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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多 알고 있나요?

    제주, 多 알고 있나요?

    제주는 진화의 속도가 빠른 여행지입니다. 객들의 발걸음과 변화의 폭이 정비례하지요. 어제와 오늘이 달랐으니 내일도 필경 다른 풍경이 들어설 겁니다. 제주엔 새로 생겨 생경한 여행지도 있지만 낡아서 생경한 느낌을 주는 여행지도 있습니다. 제주 폭포의 맹주 격인 천지연 폭포와 현무암 돌담의 원형이 잘 살아있는 하가리 마을 등이 대표적이지요. 새로 생긴 볼거리라면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를 앞세울 만합니다. 500여종 4만 8000마리의 물고기가 뛰노는 곳입니다. 이들 모두 장마철에 찾기 맞춤한 여행지이기도 하지요.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씨에 외려 잔잔한 감동을 주는 풍경들이기 때문입니다. ●‘명불허전’ 천지연 폭포 쉼없이 쏟아지는 폭포수, 수많은 생명을 품다 서귀포의 천지연(天地淵) 폭포는 오래된 여행지다. 워낙 명성이 떠르르한 곳이라 가 보지 않은 사람조차 알 정도다. 그런데 아는 사람은 많아도 직접 가 봤냐고 물으면 뜻밖에 고개를 외로 꼬기 일쑤다. 현지 관광 안내소에 따르면 내방객의 70~80%가 중국인 관광객이다. 내국인들의 발길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방증이다. 천지연 폭포는 22m 높이 절벽에서 쉼 없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가 일품이다. 요즘 같은 장마철이면 폭포 주변에 물줄기가 여럿 생기고 내리꽂히는 물살도 한결 힘차다. 제주도 내 폭포 가운데 유일한 천연기념물(27호)이기도 하다. 서귀포시청의 김영관 문화재 담당은 “천지연 폭포 입구에서 폭포까지의 1㎞ 구간 전체가 천지연 난대림 지대(천연기념물 379호)로 지정됐다.”며 “무태장어(천연기념물 제258호)와 담팔수 군락지(제163호) 등을 비롯해 25종의 어류와 447종의 식물이 이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1㎞의 비좁은 공간에 수없이 많은 생물이 깃들어 사는 셈이다. 천지연 폭포는 들머리부터 운치가 빼어나다. 듣도 보도 못한 난대 식물들이 짙은 숲 그늘을 이루고 사위를 둘러친 벼랑도 제법 장엄한 자태를 뽐낸다. 계곡 주변엔 담팔수(膽八樹)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담팔수는 제주에만 자생하는 희귀 수종이다. 연중 빨간색 잎이 드문드문 섞여 있는 것이 특징으로 7월에 흰색 꽃을 피운다. 나뭇잎이 여덟 가지 빛을 낸다 해서 담팔수라 부른다는 말도 전해 온다. 난대성 식물로 천지연 폭포가 북방한계지다. 담팔수 아래 계곡물엔 무태장어가 산다. 역시 천지연 폭포가 북방한계지인 열대성 어류로 길이가 2m 가까이 자란다. 1970년대 초엔 약 150㎝에 이르는 대물이 폭포 초입에서 잡히기도 했다. 야행성인 탓에 낮엔 자취를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 신비로운 건 녀석의 일생이다. 강치균 문화관광해설사는 “무태장어는 치어 때 타이완 근해나 남태평양 등에서 천지연 폭포로 올라온 뒤 5~7년가량 폭포 주변에서 살다 산란을 위해 바다로 돌아간다.”며 “동남아, 뉴기니 등으로 추정되는 산란처에서 산란을 마친 뒤 생을 마감한다.”고 설명했다. 성어가 돼 강원 강릉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와 정반대다. 무태장어 치어는 이맘때 거슬러 올라온다. 강 해설사는 “10㎝ 길이의 실뱀장어만 한 치어들이 장마철에 구로시오 난류를 타고 천지연 폭포까지 올라온다.”고 전했다. 그 작고 어린 생명체가 수백, 수천㎞ 떨어진 바다를 헤엄쳐 건너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경이롭다. 천지연 폭포를 찾았다면 새섬까지 둘러보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초가지붕을 덮을 때 쓰는 ‘새’(띠의 사투리)가 많았다는 섬으로, 2009년 새연교가 놓이면서 서귀포항과 연결됐다. 새섬에는 1.2㎞ 남짓한 산책로와 경관 조명 등이 조성돼 있다. 섬 끝자락에 서면 문섬과 범섬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6~9월 성수기엔 밤 11시까지 출입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을 갖춘 새연교는 연중 밤 11시 30분까지 개방된다. ●돌담길 어여쁜 하가리 마을 올레길 따라 꼬불꼬불 굽이도는 검은빛 수채화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 돌담은 제주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초가집의 ‘축담’에서 태어나 가축의 출입을 막고 밭 경계를 구분하는 ‘밭담’에서 일하다 ‘산담’ 둘러쳐진 무덤에 몸을 누인다. 오래전엔 읍성을 둘러싼 ‘성담’이나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환해장성’에서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예전 제주에는 돌담이 지천이었다. 제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깊은 첫인상을 남기는 것도 검은 돌담길이었다. 제주에서 아름다운 돌담의 원형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는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下加里)가 꼽힌다. 제주공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마을로, 제주올레 15코스(한림항~고내포구)에 속해 있다. 고려시대부터 화전민이 모여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하가리는 마을 어디에나 돌담이 있다. 하가리 돌담은 대부분 꼬불꼬불 굽었다. 담장이 세찬 바람에 맞서는 것을 피하고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게 하려는 뜻이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돌담의 축조 시기는 무려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울러 제주 전통 말방아와 초가집도 마을 한편에 잘 보존돼 있다. 하가리 마을에서 놓쳐선 안 될 또 다른 볼거리가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와 연화지다. 더럭분교는 도시에서 유입된 학생 수가 전체의 50%를 웃도는 특이한 학교다. 국내 휴대전화 광고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연화지는 제주에서 가장 큰 연못으로 꼽힌다. 연못 주변에 적수련꽃이 활짝 피어 화사함을 더하고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오픈 亞 최대 아쿠아리움,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지난 14일 서귀포 성산읍 섭지코지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문을 열었다. 연면적 2만 5600㎡(약 7800평)에 수조 용적량 1만 800t으로 일본 오키나와의 쓰라우미 아쿠아리움(1만 400t)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아쿠아리움’ 자리를 꿰찼다. 서울 여의도의 ‘63 씨월드’ 등을 운영하는 한화호텔&리조트가 30년간 운영한 뒤 주무 관청에 기부채납한다. 전시 동물은 500여종 4만 8000마리다. 멸종 위기종인 고래상어 두 마리와 자이언트 그루퍼 등 수많은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구조다. 아쿠아리움과 공연장인 오션 아레나, 해양과학관인 마린 사이언스, 센트럴코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외부 공간에는 담장이 없다. 섭지코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무시로 드나들 수 있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 아쿠아리움 등 시설을 나눠서 둘러볼 수도 있다. 하이라이트는 지하 1층의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다. 가로 23m, 높이 8.5m인 수조는 아이맥스(IMAX)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바다 풍경을 눈앞에 펼쳐 놓는다. 수조에 담긴 물 6000여t은 여의도 63씨월드 전체 수조 6개를 합친 것과 같은 크기다. 강우석 관장은 “약 60㎝ 두께의 수조 아크릴판 제작비만 100억원”이라며 “제주 바닷물을 끌어들인 뒤 수조 위아래 물이 순차적으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게 필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의 바다’에는 50여종의 대형 해양 생물이 산다. 그중 돋보이는 건 현존하는 어류 가운데 가장 크다는 고래상어다. 온열대 바다에 사는 고래상어는 몸길이 최대 18m, 무게 20~40t까지 자란다. 현재 전시된 고래상어는 5m 크기의 어린 녀석들로 애월읍 앞바다에서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크릴새우 등 작은 새우와 플랑크톤 등을 먹는데 한끼에 3~4㎏씩 모두 2회에 걸쳐 7~8㎏을 먹는다. 당연히 고래상어의 취식 장면도 볼거리다. 김우중 홍보팀장은 “수면 위에 크릴새우를 쏟아부으면 고래상어가 물 밑에서 몸을 일직선으로 세운 뒤 어마어마한 양의 바닷물과 먹이를 동시에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먹이를 먹는다.”며 “하루 두 차례 이들의 식사 장면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어른 3만 7500원, 중고생 3만 51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3만 2600원이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하가리 마을은 제주공항→노형로터리→1132번 도로→하가리 표지석 좌회전→하가리 순으로 간다. 천지연 폭포는 서귀포항 뒤편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섭지코지 바로 앞에 있다. →잘 곳: 럭셔리 캠핑 바람이 불고 있는 제주에 또 하나의 명물이 들어선다. 롯데호텔제주가 오는 8월 1일 호텔 내 300평 규모의 천연 잔디 정원에 최고급 캠핑 트레일러 6대를 도입한다. 차체 길이 11m, 높이 3m, 너비 2.4m에 달하는 대형 캠핑 트레일러로 고급 가구와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갖췄다. 메뉴는 한우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랍스타 등으로 구성됐다. 점심은 8만원(어른 기준), 저녁은 11만~12만원이다. 어린이 세트 메뉴는 4만~5만원(세금 별도)이다. (064)731-4261.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림산업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림산업

