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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천안함 침몰 원인은 北어뢰”… ‘좌초설’ 제기한 신상철 1심 유죄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하며 정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작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기소됐던 신상철(58)씨가 5년 6개월 만에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천안함 좌초의 원인은 북한 어뢰”라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이흥권)는 25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신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신씨가 게시한 천안함 관련 글 34건 중 32건은 사고 원인 자체에 관한 의혹 제기여서 명예훼손죄가 성립될 수 없다고 봤다. 그러나 군 당국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작할 시간을 벌기 위해 구조를 일부러 늦췄다는 것을 단정적으로 표현한 내용과 근거 없이 국방장관이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내용은 군 관계자 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극적이고 경멸적인 표현을 사용했고 그 내용이 매우 충격적이어서 공직자 개인을 악의적으로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민·군 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이었던 피고인의 행위로 당시 사회적 파장이 작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6·25 참전명예수당 月20만원으로 올려

    국가보훈처는 22일 연두 업무보고에서 6·25 참전자들의 참전 명예 수당을 현행 매달 18만원에서 20만원 수준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참전자에게 매달 지급하는 명예수당을 2012년 월 12만원에서 2013년 15만원, 2014년 17만원, 지난해 18만원으로 꾸준히 인상했다. 이를 올해 기초노령연금 수당과 같은 수준인 20만원으로 인상한다는 것이다. 보훈처는 또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정부 기념일인 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 11월 23일)을 기리는 날이다. 이 중 3월 넷째 주에 발생한 천안함 사건이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는 점에서 이를 선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김양건 후임에 ‘강경’ 김영철 내정설

    北 김양건 후임에 ‘강경’ 김영철 내정설

    북한군의 대남공작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공석인 통일전선부장에 내정됐다는 관측이 18일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이날 김무성 대표 주재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 김양건 후임 통전부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내정 - 정책연구실 대외비’ 제하의 보고서를 전달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30일 김양건 전 통전부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비어 있던 자리에 김 정찰총국장이 내정됐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소식통도 “김 정찰총국장이 김양건 후임으로 통전부장이 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김영철 통전부장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임 통전부장으로 거론되는 김 정찰총국장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미국 소니사 해킹사건,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의 배후로 알려진 군 주도 대남공작의 핵심 인물이다. 또 그는 2008년 남측의 육로출입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북한의 ‘12·1’ 조치를 주도하고, 2009년 남파 공작원에게 고(故)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암살 지령을 내린 인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980년대 후반부터 남북대화에 관여한 북한 군부 내 대표적인 대남통이기도 하다. 현재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자 인민군 대장인 그는 1989년 남북 고위당국자회담 예비접촉 때 북측 대표를 맡았고, 1990년 남북 고위급회담 때 북측 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대화파로 알려진 김양건의 후임으로 군부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정찰총국장이 대남총책인 노동당 통전부장으로 임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관계 파행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인천 옹진군 ‘서해5도 방문 사업’ 중단 위기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연평도·대청도 등 서해 5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여객선 운임의 절반을 지원하는 ‘서해 5도 방문의 해 지원사업’이 올해부터 중단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격사건의 충격에서 회복해 나가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3일 옹진군에 따르면 인천시가 올해부터 이러한 여객운임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이 사업은 서해 5도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객이 1박 이상 머물 경우 여객선 요금 50%를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2013년부터 인천시가 연간 7억원을 지원하고 옹진군이 7억원을 부담해 매년 14억원의 예산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으로 운임 혜택을 받은 인원은 2013년 2만 6000명, 2014년 3만 2300명, 지난해 3만 2000명에 달했다. 호응은 좋았지만 군 자체 재원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게 옹진군의 설명이다. 서해 5도는 높은 여객선 운임으로 관광객 접근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요금지원 사업에 대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옹진군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25개의 유인도서로 이뤄진 옹진군은 해양관광의 보고지만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연평도 피격(2010년 11월), 세월호 사건(2014년 4월) 등의 여파로 섬 관광이 위축됐다. 옹진군 관계자는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인천시에 보조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면서 “섬 접근성을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울광장] 루비콘 앞에 선 김정은 비서에게/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루비콘 앞에 선 김정은 비서에게/박홍환 논설위원

    김정은 제1비서, 이 공개 편지가 제대로 전달될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입길로라도 김 비서의 귓가에 닿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노트북PC를 켰습니다. 모쪼록 거슬리는 표현이나 듣고 싶지 않은 충고가 있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루비콘강 앞에 서 있는 위태로운 모습이 안타까워 몇 글자 두서없이 적어 봅니다. 이번 4차 핵실험, 그쪽 주장으로 수소탄 시험을 승인하는 최종 명령서의 오른쪽으로 45도 정도 기운 글씨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서체를 쏙 빼닮았더군요. 이쪽의 한 필적 전문가는 도전적 성향이 강해 보인다고도 분석했습니다. 김 주석의 모든 것을 닮고 싶어 하는 김 비서의 무한 욕망이 느껴졌습니다. 하긴 어릴 때부터 얼마나 많이 김 주석의 영웅적 무용담을 듣고 무소불위의 통치 기록을 봐 왔겠습니까. 외모조차 흡사하니 스스로 김 주석의 최고 권위가 자신에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합니다. 그럼으로써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은 3대 세습의 당위성도 부여하겠지요. 그러고 보니 베이징 특파원으로 근무할 때인 2010년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해 8월 아버지와 함께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김 비서의 방중은 없었던 것으로 돼 있지만 당시 김 위원장이 후계 수업을 받던 김 비서를 대동했을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천안함 폭침이 있었던 그해 김 위원장은 두 차례 방중했는데 베이징이 아닌 동북 지방에서만 맴돈 8월의 두 번째 방중이 특이했지요. 