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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천안함’ 대국민담화 발표…‘대북억제’ 천명

    李대통령, ‘천안함’ 대국민담화 발표…‘대북억제’ 천명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를 비롯한 각 방송사가 24일 오전 서울 용산동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를 생중계 했다.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천안함 침몰원인을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규정하고 국방기조 및 대북정책 전환을 천명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범행 사실을 부인한 북한에 큰 불만을 나타내며 “이 순간부터 북한 선박은 ‘남북해운합의서’에 의해 허용된 우리 해역의 어떠한 해상교통로도 이용할 수 없다. 남북 간 교역과 교류도 중단될 것”이라고 단호한 조처를 강조했다.또한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보태세를 확고히 구축하겠다. 군의 기강을 재확립하고 군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며 한미연합방위태세 공고화, 국민적 안보의식 고취 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한편 각 방송사는 시간대별로 편성된 낮 정규 뉴스와 밤 주요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이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 실황 및 내용, 향후 전망 등을 집중 보도할 계획이다.사진 = KBS 1TV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발표’ 중계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北소행’ 이후] 개성공단 폐쇄 등 완전중단 가능성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담화를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실명을 거론, 북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대국민담화에 김 위원장의 책임을 물을 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김 위원장의 실명을 직접 거론할 경우 북측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북측의 강경한 행동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일=북한’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북한의 독재 체제 특성 때문이다. 헌법보다 김 위원장의 말이 더 우선시되는 북한에선 최고 지도자 문제는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대국민 담화에서 김 위원장의 실명이 거론되는 순간 남북관계는 ‘완전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폐쇄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3일 “대국민담화문에 김 위원장의 실명이 거론될 경우 남측 정부가 천안함 사건의 최고 책임자로 김 위원장을 지목한 것으로 판단, 남북관계 전면차단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국방위 성명에서 밝힌 대로 남북관계 전면 철폐 차원에서 남북 경협 및 교류협력 중단을 가장 먼저 실행할 것”이라며 “특히 북측은 수백명의 남측 인원이 체류 중인 개성공단을 볼모로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할 경우 북한 내 대남강경파들이 반발하고 나설 것”이라면서 “북한은 체제 특성상 최고 지도자에 대해선 굉장히 민감한 만큼 단순한 반발이나 대남 비난을 넘어 남북 육로통행 중단,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22일 “(남측은)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무조건 받아들여 세계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장은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불가침에 관한 북남기본합의서의 제2장 10조와 부속합의서의 제2장 8조의 요구에 비춰 볼 때 남측은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장은 또 정전위 조사 이후 북·유엔사 간 장성급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 남측 당국의 입장에 대해 “발생한 사건을 처음부터 우리와 연계시킨 것도 남측이고, 그 무슨 합동조사결과를 전후해 끝끝내 우리와 대결을 공언한 것도 남측”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애초부터 남측에 의해 북남 사이의 문제로 날조된 만큼 군사정전위원회라는 유령기구를 끌어들일 하등의 명분도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조사결과 과학적·객관적” 힐러리, 中협력 촉구할 듯

    [천안함 ‘北소행’ 이후] “조사결과 과학적·객관적” 힐러리, 中협력 촉구할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를 거쳐 23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24~25일 이틀간 열리는 중국과의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중국 상하이 도착 전 일본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힐러리 장관은 방중 목적을 분명히 했다. 제2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 참석, 양국 간의 경제 및 안보 현안들을 논의하는 동시에 천안함 사태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에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힐러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천안함 공격 행위에 일상적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면서 “지역적 차원만이 아니라 국제적인 대응을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도발행위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적인 대북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1일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1박2일간의 일정을 보낸 힐러리 장관은 자신의 주도로 모금활동을 벌여 세워진 미국관을 둘러봤다. 상하이에 머무는 동안 북한을 일절 입에 올리지 않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들은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무역불균형과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 등 경제적 현안들이 천안함 사태에 묻힐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천안함 조사결과의 여파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인 셈이다. 힐러리 장관의 최대 임무는 중국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힐러리 장관을 수행 중인 미 고위 당국자는 상하이에서 미국 기자들과 만나 “힐러리 장관이 왜 천안함 사건이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이며,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강력한 협조를 얻으려 하는지에 대해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중국이 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대응을 만드는 데 동참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조사결과가 중국이 주장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천안함 사태는 명백히 북한의 소행임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mkim@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우군만들기 ‘007식 전화외교’

