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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차장 김정두 특전사령관 신현돈

    정부는 16일 합참차장에 김정두(56·해사 31기) 해군 중장을, 특전사령관에 신현돈(55·육사 35기)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각각 임명하는 등 모두 111명에 이르는 후반기 장성 진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 최종일(56·육사 34기)·박선우(53·육사 35기)·이용광(56·학군 16기) 소장 등 3명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1·2·3군단장을 맡게 됐다. 최 군단장은 지난해 승진에서 누락됐다가 연합작전 전문성을 인정받아 구제됐다. 공군 윤학수(55·공사 25기) 소장은 진급과 함께 국방정보본부장에 임명됐다. 윤 중장은 내년 1월 전역이 예정됐으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연합정보 및 대미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발탁됐다. 이영만(54·공사 27기) 소장은 진급해 공군작전사령관에 보임됐다. 성일환(56·공사 26기) 중장은 공군사관학교장에서 공군참모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홍온 소장은 공군 군수병과로는 처음으로 공군 군수부장을 맡게 됐다. 해군 이기식 소장은 천안함 사건 당시 합참 정보작전처장을 맡았다가 징계 대상자로 분류돼 진급에서 누락됐으나 성실성과 전문성이 인정돼 승진했다. 이번 군 인사에서는 특히 여군 송명순(여군 29기) 대령이 전투병과로는 처음으로 장군으로 진급했고, 학사 3기 출신인 정현석 대령도 학사장교로는 최초로 장군이 됐다. 육군 박계수 준장 외 11명, 공군 김도호 준장 외 5명, 해군 이기식 준장 등 19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 및 주요 부서장에 임명된다. 육군 서정학 대령 외 58명, 해군 장수홍 대령 외 12명, 공군 정기영 대령 외 13명 등 86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육군 류성식 준장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 판결이 난 장성 진급 비리 혐의에 연루됐으나 이번에 억울함을 벗게 됐다. 이번에 진급한 공군 조광제 준장은 공사를 수석 졸업했으며 F15K 전투기 초대 대대장, T50 고등훈련기 최초 시험비행 조종사를 맡았다. 또 정기영 준장은 군의관으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의 주치의를 맡았다. 국방부는 “끝까지 전문분야에서 독보적으로 근무한 사람을 다수 발탁했다.”면서 “행정주의적이고 관료적인 풍토를 타파하기 위해 전투 의지가 충만한 야전형 군인을 최우선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정일 “核사찰 수용할 수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9일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다음 날인 10일 이 같은 내용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15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다이빙궈 국무위원에게 “핵 사찰 수용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북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에 대한 사찰을 수용하겠다는 것인지가 정확히 안 나왔기 때문에 북측의 진의를 의심하고 있다.”면서 “단지 지그프리트 헤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보여준 영변의 고농축우라늄(HEU) 농축시설에 대한 사찰 허용이라면 크게 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전면적인 사찰이 아니라 헤커 교수에게 보여준 HEU 농축시설에 대한 접근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의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대화국면으로의 반전을 여는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대화공세’에 대해 IAEA 사찰단 수용과 핵개발 중단(모라토리엄)을 북핵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어왔기 때문이다. 북측이 IAEA의 핵사찰을 허용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릴 경우 한·미·일이 이를 마냥 평가절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극적으로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핵문제 뿐 아니라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등에 대한 북측의 유감표명이 이뤄지면서 남북관계가 해빙 수순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반면 우리 정부가 의심하는 대로 모든 핵 시설에 대한 전면적 사찰이 아니라 헤커 교수에게 보여준 영변의 HEU 농축시설로 사찰 대상을 제한한다면, 북측의 진의가 의심받을 만 하다. 북측이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에 이어 우라늄 핵무기 개발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선전의 기회로 IAEA 사찰을 이용하려는 의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압박에 김 위원장이 성의 표시 차원에서 내뱉은 무의미한 발언일 수도 있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은 연평도 사건 등과 달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도 외면할 수 없고, 그래서 김 위원장이 평화적 이용임을 강변하기 위해 핵사찰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얘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아직 사찰 수용 검토가 가능하다는 언급일 뿐 실제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관건은 한·미가 북측의 이같은 태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나름대로 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면 대화의 물꼬가 트이겠지만, 미흡하다고 판단한다면 대화는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김상연·김정은기자 carlos@seoul.co.kr
  • 애기봉 등탑 7년만에 불 켠다

