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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中 정상회담] 北韓 고립위기 탈출 승부수

    북한이 ‘6자회담 복귀’라는 카드를 들고 나와 ‘천안함 공격 배후’라는 불리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5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의지와 6자회담 복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6자회담 복귀 자체를 카드화해서 천안함 공격배후론을 크게 희석시키는 한편,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경제지원과 투자유치를 끌어들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국면 전환을 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6일 “김 위원장이 방중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북한은 이미 6자회담 복귀에 대한 의지가 확고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소장은 이어 “최근 북한은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될 상황에 처한 게 사실”이라면서 “6자회담 복귀를 통해 이같은 국면을 전환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천안함 침몰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든 아니든 간에 현재 북한으로 쏠리는 국제사회의 의심의 시선들이 상당한 만큼 북한 입장에선 지금 시점이 6자회담 복귀 카드를 사용해야 할 적기라고 판단한 듯싶다.”면서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북한의 소행이 밝혀지면 6자회담 무용론이 힘을 얻게 되기 때문에 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6자회담 복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복귀를 밝힌 것은 중국으로부터 최대한의 경제지원과 후계구도에 대한 동의 등을 얻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전문가 “천안함 침몰 중국제 어뢰 사용 가능성”

    전문가 “천안함 침몰 중국제 어뢰 사용 가능성”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 결과 만일 중국제 어뢰가 공격무기로 사용된 것으로 판명난다면 중국은 어떤 입장이 될까. 그렇다고 해서 물론 중국군이 어뢰를 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북한이 중국제 어뢰를 수입해 사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스크루 등 함정에서 발산되는 음향을 뒤쫓아 근접 거리에서 폭발하는 수동음향어뢰인 ‘Yu-3G’와 ‘ET-80A’, 항적 추적어뢰인 ‘53-65KE’, 함정을 직접 타격하는 직주어뢰인 ‘TYPE 53-59’와 ‘TYPE 53-58’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천안함 사건에는 중(重)어뢰인 Yu -3G가 사용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Yu-3G의 탄두 무게(205㎏)는 천안함 침몰 때 발생한 지진파 강도(TNT 환산 폭발력 170~180㎏)와 비슷하다. 1980년대 중국에서 개발된 이 어뢰는 사거리가 13㎞다. 반면 ‘ET-80A’ 등은 옛 소련에서 개발된 구식 어뢰로 Yu -3G보다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비록 용의자는 북한이라 하더라도 무기가 중국제로 밝혀진다면 중국은 맘이 편치 않을 것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874호는 북한과의 모든 무기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만에 하나 중국제 어뢰가 지난해 6월 이후 북한으로 반입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중국은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게 된다. 물론 그 이전에 반입된 것이라 하더라도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에 참사를 일으킨 무기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떳떳할 리 없다. 특히 이번 사고원인 조사단에는 미국은 물론 스웨덴, 영국 등 제3국 전문가들도 포함돼 있어 망신살이 뻗칠 만하다. 외교 소식통은 “가뜩이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수용한 데 대해 한국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데 공격무기가 중국제 어뢰로 밝혀진다면 중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 관계자는 “중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든 무기를 팔고 있는데 단지 중국제 무기로 판명됐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중국이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지방선거 D-27] 與 서울시장 후보경선 손익계산