    [천안함 ‘北소행’ 이후] 우군만들기 ‘007식 전화외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가 나온 지난 20일 저녁(한국시간) 베르나르 쿠시네르 프랑스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북제재 협조를 요청했다. 그런데 이 전화통화는 ‘007 영화’처럼 이뤄진 것이다. ●장관 ‘10분간 재실’ 맞춰 통화 이날 낮 유 장관이 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 쿠시네르 장관은 스페인에 있었다. 그는 공항에서 막 귀국 비행기를 타려던 참이어서 유 장관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쿠시네르 장관은 파리에 착륙하자마자 외교부 청사로 직행했고 그 타이밍에 맞춰 다시 전화를 건 유 장관과 통화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쿠시네르 장관은 또 다른 외부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집무실에 체류할 시간은 채 10분도 안 됐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장관들은 일정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전화통화 약속 잡기도 쉽지 않다.”면서 “보통은 휴대전화보다는 집무실로 전화하는 게 예의여서 맞추기가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23일 오전 로런스 캐넌 캐나다 외교장관과 통화했는데, 캐나다 시간으로는 토요일 밤이었음에도 캐넌 장관은 집무실로 나와 전화를 받았다. 앞서 17일 유 장관이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에게 전화했을 때도 아슬아슬했다. 헤이그 장관은 미국에서 런던으로 돌아와 집무실에 막 들어선 참에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취재진 따돌리려 일정 속이기도 정부가 대북제재 국제공조를 위해 피말리는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을 감정적으로 자극하지 않고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외교부는 지난주 취재진에 주한 중국대사 면담 일정을 속이기까지 했다. 시위로 치안이 불안한 태국에서는 정부 관료들이 자택을 나오지 못하고 전화도 대부분 불통이라 우리 측이 애를 먹었다. 정해문 주 태국 대사는 19일 태국 외교부의 여러 당국자들을 통해 수소문한 끝에 티라쿤 니욤 외교차관과의 전화통화에 성공했다. 이런 끈질긴 노력이 결실을 맺어 태국은 다음날 동남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먼저 대북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지난 18~19일 주요 30여개국 주한 대사들을 불러 대북 무역 중단·축소와 함께 비난 성명을 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는 상대국이 상당한 부담을 느낄 만한 요청이다. 어쨌든 이런 단호함이 위력을 발휘했는지 짧은 시간에 많은 나라가 대북 규탄 성명 발표에 동참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남측에 밀리지 않겠다”… 北특유 벼랑끝 전술 구사

    [천안함 ‘北소행’ 이후] “남측에 밀리지 않겠다”… 北특유 벼랑끝 전술 구사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북한 당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0일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대변인 성명에 이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21일 성명을 통해 “전쟁국면”, “남북관계 전면 폐쇄”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천안함 침몰사건 직후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북한 당국의 이 같은 강경 대응 방침은 합조단이 확실한 물증을 대내외에 공개,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하자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맞선다.’는 북한식 특유의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남한이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이후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 등을 제안하는 등 북한을 옥죄려는 흐름에 대해 쐐기를 박아야 한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면서 “검열단 파견을 이례적으로 제안하며 강경에는 초강경 대응 전략으로 남측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강(强) 대 강(强) 샅바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조사결과 발표로 천안함 사건이 국제사회를 비롯한 남북관계에서 밀고 당기는 정치적 영역으로 넘어왔다고 판단, 한반도 긴장 조성과 위협을 반복하며 강공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라면서 “국방위 성명이나 검열단 파견 제의, 조평통 담화 등은 천안함 사건에서 남측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신호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류길재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사건 초기와 달리 조사결과 발표 전후로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 데에는 남측이 북한 소행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물을 찾아냈기 때문”이라며 “특히 조사결과 발표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북한의 어뢰 추진체 등이 공개되자 북한도 당황, 적반하장식의 심리전을 구사하려 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북한이 버마(미얀마) 아웅산테러 등을 자행했을 당시에는 남북관계란 것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에 전면 부인 수준에서 대응했지만, 지금은 정도가 어떠하든 남북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검열단 파견이라는 제안을 내놓고 각종 기구의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며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계속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천안함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 한국 사회의 여론 분열을 노리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이 강경대응을 펼치는 데에는 내부 및 외부적인 판단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보는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국방위 성명을 발표한 것은 북한이 도발하지 않았음을 강조, 내부 결집 효과를 노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제적으로는 조사결과 발표를 묵인할 경우 이를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이라며 “특히 남측에 대해선 상급부대가 하급부대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검열단이란 용어를 사용해 자극하는 한편, 남한 내 북한 우호세력들과 연대해 조사결과에 대한 의혹과 음모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만큼 북측의 강경한 입장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軍 새달3일 수뇌부 문책인사