특별열차의 첫 기착지인 지린(吉林)성 지린에서는 위원(毓文)중학과 베이산(北山)공원의 약왕(藥王)묘를 찾았습니다. 김 주석은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위원중학 재학 당시인 10대 청소년기에 약왕묘에서 비밀리에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 결성을 주도했다고 적었지요.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지린성 창춘(長春)에는 20대 청년 김 주석이 주체사상을 처음으로 설파했다는 카룬마을이 있는데 지린에서 창춘으로 이동하면서 할아버지가 주재했던 ‘카룬회의’ 현장을 차창 너머로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는지요.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하얼빈(哈爾濱)이나 무단장(牡丹江)에서도 동북항일연군 관련 시설물을 참배하는 등 김 주석 흔적 찾기에 여념이 없지 않았습니까. 그때 방중을 통해 후계체제를 인정받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혁명혈통 계승의 정당성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노렸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핵 도발로 국제사회는 더욱 견고하고도 엄혹한 제재에 나설 것입니다. 초등학교 건물에 금이 가는 등의 직접적 피해에 화들짝 놀란 중국도 격앙하고 있어 속도를 내던 양국 경협이 중단될 가능성도 크다고 합니다. 제7차 당대회를 앞둔 수소폭탄 실적 과시, 미국을 상대로 한 대화압박 등 대내외 ‘노림수’의 대가는 상상 이상으로 혹독할 것입니다. 과연 무슨 생각으로 루비콘강 앞에 서 있는지 김 비서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린과 창춘, 하얼빈 등의 할아버지 유적을 순례하며 배운 게 고작 장난처럼 핵실험 버튼을 누르는 것이었습니까. 그토록 사랑한다는 북한 인민의 운명을 이렇게 한순간 내동댕이칠 수 있는 것인가요. 진실 여부를 떠나 김 주석은 그래도 혁명과 항일에 대한 열의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좌충우돌하는 김 비서에게서는 한 조각 진지함조차 엿보이지 않는군요. 핵무기 개발과 경제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요? 그만 혹세무민하기 바랍니다. 그동안 핵과 미사일 개발에 쏟아부은 30억 달러 넘는 돈을 식량 구입에 사용했다면 적어도 북한 인민들이 3년 동안은 굶주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김 비서의 잘못된 주사위 선택은 곧 북한 인민들에게 쓰나미 같은 재앙으로 닥칠 것입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인민들을 속여 가며 ‘고난의 행군’을 독려할 생각인가요. 하지만 인간의 인내심은 화수분 같은 게 아닙니다. 언젠가는 인내심이 바닥을 칠 수밖에 없고, 분노는 끓어오르게 마련입니다. 경제봉쇄로 또다시 수백만명의 아사자, 수만명의 탈북자가 속출한다면 안팎으로 레짐체인지의 욕구가 임계점에 이르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 다른 도발로 루비콘강을 건널 생각은 이쯤에서 접기 바랍니다. stinger@seoul.co.kr
  • 더민주 합류한 첫 여성 인재는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더민주 합류한 첫 여성 인재는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인 김선현(48·여) 차의과대 교수가 6일 더불어민주당(더민주)에 입당했다. 문재인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후 4번째 영입이며 첫 여성이다. 미술과 심리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현재 세계미술치료학회장과 대한트라우마협회장을 맡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인 광주 ‘나눔의 집’에서 7년간 임상미술치료를 하고 천안함 피격, 동일본 대지진,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돌봤다. 김 교수는 입당회견에서 “정치를 바꿔야 치유되는 상처가 있다”며 “상처받아 찢어진 국민 아픔을 치유하는 데 이제는 정치와 국가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국민 상처를 대하는 태도가 국가의 품격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입당회견에서 “이번 총선은 기득권 세력과 미래 세력 간의 대결이다. 한편으로는 젊은 피를 수혈하고 또 한편으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더 젊고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와 관련, ‘세월호 유가족 치료에 힘을 쏟았는데 경기 안산 출마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김 교수는 “아직 계획은 없고 당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원적은 경북 의성이다. 정치권 밖 전문가 수혈로 야권 인적 구성을 재편해 ‘안풍’(安風)을 차단하고 수권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문 대표의 구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후속 영입 대상으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이 거론된다. 주류 측 핵심 관계자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통일정책 및 대북 관계를 담당했던 정 전 장관을 조만간 모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김선현 교수, “문재인 대표의 이 말이 와닿았다”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김선현 교수, “문재인 대표의 이 말이 와닿았다”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김선현 교수, “문재인 대표의 이 말이 와닿았다”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더불어민주당의 4호 인재영입이자 1호 여성 인재 영입으로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가 6일 입당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를 바꿔야 치유되는 상처가 있다”면서 “상처받아 찢어진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이제는 정치와 국가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국민의 상처를 대하는 태도가 국가의 품격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세계미술치료학회 회장과 대한트라우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등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인 나눔의 집에서 7년간 임상미술치료를 했고 이후에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사건, 동일본 대지진, 세월호 참사 피해자 등을 돌보는 등 여러 사건 사고 현장에서 활동해왔다. 김 교수는 “국민은 서민과 약자를 방치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정당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와 함께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는 “정치도 결국 국민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김 교수의 입당이 우리 당이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기득권 세력과 미래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그 대결을 위해 한 편으로는 젊은 피를 수혈하고 또 한 편으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더 젊고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입당하게 된 계기에 대해 “두 달 전에 문 대표가 당 관계자를 보냈고 당시에는 마음 준비도 안 됐고 생각도 없어 거절했다”면서 “문 대표가 저를 계속 설득했는데 ‘김 교수님이 사람을 치유하고 사람의 상처에 대해 아파하는 마음을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에 그 마음을 표현하면 어떻겠냐’고 한 말이 와닿았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총선 출마와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 치료도 했는데 경기 안산 지역 출마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직 그런 계획은 없고 당과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신당 측에서 연락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으로 마음을 결정했고 특별한 접촉은 없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김선현 교수 더민주당 입당 “안산 출마 계획?”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김선현 교수 더민주당 입당 “안산 출마 계획?”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김선현 교수 더민주당 입당 “안산 출마 계획?” 