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안함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40대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처벌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88
  • 北 “민간인 사망 유감… 인간방패는 南 책임”

    북한이 연평도 도발을 감행한 지난 23일부터 연일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며 ‘군사적 대응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27일에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인간방패’를 형성한 남측 책임”이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우리 조국의 영해를 침범하는 도발책동에 대해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또 “남조선 통치배들과 그 비호세력은 정세를 일촉즉발의 상태로 몰아가는 일체 군사적 도발소동을 걷어치워야 한다.”며 “만약 그들이 이번 사태에서 교훈을 찾지 않고 또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의 보다 강력한 군사적 타격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 대남 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도 성명에서 “미국과 괴뢰패당이 핵항공모함 따위로 우리를 놀래우려 한다면 우리는 더한 것에도 대처할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제격”이라고 위협했다. ●“中, 북에 피곤함 느꼈을 것” 그러나 북한이 연평도 도발 나흘 만인 27일 ‘유감’을 표명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1976년 8·18 도끼만행 사건 때 김일성 주석이 사흘 만에 유감의 뜻을 담은 성명을 유엔군사령관에게 전달했고,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해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사건 발생 하루 뒤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면서도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고 주장한 사례 정도다. 전문가들은 민간인 사망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센 데다 27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의 방한에 앞서 26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만나는 등 중국이 북한에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민간인 사상으로 북한이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북·중 간 조율해 민간인 피해에 대해 불끄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피격땐 하루만에 유감 중국이 북한의 민간인 사상 입장 발표에 입김을 넣은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향후 북·중 관계에도 미묘한 기류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중국이 당장 태도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북한에 대해 피곤함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며 “천안함 사건은 내부적으로 용인하고 넘어갔지만 민간인 사상이 발생한 연평도 도발에는 중국 측도 그냥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북 입장은 최근 중국 내 언론 보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26일 사설에서 “북한은 사실상 독약을 마신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평도에서의 남북 포격 사건 발생 후 한국은 매우 비통해 하고 중국은 외교적인 어려움에 빠졌으며 미국과 일본은 분노하고 있는데 북한만이 기를 펴고 활개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숫자1’로 시름 놓은 국방부

    ‘숫자1’로 시름 놓은 국방부

    “이제는 딴말 못하겠지.” 26일 밤 11시. 국방부 조사본부 2층의 한 사무실에 윤종성 조사본부장을 비롯해 조사본부 관계자들이 대거 모였다. 늦은 밤이지만 심각한 표정과 상기된 표정이 함께 얼굴에 묻어난다. 이들은 북한의 서해 연평도 무력도발 ‘증거1’인 다연장 방사포 포탄의 탄체를 분석하기 위해 소집된 것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이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증거1에 쓰인 손글씨 ‘①’이다. 윤 본부장 등은 “천안함 사건에서 발견했던 숫자 ‘1번’처럼 손글씨로 쓰인 것으로 볼 때 이제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 추진체에 대해 북한이 부인할 수 없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 동안 국방부와 군은 천안함 사건의 스모킹건(Smoking Gun)으로 어뢰 추진체를 발견해 내놓았지만 북한에서 제작한 것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어왔다. 특히 어뢰 추진체 안쪽에 파란색 유성펜으로 쓰인 ‘1번’이란 글자는 많은 논란을 만들어냈다. 북한은 당시 자신들은 무기를 조립하면서 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고 기계로 번호를 찍어 사용한다며 어뢰추진체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방사포 탄체에도 손글씨로 숫자 ‘①’이 쓰인 것이 확인되면서 국방부는 천안함 사건의 스모킹건인 어뢰추진부의 북한 제조를 증명하는 증거를 찾게됐다고 설명했다. ‘1번’의혹만 나오면 시달려오던 조사본부 과학분석팀도 한시름 놓은 셈이다. 이들은 군이 연평도에서 수거한 방사포 로켓탄 탄체에 대한 기본적인 외형 분석을 끝냄에 따라 이날 탄체를 넘겨받았다. 탄체의 재질과 탄체에 남아 있는 여러 흔적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었는지와 탄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고폭탄의 성분 등을 통해 북한의 무기 개발 방식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오바마 “北 도발 현재진행형… 동맹국 한국 지키겠다”

