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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4사, 현대重 ‘인력 빼가기’ 공정위 신고…차세대 엔진 개발엔 합심

    조선4사, 현대重 ‘인력 빼가기’ 공정위 신고…차세대 엔진 개발엔 합심

    ●“LNGC·FLNG 등 주력 사업 핵심인력 부당 유인, 채용”한국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초호황을 맞았지만 인력난에 홍역을 앓고 있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대한조선?케이조선 등 조선 4사는 30일 “현대중공업 계열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가 부당한 방법으로 자사의 기술 인력을 유인·채용해 사업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조선 4사부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현대중공업 계열 3사가 각 사 주력 분야의 핵심인력 다수에 직접 접촉해 이직을 제안하고 통상적인 보수 이상의 과다한 이익을 제공하면서 일부 인력에 대해서는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채용 절차상 특혜까지 제공하는 등 부당한 방식으로 인력을 대거 유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신고 회사들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공정 및 품질 관리에 차질을 야기해 직접적인 피해를 주었을 뿐 아니라 향후 수주 경쟁까지 제한하는 등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사업활동 방해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고 회사 중 한 곳은 올들어 현대중공업 계열 3사로 유출된 인력 규모가 70여명에 이를 정도다. 이들 대다수는 현대중공업 계열 3사 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LNG 운반선, 부유식 천연가스 저장시설(FLNG)과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분야의 핵심 실무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된다. 조선?해양플랜트업은 고객 맞춤형 주문생산 방식으로 특화된 기술집약 산업이며, 숙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의 기술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이다. 이에 따라 자본력을 앞세운 현대중공업 계열 3사가 경쟁회사의 숙련된 인력을 부당한 방법으로 대거 영입하는 행위로 경영활동에 매우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에까지 이른 것이라고 신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한 신고 회사 측은 “인력 육성을 위한 투자 대신 경쟁사의 숙련된 인력을 부당하게 유인해 간다면, 공정한 시장 경쟁은 저해될 뿐 아니라 결국은 한국의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자정 기능이 속히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타사에서 부당하게 인력을 채용한 바 없으며, 경력직 채용은 통상적인 공개 채용절차에 따라 모든 지원자가 동등한 조건으로 진행됐다”며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면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HSD엔진 3사는 ‘차세대 친환경 엔진개발 MOU’를 맺고 LNG추진선 이후에 엔진인 메탄올·암모니아·수소 등을 대체 연료로 삼아 신형 엔진 공동 개발에 나섰다.
  • 다시 원전으로… 2030년 원전 비중 33%로 대폭 확대

    다시 원전으로… 2030년 원전 비중 33%로 대폭 확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 공개원전 32.8%…9차보다 7%P 이상 상향원전 12기 계속운전에 6기 준공도 반영 산업부 “원전·신재생 균형 있게 활용”원자력 산업 생태계 복원에 예산 집중 편성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에서 완전히 돌아선 윤석열정부가 원전 12기의 계속운전과 신규 원전 6기의 가동 상황을 반영하면서 오는 2030년에는 원전 발전 비중이 전체 에너지원의 33% 가까이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 초반 수준으로 늘어나고, 석탄은 감축 기조에 따라 크게 줄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을 전기본 자문기구인 총괄분과위원회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 원전 발전량은 201.7TWh(테라와트시)로, 전체 발전량의 32.8%를 차지하게 된다. 이어 신재생 에너지 21.5%, 석탄 21.2%, 액화천연가스(LNG) 20.9%, 무탄소 2.3%, 기타 1.3% 등의 순이다. 9차 계획보다 원전 비중은 7.8% 포인트 껑충 뛰었다. 신재생에너지는 0.7% 포인트 각각 높은 반면 석탄은 8.7% 포인트 낮다.신재생 비중 낮춘 만큼 원전 비중 높여정부, 혁신형 원자로 개발에 39억 투입 정부가 지난해 10월 확정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과 비교하면 원전은 8.9% 포인트 높고, 신재생에너지는 8.7%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산업부는 이번 실무안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정부 초안을 마련한 뒤 국회 보고와 공청회 등의 절차를 밟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전력 수급의 안정을 위해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전력 설비와 전원 구성을 설계하는 중장기(15년) 계획으로, 이번 10차 계획의 적용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36년까지다. 이날 산업부는 반도체와 원전 등 미래 전략산업 육성과 공급망 강화 등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으로 10조 7437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에너지 안보 강화에 4조 이상 투입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반도체 아카데미’ 구축에는 23억원을 투입하고 민관 공동투자 형태의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에는 1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에너지안보 강화 등에 4조 264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우선 원자력 산업 생태계 복원과 수출 산업화를 지원하고 미래 유망기술 확보 및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 사업에 39억원,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사업에 337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공약 당시 탈원전 정책의 탈피와 함께 인력 유출까지 이어졌던 원전 산업계 복원을 천명했었다.  
  • 한국의 제냐 ‘란스미어’... 럭셔리 골프 컬렉션 출시

    한국의 제냐 ‘란스미어’... 럭셔리 골프 컬렉션 출시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최고급 남성 브랜드 ‘란스미어’가 프리미엄 골프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란스미어 골프라인은 란스미어의 시그니처인 캐시미어와 실크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국내 골프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느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로로피아나 캐시미어 100% 카디건과 이탈리아 비건 레더 소재를 사용한 구스 다운 베스트, 천연 양피 가죽으로 만든 골프 장갑 등이 대표 제품이다. 이현정 갤럭시 디자인디렉터는 “일상복과 레저 패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18홀 내내 필드에서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능성에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란스미어 골프라인은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전국 주요 매장에서 숍인숍이나 팝업 매장 형태로 선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 쇼핑몰 SSF샵에서도 만날 수 있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경기 안양CC 클럽하우스 등에 별도의 쇼케이스 공간을 마련하고 스타일링 클래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은 “골프 시장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차별화된 골프웨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프리미엄 골프웨어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브랜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하이엔드 럭셔리 골프웨어의 품격과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러, 석유 팔아 100조 벌었다”… 머쓱해진 대러제재

