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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축제 즐기러 오세요

    서해안축제 즐기러 오세요

    대천해수욕장이 지난 1일 올 들어 처음으로 개장한 가운데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에서 피서철 축제가 잇따르고 있다. 6일 태안군에 따르면 8~24일 소원면 모항항에서 ‘제1회 태안군 모항항 해삼축제’가 펼쳐진다. 2007년 말 기름 유출 사고 때 자원봉사를 한 123만명의 봉사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연 이 축제는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관광객과 함께 해삼, 우럭, 광어 등의 치어를 방류하는 행사로 문을 연다. 무료 해삼 시식회 등 흥미로운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진다. 8일 인근 천리포수목원에서는 해삼 관련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서천군은 8~11일 한산모시관에서 제23회 한산모시문화제를 연다. 한산모시 짜기가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후 처음 열리는 축제여서 의미가 크다. 주제도 ‘인류무형유산 한산모시로의 초대’다. 모시는 잠자리 날개처럼 가볍고 통풍성이 뛰어나 예로부터 여름철 최고의 옷감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 유일의 모시수매시장이 재현되고 한산모시옷 패션쇼, 모시 짜기, 천연 염색, 저산팔읍길쌈놀이, 한산모시 맛 자랑 경연대회, 모시 탁본 등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길쌈 시연은 주민 100여명이 직접 선보인다. 알뜰 모시장터도 열린다. 명성을 얻고 있는 한산 소곡주도 맛볼 수 있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1500여년 전통을 이어온 천연 섬유 한산모시의 우수성과 매력을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서천에서는 8일까지 마량포구에서 ‘자연산 광어·도미축제’, 10일까지 장항항에서 ‘꼴갑 축제’가 계속된다. 이 밖에 오는 16~17일 태안군 남면과 소원·원북면에서는 제8회 태안 육쪽마늘 캐기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체험비는 마늘 1접당 1만 6000원, 양파 20㎏ 1망에 8000원 등이다. 23일에는 서산시 팔봉산과 당진시 송악읍 상록초등학교에서 각각 감자축제도 막을 올린다. 2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서 ‘태안 백합꽃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충남 서해안은 태안 만리포(14일) 등 이달 말까지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하고 대형 축제인 보령머드축제(7월 14~24일) 등이 대기 중이어서 피서객을 들뜨게 한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러·중 시리아사태 ‘不개입 원칙’ 재확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가 급속도로 밀착하면서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양국은 서방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문제에 ‘불개입 원칙’으로 보조를 맞추기로 한 가운데 경제·무역 협약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5일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평등과 신뢰의 중·러 전면적 전략협력 파트너 관계를 진일보 심화하기 위한 연합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성명에서 “양국 관계의 발전을 각국 외교의 우선 방향으로 삼겠다.”며 ‘밀착’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후 주석의 요청으로 이날 베이징에 도착, 7일까지 2박3일 간의 국빈 방문에 들어갔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도 만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이 첫 해외 방문국으로 미국 대신 중국을 택한 것은 미국의 ‘아시아 귀환’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의 외교·안보 동맹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푸틴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불참하고 대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민일보에 ‘러시아와 중국: 협력의 신천지‘ 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양국 관계를 ‘국가관계의 새로운 모범’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참여가 없거나, 또 양국의 이익이 배제된 상황에서는 어떠한 국제 문제도 논의되거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걸 세상은 잘 알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영향력에 대해 역설했다. 6~7일에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2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 중국과 러시아 중심의 안보협력 강화론을 역설할 전망이다. 양국은 국제적 현안들에 대해서도 보조를 맞춰 나갈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문제에 대한 외부의 간섭에 반대한다.”며 “‘불개입’ 원칙에 대한 공동인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중 각각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이란 핵문제를 논의하고 비슷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경제협력도 속도를 냈다. 푸틴은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중국에 대량 수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천연가스 빅딜 문제가 조만간 타결될 것임을 내비쳤다. 또 일본에 이어 러시아가 중국의 화폐 직거래 대상국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이 중국에서 함께 원전시설을 건립하기로 하는 등 경제 무역 사회 언론 분야의 11개 협정서를 체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송파 ‘친환경 전시회 및 환경 나눔 장터’ 개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다양한 녹색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친환경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송파구는 제17회 환경의 날 기념 행사로 5일 석촌호수에서 ‘친환경 녹색 전시회 및 환경사랑 나눔 장터’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되는 행사에는 친환경을 소재로 한 다양한 전시 및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옥수수로 만든 그릇 등 친환경 소재 생활용품이 전시되며 친환경 모기 퇴치제 만들기, 천연 소재 화장품 만들기, 자투리 천으로 명품 액자 만들기 등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도 있다. 도시농업 부스도 설치해 도시농업의 모델과 방법을 소개하고 친환경 비료와 농약 만드는 법을 전한다. 이 밖에 행사에는 지구사랑 편지 쓰기, 폐식용유 활용 방안 같은 환경 보전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특히 행사 참가자들은 폐식용유 활용 프로그램을 제외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체험하면 2시간의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환경사랑 나눔 장터도 열린다. 구는 인터넷과 전화, 방문을 통해 접수받은 재활용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상어도 반할 맛?…3m 거대오징어 발견