    미국이 서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돌입하면서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등 양국 공조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연평도 공격 사건을 반드시 대처해야 할 ‘현재진행형’ 위협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ABC방송 바버라 월터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평 포격은 지난 수개월간 우리가 지켜봐 왔던 일련의 도발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며 북한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다시 한번 국제사회를 결집시켰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전쟁 이후 미국과 한국은 동맹이었다.”면서 “그런 동맹의 일환으로 우리는 한국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강력히 다짐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양제츠에 對北 압력 촉구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평 포격과 관련해 전투함을 파견하거나 미군에 경계태세를 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 군사적 행동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둘러싼 중국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면서 “중국은 북한이 준수해야 할 국제적 규범을 세울 것임을 북한 측에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중국에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힐러리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전날 통화 내용과 관련, “북한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중국이 명확히 해 줄 것을 힐러리 장관이 권고했다.”고 말했다. 니콜 톰슨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한반도 긴장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CNN 방송에 북한의 주장이 내부 선전용이라고 의미를 일축하면서 “북한은 천안함 사건을 포함해 여러 해 동안 도발적 행동을 해 왔고, 이는 미국의 행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한·미연합훈련은 방어 목적” 미국 정부는 특히 이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이미 예정됐던 일정이라며 ‘방어’ 목적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강조했다. 제7함대 공보장교인 제프 데이비스 중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훈련은 대공, 대잠수함, 통신, 보급지원 훈련 등을 포함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軍, 대북심리전 재개

    군이 대북심리전을 재개했다.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체제 비난 선전물을 이용한 심리전이다. 군은 북한이 해안포와 방사포로 서해 연평도를 무차별적으로 포격한 지난 23일 밤 11시 대북 심리전용 전단지 40여만장을 비밀리에 북한지역으로 날려 보냈다. 경기도의 김포와 연천 적거리, 강원도의 철원과 봉송 대마리 등 4곳에서 10여만장씩 기구에 달아 북으로 보낸 것이다. 전단지는 김일성·정일·정은 3대 세습을 비롯한 체제 비난과 선군정치가 경제파탄의 원인이라는 등 모두 9가지의 북한에 대한 비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또 북한의 무모한 도발이 계속될 경우 대형 확성기를 통한 방송 심리전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군은 천안함 사건 이후 6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던 대북심리전을 FM라디오를 통한 ‘자유의 소리’방송으로만 실시해 왔다. 앞서 우리 군은 천안함 사건 후속조치로 대북심리전 재개를 발표하고도 라디오 방송 외에는 한반도 안팎의 상황을 고려해 재개를 미뤄 왔었다. 하지만 북한의 비이성적인 도발이 이어지자 즉각적으로 전단 살포 방식의 심리전을 실시한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우리 군의 심리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 왔다. 독재 체제에서 체제를 비난하는 전단은 체제 붕괴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천안함 사건 이후 우리 군이 대북심리전을 재개하려 하자 심리전 재개시 무력보복을 통해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 왔다. 전방 11개 지역에 설치된 심리전용 확성기를 이용하면 군사분계선(MDL) 북측 지역에서 야간에는 약 24㎞, 주간에는 약 10㎞까지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새벽에 이뤄지는 방송을 통해 MDL 근처 북한군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체제에 대한 신뢰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앞서 군은 지난 5월 천안함 사건 후속조치 일환으로 천안함 침몰 사건의 조사결과와 함께 국제정세 등을 담은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또 남한의 경제생활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아 북한군과 주민들을 동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재체제를 유지하면서 모든 정보를 통제해 오던 북한의 수뇌부 입장에서 우리 정부의 심리전은 체제 붕괴를 가속화시키는 치명적인 위협이기 때문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확전자제 메모’ 최초 전달자 누구?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라.”는 말은 어떤 경로로 처음 언론에 전달됐을까. 이명박 대통령의 ‘확전자제’ 발언을 둘러싼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처음엔 이 대통령이 실제로 이런 발언을 했는지에 대한 논란이었다면, 지금은 누가 대통령의 최초 메시지로 이런 발언을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에게 전달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5일 문책성 경질을 당한 김태영 국방장관이나 김병기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확전자제’ 발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대통령으로부터 ‘확전자제’ 지시를 받았다.”며 청와대와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오후에 발언을 뒤집었지만, 사실상의 경질에는 이 발언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조사결과 김 비서관도 연평도 포격 당일 “대통령의 지시가 무엇이냐.”고 묻는 김희정 대변인에게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하라는 것이 대통령의 메시지”라는 메모를 전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의 교체도 이와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 비서관은 문구만 다듬는 등 간접적으로만 관여했을 뿐 억울하게 ‘희생양’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는 이보다 윗선인 또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김 대변인에게 이런 메시지를 먼저 전달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확전자제’ 메시지를 최초로 대변인에게 전달한 사람은 김 비서관이 아닌 의외의 인물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김 장관과 김 비서관의 전격 교체는 ‘확전자제’ 발언 등으로 악화된 여론을 돌리기 위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는 그러나 김 장관의 사퇴는 천안함 사건 이후 시기상의 문제였을 뿐이며 ‘확전자제’발언과는 연관성이 높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국방부와 청와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국방비서관의 교체도 안보라인의 전면교체의 연장선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확전발언’을 둘러싼 전말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지 않는 한 이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외교부 “美항모 서해진입 반대”

