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연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리우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탄천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야산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HUG 보증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990
  • 중소벤처기업부 영어 명칭에 ‘Venture’ 빠진 까닭은

    중소벤처기업부 영어 명칭에 ‘Venture’ 빠진 까닭은

    영문엔 창업 뜻하는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부의 영어명칭에는 ‘venture’가 왜 없나요?”지난달 25일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변동이 생긴 정부조직의 영어명칭도 정해졌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밝힌 ‘정부조직 영어명칭에 관한 규칙’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상징하는 중소벤처기업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정부 조직에 처음으로 ‘벤처’란 영어가 들어가는 문제 때문에 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다. 벤처가 부처 이름에 들어가기까지 국회에서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 이번 정부조직 개정안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주로 만들어 정부조직법을 맡은 행정안전부는 국민안전처가 일부 흡수되는 자체 조직 변동에도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표되자 한글학회를 포함한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은 극렬히 반대했고, 바른정당에서는 ‘벤처’ 대신 ‘창업’을 넣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중소모험기업부’란 농담까지 하면서 잠정 합의한 ‘중소창업기업부’란 명칭은 이번엔 벤처기업협회와 벤처기업인 출신 김병관 민주당 의원의 반대에 부딪혔다. 벤처는 기업의 도전정신을 상징하지 외래어가 아니란 주장에 한글이름엔 결국 벤처가 들어갔지만, 영문 명칭은 ‘Ministry of SMEs and Startups’다. SME는 중소기업을 뜻하는 ‘small and medium enterprise’의 약자이며, 스타트업은 창업기업을 뜻한다. 중소기업청 시절 영어 명칭은 ‘Small and Medium Business Administration’이었다. 행안부는 정부조직의 영어명칭에 ‘Korea’나 ‘National’ 그리고 the와 같은 관사 사용을 지양하라고 했지만, 관사를 쓴 둘뿐인 기관이 바로 대통령비서실(Office of the President)과 행안부(Ministry of the Interior and Safety)다. 행안부는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는 ‘Ministry of Public Administration and Security’가 영문명칭이었으나 문재인 정부에서는 Security 대신 Safety를 쓰게 됐다. 영어명칭 자문위원들이 보안과 안보의 개념이 담긴 시큐리티 대신 세이프티의 사용을 권고했다. 부활한 해양경찰청이 코스트가드란 영어명칭을 쓰는 것은 국제교류를 하는 나라의 해경이 대부분 직역하면 해양경비대란 뜻의 코스트가드를 쓰기 때문이다. 10년 전에는 ‘maritime police’를 쓰다 투표를 통해 코스트가드로 바꿨다. 해경 관계자는 “외국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영문명칭을 정했으며 해안에 주로 사는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가 새겨진 상징마크에는 ‘police’라고 표기한다”며 “경찰은 참수리, 소방청은 새매를 상징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도시숲은 천연 에어컨

    가로수와 교통섬의 나무 그늘 등 도시숲이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천연 에어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더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체감 온도를 낮추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폭염경보가 내린 지난달 19일 오후 2~4시까지 서울권 교통섬 245곳과 가로수 417곳 등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분석한 결과 교통섬 나무 그늘은 평균 4.5℃, 가로수는 평균 2.3∼2.7℃ 온도가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이처럼 사거리나 횡단보도 중간에 설치된 교통섬의 나무 그늘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잎이 많은 키 큰 나무의 활발한 증산작용으로 온도를 낮추고, 직사광선을 직접 차단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시 숲의 온도 저감 효과는 여의도숲을 통해서도 입증된다. 여의도숲은 1999년 조성됐는데 조성 전인 1996년 여의도 광장의 표면온도는 주변보다 평균 2.5℃ 높은 29.2℃였으나 숲이 조성된 2015년은 0.9℃ 낮은 27.6℃로 측정됐다. 대규모로 조성된 도시숲이 심각해지고 있는 도시 열섬을 친환경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도심과 외곽 숲을 연결하는 가로수는 ‘바람길’ 역할로 도시의 허파 기능을 수행한다. 이창재 산림과학원장은 “가로수 아래에 관목이나 초본류만 심어도 나무그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서 “가로수나 숲이 도시계획의 부속물이 아닌 미세먼지뿐 아니라 폭염의 피해를 줄이는 기반시설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림과학원은 도시숲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복층 가로수나 터널 숲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브라질 천연 새똥커피 ‘자쿠버드 커피’ 국내시장 진출

    브라질 천연 새똥커피 ‘자쿠버드 커피’ 국내시장 진출

    자쿠버드코리아(대표 정운봉)는 브라질 유기농 카모심 농장에서 생산되는 야생 자쿠버드 커피를 독점적으로 수입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자쿠버드는 브라질 고유의 조류로 멸종 보호종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이스피리투 산투 지역의 친환경적인 천혜의 고산지대에 서식하며 가장 잘 익은 커피 열매를 먹고 산다.3대를 이어 전통적인 유기농법만을 고집하여 커피를 재배하고 있는 카모심 농장은 자쿠버드가 먹고 배설한 씨앗을 일일이 손으로 수거해 90일간의 세척, 건조 과정을 거쳐 전 세계에서 유일한 자쿠버드 생두를 생산하고 있다. 자쿠버드 커피는 생두 상태에서도 망고, 파인애플 등 복합적인 과일향이 난다. 로스팅후에는 풍부한 산미와 함께 다양한 과일향과 너티의 고소함, 감미로운 맛을 내는 프리미엄 커피다. 카모심 농장주는 자쿠버드가 남긴 배설물을 모아 연구소에서 분석해 본 결과 자쿠버드의 장에 서식하는 유산균과 미생물이 분비하는 특수한 물질이 커피 원두에 코팅돼 커피의 맛을 더욱 향기롭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잘 익은 열매만을 골라 먹기 때문에 원두의 품질이 좋은 것이기도 하고 장내 유산균과 미생물이 커피 원두에 점막을 형성, ‘허니 프로세스’라고 불리는 건조 과정에서 그 맛이 보존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루왁커피로 대표되는 동물의 배설물로 생산되는 커피가 여러 논란이 있는 가운데, 브라질의 깊은 산림 친환경적인 자연에서 자생하는 야생 자쿠버드가 만들어 낸 특별한 커피가 수입됨으로 커피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자쿠버드코리아는 “생산의 희소성으로 인하여 공급이 한정되고 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자쿠버드 커피를 생두 상태로 수입, 소비자의 주문과 함께 로스팅후 최적의 품질 상태로 원두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명의 모자이크’ 터키 발굴 현장을 가다] 교회 곳곳에 아로새겨진 ‘신의 계시’… 4세기 기독교 성지

