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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발견’ 한국 공룡 화석, 천연기념물 된다

    ‘세계 최초 발견’ 한국 공룡 화석, 천연기념물 된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발견된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이 22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공룡 골격 화석으로는 처음이다.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각룡류 공룡(뿔이 달린 공룡으로 트리케라톱스, 프로토케라톱스 등이 해당)의 하반신 골격 화석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거의 유일한 공룡 골격 화석으로 2008년 화성 전곡항 방조제 주변 청소작업 도중 화성시청 공무원이 발견했다.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와 발뼈 등 하반신의 모든 뼈들이 제자리에 있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발견 이후 문화재위원인 이융남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의 학술연구를 통해 화성 뿔공룡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각룡류로 인정받았다. 국제 학명으로는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화성에서 발견된 한국 뿔 공룡)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전체 몸길이 약 2.3m에 이족 보행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골격 화석을 통해 약 1억 2000만년 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도 한반도에 각룡류 공룡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교수가 올해 진행한 골격학 조직 연구를 통해 화성 뿔공룡이 대략 8살에 죽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한반도 각룡류 진화 과정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현재는 경기 화성시에 있는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 센터에 전시돼 일반에 공개 중이다.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원형 보존 상태가 좋고, 신종 각룡류 공룡으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대표 공룡 화석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기념물 공룡 골격 화석이 된다. 앞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 관련 화석으로는 경남 진주 공룡 발자국, 경북 의성 공룡 발자국 등이 있다. 문화재청은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과 함께 자연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적극 협력하며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獨총리 앞 ‘상의 탈의’한 여성들… 가슴에는 “가스 금수”

    獨총리 앞 ‘상의 탈의’한 여성들… 가슴에는 “가스 금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여성 시위자들의 갑작스러운 ‘상의 탈의’ 때문에 진땀을 뺐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를린 총리 관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행사 도중 두 명의 여성 시위자들이 숄츠 총리 앞에 나타나 상의를 벗었다. 이들의 고스란히 드러난 상반신에는 ‘지금 가스 금수 조치를 하라’(GAS EMBARGO NOW)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두 사람은 5분도 채 되지 않아 보안요원들에게 끌려 나갔다. 시위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독일이 아직도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전면 금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전 기준으로 대러 가스 의존율이 55%에 이를 정도로 높아 이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숄츠 총리는 이번 주에 에너지 다변화를 위한 방편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 [데스크 시각] 기후 위기, 플랜 B는 없다/이순녀 수석부국장

    [데스크 시각] 기후 위기, 플랜 B는 없다/이순녀 수석부국장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줄 알았다. 지난 8일 서울을 휩쓴 비는 상상 이상의 공포였다.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는 우리 사회 가장 취약한 계층의 안타까운 목숨과 삶터를 삽시간에 빼앗아갔다. 지난 2주간 거대한 비구름이 남하와 북상을 거듭할 때마다 전국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다. 폭우가 물러난 자리엔 폭염이 사정 없이 밀고 들어왔다. 자연재해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발생의 경고도 어느 정도 익숙하다고 여겼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기후의 역습에 또 한 번 뒤통수가 얼얼해졌다. 나라 밖 사정도 험악하다. 중국은 전례 없는 폭염과 가뭄, 폭우에 때아닌 한여름 폭설까지 들이닥쳤다. 쓰촨, 충칭 등 중남부 일대는 1961년 이래 최장기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동북부 헤이룽장성 다싱앙린에선 25도 안팎의 기온에도 눈이 내려 적설량이 3㎝에 이르는 이상기후가 나타났다. 수년째 반복돼 온 유럽 지역의 폭염과 가뭄은 올해 더 상황이 악화됐다. 50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독일의 젖줄인 라인강이 쩍쩍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면서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과 프랑스는 물 부족으로 급수 제한 조치까지 내렸다. 최악의 가뭄이 가져다준 뜻밖의 발견도 있다. 스페인 서부 카세레스주의 발데카나스 저수지가 가뭄으로 말라붙으면서 5000년 전 고대 인류가 만든 거석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냈고, 중국 쓰촨성 양쯔강 상류 바닥에선 6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발견됐다. 세르비아 동부의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했던 독일 군함도 드러났다. 이상기후가 선물한 유물과 유적이라니, 씁쓸할 따름이다. 사례를 더 거론할 필요도 없이 기후변화는 엄존하는 위기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논의한 교토의정서(1997년),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2도 이상 상승을 막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의 단계적 감축을 결의한 파리기후협약(2016년)에도 불구하고 지난 25년간 지구온난화는 지속돼 왔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그로 인한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은 이전보다 훨씬 자주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그친다면 차라리 다행이다. ‘2050 거주불능 지구’의 저자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는 “오늘날 우리가 곳곳에서 목격하는 재난은 미래에 지구온난화가 초래할 재난에 비하면 최상의 시나리오나 다름없다”고 경고한다. 기후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인 변화다. 그래서 지금 당장 전 세계가 탄소 배출을 멈춘다고 해도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늦출 뿐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다. 부인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냉엄한 현실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정치인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문제 해결에 급급해 시대적 사명에 역행하는 경솔한 선택을 한다.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한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급 위기를 이유로 중국과 유럽 국가들은 탄소 배출의 주범인 화석연료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독일은 한동안 사용을 중단했던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기로 했고, 영국과 네덜란드 등도 석탄 발전을 재개하거나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탄소 배출 1, 2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갈등의 여파로 지구온난화 대응과 관련한 대화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근시안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에 대한 전 지구적 대응을 촉구하며 “플래닛(행성) B가 없기 때문에 플랜 B도 없다”고 강조했다. 개인이 전기차를 타고, 에너지를 아끼며, 식량 낭비를 줄이는 등 일상에서의 친환경 노력과 더불어 정치적 참여를 통해 기후변화 정책을 강력히 추동해야 하는 이유다.
  •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 학생 치유하는 연극이 되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 학생 치유하는 연극이 되다

