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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티에이징 화장품으로 세월을 이겨볼까?

    안티에이징 화장품으로 세월을 이겨볼까?

    소비자들의 지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업체간의 기술적 혁신과 브랜드 차별화가 갈수록 중요시 되고 있다. 또한 안티에이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이를 위한 업체들의 연구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그린알로에의 코스메틱 브랜드인 알로에스테가 식약처로부터 주름개선과 미백 기능성을 인증 받은 신제품 ‘수프리마 앰플세럼 &수프리마 링클크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로에스테는 화장품 성분 배합에 함유되는 정제수 대신 라벤더수를 사용하고, 방부시스템을 천연물을 바탕으로 하는 등 유해성분에 민감한 소비자와 화장품 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수프리마 앰플세럼 & 수프리마 링클크림’도 이 특징을 적용해 현대 여성의 5대 피부고민인 피부탄력 및 주름개선, 피부미백, 피부보습 및 피부결개선, 피부진정 및 보호, 모공케어를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토탈 케어 제품으로 출시된다. 주요성분으로는 20종의 식물성추출물과 3종의 식물성 오일, 4종의 발효여과물, 3종의 줄기세포와 EGF, 콜라겐, 엘라스틴, 금 등 피부 친화적인 성분을 함유해 피부 보습력은 물론 피부 광채, 탄력강화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수프리마 앰플세럼’에는 5가지 기능 외에 비피다, 갈락토미세스 등 4종의 발효여과물과 효모추출물, 비타민C, E 등이 함유돼 피부세포를 건강하게 가꿔주는 피부 정화기능이 함유되어 있으며 ‘수프리마 링클 크림’에는 신소재인 사과줄기세포, 톳캘러스, 다마스크장미캘러스의 3종 줄기세포와 EGF성분이 함유하여 피부보습, 피부탄력강화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주차미 그린알로에 연구소장은 30일 “피부 나이를 지연시키기 위한 현대여성들의 니즈에 발맞춰 복합기능성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천연유래성분들로 유해물질과 스트레스로부터 지친 피부를 보호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코스메틱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년쨰 공사 지연’ 송도 LNG기지 증설…이번에는 재개?

    ‘1년쨰 공사 지연’ 송도 LNG기지 증설…이번에는 재개?

    안전성 논란 등으로 1년째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인천 송도 LNG(액화천연가스)기지 증설사업이 국무총리 주재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가스공사는 31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7차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가 송도 LNG기지 증설사업을 안건으로 상정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번 회의에서 관할 지자체인 연수구와 빚어진 갈등이 해소돼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것으로 낙관한다. 앞서 공사는 증설할 LNG 탱크의 안전 기준을 내진 1등급에서 ‘특등급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인천시에 주기로 한 특별지원금 112억 원을 연수구에 모두 지급기로 했다. 사업 기간 연수구 주민 62명도 채용하고 매년 주민 20명에게 일본 LNG기지 견학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사업 관련 시설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연수구는 그동안 9차례에 걸쳐 안전성 미흡과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반려했다. 인천시는 이날 개최한 행정심판위에서 사업허가 내용의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를 의식해 다음 달 열릴 행심위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증설하는 탱크의 안전성도 확보한 데다 주민들을 설득하는 주민설명회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연수구가 사업허가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시작된 송도 LNG기지 증설은 현재 용량 20만㎘인 LNG 탱크 20기를 23기(21∼23호)로 늘리는 사업이다. 2019년 10월 완공 목표로 작년 8월 착공한 증설사업은 주민 반발에 부딪혀 1년째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 미래차 목표는 ‘실업 제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 미래차 목표는 ‘실업 제로’

    기아 전기차 본격 양산체제 돌입… 빛그린산단도 자동차 전용 변경 광주가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메카’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산업은 최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국가산업 지정 등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인도 등 외국 전기차 생산업체와의 투자 유치가 가시화하는 등 외부적 여건도 어느 때보다 좋은 편이다. ‘폭스바겐 사태’로 촉발된 도심 미세먼지 논란은 기아차 광주공장 등 완성차업체의 친환경 자동차 생산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차가 주도하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수소연료 전지차 개발과 융·복합수소충전소 건립 등은 미래형 자동차의 상용화와 확대 보급을 앞당길 것으로 점쳐진다. 광주시는 내연기관에서 모터 기반의 친환경 자동차로의 급격한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이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선택했다. 정부도 최근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3조원, 충전 인프라 구축에 76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미세먼지 감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런 내외적 환경 변화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날개를 달아 준 셈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민선 6기 공약으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을 내걸었다. 시민사회단체·정치권과의 협의와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통해 최근 이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하고, 관련 예산 2000여억원을 연차적으로 지원받는다. 광주시가 자동차 분야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한 것은 기아차 광주공장 등 완성차업체와 협력업체가 지역의 제조업을 이끌고 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2000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기아차는 지역 제조업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동차 관련 업체(2014년 기준)는 143개사로 지역 전체 제조업체의 12.5%를 차지한다. 종사자는 1만 4981명으로 23.8%, 매출액은 13조 2824억원으로 42.7%에 이를 정도로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2015년 기준 쏘울, 뉴 카렌스, 스포티지R 등 연간 62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실제 생산량은 53만 3000대, 종업원 6500명, 매출액 9조 3000억원, 수출액은 6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에 전기차 쏘울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본격적인 미래형 자동차 경쟁 시대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수소연료 전지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동곡동의 해양도시가스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에 수소를 생산·압축·저장·충전하는 국내 첫 융·복합형 수소충전소가 내년 봄쯤 건립된다. 하루 수소차 50~60대의 연료 공급이 가능하며, 이는 수소전지차 보급의 핵심 시설이다. 자동차의 내장용 전기·전자장치 등을 포괄하는 전장(電裝)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이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의 광주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면서다. 광주시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라인 해외 이전의 대책으로 이 사업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시는 또 최근 중국 조이롱자동차와 전기차 등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조립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친환경 자동차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먹거리’ 해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광주형 일자리’ 새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국가 노동정책과도 맞물려 성공 여부에 전국의 이목이 집중된다. 노·사·민·정이 참여한 ‘더 좋은 일자리 위원회’가 연봉 4000만원 정도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체의 투자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노동자는 고용 안정을 보장받고 기업은 ‘적정 임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최근엔 시와 금호타이어 노사가 이 사업에 동참하기로 협약하는 등 지역 노동계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광주·함평 경계지역에 조성 중인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변경하기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이곳에는 부품기업 기술 지원과 공용장비 구축에 필요한 기술지원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근로자 복지와 주거시설 등이 차례로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면 국내외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내년도 국비 400여억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가대표 ‘수소차 메카’… 아이디어, 현실이 된다

