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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월드컵 단독중계” KBS·MBC “법적대응”

    SBS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단독 중계를 공식화했다. SBS 이남기 부사장은 2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방송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중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KBS와 MBC가 오프튜브(OFF-TUBE·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경기 화면을 보며 중계하는 방식) 중계에 대해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SBS는 단독중계를 확정,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3일까지 진행된 협상은 결렬됐다.”며 “FIFA도 한국에서의 재판매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왔고, 이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BS는 KBS와 MBC에 경기당 2분 분량, 하루 5~6분 분량의 뉴스용 화면을 제공할 계획이다. KBS와 MBC의 현지 뉴스 취재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허인구 SBS 스포츠단장은 “FIFA가 SBS가 보유한 현지 취재(AD)카드를 KBS와 MBC에 나눠주는 것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KBS와 MBC는 “SBS에 대해 사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과의 월드컵 중계권 협상은 천안함 사태 이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요지부동 中 속셈은

    [對北제재조치 이후] 요지부동 中 속셈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일까. 천안함 사태를 야기한 북한을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의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일 압박에도 “냉정·자제” 중국은 25일 베이징에서 폐막한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도 대북 제재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요청에 즉답을 피했다.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동아시아와 한반도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 동참 요청에 중국은 꿈쩍않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과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도 이틀간에 걸쳐 냉정과 절제를 강조하면서 똑같은 목소리를 냈다. 우리 측이 천안함 사태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공식선언한 만큼 중국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결의안 거부권을 갖고 있다. 성과를 거두려면 중국을 설득하는 게 급선무다. 중국의 움직임과 관련,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25일 “중국은 한국이 제시한 조사결과를 평가하면서 이번 사태에 어떤 입장을 견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관계와 북·중 관계, 대국적 책임, 국가 이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견을 내놓을 것이라는 얘기다. ●‘결의안 거부권’ 中 설득 총력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이 이미 한국 측에 안보리에 상정하지 말아달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보리 상정은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의미하고, 중국 입장에서는 선택을 강요받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대통령 담화를 계기로 이미 안보리 상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점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측이 현재 안보리 상정과 관련해 내부적인 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한국에 급파한 것이나 마 대변인이 전날 ‘옳고 그름’ ‘공정하고 객관적인 대응’ 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읽힌다. 안보리 상정이 현실화됐을 때 중국은 대북제재의 수준을 낮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북한이 유엔 제재와 추가적인 제재로 고립이 심해져 군사적으로 도발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다른 소식통은 “중국 측은 안보리 제재를 피할 수 없다면 가장 낮은 수준의 제재를 유도하고, 가급적이면 문안의 수위도 낮추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tinger@seoul.co.kr
  • ‘천안함’ 소요경비 395억 지원

    정부는 25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된 소요경비 395억원을 예비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함정 인양장비 임차료 등 직접 소요경비와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시급히 보강이 필요한 소요액이 반영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함정인양비 임차료 및 민간 잠수·구조요원 경비 등에 95억원, 영결식 비용 및 민·군 합동조사단 운영비에 21억원, 탐색·구조장비 등 우선적 확보가 필요한 장비·물자 보강에 236억원이 배정됐다. 아울러 금양호 선체수색비, 수색구조 관련 장비 구입비 등에 43억원이 지원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시론] 천안함에서 국가안보의 엄숙함을 배우자/한희원 동국대 법대교수

    [시론] 천안함에서 국가안보의 엄숙함을 배우자/한희원 동국대 법대교수

    2001년 9월11일 아침 공중 납치한 4대의 항공기가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했다. FBI가 펜트봄이라는 코드네임으로 실행한 방대한 수사결과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19명의 알 카에다 요원들이 조종사 1명을 포함하여 네 팀으로 나누어 실행한 소행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들이 사용한 무기라고 해야 단단한 소형 자, 금속형 필기도구, 자극성 후추 스프레이 그리고 다용도 칼이 전부였다. 테러분자들은 근 1년 동안 미국 내에서 생활하면서 미국 항공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여러 차례 출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경악했다. 총체적 안보 부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냉정했다. 국가안보 위협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행해지는 것으로서, 정찰위성이나 수많은 과학장비가 있다고 하여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전 국민의 총화단결로만 대처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부시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에 대처할 전권을 위임하면서 의회차원에서 수많은 결의를 하고 필요한 법을 신속히 제정했다. 대표적으로, 테러를 당한 사흘 만인 9월14일 대통령에게 미국을 타격한 세력과 그에 동조하고 지원하는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권한을 부여할 것을 결의하고 법으로 제정했다. 10월11일에는 오늘날 로스쿨 학습의 단골 메뉴인 애국법(USA PATRIOT ACT)을 제정했고, 10월25일에는 9월11일을 ‘애국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를 하는 등으로 10월까지 17차례의 의회결의를 통해 미국의 결속을 다져갔다. 2004년에는 정보개혁 및 테러방지법을 제정했고, 의회가 중심이 되어 국토안보부와 국가대테러센터(NCTC)를 창설했다. 우리는 어떤가? 세계평화와 안전 그리고 인권의 보호와 증진을 도모하며 안전한 삶을 이끌 국제질서의 핵심인 UN 체제에서 주권국가가 선전포고를 받음이 없이 군사적 도발을 당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한 비정상적인 도발에 대한 민주당의 인식이다. 민주당은 천안함 사건은 북한에 의한 기습타격이라는 국제사회의 공식적인 발표를 정부의 발표라고 깎아내리면서,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내각은 총사퇴하라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공천자인 유시민 후보는 “합조단의 발표를 차마 믿기 어렵지만, 안 믿으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니까 믿어 드리겠다.”면서 “믿으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북한 잠수정이 음향 탐지기에도 걸리지 않고 어뢰를 쏴 천안함을 두 동강 내고 도망가는데, 고속정은 출동도 안 했고, 총을 새떼에 쏘아댔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휘라인을 군법회의에 회부하고, 46명의 젊은이를 죽게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안보는 단절된 역사의 한 단면이 아니다. 정권을 거듭하면서 면면히 그 정신과 판단력을 이어가는 생명력 있는 국가의 정신이다. 주적(主敵)을 포함한 앞선 정권의 안보의지와 안보능력을 바탕으로 하면서 현재의 실질적인 국력을 통해 전개된다. 국력 또한 외교력, 군사력, 국가정보력, 민간방위 중심의 국가위기 관리능력, 경찰력을 포함한 효율적인 법집행 능력, 필요한 법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정하는 입법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 총화력의 집결체이다. 국가안보는 국방력이나 국가정보력만으로 확보되는 것도 아니고, 집권세력의 전유물이나 책임대상은 결코 아니다. 여와 야를 초월한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들과 국가 최고 책임자를 중심으로 한 국민총화 능력이 국가안보의 핵심이다. 그런데 국가안보 앞에 경건함을 보여야 할 정치인들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남의 일로 간주하고, 국가 강간행위를 한 강간범은 제쳐두고 왜 강간을 당했느냐면서 피해자를 다그치고, 국론을 오도하고 국가안보를 정치공세로 이어가며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 천안함 사건과 같은 주권국가의 존속과 위신에 대한 불의의 타격은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 보수·진보단체 ‘천안함사태’ 집회 잇따라