    ‘유로존 위기’로 대다수 국내 대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가운데 대림산업은 철저한 ‘품질경영’을 앞세워 기회 창출에 나섰다. 대림산업의 신성장 동력은 에너지 발전 사업에 방점이 찍혀 있다. 지난 수십년간 부산복합화력, 광양복합화력, 영광원자력발전소 5·6호기, 사우디 가즐란 화력발전소, 필리핀 일리얀 복합화력발전소, 이집트 다미에타 복합화력발전소 등 국내외 다양한 발전소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발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설계·기자재 조달·시공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EPC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복합화력발전소 수주에 이어 올해 5월에는 베트남 페트로그룹(PVN)과 12억 달러 규모의 타이 빈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계약했다. 경쟁력을 지닌 독자 설계안을 제시하면서 해외 발전 플랜트 시장에서의 경쟁 패러다임을 ‘가격’에서 ‘기술’로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대림산업은 발전소 건설뿐 아니라 운영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상업발전 시장에도 닻을 올렸다. 건설공사를 진행 중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의 경우 민간 상업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56만㎾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수도권 전력 수급 불안정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친환경 녹색 사업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는 대림산업에 또 다른 ‘블루오션’이다. 발전플랜트 역량과 해상 특수교량·항만공사 분야의 기술력을 결합, 해상풍력발전 진출을 선언했다. 이미 한국전력기술과 10.2만㎾ 규모의 제주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상태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국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우리가 강세를 보이는 EPC 분야에서의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건설 후 설비 유지·관리업무’와 지분투자가 포함된 ‘EPC 플러스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STX그룹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STX그룹