    지난 19일 인천 서구 대인고 대강당. 바깥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당은 300여명의 학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잠시 후 사위가 어두워지고 조명이 앞쪽 무대를 비췄다. 웅성이던 강당에 이내 정적이 흘렀다.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만든 무대에서 배우들은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시작했다. 시계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한창이던 2020년 8월로 돌아갔다. 갑작스레 걸려 온 전화는 주인공에게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린다. 청국장 냄새조차 못 맡게 된 주인공은 어찌해야 할지 모른 채 발만 동동 구른다. 극단 산은 코로나19 이야기를 다룬 연극 ‘어느 날 갑자기…!’로 이날 학생들과 만났다.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나는 예술여행’ 일환으로 진행됐다. 문화예술단체가 학교 등을 찾아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극단 산은 대인고를 비롯해 전국 중고등학교 12곳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연극은 극단 구성원들이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창작극이다. 확진, 이송, 격리, 생활치료센터, 전담병원, 치료를 거쳐 다시 세상 속으로 돌아오는 일련의 과정을 담았다. 특히 생활치료센터와 전담병원 생활에서 생긴 인물 간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려 냈다. 60분의 연극이 끝나고 무대에 섰던 배우들이 차례로 나와 인사하자 학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곧바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공연의 기획 의도를 묻는 질문에 주인공 ‘성진’ 역을 맡은 배우 정수한은 “2020년 8월 단원들이 집단 감염됐고 이 사실이 주변에 알려져 떠들썩했다”며 “바이러스 감염보다 더한 마음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고 비슷한 상황을 겪은 분들이 공연을 통해 치유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극이 학교를 찾아온 이유를 묻는 말에 홍민진 PD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앞으로 왕성한 예술 활동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공연을 관람한 황세민(16) 학생은 “학생에게 연극을 관람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특권을 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현호(17) 학생은 “소재가 코로나19라 익숙한 내용일 줄 알았는데, 생활치료센터 등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과거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무심코 했던 내 행동을 돌아보게 됐다”며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이 연극이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생애 첫 연극 관람, 성장의 자양분됐죠”…학교로 찾아간 연극

    “생애 첫 연극 관람, 성장의 자양분됐죠”…학교로 찾아간 연극

    지난 19일 인천 서구 대인고 대강당. 바깥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당은 300여명의 학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잠시 후 주변은 어두워지고 조명은 앞쪽 무대를 비췄다. 웅성이던 장내는 이내 정적이 흘렀다. 전문 극장에 비해 한참 부족하지만,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만든 무대에서 배우들은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시작했다. 시계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인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한창이던 2020년 8월로 돌아갔다. 갑작스레 걸려 온 전화는 주인공에게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린다. 청국장 냄새조차 못 맡게 된 주인공은 어찌해야 할지 모른 채 발만 동동 구른다.극단 산은 이날 코로나19 상황을 다룬 연극 ‘어느 날 갑자기…!’로 학생들과 만났다.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나는 예술여행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2004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문화복지 사업 가운데 하나로 예술단체가 공연장에서 벗어나 학교 등을 찾아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극단 산은 대인고를 비롯해 전국 중·고등학교 12곳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연극은 극단 구성원들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창작극이다. 코로나19의 확진, 이송, 격리, 생활치료센터, 코로나19 전담병원, 치료, 다시 세상 속으로 돌아오는 일련의 과정을 담았다. 특히 생활치료센터와 코로나19 전담병원의 생활 속에서 생긴 인물 간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60분의 연극이 끝나고 무대에 섰던 배우들이 차례로 나와 인사를 하자 학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곧바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공연의 기획 의도를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주인공 ‘성진’ 역을 맡은 배우 정수한은 “2020년 8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고 이 사실이 주변에 알려져 떠들썩했다”며 “바이러스 감염보다 더한 마음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고 비슷한 상황을 겪은 분들이 공연을 통해 치유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극이 학교를 찾아온 이유를 묻는 말에 홍민진 PD는 “중·고등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앞으로 왕성한 예술활동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에 찾아왔다”고 답했다. 공연을 관람한 황세민(16) 군은 “학생이 연극을 관람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동아리 활동 시간에 연극을 볼 수 있어서 특권을 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현호(17)군은 “코로나19를 소재로 하고 있어 친숙한 내용일 줄 알았는데, 생활치료센터에서의 모습 등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과거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무심코 했던 내 행동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라는 공간에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연극이 자양분이 됐다”고 덧붙였다.
  • 아쉬움 속 해피엔딩…두 달간 시청자와 울고 웃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아쉬움 속 해피엔딩…두 달간 시청자와 울고 웃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던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7%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장애인을 비롯한 우리 사회 소수자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은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 방송된 ‘우영우’의 마지막 회 시청률은 17.5%(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우영우’는 첫 회 0.9%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이 수직상승해 꾸준히 13∼14%대를 유지했다. 최근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 주요 채널 드라마들이 5%대 시청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 기억력을 동시에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는 법무법인 한바다에서 사람들과 부딪치며 어느새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총 16회에 걸쳐 장애인 변호사가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편견과 한계를 다루는가 하면 자폐를 가진 장애인으로서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을 세심하게 풀어냈다. 의뢰인 역시 노인, 여성, 영세 자영업자, 탈북민 등 다양해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들이 처한 상황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사건들을 우영우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유쾌하게 풀어내며 인기를 끌었다.마지막 화에서는 우영우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태수미의 숨겨진 친딸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됐다. ‘고래커플’ 우영우와 이준호도 헤어지지 않기로 마음을 굳히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우영우는 매번 갇혀버리던 회전문을 혼자 힘으로 빠져나온 뒤 ‘뿌듯함’이라는 감정을 느꼈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의 섬세한 연기가 극을 이끌고,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를 비롯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최수연(하윤경), 권민우(주종혁) 등 한바다 식구들로 분한 배우들 역시 각자만의 색깔을 지닌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이야기에 힘을 보탰다. 영우의 친구인 동그라미와 그가 일하는 털보네 요리주점 사장, 영우의 아버지 우광호 등 배역을 맡은 배우 주현영, 임성재, 전배수 등의 활약도 도드라졌다.드라마 후반에 들어서며 업무에 시달린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이 위암 3기 진단을 받고, 태수미의 아들이 천재 해커로 등장하는 설정 등이 억지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우영우가 정명석에게 위암 생존율을 운운하며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장면은 익살스럽게 연출되면서 암 환자들의 아픔을 개그 소재로 활용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수연과 권민우의 러브 라인 역시 억지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뜨거웠던 관심만큼 비판도 따랐지만, ‘우영우’는 드라마가 방송된 8주간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며 매회 명대사와 장면들로 감동을 안겼다.학원 버스를 ‘탈취’해 초등학생들을 야산에 데려간 어린이 해방 총사령관은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나중은 늦다.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너무 늦다”며 학업 부담에 짓눌려 현재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대변했다. 사내 부부 직원들 가운데 아내에게 사직을 권고한 기업의 인사부장은 “아내로서 남편의 앞길을 막아서야 하겠습니까. 내조는 이럴 때 하는 거죠”라며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의 현실을 드러냈다.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탈북민 에피소드에서는 탈북민이 한국 사회에서 겪는 편견을 보여주기도 했다.도로 개발로 마을 하나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소덕동 이야기’ 에피소드에서는 작은 동네의 아름다움과 그곳에 오래 이어져 온 소중한 가치를 돌아보게 했고, 드라마에 등장한 팽나무는 실제 천연기념물 지정을 놓고 문화재청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우영우가 좋아하는 고래를 매번 언급하며 “고래에게 수족관은 감옥”이라고 말한 대사는 동물권에 대한 인식 제고로도 이어졌다. 마지막 방송날인 18일 ENA와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마련한 시청자 단체 관람에는 수많은 팬이 몰려 종방을 기념했다.
  • [기고] 돌아온 일상, 변화된 삶, 진화하는 탐방/남태한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소장