    [‘문명의 모자이크’ 터키 발굴 현장을 가다] 교회 곳곳에 아로새겨진 ‘신의 계시’… 4세기 기독교 성지

    맑은 노랑, 연분홍, 짙은 와인색 모자이크가 어우러져 세 개의 심장으로 박혔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소아시아(아나톨리아) 7대 교회 가운데 드물게 원형이 선명하게 남은 라오디게아 교회 바닥에서다.이달 초 7년간의 발굴·복원 작업을 마친 라오디게아 교회가 최근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진주색, 붉은색, 군청색, 하늘색, 검은색, 금색, 은색 등 총천연색으로 연꽃과 튤립, 야자수, 십자가, 기하학무늬를 촘촘히 채운 모자이크가 제빛을 되찾았다. 하나님, 예수, 마리아를 상징하는 세 개의 문으로 통하는 교회는 곡진한 신앙의 표현이던 바닥의 모자이크, 벽면의 프레스코화 등 내부 곳곳의 상징까지 되살아나면서 ‘성지순례의 중심’이었던 과거를 다시 꿈꾸는 듯했다.지난 19일 한·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문한 한국 문화학술 교류단 ‘아나톨리아 오디세이’ 일행과 만난 젤랄 심셰크 발굴단장(파묵칼레대 교수)은 “육각 테두리 안에 하트 문양 세 개를 이은 모자이크는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와 사도 바울이 강조한 ‘마음의 할례’(마음의 변화를 통해 새 인격으로 거듭남을 가리키는 말)를, 꼬임 장식은 영원한 내세와 천국에 대한 믿음을, 남쪽 통로에 있는 모자이크는 예수와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을 뜻하는 등 모자이크마다 다양한 상징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오디게아는 기독교 기본 수칙이 정해진 현장으로,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지다. 심셰크 단장은 “라오디게아 교회는 다신교 신자가 절반 가까이 되고 에페수스 교회나 아야소피아 등 큰 교회가 없던 4세기에 세워져 초기 교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341~381년 라오디게아 교회에서 열렸던 공의회에서 60개 조항의 교회 규정이 확립됐는데 유대교의 토요일이 아닌 예수가 부활한 일요일을 예배일로 정한 것이 한 예”라고 말했다. 교회 북동쪽 코너에 움튼 십자형 우물 형태의 세례당도 초기 기독교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벽돌로 지어 올리고 대리석으로 감싼 1m 깊이의 우물은 4세기부터 큰 물통을 갖추고 교회에서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어졌던 초창기 세례당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교회 앞쪽에 길게 자리한 설교단은 교회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단상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라오디게아 교회 복원 프로젝트는 지난해 유럽의 문화·자연유산 보호를 위한 민간기구인 유로파 노스트라로부터 “초기 기독교 교회에 대한 치밀한 연구로 문화유산의 보존과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바티칸에서 교회 복원에 큰 관심을 보이며 추기경이 두 차례 다녀가기도 했다. 201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리스트에 올랐다. “교회만 제대로 살펴봐도 두 시간은 걸린다”는 심셰크 단장의 말을 뒤로하고 라오디게아를 관통하는 중심가 시리아 거리에 섰다.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는 라오디게아를 “지상에서 가장 풍요로운 도시”라고 일컬었다. 기원전 3500년부터 정착이 이뤄졌던 라오디게아는 에페수스에서 시리아로 가는 교역 요충지로, 섬유, 곡물, 대리석 무역 등으로 막대한 부를 일궜다.세련되게 물결치는 기둥이 하늘로 뻗은 신전A, 대로를 중심으로 42m마다 동서로 뻗어 나간 격자형 도시 구조, 전차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은 대리석 바닥, 나일강과 지중해를 건너왔을 이집트 수입 기둥, 시리아 거리 양옆 상점가 터에서 출토된 저울과 화폐 등을 보고 있노라니 전성기에는 최대 7만~8만명이 살았던 대도시, 국제금융의 중심지였다는 말이 실감으로 와닿았다. 넘칠 만큼 부유한 나머지 하나님이 필요하지 않다고 오만해했던 라오디게아인들은 요한계시록에서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는 꾸짖음을 들었다. 폐허 위에 다시 쌓아 올려진 성소를 찾을 현대인들은 이곳에서 어떤 믿음을 지피게 될까. 글 라오디게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사진 라오디게아 발굴단 제공·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학대당하는 새끼 판다 영상에 中 누리꾼 공분

    학대당하는 새끼 판다 영상에 中 누리꾼 공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판다를 중국의 한 사육사가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영상은 한 시민이 중국 청두 판다번식연구기지에서 직접 촬영해 공개한 것이다. 영상에는 새끼 판다를 거칠게 집어던지고 밀치는 사육사의 모습이 담겼다. 사육사는 새끼 판다 두 마리가 자신을 따라 문쪽으로 다가오자 판다의 머리와 등 부분을 잡고 거세게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사육사는 판다 한 마리를 문밖으로 집어던지기도 했다.영상이 확산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자 동물원 측은 해명에 나섰다. 동물원 측은 “새끼 판다가 흥분해 사육사의 팔을 할퀴는 등 난동을 부려 이를 제재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사육사를 바꾸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영상=트위터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네팔산 야생꿀 조심…울산지법, 병원 치료받게 한 70대에게 벌금 200만원 선고

    울산지법은 30일 먹으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네팔산 석청(야생 꿀)을 당뇨에 좋다며 60대 여성에게 먹여 병원치료를 받게 한 A(71)씨에게 중과실치상 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11일 경주의 한 식당에서 B(68)씨에게 ‘최고의 천연 꿀 히말라야 석청’, ‘당뇨 치유력 높이는 히말라야 석청의 놀라운 위력’ 등의 설명이 적혀 있는 전단지를 보여주고 “아픈 곳이 나을 수 있다”며 석청을 먹게 했다. 석청을 먹은 B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나 A씨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위장염과 결장염 등으로 전치 15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A씨는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는 물질을 다른 사람이 함부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의무를 어겼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등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석청을 먹도록 권유하기 두 달 전쯤 자신도 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석청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네팔산 석청에는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이 물질을 사람이 먹으면 구토나, 안면마비, 의식을 잃기도 하고 심하면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네팔산 석청은 국내에서 수입·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그레이아노톡신은 해발 3000m 이상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철쭉(Rhododendron)속의 식물에서 채집된 야생꿀에 함유돼 있으며 특히 고혈압이나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질환자들이 섭취하면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하늘소·미국선녀벌레·꽃매미…해충 번식소 된 ‘찜통’ 한반도