    “러, 석유 팔아 100조 벌었다”… 머쓱해진 대러제재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 1∼7월 석유·천연가스 매출은 970억 달러(약 130조원)에 이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970억 달러의 에너지 매출 가운데 740억 달러(약 100조원)는 석유에서 나왔다. 엘리나 리바코바 IIF 차석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에 현금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가 지난 7월 원유, 석유제품을 하루 740만 배럴씩 수출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겨우 60만 배럴 정도 줄어든 것이다. 수출량은 감소했지만 고유가 덕분에 월평균 매출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대러제재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러시아의 주요 자금줄인 원유 수출에도 제재를 가했고 EU 회원국들의 수입 물량도 급감했다. 그러나 전쟁의 영향으로 고유가 시대가 도래하자 서방의 대러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국가들이 헐값에 나온 러시아산 석유 등 수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서방의 전략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 [열린세상] 개발과 공존 사이/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개발과 공존 사이/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최근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 에피소드는 소덕동이라는 가상의 수도권 마을에서 일어난 소송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신설되는 고속화도로가 마을을 관통함에 따라 발생하는 갈등이 배경이다. 나이가 지긋한 이장님을 중심으로 주민들은 건설 중인 도로 지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지자체와 진행한다. 드라마에서는 마을 가운데 자리잡은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도로 건설 노선이 변경되는 것처럼 묘사됐다. 하지만 해당 사건은 실제 2008년 제2자유로 공사 시 발생했던 소송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으로, 현실에서는 지역주민이 패소해 계획된 노선대로 준공됐다. 올 초에 방영돼 ‘추앙’ 앓이라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가 있다. 이는 산포시라는 가상의 수도권 마을에 거주하는 젊은 30대 남매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구성된다. 등장인물들은 다양한 설정에서 해방을 꿈꾸는데, 그중 하나가 서울로 이사해 고단한 경기도~서울 출퇴근에서 해방되는 것이었다. 나이 지긋하고 과거의 틀에 사로잡힌 아버지의 굴레에서 해방되는 것 역시 이에 수반되는 것이었다. 드라마 설정상 산포시는 산본과 군포, 당미역은 군포시에 위치한 당정역과 대야미역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해당 지역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개발제한구역 일대로, 우영우의 가상도시 소덕동의 실제 모델인 고양시 현천동과 유사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한 마을에 자리잡고 유무형 자산을 일군 분들은 마을의 성격을 바꾸는 개발사업 자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하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 관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젊은 사람들이 해당 지역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개발사업 혹은 인근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는 도로나 철도 등 인프라 개발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소덕동의 실제 모델인 고양시 현천동은 현재 제2자유로 개통으로 마포구까지의 접근성이 30분 이내로 가까워졌다. GTX-C 노선이 놓인다면 군포 일대도 서초구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을 것이다. 간혹 제주도에 거주하는 분들 중에 개발에 대해 과도한 거부감을 표현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작금의 제주도라는 관광지는 사실상 철저히 정부에 의해 계획된 개발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1940년대 제주는 상수도 시설도 없었고 중산간 마을에는 용천수도 없어 바닷가 인근이 아니면 사람이 살기 어려웠다. 하지만 60년대 정부에 의한 대규모 어승생댐 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제주도민은 급수난에서 해방될 수 있었으며 농업용수까지 조달할 수 있었다. 이후 70년대 중문관광단지 및 신제주 개발, 화력발전소 개발, 제주국제공항 개발, 산업도로 개발, 상하수도 개발 등을 이어가며 사람들이 모여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갔다. 이러한 모든 개발사업이 근간이 됐기 때문에 현재 아름다운 제주를 우리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드라마 우영우의 소덕동 팽나무가 최근 문화재청에 의해 실제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현실 속 주민들은 개발 및 건축 행위 제약 등으로 반발하고 있다는 뉴스 역시 같이 전해졌다. 개발을 제한하고 문화재로 만들며 옛것을 보존하는 일이 늘 사회 전체의 효용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개발·미개발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보다는, 개발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서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보존만 강요되는 사회에서 후세대가 자립할 땅은 없기 때문이다. 소덕동의 실제 모델인 현천동 제2자유로의 경우, 인천 청라신도시와 같이 지하차도라는 방법을 통해 공존을 모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코오롱인더 루테린 양산기술 개발[바이오·제약 단신]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인체 유익균에서 유래한 항균물질인 ‘루테린’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4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고농도 루테린 생산에 가장 적합한 신규 균주를 확보하고 100% 발효 공정으로 이뤄진 바이오 양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활용한 액상 형태의 천연 보존제 ‘프리저베일’도 선보였다. 프리저베일의 주성분인 루테린은 모유에서 처음 발견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루테리’가 생산하는 항균 물질이다. 세균, 곰팡이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 및 장 건강 증진 효과가 뛰어나다. 화장품은 제조할 때 보존제가 필수 원료다. 최근 합성 보존제의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프리저베일의 시장성이 더욱 주목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프리저베일은 유기농·천연 화장품 국제 기준 인증도 획득했다. 이경민 코오롱인더스트리 H&B랩 수석연구원은 “생활용품, 식품첨가제 등 다방면에 걸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천연가스 가격·환율 급등에… 10월 도시가스 요금 또 오른다

    천연가스 가격·환율 급등에… 10월 도시가스 요금 또 오른다

    오는 10월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도시가스 기준연료비 추가 인상이 검토되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논의에 착수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가스공사의 경영 부담이 커지자 도시가스 인상 압박이 이어지는 중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필요하지만 치솟는 물가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면서 공공요금 인상을 놓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 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정산단가를 올해 세 차례 올리기로 확정했다. 지난 5월 0원에서 1.23원, 7월 1.23원에서 1.9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오는 10월 1.90원에서 2.30원으로 0.4원 인상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지난 7월 LNG 수입가격은 t당 1034.75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07.7% 올랐다. 역대 최고치인 올해 1월(1138.14원)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8월 들어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가스요금 인상을 압박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대금 중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미수금이 5조원을 넘어서자 정산단가 인상만으로 해소가 어렵다고 보고 기준원료비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앞서 7월에도 정산단가를 올릴 때 기준원료비를 인상했다. 다만 10월 전기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추가 인상에 따른 에너지 사용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지난해 말 정부는 연료비 상승을 반영해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기료 중 기준연료비를 킬로와트시(㎾h)당 각각 4.9원씩 인상키로 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한국전력이 상반기 14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자 지난달 연료비 조정요금을 ㎾h당 5원 인상했지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윤석열, 수소 같은 남자 돼야 미래 대비 가능하다”...에너지 전문가의 일침