    애기봉 등탑 7년만에 불 켠다

    성탄절을 맞아 7년 만에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등탑’에 불이 들어온다. 군 관계자는 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달 초 성탄절을 기해 애기봉 등탑에 전구를 설치해 성탄 트리를 만들고 점등식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21일쯤 점등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기봉 등탑 점화는 지난 2004년 6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수단을 모두 제거하기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 군은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대북 심리전이 재개됨에 따라 종교단체가 신청한 성탄 등탑 복구와 성탄 트리 설치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무엇이 부동산 개발정보인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무엇이 부동산 개발정보인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이른바 ‘부적절한 재테크’로 구설에 시달리던 4성 장군이 결국 사표를 던졌다.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8년 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근처에 부지를 매입해 6층짜리 건물을 지었는데, 일대의 고도제한이 완화되면서 건물값이 3.8배나 뛰었다고 한다. 이게 정권 내부에서 눈총을 받은 모양이다. 과연 그렇다면 천안함 침몰, 연평도 피격 등으로 어수선한 군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사람만 바꿀 일이 아니다. 군사기밀에 속하던 군 시설물 고도제한 관련 정보유출 혐의로 수사를 할 사안이다. 다만 분명히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황 총장이 국방부 대변인 시절에 문제의 건물을 매입했다는 2002년에 필자는 국방부 출입기자였다. 매일 아침 황 대변인과 인사를 나누던 사이다. 물론 기자라는 속성상 그리 먼 관계도, 그렇다고 가까운 관계도 아니었다. 초점은 용산 일대의 부동산값이 앞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사실을 당시 국방부 공무원은 물론 출입기자들도 능히 짐작하고 있었다는 데에 있다. 근처의 미군 기지가 이전하고 국방부가 새 청사와 직원용 아파트를 짓는다고 하니 “우리 기자들도 함께 투자 좀 합시다.”라는 농담을 주고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한쪽에서 “그럴 여윳돈이 있어야 투자를 하지.”라는 쇳소리도 들렸다. 고도제한 완화라는 것도 그렇다. 서울시에서 고도제한 관련 업무는 고집과 관록이 엿보이는 공무원이 수십년째 담당하고 있다. 고도제한 완화는 장기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언젠가 필자가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는 주민들 숙원인데, 좀 풉시다.”라고 말을 건넸더니,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된다.”라는 외마디가 돌아왔다. 아뿔싸, 이것도 뒤집어 보면 고도제한 관련 정보를 유출한 것인가. 부동산 담당 기자라면 누구나 김포신도시, 일산 식사지구 일대 아파트값이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사실을 안다. 합정동과 당산동, 자양동 등이 투자유망 지역이라는 말을 주변에 귀띔할 수도 있다. 그런데 처음 들었다면 혹할지 몰라도 그 동네 부동산중개업소에 가서 떠들면 사람들이 웃는다. 필자가 새삼 고백을 하자면, 이게 진짜 부동산 개발정보일 것이다. 서울시가 둔촌동 보훈병원 앞에 지하철 9호선 역사를 짓기로 결정한 것에는 당시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하소연을 들은 필자가 이 계획의 책임자에게 부탁한 점이 반영됐다고 감히 생각한다. 서울시에선 지하철 역사의 추가 지정을 놓고 후보지들을 검토하고 있었고 마침 정부도 보훈병원을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 있었으니, 이때가 투자의 적기였을 것이다. 사실 이것도 “오를 대로 올랐다.”는 핀잔만 들었다. 서울시에 출입하던 모 신문사 기자는 신혼집을 고르며 도심의 전세아파트로 갈지, 번동의 옛 드림랜드 앞에 값싼 아파트를 하나 살지 고민을 했다. 그 기자는 주변의 충고를 듣지 않고 번동의 낡은 아파트를 샀는데, 불과 몇 달 후 공원부지 매입 계획이 갑자기 확정되면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고 좋아했다. 운 좋은 그 젊은 기자가 훗날 “당시 출입기자로서 개발정보를 빼내 투기를 했다.”고 의심을 받는 게 마땅한가. 에르빈 로멜(1891~1944)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침공과 아프리카 사막전, 노르망디 방어작전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나치 독일군의 육군 원수였다. 그는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광적으로 변한 아돌프 히틀러를 불신했지만 일부 장교들의 히틀러 암살 계획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히틀러의 의심을 샀고 자동차 사고를 가장한 처형을 당하고 만다. 역전의 용사는 전쟁터에서 명예롭게 전사하거나 작전 실패에 책임이 있다면 스스로 총살형을 각오하고 있다. 그럼에도 거친 사막에서 전차대를 귀신처럼 지휘하며 적을 곤경에 빠뜨렸던 백전노장에게 한낱 교통사고가 뭔가. 모두 한심한 일이다. kkwoon@seoul.co.kr
  • “연평도 안보리 회부 곧 결론 6자재개 조건 한국 복안 있다”

