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안함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행운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당선인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스파이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정육점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79
  • [천안함 침몰 이후] 내주 인양 착수… 최소 1개월 걸려

    [천안함 침몰 이후] 내주 인양 착수… 최소 1개월 걸려

    크레인으로 침몰된 천안함을 인양하는 작업은 최악의 상황에서 실시되는 만큼 고난도 기술이 동원되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인천지역 해상 구조구난업계에 따르면 작업은 우선 바다 바닥에 박혀 있는 선체와 뻘 사이에 구멍을 내서 선체의 앞과 뒤에 2개의 쇠줄(강선)을 결박해야 한다. 에어펌프로 뻘에 구멍을 내어 가는 줄을 통과시킨 뒤 굵은 줄을 넣어 넓은 구멍을 내는 작업을 여러 차례 반복해 마지막으로 인양시 사용할 굵은 강선을 넣어 선체에 감게 된다. 해군은 직경 90㎜의 강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강선 1개를 선체에 감는 데는 2∼3시간이 걸리고 이후부터는 1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그러나 해저 40∼45m에서, 그것도 조류가 최고 4∼5노트에 달하는 악조건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작업가능한 시간은 하루 20여분에 불과해 전체 작업 완료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된다. 함체가 뻘에 박혀있다면 에어펌프를, 암반이라면 천공기를 이용해 쇠줄이 지나갈 만한 크기로 구멍을 뚫은 다음 쇠줄을 감아야 한다. 기울어진 함체의 균형을 맞추려면 공기를 넣어 부력으로 배를 띄우는 리프트백(공기주머니)이 효력을 발휘한다. 전문가들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완료까지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 [천안함 침몰 이후] 현지 어민들 “선체인양 6~7일이 적기”

    천안함 침몰지역 바닷속 상황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험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지역 어민들은 자신들의 조업 경험도 수색에 참고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어민들은 사고 해역 물살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에서도 가장 거세다고 전했다. 이들은 “바닷물이 차는 사리와 그 반대인 조금이 7∼8일 간격으로 반복되는데, 조금이 시작되는 오는 6∼7일쯤 선체 인양작업을 하면 좋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자문까지 했다. 군이 수색작업에 첨단장비를 동원하는 동시에 어민들의 지식과 경험도 최대한 받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민들의 주장은 과학적 지식과도 일치하고 있다. 백령기상대는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 있는 사고해역은 조류가 다른 해상보다 2∼3배가량 빠르다고 공식 확인했다. 유속이 빠른 것은 지형과도 관계 있다. 백령기상대 관계자는 “사고 해역은 대형 섬인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 낀 바닷물 길목으로 유속이 매우 빠른 곳”이라며 “선체 인양은 조금이 시작되는 6일쯤이 무난할 것”이라며 어민들과 같은 주장을 폈다. 섬과 섬 사이로 마치 계곡처럼 생긴 지형이라 물살이 빠르다는 것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 금양98호 침몰시킨 외국 화물선 나포

    금양98호 침몰시킨 외국 화물선 나포

     ‘천안함’에 수색작업에 나섰던 저인망 어선 ‘금양98호(99t)’는 외국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어찌 이럴수가… ‘쌍끌이 어선’ 금양98호 침몰  인천해양경찰서는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1472t)이 2일 오후 8시30분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서방 30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금양98호 침몰사고의 가해 선박으로 보고 나포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해경은 금양98호 침몰 이후 사고해역을 통과한 선박 6척의 항로를 조회하던 중 유일하게 사고추정 시각에 해당 해역을 통과한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 1척을 발견했다.  해경은 즉각 경비함정으로 추적에 나서 3일 오전 2시쯤 사고해역 북서쪽 50마일(93km) 해상에서 해당 선박을 수색한 결과, 뱃머리 부분에 충돌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선장을 추궁해 선박충돌 혐의를 시인받았다.  해경은 금양98호의 침몰 원인을 신속히 밝히기 위해 화물선을 당초 계획했던 인천항이 아닌 검거가 이뤄진 해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대청도로 이동시켜 조사하기로 했다.  해경은 대청도에 수사관들을 보내 화물선의 충돌 흔적을 정밀감식하는 한편 승선원들에 대한 조사도 펼칠 방침이다.  선원 9명을 태운 금양98호는 2일 오후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조업장소를 향하다 사고를 당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SSU·UDT 대원들의 피말리는 하루