    [기고] 돌아온 일상, 변화된 삶, 진화하는 탐방/남태한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소장

    한 시간 전쯤 맑았던 하늘이 금세 어두워져 빗줄기를 내린다 싶더니 그새 다시 맑아 햇살을 비춘다. 요즘의 변화무쌍(變化無雙)한 날씨는 기상예보를 따돌리듯 천변만화(千變萬化)로 그 모습을 바꿔나간다. 변덕꾸러기 날씨에 대비해 당연하다는 듯 차량 한 켠에 우산과 여분의 양말을 준비하다보면, 어느새 날씨에 맞춰 삶이 변화했음을 체감케 된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것이 비단 요란스런 날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코로나19 팬데믹(COVID-19) 또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알파부터 오미크론까지 다양한 변이를 거치며 익숙해질 것 같지 않았던 마스크 착용도 이젠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가 된 지금, 잃어버렸던 일상의 회복을 준비하는 국립공원의 탐방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국민들이 선호하는 탐방문화 또한 그 형태를 달리하고 있다. 정상정복, 종주산행 등이 주가 되었던 이전과 다르게 ‘2021년 국립공원 탐방관리 전략’ 조사결과, 부담 없이 즐기는‘저지대 트레킹’과 심리적 만족감을 채워 주는‘한적한 산행’이 선호되고 있다. 또한 다인(多人), 다박(多泊)의 형태에서 이제는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소규모 당일 탐방으로 트렌트가 변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에서는 맞춤형 생태관광 운영, 탐방로 예약제 구간 확대, 자연치유 소리영상(ASMR), 비대면 탐방 영상과 체험키트를 활용한 셀프 탐방프로그램등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탐방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변화하는 탐방 트렌드에 발맞춰 가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활용하여 건강과 치유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탐방서비스를 제공한다. 챗봇(ChatBot)을 활용한 셀프탐방프로그램 ‘출동! 달콩수호대’는 무등산의 명소를 안전한 비대면 방식으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지친 일상을 회복하고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단체탐방에서 자연환경해설사의 역할이었던 현장해설을 휴대폰 앱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소규모의 탐방객 그룹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무등산의 곳곳을 탐방할 수 있다. 더불어 문자로 진행되는 챗봇의 특성을 활용하여 중국어와 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해 이용자의 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광주광역시, 광주여자대학교 미용과학과와 협력한 웰니스(wellness) 탐방프로그램 운영을 준비 중으로, 국립공원이 가지는 건강과 치유의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자연환경을 담은 색으로 본인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아주는 ‘퍼스널컬러(personal color)’, 자연친화적 치유와 면역향상을 돕는 천연향을 시향 하는 ‘광주향(香)’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은 무등산과 뷰티(beauty)를 결합함으로써 지친 국민들의 심신안정 및 건강한 삶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로 국립공원은 큰 영향을 받았고, 그 변화의 바람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앞으로도 국립공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민들의 삶에 발맞춰 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발굴하고 알맞은 탐방 환경을 조성하여 변화에 대비할 것이다. 내년 3월 4일은 광주의 명산 무등산이 국립공원이라는 옷을 입고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표현이 있듯이, 10년이라는 시간은 많은 것들을 변화시킨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국립공원은 언제나 국민들의 옆에 자리하며 자연의 혜택을 되돌려드릴 것이라는 점이다.
  • 이창양 장관 “조선업, 인력·기술개발·생태계 조성 집중 지원”