    中외교부 “美항모 서해진입 반대”

    중국이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급)가 참가하는 한국과 미국의 서해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6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번 이슈에 대해 명백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허락 없이 어떠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미국 항공모함의 서해 진입에 대해 반대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중국은 서해의 상당 부분을 일방적으로 자국의 EEZ라고 주장하고 있고, EEZ내 군사 행동 반대는 곧 미국 항모의 진입 및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한 반대를 의미한다. 중국은 천안함 사건 때에도 같은 논리를 내세우며 미국 항모의 서해 진입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반대했었다. 중국은 앞서 지난 25일에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관련 보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고, 우려를 표시한다.”며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미는 28일부터 나흘간 서해상에서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날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처음으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만났다고 신화통신이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 부장은 지 대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한국과 미국의 카운터파트와 각각 전화통화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박홍한 특파원 jun88@seoul.co.kr
  • 병역, 차기총선 핫이슈로

    병역, 차기총선 핫이슈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여의도로 불똥이 튀었다. 지난 3월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사건까지 군과 정부의 대응체계에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이 비등하면서 국방예산 및 입법 등을 다루는 국회의원의 병역 문제에 자연스레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병역 면제자는 다음 선거에서 뽑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그동안 선출직인 국회의원들에게 병역 문제는 상대적으로 관대했던 분야였다. 현재 18대 국회에서도 병역 대상인 253명의 남성의원 가운데 41명(16.2%)이 면제를 받았고, 38명이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아들·손자 등 직계 비속의 경우 21명(10.3%)이 면제, 28명이 보충역이었다. 일반 국민들이 1차 신검에서 면제를 받는 비율이 2.4%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병역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의원들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아들 두 명이 모두 현역 육군으로 복무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은 26일 “천안함에 이어 연평도까지 충격이 너무 크다 보니 병역문제에 대해 여론이 매우 민감해져 있다.”면서 “아들을 군대에 보낸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어느덧 내가 애국자가 돼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측면에서 지도자의 병역에 대한 인식도 점점 달라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부동시로 군을 면제받았던 한 의원도 “갈수록 병역의무를 했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도 “연평도 사건을 두고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북한이 잘못했다고 욕하다가 갑자기 어제 저녁부터 우리 군과 정부가 뭐했느냐는 비난으로 바뀌었다.”고 민심을 전했다. 민주당의 경우 병역을 면제받은 의원들의 대부분이 ‘수형’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사유에도 결코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다음 아고라에서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 대한 사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 서명도 잇따랐다. 오후 4시 현재 2500명을 훌쩍 넘었고, 김 장관을 두둔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중앙대 법학과 이상돈 교수는 “현 정권의 주요 인사들이 워낙 병역면제가 많아 국민의 신뢰를 얻기는커녕 불안감만 커져 앞으로 안보 어젠다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면서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안보를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기면서 ‘병역면제당’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일반 사람들의 정서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병역문제가 결국 다음 총선, 대선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대피 행렬…백령·대청도 등 서해5도 주민들 육지로