    하늘소·미국선녀벌레·꽃매미…해충 번식소 된 ‘찜통’ 한반도

    전국이 찜통더위와 산발적 폭우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해충까지 대거 번식하면서 몸서리를 치고 있다. 이른 더위가 고온 다습한 무더위로 장기화하면서 한반도 전역이 아열대 병해충의 집단 번식처가 된 셈이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소방당국까지 비상이 걸렸다.●“거대한 바퀴벌레가 날아다녀”…하늘소의 습격 “거대한 바퀴벌레가 막 날아다녀요.”“여기저기서 엄청 큰 바퀴벌레들이 기어 나와 너무 무섭고 불안해요.”최근 서울 도봉·강북구 일대 거주 주민들이 늘어놓고 있는 하소연이다. 실제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저마다 목격한 벌레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방역 작업 요청을 받은 해당 지자체가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벌레의 정체는 ‘하늘소’였다.미끈이하늘소로도 불리는 이 벌레는 나무에 구멍을 뚫거나 수액을 빨아먹어 산림청에서는 해충으로 분류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장수하늘소’와는 다른 곤충이다. 장수하늘소는 지난해 수컷 1마리와 올해 암컷 1마리가 확인됐을 정도로 개체 확인이 드물지만, 하늘소는 최근 도봉·강북 일대에서만 매일 수십~수백 마리씩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수목원 등과 함께 최근 이 지역들을 중심으로 하늘소가 왕성하게 활동하게 된 원인 파악에 나섰다. 현재까지는 최근 심각한 가뭄 뒤 폭우가 이어지면서 산지가 많은 도봉과 강북 지역의 숲 속 유충들이 대거 부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 달린 말벌집…천적 없어 기승 폭우가 물러나고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벌떼의 활동도 왕성해지고 있다. 특히 벌의 번식기인 7~9월과 폭염이 맞물리면서 벌집 제거 신고 접수 및 벌 쏘임 사고도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7월 들어 지난 19일까지 3313건의 벌집제거 신고를 접수했다. 지난 1일 123건과 2일 55건 수준이던 벌집 제거 신고는 기온이 급증하면서 지난 14일 250건, 18일 307건으로 뛰어올랐다.이런 상황은 서울 등 도심 지역도 마찬가지다. 특히 서울 지역은 공격성이 강하고 독성이 큰 말벌 떼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가 벌떼 및 벌집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례는 2011년 3937건에서 2015년 9195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말벌 떼는 도심 아파트 베란다에 집을 짓는가 하면 당분이 남아 있는 음료수나 과일 껍질 등을 찾아 도심 속 쓰레기통이나 주택가 음식쓰레기 봉투 주변으로도 몰리면서 벌 쏘임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일 낮 광주 남구 진원동 도심 대형 상점에서는 40대 주부가 장을 보던 중 벌에 쏘여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같은 날 전북 진안군의 한 야산에서는 50대 남성이 벌에 쏘여 끝내 숨지기도 했다. 학계와 지자체 등에서는 특히 독성이 강한 ‘등검은말벌’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다. 등검은말벌은 원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살다 2003년 부산을 통해 국내에 유입된 뒤 도심 환경에도 쉽게 적응하며 이제는 전국으로 퍼진 상황이다. 만약 벌에 쏘이면 손 대신 신용카드 등으로 긁어 벌침을 빼내고,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벌집을 발견하면 벌집의 크기와 상관없이 119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 ●농가에선 미국선녀벌레·꽃매미 비상 농가에서는 외래종 해충인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 등 아열대 병해충은 평년보다 이른 시기인 지난달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원산지가 북미대륙인 미국선녀벌레는 통상 5월에 부화해 6월 하순~7월 중순 성충이 된다. 성충과 유충이 가지와 잎에서 집단으로 기생하며 수액을 빨아 먹어 나무를 말라죽게 하고 그을음병도 유발한다. 또한 왁스 물질과 배설물을 분비해 외관상 혐오감도 유발한다. 최근 강원 춘천과 양구 등 강원도 내 7개 시·군에서 성충이 확인돼 긴급 방제에 들어갔다.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꽃매미는 지구온난화로 알의 월동 생존율이 높고 천적이 없어 해마다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주로 과수원 등의 과일나무를 포함한 30여 종의 식물 수액을 빨아먹기 때문에 과실의 생육과 상품성을 떨어뜨린다.꽃매미는 이미 전국에 퍼져 최근 경기 김포, 경남 거제, 전북 김제 등에서는 꽃매미 방제 작업에 들어갔고, 지난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오찬 간담회 당시 문 대통령의 상의 위를 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꽃매미를 모르는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중국 남방에서 넘어온 붉은점매미인데 상당히 해롭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신라스테이 해운대 ‘여름 한정 패키지’

    신라스테이 해운대 ‘여름 한정 패키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 인근의 레저형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여름 한정 패키지를 다음달 31일까지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스탠더드 객실(오션뷰), 비치볼과 비치타월, 여름 한정 곰인형 등을 제공하는 ‘비치 파라다이스’ 패키지와 스탠더드 객실(시티뷰)과 시티투어버스 이용권 2장, 여름 한정 곰인형 등을 제공하는 ‘서머 시티 투어’ 패키지의 2가지다. 지난 4월 문을 연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해운대 해수욕장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이동이 편리하며, 옥상의 미니풀,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와 루프탑 바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췄다. 또 천연성분만을 사용하는 욕실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베다’를 어메니티로 제공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락스 안쓴다”던 수영장서 락스 성분 가스 유입…누리꾼 “이용객 기만하나”

    “락스 안쓴다”던 수영장서 락스 성분 가스 유입…누리꾼 “이용객 기만하나”

    부산의 한 수영장에서 락스를 쓰지 않는다는 광고로 손님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락스 성분 살균소독제 가스가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28일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초등학생을 비롯한 이용객 27명이 병원에 실려갔다.이 수영장 벽면에는 아래 광고 문구가 붙어 있었다. “저희 수영장은 차염산(락스)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천연소금으로 소독하는 건강해수 풀(pool)입니다.” 경찰은 이 수영장 대표와 관리자를 불러 가스 유입 등 구체적인 경위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영장의 허술한 안전 관리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소비자를 속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baek****’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이용자 기만하고 사기성 광고 하는 영업장은 폐쇄하는 것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아이디 ‘jinn****’의 누리꾼은 “수영장 인증마크 같은 거 만들면 안 되나. 우리 동네 수영장도 락스 안 쓴다고 광고하는데”라고 우려했다. 실제 이 수영장에 자신의 자녀를 보낸다고 말한 다음 아이디 ‘juju26’의 누리꾼은 “오늘 ‘수업이 없다’는 연락이 온 뒤 기사 보고 자세한 내용을 알았다”면서 “제 아이가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culi****’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요즘 너도나도 해수풀이라고 광고하는데 확인해봐야 한다”면서 “어린이들 많이 이용하는데 수영장 물 규제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네이버 아이디 ‘haan****’의 누리꾼은 “매일 물 다 빼고 다시 채우는 그런 수영장은 없다”면서 “방학 기간이라 어린이들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약품처리 없이 수질 관리 힘들다”고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교육부 외