    SSU·UDT 대원들의 피말리는 하루

    천안함 침몰로 실종된 승조원을 찾기 위해 해난구조대원(SSU)과 해군 수중폭파팀(UDT) 대원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난구조대 송무진 중령의 전언을 통해 SSU와 UDT 대원들의 생활을 구성해 봤다.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하는 SSU와 UDT의 잠수요원들은 정해진 기상과 취침시간은 없다. 해가 뜨고 지는 것과 관계없이 파도가 잠잠하고 물속 흐름이 느려지는 시간이면 언제든 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 정조(停潮) 시간은 새벽 2시부터 7시까지. 마지막 정조는 밤 11시부터 다음날 1시 정도다. 하루종일 정조시간에 맞춰 물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셈이다. 식사는 체력유지를 위해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수색이 있는 날 두 차례씩 물속 작업을 하면 밥 먹는 것도 쉽지 않을 만큼 체력이 떨어진다. 한 번 수색을 시작해 할 수 있는 수중 작업은 대략 20분 정도. 이 정도 수중에 있다 보면 인간 물고기 박태환 선수가 최선을 다해 수영할 때와 버금가는 체력소모가 뒤따른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그만큼 휴식도 필요하고 식사도 잘 챙겨야 한다. 하지만 현장의 대원들은 이번 천안함 침몰 수색에서는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하는 것조차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휴식시간과 밥을 먹는 시간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 흐름이 느려지면 2명씩 구성된 1개조의 잠수사들과 수색작업을 관리하는 감독관 1명,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비하는 대기잠수사 1명 등 모두 4명이 한 팀으로 수색에 나선다. 함미(艦尾) 쪽보다 상대적으로 수심이 깊지 않은 함수(艦首) 쪽이 그렇다. 함미 쪽은 심해잠수에 해당해 감압장치인 챔버 운용 인력까지 포함해 1개팀이 모두 12명이다. 한 번 수색에 나서 잠수했다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 몽롱한 상태라고 한다. 방향감각을 잃고 높은 압력으로 정신이 없어진다. 가끔 저승 가는 문앞에서 살아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한다. 송 중령은 2일 “천안함 침몰 현장의 수색작업에 뛰어든 구조대원들의 물속 수색 상황은 시력을 잃은 사람이 태풍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얼어붙은 바닷속에 빠졌을 때”라고 묘사했다. 그만큼 악조건이라는 뜻이다. 물 흐름은 시속 10㎞에 육박한다. 러닝머신으로 운동할 때 최대 시속이 12㎞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조류에 의한 저항까지 감안하면 훨씬 더 위험하다. 밤을 새운 수색작업을 마치고 광양함 한쪽의 야전텐트 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면 하루가 끝나지만 잠을 제대로 잘 시간도 없이 또 다른 하루가 이들을 기다린다. 이들의 머릿속에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실종자를 한시라도 빨리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金국방 “어뢰 가능성이 좀더 실질적”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일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 “어뢰와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이 모두 있지만 어뢰 가능성이 좀더 실질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회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이 “어뢰나 기뢰일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김 장관은 그러나 “사고 당일 소나(SONAR·음파탐지)병이 어뢰 접근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군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북한 해군 기지에 있는 잠수정을 계속 관찰했는데,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확실히 보이지 않은 잠수정 2척이 있다.”면서 “그러나 기지에서 백령도까지의 거리가 멀고 잠수함은 느리게 움직일 수밖에 없어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암초 충돌 개연성에 대해서는 “사고 당일 풍랑이 워낙 강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현실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했다. ‘피로파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그런 것도 가능하지만 천안함은 낡은 것이 아니어서 피로파괴될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내부폭발 여부에 대해서도 “포탄은 발사와 동시에 안전장치가 풀려야만 폭발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침몰 당시 열상감지장비(TOD)를 찍는 병사가 ‘물기둥을 본 것 같다.’는 진술을 했고 ‘기름냄새가 났다.’는 진술도 있다.”고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조국은 한주호 준위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

    [천안함 침몰 이후] “조국은 한주호 준위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은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한주호 준위 영결식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이 대통령은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있는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 준위의 부인, 현역 중위인 아들과 딸 등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참모들에게 “한 준위는 통상적 활동 중에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전투 상황에 준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품격도 높이는 등 예우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무공훈장을 수여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당초 추서키로 한 보국훈장 광복장과 함께 충무 무공훈장도 영결식전에 새로 추서키로 했다. 충무무공훈장은 직접 전투에 참가해 중대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고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북한과 국제사회가 보기 때문에 차분히 원인을 조사하고 국가 역량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주현진기자 sskim@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與 “책임론보다 원인규명 먼저” 野 “허위사실 발표해 국민속여”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한 2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는 여야가 김태영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각종 의혹과 문제점을 추궁하며 설전을 주고 받았다. 한나라당은 침몰 원인을 밝히는 데 집중한 반면 야당은 군 대응태세의 문제점과 진실 은폐 의혹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 과정에서 원색적인 표현과 비난이 오갔으며, 본회의장 의석에 앉아 있던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한때 소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은 “인명구조는 잘됐다. 해군이 온힘을 쏟고 있는 것을 봤다.”며 김 장관을 격려했다. 같은 당 정옥임 의원은 “현장에 있어야 할 주무장관과 핵심인력을 불러들여 질타하고 책임론에만 매달리는 게 맞는 일이냐.”면서 “정치공세에만 급급하신 분은 사과하라.”며 야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반면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군은 구조를 포기한 채 국민의 비난 여론을 피하고 무마하기 위해 언론을 통제하고 허위사실을 발표해 국민을 속이고 있다. 잘못 말하면 위증이 된다.”며 김 장관을 다그쳤다. 같은 당 문학진 의원은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거짓말을 하다 정권을 내놓았다.”면서 “정권의 명운과 연관될 수 있으니 사실대로 답변하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너무 섭섭하다. 그런 식으로 말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나도 살리고 싶어 죽겠다. 마음 같으면 모든 인원을 바다에 처박아서라도….”라는 표현까지 썼다. 한편 김 장관은 북한의 어뢰공격 여부에 대해 “훈련은 있었지만 도발하기 위한 큰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북한은 아주 특이한 국가다. 특수부대도 있고, 별도로 또 하는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교신일지 공개 요구에는 “일부 국회의원이 꼭 보셔야 한다면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열상감시장비(TOD)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차라리 안 보여 드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군이 운용하는 장비가 교전상대인 북한에도 노출된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 이윤지, 고 최진영 소식 전하다 ‘눈물’

    이윤지, 고 최진영 소식 전하다 ‘눈물’