    이창양 장관 “조선업, 인력·기술개발·생태계 조성 집중 지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조선업의 인력 확충과 기술개발, 생태계 조성 등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조선업계가 세계 경쟁력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선제적·적극적 투자를 요청하며 이렇게 말했다. 업계 대표들은 최근 수주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인력부족은 심화돼 인력의 적기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에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 사업 및 외국인 인력 도입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선가상승에 따른 금융권의 선수금환급보증(RG) 한도 상향, 국산 기술을 적용한 조선기자재의 실선 적용 확대 등도 요청했다.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234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 추진 선박과 탄소 포집장치, 스마트십 데이터플랫폼 등 무탄소·디지털전환 기술개발과 스마트 야드·친환경 설비 구축 등 조선산업의 미래를 위한 시설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이 장관은 “조선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인력 확충과 설계·엔지니어링 등 전문인력 양성, 외국인력 도입 제도 개선 등 종합적인 인력 확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와 업계가 기술개발을 통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추진선 등 저탄소선박 및 주력선종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선박 및 자율운항 선박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미래 잠재력이 큰 사업영역 지원 계획도 밝혔다. 그는 “조선소 및 기자재업체까지 생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해 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수주물량 이행을 위한 금융애로 해소 등 중소 조선사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기자재 기업의 설계·R&D 역량 등 기술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런 기본 방향에 따라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현재의 호황기를 놓치지 않고 국내 조선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전략을 마련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주에서 마지막 피서 즐기는 관광객들

    제주에서 마지막 피서 즐기는 관광객들

    피서객들이 1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황우지해안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다. 황우지해안은 검은 현무암 지형에 둘러싸여 천연 수영장 같은 것이 특징이다. 서귀포 연합뉴스
  • 92개국서 빠른 확산세…‘원숭이두창’ 백신센터 북적[포착]

    92개국서 빠른 확산세…‘원숭이두창’ 백신센터 북적[포착]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 두창 발병 사례가 92개국에서 3만50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감염자와 함께 사는 반려견의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은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감염되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 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지난주에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 7500건이 새로 보고됐으며 이는 전주보다 20% 증가한 것”이라며 “전주의 발병 건수는 그 전주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빠른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지난주 발생한 7500건은 대부분 유럽 및 미주에서 보고된 사례이며 남성과 성접촉을 한 남성이 감염된 경우가 대다수라고 WHO는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늘어나고 백신 수요도 증가하자 WHO는 원숭이두창을 85%가량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두 예방 백신을 효과적으로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백신 부족한 미국인들 캐나다로” 현재까지 승인을 받은 원숭이두창 백신은 덴마크 생명공학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 백신이 유일하다. 이는 예방용으로는 물론 해당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WHO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백신 접종자 중에서 일부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며, 백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 백신 공급난을 겪으면서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백신 접종을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로 몰려들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백신 공급량 부족에 따라 최근 1회분의 백신을 5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새로운 주사 절차를 승인한 바 있다. 몬트리올 보건당국은 최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스스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일부 지역은 제한된 백신 공급량 등을 이유로 외국인에게 더는 백신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몬트리올은 그동안 1만8500명에게 백신을 접종했고, 이 중 13%가 외국인이었다. 미 콜로라도주에 사는 A씨는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며 “8~9시간을 기다린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 미생물로 노안·백내장 치료 물질 만든다

    미생물로 노안·백내장 치료 물질 만든다

    생물공학 분야 석학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교수팀이 시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루테인을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만들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연구팀은 노안, 백내장 등 예방·치료 효과로 주목받고 있는 루테인이라는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 균주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촉매’에 실렸다. 계란 노른자와 과일에 주로 포함돼 있는 루테인은 눈을 산화 손상과 자외선에서 보호해 눈 영양제 성분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화와 스마트 기기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루테인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판되고 있는 눈 영양제에 포함된 루테인은 주로 금잔화 꽃에서 추출한 것이다. 문제는 금잔화 꽃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땅, 시간,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량 공급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화학 합성법도 제시돼 왔지만 루테인의 화학구조가 비대칭적이고, 분자식은 같지만 구조가 달라 물리적, 화학적 성질 자체가 다른 이성질체도 많아 분리 공정이 필요해 이 또한 비효율적이다. 이에 연구팀은 미생물의 대사회로를 변화시키는 시스템 대사공학으로 대장균의 대사회로를 바꿔 저렴한 바이오매스의 주원료인 글리세롤로 루테인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대사회로를 바꾸더라도 여러 생화학적 반응에 관여하는 효소가 원하는 물질 생산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일정량 이상 생산하기 어려운 것이 보통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병목 현상을 없애는 기질 채널링, 전자 채널링 효과로 루테인 생산을 위한 대사흐름을 강화시켜 다량의 루테인을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전자 채널링 기술을 활용해 대장균에서 자몽향 성분인 누카톤과 항노화 천연화합물인 아피게닌을 만드는데도 성공했다. 이번 연구 제1저자인 박선영 LG화학 박사는 “이번 연구는 천연자원의 비효율적 추출법을 대체할 수 있는 미생물 기반 고효율 루테인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미생물 기반의 의약품, 건강보조식품 등 제조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꿀잠 위해 먹어볼까”… ‘슬리포노믹스’ 식음료 관심