문재인 인재영입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더불어민주당의 4호 인재영입이자 1호 여성 인재 영입으로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가 6일 입당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를 바꿔야 치유되는 상처가 있다”면서 “상처받아 찢어진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이제는 정치와 국가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국민의 상처를 대하는 태도가 국가의 품격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세계미술치료학회 회장과 대한트라우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등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인 나눔의 집에서 7년간 임상미술치료를 했고 이후에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사건, 동일본 대지진, 세월호 참사 피해자 등을 돌보는 등 여러 사건 사고 현장에서 활동해왔다. 김 교수는 “국민은 서민과 약자를 방치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정당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와 함께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는 “정치도 결국 국민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김 교수의 입당이 우리 당이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기득권 세력과 미래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그 대결을 위해 한 편으로는 젊은 피를 수혈하고 또 한 편으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더 젊고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입당하게 된 계기에 대해 “두 달 전에 문 대표가 당 관계자를 보냈고 당시에는 마음 준비도 안 됐고 생각도 없어 거절했다”면서 “문 대표가 저를 계속 설득했는데 ‘김 교수님이 사람을 치유하고 사람의 상처에 대해 아파하는 마음을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에 그 마음을 표현하면 어떻겠냐’고 한 말이 와닿았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총선 출마와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 치료도 했는데 경기 안산 지역 출마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직 그런 계획은 없고 당과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신당 측에서 연락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으로 마음을 결정했고 특별한 접촉은 없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김선현 교수, “문재인 대표 말에 설득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김선현 교수, “문재인 대표 말에 설득" 어땠길래?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김선현 교수, “문재인 대표 말에 설득" 어땠길래?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더불어민주당의 4호 인재영입이자 1호 여성 인재 영입으로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가 6일 입당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를 바꿔야 치유되는 상처가 있다”면서 “상처받아 찢어진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이제는 정치와 국가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국민의 상처를 대하는 태도가 국가의 품격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세계미술치료학회 회장과 대한트라우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등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인 나눔의 집에서 7년간 임상미술치료를 했고 이후에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사건, 동일본 대지진, 세월호 참사 피해자 등을 돌보는 등 여러 사건 사고 현장에서 활동해왔다. 김 교수는 “국민은 서민과 약자를 방치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정당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와 함께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는 “정치도 결국 국민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김 교수의 입당이 우리 당이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기득권 세력과 미래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그 대결을 위해 한 편으로는 젊은 피를 수혈하고 또 한 편으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더 젊고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입당하게 된 계기에 대해 “두 달 전에 문 대표가 당 관계자를 보냈고 당시에는 마음 준비도 안 됐고 생각도 없어 거절했다”면서 “문 대표가 저를 계속 설득했는데 ‘김 교수님이 사람을 치유하고 사람의 상처에 대해 아파하는 마음을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에 그 마음을 표현하면 어떻겠냐’고 한 말이 와닿았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총선 출마와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 치료도 했는데 경기 안산 지역 출마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직 그런 계획은 없고 당과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신당 측에서 연락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으로 마음을 결정했고 특별한 접촉은 없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함 피격 北소행 증거’ 어뢰추진체 관리 소홀

    ‘천안함 피격 北소행 증거’ 어뢰추진체 관리 소홀

    국방부가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며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어뢰추진체의 부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시 북한의 표기법과 같다면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으로 제시한 어뢰추진체의 ‘1번’ 글자 표기도 희미한 윤곽만 남아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23일 “보관 중인 어뢰추진체의 부식이 심해 1번 글자를 알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법원, 검찰 등과 협의해 보존 처리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010년 5월 15일 해당 어뢰 잔해를 서해에서 건져 올린 이후 현재까지 조사본부 건물에 보관해 놓았지만 5년간 부식과 산화를 방지하는 특수 처리를 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한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위원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증거물에 손을 댈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신씨는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3년을 구형받았고 내년 1월 25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잔해에 약을 뿌리는 등 처리를 할 경우 증거물 변형, 조작 등의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2010년부터 수거한 어뢰와 크기가 비슷한 모조품을 3개 만들어 전쟁기념관, 해군본부, 평택 해군 2함대에 전시해 왔다. 공개된 장소에 어뢰 진품을 전시할 경우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모조품까지 제작해 놓고도 정작 진품 관리에는 소홀해 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은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대표적 정전협정 위반 사례라고 홍보해 놓고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은 그만큼 천안함 사건에 대해 기리는 마음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플러스-정치]

    올 訪北 1778명… 5년 만에 최다 통일부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을 방문한 남측 인원(개성공단 종사자와 이산가족 상봉자 제외)이 1778명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5년 만에 최고 수치로 지난 8·25 합의를 계기로 남북 민간교류가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북 인원은 2010년에는 6211명이었으나 천안함 피격 사건을 계기로 취해진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인 2011년 1612명, 2012년 240명, 2013년 212명, 지난해 552명으로 나타났다. 나라사랑카드 KB·IBK 중 선택 가능 국방부는 19일부터 병사들이 월급을 받거나 매점(PX)을 이용할 때 쓰는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의 제휴 금융기관이 신한은행에서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으로 바뀐다고 18일 밝혔다. 2개 은행의 경쟁 체제로 바뀌면서 현금인출기(ATM)를 이용해 타 은행으로 급여를 이체할 때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서비스도 개선됐다. 두 개 은행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며 각각 편의점과 영화관, 커피전문점 등 맞춤형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 “이산 상봉 - 금강산 관광 맞교환은 바람직하지 않아”

