함께 있는 집단 서식지를 확인했다.”면서 “이는 국내에서 확인된 서식지 중 가장 북쪽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비단벌레 서식지로 확인된 곳은 전남 해남의 두륜산과 완도, 내장산 국립공원과 고창 선운산 등이다. 비단벌레는 한여름인 7월 말에서 8월 초 한낮에 오래된 활엽수를 찾아 날아다니는데, 날개의 색깔과 무늬가 화려하다. 비단벌레과 곤충은 전 세계에 1만 5000여종, 국내에는 87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비단벌레는 크기가 3~4㎝로 아름다운 날개를 가졌다 해서 옥충(玉蟲)이라고 한다. 오래 전부터 비단벌레의 날개는 공예 장식품 소재로 사용했다. 신라시대 고분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말안장 가리개도 비단벌레의 날개로 장식돼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CNG버스 폭발사고] 가스검침기로 누출 여부 확인후 먼지 털고 5분만에 “OK”

    [CNG버스 폭발사고] 가스검침기로 누출 여부 확인후 먼지 털고 5분만에 “OK”

    고작 5분이었다. 가스검침기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의 연료통 부근에 대고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점검의 전부였다. 조금 더 신경을 쓴다는 것이 고작 연료통 표면에 붙은 먼지를 걸레로 대충 털어내는 정도였다. 가스가 가득 찬 연료통 옆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워대는 젊은 정비사도 있었다. 섬뜩했다. 10일 오전 CNG 버스 가스안전점검을 맡고 있는 서울 중랑구 공영차고지의 한 정비업체. 전날 서울 도심을 운행하다 무려 17명의 사상자를 낸 CNG 버스 폭발사고의 충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모두들 덤덤하게 하던 대로 할 뿐이었다.이 일대에는 중랑구와 동대문구에 등록된 9개 버스회사 소속 CNG 버스 390여대가 매일 안전점검을 받는 정비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오전이 되면 버스들이 줄지어 점검을 받고 운행에 들어간다. 오전 9시를 넘겨 CNG 저상버스 한 대가 들어왔다. 한 정비사가 차체에 사다리를 걸치고 지붕으로 올라갔다. 방열 목적으로 설치된 지붕 위 철망 사이로 가스검침기를 밀어넣었다. 5~6회 넣다 뺐다를 반복하며 가스누출 여부를 확인했다. 결과는 ‘이상 없음’. 버스 한 대당 점검시간은 평균 4분20여초 정도였다. 그것도 실제 가스 관련 점검에 소요된 시간은 채 1분이 안 걸렸다. 그렇다면 가스검침기는 믿을 수 있을까? 정비사는 “청계천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가스 밸브나 연료통 등에 대한 정밀 점검은 하지 않느냐고 묻자 “가스 연료통은 우리가 정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 “연료통 뒷부분은 구조상 아예 들여다볼 수도 없어 점검이 불가능하다.”고 시큰둥하게 내뱉었다. 100여대의 버스를 정비하는 이 업체의 정비사는 모두 10명. 하지만 하루 근무 인원은 3~4명뿐이다. 그나마도 가스 관리만을 전담하는 정비사는 단 한 명도 없다. 정비사 한 명이 “가스점검 자격을 갖고 있다.”며 자격증 두 개를 꺼내 보였다. 한국가스공사에서 발행한 ‘고압가스 사용차량 정비원’ 및 ‘CNG 사용차량 운전자’ 자격증이었다. 그러나 각각 하루와 반나절 교육만 받으면 취득이 가능한 것이었다. 가스공사에 교육을 위탁한 서울시 관계자는 “간단한 점검이나 응급조치를 위한 기본적인 교육이지 정비나 수리를 위한 자격증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전문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시인했다. 오전 11시30분 기사 휴게실. 한 버스 기사가 “어제 폭발사고 보니 운전하기가 겁난다. 오래된 차량을 배차 받으면 무섭다.”고 입을 뗐다. 그는 “보통 하루에 300㎞ 이상을 주행하는데, 5년을 전후해서는 버스 이곳저곳에 갖가지 고장이 난다.”면서 “수명 연한을 넘긴 버스를 계속 운행하는 것은 사고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만 9년으로 제한했던 CNG 버스 운행기간을 2년 더 연장해 줬다. 서울시의 연장 조치가 사실상 사고 개연성을 높인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체차량이 제때 안 나오는 등 부득이한 경우가 있어 기간을 늘린 것”이라고 해명하고 “대신 버스의 안전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으나 이런 해명이 무색하게도 도심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서울시의 결정은 시민 안전을 업체의 이익과 맞바꾼 조치”라며 분개했다. 백민경·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석유·전기 안쓰는 녹색연구타운 조성

