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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美 양적확대 부정적 질문에 “오바마 없을때 묻지…” 조크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의 공동 번영과 안보 증진을 강조했다. ●MB, 무역역조 등 수치들어 반박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FTA를 통해 미국의 제품이 한국과 아시아에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면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때문에 FTA는 상호 ‘윈-윈’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협상을 하고 있고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 대통령이 FTA 타결의 의지를 갖고 있고, 나도 상호 호혜적인 상거래와 무역을 선호한다.”면서 “한국민들과 미국인들 모두 이것이 양국에 도움이 되는 협정이라는 점을 이해할 때까지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미 간의 무역 역조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한 외신 기자가 “한국은 일방향 무역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질문하는 이유를 알겠다.”면서 “과거에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미국에 저가 상품을 수출해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 상품의 경우 브랜드는 한국 것이라고 해도 그 안에 들어간 핵심적인 부품은 미국제이고, 핵심 기술에 대해서는 로열티도 지불하기 때문에 100% 한국 제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한·미 간 무역 역조가 80억 달러 정도 되는데, 로열티나 서비스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거의 균등하다. 한·미 간의 무역은 아주 건전하게 되고 있고, 무역 역조는 한국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의 천안함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와 진정한 비핵화 의지 표명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인접국에 호전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세계사회에서 고립될 것이고 주민들에게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 “하지만 비핵화를 향해 되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선택을 한다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북한에 상당한 원조를 제공해 북한의 안보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오후 2시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양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것은 오후 2시 13분이었다. 낮 12시 15분부터 30분 동안 진행될 계획이었던 정상회담이 45분이나 더 길어졌기 때문이다. ●회담시간 45분이나 초과 한·미 FTA 등 현안들에 대해 양국 정상 사이에 치열한 논의가 오갔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FTA와 관련해 좀더 자세하게 기자회견을 준비하기 위해 실무진이 먼저 나온 뒤 양국 정상이 말씀을 나누면서 시간이 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한·미동맹 강화… 北 비핵화가 한반도평화 필수 요건”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한·미동맹 강화… 北 비핵화가 한반도평화 필수 요건”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최종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양 정상은 한·미FTA와 관련해서는 “아직 매듭지은 것은 아니지만 매듭을 짓는 중”이라는 보고를 양국 통상 담당자에게서 각각 보고 받고 회담장에 들어왔다고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조금 더 논의할 사항이 있어서 가급적 빠른 시일에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기술적으로 마무리’(technically finalize)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 내에서의 정치적인 입장과 어려움이 있지만, 한·미 양국의 윈·윈을 고려해 정치적인 부담을 무릅쓰고라도 협의를 계속 해나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 대통령도 좋은 성과를 내자며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먼저 이번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미국이 정보, 정찰, 감시 등 안보 관련 활동에 협력해 주는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16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협상의 진전을 위해 이번 G20 정상들의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회담과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서 양 정상은 한·미동맹, 북핵문제와 천안함사태 대응방안, 6자회담 등에 대해서는 변함 없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통의 번영과 안보를 증진하는 것이 오늘 회담의 초점이었다.”면서 “우리는 만날 때마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절대로 끊어질 수 없다는 동맹관계를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필수요건이라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이 진정한 핵포기 의지를 조속히 행동으로 보임으로써 북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것이다.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려면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점에도 양 정상은 한목소리를 냈다.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변화를 보이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출발점이 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韓·美 “FTA 시간 더 필요”

    韓·美 “FTA 시간 더 필요”

    한·미 양국이 G20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협상을 타결하는 데 실패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한·미 FTA 추가협의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빠른 시간 내 타결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오찬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통상장관이 논의했으나 세부 사항을 해결하는 데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협상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양국 통상팀들이 계속 협의하게 될 것이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는 한·미 FTA의 계속 추진이 필요하고 그것이 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제대로 한다면 양국 국민에게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협상) 팀에 이 타결을 몇달 후에 할 것이 아니라 몇주 내 하라고 지시했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전까지 한·미 FTA 쟁점현안 타결을 위해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미국 측의 쇠고기 수입 확대 요구에 대해 우리 측이 “쇠고기 문제는 FTA와 별개로 절대 응할 수 없다.”고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및 남북관계와 관련,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이 천안함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관계 발전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과 관련,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북핵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냥 움직임을 보여 주는 것은 충분치 않다. 똑같은 결과를 낳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G20 반응 언제쯤 나올까