    [지방선거 D-27] 與 서울시장 후보경선 손익계산

    ■ 나경원 주가상승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얻었다.” 나경원 의원은 이번 한나라당 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지고도 이긴 게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외모와 이력에 집중됐던 시선을 ‘정치인 나경원’으로 옮겨놓았다. 스타 기질이 있는 여성 의원에서 대중성을 갖춘 정치인으로 한 계단 올라선 것이 최대 성과다. 경선과정에서는 잠재된 ‘전투력’을 보여줬다. 거의 전무했던 지지 의원 수를 하나둘씩 늘려가며 세를 키우는 저력을 보여줬다.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만연했던 “‘경선 도우미’ 아니냐?”는 시각을 잠재웠다. 나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강한 승부욕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매스컴을 통해 후보의 경쟁력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원칙적으로 적었고, 정치적·이념적으로 얽힌 당심을 뚫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검은 정장만 입고 뛰어다닌 것도 처음이고, 유세 한 번 시원하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내친 김에 바로 다음 승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6월 말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직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 정치인’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단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도전에 성공하면 차기 서울시장 도전 등 선택의 문도 크게 넓어진다. 나 의원은 당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4년 전 캠프 대변인에서 캠프 지휘자로 격상된 셈이다. 나 의원은 “너무나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얻었는데, 이 소중한 표들이 한나라당의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합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원희룡 절치부심 ‘절치부심’ 서울시장 당내 경선을 앞두고 나경원 의원과의 예선(후보단일화)에서 패배한 원희룡 의원은 ‘최악’의 손익계산서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동안 재기가 힘들지 않을까….”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당초 원 의원의 서울시장 경선 출마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3선(選) 국회의원으로 이미 2004년도에 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소장파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배경에 힘입어 2007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 ‘차기’로서의 이미지를 분명하게 구축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서울시장을 거쳐 ‘대권’으로 나아가는 수순은 당연해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패배는 원 의원은 물론 주변 지지자들에게 더욱 충격적이었다. 원 의원을 지지했던 한 의원은 5일 “원 의원의 가치와 역량이 서울시민과 전 국민에게 분명하게 각인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본선에조차 오르지 못하다니….”라며 허탈해했다. 지지자들은 ‘잠재력 삭감’이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업도, 주식도 성장 잠재력이 갖는 값어치가 큰 법인데 이번에 ‘차기’로서의 잠재력을 너무 깎아먹었다.”는 자탄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번 실패가 ‘노선 수정’의 확실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의 한 인사는 “이번 경선 결과는 원 의원이 그간 당내에서 ‘어정쩡한 위치’에 서 있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노선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재조정이 이뤄진다면 새로운 경쟁력을 더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원 의원은 ‘오세훈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측근은 전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北·中 ‘6자·경협’ 정상회담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과 만찬을 잇따라 갖고 북·중 간 경제협력 및 6자회담 재개 방안 등 현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과 후 주석간 정상회담은 앞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2006년 1월18일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정상회담에는 김 위원장을 수행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최태복 노동당 비서 등이 배석했고, 중국 측에서도 공산당 부장급 간부들과 국무원의 경제부처 부장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중국의 대북투자 등 북·중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6자회담 재개 문제를 중점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 및 국가개발은행 등을 통한 외자유치 계획 등을 설명하고, 중국 측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재개와 관련,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이미 중국에 진전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며 “곧 6자회담 당사국에 회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김 위원장이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예비회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로 이미 북·중 양측이 사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보다 한반도 안정을 바란다는 후 주석의 간접적인 유감 표명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자리를 옮겨 환영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에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부 9명 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의 회동은 회담과 만찬을 포함, 4시간30분간 진행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회담 및 만찬은 물론 김 위원장 방중 사실을 일절 밝히지 않았고, 관영 언론들도 보도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6일 후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와 함께 베이징TV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북한 가극 ‘홍루몽’을 관람하는 것으로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stinger@seoul.co.kr
  • 김연아-빅뱅, 공동프로젝트 포착..호기심 ‘증폭’

    김연아-빅뱅, 공동프로젝트 포착..호기심 ‘증폭’

    피겨퀸 김연아와 그룹 빅뱅의 수상한 움직임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룹 빅뱅의 멤버 탑, 태양, 대성이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연아양 샤우팅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세요.”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네티즌들에게 포착됐다. 사진 속 탑, 대성, 태양은 플랜카드를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한 방향을 응시하고 있다. 빅뱅이 일컬은 ‘샤우팅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데다 김연아 선수와 빅뱅이 함께 참여하는 활동에 대한 공식발표 또한 알려진 바 없어 네티즌들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근 5일간 “지난 3일에 김연아선수가 YG엔터테이먼트 신사옥 건물을 방문해 녹음 작업에 동참했다.”, “빅뱅과 김연아가 연습실에서 함께 안무를 맞추며 연습한다.” 등 빅뱅과 김연아선수 관련 목격담을 지속적으로 게재하며 공동수사(?)에 나섰다. 급기야 네티즌들은 월드컵 시즌에 맞춰 “김연아 선수와 빅뱅이 함께 ‘월드컵송’을 준비한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재 김연아 선수가 현대 자동차의 전속 모델인 점을 감안해 현대자동차 기업 이미지 광고, 또는 자동차 CF라는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현재 “김연아 선수와 빅뱅이 함께 ‘현대차 관련 월드컵 CF’를 찍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CF작업은 천안함 사태 때문에 연기됐으며 5월 중순 공개된다.” 등 상세한 가상시나리오도 완성되기에 이르렀다. 앞서 거론된 ‘샤우팅 프로젝트’는 월드컵 관련 캠페인일 것이라는 추측.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측은 지난 4일 “CF는 광고팀이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며 CF온에어 전까지 확인 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투나이스, ‘왜이래’ 유해매체 판정..타이틀 변경