    ■교육부 △사회정책협력관 이난영△순천대학교 사무국장(국가교육회의 준비단 지원근무) 박주용△사회정책총괄과장 김일수△지방교육자치과장 유지완△학교안전총괄과장 황성환△이러닝과장 이강국△예산담당관 채홍준△공교육진흥과장 이상돈△교원정책과장 박지영△대학장학과장 신미경△유아교육정책과장 하유경△직업교육정책과장 배동인△사분위지원팀장 안상훈△교육부(국가교육회의 준비단 지원근무) 김보경△교원소청심사위원회 민미홍△교육부 노진영△부산대학교 김두용△충북대학교 신광수△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구영실△서울교육대학교 총무과장 예혜란△대구교육대학교 총무과장 최 훈△감사관실 엄진섭△학교정책실 고영훈△학교정책실 안주란△교육부(유학휴직) 김혜림△국립국제교육원 이동훈△경북대학교 이영섭△부경대학교 하진혜△한밭대학교 어효진△청주교육대학교 총무과장 김동안△강원대학교 산학연구기획과장 김영만△경상대학교 산학지원과장 김정근△부산대학교 입학과장 박상훈△전남대학교 산학협력과장 한재만△전북대학교 입학관리과장 이석구△제주대학교 재정과장 이규열△충북대학교 입학과장 박상락△충북대학교 시설과장 김관영 ■법무부 ◇고위공무원 전보 △대구교도소장 박호서△부산구치소장 김정선△인천구치소장 박병용△서울남부구치소장 김종욱 ◇부이사관 승진△부산교도소장 우희경◇서기관 승진△서울구치소 총무과장 이희정△대전교도소 보안과장 박융우△대구교도소 보안과장 박종관△대구교도소 분류심사과장 이효선△광주교도소 보안과장 노영길△경북북부제1교도소 총무과장 주정민△경북북부제1교도소 보안과장 차재성△전주교도소 총무과장 윤순풍△전주교도소 보안과장 손용대◇서기관 전보△법무부 복지과장 오광운△법무부 분류심사과장 남준락△법무부 교정기획과 박경선△법무연수원 교정연수과장 박상용△서울지방교정청 총무과장 김영식△서울지방교정청 보안과장 최규철△서울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장 서민△대구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장 이동희△광주지방교정청 총무과장 김응분△광주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장 김재익△순천교도소장 김춘오△서울남부교도소장 윤길현△포항교도소장 성맹환△대구구치소장 류동백△천안교도소장 유태오△경북직업훈련교도소장 김일환△안동교도소장 홍성천△청주여자교도소장 주점숙△김천소년교도소장 전용희△공주교도소장 정영진△충주구치소장 윤창식△천안개방교도소장 박희수△통영구치소장 정봉수△장흥교도소장 정병환△홍성교도소 서산지소장 강기천△대전교도소 논산지소장 조광근△서울구치소 부소장 임선하△서울구치소 보안과장 류동수△서울구치소 분류심사과장 김학봉△대전교도소 부소장 장종선△대전교도소 총무과장 백금태△대구교도소 부소장 채완식△광주교도소 부소장 남상오△안양교도소 총무과장 홍정기△안양교도소 보안과장 박진홍△수원구치소 총무과장 양동석△수원구치소 보안과장 김영대△서울동부구치소 총무과장 김재술△서울동부구치소 보안과장 이홍연△인천구치소 부소장 고성태△인천구치소 총무과장 김왕무△인천구치소 보안과장 송상기△서울남부구치소 부소장 한태환△서울남부구치소 총무과장 김남주△서울남부구치소 보안과장 한천용 ■행정안전부 △장관정책보좌관 허대만 김진현 ■MBC △보도국 취재센터 국제부 도쿄 특파원 강명일 ■국제신문 △서울본부 고문 이종태△경영총괄이사 송문석△서울본부 영업총괄이사 고기화△논설실장 장재건△서울본부 본부장 김경국△논설위원 구시영△총무국 재무관리부장 김경훈 ■대구가톨릭대 △홍보실장 한승훈△대외협력단부단장 장태창△LINC+사업단장 김종재△LINC+사업단 부단장 변태영△LINC+사업단 트랙책임교수 정남호△LINC+사업단 트랙책임교수 신정훈△LINC+사업단 트랙책임교수 김치환△대경 의료산업 인재 양성 사업단장 김경환△글로벌비즈니스대학장 서보욱△음악대학장 고승익△사회복지대학원장 김안나△국제·다문화대학원장 유두련△뷰티·예술대학원장 양정은△몬테소리대학원장 이화도△영어학과장 태혜숙△식품영양학과장 이영아△환경원예조경학부장 엄붕훈△방사선학과장 홍철표△정보보호학전공주임 김해근△법행정학부장 이문수△피아노과장 김유정△뷰티·예술대학원 예술복지·예술치료학과장 박현옥△역사·박물관장 강종훈△현장실습지원센터장 최윤식△에너지인력양성센터장 조윤성 ■바이로메드 △부사장 박준태△천연물사업 본부장(전무) 손미원 ■제주특별자치도 ◇이사관급 승진△농업기술원장 이필호△도의회 사무처장 고창덕◇이사관급 전보·명칭변경△기획조정실장 이중환△도민안전실장 문원일△제주연구원 정태근 강성근◇부이사관급 승진△관광국장 이승찬△농축산식품국장(직무대리) 이우철△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이광석△상하수도본부장(직무대리) 강창석△세계유산본부장(직무대리) 김창조△제주시 부시장 문경진△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 나용해△공항확충지원단장 현성호△국회사무처 김익수△기획재정부 홍영기◇부이사관급 전보△특별자치행정국장 유종성△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김홍두△교통항공국장 오정훈△보건복지여성국장 오무순△경제통상일자리국장 김현민△감사위원회 사무국장 양기철△인재개발원장 고상호△협치정책기획관 현창행△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김정학△제주연구원 양시연△제주개발공사 현공호△제주에너지공사 박태희△제주개발공사 김영진 윤창완◇서기관급 승진△청렴감찰관(직무대리) 강만관△특별자치법무과장 강애란△평생교육과장(직무대리) 양원준△투자유치과장 장재원△도로관리과장 김양훈△주민소통팀장 홍순택△노인장애인복지과장 박일홍△환경자산물관리과장(직무대리) 현공언△생활환경과장(직무대리) 박근수△친환경농정과장(직무대리) 양두환△감귤진흥과장 전병화△해양산업과장 이기우△해녀문화유산과장 홍충희△민군복합형관광미항갈등해소지원팀장 변덕승△골목상권살리기추진팀장 조순여△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허종민△인재개발원 사회교육과장(직무대리) 김애숙△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직무대리) 이종훈△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장 임종찬△축산진흥원장 정봉훈△돌문화공원관리소장(직무대리) 류도열△감사위원회 조사과장(직무대리) 강민협△제주컨벤션뷰로 이동건△중국상해대표처 문경삼◇서기관급 전보·명칭변경△총무과장 이영진△예산담당관 고길림△ICT융합담당관 노희섭△안전정책과장 김일순△재난대응과장 오영복△자치행정과장 고오봉△지역공동체발전과장 현홍직△문화정책과장 양한식△관광정책과장 현학수△디자인건축지적과장 임한준△도시재생과장 김창우△교통정책과장 고인자△대중교통과장 현대성△복지청소년과장 손영준△보건건강위생과장 오종수△경제일자리정책과장 양석하△기업통상지원과장 고봉구△미래산업과장 김선홍△전기자동차과장(직무대리) 김대근△환경정책과장 고철주△식품원예특작과장 강영돈△인재개발원 교육운영과장 오창호△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직무대리) 오경찬△감사위원회 감사과장 강문수△제주경제통상진흥원 현석교△제주신용보증재단 변영선△제주관광협회 김정주△제주의료원 한정운△제주에너지공사 김수병△제주테크노파크 임수길△제주여성가족연구원 강동헌■제주특별자치도의회 ◇서기관급△입법정책관(직무대리) 김창현△행정자치전문위원 김영근■대전시 ◇지방 부이사관△감사관(개방형 직위) 이동한△환경녹지국장 유승병(승진)△건설관리본부장 허 춘(승진)◇지방 서기관△비서실장 성기문△청년정책담당관 김용두(승진)△민생사법경찰과장 이용순(승진)△자치행정과장 고현덕△복지정책과장 명노충
  • “설탕 과다섭취, 정신 건강에 악영향 줄 수 있다” (연구)

    “설탕 과다섭취, 정신 건강에 악영향 줄 수 있다” (연구)