    경기도 광주에 석유나 전기 등 탄소배출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56만여㎡ 규모의 거대 녹색 연구타운이 조성된다. 광주시는 2014년까지 민자 1500억원을 유치해 도척면 노곡리 세종대학교 소유 부지 56만 6126㎡에 녹색에너지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8월 중 도시관리계획 용역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시가 주축이 돼 세종대가 민간투자를 맡은 녹색 에너지클러스터는 녹색에너지 연구소와 야외시험장, 식물육종 연구소, 온실, 벤처단지, 생태체험관 등으로 구성되며 설립이 완료되면 모든 시설이 풍력과 태양광, 지열 등 천연에너지만으로 운영된다. 지상 3층 연면적 1만 9480㎡의 녹색에너지 연구소와 3만 3000㎡ 규모의 야외시험장이 조성돼 태양광, 풍력, 지열, 연료전지, 바이오매스 등 녹색에너지를 연구한다. 바이오매스는 사탕수수와 카사바 등 식물에서 채위한 알코올로 브라질에서는 자동차 연료로 쓰인다. 지구상에서 1년간 생산되는 바이오매스는 석유 전체 매장량과 비슷해 활용가치가 높은 연구 분야로 알려져 있다. 1만 9480㎡의 규모의 식물 육종연구소와 6만 6000㎡ 규모의 온실 단지도 조성돼 일반 육종과 분자육종(유전자 재조합을 이용한 형질전환체)을 연구하고 약용식물, 채소, 과일 등의 신품종을 개발한다. 녹색에너지 연구관련 분야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벤처단지(2만 6676㎡)에서는 민간 기업에 의한 기술 상용화와 보급 등도 이뤄진다. 광주시와 세종대는 ▲공공시설물의 태양열, 풍력 등 녹색에너지 보급지원 ▲팔당호 경안천 수질개선을 위한 연구와 육종식물개발 및 보급 ▲자연채 청정 농산물 연구 및 기술지원 ▲ 광주시 인재양성 및 시민평생교육을 위한 교육협력사업 등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세종대는 지난 1월20일 녹색에너지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녹색 에너지·식물 육종 연구개발 및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달리는 폭탄 CNG버스 안전기준 만들라

    그제 서울도심에서 시내 버스가 폭발해 승객과 운전기사, 행인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차량은 서울시 전체 시내버스 가운데 96%(7234대)를 차지하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라는 점에서 시민들이 받은 충격은 매우 크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곧 판명이 나겠지만 미흡한 안전기준이 빚어낸 예고된 인재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CNG버스가 본격 도입된 지 10년이 지나도록 연료통에 대한 안전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폭발사고가 7차례나 있었는데도 시정되지 않았다니 더욱 한심한 일이다. CNG버스는 폭발가능성이 높은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통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안전운행의 관건이다. 그러나 CNG버스의 연료통은 고압가스관리법이 적용되지 않아 교통안전공단의 간단한 가스 누출검사만 정기적으로 받는다고 한다. 그것도 육안으로만 실시하기 때문에 미세균열은 잡아낼 수조차 없다. 지식경제부가 지난달 CNG버스 연료통에 대해 3년만에 한번씩 정기검사를 받도록 고압가스관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차량 운행연수에 따라 정기점검을 차등 실시하되 내압시험, 미세균열 확인을 필수적으로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원래 CNG는 공기보다 가벼워 연료통의 균열로 새어나가도 공기중으로 빨리 확산돼 사고위험이 적다고 하지만 비용절감을 위해 대부분 차량이 사고차량처럼 하단에 연료통을 부착하고 있다. 앞으로 교체될 버스는 연료통을 차량상단에 설치하도록 의무화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연료통을 하단에 설치한 기존 차량의 경우 버스 안에 가스누출을 알리는 시스템을 장착하도록 해야 한다. 한해 시내버스 이용승객이 연인원으로 16억명에 달한다. 더 이상 ‘시민의 발’이 시한폭탄이 되는 일이 없도록 강화된 안전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 [CNG버스 폭발사고] 탄소복합 소재로 교체요구 묵살

