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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G8 정상회의 성명 초안 北비난 문구 삭제를”

    러시아가 최근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 성명 초안에서 천안함 침몰과 관련, 북한을 비난하는 문구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초안 준비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통해 21일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이같이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도쿄신문 “한국, 천안함 의장성명 3대원칙 고수”

    천안함 사태와 관련, 한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결의안이나 규탄결의안 대신 안보리 의장성명을 추진하되 북한의 ‘사죄’‘보상’‘소추’ 등 3개 항목을 성명 채택의 핵심조건으로 삼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엔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제재결의나 비난결의를 추진하면 북한을 자극하는 것에 부정적인 중국이나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협력을 얻을 수 없어 법적 구속력이 약한 의장성명으로 양보할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 정부는 대신 현실적 요구로 의장성명을 추진하되 북한에 대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죄 ▲희생자에 대한 보상 ▲사건에 관여한 책임자 소추 등을 ‘양보할 수 없는 3가지 조건’으로 요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는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안보리에서의 논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韓·北·中·日이 월드컵 보는 엇갈린 시선

    韓·北·中·日이 월드컵 보는 엇갈린 시선

    그리스를 격파하고 아르헨티나에 참패한 한국 대표팀을 중국인들은 어떤 눈빛으로 보고 있을까. 카메룬을 깨고 네덜란드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 일본팀에 한껏 고무된 일본 열도에선 또 한국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조별예선 3라운드를 앞두고 한국과 북한, 일본이 나란히 본선에 오른 동북아에서는 지금 자국팀의 선전 못지 않게 이웃나라의 경기력과 경기결과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이웃나라의 선전을 같이 기원하는가 하면 시샘 어린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네 나라의 언론보도와 네티즌 반응을 통해 동북아의 4색 시선을 짚어본다. ■한국-‘인민루니’ 눈물에 감동·日 선전 칭찬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승리, 충격의 아르헨티나전 참패, 그리고 ‘울보 정대세’. 북한의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6일 국내 언론은 두 번 놀랐다. 당초 G조 최약체로 꼽힌 북한이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다. 여기에 다소 험상궂은 외모의 정대세가 북한 국가 연주때 흘린 뜨거운 눈물은 국내 언론은 물론 세계 외신들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 언론은 정 선수의 눈물을 통해 ‘자이니치(재일 한국인)’의 핍박 받아온 삶과 한 축구인의 꿈을 집중 부각했다. 정대세의 출생 배경은 물론 가족들까지 찾아 조명했고, ‘인민 루니’를 넘어 ‘세계의 정대세’로 표현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보수언론은 정 선수를 통해 북송을 선택했던 재일동포의 죽음을 강조하며 북한의 체제를 간접 비판하기도 했다. 정 선수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조국애에 감동한 국내 네티즌들은 21일 밤 북한-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단체 북한 응원전을 조직, 열띤 응원을 펼쳤지만, 이번 대회 최다 점수인 7골 차로 패했다. 언론은 북한의 ‘주체전법’의 한계가 드러났다면서 선제골을 내준 뒤 조직력이 급속도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 축구의 영원한 맞수인 일본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열세를 점쳤지만,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을 상대로 원정 월드컵 첫 승을 거두자 그리스를 누른 한국과 함께 ‘아시아 축구의 성장’을 강조했다. 또 일본과 카메룬의 경기 내용을 토대로 한국이 상대해야 할 나이지리아 공략법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9일 일본이 또 하나의 우승 후보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에 비록 패하기는 했으나 선전을 펼치자 이를 극찬하며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국의 아르헨티나전 참패 이후 일본도 큰 점수 차로 패하기를 기대했던 일부 네티즌들도 “네덜란드가 오히려 패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의 경기 운영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북한-한국에 뜨거운 성원·日경기 침묵일관 북한의 조선중앙TV는 한국과 그리스전 경기를 이틀이 지난 14일 녹화 중계한 뒤 ‘평양시민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난 17일 한국팀이 1-4로 대패한 아르헨티나전에 대해서는 나흘이 지난 21일까지도 녹화중계를 하지 않았다. 관련보도도 내지 않았다. 조선신보는 15일 한국팀이 승리하는 것을 지켜본 평양 시민들이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6·15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방송에 이어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9시부터 54분 가량 한-그리스전을 방영했다. 한국팀 승전보와 6·15 기념 분위기가 서로 상승효과를 내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신보는 “동족이 출전한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큰 관심을 끌었고 (평양) 시민들은 예외 없이 남조선팀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한-그리스전 해설을 맡은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교수는 박지성·이영표 선수의 유럽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새벽 벌어진 북한과 브라질 간 경기는 당일 오후 8시30분 녹화중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경기 종료 6시간 뒤 “후반전에 조선 선수들은 먼저 두 점을 실점한 상태에서도 신심을 잃지 않고 좋은 차넣기(슈팅) 기회들을 마련했다.”며 경기결과를 알렸다. 하지만 브라질팀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신보는 안보부서 당국자가 “추측이지만 축구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도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12일부터 매일 주요 경기를 녹화 중계하고 있다. 