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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천냥금과 만냥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천냥금과 만냥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제주도 서귀포의 안덕계곡을 좋아한다. 천연기념물 제377호로 지정된 안덕계곡 난대림에는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붉가시나무, 보리장나무 등 300여종의 식물이 서식한다. 그리고 거대한 나무들 아래에선 백량금과 자금우처럼 우리에게 분화 식물로 익숙한 작은 나무들이 제멋대로 뿌리를 뻗으며 살고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백량금과 자금우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도심 주택가 골목의 상점 앞이나 식사하러 들어간 식당에서 빨간 열매를 매단 작은 나무 화분을 본다면 그것은 백량금과 자금우가 속한 자금우속 식물일 확률이 높다. 나는 서울에서 화분째 자라는 백량금과 자금우를 보며 제주의 숲에서 자유롭게 생장하는 개체들을 떠올린다. 그들은 야생의 난대림에서 어쩌다 도시의 우리 곁으로 오게 됐을까? 자금우과 자금우속은 전 세계적으로 300여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자금우, 산호수, 백량금 세 종이 자생한다. 이들은 여름 즈음 꽃을 피우기 시작해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는다. 빨간 열매는 겨우내 가지에 매달려 있다. 백량금은 수고 1미터 가까이 자라며, 자금우와 산호수는 15~30㎝가량으로 백량금에 비해 훨씬 낮게 자란다. 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풀이라 착각할 수 있으나 모두 나무다. 잎의 거치와 두께 등도 각기 다르다. 자금우의 잎은 백량금의 것보다 두께가 얇고 잎의 길이도 짧다. 산호수는 코로나 시대에 가장 주목받은 식물이다. 팬데믹 초기 정부는 자가 격리자에게 ‘식물 마음돌봄키트’란 이름의 식물 재배 키트를 제공했는데, 이 키트의 수종은 산호수였다. 정신적 치유를 목적으로 재배하는 원예치료용 식물은 재배가 쉽고, 관상 요소도 많아야 한다. 재배가 어려워 식물이 금세 죽거나 재배자가 관상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때 정신적 치유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산호수는 생존력이 강하며 자금우와 마찬가지로 30㎝ 이하로 낮게 자라고, 가는 줄기에 잎이 있다. 자금우와 달리 줄기와 잎에 털이 많아 산호수를 털자금우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금우속 식물은 개업식, 집들이 선물로 선호돼 왔다. 특히 백량금은 부를 가져다줄 것만 같은 이름 때문에 자금우속 식물 중에도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다. 또한 이들은 붉은 열매를 오랫동안 매달고 있어 다른 관엽식물들보다 관상할 거리가 많다는 이점도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이들 열매의 붉은색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으며, 특히 백량금의 경우 이름에 ‘금’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중국 사람들은 백량금을 귀한 식물로 여겨 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금우속 식물로 화훼 시장이 장난을 벌이는 일도 있다. 몇 년 전 작업실 근처 꽃시장의 매대에 백량금이 전시된 걸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백량금 옆에 천냥금이란 이름표를 단 식물도 함께 있었다. 천냥금이란 이름은 생전 처음 보는지라 정체가 궁금해 직원에게 물으니 그것은 사실 자금우라고 했다. 실제 화훼 농장을 운영하는 지인은 백량금이 선물용 분화로 인기가 많다 보니 백량금과 닮은 자금우를 천냥금이라는 이름으로 둔갑시켜 판매한다고 했다. 실제로 백량금과 천냥금 화분이 나란히 있을 때 사람들은 백량금보다 더 큰 숫자를 가진 천냥금이 더 많은 부를 가져다줄 거라 기대하며 천냥금을 선택한다고 한다. 그렇게 천냥금을 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나는 또다시 꽃시장에서 천냥금 옆에 전시된 만냥금을 보았다. 만냥금 이름표 아래엔 백량금이라고 쓰인 원래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사람들이 백량금과 천냥금 사이에서 천냥금만 선택하다 보니 백량금을 천냥금보다 더 많은 부를 가져다줄 법한 ‘만냥금’으로 이름을 바꿔 판매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현재 우리나라에서 백량금은 만냥금 혹은 만량금으로, 자금우는 천냥금 혹은 천량금으로 불리며 유통된다. 또다시 시장을 찾았을 때 혹시 억냥금이 나왔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억냥금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당장 내일 자금우, 산호수 혹은 백량금이 억냥금으로 둔갑해 우리 앞에 나타난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 우리는 지금껏 우리가 욕망할 만한 유통명으로 식물 이름을 바꿔 부르고 인류와 대지를 현혹시켜 왔기 때문이다. 물론 자금우속 식물이 우리에게 정말 부를 가져다줄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기후 위기 시대, 이들이 조금 다른 방식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안겨 줄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순 있다. 2008년 발표된 ‘실내 환경 개선을 위한 자금우속 식물의 열 성능 평가’ 연구에서 자금우속 식물에 의한 실내 공간 온습도 변화를 실험한 바에 따르면, 이들이 고온의 실내에서 주위 온도를 저하시키고 적정 온도를 유지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자금우속 식물이 주목받는 계절은 늘 겨울이었다. 한겨울 붉은 열매를 맺는 모습이 이들의 대표 이미지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열매 못지않게 단아하고 아름다운 꽃이 있다. 바로 지금 자금우속 식물이 꽃을 피운다. 자금우속의 속명 ‘아르디시아’는 화살촉, 창끝을 뜻하는 그리스어 ‘아르디스’에서 유래했다. 이들 꽃의 암술이 화살처럼 길게 쏙 빠져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 여름이야말로 자금우속의 정체성, 속명의 연유를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계절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에버랜드서 태어난 큰고니, 2300km 날아 번식지 러시아로 이동 성공