    11일 개막된 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등에서 북핵 문제, 천안함 사태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면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측의 진정성과 책임 있는 자세를 강조,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북측이 이에 대한 입장을 언제 어떻게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G20 정상회의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응한 것은 아직 없지만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한·미·일·중·러 등 북측을 제외한 북핵 6자 회담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게 된 만큼 북측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서방의 원조외교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제국주의자들은 원조를 미끼로 다른 나라들에 경제적 예속과 약탈의 올가미를 씌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G20 정상회의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풀이한다.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밝힌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및 천안함 사태에 대한 책임’에 대해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6자 회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 8월 말 방중 때부터 재개 의지를 보였는데 한·미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G20 정상회의 자체를 비난하면서 자신들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는데 한·미가 북측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할 수 있다.”면서 “6자 회담 재개와 함께 평화협정 협상을 다시 들고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안함 사태에 대해 북측이 기존에 주장한 대로 ‘한·미의 대북 적대적 모략극’이라는 입장을 앞세워 보다 구체적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지난 2일 천안함 사태에 대한 우리 측 민·군합동조사단의 최종 보고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내놨는데, 이에 대한 2탄을 내놓을 수도 있다.”며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구체적으로 반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의 대응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오는 25일 예정된 남북 적십자회담에 앞서 우리 측으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얻어 내기 위해 공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이날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오는 19일 개성에서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어처구니없는 해군 고속정·어선 충돌사고

    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그제 제주항 근해에서 150t급 해군 참수리 고속정이 250t급 어선과 충돌해 수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30명이 탑승한 고속정은 경비임무를 마치고 귀항 중이었으며 충돌 2시간 34분 만에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사고원인에 대해 해군은 고속정의 선수 좌현과 어선의 정면이 충돌했으며 고속정에 뚫린 구멍을 통해 물이 차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승조원이나 선원 등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고속정을 인양해봐야 가려지겠으나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다. 하지만 교전상황이 아닌 평상 임무 중에 해군의 주력 함정이 어선과 부딪쳐 침몰했다는 것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이다. 어떻게 망망대해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상상이 안 된다. 게다가 G20 정상회의를 위해 전군에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가 발령된 상태가 아닌가. 천안함 침몰로 국민의 가슴에 든 피멍이 채 아물기도 전이다. 우리가 궁금한 점은 충돌 당시 고속정의 정황이다. 해군에 따르면 고속정은 11노트의 속도로 자동항법장치를 이용해 항해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장과 당직자, 그리고 레이더전탐자가 정상근무를 하고 있었다면 접근하는 어선을 확인했을 것이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이는 고속정의 이동경로가 파악되는 같은 조 초계함이나 고속정은 물론, 해군 3함대의 상황실에도 모두 해당된다. 또 해군은 함체에 뚫린 구멍을 보수하는 방수훈련을 하고 있고,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손을 쓰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야간항해 때 육안으로 주변을 경계하는 견시(見視)를 정상적으로 세웠는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국방부와 합참, 해군은 고속정 충돌사고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그래야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해 격침되고서도 진실을 의심 받는 천안함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 금품 받은 공무원 ‘최대 5배 징계금’ 첫 부과

    공무원이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징계와 별도로 해당 금액의 5배까지 물도록 하는 징계부과금 제도가 4월 시행된 이후 적용 사례가 처음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열린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지식경제부 황모 과장에게 43만 4000원, 고용노동부 6급 공무원 최모·이모씨에게 각각 46만 2500원의 징계부과금을 물도록 했다고 11일 밝혔다. 황 과장은 6월 P기업체 상무로부터 저녁을 대접 받고 호텔식사권 2장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견책 처분을 받고 해당 금액을 물게 된 것이다. 황 과장은 식사권을 받았다가 다음날 바로 돌려준 점을 감안해 접대 금액만 내도록 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소속 경인지방노동청에 근무하는 최씨와 이씨는 천안함 희생장병 애도 기간인 4월 말 직무와 관련 있는 기업체 관계자와 골프를 친 사실이 적발돼 각각 파면, 해임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7∼9차례 80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행안부는 징계부과금 제도 시행 이후 쳤던 골프 한 차례(각 9만 7000원)만 적용해 해당 금액의 다섯배 정도인 46만 2500원을 각각 내도록 했다. 해당 공무원은 소속 장관으로부터 납부 고지를 받은 후 두 달 안에 부가금을 내야 한다. 서필언 행안부 인사실장은 “징계부가금 적용은 금품비리를 척결해 깨끗한 공직 사회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내년부터 제도가 본격 운용되면 공무원의 금품수수 등 비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G20 정상회의/달라질 경제위상·효과] 경제적 효과 최대 31조… 車 100만대 수출과 맞먹어