    보수·진보단체 ‘천안함사태’ 집회 잇따라

    천안함 사태가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패배 설욕과 김정은 승계 구도 안정화를 위한 북한의 계획적인 공격에 의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북단체인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이 대청해전에서 패배한 해군사령부 장성들을 해임시키지 않고 복수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정명도 북한 해군사령관이 은혜에 보답하고자 치밀하게 작전을 계획한 뒤 지난 1월 국방위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하 대표는 “남북의 긴장을 고조시켜 외부의 적을 만드는 것이 김정은의 안정적 후계 승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복수의 북한 내 정보원을 통해 이런 작전 내용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 대표에 따르면 북측은 올 1월 중순 구체적인 작전 내용을 확정했고, 최초 작전 개시일은 김정일 생일 선물용으로 2월 초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국이 주도하는 가운데 서해4군단과 해군사령부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작전이 진행됐다고 하 대표는 주장했다. 또 잠수정에 특수 임무조 6명을 싣고 공해상을 돌아 우리 군함에 접근해 어뢰공격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최초 공격시간은 새벽이었지만 조류를 검토했을 때 저녁이 좋다고 생각해 작전을 변경했다.”면서 “사건 발생 후 정찰국이 어뢰 파편을 구한다고 해도 어느 나라 것인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고 상부에 보고했기 때문에 지휘부는 어뢰에 ‘1번’이라는 표기가 있는지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보단체들은 같은 날 정부에 천안함 사건 전면 재조사와 ‘북풍’ 여론몰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국진보연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37개 진보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중구 향린교회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천안함 사건을 빌미로 한 ‘북풍몰이’와 대북 강경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대북 강경책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하나같이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최악의 경우 군사적 충돌까지 불러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결정적 증거라는 것이 과연 천안함을 침몰시킨 어뢰인지에 대해서는 의문투성이고, 북한제 어뢰임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1번’이라고 쓰인 매직 글씨는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라면서 “조사단을 재구성해 전면적인 재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吳, 중장년층 지지 韓, 20~30대 지지·추모층서 우위

    吳, 중장년층 지지 韓, 20~30대 지지·추모층서 우위

    23~24일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51.6%)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30.1%)보다 21.5% 포인트 앞섰다. 지난 8일 나온 1차 조사(21.1% 포인트)와 비슷하지만 격차가 미세하게 늘었다. 지지하는 후보와 상관없이 누가 서울시장이 될 것으로 보느냐에 대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오 후보(64.6%)가 한 후보(18.0%)보다 46.6% 포인트 높았다.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도는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 2.2%,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 1.4%, 미래연합 석종현 후보 0.1%였다. ●화이트칼라 지지도 1.1%P 접전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선 오 후보가 우위를 굳혀 가는 양상이다. 연령대로 볼 때 50대 이상에서는 오 후보(71.7%)가 한 후보(16.7%)를 55.0% 포인트나 따돌렸다. 50대 이상 응답자들 사이에서 나타난 두 후보 간 격차는 1차 조사와 비교할 때 42.8% 포인트에서 55.0% 포인트로 12.2% 포인트 커졌다. 40대에서는 오 후보(50.0%)가 한 후보(30.6%)보다 19.4% 포인트 앞서 1차 조사 당시의 격차(18.3% 포인트)와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30대에선 한 후보(41.3%)가 오 후보(39.1%)를 2.2% 포인트 앞섰다. 비록 오차범위 수준이지만 1차 조사에서 오 후보(44.0%)가 한 후보(36.4%)를 7.6% 포인트 앞지르던 것과 대조된다. 20대에선 한 후보(39.8%)가 오 후보(33.9%)를 5.9% 포인트 앞섰다. 1차 조사 당시의 격차(0.6% 포인트)보다 벌어진 것이다. 직업별로 볼 때 블루칼라, 자영업, 전업주부, 기타·무직층들의 오 후보에 대한 지지가 한 후보보다 각각 20% 포인트 안팎가량 높았다. 화이트칼라를 상대로 한 조사에선 오 후보(38.0%)와 한 후보(36.9%) 간 지지도 격차가 1.1% 포인트로 접전 양상이다. 학생층에선 한 후보(45.8%)가 오 후보(31.9%)를 13.9% 포인트 따돌렸다. 성별에 따른 지지는 남녀 구분 없이 오 후보가 우세했다. 지방선거에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꼽히는 이른바 ‘5대 변수’에서도 오 후보가 한 후보보다 유리했다. 선거 영향 변수로 ‘천안함 침몰 사건’을 꼽은 응답층의 후보 지지도에서 오 후보(51.1%)가 한 후보(28.4%)를 22.7% 포인트로 압도했다. 다만 1차 조사 당시의 격차(33.8% 포인트)보다 낮아진 점이 눈에 띈다. 세종시 이전 문제를 꼽은 응답층에서도 오 후보(65.5%)가 한 후보(24.1%)를 41.1% 포인트, 무상급식 변수에서도 오 후보(50.0%)가 한 후보(29.6%)를 20.4% 포인트 따돌렸다. 다만 주요 변수로 ‘노 전 대통령 추모’를 꼽은 응답층에서는 한 후보(56.3%)의 지지도가 오 후보(31.3%)를 25.0% 포인트 앞섰다. 이 역시 1차 조사 당시 격차인 32.3% 포인트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민주당의 선거 이슈인 4대강 사업을 주요 이슈로 꼽은 층에서는 오 후보(40.9%)와 한 후보(43.4%) 간 지지율 차이가 3.5% 포인트에 머물렀다.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 신뢰층에서는 오 후보(62.7%)가 한 후보(23.6%)를 39.1% 포인트 앞선 반면, 불신층에서는 한 후보(52.6%)가 오 후보(18.4%)를 34.2% 포인트 앞섰다. ●당선가능성 격차도 더 벌어져 당선 가능성 전망도 오 후보에게 유리했다. 후보 지지도 대비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51.6%에서 64.4%로 13.0% 포인트 상승한 반면, 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30.1%에서 18.0%로 12.1% 포인트 줄어들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보는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84.6%로 한 후보(6.6%)보다 78.0% 앞선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보는 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4.6%로 오 후보(32.5%)보다 12.1% 높게 나온 데 그쳤다. 후보 지지도별로 살펴볼 때에도 오 후보 지지층의 86.5%가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친 반면, 한 후보 지지층의 49.8%만 한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층 응답자들도 오 후보(59.8%)의 당선 가능성을 한 후보(12.0%)보다 47.8% 포인트 높게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유시민 20대·김문수 50대 이상서 압도적 우위