    STX그룹은 유로존 위기에 따른 글로벌 조선·해운 시장의 침체에 대응해 전사적인 역량을 영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과 중국, 유럽에 분산된 3곳의 생산 거점에서 골고루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 위치한 STX다롄은 지난달 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하며 대형 수주의 물꼬를 텄다. 척당 4500만 달러(약 520억원) 규모로 총발주금액은 4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컨테이너선 10척의 전체 물량인 5만TEU는 계약 당시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의 총발주 규모를 뛰어넘었다. 국내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STX조선해양도 최근 또 다른 유럽 선사로부터 16만CBM(㎥)급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1척을 약 2억 달러에 수주하며 수주 실적을 이어 나갔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에만 LNG선 3척을 수주하며 LNG선 건조 분야의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STX유럽의 자회사이자 세계 1위 해양특수선 조선사인 STX OSV는 올해 해저건설특수선, 해양예인특수선, 해양특수선 등 총 12척, 12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그 결과 STX그룹의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은 총 70척, 38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성과다. 한편 STX는 상선과 해양플랜트 등 모든 선종에 걸쳐 연비 및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며 신규 수주의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009년 선박 배출 가스의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연료 비용을 최대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가스공사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내실경영’으로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다른 공공기관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5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2011년도 기관장 자율경영실적 평가결과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010년부터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공공기관 경영자율권 확대 사업은 공공기관의 조직·인력·예산상 자율권을 부여하되 도전적인 목표를 평가함으로써 기관장 평가를 대신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사업의 실적 호조로 해외 가스전 지분 투자에 대한 배당수익이 전년(2010년) 9700만 달러에서 38% 증가한 1억 3400만 달러나 됐다. 카타르 레스가스(1억 1400만 달러)와 오만 오롱 프로젝트(2000만 달러)에 대한 수익이다. 앞으로 예멘 LNG 프로젝트 배당수익이 실현되는 경우 해외 사업에서의 수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사가 지분 10%를 투자한 모잠비크 가스전은 2012년 5월까지 확인된 매장량만 10억~11억 7000t으로 2011년 가스전 발견 규모 중 세계 2위에 해당한다. 공사의 몫은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2011년 기준 3360만t)의 3.1~3.4년치(약 1억~1억 1700t)에 해당하는 매장량이다. 해외 투자뿐 아니라 일본보다 싼값에 LNG를 도입해 국가사업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9년까지는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도입하고 있었으나 2010년 일본 대비 94%, 2011년 88%로 t당 92달러 저렴하게 도입하고 있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2년 연속 우수기관 달성은 임직원 모두가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변화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얻어낸 성과물”이라면서 “앞으로도 노조와 함께 힘을 합쳐 대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싼 값에 LNG를 수입해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삽살개 200마리, 새 가족 찾습니다

    삽살개 200마리, 새 가족 찾습니다

    (재)한국삽살개재단에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 방출 명령이 떨어졌다. 문화재청이 최근 한국삽살개재단 측에 적정 보유 수 이상의 삽살개에 대해 처분 조치토록 했기 때문이다. 삽살개재단 측은 17일 “문화재청이 인정하는 삽살개 보유 마릿수가 300마리로 제한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의 이 같은 조치는 삽살개의 혈통 보전을 위한 적정 개체수를 300마리 정도로 봤기 때문으로 알려졌으며, 마릿수 제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재단 측은 현재 경북 경산 삽사리테마파크에서 사육 중인 전체 삽살개 500여 마리 중 중견(생후 6개월~1년 미만) 및 성견(1~7년) 200마리를 일반에 유상 분양키로 했다. 1999년 삽살개가 일반에 첫 분양된 이후 최대 규모다. 삽살개 분양을 원하는 가정은 한국삽살개재단 홈페이지(www.sapsaree.org)나 우편 등을 통해 분양 신청을 한 뒤 1차 서류심사 후 전화 인터뷰, 재단 방문 인터뷰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마리당 분양 가격은 중견 50만원, 성견 30만원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푸틴 정부, 北보다 南과의 관계발전에 무게”

    “푸틴 정부, 北보다 南과의 관계발전에 무게”

    “새 푸틴 정부는 북한보다는 대한민국과의 관계 발전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북한의 경우 김정은의 리더십을 관찰 중이며, 어느 정도 확신이 서기 전에는 외교적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러시아의 저명한 국제관계 전문가인 콘스탄틴 후돌레이(61)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부총장은 지난 11일 가진 한·러 언론교류 프로그램 참가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동북아 문제에 대한 폭넓고 균형 잡힌 견해를 밝혔다. 6자회담 재개에 대해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라는 견해를 밝힌 후돌레이 부총장은 북한 경유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와 관련해 “매우 의미있는 프로젝트이므로 반드시 시도는 하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안을 병행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대유럽 및 극동아시아 정책 전문가인 후돌레이 부총장은 지난 199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국제관계학부 설립 이후 지금까지 학장을 맡고 있으며 2007년부터 부총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본격화된 한국과 러시아 간의 민·관·산·학 교류프로그램 ‘한·러 대화’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러, 아·태지역 관심사항 곧 발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의 역할은. -러시아는 유럽에 가깝다고 하지만 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라고 본다. 동북아 지역 안보문제에서 러시아의 역할은 강조할 필요가 없이 중요하다. 현재는 경제활동의 상당부분이 유럽과 진행되고 있지만 아·태지역으로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러시아에 있어서도 극동지역과 시베리아 지역의 발전이 매우 중요한 문제다. 최근 대통령선거 후 정부에 극동부를 창설해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담당하도록 했다. 러시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10월 블라디보스토크) 호스트 국가로서 이 지역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관심사항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 정부의 한반도 정책이 대한민국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보는 이유는. -푸틴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4일 발표한 외교강령에서 대한민국과의 관계 발전을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대한민국과의 관계를 증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좋은 말도, 나쁜 말도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핵문제가 아·태지역 안보와 관련이 있다.’는 정도이다. ●“北 로켓은 전시용 가짜무기 견해 많아”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입장은. -김정은 북한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체제를 조심스럽게 관찰하는 중이다. 정부 내에서는 북한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측과 김정은이 실질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그가 어떤 식의 개혁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본 뒤 움직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6자회담의 효과와 재개 가능성은.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 어떻게 논의를 풀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이 자신의 입장을 지지하거나, 혹은 반대하지 않는 잠재적 협력국가로 있어 주기를 원하는 것 같다. 중국은 6자회담에서 미국과의 힘겨루기에 관심이 있고, 러시아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북한에 필요한 존재다. 이런 역학관계에서 회담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란 어렵다.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실험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내에서 논쟁이 있었다. 대부분 2006년 1차 핵실험은 확실히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2, 3차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로켓 발사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의 무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로켓이 전시용 가짜무기라는 견해가 많다. ●“北 경유 가스관, 대안 가지고 추진을” →북한 경유 천연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견해는.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러시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경제적인 이익 측면에서 찬성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이라는 존재가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소수파는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솔직히 북한 측의 실질적인 수행 의지는 미흡하다고 본다. 개인적인 관점을 밝히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시도는 반드시 해야 한다. 다만 대안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을 매설해 직접 가져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탱크에 압축해서 운반하는 방법도 병행해야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기술의 시대 인간의 시대] 한국 먹여살릴 미래기술

