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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037년까지 선박 최대 448척 발주…韓 ‘윈윈’ 협력안 필요”

    “美, 2037년까지 선박 최대 448척 발주…韓 ‘윈윈’ 협력안 필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조선업 재건에 착수하고 한미 협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한국도 미국의 선박 신조 계획에 맞춰 분야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19일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류민철 한국해양대 교수에게 의뢰해 발간한 ‘미국 조선산업 분석 및 한미 협력에서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37년까지 상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해군 군함 등 최소 403척∼최대 448척의 선박을 발주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한국 조선업계가 1000∼6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급 중형 상선 수주 확대, LNG 운반선 현지화 준비, 해군 함정 관련 유지·보수·정비(MRO)부터 점진적 진출, 수송·지원함 중심의 신규 건조 전략 등을 통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내 인프라 투자, 생산성 향상, 인력 충원과 함께 한국 인력이 과도하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장기적 인력 양성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 정부가 협력해 미국 조선소 인수 및 운영 전략을 사전에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산업, 외교, 통상, 금융이 결합된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며 조선산업 전문 연구소 설립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류 교수는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현지 사업을 추진할 때 인력과 공급망 저변을 확보하는 전략을 미국과 함께 마련하고, 미국의 지원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양국의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따른 사업 리스크도 면밀하게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인제종합운동장 내년 완공…공정률 34%

    인제종합운동장 내년 완공…공정률 34%

    강원 인제 종합운동장이 내년 건립된다. 인제군은 2023년부터 49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종합운동장이 3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종합운동장은 인제읍 남북리 10만 6323㎡ 부지에 연면적 2만 5990㎡ 규모로 8개 육상트랙, 천연잔디구장, 보조구장 등을 갖춰 건립된다. 육상트랙은 대한육상연맹의 공인 육상경기장 기준에 부합된다. 이에 따라 인제군은 종합운동장을 지은 뒤 전국 단위 대회를 개최해 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인제군은 종합운동장 외에도 서화평화체육관, 읍면별 테니스장·풋살장 등을 조성하고 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종합운동장 조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수한 체육시설을 활용해 각종 대회, 전지훈련 유치 등 스포츠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 용이 승천하며 쉬어간 그곳…인제 ‘용늪’ 생태탐방

    용이 승천하며 쉬어간 그곳…인제 ‘용늪’ 생태탐방

    강원 인제군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대암산 용늪을 둘러보는 생태탐방을 16일부터 10월 말까지 운영한다. 탐방 코스는 서흥리길, 가아리길로 나뉜다. 탐방자 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서흥리길 코스는 왕복 5시간이 걸리고, 하루 12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가아리길 코스는 탐방안내소에 집결해 이동하고, 소요 시간은 왕복 3시간이다. 제한 인원은 하루 30명이다. 탐방 예약은 대암산 용늪 홈페이지(sum.inje.go.kr/br/reserve)에서 가능하고, 탐방 희망일로부터 열흘 전에 신청해야 한다.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었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 용늪은 해발 1280m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고층 습원이다. 또 전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이탄습지 지형이어서 천연보호구역, 습지보호지역, 산림유전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인제군 관계자는 “대암산 용늪은 4000여 년의 숨결을 간직한 곳이다”며 “켜켜이 쌓인 지층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가까이서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고] 광화문 600년, 발명 60년