    국가대표 ‘수소차 메카’… 아이디어, 현실이 된다

    2019년까지 벤처 100곳 입주 창업 아이템→사업화 원스톱 지원 운영중인 수소펀드 규모만 161억 특허 1만여건 공유 등 생태계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은 광주를 수소연료 전지자동차(이하 수소전지차)의 메카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광주혁신센터)를 지원하는 식으로 차세대 먹거리 산업 분야로 꼽히는 수소전지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련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광주시는 수소연료전지 전후방 산업생태계 조성, 전통시장 창조경제화 등의 분야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목표로 2015년 1월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광주혁신센터를 설립했다. 수소연료전지 개발 등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만든 1센터와 서민생활의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된 2센터 등으로 조성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자동차 및 수소산업 분야 창업 지원을 위해 현대·기아차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 관련 창업 아이디어 창출에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의 창구에서 원스톱 창업 지원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자체 벤처 플랫폼과 연계해 양산 차량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형태의 기술 개발을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관련 특허를 6월 현재 1만 3000여건 공유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87억원의 투자 유치, 36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매년 총 10개의 자동차 및 수소 기술 기반 기업을 센터에 입주시켜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2019년까지 5년간 자동차 및 수소 사업 관련 50개팀, 생활창업 50개팀 등 총 10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수소에너지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7월 현재 조성해 운영 중인 수소펀드 규모만 161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국내 최초로 광주혁신센터에 구축된 융합 스테이션에도 이 펀드가 활용됐다.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한 수소 인프라 사업의 핵심 역할을 하는 수소 융합 스테이션은 수소전지차와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 충전소다. 융합 스테이션을 통해 연료전지 사업과 친환경차 충전 전력을 외부로 송전할 수 있는 V2G 사업의 발전 방향 등을 연구한다. 하반기부터 압축천연가스(CNG)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 연료변환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차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연관산업 및 기술벤처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광주과학기술원과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교류하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교류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과는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초교육과 자동차 정비 교육을 하는 식으로 관련 인재도 육성하고 있다. 자동차·수소 분야의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센터를 졸업한 기업들을 상대로 하는 ‘오토텍 비즈니스 플라자’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자동차·수소 분야 졸업기업이 사업화에 성공하도록 투자·보육·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자동차·수소 분야 창업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오토텍스쿨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서민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2센터를 주축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송정역전매일시장’을 리모델링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게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광주혁신센터를 통해 이 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하고 55개 점포를 시장이 가장 활성화됐던 1970∼80년대의 모습으로 리모델링했다. 현대카드가 디자인 등을 기획해 지난 4월 ‘1913송정역시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도 해 줬다. 1913송정역시장은 이를 통해 광주송정역 KTX터미널, 인접한 교통여건과 맞물려 하루 평균 4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미래차·회춘 전통시장이 지역 창조경제 미래 밝힌다

    미래차·회춘 전통시장이 지역 창조경제 미래 밝힌다

    광주, 전국 최초 수소충전소 건립 연료전지차 보급 기본 인프라 갖춰 전남센터, 1년간 76개 기업 발굴 판로 개척해 107억원 달성 성과 광주시와 전남도민들이 ‘창조경제’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각종 사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단위에서 미래형 자동차 보급과 신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전통시장 등 서민들의 삶터가 현대적 마켓으로 바뀌는 게 대표적인 사례이다. 광주시는 최근 광산구 동곡에 전국 최초 융·복합 차세대 수소충전소를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에 수소를 생산·압축·저장·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오는 11월 착공, 이듬해 5월 완공된다. 이 충전소는 일일 수소차 50대까지 충전할 수 있고, 충전시간(투싼 ix 기준)도 3분 이내이다. 수소 연료전지차의 보급을 위한 기본 인프라이다. 현대차가 이끄는 광주창조혁신센터와 광주시는 ▲자동차 분야 창업 지원 ▲수소연료전지 전후방 산업생태계 조성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서민생활 창조경제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한다. 특히 이들 사업은 최근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광주시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과 맞물리면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2021년까지 모두 3030억원을 들여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부품 생산과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년간 모두 35개 업체에 기술 이전과 투자 유치, 판로 개척 등의 도움을 줬다. 지역 기업 등을 대상으로 800여건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광주 송정역 맞은편 전통시장을 ‘1913송정역시장’으로 재탄생시켜 호응을 얻었다. 전남도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청정도시 이점을 살려 농축수산 벤처창업 1번지로 육성하는 데 자부심을 갖는다. 세계적인 웰빙관광지 육성,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도 주요 사업이다. 대도시로 떠나는 지역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도시가 되도록 기여하고, 농수산식품 품평회와 우수제품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 여수시 덕충동에 문을 연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1년 동안 76개 창업·중소기업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판로 개척으로 107억원을 달성했고, GS홈쇼핑과 함께 청산도·완도 치유여행 등 17개 관광 상품을 발굴했다. 전남창조혁신센터는 앞으로도 전남도와 GS그룹 등 15곳과 협력을 강화하고 지원에 나설 계획이어서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올해 75개 기업 150억원 매출지원과 20개 관광상품 발굴 및 판로지원을 누적 목표로 뛴다. 바이오화학 생태계 조성을 통해 육성한 강소기업으로 크라우드펀딩 성공 1호 기업인 ‘마린테크노’는 지난 4월 대통령 남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56만 달러의 수출계약 성과도 올렸다. ‘드림라인’은 세계 최초로 꼬막 껍질을 수거해 이온화 과정을 거쳐 항균성 99.9%의 소재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전남의 미래산업은 에너지, 관광, 농수산, 바이오메디컬 등 환경 관련 분야다”며 “이 중 에너지는 나주혁신도시 중심으로 되고 있고, 나머지 3가지인 관광, 농수산, 바이오케미컬 등을 전남창조경제센터가 주도해 굉장히 든든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IT와 친환경의 동거…‘태평양 전초기지’ 광주·전남의 밝은 내일