    상어도 반할 맛?…3m 거대오징어 발견

    상어의 먹이가 된 3m가 넘는 거대오징어 사체가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낚시 칼럼니스트 알 맥글라샨이 지난 1일 뉴사우스웨일스 주 남부 해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오징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발견된 거대오징어는 이미 삼각형 꼬리가 거의 뜯겨나가 약 3m 정도로 측정됐으나 루비처럼 붉은색을 띨 정도로 아직 신선했다. 맥글라샨은 “그 오징어는 전혀 냄새가 나지 않고 색상 또한 하얗게 변하지 않아 우리가 발견하기 직전에 죽은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당시 약 2.5m짜리 청새리상어가 그 거대오징어를 마구 뜯어먹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그는 “그 상어는 바로 옆에 있던 우리를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징어 전문가인 호주박물관의 맨디 레이드 박사는 “거대오징어는 약 13m까지 자랄 수 있다.”면서 “그 오징어는 천적인 향유고래를 만났거나 자연사해 물위에 떠 올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거대오징어는 매우 빨리 자라기 때문에 몇 년 동안 밖에 못살지만, 그 오징어는 향유고래의 습격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게 레이드 박사의 설명이다. 레이드 박사는 “향유고래는 거대오징어보다 더 크고 무거우며 물속에서 매우 빨라 먹이사냥에 성공한다.”고 말했다. 몸집이 큰 거대오징어는 바닷물보다 밀도가 낮은 암모니아를 생성해 천연 부력을 얻어 쓸데없는 에너지 손실을 막는다. 따라서 향유고래나 상어에게는 맛있는 먹잇감일 수 있지만 우리 인간이 먹기에는 매우 어렵다고 한다. 사진=데일리 텔레그래프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제주 해군기지 해법/황경근 사회2부 차장급

    [데스크 시각] 제주 해군기지 해법/황경근 사회2부 차장급

    제주도에는 요즘 국내외 관광객이 들끓는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 지질공원에다 세계 7대 자연경관까지 요즘 제주의 가치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에는 외국인 15만명 등 93만여명이 제주를 찾아 월 단위 관광객 수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제주는 요즘 섬 전체가 활기에 가득차 있다. 하지만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가 들어서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은 여전히 활기를 찾아 볼 수 없다. 강정마을은 요즘도 해군기지 찬반 논란으로 해가 뜨고 해가 진다. 해군기지 반대 주민과 단체 등은 공사 중단, 기지 건설 백지화 등을 요구하며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제주도는 15만t급 크루즈 선박의 입출항 검증을 두고 중앙정부와 맞서고 있다. 정부는 국내 최고 전문기관에서 크루즈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15만t급 입출항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는 반면, 제주도는 이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정부가 제주 해군기지사업을 추진하면서 크루즈가 드나드는 민·군복합형 관광 미항 건설을 먼저 약속한 만큼 충실하게 지키는지를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해군기지 일부 설계 변경과 함께 크루즈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실시 및 재연 등 제주도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제주도가 계속 몽니를 부린다며 매우 유감스럽다는 표정이다. 현재로서는 정부와 제주도는 서로 대화의 의지도 없어 보인다. 지정학적으로 제주 남방 해로는 우리나라 대양 진출의 절대 관문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무역 물동량의 99.7%, 원유는 100%가 들어오는 생명선이다. 세계 해양 물량의 14%가 수송되는 세계 교역의 중심해역이기도 하다. 특히 제주 남방해역은 천연가스, 원유 등 막대한 미래 해양자원의 보고다. 전시에 한반도의 증원 전력과 물자의 주 수송로인 남방해로를 지키는 제주 해군기지는 우리 안보의 필수 요충지라는 사실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 때문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은 과거 참여정부에서 필요성을 인정하고 현 정부까지 일관되게 추진 중인 안보 국책사업이다.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정부와 자치단체, 해당지역 주민들이 서로 입장을 달리할 수 있는 게 민주사회다. 하지만 서로 다른 입장이라 하더라도 국가라는 큰틀에서는 서로 우선 공유하는 최우선 가치가 있다. 그것은 바로 국가의 안보 문제다. 제주 해군기지 찬반 논란을 보면 국가 안보라는 최우선 가치는 뒷전이고 곁가지만 두고 정부와 자치단체, 주민들이 서로 충돌하는 형국이다. 해군기지 반대론자들은 평화의 섬 제주와 군사기지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반대운동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다. 제주 해군기지사업 추진의 최우선 가치는 국가안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서 환경파괴 문제와 크루즈선 입출항 검증 등은 어쩌면 차선의 가치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차선의 가치라 하더라도 해당 주민들과 해당 지역에서는 최선의 가치일 수도 있다. 정부가 그동안 제주도의 크루즈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재연 요구 등에 적극적으로 응한 것은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이 우선 가치라 여기는 데 대해 나름대로 성의를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말처럼 국책사업을 빌미로 중앙정부의 돈을 끌어와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는 자치단체를 탓할 수만은 없다. 이는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열악한 재정난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국가 안보라는 최선의 가치를 우선 공유하면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다. 자국의 영토에서 자국의 안보를 위한 군사시설 설치에 이토록 어려움을 겪는 나라는 아마도 지구상에는 없을 것이다. 강정마을과 제주도가 국가안보라는 최우선 가치를 인정하고 공유한다면 제주 해군기지 해법은 간단하다. 정부는 지역과 지역주민의 최우선 가치에도 변함 없는 성원을 보내야만 제주 해군기지 국책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 kkhwang@seoul.co.kr
  • [글로벌 시대] 아시아와의 거리를 좁혀가는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아시아와의 거리를 좁혀가는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국의 삶의 질을 나타내는 행복지수를 측정한 결과, 호주가 조사 대상국 36개국 중 1위를 차지하였다. 호주는 1939년 영국에서 독립하여 독자적인 외교·행정권을 갖고 있는 엄연한 독립국가이면서도, 영국연방의 일원으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형식상의 국가원수로 하며 여왕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여왕의 호주 방문 시 전용기가 비행장에 도착하면 여왕의 대리인으로 임명된 총독이 연방정부 총리보다 앞서 트랩 맨 앞에서 여왕을 영접할 만큼 영국적인 전통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정·재계에서는 전통적 우방국인 영국과의 관계가 아직도 긴밀한 편이다. 연방장관 총 21명 중 해외 출생 장관은 4명으로 이 중 영국계 3명, 말레이시아 중국계가 1명이다. 재계에서도 영국계가 주류로 활동하고 있다. 호주의 주요 기업, 은행, 투자은행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주요 포스트에는 영국계를 비롯하여 서유럽계의 백인이 다수 포진해 있다. 아시아계를 만날 기회는 많지 않다. 백호주의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던 호주가 다민족·다문화 국가로 변모하는 가운데 아시아와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국적별 이민자 수, 해외유학생 수, 경제·인적 교류 측면에서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가 한층 긴밀해지고 있는 것이다. 호주의 총인구 2290만명 중 약 600만명이 해외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주한 사람이다. 이 중 약 35%가 중국, 인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다. 호주에서 태어난 해외이민자의 2, 3세를 포함하면 인구의 약 절반이 이민자 출신이다. 호주 연방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현재 호주에 재학 중인 유학생 총 55만 8000명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 인도, 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네팔 등 아시아 8개국 순으로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8개국 유학생의 비율이 전체의 66%다. 아시아 국가 출신의 유학생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무역분야에서 아시아 국가와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호주의 10대 교역대상국으로는 미국, 뉴질랜드, 영국, 독일을 제외한 6개국이 아시아 국가이다.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이 호주의 2011년 교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4%다. 특히 호주의 수출에서 아시아 상위 5개국(중국, 일본, 한국, 인도, 타이완)이 차지하는 비중은 65%나 된다. 자원부국인 호주에서 생산되는 철광석, 석탄 등 천연자원에 대한 최대 수요처가 이들 아시아 국가이기 때문이다. 2011년의 경우 호주를 방문한 관광객 588만명 중 상위 10개국에 아시아 국가 6개국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 아시아 6개국에서 호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총 관광객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의 공영방송 중 하나인 SBS는 각국의 주요 방송국과 제휴하여 매일 두 개의 텔레비전 채널에서 아침시간대에 한국어, 중국어, 태국어, 헝가리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21개국의 뉴스를 언어별로 약 20분간 현지어로 방영하고 있다. SBS 라디오에서는 68개국 언어로 방송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의 팝을 소개하는 이 방송의 주말 프로그램인 ‘팝 아시아’에는 주로 한국의 K팝이 소개되고 있어서인지 K팝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호주 비즈니스맨을 가끔 만나기도 한다. 호주의 다민족, 다문화는 시대적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로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아시아 쪽으로 가깝게 다가서고 있는 호주를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의 위상을 호주 속에 확대해 가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주의 4대 교역국으로까지 부상한 우리의 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정치·문화·인적 교류 측면에서도 양국 간의 관계를 보다 긴밀히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호주에서 한국문화가 현지인에게 보다 익숙하게 다가가고, 한국계가 호주사회에서 주류의 일원으로서 활약하게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 물가 3개월 연속 2%대라지만…