    [기술의 시대 인간의 시대] 한국 먹여살릴 미래기술

    미래를 단순하게 ‘상상’하는 것과 실제로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뚜렷하게 구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상상은 분명히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불가능한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은 낭비일 뿐이다. 또 사회와 기술의 발전 방향을 잘못 예측한다면 이는 막대한 손실은 물론 생존의 위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미래기술 및 사회상에 대한 예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미래의 우리가 먹고살’ 과학적 기술과 산업에 대한 예측은 현실을 반영해 점차 치밀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향후 10년 뒤 국가적 차원에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했다. 전문가 400여명이 참여해 후보기술을 뽑은 다음 일반인들의 시각을 반영해 유망기술을 선정했다. 10대 기술 중 ‘암 바이오마커 분석기술’이 첫 번째로 꼽혔다. 암세포의 존재와 암 발생 경로, 진행 상황을 측정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특히 다양한 암 초기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어 ‘치료보다는 예방’을 통한 암 극복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시간 음성자동통역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딱딱한 문장 번역이 아니라 생생한 구어체로 한국어와 영어를 실시간 통역하는데, 현재 정확도가 95%에 이른다. 특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돼 시장성도 크다. 다음으로는 스핀 트랜지스터가 뽑혔다. 처리속도가 빠르고 전기를 덜 쓰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이다. 대용량 정보처리가 가능하고, 속도도 빨라 스위치를 누르는 즉시 작업이 가능한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 미생물 연료전지는 미생물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하수와 폐기물을 원료로 해 지속적인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상용화만 되면 하수처리장이 발전소로 바뀔 수 있다. 한림대의대가 연구 중인 슈퍼독감백신은 점차 강력하게 진화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기술이다. 모양과 특성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바이러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변하지 않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모든 독감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전력손실이 없는 송전케이블을 만들 수 있는 ‘초전도 송전기술’,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4G+, 동식물 등 천연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농약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천연물 농약, 땅에 묻거나 빛을 오래 쬐면 저절로 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 등도 10대 기술로 꼽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0) 강원 인제 방동약수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0) 강원 인제 방동약수로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골은 내린천 물이 시작되는 원류이다. 주변에는 마지막 원시림인 방태산과 점봉산, 진동계곡이 있다. 방태산과 점봉산은 인제 기린면에 위치한 백두대간의 지류이다. 이곳은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아직도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최고의 목재이자 천연기념물인 주목나무가 자생한다. 또한 진귀한 약초와 버섯 등이 풍부하게 자생하고, 일급수에서만 산다는 열목어가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이다. 정감록에는 물과 바람과 불의 재난이 들지 않는다고 해서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라고 했다. 각처에서 난을 피해 온 사람들이 화전을 일구고 숨어 살았다고 한다. 태곳적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방동약수로를 찾았다. ●방동골… 진동계곡물과 함께 내린천 원류 인제군 기린면 현리 덕다리에서 방동·진동방향으로 418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방태천이 나오고 방동교를 만나게 된다. 이 방동교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방태산 자연휴양림과 대골이 있고 왼쪽으로는 방동약수(芳洞藥水)와 아침가리(조경동 계곡)에 연결된다. 방동2리에 위치한 약수터 주변은 깨끗한 계곡물과 함께 숲이 우거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방동약수는 톡 쏘는 맛을 내는 탄산 이외에도 철·망간·불소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한다. 일찍이 자연보호중앙협회에서 ‘한국의 명수’로 선정했을 만큼 유명해 새 주소 도로 이름에 반영됐다. 새 주소명에 등재된 방동약수로는 인제군 기린면 방동2리를 포함, 총 17㎞ 구간이다. 인제에서 내린천 지류를 타고 나 있는 지방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방동약수로 이정표가 보인다. 내린천은 홍천군 내면의 ‘내’(內)자와 인제군 기린면의 ‘린’(麟)자를 하나씩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내린천 줄기는 65㎞에 달하는데 래프팅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여름 휴가철이면 피서객들로 시끌벅적하다. 내린천을 끼고 나 있는 지방도를 따라 가다 보면 높이 솟은 산과 괴암괴석이 빚어낸 풍광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하천 폭이 좁아지는 상류지역에 다다르면 맛집으로 꽤 이름이 알려진 ‘방동막국수집’이 나온다. 이곳에서 10여분 위쪽으로 올라가면 방동대교가 나오는데 다리 끝부분부터 방동약수로가 시작된다. 방동약수로 좌측으로는 진동계곡, 그 위쪽으로는 양양군으로 이어진다. 약수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좌측에 ‘방동약수’와 ‘아침가리’라고 씌어진 입간판이 보인다. 약수터까지 들어가는 길은 관광버스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도로가 잘 정비돼 있다. 인근 계곡은 높은 산과 울창한 숲이 끝없이 이어진다. 계곡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자, 약수를 마시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손에는 약수를 담을 수 있는 용기들이 들려 있다. 약수가 나오는 곳은 한 사람만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비좁아 차례로 줄을 서야 물맛을 볼 수 있다. 약수터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는 “몇해 전 위장병으로 고생을 했는데 이 약수를 마시고 병이 말끔히 나았다.”고 자랑했다. 인제읍에 사는데 요즘도 약수를 떠가기 위해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병을 고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약수로 밥을 지어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며 “쌀을 충분히 불린 후 약수를 붓고 밥을 지으면 철분 때문에 푸르스름한 빛깔을 내는 약밥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방동약수에서 나와 고개를 하나 넘으면 ‘아침 가리골’이 나온다. ‘아침에 잠깐 밭을 갈아도 다 갈 수 있을 정도로 작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방동약수로 인근에는 방태산 휴양림도 있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면 서늘한 계곡바람이 나무향과 함께 코끝을 자극한다. 계곡에는 2단으로 흘러내리는 ‘높은집 폭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15m 높이의 폭포에는 바위 속으로 굴이 뚫려 있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공명효과를 내 더욱 크게 들린다. 한여름에도 깊은 산속의 물이라 얼음물처럼 차가워 한기를 느끼게 한다. 방동약수길이 시작되는 삼거리에서 왼쪽길은 또 다른 계곡물이 흘러내려 방동골 물과 합류한다. 이 계곡은 점봉산에서 발원되는 물길로 진동계곡이다. 진동계곡은 20여㎞에 달하며 곳곳에 야영장소와 소나무숲이 있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워낙 골이 깊어 생경한 지명들도 눈길을 끈다. ‘쇠나드리’는 소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세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조금 위쪽으로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설피(겨울철 눈에 빠지지 않도록 신 바닥에 대는 넓적한 덧신)를 신고 다녀야 한다는 ‘설피밭’이 나온다. 이곳 사람들은 아직도 겨울에 설피를 신고 나들이를 하며, 동짓날 설피축제를 열기도 한다. 방태산과 방동계곡, 진동계곡은 태곳적 모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오지로 꼽힌다. 인제에는 곳곳에 군부대도 많다. 이곳에서 군대생활을 해 본 사람들은 외진 곳이라는 것을 빗대 부르던 노랫말이 생각날 것이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도로가 포장돼 예전보다 접근이 쉬워졌다고 하지만 산과 계곡은 예전 그대로 깊고 장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인약수 인제에는 방동약수 외에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개인약수’(開仁藥水)도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인제의 개인약수, 양양의 오색약수, 홍천의 삼봉약수를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개인약수는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 있는 약수로, 방태산 다섯 봉우리 가운데 주억봉 중턱에 깊숙이 위치해 있다. 개인약수는 해발 108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약수다. 탄산약수로 철분의 약간 비린맛과 단맛이 입안에 감도는데 위장병과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 역시 약수의 명성을 인정해 새주소 도로명에 ‘개인약수로’라는 이름을 올렸다. 1891년 함경북도 출신의 수렵가인 지덕삼(池德三)이 처음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이 약수 주변에는 가문비나무, 전나무, 피나무, 주목 등 고목들이 우거져 용출하는 약수의 시원한 물맛을 더해준다. 입구인 미산계곡과 방태산 일대는 원시림과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이 계곡물 역시 내린천으로 흘러든다. 현재의 약수터 위에 ‘장군약수’가 있었는데 양쪽 겨드랑이 밑에 용 비늘이 세 개씩 붙어 있는 아기 장수가 혼자 마시고는 큰 바위로 덮어버려 아무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 약수를 마시기 전에 육류를 먹거나 남녀가 부정한 일을 하면 물이 흐려진다는 속설이 있다. 글 사진 인제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11회는 인천 홍예문로를 소개합니다.
  • 롯데마트, 장애인들이 만든 주방세제 판매 개시