    9일 서울 행당동에서 발생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사고는 총체적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 정부의 허술한 안전 관리와 관련 업계의 안이한 대응 등이 화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CNG 버스의 연료통은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소재로 된 ‘타입1’과 탄소복합 소재로 만든 ‘타입2’ 등 두 가지가 쓰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부식 가능성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타입1을 타입2로 교체할 것을 제조업체에 요청했다. 하지만 제조업체는 지금까지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버스에 달려 있던 연료통도 타입1이다. 때문에 교체가 빨리 이뤄졌더라면 이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체 요구는 권고사항이었기 때문에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다만 사고 원인을 따져 연료통 자체에 결함이 있다면 제조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G 버스에는 또 운전자가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스누출 경보장치가 없다. 정기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고작인 만큼 돌발 변수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 2007년 경기 구리시에서 발생한 CNG 버스 폭발사고와 2008년 인천 부평구에서 일어난 CNG 버스 가스누출사고 당시에도 이러한 문제가 지적됐지만 공염불에 그친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스누출경보·차단 장치는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의무장치가 아닌 데다 법적 기준도 없다.”면서 “버스회사는 안전장치를 설치토록 요구하지 않고, 제작업체도 이를 무시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윤도현 “YB밴드 해체 후, 애견사육 사업” 고백

    윤도현 “YB밴드 해체 후, 애견사육 사업” 고백

    가수 윤도현이 자신이 속해있는 밴드 YB가 과거 해체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윤도현은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YB 15주년 기념 특집’에 출연했다. 그는 “음악도 알려지지 않은데다 YB 원년멤버와 갈등이 심했다”고 털어놨다.YB 멤버 김진원은 “막내 허준을 영입했던 2000년 당시 사실 팀이 깨졌다. 해체한지 아무도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윤도현은 “멤버 교체는 곧 해체라고 생각해 해체했다. 해체한 것도 힘들었는데 사람들이 해체한 걸 모르니까 섭섭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또한 윤도현은 “해체했을 때 ‘담배가게 아저씨’, ‘너를 보내고’라는 노래가 수록된 4집 앨범을 활동하고 있었는데 해체하고 나서 개 사육을 하려고 준비 했다”고 말했다.이에 함께 출연한 가수 김C가 “윤도현이 개를 본격적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해 놀랬다”고 밝혔다. 그는 “개를 키우겠다고 논 한가운데에 있는 값이 싼 집을 구해서 살고 있는 윤도현을 보러갔는데 멀리서 개 십여 마리가 뛰어오고 그 뒤에 동네 모자란 형이 개를 열심히 쫓아가더라. 그 모자란 형이 윤도현이었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가관이었다”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윤도현은 “당시 가요 프로그램에서 순위에 ‘너를 보내고’ 노래가 있는 걸 봤는데 만감이 교차하더라”며 “10위권은 아니었지만 이를 계기로 다시 의기투합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해 스튜디오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한편 윤도현은 ‘월드컵 가수’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사진 = MBC ‘놀러와’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메간폭스, 학창시절 사진 공개…"촌스러워 놀림감" ▶ 보아, 길가다 모델 캐스팅될뻔 “날 몰라봐도 기분 짱” ▶ 정소라 친언니, 미스코리아 출전할까…眞 정소라보다 예뻐 화제 ▶ 이정진, 블랙수트로 ‘비덩포스’ 발산..타고난 옷맵시 ▶ 솔비, 요트서 휴가 즐겨..여행사진 공개 ▶ 시내버스 천연가스(CNG) 연료통 폭발…서울 행당동 17명 부상 ▶ 유해진, 하이힐 신은 서효림에 키 굴욕
  • 강지영, 속 비치는 시스루룩 논란 ‘야해VS패션’