    석달째 소비자물가가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억눌러 왔던 공공요금 인상이 복병으로 남아 있어 이 같은 기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5월보다 2.5% 올랐다.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2%대다. 구입 빈도가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2.2%로 3개월 연속 2%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1.6% 상승해 추세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기획재정부는 평가했다. 물가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5월 공공서비스는 0.6% 상승에 그쳤다. 여수엑스포 기간을 맞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여수 시내버스가 무료로 운행되는 점이 반영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요금 인상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미뤄 놓은 상태다. 충북 청주시는 정화조 청소료 1월 인상 계획을, 경남 양산시는 상수도료 및 쓰레기봉투료 1월 인상 계획을 각각 하반기로 미뤘다. 이미 오른 요금도 있다. 부산 상수도요금이 5월 납부분부터 13.0% 올랐다. 지역난방요금은 6월 1일부터 평균 6.5% 올랐다. 고유가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값 상승을 반영한 결과다. 전기요금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 전기요금 인상 폭을 놓고 지식경제부와 재정부가 협의 중이다. 안형준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기요금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2% 포인트 오른다.”고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유가, 농산물, 공공요금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해 정책 노력을 집중하겠다.”며 공공요금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혁신보다 당권’… 통진당 ‘6월 혈투’

    ‘혁신보다 당권’… 통진당 ‘6월 혈투’