    [G20 정상회의/달라질 경제위상·효과] 경제적 효과 최대 31조… 車 100만대 수출과 맞먹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우리로서는 국격(國格)을 높이는 절호의 기회이다. 세계 경제의 최상위 협의체인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회의를 주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제 설정과 토론, 결론 도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G20 정상회의의 기대 효과로 ▲코리아 프리미엄 ▲한국의 의제 설정자 역할 ▲선진국과 신흥국 가교 역할 ▲동북아·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기여 등을 꼽고 있다. 그동안 변방국으로서 설움을 딛고 한국이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리더 국가’가 됐다는 의미가 크다. 사공일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이 “지구촌을 하나의 마을로 본다면, 마을 유지(有志) 그룹에 우리가 처음으로 끼었을 뿐 아니라 그 좌장 역할을 차지한 것”이라고 표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주요 외신들도 한국이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확정된 후 “새로운 조직이 경제의 리더십을 장악했다.”면서 “신흥국으로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을 정도이다. 그동안 ‘코리아’란 국가 브랜드가 해외에서 평가절하된 것도 사실이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에 외국의 투자에 제약이 있었으나 G20 서울회의가 끝나게 되면 어느 정도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선진국 자본투자에서 한국에 대한 비중이 늘고 천안함 사태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우려 해소, 해외에서의 기채, 낮은 금리 적용 등을 감안하면 회의를 통해 얻는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G20 회의 개최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를 수치로 환산하는 연구 결과들도 적지 않다. 한국무역협회는 직·간접 효과가 31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고, 삼성경제연구소는 최대 24조원으로 중형 승용차 100만대 수출과 맞먹는 효과로 추산했다. 한·일 월드컵의 국가브랜드 홍보효과(7조원)와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의 경제효과(6700억원)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수치이다. 사실 한국의 국가브랜드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9위에 불과하다. 특히 경제·기업 부문과 인프라 부문은 각각 19위에 그친다. 정책·외교부문(21위)과 전통 문화·자연 부문(25위) 등은 더욱 취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G20 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선진국 문턱에서 서성이는 한국으로서는 ‘코리아 프리미엄’를 이룩하는 쾌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여러 국가 정상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는 합의안 도출 못지않게 안전과 질서 유지가 성공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여와 야, 진보와 보수, 재계와 노동계의 구분 없이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 범국민적인 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서울광장] ‘공룡 이웃’ 중국과 함께 살아가는 법/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공룡 이웃’ 중국과 함께 살아가는 법/구본영 수석논설위원