북한은 그러나 일본의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녹화중계도 없었고, 신문이나 통신도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21일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포르투갈전을 이번 월드컵 경기 중 처음으로 생중계 했지만 북한이 0-7로 참패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후반들어 네 골 이상으로 벌어지면서부터는 추가 실점에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중국-응원 북>일>한 順… 반한감정 부채질도 중국은 한국, 북한, 일본 등 아시아 팀의 선전을 매우 적극적으로 평가하면서 중국 축구의 자성 계기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충칭(重慶)에서 발행되는 중경신보는 지난 20일 ‘불굴의 아시아 축구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일본, 북한 등 동북아 3개국 축구팀이 강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들의 어깨에 아시아 축구의 희망이 걸려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아시아 팀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 축구 명예 보위전’ 뿐 아니라 ‘월드컵 쿼터 보위전’의 의미가 있다.”며 선전을 독려했다.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제3자의 입장에서 단순히 관전 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질타도 잇따랐다. 중국 중앙방송(CCTV)의 유명 앵커인 바이옌송(白岩松)은 “한국, 일본 축구에 비해 중국 축구는 여전히 크게 뒤져있다.”며 “월드컵을 지켜볼수록 중국 축구의 현실에 대한 자괴감만 커진다.”고 한탄했다. 실력에 있어서는 단연 한국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팀이 첫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2대0으로 격파하자 “‘태극호랑이’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박지성 등 한국팀 주전들의 유럽무대 활약상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반면 ‘혈맹’인 북한에 대해서는 실력에 대한 평가 보다는 동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특히 정대세가 브라질과의 경기에 앞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반복 보도했고, CCTV의 한 해설가는 천안함 사태로 궁지에 몰린 북한의 현실을 빗대 “정치는 정치일 뿐이고, 축구는 축구일 뿐”이라며 북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일부 국수주의 편향 언론은 월드컵을 반한(反韓)감정 확산의 기회로 삼으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3국 대표팀 가운데 누구를 응원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77%의 네티즌이 북한을 응원하겠다고 답했고, 한국팀에 대해서는 70%의 네티즌이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네티즌의 응원 선호도는 북한>일본>한국 순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4대1로 대패하자 “드디어 한국놈들의 코가 납작해졌다.”며 통쾌해 했다. 전통적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축구팀을 좋아하는 중국의 일부 광적인 팬들은 “놈들(한국팀)을 위해 응원할 수 없다.”며 노골적인 혐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일본-강팀과 대등한 경기 “우리가 亞 대표” 개막 전만 해도 잇따른 평가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 일본 열도는 막상 일본 대표팀이 카메룬을 격파하고 네덜란드와도 선전을 펼친 뒤로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대회 초반에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부러움을 표출하다가 이제는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라는 반응 일색이다. 평가전 1무4패라는 참담한 결과에 감독 교체설까지 나돌았던 일본에서는 대회 초반만 해도 많은 축구 매니아들이 일본보다 한국 경기에 더 관심을 쏟았다. 한국이 ‘아시아의 대표’로 선전하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NHK의 한국-그리스전 중계방송은 시청률이 18%를 기록, 전체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경기 해설을 맡은 해설자 하야노는 경기 내내 한국의 편에서 경기내용을 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스가 공격할때는 “아~위험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한국의 공격이 골로 연결되지 못하면 “아 아깝습니다. 저 찬스를 살렸어야 했는데…”라며 한국인 뺨칠 정도로 아쉬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이 14일 카메룬전에서 예상을 깨고 1대0으로 승리하자 일본에 대해 대대적인 성원을 보내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TV채널마다 정규 프로그램을 월드컵 특집으로 꾸미고 일본의 16강전의 가능성을 점치는 등 열기가 뒤늦게 불붙기 시작했다. 17일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자책골을 넣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체로 아르헨티나팀 전력에 놀라움을 표시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일본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2ch’의 경기 결과 게시판에서는 한국과 경기를 펼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대해 “무섭다” “한국팀은 메시에게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후보”라는 글들이 쇄도했다. 비록 패했지만 세계 최강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한국선수들에 대해서도 일본 네티즌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일본이 19일 강호 네덜란드에 0:1로 석패하자 월드컵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경기를 갖는 덴마크에 골득실차에 앞서 있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되자 잔뜩 고무된 모습. 나이지리아를 꼭 이겨야 하는 절박한 위치에 놓인 한국에 비해 상당히 여유가 있는 분위기다. 오카다 재팬을 야유하던 일본 축구팬도 이제는 경기 내용에 납득한다며 오카다 감독을 응원하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이제는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라고 자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李 법무 “MB가 ‘한명숙 무리한 수사’ 질책”

    李 법무 “MB가 ‘한명숙 무리한 수사’ 질책”