    [기고] 광화문 600년, 발명 60년

    ‘광화문광장’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태조 이성계, 세종문화회관, 촛불집회, 정부청사, 광화문 연가 등 각자의 지식과 경험에 따라 다양한 주제와 인상을 떠올릴 것이다. 필자와 같이 발명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광화문광장은 선조 발명품의 보고와 같다. 측우기, 앙부일구(해시계), 혼천의(천체관측기), 훈민정음과 금속활자, 거기에 거북선까지. 우리 민족의 천재성을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인 발명품이 모여 있는 장소다. ‘발명’의 사전적 의미는 ‘이전까지 없던 기술이나 물건을 새로 생각해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인류 문명은 발명을 바탕으로 시작됐고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씨뿌리기, 돌도끼 사용, 불 피우기 등이 없었다면 인류 문명은 탄생하지 못했다. 문자, 나침반, 화약 등의 발명이 없었다면 중세 문명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전기, 자동차, 인터넷 등이 나오지 않았다면 현대 문명은 아직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발명은 인류 생존의 기초였고 우리 생활의 일부이다. 뛰어난 발명품이 역사의 현장,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광장에 모여 있는 건 우연이 아니다. 좁은 국토와 빈약한 천연자원을 가진 우리나라가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끊임없는 발명과 혁신의 결과다. 우리 민족의 창의적 발명 역량은 그냥 나타난 게 아니라 광화문광장에 있는 발명품들이 대변하듯 선조들의 선연한 창의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내재한 우리의 발명 유전인자는 저절로, 어느 날 갑자기 발현되지 않았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손꼽히는 발명품들이 만들어진 건 발명가들이 발명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다. 세종대왕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장영실과 같은 기술자를 중용하는 노력이 없었다면 세계적인 발명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일제강점기에도 발명의 필요성을 강조해 발명 진흥의 기치를 내걸었다. 우리나라 발명 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진 김용관 선생은 1924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발명장려단체인 발명학회를 만들어 과학기술과 산업기술의 진흥을 위해 노력했다. 1935년 발명학회는 민족에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자는 취지로 당시 경성 자동차의 절반에 해당하는 54대의 자동차를 동원해 광화문을 포함한 도로를 행진하는 진풍경을 연출한 바 있다. 이렇듯 우리 선조의 발명진흥 역사를 고스란히 전해 주는 곳이 바로 광화문광장이다. 광화문은 경복궁 창건 당시 사정문으로 불렸으나 600년 전인 1425년 세종대왕이 개칭했다고 한다. 정부는 세종대왕 때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측우기가 발명된 날을 ‘발명의 날’로 지정해 기념한다. 1957년 개최된 제1회 발명의 날 행사에는 상공부 장관, 교통부 장관, 문교부 장관을 포함해 약 5000명의 인원이 참석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관심과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민족의 고유한 발명 유전자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반도체, 이차전지, 로봇산업,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오늘날 혁신의 기반이 되는 발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매년 5월 19일은 발명의 날이다. 일제강점기에도 맥을 이어 온 우리 발명 진흥의 역사가 올해로 광복 80주년, 발명 6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세종대왕에서 비롯된 광화문의 역사도 600년이 됐다. 우리 민족의 발명 산실로 자리잡은 광화문광장에서 21세기 다시 한번 우리 민족의 발명 유전자가 크게 발흥하기를 기대한다. 김시형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
  • 2025 골프 시장, MZ세대와 해외 골프 수요 확대 속 성장세

    2025 골프 시장, MZ세대와 해외 골프 수요 확대 속 성장세

    국내외 골프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골프가 중장년 중심 스포츠에서 벗어나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며, 실내외 골프 연습장, 야간 라운드, 골프 여행 등이 전방위적으로 확장 중이다. 골프 연습장 ‘테마파크화’… 모바일 부킹 앱 이용률 60% 돌파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심형 골프 연습장이 테마형 복합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예컨대 ‘쇼골프 김포공항점’은 175타석 300야드 규모의 초대형 연습장으로, 세차장, 카페, 골프 피팅샵, 골프 아카데미를 한공간에 집약해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모바일을 통한 골프장 예약이 늘어나며 골프 부킹 앱 시장이 지난해보다 약 40% 성장했다. ‘신멤버스’와 같은 기업 대상 예약 서비스도 모바일화되며 B2B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해외 골프 리조트 한국인 수요 증가… 야간 라운드 운영일본 가고시마에 있는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직항 노선과 1시간 10분 비행거리, 천연 활화산 온천 및 LPGA 개최 골프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113.9% 내장객 증가, 규슈 골프장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하며 한국 골퍼들의 사랑을 입증했다. 강원도와 수도권의 다수 퍼블릭 골프장은 야간 조명을 도입해 ‘골프는 낮에만’이란 공식을 깨고 있다. 여성 전용 프로그램과 주니어 아카데미 운영도 활발하다. 쇼골프는 최근 주니어 체험단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가족 단위 고객 유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쇼골프 관계자는 “골프는 더 이상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쉽게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며 “부킹 플랫폼, 골프 연습장, 해외 리조트를 연결한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나주 고압 철탑 위에 둥지 튼 황새 가족

    나주 고압 철탑 위에 둥지 튼 황새 가족

    전남 나주 도심 한복판 고압 철탑 위에서 멸종위기종 황새 가족이 포착됐다. 환경단체는 “인공 구조물에 의존한 서식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며 관계기관의 신속한 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3일 “전남 나주 부덕동 고압 철탑에서 성체 황새 한 쌍이 새끼 4마리를 돌보고 있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조류다. 황새는 국제적으로 약 3000마리만 남아 있는 희귀 조류다. 우리나라에서는 1971년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됐으며,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종 1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과거 한반도 전역에서 서식했지만, 20세기 중반 이후 습지 감소와 수질 오염, 농약 사용 증가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이번에 발견된 황새는 충남 예산군에서 진행된 복원 사업을 통해 방사된 개체일 가능성이 크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같은 지역 철탑에서 황새 가족이 발견됐던 점을 감안하면, 해당 지역이 일정 수준의 서식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고압 철탑은 조류에게 위험한 서식지일 뿐 아니라 사고의 우려도 크다”며 “한국전력과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이 나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는 한국전력,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에 황새 서식지 보호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중장기 보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가방이 ‘바스락’ 열었더니 ‘1마리=19만원’ 日소라게 바글바글… 중국인들 덜미