    “꿀잠 위해 먹어볼까”… ‘슬리포노믹스’ 식음료 관심

    최근 이상기후와 열대야로 전 국민이 불면증을 겪으면서 좋은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숙면을 위해 지갑을 여는 이른바 ‘슬리포노믹스(수면 경제)’ 시장이 침대나 베개 등 침구 중심을 넘어 식음료까지 다변화하는 추세다.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음료들로는 먼저 구수한 맛·향미로 기분을 차분하게 해주는 차 음료가 있다. 광동제약의 ‘광동 흑미차’는 억제성 신경 전달 물질로 알려진 ‘가바(GABA)’ 성분을 100mg 함유했다. 100% 진도산 흑미를 로스팅해 우려낸 곡물차로 부드러운 목 넘김을 제공한다. 오설록의 무카페인 허브티 ‘제주 쑥차’는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청정 제주 지역에서 봄 햇살을 받고 자란 참쑥을 수확해 여러 번 덖어 만들었다. 쑥 특유의 싱그러운 아로마와 은은한 단맛이 몸과 마음을 이완해준다. 잠들기 전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이나 허기 모두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늘려 잠을 방해할 수 있다. 늦은 밤 허기가 진다면 간단한 저칼로리 간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농심 ‘누들핏’은 칼로리가 150kcal 이하로, 기존 컵라면(신라면컵 300kcal)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식이섬유를 1500mg 함유하고 있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했다. 가늘고 투명한 당면으로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우리 몸의 천연수면제라 불리는 멜라토닌의 생성을 돕는 식음료도 있다. 매일유업 ‘아몬드브리즈’는 글로벌 아몬드 기업 블루다이아몬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선보인 아몬드 음료다. 100%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아몬드로 만든 식물성 음료로 45kcal(190㎖ 기준)에 항산화 작용을 돕는 비타민E와 뼈에 좋은 칼슘 등을 함유했다. 풀무원 아임리얼 ‘ABC 주스’, ‘바나나 트로피컬’은 열대과일 주스다. 멜라토닌, 비타민, 마그네슘이 함유된 바나나와 파인애플, 망고 등의 대표적인 열대 생과일을 한 병에 담았다. 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때다. 하지만 잠들기 전 알코올 섭취는 각성 물질의 분비량을 늘려 수면 지속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꼭 마셔야 한다면 무알코올 맥주를 추천한다.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0.00’는 알코올 도수 0.00%의 무알코올 음료다. 알코올이 발생하는 발효과정만을 제외하고, 일반 맥주 제조공정과 동일하게 만들었다. 고품질의 맥아와 100% 유럽산 아로마 호프를 사용해 맥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렸다.
  • 2회 남긴 ‘우영우’, 판타지로 메시지…“자폐 알린 점 높이 평가”

    2회 남긴 ‘우영우’, 판타지로 메시지…“자폐 알린 점 높이 평가”

    ‘우영우’, 무엇을 남겼나사회적 약자 조명부터주변인 다루며 현실적 시선 그려최고 인기 드라마로 종영까지 2차례 방영만 남겨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며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방송가에서는 ‘우영우’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린 이유로 그동안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만 들춰보지 않은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공감을 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본 바탕은 법정물인 ‘우영우’는 에피소드마다 여성, 어린이, 영세업자, 성소수자, 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 천연기념물 지정, 문화재관람료 폐지 등의 사건을 다뤘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 두뇌를 동시에 가진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와 동료 변호사 최수연(하윤경)·권민우(주종혁)를 통해서는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상반된 시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 잊고 있던 가치 향한 시선 ‘우영우’는 우리 사회가 잊고 있는 가치를 조명했다. 1회에서는 치매 남편을 돌보다가 순간적으로 폭력을 행한 70대 부인 사건을 통해 가족에게만 맡겨진 노인 돌봄의 현실을 짚었다. 폭언을 일삼는 남편을 홀로 돌보는 노인이 참다못해 울분을 토하는 장면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돌봄에 대한 부담을 개인에 전가하는 현실을 조명했다. 7·8회에서는 마을 한가운데 도로가 놓이게 된 소덕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무형의 아름다움을 지닌 마을 가치를 전했다. 마을 중앙을 지키는 당산나무인 팽나무는 화제가 됐다. 12회에서는 교묘하게 여직원들에게 사직을 권고한 사건을 소재로 해 여성 차별 이슈를 다뤘다. 1999년 ‘농협 사내 부부 해고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에피소드는 업무 능력과 별개로 내조를 강요받은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 “우영우는 약자가 아니다” 동료 변호사 최수연과 권민우는 사회를 살아가며 마주하는 인물로 나온다. 최수연은 ‘봄날의 햇살’이란 별명처럼 우영우가 회전문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 문을 잡고, 재료가 눈에 보이는 김밥만 먹길 고집하는 우영우에게 구내식당에 김밥이 나오는 날을 공유한다. 다만 그가 오지랖 넓고 마냥 약자를 배려하는 인물은 아니다. 어설픈 모습이 안쓰러워서 도와주다 보면 우영우는 1등을 하고, 자신은 뒤처진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반면 ‘권모술수 권민우’란 별명을 가진 권민우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우영우를 질투하며, 우영우가 약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 자폐 사회적 관심 상승 드라마를 본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당사자, 가족 사이서도 여러 반응이 나왔다. 지나치게 허구적이라는 일부 지적도 있었지만, 자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고 인식을 개선했다는 점이 호평받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폐인이 위험하고 기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란 점을 알린 측면에서 높이 평가한다”, “자폐 아들을 키우는데 드라마 시작하고부터는 측은하다는 시선이 덜하다”는 등의 반응이 눈에 띈다. 극중 우영우는 “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어 여러분이 보기에 말이 어눌하고 행동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자폐를 설명한다. 자폐인의 특징을 반영해 헤드폰을 쓰고 출퇴근을 하고, 속 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김밥만 먹고, 고래에 대한 집착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모습도 표현했다.
  • “에너지원, 선택 아닌 조화가 중요… 재생에너지·원전 최적 조합 필요” [경제人 라운지]

    “에너지원, 선택 아닌 조화가 중요… 재생에너지·원전 최적 조합 필요” [경제人 라운지]