    “연평도 안보리 회부 곧 결론 6자재개 조건 한국 복안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연평도 사건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여부에 대해 “현재 안보리 이사국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회부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 조건과 관련, “우리 정부의 복안을 갖고 있으나 5자 간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나머지 4개국과 재개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재개조건을 설명하면서 “우라늄 농축 중단은 당연히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연평도 사건과 6자회담 재개의 연계 여부에 대해 “천안함 사태가 났을 때도 그랬지만 이것이 6자회담과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한 뒤 “북한이 대화를 하고 진전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당연히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수뇌부 퇴진 계기 강한 국군으로 거듭나라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6개월 만에 퇴진했다. 석연찮은 재산 형성이 문제였다고 한다. 올들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국가안보가 위기를 맞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육참총장이 과거의 개인적 이유로 물러난 것은 매우 유감이다. 황 총장의 퇴진으로 육군 수뇌부의 인사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군은 일촌의 지휘공백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군은 지난 4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취임과 동시에 강군을 만드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황 총장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것도 신임 장관과 함께 군 개혁을 선도하고 강한 군대를 만드는 작업에 자신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사의 계기야 어찌됐든 이명박 대통령과 김 장관은 연평도 피폭 이후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야전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군 수뇌부를 확실히 개편해야 한다. 우선 임관 기수별 자리 이어받기를 단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치권을 기웃거리지 않고 오로지 군인의 길만을 걸어온 야전군 출신 지휘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절실하다. 황 총장과는 경우가 다르겠지만, 합참과 해·공군 수뇌부도 언제든 물러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책임질 일이 터졌을 때조차 자리에 연연해선 안 된다. 이번 연평도 피폭과 관련해서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들도 지휘책임이 없지 않을 것이다. 임명된 지 3~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해서 면죄부를 받는다면 그 또한 강군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안보 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수뇌부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폭은 군으로서는 6·25 이후 가장 치욕스러운 사태이며, 지금의 안보상황은 너무도 엄중하다. 군 수뇌부 스스로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강한 군대, 기강이 바로 선 군대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연평도 피폭으로 국민은 안보위협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젊은이들은 힘들기로 소문난 해병대 수색병과를 앞다퉈 지원했다고 한다. 애국심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을 더욱 강인하게 키우는 일은 군의 몫이다. 수뇌부 교체를 국군이 무적의 강군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올해 우리 과학기술계의 최고 뉴스로 노벨상을 받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 분야의 국내 연구성과가 꼽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위원회는 그래핀 등을 올해의 과학기술 10대 뉴스로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선정위는 과총 사무처가 1~10월에 모은 207건의 뉴스 가운데 31건을 압축,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환상의 소재 그래핀 그래핀은 손목시계 모양의 컴퓨터나 종이 두께의 모니터 등을 구현해 줄 환상의 소재로 불린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소재다. 미국 컬럼비아대 김필립 박사가 수상자들보다 조금 늦게 그래핀을 얻어 노벨상 수상을 아깝게 실패한 점이 이 뉴스를 1위로 만드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과학계의 노벨상 수상 염원을 드러낸 대목이다. 국내 과학자들은 상용화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원의 홍병희·안종현 교수팀은 6월 차세대 전자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핀 투명 전극 소재를 30인치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대학 이효영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환원제인 요오드산을 이용해 상온공정에서 불순물이 없는 고품질 그래핀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 2 국과위 법안 통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상설화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법안 통과가 2위로 꼽혔다. 두 법안은 지난 8일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과위를 행정위원회로 격상시키고 장관급 위원장을 두기로 하면서 ‘옥상옥’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과학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핵심으로 하는 과학도시가 건설되는데, 경기도·충청도·광주광역시가 벌써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3 나로호 2차발사 실패 나로호 2차 발사(사진 ①)가 또 실패했다는 아쉬운 뉴스가 3위로 선정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월 10일 오후 5시 1분에 나로호를 발사했지만, 이륙 137초 뒤 폭발해 “5025억원짜리 불꽃놀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한·러 공동 조사단은 나로호 실패에 대한 원인 규명을 지금까지 수행하고 있고, 3차 발사 날짜를 조율 중이다. 4 전기 무인 자동차 개발 4위에는 지난해 12월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전기로 가는 무인 자동차를 처음 개발했다는 뉴스가 올랐다. KIST 인지로봇연구단 강성철 박사팀은 빌딩이나 나무 숲으로 인해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정확하지 않은 곳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전기차 셔틀 KUVE를 개발했다.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지정된 도로와 인도 사이 연석이나 차선을 따라 시속 10㎞로 3시간 동안 주행할 수 있다고 강 박사팀은 밝혔다. 5 초고체 현상 첫 발견 다시 노벨상에 근접한 연구 성과가 5위에 올랐다. KAIST 김은성 교수와 최형순 박사가 기체·액체·고체를 뛰어넘는 새로운 물질 상태인 초고체(supersolid)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04년 고체 헬륨을 영하 섭씨 273도의 극저온으로 냉각시키면 고체임에도 일부가 별다른 저항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독특한 물질상태인 초고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후 이 현상이 헬륨의 물성변화에 의한 현상이라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김 교수팀은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이 보유한 회전식 희석냉각장치를 활용해 초고체 상태가 실재함을 다시 증명해 냈다. 6 해상도 높은 인간 뇌지도 책이 6위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팀이 0.3㎜ 핏줄까지 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사람 뇌지도를 발간한 것. 조 박사팀은 7.0테슬러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치로 촬영한 뇌 사진을 엮어 올 1월 독일 스프링거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기존 뇌 지도보다 해상도가 3배 이상 되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22명이 참여했다. 7 중수소 핵융합 반응 7위는 거대과학 분야에서 거머쥐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한국형핵융합연구로(KSTAR)가 중수소 핵융합 반응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10월 11일 FEC2010 행사에서 KSTAR의 올해 3차 핵융합 플라스마 실험 결과 등 성과를 발표했다. 이 성과로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 세계 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선행 연구장치로서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8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KAIST 윤덕용·송태호 교수를 비롯해 과학계가 천안함(사진 ②) 침몰 원인 규명을 주도한 과정이 꼽혔다. 윤 명예교수가 민군합동조사단장을 맡아 ▲북한의 어뢰추진체에서 나온 ‘1번’ 글씨 ▲절단면을 통한 원인 추론 ▲선체에 흡착된 알루미늄 산화물 분석 등을 통해 조사에 나섰다. 결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윤 명예교수는 “정부와 언론이 기초과학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9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한국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남극으로 출항해 평탄빙 쇄빙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내용이 꼽혔다. 지난해 12월 남극으로 향한 아라온호는 3차 쇄빙 시험을 마치고 올해 3월 15일에 무사히 귀항했다. 88일간의 항해 동안 서남극 케이프벅스와 동남극 테라노바베이에서 정밀조사 활동을 벌였다. 10 나노소재 인공광합성 KAIST 박찬범 교수가 나노 소재로 인공 광합성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10대 뉴스에 턱걸이했다. 신소재공학과의 박 교수는 4월 23일 자연계 광합성을 모방,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는 나노미터 크기의 광감응 소재를 이용해 인공 광합성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미 확장억제정책위 내년 상설화

    한·미 확장억제정책위 내년 상설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확장억제정책위원회가 내년 3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한국과 미국은 13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제27차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를 열고 확장억제정책위원회 운용계획과 관련한 약정(TOR)에 서명했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과 마이클 시퍼 미 국방부 동아시아부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가해 약정을 맺었다. 첫 위원회는 내년 3월 SPI 회의(28차)와 함께 미국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위원회는 천안함 사건 이후 지난 10월 8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42차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양국이 북한의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높일 목적으로 설치하기로 합의한 기구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원회는 한반도 안보환경에서 신뢰성 있는 억제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혜안과 식별을 목표로 협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양자 협의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앞으로 북한의 핵 및 WMD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한편 확장억제 정보의 공유를 확대해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위원회는 또 실무차원에서 운영되는 ‘현안 실무회의’와 ‘고위급 본회의’ 등으로 나뉘어 열린다. 실무회의는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발전시켜 고위급 회의에 건의하게 된다. 고위급 회의는 1년에 2차례 개최되며 그 결과를 SCM에 보고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원회는 원칙적으로 상설기구화하고 연간 두 차례 회의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수시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면서 “고위급 회의의 대표는 한국 측에서 국방부 정책실장이, 미측에선 동아시아부차관보가 맡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 양국은 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같은 호전적 도발행위가 재발하면 동맹차원에서 단호하고도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 강력한 대응을 위한 제반 조치사항 등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PI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양국 국방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3개월 주기로 개최하는 정례협의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日 ‘자위대 한반도 파견’ 흘려들을 일 아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한반도 유사시 남북한에 있는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를 한반도에 파견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센고쿠 요시토 일본 관방장관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들도 터무니없는 실언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내 움직임을 종합해 보면 실수로 나온 얘기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자위대 한반도 파견’ 발언을 그냥 흘려들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연평도 사태 직후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2만 8000여명의 피란 방법과 북한난민 처리 등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고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일부 일본 언론은 간 총리가 관련 부처로부터 한국에 사는 일본인 구출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도 전했다. 일본은 1999년 주변사태법 제정 이후인 2002년 미국과 함께 한반도 유사시를 가정한 코드 5055를 작성했고, 한반도 유사시 수송기와 자위함을 한국에 파견해 일본인을 구출하는 극비계획을 세워 가동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미국과 일본은 최근에도 한반도 유사시 병력 운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대피시키는 대상에 일본인을 포함시키거나 미 군용기를 이용하는 문제 등을 협의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신방위계획대강에 중국이나 북한의 공격이 예상되는 지역에 자위대를 집중적으로 보낸다는 ‘동적 방위력’ 개념을 도입하려는 것도 주목된다. 중국 해군의 움직임에 대비해 난세이제도에 육상자위대가 증강된다. 간 총리가 미군부대 이전 문제로 소란한 오키나와를 17, 18일 방문하려는 것도 시점이 묘하다.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파견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한반도 위기지수가 높아질 때 나온 자위대한반도 파견 발언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중국의 강한 반발로 한반도 정세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한·미·일 3국의 전략적 소통과 공동대응 태세는 중요하지만 국민적 거부감이 큰 자위대 한반도 파견 문제는 주시해야 한다. 한반도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미국과 일본·중국 등 주변 강대국의 이권 다툼으로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상처를 입곤 한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 예산안 강행처리 후폭풍 확산