    이귀남 법무장관은 21일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잘못 핸들링해서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질책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질책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추궁하자 “언젠가 들은 것 같다.”고 시인했다. 여야는 이날 18대 국회 후반기 들어 처음 가동된 12개 상임위원회에서부터 쟁점 현안을 두고 격돌했다. 국회 국방위에 출석한 김태영 국방장관은 천안함 침몰 사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관련, “함정수사의 행태를 취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이 “감사관이 ‘열상감지장치(TOD)로 반잠수정이 촬영됐다. 새 떼가 아니라 반잠수정이었다.’고 하면서 답변을 유도했다고 들었다.”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활성화 정책을 주문하는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진 국회 기획재정위에 출석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택담보대출인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에서는 국무총리실 공직자윤리지원관실에서 이 대통령을 비방하는 동영상을 올린 개인사업자에 대해 불법 수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신건·이성남 의원은 “공직윤리지원관이 개인 블로거 김모씨의 사무실을 불법 압수수색까지 했다. 또 (김씨 회사에 용역을 준) 은행 부행장을 찾아가 김씨와 거래를 끊으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했다. 한편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회의에서 “정부는 거시경제 지표를 들며 경제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소득분배구조는 악화되고 중산층도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6·2선거 이후 변화의 맥 짚어주길/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6·2선거 이후 변화의 맥 짚어주길/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선거는 끝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방선거가 여당의 패배, 야당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그러나 선거결과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절묘한 균형이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를 기준으로 보면 전국의 228개 기초단체장 중에서 민주당이 92곳에서 승리하고 한나라당이 82곳에서 당선되었다. 야당의 승리지역에 민주노동당 3곳을 더하면 범야권은 95곳을 이겼고 자유선진당 등의 당선자를 합하면 범보수권에서는 97곳에서 승리하였다. 산술적인 균형만이 아니다. 청와대와 국회의 다수의석을 차지한 여당에 맞서 광역단체장은 야당이 더 우세한 형국이다.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견제와 균형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도 같은 현상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그리고 지방의회까지 독점하였던 구도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단체장과 지방의회 간에 여야가 바뀌거나 여야 간에 수적인 균형을 이룬 곳이 더 많아졌다. 여당의 후퇴, 야당의 약진으로 나타난 지방선거의 결과 중앙과 지방 간에, 단체장과 지방의회 간에 상호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지방정치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것이다. 여기에 광역단체장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교육감이 선출된 지역에서는 새로운 긴장과 대립의 구도도 엿보인다. 선거기간 내내 천안함, 4대강, 세종시 같은 전국적인 정치적 쟁점이 선거국면을 주도하고 정작 지역현안이나 지방의 관심사는 뒷전으로 물러나 지방이 실종된 선거였다. 그럼에도 선거결과는 중앙과 지방의 권한과 역할, 단체장과 지방의회의 견제와 균형, 행정자치와 교육자치의 협력 또는 대립구도와 같은 흥미로운 상황을 연출하였다. 좋은 기회이다. 서울신문은 이전부터 다른 전국일간지에 비해 정책, 행정, 자치분야의 보도에 상대적으로 비중을 크게 두어왔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 간, 그리고 각 지역 내에서 서울신문이 기획하고 취재하고 보도할 만한 영역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사실 지방뉴스는 그 지방만의 소식에 그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느 지역에서 호화로운 청사를 지었다는 뉴스나 어느 자방의회의 의원들이 불필요한 낭비성 해외연수를 다녀온다는 뉴스는 해당지역에 살지 않는 독자들에게도 주목의 대상이다. 마찬가지로 특정지역의 공무원이 수년 동안 시간외 수당을 허위로 청구하였다거나 기초단체의 복지담당공무원이 복지예산을 허위로 지급하여 횡령하였다는 뉴스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눈여겨 보는 기사이다. 부정적인 뉴스만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 집중만을 탓하기보다 지방에서 나름대로 고심하여 새로운 발상, 새로운 정책, 새로운 시도를 통하여 성과를 거둔 사례들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 복지나 다문화 가정과 관련된 정책과 같이 지방에서 더 절실하게 당면한 문제들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방선거 이후 서울신문도 새로운 기획을 하였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16명의 광역단체장을 인터뷰한 기사는 그 시작이다. “전임자 정책을 무조건 칼질하지 않겠다.”거나 “승계할 만한 것은 승계”하고 “여당 의원에게서 적극 협조를 받겠다.”는 야당 단체장의 의견은 주목할 만하다. 중앙정부와 지방 단체장 간의 소통의 여지나 ‘창조적 협력’의 가능성을 내다본 기사도 돋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금년 들어 지구촌 정치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젊음의 바람에 비추어 분석한 16일 자 지면이나 4대강, 세종시 같은 극한 대립을 프랑스의 ‘공공토론위’ 방식으로 풀어나가자는 17일 자 지면의 제안도 눈여겨 볼 만한 기획이다. 선거는 끝났지만 진짜 정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중앙정치나 지방정부에 변화의 바람이 출렁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선거정치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일어나는 변화의 바람이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서울신문이 정확한 맥을 짚어 주기를 기대한다.
  • [모닝 브리핑] MB, 6·25참전 21개국 언론에 ‘감사의 글’ 기고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전쟁 발발 60년을 맞아 참전 21개국 유력 언론에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글을 기고하고 있다고 21일 청와대가 밝혔다. 이 대통령의 기고문은 전투부대를 파병한 미국 등 16개국과 덴마크를 비롯한 5개 의료지원국의 유력 일간지에 실리게 된다. ‘대한민국 60년의 약속’을 주제로 한 기고문에는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된 참전국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앞으로 국제사회의 공동번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 등이 담긴다. 첫 기고문은 이날 오전 태국 일간지 마티촌과 방콕포스트에 실렸다.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천안함 사태 대응 과정에서 태국의 지지와 협력에 사례하고 “남북관계에서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잘못된 길을 가는 북한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객원칼럼] 확성기 보수와 짹짹이 진보/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객원칼럼] 확성기 보수와 짹짹이 진보/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고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은 매우 어리둥절하고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대통령의 지지도가 매우 높게 나왔고, 언론매체들은 한결같이 한나라당의 압승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선거방송을 지켜보고 있던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럴 리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왜 보수의 예상은 빗나갔을까. 이명박 정부 들어 보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10년간의 진보좌파정권 하에서 무력감을 느꼈던 보수진영은 취임 초기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촛불에 혼난 짧은 기간을 제외하면 진보의 잔재를 청산하는 데 열을 올렸다. 정부여당을 정점으로 보수진영은 ‘나를 따르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확성기를 크게 설치하고 일방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의 목소리는 메아리쳤고, 세상이 보수진영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스스로 믿게 될 정도가 되었다. 더구나 천안함 사태까지 발생, 보수의 단골 메뉴인 안보문제마저 크게 부각되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보수진영은 자기만족적 안심감에 빠져들었다.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자가발전적으로 떠벌리더니 급기야 자기 말에 스스로 취해 떡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고 굳게 믿은 것이나 다름없다. 진보진영의 소통 통로는 달랐다. 젊은 세대들과 감성적으로 호흡하는 법을 알았다. 새들이 짹짹거리는 소리를 뜻하는 트위터나 다른 인터넷 매체를 통해 소곤소곤 속삭이는 ‘짹짹이’ 소통을 해 온 것이다. 보수가 눈에 거슬리는 아날로그적 ‘확성기’에 의존했다면 진보는 디지털화된 네트워크를 잘 이용해 짹짹이 통신에 힘을 쏟은 것이다. 젊은 세대라고 모두 진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들은 자유분방하며 일방적인 주입을 거부하는 세대이다. 이들에게는 다양한 견해를 접하고 격렬하게 토론할 수 있는 수많은 공간을 잘 알고 분초 단위로 옮아다니며 정보를 발신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판단해 옳다고 믿으면 거리낌 없이 실천에 옮기는 매우 현실적이고 감성적인 세대라고도 볼 수 있다. 선거결과만을 놓고 볼 때, 이들이 투표장으로 향하고 있을 때는 이미 ‘확성기’적인 보수의 일방적 강요에 등을 돌린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 보수를 무조건 거부했다는 것이 아니라, 보수의 진부한 방식을 퇴짜 놓은 것이다. 그러면 보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소통하는 보수가 되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성숙해지고 사회가 다양화하면 할수록 사람들의 견해는 점점 진보화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보수정당인 공화당의 어젠다가 점차 진보화되어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보수도 보수 이데올로기의 근간을 뒤엎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면 진보적 견해라 하더라도 시대정신에 맞는 것은 과감히 받아들이는 열린 보수를 지향해야 한다. 둘째, 자기만족적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회의 매체 환경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아무리 시장점유율이 높은 매체라 하더라도 이에만 의존해서 상황을 판단하면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없다. 세상에는 보수진영만 모르는 다양한 견해의 채널이 이미 수없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셋째, 보수도 보다 매력적인 존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나친 극우적 발상이나 수구적 태도는 보수 전체를 매력 없는 존재로 전락시키고 만다. 진정으로 균형 잡힌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건전한 보수와 건전한 진보가 여론이라는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확성기적 보수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평가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짹짹이들의 소근거림에 백전백패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도 선거 후 한나라당이 내놓는 처방책이란 것이 고작 세대교체라니 참 초라할 지경이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건전한 보수를 확립시키고, 매력 있게 소통시켜 정당한 평가를 받게 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처방의 초점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이제 제발 시끄러운 확성기 좀 끄고 소곤거림의 짹짹이 소통법을 진지하게 연구하기 바란다.
  • [정책위의장에 듣는다]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