    IT와 친환경의 동거…‘태평양 전초기지’ 광주·전남의 밝은 내일

    화학·철강·조선 등 전통 주력 업종에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접목 ‘산업혁명’ “15억 인구의 中 공략 등 교두보 될 것” 광주와 전남은 지리적으로 환(環)황해 경제권의 중심축이다. 한반도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좌우로 중국 상하이와 일본 오사카·도쿄 등이 지척이다. 유라시아 대륙의 기점이자 해양으로 진출하는 관문이다. 전남 광양과 여수·목포는 태평양과 뱃길로 이어지고, 광주는 내륙의 금융·교육·첨단산업 도시로서 배후 기능을 담당한다. 이 지역은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5·18민주화운동 등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올바른 선택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변화시킨 의로운 고장이다. 그럼에도 산업화는 뒤처졌다. 1960~1980년대 정치·사회적 환경에서 비롯된 측면도 없지 않다. 근대 산업화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지금은 ‘아껴 놓은 땅’으로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개통한 호남고속철(KTX)과 전남 광양의 컨테이너 부두, 목포 신외항과 무안 국제공항 등 교통·물류 인프라는 이 지역을 수도권과 일일생활권으로 묶어 놓았다. 바닷길과 하늘길은 중국·일본 등 해외로 연결된다. 이는 사람이 모여들고 비즈니스가 활발히 펼쳐지는 토대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생산되는 깨끗한 공기와 물, 친환경 농수축수산물 등도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같은 지리적·자연적 여건은 향후 경제·산업적으로도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클 것이란 판단이다. 바이오 산업과 관광 분야 등이 경쟁력을 갖는 이유로도 꼽힌다. ●광주 지난해만 光관련 매출 2조 2000억원 달성 광주전남발전연구원 김종일 미래전략연구실장은 “정보기술(IT) 융복합 시대를 맞아 친환경 자동차와 농생명, 신재생에너지, 문화관광 산업 분야 등이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광주·전남은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올 다보스포럼의 주제이기도 했던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loT), 로봇기술, 무인자동차, 생명(바이오)기술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일컫는다. 미래학자 등 상당수 전문가는 이 분야가 앞으로 10년 이내에 세계 경제의 흐름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광주와 전남은 이처럼 새로운 변화 추세에 맞춰 주력 산업에 대한 재편성을 서두르고 있다. 기존 자동차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는 IT 접목 기술 도입과 융복합 등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신소재와 친환경자동차, 신재생에너지, 금형, 농생명 분야 등에 대한 집중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광주는 2000년부터 전략적으로 추진한 광(光)산업이 친환경자동차 등 미래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는 2000~2012년 국비 등 900여억원을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생산성기술연구원·고등광기술연구소·한국광기술원·전자부품연구원 등 각급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유치했다. 이에 힘입어 광·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신소재 분야 등 기업 부설 연구소도 잇따라 들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광 관련 288개 기업이 2조 2000여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광소자, 광센서, 광섬유,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망라하고 있다. 광주는 이같이 첨단과학의 산업적 토대가 마련되면서 최근 국가산업으로 지정된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연간 62만대의 차량을 생산, 북미 지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래형 전기차인 ‘쏘울’ 1만 1000여대를 생산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도 프리미엄급 백색가전으로 세계 시장의 활로를 넓히고 있다. 이처럼 첨단과학과 IT가 결합된 친환경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첨단산단, 하남산단, 소촌산단, 진곡산단, 평동외국인전용단지 등은 이미 포화 상태다. 산업용지 부족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현재 조성 중인 400여㎡ 규모의 ‘빛그린 국가산단’이 ‘자동차전용 산단’으로 변경된다. 이곳에는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기술지원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이 들어선다. ●2020년 나주 ‘에너지밸리’ 완공 땐 더 활기 전남은 기존의 화학, 철강, 조선 등 3대 주력산업 이외에 신재생에너지, 농생명, 섬 자원을 활용한 관광 분야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남은 ‘공기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산소 음이온이 수도권의 ㎤당 200개보다 8배나 많은 1736개 이르고, 공기 중 유해 중금속도 기준치의 3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이 분석한 일조시간도 연간 2138.8시간으로 전국 평균 2122.5시간보다 많다. 연평균 기온은 섭씨 14도로 전국 평균보다 1도가량 높다. 이 같은 지리적·자연적 조건은 새로운 산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엔 한국전력이 나주혁신도시에 이주하면서 광주·전남이 공동 참여한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8월 현재 133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 투자 협약했다. 투자액 6500여억원, 고용은 4500여명에 이른다. 에너지밸리는 나주와 광주 경계지역 일대에 2020년까지 500개의 관련 기업을 유치해 특화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전남도와 한전 등은 협약한 업체들이 실제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주택, 교육 등 정주 여건 조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풍부한 일조량으로 곳곳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서고 진도 장죽수도 일대의 조류발전, 영광·신안 일대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무궁무진한 갯벌·섬… 관광산업도 활짝 생물의약과 항공·드론 등의 분야도 미래 지역의 먹을거리를 해결할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남생물산업연구원은 식품, 천연자원, 생물의약, 나노바이오, 해양바이오, 생물 방제연구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백신산업특구로 지정된 화순에는 녹십자 화순공장을 유치했다. 2021년까지 미생물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한다. 나주와 장흥에는 한방·식품과 통합의학·천연자원 등을 활용한 ‘바이오메디컬기지’를 조성한다. 도서 지역과 갯벌을 테마로 한 관광산업은 무궁무진하다. 전남도 내 섬은 2165개로 전국의 65%를 차지한다. 갯벌은 1044㎢, 해안선은 6743㎞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갯벌과 긴 해안을 갖고 있다. 흑산도 일대에는 조만간 소규모 공항이 들어서고, 최근 여수 경도에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서남해안 관광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불산단 일대의 광활한 ‘J프로젝트 예정지’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땅과 청정 해역, 유기 농산물과 친환경 수산물 등도 경쟁력 있는 아이템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양만·목포항과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탄탄한 물류와 제조업 산업 기반이 구축돼 있고, 신안~진도~완도~고흥~여수에 이르는 풍부한 섬과 바다 생태 자원을 갖고 있다”며 “이런 여건을 발판 삼아 15억 인구의 중국 등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창조경제 견인… 범부처 과기 컨트롤타워 역 ‘톡톡’

