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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김경희·최룡해 급부상 김격식은 강등됐다 대장 복권

    장성택·김경희·최룡해 급부상 김격식은 강등됐다 대장 복권

    ‘김정은 체제’ 1년을 맞아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후견인 3인방’의 급부상이 눈에 띈다. 특히 장성택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밀착 보좌하면서 북한의 명실상부한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는 김 제1위원장에게 보고되는 주요 문건들을 공유하며 배후에서 정책 결정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장성택은 지난 8월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해 국가수반급의 예우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노동당과 내각의 핵심 실세들로 구성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달 1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기마중대를 시찰한 사진들을 내보내면서 이례적으로 장성택과 김 제1위원장이 똑같은 외투를 입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담기도 했다. 최룡해도 승진을 거듭했다.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동료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인 최룡해는 장성택의 최측근이다. 지난 4월 민간인 출신 첫 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돼 군부 내 1인자로 떠올랐다. 최룡해가 ‘당에 의한 군 통제’ 대행자로 인사 전횡과 군 소속 무역회사 내각 이관 등 ‘군부 힘 빼기’를 진행하면서 군 내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는 최근 차수에서 대장으로 한 계급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실세임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북한에서는 계급보다는 직위가 중요하다.”면서 “현영철의 대장 계급 강등과 마찬가지로 기강 해이에 따른 문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 때 영구차를 호위하던 ‘군부 4인방’은 1년이 지난 현재 모두 숙청되거나 현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영구차 호위 8인’ 중 군부 4인방은 리영호 당시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춘 당시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당시 총정치국 제1부총국장, 우동측 당시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었다. 이들 중 지난 4월 우동측이 가장 먼저 경질되고 김원홍 인민군 대장이 국가보위부 부장에 임명됐다. 김영춘도 지난 4월 인민무력부장직을 김정각에게 넘겨주고 노동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총참모장으로 김 제1위원장의 군부 장악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리영호의 숙청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 그는 2010년 9월 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됐으며 김 제1위원장과 나란히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라 한때 ‘2인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김정각은 지난 2월 군 차수로 승진했으나 4월에는 최룡해에게 총정치국 수장의 자리를 내주고 인민무력부장으로 전보됐다. 그는 지난달 김격식에게 인민무력부장 자리를 내주고 ‘4인방’ 중 마지막으로 경질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김격식은 군부 내 대표적 강경파 인물로, 한때 상장으로 강등됐지만 최근 대장으로 복권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정은, 로켓발사 현장서 명령

    김정은, 로켓발사 현장서 명령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2일 장거리 로켓 ‘은하3호’의 발사를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며 발사를 명령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로켓 발사 당일인 지난 12일 오전 8시 ‘은하 3호’ 발사와 관련해 최종 ‘친필명령’을 하달하고 발사를 1시간 앞둔 오전 9시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았다. 이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박도춘 당비서가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오전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기습 발사할 때까지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우리 정부 당국이 북한이 기만전술을 폈기 때문이라며 책임 회피에 나서는 등 변명하는 데만 급급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북 정보 취득이 쉽지 않고,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북 정보력에 번번이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연평도 포격(2010년 11월) 때 기습적으로 공격을 당했던 우리 군·정부 당국은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도 이틀간이나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데 이어 이번에도 대북 관련 ‘정보 부재’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군은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북한이 미사일을 해체하고 수리하는 작업을 한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3~15일은 날씨 때문에 안 쏠 것이 확실하다.”고까지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11일 오후 미사일 발사체가 발사대에 장착돼 있어 언제라도 발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3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예고 일자를 19일로 일주일 늦췄고, 정보망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린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고도의 기만전술을 펼친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 효과를 극대화하고, 우리 군 정보 당국의 군사 대응을 사전에 막기 위한 북한의 기만전술에 결과적으로 속았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북한은 지난달 장거리 미사일 궤도를 추적하기 위해 비밀리에 몽골과 중국에 기술자들을 파견해 궤도 추적용 안테나를 세우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다른 고위 당국자는 “대북 정보 수집 자체에는 한계가 있고 제한된 정보도 수시로 바뀐다.”면서 “정부가 전날(11일) 정보를 핸들링(분석)하는 데 일부 미숙한 점이 있었지만 본질은 아니며, 기만전술을 쓰며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기술적 결함이 있다고 발표하고, 지난 10일 발사 일정을 일주일 연기한 것 등이 기만전술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틀 후에 발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면서 “다만 미리 간파해서 기만술로 결론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예견된 ‘북풍’… 박빙 승부엔 ‘미풍’… 악용 땐 ‘역풍’ 불 수도