    “에너지원은 장단점이 뚜렷하기에 ‘선택’이 아닌 ‘조화’가 중요합니다. 재생에너지냐, 원자력발전(원전)이냐를 따질 때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최적의 에너지믹스 구축이 시급합니다.” 김녹영 대한상공회의소 탄소중립센터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권마다 바뀌는 ‘에너지 정책’으로 소모적인 논쟁과 국민 갈등, 현장의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른 이행 과정에서 석탄보일러가 전기보일러로, 제철소의 코크스(석탄) 이용 고로가 전기로로,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대체되는데, 미래 전기 사용 급증 상황에 대한 설명이 생략된 탓에 ‘에너지 정책=에너지원별 비중 조정’이란 인식이 생겼다고 김 센터장은 밝혔다. 김 센터장은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을 한다며 재생에너지를 늘렸고, 현 정부는 원전을 늘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인식하게 한다”며 “재생에너지를 현재보다 20배 늘리거나 현재 24기인 원전을 2배 추가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결국 탈원전·친원전은 원전을 포기할 수도, 단기간에 대단한 성과를 낼 수도 없는 정치적 구호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에너지 정책은 ‘백년대계’로 경제적·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접근해야지 정치적·이념적 판단이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지난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는 방향은 맞지만 준비가 부족했다고 김 센터장은 평가했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정책이 집중되면서 효율성·경제성 측면의 성장이 도외시되는 ‘탈동조화’(디커플링)가 발생했다. 국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용량이 2015~2020년 연평균 29.1%씩 증가했지만, 이 기간 국내 관련 기업들의 연평균 매출액은 2.6%, 고용 인원은 3.0% 감소했다. 더욱이 태양광산업 부품 중 폴리실리콘과 웨이퍼의 글로벌 공급 대부분을 중국이 점유하면서 국내 공급망이 사실상 무너졌다. 풍력산업의 핵심 설비는 유럽과 미국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원전산업은 투자가 축소되면서 산업 생태계가 악화된 경우다. 2016년 매출액이 5조 5000억원이던 원전산업은 2020년 4조 1000억원, 수출액은 1억 20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 고용은 2만 2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감소했다. 김 센터장은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육성하고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병행됐어야 했다”며 “현실적 문제로 대두된 RE100에 제대로 대응이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동력화 및 수출산업화’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다른 산업을 지원하는 ‘국가기간산업’ 역할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정책 변화라고 했다. 다만 국내 전력시장의 경직성과 요금 규제, 정보 독점 등 환경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에너지산업도 반도체와 같은 규제 해소가 요구된다”며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연구개발 확대 및 성과물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서울시, ‘I·SEOUL·U’ 바꾼다… 세번째 브랜드 개발 착수

    서울시, ‘I·SEOUL·U’ 바꾼다… 세번째 브랜드 개발 착수

    서울시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만든 서울시 브랜드 ‘I·SEOUL·U’(아이서울유)를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착수한다. 시는 시민 공모를 시작으로 전문가 논의와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연내 새로운 서울 브랜드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새 브랜드 선정으로 서울은 2002년 ‘Hi Seoul’(하이서울), 2015년 ‘아이서울유’를 거쳐 세 번째로 브랜드가 바뀌게 됐다. 첫 브랜드인 ‘하이서울’은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관광객을 확대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이후 13년 동안 브랜드를 유지해 오다 재선한 박 전 시장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아이서울유’를 새 브랜드로 결정했다. 시는 ‘아이서울유’가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고 인지도 등에서 부정적인 평이 많아 새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시가 지난 6월 서울시민 1000명과 외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아이서울유’의 브랜드 인지도는 외국인 17.9%, 서울시민 69.3%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새 브랜드 선정의 첫 단계로 17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서울은 ○○이다’를 주제로 한 서울의 가치 찾기 시민 공모전을 연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9~10월 전문가 자문단이 1차 디자인 3~5개를 개발한다. 국내외 주요 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선호도 표본조사와 시민 투표를 거쳐 전문가 자문단이 최종 브랜드를 선정해 12월 열리는 ‘도시경쟁력 포럼’ 개막식에서 발표된다. 일각에서는 잦은 브랜드 변경이 서울의 이미지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백인길 경제정의실천연합 도시개혁센터 이사장은 “도시 전체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이유를 배제하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충실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브랜드 ‘I♥NY’은 1977년부터 45년간 사용 중이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성공적인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경제 가치를 창출하고 지난 10년간 하락해 온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국민주’에서 ‘민폐주’ 된 한전/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민주’에서 ‘민폐주’ 된 한전/전경하 논설위원

    한국전력은 ‘국민주’다. 경영 상태가 좋은 대기업을 ‘국민기업’으로 키우고, 상장 이익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며 1989년 실시된 공모에 660만명이 참여했다. 국내 전력의 ‘독점’ 생산·공급 업체에 정부 지분 51%인 ‘공공’의 매력까지 더해져 한전은 1990년대 시가총액 1위였다. 여세를 몰아 1995년 10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됐다. 2000년대 들어 삼성전자, 포스코 등에 밀리긴 했지만 그래도 10위권에 머물렀다. 이젠 과거의 영광이다. 한전의 지난 12일 종가는 2만 2100원. 10년 전인 2012년 8월 10일 2만 4150원보다도 낮다. 33년 전 공모가는 1만 3000원이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소비자물가가 3배가량 오른 점을 고려하면 6만원 선은 돼야 최초 공모가와 비슷하다. 한전 주가는 2016년 5~6월 6만원대를 오르내리긴 했다. 한전의 올 상반기 영업적자는 14조 3033억원이다. 지난 한 해 영업적자(5조 8601억원)의 2.4배다. 상반기 매출(31조 9921억원)을 감안하면 한전은 100원어치를 팔 때마다 45원가량 손해를 봤다.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과 전기요금 인상 억제가 국제 연료값 급등과 맞물려 빚어진 ‘참사’다. 원전 이용은 줄어들고 발전 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났다.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가 지난해 도입됐지만 말뿐이었다. 윤석열 정부가 올 3분기 전기요금 구성 항목 중 연료비 조정 단가를 ※당 5원 올렸고, 10월에 기준연료비를 ※당 4.9원 올릴 예정이지만 이 정도로는 적자를 메우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없고, 국제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올해 한전의 영업적자는 3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30조원은 우리나라 1년 예산의 5% 수준이다. 한전은 외국인이 15%, 소액주주가 34%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사다. 정부는 물가 안정 등 정치적 이유로 공급가보다 낮은 전기요금을 유지하려 든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결정을 할 수 없다 보니 일부 소액주주들이 상장 폐지 운동을 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소액주주 손실도 크지만 한전 적자는 결국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전기료 인상이냐, 세금 투입이냐는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됐다.
  • 태고종 ‘선암사 2심’ 이기자 조계종 “실력 행사” 전운