    유시민 20대·김문수 50대 이상서 압도적 우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지는 반면 야 4당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상승세는 꺾였다. 민주당과의 단일후보 경선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하며 ‘친노’ 바람을 일으켰던 유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수도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동안 ‘유시민 변수’ 때문에 경기도지사 선거가 서울과 인천의 선거까지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김문수 북부·유시민 남부서 다소 우세 이번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44.0%로 유시민 후보(29.3%)보다 14.7% 포인트나 높았다.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는 1.9%에 머물렀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 4당이 유시민을 단일후보로 내세우기 전인 지난 8일 1차조사에서 유 후보를 단일후보로 가정하고 김문수 후보와 맞세웠을 경우 지지율은 김 후보 42.2%, 유 후보 31.3%로 10.9% 포인트 차이였다. 단일화 직후 한겨레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8.3% 포인트까지 줄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단일화 전보다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은 단일화 효과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노풍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친 반면 천안함 이슈가 더욱 거세진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적극 투표 참여층의 지지도 격차는 더 벌어졌다. 김 후보가 49.0%, 유 후보가 27.5%로 21.5%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지난번 조사에는 적극 투표 참여층에서 17.7% 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이번에 김 후보는 상승한 반면 유 후보는 하락했다. 선호도가 뚜렷한 유 후보가 비판적인 유권자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폭넓게 아우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 지지층의 85.6%가 김 후보를 지지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73.0%만이 유 후보를 지지했다. 연령층별로는 지지 후보가 엇갈렸다. 20대에서는 유 후보가 40.0%, 김 후보가 22.7%였고 30대에서는 유 후보가 47.1%, 김 후보가 27.8%였다. 반면 40대에서는 김 후보가 44.9%, 유 후보가 29.4%였고 5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67.9%로 유 후보(9.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직업별로는 김 후보가 자영업, 농림축산업, 전업주부, 기타·무직층에서 우세했고 유 후보는 화이트칼라와 학생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경기 북부와 남부의 표심도 약간 달랐다. 김 후보는 농촌 지역이 많은 경기 북부에서 45.7%의 지지를 받았고, 경기 남부에서는 43.4%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유 후보는 북부(28.4%)보다 남부(29.6%)에서 지지율이 다소 높았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에서 김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55.9%였고, 유 후보는 20.3%에 머물렀다. 지지 견고성도 김 후보가 강했다. 김 후보 지지자 중 81.3%는 계속해서 김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유 후보는 지지자 중 60.0%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김문수 당선가능성 35.6%P 높아 변수별 후보 지지도도 차이가 났다. 경기도민들은 천안함 침몰사고(32.1%), 4대강 사업(18.6%), 무상급식(10.8%),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5.5%), 세종시 문제(4.1%) 순으로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변수의 순위를 매겼다. 천안함 침몰사고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응답자의 49.2%가 김 후보를 지지했고, 22.5%만이 유 후보를 지지했다. 특히 경기도 전체 응답자 중 71.4%가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54.7%가 김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4대강 사업을 제1변수로 꼽은 응답자 가운데 45.0%가 유 후보를 지지했고, 김 후보 지지는 26.8%였다. 천안함 조사 불신층의 51.8%가 유 후보를 지지했다. 노 전 대통령 추모와 세종시 문제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이들의 지지는 두 후보가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후보 선택 기준은 인물, 공약·정책, 정당 순이었다. 3개 고려 요인에서 모두 김 후보가 우세했다. 정당, 인물 고려층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27.9% 포인트, 11.9% 포인트 높았고, 공약·정책 고려층에서는 격차가 8.9% 포인트로 다소 좁혀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北수산물 반입 끊기자 어시장도 개점휴업