    KBS 2TV ‘연예가중계’의 MC 이윤지와 리포터 한성희가 고(故) 최진영의 소식을 전하던 중 눈물을 쏟았다. 이윤지 3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최진영의 사망소식을 전하다 슬픔을 참지 못하고 울먹거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윤지에 이어 다음 소식을 전하려던 리포터 한성희 역시 ‘스타들의 눈물’ 코너에서 내레이션을 했지만 목소리만으로도 눈물 흘리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어렵사리 코너가 끝난 뒤 이윤지는 “빛나는 눈물이 이렇게 많은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연예가중계’는 천안함 사고 이후 실종된 장병들과 고 한주호 준위의 소식을 프로그램 초반에 소개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는 등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방송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남기훈 상사 시신 인양…3일 오후6시10분쯤 함미 부사관 식당서 발견

    천안함 남기훈 상사 시신 인양…3일 오후6시10분쯤 함미 부사관 식당서 발견

    천안함 침몰 9일째인 3일 저녁,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함미 부사관식당에서 발견됐다. 서해 백령도 해상에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 부분을 수색중이던 군은 3일 오후 6시10분께 절단된 원상사식당에서 실종자 남기훈(36) 상사의 시신을 발견, 인양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15분쯤에 대청도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은 ‘금양98호’의 인도네시아인 선원 유수프 하에파(35)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함에서 사격통제장치를 책임지는 직위인 ‘사통장’을 맡았던 남 상사의 시신은 독도함으로 옮겨진 뒤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군 관계자는 “오후 5시47분에 투입된 송하봉 중사 등 해난구조대(SSU) 수색팀 1개조가 함미쪽 절단면 더듬어가며 수색하던 중 원상사 식당으로 추정되는 부분의 절단면에 걸려있는 남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발견 당시 시신은 상의는 전투복, 하의는 속옷 차림이었다”고 말했다. 군은 남 상사의 신원을 전투복 상의 명찰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유가족에 의해 시신이 확인되면 국군수도병원에 안치하고 유가족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장례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 탐색.구조작전을 계속해 추가 시신이 발견되면 먼저 구조함에서 독도함으로 이송, 유가족의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고 현장의 수색작업은 강한 조류로 인해 중단된 상태이며 앞으로 추가 수색을 하면 실종자 시신이 추가로 발굴될 가능성이 크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오늘 밤 11시에 다시 수중탐색 구조작업에 나설 예정이지만 현재 기상상태를 봐서는 구조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금 조류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 작업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밝혔다. 군은 수색작업이 재개되면 함수 부분에서 함장실 인근 전탐실 내부를 탐색하고, 좌현 출입구를 통해 포갑부와 작전부 침실을 각각 확인할 계획이다. 군은 이날 함미와 함수에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 등을 투입, 낮 12시 전후로 탐색작업을 진행했으며 오후 5시께부터 함미 쪽 승조원 식당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 근해는 오후 6시 현재 수온 4.3도에 초속 7~11m의 남서풍, 0.5~1.5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인천해양경찰서는 같은날 오후 7시15분쯤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도 남서쪽 27마일(50km) 해상에서 저인망어선 ‘금양98호’에서 실종된 인도네시아인 선원 유수프 하에파(35)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지난 2일 밤 금양98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해역에서 남동쪽으로 7~8마일 떨어진 해역이다. 해경은 실종자를 수색 중이던 어선 금양 502호가 그물을 걷어올리는 작업 중에 그물 속에서 시신을 발견했고, 경비함 503함으로 옮겨 수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사진]’하늘도 무심하시지’ 남기훈 상사 끝내 주검으로
  • [천안함 침몰 이후] 故 한 준위가 받게 된 무공훈장은

    고(故) 한주호 준위가 받게 된 무공훈장은 군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 중 하나다. 상훈법 제13조는 ‘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무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한다.’고 대상을 명시하고 있다. 사실상 전투에서 공을 세운 군인이 받는 훈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이날 “한 준위 사례를 계기로 서훈제도를 전반적으로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훈제도 전반에 대한 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 준위에게 무공훈장 추서가 결정된 것은 그만큼 그의 공이 지대하고 귀감이 된다는 의미다. 무공훈장의 등급은 계급이 아닌 공적에 따라 나뉜다. 태극, 을지, 충무, 화랑, 인헌 등 5등급이 있다. 태극무공훈장은 전투에서 매우 혁혁한 공을 세운 최고 중의 최고 군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2002년 서해교전 전사자들은 충무무공훈장이나 화랑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순국한 윤장호 하사에게는 인헌무공훈장이 추서됐다. 결국 한 준위는 서해교전 전사자와 같은 공적자로 인정받은 셈이다. 당초 한 준위에게 수여됐던 보국훈장은 33년간 특별한 흠결없이 근속한 군인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공적이 아닌 계급에 따라 5등급으로 나뉘는데 위관급인 한 준위는 맨 아래인 광복장에 해당한다. 앞서 정부와 군이 한 준위가 사실상 비상사태(준 전시사태)에서 순직했다는 점은 생각하지 않고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보국훈장을 줬던 것이다. 무공훈장은 ‘명예 포상’이기 때문에 훈장과 관련한 직접적인 포상금은 없다. 대신 한 준위는 순직 군인으로서 보상을 받게 된다. 특히 일반적인 순직이 아닌 교전 중 전사자 수준으로 보상금이 상향 지급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진] 한주호 준위 영결식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 [서울광장] 천안함 탁상공론/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천안함 탁상공론/육철수 논설위원