    롯데마트, 장애인들이 만든 주방세제 판매 개시

    롯데마트는 장애인 고용사업장인 ‘형원’에서 생산한 주방세제를 1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형원은 지난해 9월 경기 파주 신촌리 에덴복지재단 안에 들어선 장애인 고용사업장으로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주방세제를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것은 롯데마트가 처음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피톤치드 성분이 함유돼 살균 및 항균 효과가 뛰어난 ‘프리미엄 주방세제’ 3종과 천연 숯의 흡착력을 이용해 탈취 효과 및 세정력이 우수한 ‘참숯 주방세제’ 3종 등 총 6가지다. 가격은 천연 숯을 사용한 ‘그린키스 참숯 주방세제’가 2900~6400원, 피톤치드 성분이 함유된 ‘그린키스 프리미엄 주방세제’가 3200~6900원으로 시중 유명 브랜드 상품보다 25%가량 싸다. 용량은 500㎖, 1.3ℓ, 3ℓ 3종이다. 롯데마트는 이 상품들에 대해 친환경 인증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형원에서 생산한 제품이 충분한 품질 경쟁력을 갖췄는데도 낮은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 측에서 먼저 거래의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특히 이 과정에서 기존 품목 외에 프리미엄 상품을 개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 중계점, 의왕점 등 수도권 주요 10개 점포에서 해당 상품 판매를 시작하고 향후 고객 반응을 살펴 입점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호철 롯데마트 세제담당 MD는 “형원에서 생산한 주방세제는 품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우수한 상품”이라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고, 장애인에게는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복 입은 허수아비들 강강술래를

    한복 입은 허수아비들 강강술래를

    16일 전남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에 있는 천연기념물35호 푸조나무 주변에서 군청 직원들이 한복을 입힌 허수아비들로 강강술래를 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 [경제 브리핑] KT&G ‘에쎄센스 애플민트’ 출시

    [경제 브리핑] KT&G ‘에쎄센스 애플민트’ 출시

    KT&G는 18일 사과향이 나는 멘솔 담배 ‘에쎄센스 애플민트’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천연멘솔인 ‘멘사 파이페리타’에 사과향을 더해 색다른 향을 구현한 제품이다. 타르 1.0㎎, 니코틴 0.1㎎이며, 가격은 기존 에쎄센스와 같은 갑당 2800원이다.
  • 뮤지컬 속 미친 존재감 ‘명품 조연’ 눈길 끄네!