    예산안 강행처리 후폭풍 확산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새해 예산안에 민생 및 당 공약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책임을 지고 12일 당직을 사퇴하는 등 예산 강행처리에 따른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서 여당 고위 당직자가 현안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와 여당은 천안함 및 연평도 사태 등 안보 정국에 따른 ‘국정 주도권’ 확보를 내세우며 예산안 처리를 강행했으나 정치권은 리더십의 실종과 함께 대충돌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사과,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4대강 날치기 예산안 및 MB악법 무효화’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과 촛불집회에 돌입하며 대여 전면전을 본격화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예산안 강행처리 나흘 만에 전격 사퇴하면서 “책임 소재 논의가 일단락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지만 민주당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일축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오후 서울광장에서 천막 농성 중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찾아갔지만, 손 대표는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손 대표는 “4대강 예산, 법안들을 날치기하고 무슨 낯으로 어디에 오는가. 4대강 예산을 삭감하고 날치기 법안을 파기하고 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대화 자체를 거부하자는 것이냐. 아니면 오늘만 만날 수 없다는 것이냐.’고 묻는 이 장관에게 “예산안 무효화를 약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이 공세적인 태도로의 전환을 시도해 ‘예산안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상득 의원과 마찬가지로 포항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은 이른바 ‘형님 예산’과 관련, “대부분 주요 사업비는 정부수립 후 60여년 동안 유일하게 철도망이 연결되지 않은 동해안 지역의 철도 부설에 쓰이고,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참여정부에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계획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은희 대변인도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중 절반이 넘는 52%가 호남에 편성됐고, 내년 예산 중 복지부문 비중이 27.9%로 역대 가장 높은데도 특정 지역을 문제 삼아 지역 감정을 이용하려는 구시대적 정치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날치기를 통해 노인복지와 영유아 예방접종비, 결식아동들의 급식비를 삭감한 채 형님과 박희태 의장, 이주영 예결위원장 등이 자신의 지역구를 챙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은 ‘형님 공화국’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때까지 민주당은 예산과 날치기 법안 무효화, 4대강 반대를 위해 총단결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유지혜기자 jj@seoul.co.kr
  • “한반도 긴장국면 한국이 최대패자”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도발로 야기된 동북아 긴장 정세에서 “한국이 최대의 패배자가 될 수 있다.”는 중국 언론의 경고가 나왔다.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廣州)에서 발행되는 광저우일보는 12일 ‘한·미, 미·일 군사 훈련의 5대 차이, 한국이 전략상 최대의 패자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분석 기사를 게재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햇볕정책을 포기한 이명박 정부의 주도 아래 남북 관계는 금강산 총격 사건,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휴전선 오발 사건 등 악성 사건이 빈발하면서 끊임없이 악화됐다.”면서 “인적·물적으로 큰 손실을 입은 것은 물론 줄곧 중국에 대해 북한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요구하면서 중·한 관계도 손상됐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방법과 공간은 점점 협소해져 가고 있다.”면서 “단지 미국 추종 일변도인 한국은 ‘전략적 인내’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국의 대북 정책은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강경한 대북 정책으로 전향하면서 한국이 가장 많이 잃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 한반도 긴장 국면에서 나름의 목적과 속셈을 달성했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미국은 한반도 위기 사태를 통해 ▲군사 동맹 강화 및 패권적 지위 공고화 ▲중국 발전 견제 ▲국내 위기의 해외 전이 등의 목적을 이뤘고, 군사 대국 속셈을 갖고 있는 일본 역시 이번 사태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글로벌 시대] 사약 그릇인가 보약 그릇인가/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글로벌 시대] 사약 그릇인가 보약 그릇인가/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지난 11월 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한국을 충격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군인과 민간인이 4명 사망하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사상자 수에 있어서 피해가 컸을 뿐 아니라 1700여명의 주민들도 삶의 터전에서 내몰려 아직도 정신적, 물질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 안보가 크게 위협받으면서 국민들은 한순간 전쟁의 불안에 휩싸였으며 다시 한번 분단국가로서의 비극을 피부로 겪는 순간이었다. 이렇듯 국가 안녕을 위협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이 사건을 둘러싸고 일부 네티즌들이 인터넷 게시판 및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린 댓글들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북측의 포격이 자신의 생일을 위한 축포라느니, 전쟁이 나면 백화점을 털어 명품을 훔치겠다느니, 심지어 전쟁이 발발해도 대응은 군인들 몫이니 자신은 상관없다고 올린 네티즌들도 있다. 우리 젊은이들이 국민의 목숨을 지키느라 숭고한 생명을 희생한 데 대해 보이는 반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내용들로, 접할 때마다 씁쓸해진다.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사태 후 일부 네티즌들이 전사자들의 미니 홈피에 고의적 악성 댓글을 달아 국민들로부터 질타당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아직도 근절되지 않은 것 같아 실로 안타깝다. 네티즌들의 활동 공간인 인터넷 인프라에 있어서 우리 나라는 세계 최강국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65%를 육박하며 압도적인 1위이며, 초고속 인터넷 품질도 세계 1위로 조사되어 양적·질적 모든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훌륭한 인프라 수준에 비해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 보여준 우리 네티즌들의 에티켓 수준은 아직도 갈 길이 요원해 보인다. 어디 그뿐인가. 얼마 전까지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핫 이슈 중 하나가 바로 한 가수의 학력 위조설 논란이었다. 10개월이 넘는 진실 공방 끝에 급기야 쌍방 고소와 경찰이 개입했으며 결국 결백한 것으로 결론은 났지만, 근거 없는 억측이 인터넷 공간에 무차별적으로 퍼지면서 한 개인에게 얼마나 큰 고통과 피해를 안겨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음은 분명하다. 제 아무리 훌륭한 도구라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다. 즉,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사약 그릇이 될 수도 있으며 보약 그릇이 될 수도 있다. 인터넷의 기술적 발전은 그 인터넷 공간을 채우는 우리 국민의 의식 수준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진정한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기술적 인프라는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보다 빠르게 전달하는 데 기여할 뿐, 결국 핵심 알맹이가 되는 것은 인터넷이란 그릇을 채우는 내용, 즉 국민 의식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타인에 대한 비방을 초고속으로 전파시키는 매체로 전락한다면, 그 훌륭한 그릇에 사약을 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인터넷상에서의 허위 사실 유포 및 악플은 인터넷이 갖는 익명성이라는 특징과도 무관하지 않다.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없는 사이버 공간의 특징을 악용하여 타인을 공격하는 것은 비겁할 뿐만 아니라 성숙한 시민 의식과는 거리가 먼 행위이다. 누군가 감시하면 마지못해 법과 규칙을 준수하고, 그러지 않으면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우러나오는 선진 시민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세계는 한국이 국제 질서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핵심 국가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듯 나날이 드높아져 가는 국가 위상에 걸맞은 에티켓이 인터넷상에서도 조속히 정착되어야 한다. 한국은 이제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아우르는 스마트 파워를 지향하기에 상대방을 배려하고 사랑 받는 국격 제고를 위해 힘껏 달려야 할 것이다.
  • [2010 톱10] TIME 선정 10대 월드뉴스