    지난 월요일 아침 논설위원 회의에서는 침몰한 천안함을 놓고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가벼운 논란이 벌어졌다. 전일 이 건(件)을 종합 사설(社說)로 다룬 만큼 이날은 새로운 소재와 접근이 필요했다. 그 중의 하나가 함미(艦尾)에 갇힌 장병을 조기에 구하는 방안을 제시해 보자는 것이었다. A위원은 “인양은 시일이 걸리니 생존자부터 빨리 구조하려면 부양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함미에 승조원이 살아 있더라도 해저에선 문을 열어 구조하기 어렵다.”면서 “선체에 공기통을 매달아 물 위로 띄우는 방안을 제안해 볼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문제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전문가에게 취재해서 다뤄보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논설위원실장은 생각이 달랐다. 그는 “해군이나 해양업계에는 전문가들이 많다.”면서 “우리가 기술적인 문제처럼 세밀한 부분까지 다룬다는 것은 우스운 얘기가 될 수 있으니 포괄적인 문제점만 접근해 보자.”고 했다. 옥신각신하다가 오후 회의에서 토론이 다시 이어졌고 결국 사설로 채택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지금 돌이켜 보니 그날은 함선의 인양문제를 다루지 않은 게 바람직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쏟아진 관련 뉴스를 보면 현장의 상황은 너무 판이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기술 수준이면 심해구조정(DSRV)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서 간단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침몰 해역인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해저의 조류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빠르다고 한다. 한 달에 두 차례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사리현상이 있을 때는 해저의 물살이 5노트(초속 2.6m)가 넘는단다. 유속은 풍속의 14배 힘과 같아서 유속 5노트는 바람으로 치면 초속 36m의 태풍의 위력과 맞먹는 것이란다. 해저의 수압도 지상의 수십배에 이르고 수온은 얼음장 같다고 한다. 수심 40m에서는 잠수부가 20㎝ 앞을 못 볼 정도로 캄캄하다는 사실도 알았다. 실종 장병 구조에 자원한 어느 잠수사는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수온 때문에 머리가 빠개질 듯 고통스러웠고 입수 7분 만에 정신을 잃었다고 썼을 정도다. 책상머리에서 감(感)만 가지고 현장을 상상하는 것은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천안함이 침몰한 바다는 영화에서 해전(海戰) 장면 촬영 세트장으로 쓰이는 수영장이 아니다. 신문에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려주는 그래픽이나 텔레비전의 입체화면이 뇌리에 깊이 박힌 탓인지 인양은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밧줄을 걸어 끌어올리는 게 뭐 그리 어려울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실종장병 수색이 여의치 않아서인지 조급한 마음이 자꾸 앞섰다. 그러나 35년간 초인적인 훈련으로 단련된 베테랑 UDT 대원 한주호 준위가 구조활동 중 순직하고 건장한 잠수대원들이 잇따라 쓰러지는 것을 보고서야 바닷속의 무서움을 새삼 실감했다. 국회에서 군 관계자들을 연일 불러 추궁하고, 인터넷 누리꾼들의 참견과 온갖 유언비어들은 현장을 모르는 또 다른 탁상공론일 것이다. 실종장병 가족들이 군 관계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구조를 재촉하는 모습을 보면서 첨단장비와 인간이 넘을 수 없는 악천후를 원망하기도 했다. 하기야 실종장병들의 가족 못지않게 속이 시커멓게 탄 쪽은 해군일 것이다. 1초라도 아껴 구조를 진행해 금쪽 같은 장병들을 구하고 싶을 텐데 얼마나 답답하겠나.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신변의 안위를 무릅쓰고 북한군 해안포의 사거리 내에 있는 현장을 직접 돌아본 것은 탁상공론을 벗어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국민을 안심시키고 효율적인 지휘와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현장을 모르면서 이래라 저래라 할 게 아니라 이제는 정부와 군밖에 믿을 데가 없다. 오늘 영면하는 고(故) 한 준위의 명복을 빌며 실종장병들이 꼭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ycs@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챔버 기증 한다는데 軍 사흘째 묵묵부답”

    한 원로 의사가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선 잠수요원들을 위해 최신형 고압산소탱크인 ‘챔버’를 해군에 기증하겠다고 밝혔으나 해군 측이 사흘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답변조차 해주지 않아 독지가의 애를 태우고 있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가 잠수병으로 순직하면서 중요성이 부각된 챔버는 잠수요원들을 위한 필수 장비로, 해군은 현장에 챔버가 2인용 1세트밖에 없어 임시로 미군이 보유한 챔버를 빌려 쓰고 있는 실정이다. 2일 서울 압구정동 김영수병원 김영수(68) 원장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달 31일 해군본부에 최신 챔버(시가 4000만원 상당)를 기증하겠다고 밝혔으나 해군 측은 2일까지 답변조차 해주지 않고 있다. 김 원장이 기증하겠다고 한 챔버는 길이 2m, 폭 1.5m 크기의 운반이 간편한 포터블형으로 성능이 기존 제품에 비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다른 장비도 아니고 챔버 때문에 구조작업이 늦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기증을 결심했다.”며 “전 국민들이 애태우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위중한 상황에 해군 당국이 너무 체계 없이 대처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챔버 기증 의사를 밝힌 김 원장은 30년간 세브란스병원에 재직하다 2003년 8월 정년퇴임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척추질환 치료 중심병원으로 일군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1981년에 국내에서 신문,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챔버의 중요성을 일깨운 최초의 인물이며, 국내에는 몇 안 되는 챔버를 이용한 산소테라피 전문가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지금이 30~40년 전처럼 연탄가스에 중독돼 죽어 가던 시절도 아닌데 챔버 때문에 소중한 인명을 구조하는 일이 지체돼서야 말이 되느냐.”면서 “해군 측에서 연락만 해오면 당장 챔버를 가져다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귀환하다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한 듯