    군(軍) 수뇌부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문책인사가 다음달 3일로 예고됐다. 군 소식통은 21일 “지난 4월1일로 예정됐던 군단장(중장)급 및 사단장급(소장) 후속인사가 6월3일쯤 단행될 것으로 안다.”면서 “승진 연한을 넘긴 군 장성과 천안함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지휘부에 인사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청와대도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20일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사태가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 때문이라고 확정했다. 뒤집어 놓고 보면 우리 군의 느슨한 경계태세가 천안함에 대한 공격을 방치한 셈이다. 더구나 천안함 침몰 직후 드러난 엉성한 보고체계는 도주하는 적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에 장애요소가 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어 대규모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합조단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사태의 책임을 묻는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감사원의 직무 감사 결과까지 인사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군의 보고·지휘라인의 최상층부인 김태영 국방장관, 이상의 합참의장,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 등에 대한 동시 문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침체된 군의 사기, 군 전열 정비 등을 이유로 문책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부는 다음달 발표될 예정인 감사원 감사결과를 군 수뇌부 인사에 반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안팎에선 군 수뇌부 인사가 감사원 결과 발표보다 먼저 이뤄지는 것을 두고, 김 국방장관의 유임을 전제로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서울광장]천안함, 언론과 유언비어/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천안함, 언론과 유언비어/이춘규 논설위원

    신군부세력이 집권시나리오를 가동해 가던 1980년 2월 대학생 신분을 벗어나 육군 사병으로 입대했다.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그 시절 ‘유신의 국군’을 매일 부르며 훈련소 생활을 했다. 자대 배치를 받을 무렵 유신의 국군 부르기는 사라졌다. 시대가 바뀐 것이다. 대학생들의 민주화 시위가 계속됐다. 북한의 안보 위협론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때는 외출외박이 전면 금지되고 완전무장한 채 출동대기를 했다. 중무장 상태로 잠자리에 들기도 했다. 계절이 바뀌어 그해 초겨울 삼청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시내에 직접 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정국이 수습되어 갔지만 북한의 위협은 수시로 부각됐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훈련에 충실하는 군 본연의 모습에 전념했다. 서부전선 최전방을 책임진 부대의 관측병이라 낮은 등급의 비밀취급 인가도 받았다. 통신병과 함께 이동하는 것이 일상이라 통신보안을 몸에 익혔다. 군복무 단축 방침이 발표됐지만 병력자원 수급 관계로 오히려 길어져 33개월을 복무했다. 정치적 격변기, 안보위기 상황서 한 짧지 않은 군생활은 국가안보, 조국의 의미를 생각해 볼 기회가 됐다. 지난 3월26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은 북한에서 만든 고성능 음향추적 중(重)어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결론났다. 국민들은 정부가 단호하게 북한을 응징, 사태의 재발을 막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피격 후 두 달이 지난 현재는 군사적 대응보다는 외교적인 대응이 효과적일 것이다. 국민들은 흥분과 예단을 말고 한반도 안보리스크 등을 차분히 생각해 봐야 한다. 언론 보도가 국민의 궁금증을 모두 풀어주진 못하고 있지만 유언비어에 휘둘려선 안 된다. 천안함 피격 이후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보는 것은 재발을 막기 위해 긴요하다.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은 위기관리체계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일깨웠다. 특히 언론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천안함 사태 이후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석에서 “사회지도층, 그 중에서도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투철한 국가관이나 안보관이 있는지 우려된다.”는 지적을 자주 받았다. 자식을 군대에 보내지 않았으면서도 북한을 보복타격해야 한다는 정치인이나, 1급비밀에 해당하는 군사정보를 여과없이 보도하는 언론에 대한 비판이었다. 군생활 33개월은 국가안보에 대해 끝없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었다. 미국의 9·11이나 이라크·포클랜드 전쟁 등 테러나 전쟁 때 외국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학술적인 비교 분석을 해본 경험도 있다. 군인이 피습당한 천안함 사태는 전쟁상황이었다. 한반도가 휴전체제임을 상기시켰다. 이런 때도 언론의 감시기능은 무겁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 그렇지만 국가안보 사안을 언론이 세세하게 공개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국익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자면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이번 기회에 국가안보와 언론의 역할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넘어가야 한다. 국가위기 때 보도 수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점도 찾아보자. 유언비어(流言蜚語)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한다. 정부는 천안함 정국에 유언비어가 난무하자 엄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악의적 유언비어는 뿌리뽑아야 한다. 하지만 사회학에서는 유언비어를 단속한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라고 본다. 유언은 국민 속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 사람들의 입을 통해 퍼져나가는 정보로 규정한다. 유언비어는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못하고, 일방적 의사전달이 많은 사회에서 쉽게 생겨난다고 한다. 이 기회에 우리사회에 불신이 가볍지 않다는 점을 겸허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 했다. 국민신뢰가 없으면 국가는 성립할 수 없다. 불신 해소를 통한 국민 대통합을 위해 모두의 자성과 땀, 인내가 요구되는 시절이다. taein@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양자외교로 자금줄 묶고… 다자외교로 안보리 회부