    농민 출신인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친정’이자 통진당 지지단체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신당권파에 사실상 등을 돌렸다. 전농은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농민 후보인 문경식 비례대표(16번) 후보를 일단 사퇴시켰지만, 철저한 진상조사 없는 출당이나 징계 등 극단적 선택은 반대한다며 구당권파와 같은 주장을 펴 왔다. 그러나 언론이 모인 자리에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적은 없었다. 그러던 전농이 1일 민주노총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빈민연합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강기갑 비대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날을 세웠다. 이광석 전농 의장은 “근거 없는 의혹으로 당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커다란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왜곡하지 말고 당원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단 한 명이라도 억울한 누명을 씌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민주노총 정희성 부위원장은 “외부단체에 이래라 저래라 훈수를 두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간담회 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친정인 전농에서 쓴소리를 들은 전농 출신 강 위원장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강 위원장은 “오늘은 진상규명 문제가 아니라, 새지도부 건설과 통합진보당 혁신을 위한 노동계와 농민계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수습을 시도했으나 전농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의장은 “농민은 태풍이 불어도 논과 밭을 버리지 않는다. 우리는 통진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를 거부한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를 제명하려는 혁신비대위와 통진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철회로 구당권파를 압박한 민주노총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 문제는 온데 간데 없이 종북 문제만 부각되자 위기를 느낀 NL계열은 다시 뭉치는 분위기다. NL 계열인 인천연합이 힘을 보태고, 민주당까지 혁신비대위에 힘을 실어줬지만 여러 세력의 결사체인 신당권파가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당권파에 맞서려면 상당한 체력보강이 필요할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많다. 당내에서는 민족해방(NL) 계열의 비주류이자 신당권파 쪽에 선 ‘울산연합’이 당권을 위해 경기동부연합과 다시 손을 잡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울산연합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김 의원의 즉각적인 제명은 안 된다는 입장인 만큼 구당권파와의 교감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최근 백승우 전 사무부총장 등 구당권파 5명이 ‘보복성 인사발령을 냈다.’며 울산연합의 민병렬·참여계인 권태홍 공동집행위원장 중 권 집행위원장만 당기위에 제소한 것도 ‘친(親)울산연합’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우리도 당권 준비를 해야 하지만, 비례대표 사퇴 압박이 당권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술수로 오해를 살까 걱정돼 다들 소극적”이라고 토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부족한 장애인 예산 민관 재능 기부로 메운다

    부족한 장애인 예산 민관 재능 기부로 메운다

    서대문구가 1일 구청 광장에서 장애인 활동보조 지원사업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바자회를 연다. 장애인 활동보조 지원사업이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도와주는 활동 보조인을 육성해 장애인의 재활 기회를 늘리는 것이다. 활동 보조인 수당을 예산으로 지원하면 간편하지만 올해 무상보육 전면 시행 등으로 복지예산 수요가 급증해 공무원들의 고민이 많았다. 구는 회의를 거듭해 예산 5000만원을 각종 바자회를 통해 마련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최근 현대백화점과 연계해 바자회를 진행했고, 이번 행사에서는 1000만원 이상 기부를 기대하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이 소장한 와인세트를 내놓는 등 지난달까지 구청 공무원이 솔선수범해 물품 420점을 기증했다. 구는 여러 경로로 모은 돈을 활용해 경증 장애인이나 저소득 주민을 활동 보조인으로 채용,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거동이 불편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인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을 주변에 배치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도록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1급 장애인 위주인 활동 보조인을 숫자가 더 많은 2·3급에게도 지원하도록 내부 방침을 세워 다수 장애인들의 애로를 최대한 반영했다. 장애인 시설 및 단체도 나섰다. 서대문종합장애인복지관 등 7개 장애인 시설 및 단체에서 제작한 액세서리, 천연비누, 공예용품도 바자회에 전시된다. 의류 브랜드 ‘믹스막스’도 의류와 가방을 후원해 판매대금을 장애인 후원에 써 달라고 요청했다. 서대문 지역자활센터 참과일사업단도 과일과 주먹밥을 판매해 장애인 돕기에 나섰다. 구는 단순한 물품판매를 넘어 지역사회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했다. 아뜰리에 뷰티 아카데미에서 재능을 기부해 주민에게 네일아트를 시연하는 행사를 갖고, 북아현동 기타교실에서 취미생활을 하는 아마추어 예술단이 공연을 펼친다. 서대문 장애인 인식개선 백일장 당선 작품과 장애인 지원사업 홍보물을 전시해 장애인의 인식 개선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오남희 구 사회복지과장은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많은 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주민은 물론 민간 업체의 기부 참여가 계속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칡소·진돗개·축진참돈·긴꼬리닭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 등재

    전국에 16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토종 한우인 칡소, 천연기념물 진돗개 등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 추가 등재된다. 농촌진흥청(농진청)은 30일 5축종 24품종을 우리 이름으로 추가 등재함에 따라 총 13축종 77품종이 등재된다고 밝혔다. 등재는 동물 유전자원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통기술, ‘생활명품’으로 재탄생

    전통기술, ‘생활명품’으로 재탄생

    장롱, 화장대, 교자상 등 전통적으로 고급스러운 가구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통영 나전칠기가 아기자기한 와인 스토퍼(마개), 와인 받침대 또는 수저받침대로 거듭났다. 조선시대 국궁장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서울 종로 사직동 황학정의 종로 국궁은 멋쟁이 넥타이핀, 커프스 버튼, 미니 포크 등으로 실용적 디자인을 입고 다시 만들어졌다. 전북 순창의 전통 자수공예의 아름다움은 현대적인 오방색 보석함이 됐고, 손거울이 됐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6월 선정한 25개 향토 전통기술에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동으로 작업해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을 입힌 실용적 상품 개발, 브랜드·캐릭터 개발 등을 모두 마쳤다.”면서 “이 중 10개 업체의 20개 품목은 지난 11일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의 입점 심사를 통과해 다음 달부터 생활용품형 문화상품으로 판매된다.”고 밝혔다. 전국 5만 6000여개 전통기술 중 심사를 거쳐 뽑힌 25개 향토 핵심자원은 종로의 국궁, 전남 곡성의 낙죽장도, 전북 순창 자수, 충북 단양의 백자, 경남 거창의 방짜유기, 전주 한지, 청주의 전통주 숙성용기, 전남 보성의 천연염료, 충남 논산 전통창호 등이다. 이 중 낙죽장도 페이퍼 나이프, 자수 손거울, 분청사기 머그컵, 방짜유기 식기 등 20개 품목이 국립박물관에서 판매된다.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에 걸쳐 행안부가 특별교부세 50억원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방세 50억원 등을 부담해 모두 1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영어·예절교육 등 캠프 지원 서둘러야

