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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日동맹에 中·러연대 ‘맞불’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국 측과 에너지 등 10여개 분야의 협력협정에 서명하는 등 중·러 양국간 연대를 과시할 예정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방중은 천안함 사태 이후 급변하고 있는 동북아 역학구도와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동맹강화 움직임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의 연대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슈퍼파워 그룹간의 ‘신냉전’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방중 일정도 양국간 우호협력을 강조하는 행사들로 짜여져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방중 첫날 랴오닝성 다롄(大連)으로 달려가 뤼순(旅順)의 옛 소련 항일열사묘를 참배했다. 27일에는 베이징에서 중국 최고지도자들과 2차대전 승리 65주년을 자축하고,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각종 협정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냉전시기 사회주의권의 앙숙이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은 에너지 협력이 촉매가 됐다. 시베리아 원유를 중국으로 수송하는 송유관 건설이 이미 끝나 메드베데프 대통령 방중 기간 준공식이 열린다. 두 나라는 지난해 중국이 250억달러 규모의 석유차관을 제공하고, 향후 20년간 매년 1500만t의 원유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군사협력도 미·일동맹 못지않다. 양국은 2005년 랴오둥반도 해역에서 전쟁상황을 방불하는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거의 매년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합동군사훈련에도 양국은 각각 1000여명의 병력과 각종 첨단무기를 보내 손발을 맞췄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천안함 6개월 취재기자의 비망록]정부 신중대응…춤췄던 기사…아련했던 진실