    뮤지컬 속 미친 존재감 ‘명품 조연’ 눈길 끄네!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공연에서도 이른바 ‘명품 조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작품 속 역할의 비중과 상관없이 개성 있는 캐릭터와 맛깔스러운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관객의 입소문을 통해 주연 못지않은 영향력을 누리고 있다. 명품 조연들은 작품 속 소금 같은 존재로 작품의 재미를 키운다. ●개성 캐릭터·맛깔스러운 연기 대표적인 공연계 명품 조연들은 누가 있을까. 먼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서 도지사 및 여관 주인 등 1인 2역에 나선 배우 서영주가 대표적인 케이스. 스페인 지하 교도소에서 죄수들의 리더 역할을 하는 도지사 역의 서영주는 특유의 굵직한 목소리를 내며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서영주의 매력은 감옥 동료 세르반테스가 자신의 무죄를 설명하고자 벌이는 극중극에서 여관주인 역으로 활약할 때 비로소 빛난다. 천연덕스러운 것은 물론, 다소 수다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 특유의 ‘네네~’라고 말하는 추임새와 라만차의 기사를 어르고 달래는 과정에서 쑥쑥 튀어나오는 깨알 같은 대사는 관객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사랑스러운 게이 커플과 그들의 가족, 화려한 무대에서 빛나는 ‘라카지 걸’ 게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라카지’에서도 미친 존재감 ‘명품 조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바로 자코브 역의 김호영이 그렇다. 주인공 앨빈의 하녀로 등장하는 게이 자코브 캐릭터와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김호영은 찰떡궁합 그 자체다. 그만큼 김호영이 자코브 역에 잘 녹아들었다. 여성스러운 보컬 음색과 함께 다소 과장된 방정맞은 몸짓, 위트 넘치는 대사 등을 통해 김호영은 수다스러운 게이 ‘자코브’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작품의 주연인 앨빈과 조지에 비해 분량이 많거나 작품 속에서 무게감을 지닌 역할은 아니지만, 그가 간간이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서 나오는 반응은 주인공 앨빈(정성화) 못지않다. 특히 김호영은 자신의 역이 늘어난 만큼 새로운 대사를 입히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립글로즈를 바르며 자신 또한 차세대 자자(주인공 앨빈이 라카지폴 클럽에서 활동할 때 쓰는 이름)가 되겠노라며 부르는 자코브송의 경우 직접 작사를 했을 정도로 자코브 역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주인공 못지 않은 인기 누려 이외에도 주연, 조연 배우는 아니지만, 앙상블 배우 중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도 있다. 뮤지컬 ‘시카고’의 오프닝을 여는 준 역의 배우 강웅곤씨. 이름만 들었을때 남자 배우인가 싶지만, 172㎝의 키에 모델 뺨치는 몸매를 지닌 그녀가 매 공연 오프닝 문을 열 때마다 객석에선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여러 배우가 한 무대에서 단체 안무를 할 때 단연 군계일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공군 ‘알코올 연료’ 차세대 전투기 시험비행 성공

    미국에서 알코올을 연료로 움직이는 차세대 전투기가 시험 비행에 성공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 등 해외언론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A-10C 선더볼트II’(Thunderbolt II)는 최근 플로리다의 에글린 공군기지(Eglin Air Force Base)에서 무사히 시범비행을 마쳤다. ‘알코올 제트기술’(ATJ·Alcohol to Jet)을 장착한 이 제트기는 폐자원가스로부터 지속가능한 알코올 등 화학물질을 이용한 청정에너지기술 중 하나다. 이 알코올은 석유제트기 연료와 거의 비슷한 화력을 제공하며, 비행 중에도 일반 연료와 달리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까지 개발된 친환경 비행 연료로는 석탄과 천연가스에서 분리한 합성 파라핀 등유, 식물성 오일과 동물성 오일로 만든 바이오원료 등이 있으며, ATJ기술이 적용된 전투기는 A-10이 최초다. 오하이오주 라이트 패터슨 공군기지(Wright-Patterson Air Force Base) 대체연료인증지원과의 제프 브라운은 “이 전투기는 어떤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는다.”면서 “1갤런 당 연료 가격도 현저히 낮아 경제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10 테스트 엔지니어인 요셉 로자스는 “A-10은 새로운 연료를 시험하기에 훌륭한 플랫폼”이라면서 “대체에너지를 사용하는 엔진과 전통적인 에너지를 사용하는 엔진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10 선더볼트II는 근접항공지원(CAS·Close Air Support)을 위해 탄생한 공격기로,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흑멧돼지’ 또는 ‘탱크킬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러 경제·외교협력… “새 북방정책 추진”

    한·러 경제·외교협력… “새 북방정책 추진”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확정된 러시아를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보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러시아와 경제 협력 외에도 정치·외교 관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북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한-러시아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북방정책 추진 방침을 밝혔다. 러시아가 WTO 회원국으로 활동하면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인 만큼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러시아의 의료 현대화 사업에 우리 기업의 적극적 진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극동과 연해주 지역을 의료기관 진출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현지회사와 조인트벤처(합작투자)를 통해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한다. 의료 장비와 의료 연계시스템을 함께 묶은 패키지형 수출을 지원하고, 개량 신약 등을 통한 틈새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러시아가 2009년부터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사업을 추진 중인 것에 착안, LED(발광다이오드) 등 에너지 고효율 제품의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러시아 산업체를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 사업을 실시하고, 하반기 중 에너지 효율화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러시아의 WTO 가입이 완료되면 석유 및 천연가스 등에 대한 수출세가 양허되는 만큼, 북한 경유 가스관을 통해 천연가스를 들여오는 등 에너지·자원 개발 협력을 확대한다. 정부는 현재 13위인 대(對)러 교역량(2011년 기준 212억 달러)을 2015~2020년 10위 이내로, 20위 수준인 대러 직접투자 규모는 15위 이내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열린 WTO 각료회의에서 회원국 가입이 확정됐으며, 러시아 의회는 최근 WTO 가입 비준안을 승인했다. 한편 박 장관은 세계 경제 위기와 관련해 “세계경제에 드리운 안개가 언제쯤 걷힐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최근 세계 경기 둔화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민통선 동부 멸종위기종 서식… 사향노루·산양 등 16종