    강지영, 속 비치는 시스루룩 논란 ‘야해VS패션’

    걸그룹 카라의 막내 강지영이 과감한 시스루룩을 선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강지영이 공항에서 출국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강지영은 흰색 티셔츠에 블루진 쇼츠를 매치한 심플한 스타일을 선보였지만 속옷이 훤히 비치는 상의가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속옷이 다 보인다” “강지영은 1994년생 미성년자인데 속이 훤히 비치는 옷을 입는 건 정도가 지나쳤다” 등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요즘 저렇게 입는 게 유행이다 패션은 패션일 뿐”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미코眞 정소라, 언니도 미모 출중..가족사진 공개 ▶ 이정진, 블랙수트로 ‘비덩포스’ 발산..타고난 옷맵시 ▶ 솔비, 요트서 휴가 즐겨..여행사진 공개 ▶ 오세정, 실제나이 32세..‘구애’ 김규종과 8살차 ▶ 유진, 시스루룩으로 섹시미 발산 “이미지 탈피 시도” ▶ 시내버스 천연가스(CNG) 연료통 폭발…서울 행당동 17명 부상 ▶ 강지영, 시스루룩 공항패션 화제 ‘속 보여’ ▶ 유해진, 하이힐 신은 서효림에 키 굴욕
  • 플라워 고유진, ‘누예삐오’ 록버전 열창 “설리 미안”

    플라워 고유진, ‘누예삐오’ 록버전 열창 “설리 미안”

    그룹 플라워가 걸그룹 에프엑스(f(x))의 ‘누 예삐오(NU ABO)’를 록 버전으로 부르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최근 공개된 이 영상은 플라워 멤버들이 연습실에서 연습 도중 즉흥적으로 녹화한 것으로 각종 동영상 사이트와 연예게시판의 베스트 게시물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플라워 멤버 고유진은 중견배우 주현의 성대모사로 동영상의 시작을 알려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어진 노래에선 원곡보다 높은 음정으로 완벽하게 노래를 소화해 가창력의 귀재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어 영상 말미에서 고유진은 "설리에게 미안하다. 설리와 우리가 나이차가 몇 살이 나는 줄 아느냐"고 자책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월드쇼마켓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미코眞 정소라, 언니도 미모 출중..가족사진 공개 ▶ 이정진, 블랙수트로 ‘비덩포스’ 발산..타고난 옷맵시 ▶ 솔비, 요트서 휴가 즐겨..여행사진 공개 ▶ 오세정, 실제나이 32세..‘구애’ 김규종과 8살차 ▶ 유진, 시스루룩으로 섹시미 발산 “이미지 탈피 시도” ▶ 시내버스 천연가스(CNG) 연료통 폭발…서울 행당동 17명 부상 ▶ 강지영, 시스루룩 공항패션 화제 ‘속 보여’ ▶ 유해진, 하이힐 신은 서효림에 키 굴욕
  • ‘예견된 사고’ 정부 뒤늦게…