    [2016 공직열전] 창조경제 견인… 범부처 과기 컨트롤타워 역 ‘톡톡’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산하에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부서와 미래부의 안팎 살림과 기획을 총괄하는 부서, 과학기술 정책을 담당하는 옛 과학기술부 소속 부서 등 그야말로 미래부의 ‘핵심부서’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과학기술 관련 부서는 최근 10년 동안 부총리급 부처인 과학기술부, 교육인적자원부와 합쳐진 교육과학기술부를 거쳐 다시 미래창조과학부로 바뀌는 등 부침이 심했지만 한국의 과학기술 정책을 이끈다는 자부심 하나만은 달라진 게 없다. ●기획조정실 미래부 안팎 살림을 총괄하고 있는 정병선(51·행정고시 34회) 정책기획관은 아무리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대화를 이끌어 미래부의 대표적인 ‘덕장’으로 꼽힌다. 정책현안과 대내외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핵심을 찾아 풀어내는 탁월한 분석가와 해결사로 장·차관이 믿고 찾는 국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원호(49·기술고시 28회) 국제협력관은 과학기술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국제협력, 원자력, 연구개발, 과학기술정책 등 과학기술 전 분야의 업무에 두루 능통하다. 이명박 정부 때 이뤄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립과 기능 강화를 주도해 과학기술 혁신시스템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점잖은 외모 덕분에 ‘영국 신사’로도 통하는 최 국장은 자전거, 탁구, 봉사동아리 등을 통해 후배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합리적인 업무처리로 신망을 얻고 있다. ●연구개발정책실 이진규(53·기시 26회)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공직에 입문하기 전 현대모비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길진 않지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항상 ‘정책을 세울 때는 멀리, 크게 보라’고 주문한다.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와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오픈 마인드로 후배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한다. 교육과학기술부 창의인재정책관 시절에는 교육기부, 과학중점학교 정책을 안착시켰고 최근에는 바이오 미래전략, 기후변화대응기술 확보 로드맵 등 미래성장동력 분야의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배태민(51·원자력 특채)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일처리가 꼼꼼해 윗사람들이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성과평가국장으로 일할 때 출연연구기관과 연구개발사업 평가제도를 개편하는 데 앞장섰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때는 사회이슈 해결형 연구개발프로젝트, 신산업창조 프로젝트, 달탐사 계획 등 과학기술계 주요 현안을 탁월하게 처리해 호평을 받았다. 배재웅(53·기시 24회) 연구성과혁신정책관은 성과확산, 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혁신과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동기들에 비해 국장 승진이 다소 늦었지만 ‘오랜 과장 경험이 업무의 큰 자산’이라고 말할 만큼 긍정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늘 긍정적 마인드를 강조한다. 논리를 중시하고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다 보니 호랑이 선생님 같은 면도 있어서 후배들에게는 ‘어려운 고참’으로 인식되고 있다. ●과학기술전략본부 지난해 5월 출범한 과학기술전략본부는 범부처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국과심)를 전담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헌주(57·기시 20회) 과학기술정책관은 여기서 과학기술 예측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목표, 과학기술기본계획 등을 총괄 조정하고 수립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과학기술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윤 국장은 과학기술정책기획관, 기초연구정책관,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치고 스웨덴대사관에 과학관(공사)으로도 나간 바 있어 과학기술 분야에 있어서 국내외 현황에 대해 해박하다. 특히 국가연구개발 사업관리와 과학기술정책 업무를 지휘하면서 탁월한 현안 처리능력을 보여 선후배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다. 경상도 사나이다운 카리스마도 있지만 사석에서는 의외로 ‘다정하고 사근사근’한 모습을 보인다는 후배들의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미래부에 합류한 성일홍(51·행시 37회) 연구개발투자심의관은 1994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재정경제원 예산실, 과학환경예산과, 기획재정부 기금운용계획과장, 예산기준과장, 산업경제과장, 농림해양예산과장, 국고과장 등 예산실 주요요직을 두루 거친 예산전문가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옆집 아저씨 같지만 강한 업무 추진력과 합리성을 겸비하고 있어서 후배들에게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이나 의전보다는 내용에 충실하라고 강조하는 실사구시형 융합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성봉(48·행시 35회) 과학기술전략회의 지원단장은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업무에 있어서는 명확하고 똑 부러지는 것을 선호한다. 특히 위에서 내려온 지시라도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 협조를 받아야 할 일 등 업무에 대한 범위 설정과 판단이 빠르며 합리적으로 일을 기획하고 추진하기 때문에 후배들 사이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선배’로 꼽히고 있다. 오태석(48·행시 32회) 창조경제기획국장은 기초과학정책과장,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청와대 선임행정관, 연구성과혁신정책관 등을 거치면서 과학기술 정책은 물론 창조경제 정책에 있어서 가장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황 분석과 판단, 폭넓은 시야로 다양한 창조경제 현안을 해결하는 그야말로 창조경제 전문가다. 업무에 어려움을 겪거나 개인적으로 고민이 있는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주 한잔’을 제안할 정도로 다정다감한 형님 스타일이라는 것이 후배들의 평가다. 용홍택(53·기시 26회)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기술고시 전체 수석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과학기술부 시절 4급 서기관 2년차 때 과장급인 혁신기획관으로 발탁승진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과학기술정책과 기획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획단장을 맡아 부지 선정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갈등을 해결해 협상력도 인정받았다. 미래부 내에서도 잘 알려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미래부 설립 초기 직장선교회인 ‘미래부 기독선교회’ 창립을 이끌기도 했다. 대변인실은 조직도상 1, 2차관 소속이 아닌 장관 직속 부서로 포함돼 있어 그야말로 미래부의 모든 정책이 대변인을 통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로 ‘미래부의 입’이다. 전성배(51·행시 34회) 대변인의 첫 인상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대화를 하다 보면 어눌한 듯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달변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변인으로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방송통신위원회 출신으로 통신이용제도과장, 전파기획과장, 정책총괄과장 등을 거쳐 미래부 전파정책국장 자리에 있을 때는 방송통신 분야에서 가장 큰 현안이었던 700㎒ 대역 분배를 꼼꼼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했다. 주말과 휴일마다 사이클링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이기도 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혁신경영 기업 특집] GS그룹,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혁신경영 기업 특집] GS그룹,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 7월 GS그룹 임원 모임에서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등장해 미래 사업 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역량, 경쟁 우위가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도 효과가 있을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 성장을 위한 상시적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GS그룹은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조정 등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부가가치 창출 과정 전반에 걸쳐 원가 절감 및 수익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에너지 전문 계열사인 GS에너지는 201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보령에 연간 3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LNG터미널을 짓고 있다. GS건설은 중동에 이어 동남아와 아프리카 중심으로 해외 인프라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K뱅크에 참여했다. GS홈쇼핑은 올해 러시아에서 합작 홈쇼핑을 출범시켰고,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 인도 등에서도 사업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지난해 9월 준공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야자수 열매 껍질을 주연료로 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GS글로벌은 지난해 평택항만에 지분을 투자하며 진출한 부두운영 사업에 이어 배후 부지 매립 등 물류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GS글로벌은 아울러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을 통해 동남아 지역 장기 현장실습 사업, 자동차 부품,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등 투자 유망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갈대뿌리에 공생 미생물서 뇌세포 염증 억제물질 발견