    [정책위의장에 듣는다]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

    “국가 주요 정책의 주도권은 정부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4일 취임 이후 당 정책조정위원장을 6명에서 14명으로 늘렸다. 14명의 정조위원장은 국회 각 상임위원회의 간사가 겸임, 정부와 직접 정책을 조율하게 했다. 이같은 시스템을 통해 모든 의원이 당정 협의 과정에서 직접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흥길 의장은 “요즘 쇄신파가 요구하는 수평적 당·정·청 관계는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수정안이 폐기되면 원안을 조정할 여지는.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다면 각종 인센티브가 사라진 원안 그대로 가게 될 것이다. 행정부처를 옮겨가면서 거기에 인센티브까지 주게 되면 충청 이외의 지역들이 형평성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고, 당도 대응할 명분이 궁핍해진다. 야당은 정부 수정안은 폐기하면서도 교육과학기술벨트 추진과 기업 유치를 위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골자로 하는 법안(+α)은 그대로 남기자고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세종시 수정과 관련된 5개 법안은 연동된 것이어서 일부만 통과되거나, 일부만 폐기하기 어렵다. →당내 친이계 의원들이 수정안의 본회의 표결을 주장하는데. -수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다고 하더라도 통과는 낙관적이지 않다. 국민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해보자며 상임위와 별도로 본회의 표결을 요구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일각에서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패배와 세종시 수정을 연결시켜 수정안의 본회의 표결 방침을 비판하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 →4대강 사업에도 변화가 있나. -자치단체장들이 취임도 하기 전에 4대강 사업을 막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지역주민 의견도 수렴하고 중앙정부와 협의도 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보완책을 모색해야 한다. 일단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협의하는 절차를 갖는 게 순서다. →종합편성채널 선정 사업자 수가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몇 개라고 정하고 들어가는 것은 인위적이다. 정부가 종편 사업을 할 수 있는 대상자의 기준을 정하는 게 좋다. 종편 채널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인쇄매체가 엄청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개헌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 -필요성에 대한 당내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추진하려면 올해 안에 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이 일치한다. 그러나 구체적 내용에 있어서는 여야는 물론 당내에서도 일치를 보기 어려운 구조다.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가 주택가격은 안정시키면서 거래는 활성화시키겠다고 했는데. -당분간 주택시장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거래 활성화를 위해 세제나 금융규제를 건드리기는 어렵다. 집값이 더 내려가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당에서는 전세 자금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문제를 검토중이다. →검찰개혁 방향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비처) 신설, 상설 특검제 설치 등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검찰개혁은 검찰 외부 조직에서 하기보다 검찰에 자체적으로 맡길 것을 제안한다. 검찰에서 먼저 법을 만들어오고 국회에서 이를 보완해주는 형식으로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유엔에 천안함 사건에 의혹이 있다는 서한을 보낸 참여연대를 강하게 비판했는데. -행정적·사법적 절차에 의해 제재가 가능하다. 참여연대는 공익활동이 목적인 비정부기구(NGO) 등록 단체다. 일반 개인과 법인이 NGO에 기부하면 세금을 면제 받는다. 그러나 참여연대가 NGO 지위를 상실할 경우 기부를 받을 수 없다. 간접적인 규제가 될 수 있다. 행정부에서 검토할 수 있으나 당이 관여할 일은 아니다. →아동성범죄 근절을 위한 정치권의 대책으로 물리·화학적 거세법이 거론되는데. -사회적인 합의를 거치면 입법이 가능하다. 단, 휩쓸리는 인상을 주는 것은 곤란하다. →임기 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선거구제 개편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 지역구에서 1명만 뽑는 소선거구제를 2명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등의 선거제도를 정비하겠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 (6월21~27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 (6월21~27일)]