    마침내 용은 잠에서 깨어난 것인가. 중국의 부상이 사뭇 놀랍다. 올들어 일본을 제치고 국내총생산 세계 2위로 솟아올랐다. 사상 최대인 관람객 7300만명의 상하이엑스포도 거뜬히 치러냈다. 어디 그뿐인가. 드넓은 품으로 전세계에 상품과 자본시장을 열어주고 있다. 포천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중 480개가 진출했다니, 중국이야말로 현대판 엘도라도(黃鄕)가 아닌가 싶다. 개혁·개방 30여년 만에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중국의 용틀임은 이미 시작된 느낌이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환율전쟁을 불사할 결기를 보였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을 벌이면서 희토류 수출 금지란 비장의 카드로 일본의 얼도 반쯤 빼놓았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엊그제 영향력 세계 1위 인물로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꼽았다.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나선 이래 중국의 외교기조는 ‘도광양회’(韜光養晦)였다. 하지만 “칼날의 빛을 감춘 채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르라.”던 덩의 유지는 벌써 잊은 것인가. 후진타오-원자바오 4세대 지도부는 ‘화평굴기’(和平堀起·평화롭게 우뚝 선다는 뜻)를 표방하더니 슬슬 ‘화평’이라는 접두어를 뺀 채 ‘중화굴기’(中華堀起)를 전면에 내거는 인상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중국의 외교기조는 이제 ‘돌돌핍인’( 逼人·기세등등하다는 뜻)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우리는 되살아난 중화의 위용에 화들짝 놀랐다. 천안함 사태로 인한 국제적 대북 제재 분위기가 중국이 제동을 걸자 슬그머니 가라앉을 때부터 말이다. 지난 8월엔 ‘주체의 나라’라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남 김정은의 세자책봉을 받으려고 병든 몸을 이끌고 방중길에 올랐다. 얼마 전엔 5세대 최고지도자 자리를 예약한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6·25 참전이 정의로웠다고 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래서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새삼 제기된다. 우리는 중국과 반만년 역사를 통해 때로는 맞서 싸우기도 했지만, ‘사대교린정책’이란 수사와 함께 굴신(屈身)해야 할 때도 많았다. 그러나 어쩌랴. ‘공룡 이웃’과 함께 살아야 하는 게 우리의 지정학적 숙명이라면. 이미 한·중은 모든 분야에서 서로 외면하려야 할 수 없는 처지다. 굳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외교 레토릭을 들먹일 필요조차 없다. 우리와 중국과의 교역규모는 일본·미국과의 교역액을 합한 것보다 크다. 중국 내 외국인 학생 중 한국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한국 내 중국 유학생도 마찬가지 비중이다. 까닭에 중국의 부상은 우리에게 위협이자 기회이다. 위협적 요소를 줄이고 호혜적 요인을 늘리기는 다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따지고 보면 반만년 역사에서 우리가 중국보다 더 풍요로웠던 때가 최근 수십년간 말고 얼마나 더 있었던가. 중국보다 산업화에 앞섰다는 자부심으로 뿌듯했던 ‘좋은 시절’(벨에포크)이 나른한 한여름의 짤막한 낮잠처럼 끝나서야 될 말인가. 글로벌 슈퍼파워로 떠오른 중국과 동렬에서 공존하려면 그들의 ‘분리통치’에 휘둘릴 빌미를 주지 않아야 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촉발한 ‘한반도의 평화 훼방꾼’ 논란이 씁쓸하기 짝이 없는 이유다. 시진핑 부주석 측이 그런 비외교적 언사로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지만, 분단상황에서 외세를 국내정치에 끌어들이는 일은 애당초 삼가야 했다. 수·당과 어깨를 겨뤘던 고구려의 패망도 국력의 열세를 떠나 당시 실권자 연개소문 아들들의 분열이 결정타였다. 때마침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았다. 우리가 산업화와 정보화에 한발 앞섰다는 자만심에 빠질 게 아니라 경제력에다 기초과학과 문화를 결합한 스마트파워에서 중국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할 때다. 이제 ‘어둠 속에서 칼을 가는’ 일은 중국이 아니라 우리의 몫이 되어야 한다. kby7@seoul.co.kr
  • [G20 정상회의 D-5] MB, 11일 5개국 연쇄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2일 열리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오는 10일에는 먼저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여기서는 오는 2012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러시아의 협력방안,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문제 등 현안과 함께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러일전쟁 때 인천 앞바다에서 자폭한 러시아 군함 바라크호의 함대기를 인천시가 러시아에 2년간 대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줄리아 길라드 호주총리와도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11일에는 무려 5건의 정상회담이 몰려 있다. 한·영, 한·독, 한·미, 한·중, 한·브라질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으로 북핵문제를 비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된다. 후진타오(胡錦濤 )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지난 7월 유엔안보리에서 천안함 관련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처음 갖는 자리라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천안함 사태 이후 양자관계의 논란을 뒤로하고 전략적인 협력동반자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방안,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양국 관계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 G20 회의 개막일인 12일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데,관심을 끌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는 실무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정상회담에서 최종타결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13일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요코하마로 건너가 간 나오토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일본과는 도서(조선왕실의 궤) 반환 문제가 잘 진행되고 있어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합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한·일 정상회담을 서울 G20회의에서는 따로 갖지 않는다. 이어 이 대통령은 14일 귀국,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방부, 천안함 지휘관 형사처벌 않기로