    “윤석열, 수소 같은 남자 돼야 미래 대비 가능하다”...에너지 전문가의 일침

    “우리는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시대에 에너지 약자였다. 석유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탈(脫)탄소 시대에도 에너지 약자로 남을 것인가. 화석연료 때는 천연자원이 없으니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었지만 탈탄소는 그렇지 않다. 수소는 만들 수 있는 에너지다. 우리도 얼마든지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수소경제 전도사’로 불리는 문재도(63) 세계수소산업연합회장은 절박했다. 눈 앞에 ‘기회’와 ‘위기’의 문이 또렷하게 보이는데 당장 먹고 사는 위기가 아니다 보니 ‘가시밭길’ 기회 속으로도 성큼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수소 같은 남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문 회장은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한국수소융합얼라이언스(H2코리아)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수소 같은 남자는 무슨 얘기인가. “에너지는 새 정부의 핵심 어젠다다. 정권 교체를 끌어낸 주요 동인 중 하나가 원전 아닌가.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인 탈원전에 대한 반감과 우려를 딛고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다. 당장은 신한울 3, 4호기 가동 등이 눈에 더 들어오겠지만 결국엔 수소에 눈돌릴 수밖에 없다.” -왜인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의 70%가 원전이 필요하다고 답한다. 그런데 또 50%는 원전이 위험하다고 답한다. 원전은 필요하지만 그 원전이 우리집 뒷마당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거다. 새 원전 짓기가 녹록지 않으니 원전만으로는 탈탄소 시대를 대비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게 수소다. 유명 여성 연예인이 산소같은 여자를 표방했는데 앞으로 윤 대통령 앞에 수소 같은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한다. 수소경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관심을 기울이고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진척을 보기 어렵다.” -탈탄소가 중요하긴 하지만 솔직히 당장 죽고사는 문제는 아니다. “그래 보이지만 실상은 죽고사는 문제다. 바로 얼마 전 115년 만의 폭우로 생때같은 목숨들을 잃지 않았나. 이웃 중국은 젖줄인 양쯔강이 말라들어 가면서 공장 가동까지 멈추고 있다. 지구촌 한쪽은 폭염, 다른 한쪽은 혹한으로 아우성이다. 기후변화의 대재앙에서 벗어나려면 탄소를 줄이는 길밖에 없다.” -그 길이 왜 수소인가. “앞서도 말했지만 수소는 만들 수 있는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우주의 75%가 수소다. 의지와 기술만 있으면 얼마든지 확보 가능하다. 그런데 부산물로 물밖에 안 나온다. 지구를 위협하지 않는 에너지원…. 수소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도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데. “세계 각국이 2015년 프랑스 파리에 모여 2030년까지 탄소 40% 절감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재생 에너지로 다 해결될 줄 알았다. 그런데 자연조건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지속성’의 문제가 생겼다. 보관이 어려워 ‘저장’도 난관이었다. 이 두 가지 난관에서 모두 자유로운 게 바로 수소다.” -수소에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더티(dirty) 수소’가 있지 않나. “수소는 원소 형태가 아닌 물이나 중수소 등 화합물 형태로 존재한다. 수소를 얻으려면 이 화합물을 깨야 하는데 풍력이나 수력 등 재생에너지로 깨면 그린 수소, 원자력으로 깨면 핑크 수소다. (탄소가 나오지 않아) 녹색과 핑크가 이상적이긴 한데 너무 비싸다. 가장 싸고 손쉬운 방법이 기존의 석유 부산물 등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얻는 그레이(회색) 수소다. 그런데 회색 수소는 탄소를 배출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그래서 요즘 뜨는 게 블루 수소다. 이산화탄소를 따로 포집해 수소만 분리해 얻는 방법이다. 호주 등 자원 강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 산유국들도 최근 블루 수소에 눈돌리고 있다.”-하지만 수소차에서 보듯 그레이 수소를 빼고는 여전히 비싸다. “지금은 청정수소 1㎏당 5달러가 넘는데 1~2달러로 내려와야 좀더 대중적인 보급이 가능하다. 그러자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에 봉착한다. 기술 개발 등에 투자를 해야 가격이 싸지는데 워낙 돈이 많이 드는 분야이다 보니 좀더 범용성이 생기면 그때 가서 투자를 하자는 주장이 부딪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수소와 결합하면서 폭발력이 더 강해졌다. 그 엄청난 폭발 에너지 때문에 수소는 위험하다는 인식도 강한데. “수소는 엄청 가볍다. LPG(액화석유가스)는 무거워서 쌓여 있다 폭발하지만 수소는 누출되면 폭발하기 전에 다 날아가 버린다. 전국 어느 수소충전소를 가든 지붕이 없는 이유가 이거다. 프랑스는 에펠탑, 일본은 도쿄타워 앞에 수소충전소를 지었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우리도 여의도 국회 앞에 놔뒀다. 후쿠시마 사고는 원전 자체가 방사능 물질이 새지 않게 철저하게 차단 설계돼 있다 보니 수소도 빠져나가지 못해 생긴, 매우 특수한 경우다.” -문재인 정부가 수소경제에 공들여서 그런지 새 정부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듯싶다. “(웃으며)꼭 그렇지는 않다. 새 정부도 국정과제에 수소경제 추진을 넣어 놓았다. 다만 지금은 정치 현안이 너무 많다 보니…. 조만간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본다. 미국이 최근 만든 인플레 감축법만 해도 실제로는 기후위기 대응법안이니까.” -전기차 보조금을 말하는 것인가.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차 보급 확산에 135억 달러, 청정수소 생산허브 구축에 95억 달러 등 수소경제 지원에 225억 달러를 배정했다. 미국은 셰일가스가 있어 탄소제로로 가는 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인 데도 수소경제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수소 전용 운송선박을 진수하기까지 했다. 전기는 운송하려면 전선을 깔아야 하지만 수소는 액체나 기체로 보관과 운송이 가능하다. 수소전지를 통해 저장도 얼마든지 된다. 탄소시대에는 석유와 석탄을 가진 나라가 힘을 가졌지만 탈탄소시대에는 수소를 만들고 수출하는 나라가 강국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약자를 벗어날 기회가 있는 것이다. 반도체 뒤를 이을 미래 수출상품으로도 수소만한 게 없다. ” -현대차가 수소차를 선도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다른 나라들이 따라오고 있지 않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아직은 전기차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동안은 기름 연료를 대체할 수 없는 게 비행기라고 여겼다. 그런데 수소가 나오면서 이 불가능도 깨졌다. 2035년을 목표로 수소비행기도 개발되고 있다. 기차, 선박, 비행기 등 대형 이동수단의 연료가 수소로 대체되면 비약적인 전환이 올 것이다.” -일반인들한테는 그래도 아직 멀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소차나 수소버스 등의 보급이 좀더 이뤄져야 체감이 될 것이다. 그러자면 정부가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 -무슨 얘기인가. “전기차만 해도 국산차든 수입차든 보조금 지원에 구분이 없다. 우리나라 전기버스의 거의 절반은 중국산이다. 보조금의 상당액을 중국이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외국처럼 자국차에 혜택이 더 가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세계수소산업연합회를 우리나라가 주도한 것은 인상적이다. “수소나 신재생은 지구와 인류에게 너무 좋은데 돈이 많이 든다는 게 흠이다. 비용을 절감하려면 국가 간 기술 협력과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해 지난 5월 연합회를 발족시켰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18개국이 참여했다. 오는 10월 벨기에에서 총회를 갖는다. 일본은 수소경제 선도국이라는 자존심과 후발주자 한국에 대한 견제심리 등으로 처음엔 참가를 망설이더니 최근 가입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산자부 블랙리스트 얘기를 안 물어 볼 수가 없다.(그는 무역보험공사 사장 임기를 1년 남기고 그만둬야 했다.) “검찰에도 두 번 다녀오고 할 말도 많지만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 때(문재인 정부) 있던 산자부 관료도 후배들이고 지금 있는 관료도 후배들이다. 그들이 무슨 죄가 있나.” -그래서 수소경제 전도사로 변신한 것인가. “(웃음)수소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는 게 국제사회 합의다. 석탄발전에 수소를 넣으면 열효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 석탄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수소가 필요하다. 원전도 마찬가지다. 원전 수출 상담을 위해 해외 출장을 가 보면 반드시 수소 활용 기술과 계획을 묻는다. 얼마 전 접촉한 체코도 그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표현대로 수소경제는 ‘좁지만 가능한’(Narrow but Achievable) 길이다.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도 하다.”  문재도 회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25회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동기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은 에너지통이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과 산자부 2차관 등을 지냈다. 이후 무역보험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2018년 임기 2년을 남기고 옷을 벗었다. 요즘 시끄러운 ‘산자부 블랙리스트 의혹’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지금은 현대차·SK 등 기업들과 정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코리아) 회장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도해 만든 세계수소산업연합회 초대 회장도 겸하고 있다. 문 회장은 “수소는 미래 먹거리로도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50년 수소 시장은 1경 3400조원 규모에 3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 “尹 이름으로 받고 싶지 않다” 동국대 교수, 포상 포기