    [천안함 6개월 취재기자의 비망록]정부 신중대응…춤췄던 기사…아련했던 진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26일로 꼭 6개월이 됐다.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이 사건은 16년 전 언론인의 밥을 먹으면서부터 숱한 대형사건을 다뤘던 기자도 감당하기 벅찼던 취재대상이었다. 아직도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믿지 않는다는 국민이 30%가 넘는다고 한다. 기자도 신(神)이 아닌 이상 100% 진실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동안 신문에 싣지 못했던 남은 비화들을 추려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의 판단에 얼마간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기자는 천안함 사건을 취재하면서 개인의 이념이나 성향, 호불호, 선입견을 버리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도했다고 자부한다. 독자들도 이 글을 읽는 순간만큼은 개인의 이념이나 성향, 호불호, 선입견을 떠나 공정한 심판자의 자세로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헤아려 봤으면 한다. 3월 26일 이상하리만치 평온한 금요일 밤이었다. 자잘한 기사 하나 올라오지 않았다. 밤 10시 야간 회의에서 “특별한 것 없습니다.”라는 보고를 하고 회사를 나섰다. 그날 따라 버스에 타고 있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이윽고 집 앞 정류소에 내려 신선한 밤 공기를 들이켜는 순간이었다. 주머니 안에 넣어둔 휴대전화가 울렸다. 회사였다. ‘이 시간에 무슨….’ 조금은 불길한 마음으로 통화 버튼을 누르기 무섭게 야근 중인 김정은 기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달려들었다. “선배, 서해에서 군함이 침몰했대요.” 버스로 돌아 온 길을 택시를 잡아타고 한달음에 되밟았다. ‘혹시 북한이? 설마…단순 사고일 거야. 그런데 만약 북한이라면 보통 일이 아닌데….’ 회사로 향하는 그 길지 않은 시간에 머릿속에 온갖 상념이 난무했다. 11시30분쯤 회사로 돌아오니 편집국은 발칵 뒤집혀 있었다. 모든 부서의 야근자들이 TV 긴급뉴스를 체크하며 정치부의 야근을 거들고 있었다. 마감이 1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방부와 청와대 쪽에서 들어오는 제한된 정보를 취합해 1면 스트레이트와 3면 박스 등 최소 3~4개 기사를 출고해야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사의 방향, 즉 북한 소행이냐 아니냐를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처음엔 북한의 도발 같다는 정보가 청와대 쪽에서 들어왔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해설 기사를 쓰고 있는데 청와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북한 연관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기사를 다시 고쳐야 했다. 일단 이날은 내부폭발에서부터 외부공격, 암초충돌까지 모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안전한’ 톤으로 신문을 만들었다. 이제와 돌이켜보면, 처음에 청와대 쪽에서 여과 없이 나온 정보, 즉 북한 소행인 것 같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취재를 집중했다면 진실에 더 빨리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과적으로 사건 초기에 청와대가 북한 연관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을 두고 사려깊었다는 호평이 나중에 국내외에서 나왔다. 처음부터 북한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냉전시대식 접근법과는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일부 외신에서는 한국 정부가 어떤 동기로 이런 변화된 자세를 보였는지를 취재하러 입국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천안함 침몰 다음날 미국 쪽에서 “북한군의 개입은 감지되지 않았다.”는 공식 반응이 나왔다. 세계 최고의 첨단 탐지장비를 운용하는 미군의 얘기였기에 무시하기 힘들었다. 3월 28일 하지만 일요일인 28일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을 뒤쫓다가 당한 것 같다는 정보가 국방부를 출입하는 오이석 기자의 취재망에 걸렸다. 이 역시 지금 돌이켜보면 진실에 좀 더 근접한 정보였지만, 당시는 기사로 채택하기 어려웠다. 책임있는 당국자의 발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날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도 기자가 ‘북한 잠수정이 침투했다면 미군 첨단 장비가 못 잡아낼 리 있겠느냐.’고 묻자 “아무리 미군이라도 물밑에서 움직이는 잠수정을 100% 잡아낼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 역시 되돌아보면 의미 있는 발언이었으나, 당시만 해도 북한 관련성 부분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었던 탓에 정색하고 보도하지 못했다. 언론의 취재가 본격화하면서 각종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튀어나왔고, 침몰 원인에 대한 온갖 분석이 홍수를 이뤘다. 어뢰공격 가능성, 기뢰폭발 가능성, 내부폭발 가능성, 암초충돌 가능성에 더해 일각에서는 노후한 선체가 저절로 쪼개지는 ‘피로 파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여러 가능성에 대해 기술적으로 파고들수록 더욱 진실이 아리송해지는 역설이 펼쳐졌다. 모든 가설에 모든 반론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4월 1일 이런 와중에 국방부는 북한 잠수정의 침투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정부의 공식 발표였기에 내용을 1면톱으로 크게 보도했다. 하지만 바로 며칠 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서 북한 소행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이때부터 침몰 원인에 대한 정부의 시각은 ‘북한’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4월1일의 국방부 발표는 결과적으로 언론의 오보를 유발한 셈이다. 이 즈음 기자가 쓴 기사는 한마디로 춤을 췄다고 할 수 있다. 군함 침몰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이 없고 정부 발표가 못미더운 상황에서 찔끔찔끔 드러나는 정황과 많지 않은 전문가들의 견해에 입각해 진실에 접근해야 했기 때문이다. 심하게 말하면 이때 기자가 쓴 기사는 어제는 내부폭발 가능성, 오늘은 어뢰공격 가능성 하는 식이었다. 당시 몇몇 지인들은 기자가 천안함 사건 취재 현장에 있다는 이유로 사석에서 진짜 침몰 원인이 무엇인지를 묻곤 했다. 그러면 기자는 뭔가 깊은 정보를 알려준다는 투로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놓았는데 결과적으로 틀린 것이 많아 지금 생각해 보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4월 7일 사고 당시 정황과 관련한 국방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국방부는 환자복을 입은 천안함 생존 병사들을 TV 카메라 앞에 앉히는 ‘극약 처방’을 불사했다.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존장병들은 “쿵” “꽈앙~”하는 폭발음이 2차례 연속으로 들렸고 몸이 공중으로 붕 떴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암초충격설과 피로파괴설을 부인했다. 이 회견으로 외부충격설이 좀 더 설득력을 얻었으나 이 가능성을 상쇄시키는 발언도 있었다. 한 병사가 “당시 갑판 위 함교 옆에서 배가 진출하는 쪽을 관찰하기 위해 나와 있었는데 물기둥 같은 특이한 점은 볼 수 없었다.”고 증언한 것이다. 4월 15일 침몰 원인을 놓고 분분하던 분석들은 천안함 함미(艦尾)가 인양되면서 북한 어뢰 공격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물 밖으로 드러난 함미의 절단면이 단순 사고로 보기엔 너무 처참하게 찢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민간 해양·선박 전문가들은 TV 화면으로 나타난 절단면만 보고도 이구동성으로 어뢰 공격을 침몰 원인으로 꼽았다. 기자가 인터뷰한 전문가 중 피로파괴나 암초충돌, 내부폭발, 기뢰폭발 가능성을 거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어뢰에 의한 직접 타격이냐, 버블제트(비접촉 수중 어뢰폭발)에 의한 절단이냐에 대한 견해만 갈렸다. 피로파괴는 절단면이 깨끗해야 하는데 천안함은 너덜너덜하게 찢겨 있었다. 암초충돌이라면 배 밑바닥에 강하게 긁힌 자국이 있어야 하는데 천안함은 그렇지 않았다. 내부폭발이라면 배 안에 폭탄이 터진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민·군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그런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기뢰 폭발이라면 배가 산산조각 나야 하는데 천안함은 두 동강이 났고, 미군 오폭설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배를 요격하려면 여러 관측장비를 동원해 정조준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무심코 무슨 단추 하나를 잘못 눌러서 오발탄을 날리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기자가 개인적으로 만난 일반시민들의 견해는 전문가들과 차이가 났다. 북한 소행이라고 보는 시민들은 많지 않았고, 정부가 뭔가를 숨기고 있을 것이라는 음모론 쪽에 더 치우쳤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를 대지는 못했다. 정황상 그렇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정부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신이 뿌리깊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4월16일 민·군 합동조사단은 “내부폭발보다는 외부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처음으로 북한 소행일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무게를 실었다. 5월 2일 기자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는 ‘결정적인’ 발언을 들었다. 합조단의 조사가 상당히 진척된 시점에서 나온 언급이라 의미가 컸다. 이 관계자는 기자가 ‘한국 정부가 너무 북한 어뢰 쪽으로 몰아가는 건 아니냐.’고 공격적으로 묻자 “북한이 아니라면 누가 했겠느냐.”고 정색하고 답변, 기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나온 증거와 정황으로 판단할 때 어뢰 공격일 가능성이 99% 이상 확실하다.”고 했다. 이후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일인 5월20일까지 관심은, 합조단이 과연 북한을 꼼짝못하게 할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집중됐다. 5월10일을 전후해 엇갈린 정보들이 포착됐다. 외교부 쪽에서는 합조단이 결정적 증거를 찾아낸 것 같은 기류가 감지됐으나 국방부 쪽에서는 스모킹 건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결국 20일 발표에서 합조단은 불과 5일 전인 5월15일에야 결정적 증거물인 어뢰 추진체를 해저에서 발견했다고 했다. 발표대로라면 드라마와 같은 기적이 막판에 일어난 셈이다.) 20일이 임박하면서 정부 관계자들의 얼굴에 자신감이 확연했다. 그동안 지나치게 신중한 답변으로 취재진의 원성을 샀던 한 외교부 당국자는 5월19일 기자들이 ‘국제사회가 합조단 조사결과를 믿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 “증거가 말해줄 것”이라고 한 줄로 자신있게 답해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5월 20일 조사결과 발표에서 외국 전문가들까지 참여한 합조단은 예상을 뛰어넘는 스모킹 건을 제시했다. ‘1번’이라고 씌어진 어뢰 추진체를 증거로 공개한 것이다. 합조단 윤덕용 공동단장(민간측)은 “천안함은 북한제 CHT-02D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 폭발(버블제트)의 결과로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합조단에 참여했던 미군의 에클레스 준장은 “여러 가지 증언과 과학적 상상을 통해 분석했다.”면서 “현재 결과에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조단 발표 이후 어뢰 추진체에 손으로 숫자를 쓴 점이 이해가 안 된다거나 바닷물 속에서 잉크가 지워지지 않은 점, 그리고 북한은 ‘1번’이 아니라 ‘1호’라고 표기한다는 식의 또 다른 의문들이 제기됐다. 한마디로 ‘1번’이라는 표기가 너무 ‘남한스럽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합조단은 과거의 예를 들어 북한도 ‘1번’이란 표기를 하며, 손으로 쓰는 경우도 있고, 바닷물에서 지워지지 않는 잉크로 씌어졌다고 설명했다. 5월 24일 합조단의 최종 조사결과 발표가 나온 지 나흘 뒤 정부는 외교·통일·국방부 합동으로 전방위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어 6월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천안함 사건을 회부했다. 6월10일 감사원은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에 침몰한 직후 군 당국의 대응이 허점투성이였다고 발표했다. 감사원 조사 결과는 ‘전쟁을 치르지 않는 군대’가 얼마나 형편없는 조직으로 전락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늑장보고, 허위보고, 근무태만, 기강해이 등 온갖 부조리가 드러났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같은 지휘관만 군에 있었어도 천안함 사건과 같은 불행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7월 9일 이후 결국 유엔 안보리는 7월9일 만장일치로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중국의 반대로 북한을 공격 주체로 직접 명시하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문맥으로는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했으며 이에 따라 안보리는 북한을 규탄한다는 해석이 가능했다. 정부는 “이번 의장성명은 강력하고 충분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자평했다. 반면 북한도 직접적 문구가 없다는 점을 들어 ‘외교적 승리’라고 큰소리쳤다. 그러면서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이 북핵 6자회담을 운운하며 ‘대화공세’를 폈다. 이를 두고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당시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증거를 차치하고라도, 북한이 진정 결백하다면 저런 반응을 보이겠느냐. 볼펜 한 자루 훔쳤다는 누명을 써도 분통이 터지고 화병이 나는데 북한이 정말 누명을 썼다면 어떻게 저렇게 태연하게 이제 그만 대화하자고 할 수 있겠는가.” 다른 당국자는 “북한 소행임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아마도 북한 잠수정이 어뢰로 천안함을 쏘는 동영상이 있다 하더라도 조작됐다며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합조단 조사결과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 게 아니라 믿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라도 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 어느 언론보다 치우침 없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하는 기자도 사견을 말하자면, 이런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다.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합조단 조사결과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뒤집어보면 이런 말이 될 수 있다. 즉, 천안함 생존장병 58명이 모두 진실을 숨기기로 입을 맞추고, 합조단 조사에 참여한 민간 전문가도 군 당국과 짝짜꿍이 돼 모두 거짓말을 하고, 역시 합조단에 참여한 스웨덴(북한과도 수교하고 있는 나라), 호주 등 제3국 전문가들도 뭔가 숨기는 게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이 날아다니는 개명한 시대에 이렇게 완벽한 다국적·다층적·대규모적 사기(詐欺)가 가능한가. 더욱이 북한을 비호한다는 중국, 러시아도 북한에 대한 징계에는 이견을 보일지언정 합조단 조사결과가 틀렸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에서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극소수 핵심라인만 관여했기 때문에 대다수 북한 당국자들은 실제 알지 못하는 일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우리로 치면 과거 실미도 부대원 같은 비밀 특수부대가 감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돌이켜보면 이런 일도 있었다. 천안함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돌아가던 저인망 어선 금양 98호가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던 4월2일도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3월26일과 비슷한 야근 상황이었다. 당시에도 별다른 일이 없어 밤 10시가 넘어 회사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는데, 도중에 회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택시로 귀사해야 했다. 그날 “선배, 배가 또 침몰했대요.”라고 전화한 야근자는 3월26일 밤 전화로 천안함 침몰 사실을 알린 김정은 기자였다. 기자는 지금 밤 11시 넘어 휴대전화가 울리면 깜짝깜짝 놀라는 트라우마(trauma)를 안고 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남북관계 개선돼야 6者 재개” 쐐기