    국방부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 입건된 최원일 함장 등 지휘관 4명을 모두 형사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3일 전투준비 태만 등의 혐의로 입건된 황모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박모 전 해군작전사령관, 김모 전 2함대사령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해 “남북간 군사적 대치상태에서 발생한 천안함 사건의 본질, 군의 사기와 단결, 향후 작전활동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형사처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건 발생 시각을 허위로 보고한 혐의를 받은 황 전 본부장은 무혐의 처분을, 북한 잠수함정에 대한 전투준비태세 등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은 박 전 사령관과 김 전 사령관, 최 함장은 모두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찰단은 이번 사건에서 처벌 여부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최 함장에 대해 “속도를 유지하고 회피기동을 했다면 잠수함정으로부터의 공격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해 함장으로서 책임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 특히 “국방최고책임자인 김태영 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의 의견을 고려해 형사책임을 묻는 것보다 군 기강 확립을 위해 기소유예 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검찰이 혐의가 있다면서도 정치적 판단에 무게를 두고 기소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향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故 한주호 준위 교과서에 실린다

    故 한주호 준위 교과서에 실린다

    천안함 침몰 당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 장병을 수색하다 목숨을 잃은 고(故) 한주호 준위의 이야기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1학기부터 초등학교 6학년 도덕 교과서의 ‘생활의 길잡이’ 2단원 ‘책임을 다하는 삶’편에 한 준위의 희생적인 삶을 담은 일화를 학습사례로 수록한다고 3일 밝혔다. 교과서에 담길 내용은 ‘2010년 3월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한주호 준위는 동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실종 장병을 구하겠다며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라는 설명으로 시작된다. 이어 ‘어려서부터 책임감이 강했던 한 준위는 2009년 아프리카 소말리아 바다에서 해적 소탕작전에 최고령 장병으로 참가해 큰 공을 세워 해군 특수전여단(UDT)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다.’,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누구보다도 앞장서 전우들을 구하고자 온 힘을 다하다가 수심 25m의 캄캄한 바닷속에서 5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는 등의 내용으로 돼 있고, 한 준위가 동료들에게 “오늘 완전히 다 마치겠다. 함수 객실을 전부 탐색하고 나오겠다.”고 남긴 말이 유언이 되고 말았다는 기록도 수록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어뢰 아닌 좌초” 北, 천안함 ‘진상공개장’ 발표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우리 측 민·군합동조사단의 최종보고서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북한은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위원회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내놓았다. 북한 국방위가 지난 5월 28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측의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에 대해 반박하긴 했지만, 검열단 명의로 ‘진상공개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상공개장’에는 어뢰추진체의 ‘1번’ 글씨, 물기둥 형성, 알루미늄 흡착물, 좌초 가능성,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 등에 대한 반론이 담겨졌다. 천안함 침몰 원인도 ‘어뢰 공격’이 아닌 ‘좌초’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우리 측 조사결과를 “황당무계한 날조극”이라고 비판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북한은 어뢰의 재질부터 걸고넘어졌다.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피격사건의 결정적 증거로 제시한 어뢰추진체를 ‘알루미니움합금쪼각’이라고 부르면서 이는 북한의 어뢰가 아님을 인정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반박했다. 북한은 “우리 해군이 보유한 어뢰는 알루미늄 합금이 아닌 강철합금재료로 만든 ‘주체어뢰’”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군이 보유한 주체어뢰의 어뢰강철합금편을 남측에 직접 넘겨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어뢰추진체에 쓰인 ‘1번’ 글씨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군수공업부문에선 어떤 부속품이나 기재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를 펜으로 쓰지 않고 새기고 있으며 ‘번’이 아닌 ‘호’를 붙인다는 것이다. 강한 폭발에도 어뢰추진체에 쓰인 ‘1번’ 잉크가 증발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합조단의 주장대로 함선 공격에 250㎏ 정도의 폭약량이 사용됐다면 어뢰추진체 후부의 온도는 낮게는 325℃, 높게는 1000℃ 이상 올라갈 수 있고 이 정도 온도면 잉크가 완전히 타버린다고 했다. 천안함 선체에서 HMX, RDX, TNT 등 폭약성분이 발견됐지만 어뢰추진체에선 폭약성분이 나오지 않은 점도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는 암초가 많은데 천안함 관련 자료들이 좌초가 침몰 원인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역적패당이 천안호 사건을 떠들어대면서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광분하면 할수록 우리는 2차, 3차로 날조극의 정체를 까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방부는 “어뢰추진체 프로펠러는 기본적으로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기 때문에 알루미늄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나머지 북한의 주장은 남한에서 제기된 의혹을 반복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현대종합상조 회장·대표이사 ‘131억 횡령’ 구속기소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차맹기)는 1일 고객들이 낸 장례비용 등 회사돈 131억원을 빼돌린 현대종합상조 박헌준(56) 회장과 고석봉(49) 대표이사를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 회장 등은 2006년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회원을 모집한 것처럼 꾸며 모집수당을 개인계좌나 차명계좌로 받고, 장례지도사 및 협력업체의 보증금이나 장례물품 납품단가를 부풀린 뒤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9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06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자신들이 설립한 유령 자회사인 하이프리드서비스에 고가로 장례행사를 독점 위탁하고 이 업체의 수익 37억원을 유용했다. 