    이번 주(6월21~27일)에는 주요20개국(G20)·G8 정상회의가 캐나다에서 열린다. 미·러 정상회담에서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제4차 G20 정상회의가 26일부터 이틀간 토론토에서 개최된다. 중국이 위안화 유연성 확대 여부를 밝힌 가운데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유럽 각국이 긴축 재정에 나서고 있는 반면 미국은 경기 부양책을 고집하고 있어 출구 전략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앞서 24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만난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자체 조사를 마친 러시아가 7월로 결과 발표를 연기, 정치적 판단의 여지를 남겨둔 가운데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집중된다. ●키르기스 헌법개정 국민투표 민족간 갈등으로 유혈사태가 발생,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은 예정대로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 투표를 단행한다. 빠른 안정을 위해 로자 오툰바예바 과도정부 대통령이 주요 전략 거점에 러시아군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투표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부, PSI 정식멤버 가입 추진

    정부가 오는 11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의 핵심 기구인 운영전문가그룹(OEG)에 정식 멤버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0일 “천안함 사건에 따른 후속조치 차원에서 올 하반기 역내 PSI 해상 차단훈련을 검토하는 한편 PSI 운영의 핵심 주체인 OEG에 가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OEG는 PSI를 주도하는 일종의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로 우리나라가 가입할 경우 현재 95개국이 참여하는 PSI 운영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11월초 일본에서 열리는 OEG 회의에 정식 멤버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천안함 관계부처 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는 PSI에 옵서버로 참여해 왔으나 오는 9월 호주 훈련에 적극 참여하고 올 하반기 한반도 내에서 PSI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여러 나라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OEG는 PSI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20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미국·일본·호주·뉴질랜드·캐나다·싱가포르 등이 참여하고 있다. OEG에 가입할 경우 PSI 운영방식에 대한 논의 외에 불법무기와 관련된 북한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95개 가입국이 확보한 사전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천안함 철저한 조사가 우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천안함과 사건과 관련, 북한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 앞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한 가지 견해만 폭넓게 알려지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곧바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과가 명백해지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되는 순간 우리는 죄를 어떻게 물을지 얘기할 수 있다.”면서 “여기서 (대상은) 국가 혹은 어떤 세력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한국의 조사결과를 수용할지 여부에 대한 판단을 일단 유보함에 따라 오는 24일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자체 조사단의 결과 발표를 7월로 예정하고 있는 만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만 놓고 본다면 입장 표명을 정상회담 이후로 미룰 수 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전문가팀을 한국에 파견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조사 결과가 2~3주 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민주당 최민순 의원이 이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참여연대 두둔 野, 유럽의회를 보라