    미국은 23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전제조건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버락 오마바 미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베이더 보좌관은 회담에서 북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이더 보좌관은 다만 “우리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한국의 슬픔을 어떤 식으로든 다루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그것은 어떤 형태의 다자 간 프로세스가 진행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나타내는 행동이나 징후들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입장 표명이 없이는 6자회담 재개 국면으로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결정은 한국 정부에 달려 있는 셈이다. 최근 한국 정부 내에서 다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우리 정부의 정확한 입장이 무엇인지 관심을 모은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지난 15일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주최 국방개혁 세미나에서 “5월24일 발표한 단호한 대북정책의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대규모 대북 인도적 지원은 천안함 사과가 전제돼야 하고, 6자회담 재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경협이 가능하려면 북한의 천안함 문제 인정과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운명 바뀐 사람들

    지난 3월26일 밤 느닷없이 발생한 천안함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하루아침에 바꿔 놓았다. 군 서열상 최고 꼭짓점에 있던 이상의 당시 합참의장은 사건 당시 행적에 문제를 드러내 결국 옷을 벗었다. 김기수 당시 합참 전략기획본부장도 전역지원서를 냈다. 이 전 의장은 현재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전 본부장도 최근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단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책임을 지고 옷을 벗은 인물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군 관련 직책을 맡자 ‘무늬만 징계’라는 비판이 나왔다. 군을 정무적으로 대표하는 김태영 국방장관은 경질론의 대상이었으나 최근 개각에서 살아남았다. 천안함 사건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 형사처벌을 할지 여부는 지금까지 논란이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최원일 함장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국방부는 추석연휴 이후 김태영 장관의 결심을 거쳐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함장은 현재 해군본부 기록물관리단에 근무하고 있다. 천안함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고 해군은 전했다. 부하들을 잃은 데다 각계의 주목을 받은 터라 한때 최 함장이 이민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군내에 돌기도 했다. 하지만 뜬소문으로 확인됐다.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말이 최 함장 동료들의 설명이다. 천안함 침몰 후 생존한 장병은 최 함장을 포함해 모두 58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의 병사는 전역해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갔다. 신모 하사도 다음달 중순 전사한 전우들을 가슴에 묻고 전역할 예정이다. 나머지 51명 중 6명의 부사관은 다시 배를 타겠다고 지원해 함정 근무를 하고 있다. 악몽을 딛고 일어선 셈이다. 하지만 45명의 장병들은 끝내 그날의 참혹함을 떨치지 못하고 육상근무를 지원했다. 이들은 잠이 들면 침몰 당시가 생생히 꿈에 떠올라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분단의 상처 한땀한땀 꿰매는 중”

    “분단의 상처 한땀한땀 꿰매는 중”