    대피 행렬…백령·대청도 등 서해5도 주민들 육지로

    28일부터 시작되는 서해상의 한·미 합동훈련에 대해 북한이 보복 타격을 공언하고 나서면서 서해 5도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26일 오후 연평도에서 북한군 훈련으로 추정되는 포성이 들리면서 긴장의 밀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포성이 들리자 연평도에 남아 있던 일부 주민들은 서둘러 해안가나 대피소로 대피하기도 했다. 백령도, 대청도 등 일부 주민들은 육지로 대피했으며 남은 주민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식량 등 대피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백령도 주민들도 북한 공격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해 5도 인근에서 일어난 잦은 교전을 봐온 터라 웬만한 사건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 이들이지만 ‘정말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 듯 보였다. 북포리 이장 박준철(65)씨는 “북에서 공격한다고 하니 주민들 모두 걱정이 크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는 “젊은 사람들이야 섬을 빠져나갔지만 늙은 사람들은 대부분 마을에 남아 있다.”면서 “마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떠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면사무소에서는 공격이 있을 때에 대비해 각 이장들에게 컵라면 2박스씩을 나눠 줬다. 주민 이순자(65·여)씨는 “자식들이 육지로 나오라고 난리지만 우리만 살려고 나갈 수가 없었다.”면서 “정부에서 지켜 줄 거니까 걱정 말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진촌1리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김모(54·여)씨는 “전쟁이 날 거라는 소문에 민심이 흉흉하다.”면서 “일부 주민들과 군인 가족들은 육지로 나갔다더라. 물·라면·과자 등 비상식량을 챙겨 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슈퍼를 운영하는 전모(56)씨는 “사재기 수준은 아니지만 라면을 비롯한 비상식량을 사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진촌2리에서 식당을 하는 강모(49)씨는 “천안함 사건 때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기는 했지만 불안감을 비치지는 않았는데 연평도 포격 이후 ‘우리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어제, 오늘 피난을 겸해 볼 일도 볼 겸 육지로 간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 오전 여객선을 타고 인천으로 떠난 염모(34)씨는 “육지에 있는 어머니가 너무 걱정해 섬을 나가기로 했다.”면서 “28일 훈련도 있다고 해서 며칠 육지에 나가 있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인천항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연평도 사태 이후 운항이 재개된 지난 25일 표가 매진됐으며, 26일에도 좌석이 거의 찼다. 선사 관계자는 “승객 수가 관광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면서 “평상시에 비해 하루 100~200명 더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평도·인천 김학준·백민경·서울 이민영기자 kimhj@seoul.co.kr
  • “국방개혁 상충된 입장 조율이 관건”

    군 내에선 새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김관진 전 합참의장이 앞으로 국방개혁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천안함 사태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잇따른 군내 사고로 추락한 군의 사기를 얼마나 빨리 회복시킬지도 중요한 숙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김 내정자의 오랜 야전지휘관 경험, 해박한 전투 식견, 합리적인 업무스타일 등에 큰 기대를 거는 기류가 역력했다. 한 육군 장성은 “김 내정자가 청와대가 강도 높은 국방개혁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군 사이에서, 또 군 내부에서 제기될 수 있는 상충되는 입장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개혁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는 최근 내년부터 추진할 69개의 국방개혁 과제를 선정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국방부에도 선정 과제를 전달했다. 이들 과제에는 군 구조개선과 부대 효율화, 장성 수 감축,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교육, 육·해·공군본부의 총사령부체제 개편 등 각군 뿐 아니라 예비역들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민감한 사안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특히 장성 수 감축 문제는 육·해·공군의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천안함 사태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소극적 대응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국군의 대국민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김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다. 일련의 사태에서 노출된 군의 주먹구구식 대응 실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 국방예산 효율화와 군 조직 슬림화 등도 숙제로 남겨져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윗사람 말이라고 무조건 휘둘리는 인사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고 합리적인 인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국방분야 난제’를 합리적으로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감안할 때 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군단장급 이하 정기인사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인사위원들은 일단 일선으로 복귀해 있고, 전임 김태영 장관이 인사를 후임 장관에게 넘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성 인사가 늦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군 인사는 군단장급 이하 인사이기 때문에 김 내정자가 취임하더라도 대폭 물갈이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게 군내 중론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천안함땐 北두둔…연평도땐 양비론