검찰 조사결과 박 회장은 빼돌린 회사돈으로 자신의 명의로 부동산과 자녀 명의의 아파트, 캄보디아 부동산을 사들이고 개인 채무를 갚거나 펀드 투자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고 대표 역시 공사대금을 과도하게 계상해 차액을 빼돌리는 등 약 12억원을 횡령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상조 가입자들 대다수가 장례비용을 걱정하는 서민들이다. 박 회장 등은 정부 당국의 감독 부재를 틈타 고객이 낸 돈을 고스란히 빼돌리는 민생침해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이 회사가 만약 부도가 났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인 서민들에게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9월 29일 박 회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 왔다. 현대종합상조는 지난달 기준으로 가입회원 수 50만명, 매달 납부금을 내는 유지 고객수 38만여명을 확보한 거대 상조회사로 현재 업계 1위다. 고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과 천안함 46용사 합동분향소 서비스에 참여했다. 이번에 구속 기소된 박 회장 등이 고객들의 납부금에서 횡령한 131억원은 이 회사 결손금 391억여원의 35%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다. 2002년 설립된 현대종합상조는 2008년 서울시청 공무원 장례서비스 대행업체로 선정되면서 급성장했다. 앞서 상조업계 1위 업체였던 보람상조의 최철홍 회장도 회사돈 3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8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달에는 한라상조 박헌춘 대표가 25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등 감시의 시각지대로 방치된 상조업계에서 횡령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열린세상]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매우 놀랍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할 때 정점을 기록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퇴임을 바로 코앞에 둔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70~80%를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끝난 브라질 대통령 선거의 결선투표에서도 룰라 대통령의 후광에 기대 선거가 진행되었을 정도이다. 시간을 초월해 높은 지지율을 보인 대통령의 사례는 또 있다. 러시아 총리인 푸틴도 과거 두번씩 대통령직을 역임할 때 임기 말 인기가 룰라에 지지 않을 정도였다. 현재도 푸틴의 지지율은 70~80%를 기록하고 있어 50~60%대인 메드베데프 대통령보다 인기가 더 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은 40~50%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역대 대통령 44명 가운데 보통일 것이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도 2010년 줄곧 40~5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임기 3년차 10월의 지지율은 김영삼 대통령이 53.3%, 김대중 대통령이 61.8%, 노무현 대통령이 28.5%였다. 김영삼 대통령 이전에는 월별 대통령 지지율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민주주의 시기 대통령 가운데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간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하여 토를 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더 높은데, 이상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통령의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반적인 요인들이 갖춰지지 않은데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것이 자못 이해하기 어렵다.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을 껑충 뛰게 한 경제적 호황이나 도약도 없고, 오히려 경제적 위기의 여파에 시달리는 한국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것은 이상할 수 있다. 대통령의 지지율에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경제가 꼽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스캔들이다. 도덕적 추문이나 정치적·경제적 실패를 모두 포함하는 스캔들은 대통령의 지지율을 이른바 한방에 날린다. 그런데 대통령의 대학교 동창이며 대선 공신이 40억원의 사례비를 챙기고 해외로 도피해서 수사에 응하지 않아도 대통령 지지율은 건재하다. 김태호 총리내정자니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니, 자신의 수하가 추문에 빠져도 그 뒤에 지지율은 다시 제자리로 올라간다. 공정사회를 주창하는 대통령의 아들이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시비가 컸던 회사에 취직해도 지지율이 달라지지 않는다. 대통령의 지지율에 피하지 못하는 법칙인 시간의 법칙도 피해간다. 임기 초 허니문 기간이 끝나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점차 낮아지는 법칙이 이 대통령에게는 살짝 비켜 있는 것이다.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나서 바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한때 지지율이 10%대를 오르내린 적이 있다. 그 뒤에 임기 중반을 거치면서 대통령 지지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그렇다고 이 대통령이 푸틴 총리같이 근육질의 남성성을 과시하는 것도 아니다. 푸틴 총리는 모스크바 지역에 큰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헬기를 직접 조종해서 불을 끄고 때때로 웃통을 벗고 사냥에 나서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대통령의 지지율에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 남북 정상회담이나 긴장완화가 이 대통령 임기 동안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이와 반대로 천안함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다. 통상 외부와 분쟁이 내부의 단합을 높이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에서 남북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는 경우에는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저런 전통적인 요인들이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설명하지 못하다 보니 여론조사 결과에 불신의 화살이 날아간다. 하지만 하나의 여론조사 결과만, 또는 특정시기의 여론조사 결과만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40~50%대라고 알리는 게 아니다. 유선전화 이용자만 조사한 여론조사나 무선전화 이용자까지 포함한 여론조사 모두 엇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이래저래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의 근원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진다.
  • 北, 전방 GP에 2발 총격

