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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 큰 변화” “철 지난 옷”… 與 5·24 조치 해제론 확산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깜짝 방한’으로 남북 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면서 정치권에서 5·24 조치 해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대북 강경 태도를 유지해 온 여권에서도 5·24 조치 해제 주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통 크게 5·24 조치 (해제를) 포함한 정부의 전향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5·24 조치에 대해 “철 지난 옷같이 돼서 이것을 그대로 입고 있을 수 없다”며 “그 효력은 이미 반 이상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8대 국회에서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도 “국제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남북 경제협력 사업과 관련해 5·24 조치 (해제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도 “5·24 조치에 대한 전향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5·24 조치 해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선행돼야 조치 해제도 가능하다는 논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교류 협력은 확대해 나가되 국민의 안전과 생명, 국가안보는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의무”라며 “남북 간 풀리지 않는 것은 확실히 매듭짓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지만 ‘협상 중에는 방패를 내려놔서는 안 된다’는 원칙과 정신은 확실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가운데 5·24 조치를 협상 수단이나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야당은 때를 만난 듯 5·24 조치 해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 임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띄우기에도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가로막는 빗장부터 풀어야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며 박 대통령에게 5·24 조치 해제를 촉구했다. 문재인 의원은 “남북 모두 어렵게 살아난 화해 분위기를 시골집 며느리가 아궁이 불씨를 살려내듯 이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 국정감사가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열린다. 이번 국감은 지난해보다 42곳 늘어난 672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상임위원회별 주요 쟁점을 살펴본다. [운영위]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최대 쟁점이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실패와 낙하산 인사 역시 야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다.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의 중도 하차,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대한적십자사 총재 임명, 친박근혜계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내정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일명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의 재개정 문제도 공방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법제 사법위]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등 법조계 고위 인사들의 잇단 성추문과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강한 질타가 예상된다. 최근 윤모 일병 사건 등에서 드러난 군사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비롯해 군 사법 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촉발된 정치 개입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세월호 관련 문제와 타인 명의의 은닉 재산도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유병언법’도 중요 이슈다. [정무위] KB금융지주 사태 및 징계 과정 등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 금융위원회 업무 분장 및 부적절한 규제 완화,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곡 지정 논란, 김영란법 적용 대상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금융감독원 국감에선 KB금융지주 전산망 교체를 놓고 회장과 은행장 간 벌어진 다툼이 여야의 공통된 관심사다. 박근혜 정부 공약인 ‘금융소비자 보호기구’ 신설을 매개로 한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선 야당이 벼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가를 달궜던 김영란법 제정 논의도 도마에 오른다. [기획 재정위] 야당은 최근 조세 정책과 담뱃값 인상을 ‘부자 감세, 서민 증세’로 규정해 정부를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 정책을 계승하는 2탄 정책으로, 담배에 개별소비세를 추가 부과하려는 정부 계획은 서민에게 증세 부담을 미루는 정책으로 야당은 보고 있다. [미래창조 과학방송 통신위] 최근 시행되면서 부작용을 드러낸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서 제외된 ‘휴대전화 보조금 분리공시제’가 최대 쟁점이다. 휴대전화 보조금을 투명하게 공시하기 위해 단통법이 도입됐지만 도입 이후 보조금이 줄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더 가중되고 있다. KT의 무궁화 위성 헐값 매각에 따른 국부 유출 의혹,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도 국감에서 다룬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도 있다. [교육문화 체육관광위] ‘사학’이 최대 화두다. 대학 구조조정 차원의 학과 통폐합으로 학내 분규가 불거지고 대학 적립금이 2900억원에 달하지만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청주대, ‘사학 비리’의 주인공으로 지목받는 경영진이 최근 귀환한 상지대, 학내 비위와 관련돼 문제가 발생한 영남대와 창원대 등이 대상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이 조교수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수원대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추진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 통일위] 2010년 천안함 폭침 발생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북 교류 단절을 선언한 이른바 ‘5·24조치’의 해제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야당의 ‘조치 해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05년 발의된 북한인권법 역시 언제든 불이 붙을 수 있는 폭발력 있는 이슈다. [국방위]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 임모 병장 총기 난사 및 무장 탈영 사건 등 병영 내 사고, 군기 문란 사건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잇단 군 관련 사고를 두고 국방부 장관 출신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지사 장남의 폭행 및 가혹 행위 사건도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무인기 침투 관련 대책, 4차 북핵 실험 관련 동향, 북 미사일 발사 등 안보 이슈도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안정 행정위] 최대 이슈는 이른바 3대 지방세(담뱃세,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 관련 ‘서민 증세’ 논쟁이다. 야당은 서민 조세 저항 및 불충분한 세수 증대 효과를 지적하는 반면 여당은 서민 증세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가시화된 정부조직법 개편을 놓고 해경 해체, 소방방재청 개편안도 논란거리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주민등록번호 개편안과 관련해선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미흡했던 정부 대처, 개편안의 적절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 식품해양 수산위] 세월호 참사와 관련성이 큰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항만공사 등의 기관들이 감사 대상에 포함돼 있어 이번 국감 최대 하이라이트 상임위다. 세월호 선박 검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 E등급(아주 미흡) 판정을 받기도 했던 선박안전기술공단이 여야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남 홍도 해상 인근에서 좌초한 유람선 바캉스호의 검사 기관이기도 하다. 쌀 관세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류인플루엔자(AI), 기초농산물 수매제 등도 비중 있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 자원위] 야당은 FTA 체결에 따른 수입 가격 인하에 대한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캘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 야당이 처리에 반대하며 국회를 마비시켰던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성과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여야의 첨예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은 투자 효과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꼬집을 계획이다. [보건 복지위] 증세 논란을 촉발시킨 담뱃값 인상 추진이 단연 이슈다. 여당에서는 국민 건강 증진 차원임을 강조한 반면 야당에서는 ‘서민 증세’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정부 여당을 거세게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위, 안정행정위 등 증세 논란 관련 위원회와 연계한 치열한 자료·논리 싸움이 예상된다. ‘의료영리화’ 논란도 거셀 전망이다.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을 허용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이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는 의료민영화 수순이라며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환경 노동위] 불법 파견, 간접고용 논란과 관련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 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새누리당은 “기업인들에 대한 야당의 무분별한 증인 채택”이라고 규정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벌어진 액화질소 저장탱크 폭발로 인한 암모니아 가스 유출 사고 등 화학물질 유출 문제도 빠질 수 없다. 여름 가뭄과 녹조 피해, 싱크홀 문제도 있다. 지방상수도 개선 문제와 지하수 오염, 물이용부담금 제도, 수도요금 현실화 등이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토 교통위] 부동산시장 활성화 등 주거 관련 이슈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쟁점으로 여야가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문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 관련 문제 제기도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에서는 서울 지역 싱크홀 문제, 제2롯데월드 건설 관련 안전 문제를 두고 서울시를 집중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광역버스 입석 금지 정책 혼란을 두고 여야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 가족위] 군대 내 성폭행 문제, 청소년 인터넷 규제 완화 조치에 다른 실효성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대상 ‘게임제공시간제한 제도’ 변경, 청소년유해매체물 제공 시 ‘본인인증제도 변경’ 여부에 대한 개선사항 역시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청소년 안전 대책을 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팀 종합
  • [北 고위급 대표단 전격 방한] 김무성 “北축구팀 응원”… 황병서 “그래서 이겼나 보다” 화답