    천안함땐 北두둔…연평도땐 양비론

    연평도 포격사건 후 중국 정부의 공식 대응은 일단 천안함 사건 때와 매우 닮아 있다. 전체적인 기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각측이 냉정을 유지하며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측의 주장이 달라 어느 한쪽 편을 들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닮은꼴’이다. ●한·미 연합훈련에 민감한 반응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의 서해상 한·미 연합군사훈련 참여에 대해 확실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같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허락 없이 어떠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밝힌 것도 천안함 때와 같은 논리다. 양제츠 외교부장이 이날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중국 정부는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말한 것도 반대 뜻을 표시한 것이다. 지난 7월 8일 당시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외국 군함이 황해(서해)를 포함한 중국 근해에 진입해 안전을 침해하는 활동을 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었다. 당시 중국은 한 달여 동안 관영 언론들이 한·미의 서해 합동군사훈련 계획을 격렬히 비난한 뒤에 이 같은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중국 정부는 이번에도 환구시보 등이 이틀동안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비난 기사를 쏟아낸 뒤 공식입장을 밝혔다. 관영 언론들의 보도 태도는 약간 달라진 양상이다. 북한을 일방적으로 두둔했던 천안함 사건 때와는 달리 ‘양비론’으로 흐르면서 북한을 질책하는 기사까지 등장했다. ●北에 자제 촉구 메시지 보낼 듯 환구시보 사설은 “북한이 세습정권의 안정을 원하고 있다.”며 중국 관영 매체로는 이례적으로 세습이란 표현도 썼다. 사설은 “이런 불안한 상황이 지속됨으로써 가장 힘든 나라는 한국과 북한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장기간 안보 불안에 떨어야 할 것이고, 겉보기에 주도적인 북한은 도발할수록 더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환구시보, 첫 北비난 사설

    중국의 환구시보가 26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행위를 꾸짖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신문은 ‘한반도의 정치적 인내의 줄이 끊어질 것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연평도 포격사건을 거론하며 “북한은 사실상 독약을 마신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사설은 “연평도에서의 남북한 포격 사건발생후 한국은 매우 비통해하고 중국은 외교적인 어려움에 빠졌으며 미국과 일본은 분노하고 있는데 북한만이 ‘기를 펴고 활개를 치고 있다’(揚眉吐氣).”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 편들기에 주력해 온 매체여서 주목된다. [현장 사진] ‘北포격’…폐허가 된 연평도 사설은 “남북한은 물론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북한은 정권의 안정을, 한국은 남북 접경의 안정을,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미국은 동북아에 대한 영향력의 안정적 유지를, 일본과 러시아는 영향력 확대를 추구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개발과 각종 도발, 그리고 미국과 한국에서의 서로 다른 성향의 정권들간의 잦은 교체가 상호작용을 벌이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런 배경에서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인식을 전했다. “北, 한국 국방장관 무찔러” 한편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자체 웹사이트 인민망에 ‘북한이 한국 국방장관을 무찔렀다’는 제목으로 김 장관의 낙마 소식을 보도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 등도 인사 교체의 의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 급변사태때 중국 군대 진주해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이로 인한 한반도 위기정세가 가속화되면서 중국 내부에서 이와 관련한 담론이 활발한 가운데 북한의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중국 군대를 북한에 파병, 난민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상하이동아시아연구소 구역안전연구실 장주첸(張祖謙) 주임은 26일 환구시보에 게재된 전문가 토론에서 “중국은 (한반도) 정세가 통제력을 잃으면 북·중 국경 북한쪽 20~30㎞ 지점으로 군대를 보내 ‘완충구’를 만들어 난민들을 정착시킨 후 철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주임은 또 현 상황에서 중국이 위기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한에 각각 특사를 파견,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는 신호를 전달,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 때와는 다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실 궁커위 부주임은 “중국은 천암함 침몰사건 때와 달리 이번에는 전면에 나서 한국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장관만으론 안 된다… 軍 전면 쇄신하라

    김태영 국방장관과 김병기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경질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서 다시 확인된 군의 무사안일과 총체적인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쇄신이 절실하다. 장관 경질은 쇄신의 시작일 뿐이다. 먼저 군 수뇌부를 전면 물갈이해야 한다. 천안함 폭침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변화도 이뤄내지 못한 수뇌부를 그대로 두고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바로잡지 않고는 쇄신을 기대할 수 없다. 후임 장관으로 내정된 김관진 전 합참의장뿐 아니라 군 수뇌부에는 경험이 풍부한 야전군 출신이 중용돼야 한다. 또한 청렴하고 강직한 인물이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행정이나 정책 분야에서 큰 군인들이 득세한 탓에 원칙을 따르기보다 약삭빠르게 대응하거나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 군인은 군인다워야 한다. 군인의 본분은 적으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사수하는 것이다. 새 육·해·공군 체제가 들어서면 군의 조직, 교전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동시에 기강을 확립해야 한다. 군의 미숙하고 안이한 대응, 최근의 잇따른 사고는 기강이 해이해진 탓이 크다. 북의 공격에 대해서는 즉각 응징하는 체제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현대전에서 곧바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은 몇 분 사이에 자국의 주요 시설이 모두 파괴된다는 것을 뜻한다. 더욱이 이번처럼 13분,15분 만에 응전한다는 것은 군의 존재 이유를 되묻게 하는 것이다. ‘비례성의 원칙’과 확전 방지에 얽매인 교전규칙은 도발 즉시 적의 공격 원점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가할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 북한은 여전히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무력행동에 나설 것임을 위협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시했듯이 즉각 서해 5도의 전력을 대폭 증강해야 한다. 아울러 새 수뇌부는 국방선진화위원회가 확정한 국방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특히 국방비의 효율적 집행과 군 장비 획득의 투명성 확보 등 ‘군수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 국민은 말로만 명품인 무기나, 말로만 최강인 군대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적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체계와 불퇴전의 강군을 원한다. 강력하면서도 전면적인 쇄신만이 땅에 떨어진 군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北포탄의 손글씨 ①번 숫자