    설탕은 치아 건강과 허리둘레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팀은 영국 공무원 참가자 8000여 명이 자체 보고한 설탕 섭취량과 이들의 심리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1985~1988년까지 공무원들을 추적 관찰한 뒤 몇 년마다 설문에 답하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자료를 이용해 설탕 섭취와 불안 신경증이나 우울증 등 ‘흔한 정신장애’(CMD·Common Mental Disorders)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단 음식이나 음료의 섭취량이 많은 남성일수록 5년 뒤 불안 신경증이나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녀 모두 정신 건강에 전반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한 이번 연구 논문에서, 연구팀은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것은 정신 건강의 증진과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영국 다이어트협회의 영양학자 캐서린 콜린스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실험 참가자가 설탕 섭취를 자체 보고했다는 점과 알코올음료에 함유된 설탕의 섭취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콜린스는 “이번 연구는 우유 등의 식품에 함유된 천연 설탕과 뜨거운 음료나 사탕 등에 첨가된 ‘무설탕류’을 혼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설탕류의 섭취를 줄이는 것은 치아와 체중 면에서는 좋을 수도 있지만,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증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영양 전문가인 톰 샌더스 킹스칼리지런던(KCL) 교수도 “이번 결과는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샌더스 교수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정신 건강에 관한 작용이 음식물에 포함된 설탕과 다른 탄수화물 공급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그 모든 것은 소화관에서 단당류로 분해되고 나서 몸에 흡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Africa Studi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락스 안쓴다”던 수영장서 락스 성분 소독제 가스 유입…27명 병원행

    “락스 안쓴다”던 수영장서 락스 성분 소독제 가스 유입…27명 병원행

    락스를 쓰지 않는다고 광고하며 손님을 끌었던 수영장에서 락스 성분 살균소독제 가스가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무더기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부산 북부경찰서는 28일 오전 10시 30분쯤 부산 북구 한 스포츠센터 지하 2층 수영장에서 물 살균소독제 가스가 유입돼 수영 강습을 받던 초등학생 등 2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스꺼움과 안구 통증,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병원에 옮겨진 사람 중 성인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등학생이다. 경찰은 가스 유입 사고가 발생하기 30분 전쯤 지하 3층 기계실에서 보일러 기사가 락스 성분의 물 살균소독제 30ℓ를 쏟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물 살균소독제는 액체지만 기화해 연기 형태로 수영장에 유입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해당 수영장은 그동안 락스를 쓰지 않는다고 광고하며 손님들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영장 벽면에는 “저희 수영장은 차염산(락스)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천연소금으로 소독하는 건강해수풀 입니다”라고 광고하고 있다. 경찰은 수영장 대표와 관리자를 불러 가스 유입 등 구체적인 경위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븐브로이 맥주는?…과일 향과 부드러운 맛, 한국 최초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 맥주는?…과일 향과 부드러운 맛, 한국 최초 수제맥주 기업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청와대 호프미팅에서 ‘세븐브로이’가 건배주로 채택돼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주류업계 관계자들은 세븐브로이 맥주가 순수 국내자본으로 세워진 중소기업이고, 한국 최초의 수제 맥주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이번 호프미팅에 선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마신 세븐브로이 맥주는 ‘강서 마일드 에일’이라는 제품이다. 진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서로 부드럽게 화합해 모두가 향기로운 행복을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강서 마일드 에일’이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브로이 맥주는 2003년 서울역 민자역사와 발산역에서 하우스 맥주 레스토랑으로 처음 시작해 수제맥주 제조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1년에는 맥주 제조 일반면허 1호를 획득하며 한국 최초 수제 맥주 기업이 됐다.강원도 횡성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수제 맥주를 캔맥주와 병맥주 제품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IPA캔맥주를 시작으로 최근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국내 최초로 지역 이름을 딴 맥주를 잇달아 선보였으며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등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세븐브로이 맥주는 강원 횡성의 천연암반수에 유럽산 홉과 맥아를 풍부하게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에서 판매된 강서맥주와 달서맥주의 경우 다른 경쟁 맥주를 누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사이판, 홍콩, 대만, 중국 상하이 등 4개 도시에 수출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출량은 28만 8000병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븐브로이가 선택된 배경에 맛도 맛이지만 이 회사가 ‘비정규직 제로’ 원칙을 세우고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는 사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대표를 포함한 31명 모든 직원이 정규직이다”고 전했다. 이번 미팅에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초대를 받은 ‘오뚜기’와 비슷한 배경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오뚜기는 비정규직 비율이 1.13%에 불과할 정도로 정규직 비율이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탐방 플러스] 가족 건강 챙기던 정성… 요리에 담았다

    [탐방 플러스] 가족 건강 챙기던 정성… 요리에 담았다

    닭갈비는 누구나 쉽게 그 맛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인 닭고기 요리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맛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특히나 ‘맛집 고수’들이 추천하는 이 닭갈비는 이제까지 혀로 기억하던 닭갈비의 맛을 완전히 뒤집는다. 서울 신천의 닭갈비 맛집 ‘꼭꼬’ 이야기다.‘꼭꼬’의 대표 메뉴는 ‘숯불닭갈비’다. 잘 재워 초벌구이한 닭갈비를 참숯 불판에 구워 먹는데, 양념한 소스에 따라 간장닭갈비와 양념닭갈비로 나뉜다. 간장닭갈비는 특제 간장을 바탕으로 과일을 배합해 만든 소스를 사용하고, 양념닭갈비는 그 소스에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매콤한 맛을 더한 소스를 사용한다. 두 가지 소스의 밑바탕이 되는 간장은 가게의 주인장인 정인준 사장이 시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깊은 맛을 내는 비법이 담겨있다.  숯불닭갈비를 주문하면 더덕이 먼저 눈에 띈다. 횡성에서 공수해 오는 더덕은 숯불에 익어가면서 특유의 향을 낸다. 적당히 익은 더덕을 닭갈비와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다. 향과 식감이 조화로워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고급스러운 맛… 재료부터 다르다 맛의 차이는 재료의 차이에서 시작된다. 정 사장은 “좋지 않은 재료로 맛을 내기는 어렵죠. 손님이 많을 때나 적을 때나 최고로 좋은 재료를 찾아 맛을 내고 있어요”라고 재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얼리지 않은 생닭만 부위를 가려 사용하고, 더덕의 품질을 가려 직접 받는 것도 이 같은 생각에서 비롯된 고집이다. 소스도 억지스러운 단맛을 배제하고 천연과일로 맛을 낸다. “경기가 안 좋다고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음식과 서비스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 좋은 가격과 좋은 재료로 손님들을 맞이해야죠”라고 하니 맛집의 재료 고집이 만만치 않다.깔끔하게 정돈된 세련된 분위기 또한 이 식당의 매력이다. 닭갈비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보다는 패밀리레스토랑이나 캐주얼한 한식집의 느낌을 준다. 평일에는 직장인이나 젊은 고객층이 많지만 주말에는 가족 모임이 많다. 직장인 모임과 가족 모임, 어느 쪽에도 어울린다는 의미다. 친구들 또는 직장동료와 함께 왔다가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찾아오는 단골들이 많은 것도 ‘꼭꼬’의 특징 중 하나다. 이 식당의 음식을 제대로 즐기려면 후식 김치말이국수도 빼놓을 수 없다. 더덕을 넣어 푹 익힌 백김치 육수는 후식 메뉴라고 하기엔 아까운 맛을 낸다. 묵은지 특유의 냄새가 식객(食客)의 감각을 자극한다. 후식으로 시켜도 한 사람 식사로 부족하지 않는 양을 담아준다.  간단한 식사로는 더덕반계탕, 뚝배기 닭볶음탕 등을 추천할 만하다. 좋은 재료가 뒷받침하는 맛은 메뉴가 달라져도 여전하다. 점심시간에 특히 인기가 많다. 전문성보다 정성을 전하다 정 사장은 소위 ‘외식전문가’ 출신이 아니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식사를 준비하던 평범한 주부였다. 남편과 아들, 딸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많은 식탁을 차리고 거둔 아내이자 엄마였다. 그런 그가 식당을 창업하고 메뉴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전문적인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계획할 수는 없었다.  평범한 주부의 삶을 바꾼 것은 ‘외로움’이었다. 사업에 바쁜 남편과 군에 입대한 아들, 유학 중인 딸이 집을 비우고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던 시기였다. 그 외로움을 이기고자 대학원 공부를 시작했고, 우연한 기회에 친구의 권유로 덜컥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바쁜 시간을 보내며 우울증도 극복할 수 있었다.  ‘주부 사장’의 배경은 식당의 철학으로 반영됐다. ‘꼭꼬’는 외식 전문가의 치밀함보다 주부의 정성이 더 많이 묻어나는 곳이다. 좋은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식탁에 올리는 식당이다. 가족을 향하던 그 마음을 느낀 손님들이 단골로 늘어가고 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폭동’ 틈타 도둑질했는데, 알고보니 영화 촬영