    “尹 이름으로 받고 싶지 않다” 동국대 교수, 포상 포기

    이철기(65) 동국대학교 교수가 이달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정부 포상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근 이러한 의사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수로서 온갖 사회적 혜택을 누리고도 교육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포상을 받는 것이 송구스럽다”며 “신임 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그는 또 확인서에 자필로 사유서를 쓰고 “훈포장은 국가의 이름으로 주는 것이긴 하지만, 윤석열의 이름이 들어간 증서를 받는 것은 자존심과 양심상 너무 치욕적으로 느껴졌다. 마치 조선 총독에게 무엇을 받는 기분”이라고 적었다. 훈포장은 교육발전에 헌신한 공적을 인정해 퇴직하는 교원들에게 수여하는 정부 포상이다. 이 교수는 이러한 게시글을 올리며 퇴직교원 정부 포상 포기 확인서를 첨부했다. 확인서에는 ‘2022년 이달 말 퇴직자인 본인은 소속기관으로부터 퇴직교원 정부포상 대상자로서 본인의 재직기간 산정에 따라 이달 말에 포상을 받을 수 있음을 안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래의 사유로 포상을 포기하며, 향후 이에 대한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교수는 1977년 동국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후 1993년 8월 같은 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 통일협회 정책위원장과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인천 연수구에 출마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이 교수의 정부포상 포기 확인서를 접수해 교육부에 보냈고, 본인 의사에 따라 포기가 가능해 포상은 없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 혁명·예술 보듬은 ‘몽마르트르’ 사람의 아름다움에 더 빛난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혁명·예술 보듬은 ‘몽마르트르’ 사람의 아름다움에 더 빛난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거리를 아틀리에로 만든 화가들모델·뮤즈·감상자가 된 관광객들골목 구석은 버스킹 ‘천연의 무대’ 비극적 역사 ‘파리코뮌’의 공간서외로울 틈 없는 예술·낭만의 도시로 세잔 격찬하며 후원자 찾아준 모네경쟁사회 속 우리도 격려에 목말라숨은 잠재력도 일깨우는 ‘힐링 공간’사람 자체가 풍경이 되는 순간이 있다. 장소가 자아내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그곳에 사람의 몸짓과 표정이 있기에 비로소 그 풍경이 짙은 의미를 피워 올리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에펠탑만으로도 멋진 풍경이 되지만, 에펠탑 사진을 찍으며 ‘드디어 파리에 왔다’는 표정으로 뿌듯해하는 사람들을 뿌듯하게 바라보는 순간이 더 멋지다. 베로나에 자리한 ‘줄리엣의 집’에는 로미오가 줄리엣이 사랑의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진 발코니가 있는데, 이곳은 사실 원래 있었던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풍경’이다. 줄리엣의 발코니를 인공적인 조작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막상 그곳에서 행복해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을 보면 미소가 저절로 스며 나온다.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은 풍경이 있다면 바로 ‘풍경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풍경이다.그렇게 장소의 아름다움을 넘어 사람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나는 곳, 그곳이 내가 사랑하는 몽마르트르의 이미지다. 파리에 가면 여행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에펠탑 뷰’가 아름다운 숙소를 찾는다. 하지만 나는 ‘몽마르트르 뷰’가 아름다운 숙소를 찾는다. 몽마르트르가 보인다는 것은 왠지 파리의 멋지고 화려한 모습뿐 아니라 그늘지고 어두운 부분까지 다 볼 수 있는 더 깊고 드넓은 시야를 지니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몽마르트르는 무려 2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코뮌’(1871)의 아픈 역사가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그 참혹한 역사의 한가운데서 죽음의 공포에 떨었던 사람들에겐 ‘파리가 과연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까지 품게 한 뼈아픈 역사적 트라우마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 비극적인 파리코뮌의 역사를 간직한 몽마르트르가 이제 예술가의 거리, 관광객이 매일 넘쳐나는 축제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사람들은 저 유명한 ‘사랑해 벽’에서 수십 장의 셀카를 찍으며 무려 300여개의 언어로 채색된 ‘사랑해’라는 문장의 달콤한 향기에 취한다. 몽마르트르의 그 극단적인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내 마음을 울린다. 나는 도시의 화려함만을 탐색하기보다는 도시에 스민 아픈 역사까지도 품어 안는 여행자가 되고 싶다.●모든 아름다움 다 모인 몽마르트르 정작 나의 친구들은 ‘몽마르트르에 가자’고만 하면 눈살을 찌푸린다. “여울아, 나 거기서 소매치기 만났잖아. 다신 안 가.” “너는 그렇게 사람 많은 곳에 꼭 가고 싶니? 몽마르트르는 너무 복작거려서 정신이 없더라.” “제발 여름엔 몽마르트르 가지 말자. 파리에서 제일 더운 곳일걸. 쪄 죽을 것 같아.” 과연 몽마르트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는 곳이다. 차분함이나 조용함과는 거리가 먼 곳, 항상 넘쳐나는 관광객을 현혹하는 무리한 호객 행위가 판을 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몽마르트르에서 경찰을 발견하면 유난히 반갑다. 경찰이 지켜 줄 때만은 소매치기들이 우리 관광객들을 함부로 노리지 못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몽마르트르를 사랑한다. 