    [北 고위급 대표단 전격 방한] 김무성 “北축구팀 응원”… 황병서 “그래서 이겼나 보다” 화답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직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와 의원 10여명을 만났다. 새누리당의 요청으로 성사된 면담이다. 5일 참석자들에 따르면 주경기장 접견실에서 10여분간 진행된 대화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웠다. 김 대표는 “체육 교류로 남북 교류를 더 확대하자”고 인사한 뒤 “통일경제교실 소속 의원들도 열심히 북측 축구팀을 응원했다”며 넌지시 자신이 이끄는 당내 통일 연구 모임을 언급했다. 이에 황 총정치국장은 “그래서 우리가 이겼나 보다”라고 화답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TV로 많이들 봤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오늘이 10·4 정상회담 7주년”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얘기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에 황 총정치국장은 “체육 행사가 잘 끝난 만큼 더 다양한 남북 문화 교류가 필요하다”고 호응했다. 같은 당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연내에 남북 예술단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굉장히 좋은 제안”이라고 맞장구쳤다. 이 밖에 1989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로 방북했던 새정치연합 임수경 의원은 최 비서 등 북측 인사들과 별도 인사를 나눴고, 북측 인사들은 “옛날 모습 그대로”라며 임 의원에게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측 대표단의 수행원들은 인사를 건네는 의원들에게 “활동 많이 하는 거 잘 보고 있다”며 알은체하기도 했다. 북측 대표단과 여야 의원들의 면담 자리에는 새누리당의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 김영우 수석대변인, 홍일표 의원, 새정치연합의 원혜영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윤관석 수석 사무부총장,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결은 조금 달랐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5·24 조치 해제와 관련해 “장병들의 희생과 금강산 관광 중 희생당한 국민에 대한 기억은 절대로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과 천안함 폭침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유 수석대변인은 “이번 방문으로 5·24 조치 등 문제가 풀리고 남북정상회담의 단초까지 마련되면 금상첨화”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野 ‘5·24조치 해제 여야 공동 발의’ 제의

    새정치민주연합이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북 제재인 5·24조치의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여야 공동으로 발의하자고 새누리당에 공식 제의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에서도 이인제, 김태호 최고위원과 유기준 외교통일위원장 등 일부 중진들을 중심으로 5·24조치의 완화 혹은 해제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심재권 의원과 김성곤 의원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나진-하산 프로젝트’ 현지 시찰을 위해 북한과 접경한 중국, 러시아 현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동행한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에게 이런 내용을 공식 제의했다. 심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5·24조치는 당초 의도한 정책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날수록 남북 관계 개선의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5·24조치를 철회하는 것은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는 시발점이고 동북아 국가 전체의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이 자체 준비한 결의안 초안에도 이런 내용이 담겼다. 새누리당은 남북 관계 활성화에 대한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결의안의 수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5·24조치의 선제적 해제를 촉구했던 유 위원장은 적극적인 입장이다. 유 위원장은 통화에서 “5·24조치를 유지하면서 본격적인 남북 교류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명시적으로 5·24조치를 철회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국회가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 안을 검토해 보고, 필요한 경우 새누리당 안을 제출하는 방법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도 “5·24조치에 대해 전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철회에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만큼 정치권에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세했다. 반면 김영우 의원은 이에 대해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하루아침에 정부 입장을 바꾸긴 어렵다”면서 “다만 남북 교류 활성화 등 남북 접촉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당위적 측면에서 어떤 식으로든 5·24조치의 변화에 대한 국회 및 당정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비교적 신중하게 접근했다. 새누리당은 이번주 국회 의사 일정 재개에 발맞춰 외통위 전체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똑똑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동물농장’ 점박이 물범 첫 등장

    [똑똑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동물농장’ 점박이 물범 첫 등장

    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 점박이 물범은 베링해와 오호츠크해 등 북극권에서 주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동물이다. 2010년 대회 조직위가 마스코트 설문조사를 했을 당시에는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백령도 인근에 천연기념물인 이들이 서식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탐방에 나선 조직위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근처에서 이들을 직접 목격하고는 지체 없이 마스코트로 낙점했다. 삼남매 중 첫째는 빛에서 이름을 따 ‘비추온’, 둘째는 바람을 일으키라는 뜻의 ‘바라메’, 막내는 흥겨운 춤을 뜻하는 ‘추므로’로 지었다. 국제대회에서 점박이 물범이 마스코트로 쓰인 것은 처음이다.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는 코끼리 ‘아푸’가 마스코트로 나섰고, 1986년 서울대회에서는 2년 뒤 올림픽무대에서도 얼굴을 내민 ‘호돌이’가 맡았다. 1990년 베이징에서는 중국의 판다인 ‘판판’이, 1994년 히로시마에서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포포’와 ‘쿠쿠’가 등장했다. 원자폭탄 피폭의 아픔을 안고 있는 도시 이미지를 바꾸려는 의도가 강했다. 1998년 방콕에서는 코끼리(차이요)가 다시 상징 동물이 됐고, 2002년 부산은 갈매기(두리아)를 내세워 항구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대북 정책은 목표설정이 우선이다/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대북 정책은 목표설정이 우선이다/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대북 조율에 나섰다. 반면 북한과 관계 개선에 나선 다른 주변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라이스 보좌관의 중국 방문에 대해 미·중이 북핵문제를 비롯한 대북정책에 대해 어떤 식으로 방향을 정하느냐에 관심을 뒀다. 라이스의 ‘방중 보따리’에 북한문제가 주요 의제의 하나로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느 정도의 우선순위와 비중으로 다뤄졌는지는 미지수다. 또한, 일본은 납치자 문제 진척에 따라 아베 총리의 방북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북아의 치열한 외교전 속에 자칫 남북 관계만 길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정부도 남북 관계 개선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새누리당 지도부도 2010년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 제재인 5·24 조치 해제와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단 구성 등 남북 긴장관계 완화를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고위급 접촉,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등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 무드가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집권여당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엇박자’를 내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인지,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양면성을 가질 수밖에 없어 우리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첫째,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효과가 있느냐다. 지금까지 비핵화를 위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핵 포기라는 과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국면 전환을 위한 유화적인 공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제재와 압박이 비핵화라는 목표는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그로 말미암은 강요된 사이드 효과로 개혁개방을 진행한 것도 사실이다. 지금 나타나는 시장경제 묵인, 비공식 경제 확산의 모습은 강요된 사이드 효과로 장기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 점에서 보면 대화와 압박은 제로섬 정책이 아니라 함께 취해야 하는 정책이라는 점이다. 둘째, 대북정책에 대해 여론이 변화를 원하지 않아 전략적인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국의 여론은 북한 김정은에 대한 혐오감, 북한체제의 모순, 핵실험 등으로 염북혐북(念北嫌北) 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을 하더라도 대북정책에 대해서만큼은 지지도가 높다. 따라서 정부는 국민 내의 염북혐북 의식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북한의 변화와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전략적 관리도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가 북한의 정치적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라도 큰 구도 속에서 대북정책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지속할 수밖에 없다. 셋째, 국제환경의 변화는 대북정책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즉 우리가 원하더라도 국제환경이 우리의 정책을 받쳐주지 않으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뜻이다. 이 점에서 보면 지금의 시점은 큰 틀에서 대북정책 기조를 재점검하는 기회는 되겠지만, 정책적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 예로 미국은 최근 대북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백악관 논평을 통해 공식 확인했다. 현재의 대북정책 논란을 종식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한국 정부 내에 대북정책의 목표와 과제에 대한 뚜렷하고 명확한 인식이 존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 정부 임기 내에서 실천 가능한 단계별 목표와 과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즉 정부는 임기 내 대북정책의 목표, 즉 ‘어느 상태까지 가겠다’는 것을 설정해야 한다. 또한 ‘작은 통일,’ 통일 기반 조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이 점에서 보면 기능주의적 접근을 통해 향후 군사 분야까지 포괄하겠다는 현 정부의 정책적 입장을 일정 부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즉 남북한 간 정치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사설] 정권수립 66돌 北, 선군 고집 말고 대화 응하라