    에버랜드서 태어난 큰고니, 2300km 날아 번식지 러시아로 이동 성공

    국내 동물원에서 자연 부화된 천연기념물 큰고니가 여름 자연 서식지이자 번식지인 러시아로 이동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에버랜드는 큰고니 ‘여름’이 야생 무리와 함께 비행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에버랜드, 조류생태환경연구소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공동진 행해 왔다. 지난 2023년 6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여름’은 그해 10월 부산의 겨울서식지인 을숙도 물새류 대체서식지로 이송돼 야생 큰고니 무리들과 어울리며 먹이활동, 비행 능력, 사회적 행동 등을 익혔다. 연구팀은 등에 부착한 GPS를 통해 생태 연구를 진행했다. 을숙도에서 겨울을 난 ‘여름’은 지난 4월 30일 부산을 출발해 하루 만에 함경북도까지 이동한 후 한 달간 휴식기를 가졌고, 5월 28일 이른 새벽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에 도착했다. 총 2300㎞에 달하는 긴 여정을 완주한 것.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여름이가 좋은 짝과 함께 올겨울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온다면 큰고니 생태 연구와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자연 생태계 회복 가능성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큰고니 ‘여름’의 출생 과정도 화제다. ‘여름’의 부모인 ‘날개’와 ‘낙동’은 1995년생으로 추정되는 부부로 지난 1996년 경기 남양주시 팔당리 부근에서 심한 상처를 입은 채로 구조됐다. 특히 수컷 ‘날개’는 우측 날개에 총상을 심하게 입어 더는 날 수 없는 상태로 에버랜드에서 살았다. ‘여름’이 태어난 무렵 큰고니 부부는 28살로 추정된다. 큰고니의 평균 수명이 25살 정도여서 사람으로 치면 80세에서 100세 가까운 나이에 늦둥이를 본셈이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이원호 연구원은 “사람 부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새들은 늙어서도 새끼를 낳을 수 있다”며 “80살이 넘는 알바트로스가 새끼를 부화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 무더위 대피는 이곳으로...입장료 1만원 이하에 주차는 무료 동굴여행지는 바로 여기

    무더위 대피는 이곳으로...입장료 1만원 이하에 주차는 무료 동굴여행지는 바로 여기

    여름철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식힐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바로 ‘동굴’이다. 동굴 속은 10도에서 15도를 유지해 여름철 무더위에서 벗어나 시원한 환경 속에서 자연의 경이로운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동굴 여행은 단순히 시원한 기온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경관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에 소개할 동굴들은 모두 입장료가 1만원 이하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어 여름철 여행지로 적합한 명소들이다. 1. 고수동굴 (충북 단양) 입장료: 11,000원 (홈페이지 예약 시 9,900원) 위치: 충청북도 단양군 고수동굴은 아시아 최고의 천연 동굴로, 197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 지금까지 2200만 명 이상이 방문한 국내 대표 관광지로 손꼽힌다. 석회암으로 형성된 이 동굴 내부는 종유석, 석순, 동굴진주 등 다양한 자연 생성물들이 가득하며, 동굴 내 온도는 약 15도 정도로 시원하다. 여름철에 방문하면 무더위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고수동굴은 단양 지역의 명소 중 하나로, 동굴 주변에는 충주호와 다누리아쿠아리움, 양반산 패러글라이딩 체험 등 다양한 관광지와 체험 활동들이 있다. 이곳은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자연과 모험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도 적합한 장소다. 또한 고수동굴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할인 혜택도 제공되므로 알뜰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2. 용연동굴 (강원도 태백) 입장료: 3,500원 위치: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 용연동굴은 해발 92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동굴로 알려져 있다. ‘용연동굴’이라는 이름은 전설 속에서 용이 연못에서 승천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으며, 약 1억 5천만 년에서 3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굴은 총 길이가 약 843m에 달하며, 내부에는 다양한 동굴생물과 자연 생성물들이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동굴 내부 온도가 9~12도 정도로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 더위를 피하기에 적합하다. 용연동굴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동굴 내부의 좁고 낮은 구간을 지나며 동굴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쭈그리고 가야 하는 구간도 있어 탐험의 재미를 더한다. 용연동굴까지는 도보로 이동하거나 열차를 이용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3. 고씨동굴 (강원도 영월) 입장료: 4,000원 위치: 강원도 영월군 고씨동굴은 임진왜란 당시 고씨가족이 피난처로 사용한 역사적인 동굴로, 1969년에 천연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되었다. 석회암으로 형성된 이 동굴은 내부에 종유석, 석순, 동굴산호 등 다양한 자연 생성물들이 분포해 있으며, 총 길이는 3,388m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일반인에게 개방된 구간은 약 500m에 불과하다. 고씨동굴은 그 독특한 자연미와 역사적 가치를 지닌 동굴로, 여름철 시원한 온도 속에서 동굴 내부를 탐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동굴 내에는 기형종유석도 자주 발견되며, 방문객들은 동굴의 신비로운 생성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고씨동굴은 안전을 고려해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미리 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연휴나 주말에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예약을 통해 입장하는 것이 좋다.
  • 순천시,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국제적 멸종위기종 큰고니 서식지 복원

    순천시,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국제적 멸종위기종 큰고니 서식지 복원

    순천시가 멸종위기종 큰고니의 안정적인 서식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순천만 갯벌 2㏊에 새섬매자기 12만주를 이식했다. 새섬매자기는 큰고니와 개리 등 조류의 주요 먹이원이자 갯벌 침식 방지, 수질 정화, 탄소 흡수 등 다양한 생태적 가치를 지닌 대표적인 염생식물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국가유산청의 지원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마련한 1억원의 특별기금을 투입해 추진됐다. 특히 순천만 주변 논과 지난해 종묘 식재를 마친 연꽃습지에서 채취한 새섬매자기를 순천만 어촌계 주민들이 뻘배를 타고 직접 이식 작업에 참여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생태 복원을 동시에 실현했다. 지난해 겨울에는 최대 108마리의 큰고니가 순천만을 찾았다. 시는 앞으로도 새섬매자기의 생육 모니터링과 추가 이식을 통해 큰고니의 월동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순천만을 찾는 탐방객들이 자연 속에서 치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웰니스 관광 기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복원사업은 생태계 보전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의미 있는 사례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기부자들의 뜻을 모아 생태복원과 지역 상생이 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멸종위기 팔색조, 광주 아파트 개발 인근 포착