    국립생물자원관은 25일 순천만 갈대뿌리에 공생하는 미생물에서 뇌신경 세포 염증 발생을 제어하는 단일 물질을 찾아내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단일 물질은 갈대뿌리에 공생하는 식물 내생균인 고이마노마이세스속 균주로부터 분리했는데 뇌세포 염증억제 물질로 알려진 에르고스테롤 퍼옥사이드에 비해 항염증 효과가 1.2배 높았다. 특히 높은 농도에서도 세포 독성 성질을 나타내지 않아 향후 뇌세포 염증억제 치료제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단일 물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파악해 대량 생산을 위한 기반 연구와 함께 뇌신경 세포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는 전통 의약에서 말린 갈대뿌리(노근)가 치매·건망증 등에 사용됐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뤄졌다. 한국본초도감 등 한방 문헌에는 노근이 폐를 맑게 하고 위 기능을 돕는 천연 약물로 기록돼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쟁 상처 서린 한탄강, 이제 낭만 안고 흐르네

    [新국토기행] 전쟁 상처 서린 한탄강, 이제 낭만 안고 흐르네

    70㎞가 넘는 비무장지대(DMZ)를 접하는 강원 철원은 6·25전쟁의 아픈 상흔을 간직한 ‘평화의 고장’이다. 철의 삼각지, 노동당사, 제2땅굴 등 수많은 6·25전쟁 전후의 아픈 상처와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고통의 역사를 딛고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유치와 경원선 남북 연결, 금강산선 복원 연결로 통일시대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를 꿈꾼다. 9세기 후반 후삼국시대 태봉국의 도읍지였던 철원은 도성의 성곽 등 유적지와 함께 궁예 왕과 관련한 전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산지대로 이뤄진 현무암 단층의 한탄강 절경이 있고 우리나라 중부 제1의 곡창인 철원평야에서는 명품 오대쌀이 생산된다. 한탄강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10선’에 선정된 한여울길이 있어 한탄강의 기암절벽과 철원평야의 황금 들녘을 감상하며 자전거 등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은 지도 오래다. 폭염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지만 자연은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전쟁과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철원으로 떠나 보자. [볼거리] ●백마고지 전투 등 6·25 격전지 ‘철의 삼각지’ 6·25전쟁사에 길이 남을 철의 삼각지는 북위 38도선 이북에 있는 철원, 김화, 평강지역을 잇는 삼각지대로 백마고지 전투 등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던 곳이다. 문혜리에서 시작해 지경리, 청양리, 와수리를 잇는 이 지역은 전쟁 때 공산군이 군수물자를 보급하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전쟁으로 미8군이 이곳 일대 철원평야를 빼앗은 뒤 김일성이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며 통곡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비무장지대로 남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곳이다. 2007년에는 중부전선 최북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철원평화전망대가 들어섰다. 2층 전망대에서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비롯해 평강고원과 북한선전마을을 조망할 수 있다. 초정밀 망원경시설과 최첨단 기술로 제작된 지형 축소판이 있어 민족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이다. 편안하고 안전한 관광객 수송 시스템인 모노레일을 운행,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육단리에 있는 승리전망대는 휴전선 155마일에서 가장 중앙에 있는 전망대로 북한군의 이동 모습은 물론 오성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금강산철도, 광삼평야, 아침리 마을 등 남북분단의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군 초병이 경계근무 중 발견한 제2땅굴 철원 제2땅굴은 한국군 초병이 경계근무 중 땅속에서 울리는 폭음을 듣고 발견한 땅굴이다. 시추 작업으로 땅굴 소재를 확인한 뒤 수십일간의 끈질긴 굴착 작업 끝에 1975년 3월 19일 한국군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북괴의 기습 남침용 지하 땅굴을 확인했다. 땅굴은 견고한 화강암층으로 지하 50~160m 지점에 놓여 있다. 땅굴의 길이는 총 3.5㎞에 이르고 군사 분계선 남쪽으로 1.1㎞까지 파내려 왔다. 규모는 높이 2m의 아치형 터널로 대규모 침투가 가능하도록 특수 설계됐다. 땅굴 내부에는 대규모 병력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이 있고, 출구는 세 개로 갈라져 있다. 제2땅굴이 발견될 당시 수색하던 한국군 7명이 북한군에 의해 희생됐다. 이 땅굴을 이용하면 1시간에 3만여명의 무장병력이 이동할 수 있으며 탱크까지 통과할 수 있다. ●北공산독재 시절 주민 착취 악명 떨친 노동당사 광복 이후 북한이 공산독재 정권 강화와 주민 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한 건물이다. 이곳은 6·25전쟁 때까지 북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 사용되며 주민들을 착취했다. 북한은 노동당사를 지을 때 성금이란 구실로 이당 백미 200가마씩을 착취했고 인력과 장비를 강제 동원했다. 특히 건물의 내부작업 때는 비밀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이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멘트와 벽돌로 쌓은 3층 건물로 6·25전쟁 당시 주변 다른 건물들은 모두 파괴됐지만 유독 이 건물만 남아 있어 얼마나 튼튼하게 지어졌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공산치하 5년 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장하면서 양민 수탈과 애국인사들의 체포·고문·학살 등의 소름 끼치는 만행을 수없이 자행했다. 한번 이곳에 끌려 들어가면 살아 나오지 못했을 만큼 무자비한 살육이 저질러진 곳이기도 하다. ●기암괴석·주상절리… ‘지질 표본실’ 한탄강 주상절리는 용암이 굳어지면서 기둥 형태를 이룬 모양으로 한탄강과 대교천 현무암 협곡층에서 발견된다. 한탄강 유역은 한반도 제4기의 지질과 지형 발달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교천은 한탄강의 지류이지만 하상에 현무암층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옛 한탄강 주류 하천이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대교천이 한탄강으로 유입되는 부근의 기반암은 쥐라기의 화강암이다. 쥐라기는 중생대를 3기로 나눴을 때 2기에 해당하며 1억 8000여만년 전부터 1억 3500여만년까지 4500여만년간의 시기이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의 폭은 25~40m이고 높이는 30여m에 이른다. 강바닥과 강 주변 절벽들은 화강암이 부정합으로 덮여 있어 제4기 사력층 또는 추가령 현무암의 부정합면, 계곡지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용암류와 주상절리 등이 있다. 이런 이유로 한탄강 유역에서도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뤄 천연기념물 제436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의 근거지였다는 고석정 동송읍 장흥리에 있는 고석정은 철원 팔경의 하나로 한탄강 중류에 있다. 일반적으로 강 중앙의 고석(孤石) 정자와 그 일대의 현무암계곡을 아울러 고석정이라 부른다. 조선시대 명종 때 임꺽정이라는 문무를 겸비한 천인이 산적 무리를 조직해 강 건너편에 석성을 쌓고 함경으로부터 조정에 상납되는 공물을 빼앗아 서민들에게 분배해 줬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지금도 강 중앙에 위치한 20m 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했다는 자연 석실이 남아 있다. 강 중앙에 약 23m의 높이로 우뚝 솟은 고석바위와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기암절벽 아름다운 순담계곡 래프팅 명소 각광 순담계곡은 한탄강 물줄기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진 곳이다. 기기묘묘한 바위와 깎아내린 듯한 벼랑, 연못 등이 수없이 이어지고 물도 많을 뿐 아니라 계곡에는 보기 드문 천연 하얀 모래밭이 형성돼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연중 끊임없이 찾는다. 특히 계곡 뒤쪽으로는 래프팅 최적지인 뒷강이 있어 여름철 래프팅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근래 들어 수려한 주변 경관과 급하지 않은 물살로 인해 주말을 이용해 새롭게 래프팅을 배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계곡 주변에 전문강사들이 운영하는 스포츠숍들이 많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먹거리] ●한탄강 최상류 메기로 끓인 풍미 가득한 매운탕 한탄강 메기매운탕은 철원지역 향토음식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아 철원의 대표음식으로 꼽힌다. 맵지 않고 깊게 우려낸 국물 맛이 기본이다. 계피, 감초 등 한약재로 달인 물을 육수로 사용해 민물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흙냄새를 제거해 비린내가 없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한탄강 최상류에서 잡아 올린 메기에 게를 넣고 끓여 맛을 돋우고 두부, 미나리, 무, 대파 등을 아낌없이 넣어 풍미가 가득해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매운탕과 사뭇 다르다. 메기는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비타민도 많이 들어 있으며 특히 당뇨병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두릅밥·버섯잡채… ‘농가맛집 대득봉’ 한상차림 철원 역사를 배경으로 해 신라 금성(김화) 태수의 딸 혜원 비구니가 궁예에게 바친 산채 상차림을 현대에 대득봉 지킴이가 ‘농가맛집 대득봉’ 상차림으로 재현했다. 농가맛집 대득봉의 대표 메뉴인 오대두릅밥은 철원 오대쌀과 대득봉 자락에서 재배한 다양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든 한식 상차림이다. 밥은 황기 등 건강한 재료로 우린 물을 이용해 두릅을 얹혀 짓고, 오가피 장아찌류와 도라지 튀김, 더덕구이, 산목이 버섯잡채 등이 상차림으로 나온다. 몸에 활력을 공급해 주고 피로를 풀어 주며 항암작용과 혈당조절 등에 효과가 좋은 두릅은 산채의 제왕이라고 부를 만큼 건강한 식재료로 알려졌다. ●깨끗한 물과 고지대 신선한 바람이 키운 오대쌀 철원오대쌀은 휴전 이후 인적이 끊긴 DMZ에서 흘러드는 깨끗한 물과 해발 250m 고지대의 신선한 바람, 기름진 황토흙, 깨끗한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천혜의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재배, 생산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철원오대쌀을 주원료로 만든 철원오대쌀국수 포포면은 멸치맛과 매운맛 등 두 종류로 생산되며 쫄깃한 식감과 쌀을 재료로 한 웰빙 식품이다. 또 철원오대쌀의 맛을 이어갈 가공식품전문점 ‘모락모락’에서는 우리쌀과 농산물을 기호 식품화한 쌀찐빵, 쌀쿠기, 쌀마들렌, 쌀와플, 쌀머핀, 쌀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비타민·철분·칼슘의 여왕’ 철원산 파프리카 철원산 파프리카는 주야간 온도 차가 크며, 겨울이 춥고, 논을 밭으로 만든 깨끗한 토양의 환경에서 재배돼 색깔이 곱고 선명하다. 그뿐만 아니라 향이 좋고 단맛이 강해 다양한 요리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비타민,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암과 비염 예방에 효능이 있어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는 철원의 특산품이다. ●민통선 샘통에서 생산한 국내 유일 물고추냉이 철원 최전방 민통선 안에 있는 샘통은 사시사철 수온이 13도를 유지하며 변화가 거의 없는 천연암반수 용출지역으로 이곳에서는 국내 유일 물고추냉이가 생산된다. 물고추냉이 잎과 줄기를 활용한 고추냉이 고추장, 장아찌, 미용비누, 탈취제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시, 한강에 녹조제거선 띄운다

    서울시, 한강에 녹조제거선 띄운다

    서울시는 폭염으로 인한 녹조 피해를 막기 위해 녹조제거선 2척을 만들어 한강에 시범 투입한다. 시는 ‘녹조 응집 제거선’과 ‘미세기포 녹조부상 제거선’ 두 척을 만들어 녹조가 많이 생기는 양화선착장∼안양천 합류 지점 10만㎡ 구간에 띄운다고 24일 밝혔다. 녹조 응집 제거선은 밤나무·상수리나무·녹차성분 등 천연 조류 제거제를 이용해 녹조를 모으는 방식을 쓴다. 미세기포 녹조부상 제거선은 작은 거품을 만드는 장치로 녹조를 모아 띄운 뒤, 컨베이어벨트로 수거해 탈수한다. 시는 서울물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전문가 회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던 한강 녹조제거선 연구를 해왔다. 서울물연구원은 지난해 11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엠씨이코리아·에네트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5월 녹조제거선 2척을 만들었다. 시는 드론을 활용해 녹조 제거 결과를 확인하고, 수질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녹조제거선을 본격적으로 운용할지 판단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전원일기] 연매출 24억 수출 효자… 쌀빵, 히트다 히트