    [2010 톱10] TIME 선정 10대 월드뉴스

    21세기 첫 10년 마지막 해를 보낸 지구촌은 아이티 대지진 소식으로 문을 열어 위키리크스발(發) 외교전쟁을 치르며 세밑을 맡고 있다. 국제사회는 우울한 뉴스에 애태우다가도 간간이 들려오는 기적 같은 소식에 환호하기도 했다. 미 시사주간 타임이 10일 연말을 맞아 올 한해 지구촌을 달궜던 10대 국제뉴스를 추려 발표했다. 北 연평도 도발… 한반도 일촉즉발 3대 세습을 본격화한 북한은 올해 우리나라를 겨냥해 잇달아 도발하면서 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다.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으로 46명의 군인이 희생된 데 이어 지난달 11월에는 연평도 포격 도발로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매몰 칠레광부 70일만에 구조 지난 10월 13일(현지시간) 칠레 코피아포 인근 산호세 구리 광산 붕괴현장에 70일간 매몰됐던 광부 33명이 구조됐다. 광부들이 땅 밑 622m에서 공포와 싸우며 만들어 낸 ‘드라마’는 매몰자 가족은 물론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위키리크스 美외교전문 25만건 폭로 ‘디지털 전사’(줄리언 어산지)와 세계 최강대국(미국)의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어산지가 2007년 설립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지난 6월과 10월 미국의 전쟁 기밀문서를 공개한 데 이어 11월 하순부터 미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건을 차례차례 폭로하며 국제사회에 ‘외교폭탄’을 던지고 있다. 지난 7일 런던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어산지는 자신이 구속되면 미국 등에 치명타를 안길 ‘최후의 심판’ 파일을 공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파키스탄 대홍수… 국토 25% 침수 지난 7월 8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대홍수로 파키스탄 국토의 4분의1 이상이 물 속에 가라앉았다. 물난리로 2000여명이 숨졌고 2000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은 굶주림과 싸우며 사투를 벌였다. 아프리카 첫 월드컵… 한국 16강 치안 등에 대한 우려를 안고 지난 6월 11일 개막한 아프리카 대륙의 첫 월드컵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을 비롯해 한국의 첫 원정 16강 달성, 개최국의 첫 16강 탈락 등 여러 기록을 남겼다. 경기장 밖에서도 점쟁이 문어 파울의 활약과 남아공 전통악기 ‘부부젤라’ 응원전 등 다양한 화제를 낳았다. 국제사회 예멘발 소포폭탄 공포 아라비아반도 끝자락의 가난한 나라 예멘은 올해 테러세력의 새 근거지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10월 29일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가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예멘발 소포폭탄 2개가 영국 등에서 발견되면서 국제사회가 테러공포에 꽁꽁 얼어붙었다. 아이티 7.0 강진…23만명 사망 지난 1월 12일(현지시간) 오후 중남미 섬나라 아이티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35초간 지속된 이 지진은 지구촌 최빈국의 많은 것을 앗아갔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을 비롯, 국회의사당 등 주요 건물이 모두 무너지면서 23만여명이 숨졌고 수백만명이 보금자리를 잃었다. 아이티에서는 최근 콜레라까지 창궐, 2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유럽 각국 긴축재정안…시민 거리투쟁 심각한 경기침체로 유럽 각국은 올해 앞다퉈 긴축 재정안을 내놓았다. 시민들은 복지 축소에 반발, 거리투쟁을 이어갔다.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300억 유로(약45조원)를 긴급 수혈 받은 그리스 정부가 공공부문의 예산을 삭감하자 수만명의 시민이 대정부 투쟁을 벌인 것을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포르투갈 등에서 긴축 재정 반대 집회가 열렸다. 멕시코 끝나지 않은 ‘마약과의 전쟁’ 2006년부터 시작된 멕시코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이 올해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출혈만 컸을 뿐 성적이 좋지 않다. 마약갱단과 정부군의 충돌로 올 한해 1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태국 뒤덮은 ‘붉은 셔츠 시위대’ 지난 4월과 5월 태국 방콕의 거리가 붉은 물결로 채워졌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복귀를 원하는 수천명의 시위대는 붉은 셔츠를 입고 길거리로 나섰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경진압을 벌여, 91명이 숨지고 1800여명이 다치는 참극으로 이어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反중국동맹으론 한반도 문제 못 푼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 야기한 동북아 정세 변화와 관련, 한국·미국·일본 3국의 공조가 강화되는 모습에 중국 관영 언론이 극도의 경계심을 표출했다. 연일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이들 3국의 외교적 압박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풀이된다. ●“긴밀한 3국 공조는 일종의 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한·미·일이 뭉치는 것은 맹약인가, 쇼에 불과한가?’라는 제목의 평론기사를 통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공고화되고 있는 한·미·일 공조를 상세히 분석했다. 통신은 “3국이 군사·외교·정보 방면에서 빠르게 결속을 강화하면서 흡사 ‘3국 동맹’을 만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우려를 나타낸 뒤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미국은 3국 동맹의 출현을 매우 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그러면서도 한·미·일 공조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들 세 나라의 이해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데다 국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작은 형제’가 되는 것을 더 이상 반기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통신은 “단기간 내에 3국 동맹이 형성됐지만 오래가지도 못하고, 굳건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점에서 현재 형성된 3국 간의 긴밀한 공조를 일종의 ‘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또 “3국이 워싱턴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반(反)중국 동맹’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동북아에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를 비치고 있으나 이런 방법으로는 동북아의 안정을 이룰 수 없고, 한반도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美·日 거듭 中역할론 내세워 중국의 반발 속에 미국과 일본은 10일에도 거듭 중국 역할론을 내세웠다.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역내 안정을 위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방북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을 겨냥해 “미 대표단이 다음 주 베이징에 갔을 때 면담 결과를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중국을 압박했다. ●日 방위대강 ‘中군비확장 우려’ 규정 한편 일본 정부는 6년 만에 개정하는 ‘방위계획대강(大綱)’에 중국의 군비 확장이 ‘국제사회의 우려 사항’이라는 내용을 적시하기로 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지역 안전 보장의 중대한 불안정 요인이 되고 있다.”고 기술하기로 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박재범 칼럼] 안보는 호들갑으론 얻지 못한다