    가방이 ‘바스락’ 열었더니 ‘1마리=19만원’ 日소라게 바글바글… 중국인들 덜미

    일본에서 소라게 수천 마리를 몰래 반출하려던 중국인들이 가방 속 바스락거리는 소리 때문에 현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재팬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일부 남부 가고시마현 아마미 군도(奄美群島) 지역 경찰은 랴오즈빈(24), 송젠하오(26), 궈자웨이(27) 등 중국인 3명을 전날 당국의 허가 없이 소라게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당은 아마미 섬의 한 호텔에 여행 가방 6개를 맡겼다가 덜미를 잡혔다. 창고에 보관돼 있던 가방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은 호텔 직원이 이를 수상히 여겨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나선형 껍질을 지닌 소라게가 여행 가방에 가득 차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방 속 소라게의 무게는 총 160㎏에 달했다. 이들이 중국으로 밀반출하려던 소라게는 일본 정부가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보호종이다. 이 소라게는 한 마리당 최대 2만엔(약 19만원)에 거래된다고 재팬타임스는 지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소라게를 애완동물로 판매하려 했는지 아니면 식용으로 유통하려 했는지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소라게는 중국에서 애완동물로 인기가 많아 이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밀수업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만인 2명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소라게 998마리를 밀반입하려다 운송회사의 엑스레이 검사에서 적발돼 체포되기도 했다.
  • 한숨 돌린 韓… 한미 통상협의 지렛대 삼아야

    한숨 돌린 韓… 한미 통상협의 지렛대 삼아야

    ‘치킨 게임’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12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우리나라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입장에선 주요 2개국(G2)의 헤게모니 다툼에 따른 글로벌 수요 급감이란 불확실성을 다소 걷어 낸 셈이다. 하지만 완화된 관세율도 여전히 높고 도널드 트럼프 1기 때도 미중이 합의와 결렬을 반복한 끝에 1년 반 만에 무역전쟁을 봉합했던 만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미중은 공동 발표한 ‘제네바 경제 무역 회담 연합 성명’으로 관세 철회와 유예라는 큰 틀에 합의하며 후속 협상 의지를 밝혔다. 미중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데다 공급망에 촘촘하게 얽혀 있는 한국으로선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통상협의에서도 전향적 결과를 기대할 만한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중 관세 협상 타결은 트럼프 행정부가 조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 준다”면서 “한국 정부에선 이번 합의를 미국의 요구를 덜 들어주고도 통상협의를 타결할 수 있는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미중이 인하하기로 한 관세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오롯이 걷힌 것은 아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관세율 인하가 커 보이지만 워낙 터무니없이 높은 관세율에서 낮아진 것일 뿐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더니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고, 한국을 비롯한 제3의 교역국에도 보따리를 내놓으라는 식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때도 양측은 합의와 결렬을 반복했던 만큼 다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2018년 6월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 지 1년 반이 지난 2020년 1월에야 양측의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곽노성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환율이나 정보 탈취 같은 문제에 대한 추후 합의가 필요해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했다.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유예기간 이후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잠정 합의를 지렛대 삼아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김태황 교수는 “미국의 타깃인 중국에 부과된 관세가 10%인데, 정작 동맹인 한국은 25%를 두들겨 맞은 점을 강조하고 자동차,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를 최소화하는 걸 우선해야 한다”며 “그다음 방위비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같은 장기적 협상을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양자 협상에 따라 품목별 관세를 폐지하거나 줄일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인 만큼 우리도 이를 활용해 협상 진전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나주 천연염색, 프랑스 첫 선 “한국 전통색 세계로 뻗는다”

    나주 천연염색, 프랑스 첫 선 “한국 전통색 세계로 뻗는다”

    전남 나주의 천연염색 문화가 프랑스에서 한국 전통색의 가치를 알린다.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사장 윤병태)은 14일부터 내달 1일까지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제12회 ‘한국의 봄(Le Printemps Coréen)’ 축제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재단은 축제 기간 나주 전통 염색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전시와 천연염색의 지속가능성·친환경 가치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 공예의 우수성을 유럽 무대에 선보인다. ‘한국의 봄’은 공연·전시·영화·문학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프랑스 서부 대표 한국문화 축제로,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나주시는 이번 축제에서 자연 염료로 제작한 천연염색 원단과 의류 작품을 공개한다. 전통 기법과 현대적 디자인이 결합한 전시작품은 한국 미학의 정수를 드러내는 동시에 친환경 공예로서 천연염색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한다. 또한 재단은 컨퍼런스에서 ‘천연염색의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가치’를 주제로 발표자로 나선다. 쪽(藍) 식물 염료의 특징과 활용 방식, 환경적 장점, 천연염색의 문화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나주시 재단의 축제 참여는 천연염색 분야가 유럽 국가에 공식 소개되는 첫 사례로, 지역 전통문화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의 천연염색은 자연과 공존해 온 한국 고유의 색과 철학을 담고 있다”며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친환경적 가치도 지닌다. 이번 축제가 천연염색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한-불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고소영, 주부 15년 차 ‘털털함’ 자랑…“무농약이냐”는 질문에 “먹어도 안 죽는다”

    고소영, 주부 15년 차 ‘털털함’ 자랑…“무농약이냐”는 질문에 “먹어도 안 죽는다”