    멸종위기 팔색조, 광주 아파트 개발 인근 포착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여름철새 팔색조가 광주 민간공원특례사업지 인근에서 포착됐다. 생태계 보전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환경단체는 해당 지역의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시민참여형 모니터링 활동인 ‘광주도시새동시센서스’ 조사팀이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일곡동 한새봉 산책로에서 팔색조 한 마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팔색조는 지렁이를 물고 인근 수풀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팔색조의 먹이 운반 행위는 둥지를 포함한 번식 활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행동으로 해석된다. 환경단체는 “한새봉 일대가 팔색조의 실제 번식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새봉은 현재 민간공원특례사업 대상지로, 인근에서 아파트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은 팔색조뿐 아니라 새매 등 다양한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태학적으로도 보전 가치가 높은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몸길이 약 18cm에 이르는 팔색조는 이름과 달리 7가지 무지갯빛 깃털을 지닌 화려한 외형 덕에 ‘숲속의 보석’으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제주 한라산 남사면, 경남 거제도 학동, 전남 진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희귀한 여름철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례는 한새봉이 멸종위기 조류의 번식지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며 “지속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보호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진돗개 털색은 특정 유전자 변이로 결정

    진돗개 털색은 특정 유전자 변이로 결정

    천연기념물이자 우리나라 대표 토종 견종인 진돗개의 다양한 털색이 특정 유전자 변이로 결정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농진청은 털색이 다양한 진돗개 112마리의 유전체 정보를 고해상도로 분석한 결과 유전자(CBD103, MC1R, ASIP)에서 고유의 털색 변이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네눈박이(블랙탄) 개체의 유전체 정보에서 다른 털색 개체에서는 보이지 않는 고유한 유전자 변이(CBD103)가 발견됐다. 이는 외국 견종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진돗개만의 특징이다. 또 이 개체군에서는 서유라시아 지역 고대 늑대와 유사한 유전자형이 관찰돼 진돗개 조상견과의 유전적 연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는 진돗개의 털색이 어떤 유전자의 변이로 결정되는지를 고해상도 유전체 분석을 통해 밝혀낸 사례다. 특히 국제 품종 등록 기준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정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진돗개의 국제 공신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제노믹스’(Genomics·IF 3.4)에 게재됐다. 한만희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이번 진돗개 심층 유전체 분석은 우리나라 토종개인 진돗개의 진화적 다양성과 유전적 가치를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진돗개 혈통 보존과 천연기념물로서 품종 가치를 높이는 후속 연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나주 고압철탑 위 천연기념물 ‘황새’…인공 둥지로 지킨다

    나주 고압철탑 위 천연기념물 ‘황새’…인공 둥지로 지킨다

    고압 송전탑 위에 둥지를 튼 천연기념물 황새를 보호하기 위해 나주시가 ‘인공 둥지탑’ 설치에 나선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황새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번식할 수 있도록 서식지 관리에 나선 것으로, 지역 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 확보에 의미 있는 선례가 될 전망이다. 15일 나주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나주시는 최근 국가유산청에 ‘황새 인공 둥지탑 설치 사업’ 예산을 신청했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황새가 전기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고압 철탑 대신, 전용 인공 구조물에서 번식과 휴식을 할 수 있게 된다. 황새는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세계 개체수가 3,000마리도 채 되지 않는 희귀 철새다. 예로부터 길조(吉鳥)로도 알려져 있는 황새는 우리나라에선 1971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복원과 방사 사업을 통해 최근에서야 일부 지역에서 관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나주시 부덕동의 한 30m 높이 고압 송전탑 위에서 황새 5마리가 대형 둥지를 틀고 번식 중인 장면이 처음 포착됐다. 둥지 무게만 30㎏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송전설비는 이를 견뎌내며 황새의 임시 보금자리가 됐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송전선로는 감전, 화재 등 전기 사고 위험이 크고, 새끼 황새가 이소(離巢) 과정에서 추락하거나 설비에 부딪히는 사례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황새 서식지 보존과 안전한 번식 환경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나주시가 예산 신청과 함께 인공 둥지 조성에 나선 배경이다. 황새는 매년 1월부터 5월까지 약 4개월 동안 둥지를 이용하며 새끼를 키운다. 둥지를 떠난 뒤에도 강한 귀소 본능 탓에 태어난 곳을 번식지로 삼는 경향이 있어, 이번 인공 구조물 설치는 중장기적인 황새 유입 유도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황새생태연구원의 김수경 박사는 “지난해에도 나주에서 황새가 관찰됐다. 이는 나주의 자연환경이 황새에게 적합하다는 의미”라며 “인공 둥지를 조성하면 정착률과 번식 성공률이 높아져 안정적인 서식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한국 황새 혈통을”…황새알 일본으로 ‘5개 중 1개 부화’

    “한국 황새 혈통을”…황새알 일본으로 ‘5개 중 1개 부화’

    황새 근친 번식 쌍 증가 막아라알 1개 부화, 4개 부화 성공 기다리는 중 충남 예산군은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 증진을 위해 황새알 5개를 일본 효고현립 도요오카시의 황새 고향 공원에 보냈다고 4일 밝혔다. 군은 도요오카시와 황새와 인간이 공생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도시 실현을 위해 2013년 황새 야생복귀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교류는 군과 도요오카시가 황새의 근친 번식 쌍 증가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황새알을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 환경부 CITES(절명 우려가 있는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조약) 허가와 국가 유산 청 천연기념물 국외 반출 허가를 완료했다. 일본 효고현립 황새고향공원 연구원과 사육사는 지난달 28일 군을 방문해 직접 알 5개를 휴대용 부화기에 넣어 일본으로 이송을 완료했다. 일본 효고현립 황새고향공원으로 간 황새알 5개 중 1개는 부화해 건강한 황새로 자라고 있다. 일본 측은 오는 10월 중 황새 성조 2마리를 군으로 보내기로 했다. 일본 효고현립 황새고향공원 나이토 박사는 “한국과 일본의 사육 황새 조상은 대부분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왔지만 서로 다른 혈통의 황새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교류가 양국 유전적 다양성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산황새공원 관계자는 “한국은 2015년 8마리를 시작으로 올해 250여마리까지 황새 개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전적 다양성을 위해 꾸준히 개체 교류를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초록빛 숲, 쉼·여유를…“천안·서천·당진 오세유”

    초록빛 숲, 쉼·여유를…“천안·서천·당진 오세유”