    유럽의회가 천안함 관련 대북 규탄 결의안을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했다. 앞서 미국 상·하원에 이어 세계 및 아태 자유민주연맹 2010 연차총회에 참석한 70개국 대표단도 같은 취지의 결의안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대북 제재에 국제적인 동참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회는 야당에 발목 잡혀 결의안 채택을 위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피해 당사자가 국제 사회의 지원을 무시하는 형국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유럽의회는 결의안에 천안함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며, 한국 정부의 조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게다가 천안함 유언비어들은 북한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민등록 번호를 도용해 유포했다는 사실도 명백히 밝혀졌다. 그런데도 참여연대가 조사 결과를 불신하는 내용의 서한을 유엔 안보리에 보냈고, 이런 참여연대를 야당이 두둔하고 있다. 야당은 국회 결의안 채택은커녕 국제 전문가들도 참여한 조사 결과를 못 믿겠으니 국정조사부터 하자고 생떼를 쓰고 있다. 야당은 “심장이 썩는다.”는 천안함 유족의 호소를 외면해선 안 된다.야당은 참여연대를 두둔하고 국회 결의안 채택을 거부하는 행태가 얼마나 위험스러운 발상인지를 직시해야 한다. 지금 유엔 안보리에서는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에 동참하라는 국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향적인 자세를 명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야당은 북한 편을 드는 게 아니라고 주장해도 소용 없다. 결의안 거부는 중국과 러시아에 힘을 얹어주고, 결과적으로는 북한을 편드는 이적행위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야당의 본분은 정부와 집권 여당을 견제하는 데 있음을 부인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그 견제는 발전적 견제여야 한다. 야당은 국가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북한의 적대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려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찬반이 있을 수 없다. 한나라당이 대북 결의안을 국회 국방위원회에 상정한다고 밝혔으니 야당도 수용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회도 팔짱끼고 있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뭐가 아쉬워 우리 정부의 손을 들어주겠는가.
  • [사설] “부자들이여! 재산 절반 기부합시다”

    80대 노부부가 며칠 전 과학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1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선뜻 내놓았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조천식(86)·윤창기(82)씨 부부는 이웃인 김병호 서전농원 대표가 KAIST에 300억원을 기부한 데 감동받아 이렇게 결정했다고 한다. 전파가 빠를수록, 넓을수록 좋은 ‘기부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은 보면 볼수록 흐뭇한 일이다. 아무쪼록 재산 기부자의 아름다운 뜻이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밀알이 되기를 소망한다.나라 안에서도 이젠 수백억원대 개인재산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만 해도 김용철옹은 전 재산 100억원을 국가안보를 위해 써 달라며 내놓았다. 그는 1만원짜리 외식 한 번 안 하고 재산을 모았다니 더 감동적이다. 김두림옹은 노인요양병원을 지어달라며 제주대에 300억원대 목장을 기증했다.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고 민평기 상사)을 잃은 윤청자씨는 국토 침범자들을 응징하는 데 써 달라며 1억원을 성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기부자를 하나하나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재산이란 모으기보다 남 주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기부자들이야말로 남을 배려하고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건강성을 잃지 않는 것이다.마침 미국에서는 ‘기부의 황제’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이 주도하는 ‘부자들의 재산 절반 기부운동’이 화제다. 재산 10억달러(1조 2000억원) 이상인 미국 내 400대 갑부들을 대상으로 재산의 50%를 사회에 환원하자는 움직임이다. 게이츠와 버핏은 부자들을 일일이 설득해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남의 나라 얘기지만 부자모임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기부운동을 펼치는 모습이 참 부럽다. 거액 기부자가 늘고 있는 우리도 희망의 싹이 보인다. 가진 자의 양보와 솔선수범은 ‘의무’라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도 더 빨리, 더 널리 퍼져야 한다.
  • 안보리 천안함 ‘개점휴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논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보리는 지난 14일 첫 전체회의를 갖고 한국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브리핑과 북한 대표부의 의견을 청취한 뒤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안보리는 아직까지 천안함 사건과 관련, 다음 회의 일정을 잡아놓은 것이 없다. 본격적인 논의 수순조차 잡지 못한 것이다. 아직껏 관련국들이 비공식적으로 양자 또는 다자간 접촉을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박인국 주유엔 한국대사도 “당장 어떤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말로 현재 안보리 분위기를 전했다. 더욱이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이 19일부터 열흘간 아프가니스탄 현장 시찰을 떠날 예정이어서 사실상 천안함 논의는 빨라야 이달 말 이후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또 가장 큰 변수인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유보적인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는 것도 천안함 논의의 진전을 막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자국 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 한국 정부는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석달이 돼 가는 상황이지만 시간에 쫓겨 우리가 원하는 내용을 양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내용과 형식 모두 중요하지만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이 변하지 않을 경우 결의 대신 북한을 규탄하고 재발방지 등을 촉구하는 강력한 의장성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안보리 사정을 감안할 때 천안함 논의의 분기점은 이달 말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중 열릴 양자 및 다자 정상회의 등을 통해 한·미·일 3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설득과 압박 작업을 벌인 뒤 그 결과에 따라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女談餘談] 월드컵 승부수/강주리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월드컵 승부수/강주리 정치부 기자

    판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한방, ‘승부수(勝負手)’. 걸려들면 전세는 대번에 역전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보여준 이탈리아전 용병술은 4강 신화를 이루게 만든 대표적인 승부수로 주목받는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패색이 짙어가는 후반 수비수를 모두 빼고 공격수만 대폭 투입시켜 설기현, 안정환 선수의 골로 2대1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승부수의 짜릿함은 월드컵의 묘미다. 남아공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지난 17일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에 1대4로 패했지만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지금, 월드컵은 그 자체만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흥미로운 승부수로 떠올랐다. ‘올드 미스’ 싱글들에게 월드컵은 짝을 만날 절호의 기회로 알려져 있다.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주온’ 같은 무서운 영화를 볼 때보다 박지성 선수가 그리스전에서 쐐기골을 넣었을 때 심장박동이 더 심하게 뛴다는 것. 교감신경이 자극돼 동공이 커지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급(急) 흥분 상태가 되면 자연스레 호감도와 스킨십이 동반 상승한다는 게 지인의 설명이다. 실제 한·일 월드컵이 치러진 이듬해인 2003년 국내 출산율은 1.17명에서 1.19명으로 늘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치러진 다음 해인 2007년에는 1.13명에서 1.26명으로 6년 만에 최고 출산율을 기록했다. 이른바 ‘월드컵 베이비’다. 국회와 정부도 세종시 문제, 천안함 사태, 지방선거 등으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는 데 월드컵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월드컵이 국면 전환용인 셈이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이 ‘붉은 악마’ 옷을 입고 민생 현장을 방문하거나 응원전에 동참하는 데는 월드컵이 일궈낼 ‘일치단결’의 힘을 믿기 때문으로 보인다. 65억명이 시청하는 축제의 장 월드컵은 분명 사회를 화합시키고 감정을 환기시킨다. 다만 절제력 있는 세련된 흥분과 상대를 존중하는 개방된 사고로 월드컵 승부수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으면 한다. jurik@seoul.co.kr
  • 국방부, 천안함 구조간부 84명 포상추진 논란