    여름방학을 이용한 캠프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입학사정관제를 대학은 물론 일부 특목고 등에서도 도입하면서 방학 동안 차별화된 경험을 쌓기 위한 이색캠프를 찾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직 여름방학이 한 달 이상 남았다며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다가는 인기 있는 캠프의 정원은 다 차버릴지도 모른다. 영어캠프, 리더십캠프, 진로 멘토링캠프에 운동과 영어를 접목한 융합캠프까지 여름방학을 이용해 진행되는 다양한 캠프들은 방학이 시작되기도 전에 신청자가 몰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여름방학 캠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학생들은 서둘러 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방학을 이용한 캠프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단연 영어캠프다. 캠프 기간 내내 원어민 강사와 함께 숙식하며 영어로 말하는가 하면 딱딱한 수업이 아닌 야외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레 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올여름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맞아 영국에서 진행되는 영어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런던유학닷컴이 주관하는 ‘영국 사립학교 여름캠프’는 3주간 영국사립학교인 로열러셀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현지 학생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 유명 대학에서 진행하는 영어캠프 역시 인기가 높다. 영어교육기업 아발론교육이 주관하는 ‘미국 슈퍼스타캠프’는 7월 19일~8월 7일 하버드와 매사추세츠 공대(MIT) 캠퍼스에서 각각 진행된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참가자들은 두 대학 출신 석·박사가 진행하는 강의를 듣고, 진학 및 진로에 대해 각 대학 재학생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영어캠프라고 해서 값비싼 해외프로그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와 구 등에서 지원하는 국내 캠프도 인기가 높다. 검증된 프로그램에다 저렴한 비용까지 인기 요인을 갖췄다. 지역 주민에게는 참가비를 대폭 할인해 주는 통 큰 지자체도 있으니 미리 정보를 챙겨 보자. 서울 마포구는 서강대학교와 함께 여름방학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서강대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영어캠프는 마포구에 주소를 둔 초등학교 3~6학년생 150명을 대상으로 1차(7월 30일~8월 11일), 2차(8월 13~15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비용은 모두 66만원이지만 이 가운데 절반인 33만원을 마포구에서 지원한다. 마포구는 또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13명에게 무료로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접수기간은 6월 11~22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 교육지원과(02-3153-8953)로 문의하면 된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이색캠프도 많다. 예절교육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청학동 인성 예절캠프’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인성교육을 위해 마련된 캠프다. 경남 하동의 지리산 청학동 고목당서당에서 열리는 이 캠프는 여름방학 인성·예절·한문 캠프로 사자소학, 추구, 명심보감, 사서삼경, 서예 등의 한문 교육과 인성교육, 각종 예절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독도 역사교육을 직접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캠프도 있다. 독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름다운 주변 환경과 천연기념물을 관람하는 ‘울릉도·독도 일주 대장정 그린캠프’는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7월 25~29일 진행된다. 울릉도 개척사 기념비, 남서리고분, 천연기념물인 통구미 향나무 등의 문화체험은 물론 독도 박물관, 전망대, 동굴탐사, 어업전진기지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방법은 한국 청소년 그린캠프 봉사단 홈페이지(www.greencamp.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진로 멘토링 캠프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청소년 진로진학컨설팅 캠프’ 1차는 오는 7월 22~27일, 2차는 7월 29일~8월 3일 중에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에 대한 이해와 진로탐색의 중요성, 자아이해를 통한 흥미와 적성 찾기, 유형별 진로탐색, 진로 준비방법과 진학지도 등을 소그룹 형식으로 교육한다. 자세한 사항은 인성스쿨 홈페이지(www.insungschoo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국보법 입건 늘어난 반면 기소율 줄어

    국보법 입건 늘어난 반면 기소율 줄어

    서울경찰청은 지난 23일 노동해방실천연대 소속 성모(53)씨 등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어 “국가 변란 선전선동단체를 구성했고 사회주의 이념을 신봉해 왔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북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의회주의를 부정하거나 폭력 혁명을 주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또 조직활동을 공개로 했고 주거가 일정해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경찰의 영장을 기각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폭력 혁명을 시도한 것도 아닌데 국가보안법을 적용한 것은 헌법에 보장된 사상의 자유를 짓누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5일 대검찰청의 공안 사건 처리 현황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입건자는 늘어난 반면 기소율은 줄어들었다. 2008년 56명이던 국가보안법 입건은 2009년 69명, 2010년 109명, 지난해 127명으로 증가했다. 4년 만에 2.2배나 높아진 것이다. 반면 기소율은 2008년 57.1%에서 2009년 62.3%로 상승한 뒤 2010년에는 44.7%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소율도 49.6%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무리하게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론 증거 확보의 어려움이 적잖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구속률도 낮아지는 추세다. 2008년 34.8%에서 지난해 21.1%를 기록했다. 국가보안법 위반과 관련해 결론이 나지 않은 미제 사건도 늘어나고 있다. 2008년 12건에서 2009년 13건, 2010년 36건, 지난해 41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2008년 이후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 기각률은 40%대로 일반 사건에 비해 2배나 높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이광철 변호사는 “국가보안법 적용을 확대하면서 최근 들어 법원이 제동을 걸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기소율과 구속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공안 당국이 무리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조희팔 형, 자수한 뒤 동생 사망엔 침묵… 왜?