    충남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6월 관광지로 ‘쉼과 여유를 찾는 초록빛 숲’을 주제로 한 천안·서천·당진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천안’서울에서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천안은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다. 천안에는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된 독립기념관이 있다. 겨레의 탑·겨레의 집·숲속 산책로 등이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 명소다. 천안시와 독립기념관은 6월 4~8일 ‘2025 케이(K)-컬처 박람회’를 연다. 박람회에서는 음식·미용·웹툰·게임 등 한류 산업 전시와 케이-팝(K-POP) 공연, 체험 행사를 통해 세계 속에서 꽃 피우는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숲속 체험 활동을 원한다면 고려 태조 왕건의 역사가 담긴 태조산이 제격이다. 무장애나눔길을 따라 천천히 숲을 걸을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라면 산림레포츠단지에서 짚코스터, 공중네트, 실내 놀이터까지 가족여행이 가능하다. 천안 최고봉인 광덕산(699m)은 천년 고찰 광덕사와 우리나라 호두의 기원을 간직한 천연기념물 호두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밖에도 △충청남도 도민체육대회(6.12.∼15.) △천안스트릿댄스페스티벌(6.13.) △유니브시티페스티벌 위드 맥썸페스티벌(6.20.∼21.) 등 다양한 축제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자연 치유·쉼 명소 ‘서천’서천은 해양·하천·습지·들녘이 연결된 생태관광 도시로 자연과 먹거리,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6월 13~15일까지 열리는 한산모시문화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산모시짜기 우수성을 알리는 대표 전통 섬유 축제다.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은 세계 5대 기후대를 재현한 전시관(열대·사막·지중해·온대·극지)과 1600여 종의 동식물을 통해 살아 있는 생태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근 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은 7000여점의 해양생물 표본과 전시, 교육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체험객에게 인기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은 생태 체험과 조개잡이 등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연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역사와 예술이 흐르는 ‘공주’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인 공주는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다. 6월 27∼29일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가 열려 유구천 1㎞ 구간을 아름답게 물들인 22종 1만 6000여 본의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 야간에는 조명과 수국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도 볼 수 있다. 금학생태공원은 초록빛이 가득한 자연 풍경 속 저수지와 산책로를 품고 있으며, 생태습지 식물들이 어우러린 휴식 공간이다. 국내 유일 자연미술 생태공원인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출품작 등 100여점의 야외 설치미술이 전시돼 있다. 정안천생태공원에선 192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따라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함양 상림공원 원앙 가족 나들이

    함양 상림공원 원앙 가족 나들이

    28일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 연꽃단지에서 새끼 원앙들이 어미를 따라 헤엄치고 있다. 원앙은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돼 있다. 함양 연합뉴스
  • 서천 노루섬에 천연기념물 저어새 320마리…“멸종위기 보호해야”

    서천 노루섬에 천연기념물 저어새 320마리…“멸종위기 보호해야”

    충남 서천군 마서면 노루섬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저어새가 5년 사이 약 4배로 늘어났다. 26일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노루섬 조사결과 저어새(천연기념물 205-1호) 320마리와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361호) 47마리가 서식했다. 지난해 5월 조사 때 저어새 245마리와 노랑부리백로 51마리가 관찰됐다. 저어새는 2020년 첫 조사 때 84마리에서 약 4배에 가까이 증가했다. 서천지속협 홍성민 국장은 “서천군 노루섬은 특정도서로 지정 1주년이지만,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보호를 위한 특정도서 지정 안내판이 없어 국제적 멸종 위기종 서식처 훼손이 우려된다”며 “환경부의 적극적인 보호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규 위원장은 “세계 저어새의 약 5%가 노루섬에서 생존하고 있다.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노루섬 서식 환경에 대한 관계 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 자료에 따르면 저어새의 전 세계 개체수는 약 6900여마리다. 이 중 90%에 해당하는 2000여쌍이 한국에서 서식하고 있다.
  • 인천 시민단체 “인천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직접 추진”

    인천 시민단체 “인천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직접 추진”

    국가유산청이 지난 2월 신청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 목록에서 ‘인천 갯벌’이 빠진 가운데, 시민단체가 직접 등재를 추진한다고 나섰다. 인천환경연합 등 64개 시민단체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천갯벌세계유산추진시민협력단(인천갯벌2026)은 2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인천시민 이름으로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지난 2021년 7월 2021년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및 보성·순천 등 4곳의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당시 인천 갯벌은 등재에 실패했으나 유네스코가 ‘추가 등재 신청’을 권고해 내년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심의를 다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국가유산청이 지난 2월 1일 유네스코에 제출한 신청서에 인천 갯벌은 포함되지 않았다. 인천의 해당 기초단체에서 ‘지역 주민들이 반대가 심하다’는 이유로 동의를 하지 않아서다. 강화(강화군), 송도(연수구), 대이작도·장봉도(옹진군) 등에 분포된 인천 갯벌 규모(278.3㎢)는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클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 저어새, 천연기념물 두루미 등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와 많은 시민들이 유네스코 등재를 원하지만 지역주민들은 “개발 행위에 제약이 있다”며 반대하는 실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021년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 갯벌이 있는 지자체에 유네스코 등재 신청을 위한 동의를 구했지만 해당 지자체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해당 지자체의 동의 없이는 등재 신청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갯벌2026은 ‘유네스코에 등재되면 개발 행위가 제한된다’는 말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이 단체는 “인천 갯벌은 이미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으로 추가 제재가 없다”며 “오히려 세계자연유산이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한 생태관광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인천 갯벌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호소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가유산 5곳 20억 들여 경관 정비… 유네스코에 50억 공여