    배우 고소영이 시장을 찾아 장을 보면서 털털한 매력을 드러냈다. 지난 8일 고소영의 유튜브 채널 ‘바로 그 고소영’에는 고소영이 자신의 지인과 함께 서울 마르쉐 농부 시장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영상에서 고소영은 시장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살뜰한 생활 습관을 보여줬다. 그는 장을 보기 위해 가져온 에코백에서 에코백 5개를 더 꺼내 보여주면서 “혹시 몰라서 챙겨왔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이탈리아 셰프를 배우자로 둔 지인을 소개하며 “셰프분이 여기서 식재료를 구입하시더라. 그래서 너무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장을 보기 시작한 고소영은 루꼴라, 유채 등의 식용 꽃을 비롯해 초벌 부추, 천연 꿀 등을 구매했다. 딸기가 한 박스에 만원이라는 소식을 듣자 고소영은 “지금 딸기 비싼데”라며 곧바로 구매했다. 구매가 끝나자마자 고소영은 딸기를 집어 먹었다. 제작진은 “그냥 먹어도 되냐. 무농약이냐”고 물었다. 이에 고소영은 “맛있다. 먹어도 안 죽는다”라며 “너무 그러면 우리가 견뎌낼 힘이 없어진다. 농부 시장이지 않냐. 믿고 먹어야지”라며 되레 제작진에게 딸기를 먹어보라고 권유했다. 고소영은 지인과 함께 미나리 김밥 세 줄을 구매해서 시장 한 편에 자리한 휴게 공간으로 이동했다. 고소영은 젓가락이 없다면서 김밥을 손으로 집어 먹는 털털한 모습도 보였다. 고소영은 이날 장 본 물품들을 테이블 위에 꺼내놓고 “정말 자제하고 내가 꼭 쓸 것만 샀다.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위주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딸기 구매평을 남겼다. 고소영은 “딸기 가격이 너무 좋다. 크기도 다 다르다”라며 “백화점에 나가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딸기가 못난이고 크기가 들쑥날쑥 달라도 이 자체가 매력이 있다”라고 말해 친근함을 더했다. 이외에도 시장에서 구매한 대파, 말린 송화 버섯 등의 식재료를 소개한 뒤 고소영은 “잘 산 것 같다. 이걸 키우신 분이 직접 나와서 판매해주니까 신뢰가 쌓인다”라며 “한번 와보길 추천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웃 언니 같은 소소함과 다정함이 좋다”, “도시인 이미지였는데 우리네들과 달라 보이지 않아서 좋다”, “저도 한번 가서 장 봐야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소영은 2010년에 배우 장동건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주)알파캣, 국제백신연구소 상임고문 조완규 前 서울대 총장으로부터 공로패 수상

    (주)알파캣, 국제백신연구소 상임고문 조완규 前 서울대 총장으로부터 공로패 수상

    - 식약처 ‘한시적 기준·규격 인정’ 획득… 대한민국 여성 삶의 질 향상에 앞장 천연물 소재 원료 개발 기업 ㈜알파캣이 지난 4월 28일, 조완규 박사로부터 식품기술 혁신 및 보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했다. 수여자인 조완규 박사는 前 서울대학교 총장, 前 교육부 장관, 그리고 現 국제백신연구소(IVI) 상임고문으로, 국가 과학기술과 보건 분야 발전에 헌신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1997년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하에 추진된 국제백신연구소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의 서울대 캠퍼스에 유치한 핵심 인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IVI는 2025년 현재까지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공공 백신연구기관으로, 한국의 과학·보건 외교력을 상징하는 국제기구다. 이번 수상은 ㈜알파캣이 남미 열대과일 아구아헤(Mauritia flexuosa L.f.) 유래 신소재 원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한시적 기준·규격 인정’을 획득한 데 따른 성과다. 해당 원료는 항산화 및 식물성 에스트로겐 계열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및 제약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한시적 기준·규격 인정’ 제도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승인받은 기업 수가 50곳 미만에 불과한 희소한 인증으로, 대부분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알파캣은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순도 100% 고품질 원료 개발 및 독점적 수입·유통 권한 확보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알파캣 대표는 “현대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고령화될수록 ‘삶의 질 개선’은 중요한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검증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감옷 한번 사서 입어볼까…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천연염색 상설전시관 개관