    [北 미사일 발사] 예견된 ‘북풍’… 박빙 승부엔 ‘미풍’… 악용 땐 ‘역풍’ 불 수도

    북한이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12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북풍’(北風)이 대통령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을 끈다. 이날 현재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북풍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보수 분위기가 강화될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북풍 영향은 미약할 것으로 봤다. 다만 미국이나 일본 등 국제사회에서 대북 강경론이 확산될 경우 국내에서도 보수진영의 박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반대로 평화 갈망 여론이 일면 진보진영의 문 후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0년 천안함 사건이라는 대형 안보 쟁점 속에 치러진 6·2지방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야당이 승리하는 등 1997년 대선 이후 북풍은 별 영향을 못 준다는 평이 많다. 박·문 두 후보는 미사일 발사에 대한 시각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남은 일주일 동안 두 후보의 외교·안보·국방 정책들이 집중적으로 조명될 수 있다.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대응 방식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의 대북정책, 위기관리 능력을 가늠해보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투표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 퍼주기 논란과 대북 정보력 부재 논란 등은 이미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의 북한 퍼주기 지원 논란과 연계해 문 후보에 대한 공세를 폈으며, 문 후보 측은 미사일 발사 시점을 예측하지 못한 정부의 정보능력 부실을 공격했다. 다만 상대방에 대한 극단적인 공격은 자제했다. 앞으로도 북한 변수를 과도하게 선거에 활용할 경우 역풍이 일 것을 우려해 두 후보 진영 모두 지나친 대응은 삼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선 국면에서 북풍의 영향이 미약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안보 문제가 부각되면 중도층 일부가 보수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외과 교수는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지지층은 이미 결집됐고, 결집을 더 강화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 중도층 일부가 보수로 기울어 보수가 강화될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선 판세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북풍은 익숙한 소재라 대선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본다. 보수는 보수대로 이미 충분히 결집한 상태이지만 미사일 발사의 역작용으로 평화에 대한 갈망도 강화되기 때문에 야당이 불리할 것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기고] ‘남조선 수령님’을 비판하며/림일 탈북작가

    [기고] ‘남조선 수령님’을 비판하며/림일 탈북작가

    평양이 고향인 필자는 1997년 이맘때 서울생활을 시작했다. 어느 날 아파트단지 공원에서 삼삼오오 모인 노인들의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김영삼 대통령이 일을 잘 못해서 IMF가 왔다.”, “감방에 넣어야 한다.” 등의 볼멘소리였다. 헉! 이게 무슨 소리인가? 대통령을 시퍼런 대낮에, 그것도 공공장소에서 모여 비난하다니? 정신 나가지 않았나? 혹시 북한의 지령을 받은 간첩들이 아닐까? 가만! 저런 것은 당연히 신고해야지. 다급히 전화기를 들고 “경찰서지요? 여기 수상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자 “어떤 사람인데요?” 하는 경찰의 반문이 나왔다.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야단법석입니다.” 하자 경찰은 “장난전화 그만하세요. 공무집행방해죄로 구속됩니다.” 하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 왜 그래? 나만 이상한 건가?” 하는 개그 멘트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었다. 만약 그 노인들에게 북한의 법을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전부 무기징역이나 총살대상이다. 수령인 김일성, 김정일을 간접 비판해도 가족과 동료, 가까운 친척까지 모두 처벌한다. 수령의 이름 앞에는 “백전백승의 강철의 영장”, “21세기 찬란한 태양” 등 수십 개도 넘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으며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불러야 한다. 평양에서 외부세상을 전혀 몰랐던 필자는 ‘수령은 전체 인민을 대표하는 분이니 응당 훌륭한 사람이겠지. 외국도 마찬가지일걸.’ 하고 생각했다. 하여 1997년 3월 주 쿠웨이트 한국대사관에서 처음으로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을 보며 경건한 마음을 갖고 “아! 저분이 남조선의 수령님이신가 보다.” 하고 그 앞에 정중히 인사도 했다. 그래서였던지(?) 필자의 한국행은 비교적 빠르게 정부에서 승인이 났다. 올해로 네 번의 대통령선거에 참여하며 마음에 안 드는 대통령의 정책은 대놓고 비판한다. 북한군에 의해 바닷속에서 당한 천안함은 그렇다 치고 하늘로 날아오는 포탄은 왜 못 막았는지? 지금도 욕을 한다. 그러면 누군가 꼭 이런다. “당신은 대통령에게 책을 선물하고 축전까지 받았는데도 대통령을 비판하나?” 천만의 말씀.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잘한 것은 칭찬하고 못한 것은 비판한다. 어쩌면 북한에서 못했던 수령님 비판을 대리만족의 기분으로 남한의 수령님에게 마음껏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느낀다. 돌이켜보면 인민의 지도자, 수령의 자리는 아들이 승계하는 법인 줄 알았고 ‘선거’ 라는 말조차 모르고 살았던 나의 평양생활이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라고 한다. 좋은 토양에 맑은 공기와 물이 없다면 아름다운 꽃도 없다. 주권을 행사하는 선거야말로 민주국가에서 사는 국민의 최고 권리가 아닐까? 생명의 심장이고 숨결과도 같은 자유가 없다면 사람이 동물과 뭐가 다를까. 윤리와 도덕, 의식을 가진 사람에게서 자유는 행복 그 자체이다.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대통령을 자기 손으로 뽑을 수 있다는 것, 대통령도 범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야 하는 세상…. 북녘의 우리 동포들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그 꿈을 일상의 생활로 누리고 사는 남한의 국민들은 자유와 정의에 푹 빠졌다. 행복에 겨운 그들이 사는 이곳이 정말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닐까?
  • 朴 “통합 대통령” 文 “상생 대통령”

    朴 “통합 대통령” 文 “상생 대통령”