    北포탄의 손글씨 ①번 숫자

    북한이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에 사용한 122㎜ 방사포 로켓 포탄에서 ‘①’(큰 사진)이라고 표기된 숫자가 발견됐다. 지난 5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쌍끌이 어선으로 발견한 어뢰 추진체에 써있던 숫자 ‘1번’(작은사진)처럼 손글씨다. 군 당국은 26일 포탄의 하단 추진체(노즐 조립체) 부분을 공개하면서 “천안함을 공격했던 어뢰 추진체의 글씨체와 유사하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정책·전략 해박한 ‘武人리더십’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야전 주요 지휘관과 작전, 전략, 정책, 전력증강 분야 등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고 각종 의사결정시 소신을 가지고 의견을 개진하는 등 합리적이면서도 인화력이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 준 전형적 무인(武人)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안함 피격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소극적 대응 비판 등으로 저하된 군의 사기를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원스톱 업무처리 강조… 추진력 겸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의견 교환으로 부하들이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장점도 있다. 군복을 벗기 전 함께 근무했던 한 장교는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따뜻한 마음으로 참모 등 장병들로부터 마음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고 평했다. 특히 업무에서만큼은 합리적이고 주도면밀한 스타일이다. 합참 작전본부장 시절 치밀한 이라크 파병 작전을 수립, 자이툰부대가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이라크 북부 아르빌로 전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병과를 넘어 모든 분야에 탁월한 이해력을 갖고 있다. 국방부의 한 고위인사는 과거 함께 근무하던 시절 분야별로 다른 전문용어 때문에 이해에 어려움이 많은 병과별·분야별 보고에서도 김 내정자는 탁월한 이해도로 전 분야의 흐름을 꿰고 이끌어 나갔다고 말했다. 정책 및 전략분야에 폭넓은 전문성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군 재직 시 중간보고를 생략한 ‘원스톱 업무처리’를 강조하는 등 개혁성과 추진력을 겸비했다. ●장군시절 영어실력 최고 인정받아 김 내정자의 아내와 딸들에 대한 애정은 주변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장성으로 지휘관에 올라서도 참모 등 부하들과 함께 족구를 하며 소통을 위해 노력했으며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술을 강권하지 않는 장군으로도 유명하다. 국방부의 한 인사는 “술을 거의 못하는 사람도 능력으로 평가해 주는 합리적인 장군”이라고 김 내정자를 기억했다. 3군사령관 시절 통역장교가 4성 장군 중 영어를 가장 잘하는 장군으로 꼽기까지 했던 인물로도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28기)하고 1972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32사단 수색중대 소대장을 시작으로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군단장, 군사령관을 차례로 역임하는 등 주요 군 보직을 두루 거쳤다. 40년 가까이 정책부서 및 야전부대를 거쳐 지난 정권 마지막 합참의장으로 재직했다. 부인 김연수(57) 여사와 사이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전북 전주(61) ▲서울고 ▲육사 28기 ▲35사단장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 ▲2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합참의장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유엔서 왕따

    “북한이 하는 얘기는 아무도 듣지 않는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김봉현 차석대사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에 대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외교관들이 뭐라고 정당성을 강변해도, 세계 각국의 외교관들은 귀담아듣지 않고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북한의 박덕훈 주유엔 차석대사는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이 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될 사안이 아니며 남북한 간 논의될 문제”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한 바 있다. 지난 천안함 사건 때도 북한은 세계 각국 주재 북한 대사관들을 통해 주재국 정부에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결백을 강변했지만, 오히려 주재국 정부는 북한의 그런 행동을 현지 한국대사관에 귀띔해 주면서 “우리는 북한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북한의 외교력이 굴욕을 당한 전례가 있다. 연평도 도발사건과 관련해 유엔에서 안보리 논의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국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중국의 입장이 천안함 사건 때와 좀 차이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주유엔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아직 서울의 본부에서 연평도 도발사건의 안보리 회부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회원국 설득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 주택 복구비·치료비 실비지원