    천안함 사태 이후 냉각됐던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 조짐이 보인다. 양측 정부의 이산가족상봉 재개 논의 소식은 모처럼 반가웠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 예정자의 34%가 이미 사망했다는 보도에 반가움이 줄어들었다. 한 달 평균 250명 가까이 세상을 등지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 한반도가 반으로 갈라진 지 60년. 가고 싶은 고향 땅과 그리운 가족을 끝내 다시 보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는 실향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는 마치 우리 민족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희미해지고 있음을 꼬집는 것처럼 들려 가슴 한쪽이 뜨끔하다. 서울과 평양은 자동차로 한 시간도 못 되는 거리에 있지만 심리적 거리는 더욱 멀어지고 있는 듯하다.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하나둘씩 사라진다는 것은 그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들을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것과 같다. 애끓는 절규가 없으니 젊은 세대들이 통일에 대한 염원과 당위성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경제적 효율성을 따지는 요즘 일부 젊은이들은 통일을 귀찮은 짐으로 여기기도 한다. 통일세 문제가 나왔을 때의 반응만 봐도 그렇다. 현실 가능한 대북지원책은 제쳐 두고 통일세를 불쑥 꺼낸 정부의 처사가 거북했기 때문이라지만, 이 문제가 언제 다시 나오든 심리적 저항감을 누그러뜨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갈라진 땅이, 사람이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는 진지한 ‘발성’(發聲)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그런 까닭에 더욱 심장한 의미를 가진다. 성공한 재미 한인 의사이면서 통일운동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인동(71) 박사가 쓴 두 권의 책에는 그러한 목소리가 실려 있다. 나란히 출간돼 더욱 눈길을 끄는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창비 펴냄)과 ‘통일의 날이 참다운 광복의 날이다’(솔문 펴냄)는 남북문제와 통일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저명한 정형외과 의사인 저자는 황해도 옹진 출신으로 가톨릭 의대를 졸업하고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인공고관절수술법 개발과 고관절기 고안으로 11종의 발명특허를 획득하고 수차례 학술상을 받은 그가 남북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는 1992년 재미한인의사회 대표단으로 북녘 땅을 처음 밟으면서.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은 그의 네 차례에 걸친 생생한 방북기다.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지난 6월까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지켜본 북한과 그곳 사람들의 변화상, 소통에 대한 희망과 통일에 대한 깨달음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 놓고 있다. 그가 전해 주는 북한 이야기는 우리가 여전히 막연하게 품고 있는 편견을 깨뜨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그도 시작은 어려웠다. 북한의 의료실태 파악을 위해 처음 북녘 의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답답한 마음에 분통을 터뜨리고 만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의학을 얘기하러 온 사람이지 여러분들의 의술을 훔치러 온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미국 CIA 지시를 받고 온 사람도, 남한의 안기부 끄나풀로 온 사람도 아닙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럴 수가 있습니까?” 화끈하고 솔직한 그의 면모는 마음의 장벽을 걷어내게 했다. 17년 만에 다시 만난 그때 그 의사들과 의기투합해 첫 합동 수술을 집도한 저자의 감격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같은 말을 하면서 의학 용어가 서로 달라 어려움을 겪는 대목에선 분단의 골이 더이상 깊어져서는 안 되겠다는 자성이 저절로 들게 한다. “북한 방문 뒤 통일의 상대방인 북녘은 미국과 적대관계이고, 남녘은 미국과 동맹이라는 이 묘한 삼각관계, 그 속에서 어리석게 희생되고 있는 우리 민족의 참담함이 실질적으로 보였다.” 이 같은 자각은 밀려드는 환자 보기에도 벅찰 저자가 “분단의 시원과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모국의 근현대사를 다시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의사이자 통일운동가로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다시 정립한 그는 1997년 뜻을 같이하는 동포들과 ‘Korea-2000’이라는 통일연구 모임까지 만들었다. 그는 통일에 대한 한민족의 견해를 알리기 위해 왕성한 기고 활동을 펼쳤다.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노틸러스 등 미국 유력 매체가 그의 글을 실었고 지지했다. 이뿐 아니다. 1998년 남북한 양측 정부에 통일정책건의서를 보내기도 했고, 클린턴 정부는 물론 오바마 정부에도 정책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조국 통일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렸다. ‘통일의 날이 참다운 광복의 날이다’는 그동안 발표했던 논문과 칼럼을 묶어 낸 책이다. 그의 견해는 서재에서 나 홀로 형성된 것이 아니다. 북한을 방문하면서 만난 여러 고위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 남한의 정부 관계자, 지식인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면서 객관적 타당성을 지니려고 노력했다. 미국 여권을 소지한 한인이자 남·북·미 3국 사이에 낀 운동가인 그가 한반도 바깥에서 바라본 남북문제에 대한 애정 어린 제언은 잔잔한 감동까지 일으킨다. 각 1만 5000원, 1만 8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아들 빈자리 더 커져… 가슴 미어져”

    “아들 빈자리 더 커져… 가슴 미어져”

    “추석에 며느리와 손주들이 다 왔는데 우리 아들만 없었어….” 천안함 침몰 사건이 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고(故) 문규석 원사의 어머니 유의자(60)씨는 아들 얘기에 눈물부터 흘렸다. 유씨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6개월이 지났지만 아들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 것은 여전하다.”고 한참을 흐느꼈다. ●“사건이후 10㎏이상 빠졌어요” 천안함 사고 이후 첫 번째 명절인 추석을 지낸 뒤 아들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는 유씨는 “그제 추석 차례상에 아들의 사진을 올렸다.”면서 “명절을 쇠고 보니 아들 생각이 더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살아서 내 차례상을 차려 줘야 하는데 내가 아들의 차례를 지내 주려니 눈물이 멈추질 않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또다시 흐느꼈다. 사건 이후 스트레스로 10㎏ 이상 빠졌던 몸무게도 거의 돌아오지 않았다. 유씨는 “6개월 동안 아들 생각에 한시도 마음을 편히 먹을 수가 없었는데 어떻게 몸이 회복되겠냐.”고 말했다. 최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이 진행되는 등 천안함 사건 후 이어졌던 남북 긴장상태가 해소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에 대해 유씨는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정부의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 아들은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었는데, (북한은) 제대로 된 사과도 안 하고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에 대해 “(대북정책은) 더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안함 사태 이후 단절됐던 남북 교류가 북측의 책임 인정과 사과 없이 정상화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유씨는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유가족들은 여전히 가슴에 돌덩이를 얹은 것처럼 해소되지 않은 것이 많은데 대화는 무슨 대화…”라며 말끝을 흐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가족들은 물론 천안함 사태 자체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수그러들고 있는 것에 대해 유씨는 “정부의 지원이나 국민들의 관심이 점차 덜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면서도 “여전히 아들을 잃은 아픔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유가족들을 심정적으로 달래 주는 것이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직후나 지금이나 아들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 것은 매한가지”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아들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北 사과없이 정상화 안된다” 추석날인 22일 오전 아들(고 심영빈 중사)이 안장된 대전현충원을 찾은 심대일(63)씨는 준비한 송편을 꺼내놓고 소주잔을 자식의 묘비에 부었다. 지난해 추석,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당직 근무 중이던 심 중사가 전화로 “송편 구경도 못 했다.”고 한 말이 한(恨)이 돼서다. 심씨는 정부의 북한 쌀 지원 계획에 대해 “자기 자식이 이런 일을 당해도 쌀을 주자는 말이 나오겠냐.”면서 “차라리 지원을 하려면 애초에 많이 해서 천안함사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울먹였다. 윤샘이나·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여 “천안함 이후 불안한 안보 확인” 야 “모처럼 화해 분위기 악화 우려”