    [新전원일기] 연매출 24억 수출 효자… 쌀빵, 히트다 히트

    아버지라는 이름은 냄새로 온다. 시큼하고 눅눅하고 그러면서도 따뜻하고 구수한 냄새. 새벽 별 같기도 하고 노을 같기도 한 냄새. 아버지의 등에 코를 묻고 있으면 냄새가 나를 둘러싸 그 세계 속에서 언제까지나 안전하리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가족을 업고 사느라 아버지의 등은 굽고 작아졌지만 냄새는 여전하다. 나는 여전히 아버지의 등에 코를 묻고, 냄새를 들이마시고, 고달픔을 위로받는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라앉고 세상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이 있다면 아버지의 냄새일 것이다. 또 하나 있다. 빵 냄새. 길을 걸을 때 어디에선가 빵 굽는 냄새가 흘러나오면 저절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 냄새만으로도 입안에 가득 침이 고이고 시장기가 돈다. 하얀 반죽이 화덕 속에서 서서히 부풀어 오르며 갈색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냥 지나치기란 어렵다. 단순히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냄새에 배어 있는 것들 때문이다. 온기와 온정과 향수 같은 것들 말이다. #‘글루텐 알레르기’는 이제 안녕 빵은 간식으로서도 그렇지만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하다. 여러 가지 토핑을 얹어 근사한 식사를 마련할 수 있고, 계란 프라이 하나만 끼워 넣어도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종류가 많아서인지 몰라도 빵을 싫어한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안타까운 것은 밀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 성분으로 인해 빵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글루텐은 보리나 밀 등에 함유된 불용성 단백질로 몇 가지 단백질이 혼합된 것이다. 글루텐이 갖고 있는 끈기로 인해 빵의 점성을 유지할 수 있고 식감과 맛이 향상되기도 하는데,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소화 장애나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글루텐은 독이나 마찬가지다.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빵은 그림 속의 떡일 뿐이다. “몇 해 전에 스캇 존슨이라는 16세 소년이 과민성 쇼크로 사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3일을 넘기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유제품이 들어간 팬케이크 때문이었어요. 유제품이 첨가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고 먹었다는데 판매하는 분이 실수를 했던 거지요. 유제품도 그렇고 글루텐도 그렇고 단순히 몸에 이상을 가져올 뿐 아니라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위험도 있습니다.” 이은창(51) 쁘띠아미 대표가 순수 쌀빵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소화장애나 피부질환을 걱정하지 않고 모두가 빵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쌀에 관한 한 자신이 있었다. 정보기술(IT) 업체를 운영하다가 30대에 뇌경색으로 일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시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쌀눈이 남아 있는 쌀을 꾸준히 먹고부터 뇌경색 증세가 호전된 것이다. 그때부터 이 대표는 쌀에 몰두했다.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발표된 논문을 찾아가며 쌀에 대해 공부했고 3년의 연구 끝에 쌀눈을 남겨두는 도정 기계까지 개발했다. 쌀눈에는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 우리 몸에 필요한 5대 영양소가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또한 가바(GABA) 성분과 비타민 B1, B2, B6, 옥사코사놀, 알파토코페롤, 감마오리자놀, 리놀렌산, 베타시스테롤, 라이신 등이 들어 있어 항암 효과, 항산화 기능, 면역기능 향상, 콜레스테롤 감소, 노화 방지, 치매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글루텐과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도 쌀빵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무엇을 할 것인가는 결정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니 난감했다. 빵이라고는 만들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빵을, 그것도 쌀빵을 만든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본인 스스로도 의구심이 들었다. 시중에 쌀빵이 나와 있기는 했지만 글루텐을 15% 이상 함유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글루텐 없이 빵을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2008년부터 1년여에 걸쳐 전국의 제빵장과 기능장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했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09년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이 대표가 운영하던 쌀 동호회 회원 중 하나가 이 대표를 찾아왔던 것이다. 그는 쌀가루만으로 쌀빵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장담했다. 처음에는 코웃음 쳤다. 내로라하는 기능장들도 실패한 것을 아마추어가 성공시킬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래도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몸집도 작고 나이도 어려 보였는데 눈빛만은 거침이 없고 생생했다.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대책 없이 믿고 싶어지게 만드는 눈빛이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그에게 쌀가루를 건넸다. 그리고 다음날 그가 쌀빵을 들고 나타났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걸 도무지 믿기 어려웠다. 이 대표는 자신이 보는 앞에서 다시 만들어볼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그때부터 이 대표의 ‘프러포즈’가 시작됐다. 그리고 일주일에 3번, 1년의 구애 끝에 그가 손을 들었다. 이 대표의 삼고초려에 백기를 든 이가 바로 지금의 공동 대표 최지연(32·여)씨다. #최고품종 쌀과 천연 재료와의 만남 쁘띠아미의 쌀빵이라고 하면 ‘100% 쌀빵’, ‘글루텐프리(free)’, ‘건강’ 등 단어가 떠오른다. 쁘띠아미의 쌀빵 외에도 시중에 유통되는 것들이 많지만 쁘띠아미 쌀빵은 뭔가 다르다. 다른 업체에서는 일반미와 4~5년 묵은 정부미를 사용하는 데 비해 쁘띠아미에서는 ‘삼광’이라는 최고품종 쌀과 햅쌀만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가공용이 아니라 밥상용 쌀을 사용하는 것도, 글루텐을 전혀 첨가하지 않는 것도 쁘띠아미의 자랑이다. 당연히 가격이 두 배 넘게 차이가 나지만 쁘띠아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를 고수하고 있다. 쌀 외에도 식품첨가물 대신 천연 재료를 사용해 ‘웰빙 건강빵’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빵에 들어가는 재료에만 신경을 쓰는 건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제품 영양 성분과 자가 품질을 검사하고 있는데, 그 비용 또한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거기다 저희는 제약회사용 제분기를 사용하고 있거든요. 제분할 때 온도가 높아지면 맛이 떨어지고, 가루도 될수록 미세하게 제분해야 하니까요. 당연히 제품 단가가 오를 수밖에 없지만 고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별도의 마케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아이가 아무런 탈 없이 빵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일하게 걱정 안 하고 먹을 수 있는 건 쁘띠아미 쌀빵뿐이에요”. 부모들의 바람이 모이고 쁘띠아미 덕에 그 바람이 이뤄졌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방은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주문이 들어온다. 초기 연 매출 1억원에서 불과 6년 만에 24억원 정도로 증가했다.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쁘띠아미 본사와 공장 외에, 수원과 성남에도 매장을 확장하는 등 몸집도 제법 커졌다. “성남 매장에는 쌀빵 체험장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원하는 재료를 이용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거든요. 똑같은 재료로, 똑같은 빵을 만들었는데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에요. 빵을 만드는 데도 저마다의 개성이 반영된다고나 할까요. 재미있는 건 연인들은 주로 하트 모양의 빵을 만든다는 겁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그들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사랑을 듬뿍 담아 만든 빵이 그 가교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 체험장 만든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건강에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맛이 없으면 쌀빵을 찾는 사람들도 줄어들 게 뻔하다. 그런데 쁘띠아미의 쌀빵은 글루텐프리임에도 불구하고 밀가루빵의 식감과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쫀득쫀득하고 고소하다. 달기도 하다. 자극적인 단맛이 아니라 입안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이다. 아버지의 냄새처럼 그윽하고 고소하고 아늑하다. 가족을 등에 업고 일평생 묵묵하게 살아온 아버지처럼, 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빵을 만들어서일까. #해외로 수출하는 쌀빵 지난 4월 6일 농촌진흥청에서 기술지원본부를 출범시키는 자리에 쁘띠아미도 함께했다. 정부에서 프리미엄 쌀 가공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글로벌 농식품 수출 효자 품목으로 지정해 해외에 적극 홍보하는 자리였다. 입소문을 타고 쁘띠아미 쌀빵의 우수성이 알려지자 정부도 농업의 ‘6차 산업’ 성공 사례로 주목했던 것이다.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밥보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추세이고, 쌀빵과 관련해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쁘띠아미처럼 100% 글루텐프리 빵을 만들지는 못한다. 당연히 글루텐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쁘띠아미의 쌀빵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미 쁘띠아미의 흑미식빵이 일본에 진출한 상태이고 미국과는 수출 협약이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 현지에서도 쁘띠아미의 쌀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알레르기 없는 아이스크림 출시 현대인은 스트레스를 피해 갈 수 없다. 다만 운동이나 음악 감상, 야외 활동 등 각자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밖에. 그중에서 가장 손쉽고 즐거운 일 중 하나가 단 음식을 섭취하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단 음식 하면 아이스크림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신이 만약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스트레스에 하나를 더 얹는 셈이 되지나 않을까. 특히나 어린 아이의 경우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한다는 것은 삶의 즐거움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일이나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쁘띠아미는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쌀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현재 플레인 아이스크림부터 시작해 초콜릿, 오렌지, 체리, 흑미, 블루베리 등 12종이 출시된 상태다. 물론 쁘띠아미 아이스크림에는 주재료 외에 우유와 계란, 설탕과 식품첨가물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다. 새삼 먹거리의 중요성을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먹거리를 단지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이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서인지 쁘띠아미의 한길 행보가 무척 반갑다. 아버지처럼 묵묵하게, 가족을 아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내내 한길을 걸어갈 모습이 눈에 선하다.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27일 ‘성북구민 걷기대회’ 세계문화유산 정릉 알린다