    감옷 한번 사서 입어볼까…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천연염색 상설전시관 개관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9일 천연염색 상설전시관의 문을 열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제주 전통 감물염색의 가치와 천연염색의 다양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9일 ‘천연염색 상설전시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설전시관은 ‘전통과 자연이 만나는 천연염색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도내 천연염색 사업자 17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 공간에는 제주인의 삶 속에서 함께해온 감물염색과 천연염색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오는 8월 2~3일 예정된 ‘2025년 천연염색 홍보행사’의 안내 사진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감물염색 등 천연염색 원단으로 만든 다양한 의류, 가방, 스카프 등 큐알(QR)코드가 부착된 다양한 소품들도 함께 선보이며, 관람객은 전시된 소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사업자와 직접 소통하며 구매까지 가능하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상설전시관이 제주의 전통 염색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천연염색 사업자의 소득 증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시관은 11월 2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농업기술센터 1층 정보산책실에서 연중 운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전화 760-7831)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미숙 농촌자원팀장은 “이번 전시관은 천연염색의 가치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많은 분들이 방문해 제주 천연염색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사업자들에게도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있지도 않은 책에 대한 서평… SF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있지도 않은 책에 대한 서평… SF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메타픽션’은 소설 작법 중 하나다. ‘픽션에 대한 픽션’으로, 소설이 스스로 허구를 인정하되, 외려 그걸 이야기의 일부로 만드는 걸 뜻한다. 그러니까 천연덕스럽게 허구의 책을 만들어 낸 뒤 거기에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서평을 쓰는 식이다. 새 책 ‘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은 그 메타픽션 기법의 단편소설집이다. 폴란드 출신의 저자 스타니스와프 렘(1921~2006)은 통상 SF 작가로 분류된다. 비영어권에선 미국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급’의 독보적인 존재다.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출연한 ‘솔라리스’(그의 출연작이 대체로 그렇듯 흥행엔 실패했다), ‘모털 엔진’ 등의 영화가 그의 책을 모티브로 삼았다. 렘은 SF 작가에 머물지 않고 철학과 평론, 문명학, 미래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었다. ‘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엔 그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실재하지 않는 책을 통해 문학과 예술, 문화와 종교, 기술 전반에 대한 패러디와 풍자를 펼쳐 낸다. 국내 초역이다. 책은 두 권으로 출간된 원서를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상상으로 그려 낸 책에 대한 서평 16편을 모은 ‘절대 진공’(1971)과 가상의 책 서문 5편, 발췌문 1편을 엮은 ‘상상된 위대함’(1973)을 하나로 합쳤다. ‘베스트란드 엑스텔로페디아 체험판’ 편을 예로 들자. 물론 있지도 않은 책에 대한 서문 중 한 장면이다. 2190년에 ‘어머니’의 사전적 의미는 “1. 원자핵 에너지를 이용한 작은 폭탄”이다. 그리고 “2. 아이를 낳은 여성(사어)”이란다. 생명을 낳는 ‘어머니’는 사라지고, 생명을 파괴하는 ‘폭탄’만 남았다는 거다. 장난스럽고 기괴하긴 해도 마냥 가볍게 넘길 재담은 아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얼마나 기발한지는 검색해 보면 안다. 저자가 만들어 낸 인물, 이론 등은 아무리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도 나오지 않는다. 말 같지 않은 말을 검색해도 뭔가 하나는 걸리기 마련인데, 이 책은 완전한 픽션이다. 검색해서 걸리는 거라곤 저자가 낸 이 책뿐이다. 이 과정을 몇 번 되풀이하다 보면 왠지 그가 만든 주술에 갇혀 쳇바퀴 도는 느낌이 들게 된다. 번역자도 쟁쟁하다. 무려 정보라다. 부커상과 필립 K 딕 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작가다. ‘저주토끼’ 등의 작품을 통해 세계적 SF 소설가로 떠오른 그가 폴란드 문학 박사로서의 역량을 기울여 렘의 광대한 문학세계를 생생하게 옮겼다.
  • 사상 최대 우크라 드론 공격 뚫고 러시아 도착한 시진핑

    사상 최대 우크라 드론 공격 뚫고 러시아 도착한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 브누코보-2 공항에 도착한 뒤 “중국과 러시아는 정의로운 세계를 수호하고 패권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란 성명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공항이 폐쇄되는 가운데 러시아에 도착했다. 중국의 전용기가 러시아 영공에 진입하자마자 러시아 공군 전투기가 날아올라 시 주석을 호위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비상 착륙해야만 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승절을 겨냥해 사상 최대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러시아 국방부는 하룻밤 사이 5개 지역에 걸쳐 우크라이나 드론 524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는 모스크바 출도착 항공편 106편을 취소했다. 6일과 7일 밤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여러 주의 방위 산업 시설을 공격했는데 모스크바주 쿠빈카 군 비행장, 로스텍 국영기업, 광섬유 시스템 공장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전승절을 맞아 3일 휴전을 선언했지만, 자국의 전역에서 이날 하루 종일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도 미사일과 140차례가 넘는 드론 공격이 하룻밤 동안 수도 키이우와 다른 도시에서 벌어졌다”며 “러시아 하늘에도 공격이 이뤄지는 것은 정당하며, 우리는 30일 휴전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전승절 열병식에 ‘외교적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 29개국 이상의 정상을 초대했으며, 이 가운데 27개국 정상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최소 15명의 정상과 양자 회담을 이어간다. 중러 정상회담은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대면회담으로, 시 주석은 2013년 집권 이후 11번째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시베리아의 힘 2’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포함한 경제 및 에너지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 문제도 논의한다. 몽골을 경유하는 길이 2600㎞의 ‘시베리아의 힘 2’ 가스 파이프라인은 러시아가 수년 전 중국에 제안한 것이다. ‘시베리아의 힘 2’ 라인이 건설되면 중국은 유럽을 대체하고 러시아 천연가스의 최대 고객이 된다.
  • 울산 태화강서 천연기념물 수달·큰고니 관찰