    여야는 24일 육군이 2010년 육군정책보고서에 ‘북한=주적(主敵)’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천안함 사태로 확인된 불안한 안보 현실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대북 관계 악화를 우려하며 ‘전량 회수·폐기’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육군의 주적 표현은)과거처럼 명시적인 개념이라기보다는 천안함 사건이후 우리 안보의 가장 유해 세력이 북한이라는 게 확인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북 대치상황은 엄연한 현실인 만큼 안보 현실에 대해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조영택 대변인은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모처럼 인도주의적 교류분위기가 조성되어가는 시점에 ‘북한=주적’이라는 표기에 대해 우려된다.”면서 “지난해 3월 조사하고 같은 해 7월 발간한 2009년 육군정책보고서에는 담지 않았다가 올해 별도의 표와 설명을 넣은 의도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방부가 국방백서에서 ‘주적’ 표현을 다루지 않기로 한 사실을 언급한 뒤 “군령권의 상급기관과는 다른 관점을 하급기관(육군)이 고집한 것으로 군의 지휘통제마저 의문이 든다.”며 국정감사를 통한 규명 의지를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천안함 사고 원인에 대한 의심이 채 풀리지도 않았고 최근 북한 수해로 간신히 남북 간 교류의 싹이 트고 있는 시점에서 불거져 나온 ‘북한=주적’ 표현이야말로 시대를 역행하고 남북관계 숨통을 틀어막는 반통일적 행위”라며 전량 회수·폐기를 촉구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대북강경정책의 배경이 사실상 내치에 실패한 이명박 정권이 북한과의 긴장조성을 통해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육군 “北은 우리 주적” 첫 명시

    육군 “北은 우리 주적” 첫 명시

    육군판 국방백서인 2010년 육군정책보고서에 ‘북한은 우리의 주적(主敵)’이라는 표현이 직접 표기됐다. 2006년부터 발간된 육군 정책보고서에 북한이 주적이라고 직접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라는 표현은 2004년 국방백서에서 사라졌다가 천안함 사건 이후 부활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육군은 지난달 23일 인쇄해 최근 전군에 배포한 ‘2010 육군정책보고서’의 제3장 주요정책 추진 부분에 포함된 표에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라고 명시했다. 보고서에서 육군은 제3장 1절 ‘대적필승의 전투수행역량 강화’ 부분 중 장병 국가관·대적관·군인정신 확립 관련 내용을 설명하면서 ‘입대 장병의 안보관 수준 변화’란 제목의 표를 넣었다. 이 표는 우리 군의 신병과 간부를 상대로 한 정신교육을 통해 장병 안보관 수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군입대 당시 장병들의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란 인식이 49%에 불과하다가 신병 교육 후 94%까지 올랐다는 통계다. 정책보고서는 표에 대한 설명으로 “(장병 교육을 통해)나라사랑 정신과 민주시민 의식이 매우 긍정적으로 변화했고 북한의 실체와 군사적 위협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북한을 주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정신교육의 결과를 통해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동안 군은 국방백서 등 공식 문서를 통해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란 점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군 내에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만 밝혀 왔었다. 특히 이번에 담긴 표가 지난해 3월 조사한 내용으로 같은 해 7월 발간한 ‘2009 육군정책보고서’에 담지 않았다가 올해 별도 표와 설명을 넣어 담은 것은 그동안 직접 표현하지 않았던 ‘북한이 우리의 주적’임을 천명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국방백서에는 명시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더라도 육군 정책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우리의 주적임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본문에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통계 표에 넣는 방식으로 우리 군은 북한을 주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외부에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적 표현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5년 국방백서에 처음으로 사용됐다.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4년 백서에서 주적 개념이 삭제되면서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대량살상무기, 군사력의 전방 배치 등 직접적 군사위협’ 등의 표현이 사용됐었다. 완화된 표현은 2008년 백서까지 유지됐지만 올초 발생한 천안함 사건으로 ‘북한=주적’ 개념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월25일 “우리 군이 지난 10년 동안 주적 개념을 정립하지 못했다.”면서 “(때문에) 그간 발 밑의 위협을 간과하고 한반도 바깥의 잠재적 위협에만 치중했다.”고 말해 정부가 주적 개념을 부활할 것임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 19일 올해 발간될 2010 국방백서에 주적 표현을 넣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만약에… 北 천안함 사과 가상 시나리오는

    북한은 과연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할까. 최근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꿈틀거리고 있지만 이 대목에선 선뜻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사과를 하려면 일단 ‘사실 인정’이 선행돼야 하는데 북한은 여전히 천안함 사건이 남한의 날조극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국방부가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최종 보고서를 내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즉각 “용납 못할 엄중한 도발이자 모략 소동”이라고 발끈, 태도가 불변임을 드러냈다. 아무리 북한 정권이 비이성적인 집단이라도 자기들이 결백하다고 주장해온 사건에 대해 하루아침에 “사실은 우리가 저지른 일”이라고 안면을 바꾸기는 힘들어 보인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도 북한이 쉽게 입장을 바꿀 것으로 낙관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북한이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가 그리고 있는 북한의 사과는 어떤 식일까.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북한이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게 어렵다면 비공개 남북 접촉이나 회담에서 사과의 뜻을 우리 측에 밝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과의 뜻을 우리가 남한 언론에 알리고 그것에 대해 북한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사실상 사과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리하면 ‘북한 비공개 사과→남한 공표→북한 묵인’의 수순이다. 이렇게 되면 북한으로서는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말을 뒤집는 모양새를 피함으로써 체면을 지킬 수 있게 된다. 남한으로서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공표를 반박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사과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본격적인 대화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물론 남한에서 ‘비공개 사과라도 좋다. 이제 그만 대화하자.’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북한이 비공개적으로라도 사과하기는 힘들 것이란 반론도 많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입장이나 정책은 웬만해서는 잘 안 바뀐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지에 달렸다는 시각도 있다.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정책이 효력을 발휘한다면 북한은 하릴없이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판단하는 눈치다. 마침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천안함 사건 사과와 대규모 대북 지원을 연계시키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北 이산가족 내세워 ‘꼼수’ 부려서야