    27일 ‘성북구민 걷기대회’ 세계문화유산 정릉 알린다

    4년 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은 수지를 국민 첫사랑의 주인공으로 등극시켰을 뿐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성북구 정릉을 일약 명승지로 만들었다. 영화에서 수지는 정릉이 누구 묘인지 묻는 교수의 질문에 “정조? 정종? 정약용?”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낸다. 정릉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후비 신덕왕후 강씨의 묘소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신덕왕후는 급하게 물을 찾는 태조가 체할까 봐 물바가지에 버들잎을 띄운 사려 깊은 마음씨로 유명하다. 오는 27일 서울 성북구가 정릉문화재를 널리 알리기 위해 ‘8월 성북구민 걷기대회’를 연다. 이날 오전 9시 정릉문화재 매표소에서 모여 간단한 건강체조와 준비운동을 한 뒤 정릉 산책로와 아리랑시장까지 약 2.1㎞를 한 시간 동안 걷는다. 걷기대회뿐 아니라 천연 모기퇴치제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활동도 가능하다. 건강한마당 부스가 운영돼 금연, 절주, 대사증후군, 감염병 등 건강상담도 할 수 있다. 자전거, 스포츠용품 등 경품 행사도 마련됐다. 누구나 오전 9시까지 정릉으로 오면 입장료를 내지 않고 정릉을 관람할 수 있는 걷기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걷기대회 참가자 안전을 위해 정릉 아리랑 전통시장 구간은 교통이 통제된다. 걷기대회에 참여하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반 차량은 아리랑로, 북악산로, 정릉로 등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걷기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걷기대회를 계속 열어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성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광화문 은행나무 가로수, 천연기념물처럼 외과수술 받아

    서울 광화문 은행나무 가로수, 천연기념물처럼 외과수술 받아

    정2품 소나무와 같은 천년기념물이나 되어야 받는다는 외과수술을 서울시민들의 관심 덕에 평범한 가로수가 받고 생명을 연장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23일 “세종대로 은행나무 한 그루의 밑동이 하얗게 곰팡이로 썩어들어가자 ‘나무를 살려달라’는 시민 신고가 이어졌다”며 “지난 17일 곰팡이를 일일이 제거하고, 살충제를 뿌린 뒤 코르크로 만든 인공 나무껍질을 덮는 외과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나무는 영양제인 수간주사도 500㎖를 2병이나 맞았다. 이 은행나무를 치료한 다산나무병원 관계자는 이 가로수의 괴사 원인으로 염화칼륨과 같은 제설재를 지목했다. 겨울에 제설작업을 할 때 눈덩이를 나무 주변에 쌓아두는데 눈 속에 있던 염분 때문에 나무뿌리가 썩어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가로수 주변에 보호틀을 설치해 빗물은 빠지고 사람들은 다닐 수 있도록 하거나 띠녹지를 만들어 뿌리 주변까지 모두 녹화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직원들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에 엽록소 부족으로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현상이 발생하는 가로수들를 돌보기 위해 가로수 현장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허난성의 상추시에서는 먼지 발생을 막고자 가로수 뿌리 주변을 시멘트로 덮어버린 무정한 담당 공무원이 해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시의 가로수는 시민들이 지키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데스크 시각] 로마는 지중해에 선을 긋지 않았다/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로마는 지중해에 선을 긋지 않았다/이기철 국제부장

    남중국해 남쪽의 스프래틀리군도의 5개 섬에 베트남이 로켓 발사대를 설치했다. 여기에 사정거리가 150㎞대인 이스라엘의 로켓 시스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활주로와 항공기가 있는 중국 인공섬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고 로이터가 엊그제 보도했다. 베트남은 일전불사의 준비를 끝냈다. 남중국해에 중국은 9개의 선을 긋고 그 안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모래톱과 환초에 시멘트를 들이부어 만든 인공섬에 최신예 전투기와 조기경보기까지 수납할 수 있는 격납고를 건설 중이라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밝혔다. 이미 미사일과 전투기도 배치됐다.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은 인공섬을 ‘불침 항모’로 바꾸고 있다. 군사력에서 밀리는 필리핀은 미국과 조약을 맺고 25년 만에 다시 불러들였다. 2012년 필리핀의 자존심인 바나나 35톤 분량이 중국 수출을 위해 나갔다가 통관을 못 해 부두에서 썩어 가는 일이 있었다. 통관 불허는 중국의 보복이었다. 필리핀의 요청으로 돌아온 미 해군 구축함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하는 동안 중국 군함이 팽팽하게 따라붙었다. 장병이 긴장할 정도의 위기가 몇 차례 있었다. 남중국해는 이제 가장 위험한 바다로 변했다. 남중국해 한가운데 참치는 중국 어부가 잡으면 중국산, 베트남 그물에 걸리면 베트남산, 필리핀 낚시에 잡히면 필리핀산이 됐다. 남중국해의 주인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20세기 초반까지는 인접국 모두가 공유하는 바다였다. 이런 바다에 금을 긋고 ‘내것 네것’으로 나눌 일이 아니다. 눈길이 닿는 끝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오가는 열린 공간이 바다다. 지난해 남중국해에서 세계 해상무역의 약 30%인 5조 3000억 달러어치의 상품이 오갔다. 수많은 나라가 이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90% 이상이 남중국해를 통과했다. 이곳에 포성이라도 울리는 날이면 우리 에너지의 수급은? 마냥 모르는 척할 수만 없는 문제라는 데서 심각성을 더한다. 중국은 고대 기록을 내세워 남중국해 대부분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지만 남중국해는 배타적 공간이 아니라 소통의 뱃길이었다. 문화와 종교가 오갔던 실크로드였다. 정화의 원정도 영토 정복이라기보다는 중국에 이익을 가져다주고 남방에서 보물을 가져오는 해상 교류였다. 신라 승려 혜초가 건너가고, 가야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이 건너왔을 문화 교류의 통로였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바다의 만리장성’을 긋고, 이웃 나라에 군사 근육을 과시하면 이를 문화와 무역이 흘러넘치던 통로로 이용했던 조상보다 못한 후손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과거 바다에 선을 그었던 적도 있었다.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1494년 토르데시야스조약을 맺고 세계 바다를 나눠 먹는 분할선을 그었다. 그 선을 긋고 난 다음 포르투갈은 쇠약해져 갔고, 스페인은 제해권을 영국에 넘겨 주고 말았다. 바다에 선을 긋지 않았던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됐다. 로마 역시 지중해에 선을 긋지 않았고, 천년의 영광과 함께 결국 지중해를 내해로 만들었다. 바다는 열려 있을 때 모두에게 공생의 길을 내 준다. 매캐한 화약 냄새와 핏발 선 민족주의 함성이 아른거리는 제국주의 패권 싸움에서 물정 모르는 주장이라도 어쩔 수 없다. chuli@seoul.co.kr
  • 시술전용 화장품 ‘탄&막’ 중장년층에서 수요 폭발