몽마르트르에는 내가 파리를 향해 꿈꾸는 모든 아름다움이 다 모여 있기에. 거리 자체를 거대한 아틀리에처럼 만들어 어디서나 굴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의 열정적인 모습, 모든 사람이 그저 관광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막 태어나는 그림들의 모델이자 뮤즈이자 감상자가 될 수 있는 분위기, 골목 구석구석이 천연의 무대가 돼 어디서든 아름다운 길거리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최고의 버스킹 장소가 바로 몽마르트르다. ●다채로운 빛깔의 파리 속 무료 전망대 무엇보다도 몽마르트르는 해 질 무렵 파리의 가장 다채로운 빛깔을 원 없이 내려다볼 수 있는 무료 전망대의 역할을 한다. 몽파르나스타워나 에펠탑 꼭대기에 올라가려면 꽤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하고 기다랗게 줄을 서야 하지만, 몽마르트르는 가도 가도 평지인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기에 누구나 이곳에서 찬란한 일몰과 일출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몽마르트르에서는 외로울 틈이 없다. 몇 발자국 옮기기만 하면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파리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 ‘벨 에포크’ 시대의 저 유명한 물랑루즈 포스터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작품을 엽서나 냉장고 자석으로 만들어 파는 상점들, 하루 종일 카페에 앉아 길거리를 바라보기만 해도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한 온갖 사람과 공연들, 관광객들에게 ‘호객’을 하기도 하지만 관광객들을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미소로 맞이해 주는 주인들. 마치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고 글을 쓰는 그 모든 예술가가 몽마르트르에 한꺼번에 모여 있는 것 같다. 1900년 이후 파리는 벨 에포크 시대의 풍요로운 문화적 발전과 예술가들의 교류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이사도라 덩컨, 마르크 샤갈, 장 콕토 같은 수많은 예술가가 파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몽마르트르 언덕이 예술가들의 아지트가 된 것도 이 시기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몽마르트르 언덕에 즐비하던 싸구려 목조 공동주택 ‘바토 라부아르’(세탁선)로 모여들어 예술과 사랑, 우정과 혁명을 이야기했다. 파블로 피카소, 막스 자코브, 모리스 드 블라맹크, 케이스 판 동언, 모딜리아니 등 많은 예술가가 가난에 굴하지 않고 예술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며 파리를 더욱 아름다운 빛의 도시로 만들었다. 세계적인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은 이렇게 말했다. 삶은 뿌리이고 예술은 꽃이라고. 삶에 뿌리내린 예술의 아름다움이야말로 그가 추구하는 이상이었다.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힘은 단지 예술적 재능이 아니다. 파리를 파리답게 만들어 주는 것, 파리를 늘 사랑과 낭만과 예술의 도시로 완성해 주는 화룡점정의 에너지는 바로 파리지엔이었다. 언제나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충만한 사람들, 예술가들을 그 자체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린 마음이야말로 파리를 파리답게 만드는 찬란한 주역이었다. ●예술가의 재능 발견할 준비가 된 도시 몽마르트르에서 내려다본 파리가 아름다운 또 하나의 이유, 그것은 예술가들이 ‘마침내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흐, 마네, 모네, 고갱, 휘슬러, 무하 같은 화가들뿐 아니라 드뷔시, 생상스 등의 음악가들, 프루스트, 졸라, 발자크 또한 파리에서 활동할 때 최고의 영감을 얻고 자신을 인정해 주는 진정한 ‘지음의 벗들’을 만났다. 지금은 명실상부 위대한 아티스트로 인정받지만 한때는 심각한 굶주림과 언론의 혹평으로 고생했던 수많은 아티스트가 결국 파리에서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았다. 파리는 바로 언제든지 예술가의 재능을 발견할 준비가 된 도시, 객지에서 고생하던 수많은 예술가 지망생이 결국 자신의 가치를 최고로 인정해 주는 관객들과 후원자들을 발견하는 도시다. 마침내 예술가의 재능이 꽃피는 도시, 비로소 예술가의 간절한 꿈이 이뤄지는 도시, 오직 아름다움과 예술과 문학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는 사람들의 도시가 바로 파리다. 세잔의 예술성을 인정하지 않던 당시 분위기에 맞서 모네는 수많은 사람에게 세잔의 재능을 격찬했다. “그렇게 뛰어난 사람이 평생 더 나은 지원을 받지 못했다니, 얼마나 애석한 일인지! 그야말로 참된 예술가인데, 너무 자신감이 없어요. 격려가 필요하다오.”(메리 매콜리프, ‘벨 에포크, 우리들의 파리’ 중에서) 한때 자신도 굶주림과 외로움으로 고생하던 모네가 세잔을 칭찬하며 그의 후원자를 찾아 주는 모습은 내게 커다란 감동을 줬다. 우리에게도 그런 진심 어린 격려가 필요하기에. 질투하고 경쟁하는 세상의 분위기에 휩쓸려 가지 않고, 서로의 배고픔과 외로움을 걱정해 주던 파리의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모네의 수련과 세잔의 사과와 고흐의 해바라기를 사랑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눈부신 잠재력을 일깨우는 장소, 몽마르트르에 다시 한번 가고 싶다. 북적임과 혼잡스러움 속에서도 파리의 아름다움을 가장 완벽하게 압축하고 있는 거리, 몽마르트르야말로 나의 힐링 스페이스이기에. 이렇게 복잡한 상념에 잠겨 몽마르트르 언덕 위에서 파리 시내를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와, 저것 봐! 무지개야!” “쌍무지개다!” 영어와 독일어와 프랑스어가 뒤섞인 탄성은 저마다 그 찬란한 무지개를 앞다퉈 환영하고 있었다. 마치 하늘에서 이 아름다운 파리를 향해 무지갯빛으로 반짝이는 사다리를 내려 준 것 같았다. 그 어떤 인간의 건축물로도 흉내낼 수 없는, 오직 자연만이 지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공평하게 내려 줄 수 있는 위대한 선물이었다. 문학평론가·작가
  • [포착] 거대 물보라와 함께 사라진 ‘소련 붉은군대’ 잔재…독립 31년만 (영상)