    [박재범 칼럼] 안보는 호들갑으론 얻지 못한다

    미국의 안보기구들은 몇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가장 최근의 것은 2001년 9·11 테러 이후다. 사상 처음으로 본토가 공격받자 22곳에 흩어져 있던 관련 기능을 조정할 국토안보부를 신설했다. 9·11 이전의 것은 월남전 이후다. 월남전 패배 직후 군과 정보기구들은 자성에 나섰다. 9·11테러 이후 도입한 장치들이 성공작인지 아닌지는 추후 판명될 것이다. 월남전 패배 이후의 장치들은 1990년 사막의 폭풍 작전 등 지난 20년간 미군의 활동을 볼 때 유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월남전 이후 미국이 취한 정책의 골자는 군의 합동성 강화와 신뢰 구축이었다.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복합조직이다. 자군 이기주의가 심화될 소지가 크다. 육·해·공군 등 각 군마다 생존성을 높이려는 것은 합리적이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좋은 장비와 여건을 마련하려면 남보다 나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군 이기주의는 국가 전체로는 나쁜 일이다. 현재 미군의 합동성은 상당히 증진된 것으로 평가된다. 불신을 줄이기 위한 장치들도 나름대로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의 사관학교나 군사관련 대학들은 미국내 3000여개 대학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미군은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을 상호조화시키는 데 제법 결실을 거둔 셈이다. 한국은 미국보다 더 심하게 안보를 고민했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두 차례의 사건, 천안함과 연평도는 우리의 노력이 턱없이 부족했음을 보여 줬다. 이제서야 타이완의 금문도를 벤치마킹한다고 법석이고, 해병의 기능을 따진다. 우리 군과 엘리트층은 왜 이토록 안일했는가. 교전규칙은 왜 1950년대 이승만식 북진통일을 막으려는 수준에서 한치도 달라지지 못했는가. 모든 것이 인간이 하는 일일진대 미국이 해냈거나 하고 있는 일을 한국이라고 못 할 까닭은 없다. 다만 과거에는 한국적 안보의 본질에 대한 천착과 실천성 구비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본다. 군사정권 시대에는 군인들이 정치놀음에 빠져 본연의 임무에 소홀했다. 그 다음에는 반작용으로 군에 대한 얼차려가 이어졌고, ‘적과의 동침’을 꾀하는 순진한 안보정책으로 논의공간이 사라졌다. 이 가운데 사관학교의 입학성적 순위가 경찰대보다 밑돌고 군의 최상위 보직에서 작전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게다가 지휘관에 대한 다면평가방식이 도입돼 군인정신은 정치력에 밀려났다. 미군의 경험은 우리에게 나침반이 된다. 문제의 성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북한에 비해 100배나 잘살고 있음에도 맥없이 끌려다니는 점, 안보에 관한 시각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미군을 연구할 때 주의할 점은 결과물을 단순히 복사해서는 안 된다는 대목이다. 주어진 조건이 다른데 논의의 결과물인 정책을 베낀다면 십중팔구 쓸모가 없다. 배워야 할 부분은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방식이다. 핵심은 과장과 거짓말을 없애는 데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우리 군의 순간모면형 거짓말 중 압권은 1994년 내무반 폭발사고 때가 아닌가 싶다. 공군은 내무반에서 시청 중인 TV가 폭발하는 바람에 장병 십수명이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실제로는 클레모어가 터졌던 것이다. 공군은 사고와 관련해서는 문책했지만 거짓말에는 일말의 반성도 없었다. 소소한 속임수가 되풀이되면 국민은 물론 군 내부 구성원끼리도 서로를 불신하게 된다. 사기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겠지만 결과는 반대일 뿐이다. 미국 사례를 보면 거짓말과 공적 부풀리기는 현실적이고 지속성을 갖는 안보대책을 강구하는 데 최대의 적이다. 한국은 이번에 겪은 두 차례의 사건을 미국으로 치면 월남전과 9·11을 합친 것보다 더 아파해야 한다. 지금은 호들갑을 떨지만, 추가적인 사건이 없을 경우 보나마나 몇달 지나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참에 안보에 대한 시각을 국민들이 정리하도록 도와야 한다. 군과 정부는 다소 골머리가 아프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창군의 심정으로 개방된 논의의 틀을 통해 ‘연평도 이후’를 다뤄야 한다. jaebum@seoul.co.kr
  • ‘4성장군’ 물갈이?