    [천안함 침몰 이후] 귀환하다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한 듯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저인망 쌍끌이 어선 ‘98금양호’가 수색작업에 투입된 것은 2일 오전 11시쯤. 실종자 수색이 난관을 겪고 있던 해군 측이 관계당국을 통해 수색작업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받고 다른 저인망 어선 9척과 함께 수색에 나선 것. 금양호는 오후 2시20분부터 백령도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그물이 파손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 작업을 중단한 뒤 철수했다가 오후 8시 30분쯤 옹진군 대청도 남서방 30마일 해상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쌍끌이 어선은 2척의 배가 한틀의 대형 그물로 바다 저층을 끌어서 조업하는 어선으로, 해저 100m 이상의 바닥까지 수색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사고현장에 투입됐다.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을 수도 있는 이번 사건 희생자나 유류품을 찾기 위해서다. 실종 선박이 날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조작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던 배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금양호와 함께 사고현장에 투입된 ‘동양호’ 박현중(53) 선장은 “쌍끌이 어선은 저인망으로 훑기에 실종자를 찾는데 유리하다.”면서 “행정안전부를 통해 관련기관에서 협조 요청이 와 2일 사고현장에 긴급 투입됐다.”고 말했다. 해경 측은 사고현장에 투입된 쌍끌이 어선들이 사고해역 5㎞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그물이 끊어지는 등 성과가 없자 일단 철수해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날 작업에 나선 쌍끌이 어선 다섯틀 열 척 가운데, 세 틀 여섯 척의 그물이 찢어지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 [사설] 한주호 준위 ‘뒤늦은 무공훈장’ 미안합니다

    그 차가운 서해바다에서 천안함 실종자들을 구하려다 산화한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오늘 치러진다. 이제 그의 주검은 우리 곁을 떠나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다. 하지만 그는 공동체에 대한 헌신과 살신성인의 자세를 온 국민의 가슴속에 새겨놓고 떠났다. 그런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야말로 살아남은 우리의 몫이다. 천안함이 침몰하면서 승조원들만 생사의 기로에 선 게 아니다. 운명공동체인 대한민국호라는 한배를 탄 우리 모두가 위기를 맞은 셈이다. 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고 한 준위는 기꺼이 수심 45m의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전역을 눈앞에 둔 노병에게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전우의 생명을 건지는 데 자신의 목숨을 건 것이다. 국가가 무너지면 그 안의 구성원인들 안전할 수 없다는 신념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제대로 기려야 할 이유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그의 빈소 조문록에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결코 빈말에 그쳐선 안 될 말이다. 때늦었지만 고인의 영전에 무공훈장이 수여돼야 한다. 이미 고인에게는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됐지만, 이는 33년 이상 군생활을 한 이들에게 주는 일반적 서훈이다. 살신성인의 귀감인 그에게는 보다 품격 있는 예우를 해야 한다. 차제에 보훈체계부터 국격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이번 천안함 참사 후 생사의 갈림길에서 생존자들이 구명보트를 서로 양보했던 전우애를 보라. 파도에 떠내려가는 구명정을 건지기 위해 밤바다에 먼저 뛰어든 김정운 상사의 용기도 상찬받아야 한다. 그들과 같은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영웅들을 소홀히 예우한다면 누가 유사시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지겠는가. 우리는 한 준위의 순직을 계기로 함께 살아 가야 할 공동체의 안전과 번영을 최우선시하는 풍토를 가꿔 나가야 한다. 천안함 침몰의 진상 파악이나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우리 군의 초기대응이 미덥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난파선 위의 승객들이 제 살길만 찾으려 각자도생(各者圖生)한다면 공멸밖에 더 있겠는가. 때이른 책임론이나 설익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실종자 구조와 진상 규명을 외려 어렵게 해 한 준위의 희생이 빛이 바래게 해선 안 될 것이다.
  • [천안함 침몰 이후] 러, 위로 표명… “진상규명 기대”