    [천안함 ‘北소행’ 이후] 양자외교로 자금줄 묶고… 다자외교로 안보리 회부

    정부가 천안함 사태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와 같은 다자(多者)외교 외에 각국과 일대일로 대북제재를 추진하는 양자(兩者)적 조치를 생각보다 비중 있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양자적 제재는 만장일치가 필요한 안보리 결의에 비해 절차 면에서 훨씬 손쉬운 데다 실효성도 크다는 장점이 있다. 안보리 같은 공식석상에서 우방인 북한에 채찍을 들기 힘든 중국, 러시아 입장에서도 양자적 조치는 표나지 않게 북한을 제재하는 방법이라 부담이 더 적을 법도 하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정부가 양자적 제재 중에서도 북한의 돈줄을 죄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점이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난이 심각한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무력보복 같은 것보다 돈줄이 마르는 게 더 아플 것”이라고 했다. 특히 상품 교역 제한은 유엔에서는 현실적으로 채택되기 힘든 사안이라는 데에 양자제재의 이점이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08년 북한의 무역액은 38억 2000만달러였다. 수출 11억 300 0만달러, 수입은 26억 9000만달러다. 중국이 제1의 교역 상대국으로 수출 7억 5000만달러, 수입 20억 3000만달러, 합계 27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와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국가 입장에서 하루아침에 북한과의 교역을 제한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북한보다 막강한 경제력을 동원해 뭔가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조치가 필요할지 모른다. 정부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북한에 작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무기 수출입뿐 아니라 일반 상품 교역까지 막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양자외교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다른 한 가지는 국제사회의 연쇄 대북 비난 성명이다. 21일 현재 성명을 낸 나라는 10개국을 넘었다. 이런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국제여론이 형성되면서 안보리 회부 문제에서 중국, 러시아에 압박이 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국제여론이 북한을 벌줘야 한다는 쪽으로 간다면 아무리 거부권을 갖고 있다고 해도 마냥 외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이달 안에 안보리에 회부할 것 같지는 않다. 중국과 러시아의 사전동의 없이 급하게 하면 두 나라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당국자는 “조사결과를 중국이 면밀하게 보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보리 회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국제적 조치는 정교하고 조심스럽게 해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고, 라브로프 장관은 “잘 알겠다.”고 답했다. 결국 외교적 제재는 양자외교가 다자외교를 추동하고, 다자제재가 양자제재를 이끄는 상호의존적인 ‘투트랙’(Two-Track)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북한 리스크 줄일 경제대책 시급하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공격 때문이라는 합동조사단의 공식발표가 나오자 우리 금융시장이 적잖이 요동쳤다. 유럽재정위기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천안함 사태가 우리경제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태가 단기충격에 그치고, 실물경제 침체까지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앞으로 상당기간 남북긴장 관계가 이어질 것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북한리스크를 최소화할 경제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정부는 북한에 대해 가장 실효성 있는 응징수단으로 남북경협과 교류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극단적인 경우 북한의 ‘달러박스’인 개성공단 철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며 통행제한이나 민간인 볼모 등의 돌발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대북사업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 업체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앞으로 상황전개에 대한 치밀한 대책과 함께 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개성공단의 경우 800여명에 이르는 우리 측 현지 근로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시돼야 하며 통행제한 또는 차단조치에 따른 투자기업의 손실을 줄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시장의 불안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이 길어지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소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빠르게 회복되는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강경한 제재를 가하되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리스크에도 흔들림이 없도록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이다. 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해외 바이어들이나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
  • [천안함 ‘北소행’ 이후] 유엔사 조사 어떻게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수석대표 윤영범)가 천안함 침몰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팀(SIT)’을 구성해 주말부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말부터 착수… 이달내 마무리 21일 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에 따르면 정전위는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북한의 어뢰공격’이란 점을 밝힘에 따라 이 사안에 대한 객관성 등을 확인하고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우리 정부가 정전위에 정전협정 위반사실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은 우리 함정을 무력 공격한 명백한 군사도발로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면서 “합조단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군사정전위 특별조사팀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SIT는 유엔사 소속 프랑스, 뉴질랜드, 덴마크, 영국, 호주, 캐나다, 한국, 터키, 미국의 요원들과 중립국 감독위원회 소속 스웨덴과 스위스의 요원들로 구성된다고 유엔사 측은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객관성과 합리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북한지역 조사는 北서 거부할듯 이 과정에는 합조단의 결과를 참고해 직접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있는 천안함 선체에 대한 현장조사도 실시한다. 또 사건해역에 대한 조사와 함께 북측에 대한 조사도 시도한다. 하지만 1968년 이후 북측이 정전위의 북한에 대한 조사에 응한 사례가 없어 이번에도 우리측 사건 해역에 대한 조사만 이뤄질 전망이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정전위 특별조사팀의 조사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확인하는 수준인데 북한지역 조사는 북측에서 거부할 것”이라면서 “조사는 신속히 이뤄질 예정이며 이번 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전위는 SIT 조사를 근거로 정전협정 위반사항의 범위를 판단하고 그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유엔에 보고한다. 유엔사와 우리 군도 보고서를 근거로 판문점에서 장성급 회담을 열고 북한 측 대표를 참석시켜 조사 내용을 설명한 뒤 북측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1953년 7월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중공인민지원군사령원 사이에 체결된 정전협정은 무력도발을 금지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지방선거 D-11] ‘천안함 북풍’ 난타전