    北, 전방 GP에 2발 총격

    북한군이 29일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 우리 군 최전방 경계초소(GP)에 2발의 총격을 가해와 우리 군이 즉각 대응 사격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단순 오발사고일 수도 있지만,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대화에 조건을 걸고 있는 남한 당국의 자세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용 총격이거나,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위협성 도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합참은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29일 오후 5시26분쯤 북한군 GP에서 우리 GP로 14.5㎜ 기관총으로 추정되는 2발의 총격을 해와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3발을 응사했다.”면서 “우리 측 피격지점은 GP 하단으로 추정되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총격 이후 즉시 K-6(12.7㎜) 기관총으로 대응 사격을 한 뒤 “귀측의 총격 도발로 인해 아군의 자위권을 발동하여 대응사격을 했다. 귀측의 정전협정 위반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내용의 경고 방송을 2차례 실시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군 GP와 우리 군 GP 사이의 거리는 1.3㎞로 조준사격이 가능하다. 북한군의 조준사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리 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사격이 시작된 지점을 향해 조준사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청와대는 북한군이 총격 이후 추가적인 징후를 보이지 않은 점을 들어 의도성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의도성이 있는 총격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민감한 상황이긴 하지만 2발의 사격과 대응사격만 놓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사에서 30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를 앞둔 도발로 보긴 어렵다.”면서 “우리 군의 응사에 대한 북한의 추가 반응이 없었다는 점에서 일회성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하노이의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상황 발생 직후 참모진을 통해 보고했다.”고 했다. 이날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두어 시간 전 남북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10월 22일 군사실무회담을 갖자고 남측에 제의했지만 남측은 함선(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운운하며 회담 자체를 거부했다.”면서 “대화 거절로 초래되는 북남 관계의 파국적 후과(결과)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통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쌍방 합의이행을 공공연히 회피하는 남측의 무모한 도발 행위에 대해 우리 군대는 무자비한 물리적 대응으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도 경고, 이날 총격의 의도성을 짙게 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이날 입장 발표자료를 통해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측의 입장과 태도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군사실무회담 개최는 의미가 없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지난 28일 북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총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이 김성수 기자·서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중국식 개방을”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한국은 북한의 도발을 방어하기 위한 국방력을 갖추고 있지만 한반도에서 전쟁까지 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게재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천안함사건 당시 전쟁까지 갈 수 있는 위험이 어느 정도였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권력세습에 대해서는 “북한은 아직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강력한 통치권 하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급격하게 바뀔 것은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이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개방과 관련,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좀 자주 하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 “중국은 김 위원장에게 ‘개방하고 국제사회에 나오면 이렇게 잘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중국이 변화한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주 좋은 것으로, (김 위원장이) 듣는 것보다 봄으로써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난에 대해서는 “북한이 식량원조를 받아 매년 (근근이) 넘어가는 것보다는 기본적으로 자생력을 가져야 된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개방을 통해 경제 자생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한국과 세계도 그런 식으로 지원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노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정원 “北, G20준비위 홈피 해킹 시도”

    국정원 등 정보당국이 다음 달 1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 부대가 G20 준비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을 수차례 시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내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은 “수천명에 달하는 해커조직을 갖춘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산하 사이버테러부대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홈페이지는 물론 국내 국회의원 보좌관 PC까지 수차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또한 국정원 측은 북한의 천안함 사건이 화폐개혁 실패 만회 때문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신빙성이 낮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외규장각 도서 G20 맞춰 돌아올 수도