    청와대와 국방부가 오는 15일로 예정된 군 장성 인사를 앞두고 인사 폭과 대상자 선정을 놓고 막판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쟁점은 당초 군단장급(3성 장군) 이하 인사로 예정됐던 이번 인사에 대장급(4성 장군) 고위 장성 인사까지 포함되느냐 하는 것이다. 천안함 사태·연평도 포격 도발 등과 관련, 군 쇄신 차원의 인사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군 수뇌부의 대응에 실망이 컸다.”면서 “지난 10년간 행정 위주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군의 그릇된 사고방식을 고쳐놓기 위해서라도 몇 명 정도는 인사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군 인사와 관련, “남북 대치 상황에서 일반 공무원식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군의 인사 평가 제도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도 뒤따른다. 이에 대해 여권 핵심관계자는 “최근 국방부가 ‘대장급 고위 장성 인사까지 포함시킬 경우 인사 폭 확대에 따라 조직 운영 및 대비 태세 유지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고, 청와대도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문책성 차원에서 국방부 주요 실·국장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군의 기강 해이 문제에 대한 여론의 비난 정도에 따라선 의외로 인사 폭이 커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최근 대장급 고위 장성의 ‘부적절한 부동산 재테크’ 의혹을 다룬 한 언론의 보도가 터져나오자 군 내부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 고위 장성이 문제가 된 국방부 청사 주변 건물을 매입한 8년 전부터 ‘해당 지역의 고도 제한 해제 정보를 미리 알고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이미 수차례 해명과 검증을 거듭했는데도 의혹이 또 다시 거론된 것을 두고 “이번 장성 인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해석들이 쏟아졌다. 또 일각에선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도발과 직접 관련된 해군 고위 장성에 대한 문책성 인사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단장급 이하’로 인사 폭이 결정됐더라도, 장성 인사를 앞두고 군 수뇌부에 대한 여론의 비판 기류가 거세질 경우 의외로 인사 폭이 커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면서 “마녀사냥식 여론 몰이가 군 인사를 좌지우지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ICC 영장 공소시효·면책 없어…죽을때까지 스트레스”

    “ICC 영장 공소시효·면책 없어…죽을때까지 스트레스”

    송상현(왼쪽)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ICC 검찰부가 예비조사에 착수한 단계”라면서 “ICC가 법적 강제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범죄 혐의가 확정돼 영장이 발부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대상자는 죽을 때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송 소장과 루이스 모레노-오캄포(오른쪽) ICC 수석검사는 이날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상황과 향후 절차 등을 밝혔다. 현재 ICC 검찰부는 예비조사 대상으로 연평도 포격 사건과 지난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 등 2건을 적시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한 조사는 어느 단계인가. -(오캄포 검사)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탄원이 아닌 한국 국민과 학생들로부터 탄원을 받아 수사 전단계인 예비조사 단계에 있다. 예비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단계로, 이는 공식 수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예비조사 단계에서는 어떤 것들을 조사하나. -한국은 ICC 설치근거인 ‘로마조약’ 회원국이기 때문에 한국 영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것이 전쟁범죄의 성격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해봐야 한다. →북한 내부 또는 북한의 지도자들도 조사하나. -너무 많이 나간 얘기다. →향후 ICC의 조사과정과 재판절차는. -(송 소장) 예비조사에서 수사에 착수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공식수사를 시작한다. 수사 착수 여부는 1심 단계인 예비심사부의 허가를 받아 진행한다. 검찰이 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하면 예비심사부에서 혐의를 확정하고 이때 영장 청구 대상자가 결정된다. 혐의가 확정되면 본재판부에서 집중심리를 벌여 판결을 하게 된다.판결에 불복할 경우 내가 소장을 맡고 있는 대법원격인 최고재판부에 오게 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사건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나 -최고재판부의 소장으로서 현재 검찰의 예비 조사단계에 있는 사안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 단 ICC는 인류의 평화와 정의에 반하는 전쟁범죄, 집단학살, 반인류범죄, 침략행위 등을 다루는데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은 로마조약 가입국인 한국의 영토내에서 일어난 전쟁범죄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비록 북한이 가입국이 아니더라도 예비조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 대한 예비조사는 얼마나 걸리나 -사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전혀 알 수 없다. 2년 전 착수한 팔레스타인 관련 사건은 팔레스타인의 국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어 아직 예비조사 단계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ICC 검찰부가 영장을 청구한다면 그 의미는 무엇인가. -ICC 검찰부의 영장은 공소시효도, 면책사유도 없다. 죽을 때까지 유효하다. ICC가 강제적인 집행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도 영장 발부 대상자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다. 로마조약 회원국 영토에 들어갈 경우 회원국들은 대상자의 신병을 ICC에 넘길 법적 의무가 있어 해외 여행도 함부로 할 수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황진선 칼럼] 그래도 전쟁은 안 된다