    태고종 ‘선암사 2심’ 이기자 조계종 “실력 행사” 전운

    오후가 되자 고요하던 사찰이 소란해졌다. 30명 가까운 외국인들이 템플스테이를 하러 찾아온 것이다. 옷을 갈아입고 대웅전 앞에 모인 이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다. 한편에선 불자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절을 하고 있었고, 누군가는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었다. 잠깐 소나기가 지나가자 산사의 여름이 더욱 짙어졌다. 지난 13일 찾은 전남 순천 선암사에선 평화로운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겉으로만 평화롭습니다. 60~70년을 싸운걸요.” 외국인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하던 등명 스님은 짤막한 한숨을 쉬었다. 선암사 입구에선 태고종 소유를 밝힌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가 적힌 현판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조계종은 선암사가 소유권 등기상 조계종 사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등명 스님은 조계종과의 소송을 전담했다. 광복 이후 비구승(독신 승려)과 대처승(결혼 승려) 사이의 분규와 맞물린 선암사 분쟁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한 다툼 속에 지난달 광주고등법원 민사 1-2부는 등기명의인표시변경 등기 말소 항소심에서 태고종의 손을 들어줬다. 선암사엔 조계종 승려가 없는 데다 태고종에서 수십년간 관리를 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 선암사에 있는 30명 정도의 스님들은 모두 태고종 소속으로, 조계종의 흔적은 매표소 근처 사무소와 컨테이너 하나가 전부다.패소한 조계종은 강하게 반발했다.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지난달 “광주고법 재판부의 판결은 조계종의 실체를 부정한 것”이라며 “대법원 상고심에서 또다시 조계종의 실체를 부정할 경우 대대적인 저항운동을 결연히 펼쳐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3일엔 조계종 중앙종회가 “역사적 정의를 외면한다면 엄청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사법부에 엄중 경고한다”고 했다. 최근 조계종은 소송을 이끌 선암사 주지 직무대행으로 대진 스님을 임명했다. 조계종은 실효 지배를 위해 실력 행사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앞에서 조계종 스님들이 자승 전 총무원장 측의 선거 개입 등을 비판하는 조계종 노조원을 폭행한 것을 보면 농담이나 가벼운 경고가 아닌 듯하다. 등명 스님은 “사법부가 우리 사회의 마지막 질서 아닌가”라며 “조계종이 소송에서 패소하니까 힘으로 뺏겠다고 하는데, 스님들 사이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나면 안 될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순천경찰서에서도 무슨 일 있으면 병력을 투입한다고 공문을 보냈다. 우리도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계종에서 실력 행사를 하면 태고종도 가만히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운이 감도는 선암사는 통일신라 때 세운 것으로 알려진 유서 깊은 사찰이다. 다른 사찰보다 유독 더 빛바랜 대웅전 기둥과 단청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 줬다. 2018년엔 경북 영주 부석사 등 6개 사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사찰 내엔 천연기념물 선암매가 있고, 스님들 사이에서 벌어질 무력 충돌을 짐작도 못 할 고양이 몇 마리도 평화롭게 지낸다.
  • ‘강남 한복판 폭행’ 조계종, 이번엔 사찰 쳐들어가나… 전운 감도는 선암사

    ‘강남 한복판 폭행’ 조계종, 이번엔 사찰 쳐들어가나… 전운 감도는 선암사

    오후가 되자 고요하던 사찰이 소란해졌다. 30명 가까운 외국인들이 템플스테이를 하려고 찾아온 것이었다. 방 배정 후 옷을 갈아입고 대웅전 앞에 모인 이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한편에선 산사를 찾아온 불자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절을 하고 있었고, 또 누군가는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었다. 잠깐 소나기가 지나자 산사의 여름이 더욱 짙어졌다. 지난 13일 찾은 전남 순천 선암사엔 평화로운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겉으로만 평화롭습니다. 60~70년을 싸웠는걸요.” 템플스테이를 하러 찾아온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하던 등명 스님은 짤막한 한숨을 쉬었다. 선암사에 들어서면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가 쓰인 간판을 볼 수 있다. 태고종 소유를 밝힌 간판이지만, 조계종은 선암사가 소유권 등기상 조계종 사찰이라는 점을 들어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등명 스님은 조계종과의 소송을 전담했다. 광복 이후 비구승(독신 승려)과 대처승(결혼 승려) 사이에 벌어진 분규와 맞물린 선암사 소유권 분쟁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한 다툼 속에 지난달 광주고법 민사 1-2부는 등기명의인표시변경 등기 말소 항소심에서 조계종 선암사의 당사자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태고종의 손을 들었다. 선암사엔 조계종 승려가 없는 데다 태고종에서 수십 년간 종교의식을 하며 관리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선암사에서 수행하는 30명 정도의 스님들은 모두 태고종 소속으로, 조계종의 흔적은 매표소 근처 사무소와 컨테이너 하나가 전부다. 성인 기준 3000원인 입장료만 두 종단이 평화롭게 공동 관리한다. 패소한 조계종은 강하게 반발했다.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지난달 “광주고등법원 재판부의 판결은 조계종의 실체를 부정한 것”이라며 “대법원에 제기된 상고심에서 또다시 조계종의 실체를 부정할 경우 사법부를 향해 대대적인 저항운동을 결연히 펼쳐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3일에도 조계종 중앙종회가 “역사적 정의를 외면한다면 엄청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사법부에 엄중 경고한다”고 규탄했다. 지난달 조계종은 소송을 이끌 선암사 주지 직무대행으로 대진 스님을 임명했다. 조계종은 실효 지배를 위해 여차하면 실력 행사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침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앞에서 조계종 스님들이 자승 전 총무원장 측의 선거 개입 등을 비판하는 조계종 노조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을 보면 농담이나 가벼운 경고가 아닌 듯하다.등명 스님은 “사법부가 우리 사회의 마지막 질서 아닌가”라며 “조계종이 소송에서 패소하니까 힘으로 뺏겠다고 하는데, 스님들 사이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나면 안 될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순천경찰서에서도 무슨 일 있으면 병력을 투입한다고 공문을 보냈다. 우리도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계종에서 실력 행사를 하면 태고종도 가만히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입장이다.전운이 감도는 선암사는 통일신라 때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유서 깊은 사찰이다. 다른 사찰보다 유독 더 빛바랜 대웅전 기둥과 단청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줬다. 2018년에는 영주 부석사 등 6개 사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사찰 내엔 천연기념물 선암매가 있고, 스님들 사이에 벌어질 무력충돌을 짐작도 못 할 고양이 몇 마리도 평화롭게 지낸다.
  • 기후변화 공포… 사라진 감염병 불러들인다