    [지방선거 D-11] ‘천안함 북풍’ 난타전

    정부가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고 결론내면서 북풍(北風)은 6·2지방선거의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여야는 각자 불리한 요소를 제거하고, 유리한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해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풍이 ‘태풍’으로 불어주길 바라며 ‘역풍’을 경계하고, 민주당은 ‘역풍’이 ‘태풍’을 차단해 주길 기대하는 형국이다. ●한나라, 역풍 차단에도 심혈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1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한항공 폭파사건, 미얀마 폭파사건 때 우리가 제대로 된 항의를 못했는데, 국가로서 기능하려면 우리의 분노가 전달되도록 분명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과 좌파세력은 북한을 비호하는 듯한 말을 많이 한 만큼 내각 총사퇴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면서 “김정일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스마트서민공감위원장인 정진섭 의원은 “책임론 제기는 골목에서 테러당한 자식한테 ‘맞고 다닌다.’고 뺨 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역풍 차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중앙선대위 실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여당 시절인 2000년 총선, 2007년 대선을 전후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음을 거론하며 “북풍을 악용하려 했지만, 역풍을 맞았다.”면서 “북풍 운운하며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되며, 더이상 북풍은 없다.”고 강조했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소장은 “무분별한 정치공세 대신 단호한 대응에 힘을 보태는 야당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문책론과 관련, “관례대로 고위층 한두 명의 책임을 묻고 끝날 일이 아니다.”면서 “감사원 감사결과를 보고 한꺼번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 北책임론 거론 시작 민주당은 ‘정부 책임론’을 계속 주장했다. 정세균 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부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안보장사를 하고 있다.”면서 “안보 실패, 안보 무능을 드러낸 이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내각은 총사퇴하고, 관련자를 군사법원에 회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정동영 의원은 “근본 원인은 평화의 바다로 가고 있던 서해가 긴장과 대결의 바다로 바뀐 것”이라면서 “정부는 지난 3년간 평화체제를 고민한 적이 없고, 결국 서해를 긴장과 대결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대여공세가 자칫 북한 두둔하기로 비칠 것을 우려해 ‘북한 책임론’도 거론했다. 한광옥 공동선대위원장은 “불미스러운 일이지만 (정부 발표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면서 “북한도 남북긴장관계가 고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정부 발표가 사실이면 북한도 국제사회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여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정부 발표가 얼마나 국민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됐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정부 심판론이 가려진 만큼 한나라당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북한의 공격은 과거에도 계속 있었기 때문에 안보무능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노풍(風)이 점화되기도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7주 만에 돌아온 ‘무한도전’ 무조건 ‘본방사수’