    “대북 강경대책은 이해가지만 지역경제는 막막합니다.” 2년 가까이 금강산 관광길이 끊긴데 이어 천안함 사태로 정부의 대북 강경방침이 이어지면서 영동지역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위탁가공무역업을 하는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속초항 2000여명 일감 잃어 25일 속초항. 북한산 패류 등 수산물을 싣고 하루 2~3척씩 드나들던 북한선적 배가 사라지면서 썰렁했다. 이른 아침부터 북한 수산물을 하역하기 위한 장비들과 운반 트럭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던 모습은 사라졌다. 활기를 띠었던 어시장은 조용했다. 화주·선사·하역 인부·운반차량 기사 등 2000여명이 교역 중단으로 일감을 잃었다. 속초항은 남북해운협정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북한산 수산물을 수송하는 북한 선박의 입항이 꾸준하게 늘었다. 반입 수산물은 대부분 조개류로 지난해 9271t, 올해도 3574t에 이른다. 북한산 수산물을 수입해온 업체들은 물량 반입이 끊기면서 허탈한 표정이다. 안태진 태진통상 사장은 “속초항을 통해 해마다 30억원 안팎의 북한산 어패류와 고사리 등을 수입해 왔는데 교역중단으로 어려움이 커졌다.”며 “사업을 계속해야할지 갈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선 운반 차량 소유자 임모(41)씨는 “북한산 가리비와 조개 등 패류 반입이 끊기면서 조개값이 상승하는 등 파장이 클 것 같다.”며 “북한에 대한 단호한 조치는 이해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의류·금속 무역업체 비상 인천항을 통해 의류 원단 등을 북한으로 반출하고, 의류 완제품과 금속 원자재 등을 들여와 판매하던 500여개 중소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K기업 관계자는 “올해는 물량 확대를 기대했는데 교역중단으로 주문받은 물량을 댈 수 없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남북 간 일반교역과 위탁가공 무역이 금지되면서 남포 및 평양공단 생산 화물의 최대 유입처인 인천항 대북 물동량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무역항 9곳의 대북 반출액은 7억 4483만달러, 반입액은 9억 3425만달러로 인천항을 통한 반출액이 1억 7404만달러(23.3%), 반입액은 3억 1090만달러(33.2%)에 이른다. 인천항만공사는 북한 남포항을 출발해 26일 인천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던 북한 선박 동남1호에 대해 입항금지를 통보했다. 인천 김학준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방선거 D-7 여론조사] 고전 못면하는 야권

    [지방선거 D-7 여론조사] 고전 못면하는 야권

    ‘북풍(北風)’을 등에 업은 ‘대세론’이 우위였다. 천안함 사태로 결집한 보수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현역 단체장들 앞에서 ‘노풍(風)’도, 야권 후보 단일화도 미풍에 그치는 양상이다. 이번 여론조사가 표심의 ‘풍향계’로 대표되는 수도권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야권에 더욱 뼈아픈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무응답층’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8일 실시한 1차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이 15.6%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분의1 수준인 33.1%로 크게 늘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에이스리서치 대표 조재목 한양대 특임교수는 이에 대해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결과 발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행사 등 대형 이슈가 비슷한 시기에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판단을 유보한 무응답층이 실제로는 한나라당 쪽으로 기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보수 성향을 보이는 50대 이상 유권자 가운데 절반 가까운 46.0%가 바로 무응답층이라는 사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무응답층 가운데 45.1%는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15.4%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정당 지지도인 40.0%대19.0%보다 더 벌어지는 수치다. 한나라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지세도 뚜렷했다. 서울지역의 무응답층 가운데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는 60.2%였다. 이는 1차 조사 때 무응답층의 52.9%가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7.3%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 대한 무응답층의 지지율은 25.7%에서 21.2%로 떨어졌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무응답층 가운데 51.7%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데 반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은 24.6%로 절반에 불과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지지한다는 무응답층도 각각 51.8%와 26.4%로 큰 격차를 보였다. 야권에서 ‘필승전략’으로 내놓은 후보 단일화도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차 조사 이후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과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지지율은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떨어졌다. 이는 야권이 단일화를 흥행카드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데다, 부동층 흡수에도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지역의 부동층 가운데 59.8%는 오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부동층은 12.0%에 불과했다. 경기지사의 경우에도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부동층이 43.5%로 유 후보(10.0%)보다 네 배 이상 높았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민주당 및 야권 후보 지지자들도 위축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한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44.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 응답자들조차 한 후보의 당선을 믿는다는 답변은 49.8%에 불과했다. 인천시장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74.6%가 안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자 중 송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는 경우는 41.6%뿐이었다. 수도권에서 밀리는 추세가 계속되자 야권은 ‘천안함 패러다임’에서 빠져나와 국면 전환을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온다. 안보 허점을 강조하는 전략이 진보층을 결집시키기보다 보수세력만 뭉치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이슈로 승부를 거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있다. 여전히 높은 수치를 차지하는 중도·무당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도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조 특임 교수는 “중도성향의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 ‘허리층’이 아직 적극적으로 정치적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 막바지에 이들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여전히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부 3대 신용평가사에 이메일

    정부가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결론난 것과 관련,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세계 3대 신용평가사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25일 “20일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으로 밝혀지고 나서 국제신용평가사들에 이메일을 보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G20 실무회의차 24일 캐나다를 방문했던 신 차관보는 25일 무디스에 이어 26일 S&P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대북 리스크 등에 따른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北=주적’ 6년만에 부활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우리 군이 지난 10년 동안 주적(主敵) 개념을 정립하지 못했다.”면서 “(때문에) 그간 발밑의 위협을 간과하고 한반도 바깥의 잠재적 위협에만 치중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민원로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되면서 주적개념의 부활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주적개념과 관련해 직접적인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주적개념을 국방백서에 다시 명기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김은혜 대변인은 “(대통령이) 주적 개념이 확립되지 못했다고 한 만큼 실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 국방백서에 주적의 개념을 어떻게 확립시킬지 실무선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주적’이란 개념이 부활하게 되는 것은 2004년 이후 6년만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사안별 반·출입으로 피해 최소화”