    울산 태화강서 천연기념물 수달·큰고니 관찰

    울산 태화강에서 천연기념물 수달과 큰고니가 관찰됐다. 울산시는 태화강 상류 구수교와 울산역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야생생물인 수달과 큰고니가 잇따라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시민 송인귀씨가 울주군 언양읍 구수교를 지나던 중 수달을 발견하고 동영상으로 담았다. 물속과 바위 위에서 활동하는 수달 2마리가 촬영됐다.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한상훈 박사는 “크기는 가늠하기 힘들지만, 올해 독립한 어린 개체들로 추정되며 먹이가 풍부해 계속 머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영상을 분석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태화강에서는 울주군 언양 반천과 울산과학기술원 내 저수지, 중구 베리끝, 태화루, 명정천 등에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다. 지난해에는 회야강 온양에서 관찰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또 다른 천연기념물인 큰고니(겨울철새) 1마리도 지난달 23∼28일 구수교에서 울산역 앞 하천까지 관찰됐다. 큰고니도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큰고니는 고니류 중 월동 집단이 가장 크지만, 개체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중하류 중심으로 진행하던 야생생물 모니터링을 상류로 확대하고, 시민과 함께 서식지 보호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연으로 돌아간 암수 점박이물범 한 쌍 ‘각자 갈 길’

    자연으로 돌아간 암수 점박이물범 한 쌍 ‘각자 갈 길’

    동해서 구조해 작년 10월 가로림만에 방류수컷 봄이, 태안 머물다 북으로 이동“생태 연구 자료 활용 기대”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서 함께 바다로 돌아간 점박이물범 ‘봄’이와 ‘양양’이 방류 직후 헤어져 제 갈 길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서 구조한 두 점박이물범은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활어 사냥 등 자연 적응 훈련을 받으며 합사돼 자연 방류됐다. 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6일 가로림만에 방류한 두 점박이물범 위성 추적 결과 가로림만을 떠나 각각 북쪽과 서쪽으로 향했다. 수컷 ‘봄’이는 백령도 인근을 지나 10월 27일 북방한계선(NLL) 북쪽에서 포착, 11월 15일 평북 신의주 인근에 도착했다. 이틀 후 남하를 시작해 백령도~강화도~가로림만 인근 등을 거쳐 한 달 만에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서 신호를 드러냈다. 다시 북쪽으로 머리를 돌린 봄이는 경기·인천 앞바다를 거쳐 신의주 인근에 서식하다 지난 3월 17일 위성 신호가 끊어졌다. 암컷 ‘양양이’는 방류 이틀 후인 10월 18일 경기 제부도 인근에서 다음날 인천 덕적도와 가덕도 인근으로 내려왔다. 10월 20일 태안과 가덕도 중간 지점에서 신호가 끊겼다. 도는 두 점박이물범에 부착한 위성 추적 장치 배터리 수명이 다했거나, 먹이활동 과정 중 손상 때문으로 추정했다. 도 관계자는 “위성 추적 내용으로 볼 때 두 개체 모두 건강하게 바다를 누볐던 것으로 보이고, 동선이 갈린 것은 서로 다른 무리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봄이는 2023년 3월 31일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해안가 구조물 위에서 심한 탈수 상태로 발견돼 치료받았다. 양양이는 지난해 3월 22일 강원도 양양군 물치항 인근 해안가에서 기력 저하로 표류하다 구조됐다.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 속하는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돼 있다. 2021년 고래연구소 조사에서 최대 12개체까지 확인됐다. 도는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 [데스크 시각] ‘경제 수장 없다’고 손 놓을 건가