    “이산 상봉 - 금강산 관광 맞교환은 바람직하지 않아”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7일 “꼭 지켜야 될 원칙들을 훼손하면서까지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는 없다”며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맞바꾸는 식의 남북 간 합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남북 간 당국회담을 언급하며 “이산가족들에게 이해를 구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과 앞으로의 남북 관계를 장기적으로 끌어 나가는 데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 있는 문제를 맞교환식으로 합의하는 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당국회담의 기존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지만, 그렇다고 바로 급을 높인다거나 다른 형태를 생각하기보다는 좀 더 회담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11일부터 1박 2일 동안 제1차 차관급 당국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북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의 명문화를 고집하는 바람에 끝내 협상이 결렬됐고 후속 회담 날짜도 잡지 못했다. 홍 장관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따른 대금 지급이 ‘대량 현금(벌크 캐시) 이전 금지’를 규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지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벌크 캐시 여부를 규정하기 어렵고, 논의될 시점에 가서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면서도 “다만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꼭 해야 하지 않겠냐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 정상회담을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촉발된 5·24 대북 제재 조치의 해제 문제에 대해서는 “5·24조치가 남북 대화를 막는 주원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5·24조치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남북 당국회담 첫 단추 실사구시에 맞춰라

    오늘 마침내 개성공단에서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열린다. 당국회담 개최는 지난 8월 우리 측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 북측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마라톤협상을 통해 ‘8·25 합의’에 이른 지 108일 만이다. 이번 회담에 우리 측은 황부기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김의도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이 나선다.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황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참사가 대화 테이블에 앉는다. 이번 당국회담은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남북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전 이명박 정부 때부터 지속돼 온 대결 일색의 긴장관계를 접고 당국자 간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게 중요하다. 대화의 모멘텀이 계속 이어진다면 국회회담, 군사회담 등 다양한 대화 채널을 구축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남북 간 합의의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봐도 상호 신뢰의 첫발을 뗐다는 의미가 있다. 당국회담 개최로 일단 ‘8·25 합의’는 대부분 이행된 셈이다. 앞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고, 민간 분야의 교류도 훨씬 활발해졌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키로 한 만큼 이견과 충돌이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측은 우선적으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원하고, 북측은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관광 재개에 목말라 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남북 모두 관계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단 대화의 정례화에만 합의해도 충분하다.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운 비현실적인 주장을 펴기보다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로 임하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남북 모두 대화의 모멘텀을 해칠 수 있는 경거망동은 자제해야만 한다. 서해 로켓발사장 증축공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관측되는 북한이 추가적인 로켓 시험발사에 나선다면 남북관계는 또다시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수소탄(수소폭탄)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 보유국이 됐다”고 언급한 점도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 도발은 금물이다. 우리 측 민간단체 역시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대북전단 살포 등을 자제하길 바란다. 이제 막 대화를 시작한 지금 시점에서는 남북 간의 신뢰를 쌓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지난 8년여간 남북관계는 비정상적으로 뒤틀렸던 것이 사실이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비무장지대(DMZ) 지뢰매설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인해 남북관계는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틈조차 갖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남북관계 개선이 공허한 외침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소중하게 마련된 당국회담을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아야만 한다. 남북은 이번 당국회담에서 모든 것을 꺼내놓기보다는 선이후난(先易後難·쉬운 것부터 처리하고, 어려운 것은 나중에 처리한다)의 자세로 쉬운 것부터 시작해 서서히 신뢰를 쌓아 나가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5·24 대북 제재, 논쟁과 평가/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5·24 대북 제재, 논쟁과 평가/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5·24 대북 제재 해제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속한 해제를 통해 관계 개선의 물고를 트자고 주장한다. 제재 효과가 극히 미미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재 자체가 관계 진전을 가로막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북한 당국의 사과 없이 제재를 해제할 경우 남북 관계의 고질적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다. 정부의 고심은 깊다. 정부는 북한의 선(先) 사과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내심 이 문제를 남북 관계 진전의 전략적 부담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제재 해제 주장의 근거를 종합하면 여섯 가지다. 첫째, 목표 달성이 힘들다는 것이다. 즉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 사과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 것이다. 둘째, 북한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지 않았고, 고통을 호소하지도 않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북한과 교역했던 우리 기업의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넷째, 남북 관계 단절로 인해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북한을 변화시킬 기회가 봉쇄됐다는 것이다. 