    엄종식 통일부 차관은 25일 대북 교역·경협 업체 및 대북 민간 지원단체 14곳을 상대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조치들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통일부는 24일 개성공단을 제외한 대북 교역과 경협을 전면 중단시켰다. 통일부 당국자는 “일반교역업체, 위탁가공업체, 대북투자협력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여러 애로사항들을 들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 타격을 주되 우리 기업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사안별로 (반·출입)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교역·경협 대표들은 통일부 간부들에게 정부의 교역·경협 중단 조치에 따른 업체들의 예상 피해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 등을 요구했다. 유예기간 없이 대북 교역·경협 사업이 전면 중단된 데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다. 김동수 한국섬유사업기업회 회장은 “2시간 내내 개별 업체별로 예상 피해를 강하게 피력하고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면서 “분위기는 험악했고 업체 관계자들 모두 직접적으로 당장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라 대부분 격앙돼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섬유 임가공 업체의 경우 전체 대북 교역의 25%가량을 차지한다.”면서 “당장 이번 남북교역 차단 조치로 지난 1월부터 들어가 회수되지 않은 섬유 관련 원·부자재 및 완제품은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영일 남북농림수산물 사업협의회장도 “통일부 실무자가 2주 전에 업체들에게 북측에 선수금 등을 가급적 주지 말라고 권고한 뒤 유예기간 없이 정부가 남북교역 전면 차단을 선언했다.”면서 “대통령은 국가통수권자로서 북측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한 것은 원칙적으로 동의하나 이번 조치로 기업들의 피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통일부가 업체들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건지 의문스럽다는 점과 안일한 통일부의 대응 등에 많은 업체 관계자들이 문제제기를 했다.”면서 “당장 내일부터 납기를 맞추지 못해 부도를 맞을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美 대북조정관 강화·제재시스템 정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천안함 사건에 대한 미국의 대북 제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일찍이 나온 주도 아래 나온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원칙을 세워놓았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양자 대책, 독자적인 대책, 유엔 차원의 다자적 제재 등 세 갈래로 북한에 대한 제재 패키지를 꾸리고 있다. 미국은 24일(현지시간) 이 가운데 국제적 차원의 제재와 한·미 간 양자 대책 가운데 군사협력 방침을 발표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우리는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가져갈 계획”이라면서 “추가적인 조치들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수주 내에 한국과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일환으로 역내외 해상차단 훈련 등 두 차례 해상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북제재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정비에도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와 재무부 등에 나눠져 있는 대북제재의 이행 상황을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하는 방안이 시행될 경우, 북한의 2차 핵실험 실시 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제재를 총괄해왔던 필립 골드버그 대북제재 조정관이 국무부 정보조사국 담당 차관보로 자리를 옮긴 뒤 공석인 대북제재 조정관의 역할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후임자를 임명하기보다 골드버그 차관보가 대북제재 이행까지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26일 한국을 방문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금융분야 대북 추가제재와 함께 제재 시스템의 정비 방향도 밝힐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힐러리 장관이 귀국, 미국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 내용을 최종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 주중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북·중 ‘순망치한’의 허실/구본영 논설위원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중국인들이 북한과의 특수관계를 설명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북·중 관계에 항상 아무런 불협화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와 입술의 색깔이 다르듯 이해가 엇갈려 삐걱거린 적도 많았다.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란 이름으로 6·25전쟁에 참전하면서 맺은 혈맹 관계는 1980년대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다. 1983년 후계자 자격으로 김정일이 방중했을 때 중국 실권자였던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을 열심히 권유했다고 한다. 하지만 방중 후 김이 중국의 수정주의 노선을 비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덩은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로 인해 중국의 운명이 위협받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라고 탄식했다는 후문이다. 요즘 중국이 ‘미워도 다시 한번’ 격으로 제2의 항미원조를 시작한 느낌이다. 천안함 폭침의 배후가 북한임이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오불관언이다. 객관적 조사결과에 대다수 국가가 신뢰를 보내고 있는데도 말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대북 대응을 요청하자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북의 소행이라는 확신이 아직 없다.”고 유보적 입장을 드러냈다고 한다. “관련 국가들이 냉정하게 자제해 긴장 고조를 막아야 한다.”는 마자오쉬 외교부 대변인의 말도 퍽 쌀쌀맞게 들린다. 한·미와 북·중 간 천안함 외교게임을 놓고 미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북한을 쉽사리 등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재 동참으로 북한이 고사할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뜻이다. 결국 중국은 한반도가 남한 주도로 통일돼 미 동맹 세력이 턱밑까지 들어오는, 즉 ‘이가 시린’ 상황을 여전히 회피하려 할 것이란 추론이 나온다. 중국이 북의 만행을 모른 체하는 것도 달갑지 않지만, 북한의 대중 종속은 더욱 걱정스러운 사태다. 하기야 순망치한이란 표현의 근저에도 뿌리 깊은 중화의식이 깔려 있지 않은가. 중국인들은 한반도와의 관계를 설명할 때 ‘순망치한, 호파당위’(脣亡齒寒, 戶破堂危·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고, 대문이 부서지면 집이 위태롭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다시피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와 집’이 우선이고 ‘입술과 대문’은 후순위라는 것이다. 김하중 전 주중대사의 지적이다. 행여 중국이 북한의 천안함 도발을 감싸는 과정에서 북이 중국의 동북4성쯤으로 전락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 한반도의 통일이 중국의 국익에 해가 안 될 것임을 납득시키는 게 한국외교의 과제일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지방선거 D-7 여론조사]천안함·4대강·무상급식 3대변수… 風·세종시 잠잠