    7주 만에 돌아온 ‘무한도전’ 무조건 ‘본방사수’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7주 만에 방송된다. 천안함 사태와 MBC 노조 파업으로 2달간 결방됐던 ‘무한도전’이 오랜 기다림 끝에 22일 방송된다. 22일 방송분은 지난 3월 하하의 복귀 특집 ‘예능의 신’ 2편과 신년특집 ‘다이어트’편으로 이뤄졌다. 특히 그동안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정형돈, 노홍철, 길의 다이어트 도전 결과가 시원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각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 ‘노홍철 삭발’이 공개되면서 노홍철이 ‘다이어트 실패자’로 지목된 상황이지만 아직 확실치는 않다. 이는 노홍철이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반신을 탈의하고 배에 왕자가 새겨진 사진을 올려 막판 ‘반전’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고조시켰기 때문.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드디어, 드디어 ‘무한도전’이 돌아오는 구나. 무조건 ‘본방사수!’”, “정말 ‘무한도전’이 없는 시간동안 금단현상이 일어나 손을 떨었다.”, “7시 퇴근인데 조퇴 생각중입니다.” 등 반가움을 표하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그동안의 부재를 만회하기 위해 오는 29일 200회 특집 ‘가상 종방연’과 최근 선공개된 ‘인도여자 좀비특집’을 차례대로 방송한다. 사진 = 하하 트위터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토야마·힐러리 “北제재 공조”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북한의 천안함 공격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이 대북제재 논의를 착수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1일 일본을 시작으로 1주일간 중국과 한국을 차례로 돌며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힐러리 장관은 도쿄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오카다 가쓰야 외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천안함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밤늦게 상하이에 도착했다. 하토야마 총리와 힐러리 장관은 천안함 사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한국 정부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한·미·일 3국간 긴밀한 제휴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힐러리 장관은 “도발적인 행위에는 대가가 있다.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재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일본뿐 아니라 중국, 한국과 협의를 거쳐 대응 방침을 결정하겠다.”며 중국에도 협력을 요구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미 하원은 20일(현지시간)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를 지지하고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다. 미 하원은 25~26일 본회의에서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미 정부는 한국 정부와 후속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계속했다. jrlee@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1주기] 추모열기 사회통합으로 못이어져…민주주의·소통 등 이슈 부각안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전문가들은 노 전 대통령 서거가 우리 사회에 남긴 영향이 아직까지도 사회 전반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해 서거 당시 뜨겁게 달아올랐던 노 전 대통령 추모열기가 사회통합으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오히려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 요인으로는 정치권의 ‘자의적인 노무현 해석’에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1년이 지난 5월 한 달 추모기간을 맞아 매일 140~150명이 신규로 회원등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서전 ‘운명이다’를 비롯한 노 전 대통령 관련 서적들은 전국적으로 7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엇갈렸다. 더러는 “1년 동안 달라진 것을 찾아볼 수 없다.”며 “노 전 대통령 서거를 변화의 계기로 삼지 않은 정치권의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노무현 정신’ 같은 얘기들이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게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진보든 보수든 편한 대로 노 전 대통령 서거를 해석했지, 근본적인 변화의 계기로 삼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교수도 “노 전 대통령 추모열기가 화합과 사회통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갈등이 커지고 깊어졌다. 통합의 정치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소위 노무현 서거 당시 부각됐던 ‘민주주의’ ‘소통’ ‘참여’ 등의 이슈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는 학자들도 있었다. 송세련 경희대 교수는 “고용불안 등 경제문제, 천안함 사태로 불거진 안보 이슈 때문에 심각한 사회양극화·민주주의 등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어느새 묻히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이명박 정권의 정책 수정에 기여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 서거는 이 정부가 일부 보수세력의 비판을 무릅쓰고 소통과 참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가치를 추구하게 했다.”면서 “결과는 미흡하지만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가 6·2지방선거 국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불행한 사건 자체가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 결과적으로 야권에 이익이 됐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친노세력이 약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强대强’ 치닫는 남북

    ‘강(强) 대 강’의 정면 격돌. 남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놓고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20일 우리 정부의 발표 이후 북한은 대남 비난 공세의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남한의 ‘날조극’이 분명한 만큼 사실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검열단을 보내겠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21일엔 “이 시각부터 현 사태를 전쟁국면으로 간주한다.(조국평화통일위원회)”고 했다. 전날 북한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한의 제재 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역적패당’, ‘대결광신자’, ‘모략극’ 등 원색적인 비난도 난무한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이 같은 태도와는 상관없이 강경대응 방침을 준비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며,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사항이라고 분명하게 성격을 규정한 만큼 곧 고강도의 대북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외신기자들에게 이 같은 속내의 일단을 털어놨다. 김 장관은 “권투선수가 링에서는 장갑 낀 선수만 칠 수 있는 것처럼 한계가 있는데 북한은 이번에 한계를 넘어서는 행동을 했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런 만행(천안함 어뢰공격)을 저지른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초 이명박 대통령의 대 국민담화에서는 구체적인 대응책이 발표된다. 북한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북한의 모든 권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을 직접 거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남북한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조만간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정기간 대결국면이 지속되면서 한반도의 ‘북한 리스크’는 커질 수밖에 없다.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 최근 살아나고 있는 경제회복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대결국면 속에서도 접점을 찾기 위해 어느 정도의 여지는 남겨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리 정부가 현재로선 남북경협과 개성공단 문제를 별개로 대응하기로 한 것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수 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女談餘談] 천안함이란 상처/백민경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천안함이란 상처/백민경 사회부 기자