    북한이 어제 정권 수립 66주년을 맞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공화국은 주체의 한길 따라 끝없이 강성번영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선군(先軍)주의와 김정은 중심의 단합을 강조했다. 체제 개혁이나 남북 간 대화와 교류 확대를 포함한 대외 개방보다는 내부 단속과 군사력 강화를 통해 정권유지를 도모하겠다는 뜻일 게다. 하지만 주체사상이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기대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는 한 역설적으로 북한체제의 미래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정권 수립일을 맞은 북한이 예년과 달리 눈에 띄게 떠들썩한 경축 행사를 벌였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만큼 김정은 세습정권이 처한 경제적 곤경과 외교적 고립이라는 엄혹한 대내외적 상황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김정은 정권이 이런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민족 구성원 모두에게 불행한 사태다. 이는 비단 북한주민의 삶이 갈수록 피폐해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동안 추석을 전후해 몇 차례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라.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속속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어제 임진각의 이산가족 합동경모대회 축사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배경일 것이다. 까닭에 김정은 정권이 선군사상이라는 미망(迷妄)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 북한은 추석을 앞둔 지난 6일 신형 전술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동해 상으로 쏘았다. 북의 발사체 발사는 올 들어 벌써 19번째다. 그만큼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는 증좌다. 하지만 옛 소련이 어디 핵과 미사일이 모자라 무너졌겠는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경제건설-핵개발 병진이라는 허황된 노선을 포기해야 한다. 남북 간에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주고, 경제협력의 확대로 남쪽 한계기업이 출로를 찾으면서 북한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도록 하는 등 과제가 쌓여 있다. 우리 정부가 이런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고위급회담을 제안해 놓고 있으나, 북의 호응이 없는 현실이 답답할 뿐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더 이상의 신경전을 접고 고위급회담에 하루속히 응해야 한다. 때마침 새누리당 지도부가 5·24 대북 제재조치 해제론을 거론하고 있다. 물론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도 없는 마당에 성급한 발상이란 반론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도 일정부분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재개와 북핵 해법, 5·24 조치 완화 등을 고위급회담 테이블에서 패키지로 논의하는 유인 카드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與에 퍼지는 5·24조치 해제론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내렸던 ‘5·24 대북 제재 조치’를 완화 또는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 점점 번지고 있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내는 데 5·24 조치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시안게임에 북한 응원단이 참여하는 문제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정부가 통일 준비를 제대로 하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5·24 조치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어 “5·24 조치로 남북 이산가족이 아파하고 있고 기업에 엄청난 손실이 있으며 무엇보다 분단 고착화로 통일이 멀어져 엄청난 비용이 우리에게 와 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5·24 조치는 이제 시효가 지난 정책”이라며 “이제 우리의 평화적 힘을 여러 방법으로 북한 사회에 밀어 올려야 할 때다. (천안함 폭침) 당시의 응징 차원 정책을 지금도 고집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5·24 조치는 그냥 책의 한 페이지를 넘기듯 넘기고 새로운 종이에 새 정책을 쓰면 된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전제 조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 소속 유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과 정부의 남북 고위급 접촉 제안 등에 비춰 볼 때 5·24 조치는 지금 효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여권 내 반대 목소리도 없지 않다. 강경 보수 세력은 여전히 대북 제재의 유지를 바라고 있어 새누리당으로선 이런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목소리를 외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의화 국회의장, 천안함 위령탑 참배

    정의화 국회의장, 천안함 위령탑 참배

    정의화(오른쪽) 국회의장이 2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해병대 6여단을 찾아 추석을 앞둔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천안함 위령탑을 참배한 후 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 [뉴스 플러스] 시국미사 박창신 신부 1일 소환

    경찰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박창신(72) 전주교구 원로신부를 소환 조사한다. 전북지방경찰청 보안과는 보수단체 등이 제기한 8건의 고발·진정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박 신부에게 1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고 31일 밝혔다. 박 신부는 지난해 11월 22일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 미사’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고 천안함 폭침을 부정했다”며 박 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잇따라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은 이에 대해 “종교탄압”이며 소환 당일인 1일 오전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 초중고생·교사 절반 “北은 협력 대상”

    초중고생·교사 절반 “北은 협력 대상”

    전국 초·중·고교생들과 교사의 절반가량은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 필요성에 대해서는 초·중·고교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적어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북한 체제에 대한 거부감과 남북 간 이질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부는 27일 교육부와 함께 전국 200개 초·중·고교 학생 11만 6000명과 교사 3130명 등 모두 11만 9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주도한 첫 통일교육 실태 조사다. 북한에 대한 인식과 관련, ‘협력 대상’(48.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적대시 대상이라는 응답은 26.3%였으며 지원 대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14.5%로 나타났다. 이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과 핵실험 및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대북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북한을 교류와 협력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줄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선 ‘그렇다’는 응답(53.5%)이 가장 많았고 보통(26.1%), 불필요(19.7%) 등의 응답 순이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쟁 위협 등 불안감 탈피(25.8%) ▲국력 강화(24.7%) ▲한민족(18.9%)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통일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고 동북아에서 경쟁력을 갖춘 단일민족 국가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8.7%는 ‘북한이 전쟁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고, 통일의 장애 요인으로도 북한의 군사적 위협(38.4%)을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초등학교(71.0%)에서 가장 많았고, 중학교(54.3%), 고등학교(47.8%)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필요 없다는 의견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북 간 체제에 대한 이해와 이질감을 완화하는 통일 교육 시간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일선 학교에서 이뤄지는 통일 관련 수업은 1년 중 평균 2~5시간에 머물고 있다. 그마저도 필수 과목도 아니고 시험에 나오지 않는 관계로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교과 과정에서 통일 교육은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1년에 2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는다고 가정한다면 통일에 대한 얘기를 못 듣고 졸업하는 학생도 있다는 것”이라며 교육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對北 인프라 투자 추진… 정부, 경협 재개 시동 거나