    북한은 지난 17일 개성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일정에는 합의를 해놓고도 딴지를 걸었다고 한다.상봉 장소를 놓고 북측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라는 애매한 표현을 하고, 우리 측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하자고 맞서 결렬됐다는 것이다. 북측이 먼저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해놓고 딴지를 거는 것은 외화벌이를 위한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다목적용 ‘꼼수’로밖에 안 보인다. 북한은 늘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엉뚱한 것을 문제삼아 우리의 양보를 얻어내 뭔가를 챙기는 수법을 써왔기에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 추가로 쌀 지원을 받아 내려는 속셈도 깔려 있는 듯하다. 북한 해외홍보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어제 “쌀 보내준다고 법석 떨더니 공화국 주민 하루분의 분량도 안 되는 5000t으로 그것도 차관형식”이라고 불평을 했다고 하니 더욱 의심이 간다. 군량미를 100만t이나 쌓아 놓고도 쌀 타령이나 하면서 상봉 장소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북한을 보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자는 우리 측 제의에 ‘더 큰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했다고 하니 지난 군사실무회담 제의에 이어 남북장관급회담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싶다. 자주 만나자는 얘기인데 북한의 행동을 보면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 이산가족 상봉처럼 이념과 체제를 떠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진행돼야 할 사안마저 딴청을 부리는데 어떻게 믿고 대화할 수 있겠는가. 피붙이를 만나지 못해 한(恨) 맺힌 삶을 살아가는 이산가족들의 만남에 조건을 붙이고, ‘거래’하려는 것 자체가 인륜과 천륜을 저버리는 행위다. 북측은 더 이상 이산가족 상봉을 쌀과 달러가 아쉬워 반대급부를 받아내고 한 번씩 열어주는 행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북한은 아쉬울 때에는 늘 “남과 북은 한 혈육이다.”,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웠다. 하지만 정작 남북한 접촉에서 이런 구호를 허공의 메아리로 만드는 것이 북한이다. 남북이 24일 다시 접촉을 갖는다니 북한은 딴소리 하지 말고, 이산가족 상봉에 무조건 응하라. 천안함·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남북한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軍 “30일 실무회담 갖자” 北에 역제의

    국방부는 남북군사실무회담을 오는 30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19일 북한에 전통문을 통해 제의했다. 이는 지난 15일 북측이 오는 24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쌍방간 군사적 합의 이행에 따른 현안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날짜를 바꿔 역제의한 것이다. 국방부는 전통문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 우리 당국에 대한 북측의 비방,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의 긴장완화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재오 “기회오면 누구든 대북특사 가야”

    이재오 특임장관은 19일 대북특사설과 관련, “기회가 오면 누구든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오전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과거 미국 체류 당시 인터뷰에서 대북특사 역할론을 제기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럴 기회가 온다면 북한 내부에 들어가서 당신들 생각하는 게 오해라든지 우리 생각이 오해라든지 그런 계기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최소한 지원하는 것이 정부 기조”라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할 줄 알아야 한다. 천안함 사태에도 정말 잘못됐다는 게(사과) 있고 난 다음에 얘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쌀 문제에는 ‘군량미가 되는 것 아니냐. 무조건 지원해 주지 말라.’는 여론도 있다.”면서 “통일로 나가려면 북한의 사회가 적어도 한국의 사회 정도로 사회·경제적 수준이 이뤄져야 하고 그러려면 북한이 어렵다고 퍼주는 식의 지원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신뢰의 과정이 있어야 (쌀 지원도) 급하다고 하면 더 줄 수 있고 물꼬가 트이는 것”이라며 “5000톤 주고 다 줄 것 다 줬다고 할 것은 아니다. 북한이 어렵다고 도와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신뢰의 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국방백서에 ‘北 주적’ 명시 표현 안할 듯

    국방부가 ‘2010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하는 표현을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국방백서에는 예년 수준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 표현하게 될 것”이라면서 “백서 초안에도 ‘북한=주적’이라는 표현은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백서 초안 수정 과정에서 표현이 달라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천안함 사건 이후 주적 개념을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수해복구를 돕기 위한 쌀과 물자 지원이 재개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를 보류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적 개념은 지난 1994년 제8차 실무 남북접촉에서 북한측 박영수 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오면서 1995년 국방백서에서 처음 사용됐다.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이후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으로 대체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상원 군사위 ‘한반도 청문회’ 지상중계