    투나이스, ‘왜이래’ 유해매체 판정..타이틀 변경

    남성 3인조 그룹 2NISE(투나이스)의 타이틀곡 ‘왜이래(Feat.하주연)’가 유해 매체물 판결을 받았다. 투나이스의 소속사 바탕뮤직 측은 6일 “타이틀곡 ‘왜이래’가 여성가족부 산한 청소년 보호과로부터 유해 매체물로 결정이 돼 투나이스의 활동에 큰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다. 바탕뮤직에 따르면 ‘왜이래’ 가사의 내용 중 ‘매일 밤 내 침대에서 약속했던 너인데’라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투나이스는 지난달 12일 앨범 발매 후 한 달간 천안함 여파로 휴업에 들어갔다 이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 했지만 또 한 번 좌절을 맛보게 됐다. 바탕뮤직 측은 “현재 의견을 제출한 상태이며 재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발라드곡 ‘그대만 보고, 그대만 안고 그대만 사랑할께요’를 타이틀곡으로 변경해 활동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존(Jhon), 호현, 조군 세 명으로 구성된 투나이스는 앨범 전곡을 프로듀싱하며 작사, 작곡, 편곡, 사운드 믹스까지 음악적인 모든 것을 소화한 실력파 뮤지션 그룹이다. 사진 = 바탕뮤직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닝 브리핑] 국방개혁·안보특보에 예비역 장성 기용 검토

    청와대가 천안함 침몰사건을 계기로 고강도 국방개혁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예비역 장성·장교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인 가칭 ‘국가안보태세 검토위원회’의 위원에 현직 국방부 인사를 배제하는 대신 예비역 장성을 상당수 위원으로 위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회가 조직, 인사, 병무, 군수, 방산 등 전문적인 국방분야를 다루게 되는 만큼 군 내부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들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설 계획을 밝힌 안보특보직에도 예비역 장성을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천안함 국민성금 금양호에도 배분해야

    천안함 관련 성금이 단일 사건·사고 모금 사상 최대인 350억원 정도 걷혔다고 한다. 1만 5200여명이 직접 위로금을 기탁했다. 성금이 아무리 많은들 소중한 남편과 아들·아빠를 잃은 슬픔을 달랠 수 없겠지만, 국민 모두가 유가족과 똑같은 심정으로 아픔을 나누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국민의 마음이 담긴 이 성금이 희생 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데 유용하게 쓰였으면 한다. 성금에 대해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다음주쯤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배분 및 활용방식을 정한다고 한다. 천안함 희생장병 유가족은 국민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 성금의 일부를 장학사업이나 소외계층 돕기에 쓰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사건 와중에 여러 차례 어려움을 마다 않고 애국적 결단을 내려준 유가족들이 마지막까지 국민에게 감동을 준다. 아무쪼록 공동모금회가 유가족의 의견과 기탁자의 뜻, 사회적 합의 등을 반영해서 최선의 방안을 내놓길 바란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천안함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돌아가다가 사고를 당한 98금양호 선원의 유가족에게도 따뜻한 배려를 해주었으면 한다. 금양호 선원들의 분향소는 그동안 텅텅 비다시피했고 유가족에 대한 관심과 위로는 너무 보잘것없었다. 그제 정운찬 국무총리가 뒤늦게 인천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선원들에게 보국훈장을 수여하고 예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공동모금회는 성금의 지원대상과 배분기준을 정할 때 금양호 선원 유가족에게도 차별이 없도록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 [씨줄날줄] 대통령의 거수경례/노주석 논설위원