    국가유산 5곳 20억 들여 경관 정비… 유네스코에 50억 공여

    “국가유산의 가치를 더 많은 국민이 누리는 것이 제게는 가장 의미 있는 일입니다. ‘대표적인 규제 기관’에서 벗어나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가유산청이 최근 개청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최응천 청장은 25일 “지난 1년의 성과가 좋았다”고 자평하면서도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5월 17일 새롭게 출범했다.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에서 빌려 쓰던 용어인 ‘문화재’ 대신 국제 기준인 ‘유산’(heritage) 개념을 넣어 기존 문화재청에서 간판을 바꿔 달고 새출발한 것이다. 문화재의 재(財)는 재물을 뜻하기 때문에 이를 대신해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더 넓은 범위의 유산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름뿐 아니라 ‘국가유산기본법’에 맞춰 분류 체계와 조직도 바꿨다. 정책·보존·활용 등 업무 성격에 따라 운영하던 조직도 유산 유형(문화·자연·무형)에 따라 재편했다. 더불어 보존에 치중하던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풀어야 할 것은 풀며 누리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당장 국가유산 주변 거주민의 불편을 없애기 위한 정주 환경 개선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경관 개선 기준을 만들고 최근 사업 대상지로 충남 태안 안흥진성, 전남 나주읍성·완도 청해진 유적, 전북 남원읍성, 경북 예천 회룡포 5곳을 선정했다. 국비 20억원을 투입해 국가유산 지정 구역이나 지정 구역으로 둘러싸인 마을의 담장, 보행로 등을 개선한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발굴·보존하는 역할도 계속하고 있다. 2004년 고도(古都)법 제정과 함께 신라, 백제의 4대 고대 수도인 경북 경주,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이 고도로 지정된 뒤 21년 만인 올해 2월 대가야의 정치·문화 중심지인 경북 고령이 고도로 신규 지정됐다. 2015년부터 약 10년간 고도 4곳에 약 71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유산청은 오는 9월까지 사업 성과를 분석하는 연구 용역을 진행한다. 이 밖에 30여년 만에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벌였던 종묘 정전을 지난달 준공했다. 이에 따라 창덕궁 옛 선원전에 임시 봉안했던 조선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다시 정전으로 옮겨 제 모습을 갖췄다. 과제도 적지 않다. 지난해 발생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 동물인 산양의 집단 폐사는 신설된 자연유산국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지난 3월 영남권 일대를 휩쓴 산불에 ‘천년 고찰’ 경북 의성 고운사가 화마에 스러지는 등 국가유산 방재 대응 체계 재점검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최 청장은 “지난 1년간 문화재 체계를 국가유산 체계로 전환하는 일이 가장 큰 임무였다”면서 “세계무형유산 보호·전승을 위해 50억원의 기금을 공여하고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한국 첫 유치를 추진하는 등 앞으로는 유네스코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국제유산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 백령도 해상에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사체 발견

    인천 백령도 해상에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사체 발견

    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 해상에서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의 사체가 발견됐다. 2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옹진군 백령면 고봉포구 해상에 훼손된 점박이물범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점박이물범은 길이 155㎝, 둘레 120㎝, 무게 65㎏으로 발견 당시 죽은 채로 바다에 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불법 포획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고 사체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옹진군에 인계했다. 해경 조사 결과 인위적인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비·안개에 가리나 했더니…오롯이 드러난 시간의 깊이