    ‘폭동’ 틈타 도둑질했는데, 알고보니 영화 촬영

    약탈사태가 워낙 자주 발생하는 중남미라서 가능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화 촬영이 한창인 곳에서 마트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남자가 수갑을 찼다. 남자는 "약탈사태가 벌어진 줄 알고 그랬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황당한 착각사건은 최근 아르헨티나 산미겔이라는 지방도시에 있는 한 마트에서 벌어졌다. 당시 마트에서는 영화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영화감독 아구스틴 토스카노가 제작 중인 영화의 제목은 '오토바이 날치기'. 이날은 마트에서 약탈사태가 벌어진 장면을 촬영하는 날이었다. 긴장감 넘치는 약탈사태가 재현되고 한창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을 때 돌연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나타났다. 남자는 잠깐 서서 분위기를 살피는가 하더니 바로 상황판단이 끝났다는 듯 마트로 들어갔다. 잠시 후 남자는 천연가스를 연결해 사용하는 순간온수기를 들고 나와 사라졌다. 순간온수기를 어딘가에 숨겨놓은 남자는 다시 촬영현장을 찾았다. 그리곤 다시 마트로 들어가 이번엔 가스난로를 번쩍 들곤 총총걸음으로 어디론가 사라졌다. 감독과 스태프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런 남자를 지켜볼 뿐이었다. 그때 남자가 세 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는 다시 마트로 뛰어들어가더니 담요를 1장 안고 나왔다. 영화를 촬영 중이던 감독은 그제야 "저 사람 잡아라"라고 소리를 쳤고, 스태프가 다가가 남자를 멈춰 세우고는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냐"고 다그치자 그는 "약탈사태가 났다"며 걸음을 재촉하려 했다. 그런 남자의 뒷덜미를 잡으면서 스태프는 "영화를 찍고 있는 중이다. 무슨 약탈사태가 났다는 거냐"고 소리쳤다. 설명을 듣고서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한 남자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훔친 순간온수기와 난로를 모두 돌려주겠다. 용서를 구한다"고 했지만 촬영팀은 그를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약탈 뉴스를 자주 접하다보니 이런 일이 낯설지 않았던 모양"이라면서 "약탈에 대해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게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남성이 촬영장에서 도둑질을 하는 모습은 백스테이지를 찍던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사진=아구스틴토스카노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LPG車 규제 풀렸는데… 정작 자동차 업계는 갸우뚱

    액화천연가스(LPG)를 연료로 쓰는 5인승 이하 레저용차량(RV) 신차를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실제로 현실화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개발 또는 판매 중인 차가 거의 없는 가운데 자동차 회사들이 LPG용 RV 모델 생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완성차 회사들은 예외 없이 “당분간 5인승 이하의 소형 LPG RV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LPG 차는 휘발유나 경유차보다 연비가 나쁘고 파워가 약한 데다 연료를 넣기도 불편해 내수부터 수출까지 시장성이 매우 낮다”면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두드러져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상황에서 누가 LPG차 제작에 선뜻 투자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어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LPG가 미세먼지를 적게 방출한다고 보고 사용을 늘리겠다는 취지에서다. 현재는 개인이 LPG 차를 보유하려면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이거나 차량 소유주가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어야 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RV는 승용차보다 무거워 더 힘 있는 엔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전히 디젤 엔진이 대세”라면서 “LPG 엔진 기술이 디젤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몇몇 국내 제조사들이 최근 몇 년간 LPG 엔진의 힘을 디젤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직분사 엔진 개발에 착수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한 완성차 업계 연구원은 “직분사 LPG 엔진은 이미 완성 단계에 도달했지만 상품성이나 효율성, 시장성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다른 엔진에 뒤진다는 내부 판단을 내렸다”면서 “향후에도 LPG 차가 국내 차 시장의 큰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완성차 업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여자만의 더께…세월 품은 비경