    엄마는 TV를 보고 눈물을 훔치셨다. 평택에 출장갔던 나도 실종자 가족을 인터뷰하며 때때로 울컥 올라오는 눈물을 삼켰다. 천안함 희생자들은 그렇게 유족뿐 아니라 모두의 아픔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달 가까운 시간동안 전국민을 비통함에 잠기게 했던 천안함 침몰 원인이 20일 발표됐다. 결과는 ‘북한의 소행’이었다. 북한의 만행이 밝혀진 직후 강력대응을 주창하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도, 해외 공조를 통한 대북 제재도, 유족들의 크나큰 슬픔을 어루만져 주기엔 역부족일 것이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서해 대청도 해역에서 침몰한 금양98호 취재 때도 그랬다. 실종자들만, 그리고 가족들에게만 너무나 아픈 현실이었다. 수색작업도, 장례식도 썰렁할 뿐이었다. 그곳에서 평택에 있을 때 당시 실종자가족들 숙소 잠입(?)에 성공했던 한 후배를 만나 가족들의 상황을 전해들었다. 그들은 기자인 걸 알면서도 해군 측에 숨기고 가족으로 받아줬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서였다고 했다. 기댈 곳 없다는 두려움이, 가족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함이, 시간이 들면서 차츰 쌓여가는 정이 기자와 가족들을 묶어준 것 같다고 후배는 말했다. 해군이 기자들을 찾느라 이곳저곳을 둘러볼 때면 노트북을 숨겨주고 신호로 알려주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밖으로 나온 이후에도 확인 안 된 소식이나 인터넷에 악플이 달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전화해서 진위여부를 파악해 줄 수 있느냐고 조심스레 묻는다고 했다. 그만큼 그들이 힘들었다는 방증일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천안함 사건에 있어서 ‘왜, 누가’라는 생각보다는 가족들을 먼저 떠올린다. 5월에 예식장 잡아놨다며 말을 잇지 못하던 한 아버지와 한번만 아들을 더 보고 싶다고 절규하던 어머니들을…. 지금 그들의 심정이 어떨지, 아픔이 얼마나 깊을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출근하던 내 뒤로 들리던 엄마 말이 귓가에 맴돈다. “그냥 군대 보낸 죄밖에 더 있겠어. 저 부모들, 억울해서 어찌 살라고….” white@seoul.co.kr
  • 경찰, 대테러 상황실 운영

    경찰이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이후 을호 비상령을 내린데 이어 대테러 상황실을 운영키로 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21일 전날 을호 비상령에 따른 후속조치로 전국 지방청장 화상회의에서 “공공기관과 미국 대사관 등 주요시설에는 특공대를 배치하는 등 시설보호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강 청장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역과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도 경찰력을 배치해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또 대테러 작전부대의 출동태세를 일제 점검하는 등 비상근무태세를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적반하장 北, 대응책 더 단호해야