    18대 대통령 선거 첫 TV토론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4일 열린 가운데 정치·외교·안보·통일 문제와 대통령 자질론 등을 놓고 대선 후보들 간 공방이 펼쳐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번 선거는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실패한 과거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로,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통합의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중산층 복원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중산층 70%의 시대를 여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상대를 실패시켜 성공하려는 정치, 서로 싸우는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면서 “싸우지 않고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는 6∼7%에 이르는 ‘안철수 부동층’을 견인하려는 듯 노골적인 네거티브는 자제했지만 권력형 비리 등 특정 이슈와 관련해서는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팽팽한 기싸움을 연출했다. 안보와 관련해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안보를 강조하지만 실제로 보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 휴전선 ‘노크 귀순’ 등 안보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느냐.”면서 “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두 차례 서해교전에서도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고, 참여정부 때는 단 한 건도 군사 충돌이 없었다. 아예 도발을 할 수 없게끔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는 구분해야 한다. 퍼 주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면서 “확고한 안보 바탕 위에서 ‘도발하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뢰 구축 노력을 병행해 얻어지는 평화가 진짜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새누리당 재집권은 절대 허용하지 말자.”면서 “민주정부의 부족함을 넘어서는 진보적 정권 교체, 노동자·농민·서민을 살리는 정권 교체를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 박 후보와 이 후보가 충돌하면서 ‘박근혜-이정희’ 대립 구도가 더 부각됐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세 후보는 오는 10일과 16일 선관위 주최 TV토론을 두 차례 더 갖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朴·文 화려한 구상보다 냉철한 외교전략 갖춰야

    내년 2월 25일 0시에 취임하는 18대 대통령이 직면할 첫 번째 도전은 복지나 경제민주화, 정치 쇄신이 아니라 북한일 공산이 크다. 우리 정부와 미국·일본이 어제 워싱턴에서 고위급 대화를 갖고 북한 미사일에 대한 총력 대응에 나섰으나, 그때쯤이면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로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한껏 고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설령 국제적 압박 속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늦춘다 해도 ‘한반도 리스크’는 크게 줄지 않을 것이며, 주변국들의 체제 개편과 미·중의 아시아 패권 경쟁으로 인해 북핵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다기한 외교전 양상을 보일 것이다. 새 대통령으로서는 자신과 자신이 꾸린 정부의 외교안보 역량을 가늠할 시험대에 서게 되는 것이다. 어제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밝힌 대북정책 구상과 외교현안에 대한 인식은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안겨준다. 현 정부의 ‘비핵개방3000’ 구상에서 벗어나 전제조건 없이 남북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두 후보 모두 후한 점수를 받을 일이다.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서 박 후보가 “퍼주기에 의한 가짜 평화가 아니라 신뢰에 기반한 진짜 평화를 이루겠다.”고 한 반면 문 후보는 “10·4 공동선언 등 기존 남북 간 합의를 즉각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해 온도차를 드러낸 것도 유권자들의 변별력을 높여줄 대목이다. 문제는 역대 정부에서처럼 이런 전향적 구상들을 어떻게 현실에 접목시켜 나갈 것이냐는 외교전술이다. 현 정부만 해도 대북정책에 대한 구상만큼은 그 어느 정부보다 담대했으나 결과는 남북 대화의 단절로 나타났다. 경제 지원을 바라면서도 개혁·개방을 두려워하는 북한이 근본 요인이겠으나, 이런 북한을 다루는 전술에서 한계를 보인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 등을 통해 유권자들은 두 후보의 북한관, 안보관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의 폭을 넓혔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정작 천안함 사건과 같은 돌발적 안보 위기에 대한 대응이나 미·중 대립 속에서 북핵 논의를 슬기롭게 풀어갈 고도의 전략 차원에서 두 후보는 국정 책임자로서의 능력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지 못했다. 당장의 표심 얻기 차원을 넘어 후대에 넘겨줄 안정적 한반도를 위해 두 후보는 보다 면밀하게 대북 정책의 전략전술을 가다듬어야 한다.
  • [대선 첫 TV토론] 朴 “盧정부 땐 가짜 평화”… 文 “MB정부는 안보 무능”

    [대선 첫 TV토론] 朴 “盧정부 땐 가짜 평화”… 文 “MB정부는 안보 무능”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4일 개최된 TV토론에서 치열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를,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를 각각 공세의 지렛대로 적극 활용했다. 두 후보는 우선 권력형 비리 근절 방안을 놓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권력형 비리 문제가 나오면 문 후보께서 많이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부산저축은행 조사를 담당했던 금융감독원 국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면서 “정무특보로 있을 때 아들이 공공기관에 부당하게 취업한 것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확인됐고 최근에는 집을 사면서 다운계약서를 쓴 것도 확인됐는데 정말로 권력형 비리를 막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박 후보조차 네거티브를 하는 걸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금감원은 이명박 정부 관할하에 있는데 압력을 행사했다면 진작 밝혀졌을 것이고 검찰 수사에서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 취업 문제도 부정, 비리가 있었다면 밝혀졌을 것인데 그런 사실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대북 정책 방향에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안보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안보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느냐. 북방한계선(NLL)이 무력화됐다.”면서 “휴전선 ‘노크 귀순’ 사건만 봐도 이명박 정부의 안보 무능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정부는 두 차례 서해교전을 겪으면서도 NLL을 사수했다. 참여정부 5년간은 단 한건도 군사 충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는 구분해야 한다. 퍼주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라면서 “(참여정부 당시인) 2006년에도 북한에 그렇게 많이 퍼주기를 했는데도 첫 번째 핵실험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뢰 구축 노력을 병행해 얻어지는 평화가 진짜 평화”라고 강조했다. 외교 정책 방향에서도 뚜렷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미·중 사이에서의 등거리 외교 공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을 떠올리게 한다.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겠다는 동북아 균형자론은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됐고 한·미 동맹의 손상을 가져왔으며 국익에도 손상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등거리 외교가 아니고 균형 외교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굳건히 하면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러시아·일본 등과의 관계도 균형 있게 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경우 미국에 대한 편중 외교를 해 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나빠졌다.”고 역공을 펼쳤다. 문 후보는 반대로 “박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 같다.”면서 “한·미 FTA 국회 비준 때 여야의 많은 의원들이 찬성해서 재협상 촉구 결의안도 통과시켰다.”면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한·미 FTA 폐기는 국제적인 신뢰 문제가 있고, 더군다나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 이것을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았나.”라면서 “말 바꾸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한 적 있지만 재협상이 안 된다고 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정희 입’ 쏠린 눈