    [지방선거 D-7 여론조사]천안함·4대강·무상급식 3대변수… 風·세종시 잠잠

    ■선거영향 주요 이슈 수도권 유권자들은 6·2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천안함 침몰사건을 꼽았다. 지난 8일의 서울신문 1차 여론조사 결과와 같다.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이 뒤를 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와 세종시 문제는 유권자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함 침몰사건이 이번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전체의 31.6%였다. 지난 1차 조사(38.2%) 때보다 6.6% 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제1변수였다. 연령별로는 20대(36.8%)와 50대 이상(33.6%), 직업별로는 학생층(40.7%)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지역별로는 서울(33.3%), 경기(32.1%), 인천(29.4%) 순이었다. 제2의 변수는 4대강 사업(19.0%)이었다. 서울 지역 유권자(20.3%)가 경기·인천보다 상대적으로 4대강 사업에 더 주목했다. 연령별로는 30대(26.5%)의 관심이 컸다. 직업별로는 화이트 칼라층(27.1%)이 4대강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골랐다. 무상급식 이슈는 유권자들의 변치 않는 관심사로 확인됐다. 무상급식을 가장 큰 변수로 택한 유권자는 8.8%로 지난 1차 조사 결과(9.8%)와 별 차이가 없었다. 무상급식의 ‘원조’인 경기 지역(10.8%)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남성(6.9%)보다는 여성(10.7%)이, 보통 자녀를 둔 연령대인 30~40대(25.3%)가 관심이 많았다. 노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는 수도권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선거 변수로 택한 유권자는 3.9%였다. 그나마 친노 성향의 유시민·한명숙 후보가 있는 경기(5.5%)와 서울(4.0%)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7.1%), 직업별로는 학생층(7.8%)이 ‘노풍’에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에 대한 관심도 시들었다. 세종시 문제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택한 유권자는 3.6%에 불과했다. 지난 1차 조사 결과(7.2%)의 절반에 그친 수준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천안함 조사결과 신뢰도-인천 76% ‘최고’… 20대 38% “못 믿겠다” 수도권 유권자 10명 가운데 7명은 지난 20일 민·군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천안함 침몰사건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해역과 맞닿아 있는 인천 지역 유권자들의 신뢰도는 서울·경기 지역보다도 5% 포인트가량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이라는 합조단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73.3%에 이르렀다. ‘매우 신뢰’가 33.2%, ‘다소 신뢰’가 40.1%였다.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2%였다. ‘별로 신뢰 안 함’이 18.2%, ‘전혀 신뢰 안 함’이 4.0%로 집계됐다. 천안함 침몰사건을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꼽은 유권자의 79.3%가 조사결과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인천 지역의 신뢰도가 76.2%로 서울(72.1%)이나 경기(71.5%) 지역보다 다소 높았다. 조사 결과를 불신한다는 응답도 인천은 19.1%에 불과했다. 서울(23.6%)과 경기(24%)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지리적 특성상 안보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인천 유권자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고령으로 갈수록 조사 결과를 믿는 경향이 뚜렷했다. 20대의 신뢰도는 58.1%에 머물렀지만 30대는 68.1%, 40대는 72.7%, 50대 이상은 85.9%가 조사 결과를 믿는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은 나이가 적을수록 높았다. 50대 이상 연령층의 7.5%만이 조사 결과를 믿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40대의 23.0%, 30대의 29.9%, 20대의 37.8%가 조사 결과를 불신한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신뢰도는 88.9%, 자유선진당 지지층의 신뢰도는 72.2%에 이르렀지만 민주당·민주노동당 지지층의 신뢰도는 각각 56.0%, 40.0%에 그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정당지지도-한나라 1.7%P 상승… 민주 1.9%P 하락 수도권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40.0%로 1차 조사보다 1.7% 포인트 오른 데 비해 민주당은 지난번보다 2.9% 포인트 떨어진 19.0%에 그쳤다. 민주노동당 1.5%, 국민참여당 1.4%, 자유선진당 0.7%, 진보신당 0.5%, 창조한국당 0.1%이다. 한나라당은 고연령층에서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50대 이상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60.3%로 지난 조사보다 6.6% 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20대(23.9%)와 30대(25.6%)의 젊은 층 지지율은 전보다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0대(23.2%), 30대(27.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11.1% 지지율에 그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지난 조사 때보다 5.6%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성별로는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남성(41.7%)이 여성(38.4%)보다 다소 높았고, 민주당 지지율은 남성(18.7%)과 여성(19.4%)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 전업주부, 기타·무직 층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았고, 민주당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학생,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지난 조사 때보다 2.4% 포인트 증가한 36.7%로 나타나 계속해서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층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는데, 20대의 경우는 47.1%에 달했다. 지역별로 경기(43.8%)에 가장 많았고, 서울(32.4%)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직업별로는 학생(49.4%)과 화이트칼라(43.7%)의 무당층 비율이 높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지지후보 고려 요인-20~30대 ‘정책·공약’… 40대이상 ‘인물’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유권자들은 지지 후보를 선택할 때 ‘인물’이나 ‘공약·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정당’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지 후보 선택 시 고려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7%가 인물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엇비슷한 수준인 34.4%가 공약·정책이라고 답했고, 정당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22.8%였다. 무응답은 5.1%에 불과해 유권자 대부분이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데 일정한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 등 젊은 층일수록 공약·정책에, 40대 및 50대 이상의 고령층일수록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약·정책이 중요하다는 답변은 20대의 경우 48.8%로 절반 가까이 됐지만, 50대 이상은 21.6%에 그쳤다. 반면 인물이 중요하다는 답변은 50대 이상에서 42.8%였고, 20대에서는 25.8%였다. 정당이 중요하다는 답변은 50대 이상에서 29.7%가 나와 19~20% 수준인 40대 이하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층이 인물(40.3%)을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반면 여성층은 인물(35.1%)과 공약·정책(35.5%)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직업별로는 인물을 본다는 응답이 농림축산업(47.6%), 자영업(45.3%)에서 높았고, 공약·정책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학생(46.3%)과 화이트칼라(43.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여론조사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412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대상자는 서울 806명, 경기 803명, 인천 803명이다. 표본추출 방법은 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에 기초해 비례할당 무작위 표본추출법이 사용됐다. 조사는 23~24일 이틀간 1대1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0% 포인트(지역별 ±3.46% 포인트)다.
  • [김형준 정치비평] ‘숨은 표 10%’ 향배의 실체