    [데스크 시각] ‘경제 수장 없다’고 손 놓을 건가

    나라가 혼란스럽다. 공정한 대선을 뒷받침해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 겸 총리가 ‘선수’로 나섰고,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단일화인지, 교체인지를 놓고 연일 시끄럽다. 대법원의 전례 없는 빠른 공직선거법 선고에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카드로 위협했다. 결국 서울고등법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을 대선 이후로 늦췄다. 보수·진보 모두 지지층을 결집하고 세를 모으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국정을 책임지고 대선을 관리할 ‘대대대행 체제’는 잿밥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는 데 열심이다. 나라 경제가 이 지경인데 기획재정부 역시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3일 ‘계엄의 밤’ 이후 5개월 동안 우리만 뒷걸음질쳤다. 그래도 누군가는 ‘소’를 키워야 한다. 새 정부 출범까지 27일이나 남았다. 기재부는 경제부총리가 없다고, 부가 쪼개진다고 손을 놓을 게 아니라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당장 어렵게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부처 조율에 나서 달라. 예전 같으면 일정에 맞춰 조기 집행률까지 내놓으며 독려했을 터인데 잠잠하기만 하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국회에 긴급 추경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한 게 바로 엊그제인데 벌써 잊었나.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내수와 소비 모두 꼬꾸라졌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0.2%를 기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이 본격화할 2분기에 추경 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역성장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각 부처가 공공기관장 알 박기 인사에 힘쓸 게 아니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 진력할 때다. 이번 추경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 건설 경기를 살릴 종잣돈이 포함됐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8122억원이 투입된다. 다만 SOC보다 주거 정책에 들어갈 예산이 많아 세심한 배분과 속도전이 필요하다. 해외에선 경제부총리 부재로 한국 경제 외교가 올스톱됐다. 대외 신인도를 생각한다면 국내에서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한시적으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리더십의 부재를 극복해야 한다. 부처 간 현안을 조율하는 각종 정부 회의체가 위축되지 않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범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의 호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물가 당국의 감시망도 좀더 촘촘해져야 한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정 혼란을 틈타 가격 인상 러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슬금슬금 올라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4.1%, 외식 물가는 3.2% 상승했다. 2023년 12월(4.2%), 지난해 3월(3.4%) 이후 각각 최대 상승 폭이다. ‘비싸서 마트도, 식당도 안 간다’는 서민들의 푸념이 엄살이 아니다. 대미 관세 협상에선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정부는 조선 협력 패키지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할 복안이지만 ‘딜’보다는 버티는 게 나아 보인다. 참고 모델인 일본도 미국의 품목 관세 예외 방침에 서두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갈지자 관세 행보는 시간이 지날수록 외교적 입지를 좁게 만들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수는 경제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잘나가던 미국 경제는 3년 만에 역성장(1분기 -0.3%)했다. 지난 3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405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미국이 이끄는 판에 올라가 장단을 맞춰 줄 필요가 없다. 누가 탄핵을 당하든, 누가 정권을 잡든, 나라 경제는 중단 없이 제대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에 발이 묶였다고 시간만 흘려보내기엔 나라 안팎의 경제 환경이 외환 위기급이다. 경제부처 공무원만이라도 신발 끈을 다시 조일 때다. 김경두 산업부장
  • 비듬과 습진 일으키는 균, 알고 보니 천연 항생제 [핵잼 사이언스]

    비듬과 습진 일으키는 균, 알고 보니 천연 항생제 [핵잼 사이언스]

    인간의 장에는 세포보다 더 많은 미생물이 살고 이들은 우리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장뿐만 아니라 피부 표면에도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있다. 소화나 면역을 돕는 세균 외에도 곰팡이 같은 균류도 함께 살아간다. 사람이나 다른 포유류의 피부에 사는 균류는 대부분 말라세지아(Malassezia)라는 속의 진균이다. 피부에서 분비되는 지방을 먹고 증식하기 때문에 사람의 경우 피지선이 많은 부위인 두피나 얼굴에 흔하다. 보통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과다 증식하면 비듬이나 습진 등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오리건대학 연구팀은 그다지 평판이 좋지 않았던 말라세지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박사후 연구원인 카이틀린 코왈스키가 이끄는 연구팀은 말라세지아가 지방 대사 과정에서 분비하는 지방산 중 일부가 세균에 대한 항균 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말라세지아는 피부에서 다른 세균과 서식 환경을 두고 경쟁하기 때문에 세균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항생 물질을 분비한다. 연구팀은 이런 항균 기능이 있는 지방산(10-PH, 10 hydroxy-palmitic acid)이 흔한 피부 상재균 중 하나이면서 항생제 내성으로 인류를 괴롭히는 황색 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지방산은 황색 포도상구균의 세포벽 형성을 방해한다. 사실 세균에 대한 항생 물질을 분비하는 세균이나 곰팡이는 멀리 있지 않다. 내 옆에 있는 경쟁제를 견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 역시 이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었다. 항균 지방산에 노출된 황색 포도상구균은 항생제에 노출된 것처럼 금방 내성을 갖춰 말라세지아의 공격을 방어했다. 따라서 말라세지아 지방산을 이용해 바로 항생제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을 치료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형태의 항균 물질을 찾은 일은 중요하다. 새로 개발하는 항생제에 영감을 줘서 효과적인 항생제 개발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단독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아도 여러 개의 약물을 병합하는 방식으로 효능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오랜 세월 비듬과 피부염의 원인으로 눈총을 받아온 말라세지아가 항생제 내성균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인류의 뜻밖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관세협상 90일 레이스… 韓 ‘7월 패키지’로 비관세장벽 집중 공략[글로벌 인사이트]