    ‘이정희 입’ 쏠린 눈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변수로 떠올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간 팽팽한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후보의 역할에 따라 TV토론의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女대통령 메시지 희석… 朴측 눈엣가시 박 후보 측은 이 후보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이 후보가 야권 후보인 만큼 TV토론회에서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일 게 뻔하기 때문이다. 문 후보와 협공을 펼치며 박 후보를 궁지에 몰 가능성이 크다. 박 후보와 같은 ‘여성’ 후보라는 점도 ‘여성 대통령’을 들고 나온 박 후보의 메시지를 희석시킬 수 있다. 문 후보에게는 이 후보가 ‘불가원 불가근’이다.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박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문 후보로선 이 후보의 도움이 아쉽다. 그러나 지난번 총선에서 발생한 통진당 부정 선거 파문으로 이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도 적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무턱대고 이 후보와 손을 맞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文, 이 후보와 종북논란 역공당할 수도 또 통진당은 평소 주한미군 철수나 천안함 사건 재조사 등을 주장, 민주당과는 입장차이가 있다. 자칫 박 후보가 문 후보와 이 후보를 묶어 ‘종북’ 논란으로 역공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北 10~22일 미사일 발사] 표심 자극하는 북풍… 與 ‘안보론’ 긴장 野 ‘색깔론’ 경계

    [北 10~22일 미사일 발사] 표심 자극하는 북풍… 與 ‘안보론’ 긴장 野 ‘색깔론’ 경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에 따라 이른바 ‘북풍’(北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로 대선이 불과 16일 남은 시점에서 유권자들이 안보 심리에 자극을 받으면 표심의 향방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북풍이 불면 여권이나 보수 정당이 야권이나 진보 정당에 비해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북한의 군사 도발이 국민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다는 게 주된 이유다. 1987년 13대 대선 및 1992년 14대 대선이 대표적이다. ‘KAL기 폭파 사건’, ‘이선실 간첩 사건’이 각각 대선 직전에 불거지면서 당시 여당 후보였던 노태우·김영삼 후보가 당선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1996년 4월 15대 총선 1주일 전엔 북한이 무장병력을 판문점 인근에 투입한 무력 시위로 인해 여당이 압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7년 15대 대선 이후 북풍의 영향력은 줄어드는 추세다. 당시 ‘판문점 총격 사건’ 등 북한 도발이 잇따랐지만 야권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다. 2002년 16대 대선 때는 ‘북핵 위기’가 고조됐지만 진보 성향의 노무현 후보가 승리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사건’이 발생했지만 역시 야권이 승리를 거뒀다. 새누리당은 최근 들어 북풍이 오히려 야권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북한의 도발 원인을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에서 찾는 여론 분위기도 우려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과거에는 북한이 도발하면 국민들이 여당 중심으로 힘을 실어줬지만 지금은 국민 의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여성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위기관리 능력이 도마에 오를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해 새누리당은 일찍부터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란 구호를 통해 강력한 안보 의지를 내세워 왔지만 파장은 미지수다. 박 후보는 앞서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직후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지면서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악몽도 갖고 있다. 안보 어젠다가 경제위기와 맞물려 급부상하면서 박 후보의 위기 대응 능력이 이 후보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반면 야권 입장에선 북한 도발 자체보다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색깔론’ 공세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북풍의 영향력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북한 변수는 더 이상 선거에서 작동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北 10~22일 미사일 발사] “한반도 불안 조장·대선 개입 의도”

    여야는 북한이 지난 1일 발표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북한이 발사 시기를 대선 투표일인 19일 전후로 잡은 배경에는 한반도 불안을 조장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일 “북한이 유엔의 경고를 무시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하는 것은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는 도발 행위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장거리 미사일을 실용 위성으로 위장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일 전후로 발사 시기를 잡은 건 대선 결과를 북한에 유리한 쪽으로 유도하려는 속셈”이라며 “정부는 북한 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돌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용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실용 위성이 아닌 군사적 용도의 장거리 미사일으로 판단한다.”며 “대선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대북정책을 북한 도발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얼마나 무능한 정권인지를 보여 주는 사례”라며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노크 귀순, 미사일 발사 계획까지 연이은 도발에는 이명박 정권의 안보 무능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인민무력부장 김격식 발탁

    北인민무력부장 김격식 발탁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방부 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에 지난 4월 임명된 김정각 차수를 6개월 만에 경질하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주도한 군부 강경파 김격식 대장을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각 차수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9일 “김 제1위원장이 집권 이후 충성심을 기준으로 군 수뇌부를 갈아치우는 징후가 뚜렷하다.”면서 “최근 ‘충성심이 없는 사람은 막대기에 불과하다’는 메시지가 있었는데 이를 기준으로 군을 흔들어 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북한 군부의 상황이 말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군단장급을 대거 교체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인민무력부장도 교체한 것을 보면 내부 사정이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70∼80대가 주축이던 군단장급 간부 30% 이상의 자리가 바뀌면서 40∼50대가 전면에 등장하는 등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의 기반 구축을 위해 충성심을 기준으로 대대적인 숙청과 인사를 단행하면서 군을 비롯한 북한의 내부가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김격식 대장은 천안함 폭침(2009년 3월)과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 11월)을 주도한 군부 내 대표적 강경파 인물로 통한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총정치국의 지도 검열에서 “남조선의 반격에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상장으로 강등됐다. 그러나 지난 19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제534군부대 산하 기마중대 훈련장 시찰 장면을 공개하면서 다시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그의 모습이 공개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남북교역 상징’ 화물선 끝내 폐선