    4조원 규모의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에 대한 경찰의 사망 발표<서울신문 5월 22일자 9면> 뒤 조작·위장설 등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달 자진 귀국, 구속된 조씨의 형(57)도 동생의 사망을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형 조씨는 “중국 도피 때 동생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경찰의 신문에 “한 번 정도 만났을 뿐 자주 연락하고 지내지 않아 잘 모른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형 조씨가 동생의 죽음을 실제 몰랐는지, 아니면 함구했는지를 두고 또 다른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형 조씨가 지난해 12월 19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동생 희팔씨 소식을 4개월이 지나도록 몰랐다면 다단계 사기 피해자들의 주장대로 ‘자작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가족들조차 사기에 능한 만큼 말을 맞추고 사망을 조작했을 것”이라면서 “유가족 진술처럼 시신 훼손, 보복이 우려돼 밝히지 않았다면 굳이 더 숨어 있어야 할 시점에 동생의 소재를 쫓는 경찰에 자수하겠다는 것이 설명이 안 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피해자들은 “조희팔 주변 인물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엄정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28일 경찰청 외사국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수배됐던 형 조씨는 동생 사망 후인 지난 4월 중국 주재 경찰을 통해 “도피 생활로 피폐해져 먹고살 길이 막막하다.”며 자수와 함께 귀국 의사를 밝혔다. 경찰청은 곧 불법체류 신분인 조씨에게 임시비자를 발급, 수배 관할 경찰서인 부산 연제경찰서에 연락해 김해공항에서 검거토록 했다. 형 조씨도 동생처럼 불법 다단계 사기를 저지르다 수사망이 좁혀 오자 2005년 12월 중국으로 도망쳤으며, 동생 조씨 역시 2010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형 조씨가 당시 동생의 소재나 사망과 관련해 진술했다면 곧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형 조씨는 2003년 12월~2005년 10월 “천연 농약개발 벤처사업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꾀어 수천여명에게 2500회에 걸쳐 47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조씨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사업 아이템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KPN이라는 다단계 판매 회사를 차린 뒤 부회장직을 맡아 투자자들을 모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의 모임 측은 이와 관련, “조희팔은 친인척과 가까운 사이였는데 형조차 동생의 죽음에 대해 입을 다물었던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여론을 떠보려고 먼저 들어온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투르크 5억3000만弗 정유플랜트 수주