    여자만의 더께…세월 품은 비경

    섬달천, 저물녘 붉은 일몰 일품 사도, 공룡 발자국과 켜켜이 쌓인 해안 절리 추도, 일 년에 한두 번 열리는 ‘모세의 기적’여수반도 동쪽에 오동도, 향일암 등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몰려 있다면 서쪽에는 소박한 풍경을 품은 갯마을이 많다. 대개 독특한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섬들이다. 그 가운데 사도와 추도, 섬달천 등을 여름철 명소로 꼽을 만하다. 지도를 보면 여수는 나비를 닮았다. 대개의 명소들은 오른쪽 날개 끝에 매달려 있다. 왼쪽은 다소 덜 알려졌다. 그래서 한갓지고 생경하다. 여수의 서쪽은 여자만(汝自灣)이다.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의 바다를 일컫는 말이다. 만 한가운데 여자도라는 섬이 있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너른 갯벌과 구불구불한 해안이 일품이다. 무엇보다 저물녘 노을이 빼어나다. 장판 같은 바다가 붉게 물들 때면 나라 안 어느 일몰 명소에 뒤지지 않을 만큼 절경을 펼쳐 낸다.여자만은 크고 작은 섬들을 여럿 품었다. 그중 하나가 달천도다. 소라면에 속한 달천마을은 둘로 나뉜다. 하나는 육지에 있어 육달천, 다른 하나는 섬에 있어 섬달천이라 불린다. 1980년대 초 두 마을 사이에 연륙교가 놓였고, 이후 육달천이란 명칭은 점차 쓰임새를 잃어 가는 중이다. 연륙교를 건너 옛 섬 지역은 여전히 섬달천이라 불린다. 섬달천은 그리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다. 내세울 만한 명소도 없는 편이다. 하지만 소박하고 고즈넉한 갯마을 풍경 덕에 마음은 어느새 나긋나긋해진다. 섬달천 해안을 따라 짧은 도로가 나 있다.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퍽 유명하다는 도로다. 승용차로 돌아보기에도 그만이다. 연륙교를 건너면 길은 둘로 나뉜다. 오른쪽은 양식장, 왼쪽은 마을과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다. 해안절벽 탓에 두 도로는 여태 연결되지 못한 상태다. 오른쪽 길을 따라 분위기 좋은 카페와 여자도로 들어가는 선착장 등이 늘어서 있다. 바다가 잔잔한 저물녘이면 사위가 붉게 물드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선착장에선 여자도로 가는 배가 오간다. 주로 도보 여행객과 낚시꾼이 이용한다.사도는 배를 타고 가야 한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중도와 증도(시루섬), 장사도, 추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공룡 화석이 수천 점 나오면서 천연기념물(434호)로 지정됐다. 사도의 이름을 풀면 ‘모래섬’이다. 하지만 사도의 매력은 딴 데 있다. 힌트는 섬 초입에 생뚱맞게 선 공룡 조형물에 있다. 사도는 공룡섬이다. 수천만 년 전에 이 섬에 살던 공룡들이 3000여점의 발자국을 남겼다. 시루떡을 닮은 퇴적층은 격렬했던 지각 변동의 현장이다. 섬 어디서나 이 같은 세월의 더께를 목격할 수 있다. 마을을 벗어나면 곧 공룡 화석지다. 층층이 겹쳐진 절리들이 해변을 덮고 있다. 퇴적층은 바위 물결을 닮았다. 공룡알처럼 생긴 둥근 바위가 여기저기 널렸다. 화산 활동의 부산물이다. 바닥엔 크고 작은 공룡 발자국이 찍혔다. 어디서나 시계는 공룡 시대에 멈춰 서 있는 듯하다. 간대섬과 시루섬을 잇는 양면 해변을 지나면 곧 시루섬이다. 바람과 파도, 그리고 시간이 조탁한 바위들이 거대하게 펼쳐져 있다. 무엇보다 얼굴바위가 인상적이다. 먼바다를 호시하는 전사의 옆 얼굴을 빼닮았다. 끝자락엔 거대한 암맥이 절벽 아래로 펼쳐져 있다. 길이가 얼추 30m에 이른다. 용암이 바다로 흘러가다 급히 식으면서 생성됐다. 용꼬리 모양을 하고 있어 용미암이라고도 불린다. 추도는 사도와 이웃하고 있다. 일 년에 한두 번 ‘모세의 기적’이 펼쳐질 때 본섬과 연결된다. 추도는 사람 손을 덜 탔다. 그 덕에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원형의 비경과 마주할 수 있다. 감동으로 보자면 본섬인 사도보다 윗길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굳이 비교하자면 사도는 영화관 스크린, 추도는 작은 모니터다. 그 덕에 한결 명징한 화면과 마주할 수 있다. 가장 감동적인 곳은 선착장 왼쪽의 ‘용궁섬 내궁 가는 길’이다. 장작 쪼갠 듯 수십 길 절벽이 날카롭게 갈라져 길을 냈다. 절벽은 시루떡을 정교하게 잘라 놓은 듯하다. 그 너머로 새파란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미국 알래스카 최대 도시 앵커리지에서 서남쪽으로 350여㎞ 떨어진 어포그낵섬 출신인 마시 오스(왼쪽·57)는 35년 전 알래스카주의 영구기금 배당금을 처음 받았던 때를 잊을 수 없다. 1964년 지진 해일 때문에 고향을 떠나 육지로 이주한 그는 5세 때부터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을 했고 집에 텔레비전도 없을 정도로 곤궁한 유년기를 보냈다. 1981년 어부였던 남편과 결혼한 그는 이듬해 가진 돈을 작은 어선을 구입하는 데 써 버린 상황에서 알래스카 연근해 물고기들이 대거 전염병에 감염돼 생선값이 폭락했을 때는 눈앞이 깜깜했다. 하지만 당시 알래스카주가 석유 자원 수익금으로 주민 1인당 연간 1000달러(약 112만원)씩 지급한 배당금 덕분에 부부가 생계를 이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남편의 일을 돕다 이후 20년간 알래스카 원주민 지원 관련 업무에 종사해 온 오스는 현재 원주민 복지사업을 진행하는 어포그낵 기업 부회장을 맡고 있다. 43년간 꾸준히 고기잡이를 해 온 남편도 이제 경비행기를 소유할 정도로 오스 가족은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린다. 30세 아들과 25세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오스 부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별다른 수입이 없던 시절에는 연 1000달러의 배당금이 마치 1만 달러 이상처럼 느껴졌다”면서 “지금은 배당금이 전체 수입에서 큰 의미가 없지만 젊은 시절 어려움을 넘기는 데 유용하게 쓰여졌다는 점에서 후손들도 이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입 없던 때 1000弗은 10배 크게 느껴” 알래스카주가 주민들에게 매년 1000~2000달러를 지급하는 ‘영구기금 배당금’ 제도를 실시한 지 3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주민들은 배당금을 인생의 고비가 닥쳤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삶의 ‘마중물’로 여기고 있었다. 미 비영리단체 ‘경제안보프로젝트’(ESP)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하스타드 전략연구소와 함께 알래스카 주민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9%는 영구기금 배당금이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0%는 ‘배당금이 인생에 매우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고 39%는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가구당 연소득 5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변한 비율이 63%에 달했다. 알래스카 원주민인 알류트족 출신 셀마 오스콜코프 사이먼(63·여)의 경우 5세에 가족과 함께 와이오밍주로 이주한 뒤 우여곡절 끝에 1996년 알래스카로 돌아왔다. 아들과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텔레마케터 등으로 십수년 일했던 그는 1998년 처음으로 받은 배당금을 자동차를 구입하는 데 보탰다. 대중교통 수단이 불편한 알래스카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이동 수단으로 자가용이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원주민 건강 컨소시엄에서 프로그램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사이먼은 “딸이 남편과 이혼했을 때 조그마한 아파트라도 월세를 내는 데 배당금을 사용할 수 있었던 때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면서 “지금은 월급과 노령 연금도 함께 받고 있지만 배당금을 자식과 손주들을 위해 사용하는 소득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인들은 배당금을 주로 신용카드 빚을 갚거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배당금의 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고 27%는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했다. ‘대부분을 써 버린다’는 응답자는 24%, ‘절반은 쓰고 절반은 저축한다’는 응답은 15%로 나타났다. 가구당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의 경우 34%가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한 반면 22%는 ‘대부분을 써 버린다’, 23%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가구당 소득 5만 달러 이하 저소득층은 35%가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쓴다’, 29%가 ‘대부분을 써 버린다’고 답했고 ‘대부분을 저축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쳐 저소득층에게 절실한 소비 수단이 됐음을 보여 준다. 현재 수준의 배당금이 근로 의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55%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21%가 ‘근로 의욕을 불러일으킨다’고 답했고 ‘근로 의욕을 저하시킨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한국 동포들 배당금 고국방문 활용 많아 2003년 알래스카로 이주했다는 한인 교포 김지회(63)씨는 “집사람과 내가 매년 2500달러 남짓한 배당금을 받으면 집세와 전기세 등으로 650달러 정도 지출하고 1800달러 이상을 남긴다”면서 “주변 한인들은 배당금을 여유 자금으로 만들어 한국을 방문하는 비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부 에스키모 원주민들은 술을 사 마시는 데 배당금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을지 몰라도 공짜 돈을 받는다고 게을러 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거널 냅(오른쪽·63)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연간 최대 2000달러 수준의 배당금은 노동에 대한 동기 부여를 줄이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며 “알래스카 사람들의 입장에서 배당금은 사회 복지가 아니라 석유라는 공유 자원에 대한 당연한 재산권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알래스카주가 재정 문제로 영구기금 배당금을 폐지하든지 아니면 비슷한 수준의 소득세를 신설하든지 양자택일의 상황에 몰린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는 ‘배당금을 유지하고 대신 소득세를 내는 것이 낫다”고 답했고 36%만이 ‘소득세를 내지 않고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제도 시행 초기인 1984년 실시한 비슷한 여론조사에서는 주민의 29%가 ‘배당금을 유지하는 대신 소득세를 내겠다’고 답했고 71%가 ‘소득세를 낼 바에야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역전된 결과다. 35년간 주민들의 삶의 일부로 정착한 영구기금 제도가 세금 부담이 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알래스카의 귀중한 자산이라는 주민들의 애착이 드러난 셈이다. 사이먼은 “세금을 내기 싫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복지 혜택을 늘린다고 현금으로 지급하던 배당금을 폐지하면 ‘선물’이 없어져 섭섭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자신이 쓰고 싶은데 쓰도록 일시불을 지급한다는 점이 배당금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세탁업을 하던 한인 교포 조달규(66)씨도 “매년 10월 받는 배당금이 겨울철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폐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사이먼과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헤더 하낙 동고스키(47·여)는 “젊은 시절에는 배당금의 절반을 대학 등록금을 위해 사용했지만 알래스카주의 비싼 물가를 감안하면 배당금을 받지 않더라도 세금을 신설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투명한 정부 운영해야 기본소득 성공”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소득을 장기적으로 계속 벌게 될 월급·연봉과 같은 ‘항상소득’과 보너스·복권과 같은 ‘일시소득’ 두 가지로 구분해 항상소득의 비율이 클수록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일시소득은 저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는 ‘항상소득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냅 명예교수는 “알래스카 주민들이 배당금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를 특별한 돈으로 생각해 아껴 쓰려고 했다가 매년 계속 돈을 받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정식 월급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배당금이 주민들에게 있어서 처음에는 일시소득이었지만 나중에 항상소득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알래스카 영구기금 배당금과 같은 기본 소득 모델을 다른 지역에 적용할 수 있을까. 매슈 버먼(66)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영구기금과 같은 기본 소득의 지급 요건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첫째 풍족한 천연자원, 둘째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국가가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것, 셋째 투명한 정부가 이를 운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버먼 교수는 “정치적 투명성이 부족한 러시아 같은 국가의 사례를 보면 단순히 석유가 풍부하다는 이유로 제도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알래스카가 영구기금 제도를 실시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알래스카가 미국 내에서 국유지가 사유지보다 휠씬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먼 교수는 “미국 내에서도 알래스카와 조건이 그나마 유사한 곳이 텍사스주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주민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영구기금 모델은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앵커리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강황 추출 커큐민 항암 효과 1000배 높여…쥐 실험 성공