    美상원 군사위 ‘한반도 청문회’ 지상중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한반도 안보 현안 관련 청문회를 열고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비롯해 천안함 사건, 북한의 미사일·핵 개발 능력 등에 대해 국무부와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청문회에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월레스 그렉슨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출석했다. ■6자회담- “北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행동 선결조건” 캠벨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과의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간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적정한 여건’이 무엇이냐는 의원들 질문에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조치는 남북한 간의 관계 재개”라면서 “이것이 중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여러 차례 밝혀 왔듯이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성명)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행동이 6자회담 재개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이 핵 문제 등에 대한 진정한 협상을 원한다는, 진지하고 명확한 신호들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생산적인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렉슨 국방부 차관보도 “똑같은 말을 다시 하고 싶지 않다.”면서 의미 있는 북한의 행동변화를 촉구했다. 캠벨 차관보는 대북 정보수집과 관련, “근본적으로 북한은 여전히 블랙박스로, (정확한 정보수집이) 매우 어려운 목표물”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정보를 일부 갖고 있으나 종종 진실은 그 정보 중 일부가 틀린 것으로 판명된다는 것”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천안함 조사결과-“北 어뢰 충격파·버블제트로 침몰 결론”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천안함 사건 조사 과정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보고했다. 그렉슨 국방부 차관보는 자료로 배포한 기조발언에서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다국적 조사를 통해 야음을 틈타 북한의 잠수정에서 발사된 어뢰가 충격파와 버블제트 효과를 낳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렉슨 차관보는 “충격파와 버블제트로 인해 천안함 선체가 절단돼 침몰했고, 모든 일들은 백색 섬광 기둥 속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도 기조발언문에서 “외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한국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며, 철저하고도 신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그 조사를 통해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어 “조사 결과는 유엔사군정위(UNCMAC) 특별조사팀에 의해 평가가 이뤄졌고, 특별조사팀은 북한의 행위는 정전협정의 중대한 위반으로 결론지었다.”면서 “유엔사군정위 특별조사팀의 결론을 중립국감독위원회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캠벨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배경과 관련, 2009년 대청해전에 대한 보복 공격 또는 권력승계 과정과 연계돼 있다는 기존의 분석 이외에 11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겨냥한 도발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북한이 그동안 한국에서 주요 행사들이 열리기 전에 도발해 온 경향이 있었다.”면서 “서울 G20정상회의가 한국에 역사상 가장 큰 외교적 업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를 천안함 사건과 연계해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北핵·미사일-“대륙간 탄도미사일 이론상 美공격 가능” 캠벨 차관보는 북한을 핵무기 보유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렉슨 국방부 차관보는 ‘북한이 신뢰할 만한 핵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알기로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운반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같은 대답을 했다. 그렉슨 차관보는 “북한이 핵장치들을 폭발시킬 능력은 입증했다.”면서 “북한은 핵능력을 갖기를 열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핵 위협과 달리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렉슨 차관보는 “(지난해 4월 발사된)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실패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역량이 아직 세련된 기술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음을 보여 주지만 이 미사일은 이론상 미국 영토를 공격할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개발 노력을 감안할 때 탄도미사일은 더욱 심대한 우려 사안”이라며 “핵무기 탄도미사일이 개발되고 배치될 경우 역내 평화와 안정에 미치는 위협 수준은 현재의 위협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의 장사정포에 의한 서울 공격 가능성과 관련,“북한은 무기나 탄약을 이동하지 않고 서울 심장부를 공격할 수 있는 200개 이상의 장사정포 시스템을 갖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군이 전시 장사정포 공격에 즉각 반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포들을 중단시킬 수는 없으며, 장사정포 공격 시 서울은 상당히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남북 군사회담 2년만에 열리나

    남북 군사회담 2년만에 열리나

    북한이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우리 군에 제의해 왔다. 북한이 남북 적십자회담 제안에 이어 2008년 10월 이후 중단됐던 군사실무회담까지 제안하면서 경직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하지만 정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감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회담이 단기간 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국방부는 16일 “북한이 15일 남북관리구역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오는 24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측은 전통문을 통해 ‘쌍방 간 군사적 합의’ 이행에 따른 현안 문제들을 논의하지고 제의해 왔다. 쌍방 간 군사적 합의는 2004년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제거와 관련된 내용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거세진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한 대립이 극대화됨에 따라 회담이 성사될 경우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 문제도 어느정도 논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전통문에 명시한 의제가 제한적인 내용들임을 고려할 때 생산적인 회담이 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군 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또 최근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대남 공세를 펴고 있는 만큼 회담 제의의 진정성 여부 등 제안의 속내를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2008년 10월2일 개최된 이후 열리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에서는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군사대표부 간의 5차 대령급 실무회담이 열렸다. 양측은 회담을 통해 천안함 피격 사건을 다룰 장성급회담 개최 일정과 내용 등을 논의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새총리 후보 김황식 내정] 34년 법조인… “난 조용한 中道低派”

    “청문회를 통과하면 38년 공직경험으로 대통령을 잘 보좌해 부강한 나라,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소통에 힘써 나라발전에 헌신할 것입니다.” 16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했다가 오후 3시를 훌쩍 넘겨 감사원에 도착한 후 기자들을 만난 김황식 총리 후보자의 소감은 간단했다. 짧은 말이지만 자신이 총리로 지명된 이유와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나갈 것인지 충분히 전했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국민과의 소통을 바라는 청와대와 뜻을 함께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총리가 되길 원했기에 고사 해왔다.”면서 그동안의 고사 이유도 함께 밝혔다. ●“공정사회·소통 힘쓰겠다”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9월 감사원장에 임명된 이후 공직기강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등 굵직굵직한 업무를 진행시켜왔지만 크게 드러내는 법은 없었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해왔다. 극단적인 것을 싫어하는 성품으로 해석된다. 그는 2004년 12월22일 광주지법원장 시절 법원 내부통신망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저는 모든 면에서 극단을 싫어합니다. 스스로 중도이기를 원합니다. 중도 좌파냐 중도 우파냐고 동문(東問)한다면 소외계층을 보듬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도저파(中道低派)라고 서답(西答)할 것입니다.”고 했다. 김 원장은 1972년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하고 1974년 9월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된 이래 정통 엘리트 법관 코스를 밟아 왔다.서울고법판사와 전주지법 부장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거쳐 2005년 11월 대법관에 취임했다. ●MB정부 ‘친서민 정책’ 보필 법관 생활 동안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등 사회 정의 실현에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 온 것으로 평가된다. 2008년 7월에는 감사원장에 내정됐고 국회 청문회를 거쳐 같은 해 9월에 공식 취임했다. 감사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감사’를 천명하며 현 정부의 정책기조를 뒷받침하는 데도 주력해 왔다. 또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감사도 ‘법과 원칙’에 따라 사실 관계를 밝혀내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가진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공정한 사회”라며 자신의 공정사회론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연관해 취약계층과 서민생활을 챙기는 ‘서민 밀착형 감사’를 제시하는 등 이 대통령의 친서민 정책을 감사에 접목시키는 시도도 해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 예술품 감상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차성은(60)씨와 1남 1녀.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김무성 “北 전쟁비축미 100만t”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16일 “북한이 전쟁 비축미로 100만t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지원이 시작되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 일각에서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퍼주기’에는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힌 뒤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이 필요하지만, 좌파정권 10년간 남북관계가 다수 국민정서에 반하는 분위기로 형성됐고 무분별한 대북지원이 있었다.”면서 “지난 10년간 남북관계는 바람직하지 않았고, 이명박 정부는 그동안 잘못 형성됐던 남북관계를 바로잡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북한은 쌀을 지원받으면 군량미로 비축하고, 기존의 비축 쌀을 푸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북 쌀지원에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앞서 여권 내부에서는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쌀 5000t을 전달하기로 하면서 대북 쌀 지원 규모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한나라당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쌀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은 환영하지만, 문제는 양이 너무 적다는 것”이라면서 “천안함 사건에 상응한 북한의 조처나 사과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주장하는 10만t은 무리가 있으나 최소한 5만t 이내의 수준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극리뷰] ‘VVIP’ 핵심은 비켜간 언론풍자 코미디