    ‘예견된 사고’ 정부 뒤늦게…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9일 서울 행당동에서 일어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사고는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료통의 구조적인 문제와 정기검사 기준 부재 등 관리·감독 부실로 유사 사고가 잇따랐는데도 업계와 정부가 뒷짐만 지면서 결국 대형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CNG 버스 폭발사고는 2005년 1월 전북 완주군에서 처음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모두 7건에 이른다. 특히 2007년 12월20일 새벽에는 경기 구리시 인창동 북부간선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의 CNG 연료필터에서 가스가 누출돼 화재가 발생했고 CNG용기가 폭발했다. 이 사고가 난 버스는 9일 폭발한 버스와 같은 업체, 같은 종류다. CNG 연료통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이 사고 원인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자동차기술사 최모(54)씨는 “30년 동안 자동차 정비를 했지만 더위로 연료통이 폭발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겪은 적도 없다. 연료통 결함 때문에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고 진단했다. CNG 버스는 120ℓ의 압축천연가스가 들어 있는 연료탱크가 버스 한 대에 7~8개나 실려 있다. 세심한 안전 관리가 요구돼 1년마다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지만 가스 누출 여부만 조사할 뿐이다. 사고원인으로 꼽히는 연료탱크의 부식 가능성 등 연료계통에 대한 정밀진단이 없었던 셈이다. CNG 차량검사 기준도 사실상 전무하다. 가스안전업무를 다루는 지식경제부와 자동차 검사를 담당하는 국토해양부는 각각 “자동차 검사는 국토부 관할” “가스안전 기관, 인력을 갖춘 지경부가 하는 게 맞다.”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또 CNG차량 사고가 잇따르자 지경부, 환경부, 한국가스공사, 차량제작업체 등은 모두 CNG 자동차 안전에 관한 연구용역까지 벌였지만 별다른 안전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날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부랴부랴 긴급지시를 내렸다. 권상호 지식경제부 에너지안전팀장은 “사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료통의 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국 도시가스충전소에 충전시 최고압력을 현행 207㎏/㎠보다 10% 정도 낮추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안전불감증도 한몫했다. 미국 등에서 운행 중인 CNG버스의 경우 가스 유출이나 폭발의 위험성을 대비해 CNG용기를 버스 위에 놓는다. 위로 떠오르는 가스의 특성을 고려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한 설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비용과 미관상의 이유로 업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연료통을 버스 아래에 설치했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버스 밑이나 옆에서 불기가 접근하면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국토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CNG 연료통을 버스 위로 옮겨야 한다는 결론을 냈지만 국토부 자문위원회에서 묵살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김효섭·이민영 윤샘이나기자 newworld@seoul.co.kr
  • 신호대기중 ‘펑’… 서울 행당동서 CNG버스 폭발

    신호대기중 ‘펑’… 서울 행당동서 CNG버스 폭발

    친환경 시내버스로 각광받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달리는 시한폭탄’이 됐다. 특히 CNG 버스가 운행도중 폭발사고가 발생, 인명 피해를 낸 것은 처음이다. 문제의 CNG 버스는 서울시내 전체 버스 가운데 98%를 차지, 시민들의 불안과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의 발’이라 불리는 시내버스의 안전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인근 차량·상가까지 먼지· 파편 9일 오후 4시57분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역 주변에서 241B번 CNG 시내버스가 폭발해 이모(27·여)씨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버스는 무학여중 방향으로 가기위해 행당역 4번 출구 앞에서 신호 대기 중 갑자기 폭발했다. 조용하던 버스 내부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승객들은 폭발 연기 속에서 버스 유리창을 통해 필사적으로 빠져 나오느라 큰 혼잡을 빚었다. 폭발로 인한 연기와 파편, 먼지는 인근 차량과 상가까지 뒤덮었다. 소방대원과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관 80여명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구조자를 응급처치하고, 인근 한양대병원 등 4개 병원으로 부상자를 옮겼다. 사고 당시 승객과 목격자들은 “출발하기 전에는 냉방이 계속되고 있었고, 차가 흔들리지는 않았다.”면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먼지 속에서 눈을 떠보니 버스 뒷바닥이 폭발로 솟구쳐 있었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손모(44)씨는 “버스에서 큰 소리가 들렸고 5초 정도 연기가 솟았다. 발목을 심하게 다친 여성 한 명이 보였고, 운전기사는 온몸에 먼지를 덮어쓴 채 버스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복합골절과 발목 절단 등 가장 큰 부상을 입은 이씨는 버스 연료통 바로 위 좌석에 앉아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부상자들은 비교적 상처가 경미해 응급치료를 받고 돌아갔다. ●염화칼슘에 연료통 부식 가능성도 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 중간 부분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연료통이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으로 열기에 의한 엔진과열 가능성을 첫번째로 꼽았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엔진이 과열된 뒤 화기가 호스를 타고 연료통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 초 눈이 많이 와서 도로에 염화칼슘을 많이 뿌렸는데 이로 인해 연료통이 부식된 뒤 가스가 누출된 상황에서 스파크 등에 의해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시내 버스 7600대 가운데 98%(지난해 말 기준)인 7491대가 CNG 버스이며, 올 연말이면 모두 CNG버스로 교체된다. 장세훈·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