    비·안개에 가리나 했더니…오롯이 드러난 시간의 깊이

    고흥 최남단 바위 절벽 ‘금강죽봉’출입이 통제돼 쉽게 못 보는 풍경300살 ‘훌쩍’ 금탑사 비자림 걷고나로도 해안도로 따라 달려가면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까지분청문화박물관도 필수로 들러야비와 안개. 여행의 난적이다. 정 없이 내리는 비, 시야를 가리는 안개. 하나도 버거운데 둘이 동시에 들이닥치면 ‘대략 난감’이다. 이번 전남 고흥 여정이 그랬다. ‘폭망’의 검은 기운이 드리워질 무렵,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연기법’을 떠올리라”는 말이 ‘떠올랐’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종종 쓰는 표현이다. ‘연기법’은 불교의 정수를 담은 단어다. 극단적으로 축약하면 ‘이것이 있으면 그것도 있고, 이것이 생기면 그것도 생긴다’는 뜻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 경망스럽게 입에 올릴 표현은 아니지만 이를 ‘우수마발적 관점’에서 해석하면 이렇다. ‘고락 불변의 법칙’. 고락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말이다. 그러니 이 괴로움 너머엔 즐거움이 있을지도 모른다. 극단의 아름다움은 대개 극단적 환경에서 잉태되지 않던가. 비와 안개가 선사하는 근사한 풍경과 마주하게 될지 누가 알겠나. 먼저 금강죽봉 이야기부터 하려 한다. 알면서도 말 못 했던 비경. 여전히 사람의 발걸음은 통제되고 있지만 이런 곳이 있다는 것만은 알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개방돼야 한다는 바람도 물론 있고. 금강죽봉은 고흥 최남단의 섬 지죽도 끝자락에 있는 바위 절벽이다. 국가유산청 누리집에선 이를 “지죽도 남쪽 해안의 주상절리로, 높이가 100m에 달해 웅장하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특히 흰색의 응회암에 발달한 주상절리로 다른 지역의 주상절리와 차별성을 가짐. 바다에서 바라볼 때 높이 솟아오른 바위가 매우 아름다우며 금강죽봉에서 다도해를 조망하는 경관은 주변의 해안 절벽과 함께 아름다운 모습을 보임”이라 소개하고 있다. 딱 그대로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말도 못 하게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는 것. 개방감과 전율이 그만이다. 주상절리 꼭대기의 평탄한 공간이 바다 쪽으로 확 열린 덕이다. 2021년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은 금강죽봉을 대한민국 명승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다도해국립공원사무소는 금강죽봉 일대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그러니까 ‘명승’이란 각별한 지위를 얻었으면서도 사실상 ‘비법정 탐방로’여서 들어가 볼 수 없는 묘한 상황이 연출된 거다. 한 국적 항공사의 광고 영상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했으나 정작 탐방로는 없었던 충북 충주 월악산국립공원의 악어봉과 비슷한 사례다. 고흥군에서 법정 탐방로를 조성해 달라며 지속적으로 다도해국립공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금강죽봉에 법정 탐방로가 나지 않은 건 위험해서다. 금강죽봉의 주상절리는 기반이 응회암이다. 제주, 강원 철원 등에서 보던 거뭇한 현무암 주상절리와 달리 흰빛이다. 절리 부분의 강도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언제, 어느 부분이 잘려 떨어질지 알 수 없다. 사실 금강죽봉은 예전부터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던 곳이다. 한데 ‘위험한 사진 놀이터’라는 게 문제였다. 소셜미디어(SNS)에 스릴 넘치는 사진을 올리려는 이들 사이에 금강죽봉의 일부인 송곳바위에 올라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고 급기야 심각한 인명 사고로 이어졌다. 이후 출입 통제가 한층 강화된 상황이다. 이제 비와 안개가 전한 고흥의 풍경을 말할 차례다. 같은 풍경이라도 비와 안개가 촉촉이 감싸고 있을 때면 전혀 다른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숲이 그렇다. 맑은 날에 견줘 한결 웅숭깊다. 고흥에 아름다운 비자나무 숲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파리 모양이 아닐 비(非) 자를 닮았다는 나무.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에 돌을 놓으면 그때마다 향기가 올라온다지. 과장 섞인 표현이겠지만 나무의 향이 그만큼 짙다는 뜻일 터다. 금탑사 뒤란에 오래 묵은 비자나무 숲이 있다. 비가 듣는 날, 비자나무 숲은 어떤 풍경과 향기를 선사할까. 포두면 봉림리에서 금탑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곧 숲길이 이어진다. 푸조나무, 굴참나무 등 늙은 나무들이 짙은 초록빛 숲 그늘을 펼쳐 내고 있다. ‘나대던’ 심장이 금세 잠잠해질 만큼 깊고 서늘한 자태다. 금탑사는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도량이다. 그네들의 꼼꼼한 손길이 닿았을 장독대와 담장이 정갈한 자태로 객을 맞고 있다. 금탑사 비자나무 숲은 천연기념물이다. 3300여그루에 달하는 비자나무들이 절집 들머리와 주변을 빼곡하게 감쌌다. 금탑사 비자나무는 1700년대쯤부터 식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령 300년을 훌쩍 넘긴 나무들은 높이가 9~14m, 둘레가 1m가 넘는 거목으로 자랐다. 그중 웅숭깊은 풍경을 선사하는 건 절집 뒤란의 숲이다. 수백년은 족히 넘었을 늙은 동백과 비자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한국, 일본 등에 자생하는 비자나무는 여느 산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나무가 아니다. 난대성 수종이라서다. 남도, 그것도 절집 주변에 많다. 비자나무 이파리는 바늘잎이다. 납작하고 날카롭다. 외모와 달리 성질은 느긋한 편. 나무 둘레가 한 뼘 정도 되려면 무려 100년을 기다려야 한단다. 비자나무 숲 주변으로 푸른 기운이 둘러친 듯하다. 비와 안개 덕에 더 신비롭다. 둘레가 어린아이 몸통만 한 저 비자나무들은 얼마나 많은 비밀을 품고 있을까. 고흥 끝자락, 나로도의 해안가를 따라 드라이브에 나선다. 비 오는 날 차분하게 돌아보는 남도 바다의 자태는 정말 아름답다. 나로도는 내, 외나로도로 나뉜다. 우리가 우주 시대의 문을 활짝 연 뒤 외나로도로 가는 발길은 꾸준히 늘었다. 그 끝자락에 우주센터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한데 내나로도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한적하다. 특히 섭정삼거리에서 국립청소년우주센터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빼어나다. 외나로도의 끝은 나로우주센터다. 나로호와 누리호가 발사된 곳. 누구나 실제 로켓 발사장을 보고 싶어 하지만 평소엔 볼 수 없다. 이른 봄, 고흥우주항공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잠깐 공개되는데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고 한다. 아쉬움은 우주과학관이 대신한다. 돔영상관에선 우주를 테마로 한 영상물이 180도 대형 스크린에 펼쳐진다. 하루 3~5차례 상영된다. 1, 2층은 상설전시관이다. 우주 탄생을 형상화한 ‘호버만의 구’ 등 볼거리가 많다. 야외에는 실물 크기로 만든 나로호와 과학 로켓 모형이 있다. 금세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자세가 당당하다. 여수와 경계를 이룬 영남면 쪽도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이 많다. 우미산 중턱의 도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가 눈부시다. 절반은 하늘, 또 절반은 은빛 갯벌이다. 이 도로 중간쯤에 작약꽃밭이 있다. 고흥 안에 경관을 위해 조성한 작약꽃밭이 몇 곳 있는데 그중 가장 규모가 크다. 무엇보다 배경이 예쁘다. 멀리 여수 낭도 등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이 흩뿌려져 있다. 앵글만 잘 잡으면 곳곳이 ‘인생샷’ 자리다. 우미산 아래는 용암마을이다. 저 유명한 영남 용바위(고흥 8경)를 품었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필수 방문 코스다. “가까이 뜯어보는 아름다움보다 좀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아름다움을, 당장에서 느끼는 아름다움보다는 돌아서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1916~1984)가 저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에서 밝힌 ‘분청사기의 멋’이다. 이 분청사기의 모든 것을 낱낱이 엿볼 수 있는 공간이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이다. 분청사기는 분장회청사기(粉粧灰靑沙器)의 약칭이다. 회색이나 회흑색 태토(胎土·도자기를 만드는 흙)에 하얀 흙으로 분장한 자기를 이른다. 분청사기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잇는 연결고리다. 시대로는 조선 전기에 해당한다. 분청문화박물관이 ‘가락진 멋과 싱싱한 아름다움, 분청사기’를 주제로 국보순회전 특별전을 열고 있다. 국보급 분청사기 가운데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오는 8월 10일까지 선보인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분청사기도 만날 수 있다. 문화관 뒤엔 수도암이란 절집이 있다. 문화관 앞에 전시된 조각상의 모티브가 된 뱀 전설이 깃든 곳이다. 1㎞ 정도 산길을 올라야 하는데 승용차로 2~3분이면 닿는다. 천등산 일대의 철쭉공원은 이맘때 꼭 찾길 권한다. 진홍빛 철쭉꽃이 산 사면 전체를 붉게 물들인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철쭉공원까지 임도가 나 있다. 드문드문 비포장 구간이 있긴 하지만 승용차도 너끈히 오를 수 있다. 이번 여정에서 만난 독특한 식당 한 곳 덧붙이자. 풍양면의 죽시식당이다. 한정식 백반집인데 민물장어가 장기다. 소금구이처럼 슴슴하게 내는데 푸짐한 살점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반찬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린다. 다소 짜다는 평가가 있는 편. 속을 하나하나 발라낸 뒤 조린 멸치조림은 개별 ‘요리’라 해도 좋을 정도로 맛깔스럽다.
  • 울창한 숲속, 천혜의 계곡… ‘자연특별시’ 무주서 봄 캠핑 즐겨요