    경례는 상대방에게 무기를 갖고 있지 않으며, 위해를 가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생겼다. 악수의 유래도 마찬가지다. 기원전 2300년쯤 만들어진 이집트 피라미드 벽화에 경례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을 만큼 오래됐다. 경례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오른손을 앞으로 쭉 뻗는 나치식 경례와 이란특공대 경례는 잘 알려져 있다. 영국 육군과 공군은 손바닥이 상대방을 향하게 경례한다. 동양에서 경례란 절의 다른 이름이다. 무릎을 꿇고 세 번 절하는 동안 머리를 아홉 번 조아리는 청나라의 ‘삼궤구고두(三?九叩頭)’가 대표적이다. 신문에 보도된 사진 한 장을 놓고 말들이 많다. 그제 열린 전군지휘관회의를 주재한 이명박 대통령의 거수경례 사진이다. 이 대통령은 군복차림의 장성들과 함께 국기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옆자리 김태영 국방장관이 가슴에 손을 얹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4성 장군 출신 국방장관과 달리 대통령이 거수경례를 한 것은 실수라는 것이 일부 언론과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대통령이 대한민국국기법 시행령 제3조에 명시된 ‘제복을 입지 아니한 국민은 국기를 향해 오른손을 펴서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한다.’라는 조항을 어겼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군통수권자로서 전군지휘관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한다는 상징성을 고려해 거수경례로 태극기에 예를 표한 것이 보기 좋았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청와대 측은 이날 회의가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교훈 도출과 대책 마련을 위해 열린 만큼 대통령의 거수경례는 단호한 대응의 아이콘이라고 해명했다. 150여명의 육·해·공군 주요 지휘관과 대통령이 혼연일체를 이룬다는 점에서 거수경례를 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 대통령은 거수경례를 즐겨 사용했다. 초기에는 경례법이 다소 엉성하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지금은 장군들보다 더 세련돼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문제는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달 29일 천안함 희생 장병 합동영결식장에서는 영정을 향해 거수경례를 했지만, 같은 달 12일 미국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는 힐러리 국무장관과 똑같이 가슴에 손을 얹었다. 무엇보다 한 장의 사진에 담긴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엇갈리는 경례법이 당황스럽다. 그것도 안보구멍을 메우자며 결의를 다지는 자리에서 일어난 일이다. 혹시 안보태세 재무장을 요구하는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국방장관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약술형 완전 배제… 사고력 점검문제 급증

    약술형 완전 배제… 사고력 점검문제 급증

    최근 외교관 충원 방식으로 외교 아카데미 도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2~24일 외무고시 2차 시험이 치러졌다.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중시하는 출제 경향이 굳어져 가고 있다는 게 응시생들의 중평이다. 난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기본지식과 응용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수험생들이 많이 당황했다. 또 국제법에서는 천안함 침몰사건을 연상케 하는 기뢰 문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택기 베리타스 법학원 부원장은 “흔히 외시 2차 시험 출제경향이 몇 달 뒤 치러지는 행시 2차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행시 수험생들도 이런 문제 유형에 대해 각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시 학원가에 따르면 이번 외시 2차 문제는 그동안 학원가에서 집중적으로 가르쳤던 고정된 유형보다 수험생들의 사고력을 점검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기존에 출제됐던 약술형 문제는 완전히 배제됐다. 과거에는 약술형 문제 풀이 때 학원수강이나 자습을 통해 미리 외워둔 답을 적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능력을 기반으로 개별 사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림법학원 관계자는 “크게 어려웠던 시험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판에 박은 듯한 형식으로 공부를 해 온 수험생들은 제대로 대처할 수 없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영어로 자신만의 논리 펼 수 있어야 영어과목은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독해 1번 문항은 차이메리카(미국과 중국의 합성어)에 대한 시사적 지식이 있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반면 생물학적 진화와 문화적 진보에 관한 2번 문항은 생소한 단어가 많아 상당히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에세이 비중이 커진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20점이었던 배점이 30점으로 늘었다. 대신 작문 배점이 40점에서 30점으로 줄었다. 논리적으로 글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출제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김선재 베리타스 법학원 강사는 “외시는 단지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갖춘 이를 선발하는 시험”이라면서 “영어로 자신만의 논리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정치학은 최근 제기되는 동아시아 지역주의, 조금은 뒤쳐진 감이 있는 다국적 기업 문제가 차례로 등장했다. 응시생 곽모(29)씨는 “학원에서 집중적으로 다뤘던 부분이라 쉽게 풀 수 있었다.”면서 “3번인 외교사 문제는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외교사에서는 남북한 통일을 중국의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중국이 한국통일을 지지하게 하기 위한 논리를 전개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외시전문가들은 “최근 북핵문제, 남북 통일, 북한 급변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각각의 입장에서 한반도 내 통일국가 수립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조망해야 하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단순암기로는 대처 불가능 국제법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지난해 출제된 테러리즘과 민족자결주의 같은, 예상을 뒤엎는 문제는 없었다. ‘기뢰’가 등장한 1번 문항의 경우 공해의 자유, 기국주의, 추적권, 군함의 면제에 대해 탄력적인 대답을 요구했다. 2번은 국제형사재판소 로마규정 당사국회의에서 문제가 되는 침략범죄에 관한 국가들의 대립되는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가 고득점 관건이었다. 경제학은 정부 재정정책과 경기변동, 오버슈팅 등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최근 재정적자를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응시생의 아이디어를 묻는 문항도 있었다. 예전과 달리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수험서나 학원강의에 그치지 않고 대학강의에 사용되는 기본서를 탐독한 응시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외무고시 2차 시험에는 대상자 340명 가운데 308명이 응시해 90.6%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2차 합격자는 다음달 8일 발표될 예정이며 면접은 18~19일 1박2일로 치러진다. 이재연 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MB·與 새 지도부 7일 조찬회동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고흥길 정책위의장 등과 조찬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회동은 당초 이 대통령과 정 대표 간에 이뤄지도록 돼 있었으나 지난 4일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단이 출범하면서 신임인사를 겸해 김 원내대표와 고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형식이 됐다.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당이 단합하고 국민을 통합시키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中 정상회담] “中 천안함조사 조속매듭 요구할듯”