    정부는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를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돌려받는 것을 목표로 프랑스 정부와 집중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프랑스 정부가 반환에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어 현지에서 집중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G20 때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방한하는 만큼 그때가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 단기적 목표는 G20 때 돌려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 당국자들은 G20 때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받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김 장관의 발언이 양국 간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대여(영구 또는 한시)’와 ‘완전반환’ 형식 중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도 관심거리다. 김 장관은 일본의 조선왕실의궤 반환과 관련 “일본과 실무 과장급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시한이 연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일본도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 최근 일부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북한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그 이후 언급을 종합해 보면 북한의 기본 입장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말이 아닌 행동을 분명히 보여 줌으로써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천안함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G20 이후 대화 국면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6자회담은 열리면 바로 진전이 있어야 하며, 진전을 전제로 한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그 문제는 정부 혼자 결정할 게 아니며, 하노이의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서 좀 더 깊숙한 토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4년중임 선호… 논의는 다음 정권서”

    “4년중임 선호… 논의는 다음 정권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6일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하지만 개헌 논의는 다음 정권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는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987년 (헌법)체제의 기본 골격은 큰 문제가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5년 단임제로 한 권력구조, 대통령 임기 문제는 당시 민주화 과정에서 있었던 권력 구도의 산물이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취임 이후 권력구조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이 합의된 개헌안을 마련해 오면 논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정부가 2년밖에 남지 않은 이제 와서 한나라당이 안을 만들어 온다는 것 자체가 개헌논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억지라고 본다.”면서 “(여권이) 개헌 논의를 꺼내는 것은 그 자체가 떳떳하지 못한, 어떻게 해서든지 집권세력의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구차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대선에 나올 후보 내지는 잠재 후보들이 개헌안 또는 개헌 관련 입장을 표명하고 그것을 기초로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뒤 다음 정권이 들어섰을 때 바로 개헌논의를 시작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논의되는 이원집정부제 등 분권형 개헌론에 대해서도 “현 제도하에서 대통령 권력과 권력기관의 권력을 전횡적으로 행사하는 것만 피해도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권한 분산이 개헌 논의의 필요성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우리처럼 정치적 분파가 심하고 특히 지역적 분파가 고질화된 상태에서 내각제를 한다면 정쟁으로 날을 새울 것”이라면서 “오히려 대통령이 국회와 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에 헌법에 보장된 권한을 주면 권력의 효율적 운영과 분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셋째 아들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와 관련, “3대 세습이라는 비정상적인 체제에 있다 하더라도 북한은 상대하지 않을 수 없는 실체”라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민주당 의원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했는데 왜 안 믿느냐고 윽박지르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의원들의 문제 제기는 받아주는 게 민주주의”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대선 출마 의향을 묻자 “2012년에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손 대표는 “중도세력을 안아야 한다.”며 야권통합은 물론 중도 세력 흡수에 대한 의지도 재천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올 10여회’ 한·미연합훈련은 말로만?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북한과 세계를 향해 동맹 의지를 보이겠다며 올해 하반기에 계획했던 10여회의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사실상 용두사미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초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참여시킨 동해상에서의 ‘불굴의 의지’훈련 후 이어진 연합훈련이 단 한 차례밖에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규모로 이뤄진 동해 훈련 후 9월 서해에서 진행된 대잠훈련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됐다. 이달 말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도 연기되면서 지난 7월 양국이 발표했던 올해 하반기 중 10여회의 연합훈련은 사실상 물 건너간 형국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훈련이 취소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자 지난 25일 “아직까지 취소됐다고 할 수 없고 한·미간에 협의 중”이라면서 “훈련은 계속 이어진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올해 10여회 하겠다던 훈련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이어진다.”면서 당초 입장을 바꿨다. 이와 관련, 군은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군 안팎의 시각이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해상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나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이유가 없다.”면서 “어느 쪽이 국익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을 의식한 점을 우회적으로 해석한 대목이다. 앞서 천안함 사건 이후 서해상에서 한·미가 북한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의 대규모 훈련을 하려다가 중국의 반발로 동해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이달 말쯤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한·미 양국의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데이브 레이펀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기존에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훈련은 북한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예정된 것이며 중국이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이런 종류의 훈련에 대해 우려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미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연합훈련의 하나로 이달 말쯤 미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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