    울창한 숲속, 천혜의 계곡… ‘자연특별시’ 무주서 봄 캠핑 즐겨요

    전북 무주군 캠핑장이 ‘캠핑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무주군 지역에는 덕유대야영장과 덕유산자연휴양림, 향로산자연휴양림 등 국공립야영장을 비롯해 30여개의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다. 명산이 만들어 낸 훼손되지 않은 숲과 계곡은 캠핑에 안성맞춤이다. 봄철이면 천혜의 자연이 만들어 낸 야영장의 인기도 절정을 이룬다. 인근 유명 관광지와 낙화봉 만들기 체험, 전통공예 체험, 반디별 스토리 콘서트 등 무주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체험은 덤이다. 몽글몽글 설렘과 함께 꽃들이 피고 지며 시절을 재촉하는 봄.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품은 야영장부터 농촌 마을의 일상이 담긴 야영장까지 다 누릴 수 있는 무주 그 안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향로산 고지대’ 뻥 뚫린 전망 일품무주향로산자연휴양림 야영장 무주향로산자연휴양림 야영장은 안쪽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뻥 뚫린 전망이 일품이다. 새하얀 구름과 푸른 산봉우리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이곳에는 A부터 E까지 계단식 사이트 21개가 있다. 사이트 바로 옆에 주차도 가능하며 야영장 중앙에 개수대와 화장실 등 공용시설이 있어 어느 방향에서든 이용이 편리하다.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캠핑을 원한다면 ‘별빛 공방’과 ‘와인 테라피’ 등 휴양림 내 부대 시설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모노레일을 타고 향로산 전망대에 오르면 무주읍 앞섬마을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향로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마을 풍광은 그야말로 백미다. 걷는 게 힘들다면 모노레일로 이동할 수 있다. 숲을 가로지르며 한껏 물이 오른 나무도 만나고 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상쾌함도 느낄 수 있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나무 계단을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금강이 휘돌아 나가는 내도리 앞섬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웅장한 독일가문비나무 숲 유명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야영장 독일가문비나무가 숲을 이룬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에도 야영장이 있다. 입구를 통과해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 집을 지나 안으로 더 들어가면 마주하게 되는 곳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자리잡은 사이트가 모두 28개다. 샤워장과 화장실, 취사장을 갖춘 위생복합시설은 야영장 순환로 가까이에 있다. 짐은 야영장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운 다음 휴양림에서 제공하는 카트로 옮기면 된다. 아이들이 있다면 휴양림에서 운영하는 ‘숲속 체험’, ‘목재문화체험교실’ 등을 즐길 수 있다. 덕유산자연휴양림은 낙엽송과 잣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며 휴양림의 대표 명물인 독일가문비나무 숲이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독일가문비나무 숲은 1931년에 150여 그루를 심어 조성했다. 100명 규모의 야영장 1곳과 16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등 숙박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12대 명산’ 덕유산 속 편의시설 빵빵덕유대야영장 캠퍼들의 성지로 손꼽히는 덕유대야영장은 1영지에서 7영지까지 다양한 규모의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야영장이다. 일반 영지와 자동차 영지로 나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사이트별 크기도 중형, 대형 등 다양하다. 7영지에 해당하는 자동차 야영장은 체크인 센터에서 450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바로 위 탐방 안내소와 어사길 입구를 지나면 일반 야영장이 나온다. 울창한 숲 사이사이에 자리잡은 곳곳이 훈훈한 봄바람을 만끽하기에 정말 최고다. 큰 규모만큼 화장실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깊은 산속 덕유대야영장에서 짙어져 가는 봄을 느낄 수 있다. 덕유산은 무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로 해발 1614m의 향적봉이 주산이다.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수려한 설경을 자랑한다. 온갖 나무에 둘러싸여 ‘별빛 힐링’무주반디랜드 반딧불청소년야영장 설천면 무주반디랜드에 자리한 반딧불청소년야영장은 사이트를 계단식으로 조성한 제1~4 야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야영장 맨 아래에 샤워장이 있고 각 야영장에는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과 개수대 시설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야영장을 감싸고 있어 가만히 있어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 반디랜드가 지척인 것도 큰 장점이다. 곤충박물관과 식물원, 천문과학관에서 반딧불이를 비롯한 다양한 곤충과 식물, 하늘의 별자리까지 즐기며 캠핑의 재미를 키울 수 있다. 1종 전문박물관인 무주반디랜드 곤충박물관에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를 비롯해 국내외에 서식하는 다양한 곤충 1만여종이 실물로 전시되고 있다. 200여종의 식물을 볼 수 있는 생태 온실도 있다. 덕유산 최상류부터 금강하구에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와 수달, 열대어를 함께 볼 수 있는 수족관 시설도 조성돼 있다. 다양한 생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입체영상관과 돔영상관도 운영 중이다. 키링 만들기 체험… ‘물멍’도 인기무주솔밭펜션캠핑장 무주군 안성면 명천물숲마을에서 운영하는 무주솔밭펜션캠핑장에는 총 8개의 사이트가 소나무 숲에 자리하고 있다. 수십년 된 소나무와 덕유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 울창한 계곡이 있는 곳으로 물소리와 숲 소리가 아름답다고 해서 명천물숲마을이라 불린다. 농촌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마을 그 자체다. 향긋한 소나무 그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이트마다 개별 전기함이 설치돼 있으며 샤워장과 취사장, 화장실 등 공용시설이 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도마 만들기와 솔방울가습기 만들기, 패브릭 가랜드 만들기 등도 가능하다. 야영장 바로 앞에 계곡이 흘러 ‘물멍’을 하기에도 그만이다. 족구장이 있어 일행들과 단합의 시간도 보낼 수 있다. 무주솔밭펜션캠핑장은 맑은 계곡을 접하고 있어 도시를 떠나 휴식과 힐링, 쉼을 테마로 한 농촌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농산물 수확 체험을 비롯해 우드키링 만들기, 반려견 캠핑 체험 등도 가능하다. 무주안성CC가 4㎞, 덕유산국립공원이 3㎞ 거리에 있고 칠연폭포도 인근에 있다.
  • 나주 고압 철탑 위에 둥지 튼 황새 가족