    [포착] 거대 물보라와 함께 사라진 ‘소련 붉은군대’ 잔재…독립 31년만 (영상)

    옛 소련 위성국가였던 라트비아가 독립 31년 만에 ‘붉은군대’ 잔재를 청산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라트비아가 수도 리가에 우뚝 서 있던 소련의 승전기념비를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라트비아 정부는 이날 리가 중심 공원에 있는 옛 소련 시절 기념비를 해체했다. 약 80m 높이 기념탑이 쓰러지면서 기념탑을 둘러싸고 있던 호수에선 거대 물보라가 일었고, 멀찌감치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은 환호성을 터트렸다.기념탑은 1985년 옛 소련이 나치 독일을 상대로 한 붉은군대의 승리와 라트비아의 해방을 기념하고자 세웠다. 각기 높이가 다른 콘크리트 첨탑 5개 위에 소련을 상징하는 별 3개가 달렸다. 매년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이면 기념탑 앞은 헌화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1991년 소련 해체 과정에서 독립한 라트비아가 2003년과 2004년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등 친서방국으로 돌아서면서 기념탑 존속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기념탑 해체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러시아의 침공에 반발해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도 중단한 라트비아는 5월 기념탑을 없애기로 확정했다. 러시아계 주민 반발이 있었지만 라트비아 의회는 해체 안건을 통과시켰다. 결국, 옛 소련의 잔재는 라트비아 독립 31년 만에 거대 물보라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라트비아 외교부는 트위터에 “라트비아는 이로써 고통스러운 역사의 한 장을 닫고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게 됐다”고 자평했다.
  • 녹용 유래 물질 ‘PLAG’ 함유한 ‘록피드 면역’

    녹용 유래 물질 ‘PLAG’ 함유한 ‘록피드 면역’

    엔지켐생명과학의 ‘록피드 면역’은 면역력 관리를 돕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제품의 핵심은 면역 조절 녹용 유래 물질이자 록피드 면역의 주성분인 ‘PLAG(피엘에이지)’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PLAG는 식약처로부터 2013년에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터루킨-4’ 감소를 통한 면역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인체 적용시험 결과는 SCI급 국제저널인 IMMUNE NETWORK에 ‘PLAG가 건강한 성인에 미치는 면역기능’의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면역 조절에 관한 건강식품 특허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PLAG는 녹용 안에 0.002%밖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다. 록피드 면역 1캡슐(PLAG 250mg)을 천연 녹용에서 추출하려면 많은 양의 녹용재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를 대신해 엔지켐생명과학은 녹용의 활성 성분을 순수한 단일 물질로 분리한 뒤 PLAG의 화학구조식을 밝히고 이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대량 생산된 PLAG가 천연 녹용에 있는 활성화 성분과 같은 효과를 지닌다는 것을 실험으로 밝혀냈다고 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현재 PLAG와 같은 성분으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에 따른 구강점막염, 급성 방사선증후군 등과 관련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신약후보물질로 연구, 임상을 진행한 논문자료들은 plaglab.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호남대서 ‘중한 수교 30주년 리셉션’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호남대서 ‘중한 수교 30주년 리셉션’

    주광주 중국총영사관은 지난 24일 호남대학교 천연잔디축구장에서 ‘중한 수교 30주년 경축 리셉션’을 개최했다. 리셉션에는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박창환 전남도 부지사,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 정무창 광주시의장, 박상철 호남대 총장, 우호단체, 중국 교민, 기업, 유학생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호남지역 대중국 교류 공로자들에 대한 ‘중한우호상’ 표창식과 주한중국대사의 ‘중한우호인사 감사패’ 전달식도 가졌다. 한중 양국은 1992년 8월 24일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 성명을 체결하고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2009년 개설한 주광주 중국총영사관은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발전 성과를 함께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전망하는 의미로 경축행사를 마련했다.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는 “중한 수교 30년 동안 영사 관할 구역인 호남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중한교류와 중한우호를 위해 기여해 주셨다”며 “현지 각계 관계자를 모시고 중한 수교 30주년을 경축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 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로

    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와 화제가 된 경남 창원의 팽나무가 드라마에서처럼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24일 “창원시 보호수로 지정된 ‘북부리 팽나무’를 오는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이날 오후 열린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 회의 결과를 토대로 내려졌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포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팽나무는 오랜 기간 크게 자라면서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오래되고 큰 나무) 중 팽나무는 경북 예천 금남리 황목근, 전북 고창 수동리 팽나무 등 두 건이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수령이 5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16m에 일반 성인의 가슴 높이(약 1.2m)의 둘레가 6.8m에 달한다. 특히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을 뜻하는 수관폭이 27m 정도로 팽나무 중에서도 비교적 크고 오래된 나무에 속한다. 문화재청 조사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나무 옆에 당선암(당집)이 있었고, 주민들이 매년 음력 10월 초하루 당산제를 올리는 전통이 이어져 민속적 가치 역시 뛰어나다.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에 등장한 이 팽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도로 건설을 앞두고 갈등을 빚는 마을을 지켜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드라마 인기로 최근 이 팽나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통상 문화재위 심의 내용은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알려지는데, 문화재청은 지역 주민 등의 관심을 고려해 회의 직후 곧바로 공개했다. 문화재청은 지정 예고 기간(30일)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검토한 뒤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한편 청와대 녹지원 한가운데 자리한 반송과 회화나무 등 청와대 경내 노거수 6그루도 이날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가 결정됐다.
  • 살며시 다가왔지, 가을… 보랏빛 그대 모습처럼