    시술전용 화장품 ‘탄&막’ 중장년층에서 수요 폭발

    JW신약은 발효나노기술이 적용된 병원 시술 전용 피부 화장품 ‘탄&막’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발효나노기술은 자연에서 얻은 천연물질 입자를 발효 공정을 통해 나노화한 것으로 피부재생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JW신약 측의 설명이다. JW신약 관계자는 “산성 물질을 이용해 피부를 얇게 벗겨 내는 방식이 아닌 발효나노기술을 이용해 피부 재생 세포를 활성화하는 시술 전용 피부 화장품은 탄&막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탄&막은 JW신약이 지난해 보민바이오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를 시작한 병원용 화장품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중동 건설 수주 급감…선진국 시장 뚫는다

    중동 건설 수주 급감…선진국 시장 뚫는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런던 북쪽 430㎞에 있는 티스 항구에 299㎿급 발전소를 짓는 공사를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했다. 전체 공사액 9332억원 중 삼성물산 몫은 약 2500억원이다. SK건설도 지난해 11월 미국 KBR와 조인트벤처를 이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호 인근 연산 800만t 규모의 초대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5조원에 달하는 이 공사에서 SK건설 몫은 1조 5300억원이다. ●북미·태평양서도 13억弗… 16% 증가 국내 건설사들의 북미·유럽 등 선진국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22일 “유럽과 미국은 이미 개발이 상당히 진행돼 발주 물량이 적고, 현지 업체의 기술력이 좋아 국내 건설사들이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곳”이라면서 “하지만 중동 발주 물량이 줄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진출이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기준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172억 722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6억 2176만 달러보다 47.0%나 급감했다. 반면 유럽 수주 금액은 3억 5265만 달러로 전년(7134만 달러)보다 5배가량 늘었다. 북미·태평양 수주도 13억 6104만 달러로, 지난해 11억 6696만 달러보다 16.6% 증가했다. ●안전·노동·환경 규정 대처 잘해야 일단 진출 초기단계인 만큼 물밑 작업이 바쁘다. 대우건설은 거가대교 해저터널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북유럽 해저터널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밝히기 어렵지만, 컨소시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자회사 GS이니마를 통해 미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물처리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국이 중심이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선진국은 안전·노동·환경 등의 규정이 우리보다 훨씬 엄격하다. 커미션 요구나 테러, 공무원 갑질 등 중동·동남아에서 겪은 위험과는 또 다른 위험이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선진국은 안전사고가 나면 한 달씩 공사장을 폐쇄하기도 한다”면서 “우리 건설 문화대로 사업을 하면 또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피톤치드도 지나치면 문제…천연·무독성 기준 마련해야”

    올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우리 사회를 큰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좀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기대하며 사용한 화학물질이 도리어 사람을 공격했다는 데서 온 충격과 공포는 쉽사리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화학물질로 인한 건강피해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불안감을 키운다. 임종한(인하대 의대 교수) 환경독성보건학회 회장은 “과거 노출 정도를 평가하기 쉽지 않으며 동물실험, 세포독성실험의 결과만으로 인간의 건강피해를 해석하는 것도 상당한 불확실성을 갖는다”며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는 불확실성이 높아 인과관계 기준 완화를 포함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건강 피해를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염 행위가 발생한 때부터 건강 위해라는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비교적 긴 시간이 걸려 증거가 사라지기 쉽기에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화학제품에 대한 공포, ‘케미포비아’의 확산으로 천연물질을 이용해 직접 탈취제나 방향제, 소독제 등을 만들어 쓰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천연물질과 수제품의 경우 사용되는 물질의 독성이나 적절한 사용량에 대한 가이드라인 없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정훈 한양대 화학과 교수는 “천연, 무독성 등으로 표시된 제품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다른 화학물질로 대체한 경우가 많다”며 “천연 화학제품에 대한 법적 기준의 미비를 틈타 소비자를 기만한 광고들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기준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들의 경우 하루에 약 515가지의 화학물질을 몸에 바르고 접한다는 분석이 있듯이 무조건 기존 화학제품을 거부하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화학물질이나 화학제품에 포함된 성분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용법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식물이 만들어낸다는 피톤치드 같은 천연 화학물질도 지나치게 흡입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인한 또 다른 부작용은 화학제품을 무조건 거부하고 천연제품은 안전하다는 과도한 맹신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와 기업이 화학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걷어내기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은 함유 성분의 독성과 소비자의 일반적인 사용 형태를 반영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나 가능성을 엄격하게 판단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수렴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고]

    ●신민호(경기대 교수)씨 별세 명호(부영그룹 고문)선호(센트럴시티 회장)씨 형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6 ●김경훈(서울경제신문 디지털미디어부 기자)씨 부친상 이강(유니퀘스트 부장)씨 장인상 전설리(한국경제신문 생활경제부 기자)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4 ●이병훈(파이낸셜뉴스 국제부 기자)씨 조모상 21일 군산 은파장례문화원, 발인 23일 오전 (063)445-4444 ●김혜림(국민일보 산업부 선임기자)국환(친환경농업실천연합회 사무국장)종환(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 사무국장)상환(산림공사 대표이사)씨 모친상 손문호(전 서원대 총장)씨 장모상 윤옥자(중앙대 신기능이미징연구소 조교수)씨 시모상 손윤수(세안이에스 사무실장)씨 외조모상 20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2001-1081 ●윤영준(사업)준정(교사)씨 부친상 김병옥(SK증권 남원지점장)씨 장인상 21일 전남 순천 정원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61)754-4444 ●김재형(충남도의회 특별위원회 전문위원)씨 모친상 21일 금산 동백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41)751-4444 ●이기영(NH투자증권 NH금융플러스 광화문금융센터 법인지점장)종호(한국가스기술공사 변호사)씨 부친상 20일 제주 하귀농협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6시 (064)798-8800 ●문석진(서울 서대문구청장)석철 석주(연세정형외과 원장)희정 희숙 희영씨 모친상 21일 서울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27-7594
  • ‘천연두 박멸’ 美전염병학자 도널드 핸더슨 별세

    ‘천연두 박멸’ 美전염병학자 도널드 핸더슨 별세

     30여년 전 인류를 괴롭히던 천연두를 박멸하는데 공헌한 미국 전염병학자 도널드 핸더슨이 19일(현지시간)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핸더슨은 미 메릴랜드 주 타우슨의 호스피스 시설에서 대퇴부 골절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  ‘질병계의 형사’로 스스로를 불렀던 핸더슨은 1960∼1970년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하며 천연두 퇴치에 힘썼다.  미 오하이오주 레이크우드에서 태어난 핸더슨은 20세가 되던 1947년 뉴욕시가 천연두로 몸살을 앓자 어떻게 하면 천연두를 박멸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졌다.  그는 대학에서 화학 석사와 의학 박사 학위를 따고 난 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들어갔다.  미국은 1949년 예방접종 등의 힘으로 천연두에서 해방됐지만 남미와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선 여전히 천연두로 고통받고 있었다. 발열과 발진 등 증상을 일으키는 천연두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1950년대 후반 들어서까지도 천연두가 기승을 부리자 소련은 천연두 박멸운동에 나서라고 WHO를 압박했다.  하지만 소련의 압박에도 WHO는 천연두 박멸에 나서기를 주저했다. 황열과 말라리아 등을 박멸하는 데 실패한 상황에서 천연두 퇴치까지 성공하지 못하면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천연두 퇴치에 나서기로 한 WHO는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미국은 이미 핸더슨의 리더십 아래 아프리카에서 천연두 박멸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WHO의 도움 요청을 받은 핸더슨은 1966년 WH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 이후 11년간 그는 제네바와 천연두 발병지역 등을 오가며 천연두 퇴치에 헌신했다.  핸더슨의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1977년 소말리아에서 마지막 환자가 나온 뒤로 천연두는 지구촌에서 모습을 감췄다. 3년 뒤인 1980년 WHO는 천연두가 지구 상에서 박멸됐다고 선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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