    러시아 정부는 1일 지난달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 한국 정부에 위로를 표명했다.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초계함이 남북한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침몰했다.”면서 러시아 정부의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네스테렌코 대변인은 “러시아는 대한민국이 전문적이고 공명정대한 조사를 통해 이번 참사에 관한 진상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 [천안함 침몰 이후] “지진파로 볼때 어뢰나 기뢰 가능성”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천안함 침몰 당시 사고해역인 백령도 인근에서 지진파를 감지한 것으로 확인돼 사고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기뢰나 어뢰 폭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해군 전문가인 김태준(전 공주함 함장) 한반도안보문제연구소장은 2일 전화 인터뷰에서 “지진파를 기준으로 볼 때 기뢰 아니면 어뢰 두 개를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천안함 침몰시각과 비슷한 지난달 26일 오후 9시21분58초에 백령도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1.5의 지진파가 감지됐다. 지질연은 170~180㎏의 TNT가 폭발한 것과 같은 위력이라고 설명했다. 지질연이 일반적인 지진일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어 기뢰나 어뢰, 암초 충돌에 의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김 소장은 지진파의 정도가 강하다는 점에서 계류기뢰와 부유기뢰보다는 해저기뢰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계류기뢰와 부유기뢰는 떠다니는 기뢰이기 때문에 지진파가 생기더라도 정도가 약하다.”면서 “해저기뢰는 지진파가 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암초에 의해 지진파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국방부는 사고 해역에 암초가 없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한 바 있다. 김 소장은 “1200t의 배가 탄약과 연료를 싣고 12노트의 속도로 움직이면 엄청난 힘이 발생한다.”면서 “암초가 없다는 발표가 있지만 배가 밑바닥에 걸리면 지진파가 발생할 수 있어 여러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기뢰나 어뢰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아 이번 사건이 미궁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제시했다. 김 소장은 “기본적으로 어뢰나 기뢰가 폭발하면 강한 물기둥이 치솟게 되고 함교 좌우 양측에 근무하는 장병이 모를 리 없다.”면서 “기뢰가 폭발하면 그 힘 때문에 수많은 파편이 생기는데 이런 것이 없다고 해 혼돈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종적인 원인은 함정을 물 위로 끌어올려서 과학적인 정밀 감식을 해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슨 얘기든 상상력만 가지고 하는 얘기에 불과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소장은 일직선으로 북쪽으로 이동한 미상물체가 새떼라는 국방부의 발표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보통 식별되지 않은 물체에 대해서는 (포를) 한 발 내지 두 발 쏜다.”면서 “새떼는 130발을 쏘기 전 이미 흩어진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함수 전탐실·함미 식당서 수색… 실종자 발견 못해

    [천안함 침몰 이후] 함수 전탐실·함미 식당서 수색… 실종자 발견 못해

    악천후로 중단됐던 천안함 실종 승조원에 대한 수색작업이 3일만에 재개됐다. 기상이 좋아지고 물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잠수요원들의 탐색이 다시 속도를 냈다. 하지만 선체 내부에 장애물이 많아 주요 내부 격실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실종자 발견 등 성과를 내진 못했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군은 이날 앞서 설치한 함수(艦首·배 앞부분)와 함미(艦尾·배 뒷부분) 부분의 인도 밧줄을 통해 천안함 내부 진입에 성공했다.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폭파팀(UDT)은 함수 쪽에서, 해난구조대(SSU)는 함미 쪽에서 주로 안내 밧줄을 설치하며 본격적인 수색을 벌였다. 실종자가 몰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함미 쪽에는 잠수사 27개조 54명이 교대로 함미 왼쪽 출입구를 이용해 승조원 식당으로 진입했다. 또 함수 쪽에는 잠수사 24개조 48명이 교대로 출입구가 확보된 함장실에서 전탐실 안으로 안내 밧줄을 설치하며 실종자 수색을 했다. 함미 부분은 오전 10시41분부터 11시38분까지 3차례, 함수 부분은 오전 10시55분부터 11시48분까지 3차례 수색했다. 군은 오후 4시50분부터 6시5분까지 다시 수색에 나서 끊어진 전선 등 장애물 제거에 집중했으며 이후 오후 11시 작업은 기상이 악화돼 취소됐다. 군은 또 천안함에 대한 인양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군은 실종자 수색작업과 선체 인양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일단 군 자체에 1200t급인 천안함을 인양할 장비와 기술이 부족해 민간에 용역을 주기로 했다. 이미 2200t급 민간 크레인이 서해 소청도에 대기 중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인양작업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언론은 국가안보를 편견으로 재단 말아야

    해군 천안함의 침몰로 일주일째 국가적 혼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침몰 당시 사실은 천안함이 지난달 26일 오후 9시16~20분 사이에 침몰했다는 점,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실종됐다는 점, 함정이 두 동강 났다는 점, 해경이 승조원 58명을 구조한 점, 생존 승조원들의 일부 상황 증언, 천안함 인근에 있던 속초함이 미확인 물체를 향해 함포를 발사한 점 등이 전부다. 다른 정황은 모두 추측이거나 가능성일 뿐이다. 그런데도 침몰의 원인부터 군의 상황 대처에 이르기까지 온갖 예단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여기에는 군 당국의 발표가 일부 오락가락하고 해명이 불충분한 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언론의 과열 취재경쟁으로 인한 예단의 양산이 혼란을 부추기는 측면 또한 적지 않다. 가장 예민한 문제는 북한 관련 설이다. 보수성향의 A신문은 그제 “천안함 침몰 전후로 북한군 잠수정이 기지에서 사라졌다가 며칠 후 복귀했다.”는 기사를 한·미 정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B신문도 어제 합참 관계자의 말이라면서 북한군 반(半)잠수정의 출현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유력 관계자의 언급을 통한 것이라고는 하나 북한의 소행에 상당한 심증을 암시함으로써 국민이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할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 그들 언론이 정부 당국의 반박을 뒤집을 확실한 증거를 가졌는지 묻고 싶다.반면 진보성향의 언론들은 북한의 개입설을 부정하려는 분위기다. C신문은 그제 정권 책임론을 차단하고 보수층 결집을 위해 여권(與圈)이 북한 끌어들이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D신문도 정부가 보수 쪽의 눈치를 보느라 북 개입설을 흘리는 것이라는 의혹 기사를 실었다. 북한군의 어뢰 공격설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진보 언론 또한 북한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는가.엄중히 지적하건대 천안함 침몰은 보수와 진보 언론이 제 입맛에 따라 북한 연루 여부를 재단할 사안이 아니다. 침몰 원인을 밝혀줄 증거물은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다. 곧 민·군 합동조사팀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과학적인 조사를 벌일 것이다. 지금은 국가 안보상 중차대한 고비인 만큼 언론은 증거가 나오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편견을 거두어야 한다.
  • [천안함 침몰 이후] “속초함, 北 기습공격후 도주로 판단해 격파사격”