    민통선 동부 멸종위기종 서식… 사향노루·산양 등 16종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5월 민통선 이북인 강원 양구·인제·고성 등 동부권에서 자연생태계 조사를 벌인 결과 사향노루·산양·수달 등 멸종위기종 16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생물종은 식물 361분류군과 동물 396종 등 모두 757종이었다. 멸종위기종 1급인 사향노루는 양구 백석산에서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산양·하늘다람쥐·담비·삵 등 멸종위기종 포유류가 다수 서식하는 것도 확인됐다. 백석산 주변 식생은 신갈나무군락·소나무군락 등 식생보전등급 1~2등급으로 산림 보전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양구 수입천과 고성 남강 하천에는 칠성장어 등 멸종위기 어류 5종과 천연기념물인 어름치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 캠프

    사단법인 한국수달보호협회(회장 한성용)가 18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강원 화천과 양구 일대에서 제4기 대학생천연기념물지킴이단 캠프를 S-Oil 후원으로 운영한다. 캠프 기간에 천연기념물인 수달, 어름치, 두루미 전문가들의 생태와 보존활동에 대한 강의가 있다. 생태탐사 전문가와 함께 북한강변의 수달 생태군과 계곡의 서식지 조사, 양구 비무장지대(DMZ) 동물추적과 하늘다람쥐 보호, 무인카메라 회수 등의 활동도 펼친다. 전국에서 선발된 40명의 대학생지킴이단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 S-Oil 본사에서 발대식을 갖고, 화천 감성마을에서 소설가 이외수씨의 ‘수달과 청춘’이란 주제 강연을 들은 뒤 캠프 활동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시론] 국가정체성 위기와 법제의 정비/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헌법학 교수

    [시론] 국가정체성 위기와 법제의 정비/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헌법학 교수

    총선을 마치고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정치권의 혼란은 근래에 보기 드문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민주정치에서 선거가 갖는 의미와 비중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최근 정치권의 혼란상은 우리 사회의 이념적 혼란과 연계되어 과거 어느 때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특징들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총선의 결과 제3당으로 부상했던 통합진보당의 내홍이다.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과정의 탈법과 부정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결국 일부 국회의원들에 대한 자격심사 및 제명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일부 친북세력들의 활동에 대한 비판과 경계 또한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적단체인 범민련 노수희 부의장이 밀입북한 사건이나 같은 단체 간부가 법정에서 판사에게 막말 소란을 피웠던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또한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 대한 고민과 반성이 요청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남북한의 적대적 대립과 이를 배경으로 한 이념적 갈등으로 말미암아 시간과 비용, 인력을 소모해 왔다. 최근에 들어와 민주화의 진전 및 북한에 대한 경제적 우위에 대한 자신감 등을 바탕으로 이른바 ‘레드 콤플렉스’를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더 이상의 이념적 갈등이나 대립이 없다는 것도, 이를 무시해도 좋다는 것도 아니다. 민주주의의 틀 안에서 다양한 이념이나 주장이 대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이를 무제한 내버려 두면 민주주의 자체가 파괴될 수 있음은 나치의 예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날 민주주의는 방어적 민주주의로서 민주주의를 스스로 지키는 제도적 장치들을 두고 있다. 민주주의를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민주주의와 이를 통해 실현되는 인권이 국가공동체의 중심적 가치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국가정체성의 핵심이 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수호는 모든 국가기관과 더불어 모든 국민의 과제이며, 민주적 법질서의 존립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헌법 제8조 제4항의 위헌정당해산제도, 민주주의를 침해하려는 기본권 오남용을 헌법 제37조 제2항에 따라 제한하는 것, 그 밖에 신원조회제도나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정치형법에 의한 보호조치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제도들이 한편으로는 민주주의를 효과적으로 수호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 안보를 이유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억압했던 것처럼 오남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수호를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다. 현행 형법 및 국가보안법 등에서는 범죄단체나 반국가단체, 이적단체 등의 구성이나 가입에 대한 처벌규정을 두고 있음에도 그 단체 자체의 해산에 관한 규정이 없다. 그 때문에 대법원에서 전원합의체 판결로 6 ·15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국가보안법에 따른 이적단체임을 확인하였으나, 이 단체를 강제해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 때문에 해산하지 못했던 예도 있다. 그동안 국가보안법 개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국가보안법이 갖는 상징적 의미 덕분에 갈등이 심해졌고, 결국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범죄단체나 반국가단체, 이적단체 등의 해산 필요성은 우리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민주국가들이 일반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다. 독일의 결사법에서도 해산제도가 규정되어 있으며, 이를 적용하여 해산한 단체들도 적지 않다. 일본도 파괴활동방지법을 제정하여 불법단체에 대한 해산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의 예를 참고할 때, 우리도 국가보안법의 개정이 아니라 범죄단체 등의 해산에 관한 일반적인 법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불법행위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수호를 통한 국가정체성의 확립 또한 더욱 확실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대권 주자 박근혜·김문수·김태호 주말 행보