    국방부와 해군이 천안함 선체 인양과 탐색 구조 활동의 공적이 있는 간부들에 대한 포상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국방부와 각 군의 고위 간부들이 징계 대상으로 통보된 데다 최종 감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80여명에 이르는 간부들에 대해 포상을 하는 게 시기상으로 적절하느냐는 지적인 것이다. 군 관계자는 18일 “천안함 인양과 구조활동에 공적이 있는 간부 84명에 대한 포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정남 보호하는 中 北 급변사태 대비?

    김정남 보호하는 中 北 급변사태 대비?

    북한 내부 급변사태 조짐과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중국의 후원을 업고 후계자로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관계자는 “최근 북한 최고인민회의 인사에서 중국과 가까운 장성택이 약진한 가운데 김정남이 중국 정부의 비호 아래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는 정보가 중국 쪽에서 접수되고 있다.”면서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김정남 쪽으로 권력이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대북 전문가 사이에서 친(親)중국 성향인 장성택-김정남의 연대 가능성과 함께 김정남 후계설이 간간이 거론된 적은 있지만, 권위 있는 정부 관계자의 언급은 처음이다. 특히 3남 김정은이 장성택의 후원을 받으며 김 위원장의 후계를 사실상 굳혔다는 기존 관측을 뒤엎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장성택이 정남과 정은 가운데 실제로 어느 쪽을 후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지도 주목된다. 장성택은 김 위원장 여동생의 남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김 위원장의 노쇠화와 경제난으로 북한 급변사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고, 대비책으로 친중파인 김정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김정남을 지지하는 전직 북한군 고위 인사 200여명이 지금 중국 정부의 보호 아래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데, 유사 시 이들이 북한에 들어가 군에 기반이 없는 김정남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보위하는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정보도 있다.”고 했다. 관계자는 또 “김정은 추종세력 등에 의한 김정남 위해 시도설에도 불구하고 김정남이 마카오에서 버젓이 나돌아 다니는 것은 중국의 비호설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면서 “김정남이 수시로 북한을 드나든다는 얘기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김정남이 중국에서 귀한 약을 구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하러 평양에 다녀왔다는 정보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의 언급을 정리하면 김정은 후계 구도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며 예상 밖의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김정은의 심복으로 알려진 리제강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급사한 직후 장성택이 급부상한 점, 80세의 고령자가 느닷없이 총리로 기용된 점, 1년에 한 번 열까 말까 한 최고인민회의를 올 들어 벌써 두 차례나 개최한 점 등은 북한 내부가 지극히 비정상적이라는 징후로 볼 만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정은이 지난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됐으나 그 직전 의문의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해 등장하지 못했다는 첩보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만약 중국의 북한 후계 개입설이 사실이라면 북한 급변사태 시 김정남파 대 김정은파의 충돌은 물론 한·미와 중국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빚어질 개연성이 다분하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갑작스럽게 붕괴하면 한반도에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닥칠 수도 있다.”면서 “이에 따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을 어느 선까지 밀어붙일지를 고민하는 기류가 정부 내부적으로 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캠벨 “한·미 ‘北 안보리 제재’ 완전일치”

    캠벨 “한·미 ‘北 안보리 제재’ 완전일치”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7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조치와 관련,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매우 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오찬회동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한미동맹에 있어 결정적 순간”이라며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리 대응에 있어서 한·미 양국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비롯한 적절한 양자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참여연대가 우리 측 민군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서한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데 대해 “북한이 명백한 침략자”라며 “과학적이고 기술적으로 이뤄진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면밀히 읽었다면 누구나 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중국을 설득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미국 모두가 앞으로 중국과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용준 차관보는 앞서 “미측은 천안함 문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 문제에 관해 한국 정부의 입장과 정책을 확고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안보리에서의 전략과 한미 연합훈련 등 군사적 사항에 대해 깊이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참여연대, 제발 그만 해라” 천안함 유족 무릎꿇고 호소