    투르크 5억3000만弗 정유플랜트 수주

    LG상사는 23일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회사인 ‘투르크멘바시 리파이너리’가 발주한 정유 플랜트 건설 사업을 5억 3000만 달러(약 62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2009년 투르크메니스탄 최대 규모인 가스처리 플랜트에 이어 두 번째 성과다. 설계와 구매, 시공을 포함하는 일괄 턴키 방식으로 진행된 공개입찰에서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일본과 유럽 등 유수 업체들을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1943년 설립돼 노후화된 기존 설비를 재개발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건설공사가 시작되고,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공장에서는 납사 공정을 통해 옥탄가 높은 가솔린을 생산하게 된다. 건설 예정지인 투르크메니스탄 북서부 ‘투르크멘바시’(위치도)는 카스피해 석유화학산업의 중심지이자 전략적 요충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이곳에 석유화학단지 외에도 투르크멘바시항과 아와자 관광특구 조성 등 국책사업을 추진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 국가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9)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9)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사람의 사유를 키운 건 나무였다. 사람은 길 위에 직립한 나무 앞에서 걸음을 멈추어야 했고, 비로소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았다. 하늘을 바라보며 사람은 사유의 힘을 키웠고, 사람의 마을엔 철학이 태어났다. 잇따라 초록의 언어로 지은 시(詩)가 나무 앞에 내려앉았으며, 그곳에 시인이 있었다. 긴 세월 내내 시인은 나무를 맴도는 침묵의 소용돌이에서 생명의 길을 물었고, 허공으로 흩어지는 사람들의 무심한 언어 사이에서 시어(詩語)를 건져 올렸다. 하늘을 향해 나무가 키를 키우는 만큼 시인은 나무를 따라 시심(詩心)을 키웠다. 나무가 있어 우리 사는 세상은 아름답고, 시인이 그곳에 함께 있기에 사람살이는 언제나 찬란한 빛으로 살아난다. ●이팝나무에서 시를 쓰는 이유를 찾아 “이팝나무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양식인 밥을 닮은 꽃을 풍성하게 피우죠. 우리도 이팝나무가 밥을 짓듯이 영혼의 양식인 아름다운 시를 짓는 마음으로 이팝나무를 찾습니다. 첫 시집 출간을 기념하는 잔치도 그래서 이팝나무 앞에서 하기로 했어요.” 경남 양산 상북면 신전리 조붓한 마을 공원에 이 지역의 젊은 시인들이 모였다. 다섯 명의 여자 시인으로 이뤄진 ‘이팝시 동인’의 첫 시집 ‘12시 5분에 돌아간다’의 출간을 축하하는 모임이다. 나무를 닮고자 한 시 동인의 이름은 아예 ‘이팝’이다. 회장인 김광도 시인은 이팝나무가 곧 자신들이 시를 쓰는 이유라고 이야기한다. 이팝시 동인들은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날을 가슴 졸이며 기다렸다고 한다. 양산을 상징하는 이팝나무의 꽃이 절정을 이룬 때에 맞춰 출판 기념 모임을 하고 싶었던 때문이다. 이팝나무는 비교적 개화기간이 긴 편이지만, 서울을 비롯한 대개의 중부 지방에서는 이미 낙화를 마쳤다. 중부지방에서 이팝나무를 볼 수 있게 된 건 그리 오래지 않다.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는 이팝나무가 견딜 수 있을 만큼 기후가 변화한 결과다. 게다가 토종 이팝나무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지면서, 도시에서도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많이 심어 키우게 됐고, 이제 우리나라 전역에서 이팝나무의 꽃을 볼 수 있다. 대개의 이팝나무 꽃들은 낙화를 마친 뒤였지만,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는 지난 주말에 비로소 절정의 개화를 이뤘다. 어린 나무에 비해 개화에서부터 낙화와 낙엽 등 모든 생태 활동의 속도가 늦은 늙은 생명체인 까닭이다. 큰 나무 전체에 물을 골고루 끌어 올려 꽃 피울 에너지를 모으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서다. 사람이나 나무나 늙은 생명의 속도가 느린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350년 된 국내서 가장 큰 이팝나무 천연기념물 제234호인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는 전남 순천 평중리 이팝나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이팝나무다. 350년 동안 마을 앞 논을 지키고 서서 풍년을 불러오는 신전리 이팝나무는 키 16m, 줄기둘레 4.5m의 큰 나무로, 여느 이팝나무의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다. 양산시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양산시는 아예 시목(市木)을 이팝나무로 정했고, 시내 곳곳에도 가로수로 이팝나무를 많이 심어 키운다. 신전리 이팝나무는 특이하게도 비슷한 나이의 팽나무와 바짝 붙어 서있는 흔치 않은 풍경을 가졌다. 서로 다른 종류의 두 나무가 사이좋게 서서 마을을 지키는 풍경은 볼수록 살갑다. 주변으로 넓게 펼쳤던 마을 논은 최근 작은 공원으로 바뀌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나무에게는 느닷없는 일이었는지 모른다. 변함없이 수백 년을 지켜오던 풍경이 그리웠던지 나무는 그 뒤로 급격히 수세(樹勢)가 나빠졌다. 나무를 잘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이 지어낸 새 풍경이 낯설었던 것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나무가 스쳐온 세월의 풍진을 견디기 힘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팝나무의 수세가 약해지면서, 팽나무와 이팝나무의 사이가 벌어졌다. 시름에 젖은 이팝나무에 아랑곳하지 않고 왕성한 수세로 잎을 피워 올린 팽나무 때문에 이팝나무는 더 애처로워 보인다. 높이 솟아오른 이팝나무의 줄기 곳곳에는 잘라 낸 가지의 흔적이 뚜렷하다. 더 심각한 건 뿌리와 연결된 줄기 부분이다. 오래전부터 부식이 진행된 듯, 썩은 줄기 안쪽에 깊은 허공이 들어찼다. 하릴없이 가늣이 나뉜 줄기가 자신의 거대한 몸뚱어리를 겨우 버티고 있는 안타까운 형상이다. 천연기념물 관리를 담당하는 문화재청 조운연씨는 “지난해 이미 나무의 상태를 확인했다.”며 “충전재로 동공을 메우는 외과수술만으로는 회생이 쉽지 않을 듯해서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보다 효과적인 조치를 찾는 중”이라고 한다. ●시인들의 관심으로 건강 회복 희망 “어릴 땐 무슨 나무인지도 모르고 하얗게 피는 꽃이 좋아 자주 찾아와 놀았어요. 팽나무와 이팝나무가 아주 사이좋은 부부처럼 다정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마치 토라진 부부가 등을 돌리고 서 있는 것처럼 보여서 안타깝네요.” 어린 시절을 이 마을에서 보냈다는 정일근(경남대 교수) 시인도 나무 곁에서 보낸 옛 이야기들을 떠올리면서 급격히 약해진 나무의 건강을 안타까워했다. 동인지 시인들의 스승으로 모임에 참석한 그는 “시인들의 관심과 아름다운 시(詩)에 의해 말라가는 나무가 다시 건강을 회복해서 푸르러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나무가 그런 것처럼 나무 앞에서 길어올린 한 편의 시는 더불어 살아가는 모두를 살리는 생명의 양식이다. 이팝나무 앞에서 이팝나무를 노래하는 시인들의 영롱한 시편들이 마침내 이팝나무의 시름을 거둬내리라 믿게 되는 이유다. 나무가 사람을 키우고, 사람이 다시 나무를 키우는 아름답고 고마운 풍경이다. 글 사진 양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남 양산시 상북면 신전리 95. 경부고속국도의 통도사 나들목에서 국도 35호선을 이용해 양산 방면으로 1.2㎞ 남하하면 통도사 입구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여 6.7㎞를 가면 오른쪽으로 양산휴게소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600m 남짓 더 가면 신전마을 입구 삼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해 신전교를 건너면서 550m쯤 마을로 들어가서 좌회전한다. 250m쯤 가면 왼쪽으로 이팝나무 공원이 나온다. 나무 앞에 주차할 공간이 마련돼 있다.
  • [한전 ‘전기료 폭탄’ 예고… 떨고 있는 기업·시민들] 철강·정유등 산업계 ‘電電긍긍’

    정부가 다음 달 전기요금을 5~6% 정도 올리기로 방침을 정하자 국내 산업계 전반에 ‘전기료 폭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철강업계는 연 1000억원이 넘는 전기료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업종은 철강. 특히 전기를 이용해 고철을 녹여 제품을 만드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電氣爐) 중심 업체들이 철광석과 유연탄을 함께 태워 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 등 용광로(鎔鑛爐) 업체들보다 전기요금 부담이 더욱 크다. 현대제철이 철근이나 형강 등을 1t 생산할 때 투입하는 전기 비용은 평균 5만원 정도. 그러나 산업용 전기료가 지난해 8월 6.1%, 12월 6.5% 인상된 데 이어 이번에 6~7% 정도 추가로 오르게 되면 전기 비용이 t당 6만원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전기료가 7% 인상되면 현대제철은 420억원, 포스코는 410억원, 동국제강은 200억원 정도 연간 전기료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료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워낙 크기 때문에 비용을 더 줄일 여지가 거의 없다.”면서 “이번에도 요금이 오르면 최근 1년새 20% 가까이 전기요금이 인상된 셈이라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포스코는 전체 전력 소비량의 80% 정도는 고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가스 등을 이용한 자가발전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20% 정도를 한국전력 등으로부터 사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오르면 일단 자가발전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하더라도 결국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추가로 들여올 수밖에 없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정유와 석유화학 업종 업체들의 전기료 부담은 원유도입 비용을 제외한 전체 비용의 10% 정도다. 그러나 24시간 공장을 돌려야 하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전기요금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 비용 상승은 결국 석유제품이나 석유화학제품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자업종의 경우 삼성전자 등 대규모 사업장을 보유한 업체들은 연간 전기료로 수천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품 생산 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되레 전기요금 인상을 계기로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그린 가전’ 시장이 커져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전기료가 오를수록 소비자들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절전형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물의 소중함’ 지구상 모든 물 모아보니…