    강황 추출 커큐민 항암 효과 1000배 높여…쥐 실험 성공

    카레 향신료로 알려진 강황의 한 성분을 이용해 암 진행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를 이끈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강황의 항암 작용은 예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효과를 강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히면서 “이는 새로운 암 치료제의 개발이 기대되는 성과”라고 말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강황 성분은 커큐민이다. 이 성분은 이미 여러 나라에서 대장암이나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복용 시 항암 효과를 조사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됐지만, 유효 성분 대부분이 몸 밖으로 배출돼 혈중 농도가 높아지지 않아 효과가 그다지 나오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점에 주목한 카케야 히데아키 교수(천연물 화학 전공)와 그의 동료들은 배설되기 어렵고 체내에서 유효 성분으로 바뀌는 커큐민의 화합물을 합성, 유효 성분의 혈중 농도를 기존보다 약 1000배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만든 화합물을 사람의 대장암을 이식한 실험용 쥐 8마리에게 주사한 결과, 3주 뒤 종양 크기는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 쥐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심지어 눈에 띄는 부작용도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자세한 연구 성과는 오는 27일 일본 고베에서 개최되는 일본 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슈퍼버그’ 발생 늦추는 백신… 남의 아이도 지켜

    몇 달 전 ‘안아키’라는 인터넷 카페가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약 안 쓰고 아이들을 키우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극단적인 자연주의 육아사이트로, 한번 수두에 걸리면 항체가 생긴다는 이유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일부러 아이들에게 수두를 옮기기 위해 ‘수두 파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 시민단체가 의료법 위반과 아동학대 혐의로 카페 운영자와 회원 70여명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사실 백신에 대한 불신은 백신 접종법이 처음 개발된 18세기부터 시작됐습니다.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1749~1823)가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 우두 고름을 직접 사람에게 접종하려고 하자 언론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우두백신을 맞으면 소로 변할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퍼트렸습니다. 19세기 말 프랑스 루이 파스퇴르 박사가 제너의 방식을 활용해 광견병 예방 백신을 개발하고 그 후에 소아마비, 장티푸스 등 많은 질병의 백신들이 나와 수많은 전염병을 정복하면서 백신 반대 의견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다가 1998년 저명한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영국 대장외과 전문의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자폐증 어린이 12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시킨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백신 거부론이 재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실험 대상군이 지나치게 적고 비교할 대조군이 없었으며 방법론에 문제가 있고 내용까지 조작됐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2008년에 웨이크필드는 의사면허가 박탈되고 해당 논문도 철회됐습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백신 반대론자들은 여전히 해당 논문의 주장을 맹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과학자와 역학자의 연구는 백신 반대론이 ‘근거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최신호에 “약물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 일명 ‘슈퍼버그’와의 전쟁에서 깜박하고 있는 무기가 바로 백신”이라는 내용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이달 초 글로벌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벨기에 와브르 연구센터에서 열린 제약 관련 콘퍼런스에서 항생제 내성균의 등장과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소식을 전한 것입니다. 사실 많은 제약사와 공중보건 관련 기관들이 거액의 연구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슈퍼버그를 막을 수 있는 신개념의 항생제 개발은 요원한 것 같습니다. 연구자들과 예방의학자들이 백신의 새로운 효과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2011~2014년 유럽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어린이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보다 증상이 약하고 독감의 부수 반응으로 나타나는 각종 감염증에 대한 항생제 사용도 절반 이하였다고 합니다. 지난 10일 ‘랜싯’에 B형 뇌수막염 백신이 항생제 내성이 생긴 난치성 임질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백신을 사용할 경우 체내에서 미생물이 증식하거나 진화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약물내성 병원균의 등장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이미 몸속에서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진 상태, 즉 감염이 된 뒤 투여하기 때문에 항생제의 공격을 피해 슈퍼버그로 진화할 수 있는 세균의 수가 그만큼 많아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자유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신을 맞든 안 맞든 내 맘’이라는 생각이 가족이나 사회 전체의 집단면역이라는 공중보건 시스템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