    관세협상 90일 레이스… 韓 ‘7월 패키지’로 비관세장벽 집중 공략[글로벌 인사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83개국에 부과한 국가별 상호관세 시행을 90일간 유예하면서 주요 무역 상대국들이 협상 타이밍과 내용을 놓고 저마다 고심하고 있다. 우선 충격파를 던진 뒤 중국을 제외하고 관세 조치를 유예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한발 물러선 듯했으나 “최종적으로 내가 협상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온건파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위주로 협상이 이뤄지면서 핵심 부품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중국과도 협상에 나서려는 신호는 집권 1기 때와 양상이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일본, 인도 등의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선제적으로 협상 라인에 섰지만 초반부터 난항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24%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일본은 지난주 미국과 2차 장관급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미국은 “일본만 특별대우하지 않겠다”며 “상호관세 추가분(14%)만 협의 대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강하게 반발한 일본은 “자동차는 물론 철강, 알루미늄 관세도 제외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또 문제가 된 주일 미군 분담금 협상은 총선 후 별도 추진키로 하는 등 무역·안보 의제를 분리할 전망이다. 26%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인도는 좀더 미국에 보조를 맞추려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인도가 일정 수량의 수입품에 한해 상호적으로 철강, 자동차 부품, 의약품 관세를 전혀 부과하지 않겠다고 제안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비관세장벽까지 지적하는 미국은 “의료기기, 화학물질 등에 대한 인도의 품질관리명령(QCO)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인도가 최초로 무역 협상을 타결하는 국가가 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1985년 이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온 우방국 이스라엘은 ‘사전 현상유지’를 위해 추가 양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최근호에서 전했다. 상대적으로 온건한 수준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해 천연가스 추가 구매를 제안했지만, 반대급부로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사항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90일이라는 한정된 기간 안에 국가별로 개략적인 협상 윤곽들이 드러난다 해도 세부적인 협정 진행에는 수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예컨대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한 식물 위생 기준, 가금류 취급 등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 90일 이후 미국과 글로벌 무역 상대국들의 협상은 어떻게 흘러갈까. 한미 FTA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외교전문매체 포린어페어에서 “백악관이 소수 국가와의 ‘기본’ 협정 결과를 집중 조명하며 승리를 선언한 뒤 (나머지 국가들과)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을 통해 상대국과의 무역적자 해소는 물론 장기적으로 ‘대중국 공급망 분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만큼 ‘국제 무역과 공급망 역학’의 지형을 동시에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이 과정에서 미국은 단기적으로는 1분기 0.3% 마이너스 성장을 비롯해 국채 금리 상승, 달러 신뢰 약화 등 타격을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마이클 프로먼은 포린어페어 최신 기고에서 “미국이 독자적인 전략으로 중국을 능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반면 베이징은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자본을 동원하고 무역·투자 정책을 조작할 수 있는 거의 무한한 능력을 가졌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중 정상 간 리더십 스타일의 차이는 관세전쟁의 하이라이트가 될 미중 간 통상 협상에 난관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 4일 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화하길 원한다”며 선제적인 대중국 관세(145%)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들을 위해 “어느 시점에 나는 그것을 낮출 것”이라고 했다. 미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의 종위안 리우 수석연구원은 “스스로를 ‘최고 협상가’로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 사이 개인적인 직접 대화를 통해 포괄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협상에 직접 등판하기보다 제국주의적 초연함을 유지하며 국정 운영 논쟁에서 벗어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때 마련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 등에 따른 기업 보조금 제공을 놓고 공화·민주 양당이 갈등하는 등 반도체를 포함한 전략 산업 대응에 마찰음까지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7월 패키지’를 제시하며 속도전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인 한국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태미 오버비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아시아 담당 부회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역외 이전을 적극 추진 중인 조선, 반도체 분야 협력에서 한국은 긍정적 성과와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또 이미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농산물의 주요 수입국인 만큼 장기간 지속돼 온 비관세장벽을 어떻게 해결할지 구체적 제안을 내놓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K조선, 기술력 갖춰야 中 추격 견제… 대미 협력 때 美 우선주의 경계해야”

    국내 조선업계가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중국을 견제하고 한미 조선업 협력에서 미국 우선주의 함정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5일 대한조선학회에 따르면 예비역 준장인 이창식 한국기계연구원 초빙연구원은 지난 3월 학회지에 기고한 ‘지속 가능한 K조선과 K방산을 위해’라는 글에서 “K조선, K방산(함정)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미국 우선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세계 최강이라 믿고 있던 K조선도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할 때 화물창, 엔진 등에 100억원이 넘는 기술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인재와 기술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해양플랜트 사업에서는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70%”라며 “최상위 수준의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건조 능력도 이미 우리의 턱밑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 협력 분야로 주목받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에 대해서는 “주요 무장 체계나 추진 체계에 대한 외주 정비비를 외국업체가 챙긴다면 한국 조선사는 이윤에 비해 책임만 커질 수 있다”며 “탑재 장비에 대한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해운 정책 등은 한국 조선업이 돌파구를 찾을 좋은 기회”라면서도 “법안과 전망을 냉철하게 평가해 미국의 국익 우선주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연구원은 “정부가 신기술에 대한 시험대가 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관·군이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도화돼야 한다”며 산학연의 노력과 함께 정부 당국의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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