    [北·中 정상회담] “中 천안함조사 조속매듭 요구할듯”

    │워싱턴 김균미 특파원│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장은 4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기간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경우 미국은 이를 환영하겠지만 6자회담 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민감한 시기에 김정일 위원장 방중을 허용한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천안함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들은 중국이 북한측의 설명을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후 주석은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번 사건이 중국과 북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중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대응할지는 알 수 없다. 김 위원장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다면 중국의 지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중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에 대한 응징보다 외교적인 노력을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일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 가능성은. -북한의 입지가 종전보다 취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북한이 중국의 6자회담 복귀 요구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방중 기간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천안함 사건 조사와 6자회담 재개에 대한 미국 입장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제조사단의 조사가 종료되기 전에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한국 정부의 입장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대응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천안함 사건은 단기적인 현안으로 북한의 비핵화라는 장기적인 목적과 분리해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 간에 미세한 입장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6자회담으로 복귀하는 게 전략적으로 나쁠 게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천안함 최종 조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분명한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이 주요 변수이다. 조사결과 북한의 소행이라는 직접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유엔안보리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회담 재개 시기는.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더라도 한국이 6자회담 재개에 반대할 것으로 보여 빠른 시일 내 재개 가능성은 낮다. 북한도 단순히 복귀만이 아니라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과정에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한국 정부에 조사를 서둘러 종결지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kmkim@seoul.co.kr
  • [사설] 북·중 정상회담 후 한·중 관계 흔들려선 안된다

    탄탄대로를 걷는 듯하던 한·중 관계가 이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천안함 사건이란 돌출 변수를 둘러싸고 진단과 대처 등에서 미묘한 갈등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 소행일 가능성을 짙게 보고 필요한 수순을 밟고 있지만 중국의 북한 편들기는 요지부동이다. 그러다 보니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 내려는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중국은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반발하는 형국이다. 자칫 한·중 관계가 흐트러지는 상황으로 악화될까봐 걱정이 앞선다. 이는 어느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최근 북한 문제를 놓고 한·중 간에 전개된 일련의 상황을 보면 유감스러운 면이 한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허용한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 미국 정부도 이같은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는 외교 소식통의 전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뭘 말하는가. 2년 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심화 발전된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보다는 북·중 혈맹 관계가 더 우위에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게 아닌가. 나아가 중국이 천안함 사건에 관한 한 한국 정부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 없고, 북한 편을 들겠다는 전략적 선택을 시사한 것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하기 사흘 전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북한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우리를 실망시켰다. 더구나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중국 측은 사전 언질이나 통보조차 없었다. 중국 측이 우리에게 알려줄 외교적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후진타오 주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귀띔이라도 해주는 외교적 배려가 있었다면 섭섭함은 한결 덜했을 것이다.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에 이어 현인택 통일부 장관까지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에게 항의한 데 대해 중국 측은 불만을 표시할 게 아니라 우리의 입장에서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 김 위원장은 어제 톈진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 후 주석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오늘도 중 지도부와 만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한·중 관계가 흔들려선 안 된다. 북·중 정상회담의 메시지가 잘못 전달되어서는 안 된다. 6자회담 공조는 물론, 천안함 제재 공조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 어렵지만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 냈듯이 한국 정부도 외교적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 한·중 간에 감정적 앙금을 낳을 수 있는 소아적 접근 대신 통 큰 외교가 절실하다.
  • [北·中 정상회담] 中역할 절실한 金… 베이징 입성 2시간만에 후주석 만나