    천안함 사태로 아들 민평기 상사를 잃은 어머니 윤청자(67)씨와 형 민광기씨가 17일 참여연대를 찾아 무릎을 꿇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씨는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천안함 유족 초청 오찬 행사 직전에 수표 1억원을 성금으로 낸 바 있다. 윤씨는 천안함 문건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과 35분간 면담하면서 천안함 사고원인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방법이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이북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말해도 한이 풀릴까 모르겠는데 왜 이북편을 드느냐.”고 울먹였다. 그는 “모르면 모르는 대로 넘어가야지 왜 외국에 서신을 보냈나. 외국에서도 도와주려고 하는데 우리나라가 해결할 일을 왜 외국까지 알리나.”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이 처장은 “이북 편을 들려는 게 아니다. 정부가 감추는 게 많아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씨는 “내 한을 좀 풀어 달라.”며 무릎을 꿇고 이 처장의 손을 잡은 채 “죄 많은 어미 한 좀 풀리게 깊이 생각해서 행동해 달라. 이제 그만하길 제발 부탁한다.”고 당부한 뒤 자리를 떠났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내 학자가 본 한국전쟁] “분단과 전쟁 사이에 필연성 없다”

    [국내 학자가 본 한국전쟁] “분단과 전쟁 사이에 필연성 없다”

    박명림 연세대 대학원 지역학협동과정 교수는 세계적 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전쟁 권위자 중 한 사람이다. 박 교수는 17일 “한국전쟁은 우리 역사가 질주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었으며, 1950년은 한국 근대화 혁명의 시기”라고 밝혔다. 또 전후 한국의 발전상에 대해 “거대한 역사적 비극을 생산적·창조적으로 활용한 대표적 성공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의 연구는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자리매김해온 브루스 커밍스의 수정주의를 뛰어넘는 보편적 분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이 ‘48년 질서’에서 시작됐다고 했는데. -내가 정의하는 ‘48년 질서’란 통일과 분단의 가능성이 공존하는 유동적 체제다. 이는 종전 후 남북간 적대가 강화되고 통일 가능성이 사라진 ‘53년 체제’와 명확히 구분된다. ‘48년 질서’는 한국인들의 주체적인 선택에 따라 분단의 고정으로 갈 수도, 통일의 성취로 갈 수도 있는 역사적 가능의 공간이었다. 그동안 한국전쟁을 설명하던 두개의 지배적 패러다임, 즉 김일성의 남침행위를 강조하는 전통주의와 식민시대부터 쌓여온 사회모순의 폭발로 보는 수정주의를 모두 극복하고 싶었다. →분단의 원인과 전쟁의 원인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나. -분단과 전쟁 사이에 필연성은 없다. 많은 나라에서 분단이 일어났지만 반드시 전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남북 분단이 전쟁으로 이어지게 된 것은 목적과 수단이 분리돼 정치행위의 이성적 측면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전쟁이라는 수단을 택함으로써 통일이라는 선한 목적이 무(無)화됐다. 남북한 모두 마찬가지였다. 또 다른 원인은 한국문제의 국제성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사 이래 한반도의 갈등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승만을 제거하면 통일할 수 있다는 김일성의 믿음과 달리 한반도의 분단에는 미국·소련 등이 깊숙이 연관돼 있었다. 전쟁은 민족 차원에서만 통일을 꿈꿨던 전략적 오류의 결과였다. →한국전쟁이 가진 의미는 무엇인가. -국제적·지역적·민족적 차원 3층 수준의 복합적 의미를 지닌다. 국제적 차원에서 한국전쟁은 사실상 세계 3차 대전을 대체하는 냉전시대 가장 큰 전쟁이었다. 미국·일본, 소련·중국 등 세계 자본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이 한반도에서 벌인 전면전이었다. 지역차원의 의미는 동아시아에서 중국이 부상하고 일본이 복귀한 것이다. 북한의 든든한 후원자로 미국에 맞섰던 중국은 이후 동아시아 냉전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자로 발돋움했고 일본은 미·일동맹을 통해 전범국가에서 국제사회 일원으로 당당히 복귀했다. 마지막으로 민족적 차원에서는 분단이 항구화·세계화됐다. 남북한이 스스로 통일할 수 없는 ‘53년 체제’가 구축된 것이다. →한국전쟁이 한국민들에게 미친 영향은. -한국전쟁은 역설적으로 ‘평화의 절대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 겉으로는 상대를 증오하지만 속으로는 상호상멸, 즉 전쟁을 일으키면 양쪽 모두 멸망한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 한국전쟁은 적대와 증오도 낳았지만 분단상태의 평화질서를 가능케 했다. 또 한국전쟁은 삶에 대한 한국민들의 의지를 강화시켰다. 전쟁이 끝난 후 무수히 많은 교회·학교가 설립되고, 신문 발행부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강력한 생존의지와 경쟁의지를 심어준 것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한반도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다. 60년 전 상황과 비교한다면. -우발적·국지적 충돌의 우려는 있지만 전면전쟁의 위험은 사라졌다. 박정희 정권 때의 1·21사태, 노태우 정권의 KAL기 폭파사건 등 한국전쟁 종전 이후에도 남북간 긴장과 갈등은 계속해서 있었다. 그러나 보복과 맞대응을 하지 않고 분단을 평화적으로 관리해 옴으로써 북한은 남북 경쟁에서 나가떨어졌다. 남북간 경쟁은 이미 끝났다. 앞으로는 ‘비판적 포용’의 자세로 어떻게 통일로 갈 것인지를 연구해야 한다. →한국전쟁 발발 60년을 정리한다면. -60년 후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돌아보기’보다 중요한 것은 ‘내다보기’다. 지난 역사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비전과 각오를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60년을 잘 성찰해서 전쟁을 막고, 평화·자유·민주주의 등 정신적 가치를 물질적 가치 못지않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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