    살며시 다가왔지, 가을… 보랏빛 그대 모습처럼

    긴 여름의 끝자락, 100일 간다는 백일홍이 시들 무렵 초록 이파리 사이로 힘차게 보랏빛 꽃대를 밀어 올리는 녀석이 있다. 맥문동(麥門冬)이다. 뿌리가 보리와 비슷해 ‘맥문’, 겨울을 이겨 낸다고 해 ‘동’이란 이름을 얻었단다. 지금 맥문동꽃이 절정이다. 보랏빛 꽃잎 안에는 노란 꽃술이 숨어 있다. 허리 굽혀 눈길을 주는 이들에게만 보이는 노란 아우성이다. 유독 큰 나무 그늘 아래서 씩씩하게 잘 자란다지. 거무튀튀한 노거수 곁에서 보랏빛 선경을 펼쳐 내는 맥문동 명소를 몇 곳 소개한다. ‘코로나 우울’쯤은 단박에 날려 버릴 만한 곳들이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남도엔 메타세쿼이아 노거수와 보랏빛 맥문동이 어우러진 곳이 많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전남 나주의 전남산림자원연구소다. 코로나19로 몇 해 내리 출입을 막다 얼마 전부터 문을 열고 있다. 연구소 들머리에 메타세쿼이아 노거수들이 이열종대로 늘어서 있다. 가로수로 심은 곳들과 달리 사람만 오갈 수 있다. 나무 간 거리가 조밀해 누구나 인생사진 한 장 노려 볼 만하다. 인적 드문 이른 아침도 좋고, 노을이 나무 우듬지에 걸리는 저녁 무렵도 좋다. 다만 숲모기가 극성이란 점은 염두에 두시길. 연구소 내에 향나무길 등 1000여종에 달하는 풍부한 산림유전자원도 돌아볼 수 있다.광주 북구에는 ‘천지인 문화 소통길’이 있다. 맥문동 숲길로 통할 만큼 맥문동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문흥동 청소년수련관과 호남고속도로 사이에 있다. 고속도로 옆으로 긴 방벽을 세운 뒤 남은 유휴지에 메타세쿼이아숲을 조성했다. 거리는 5㎞ 정도다. 이 중 문화동 육교에서 오치동 쌍굴다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맥문동 핫플레이스다. 나주의 산림자원연구소처럼 나무 사이 간격이 조밀해 사진 찍기 딱 좋다. 다만 올해는 다른 곳에 비해 맥문동꽃이 무척 더디다. 이달 말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인근 청소년수련관이나 문화공원 등에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다.경북 성주의 성밖숲은 쉰두 그루의 늙은 왕버들로 유명한 곳이다. 수령이 300~500년에 달하는 노거수들은 모두 천연기념물이다. 그만큼 왕버들의 위세가 대단하다. 한데 이맘때만큼은 맥문동꽃에 한 수 양보해야 한다. 해마다 노거수 옆에 식재되는 맥문동이 3만 3000본 정도라고 한다. 그 덕에 늙은 왕버들과 싱싱한 맥문동꽃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사진작가들은 보통 이른 아침의 볕을 좋아하는데, 보통의 휴대전화로 인증샷을 찍으려면 외려 숲에 그늘지는 시간이 더 낫다. 햇빛 아래에서보다 한결 짙은 보랏빛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경북 상주의 학생수련원 앞에는 솔숲이 있다. 보통 ‘상오리 솔숲’이라 불리는 곳이다. 여기선 늙은 소나무들과 맥문동꽃이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보랏빛 목도리를 두른 듯한 솔숲의 자태가 딱 한 폭의 그림이다. 주말에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가급적 조용한 이른 아침에 찾길 권한다. 초가을 아침엔 종종 안개가 끼어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하기도 한다.상오리가 속한 화북면은 ‘우복동’(牛腹洞), ‘십승지지’(十勝之地) 등으로 불린다. 모두 풍수학에서 전설적인 길지를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솔숲 주변에 장각폭포, 용유계곡 등 볼거리도 많다. 충남 서천의 장항송림산림욕장은 바다와 어우러진 맥문동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해마다 8월 말쯤 만개해 9월 중순쯤 진다. 송림산림욕장은 바닷바람과 모래 날림을 막기 위해 조성된 해송 숲과 스카이워크 등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다. 늙은 소나무는 많지 않지만 대신 규모가 대단하다. 솔숲은 약 19만㎡(5만 7500평)에 달하고, 맥문동은 무려 600만본에 이른다. 주변에 폐쇄된 장항역을 재생한 ‘도시탐험역’, 맛집과 오래된 다방이 밀집한 ‘맛나로’, 음울한 풍경이 압권인 장항제련소,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볼거리가 많다.
  • 제주산 생알로에 담은 김정문알로에 추석 선물세트

    제주산 생알로에 담은 김정문알로에 추석 선물세트

    김정문알로에는 추석을 맞아 제주산 생알로에 성분을 담은 프리미엄 선물세트 ‘2022 큐어 & 알로에 기프트 세트’를 선보였다. 김정문알로에는 제주 자사 농장에서 친환경농법으로 1000일간 재배한 생알로에를 수확 6시간 내 ‘원스텝’ 공정으로 원료화한 알로에를 사용한다. 추석 선물세트는 피부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3가지 청정 제주 생알로에 레시피를 담았다. 헤어·보디·스킨 제품 5종을 구성해 단품 대비 55% 저렴하게 꾸렸다. 보습 라인은 제주산 생알로에베라잎즙과 알로에잎추출물 등이 피부장벽을 건강하게 세우는 ‘큐어 크림 프라임’, ‘큐어 알로에 베라 퍼퓸 바디로션’이 포함됐다. 클렌징 라인 3종인 ‘큐어 수딩 & 마일드 알로에 폼클렌저’, ‘큐어 사포나리아 알로에 젤 바디워시’, ‘큐어 사포나리아 알로에 젤 샴푸’는 전 성분의 96~98%가 식물에서 유래해,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을 받았다. 천연 사포닌 거품이 초미세먼지 모사체까지 씻어내는 사포나리아 알로에수 등 알로에 성분을 다량 넣었다. 2022 큐어 & 알로에 기프트 세트는 전국 50여개 김정문알로에 HB 스토어에서 살 수 있다.
  • 삼성물산, 8000억원 규모 카타르 태양광 발전소 단독 수주

    삼성물산, 8000억원 규모 카타르 태양광 발전소 단독 수주

    삼성물산이 축구장 약 1400개 규모의 카타르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카타르 국영에너지 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카타르 태양광 프로젝트는 총 발전용량 875㎿, 공사금액 약 8000억원 규모다. 이 사업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메사이드와 도하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라스라판 지역 2곳에 각각 417㎿급과 458㎿급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설계·조달·시공(EPC)을 맡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부지 2곳을 합한 면적이 10㎢로 축구장 1400개 크기이며,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이 160만개에 달할 정도로 초대형이다.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이후 카타르에너지가 소유한 산업단지 내 에너지 관련 시설과 국가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현재 카타르에서 2조 4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조 5000억원 규모의 UHP 담수복합발전 등 다수의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괌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이번 카타르 초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 분야 글로벌 업체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향후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시공은 물론 사업 참여와 운영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내달 전체 구간 개장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내달 전체 구간 개장