    정부는 남북 관계가 호전돼 ‘여건’이 마련되면 연내라도 호혜적 경제협력 차원에서 개성∼평양 고속도로 및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 사업 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 시행 계획을 통해 구체적인 대북 구상을 밝힌 것으로 최근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통일부는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2차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2013∼2017년)의 2014년도 시행 계획(30개 세부 과제, 96개 단위사업)을 보고했다. 통일부는 이 외에 ▲임진강 수해 방지 사업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북한 수산업 지원 ▲남북 해운 활성화 검토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기본계획과 관련해 “남북 관계 상황을 봐 가면서 교역 재개, 기존 경협사업 재개, 신규 경협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5·24대북조치로 중단된 남북 경협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여건 조성 시’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정부가 대형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남북 관계 발전 기본계획의 연간 단위 시행 계획이 마련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관련해 ‘부산-나진-러시아’로 이어지는 남·북·러 물류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기로 하는 한편 “여건 조성 시 실크로드익스프레스(SRX) 추진을 위한 첫 단계로 남북 철도 연결 마무리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국제기구 및 해외 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해 북한 인력을 대상으로 한 경제 교육 지원을 추진하고 여건이 조성될 경우 북한 지하자원 공동 개발과 관련된 협력 사업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 제재인 5·24조치 해제 여부에 대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고 밝혔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대북사업 추진 의지 등과 맞물려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받을 수 있는 보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최근 북한에 2차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며 북한이 요구하는 5·24조치 해제 등을 의제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19일로 제안한 남북 고위급 접촉이 북한의 무응답으로 불발되면서 이날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에 하루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추가 제안은 북한에 통지한 접촉일인 19일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접촉 시점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늘 69주년 광복절] “한·일 정상회담 개최 필요… 과거사-외교문제 분리 대응을”

    [오늘 69주년 광복절] “한·일 정상회담 개최 필요… 과거사-외교문제 분리 대응을”

    한반도는 2015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내년은 2차 세계대전 종전으로 벼락같이 왔던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배 해방과 한반도 분단의 비극이 시작된 지 70주년이 되는 역사적 시점이다. 가해와 피해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1965년 국교 정상화로 관계 복원의 반세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양국 간 과거사 문제와 이를 둘러싼 갈등은 청산되지 않고 있다. 70년 전만 해도 세계의 전략적 중심선에서 비켜나 있던 한반도는 이제 글로벌 경제의 주요 축이자 동북아 각국의 이해가 교차하는 전략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신문은 14일 광복 69주년을 앞두고 서희외교포럼(대표 장철균 전 스위스 대사)과 공동으로 ‘한반도 해방과 분단 그리고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주제의 좌담을 마련했다. 장 대표, 신복룡 건국대 석좌교수, 여인곤 통일연구원 명예연구위원,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최동주 숙명여대 교수 등 참석자들은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 등 역사적 과오에 대한 반성과 시정 조치는 최근까지도 전 세계에서 확인되고 있는 ‘인류의 시대정신’의 발로로 봐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추구하는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는 결코 시대정신이 될 수 없으며,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일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사와 외교 문제의 분리 대응을 주문했고,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공동의 인식이 컸다. 좌담에서는 한반도 분단의 일차적 책임은 김일성 주석에게 있으며, 향후 그에게 6·25 전쟁 피해뿐 아니라 통일을 지체시킨 역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정권 교체 때마다 좌우로 흔들리는 우리의 ‘시계추 대북 정책’이 안정적인 남북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왔다는 점도 제기됐다. →아베 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의 악화 문제는 무엇인가. -도시환 위원(도 위원):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 등 현재 진행형의 과거사 문제는 일본의 불법적인 강점에 의한 식민주의 범죄로 반인도적 범죄 행위다. 국제사회의 철학이 인권 등 인류보편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고, 2001년 서구 노예제도와 식민지 지배의 반인도적 범죄를 인정한 더반선언에 이어 아주 최근인 지난해 6월과 9월에는 영국과 네덜란드가 각각 식민통치를 사죄하고 배상을 하는 등 역사적 과오에 대한 시정 조치는 21세기의 시대정신이 됐다. -최동주 교수(최 교수): 군 위안부 문제가 국제노동기구(ILO)의 의제로 제시됐다는 건 중요한 문제다. 위안부를 강제 노동의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다. 일본은 1932년 11월 강제노동협약을 비준했고, 1944년 11월까지 효력이 유지됐다.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ILO에서 의제로 논의해야 하지만 일본 정부의 강력한 로비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ILO에서 위안부 문제를 의제화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데는 우리 스스로가 적극적인 외교 활동을 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 →아베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강화되고 있다. -도 위원: 일본은 1905년 러일전쟁을 통해 독도를 자국 영토로 침탈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카이로 선언(1943년)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1951년)을 통해 독도는 일본의 행정적 지배 범위에서 제외됐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건 한반도에 대한 점령지 권리 즉, 과거 식민지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으로 한국의 독립을 부인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신복룡 교수(신 교수): 독도는 일본 국익에 치명적이지 않다. 절박하지도 않으면서 ‘정치적 제스처’만 하고 있다. 한 일본 학자는 “한국은 독도가 한국 영토를 입증하는 일본 측 자료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도 일본 영토임을 입증하는 한국 측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 말이 사실이라는 데 있다. 독도 문제는 한·일 양국 학계 간의 전쟁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과 한반도 분단에 대한 우리 안의 인식 차이도 커 우려된다. -도 위원: 식민지근대화론의 핵심은 일제강점기의 한국 경제가 크게 성장했고, 해방 이후 산업화의 토대가 됐다는 주장이다. 매우 자의적 해석으로 조선 후기의 위기도 과장했을 뿐 아니라 식민 체제에서 우리 경제는 대단히 불평등했다. 생산수단은 소수 일본인이 장악했고, 조선인의 인적 자본 형상은 제한적이었다. -여인곤 위원(여 위원): 한반도의 학교 설립과 신문 창간, 전기·전차·철도 개통, 항만 건설 등 한국의 근대화는 일제의 식민 지배 이전인 19세기 말부터 서양의 투자나 자생적으로 시작됐다. 일제가 경인선, 경부선, 경의선, 경원선 등 철도를 부설하고 항만 등을 건설한 건 한국의 근대화가 아니라 식량과 자원 수탈, 그리고 만주와 중국 침략의 교두보 확보 차원이었다. -신 교수: 한국사학사의 기본적인 함정은 망국에 대한 자기 성찰과 회오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망국의 일차적 책임은 우리에게 있지만 식민지근대화론의 경우 그 용어 자체가 잘못됐다. 친일 사학이 아닌 바에야 식민지 시대가 한국을 근대화시켰다고 말하는 학자는 없다. 다만 식민지 시대를 거쳐 한국의 산업화가 진행되었다고 말할 뿐이다. -여 위원: 해방 후 한반도의 38선 분할은 일본군 무장해제를 목적으로 미국 트루먼 대통령이 제안하고, 소련 스탈린이 동의해 획정된 미·소 양국의 합작품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분단의 책임은 김일성 주석과 소련에 있다. -최 교수: 38선은 미국 입장에서 소련의 일본 군정 참여를 저지하기 위해 일본 본토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소련군 진격을 멈추게 하려는 의도가 작용했다. 결국 38선이 한반도를 지리적, 이념적으로 둘로 나누고 전쟁의 불씨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 -신 교수: 김일성 주석은 무력으로 통일할 수 있다고 오판하고 개전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의 오판으로 300만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통일은 70년이 지나도록 미뤄지는 어리석은 결과마저 초래됐다. 나는 김 주석에게 6·25전쟁의 일차적 책임뿐 아니라 분단과 통일을 지체시킨 책임도 크게 물어야 한다고 본다. →남북관계와 북핵, 한·일 갈등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여 위원: 북핵 위기가 20년이 됐지만 해결 전망이 매우 어둡다. 박근혜 정부가 북핵 폐기를 목표로 하되 우선 차선책으로 북핵 개발부터 동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과 및 핵 동결과 우리의 5·24 대북 조치 해제를 패키지로 다뤄야 한다. -장철균 대표: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권 교체 때마다 대북 정책이 좌우로 흔들리는 ‘시계추 현상’과 이로 인한 ‘안보 공회전’이 반복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대북 정책은 정권에 상관없이 일관적이어야 한다. -도 위원: 아베 총리가 지난해 ‘침략의 정의’를 부정한 데 이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려는 건 2차 세계대전 이전의 군국주의 부활의 궤적으로 봐야 한다. 아베 총리의 의도를 경계하며 주시해야 한다. -신 교수: 일본의 우경화는 시대정신이 아니다.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오히려 오랜 경제 침체와 중국의 부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우경화가 발현되는 측면으로 이해하고, 지혜롭게 대일 접근을 모색해야 한다. -최 교수: 중장기적으로 볼 때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과 일본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개연성이 적지 않다고 본다. 우리가 대일 외교를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정상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여 위원: 현재와 같은 과거사와 외교 문제를 연계하는 방식으로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갈 수가 없다. 두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과 관련해서는 자위대의 개입 조건과 범위를 반드시 우리 정부가 미국과도 미리 협의해야 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4년 전 자살 여군 성희롱 연관성 전면 재조사