    대권 주자 박근혜·김문수·김태호 주말 행보

    새누리당 대권 주자들은 본격적인 경선 돌입을 엿새 남기고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로 인해 당내 혼란이 가중되면서 일부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또 다른 한편에서는 ‘마이웨이’ 정책 행보를 이어 갔다. ●“농촌에 도움되는 방법 찾을 것” 지난 13일 대구 방문을 전격 취소했던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4일 전남 나주에 있는 녹색농촌 체험마을인 화탑마을을 찾았다. 화탑마을은 실무진이 보고한 4개의 지역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 어디에 살든 어느 분야에서 일하든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루는 나라를 만드는 게 제 바람”이라면서 “화탑마을이 이를 실천하는 농촌이라 방문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마을 노인정에서는 “저는 행복한 농촌이 되도록 하는 데 관심이 참 많다.”면서 “정책 따로 농촌 따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는 데 힘쓰겠다.”고도 약속했다. 박 전 위원장은 취소됐던 대구 일정을 17일로 옮겨 교육정책을 발표하고 18일과 19일에도 각각 강원과 부산 지역을 찾아 정책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바구니 보는 게 민생의 시작”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태호 의원도 주말 동안 정책을 가다듬고 민생 행보에 나섰다. 안상수·임태희 후보 등 일부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이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수위 높은 공세를 펼친 것과 대조됐다. 김 지사는 “장바구니를 들여다보는 게 민생의 시작”이라면서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을 찾아 상인 및 주부들과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고충을 나눴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중구의 동물사랑실천연합 구호동물입양센터 1호점을 찾아 유기견들을 산책시키는 자원봉사를 한 뒤 유기견 ‘무쇠’를 직접 입양했다. 김 지사는 “얼마 전 차에 매달린 강아지 사건 등이 잇따라 일어나 안타까웠다.”면서 “동물보호 문화의 수준이 보다 높아지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수계 우대정책 선보일 것”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신문로 인디스페이스에서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했다. 여권 정치인이 이 영화를 관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의원 측 인사는 “용산참사가 우리 사회의 비극인 만큼 오래전부터 직접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다.”면서 “앞으로 소수계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과 같은 구상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당권 쥔 신당권파 내주초 李·金 제명

    당권 쥔 신당권파 내주초 李·金 제명

    15일 통합진보당의 새 당대표에 신당권파인 강기갑 후보가 선출되면서 분당 직전까지 치달았던 통진당 사태가 일단락됐다. 지난 5월 4일 당 전국운영위원회가 비례대표 총사퇴를 의결한 이후 60여일을 끌어온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는 출당 쪽으로 가닥이 잡히게 됐고, 혼란을 거듭해 온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도 추가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강기갑 대표는 지난 9~14일 실시된 당직선거에서 2만 861표(55.8%)를 얻어 1만 6479표를 얻은 구당권파의 강병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선거 초반 구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연합의 조직력이 발휘돼 수세에 몰렸지만 정파 색이 약한 일반 당원들의 대거 참여로 투표율이 65.08%까지 치솟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구당권파 성향의 민병렬(울산연합)·유선희(친경기동부연합)·이혜선(민주노총) 후보와 신당권파인 천호선(참여당계), 이정미(인천연합)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통진당 최고위원회의는 아직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제외하고 당연직 최고위원인 심상정 원내대표를 포함, 신당권파가 4명, 구당권파가 3명 포진하게 됐다.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는 서울시당 위원장에 홍용표(신당권파), 경기도당 위원장에 안동섭(구당권파) 후보가 선출되는 등 신당권파 9명, 구당권파 5명이 당선됐다. 통진당 의원들은 16일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건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제명안은 내주 초쯤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제명안이 확정되면 이들 두 의원은 무소속이 된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기 지도부 출범식에서 “당에 군림하는 패권적 정파 활동을 종식시키고 건전한 정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9월까지 대선후보 선출을 완료하고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흔들렸던 야권연대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통진당이) 야권연대의 돛을 달고 정권 교체라는 국민선단에 하루빨리 합류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했다. 한편 구당권파의 이석기·김재연·김선동·오병윤 의원은 지도부 출범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출범식에선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모두 진행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당신이 몰랐던 검은대륙 그 땅의 희망과 가능성

    가난과 후진국형 질병, 내전과 독재….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말할 때 떠올리게 되는 인상들이다. 방대한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강대국들에 종속된 채 휘둘리고 신음하는 문맹과 기아의 대륙. 우리가 갖는 그 인상들은 아프리카의 전부일까.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김명주 지음, 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펴냄)는 ‘편견과 오해의 대륙’ 아프리카를 ‘희망과 가능성이 있는 땅’으로 뒤집어본 책으로 눈길을 끈다. 저자는 튀니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선임자문관으로 파견돼 4년간 근무하고 귀국한 기획재정부 공무원이다. “처음 현지에서 짐을 풀 때 두려움이 적지 않았다.”는 저자는 4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 그 오해와 편견이 백인의 시선 그대로였음을 고백한다. 과거 아프리카의 식민지화에 앞다퉈 나섰던 백인들은 이제 총칼 대신 돈과 스포츠, 문화로 그 땅을 통제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나라들이 백인들의 영향과 지배를 받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 국가들에 지금도 여전히 동화정책이란 명목으로 세 가지 조건을 강제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의 85%를 프랑스 재무부에 맡겨 놓고 필요 시 시중 이자율로 다시 빌려 써야 하며, 천연자원 발견 시 프랑스에 최우선 협상권이 주어질 뿐만 아니라 분쟁이 발생하면 바로 군대를 주둔시킬 권리를 갖는다. 백인에 의해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려진 아프리카. 독립 후에도 백인의 힘에 편승해 헤게모니를 놓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아프리카의 숱한 독재자들은 분명히 아프리카가 짊어진 숙명과 아픔의 표본이란다. 저자는 이제 그 ‘검은 대륙’을 백인의 왜곡된 환상이 아니라 그들의 역사며 아름다운 자연, 풍부한 천연자원 등 실체를 다시 봐야 한다고 말한다. 1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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