    정부, 주택 복구비·치료비 실비지원

    정부가 연평도 주민들의 주택 피해 복구 실비와 부상자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연평도 피해 주민 지원 및 대피시설 개·보수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양호 행안부 2차관은 “주택 신축 및 개·보수 비용 실비와 부상자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 사망자에게는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피해규모 실사를 통해 29일 기획재정부에 예비비를 신청할 방침이며, 예비비 지출안은 30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안 차관은 “국무회의 상정 후 지원까지는 통상 7~10일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최대한 빨리 집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평도는 북한의 공격으로 주택 25채가 소실됐고 6채는 파손됐으며, 면사무소와 보건지소 등 공공건물도 6동이 파괴됐다. 또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전체 주민 1361명의 92%인 1255명이 인천 등지로 피신한 상태다. 나머지 주민과 공무원들은 연평도에 잔류,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해 5도(연평·백령·대청·소청·우도) 주민대피시설도 대폭 개·보수된다. 현재 서해 5도에는 연평도 19개소를 포함해 모두 117개소의 주민대피시설이 있지만 대부분 설치된 지 35년이 넘는 등 노후화된 상태다. 행안부는 대피시설을 점검해 일부는 신설하고 쓸 수 있는 시설은 개·보수토록 옹진군과 협의할 예정이다. 사망자들에게는 ‘호프만 방식’을 적용해 위로금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호프만 방식은 민사소송 등에서 손해배상액을 산정할 때 사망자가 장래에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액 가운데 지출비용은 빼고, 근로 가능 연수를 반영해 배상액을 산정한다. 이렇게 산정된 위로금은 옹진군에 배정된 뒤 유가족에게 전달되며, 장례비는 실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북한의 추가도발 위험을 피해 인천 등지로 피난 나온 연평도 주민에게 1인당 100만원의 위로금이 긴급 지원된다.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은 천안함 피격사건에 준해 적용될 전망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피난 나온 연평도 어민이 몰려 있는 대형 사우나 ‘인스파월드’에서 열린 연평주민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서 “생활필수품 구입, 카드비 납부 등 주민들이 긴급한 곳에 돈을 쓸 수 있도록 1인당 100만원씩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설] 北에 잘못된 신호 보내는 정치권 행태들

    북한이 23일 연평도를 기습 공격한 뒤 일부 야당의 행태는 실망스럽다. 8개월 전 천안함이 폭침(爆沈)된 뒤와 다를 게 없다. 국회는 어제 본회의를 열고 연평도 포격 사태를 무력도발로 규정하고 북한에 사죄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규탄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여야는 그제 대북결의안을 채택하려 했으나 결의안 문구를 둘러싼 이견으로 늦어졌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즉각적인 대화를 남북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을 결의문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인 2명과 해병 2명이 죽고 쑥대밭이 됐는데 무슨 대화를 운운한단 말인가. 준(準) 전시상황인데도 당리당략에만 매달려 주판알을 튕기는 것으로 보이니 한심하다. 여론이 좋지 않자 민주당 등은 당초 주장을 접고 결의안 처리에 동의했다.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이 북한 논리를 대변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도 철없는 처사다. 그는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자기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측의 훈련 중지 경고통지가 있었으나 우리 군에서 북측이 아닌 방향으로 포사격을 하자 자극 받은 북이 우리 군 포진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북한의 공격 논리를 대변하려고 작정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군의 훈련은 그동안 통상적으로 계속 해오던 것이다. 더구나 북측의 영토나 영해를 향해 포를 쏜 것도 아니다. 평양시장, 개성시장도 아닌 인천시장이 이렇게 개념 없는 글을 쓰다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의 행태도 국민들의 속을 터지게 만든다. 그는 연평도가 공격 당한 지 30분쯤 지나 기자들에게 “우리가 호국훈련 중이었기 때문에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인지, 북한 대변인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렇게 감각이 없을 수 있나. 김 대변인이 이런 발언을 하게 된 과정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은 즉각 경질돼야 한다. 6·25전쟁 뒤 처음으로 우리나라 땅이 북한으로부터 직접 공격 받은 상황에서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정치권은 들끓는 민심을 제대로 헤아려, 불필요한 정치공방으로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
  • 中 ‘北 편들기’ … 한·미 합동훈련 공식 우려 표명