    2010년 3월 강원 화천군 야산에서 목을 매 자살한 육군 모 부대 소속 심모(여·당시 25세) 중위 사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재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내부 감찰을 통해 대대장 A소령의 성희롱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군은 ‘남자 친구와의 불화로 인한 자해 사망’으로 결론 냈다. 권익위는 지난 4월 A소령이 여성 장교 성희롱 혐의로 적발돼 징계를 받으면서 심 중위 사망 역시 성희롱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어 재조사를 결정했다. 권익위는 심 중위의 어머니 강모(56)씨가 지난 5월 고충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권익위가 확보한 군 내부 수사·감찰보고서에 따르면 군은 심 중위 사망 이후 한 차례 수사를 통해 자살로 결론을 냈다. 수사 진행 과정에서 ‘심 중위의 죽음과 A소령이 관계가 있다’는 군 내부 제보로 감찰이 실시됐고, A소령이 심 중위 등 여군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감찰 결과 A소령이 심 중위에게도 모욕적인 언사 및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러나 감찰 결과를 알게 된 당시 사단장은 A소령에게 구두 경고만 했다. 심 중위 사건은 사망 당시 언론에 알려졌지만 일주일 뒤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수사와 감찰이 끝난 이후 심 중위는 결국 순직을 인정받지 못했고, 그의 죽음은 세상에서 잊혔다. A소령은 다른 부대 지휘관으로 근무하다 중령 진급 예정자에 오르기까지 했다. 다른 부대에서도 빈번하게 성희롱 발언을 한 A소령은 지난 4월 인천에 있는 부대에서 부하 여성 장교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모욕적 언행을 한 혐의로 보직 해임되고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A소령은 성희롱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강씨는 “죽기 일주일 전 휴가를 나온 딸이 A소령에 대해 토로하며 부대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4년이 지나서야 억울함을 밝힐 수 있다는 게 원통하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재조사 결과 이러한 피해가 원인이 돼 자살한 것이 확인되면 심 중위를 순직으로 인정하도록 군 당국에 권고할 예정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80% 정도 진행된 상태로 다음달 말쯤 조사 결과를 종합해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조윤길 옹진군수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조윤길 옹진군수

    “옹진군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마지막 임기 4년 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인천 옹진군 하면 서해 5도가 바로 떠오른다. 대청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격사건 등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국가적으로도 수습이 쉽지 않았던 사건들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올해로 9년째 바람 잘 날 없는 옹진호의 선장을 맡은 조윤길 군수는 늘 파고의 한가운데 있었다. 기초단체장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이지만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으로 극복해 왔다. 조 군수는 5일 “일련의 사건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국가가 제대로 수습할 수 있도록 저는 방향타를 제시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간 긴장감이 조성될 때마다 불안에 떨며 살아가는 서해 5도 주민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국회와 중앙 부처에 강력히 요청, 서해5도지원특별법이 제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근거로 2020년까지 78개 사업에 9109억원을 지원하는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이 수립됨으로써 서해 5도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옹진군은 접경 지역에다 열악한 교통, 교육, 수산자원 감소,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 복합적인 문제로 행정 수행에 어려움이 많지만 무엇보다 섬 생활환경을 바꿔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조 군수는 “그동안 차근차근 추진해 온 사업을 발판 삼아 연속성을 갖고 섬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농어업 자활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년간 25개에 달하는 섬 곳곳을 누비면서 군민들과 함께 호흡해 왔기에 그는 누구보다 주민들의 실상을 잘 알고 있다. “우리 군은 문화시설이 전무합니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대피소와 다목적회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민들의 여가 선용을 위한 다양한 생활체육, 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개발하겠습니다.” 아울러 타 지역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옹진군의 농어업을 발전시켜 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청정 지역 특성을 살린 농수산업을 집중 육성해 주민 소득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조 군수는 “옹진군 섬은 휴양지 잠재력이 수도권에서 가장 뛰어난 곳”이라며 “피서철에만 반짝하는 섬이 아니라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휴양 도서를 만들기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여객선 운임 지원 등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씨줄날줄] 자판기 효과/정기홍 논설위원