    [김형준 정치비평] ‘숨은 표 10%’ 향배의 실체

    6·2 지방선거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라 할 수 있는 수도권 광역 단체장 선거의 판세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앞서는 가운데 야당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른바 ‘숨은 표 10%’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정두언 선대위 전략위원장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야당의 숨은 표가 있고, 12%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한편,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지난 재·보선 표심을 보면 10~15%포인트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숨은 표”라고 주장했다. 작년 10·28 수원 장안 재선거에서 선거 초반 한나라당 후보가 20%포인트 이상 우세를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6.5%포인트 차로 승리한 것이 이러한 ‘숨은 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물론 소규모 지역 단위로 치러지는 재·보선과 대규모 지역에서 펼쳐지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나타나는 부동층의 규모나 성향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여야는 숨은 표가 “여당을 견제하는 야당 지지 성향을 보인다.”는 분석에 대체로 동의한다. ‘숨은 표’에 야당 성향이 많은 이유는 ‘여론조사에서 야당 지지자라고 답할 경우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상대 후보에게 뒤지면 여론조사에서 의사 표명을 꺼리기 때문으로 추론된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직후 한국선거학회가 실시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투표 1주일 전까지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32.2%였다. 이러한 부동층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유형은 마음속으로는 누구를 찍을지 정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침묵하는 ‘은폐형 부동층’이다. 그 규모는 전체 부동층의 30% 정도이다. 두 번째 유형은 정말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이며 40% 정도를 차지한다. 세 번째 유형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기권형 부동층’으로 30% 정도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은폐형 부동층의 경우, 70% 정도는 야당 성향이고, 30%는 여당 성향인 것 같다. 한편 순수 부동층의 경우 투표에서는 고정층의 비율로 나눠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이유는 막판에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우세자 편승 효과‘가 작동되기 때문이다. 야당 성향 은폐형 부동층의 경우, 친노 세력과 전통적인 호남 민주당 지지 세력으로 양분되고, 여당 성향의 은폐형 부동층은 친박 성향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야당 성향 은폐형 부동층들이 대부분 투표에 참여하고, 친박 성향 은폐형 부동층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야당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것이다. 야당후보는 6% 정도의 숨은 표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천안함 사고로 보수층이 결집해서 친박 성향 은폐형 부동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리면 여당 후보는 ‘야당 숨은 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역대 선거에서 나타난 부동층에 대한 이와 같은 심층적 분석을 토대로 선거 결과를 예측해보자. 현 시점에서 여야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면 최종적으로 야당 후보에게 유리한 반면, 여당 후보가 오차 범위를 넘어 우세를 보이면 야당 후보의 추격을 어렵지 않게 뿌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여야가 남은 1주일 동안 사활을 건 숨은 표 공략에 몰입할 경우, 예외 없이 고질적인 구태 선거의 추악한 늪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정책과 비전보다는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선거가 판을 치게 되고, 실현 가능성과 예산 효율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표만을 의식한 포퓰리즘적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게 된다. 그 밖에 유권자들의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색깔론을 제기해 ‘묻지마 식 감성 투표’를 유도할지도 모른다. 만약 선거 막판에 이런 구태의연한 선거 운동이 기승을 부리면 투표율은 떨어지고, 승자는 없고 모두가 패배하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여야 모두 승리지상주의의 허황된 덫에서 벗어나 선거 이후를 생각하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명지대 교수· 한국선거학회 회장
  • 외교관선발 서류·면접비중 높인다

    외교통상부는 필기시험 위주의 현행 외무고시 제도를 바꿔 서류전형과 면접의 비중을 크게 높이는 내용의 외교관 선발제도 개선안을 25일 발표했다. 개선안이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외교부는 2013년부터 새로운 제도에 따른 5급 외교관을 매년 50명씩 뽑게 된다. 현행 시험 제도는 2012년까지만 적용된다. 개선안에 따르면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시험→연수원(외교 아카데미)의 절차로 외교관을 선발한다. 현행 외시제도는 사실상 1, 2차 필기시험만으로 5급 외교관을 뽑고 있어 암기력 위주의 경직된 인재만을 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으로 응시생들은 일반전형, 영어능통자, 제2외국어능통자, 각 분야 전문가(에너지, 통상, 군축, 환경, 개발, 국제법, 지역) 등 4개 분야로 나눠 지원하게 된다. 전체 지원자들 중 서류전형을 통해 300명을 추린다. 따라서 서류전형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전형 60%, 영어능통자 5%, 제2외국어 능통자 15%, 각 분야 전문가 20% 비율로 서류전형 합격자를 배분한다. 응시생들은 자신의 장점을 잘 저울질해서 유리한 분야로 지원하면 된다. 예컨대 영어능통자는 탭스(TEPS) 2급 이상, 제2외국어 능통자도 각 언어평가시험 2급 이상이면 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각 분야 전문가는 해당 분야 석·박사 소지자나 유관 기관 근무경험자 등이 지원 가능하다. 서류전형 평가 항목은 영어, 제2외국어, 한국사, 공직적격성 평가(PSAT), 학부성적, 경력증명 등으로 모든 응시생에 해당된다. 필기시험 과목은 단답형·약술(국제정치학, 경제학, 국제법), 사례 해결형 에세이, 영어(공인인증 성적으로 대체)로 구성된다. 단답형·약술은 반 쪽 정도로 짧게 기술하는 것으로, 예컨대 ‘배타적 경제수역에 대해 설명하시오.’와 같은 문제가 나올 수 있다. 사례 해결형 에세이는 여러 분야를 통합한 문제, 예컨대 ‘천안함 사태를 국제정치학적으로 분석하시오.’라는 식의 문제가 가능하다. 답안 분량은 대략 2쪽 정도다. 300명 중 필기시험으로 150명을 추린 뒤 면접을 통해 60명을 선발한다. 이 60명이 앞으로 신설되는 ‘외교 아카데미’에 입교, 1년간 교육과 경쟁을 거치면서 10명이 탈락하고 최종 50명이 합격하게 된다. 외교 아카데미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 문제는 서류전형의 공정성 확보다. 서류상으로 개인의 능력을 계량화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학부성적에서 각 대학의 학점을 동일하게 간주할지 등의 복잡한 문제가 남는다. 특히 외교부가 서류전형 조건으로 ‘학부성적’을 제시한 것은 사실상 대졸자 이상만 응시가 가능한 학력차별 아니냐는 비판이 가능하다. 이에 외교부는 “대졸자가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경력 증명서를 낸다면 응시가 가능하다.”고 했다. 대학생의 경우 경력증명서는 사회봉사나 인턴 근무 경력도 가능하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개선안에서 최종 선발 인원을 50명으로 정해, 현행 30~40명에서 선발 규모가 늘어나는 셈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지방선거 D-7] 오세훈 ‘안전’ 홍보… 한명숙 ‘평화’ 강조