    나주 고압 철탑 위에 둥지 튼 황새 가족

    전남 나주 도심 한복판 고압 철탑 위에서 멸종위기종 황새 가족이 포착됐다. 환경단체는 “인공 구조물에 의존한 서식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며 관계기관의 신속한 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3일 “전남 나주 부덕동 고압 철탑에서 성체 황새 한 쌍이 새끼 4마리를 돌보고 있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조류다. 황새는 국제적으로 약 3000마리만 남아 있는 희귀 조류다. 우리나라에서는 1971년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됐으며,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종 1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과거 한반도 전역에서 서식했지만, 20세기 중반 이후 습지 감소와 수질 오염, 농약 사용 증가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이번에 발견된 황새는 충남 예산군에서 진행된 복원 사업을 통해 방사된 개체일 가능성이 크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같은 지역 철탑에서 황새 가족이 발견됐던 점을 감안하면, 해당 지역이 일정 수준의 서식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고압 철탑은 조류에게 위험한 서식지일 뿐 아니라 사고의 우려도 크다”며 “한국전력과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이 나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는 한국전력,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에 황새 서식지 보호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중장기 보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가방이 ‘바스락’ 열었더니 ‘1마리=19만원’ 日소라게 바글바글… 중국인들 덜미

    가방이 ‘바스락’ 열었더니 ‘1마리=19만원’ 日소라게 바글바글… 중국인들 덜미

    일본에서 소라게 수천 마리를 몰래 반출하려던 중국인들이 가방 속 바스락거리는 소리 때문에 현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재팬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일부 남부 가고시마현 아마미 군도(奄美群島) 지역 경찰은 랴오즈빈(24), 송젠하오(26), 궈자웨이(27) 등 중국인 3명을 전날 당국의 허가 없이 소라게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당은 아마미 섬의 한 호텔에 여행 가방 6개를 맡겼다가 덜미를 잡혔다. 창고에 보관돼 있던 가방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은 호텔 직원이 이를 수상히 여겨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나선형 껍질을 지닌 소라게가 여행 가방에 가득 차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방 속 소라게의 무게는 총 160㎏에 달했다. 이들이 중국으로 밀반출하려던 소라게는 일본 정부가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보호종이다. 이 소라게는 한 마리당 최대 2만엔(약 19만원)에 거래된다고 재팬타임스는 지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소라게를 애완동물로 판매하려 했는지 아니면 식용으로 유통하려 했는지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소라게는 중국에서 애완동물로 인기가 많아 이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밀수업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만인 2명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소라게 998마리를 밀반입하려다 운송회사의 엑스레이 검사에서 적발돼 체포되기도 했다.
  • 울산 태화강서 천연기념물 수달·큰고니 관찰

    울산 태화강서 천연기념물 수달·큰고니 관찰

    울산 태화강에서 천연기념물 수달과 큰고니가 관찰됐다. 울산시는 태화강 상류 구수교와 울산역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야생생물인 수달과 큰고니가 잇따라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시민 송인귀씨가 울주군 언양읍 구수교를 지나던 중 수달을 발견하고 동영상으로 담았다. 물속과 바위 위에서 활동하는 수달 2마리가 촬영됐다.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한상훈 박사는 “크기는 가늠하기 힘들지만, 올해 독립한 어린 개체들로 추정되며 먹이가 풍부해 계속 머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영상을 분석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태화강에서는 울주군 언양 반천과 울산과학기술원 내 저수지, 중구 베리끝, 태화루, 명정천 등에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다. 지난해에는 회야강 온양에서 관찰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또 다른 천연기념물인 큰고니(겨울철새) 1마리도 지난달 23∼28일 구수교에서 울산역 앞 하천까지 관찰됐다. 큰고니도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큰고니는 고니류 중 월동 집단이 가장 크지만, 개체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중하류 중심으로 진행하던 야생생물 모니터링을 상류로 확대하고, 시민과 함께 서식지 보호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연으로 돌아간 암수 점박이물범 한 쌍 ‘각자 갈 길’

    자연으로 돌아간 암수 점박이물범 한 쌍 ‘각자 갈 길’

    동해서 구조해 작년 10월 가로림만에 방류수컷 봄이, 태안 머물다 북으로 이동“생태 연구 자료 활용 기대”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서 함께 바다로 돌아간 점박이물범 ‘봄’이와 ‘양양’이 방류 직후 헤어져 제 갈 길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서 구조한 두 점박이물범은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활어 사냥 등 자연 적응 훈련을 받으며 합사돼 자연 방류됐다. 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6일 가로림만에 방류한 두 점박이물범 위성 추적 결과 가로림만을 떠나 각각 북쪽과 서쪽으로 향했다. 수컷 ‘봄’이는 백령도 인근을 지나 10월 27일 북방한계선(NLL) 북쪽에서 포착, 11월 15일 평북 신의주 인근에 도착했다. 이틀 후 남하를 시작해 백령도~강화도~가로림만 인근 등을 거쳐 한 달 만에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서 신호를 드러냈다. 다시 북쪽으로 머리를 돌린 봄이는 경기·인천 앞바다를 거쳐 신의주 인근에 서식하다 지난 3월 17일 위성 신호가 끊어졌다. 암컷 ‘양양이’는 방류 이틀 후인 10월 18일 경기 제부도 인근에서 다음날 인천 덕적도와 가덕도 인근으로 내려왔다. 10월 20일 태안과 가덕도 중간 지점에서 신호가 끊겼다. 도는 두 점박이물범에 부착한 위성 추적 장치 배터리 수명이 다했거나, 먹이활동 과정 중 손상 때문으로 추정했다. 도 관계자는 “위성 추적 내용으로 볼 때 두 개체 모두 건강하게 바다를 누볐던 것으로 보이고, 동선이 갈린 것은 서로 다른 무리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봄이는 2023년 3월 31일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해안가 구조물 위에서 심한 탈수 상태로 발견돼 치료받았다. 양양이는 지난해 3월 22일 강원도 양양군 물치항 인근 해안가에서 기력 저하로 표류하다 구조됐다.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 속하는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돼 있다. 2021년 고래연구소 조사에서 최대 12개체까지 확인됐다. 도는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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