    [연극리뷰] ‘VVIP’ 핵심은 비켜간 언론풍자 코미디

    “4대강 사업이 시작된 이후 ‘병신 삽질한다.’는 말도 정치적인 말이 되어 버렸어. 이젠 웃을 거리가 없어요.” 뒤이어 저 높은 곳에 계신 ‘그 분’을 풍자하는 코미디를 들려준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 “걱정말아요. 이런 건 방송에서 안 하니까. 그랬다간 나도 블랙리스트에 오르거나 사찰받을지 몰라. 요즘엔 입조심 몸조심이 최선이라고.” 연극 ‘VVIP’(박혜선 연출, 이다엔터테인먼트·극단 전망 제작) 도입부에서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 강한철(사진 가운데)이 늘어놓는 넋두리다. 영국 원작을 번안한 작품인데 ‘김제동·김미화 사태’ 등 최근 우리 상황을 녹여낸 솜씨가 제법이다. 집중력 강한 창작 희곡으로 올 상반기 화제를 모았던 ‘루시드 드림’의 차근호 작가가 번안 작업에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강한철은 어느날 프라이빗 뱅크에서 나온 직원 이항복, 오나래에게 불려간다. VVIP 고객으로 특별관리해줄테니 VVIP고객들을 위해 강연 한 번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다. 이항복은 갖은 아양을 떨어대고, 오나래는 슬쩍슬쩍 노출해주면서 강한철의 환심을 사려한다. 서서히 경계심을 늦춰가던 강한철. 그러나 오나래와 술 마시다 마약에 손대고, 오나래를 겁탈하려 든다. 이항복, 오나래의 정체가 이 때 드러난다. 창간을 앞둔 옐로 언론의 편집장과 기자였던 것. 알코올 중독에 마약 중독에 성폭행 미수까지. 창간 특종에 걸맞은 반찬들이다. 강한철은 모든 일에서 쫓겨나고 만다. 블랙코미디인 만큼 진하게 배어 있는 풍자가 좋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원작의 포인트는 도덕성의 잣대로 대중스타의 위선을 쥐락펴락하면서 결국 제 잇속 챙기기에 여념없는 옐로 저널리즘 문제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신정환, MC몽, 4억 명품녀 등 최근 연예계 이슈들을 언론이 어떻게 다루는가를 보면 비틀기를 시도할 대목도 많아 보인다. 4대강, 천안함, 인사청문회, 여당의원 사찰파문 같은 것들보다 연예인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는 왜 그리 유독 거창한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 말이다. 그런데 작품이 던지는 한국적 상황은 도입부의 코미디에만 그치고 만다. 정작 언론 문제를 건드리질 않으니 극의 전반부와 후반부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하다. 극 막바지에는 부활을 노리는 강한철의 개인적 욕망만 남는다. 그에게도 언론 시스템에 ‘놀아난’ 희생자적 성격이 있음에도 말이다. 블랙 코미디의 좋은 소재가 눈앞에 있는 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北 ‘회담 공세’ 앞서 진정성부터 보여라

    북한이 어제 군사실무회담을 남측에 제안했다. 기본적으로 당국 간 대화가 잦을수록 남북 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의제로 들고 나온 대목이 걸린다. 천안함 폭침이 NLL 남쪽 수역에서 일어났기에 북측이 이를 시인·사과하지 않는 한 생산적 결실이 나오기 어려운 탓이다. 북한은 남남갈등을 촉발하려는 구태를 접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북측은 최근 일련의 ‘회담 공세’를 벌이고 있다. 천안함 사태로 국제적 제재를 받고 있는 북측은 얼마 전 남측에 수해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게다가 추석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제안해 오늘 남북 적십자사 간 접촉 일정이 잡혀 있다. 그런 마당에 다시 대북 전단 살포와 NLL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협의하자는 속내는 뻔하다. 무엇보다 NLL 자체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천안함 폭침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세적 방어에 나서려는 심산이다. 이와 함께 천안함 사태 이후 남측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 움직임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도 깔려 있을 게다. 한마디로 대남 유화 제스처로 남측으로부터 지원은 최대한으로 얻어내고 군사적 긴장으로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수순이란 얘기다. 우리는 북측의 그런 기도는 난센스라고 본다. 회담장에서 남측의 해상훈련이나 대북 전단 살포 문제를 거론하면서 공세를 취한다고 해서 천안함 사태의 진실이 가려질 순 없는 일이다. 남측의 일부 세력은 여기에 장단을 맞출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처럼 일기 시작한 남측의 대북 지원 여론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게 불을 보듯 뻔하지 않겠는가. 남북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서해상 우발적 충돌방지 등을 합의했다. 하지만 올해 천안함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북측의 일방적 조치로 남북 핫라인은 먹통 상태다. 이러고도 북측이 쌍방 간 합의 이행에 따른 군사적 조치를 논의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실무회담이 열릴 경우, 우리 측이 북측에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는 물론이고 기존의 합의 이행을 당당히 요구해야 하는 이유다.
  • 美·러 對한반도 정책 두 기류

    ■ 미국 - 상원 16일 北核·권력승계 청문회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국무부와 국방부의 고위 당국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에 관한 청문회를 연다. 14일 군사위에 따르면 청문회에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월러스 그렉슨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월터 샤프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청문회에서는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북한의 권력승계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 개최 지연 배경 및 향후 전망, 북·미 대화 및 6자회담 재개 가능성 등에 관해 질의응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사위는 청문회가 부분적으로 비공개리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혀, 청문회에서 민감한 안보관련 이슈가 다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원론적 수준의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앞서 북한의 건설적 태도 변화와 국제의무 준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러시아 “천안함 종결필요…대화재개해야”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은 14일(현지시간)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조사를 종결하고 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보로다브킨 차관은 외무부 웹사이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천안함 사건이 끝나야 한다고 본다.”며 “러시아는 서울, 평양과의 대화 및 협력 재개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13일 천안함 피격사건 합동조사단 최종결과 보고서가 발표된 뒤 나온 러시아 고위 당국자의 첫 관련 언급이다. 아울러 보로다브킨 차관은 러시아는 남북한과 상당한 경제적 이해가 걸려 있다고 전제하고, 러시아는 새로운 대북 제재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문제가 거론되더라도 추가 대북 제재를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은 뒤 “지난해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1874호는 전례 없이 강력했다. 이 결의에 따라야지, 독자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제재를 고려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충돌 요소들이 많다.”면서 이 지역에서 충돌이 현실화할 경우 최근 국제 금융위기보다 더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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