다섯째, 경제 교류의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통일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섯째, 북한이 제재로 인한 고통과 손실을 우리 정부의 탓으로 선전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대남 감정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로 남북한 간 친화력 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제재 해제에 신중해야 한다는 측은 다섯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첫째, 제재의 속성상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둘째, 북한이 제재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는 그 자체가 제재로 고통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셋째, 정부의 대북 정책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넷째, 앞으로 북한의 도발이 재현될 경우 경제 제재를 활용할 명분이 약해져 대북 강압 수단의 선택과 활용에 제약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엇박자를 야기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저하되고, 나아가 비핵화 국제 공조가 균열되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어느 쪽 주장이 옳은가. 사실 모든 주장이 그럴듯하고 설득력 있어 보인다. 조기 해제론의 근거들은 남북 관계의 재개와 진전을 통한 기회와 이익의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신중론은 국익의 관점에서 전략적 위험과 손실을 경계하고 있다. 남북 관계의 엄중한 현실과 미래를 고려할 때 모두 타당한 지적이고 염려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 보면 각각의 상당수 주장들에서 제재의 본질·인과관계·효과분석 측면에서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다. 먼저 5·24 대북 제재는 속성상 북한의 안보 도발에 대한 징벌적 조치다. 따라서 경제적 타격이 불충분하다고 해서 효과가 없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즉 북한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확인 및 추론할 수 있다면 목표는 일부 달성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과관계를 잘못 계산한 부분도 있다. 제재 탓에 북핵 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제재 부가 여부가 북핵 문제 해결의 결정적 변수도 아닐뿐더러 제재가 철회된다고 해서 북한이 한국 및 국제사회와 비핵화 논의를 재개한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제재로 인해 통일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과 5·24 대북 제재를 비핵화 국제 공조와 연계하는 것은 부작용과 역효과를 과잉 추론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는 어떤 입장을 견지해야만 할까. 분명한 것은 국익과 현실에 기초한 전략적 사고에 충실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5·24 제재가 남북 관계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거나 엄격한 원칙 고수만이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추동할 수 있다는 단선적 사고를 지양해야만 한다.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북한이 도발의 유혹에서 주저할 수 있도록 전략적 교훈을 분명히 주지시킴과 동시에 제재 해제를 향후 남북 관계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해야만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재 해제 여부를 전략적 부담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 ‘연평해전’ 김학순 감독, 해군에 1억 장학금

    ‘연평해전’ 김학순 감독, 해군에 1억 장학금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북한 함정이 충돌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영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이 30일 영화 수익금 가운데 1억원을 전사·순직한 해군 장병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김 감독이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를 방문해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에 1억원을 쾌척했다”면서 “정호섭 참모총장이 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해 1월 설립한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을 통해 제2연평해전이나 천안함 사건 등에서 전사한 장병 자녀 43명에게 일인당 매년 30만~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영화는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민의 따뜻한 성원을 받았다”며 “아직 수익금에 대한 최종 정산이 끝나지 않았지만 해군 병장 출신으로 오래전부터 영화가 흥행하면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학금 말고도 장기적으로 군인들을 위한 비영리재단을 만드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말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은 2002년 북한 경비정의 기습 포격으로 전사한 장병 6명의 투혼을 그렸으며 6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남북 당국회담, 작은 시작 큰 결실을 기대한다

    남북이 다음달 11일 개성공업지구에서 차관급을 대표로 하는 당국자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8·25 합의가 나온 지 3개월 만인 그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한 남북 실무 접촉에서다. 남북은 의제를 비롯해 회담 대표의 격(格), 장소 등을 놓고 11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한 끝에 공동 보도문을 내놨다. 간추리면 12월 11일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개성공업지구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을 의제로 삼아 회담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는 내용이다. 또 회담을 위한 실무적 문제들은 판문점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회담 결과는 어제 새벽에 발표됐지만 합의가 이례적으로 당일에 이뤄졌다. 실질적이고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탓에 8·25 합의 원칙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신속한 합의와 함께 대화 채널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작지 않다. 실무회담은 8·25 합의에 비춰 기대했던 만큼 크게 한 걸음 내디딘 것은 아니다. 8·25 합의의 핵심은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해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는 것이다. 전제 역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다. 장관급 고위 당국자 회담은 실무 접촉에서 차관급으로 격이 낮아졌다. 게다가 서울도 평양도 아닌 개성을 회담 개최 장소로 명시했다.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북측은 5·24 조치 해제, 남측은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라는 카드를 꺼내 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하겠다. 남북 관계 개선이 쉬울 수는 없다. 이산가족 문제,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국제화 3통(통신·통관·통관), 5·24 조치 해제 등 남북이 다뤄야 할 현안이 수두룩한 까닭에서다. 하나하나가 간단찮다. 청와대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 나가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는 신중한 평가를 내놓았다. 확실하게 작은 시작이라는 데 방점을 찍을 만하다. 관계 개선은 합의, 실천이 비교적 수월한 사안에서부터 실질적인 물꼬를 터야 한다. 이산가족을 위한 근본적인 접근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전면적인 생사확인, 서신교환, 상봉 정례화가 절실하다. 그래야 호혜적 협력 관계로 통로를 넓힐 수 있다. 대북 대화 원칙이 확고해야 함은 물론이다. 북한의 술수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해법은 만나지 않고서는 찾을 수 없다. 남북 대화의 끈이 끊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다음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한다.