    남북교역의 상징과도 같았던 인천∼남포 간 정기 화물선 ‘트레이드포춘호’(4500t급)가 화물 감소 탓에 운항이 중단된 후 폐선됐다. 28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국양해운은 최근 트레이드포춘호 선체를 해체하고 중국 업체에 고철로 매각했다. 트레이드포춘호는 2002년 이후 주 1회 인천과 북한 남포를 오가며 남북교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 화물선을 이용한 대북 반출품은 섬유류, 화학제품, 전자전기제품이 주를 이뤘고 반입품은 농수산물, 철강금속제품이 대다수였다. 교역물품뿐 아니라 염소, 분유, 밀가루 등 민간단체들의 대북지원 물품도 대부분 이 화물선을 통해 전달됐다. 특히 트레이드포춘호는 2002년 서해교전, 2009년 북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빠졌을 때도 정기 운항하며 남북 긴장완화에 일정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사건 여파로 남북교역을 중단하는 5·24조치가 발표된 이후 북한을 오가는 횟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해 다섯 차례만 운항했고, 올해는 단 한 차례도 남포를 찾지 못했다. 최근 일본과 중국 등지의 비정기 항로를 돌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화물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인천항의 대북교역액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인천항을 통한 남북 교역액은 2007년 7억 6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08년 6억 7000만 달러, 2009년 4억 8000만 달러, 2010년 3억 7000만 달러로 매년 줄었다. 지난해에는 1300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올해는 10월 말 현재 746만 달러에 그쳤다. 남북 교역액의 50∼60%를 차지했던 인천항이 대북교역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상실해 가고 있는 것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李대통령 “NLL, DMZ처럼 똑같이 지켜야”