    6·2지방선거를 여드레 앞두고 격전지인 수도권에선 여야 후보의 전략이 뚜렷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1일 1정책 메시지’ 홍보 전략을 통해 재선 경쟁력을 내세우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오 후보는 25일 핵심 캠페인으로 동작구 보라매공원내 시민안전체험관을 찾아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연재해로부터의 안전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안전한 서울 만들기’ 공약을 홍보했다. 지지율 조사에서 앞서는 만큼 역풍을 일으킬 쟁점 이슈에 대한 언급은 삼가려 하고 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이날 여성과 평화를 화두로 제시했다. 천안함 이슈의 초점을 자식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동시켜 안보 정국을 헤쳐 나간다는 복안이다. 한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졌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여성이 일으키는 평화의 소용돌이’ 행사를 찾아 “어머니들을 불안하게 하는 현 정부를 심판하고, 평화와 안보의 전면에 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의 인천시장 경쟁은 네거티브전으로 흘렀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성추문을, 민주당은 안상수 후보의 난개발 문제를 부각시키는 데 전력했다. 송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안 후보의 재임 중 치적인 송도 개발에 대해 “경제와 자유는 없고 아파트만 밀집해 있는 아파트 개발장”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안 후보를 위해 같은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이은재 여성위원장, 정옥임 선대위 대변인 등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송 후보에 대해 베트남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송 후보 측은 해명하라.”고 날을 세웠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안상수·송영길 2주만에 격차 4%P 더 벌어져

    안상수·송영길 2주만에 격차 4%P 더 벌어져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인천시장 선거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1차 조사에서 안 후보(40.2%)와 송 후보(32.3%)가 약 8%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가 2주 남짓 만에 12% 포인트로 벌어졌다. 적극 투표 참여층의 지지도는 안 후보(48.3%)가 송 후보(33.3%)보다 15% 포인트 앞섰다. 지난번 조사와 비교했을 때 인천 지역에서는 30대와 40대의 표심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에서 다른 수도권 지역 야권후보들과 달리 송 후보는 유일하게 40대층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인천 지역 40대 유권자는 안 후보에게로 쏠렸고, 송 후보는 대신 30대층을 끌어들였다. ●민주당 지지층 결집력 다소 떨어져 연령대별로 안 후보는 40대(44.8%)와 50대(61.2%)에서 앞섰고 송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0대(34%)와 30대(42.2%)에서 더 높았다. 1차 조사에서는 30대에서 안 후보(36.6%)와 송 후보(36%)가 0.6% 포인트로 접전을 벌였고, 40대에서는 송 후보(36.9%)가 안 후보(32.5%)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던 것과 상반된 결과다. 무엇보다 천안함 침몰사건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0대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4대강 사업(24.9%)을 첫 번째로 꼽은 반면, 40대는 천안함 침몰사건(26.7%)이라고 한 점이 표심의 움직임을 반영한다. 특히 천안함 침몰사건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응답한 층과 천안함 조사결과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들의 특성이 안 후보 지지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러나 송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정국(66.7%)과 4대강 사업(47.6%), 세종시 문제(34.6%), 무상급식(36.6%) 등의 변수에서 모두 안 후보를 상대적으로 앞섰다.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불신하는 층에서 58.2%가 송 후보를 지지했다. 안 후보는 50대 이상의 고연령층, 여성, 한나라당 지지층, 자영업·전업주부·농림축산업 직종 등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천안함 사건의 조사결과를 신뢰하는 층에서 50대 이상(87.3%), 여성(77.2%), 농림축산업(100%)·전업주부(79.2%)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과 맞닿아 있다. 반면 송 후보는 20~30대, 남성, 민주당 지지층, 학생과 화이트칼라층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은 조사결과에 대해 불신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응답자층이다. 이러한 특성은 지지율에도 연결돼 천안함 침몰사건이 제일 중요한 변수라고 응답한 층의 53.8%와 조사결과 신뢰층 52.5%가 안 후보를 지지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정국이 중요 변수라고 답한 응답자 66.7%와 조사결과 발표를 불신한다는 응답자의 58.2%가 송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다. 정당 결집력에서도 지난번 조사와는 차이가 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80.5%가 안 후보를, 민주당 지지층의 79.8%가 송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1차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의 안 후보 지지가 79.6%, 민주당 지지층의 송 후보 지지가 84.6%였던 것에 비하면 민주당의 정당 결집력이 다소 떨어졌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안 후보(29.9%)와 송 후보(30.6%)가 경합을 벌이고 있어 누가 이들을 끌어들이는지가 남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당선가능성 37%P 높아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후보 간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에 대해서 54.2%가 안 후보를 꼽아 후보 지지도와 비교했을 때 10% 포인트 올랐다. 송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14.6% 포인트 하락한 17.2%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남성(58.1%), 한나라당 지지층(74.6%)과 안 후보 지지층(77.2%), 또 연령이 높을수록(50대 이상 59.4%) 올라갔다. 송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민주당 지지층(41.6%)과 송 후보 지지층(42.7%), 연령이 낮을수록(20대 23.6%)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이재오 “내부문책 불가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반부패 정책 국제공조를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책임 문제와는 별도로 우리 내부의 문제로, 관련자들이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존스홉킨스대 특강을 마친 후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공직기강 측면에서 책임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부족한 부분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책임도 물어야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위원장은 개성공단 내 일부 체류 직원을 북한이 정치적 인질로 삼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더 큰 비난과 고립을 자초하고, 한국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조치가 국제사회에서 공감을 얻을 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kmkim@seoul.co.kr│워싱턴 김균미특파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내 조국에서 발생한 이 사건을 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유엔본부에서 열린 월례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사태는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천안함 어뢰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증거들은 압도적이고 매우 엄중한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한 6자회담과 국제적 노력이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는 시점에서 이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런 표현은 천안함 사건 이후 반 총장이 내놓은 대북 비난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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