    치명적인 호흡기 질병인 사스(SARS)가 유행했던 2003년 중국 산시성(山西省)의 한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사스의 공포가 엄습하자 마을엔 “누구는 무슨 약을 먹었다”는 등의 뜬소문과 함께 민간요법들이 돌아다녔다. 사스를 내쫓으려고 집집마다 붉은색 종이를 대문에 붙였다고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따돌림을 당했다. 하지만 사망자는 늘어났다. 사스가 사그라진 이후 의학을 믿지 않고 부적에 의지한 행동을 후회한 것은 당연했다. 지난달 사망이 확인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을 놓고 온 나라가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 ‘유병언 괴담’이다. 처음에는 시신의 흔적과 사망 시점을 둔 진실 공방이 일더니, 지금은 시신의 키와 지문 채취 방법 등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도 못 믿겠다고 한다. 국과수가 사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의구심을 낳는 건 당연하다. 의심스러운 것도 한두 개가 아니다. 애초부터 수사가 부실했다. 어제는 야당 대변인이 가세해 “외관상 유씨의 시신이 아니다”며 불을 지폈다. 국과수에서 잰 시신의 키(150㎝)가 본래보다 작다는 것이다. 시신 감식에 참여한 경찰관의 녹취록도 갖고 있다고 했다. 국과수가 “당시 시신은 목뼈 7개 중 3개가 빠져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해명하며 애를 먹고 있다. 유씨 사인 괴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중이다. 괴담은 대형 사건사고가 날 때면 어김없이 나온다. 소고기 촛불시위 때는 소가죽 가방을 들고 다니면 광우병에 걸리고, 소고기 라면 수프만 먹어도 뇌가 뚫린다는 황당한 말도 나돌았다. 정부의 자작극이라 주장했던 천안함 침몰 괴담도 비슷한 유형이다. 괴담이 나오는 원인은 여럿 있다. 첫째가 소통이 안 되는 사회에서 싹튼다. 상대방을 믿지 못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불신 때문이다. 사안마다 ‘거짓쇼’라 하고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달리 목청을 높인다. 인터넷 시대인 요즘엔 참과 거짓을 판별할 틈을 주지 않고 삽시간에 도배되고, 빠르게 다른 곳으로 옮아간다. ‘자판기 효과’라는 말이 있다. 두어 명이 복도의 자판기 앞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나눈 말이 진실인 것처럼 퍼지는 것을 뜻한다. 확인하지 않고 한 말이 ‘카더라’로 건너뛰면서 사실인 것처럼 자리하게 된다. 바이올린을 만드는 장인들은 제품을 만든 뒤 멀리 떨어져서 음을 듣는다. 옆에서 들어 좋은 소리는 최상급이 아니란다. 성악도 이와 비슷해 신인 성악가를 뽑는 오디션에서는 넓은 홀의 맨 끝 좌석에 심사인이 앉아 듣는다고 한다. 떨어져서 들어야 목소리의 진면목을 알게 된다는 이치다. 좀 더 떨어져 듣고 멀리서 바라보는 여유가 아쉬운 시절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규모 세계1위 北 잠수함..‘고철덩어리’라 안무서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규모 세계1위 北 잠수함..‘고철덩어리’라 안무서워?

    북한의 잠수함 전력이 보유 척수 기준 세계 1위라는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보도가 화제다. 국내 언론은 2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세계 1위로 평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지만, 정작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러한 기사를 낸 적이 없었다. 다만 3주 전인 지난 10일에 호주의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35개국(The 35 Most Powerful Militaries In The World)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이 78척의 잠수함을 가지고 있으며, 보유 척수 기준에서는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보다 많다는 보도가 있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참조한 글로벌 파이어 파워(The Global Firepower Index)가 북한의 잠수함 보유 척수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를 한 것이 몇 달 전이었는데, 철 지난 뉴스거리가 왜 갑자기 화제의 뉴스가 되어 돌아온 것일까? -북한 잠수함 전력 해부 북한이 도대체 몇 척의 잠수함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은 국가와 기관, 그리고 자료마다 각기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78 ~ 80여척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 숫자에는 수중 배수량 300톤 이상의 잠수함과 수중 배수량 300톤 미만의 잠수정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잠수함은 어뢰와 기뢰 등을 이용해 적함을 공격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하지만, 잠수정은 주로 특수부대원을 후방에 침투시키거나 기뢰를 이용해 항구나 해상교통로를 봉쇄 또는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북한은 약 20여 척의 잠수함과 60여 척의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 잠수함의 주력은 로미오(Romeo)급으로 알려진 중국제 033형(形)잠수함인 무한(武漢)급이다. 최근 김정은이 동해에서 타고 나갔던 잠수함이 바로 이 무한급이다. 수중배수량 2,100톤급이며, 533mm 어뢰발사관 8개와 16발의 어뢰를 탑재한다. 북한은 1973년부터 무한급 4척을 직수입하였고, 그 개량형인 035형 명(明)급 잠수함 3척 등 총 7척을 완제품 형태로 들여왔다. 이들 잠수함을 뜯어본 북한은 1976년부터 함경남도 신포에 있는 마양도 해군조선소에서 1년 반 간격으로 15척을 건조해 1995년 22번째 무한급 잠수함을 전력화했다. 이 가운데 1척이 사고로 침몰했고, 선체 노후화가 심해 운항이 불가능한 2척을 퇴역시킨 것으로 확인되어 현재 보유중인 무한급 잠수함은 19척 가량으로 평가된다. 우리 해군의 장보고급(209-1200형) 잠수함이 1987년 주문되어 1991년 진수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 해군이 보유한 무한급 잠수함이 심각히 낡은 배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무한급 바로 아래 체급으로 지난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주역으로 널리 알려진 상어급 잠수함도 약 36척 가량이 건조되어 운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잠수함은 1964년에 처음 등장한 유고슬라비아제 헤로즈(Heroj)급의 개량형으로 수중 배수량은 370톤에 불과하지만 533mm 어뢰 4발을 운용할 수 있고 특수부대 요원들을 후방에 침투시킬 수 있어 가장 위협적인 전력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1998년 꽁치잡이 그물에 잡힌 잠수정으로 유명해진 유고급은 유고슬라비아의 기술지원으로 건조된 90톤급 소형 잠수정이다. 워낙 소형이기 때문에 승조원 외에 10여명 가량의 특수부대원을 실어 나르는 임무만 수행하지만, 일부 함정에서 어뢰발사관을 탑재한 형식이 식별되기도 한다. 이 형식도 20척 이상 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역으로 추정되는 연어급 잠수정은 북한이 지난 2007년 이란에 가디르(Ghadir)급이라는 명칭으로 수출하면서 처음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다. 130톤급으로 533mm 어뢰발사관을 운용하는데, 특수부대 침투보다는 연안에서의 대함 공격 임무에 특화된 잠수정이다. 정확한 건조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 수량만 10척이 넘기 때문에 유고급이나 상어급만큼 대량으로 건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운기에도 깔리면 죽는다! 흔히들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이야기할 때 ‘바다 속의 경운기’라는 표현을 쓴다. 경운기는 훌륭한 농기계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초라하거나 낡은 자동차를 비하할 때 쓰이는 표현이고, 소음이 대단히 심하다는 뜻도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북한 잠수함은 고물이나 고철, 폐기 처분해야 할 물건에 가까운 것 같다. 그러나 경운기도 엄연한 교통수단이고 여기에 깔리면 죽거나 중상을 입는다. 500년 전 임진왜란 때 사용된 조총이라 해서 21세기에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은 잠수함 천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배나 항공기가 잠수함을 찾아내기가 어렵기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북한 잠수함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동해는 수심이 깊어 잠수함을 탐지하기 어렵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북한 잠수함은 일반에 알려진 것처럼 그리 낡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무한급 잠수함의 파괴심도인 250 ~ 300m 깊이까지 잠항이 가능하다. 문제는 동해에서는 200m 이내의 수심에서 수온약층이 형성된다는 점이다. 물 속에서는 레이더 전파가 닿지 않기 때문에 음파로 물체를 찾아야 하는데, 매질의 성질이 달라지면 음파는 굴절되거나 왜곡・소실된다. 예를 들어 잠수함이 수심 250m까지 내려가 있으면 바다 표면에 있는 군함의 소나(SONAR)와의 사이에 무수히 많은 온도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잠수함이 내는 소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설상 가상으로 동해 지역에 유입되는 쿠로시오 난류나 리만 난류, 동한 한류 등 각각 다른 성질을 가진 해수들이 유입되면서 수괴(水塊)가 형성되기 때문에 사방에서 음파가 왜곡・소실되어 잠수함을 찾기가 대단히 어려워진다. 서해는 중국과 한반도에서 유입되는 수 십개의 하천에서 막대한 양의 담수(淡峀)가 유입되기 때문에 연안 지역 곳곳에 담수괴가 형성되고, 수심이 얕아 곳곳에서 바위와 돌출 지형이 음파를 반사・왜곡시키고, 부유물과 쓰레기가 많아 자기장 변화로도 잠수함 탐지가 대단히 어렵다. 남해는 동해와 남해의 성질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딱총새우(Pistol shrimp)의 최대 서식지 가운데 하나이다. 이 딱총새우들은 계절을 불문하고 사냥할 때마다 190 ~ 210dB의 소음을 내는데, 이는 일반적인 디젤 잠수함이 내는 소음이 120dB인 것을 감안하면 남해에서 음파로 잠수함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해군이 비공개로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 우리 군의 최신 대잠수함 작전 장비를 모두 동원하더라도 북한 잠수함에 대한 탐지 및 격침률은 25%를 밑돌았고, 우리 군 함정 역시 큰 피해를 입는 결과가 나온 바 있었다. 이래도 북한 잠수함 전력을 경운기라고 비웃을 수 있을까? -한국판 ‘위스키 온 더 락’? ‘위스키 온 더 락’. 애주가들은 입맛을 다실 단어이지만 1981년 전 세계 일간지를 장식했던 이 단어는 세계 대전의 방아쇠가 될 수도 있었던 사건이었다. 1981년 가을, 스웨덴 해군기지 입구에 소련의 위스키(Whiskey)급 잠수함 1척이 암초 위에 끼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스웨덴 해군은 즉각 이 잠수함을 포위했지만 소련과 잠수함 함장은 “다가오면 핵무기를 발사 하겠다”고 위협했고, 결국 잠수함은 소련으로 무사히 돌아갔었다. 만약 이 같은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진다면? 지난해 11월, 김관진 당시 국방부장관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북한이 우라늄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 핵무장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 바 있었다. 우라늄 핵무기는 플루토늄 핵무기에 비해 제조 기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은밀한 제조가 가능하지만, 소형화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수준이 아직 미사일 탄두로 장착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회고나 최근 사망한 전병호 노동당 군수담당비서와 핵 개발 전반에 걸쳐 깊은 협력관계였던 칸(Abdul Qadeer Khan) 박사, 그리고 칸 박사로부터 북한과의 핵 커넥션에 대한 사항을 편지로 전달 받은 사이먼 헨더슨(Simon Henderson)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Washington Institute for Near East Policy) 연구원이 주고받은 서신들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이미 오래 전에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국내 전문가들의 추정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북한이 ‘덩치가 큰 우라늄 핵무기’를 어디에 쓰려고 대량 제조 시설을 갖추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핵미사일은 하늘을 통해 날아온다. 발사 직후부터 누가 쐈고, 어느 공역을 통과해 어디로 날아가는지 전 세계가 지켜보기 때문에 쏘고 나서 발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핵탄두가 하늘이 아닌 바다를 통해서 온다면?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이다. 우라늄 핵무기는 소형화가 어렵지만, 소형화를 포기한다면 제조는 대학교 연구소에서도 가능할 만큼 구조가 단순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핵폭발 장치(nuclear fission device)가 잠수정에 장착되어 해류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내려온다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동해에는 다양한 해류가 흐르기 때문에 동력을 거의 소모하지 않고도 경상남도 일대 해안까지 침투가 가능하다. 겨울철에는 원산에서 강원도 지역까지 북한해류가 흐르는데, 이 해류를 타고 남하하면 울진이나 월성 등 원자력 발전소 앞바다까지 대단히 손쉽게 침투가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울산이나 포항 등 주요 공업단지 인근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북한이 남한에 대해 핵 공격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상황이라면 침투 직후 폭발시키면 되는 것이고, 정치적 목적이 있다면 잠수함을 수상으로 부상시킨 후 협박을 가해올 수도 있다. 몰래 폭발시킨다면 나중에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 남한의 원자력 발전소 고장으로 인한 폭발 사고였다고 잡아떼면 그만이니 남한에게 가공할만한 피해를 입히고 천안함 사건 당시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남남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남한의 핵심 산업단지를 볼모로 막대한 정치・경제적 이익도 뜯어낼 수 있으니 김정은 입장에서는 궁지에 몰리면 써 볼 만한 카드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문재인, 방탄조끼 지급 미비 관련 김관진 국방장관 질타…동부전선 GOP 총기사고 긴급현안질의