    ‘물의 소중함’ 지구상 모든 물 모아보니…

    지구상 물 모두 모으면 이렇게 된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전 세계의 지질과 천연자원 등을 조사하는 미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최근 지구 상의 모든 물을 모은 가상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메마른 지구 표면 한 편에 지름 1384km의 물방울이 보인다. 이 물방울은 지구 상의 모든 물을 가상으로 모아본 것이다. 지구 표면의 약 70%가 물로 덮여 있지만 지구 상의 물은 실제로 얇은 막과 같아 그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 물이 있는 장소라 하면 우리는 쉽게 바다나 강, 호수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지구 상의 모든 물을 모은 이미지에는 지하수, 빙하는 물론 구름에 있는 수증기와 우리 인간과 동물의 체내에 포함된 모든 물이 포함되어 있다. 지구 상의 모든 물을 모은 이 물방울을 100%로 보면 이 중 96.5%가 바닷물이다. 즉 대부분의 물이 염분을 포함하기 때문에 나머지 3.5%의 담수 만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담수의 약 70% 마저도 빙하 상태로 존재하기에 약 2%만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또 실생활에 필요한 물은 강이나 호수, 지하수 등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가 주로 쓸 수 있는 강물은 담수에서 겨우 0.006%의 비중을 차지한다. 사진=미국지질조사국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해양플랜트 시장 선점경쟁 가열

    해양플랜트 시장 선점경쟁 가열

    글로벌 조선업계를 이끌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술 특허를 보유한 해외업체의 인수·합병(M&A)이나 계열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선박이 아닌 해양플랜트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 조선업종에서의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기자재 국산화율 50%로 높여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업체들의 올해 전체 선박수주 금액은 이날 기준 136억 달러(약 15조 6400억원). 이 중 해양플랜트가 전체의 72.1%인 98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55% 정도였던 플랜트 부문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전체 수주액 58억 달러의 93.1%인 54억 달러를 해양플랜트에서 따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일반 상선 발주가 줄어든 대신 고유가에 따라 해양에서 원유나 가스를 탐사하는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나 원유를 시추하는 드릴십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은 해양플랜트는 물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특수선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9일 지식경제부는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을 위해 기자재 국산화율을 20%에서 50%로 높이고, 지난해 167억 달러 규모였던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2020년까지 800억 달러로 늘린다는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조선3사 합동으로 심층해양 플랜트 개발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이런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기업이 삼성중공업이다. 지난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상 중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해양 위주인 삼성중공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라고 지시한 이후 이러한 움직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모델로 삼고 있는 회사는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 조선, 중장비 등은 물론 항공분야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최초로 중공업(Heavy Industry)이라는 호칭을 붙인 기업답게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져 있다. ●삼성중공업, 유럽 업체 인수 검토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산업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 업체들을 (M&A 대상으로)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과 지상플랜트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해양플랜트 분야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LNG-FPSO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를 위해 야드를 넓히거나 도크를 새로 건설하는 등의 새로운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대선 이후인 내년 이후 누가 새로운 인수자가 되느냐에 따라 해양플랜트 분야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내년에도 오일메이저를 중심으로 한 해양플랜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등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환경친화 대중교통 2題] ‘효자’ 경기 천연가스버스 대기質 개선

    천연가스버스 보급으로 경기지역의 대기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내 미세먼지는 2002년 1㎥당 75㎍에서 2005년 65㎍, 2009년 60㎍, 2010년 58㎍, 지난해 56㎍으로 10년 새 25%나 줄었다. 특히 미세먼지 ‘좋음’(30 이하) 일수는 2006년 42일에서 지난해 71일로 69%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시·군별 미세먼지 오염도는 의정부·오산시 등 7곳이 2010년보다 1㎥당 5㎍ 이상 감소했고, 수원과 성남·용인·안산시 등 17곳은 도내 평균(56㎍) 이하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전국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의 36%가 밀집한 도의 대기질이 개선된 것은 천연가스버스 보급 등 ‘대기환경관리 대책’을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도는 지난 2001년 천연가스 버스 111대를 보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6793대를 보급했다. 도내에서 운행 중인 버스의 43%에 해당된다. 이 기간 국비와 도비, 시비 등 모두 1826억원이 소요됐다. 도는 올해는 161억원을 들여 천연가스버스 606대를 보급하고 내년에도 293억원을 들여 1450대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천연가스자동차는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해 미세먼지 배출이 전혀 없고, 질소화합물 등 오존 유발물질도 경유자동차보다 70% 이상 적다. 또한 일반 경유차보다 체감소음도 절반가량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모 도 기후대기과장은 “수도권 대기환경은 선진국 주요도시에 비해 1.8~3.5배나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내고 있다. 천연가스버스 보급이 대기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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