    [천안함 침몰 이후] “속초함, 北 기습공격후 도주로 판단해 격파사격”

    국방부는 1일 언론 등에서 제기된 천안함 사고 관련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하는 자료를 내놓았다. 국방부는 당초 사고원인과 관련해 40여가지 쟁점을 세분화해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또 다른 의혹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쟁점을 10여개로 묶어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천안함은 3월16일 평택항을 출항해서 백령도 근해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다 26일 오후 9시22분쯤 침몰했다. ●새 떼에 76㎜ 함포사격? 국방부는 천안함과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속초함이 76㎜ 함포사격을 한 것에 대해 새 떼가 아니라 북의 반잠수정이라는 의혹에 대해 자세히 해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속초함은 사고 현장에서 남쪽 49㎞ 근해에서 중국어선 180여척을 감시하고 있었다. 천안함 침몰 상황이 벌어졌을 때 2함대사령부는 A급 비상경계태세를 발령하고 속초함에 백령도 서방 현장으로 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속초함이 백령도에 이동하는 도중 2함대에서는 현장에 이미 충분한 세력이 있으므로 현장으로 가지 말고 혹시 모를 불순세력에 의한 피습에 대비해 백령도 서방으로 가서 차단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백령도 서방으로 항해하던 속초함은 오후 10시55분에 백령도 북방에서 고속으로 북상하는 표적을 포착했다. 이에 속초함은 2함대에 사격 허가를 요청, 허가를 받고 11시부터 경고사격 후 격파사격을 실시했고, 11시5분 표적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가자 사격을 중지했다. 표적은 11시8분 사라졌다가 9분에 다시 포착됐고 이후 육상으로 올라가 11분에 다시 사라졌다. 국방부는 또 북한군 항공기를 포착한 것은 27일 0시33분이었으며 그 위치는 NLL 북방이었다면서 시간이나 위치를 고려할 때 침몰 사고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속초함이 사격을 끝낸 후 레이더 상에 포착된 물체를 분석했고 새 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새 떼로 추정하는 이유로, 국방부는 표적이 한 개에서 두 개로 분리됐다가 다시 합치는 현상이 2회 반복됐고, 소음과 물결(wake)이 식별되지 않았으며, 표적이 최종적으로 사라진 지점이 육지에 해당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특히 속초함 레이더는 해수면 레이더로 함정포착용이지만 수면에 가깝게 나는 새 떼도 포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국방부의 설명은 천안함 사고 발생 직후 군은 사고 원인이 ‘북의 공격’일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속초함을 불러 경계상황을 펼치고 레이더에 나타난 점들에 대해 즉각 대응한 정황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게다가 속초함이 격파사격을 실시한 시간이 밤 11시쯤인 점을 고려할 때 ‘새 떼’가 그 시각에 해수면 위를 낮게 날아 이동했다는 점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왜 연안으로 기동했나 천안함은 초계함 임무가 해상 경계인 점에서 볼 때 백령도 연안에서 2㎞ 안팎으로 기동하면서 작전을 진행 중이었다. 이와 관련, 북의 잠수정을 발견하고 쫓아가거나 특수임무를 수행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천안함이 백령도에 다소 근접해 기동한 것은 북한의 새로운 공격형태에 대응해 경비작전 시 지형적 이점을 이용하는 측면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원일 함장 부임 후 이 같은 훈련을 10여회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고 당시 단순한 작전 중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이 연안에 인접해 이동한 것과 관련, “풍랑이 세서 그쪽으로 간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의심하고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천안함이 작전 중이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장관의 발언과 국방부의 설명내용이 다른 점 등을 고려하면 사고 당일 천안함의 연안 기동 작전 목적에 많은 의문부호를 달게 만든다. ●사고발생시간과 초동조치 천안함 침몰 이후 사고 발생 시간은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국방부는 당초 26일 오후 9시45분에서 9시30분, 다시 9시25분으로 시간을 변경해 발표했다. 발생 시간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백령도 해병대원의 열영상촬영 장면이 공개되면서 사고 발생 시간에 대한 의문이 증가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사고 발생 시간에 대해 사고 초기 그런 점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강조해 다소 오차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함장 진술과 보고 시간, 해병대원이 녹화한 장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침몰 당시 측정한 지진파 발생 시간 등을 종합해 최초 사고 발생 시간은 26일 오후 9시22분쯤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침몰 당시 초동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해 “함장을 포함한 장교들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승조원과 함께 구조활동을 했으며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상태 최상? 천안함이 정비 부족으로 침몰했다는 의혹에 대해 군은 그동안 최상의 장비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의 경우 3년마다 정기수리를 실시하고 연 2회 야전정비를 실시한다.”면서 “필요시 자체정비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규정에 따라 천안함은 2008년 8월부터 10월까지 정기정비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야전정비 2회, 자체정비 1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2월 자체정비를 했고, 장비 고장으로 인해 작전 임무를 중지한 사례는 없었다고 못 박았다. 특히 2008년 정기정비 기간 중 선체를 육상에 들어 올려 확인한 결과 선저(배바닥)를 포함해 선체 마모도, 노후도 등에서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새롭게 사고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피로파괴’와 관련, 천안함에서 그 피로파괴의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피로파괴는 배의 균열 등을 육안으로 확인해서 예방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선체에 누적된 하중으로 갑작스럽게 배의 일부가 절단되는 현상으로 사전 정비로도 감지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위기대응 매뉴얼 있다? 이번 사고가 위기대응 매뉴얼이 없어 더욱 커졌다는 의혹과 관련, 국방부는 충분한 매뉴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함정은 작전 임무 수행 중 적의 유도탄 공격, 화생방 공격, 어뢰 및 폭뢰공격, 화재 및 선체 손상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각 제대별 위기대응 지침서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천안함처럼 우발적인 해상사고 발생 시 현장 지휘관은 긴박한 상황을 고려해 먼저 조치하고 나중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함장은 비상시에 대비한 절차에 따라 생존자 확인 및 구조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모든 조치를 강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함정훈련 중 함정이탈 훈련을 해마다 20회씩 실시한다고 설명했지만 15회는 출동준비, 2회는 수리, 나머지는 전투력 검열과 소화방수훈련이 1회씩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이함훈련이 이뤄지는지는 불분명하다. ● 어선 침몰 천안함 먼저 발견? 천안함이 침몰한 후 군은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을 찾지 못했다. 사고 발생 사흘 만인 28일 음향탐지기 소나(SONAR)를 갖고 있는 옹진함이 도착해 함미를 발견했지만 이보다 먼저 민간어선인 해덕호가 어군탐지기를 이용해 발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이 적극적으로 수색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해덕호로부터 수중 물체를 포착했다는 통보를 받고 기뢰탐지함인 옹진함이 같은 날 오후 도착해 최종 식별했다고 밝혔다. 또 “먼저 수색에 나섰던 속초함의 소나는 잠수함을 찾는 데 쓰이고, 어군탐지기는 물 속 바닥까지 탐지하는데 쓸 수 있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존자들 입 단속? 군이 천안함 생존 병사들을 병원 한 곳에 수용해서 외부와의 접촉을 막는 것은 숨기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국방부는 “작은 불만도 쉽게 인터넷에 올리는 요즘의 신세대 병사들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입단속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실종자 가족과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표성 있는 함장으로 하여금 인터뷰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생존자들은 자신들만 살아 돌아왔다는 자책감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어 상당기간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며 “사안이 안정되는 대로 생존자들의 증언도 공개토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軍도 北공격 사실상 배제… 다시 미궁속으로