    李대통령 “NLL, DMZ처럼 똑같이 지켜야”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연말이고 선거 때라서 위험도가 높아지겠지만 북한은 자기 전략에 맞춰 상시 도발할 수 있는 체제이니 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부 전군 주요 지휘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주문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는 어떻게 하겠다는 철저한 의식을 갖는 것이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면서 “말로 해서는 안심할 수 없다. 자기 전략에 따라 약속도 깰 수 있는 호전적인 세력 앞에서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치권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어떻다 말들을 하지만 비무장지대(DMZ)를 지키듯이 똑같이 지켜야 한다.”면서 “이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고 나아가 남북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복지,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의견을 달리할 수 있고 견해를 낼 수 있지만 국가를 지키는 데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전제한 뒤 “어떤 정권이 들어오더라도 국가를 지키는 문제에 대해서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확실히 해야 하고 그 바탕 위에서 대한민국이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앞서 오전에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남북 관계에 환상을 갖지 마라. 근본적인 이념과 체제 대결”이라면서 “앞으로 대남 도발은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도발보다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朴 “집권땐 주변인사에 일정기간 자리 안줄 것”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이력서를 장황하게 올려놓으셨는데 박 후보 개인이 쓴 이력서는 이 자리에선 찢어야 한다. 국민들이 화난 것은 불량식품이 아닌 불량정치다. 지금 정치는 국민을 죽일 수 있는 정치다. 어떻게 바꿀 것인가. ▲박근혜 후보-그래서 정치쇄신을 해야 된다고 한다. 국회뿐 아니라 행정부, 정당도 해야 된다. 이번에 정치쇄신안을 발표했다. 정당쇄신의 핵심은 공천이다. 여야 동시 국민참여경선으로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드리고 지자체장, 지방의원 공천도 포기하겠다. 국회 윤리위, 선거구 획정위에 전원 외부인사가 참여해 실질권한을 준다면 막말·폭력 정치를 근절할 수 있다. 행정부 개혁은 국무총리·장관에게 헌법에 보장된 권한을 부여하고 인품, 자질, 능력에 따른 탕평인사를 하는 것이다. ▲정-제도보다 사람 문제다. 최근 박 후보 진영에 속속 모여드는 인사들은 국민들이 보기에 새로운 느낌이 없다. ▲박-새로운 분들만 오는 것은 아니고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도 참여하고 외부 영입도 하고 특보단에 전문가들도 모신다. 제가 말하는 대탕평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행정부 인사 때 탕평을 하겠다는 것이다. 저를 돕겠다고 오시는 분들은 따뜻하게 맞아 힘을 합치는 게 선거다. ▲정-자리 주는 게 탕평인가. 일정기간 자리 안 주겠다고 선언하면 안 되나. ▲박-(웃으면서) 그렇게 하려고 한다. ▲서미아 단국대 교수-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이른다. 서민·중산층 시름이 깊다. 신용불량자 수도 늘어 올해 6월 기준 23만 5000명이다. 박 후보는 18조원에 이르는 국민행복기금을 마련해 가계부채 탕감 계획 밝혔지만 장밋빛 공약 아닌가. 재원 조달 계획은. 신불자 신용회복 계획은. ▲박-재원을 따로 국가에서 만드는 것은 아니다. 기존 자산관리기금 같은 것을 다 모아서 1조 8000억원의 10배 정도 채권을 만드는 게 18조원의 국민행복기금이다. 금융빚을 갚지 못한 322만명에 대해 자활의지 가진 분들께 신용회복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포퓰리즘은 아니다. 또 고금리로 고통받는 분들께 1000만원 한도 내에서 금리 20%대의 대출을 10%대의 저금리 장기상환 대출로 전환하면 가계부채 고통을 완화할 수 있다. 대학 일반학자금 대출로 신불자가 된 경우에도 취업 후 갚을 수 있도록 하거나, 일반 대출을 금리가 낮은 ICL(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로 바꿀 수 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호되게 면접을 치르는 것 같다.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인 면접을 잘 치르면 대통령 취임하실 것 같다. 일자리 대책이 주로 창조경제, IT, 문화 콘텐츠 분야인데 이쪽 분야는 능력있는 분들만 취직할 수 있다. 서민 일자리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박-한쪽에선 스펙 초월해 취업을 돕는 시스템을 만들고 한쪽에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어느 학교, 지역 출신이든 열정, 잠재력만 보고 인재정보를 인재은행에 등록하면 다양한 멘토들이 상담을 해줘 취업준비를 시켜주고 기업에서 연결이 된다. 또 하나, 직무능력표준을 만들어 학벌 따지지 않고 취업이 가능하도록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해 고용하는 쪽으로 하려고 한다. ▲이은주 서울대 교수-안거낙업이 정치하는 이유라고 하셨다. ‘안거’의 핵심은 주거정책이다. 하우스푸어, 렌트푸어의 1차적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가. ▲박-하우스푸어 해결이야말로 민생정치의 시작이다.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태우는 분들은 결국 목돈 마련이 힘든 것 아니겠나. 집주인이 세입자 대신해 은행대출을 받고 세입자는 이자만 내면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우스 푸어는 지분매각을 통해 임대료만 내면 전세금이 올라 갑자기 집을 옮겨다닐 필요가 없다. ▲이-능력 있어도 집값이 바닥칠 때까지 집 구매를 유보하는 이들보다 지불능력이 없어 할 수 없이 빚내 전세 사는 무주택자들이 많다. 지분매각제도는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박-그래도 가장 큰 고통은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고금리는 정부가 보증 서 반으로 낮춰주고 근본적으로 공공 임대 주택을 많이 제공해야 한다. ▲정-은행 관계자가 들으면 경악할 일이다. 국민 면접관 입장에서 정책이 굉장히 추상적이다. ▲홍-‘준비된 여성대통령’ 캐치프레이즈로 뛰고 있는데 여성 지지도가 올라가 재미를 보셨겠다. ▲박-꼭 그렇게 표현을 하셔야 되나.(웃음) ▲홍-여성 대통령이 국방, 외교에 취약점이 있을 수 있다. 군대도 안 갔다 오셨다. ▲박-그런 편견은 없어져야 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외교안보 분야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후보로 국민들이 저를 선택했다. 영국 대처수상은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독일 메르켈 수상도 유럽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남자냐 여자냐가 아니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국가안보관과 국제적 경험이다. 저는 퍼스트레이디를 대행하면서 식견을 넓혔고 아버지를 흉탄에 잃었을 때도 가장 먼저 휴전선을 걱정할 정도로 철저한 안보관을 갖고 있다. ▲홍-연평도 포격이 다시 발생하면 즉각적 리더십 행사가 가능한가. ▲박-우리 주권, 영토에 관한 문제는 협상 대상도 아니고 어떤 경우든 철저하게 지킨다. 천안함 폭침을 침몰이라 하고 북방한계선(NLL)에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과연 북한 위협에 잘 대처할 수 있겠나. ▲정-박 후보의 단호함은 세계적인 것 같다. 이상한 그림들도 나오고 화도 안 나나. 어느 영화 감독이‘ 집권하면 다 잡아버릴 거다.’고 하더라. 지도자에게 중요한 게 분노 관리다. ▲박-(웃음) 굉장히 걱정이 되시는 것 같다. 화를 꾹꾹 눌러담으면 오히려 폭발해서 더 안 좋다. 인생의 패배자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 명심보감 등 많은 책을 읽고 좋은 글귀를 전부 적었다. 정관정요의 교훈들이 어느 새 제 것이 돼 피와 살이 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책꽂이]

    ●최강의 팀을 탄생시킨 안트러리더십(데이브 램지 지음, 김무겸 옮김, 물병자리 펴냄) 안트러리더십이란 표현은 모험적인 기업가와 보수적인 리더를 한데 합쳐놓은 개념이다. 저자는 26살에 백만장자가 됐다가 3년 만에 전 재산을 다 날린 뒤 다시 재기에 성공한 금융전문가. 저자는 창업 초기 기업가로서 어떻게 사업상 문제점들에 도전할 것인지, 수성기에 접어들면서 리더로서 어떻게 조직은 안정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충고를 들려준다. 1만 8000원. ●과학 기술 민주주의(대니얼 리 클라인맨 엮음, 김명진 등 옮김) 황우석, 광우병, 천안함, 원자력발전의 공통점은? 전문가들이 알아서 할 테니 신경 끄라는 것이다. 과학 앞에서 민주주의는 늘 멈춰선다는 농담이 나오는 이유다. 국가 예산이 어떻게 배분되고 쓰이는지 상세하게 설명할 의무에서 과학 연구 자금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과학 연구에도 민주적 참여가 일어나야 한다고 역설하는 목소리들을 담았다. 1만 8000원.
  • 文 “누가 더 지지 받느냐가 관건” 安 “박근혜 이길 선수 뽑아야”