  • [사설] 연평도 포격 5년 만에 반토막 난 정부 지원

    북한이 연평도에 기습적인 포격을 한 게 어제로 5년이 됐다. 북한은 당시 170여발의 포탄을 발사해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북한이 우리 영토에 직접적인 포격을 가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8개월 만의 일이라 국민들은 충격이 더 컸다. 연평도 포격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명백한 무력도발로 국민들은 국가 안보에는 한 치의 허점도 없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정부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대대적인 전력 증강과 서해 5도 주민들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이 계획의 절반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우려스러운 일이다. 정부는 연평도 포격 사건 이듬해인 2011년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했다. 10년 동안 78개 사업에 민간 자본을 포함해 9109억원을 들여 생활안정자금 등을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올해까지 지원 액수는 2583억원으로 목표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정부 지원 예산도 첫해인 2011년 426억원에서 올해는 232억원으로 5년 만에 거의 반 토막이 됐다. 관광객도 줄면서 서해 5도를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헛구호가 아니냐는 비난도 크다. 전력 증강도 충분치 않다. 연평도 포격 이후 K9 자주포 배치를 3배 이상 늘렸지만 서북 도서에서는 6·25 때 쓰던 전차의 포탑을 활용한 해안포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이 섬 상륙작전을 시도하면 제대로 막아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북한군 동태를 24시간 감시하기 위해 2012년까지 도입하려던 전술 비행선도 사업이 좌초돼 올해 다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또 서북 도서에 민간인 대피소가 모두 42곳인데, 북한의 화생방 공격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해 줄 가스여과기를 갖춘 곳은 5곳밖에 없는 등 대피시설도 부실하다. 시급히 개선해야 할 일이다. 8·25 합의 이후 오는 26일 판문점에서 남북이 당국자 실무접촉을 갖기로 하는 등 남북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8년 만에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안보태세와 관련해서는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오히려 연평도 도발 5주년을 서북 도서 우리 군의 전력증강 실태를 전면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북한이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아직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복 벗어 보니 직업 군인 선택한 게 후회”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복 벗어 보니 직업 군인 선택한 게 후회”

    “사단의 참모 직위를 맡으면서 야근을 밥 먹듯이 했습니다. 주말 출근도 했고 자기 계발을 할 여력이 없었지요. 장기 선발에서 떨어지고 사회에 나와 일반 지원자들과 함께 취업 준비를 하면서 군생활을 한 게 후회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대다수 기업들이 전역 군인을 영업직군으로만 뽑습니다. 주요 직군에 발을 들이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일반 지원자들의 각종 자격증과 어학 수준 등 스펙이 경쟁할 수 없을 만큼 우월하기 때문이죠. 전역 군인 선배인 지인도 기업에서 역량 부족을 이유로 압박을 받아 퇴사하고 택시기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내 미래 모습이 아닌가 두려움이 듭니다”(전역자 A씨) 정부는 역대 정부 최초로 ‘명예로운 보훈’을 국정 과제로 채택했습니다. 지난달 20~26일 제대군인 주간을 맞아 거창한 행사도 열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열띤 홍보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달라”는 제대군인들의 아우성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위 사연은 한 제대군인이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올린 많은 글 중 하나입니다. 연금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다행입니다. 수입이 끊겨 참담한 지경에 놓이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재취업률 58.7%… 비정규직이 62.6% 국가보훈처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다 전역한 제대군인의 취업률은 58.7%. 5544명만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올 상반기까지 3614명이 취업했습니다. 보훈처는 제대군인 일자리 확보를 국정 과제로 추진하기 시작한 2013년 초와 비교하면 지난해 말 기준 취업률은 6.1% 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10명 가운데 4명은 여전히 취업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구한 제대군인 3061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917명(62.6%)이 비정규직으로 분류됐다는 통계만 봐도 구직자들의 어려움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국내 임금노동자 비정규직 비율(32.4%)의 두 배입니다. 조사 대상자 평균 연소득은 2525만원으로, 2000만원이 안 되는 제대군인이 810명(26.5%)에 달했습니다. 연소득 4000만원 이상은 224명(7.3%)에 그쳤죠. 직원 수 100명 이상인 국내 기업 1만 4000여곳 가운데 제대군인을 채용한 회사는 1700여곳으로, 12%에 그쳤다고 보훈처는 지적했습니다.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는 일반 공무원과 달리 직업군인은 계급별 정년제도가 있습니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진급하지 못하면 대위는 43세, 소령은 45세, 중령은 53세, 대령은 56세에 군복을 벗고 사회로 나오게 됩니다. 상사는 53세, 원사와 준위는 55세입니다. 대부분 중도에 군복을 벗고 싶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중령 진급 경쟁률만 10대1, 대령 진급은 20대1에 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회로 나와야 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가운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복무 기간 20년을 채우지 못한 대위와 소령, 중사, 상사 등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10년 이상 장기복무 제대군인의 평균 연령은 45세이고, 부사관 출신 제대군인의 80%는 고졸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경기불황으로 일반인 재취업도 어려운 상황에서 민간기업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제대군인은 정부 지원 없이는 사실상 취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정부 지원은 제대군인은 물론 인력 수요자인 기업의 눈높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훈처는 기업에 ‘보훈특별채용’이라는 명목으로 제대군인 채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20인 이상 근무하는 기업(제조업 200인 이상) 직원의 3~8%를 국가유공자, 유공자 자녀와 제대군인으로 의무 채용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비율을 채우지 않으면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하고 있지만 이 제도를 제대로 지키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일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오히려 보훈처를 ‘갑’이라고 칭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채용에 필요한 인력은 정보기술(IT) 전문 인력인데 반강제적으로 전문성도 없는 제대군인을 추천해 왔다”거나 “온라인 시스템이 없는지 오프라인 이력서를 잔뜩 꺼내 주며 선택해 보라고 했다”, “보훈처 담당자가 바뀔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쩔 수 없이 고용해 지원 직종과 관련없는 자리를 줬다”고 토로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반면 보훈처 직원들은 “밤낮으로 제대군인을 채용해 달라고 기업에 읍소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합니다. 