    [北·中 정상회담] 中역할 절실한 金… 베이징 입성 2시간만에 후주석 만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예상을 깨고 베이징 도착 후 2시간도 채 안 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전광석화와 같은 행보다. 그만큼 후 주석과의 만남이 급했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찬 시작전 1시간여 동안 이뤄진 회담에서는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한 뒤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후 주석이 6자회담 재개에 대한 북한의 협조를 요청하며 대규모 경제지원 의사를 피력했을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김 위원장은 최근 설립한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과 국가개발은행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위원장은 또 6자회담 재개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이를 위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 그리고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당부했을 것으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보고 있다. 베이징의 한 북한 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보다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내놓고 중국에 중재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제사찰 수용 등을 천명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럴 경우 한·미 양국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달 중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제2차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은 북한의 입장을 자세하게 전달받고, 자국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감한 현안인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후 주석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긴요하며 이를 위해 남북 간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식으로 우회적인 유감의 뜻을 나타내고, 김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의 국제적 논의에 있어서 혈맹국으로서 중국이 보다 적극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을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의 3남 정은으로의 권력 이양 문제는 공식적인 정상회담 의제로 삼기에 부적절하다는 점에서 거론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입을 모았다. stinger@seoul.co.kr
  • [데스크 시각] 후진타오(胡錦濤)의 딜레마/오일만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후진타오(胡錦濤)의 딜레마/오일만 경제부 차장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942년생 동갑이다. 나이는 같지만 광폭정치를 즐기는 김 위원장과 달리 후 주석은 애민과 실사구시가 정치 모토다. 후 주석은 2002년 11월 대권을 쥐면서 북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유일한 ‘동맹국’인 북한에 대해 특혜를 철회하고 ‘정상국가’로 격을 낮추는 문제였다. 경제 제일주의를 표방하던 중국은 통제 불능의 북한에 발목이 잡히길 꺼려 했던 것이 주요 이유였다. 당시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1961년 7월11일 체결한 ‘조·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이다. 일방이 무력침공을 당하거나 개전상태에 놓이게 되면 상대방도 지체 없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토록 규정되어 있다. 더욱이 이 조약은 일방이 조약의 수정이나 폐기를 요구해도 다른 한쪽이 동의하지 않는 한 계속 유효하다. 경제에 전념하기 위해 한반도 내부의 갈등과 전쟁의 수렁에 빠져들지 않겠다는 중국의 결심이 어느 때보다 강렬한 시기였다. 이런 이유에서 후 주석 집권 초기 당시 외교가를 중심으로 상호원조조약의 문구에 구애받지 말고 조약을 백지화 또는 ‘무력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당시 후 주석은 “인민을 굶기는 지도자는 자격이 없다.”는 말로 북한을 이끄는 김 위원장에게 반감을 표시했다. 엄격한 언론통제국인 중국에서 대북 외교노선을 수정하자는 논문들이 흘러나왔다는 것 자체가 중국과 후 주석의 고민 강도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북·중 정상회담은 당총서기 취임 이후 1년5개월이 지난 20 04년 4월 베이징에서 열릴 수 있었다. 일종의 냉각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중국은 극심한 내부 논란 끝에 군부와 당 원로를 중심으로 혈맹인 북한의 안보 전략적 가치에 손을 들어줬다. 당시 중국의 선택은 미국의 세계전략, 대중 포위전략과 무관치 않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중국의 한 외교 전문가는 “중국 수뇌부들은 미국의 제국주의 세력이 일본과 타이완, 인도 등을 중심으로 중국을 압박했으며 북한이 전략적 요충지인 동북아 최전방에서 미국을 막아주는 안보적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중국이 매년 막대한 원유와 식량을 원조하는 것도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논리를 편다. 