    文 “누가 더 지지 받느냐가 관건” 安 “박근혜 이길 선수 뽑아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21일 밤 야권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서 두 후보의 공방은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두 후보는 자신의 장점은 집중 부각시켰고, 상대가 허점을 보이면 매섭게 파고들었다. 문 후보는 경륜과 자질을 내세우며 후보로서 적합하다는 점을, 안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각각 내세웠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문 후보는 자신이 국정경험을 풍부하게 갖추어 적합한 단일 후보임을 시청자들에게 호소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초반부터 정공법으로 나선 문 후보는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카드사태, 천안함 침몰·연평도 포격사태 등 위기 때 정부 대처의 엄중성을 들면서 “국정은 시행착오가 허용되지 않는다. 연습할 시간도 없다.”면서 국정 경험이 없는 안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정면충돌을 피하려는 듯 지지자가 보낸 편지를 꺼내 읽어주는 등 감성적인 접근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 시작돼 시민 불편이 크다. 정치가 왜 이런 일을 조정해 주지 못하는지 답답하다.”면서 “상식이 통하는 정치가 제가 하고 싶은 새로운 정치”라고 말해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이 강한 국민정서를 겨냥하는 동시에 기성정당인 민주당 소속의 문 후보를 은연중 공격했다. 단일화 문제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두 후보는 서로의 감정을 드러내며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먼저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22일 직접 만나자고 즉석 제의해 동의를 받아내고는 “(안 후보 실무협상팀이) 공론조사의 대상자 모집 방법,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처음 주장한 것과 전혀 달라지지 않아 절충이 필요한 것 같다.”고 실무협상 지연 책임이 안 후보 측에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안 후보는 “단일화 방법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실현 가능하고, 또한 누가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 방식을 택한다면,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고 했는데 의견 접근이 잘 안 됐다.”고 문 후보에게 역공을 가했다. 문 후보는 즉각 “협상팀에 재량을 주시면 조금씩 양보해 가며 절충점을 찾을 텐데 처음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아 물어보면 재량이 없다더라.”고 반격을 가했다. 두 후보는 잠시 새 정치를 위한 개혁에 대해 질문을 주고받으며 한숨을 돌린 뒤 다시 안 후보의 반격으로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설문 방식을 놓고 공방을 재개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는 두 사람 중 야당 수장을 뽑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후보와 맞서 이길 수 있는 대표선수를 뽑는 것”이라며 박 후보와의 경쟁력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직접 강조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로부터 누가 더 지지를 받느냐가 단일화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지지도를 물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안 후보가 다시 “마지막 투표 순간에 박 후보와 단일후보 중 누구에게 표를 던질까가 현재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기싸움을 계속했다. 두 후보 간 직접 토론을 통해 실무협상팀의 단일화 협상이 왜, 무슨 쟁점 때문에 진척되지 못했는지가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朴, 의정부까지 KTX 연장… 옥탑방·반지하방 양성화 검토

    朴, 의정부까지 KTX 연장… 옥탑방·반지하방 양성화 검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현재 건설 중인 수도권 고속철도(KTX) ‘평택~수서’ 구간을 ‘평택~수서~의정부’ 구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개발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무허가 건물 양성화 방안을 비롯해 다음 달 종료되는 취득세 감면 연장안, 재건축·재개발의 기부채납 비율 완화 등 부동산 규제에 관한 일부 손질도 논의되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4대 공약’을 국민행복추진위원회를 거쳐 박 후보에게 전달했다. 박 후보가 이 가운데 어떤 것을 실제 대선 공약으로 채택할지 주목된다. KTX 의정부 구간 연장 사업은 사실상 서울·수도권 지역의 유일한 개발 공약이다. 기존 수서~평택 구간(총 61.1㎞) 사업에 30㎞를 더 연장하는 사업으로, 서울·수도권 동북부 지역 57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새누리당은 예측하고 있다. 사업비는 총 2조 5100억원, 연간 운영비는 50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에 수도권 KTX 시발역과 종착역을 기존 수서역이 아닌 삼성역과 서울 강북권 등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공식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완료되는 한시적인 취득세 감면 조치도 일정 기간 더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어 취득세 감면 조치를 이어가야 한다는 뜻에서다. 문제는 중앙정부가 취득세 감면 조치로 줄어든 지방 재정 수입을 채워 줘야 한다는 점이다. 복지 재원으로 나갈 곳은 많고, 증세를 언급할 상황은 아니어서 고민거리다. 또 서민들의 표심을 겨냥해 옥탑방과 반지하방 등 소규모 무허가 건물을 합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상업용이 아닌 주거용 건물이어야 하며 소방과 안전 등에 영향이 없는 건물로 제한을 둘 예정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5일 “‘특정 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일부 무허가 건물을 양성화하는 방안”이라면서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도 박 후보 공약에 일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재건축사업 추진 시 용적률과 고도 제한, 기부채납 비율 등에서 규제가 과도해 손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기존 기부채납 비율이 20%였다면 이를 17% 정도로 낮추거나 사업자의 공공시설 부담이 많아지면 그에 상응하는 용적률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오전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의 희생자 유족들과 만나 “우리 영토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켜내는 데 있어 어정쩡하게 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안보 문제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송파구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 전국보육인대회’에 참석해 보육 교사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지한파’ 초·재선 의원 대거 낙선… 韓외교 ‘빨간불’