    정부가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됐다는 내용을 공식발표한 이후 북한의 적반하장(賊反荷杖)식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어제 “우리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엄중한 도발로, 노골적인 선전포고”라면서 “어디서 주어온 것인지 알 수도 없는 파편과 (알루미)늄 조각 같은 것을 증거물로 내놓은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괴뢰패당이 대응과 보복으로 나오면 북남관계 전면폐쇄, 북남불가침 합의 전면파기, 북남협력사업 전면철폐 등 무자비한 징벌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이가 없다. 그동안 북한은 잘못했다는 자백을 순순히 한 적이 없다. 1983년의 아웅산테러, 1987년의 KAL기 폭파 때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2008년 7월 박왕자씨가 금강산관광 중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했는데도 사과하지 않았다. 우리는 잘못된 동생도 포용하는 형의 심정으로 북한을 경제적으로 도와줬다. 그러나 북한은 은혜를 원수로 갚은 꼴이다. 북한은 “검열단을 보낼 테니 물증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는데, ‘검열단’ 명칭을 버리고 유엔 군사정전위원회 차원의 정전협정 위반에 대한 조사에 응하는 게 순리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면서 “사안이 심각하고 중대한 만큼 우리가 대응하는 모든 조치사항도 한치의 실수가 없어야 되고 또 매우 신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에 대한 엄정 대응원칙을 분명히 함으로써 그들의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 북한이 억지를 부리면 부릴수록 다시는 오판하지 못하도록 더 단호해야 한다. 정부의 단호한 조치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국제적인 제재를 비롯해 외교경제적으로 다양한 방법이 포함돼야 한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런 만행을 저지른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이 아닌 실제로 북한에 뼈아픈 일이 될 수 있도록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조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유엔 상임이사국인 중국을 설득하는 일도 긴급한 과제다. 이 대통령이 다음주 초 발표할 담화에는 북한이 다시는 오판하지 못하도록 결연한 의지가 담겨야 한다. 국민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서울에서 불과 수십㎞ 떨어진 곳에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이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 [천안함 ‘北소행’ 이후] ‘中지지 끌어내기’ 등 국제공조 강화에 초점

    휴일인 21일 오전 8시부터 3시간여 동안 청와대에서 진행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는 천안함 사태 이후 나올 대북제재 방안과 정부의 대응책이 폭넓게 논의됐다. 외교통상·통일·국방·기획재정부 등 회의에 참가한 각 부처 장관들은 다음주 초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대 국민담화를 앞두고 정부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보고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회의에서는 대북제재를 위한 유엔안보리 회부와 관련해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한반도에서 등거리 외교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중국의 지지를 어떻게 이끌어낼지에 초점이 모아졌다. ●해외공관 테러경보 상향 북한이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오면서 향후 남북관계 전망과 함께 개성공단 인력의 안전 문제를 비롯한 남북 경협 문제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됐다. 특히 통일부가 기획재정부 등 10여개 정부 부처에 이미 대북사업 예산 집행을 보류하라고 요청한 만큼 추가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에서의 긴장고조가 최근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경제와 국가신인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견도 개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또 천안함 사태로 잠수정 등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취약한 우리 군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보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며,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7월 청와대 등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북한의 소행임이 확인되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의 방법으로 사이버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과거 (북한에 의한)사이버 대란이 일어난 적이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에도 신경을 쓰라.”면서 “해외 교민과 외국을 여행하는 국민들의 안전도 잘 챙기라.”고 외교부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정부는 혹시 모를 북한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 각 해외공관에 대한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MB 주말 숙고… 내용엔 함구령 회의에서는 특히 그간 거론돼 온 다양한 대북 강경 조치들에 대한 검토와 실제 착수했을때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선박의 제주해협 통행 금지,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경협 중단, 서해상에서의 한·미 합동군사훈련 재개 등이다. 국제공조를 통해 북한의 돈줄을 확실히 틀어쥘 수 있는 경제제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러 가지 대응책이 백가쟁명식으로 논의됐지만, 이 대통령이 담화에서 밝힐 내용은 여전히 보완해 나가는 중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다음주 초 담화를 앞두고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은 주말인 22, 23일 특별한 일정 없이 ‘숙고모드’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편 회의 내용을 철저히 함구해 지나치게 ‘보안’에만 신경쓴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정부의 대응책이 언론에 알려지면 북한에도 자연스레 공개된다는 점을 고려해 ‘국익’을 우선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풍’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지나친 정보차단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 김상연기자 sskim@seoul.co.kr
  • 北진출 우리銀·농협 ‘한숨’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이후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타격이 예상되면서 북한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의 대북(對北) 제재가 이뤄지면 개성공단을 제외한 모든 교류협력은 중단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상황이 악화하면 개성공단마저 문을 닫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개성공단 지점을 둔 우리은행은 통행 차단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04년 12월에 문을 연 개성공단 지점에는 우리은행에서 파견된 직원 3명과 현지 고용 인원 3명 등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입주 업체와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여·수신 및 송금, 세금 수납, 현지 급여 송금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 조사 발표 이후 개성공단 지점에 연락한 결과 아직 특이 상황은 없었다.”면서 “비상연락체계를 갖추고 현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통행 제한이나 폐쇄 등의 조치가 취해지면 입주 기업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은행권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을 상대로 대출 영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2006년 금강산 관광특구에 지점을 낸 농협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지점 영업도 일시적으로 중지했지만 천안함 사태로 재개를 기약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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