중국 역시 김정일 정권 붕괴 후 미국세력과 압록강 국경선을 맞대는 시나리오는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변란은 늘 만주에서 시작됐다는 그들의 공포의식과 강박관념이 녹아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중국의 이런 ‘아킬레스건’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수차례 핵실험과 핵보유 선언 등으로 한반도를 갈등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중국이 북한카드를 버릴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조·중 수교 6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도 이런 맥락인 것이다. 중국 역시 공짜 지원은 아닐 것이다. 장기적인 포석에서 북한의 동북 4성화와 자원개발이라는 실리를 착실하게 챙기는 중이다. 탐탁지 않더라도 김정일 정권의 유지를 거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친중국 세력을 확대하겠다는 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런 와중에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후 주석은 베이징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리며 많은 생각에 빠져 있을 것이다. 6자회담 재개와 한국민의 분노가 가득한 천안함 사태, 그리고 북한의 경제지원 요청 등 난제가 얽혀 그의 머리를 어지럽게 할 것이 분명하다. 돌이켜 보면 중국이 부르짖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후 주석 취임 6년이 지나도 해결될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중국의 대북 정책이 실효가 없었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중국이 북한 지렛대로 ‘꽃놀이패’를 즐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엉거주춤한 지금의 대북 외교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결코 찾아 올 수 없다는 점, 누구보다 후 주석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 [대통령 주재 전군지휘관회의] 靑 “천안함 규명과 주적개념 연계”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천안함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음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한 뒤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천안함은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나는 이 사태가 터지자마자 남북관계를 포함해서 중대한 국제문제임을 직감했다.”고 밝힌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사건 발생 초부터 원인과 관련해 “절대 예단하지 말라.”고 신중한 대응을 강조했지만, 이날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남북관계’를 언급한 것을 보면 이미 북한의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 “워딩 그대로이며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원인을 찾고 나면 그 책임에 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도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에 대비해 후속 대책을 검토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민들도 불과 50㎞ 거리에 가장 호전적인 세력의 장사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음을 잊고 산 것이 사실”이라면서 “천안함 사태는 이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었다.”면서 ‘가장 호전적인 세력’인 북한과 천안함 사건을 연계시킨 발언도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직접적인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간 논란이 됐던 ‘북한=주적(主敵)’ 개념을 지적한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그간 우리 내부의 안보의식이 느슨해졌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그 이유의 하나로 “안보 대상이 뚜렷하지 않도록 만든 외부환경이 있었다.”고 언급해 결국 주적 개념이 없는 현재의 문제점을 지적한 게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은 ‘주적 개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면서 “주적 개념을 천안함 사건의 원인 규명과 연계해 (부활 여부를)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최종 확인된다면 북한을 주적으로 하는 개념이 다시 도입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주적’이란 개념은 지난 1994년 판문점에서 열린 제8차 실무 남북접촉에서 북측 박영수 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오면서 1995년 국방백서에서 처음 사용됐지만, 2004년 국방백서 이후 ‘직접적 군사위협’,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으로 대체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8월 을지연습은 실전처럼