    기후변화 공포… 사라진 감염병 불러들인다

    지난주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는 곳곳을 물바다로 만들고 인명·재산 피해를 입혔다. 이번 폭우도 극한 기상만 발생하면 들먹이는 ‘기후변화’가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하지만 간접적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많은 기후학자들은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돼 온난화가 가속화할 경우 폭염, 가뭄, 홍수 같은 예측 불가한 날씨가 일상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기후변화가 이제는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진 감염병들을 다시 불러내고, 감염병의 독성도 더욱 세게 만들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을 내놨다. 실제로 지난 10일 영국 런던의 하수에서 소아마비(폴리오)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영국 보건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1945년 원자폭탄이 발명되기 전까지 인류 최악의 감염병 중 하나였던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1984년 이후 런던에서 검출된 적이 없다. 영국 정부가 2003년 소아마비 종식을 공식 선언한 지 19년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전염병의 제왕으로 오랜 기간 인류를 괴롭혔던 두창(천연두)도 1980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종식이 선언되며 완전히 사라졌다. 그렇지만 지난해 말부터 동물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원숭이두창이 인간에게 전염되고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사람 간 감염이 확산되면서 WHO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미국 하와이대 지질환경학과, 지구과학과, 천연자원·환경관리학과, 해양생물학연구소, 위스콘신 메디슨대 공중보건과학과, 스웨덴 예테보리대 해양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홍수, 가뭄, 폭염, 혹한 등 극한 기상을 일상화시키고 사라진 전염병을 불러내고 동물이 주로 걸리던 감염병이 인간을 공격하는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병원균의 독성을 강화시키고 사람의 면역체계까지 약화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8월 9일자에 실렸다. 기후변화와 감염병 증가의 관계는 그간 개별 병원균이나 폭염, 홍수 같은 특정 위험에만 초점을 맞춰 분석돼 왔다. 연구팀은 기후 위험과 질병에 관해 연구한 3213개 연구를 정량적으로 재분석하는 메타분석 방식으로 연구했다. 이를 위해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286종의 전염병과 홍수, 가뭄, 혹한, 해수면 상승 같은 10가지 기후 위험의 상관관계를 들여다봤다.그 결과 9종을 제외한 277종의 전염병은 홍수나 폭염 같은 단 하나의 극한 기상만으로도 감염력과 독성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인류에게 영향을 끼쳤던 전염병의 58%(218종)는 기상 이변으로 인해 변이가 발생해 이미 독성이 강해졌다. 서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치사율 30~50%에 이르는 라사열, 공기나 물을 매개로 발열과 호흡기증상을 수반한 박테리아성 감염병인 재향군인병(legionnaires’ disease) 등은 기상이변으로 병원균의 감염성과 강도가 더 세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열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라임병, 뎅기열, 말라리아 같은 질병은 감염 지역이 전 세계로 확대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북극의 온난화가 지구 평균보다 4배 이상 빠르다는 연구 결과는 전염병 확산이 더욱 암울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지구과학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어스 앤드 인바이러먼트’ 8월 12일자에 실린 연구를 보면 북극 온난화가 지구 평균보다 2~3배 빠르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4~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국립기상학연구소, 이스턴 핀란드대 응용물리학과, 노르웨이 국제기상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1979~2021년 북극권 기상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빠른 북극 온난화를 일컫는 북극 증폭이 가속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또 실제로 북극 대부분 지역은 최근 10년 동안 산업화 이전 대비 0.75도 높아졌고, 스발바르 군도와 러시아 노바야제믈라 군도는 10년 동안 1.25도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와 감염병 발생을 연구한 카밀로 모라 하와이대 교수는 “기후 위험이 질병으로 이어지는 만큼 각각의 질병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실가스 배출 감소로 기후변화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폭우에 ‘세계유산’ 남한산성도 붕괴… 문화재청 긴급 복구 추진

    폭우에 ‘세계유산’ 남한산성도 붕괴… 문화재청 긴급 복구 추진

    기록적인 폭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도 무너졌다. 문화재청은 현장을 조사하고 긴급히 복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12일 “지난 8일부터 내린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사적 남한산성의 성벽 일부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경기도 광주 지역에 내린 시간당 최대 105㎜의 집중호우로 남한산성 좌익문(동문) 내측 구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장경사 송암정터 구간으로 토사가 유입됐고, 이로 인해 길이 15m, 높이 5m 규모의 성벽이 붕괴됐다. 현재는 탐방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근처에 출입통제 울타리를 세워 접근을 차단한 상태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와 협력해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긴급한 복구가 필요한 성벽구간에 대해서는 국비 5억원 내외의 문화재 긴급보수비를 조속히 투입해 복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다른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은 없는지 남한산성 전체 구간에 대한 현장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12일 오후 5시 기준 53건의 문화재가 피해를 입었다. 장마 등으로 6월 23일~8월 7일 39건의 피해가 발생했던 것보다 피해 규모가 크다. 유형별로는 보물 2건, 사적 48건, 천연기념물 2건, 등록문화재 1건이, 지역별로는 서울 19건, 경기도 30건, 강원도 1건, 충청남도 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가 지속되면서 추가 피해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문화재 중 공주 공산성(사적) 등에 대해서도 조속히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집중호우에 대비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공유해 문화재 피해확산 방지와 필요 시 긴급보수비 지원 등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우리의 문화유산과 세계유산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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