재취업과 관련해 아무런 유인책도 존재하지 않는 현실 때문에 양쪽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 지원 없으면 사실상 취업 자체가 불가능 법은 존재하지만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훈가족이라는 것 하나로 기업에 의무고용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제도는 더욱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방법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제대군인과 기업들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세제 지원이나 실질적인 인건비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입니다. 오히려 올해 3월 육군 내부에서는 의무고용 과태료를 현행 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기업과의 의식 간극을 좁히기는커녕 갈등을 부추기는 모양새입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은 제대 전 최대 1년의 직업교육 지원을 받는 것이 전부입니다. 물론 제대군인지원센터, 지자체 일자리센터 등을 통해 전역 후 일자리 소개나 교육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전역해 냉혹한 현실에 맞닥뜨리기 전 미리 충분히 전문성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격오지에서 근무하는 군인일수록 혜택받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지난해 전역 예정자와 지휘관, 인사 실무자 등 6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역 예정자의 33%, 지휘관의 30%가 전직지원제도를 잘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전역 예정인 중기복무자 10명 가운데 6명은 교육비 지원 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나오면 다시 취업 사교육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육군 부사관 정원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이후 급증해 인건비만 해마다 1000억원 이상 부족할 정도입니다. 군 조직 개편에 따라 앞으로도 부사관 정원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계급 정년에 따라 전역하는 부사관도 급증할 수밖에 없는데 취업 지원 제도는 제자리입니다. 영관급 장교의 재취업률이 50% 이상인 반면 준·부사관의 취업률은 40%에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향후 부사관 전역 예정자에 대한 집중적인 재취업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대 군인 채용한 기업은 83%가 만족 기술직 자격 취득이나 현장 실습과 관련한 교육지원 체계는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제대군인의 취업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입니다. 인력 수요가 비교적 많은 사회복지직 등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제대군인이 선호하는 사무직 교육은 한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단순한 사무프로그램 사용법을 알려주는 기존 방식 대신 적극적으로 기업과 연대해 현장에서 업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기업도 사회 공헌의 한 방향으로 제대군인 재취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08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의 제대군인 활용 실태조사’에서 제대군인 채용에 대해 조사 대상 기업의 82.5%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군 복무 결과로 리더십과 성실성, 책임감,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부족한 전문성을 정부와 군에서 채워 준다면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는 제대군인에 대한 일자리 확충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그러나 성과 보여 주기식 취업자 수나 상담자 수에만 치중한다면 제대군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고 표현하기 어려울 겁니다. 기업과 제대군인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나라를 지키느라 한 곳에 제대로 정착하지도 못하고 전국을 떠돌다 사회로 돌아오는 제대군인이 많습니다. 더이상 “직업군인 된 것을 후회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희망을 주시기 바랍니다. junghy77@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기수·서열 문화에… 전역 후 안보 조언 보다 ‘관행 같은 월권’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기수·서열 문화에… 전역 후 안보 조언 보다 ‘관행 같은 월권’

    “육군사관학교 럭비부 후배가 내게 이럴 수 있느냐!” 조남풍(77·육사 18기·예비역 대장) 재향군인회장은 지난 7월 말 국가보훈처 관계자가 재향군인회(향군)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조 회장에게 사퇴할 것을 권고하자 호통을 쳤다. 그가 말한 육사 럭비부 후배는 박승춘(68·육사 27기·예비역 중장) 보훈처장이다. 보훈처는 금권 선거와 인사 비리 의혹 등으로 고발된 조 회장에게 공개채용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연령제한을 위반해 채용한 25명의 임용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지난 4월 조 회장의 향군 선거 캠프 출신이다. 하지만 조 회장은 이 가운데 21명을 해임시켰다가 공모하는 형식으로 다시 임용하며 감독 기관인 보훈처를 우롱했다. 2012년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에서 안보전략부장을 맡기도 했던 조 회장은 현재 업무방해·배임·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의 언행은 전역한 뒤에도 군의 기수 문화와 사적 권위에 기대 정부 기관장들 위에 군림하려는 일부 예비역 장성들의 전횡을 여실히 보여준다. 문제는 우리 정부 내에서 군 출신들처럼 퇴직한 ‘선배’에 휘둘리는 집단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군부 독재의 추억이 남아 있는 우리 사회에서 예비역 장성들은 단순한 안보 정책의 조언자에 그치지 않고 정책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권력 집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생존해 군인연금을 수령하는 예비역 장성은 총 2231명이다. 이 가운데 2155명이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 ‘성우회’에 가입해 있다. 이들 예비역 장성들은 전역 당시 계급에 따라 매달 평균 359만~448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하지만 현역 시절의 인연으로 군과 관련된 이권 사업에 개입하고자 하는 예비역들 때문에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떨어지고 있다. 향군도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만 130여만명에 달하는 보수 안보단체로 꼽힌다. 상조회, 고속버스, 휴게소 등의 10여개 회사를 보유해 지난해 4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조 회장을 비롯한 군 출신들이 회장직에 당선되기 위해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이들 예비역 장성들은 ‘군피아’에 그치지 않고 점차 이익집단, 정치 세력화되고 있다. 