    문재인, 방탄조끼 지급 미비 관련 김관진 국방장관 질타…동부전선 GOP 총기사고 긴급현안질의

    ‘문재인 방탄조끼’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 ‘문재인 김관진’ 문재인 방탄조끼 문제 제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 사건의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을 위해 열린 25일 국회 국방위 긴급현안질의에서는 병사 관리 소홀과 초동 대응 미흡 등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 모두 김관진 국방장관을 상대로 이른바 ‘관심병사’에 대한 병력 배치가 허술하고 사건 발생 후 가해 병사가 경계선을 뚫고 교전까지 벌였다는 점에서 안보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해당 병사에 집단적 가학이 있었다면 이는 관심병사에 대한 여러 가지 관리 문제 뿐 아니라 병영 문화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면서 “해당 부대는 관심 병사의 비율이 높다고 하는데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만 그런 곳에 간 것 아니냐”고 따졌다. 최전선 GOP에 근무하는 병사들이 예산 부족으로 인해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김 장관은 방탄조끼 착용 현황에 대해 “현재는 DMZ 작전부대만 착용하고 GOP 경계부대는 착용을 안 한다”며 “(군 전체 대비) 6% 정도 수준만 방탄조끼를 보유하고 있는데 GOP 대대 보유율은 30%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의원은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데 북한과 최전선에서 맞서는 근무자에게까지 방탄조끼가 지급 안 된다면 대한민국 군대라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22사단 GOP에서는 근무자 모두가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근무해 사상자가 많았다. 또한 군 관계자는 “GOP 병사 중 GP에 부식을 가져다주는 병사와 이를 엄호하는 병사만 입는다”며 “GOP 경계선은 북한군과의 거리가 멀어 방탄조끼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은 “이번 사건은 군내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라고 볼 수 있다”면서 “최전방 GOP에서 근무하는 장병에게 모두 방탄조끼를 지급하고, 장교와 병사가 한 몸이 돼서 부대가 운영되도록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찬 의원은 “적을 감시해야 하는데도 동료를 걱정해야 하는 사건이 터진 것으로서 안보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이라면서 “전투력 강화가 지시 사항으로만 끝나고 예하 부대에는 실현되지 않고 구두선에 그쳤다”고 말했다. 손인춘 의원은 “천안함 사태, 연평도 도발에서도 초기 대응의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이번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또 강릉아산병원 이송 과정에서 환자가 가짜로 드러났는데 군은 안 해도 될 일을 해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은 “무장탈영이 생겼다면 철책을 넘어가든지, 민간인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데 진돗개 하나 발령을 왜 2시간이나 지체했느냐”면서 “운 좋게 검거했지만 늦게 발령한 것은 엄청난 지탄 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은 “민간인을 인질로 삼고, 제2, 제3의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는데 군은 아무런 대비를 못했다”면서 “노크 귀순이 발생했을 때 군은 교대 주기를 단축하고 예비부대를 투입하겠다는 등의 대책을 내놨는데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조치가 처음부터 완벽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해당 부대는 본질적인 개선책을 갖자는 측면에서 병력 증강, 간부 증강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또 “사건 발생 즉시 강화된 경계 태세를 취했다”면서 “진돗개 하나는 도주 거리를 계산해 이때쯤 경찰도 협력해야겠다고 해서 발령하는 것으로서 (가해자는) 차단선 안에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기난사 사건을 벌인 임 병장은 26일 오후 1시쯤 강릉아산병원에서 국군강릉병원으로 이송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방탄조끼 GOP 지급 안 되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대한민국 군대라 할 수 있나”