    행정안전부는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비상계획관을 소집, 비상대비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천안함 침몰사고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비상대비태세 및 최근 급변하는 북한의 움직임을 포함한 안보상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앙부처, 각 시·도, 민간 동원업체의 비상계획관 100여명이 참가했다. 김진항 행안부 재난안전실장은 “전·평시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환경에서 국가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기관별로 비상대비태세를 굳건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행안부는 또 최근 안보상황을 반영해 8월 예정된 을지연습이 실전적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전시전환 절차 연습 및 G20 정상회의 대비 대테러 방어훈련을 한층 더 강화해 실시하기로 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백령도에 천안함 추모공원 조성

    인천시는 천안함 순직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원을 백령도에 조성하기로 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오는 7월 천안함 전사자를 기리는 추모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추모공원 조성의 첫 단계인 추진위는 사회·종교단체 등 다양한 시민들로 200∼300명 수준에서 구성이 논의되고 있다. 추모공원 위치는 천안함 사고해역이 잘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하되, 추진위에서 구체적인 부지와 규모, 사업비 조달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중앙정부의 추모 계획을 지켜본 뒤 사업의 속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연평해전 기념비와 같이 정부 차원의 계획이 정해지면, 그 규모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추모탑과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옹진군은 백령도에 안보수련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은 백령면 남포리 1799 일대에 연면적 3000㎡ 규모의 안보수련원을 짓겠다는 내용을 인천시에 건의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수련원을 지어 백령도를 찾는 시민, 학생들을 위한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고로 백령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백령도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안보 차원의 견학지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정일 방중] 北·中 정상회담 결과 예측 어렵다

    지난 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길에 나서기 전에 북·중 양측은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 조율했을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서방국가들은 보통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사전에 실무선에서 의제를 대부분 조율하고 결론까지 거의 내려놓는다. 정상회담은 실무급의 합의사항을 추인하고 사진을 찍는 이벤트적 성격이 강하다. 북·중관계는 이런 서방세계의 가치관으로 해석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북·중 간에는 정상끼리 직접 만난 자리에서 의제가 나오고 합의가 시도된다. 도청 등 비밀 누설을 꺼려서인지, 아니면 원래 공산권 문화 자체가 그런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그런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북핵 6자회담 등 관련국 간 소통 과정에서도 중국은 전화로 해도 충분한 사안도 얼굴을 보고 직접 얘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4일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하기 전에 회담 내용이 대부분 조율됐을 것으로 보는 것은 착각”이라면서 “따라서 북·중 정상회담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즉, 중국이 김정일의 방중을 수용했다고 해서 반드시 북한에 유리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속단하긴 이르며, 역으로 김정일이 북한으로 들고 돌아갈 ‘선물 보따리’가 빈약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관계자는 “중국이 이미 김 위원장을 2차례나 초청한 상태이기 때문에 방중 자체를 거절하는 것은 무리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사건을 북·중 정상이 밀도있게 논의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는 입장인데,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으로 먼저 ‘우리가 범인이 아니다.’라고 하기가 어색할 법하다. 중국은 북한이 용의선상에 올라 있다는 점에서 먼저 얘기를 꺼내기가 더더욱 조심스럽다. 따라서 천안함 얘기를 나눈다면, 김정일이 먼저 말을 꺼내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주로 듣는 그림이 유력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玄통일 직격탄… 얼굴 붉힌 中대사

    玄통일 직격탄… 얼굴 붉힌 中대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기화로 중국이 궁지에 몰린 북한의 ‘서포터’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우리 정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4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공개석상에서 북한을 신랄하게 비판, 중국 측이 얼굴을 붉히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현 장관은 신임 인사차 예방한 장 대사에게 모두발언 형식으로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 정세가 매우 다이내믹하게(역동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책임있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기대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지하다시피 우리는 천안함 사태에 직면해 있고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는 북한이 매우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뒤 “한반도 정세가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과 전통적인 우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 장관의 발언은 외교적으로 상당히 이례적이라 할 만큼 직설적이다. 특히 급부상하는 중국에 직격 발언을 불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목에서 장 대사는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옆에 앉은 싱하이밍 공사참사관에게 낮은 목소리로 뭔가 지시했고, 싱하이밍은 통역이 진행되는 도중에 맞은편의 김천식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쪽을 바라보며 “한국 취재진이 이렇게 많이 왔고, (발언 내용이) 공개되는데 너무하시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그러나 한국 측 당국자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통역은 계속됐다. 자신의 모두발언 순서가 되자 장 대사는 경직된 얼굴로 “감사하다.”면서 “한·중 양국은 전략적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 전 상하이를 방문,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깊은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천안함이나 금강산관광 등 북한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장 대사의 발언 후 통일부 측은 취재진에 퇴장을 요청했고, 이후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장 대사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현 장관의 언급과 관련,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으로, 늘 책임있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도 장 대사를 불러 김정일 방중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북·중 정상간 협의내용을 알려 달라는 뜻을 밝혔다. 특히 김정일 방중을 사흘 앞둔 시점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이 우리에게 한마디 언질도 해주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김상연 김정은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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