    지난해 태풍 피해로 운영이 중단됐던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다음달 전체 구간이 정상화 되면서 다시 관광객들에게 개방 된다. 강릉시는 이달말까지 2차 재해복구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9월 초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의 전체 구간을 개장하면 지역 관광발전에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24일 밝혔다. 바다부채길은 태풍과 낙석 피해로 지난해 9월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가 최근 1차 재해복구사업을 끝내고 지난달 15일 부분 개장했다. 내달 전체 구간 개장이 이뤄지면 시민·관광객들은 심곡매표소, 부채바위, 투구바위, 정동매표소에 이르는 총 2.86㎞ 구간을 모두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부분 개장 기간(7월 15∼8월 22일)에는 모두 1만 9711명의 시민·관광객들이 바다부채길을 다녀가며 인기를 끌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심곡항 사이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해안단구지대(천연기념물 제437호) 2.86㎞ 구간에 개설된 해안 절경 탐방로다. 동해의 탄생 비밀을 간직한 2300만년전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체 구간이 개장되면 입장료는 일반인(성인 기준) 3000원, 강릉시민과 교류도시 시민은 2000원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해안단구를 간직하고 있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만큼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내달 초 전체 구간을 개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In&Out] 유럽이 직면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문제/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유럽이 직면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문제/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이번 여름에 유럽 국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한 고통을 겪었다. 런던, 파리 등 주요 도시들은 섭씨 40도를 넘겼고, 가뭄 현상과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대규모의 산불이 도처에서 발생했다. 냉방시설을 잘 갖추지 못한 유럽 도시에서는 주민들이 건강에 위협마저 느낄 정도였다. 유럽은 대체로 서안해양성 또는 지중해성 기후에 속하는 지역이 많다. 여름과 겨울의 날씨 차이가 대륙성 기후 지역처럼 크지 않다. 그렇다 보니 갑작스럽게 몰아닥치는 폭염이나 추위에는 취약하다. 가령 영국 가정의 에어컨 설치 비율은 5% 미만이다. 만약 이번 폭염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연례적으로 되풀이될 경우 유럽의 주거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기상전문가들은 유럽 폭염의 주원인으로 북반구 전반에 걸친 고기압과 기후변화, 가뭄을 지적한다. 가장 큰 설득력을 지닌 원인은 기후변화이다.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0년 약 348억t인데, 이 수치는 19세기 초에 비해서는 120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해수면의 온도는 1850년에 비해 약 1.1도 상승했다. 해수면 온도의 상승은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주어 일부 지역의 홍수와 가뭄의 원인이 된다. 또한 빙하를 녹여 해수면 상승을 일으킨다. 그린란드의 빙하와 알프스의 얼음층, 만년설은 빠르게 녹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것은 집단자살”이라고 경고했다. 오늘날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유럽이다. 가장 먼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환경오염에 따른 피해를 제일 먼저 경험했다. 많은 국가들이 인접해 있으니 환경을 국가 간 공공재로 인식하는 것도 빨랐다. 유럽연합(EU)과 회원국은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과 2016년 파리기후변화협정 체결을 주도했다. EU는 일찍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 20% 감축, 재생에너지 사용 20% 달성, 에너지 소비 20% 감축을 목표로 정한 바 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조기 달성했다. 전체 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도 20%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화석연료 소비는 지난 20년간 급증했지만, 유럽은 소비를 대폭 줄였다. 2019년 말에 출범한 EU 집행부는 ‘유럽 그린딜’을 제시했다. 이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야심 찬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 조치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산업, 에너지, 교통, 농업, 금융 등 다양한 영역의 정책이 탄소중립이라는 최상위 목표에 맞춰 조정되기 때문이다. 환경문제는 국경 간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일부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그렇다 보니 EU는 다른 국가들이 기후변화 노력에 동참하도록 다양한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 확정된 탄소 국경조정 메커니즘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반면에 EU의 탈(脫)탄소 정책 기조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일관성이 흔들리고 있다. EU는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던 화석연료(석유·가스·석탄) 중 3분의2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유럽 그린딜의 로드맵을 수년 앞당김으로써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반면에 당장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자 미국, 중동 지역 국가들에 화석연료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독일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들이 석탄발전 재개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일관성을 유지해 온 EU의 기후변화 대응은 에너지 안보라는 복병을 만난 상황이다. 유럽이 에너지 불안을 떨쳐내고, 기존의 기후정책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 올해 겨울을 보내고 난 후에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한층 명확해질 것이다.
  • 천연가스 가격 10배 뛰었다… 英 내년 가구당 에너지 요금 921만원

    천연가스 가격 10배 뛰었다… 英 내년 가구당 에너지 요금 921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전쟁’에 유럽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1년 사이 천연가스 가격이 10배 뛰어오르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9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1메가와트시(MWh)당 295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날 종가는 276.75유로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 23일(26.78유로)보다 10배나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초 장중 300유로를 찍었던 가스 선물 가격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전체 용량의 20%로 줄인 지난달 말부터 다시 수직 상승했다. 지난 19일에는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의 유지보수를 이유로 오는 31일부터 3일간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키웠다. 천연가스 가격 폭등의 충격파는 유럽 전역의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 유로화 급락 사태로 번졌다. 이날 씨티은행은 내년 1분기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8.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지난달 10%를 돌파했는데, 18%를 웃도는 상승률은 1976년 오일쇼크의 여파로 영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던 시기와 맞먹는다. 표준가구를 기준으로 한 에너지 요금 상한선은 연 1971파운드(약 312만원)에서 내년 4월 5816파운드(921만원)로 오를 것이라고 씨티은행은 내다봤다.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8.9%를 기록한 가운데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에서도 올가을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에 ‘강달러’ 현상까지 겹치며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로화는 장중 0.9928달러에 거래돼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1달러=1유로’의 기준선이 무너졌다. 유럽 각국은 정부와 업계 모두 물가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프랑스 유통업체 카르푸는 프랑스 내 1400여개 매장에서 100여개 필수 품목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도 다음달부터 2개월여간 자사의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을 ℓ당 0.20유로(270원), 이후 연말까지 0.10유로(130원) 인하할 방침이다. 지난 6월과 7월 물가상승률이 10%를 넘어선 스페인은 전기요금 부가세 인하와 휘발유 가격 보조, 임대료 상한 등의 대책을 쏟아 내고 있다. 그럼에도 에너지 대란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타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서부 가스전에서 동부 연안 항구까지의 거리가 멀고, LNG를 유럽으로 직수출할 인프라도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북유럽 에너지 대국인 노르웨이는 자국의 에너지가 부족해질 경우 전력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내놔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들의 에너지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5~10년간 힘든 겨울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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