    문재인 “방탄조끼 GOP 지급 안 되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대한민국 군대라 할 수 있나”

    ‘문재인 방탄조끼’ 문재인 방탄조끼 문제 제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 사건의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을 위해 열린 25일 국회 국방위 긴급현안질의에서는 병사 관리 소홀과 초동 대응 미흡 등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 모두 김관진 국방장관을 상대로 이른바 ‘관심병사’에 대한 병력 배치가 허술하고 사건 발생 후 가해 병사가 경계선을 뚫고 교전까지 벌였다는 점에서 안보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해당 병사에 집단적 가학이 있었다면 이는 관심병사에 대한 여러 가지 관리 문제 뿐 아니라 병영 문화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면서 “해당 부대는 관심 병사의 비율이 높다고 하는데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만 그런 곳에 간 것 아니냐”고 따졌다. 최전선 GOP에 근무하는 병사들이 예산 부족으로 인해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김 장관은 방탄조끼 착용 현황에 대해 “현재는 DMZ 작전부대만 착용하고 GOP 경계부대는 착용을 안 한다”며 “(군 전체 대비) 6% 정도 수준만 방탄조끼를 보유하고 있는데 GOP 대대 보유율은 30%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의원은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데 북한과 최전선에서 맞서는 근무자에게까지 방탄조끼가 지급 안 된다면 대한민국 군대라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22사단 GOP에서는 근무자 모두가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근무해 사상자가 많았다. 또한 군 관계자는 “GOP 병사 중 GP에 부식을 가져다주는 병사와 이를 엄호하는 병사만 입는다”며 “GOP 경계선은 북한군과의 거리가 멀어 방탄조끼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은 “이번 사건은 군내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라고 볼 수 있다”면서 “최전방 GOP에서 근무하는 장병에게 모두 방탄조끼를 지급하고, 장교와 병사가 한 몸이 돼서 부대가 운영되도록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찬 의원은 “적을 감시해야 하는데도 동료를 걱정해야 하는 사건이 터진 것으로서 안보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이라면서 “전투력 강화가 지시 사항으로만 끝나고 예하 부대에는 실현되지 않고 구두선에 그쳤다”고 말했다. 손인춘 의원은 “천안함 사태, 연평도 도발에서도 초기 대응의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이번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또 강릉아산병원 이송 과정에서 환자가 가짜로 드러났는데 군은 안 해도 될 일을 해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은 “무장탈영이 생겼다면 철책을 넘어가든지, 민간인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데 진돗개 하나 발령을 왜 2시간이나 지체했느냐”면서 “운 좋게 검거했지만 늦게 발령한 것은 엄청난 지탄 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은 “민간인을 인질로 삼고, 제2, 제3의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는데 군은 아무런 대비를 못했다”면서 “노크 귀순이 발생했을 때 군은 교대 주기를 단축하고 예비부대를 투입하겠다는 등의 대책을 내놨는데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조치가 처음부터 완벽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해당 부대는 본질적인 개선책을 갖자는 측면에서 병력 증강, 간부 증강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또 “사건 발생 즉시 강화된 경계 태세를 취했다”면서 “진돗개 하나는 도주 거리를 계산해 이때쯤 경찰도 협력해야겠다고 해서 발령하는 것으로서 (가해자는) 차단선 안에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김관진 장관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 질타…“돈 없고 백 없는 사람만 그런 곳에 간 것 아니냐”

    문재인, 김관진 장관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 질타…“돈 없고 백 없는 사람만 그런 곳에 간 것 아니냐”

    ‘문재인 김관진’ 문재인 김관진 비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 사건의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을 위해 열린 25일 국회 국방위 긴급현안질의에서는 병사 관리 소홀과 초동 대응 미흡 등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 모두 김관진 국방장관을 상대로 이른바 ‘관심병사’에 대한 병력 배치가 허술하고 사건 발생 후 가해 병사가 경계선을 뚫고 교전까지 벌였다는 점에서 안보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해당 병사에 집단적 가학이 있었다면 이는 관심병사에 대한 여러 가지 관리 문제 뿐 아니라 병영 문화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면서 “해당 부대는 관심 병사의 비율이 높다고 하는데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만 그런 곳에 간 것 아니냐”고 따졌다.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은 “이번 사건은 군내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라고 볼 수 있다”면서 “최전방 GOP에서 근무하는 장병에게 모두 방탄조끼를 지급하고, 장교와 병사가 한 몸이 돼서 부대가 운영되도록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찬 의원은 “적을 감시해야 하는데도 동료를 걱정해야 하는 사건이 터진 것으로서 안보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이라면서 “전투력 강화가 지시 사항으로만 끝나고 예하 부대에는 실현되지 않고 구두선에 그쳤다”고 말했다. 손인춘 의원은 “천안함 사태, 연평도 도발에서도 초기 대응의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이번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또 강릉아산병원 이송 과정에서 환자가 가짜로 드러났는데 군은 안 해도 될 일을 해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은 “무장탈영이 생겼다면 철책을 넘어가든지, 민간인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데 진돗개 하나 발령을 왜 2시간이나 지체했느냐”면서 “운 좋게 검거했지만 늦게 발령한 것은 엄청난 지탄 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은 “민간인을 인질로 삼고, 제2, 제3의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는데 군은 아무런 대비를 못했다”면서 “노크 귀순이 발생했을 때 군은 교대 주기를 단축하고 예비부대를 투입하겠다는 등의 대책을 내놨는데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조치가 처음부터 완벽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해당 부대는 본질적인 개선책을 갖자는 측면에서 병력 증강, 간부 증강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또 “사건 발생 즉시 강화된 경계 태세를 취했다”면서 “진돗개 하나는 도주 거리를 계산해 이때쯤 경찰도 협력해야겠다고 해서 발령하는 것으로서 (가해자는) 차단선 안에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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