특히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 등 군 장성 출신들이 주요 요직을 차지하면서 정부 내에서 입김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정책설명회를 개최해 국방현안을 보고하고 이해와 의견을 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나 차기 전투기(FX) 선정 사업 등 군의 핵심 사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직 교육부 장관 모임에 교육정책을 보고하고, 전직 기획재정부 장관 모임에 금리 정책의 이해와 의견을 구하는 경우는 없다”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실이 지난달 공개한 국방부에서 유출된 문건에는 김관진 실장이 지난해 초 국방 장관 시절 성우회를 방문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성우회는 당시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미국과의) 재협상 때는 전환 시기를 못 박지 말고 북핵과 연계한 상황 조건에 의한 전환으로 협의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10개월 뒤 한·미 양국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했다. 국방부는 조건부 전환을 두고 독창적 아이디어라고 강조했지만 성우회가 일찌감치 조언한 대로 움직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2013년 2월 26일 고명승 당시 성우회장은 창립 24주년 기념식에서 “범국민 국가정체성 및 안보교육의 필요성과 전교조를 합법화한 통일교육지원법을 즉각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청와대에 진언했다”고 밝혔다. 성우회 부설 기관인 성우안보전략연구원은 같은 해 4월 국방부 정신전력과의 위탁을 받아 ‘청소년 나라 사랑 정신 함양을 위한 군의 협력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교과서에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표현은 없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만 쓰고 있다” 혹은 “현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천안함 46용사를 기리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등 내용이 담겼다. 성우회가 안보 자문 이외에 교육의 영역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려 하는 셈이다. 특히 국방부는 한민구 장관이 올해 1월 26일 성우회를 방문한 이후 성우회의 건의에 따라 “공무원 연금 개혁 이후에도 군인연금 개혁이 추진될 때 연금 수급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예비역들에 대한 배려로 풀이되나, 기본적으로 국방부가 이익집단화된 성우회의 영향권 안에 있음을 시사하고 군 당국이 정부의 연금 개혁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월권으로 비쳐지는 부분이다.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윤광웅 전 국방장관의 경우 전작권 전환, 군 구조 개혁을 추진했던 전력 때문에 성우회에서 사실상 ‘왕따’를 당했다 ”면서 “장관의 입장에서 1~2년에 불과한 재임기간 동안 선배 예비역 장성들로부터 욕을 먹으면 20년 이상 골프 칠 상대가 없을 텐데 누가 이를 거스를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 예비역 장성은 “예비역들은 어디까지나 조언자로 끝내야 하는데 성우회 일부 사람들은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정책을 입안하려고 든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에서 전쟁을 수행한 미국은 재향군인회(American Legion), 해외참전용사회(VFW) 등 40여개 이상의 다양한 예비역 군인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활동의 대부분은 해외 파병 군인에 대한 물품지원, 군인 가족 지원, 전쟁 부상자 귀향 환영행사 등의 봉사에 집중돼 국민의 신망을 얻고 있다. 김병조 국방대 교수는 “해외 예비역 단체들은 국민과 군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내부적 친목단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군이 기수 중심, 서열 중심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시론]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대한민국은 여러 국제 인권 협약의 당사국이며,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자유권규약’(유엔 시민·정치적 권리에 대한 규약)이다. 유엔인권위원회(이하 유엔)는 이 규약을 각 당사국이 준수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 권고하는 정기심사를 4~5년에 한 번씩 한다. 올해는 대한민국이 심사를 받는 해였고, 실제 심사는 지난달 22~23일 실시됐다. 대한민국과 관련해서는 보통 국가보안법, 양심적 병역 거부자 문제가 주로 거론되는데, 이번에는 프라이버시와 표현의 자유 침해 상황에 대해 강력한 권고를 내렸다. 진실인 언사에 대해 명예훼손 형사처벌을 가하지 않을 것(형법 307조1항)과 통신자 신원 파악을 영장 없이 할 수 있는 통신자료 제공(전기통신사업법 83조3항)도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유엔은 오래전부터 권위주의 정부들이 명예훼손 형사처벌을 이용해 비판 세력을 탄압하는 위험 때문에 명예훼손을 비(非)형사화할 것을 권고해 왔다. 여러 차례 권고를 거듭하던 유엔은 2011년 일반논평 34호를 발표, 모든 자유권규약 회원국들에 명예훼손의 비형사화를 고려하고 명예훼손에 대한 징역형, 진실에 대한 모든 명예훼손 형사처벌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그 이후 처음으로 올해 대한민국에 이를 준수할 것을 다시 권고한 것이다. 2008년 이후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제작진 수사를 필두로 천안함 사건, 세월호 참사, 대통령 가족사 등 공적 사안에 대해 정부가 국민의 입을 막은 수많은 사례들이 참여연대에 의해 유엔에 보고됐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미국 인권·언론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 조사에서 수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부분 자유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유엔은 진실 명예훼손 폐지에서 ‘오로지 공익을 위하여’ 발설한 진실만을 보호하는 우리나라 법은 불충분하다고 확실히 천명했다. 즉 진실은 그것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든 명예훼손으로 형사처벌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로 가뭄에 단비 같은 권고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진실이 명예훼손으로 처벌받는 사례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너무나 많다. 2004년에 임금을 체불한 고용주의 업장 앞에서 임금체불 사실을 적은 피켓을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명예훼손 유죄 확정 판결이 내려졌고, 의약품 대리점이 제약회사들의 갑질을 고발하는 팩스를 언론 등 관련 기관에 팩스로 보낸 것에 대해서도 유죄가 선고됐다. 2013년~지난해 아파트 노인회 간부가 회원들을 상대로 폭언 및 폭행을 하여 동행자가 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피해 회원이 인터넷에 당시 상황을 거짓 없이 올린 글에 대해 역시 유죄가 나왔고, 군소 기업에서 경리로 일하던 여직원이 고용주의 언어폭력에 못 이겨 퇴사하면서 고용주의 만행을 적은 유인물을 사무실 주변의 자주 다니던 식당 직원들에게 배포했다는 이유로 역시 명예훼손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피켓이나 팩스의 내용, 인터넷 글이나 유인물에 어느 것 하나 허위라고 밝혀진 것도 없었고 허위라는 주장도 없었다. 이러한 소소한 일도 형사처벌을 무릅쓰고 해야 하니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국민의 소통은 얼마나 억눌려 있을 것인가. 또 매년 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신원 정보가 법원의 영장도 없이 수사기관에 넘어가고 있다. ‘통신자료 제공’은 수사기관이 수사와 관련해 특정 전화번호, 계좌번호, 온라인 글 계정 소유자나 글 작성자를 찾으려는 목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지난해 캐나다 대법원의 위헌 결정에도 나왔듯 이 절차에서 신원 정보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언제 통화를 했는지, 누구에게 얼마를 입금했는지, 어떤 내용의 글을 썼는지가 모두 드러나기 때문에 사법적 통제를 받는 것이 합당하다. 유엔은 이 원칙이 국제인권법의 일부임을 확인했다. 대한민국은 4년 후 다시 유엔의 심사를 받는다. 그때는 국제법 위반 사항들이 시정돼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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