    [황진선 칼럼] 그래도 전쟁은 안 된다

    좋은 전쟁도 없고 나쁜 평화도 없다는 말이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정당한 전쟁도 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독립전쟁,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왜군 섬멸이 그렇다. 11·23 연평도 포격 이후, 정당한 자위권 행사의 범주를 넘어 전면전이라도 불사해야 한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 북한을 미친 개에 비유하며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거나 100배, 1000배로 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한다. 물론 분하고 억울해서, 때로는 전술·전략 차원에서 하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한반도 전쟁의 단초를 보는 것 같아 섬뜩하다. 민심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즉각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분노했다. 3·26 천안함 폭침에 이어 그저 당하기만 하는 안일한 군과 정부에 불신을 쏟아냈다. 그런 민심을 읽은 정치인이 한나라당의 홍사덕 의원이었다. 그는 “대통령으로 하여금 ‘확전하지 말고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말씀하도록 오도한 청와대와 정부 내 ×자식들을 이참에 청소해야 한다.”고 욕설을 했다. 그러자 그때까지 우왕좌왕했던 정치권도 일제히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같은 정서를 의식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담화를 통해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심은 결기 있는 즉각 대응을 주문한 것이지 확전을 주문한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붉은색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에게는 ‘좌빨’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인다. 이는 한국전쟁의 정신적 상흔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전쟁 3년 동안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민간인 100만명을 포함해 200만명이 넘는다. 이산가족도 2000만명 이상 발생했다. 그 비참한 죽음과 폭력, 굶주림과 이별의 상흔은 아직도 뱀이 똬리를 틀듯 우리의 의식 저변에 살아 있다. 올해가 60주년이지만 우리의 집단 상처와 기억들은 앞으로도 수십년 이상 두려움으로 남을 것이다. 현대전에서는 불과 며칠 만에 한국전쟁 이상의 인명살상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피해가 날 수 있다. 북한은 현재 휴전선 근처에 1만여문의 각종 포를 배치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까지 포탄을 보낼 수 있는 장사정포가 400문에 이른다고 한다. 군 당국은 장사정포로 도발해 오면 즉각 상당부분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와 금융시장 붕괴, 국가신용등급 하락, 외국인 이탈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미그기까지 가세한다면 상상하기도 끔직한 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북한의 말 그대로 불바다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전면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현재 서해 5도의 요새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병대를 ‘신속대응군’으로 개편하고, 해병 규모를 현재의 5000명에서 2배 이상 늘리고, 서해5도사령부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으로부터 교전규칙에 상관없이 도발 원점을 전투기와 함포로 포격할 수 있는 자위권 행사도 동의 받았다고 한다. 자위권 행사는 도발 움직임에 제동을 걸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발적인 사고가 나거나 무턱댄 과잉대응이 되지 않도록 상황에 따른 정교한 지침도 만들어야 한다. 북한에 대한 모든 후속 조치들은 추가 도발 방지와 전쟁 억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전쟁 억지를 전제하지 않으면 자칫 전면전을 부를 수 있다. 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나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복구에만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다. 북한의 도발에는 결기 있고 정당하게 맞서야 한다. 비굴하게 평화를 구걸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더 냉정할 필요가 있다.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국민 불안이 일상화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전쟁이 악은 아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전쟁은 악이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의 영원한 과제다. 당연한 소리이지만 전쟁은 안 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요즘이다. jshwang@seoul.co.kr
  • [사설] ‘도발원점 타격’ 자위권 행사 당연

    북한이 도발해 오면 ‘도발 원점’을 타격해 도발 의지를 꺾을 때까지 자위권을 행사한다는 데 한국과 미국이 의견을 같이한 것은 극히 당연하다. 한민구 합참의장과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어제 합동참모본부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즉각 전투기와 함포, 미사일 등을 동원해 북한의 공격 원점을 정밀타격한다는 자위권 차원의 대응 방침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고 한다. ‘도발 원점 타격’ 자위권 행사는 당연한 권리다. 도발 원점 타격은 전쟁억지를 위해 불가피하다. 초기 강력대응이 필요하다. 다만 자위권 행사 시 무턱대고 과잉응징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전면전 확산은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위권 발동에 따른 내부 가이드라인을 세워 놓아야 할 것이다. 자위권 행사를 미국이 양해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인 것은 유감스럽다. 발언 진의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어제 “자위권 행사는 국가의 고유권한으로 다른 나라의 동의나 양해를 받을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은 조기에 일단락됐다. 신속한 해명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진화한 것은 다행이다. 주권 국가의 자위권을 다른 나라에 물어보고 행사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앞뒤가 맞지 않다. 하지만 미국 양해 소동은 미국에 의존하는 우리 안보의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향후 이런 논란이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 미국의 안보 우산이 현실이라고 하지만 자주국방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자위권은 미국이 갖는 전시작전권과는 별개다. 북한이 국지적 도발을 해 올 때 전투기와 함정, 미사일로 도발 의지가 꺾일 때까지 원점을 응징하는 것은 교전규칙보다 앞서는 권리이다. 자위권은 총격에는 총격, 포격에는 포격이라는 동급이나 비례성 원칙을 담은 교전규칙에서도 예외다. 다만 천안함 사태 이후 군은 도발 시 즉각 타격한다고 자위권 행사를 공언했지만 연평도 사태에서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자위권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전면전 억지를 전제로 선 조치하고, 후 보고하면 된다.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응징수위를 결정해 신속히 타격해야 한다. 군은 자위권 행사를 실천에 옮겨 소모적인 논란 소지를 차단해야 할 것이다.
  • 민방위 교육, 생존훈련으로

    이론 위주의 민방위 교육·훈련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계기로 생존훈련 위주로 바뀐다. 충무계획(비상대비계획) 역시 사이버테러와 정보전 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손질된다. 소방방재청은 주요 시·도 민방위 집합교육을 2012년까지 단순 강의가 아닌 재난 시 대처 요령을 몸소 배우는 ‘생존훈련센터’ 체험 학습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민방위 교육은 만 20∼40대 남성으로 구성된 민방위 대원을 대상으로 1∼4년차는 1년에 4시간 집합교육을 한다. 그러나 집합교육은 동영상 강의 위주로 이뤄져 ‘무늬만 교육’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방재청은 2012년까지 시·도 권역별 민방위 집합교육을 방재청 산하 생존훈련센터에서 확대실시하는 한편 센터도 전국 41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14곳에 설치된 생존훈련센터는 화생방과 인공호흡, 지진·화재시 대피 요령을 체험하며 배우는 곳으로 일부 민방위 교육만 이곳에서 실시된다. 정부는 또 전시상황 시 비상매뉴얼 격인 충무계획 손질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평도 도발은 평시 재난준비 상황과 전시 충무계획 발효 중간의 어중간한 상황이어서 사태 대응에 애매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고 손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충무계획은 매년 을지연습 이후 지적사항이 나오면 재점검, 보완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연이은 천안함·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유사한 위협 또는 정보통신기술(IT) 관련 사이버테러에 대한 보완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무계획은 적 도발징후가 현저해지는 3종부터 전쟁이 임박한 1종까지 단계별로 정부 각 부처 및 지자체, 공공기관의 인력·물자 동원 등 군사작전 지원, 정보기능유지, 국민생활 안정 지원 요령을 담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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