    [오바마 집권 2기] ‘지한파’ 초·재선 의원 대거 낙선… 韓외교 ‘빨간불’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지한파 의원 상당수가 낙선해 한국 외교에 ‘빨간불’이 켜졌다. 거물급 다선 의원들은 상당수 살아남았지만 초·재선 의원들은 대거 낙마해 ‘한국통’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 의회와 각 선거구에 따르면 대표적인 지한파인 플로리다주 27선거구의 일리애나 로스 레티넨(공화·왼쪽) 하원의원이 6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10년부터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아온 그는 북한의 천안함, 연평도 도발 때 대북 규탄 의회 결의안을 주도하는 등 대북 정책과 한·미 관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후임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에드 로이스(공화) 의원도 지한파로, 캘리포니아주 37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로이스 의원은 탈북 고아 입양 법안을 발의했으며 한·미 방위협력 강화 법안 등도 제안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찰스 랭글(민주·오른쪽) 의원도 뉴욕주 13선거구에 출마, 90.8%의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해 무려 22선 고지에 올랐다. 뉴욕주 11선거구, 19선거구에서 각각 승리한 마이클 그림(공화) 의원과 크리스 깁슨(공화) 의원도 지한파로 분류된다. 그림 의원의 선거구는 한인과 한국전 참전 용사 집단 거주지로, 아내도 한국인이다. 이 밖에 유타주 4선거구에서는 지한파로 분류되는 짐 매드슨(민주) 의원이 49.3%를 얻어 어렵게 승리했다. 그는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의회협의회 창립 회장을 맡는 등 한인 시민권자들과 친분이 두텁다. 반면 하원 군사위 소속 초선 의원으로 지한파인 일리노이주 17선거구 바비 실링(공화) 의원은 낙선했다. 캘리포니아주 30선거구에서는 지한파인 하워드 버먼(민주) 의원이 고배를 마셨고, 수년간 한국을 강력히 지지해 온 캘리포니아주 52선거구 브라이언 빌브레이(공화) 의원도 낙마했다. 또 대규모 한인 거주지가 있는 일리노이주 10선거구 로버트 돌드(공화) 의원도 북한 이산가족 재결합 안건 등에 적극적이었으나 재선에 실패했다. 이와 함께 지한파 의원 10여명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거나 정계 은퇴를 선언해 의회에서 볼 수 없게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朴 “남북관계 위해 北지도자 만나겠다”… 유화적 대북 정책

    朴 “남북관계 위해 北지도자 만나겠다”… 유화적 대북 정책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5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면 북한의 지도자와도 만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뢰 외교와 새로운 한반도’라는 주제로 외교·안보·통일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화 채널이 열려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인물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지를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남북 간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해 서울, 평양에 각각 교류협력사무소 설치를 약속했다. 박 후보의 공약은 지난해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 9·10월호에서 처음 제시했던 ‘신뢰 외교’를 구체화한 것이다. ‘지속 가능한 평화, 신뢰받는 외교, 행복한 통일’을 3대 기조로 설정하고 7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핵심은 비핵화에 기반한 안보 원칙론 위에서 북한 개방, 남북 교류 협력 등으로 신뢰를 더욱 확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우선 박 후보는 외교안보 정책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컨트롤 타워인 가칭 ‘국가안보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현 정부 들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약화됐는데 안보 위기에서 관련 부처 간 입장 차가 노출됐다.”며 필요성을 설명했다. 확고한 안보 방침은 “제2의 천안함·연평도 사태,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서 드러난다. 북핵 문제 해결은 한·미·중 3자 전략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신뢰를 기반으로 비핵화가 진전되면 ▲비전 코리아 프로젝트(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 등)▲동아시아 협력·인간 안보를 추구하는 ‘서울 프로세스’▲유라시아 경제 협력을 위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축 등이 가능해진다. 국민행복추진위의 윤병세 외교통일추진단장은 “북한이 신뢰 구축에 협력하면 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 가스관 부설 등 경제 공동체 차원의 작은 통일이 가능해지고 이를 기반으로 정치 통합이라는 큰 통일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 계승·발전은 역대 김영삼, 김대중 정부의 통일 정책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일자리 외교 지원, 젊은 층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K-무브’ 공약과 연계한 글로벌 청년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 후보가 야권의 문재인, 안철수 후보와 명확한 대비를 보이는 지점은 대북 안보관이다. 특히 문 후보는 북핵과 대북정책을 동시·포괄 진행하고 NLL 공동어로수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박 후보과 대척점에 서 있다. 일각에서는 박 후보의 정책이 ‘선(先)비핵화, 후(後)남북관계 발전’식 접근과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전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은 기본적으로 원전에 반대하는 두 후보 입장과 정반대다. 북한 인권법 제정도 마찬가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종인 “NLL쟁점화 선거에 특별한 도움 안된다”

    김종인 “NLL쟁점화 선거에 특별한 도움 안된다”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이) 자꾸 NLL을 쟁점화한다고 해서 특별히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6·25를 겪고 남북관계 긴장을 경험했던 사람은 상당히 우려를 표시하는 측면이 있지만 55세 이하의 국민은 그런 인식이 잘 없다.”면서 “2010년 천안함 폭발 때에도 그것이 안보의식을 고취해 유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선거 결과는 정반대로 나오지 않았느냐. NLL 문제를 갖고 계속 공세적으로 나가는 것이 대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의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한 주요 인사는 “이 문제는 득표 전략에 따른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에 최종적이고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인식과 자질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계속 대선 현안으로 남아있는 것”이라며 “이 일은 하나의 개별 사건이 아닌 만큼 지지율과 선거전략을 넘어서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게 끝까지 대답을 추궁할 일”이라고 말했다. 당의 또 다른 인사는 “김 위원장은 선거 국면을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정책’으로 주도하기를 원하는데, 정책이 NLL 등 대형이슈에 매몰돼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이런 문제는 한쪽에서 상대방을 비방하기 위해 시작된 이야기이므로 더이상 거론을 자제하는 게 정치발전을 위해 옳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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