    中 ‘北 편들기’ … 한·미 합동훈련 공식 우려 표명

    중국 정부가 25일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한국과 미국의 서해 합동군사훈련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양제츠 외교부장은 26일로 예정됐던 한국 방문 계획을 지난 24일 전격 연기했다. 때문에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지난 3월 천안함 사태와 같이 국제사회의 거센 압박에도 불구, 귀를 막고 북한 편들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미국·일본 등이 북한의 추가 군사도발을 막기 위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강력히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한반도 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확실하게 ‘선긋기’에 나서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관련, “관련 보도를 주의깊게 지켜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상황에서 관련국들이 긴장 완화와 한반도 평화에 유리한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관영 언론은 천안함 사태 때와 같이 노골적으로 거부 반응을 표명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미 항모의 서해 진입을 반대한다는 견해와 함께 한국에도 ‘중국의 안보이익을 해치는 일에 동조하지 말라.’고 날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사설은 아울러 “미국 항모가 서해로 들어와서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관례가 되면 서해의 전략적 환경이 바뀌어 남·북한 포격보다 한층 높은 차원의 마찰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국 간 외무장관 교류 관례에 따라 26일로 날짜가 잡혔던 양 부장의 한국 방문 계획을 중국은 지난 24일 오후 11시40분쯤 갑자기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중국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곤란한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사건의 직접 피해 당사국인 한국을 방문하는 데 따른 외교적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 가 봐야 “중국은 북한이 추가도발을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얘기밖에 들을 수 없는 데다 중국의 ‘내심’을 밝히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연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 조지 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강행에 대한 항의 차원의 연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천안함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냉정과 자제만 주문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중국이 나서야 북한이 변한다.”며 중국의 대북 압박을 요청하고 있지만 움직일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24일 중국 수뇌부 가운데 처음으로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지만 북한에 대한 비난이 아닌 남북한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는 ‘양비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어떤 군사적 도발 행위에도 반대한다.”는 발언은 한·미 합동훈련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중국은 지금껏 여러 차례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보다는 언제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북한을 지렛대로 활용, 미국의 중국 포위전략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외교적 판단에서다. “사건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는 중국 외교부 훙 대변인의 발언은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 역시 천안함 사태 때와 다름없이 ‘한·미·일’대 ‘북·중’의 대결국면 속에서 지루한 공방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軍개혁 필요한 시점” “우리軍 패기에 악영향”

    25일 김태영 국방부장관의 경질과 관련, 군 내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 사의 수용이 너무 의외라는 반응부터 지난 3월 천안함 사태 때 이미 예정됐던 절차라는 의견까지 극과 극을 오갔다. 다만 개인적인 역량에도 불구하고 임기 내내 이어진 각종 사고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방개혁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라도 국방장관 교체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좀 더 우세했다. 일선 부대의 한 장성은 “개인적으로 김 장관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이 있지만, 장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군 내에서도 많이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군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면서 “이런 분위기를 이어 정말 (전투에) 필수적인 군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일각에선 김 장관 등 최근 군 내 수뇌부를 장악한 장군들이 야전보다는 정책 분야에 편중돼 있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실전 경험, 전투 능력보다는 군 행정에서 두각을 보인 인사들이 군 수뇌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지적과도 맥을 같이한다. 한 고위급 장교는 “김 장관의 경질이 급작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진 않는다.”면서 “천안함 사태 때부터 누군가 책임을 질 인사가 필요했고 그런 차원에서 국방장관 교체를 통한 쇄신을 꾀하려는 게 통수권자의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장성은 “장수 중에 가장 훌륭한 장수는 복장(福將)이란 말이 있다.”면서 “(김) 장관 취임 후 군에 많은 사건·사고가 있던 점을 고려하면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지휘관급 한 장성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장성들 사이에서 장관 임기가 더 연장됐다는 말이 있었다.”면서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 법인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영관 장교 역시 “북한의 포격에 피해를 당한 시점에서 국방장관 교체가 자칫 북한군의 승리를 용인하는 조치로 보일까 염려된다.”면서 “패장이라고는 하지만 사건 발생 직후 최고 수장을 교체하는 모양새가 우리 군의 패기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성규·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