    [천안함 침몰 이후] 軍도 北공격 사실상 배제… 다시 미궁속으로

    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이 북한 군 때문은 아닐 것이라는 시각을 국방부가 1일 강력히 시사했다. 사고 발생 초기, 주로 청와대 쪽에서 북한군의 개입 가능성이 낮다는 식의 얘기가 나온 적은 있었지만, 군 측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북한 잠수함(정)의 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해명의 주조(主潮)는 북한군의 공격 때문이 아니라는 쪽에 확실히 쏠려 있다는 느낌이다. 이에 따라 사고원인이 다시 미궁으로 빠지는 분위기다. 국방부는 그동안 북한군의 공격 근거로 제시돼 온 3가지 의혹에 대해 군사기밀적인 내용까지 공개하면서 강한 어조로 해명했다. 먼저 북한군 잠수함이나 잠수정의 침투를 사전에 포착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실상 반박했다. “다양한 정보자산을 활용해 북한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고 특히 잠수함(정)은 더욱 철저히 추적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고 당일 북한 잠수정의 움직임 여부도 “당연히”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소형 잠수정이 몰래 잠입하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는 일부 군사 전문가들의 우려를 넘어설 만큼 발달된 감시 기술을 보유, 운용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첨단 감시·정보 체계를 운용하고 있는 미군 측이 사고 직후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근거가 없다.”고 했던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국방부는 천안함이 사고 당일 이례적으로 섬 근처로 근접한 것도 북한 잠수정을 쫓기 위한 차원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 쪽으로 해안포 사격을 벌인 것을 염두에 두고 천안함이 백령도 등 섬을 방패 삼아 기동한 것이며, 최근 들어 이처럼 함장에게 기동범위와 관련 폭넓은 융통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비밀’을 공개했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사고 당일 속초함이 발포한 것도 북한 잠수정을 명확히 발견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당시 천안함 침몰 직후 A급 해상경계태세가 발동됨에 따라 속초함이 해상의 휴전선이라 할 수 있는 NLL에서 잔뜩 긴장한 채 경계하던 중 레이더에 뭔가가 잡히자 즉각 발포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표적의 궤적을 찬찬히 분석해 보니 그것이 새떼의 특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고작 새 떼 따위에 벌컨포가 아닌 76㎜ 주포를 쏜 이유에 대해서는 레이더에 잡힌 물체까지의 거리가 9.3㎞여서 유효사거리가 12㎞인 주포를 이용했다고 비교적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벌컨포의 사거리는 2㎞에 불과하다. 국방부의 주장대로 북한군의 개입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 사고원인은 다시 내부폭발 쪽으로 돌려진다. 하지만 선체가 두 동강이 났고 화약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에 미뤄 내부폭발 개연성도 옅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암초에 충돌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군은 당초 사고 해역에 암초가 없다고 했지만 섬 가까이에는 암초가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노후한 선체 용접부분이 암초에 부딪혀 갈라지면서 두 동강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천안함에 대해 정기적으로 정비를 했다.”면서 선체 결함을 인정하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